[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월급 대신 친환경 바우처?" … 벨기에가 보여주는 이색 환경 정책

정이든 청년기자 발행일 2026-07-31 06:55:33
유럽의 중심 벨기에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차별화된 환경 정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을 넘어, '시민의 소비 습관을 바꾸는 법정 복지'부터 '생태계를 위해 어둠을 되찾아주는 자연 복원'까지 독창적인 접근법을 선보이고 있다.


▲ 벨기에의 에코 바우처(Eco-cheque) 실물 및 사용 모습(사진출처=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정부 공식 포털 발표자료)


1. "친환경 제품만 사세요" … 세계 유일의 법정 에코 바우처(Eco-Cheque)

벨기에 직장인들의 월급명세서에는 다소 생소한 항목이 들어있다. 

바로 연간 최대 250유로(약 37만 원)까지 지급되는 ‘에코 바우처(Eco-vouchers / Eco-cheques)’이다. 

벨기에 정부가 노사간 단체협약을 통해 법제화한 이 제도는 근로자에게 비과세 혜택으로 지급되는 일종의 '친환경 전용 화폐'이다. 

현금이나 일반 카드처럼 사용할 수 없고, 정부가 지정한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구입에만 쓸 수 있다.  


1) 구매 가능 품목

고효율 가전제품(A등급 이상), 자전거 및 전동 킥보드, 유기농 식품, LED 조명, 재생에너지 설비, 벨기에 철도공사(SNCB)의 기차표 등  

2) 정책 효과

세제 혜택을 통해 기업의 복지 부담은 줄이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가계 소비를 실질적으로 촉진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는 종이 상품권에서 100% 전자기술(스마트카드) 방식으로 전환되어 운영 중이다.  


▲ 벨기에 앙트르 삼브르 에 뮤즈 국립공원의 보전 지역(사진출처=공식 지자체 발표 자료)


2. "동물에게 밤을 돌려주자" … 국립공원 가로등 영구 철거 '어둠 인프라'

바우처 제도 외에도 벨기에 남부 발로니(Wallonia) 지역에서는 '빛공해 저감'을 공식적인 자연 복원 사업으로 인정한 파격적인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앙트르 삼브르 에 뮤즈(Entre-Sambre-et-Meuse) 국립공원은 최근 불필요하게 밤을 밝히던 도로변 가로등 75개를 영구 철거하는 '어둠 인프라(Dark Infrastructur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 동식물 생태계 보호

전체 곤충의 절반 이상이 야행성인 상황에서, 인공조명은 연간 수조 마리의 곤충과 이동성 조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벨기에 정부는 가로등 철거 예산을 연못 조성이나 산림 복원과 동일한 자연 복원 항목으로 집행하고 있다.  

2) 전봇대의 재활용

불필요한 전봇대는 철거하는 대신 황새 둥지로 개조하여, 실제 야생 흰황새의 서식 개체수를 대폭 늘리는 생태적 전환을 이뤄냈다.  

환경 전문가들 평에 따르면 "벨기에의 이색 환경 정책들은 친환경 행위가 시민 개인에게 이득이 되도록 디자인하는 정책(에코 바우처)"과 "인간 중심의 시설을 줄여 자연 고유의 환경을 회복시키는 정책(어둠 인프라)"이라며, 사람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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