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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 [기자수첩] "앱 하나로 집과 가전 통합"…반도건설이 그린 '주거 생태계'의 지향점
    부동산

    [기자수첩] "앱 하나로 집과 가전 통합"…반도건설이 그린 '주거 생태계'의 지향점

    건설·가전·스마트홈 기업 연합…'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첫 적용
    최근 주택 시장의 화두는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의 구현이다. 과거 아파트의 가치가 평면 설계나 고급 마감재, 입지 조건에서 결정됐다면, 지금은 입주민의 일상을 얼마나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디지털 주택 환경'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반도건설이 LG전자, 현대HT, HT비욘드와 손잡고 '가전 연동형 스마트 홈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각 분야의 선두 기업들이 뭉친 이번 협약은 기존 아파트에 적용되던 홈 IoT 시스템(조명·난방·환기 등)과 개별 가전제품(냉장고·공기청정기·세탁기 등)을 단 하나의 전용 앱으로 통합 제어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더 이상 앱을 넘겨짚지 않는다"…'파편화된 스마트홈'의 해결사건설 및 스마트홈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을 "스마트홈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파편화'를 극복하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한다.그동안 많은 건설사가 '스마트 아파트'를 표방해 왔지만, 실제 입주민이 느끼는 체감 만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파트 월패드 및 주거용 앱으로는 조명과 난방만 제어할 수 있었고, LG전자의 'ThinQ' 같은 가전제품은 별도의 브랜드 앱을 실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기 때문이다.건설기술 전문가는 "주거 IoT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 경험(UX)의 단일화"라며 "반도건설이 가전 제조사(LG전자) 및 월패드·홈 네트워크 전문기업(현대HT), 주거 플랫폼 기업(HT비욘드)과 동시 협업하는 전략은, 입주민에게 참된 의미의 '올인원(All-in-One)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하려는 고도로 계산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플랫폼 계정 관리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데이터 연동 프로세스가 표준화되면 추후 AI 기반의 맞춤형 에너지 절감이나 가구별 케어 서비스 등 2차 파생 기술 개발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프리미엄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의 확실한 무기이번에 개발되는 가전 연동형 스마트 홈 서비스는 반도건설이 고양 장항지구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업계에서는 반도건설이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차별화 카드로 '주거 편의성의 극대화'를 제시했다고 본다. 단지 외관이나 커뮤니티 시설의 고급화뿐만 아니라, 입주민이 매일 접하는 앱 하나까지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하이엔드 주거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의도다.반도건설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는 “하자 없고 튼튼한 집을 짓는 것은 기본이며, 입주자의 실질적인 편의성까지 고려한 '살기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협력사와의 지속적인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상호 역량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상생 경영'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이번 MOU는 단순한 기술 개발 보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반도건설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ESG 상생 경영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견 건설사가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반도건설은 협력사(HT비욘드, 현대HT) 및 대기업(LG전자)과의 '기술 동맹'을 선택함으로써 개발 비용과 리스크는 줄이고, 서비스의 신뢰도와 사용자 체감 품질은 대폭 올리는 기지를 발휘했다. '잘 짓는 시공사'를 넘어 '똑똑하게 관리해 주는 디벨로퍼'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한 반도건설. 이번 스마트 홈 서비스 개발이 고양 장항을 시작으로 향후 대한민국 주택 시장의 스마트홈 서비스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08-14 11:54:40 이정윤
  • 용산 산호아파트, 3개월 앞당겨 관리처분인가…‘최고 35층’ 한강변 랜드마크 뼛속까지 바뀐다
    부동산

    용산 산호아파트, 3개월 앞당겨 관리처분인가…‘최고 35층’ 한강변 랜드마크 뼛속까지 바뀐다

    서울시 표준기한보다 3개월 조기 달성… 1년 6개월 만에 쾌거
    용산구 원효로4가 일대의 대표적 한강변 노후 단지인 ‘산호아파트’가 재건축의 마침표라 불리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행정 절차 단축으로 사업 속도가 붙은 가운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와 맞물려 한강변 랜드마크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서울특별시 용산구(구청장 김경대)는 원효로4가 118-16번지 일대 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을 지난 10일 인가하고, 14일 공식 고시했다고 밝혔다. 행정 지원·조합 협조로 ‘3개월 단축’… 재건축 속도전 1977년 준공된 산호아파트는 한강 수변축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이라는 탁월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노후화로 인해 재건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번 인가는 사업 지연 우려를 딛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24년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이 다소 난항을 겪었으나, 2025년 2월 감정평가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관리처분 절차에 가속도를 붙였다. 특히 감정평가, 조합원 분양, 타당성 검증 등 총 9개 공정으로 진행되는 관리처분계획 절차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표준 처리기한 기준 1년 9개월이 소요된다. 그러나 용산구의 전방위 행정지원과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로 단 1년 6개월 만에 고시를 마쳐 표준 기한을 3개월이나 앞당겼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이번 관리처분계획인가는 행정과 조합의 긴밀한 협력이 만든 뜻깊은 결과”라며 “산호아파트가 한강변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배후 핵심 주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주·해체 등 후속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상징성 크지만, 시공사 선정 및 층수 변경 절차가 분수령"이번 관리처분인가로 산호아파트는 최고 35층, 총 647세대 규모의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완벽히 마련했다. 향후 조합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발맞춰 정비계획 변경과 통합심의 등 사업시행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함과 동시에 주민 이주 및 건축물 해체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주택 전문가들은 이번 관리처분인가에 대해 "용산 한강변 재건축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 사건"이라면서도, 남은 과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주택시장 전문가는 "산호아파트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한강 조망이라는 두 가지 핵심 자산을 모두 가진 알짜 단지입니다. 관리처분인가를 신속히 받아낸 것은 공사비 상승 국면에서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탁월한 성과" 라고말했다."다만, 앞서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었던 만큼 상향된 공사비 눈높이에 맞춘 우량 시공사 선정이 최우선 과제다. 아울러 서울시의 '35층 규제 완화' 방침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인허가 기관과의 협의가 얼마나 신속히 이뤄지느냐가 향후 사업성과 입주 시점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강변 입지 프리미엄과 행정적 속도감이 더해진 산호아파트가 용산의 거센 개발 바람을 타고 서울을 대표하는 차세대 하이엔드 주거 단지로 안착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08-14 11:20:18 이정윤
  • [김민규의 경제 칼럼] AI를 활용한 부동산 권리분석의 현실적 한계
    부동산

    [김민규의 경제 칼럼] AI를 활용한 부동산 권리분석의 현실적 한계

    AI는 보조도구 역할일 뿐, 최종 안전망으로서의 전문가 역할이 중요
    최근 인공지능과 공공데이터 연동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주소만 입력하면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을 실시간으로 조회하여 위험도를 정량화해 주는 서비스는 거래 당사자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부동산법제와 현장실무의 관점에서 볼 때, AI를 통해 이루어진 권리분석은 부동산 거래 안전을 완벽히 담보할 수 없으며 구조적인 사각지대를 지니고 있다.그 중 가장 큰 한계는 공시되지 않는 권리관계에 대한 분석 불가능성이다. 현행 부동산등기법과 임대차 관련 법률상, 등기부에 기재되지 않더라도 법적 효력을 갖는 권리가 다수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을 갖춘 선순위 임차인의 실제 보증금과 점유를 바탕으로 성립하는 유치권, 법정지상권 그리고 확정일자를 받지 않은 미등기 임차권 등이다. 특히, 전입신고 다음 날 0시에 대항력이 발생하는 법적 시차를 악용해 계약 당사자가 같은 날 저녁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경우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하는 알고리즘은 계약 시점에 해당 위험을 기술적으로 포착할 수 없다.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되지 않은 정보는 인공지능의 분석대상 자체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또한, 공부와 실제 현장의 불일치를 AI가 검증할 수 없다. AI는 행정기관이 보유한 전자장부의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건축물대장상 근린생활시설로 등재되어 있으면서 실제로는 주거용으로 불법 개조된 물건, 무허가 증축 구조물이 이루어진 현장은 서류상 정상 물건으로 출력된다. 이러한 불법 건축물에 입주할 경우 추후 이행강제금 부과, 원상복구 명령,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거절 등의 법적·재산적 불이익이 발생하지만 서류의 텍스트만 검증하는 AI는 이를 감지할 수 없다.여기에 우선변제권이 있는 조세 채권 및 임금 채권의 미반영 문제도 있다. 국세 및 지방세 체납으로 인한 압류는 등기부에 기재되지만, 압류 등기가 경료되기 전이라도 법정기일이 앞서는 조세 채권은 임차인의 보증금보다 우선하여 변제된다. 임대인의 미납 국세나 지방세 현황은 임대인의 동의 없이 조회하기 어려우며 공공데이터 연동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AI가 권리분석을 수행할 경우 등기부상의 상태만을 확인하여 안전 판정을 내리지만 실제 경매 절차에서는 미공시된 선순위 조세 채권으로 인해 임차인이 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한다.결론적으로 AI를 활용한 권리분석은 공공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일차적인 리스크 요인을 걸러내는 보조적 도구로서의 유용성을 지닌다. 그러나 부동산 권리분석의 핵심은 단순히 서류를 읽는 것이 아니라 서류에 나타나지 않는 법적 권리관계를 추론하고 현장 조사를 통해 물건의 실체를 확인하며 계약 당사자의 정당성을 검증하는 과정에 있다. 따라서 권리분석에 따른 AI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미공시 권리와 현장 불일치를 검증할 수 있는 인간 전문가의 법적·실무적 검증 절차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8-13 12:00:12 김민규 칼럼니스트
  • [김민규의 경제 칼럼] 소멸위험지수, 공간 단위 데이터 융합을 통한 정책 실효성 제고해야
    부동산

    [김민규의 경제 칼럼] 소멸위험지수, 공간 단위 데이터 융합을 통한 정책 실효성 제고해야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 결합이 이끄는 지역 진단의 전환 필요
    지방의 위기를 진단하고 경고등을 켜는 데 있어 지방소멸위험지수는 지난 수년간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 자리잡았다. 특정 지역의 가용 인구구조를 바탕으로 도출되는 이 단일 지표는 정책 입안자들과 국민들에게 지역 불균형의 심각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왔다. 그러나 지방의 위기가 단순한 숫자를 넘어 구조적·복합적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기존의 진단 방식이 지닌 한계 역시 명확해지고 있다. 이제는 위기를 경고하는 단계에서 어디를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처방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방소멸위험지수 자체의 고도화가 절실한 시점이다.기존의 소멸위험지수는 주로 거시적인 정주 인구 통계, 특히 특정 연령대 여성인구와 노인인구의 비율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는 지역의 인구 재생산 능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잣대였지만, 현대 사회의 다변화된 삶의 방식을 반영하기에는 단면적이다. 오늘날의 지역은 정주 인구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하루 중 일정 시간을 머물며 소비하는 유동인구, 관계인구 그리고 대중교통 인프라나 의료·돌봄·문화 접근성 같은 정주 여건의 질적 차이가 지역의 실질적인 자생력을 결정짓는다. 인구 수라는 단일한 잣대만으로는 심각한 위기 속에서도 자발적인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지역의 잠재력을 포착할 수 없다.따라서 지수의 고도화는 진단 단위를 미시 공간으로 쪼개고, 지표의 범주를 다차원 생태계로 확장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시군구라는 커다란 행정구역 단위의 단순 평균값은 행정구역 내 특정 거점의 활력과 소외 지역의 침체를 하나로 퉁쳐버리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격자 단위나 읍면동 수준의 미시공간 위에서 통신사의 생활이동 데이터, 카드사의 가맹점 소비 데이터, 대중교통 이용 실적 및 기초 생활 인프라 도달 시간 등의 민간·공공 빅데이터가 입체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이렇게 고도화된 지수는 단순한 위기 등급을 매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별 맞춤형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인구구조는 다소 열세더라도 생활 인프라와 상권 활력도가 높은 지역에는 연계성 강화 정책을, 이동성과 접근성이 마비된 지역에는 기초 거점 구축 정책을 펼쳐 집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지방을 살리기 위한 정책의 출발점은 현장을 정확히 읽어내는 눈에 있다. 이미 개별 기관에 흩어져 있는 양질의 데이터들을 하나의 격자 공간 위에 유기적으로 연계·결합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향후 지방소멸위험지수 2.0이 구축된다면 지방을 위기의 대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의 기회로 바꿔낼 강력한 정책 도구가 될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8-06 13:47:05 김민규 칼럼니스트
  • [김민규의 경제 칼럼] 도시는 지하상가를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하는가
    부동산

    [김민규의 경제 칼럼] 도시는 지하상가를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하는가

    유연한 제도와 입체적 연결로 다시 살아나는 지하상가 상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시장수요 변화와 지상 중심의 보행 환경 개편 그리고 노후화된 시설이 맞물리며 오늘날의 지하상가는 공간활용 측면에서 다양한 고민을 안긴다. 흩어진 점포를 정리하고 리모델링하거나 청년 창업 공간을 일시적으로 입주시키는 식의 천편일률적인 대책은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 실패를 맛보았다. 기존의 활성화 방안이 대부분 지하상가를 여전히 지상의 상업시설을 지하에 옮겨놓은 형태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이제 지하상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상업공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벗어던져야 한다. 이에 따른 새로운 해결책으로 지하상가를 단순한 물건을 파는 상가가 아닌 도시 전체의 고질적인 문제를 흡수하고 연결하는 입체적 도시 스펀지형태로 재정의해야 한다.앞으로, 지하상가는 지금처럼 상업 공간을 넘어서 기후 위기 시대의 입체적 미세기후 피난처로 진화해야 한다. 폭염과 폭우, 극심한 미세먼지가 일상화된 현대 도시에서 지하공간이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은 지상보다 온도와 습도 변화가 적다는 점이다. 단순히 상점을 배열하는 대신, 지하상가 주요 동선을 따라 지상과 연결되는 자연채광형 지하정원, 대형 공기정화 쉼터, 그리고 기후 피난용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야 한다. 시민들이 날씨의 제약 없이 편안하게 머물고 걸을 수 있는 기후 안전지대가 구축되면, 자연스럽게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이를 기반한 새로운 소비 환경이 형성될 수 있다.여기에 더해 지상과 지하를 가로막는 공간적 단절을 허물고 입체적 보행 생태계를 완성해야 한다. 지상건물과 지하철역 그리고 인접한 공원을 지상과 지하가 유기적으로 얽히는 경사로나 광장 형태로 과감하게 연결해야 한다. 지하상가는 독립된 상권이 아닌 시민들이 지상에서 지하로, 다시 인근 건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도시 보행의 메인 허브가 되어야만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또한, 일괄적인 점포 배치가 아닌 시간대별·공간별 팝업 및 로컬 큐레이션으로 콘텐츠 전환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장기 임대 계약에 묶여 고착화된 기존 지하상가의 구조를 깨고 일정 구역을 모듈형 가변 공간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출퇴근 시간에는 직장인을 위한 특화 공간으로, 낮 시간대에는 인근 주민을 위한 문화 커뮤니티로,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지역 로컬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의 팝업 스토어로 신속하게 변화하는 상황 가변적 공간을 도입해야 한다.지하상가의 슬럼화는 단순히 소상공인의 위기가 아닌 도시 공간 이용의 불균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공실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권 침체기를 맞고 있다. 결국, 지하상가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부분은 공공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과 민간의 유연한 기획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30 11:20:42 김민규 칼럼니스트
  • [김민규의 경제 칼럼] 데이터센터 유치가 소멸하는 도시에 남기는 것
    부동산

    [김민규의 경제 칼럼] 데이터센터 유치가 소멸하는 도시에 남기는 것

    단순 데이터센터 유치를 넘어 지역과의 공생으로
    전국 각지의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이탈로 지방소멸이라는 벼랑 끝에 선 지역 사회에게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글로벌 IT 기업의 데이터센터는 가뭄 속 단비이자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진다. 첨단산업의 상징이 우리 지역에 들어서면 인재가 몰리고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하지만 도시계획과 지역생태계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볼때, 데이터센터 유치가 과연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데이터센터가 지역 내 들어온다고 해서 곧 사람의 밀집을 의미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는 극단적인 고용 없는 성장의 표본이다. 수만 대의 서버가 24시간 돌아가는 축구장 몇 개 크기의 거대한 시설이라 할지라도, 시스템이 고도로 자동화되어 있어 실제 상주하는 관리 인력은 소수에 불과하다. 결국 지자체가 막대한 세제 혜택과 부지를 제공하며 센터를 유치하더라도, 지역 내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비중은 극히 제한적일 수 있다.그렇다면 데이터센터가 진정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답은 거대한 인프라를 지역의 고유한 산업적 맥락과 엮어내는 공생의 공간 기획으로, 현재 해외트렌드인 농촌 지역의 주력 산업인 농업과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융합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막대한 폐열은 그동안 처리해야 할 골칫거리였지만, 이를 활용하면 거대한 스마트팜 단지의 열원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겨울철 온실 난방에 들어가는 막대한 에너지 비용을 데이터센터의 폐열로 충당하는 모델이다. 이는, 단순히 에너지를 절약하는 차원을 넘어서 난방비가 획기적으로 절감된 첨단 스마트팜 환경은 초기 자본이 부족한 청년 창업농들에게 가장 강력한 유인책이 된다. 데이터센터 주변으로 스마트팜이 군락을 이루고, 농업 데이터 분석 기업과 유통 스타트업이 모여들며 청년들이 정착하는 애그리테크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다.여기에 공간적 융합과 더불어 보이지 않는 인프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전략도 병행되어야 한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필연적으로 최상위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가 함께 조성되는데 지자체는 센터 유치 조건으로 이러한 인프라의 일부를 인근 지역 사회와 공유하도록 이끌어내야 한다.데이터센터 인근에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로컬중심 혁신공간을 조성하고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이 이들에게 일정량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이나 통신 인프라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이른바 데이터 배당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들이 예산 부담을 최소화하여 비싼 임대료를 내며 수도권으로 이전하기 보다는 지역정착을 유도하여 로컬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지방소멸은 단순히 데이터센터 유치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머물고 교류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 이제 지자체의 전략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데이터센터의 자원으로 지역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밑그림이 필요하다. 오로지 데이터센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인구유입을 위한 생태계까지 동시에 설계될 때, 비로소 데이터센터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대감을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심어줄 수 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23 14:52:22 김민규 칼럼니스트
  • [김민규의 경제 칼럼] 유행이 휩쓸고 간 자리, 그곳엔 원본이 없다
    부동산

    [김민규의 경제 칼럼] 유행이 휩쓸고 간 자리, 그곳엔 원본이 없다

    트렌드 따라가기 바쁜 상권들… 대체 불가능한 지역 정체성 회복 시급
    도시계획 관점에서 획일화된 상권 현상은 유행을 넘어서 깊은 고민을 안겨준다. 도시공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바로 장소성이다. 이는, 단순히 지도상의 물리적인 좌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이 품고 있는 역사와 지형, 거주민들의 삶의 궤적이 쌓여 만들어내는 고유한 정체성을 뜻한다. 과거 상권은 이러한 장소성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바다와 인접한 도시는 항구 특유의 이미지를 품었고 구도심의 경우 그 지역만의 따뜻한 서사가 담긴 간판과 쇼윈도에 그대로 담아냈다.하지만 현재의 상권 형성 방식은 철저히 트렌드에 의존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정 상권에서 시각적으로 소비하기 좋은 성공 공식이 발견되면 지역이 가진 본래의 맥락과 아무런 상관없이 그 공식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복제된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상권의 정체성을 잃은 과정 속에서 인공적인 풍경 아래로 완전히 증발해 버리고 만다.지금 우리의 상권은 자본과 소셜 미디어의 트렌드가 결합하여 당장 수익성이 높은 획일화된 업종과 디자인만이 골목을 장악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획일화가 도시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점이다.험이 크다.이러한 획일화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공간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부터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명제는 도시공간에도 유효하다.해당 지역의 오래된 건축물과 사람들의 아카이브, 지역의 특색 있는 자원 등 그곳에서만 찾을 수 있는 미시적 지역성을 공간의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자발적인 철학이 필요하다.인위적으로 단기간에 기획된 핫플레이스가 아닌 상인과 지역 사회가 천천히 관계를 맺으며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골목 문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소비자들 역시 SNS 속의 화려하지만 뻔한 이미지보다는 그 공간만이 가진 고유한 서사와 분위기에 비용과 시간을 소비할 만큼 성숙해졌다.위대한 도시들은 결코 하나의 색으로 칠해져 있지 않다. 골목을 돌 때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풍경이 펼쳐지고 지역마다 각기 다른 삶의 모습이 묻어나는 거대한 모자이크와 같다. 우리가 사랑했던 낡고 좁은 골목들은 저마다의 뚜렷한 목소리와 온도를 가지고 있었다.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복제된 상권 대신 조금은 투박하더라도 그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원본들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상권의 진정한 경쟁력은 유행을 얼마나 발 빠르게 따라 하느냐가 아니라, 우리 지역만의 다름을 얼마나 깊이 있게 가꾸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획일화된 상권의 틀에서 벗어나 잊혀진 도시의 고유한 모습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16 07:26:40 김민규 칼럼니스트
  • [김민규의 경제 칼럼] 방치되는 폐교 자산 ... 규제 완화와 민간 활용에서 길 찾아야
    부동산

    [김민규의 경제 칼럼] 방치되는 폐교 자산 ... 규제 완화와 민간 활용에서 길 찾아야

    - 규제 개혁을 통한 민간의 창의적 투자 유도 전략 수립 필요
    전국적으로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면서 농어촌지역과 중소도시 중심으로 문을 닫는 학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누적 폐교 수도 빠르게 급증하고 있으며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폐교를 ‘지역 공동체의 중심지’라는 온정주의적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지자체와 교육청 역시 이를 의식해 폐교를 문화공간이나 생태 체험장 등 공공 목적의 시설로 리모델링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냉정하게 현실을 돌아봐야 한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문을 연 공공 시설물 중 상당수가 이용객 부족으로 다시 방치되며 지방 재정의 숨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인구 감소 시대의 도시계획과 행정은 확장과 보존이 아닌 효율화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지방의 한정된 재정 능력을 고려할 때, 생산성이 떨어진 공공 자산을 세금으로 무한정 유지하는 것은 지속 불가능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감상적 보존 에서 벗어나, 방치된 폐교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구조조정하는 재정적 실용주의가 요구된다. 활용 가치가 낮아진 자산을 공공이 끝까지 붙잡고 있기 보다는 과감하게 시장의 기능에 맡기는 것이다.폐교 자산의 효율적 유동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경직된 규제다. 현행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 은 폐교의 활용 용도를 교육용, 문화 및 공공체육 시설 등으로 한정된 활용범위를 두고 있다. 이로 인해 민간 자본이 폐교 부지를 매입해 지역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도 법적 규제에 가로막힐 수 밖에 없다. 이는 특정 지자체의 의지 부족이라기보다, 과거 고도 성장기에 맞추어진 제도적 틀 자체가 민간 진입을 차단하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 가깝다.이제는 폐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 규제가 완화된다면 민간은 이곳에 시니어 타운 혹은 지역 특화 농산업 연구시설 등 시대 변화와 시장 수요에 맞는 생산적인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공공은 유지·관리 예산 부담을 덜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민간투자를 통해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다.건전한 국가 및 지방 재정 관리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폐교를 보존 가치 측면으로 접근해 미래 세대에게 관리 비용이라는 짐을 넘겨줄 것인지, 아니면 규제 개혁을 통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도약으로 볼 것인지.이제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방치된 지역별 유휴 공간을 정부와 관계부처가 어떻게 풀어나갈 건가에 대한 정책 결단이 아직 우리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로 남아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14 14:40:39 김민규 칼럼니스트
  • 반도건설, 의정부 가재울구역 재개발 수주…2203억원 규모 정비사업 확보로 수도권 공략 본격화
    부동산

    반도건설, 의정부 가재울구역 재개발 수주…2203억원 규모 정비사업 확보로 수도권 공략 본격화

    최고 35층 698가구 조성…경기 북부 정비사업 경쟁력 강화
    반도건설이 총공사비 2203억원 규모의 의정부 가재울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신규 택지 공급 감소와 재개발·재건축 시장 회복세가 맞물리는 가운데 이번 수주는 반도건설의 수도권 정비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반도건설은 13일 의정부시 가능동 일원에서 추진되는 가재울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의정부시 가능동 28-3번지 일원 약 2만9629.5㎡ 부지에 최고 35층 아파트 7개동, 총 69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2203억원에 달한다.반도건설은 지난 11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선 입찰 과정에서도 꾸준히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보여왔으며, 이번 선정으로 경기 북부 핵심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게 됐다.이번 사업지는 GTX-C 노선 개통 기대감이 반영되는 대표적인 지역 가운데 하나다. 기존 1호선 가능역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여건에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삼성역 등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교통망 확충은 주거 선호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향후 지역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생활 인프라도 강점이다. 단지 주변에는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며 을지대학교병원 등 의료시설도 가까워 주거 편의성이 높다. 여기에 가능동 일대에서는 약 1만 가구 규모의 정비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노후 주거지가 대규모 신흥 주거벨트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업계에서는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부 지역이 서울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주택 가격을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으면서 정비사업 투자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GTX와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노후 주거지역의 개발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시장 변동성으로 민간 분양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반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대형사와 중견사 모두 정비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반도건설 역시 올해 정비사업 조직을 재정비하며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의정부 가재울구역 수주를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조합 관계자는 "50여 년간 축적한 반도건설의 주택 시공 경험과 반도유보라 브랜드의 특화설계, 커뮤니티 차별화 전략 등이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장기간 중대재해 없는 안전관리 역량 역시 신뢰를 높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김용철 반도건설 대표는 "의정부 가재울구역 재개발사업을 맡겨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반도건설의 시공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집중해 의정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도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의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참여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입주민들이 오랫동안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수주는 단순히 한 건의 시공권 확보를 넘어 반도건설이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신호탄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향후 서울과 경기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건설이 이번 사업을 계기로 수도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6-07-13 10:38:26 이정윤
  • [김민규의 경제 칼럼] 제로섬 게임으로 전락한 지방 도시재생 … 과연 누구를 위한 재생인가
    부동산

    [김민규의 경제 칼럼] 제로섬 게임으로 전락한 지방 도시재생 … 과연 누구를 위한 재생인가

    지방소멸 시대, 이제는 '확장'이 아닌 '스마트 축소'를 말할 때
    비수도권의 많은 도시를 찾다 보면 낯익은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낡은 골목은 형형색색의 벽화로 새 단장을 했고, 현대적인 외관의 창업지원센터와 문화시설, 도시재생 거점시설이 들어서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도시가 다시 살아난 듯하다.하지만 평일 오후 거리를 걸어보면 현실은 전혀 다르다. 새 건물 주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고, 문을 닫은 상점과 빈 점포가 곳곳에 남아 있다. 사람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공간은 많지만, 정작 그 공간을 채우고 지역경제를 움직일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전국의 쇠퇴 도시를 둘러보며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이 장면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도시재생사업은 과연 도시를 되살리고 있는가.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조 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왔다.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문화공간을 만들며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실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문제의 핵심은 인구 감소 시대에는 과거와 같은 성장 논리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경제 성장기에는 도로와 기반시설을 정비하면 외부의 인구와 기업이 자연스럽게 유입됐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 전체의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특정 지방도시를 아무리 아름답게 꾸민다고 해서 수도권 인구가 대규모로 이동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결국 새롭게 조성된 도시재생 구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인근 지역 주민이거나 같은 생활권 안에서 이동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지역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지역이 더 빨리 쇠퇴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지방 전체의 관점에서는 새로운 인구가 생긴 것이 아니라 기존 인구가 이동했을 뿐이다.이는 지방소멸 시대 도시재생이 자칫 지역 간 인구를 빼앗는 '제로섬 게임'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더 큰 문제는 물리적 환경 개선이 지역경제를 회복시키지는 못한다는 점이다.도시는 건물이 아니라 일자리와 산업, 사람이 유지한다. 아무리 화려한 문화시설과 창업공간을 만들어도 안정적인 일자리와 민간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지역경제는 살아날 수 없다.실제로 상당수 도시재생사업은 눈에 보이는 시설 조성에 집중하면서 정작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을 만드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공공시설은 준공됐지만 이용자는 부족하고, 운영비는 계속 늘어난다. 국비 지원이 종료되면 유지관리 비용은 고스란히 지방정부의 부담으로 남는다.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일수록 이러한 부담은 더욱 심각하다. 결국 시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우는 구조가 반복되고, 새로운 재생사업을 추진할 여력도 줄어든다.젠트리피케이션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공공투자로 지역 가치가 상승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오랫동안 지역을 지켜온 영세 상인과 원주민이 밀려나는 사례도 나타난다. 도시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기존 공동체를 해체하는 역설이 발생하는 것이다.물론 도시재생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역사와 문화자산을 보존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은 여전히 필요하다. 다만 모든 쇠퇴 지역을 과거의 규모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전제는 현실적이지 않다.이제는 도시를 '어떻게 다시 키울 것인가'보다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그 대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마트 축소(Smart Shrinkage)' 전략이다.스마트 축소는 도시의 쇠퇴를 실패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구 감소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 변화에 맞춰 도시를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정책이다. 무리한 확장을 멈추고 의료·교육·행정·상업 등 핵심 기능을 생활권 중심으로 집중시켜 시민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둔다.산발적으로 퍼져 있는 주거지는 점진적으로 압축하고, 관리가 어려운 외곽의 빈집과 폐건물은 무리하게 활용 방안을 찾기보다 철거와 자연 복원을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이는 도시 관리비용을 줄이고 한정된 재정을 꼭 필요한 곳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무엇보다 앞으로의 도시재생은 '건물을 얼마나 지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로 살고 일하며 지역경제가 자립하고 있는가'를 성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시설보다 사람과 산업을 중심에 두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도시계획의 본질은 화려한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한정된 재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민들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지금도 전국 곳곳에는 사람이 없는 벽화마을과 이용객이 부족한 문화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업 실패가 아니라 인구 감소 시대에도 여전히 성장 시대의 사고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는 경고일 수 있다.이제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장밋빛 청사진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방소멸 시대의 도시정책은 성장의 환상을 좇기보다 축소를 관리하는 용기, 그리고 한정된 국가재정을 책임 있게 사용하는 현실적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것이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국토를 물려주는 길이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도시계획의 방향이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09 12:49:06 김민규 칼럼니스트
  • 분당 신혼희망타운 첫 분양…'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 7월 공급
    부동산

    분당 신혼희망타운 첫 분양…'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 7월 공급

    신혼부부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출 공공분양 아파트가 분당권에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연 1.3% 고정금리 정책대출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DL이앤씨는 오는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 성남낙생지구 A-1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번 단지는 성남낙생지구에서 처음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총 1400가구 가운데 장기임대 467가구를 제외한 933가구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공급 대상은 예비 신혼부부와 신혼부부, 한부모 가구이며, 모든 세대는 전용면적 60㎡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51㎡부터 59㎡ 테라스형까지 다양한 평면을 마련해 실수요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주거 품질도 강화했다. 남동·남서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높였으며, DL이앤씨의 특화 설계인 C2 HOUSE를 도입해 공간 활용성과 수납 기능을 개선했다.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과 층간소음 저감 설계도 적용해 어린 자녀를 둔 가구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단지 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피트니스센터와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룸, 게스트하우스 등 19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입지 여건도 눈길을 끈다.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 업무지구가 가까워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용인서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대중교통으로는 버스를 이용해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미금역까지 약 10분 안팎에 이동할 수 있다.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이마트와 2001아울렛, 분당서울대병원 등을 차량으로 10~15분 내 이용할 수 있으며, 고기동 유원지와 낙생저수지 산책로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초등학교 신설도 예정돼 있어 도보 통학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향후 개발 호재도 기대된다. 인근에서는 오리역 일대를 AI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제4테크노밸리 개발과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 가치 상승 가능성이 거론된다.실수요자들이 가장 주목할 부분은 자금 부담 완화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이 예상되며, 신혼희망타운 전용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이용하면 최대 LTV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연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 동안 상환할 수 있어 최근 금리 부담을 느끼는 신혼부부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평가된다.DL이앤씨는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기준 4년 연속 하자 판정 0건을 기록했으며,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품질과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6 13:02:29 이정윤
  • 첨단산업 따라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광주 첨단3지구도 관심 확대
    부동산

    첨단산업 따라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광주 첨단3지구도 관심 확대

    서울 마곡과 경기 성남 판교, 인천 송도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 지역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부동산 시장까지 견인한 사례로 평가받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가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국내 주요 첨단산업 도시들은 산업과 주거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마곡은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기업 집적지로 성장했고, 판교는 IT와 게임산업, 송도는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관련 산업 유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현재 320여 개의 AI 관련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술 실증과 산업화 사업도 광주 전역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광주 북구와 광산구, 전남 장성군 일원에 조성 중인 첨단3지구는 AI 산업과 연구시설, 주거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국가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영재고와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등도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과 오픈AI가 추진 중인 서남권 데이터센터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첨단3지구 일대가 거론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남 장성 반도체 투자 검토 가능성도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투자가 지속되는 지역일수록 양질의 일자리와 인구 유입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신규 주거단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같은 가운데 호반건설은 광주 첨단3지구 A7·A8블록에서 '호반써밋 첨단3지구'를 공급한다.단지는 총 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A7블록은 지하 1층~지상 20층, 5개 동, 전용면적 84㎡ 356가구이며, A8블록은 지하 1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117~135㎡ 449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1,500만 원대로 책정됐다. 단지는 국가AI데이터센터와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주요 연구·산업시설과 인접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또한 호남고속도로와 국도13호선, 빛고을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2029년 개통 예정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지스트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는 기업 투자와 고용 창출, 인구 유입이 함께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주거 수요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광주 첨단3지구 역시 AI 산업 육성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2026-06-25 22:59:27 이정윤
  • 홍국표 시의원 "대출규제·토허제가 전월세난 키워"... 서울시 "공급 확대 속도 낸다"
    부동산

    홍국표 시의원 "대출규제·토허제가 전월세난 키워"... 서울시 "공급 확대 속도 낸다"

    서울 주택시장이 매매가격 상승과 전세·월세 가격 동반 상승이라는 이른바 '삼중 상승'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시의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시장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주택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속도 개선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홍국표 시의원은 11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중앙정부의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가 매물 감소와 전·월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서울시 차원의 적극적인 공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홍 시의원은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올해 전셋값 상승 속도도 지난해보다 크게 빨라졌다"며 "전·월세 매물은 최근 4개월 사이 27% 이상 감소하는 등 서민들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과 대출 규제를 시장 왜곡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규제가 거래를 위축시키고 매물 잠김 현상을 심화시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더욱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홍 의원은 최근 서울 강북권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도 주목했다. 그는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며 "아파트 가격 급등과 대출 규제 강화로 아파트 구매를 포기한 실수요자들이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노후 빌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노후 빌라촌을 양질의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것이 강남·북 간 주거환경 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재개발 사업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서울시는 현재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에 공감하면서 공급 확대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매매시장과 임대차시장이 동시에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진단에 공감한다"며 "인허가 과정의 병목 현상을 줄여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최 실장은 서울시의 핵심 주택 공급 정책인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해 건축·교통·환경 등 각종 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와 자치구가 참여하는 정기 공정관리 회의를 통해 사업 지연 요인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노후 저층주거지 정비사업인 모아타운 사업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현재 추진 중인 136개 모아타운 사업 외에도 신규 후보지를 지속 발굴해 공급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홍 시의원은 "재개발·재건축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고,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약속한 주택 공급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며 "주거 안정이라는 목표 아래 서울시와 시의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13 17:00:12 이정윤
  • 콘크리트 위의 숲, 옥상 녹화가 도시 경제를 살린다
    부동산

    콘크리트 위의 숲, 옥상 녹화가 도시 경제를 살린다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여름철 도심의 기온은 주변 지역보다 최대 3~7℃까지 높아지는 경우가 흔하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태양열을 흡수하고 밤에도 방출하는 열섬 현상 때문이다. 때문에 냉방 수요는 급증하고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은 악순화를 반복한다. 그렇다면 더워도 에어컨을 켜지 않는 것이 정답일까? 여러 대안 중 하나로 옥상 녹화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길을 걷다가 무심코 하늘을 볼 때 건물 옥상에 나무가 우거진 곳을 볼 수 있다. 단순한 친환경 미관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도시 인프라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이다.옥상 녹화가 어떻게 환경 그리고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옥상 녹화의 가장 즉각적인 효과는 건물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식물과 토양은 태양열을 그대로 흡수하고 증발산 작용 등을 통해 열을 분산시킨다. 그 결과 여름철 건물 옥상의 표면 온도는 일반 콘크리트 대비 최대 20~30℃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한다.이로 인해 냉방 에너지 사용량은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형 상업시설이나 공공건물에서는 연간 수천만 원 규모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옥상은 자외선과 온도 변화 그리고 강수에 직접 노출되는 공간이다. 녹화층은 이런 외부 요인을 완화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셈이다. 방수층의 열화 속도는 느려지고 균열 발생도 줄오든다고. 이에 옥상을 방수하는 보수 주기가 길어지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옥상 녹화가 방수층의 수명을 2배 이상 연장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또한 도시에서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빗물이 빠르게 배수되면서 하수 처리 부담이 커진다. 하지만 옥상 녹화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천천히 방출한다. 이에 하수 처리 비용이 절감하고 침수 위험도 감소한다. 실제로 일부 도시에서는 옥상 녹화를 분산형 빗물 관리 인프라로 간주하고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이뿐만 아니라 녹지 공간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리적인 안정에도 기여한다.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의료비 절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도시 온도가 낮아지면 열 관련 질환 발생률도 감소해 사회 전체의 건강 비용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해볼만 하다.하지만 노후된 건물일 경우 토양과 식물, 저장된 빗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사전 구조 안전 진단이 필수적이며 일반 옥상 대비 높은 초기 시공비와 지속적인 식생 관리 비용은 이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건물의 하중 부담이나 초기 시공 비용 및 유지관리의 어려움 같은 현실적인 제약이 있는 것. 이를 보완할 경우 정부 차원의 세제 혜택이나 유지관리 지원책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후위기와 에너지 문제, 도시 열섬 현상이 동시에 심각해지는 상황 속에서 옥상 녹화는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언스플래쉬
    2026-05-07 11:29:03 안영준
  • 불꽃놀이의 화려함 뒤에 숨은 그림자…환경 오염 논란 확산
    국제이슈

    불꽃놀이의 화려함 뒤에 숨은 그림자…환경 오염 논란 확산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축제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불꽃놀이가 이제는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 전 세계적으로 규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화려한 빛과 소리로 많은 이들의 낭만으로 자리잡은 불꽃놀이는 그 이면에서 대기, 수질, 생태계에 다양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불꽃놀이가 터질 때 발생하는 연기에는 미세먼지와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바륨, 스트론튬, 구리 등의 화학 물질은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데 이 물질들이 공기 중에 퍼지면서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이뿐만 아니라 불꽃놀이의 잔해가 강이나 바다로 떨어지거나 흘러들어갈 경우 화학 물질이 물속에 축적될 수 있고, 이는 수생 생물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어류와 플랑크톤 등 생태계의 기초를 이루는 생물들이 영향을 받을 경우 장기적으로 생태계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야생동물과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폭음은 새들의 방향 감각을 혼란시키고,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폐사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반려견과 고양이 역시 불꽃놀이 소음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로 일부 국가와 도시에서는 불꽃놀이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불꽃놀이 대신 친환경적으로 축제를 즐기고 기념할 수 있는 대안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드론을 활용한 공연은 소음과 오염을 줄이면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일각에서는 불꽃놀이를 완전히 금지하기보다는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개인용 불꽃놀이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고 대규모 행사에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처럼 불꽃놀이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취미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선택의 문제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사진=언스플래쉬
    2026-04-06 13:55:07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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