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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건강 리포트] 무더위에 더 약해지는 부모님의 몸 … 면역은 지키고 ‘만성 염증’은 낮추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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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건강 리포트] 무더위에 더 약해지는 부모님의 몸 … 면역은 지키고 ‘만성 염증’은 낮추려면

    - 삼계탕 한 그릇·영양제 한 알로 해결되지 않는 노년기 면역 - 수분·식사·근육·수면·장 건강이 함께 움직여야
    여름철 부모님의 건강을 챙긴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보양식이다. 삼계탕이나 장어 같은 고단백 음식을 챙기고 비타민이나 홍삼,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면역체계를 지키는 문제는 특정 음식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나이가 들수록 면역세포의 구성과 기능이 달라지고 감염에 대응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반면, 몸 안에서는 약한 염증 반응이 장기간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이를 ‘염증 노화(inflammaging)’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노화 과정에서 면역 조절 능력이 변하면서 상당수 고령자에게 만성적이고 낮은 수준의 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노화 관련 질환의 발생 과정과 연관된다고 설명한다. 2026년 국제학술지 ‘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된 연구 역시 고령층에서는 면역세포의 생화학적·기능적 변화가 만성 염증과 병원체 방어력 저하, 장기 기능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정리했다.여기에 여름이라는 계절적 변수가 더해진다. 폭염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식욕이 떨어지며 잠을 설치고 활동량까지 줄면 고령자의 건강 균형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따라서 부모님의 여름 건강을 지키는 핵심은 ‘면역력을 확 올리는 음식’을 찾는 데 있지 않다. 몸이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지하도록 수분과 영양, 수면, 근육, 장 건강을 지키고 불필요한 만성 염증을 키우는 생활습관을 줄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나이가 들수록 ‘면역 저하’와 ‘염증 증가’가 함께 온다염증은 본래 나쁜 것이 아니다.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거나 조직이 손상되면 면역체계가 작동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상처 부위가 붓고 열이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도 이러한 방어반응의 일부다.문제는 감염을 제거한 뒤 염증이 꺼져야 하는데 낮은 수준의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다. NIH는 면역반응 과정에서 염증이 병원체 제거와 치유를 돕지만 지나치거나 지속될 경우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비타민 A·C·D·E와 아연, 셀레늄 등 여러 영양소가 정상적인 면역 기능 유지에 필요하며, 실제 결핍이 발생하면 면역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즉 ‘면역력은 무조건 높을수록 좋다’는 표현부터 정확하지 않다. 면역체계는 너무 약해도 문제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부모님 건강에서 필요한 것은 면역을 무작정 ‘증강’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에 대응할 힘은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만성 염증은 낮추는 ‘균형’이다.여름 폭염, 단순한 더위가 아니다…고령층 건강 균형 흔든다올여름 부모님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폭염을 빼놓을 수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온열질환자는 2023년 2,818명에서 2024년 3,704명, 2025년에는 4,460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에도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고령층은 더위에 취약하다. 실제 2024년 국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이 29.4%를 차지했다.폭염이 지속되면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간다. 식욕이 줄면서 단백질과 각종 미량영양소 섭취도 부족해질 수 있다. 밤에는 열대야로 숙면이 깨지고 낮에는 더위를 피해 움직이지 않으면서 활동량이 감소한다.이 모든 변화가 서로 연결된다.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면 탈수 위험이 높아지고, 식사를 거르면 근육 유지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부족해진다. 활동량이 떨어지면 근육량 감소가 빨라질 수 있으며 잠이 부족하면 다음 날의 식욕과 신체활동까지 영향을 받는다.질병관리청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충분히 보충되지 않을 경우 열탈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여름철 부모님에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값비싼 보양식보다 ‘물을 제대로 마시고 있는지’, ‘끼니를 거르고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하는 일일 수 있다.‘항염 음식’ 한 가지보다 식탁 전체를 바꿔야 한다몸속 염증을 줄인다는 표현과 함께 생강, 마늘, 강황, 블루베리, 오메가3 등 특정 식품이 자주 거론된다. 이들 식품 가운데 일부에는 실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다. 그러나 한두 가지 음식이 만성 염증을 치료하거나 없앤다고 보는 것은 과학적 근거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석이다.오히려 연구가 지속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개별 음식’보다 ‘식사 패턴’이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 생선, 불포화지방 등을 중심으로 하는 지중해식 식사 패턴과 고령층 염증의 관계를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는 이러한 식사 패턴을 잘 따르는 사람들에게서 대표적인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질(CRP)이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 역시 더 많은 장기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2026년 미국심장협회(AHA)의 최신 식생활 지침도 비슷한 방향이다.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정제곡물보다 통곡물을 선택하며, 건강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을 먹고, 초가공식품과 첨가당·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식사 패턴을 권고한다.한국 식탁으로 옮기면 의외로 어렵지 않다. 현미나 잡곡을 적당히 섞은 밥, 두부나 콩, 생선, 달걀, 나물과 채소,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 견과류 등을 골고루 먹는 방식이다. 고기를 완전히 끊을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삼겹살이나 가공육 한 종류에 단백질을 의존하기보다 생선·콩·두부·달걀·살코기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다.부모님에게 단백질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 ‘근육’도 면역 건강의 기반고령층의 여름 식단에서 놓치기 쉬운 것이 단백질이다. 더운 날에는 뜨거운 국이나 고기를 먹기 싫어 국수, 냉면, 빵, 과일 등으로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이런 식사가 반복되면 열량은 섭취하면서도 단백질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근력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여기에 활동 감소와 영양 부족까지 더해지면 근감소가 빨라질 수 있다.최근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식생활이 고령자의 허약과 근감소증, 전신 염증과 연관될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상당수 연구가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부모님의 여름 식사는 ‘얼마나 많이 먹었느냐’보다 ‘매 끼니 무엇을 먹었느냐’를 살펴봐야 한다. 입맛이 없다면 한 번에 많은 고기를 먹게 하기보다 두부, 달걀찜, 생선구이, 닭고기, 콩, 요구르트 등 먹기 편한 단백질 식품을 끼니마다 나눠 먹는 방법이 현실적이다.씹거나 삼키기 어렵다면 식재료의 질감과 조리법을 바꿔야 한다. 이때 지속적인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여름 입맛 문제로 넘기지 말고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하다.장 건강도 면역체계와 연결된다최근 면역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장내 미생물이다. 식이섬유를 먹으면 일부 장내 미생물이 이를 발효해 단쇄지방산 등 여러 대사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물질은 장 환경과 면역 조절 과정에 관여한다.고령층의 식이섬유, 장내 미생물과 면역 기능을 분석한 연구들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가 건강한 장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유리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사람에서 특정 식이섬유가 특정 면역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부모님의 식탁에서 식이섬유를 늘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채소, 콩, 통곡물, 해조류, 버섯, 견과류와 과일을 다양하게 먹는 것이다. 반대로 과자와 케이크, 가공육, 설탕이 많이 든 음료와 각종 초가공 간편식으로 식사의 상당 부분을 채우는 것은 줄일 필요가 있다.NIH가 소개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과일·채소·통곡물·견과류·콩류와 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한 식사 패턴은 건강한 노화와 연관된 반면,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건강한 노화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오메가3·비타민D·아연 … 영양제는 어디까지 필요한가부모님의 면역력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원칙이 필요하다.비타민과 미네랄은 분명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하다. NIH는 비타민 A·C·D·E, 셀레늄, 아연 등이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영양소가 실제로 결핍될 경우 면역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하지만 ‘필요한 영양소’라는 사실과 ‘많이 먹을수록 면역이 더 강해진다’는 주장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영양 상태가 정상인 사람이 고용량 영양제를 추가로 복용한다고 감염이나 만성 염증을 반드시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비타민D 역시 면역 기능에 관여하지만 부족 여부와 복용량을 무시한 채 고용량 제품을 장기간 먹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메가3 역시 EPA와 DHA가 생리학적으로 중요한 지방산이지만 ‘몸속 염증을 없애는 약’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사를 대신하는 제품이 아니라 부족한 영양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보는 것이 맞다.특히 여러 약을 복용하는 고령자는 건강기능식품까지 여러 종류를 추가하기 전에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여름철 의외의 적, ‘달고 시원한 음식’더운 날에는 아이스크림, 빙수, 달콤한 커피, 탄산음료, 과일주스와 시원한 면 요리를 자주 찾게 된다. 가끔 먹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식욕이 없다는 이유로 이런 음식이 정상적인 식사를 대체하는 상황이다.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포만감에 비해 영양밀도가 낮고, 과도한 첨가당과 정제 탄수화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체중과 혈당, 중성지방 관리에도 불리하다. 2026년 미국심장협회 역시 첨가당이 들어간 음식과 음료를 최소화하고 초가공식품보다 덜 가공된 식품을 선택하도록 권고했다.과일도 ‘무제한으로 먹는 보양식’은 아니다. 수박·참외·포도 등 여름 과일은 수분과 여러 영양소를 제공하지만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을 갈아 주스로 마시기보다는 가능한 한 원형 그대로 먹는 편이 낫다.부모님 건강에서 수면을 빼놓으면 안 되는 이유여름철 열대야는 고령층 건강의 또 다른 복병이다. 밤새 잠을 설치면 다음 날 피로 때문에 활동량이 줄고 입맛도 떨어지기 쉽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생활 리듬 전체가 무너진다.면역체계는 수면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따라서 부모님의 여름 건강을 챙길 때 음식만 묻지 말고 잠을 잘 자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침실 온도를 지나치게 높게 유지하지 않고, 취침 전 과도한 카페인이나 음주를 피하며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생활습관이 기본이다.특히 낮 동안 지나치게 긴 낮잠을 자면서 밤잠을 계속 설치는 상황이라면 생활 리듬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더우니 운동하지 마세요”도 정답 아니다폭염 속에서 무리한 운동은 위험하다. 그러나 여름 내내 움직임을 크게 줄이는 것도 고령층에게 좋은 선택은 아니다.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빠르게 줄어든다. 특히 고령자는 젊은 사람보다 근육을 다시 회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더운 낮 시간을 피하고 냉방이 되는 실내나 아침·저녁을 활용해 걷기와 가벼운 근력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현실적이다.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앉기, 벽을 짚고 팔굽혀펴기, 가벼운 밴드 운동 등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심혈관질환이나 호흡기질환, 관절질환 등 기존 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개인 상태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염증 수치가 높다’는 말도 원인을 찾아야 한다건강검진을 받은 뒤 “염증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듣고 건강기능식품부터 찾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CRP 같은 검사가 염증 상태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그러나 CRP가 높다고 해서 원인이 하나인 것은 아니다.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 조직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검사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다면 생강이나 오메가3 같은 음식을 찾기 전에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원인을 모른 채 ‘항염 식품’만 먹는 것은 진료를 대신할 수 없다. 장기간 열이 나거나 체중이 이유 없이 줄고, 극심한 피로가 지속되거나 관절이 붓고 아프며, 숨이 차거나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부모님 여름 건강, 결국 특별한 한 가지보다 ‘매일의 기본’이다고령자의 면역력을 지키고 몸속 만성 염증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의외로 평범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끼니마다 단백질과 채소를 챙기고, 콩과 생선·통곡물·견과류 같은 식품을 다양하게 먹으며, 설탕이 많은 음료와 초가공식품을 줄이고, 잘 자고,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특별한 보양식이나 건강기능식품보다 반복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노화 연구가 보여주는 방향도 비슷하다. 건강한 노화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슈퍼푸드’가 아니다. 식사와 운동, 수면, 체중, 질환 관리가 오랜 시간 쌓여 만들어내는 결과에 가깝다.특히 폭염이 일상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는 부모님에게 “보양식 드셨어?”라고 묻는 것보다 “오늘 물은 얼마나 드셨어?”, “점심에 단백질은 드셨어?”, “밤에는 잘 주무셨어?”, “오늘 조금이라도 걸으셨어?”라고 묻는 것이 더 실질적인 건강 점검이 될 수 있다.기자의 시선 "면역력 마케팅에서 생활 관리로 시선을 돌릴 때"여름만 되면 ‘면역력 강화’, ‘염증 제거’, ‘혈관 청소’와 같은 표현을 앞세운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광고가 쏟아진다.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는 자녀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문구다.하지만 인간의 면역체계와 염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면역은 하나의 영양소로 켜고 끄는 스위치가 아니며, 염증 역시 특정 음식 하나를 먹는다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물질이 아니다.오히려 고령층에서는 탈수와 영양 부족, 근육 감소, 수면 부족, 만성질환 관리 실패가 겹치면서 건강이 무너지는 경우를 더 경계해야 한다.올여름 부모님을 위한 최고의 건강 선물을 굳이 꼽는다면 값비싼 영양제 한 병보다 매일의 식사와 수분 섭취, 수면과 활동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해주는 것에 가까울 수 있다. ‘면역을 높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몸이 스스로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그리고 ‘염증을 없애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만성 염증을 키우는 생활습관을 하나씩 줄이는 일이다. 그 평범한 관리가 부모님의 여름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건강 전략이다.
    2026-08-14 11:31:34 정진욱
  • [시민 건강 리포트] 건강을 위해 사계절 먹는 샐러드 ... 여름 폭염 속 샐러드에 들어갈 건강 소스는
    건강정보

    [시민 건강 리포트] 건강을 위해 사계절 먹는 샐러드 ... 여름 폭염 속 샐러드에 들어갈 건강 소스는

    샐러드는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사계절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한 끼가 된다. 특히 채소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계절에 맞춰 드레싱의 재료를 조절하면 지방, 단백질, 미네랄 등을 보완하면서 맛의 변화까지 줄 수 있다.다만 ‘봄에는 반드시 이 영양소가 부족하고, 여름에는 저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 영양 상태는 계절보다 개인의 식습관과 활동량, 연령 등에 더 크게 좌우된다. 대신 계절별 생활환경과 제철 식재료를 고려해 샐러드와 소스를 조합하는 방식은 식단의 다양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봄에는 ‘참깨·두부 드레싱’ … 채소만 먹는 샐러드에 단백질 보완봄철에는 냉이, 달래, 돌나물, 봄동 등 향이 강하고 산뜻한 채소를 활용하기 좋다. 문제는 샐러드를 채소 위주로만 구성할 경우 한 끼 식사에 필요한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해지기 쉽다는 점이다.이때 추천할 만한 이색 소스가 ‘참깨 두부 드레싱’이다.으깬 두부에 볶은 참깨와 간장, 식초, 소량의 참기름을 섞으면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소스가 완성된다. 두부를 사용해 단백질을 추가할 수 있고 참깨와 참기름을 통해 지방과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다.봄나물 특유의 향을 지나치게 가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닭가슴살이나 삶은 달걀을 함께 올리면 한 끼 식사로서 영양 균형을 맞추기 한층 쉬워진다.봄 추천 조합: 봄동·돌나물·달래 + 두부·달걀 + 참깨 두부 드레싱여름에는 ‘레몬 요구르트 드레싱’ … 폭염 속 무겁고 짠 소스 대신 산뜻하게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에는 땀 배출이 증가한다.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식사를 통한 전해질 섭취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샐러드에 짠 소스를 많이 뿌리는 방식으로 나트륨을 무작정 보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소 한국인의 식생활에서는 나트륨을 충분하거나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여름철에는 플레인 요구르트에 레몬즙과 올리브오일을 섞은 ‘레몬 요구르트 드레싱’이 어울린다. 요구르트의 부드러운 맛과 레몬의 산미가 더해져 더위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비교적 산뜻하게 먹을 수 있다.오이와 토마토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를 기본으로 하고 닭가슴살이나 두부, 달걀 등을 곁들이면 좋다. 과도하게 땀을 흘렸다면 샐러드 소스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물과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여름 추천 조합: 오이·토마토·양상추 + 닭가슴살 + 레몬 요구르트 드레싱가을에는 ‘사과·호두 드레싱’ … 제철 과일과 견과류를 한 접시에가을에는 사과, 배, 단호박, 버섯 등 샐러드에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가 풍부해진다. 이 시기에는 여름의 가벼운 샐러드에서 벗어나 견과류와 곡물 등을 활용해 포만감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추천 소스는 ‘사과 호두 드레싱’이다.간 사과에 잘게 다진 호두, 식초와 올리브오일을 넣으면 사과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산미, 호두의 고소함이 어우러진다. 호두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채소 위주의 샐러드에 지방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단, 견과류와 오일은 영양 밀도가 높은 만큼 열량도 높다. ‘건강한 지방’이라고 해서 많이 넣기보다 적당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가을 추천 조합: 사과·단호박·버섯·잎채소 + 호두 + 사과 호두 드레싱겨울에는 ‘유자 들깨 드레싱’ … 비타민 C와 고소한 지방의 만남겨울에는 야외활동이 줄고 신선한 채소를 다양하게 먹는 횟수도 감소하기 쉽다. 이때 귤, 유자 등 감귤류와 배추, 브로콜리 같은 식재료를 샐러드에 활용하면 겨울 식단에 변화를 줄 수 있다.겨울철 이색 소스로는 ‘유자 들깨 드레싱’을 제안할 수 있다.유자즙이나 유자 과육에 들깨가루, 식초와 소량의 들기름을 섞는 방식이다. 감귤류는 비타민 C를 제공하고 들깨와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을 더해준다.다만 시판 유자청을 사용할 경우 당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유자청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샐러드를 먹으면서 당류 섭취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겨울 추천 조합: 배추·브로콜리·귤 또는 유자 + 두부 + 유자 들깨 드레싱샐러드의 함정은 ‘소스’ … 건강식이 고열량식으로 바뀔 수도샐러드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 역시 드레싱이다. 마요네즈나 크림을 많이 사용한 소스, 설탕이나 시럽이 많이 들어간 드레싱을 듬뿍 뿌리면 채소를 먹는다는 장점이 상당 부분 희석될 수 있다.반대로 기름을 무조건 빼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이나 토마토의 카로티노이드처럼 지용성 성분은 지방과 함께 먹는 것이 흡수에 유리할 수 있다. 올리브오일이나 견과류, 참깨·들깨 등을 적절히 이용하는 이유다.결국 좋은 샐러드는 ‘채소만 많이 담은 접시’가 아니다. 채소와 과일에 달걀·두부·닭고기·생선 등의 단백질 식품을 더하고 견과류나 식물성 기름을 적당히 곁들이는 것이 보다 균형 잡힌 구성이 된다.폭염 시대, 샐러드도 ‘계절식’으로 바라볼 때기후변화로 폭염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여름 식생활 역시 달라질 필요가 있다. 더운 날 무조건 차가운 음식만 찾거나 땀을 흘렸다는 이유로 짠 음식을 늘리는 방식보다 수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충분한 단백질과 적절한 지방을 한 끼 안에서 구성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다.특히 샐러드의 장점은 정해진 조리법이 없다는 데 있다. 봄에는 향긋한 봄나물과 참깨, 여름에는 오이·토마토와 레몬, 가을에는 사과와 호두, 겨울에는 유자와 들깨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면 사계절마다 전혀 다른 음식이 된다.‘건강 소스’라는 이름만 믿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소스 한 가지가 특정 영양소를 해결해 준다는 접근이 아니라, 한 접시 전체의 균형이다. 계절이 바뀔 때 옷을 바꿔 입듯 샐러드의 채소와 단백질, 드레싱도 함께 바꿔보는 것. 사계절 샐러드를 건강하게 즐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2026-08-13 07:13:56 정진욱
  • [시민 건강 리포트] “몸속 염증을 낮추려면 기름부터 살펴라?” … 중장년층이 알아야 할 오메가3의 진실과 식습관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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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건강 리포트] “몸속 염증을 낮추려면 기름부터 살펴라?” … 중장년층이 알아야 할 오메가3의 진실과 식습관의 중요성

    - 오메가6는 무조건 나쁜 지방 아니다 … ‘비율’보다 중요한 식생활 전체의 균형 - EPA·DHA, 염증 관련 신호물질 생성에 관여 … 등푸른생선이 대표적 공급원 - 오메가3 영양제 고를 땐 ‘어유 몇 mg’보다 실제 EPA·DHA 함량 확인해야
    나이가 들수록 건강검진에서 혈압이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에 신경을 쓰게 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몸속에서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염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이 과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영양소가 바로 오메가3 지방산이다.특히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가공식품과 외식 섭취가 증가하면서 식물성 기름 등에 포함된 오메가6 지방산과 생선 등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 균형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그러나 여기서 먼저 짚어야 할 것이 있다. ‘오메가6는 염증을 만들고 오메가3는 염증을 없앤다’고 단순하게 구분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오메가6가 많으면 무조건 염증이 생긴다?오메가3와 오메가6는 모두 우리 몸에 필요한 다중불포화지방산이다. 체내에서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오메가6 지방산은 콩기름, 옥수수기름, 해바라기유 등 여러 식물성 기름과 견과류·씨앗류 등에 존재한다. 오메가3는 고등어·정어리·연어·청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과 들기름·들깨·아마씨·호두 등에 들어 있다.오메가6와 오메가3에서 만들어지는 신호물질은 염증과 혈관 수축, 혈소판 기능, 면역반응 등에 관여한다. 일부 오메가6 유래 물질이 상대적으로 강한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반면 EPA와 DHA 같은 오메가3는 상대적으로 염증을 조절하는 방향의 생리작용과 관련돼 있다.그렇다고 오메가6 섭취 자체를 ‘염증의 원인’으로 지목해서는 안 된다.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자료에 따르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통제된 섭취 연구에서는 오메가6 섭취가 염증 지표를 증가시킨다는 주장이 일관되게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오메가6와 오메가3의 특정 비율만을 건강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중요한 것은 오메가6를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쉬운 오메가3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포화지방과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식생활 전체의 변화다.그렇다면 오메가3는 왜 ‘염증’과 함께 거론될까오메가3 가운데 건강 연구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EPA(에이코사펜타엔산)와 DHA(도코사헥사엔산)다.이들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인 동시에 우리 몸의 면역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여러 신호물질 생성 과정에 관여한다.미국 국립보건원(NIH) 자료에서도 EPA와 DHA 섭취량이나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인터루킨-1(IL-1), 인터루킨-6(IL-6) 등 일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낮게 나타나는 연구 결과들이 소개돼 있다.따라서 오메가3를 단순히 ‘염증을 제거하는 영양제’로 표현하기보다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생리적 과정에 관여하는 필수 지방산’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특히 중장년층에서는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과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함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오메가3가 포함된 식생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혈관을 ‘청소’한다? … 오메가3의 심혈관 효과도 정확히 봐야오메가3를 두고 흔히 “혈관의 기름때를 청소한다”거나 “혈관을 튼튼하게 만든다”는 표현을 사용한다.그러나 오메가3가 혈관에 붙은 지방을 직접 씻어내는 것은 아니다.EPA와 DHA는 중성지방을 낮추는 작용 등이 알려져 있으며 심혈관계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 미국 FDA도 EPA와 DHA 섭취가 혈압과 관상동맥질환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관련 근거가 일관되거나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다.결국 오메가3 하나만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2026년 미국심장협회(AHA)의 심혈관 건강 식생활 지침 역시 채소와 과일, 통곡물,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 불포화지방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과 초가공식품, 첨가당과 나트륨을 줄이는 ‘전체적인 식사 패턴’을 강조한다.영양제보다 먼저 생선을 식탁에오메가3를 섭취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음식이다.EPA와 DHA의 대표적인 공급원은 고등어, 정어리, 연어, 청어, 멸치 등 생선과 해산물이다. 미국심장협회는 특히 지방이 많은 생선을 포함해 일주일에 생선을 2회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식물성 식품에서도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다.들깨와 들기름, 아마씨, 치아씨, 호두 등에 풍부한 ALA(알파리놀렌산)가 대표적이다. 다만 ALA는 EPA와 DHA와 동일하지 않으며 인체에서 EPA와 DHA로 전환되는 양에는 한계가 있다.따라서 식물성 오메가3 식품도 좋은 식단의 일부지만 EPA와 DHA를 충분히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면 생선이나 해산물을 직접 섭취하는 방법이 보다 효율적이다.생선을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미세조류에서 얻은 조류유(algal oil) 형태의 DHA·EPA 제품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오메가3 영양제 고를 때 ‘1000mg’ 숫자만 보면 안 된다오메가3 제품을 구입할 때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이 제품 앞면에 크게 적힌 ‘1000mg’, ‘1200mg’ 같은 숫자다.이 숫자가 반드시 EPA와 DHA의 합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어 캡슐에 어유가 1,000mg 들어 있어도 그 안의 실제 EPA와 DHA 함량은 이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 따라서 제품을 비교할 때는 ‘어유 총량’보다 하루 섭취량 기준으로 EPA가 몇 mg, DHA가 몇 mg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제품을 선택할 때는 ▲1일 섭취량 기준 EPA+DHA 실제 함량 ▲원료의 종류 ▲제조·품질관리 정보 ▲유통기한과 보관방법 ▲제품의 산패를 막기 위한 포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산화되기 쉬운 불포화지방이기 때문에 빛과 열,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많이 먹는다고 더 좋은 것은 아니다오메가3 역시 ‘많이 먹을수록 좋은 영양소’는 아니다.건강보조식품은 치료제가 아니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 등을 복용하거나 수술을 앞둔 사람, 심혈관질환 등으로 치료 중인 사람은 고용량 오메가3를 임의로 복용하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미국 FDA가 검토한 자료에서는 EPA와 DHA 합계 하루 5g 이하 수준에서 과도한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것이 일반인이 하루 5g을 복용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고용량 오메가3는 의료진의 관리 영역으로 보는 것이 맞다.* 위 기사의 핵심 근거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오메가3·면역 자료, 2026년 미국심장협회(AHA) 심혈관 식생활 지침, FDA 자료 등을 기준으로 작성.기자의 시선 "문제는 ‘오메가6와 오메가3의 전쟁’이 아니다"오메가3를 둘러싼 건강정보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공포를 이용한 단순화다.“현대인은 식물성 기름 때문에 오메가6를 지나치게 먹고 있고, 이것이 만성 염증을 만든다”는 설명은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따라서 오메가3 영양제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결론이 붙으면 건강정보가 제품 판매 논리로 바뀌기 쉽다.현재 과학적 근거는 이보다 복잡하다. 오메가6 역시 필수지방산이며 적절한 섭취는 건강한 식생활의 일부다. 특정한 오메가6·오메가3 비율을 맞추는 것 자체보다 포화지방과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생선과 견과류·씨앗류, 채소와 통곡물을 충분히 먹는 식생활이 중요하다.중장년층이라면 더욱 그렇다. 오메가3 한 알이 운동 부족과 흡연, 과음, 과도한 나트륨 섭취, 비만을 상쇄해 주지는 않는다. 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출발점은 영양제 통이 아니라 매일의 식탁과 생활습관이다.다만 생선 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 EPA와 DHA를 보충하는 것은 하나의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광고 문구가 아니라 제품에 실제로 들어 있는 EPA와 DHA의 양을 확인하는 습관이다.결국 오메가3의 핵심은 ‘염증을 없애는 기적의 기름’이 아니다. 우리 몸이 염증과 면역반응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지방산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2026-08-12 11:20:19 정진욱
  • [시민 건강 리포트] 구운 음식 vs 삶은 음식, 당신의 선택은? … 내 몸을 좌우하는 '불의 온도'와 건강한 한 접시
    건강정보

    [시민 건강 리포트] 구운 음식 vs 삶은 음식, 당신의 선택은? … 내 몸을 좌우하는 '불의 온도'와 건강한 한 접시

    맛을 택하면 ‘구이’, 건강을 생각하면 ‘삶기’? 문제는 조리법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과 촉촉하게 삶아낸 수육. 불향이 살아 있는 생선구이와 담백한 생선찜. 같은 식재료라도 불에 굽느냐, 물에 삶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은 물론 섭취하는 지방과 조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물질까지 달라질 수 있다.그렇다면 건강을 위해서는 무조건 삶은 음식을 선택해야 할까.결론부터 말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구운 음식과 삶은 음식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조리법을 무조건 피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높은 온도에서 태우지 않고, 식단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구성하는 것이다. 입맛 당기는 ‘구이’ … 고온·직화 조리는 주의고기를 굽기 시작하면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특유의 고소한 향과 풍미가 강해진다. 이 때문에 같은 고기라도 삶은 고기보다 구운 고기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구이는 물에 넣어 장시간 삶는 방식과 달리 식재료의 맛과 식감을 강하게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름이 빠져나가는 석쇠구이 방식이라면 식재료의 지방 일부가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문제는 ‘고온’과 ‘직화’, 그리고 ‘탄 부분’이다.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쇠고기·돼지고기·생선·닭고기 등 근육성 육류를 팬에 높은 온도로 굽거나 불에 직접 굽는 과정에서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가 생성될 수 있다. 특히 고기에서 떨어진 지방과 육즙이 불에 닿아 연기가 발생하고 그 연기가 다시 고기 표면에 붙는 과정에서 PAH 노출이 증가할 수 있다. 조리 온도가 높고 조리시간이 길수록 HCA 생성량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따라서 ‘구운 고기는 암을 일으킨다’고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지만, 매번 고기를 새까맣게 태워 먹는 식습관 역시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구이를 먹는다면 강한 불에서 오래 굽기보다 타지 않게 조리하고, 불꽃이 고기에 직접 닿거나 지방이 불에 떨어지면서 연기가 과도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좋다.구운 고기에는 무엇을 곁들일까삼겹살이나 소고기구이를 먹을 때 고기만 계속 먹는 식사는 피하는 편이 낫다. 식탁의 절반 가까이를 채소류로 구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한 끼의 균형을 맞추기 쉽다.구운 고기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식재료는 상추·깻잎·양배추·브로콜리·양파·파프리카·오이·무·버섯 등이다. 특히 양배추와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성분을 공급한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도 들어 있으며 체내에서 여러 생리활성 물질로 전환된다. 다만 특정 채소가 구운 고기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을 ‘해독한다’거나 암을 예방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암 예방 효과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다.구운 고기 한 점을 먹었다면 상추와 깻잎, 양파 등을 함께 먹는 식으로 채소 섭취량 자체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김치도 함께 먹기 좋은 반찬이지만 고기 양념과 쌈장, 김치까지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나트륨 섭취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구운 고기의 짝을 반드시 김치나 장류로 정하기보다는 생채소·데친 채소·무침류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구운 음식과 어울리는 식탁구운 삼겹살 → 상추·깻잎·양파·마늘·오이소고기구이 → 양배추·파프리카·버섯·부추고등어구이 → 무·양파·미역·채소무침닭구이 → 양배추·토마토·파프리카·샐러드두부구이 → 버섯·부추·양파·채소무침핵심은 ‘특정 해독식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구운 음식에 부족하기 쉬운 채소와 식이섬유를 식탁에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다.담백한 ‘삶은 음식’… 고온 직화 조리 부담 줄여삶기는 음식이 물과 접촉한 상태에서 조리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직화구이처럼 음식 표면이 매우 높은 온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수육이나 삶은 닭고기의 경우 조리 과정에서 지방 일부가 육수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 튀김처럼 별도의 기름을 많이 사용할 필요도 없어 담백하게 먹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온으로 굽는 고기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HCA·PAH 생성 측면에서도 삶기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리법으로 볼 수 있다. NCI 역시 HCA와 PAH가 특히 높은 온도의 팬 조리나 직화구이 등에서 형성된다고 설명한다.하지만 삶는다고 해서 모든 영양소가 그대로 보존되는 것은 아니다. 물에 녹기 쉬운 일부 영양성분은 삶는 과정에서 조리수로 이동할 수 있다. 채소를 지나치게 오래 삶은 뒤 삶은 물까지 버리는 조리법을 반복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따라서 채소는 무조건 푹 삶기보다 식재료에 따라 살짝 데치거나 찌는 방식도 활용할 만하다.삶은 고기는 어떤 반찬과 먹을까삶은 음식은 담백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육이나 백숙 등을 먹을 때 새우젓·쌈장·소금·간장 등을 지나치게 많이 곁들이면 ‘삶았으니 건강식’이라는 장점이 희석될 수 있다.삶은 돼지고기에는 배추·상추·부추·무·마늘 등을 곁들이고, 삶은 닭고기에는 부추·버섯·양파·마늘·채소무침 등을 함께 구성하면 좋다.삶은 달걀은 토마토·오이·양배추 등의 채소와 곁들이면 간단한 한 끼나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삶은 감자나 고구마 역시 달걀·두부 같은 단백질 식품과 생채소를 함께 먹으면 탄수화물에 치우친 식사를 피할 수 있다.삶은 음식과 어울리는 식탁돼지고기 수육 → 배추·상추·부추·무·마늘삶은 닭고기 → 부추·버섯·양파·채소무침삶은 달걀 → 토마토·오이·양배추삶은 감자 → 달걀·두부·토마토·채소삶은 브로콜리 → 두부·달걀·버섯 등 단백질 식품구이와 삶기, 장단점은 분명하다구운 음식의 가장 큰 장점은 풍미와 식감이다. 별도의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구울 수도 있으며 석쇠에서는 지방 일부가 빠질 수 있다. 반면 지나치게 높은 온도와 직화, 긴 조리시간은 육류에서 HCA·PAH 생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삶은 음식은 고온 직화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담백한 식단을 구성하기 쉽다. 반면 일부 수용성 영양성분이 조리수로 빠질 수 있고, 식재료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결국 답은 ‘구이냐 삶기냐’라는 이분법에 있지 않다. 굽고 싶다면 ‘태우지 않는 것’부터구운 음식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대신 고기 표면이 검게 탈 정도로 굽는 습관을 줄이고 불꽃과 연기에 직접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NCI는 고기를 고온에 노출하는 시간과 불꽃·뜨거운 금속 표면에 직접 노출되는 정도를 줄이고, 고기를 자주 뒤집으며 탄 부분을 제거하는 방법 등이 HCA·PAH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반대로 ‘덜 구워야 건강하다’며 고기를 설익혀 먹는 것도 위험하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충분한 가열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미국 농무부(USDA) 기준으로 쇠고기·돼지고기·양고기 등의 스테이크와 덩어리고기는 중심온도 약 63℃에 도달한 뒤 3분 이상 두는 것이 권고되며, 다진 고기는 약 71℃, 가금류는 약 74℃까지 가열하도록 권고한다."건강한 식탁은 ‘조리법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우리는 건강 정보를 접할 때 하나의 음식을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으로 나누려는 경향이 있다. 구운 음식과 삶은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하지만 식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일주일 내내 삶은 고기를 먹으면서 채소는 거의 먹지 않고 소금과 장류를 과도하게 섭취한다면 건강식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반대로 고기를 가끔 구워 먹더라도 새까맣게 태우지 않고 충분한 채소와 함께 적당량을 먹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을 함께 먹느냐’다. 고기 한 접시를 중심으로 식탁을 채우기보다 상추와 깻잎, 양배추, 브로콜리, 버섯, 양파, 토마토 등 여러 종류의 식물성 식품을 함께 올리는 것이 더 현실적인 건강 전략이다.오늘 저녁 메뉴를 결정하면서 ‘구워 먹을까, 삶아 먹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구이는 덜 태우고 채소를 더하고, 삶은 음식은 짜지 않게 먹고 식재료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건강을 결정하는 것은 프라이팬과 냄비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했느냐가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을 넣고, 얼마나 조리하고, 무엇과 함께 먹었느냐에 더 가깝다.
    2026-08-11 17:19:57 정진욱
  • [시민 건강 리포트] 짜장면과 짬뽕의 대결처럼 '김치찌개 vs 된장찌개'의 전쟁 ... 여름철 건강을 위한 식재료 선택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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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건강 리포트] 짜장면과 짬뽕의 대결처럼 '김치찌개 vs 된장찌개'의 전쟁 ... 여름철 건강을 위한 식재료 선택이 중요

    무더운 여름, “오늘 뭐 먹지?”라는 질문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차가운 음식이 먼저 떠오르지만 막상 밥상 앞에서는 뜨끈한 국물 한 숟가락이 생각난다. 이때 등장하는 대표적인 선택지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다.짜장면과 짬뽕처럼 어느 하나를 쉽게 고르기 어렵다. 그렇다면 여름철에는 어떤 재료를 넣어 먹으면 좋을까. 얼큰한 한 방, ‘김치찌개파’김치찌개의 중심은 잘 익은 김치다. 여름에는 여기에 돼지고기와 두부, 양파를 곁들이면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다.돼지고기는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고, 두부 역시 단백질 공급원이면서 부드러워 찌개와 잘 어울린다. 양파는 단맛과 감칠맛을 더해 김치의 강한 신맛을 부드럽게 잡아준다.여름 김치찌개 추천 재료는 신김치 + 돼지고기 + 두부 + 양파다.함께 먹을 반찬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오이무침, 계란말이, 김 세 가지면 충분하다. 아삭하고 시원한 오이무침은 뜨거운 찌개와 대비되고, 계란말이는 김치찌개의 매운맛을 중화하는 데 잘 어울린다. 김은 밥과 찌개 사이에서 부담 없이 곁들이기 좋다.구수하고 담백하게, ‘된장찌개파’된장찌개는 여름 채소를 활용하기 좋은 음식이다. 특히 애호박 + 두부 + 양파 + 버섯 조합을 추천할 만하다.애호박은 여름철 쉽게 구할 수 있고 부드러운 식감을 더한다. 두부는 된장의 짠맛과 잘 어울리면서 단백질을 보충한다. 여기에 양파와 버섯을 넣으면 별도의 강한 양념 없이도 국물의 감칠맛을 살릴 수 있다.된장찌개와 함께 먹을 반찬으로는 오이냉국, 가지나물, 계란찜​을 꼽을 수 있다. 오이냉국은 뜨거운 된장찌개와 온도 대비가 좋고, 제철 가지를 활용한 가지나물은 여름 밥상에 잘 맞는다. 부드러운 계란찜까지 더하면 자극적이지 않은 한 끼가 완성된다.김치찌개냐 된장찌개냐 … 여름 밥상의 선택은?두 찌개를 놓고 보면 성격은 확실히 다르다.김치찌개는 얼큰하고 강한 맛이 당길 때, 된장찌개는 구수하고 채소가 풍부한 국물이 생각날 때 어울린다. 김치찌개에는 오이무침처럼 상큼하고 아삭한 반찬을, 된장찌개에는 오이냉국처럼 시원한 반찬을 곁들이면 뜨거운 찌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다만 여름철 찌개에서 맛만큼 중요한 것이 식품 위생이다. 높은 기온에서는 조리한 음식도 상온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으며, 두부·돼지고기·달걀 등 상하기 쉬운 식재료는 냉장 보관하고 충분히 가열해 먹는 것이 기본이다.결국 답은 취향이다. “얼큰하게 땀 한번 내자”면 김치찌개. “구수한 여름 채소 맛을 즐기자”면 된장찌개.짜장면과 짬뽕을 두고 고민하듯 오늘 저녁에도 또 하나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더운 폭염 속 오늘 당신의 한 표는 ‘김치찌개’인가, ‘된장찌개’인가.
    2026-08-10 07:29:18 정진욱
  • "이제 양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폭염 시대, 달라진 여름 풍경
    환경

    "이제 양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폭염 시대, 달라진 여름 풍경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여름 생존템'…체감온도 낮추고 온열질환 예방 효과 전문가 "부끄러움보다 건강이 우선…양산 쓰는 문화 확산돼야"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양산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여름 소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남성이 양산을 쓰면 어색하다는 시선도 있었고, "햇빛을 막겠다고 양산까지 쓰냐"는 말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하지만 최근 여름 풍경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거리에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양산을 쓰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강한 햇볕 아래 출퇴근길은 물론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에서도 양산은 더 이상 특별한 물건이 아니다. 폭염을 견디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0℃를 웃도는 극한 폭염이 이어졌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에서는 복사열까지 더해져 실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훨씬 높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양산은 단순히 햇빛을 가리는 용도를 넘어 건강을 지키는 도구가 된다.환경부와 질병관리청 등도 폭염 시 햇볕 노출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양산은 직사광선을 차단해 얼굴과 목, 어깨로 전달되는 열을 줄여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폭염이 일상이 된 지금은 양산도 하나의 개인 보호장비로 볼 필요가 있다"며 "예전처럼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양산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강한 햇볕을 직접 받는 시간을 줄이면 냉방이 가능한 실내를 급하게 찾는 횟수도 줄어들고,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차량 이용 대신 도보를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작은 행동이지만 폭염에 적응하는 생활 방식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기후위기로 여름은 점점 길어지고 뜨거워지고 있다.이제는 "양산 쓰기 민망하다"는 생각보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다.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양산은 더 이상 패션 소품이 아니다. 폭염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생존 장비다.폭염 속 양산, 이런 점이 좋습니다- 직사광선을 차단해 체감온도를 낮춘다.- 얼굴과 목의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외 이동 시 신체 부담을 줄여준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폭염 대응 용품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3 07:13:10 정민오
  • [기획 리포트] 여름철 습기·곰팡이·초파리 … 무심코 한 행동이 집안을 오염시킨다
    환경

    [기획 리포트] 여름철 습기·곰팡이·초파리 … 무심코 한 행동이 집안을 오염시킨다

    - 고온다습한 여름, 생활 속 숨은 위험과 올바른 관리법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습기와 곰팡이, 초파리 등 생활환경 문제가 동시에 증가한다. 단순히 불쾌감을 주는 수준을 넘어 호흡기 질환과 식중독, 알레르기 등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인과 관리 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전문가들은 "여름철 생활환경 관리의 핵심은 살균보다 습도 관리"라고 강조한다. 습기를 잡지 못하면 아무리 청소를 반복해도 곰팡이와 해충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곰팡이는 왜 여름마다 반복될까… '습도 60%'가 분기점곰팡이는 공기 중에 항상 떠다니는 포자를 통해 번식한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습도와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급격하게 증식하기 시작한다. 특히 기온 20~30℃, 상대습도 60~70% 이상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곰팡이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름철 벽지와 장판, 옷장, 신발장, 침구류 등에 곰팡이가 쉽게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곰팡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셀룰로오스다. 종이와 목재, 벽지, 면 소재 의류 등에 포함된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면서 번식하기 때문에 집안 곳곳이 서식지가 될 수 있다.특히 장마철에는 벽 안쪽 결로 현상까지 더해져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먼저 곰팡이가 자라기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곰팡이가 증식하면 특유의 퀴퀴한 냄새뿐 아니라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져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화장실 곰팡이가 가장 심한 이유… 물보다 '영양분'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은 항상 물로 씻기 때문에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집안에서 곰팡이가 가장 잘 자라는 공간이다. 배수구와 타일 틈에는 세균이 만든 점액층(바이오필름)이 형성된다.여기에 샤워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누 찌꺼기와 피부 각질, 피지, 샴푸 성분 등이 영양원이 된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미세 비말 역시 세균과 유기물을 주변으로 확산시키면서 곰팡이 성장 환경을 만든다.이 때문에 화장실은 청소만큼이나 환기와 건조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샤워 후 문을 열어두거나 환풍기를 최소 30분 이상 가동하고, 바닥의 물기를 제거하는 습관이 곰팡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베이킹소다+식초"는 효과 없다 … 락스 혼합은 더 위험인터넷에는 다양한 곰팡이 제거법이 소개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다.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식초는 산성이다. 두 물질을 동시에 섞으면 서로 중화되면서 세정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거품이 발생하기 때문에 강력한 세척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살균 효과는 기대보다 낮다.더 위험한 것은 락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는 행위다. 락스의 차아염소산나트륨 성분이 산성과 만나면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염소가스를 흡입하면 눈과 코, 기관지가 심하게 자극되고 심한 경우 폐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락스는 반드시 단독으로 사용하고 충분한 환기를 병행해야 한다. 암모니아 성분 세제와 락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독성 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초파리는 과일을 사오는 순간 이미 집 안에 들어온다여름철 가장 흔한 불청객인 초파리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번식한다. 과일과 채소 표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초파리 알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가정으로 들어온 뒤 적당한 온도와 음식물만 있으면 하루 이틀 사이 부화가 시작된다. 초파리는 알에서 성충까지 성장하는 기간이 약 8~10일 정도에 불과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충만 계속 잡아도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이유다.성충보다 애벌레 제거가 핵심전문가들은 초파리 퇴치의 핵심은 번식지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일껍질과 음식물 쓰레기는 즉시 밀봉해 버리고, 음식물 수거통도 자주 세척해야 한다.배수구 역시 중요한 번식 장소다. 배수관 내부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유기물이 남아 있어 애벌레가 자라기 쉽다. 뜨거운 물을 정기적으로 배수구에 부으면 유기물을 제거하고 애벌레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날아다니는 성충은 전기 파리채나 포획 트랩을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제습기가 최고의 예방책… 습도 40~60% 유지해야곰팡이와 초파리 모두 습한 환경에서 활동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예방법이다.실내 적정 습도는 일반적으로 40~60% 수준이다. 장마철에는 에어컨의 제습 기능이나 제습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창문을 여는 환기는 비가 오지 않는 시간대에 실시하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옷장과 신발장 문을 잠시 열어 내부 습기를 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생수병 그대로 얼려도 될까 … 전문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폭염이 이어지면서 생수병을 통째로 냉동실에 얼려 사용하는 가정도 많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회용 생수병을 반복적으로 냉동과 해동하는 사용 방식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냉동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수축·팽창을 반복하면 미세한 구조 변화가 발생할 수 있고, 반복 사용이나 물리적 손상이 있는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현재까지 생수병을 한 번 얼렸다는 이유만으로 건강에 유의미한 위해가 발생한다는 결론은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도 사용 환경과 플라스틱 종류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전문가들은 안전성을 높이려면 냉동 보관이 가능한 전용 물병이나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한 번 사용한 일회용 생수병을 장기간 반복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여름철 생활환경 관리, 청소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여름철 곰팡이와 초파리는 단순히 청소를 많이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실내 습도를 낮추고 환기를 생활화하며 음식물과 배수구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생활 속에서 흔히 알려진 민간요법 가운데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오히려 위험한 방법도 적지 않다. 특히 락스와 식초를 혼합하는 행위처럼 독성 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눈에 보이는 오염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와 세균, 해충의 번식 환경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2026-08-03 07:12:12 안영준
  • 푹푹 빠지는 유분, 바짝 마르는 속건조… 폭염 속 '피부 밸런스' 잡는 방법
    건강정보

    푹푹 빠지는 유분, 바짝 마르는 속건조… 폭염 속 '피부 밸런스' 잡는 방법

    - 체온 1도 상승 시 피지 분비 10% 증가… 강한 UV와 에어컨 바람에 무너지는 피부 장벽 - 과도한 이중 세안 피하고, 약산성 클렌저와 가벼운 수분 레이어링 활용해야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기승을 부리는 열대야 속에서 피부는 그야말로 비상사태다. 밖에서는 가혹한 뙤약볕과 습도로 얼굴에 기름기가 번들거리고, 실내로 들어오면 밤낮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바람에 피부 속 수분이 바짝 말라버리기 때문이다. '겉은 번들거리고 속은 당기는' 이른바 유수분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면서, 올바른 폭염 속 피부 밸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피부 온도가 부르는 트러블… 체온 1도 오르면 피지 분비 10% 증가여름철 피부 밸런스가 쉽게 무너지는 가장 큰 원인은 '높은 피부 온도'다.원래 사람의 피부 적정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31~32℃ 수준이다. 하지만 한낮의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피부 온도는 수분 만에 40℃ 이상으로 급상승한다.피부 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피지 분비량은 약 10%씩 증가한다.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는 모공을 넓히고 모공 속 노폐물과 엉켜 여드름이나 트러블을 유발한다. 반대로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에서는 건조한 공기가 피부 표면의 수분을 빼앗아가 피부 장벽이 급격히 약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뽀득뽀득 세안은 금물… '약산성 세안'과 '쿨링'이 핵심폭염 속에서 피부 유수분 균형을 지키기 위해 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첫 단추는 바로 '올바른 세안'이다.기름기와 땀을 씻어내기 위해 하루에 수차례 강한 세정력의 비누나 폼클렌징으로 뽀득뽀득 세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피부를 보호하는 알맞은 알칼리·산도 균형과 필수 유분막까지 제거해,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를 더 많이 배출하게 만든다.따라서 세안 시에는 피부 표면의 pH 수치와 유사한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해 땀과 노폐물만 유연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밖에서 열을 받아 화끈거리는 피부는 차가운 얼음대신 차가운 타월이나 알로에 수분 젤, 진정 토너 팩 등을 활용해 피부 온도를 신속하게 내려주는 쿨링케어가 필수적이다.무거운 크림 대신 '가벼운 수분 레이어링'과 '자외선 차단'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려면 화장품 제형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유분이 많은 리치한 제형의 영양 크림이나 오일류는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대신 유분 함량이 적고 수분이 풍부한 수분 에센스나 젤 타입의 수분 크림을 가볍게 여러 번 덧바르는 '수분 레이어링' 방식이 속건조를 잡는 데 효과적이다.아울러 실내외를 막론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SPF50/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광노화와 피부 장벽 손상을 막아야 한다. 땀으로 차단제가 씻겨 나가는 만큼 2~3시간마다 덧바르는 습관이 중요하다.피부·뷰티분야의 한 전문가는 "폭염 속 피부 관리는 무언가를 과하게 바르는 것보다 피부 자극을 줄이고 적정 온도와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실내 에어컨 가동 시 직접적인 바람을 피하고, 하루 1.5~2리터 이상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가장 건강한 피부 밸런스 유지법"이라고 말했다.
    2026-07-30 13:19:00 천지은
  • 10년 새 온열질환자 10배 폭증… 기후위기가 부른 폭염 예방법?
    사건사고

    10년 새 온열질환자 10배 폭증… 기후위기가 부른 폭염 예방법?

    - 2011년 443명에서 2025년 4,460명으로 급증… 누적 사망자만 267명 달해 - 열사병·열탈진 등 초기 증상 나타나면 즉시 그늘 이동 후 체온 낮춰야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질병관리청의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신고된 온열질환 환자 수는 2011년 443명에서 2025년 4,460명으로 불과 14년 사이에 무려 10배가량 폭증했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누적 추정 사망자 수만 26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폭염이 더 이상 단순한 불쾌감이 아닌 치명적인 '재난'임을 보여주고 있다. 장마가 끝나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올바른 대처법 숙지가 시급하다.대표적 온열질환 '열사병'과 '열탈진'…대처 빨라야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열로 인한 급성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열사병, 열탈진(일사병), 열경련 등이 있다.가장 위험한 질환은 '열사병'이다.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잃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땀이 나지 않고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신속한 조치가 없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 상황으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늦춘 뒤 젖은 건지나 얼음주머니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반면 '열탈진'은 흔히 말하는 일사병으로,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해 수분과 염분이 결핍되어 발생한다. 극심한 피로감, 두통, 어지럼증,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이때는 땀을 많이 흘리는 상태가 유지된다. 열탈진 증상이 보이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이나 이온음료를 섭취해야 한다.폭염 속 건강 지키는 3대 기본 수칙 '물·그늘·휴식'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 방역 수칙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첫째, 물 자주 마시기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단,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며,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알코올은 배뇨 작용을 촉진해 탈수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둘째, 시원하게 지내기다.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로 햇빛을 가리고, 밝은색의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활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셋째, 충분한 휴식 취하기다.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이나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무더위 쉼터 등을 활용해 쉬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취약계층과 야외 노동자 안전망 구축 절실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대상은 고령자,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등), 어린이, 그리고 야외 노동자 등이다. 특히 혼자 거주하는 어르신의 경우 폭염 시 안부 확인과 밀착 관리가 필수적이다.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의 양상이 점차 예측하기 어렵고 강해지고 있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장은 야외 노동자와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휴게 공간 확보와 휴식 시간 준수를 지키고, 시민 개개인 역시 온열질환 응급 대처법을 숙지해 폭염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2026-07-29 07:23:57 천지은
  • 폭염 속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하는 이유
    건강정보

    폭염 속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하는 이유

    - 더울 때 마시는 얼음물, 체온 조절 방해하고 위장 장애 유발 - 미지근한 물, 혈액순환 돕고 수분 흡수 속도 빨라 온열질환 예방에 효과적
    푹푹 스치는 찜통더위 속에 야외 활동을 하거나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냉장고에서 얼음물을 찾는다. 쨍하게 차가운 물 한 잔이 순간적인 갈증을 없애주고 몸을 시원하게 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철, 몸 건강과 효율적인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20~25℃ 안팎)'을 마시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다.찬물 마시면 체온 조절 방해 및 위장 장애 발생더위 속에서 찬물을 마시면 입안과 식도가 즉각적으로 시원해져 갈증이 해소되는 듯한 착각을 준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오히려 신체의 정상적인 체온 조절 시스템을 방해한다.우리 몸은 갑자기 차가운 물이 들어오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율신경계를 작동시킨다. 이 과정에서 혈관이 수축하고, 내부 장기는 체온을 다시 올리기 위해 열을 발생시킨다. 결과적으로 순간은 시원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몸 내부에서 다시 열이 올라 더위를 더 크게 느끼게 된다.또한 고온에 노출돼 위장관의 혈류가 줄어든 상태에서 차가운 물을 급하게 마시면 위장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거나 소화 기능이 떨어져 배탈,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왜 '미지근한 물'인가?… 빠른 수분 흡수와 온열질환 예방반면 체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은 신체에 자극을 주지 않고 수분을 빠르게 보충해 준다.첫째, 수분 흡수율이 높다. 미지근한 물은 위장에서 흡수되는 속도가 찬물보다 빨라, 폭염으로 인한 탈수 상태를 신속하게 개선한다.둘째, 혈액순환과 체온 조절에 유리하다. 미지근한 물은 혈관을 적절히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미세하게 땀 배출을 유도해 몸속의 과도한 열을 자연스럽게 밖으로 발산하도록 돕는다. 이는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 급성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알면서도 손이 안 가"… 여전히 찬물 찾는 시민들, 인식 전환 필요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실천하고 있을까? 실제 현장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더울수록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한다"는 상식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여전히 차가운 음료나 얼음물을 찾는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머리로는 알지만 당장 더운데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갈증이 안 풀리는 느낌이다", "습관적으로 시원한 것만 찾게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여름철 건강한 수분 섭취를 위해 '단계적 습관화'가 필요하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갑자기 미지근한 물을 마시기 어렵다면 너무 차갑지 않은 미온수나 미지근한 물에 찬물을 살짝 섞은 미지근한 상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며 "특히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나 어르신들은 찬물로 인한 혈관 수축 위험이 더 크므로 여름철 미지근한 물을 자주, 조금씩 나눠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6-07-29 07:22:49 천지은
  • '살인적 폭염'이 일상이 된 여름…기후위기가 바꾼 대한민국
    환경

    '살인적 폭염'이 일상이 된 여름…기후위기가 바꾼 대한민국

    40℃에 육박한 기온, 길어지는 열대야…폭염은 계절 현상이 아닌 기후위기의 경고 도시열섬·전력 소비·온열질환까지…이제는 '폭염 적응'도 환경정책의 핵심 과제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 해마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이제는 단순한 체감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폭염은 더 일찍 시작되고, 더 오래 이어지며, 강도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한여름의 무더위는 계절적 불편을 넘어 건강과 산업, 에너지, 도시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재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에 육박했다. 밤에도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냉방기기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폭염은 이제 하루 이틀의 이상기후가 아니라 여름의 새로운 풍경이 되고 있다.기상청은 폭염을 단순히 기온이 높은 현상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재난으로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폭염이 이어질수록 온열질환자는 증가하고, 야외 근로자와 고령층, 어린이 등 기후 취약계층의 피해도 커진다. 농작물 생육 부진과 가축 폐사, 전력 수요 급증 등 경제·사회적 영향도 함께 나타난다.환경 분야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한다.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면 대기와 해양에 축적되는 열에너지가 증가하고, 이는 폭염의 발생 가능성과 지속 기간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과거에는 수십 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극한 고온이 이제는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세계기상기구(WMO)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의 공통된 분석이다.해외에서도 폭염은 더 이상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곳곳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40℃를 넘는 기록적인 고온이 반복되고 있으며, 산불과 가뭄, 전력난 등 연쇄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외신들도 최근 잇따라 "극한 폭염이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특히 도시는 도시열섬현상으로 인해 폭염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낮 동안 흡수한 열을 밤까지 방출하면서 기온을 끌어올리고, 녹지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열이 쉽게 식지 않는다. 그 결과 열대야가 길어지고 냉방 의존도도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문제는 폭염이 다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 전력 소비도 증가한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고 있지만, 전력 생산 과정에서 여전히 화석연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냉방 수요가 급증할수록 발전량이 늘어나고, 이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기후변화가 폭염을 심화시키고, 폭염이 다시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폭염을 단순히 기상 현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은 물론 도시의 기후 적응력을 높이는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숲과 가로수를 확대해 그늘을 늘리고,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개선하며, 불투수 면적을 줄여 도시의 열을 낮추는 노력도 중요하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쉼터 확대와 냉방 지원 역시 환경·복지 정책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기상이변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이제는 피해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와 산업, 에너지 시스템 전반을 폭염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의 절전 실천도 중요하지만 폭염에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녹지 확충과 에너지 효율 향상, 탄소 감축 정책이 함께 이뤄질 때 지속가능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과거 폭염은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는 말로 지나갈 수 있는 계절 현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폭염은 기후위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신호다.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뜨겁게 달아오른 도심의 아스팔트와 밤새 이어지는 열대야, 냉방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여름이 바로 그 증거다.폭염은 지나가는 계절이 아니라, 우리가 적응해야 할 새로운 기후의 일상이 되고 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더위를 견디는 일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와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27 07:26:07 정민오
  • "찬물 샤워가 숙면 망친다"… 열대야 이기는 미지근한 물의 과학
    건강정보

    "찬물 샤워가 숙면 망친다"… 열대야 이기는 미지근한 물의 과학

    - 열대야 '꿀잠' 방해하는 잘못된 샤워 습관 바로잡아야 - 시니어층 체온 조절 능력 약해 올바른 수분 섭취와 야간 루틴 중요
    장마가 지나면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때가 되면 많은 이들이 불면증을 호소한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잠들기 전 찌릿할 정도로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머리맡에 선풍기를 강하게 틀어놓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는 지름길이다.특히 신체 조절 능력이 저하된 중장년층 및 시니어 세대에게 여름철 수면 부족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 면역력 저하와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몸을 흥분시키는 찬물 샤워의 배신, 답은 '미지근한 물'열대야 속에서 끈적이는 땀을 흘리다 보면 반사적으로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몸에 끼얹고 싶어진다. 찬물 샤워 직후에는 피부 온도가 일시적으로 내려가 시원함을 느끼지만, 이는 아주 일시적인 착시에 불과하다.우리 몸은 갑작스럽게 찬물이 닿으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내부 열을 붙잡아 두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감신경이 극도로 자극받고 심장박동 수가 빨라지면서 몸이 오히려 '흥분 상태'에 빠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을 때 체온이 다시 급격히 올라가 잠들기가 훨씬 어려워진다.숙면을 위한 정답은 36~38°C 안팎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다. 미지근한 물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샤워 후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서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가장 좋은 신체 상태를 만들어 준다. 잠들기 약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10~15분간 가볍게 씻는 습관이 열대야를 이기는 최고의 비결이다.시니어 불면증, 체온 조절력 저하가 원인… 맞춤형 야간 루틴 필요중장년 및 시니어 세대는 젊은 층에 비해 기온 변화에 대응하는 자율신경계 기능이 약하다. 이 때문에 열대야가 오면 체내 열을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해 불면증을 더 심하게 겪는다. 노화로 인해 멜라토닌 분비량 자체가 감소해 있는 상태에서 무더위까지 겹치면 수면의 질은 극도로 나빠진다.시니어 여름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 몇 가지 건강 루틴을 지켜야 한다.먼저 영리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낮 동안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셔야 한다. 단, 야간 빈뇨로 잠에서 깨는 것을 막기 위해 취침 2시간 전부터는 수분 섭취량을 대폭 줄이는 것이 좋다.가벼운 실내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낮 시간의 야외 운동은 탈수와 일사병 위험을 높인다. 해가 진 뒤 시원한 실내에서 가벼운 맨몸 스쿼트나 스트레칭으로 몸의 부드러운 긴장을 유도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을 준다.또 에어컨 송풍구가 침대를 직접 향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희망 온도는 25~26°C 정도로 설정한 뒤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밤새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잠에서 깨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장마와 무더위가 겹치는 한여름, 차가운 물과 얼음 가득한 음료 대신 따뜻한 미지근함으로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6-07-22 07:44:54 천지은
  • [정민오의 시선] 우리는 왜 후각 에티켓, '후각권'에는 무관심할까
    환경

    [정민오의 시선] 우리는 왜 후각 에티켓, '후각권'에는 무관심할까

    소음에는 엄격하면서 향기에는 관대한 사회…공공장소에서 필요한 것은 향수보다 배려
    출근길 지하철 안. 만원 전동차에 겨우 몸을 밀어 넣는 순간, 코를 찌르는 진한 향수 냄새가 퍼진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누군가는 얼굴에 미스트를 뿌린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객석에서는 향수를 분사하거나 향이 강한 핸드크림을 바르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건조한 피부를 위한 작은 습관일지 모르지만, 향은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져 나간다. 당사자에게는 잠깐의 습관일 수 있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그 향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함께 맡게 된다.이상하게도 우리는 소음에는 민감하면서 향기에는 유독 관대하다.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거나 음악을 크게 틀면 주변의 눈총을 받는다. 층간소음은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고, 흡연은 장소에 따라 법으로 제한된다. 악취 역시 생활환경 문제로 관리 대상이다.하지만 공공장소에서 강한 향수를 뿌리거나 향이 짙은 핸드크림과 바디미스트를 사용하는 행동은 대부분 '개인의 취향'으로 여겨지고 이를 지적하는 사람이 예민하다는 눈총을 받기도 한다.향수는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는 그 향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과 같은 공기를 마신다. 결국 개인의 취향이 타인의 감각을 강제로 점유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향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쉽게 간과된다. 하지만 천식이나 알레르기, 화학물질 과민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강한 향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두통과 어지럼증, 기침,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지속되는 강한 향은 피로감이나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으며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그렇다고 향수를 사용을 금지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장소와 상황이다.환기가 잘 되는 야외와 달리 지하철, 버스, 엘리베이터, 병원, 공연장, 영화관, 회의실처럼 많은 사람이 같은 공기를 공유하는 공간에서는 향이 곧 타인에게 전달된다. 향수는 한 번 분사해도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공기 중에 머문다.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원하지 않아도 그 향을 함께 맡을 수밖에 없다.생각해보면 이는 소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큰 소리는 귀를 강제로 점유한다. 강한 향은 코를 강제로 점유한다. 둘 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았는데 감각을 침해한다는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그럼에도 현행 제도는 향수 사용 자체를 규제하지 않는다. 공공장소에서 향수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도 사실상 없다. 결국 법보다 앞서 필요한 것은 시민의식과 배려다.이미 해외에서는 향기를 공공의 배려 차원에서 바라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일부 병원과 공공기관에서는 '센트 프리(Scent-Free)' 정책을 운영하며 향수와 향이 강한 제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한다.일본에서는 향수와 섬유유연제 등 인공 향으로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현상을 뜻하는 '향해(香害)'라는 용어가 사회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병원과 카페, 음식점 등에서는 향수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향수를 무조건 금지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함께 머무는 공간에서는 향의 강도를 한 번 더 생각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자신에게는 만족스러운 향도 누군가에게는 두통과 호흡기 자극을 유발하는 불편한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 사회도 이제는 '후각 에티켓'을 넘어 '후각권'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할 때가 됐다. 좋은 향은 가까이에서 은은하게 전해질 때 가장 매력적이다.그동안 우리는 소음을 줄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을 노력해 왔다. 이제는 후각도 서로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공공장소에서 필요한 것은 가장 강한 향이 아니라 가장 깊은 배려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22 07:43:24 정민오
  • "혼자서도 든든하게"…중장년 1인 가구 맞춤 여름 보양식 3선
    건강정보

    "혼자서도 든든하게"…중장년 1인 가구 맞춤 여름 보양식 3선

    지리한 장마와 폭염 사이, 단백질과 기력 보충 한 번에 잡는 보양식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번갈아 찾아오는 7월, 높은 불쾌지수와 후텁지근한 날씨는 가만히 있어도 진을 빠지게 만든다. 특히 다인 가구에 비해 끼니를 대충 때우기 쉬운 중장년(40~60대) 1인 가구는 이 시기 면역력 저하와 영양 불균형에 노출되기 쉽다.나 홀로 살림에 삼계탕 한 마리를 통째로 끓여내거나 곰국을 고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매번 배달 음식이나 간편식으로 때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혼자서도 조리하기 간편하면서, 중장년층의 흐려지는 기력과 근력을 보송하게 깨워줄 ‘여름철 맞춤형 실속 보양식 3선’을 소개한다.뽀얗고 고소한 국물, '황태 두부 새우 곰탕'중장년층에 접어들면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므로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다. 고기 기름진 헤비한 보양식이 부담스러운 싱글족에게 황태와 두부, 새우의 조합을 추천한다.황태는 간 해독을 돕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 시니어에게 훌륭한 식재료다. 여기에 식물성 단백질인 두부와 타우린이 풍부한 새우를 더하면 고기 부럽지 않은 단백질 보양식이 된다.들기름에 황태채를 달달 볶다가 물을 붓고 푹 끓이면 사골국처럼 뽀얀 국물이 우러난다. 이때 두부와 냉동 칵테일 새우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내면 끝이다. 한 끼 분량만 깔끔하게 끓여 먹을 수 있어 잔반 걱정이 없다.오메가3의 축복, '훈제오리 부추볶음'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많아 혈액 점도가 높아지므로 중장년층은 혈관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는 최적의 여름철 스태미나 식품이다.오리고기는 체내 콜레스테ool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여기에 '천연 피로회복제'라 불리는 부추를 곁들이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부추의 따뜻한 성질이 여름철 찬 음료로 냉해진 중장년의 위장을 보호하고 신진대사를 돕는다.시중에서 파는 소포장 훈제오리를 달궈진 팬에 굽다가, 불을 끄기 직전 씻어둔 부추를 한 움큼 넣어 잔열로 살짝만 볶아낸다. 조리 시간이 5분 채 걸리지 않아 불 앞에 오래 서 있기 힘든 폭염 속 최고의 가성비 요리다.새콤달콤 시원한 입맛 소생기, '전복 미역 냉국수'체온이 올라가면 소화 효소 분비가 줄어 입맛이 뚝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뜨거운 보양식 대신 오감을 자극하는 시원한 별미가 제격이다.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은 아르기닌과 아연이 풍부해 기력 회복의 과학적 치트키다. 미역은 마그네슘과 미네랄이 풍부해 땀으로 소실된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해 준다. 소면 대신 메밀면이나 곤약면을 활용하면 중장년층의 혈당 관리와 체중 조절에도 큰 도움이 된다.시판용 냉면 육수를 살짝 얼려두었다가, 데친 전복 슬라이스와 미역, 오이를 고명으로 올린 국수에 부어내기만 하면 된다. 새콤달콤한 국물이 미각을 자극해 한 그릇 뚝딱 비워내기 좋다.혼자 살수록 여름철 건강 관리는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 혼자 먹는데 대충 먹지 뭐"라는 생각으로 얼음물에 밥을 말아 먹거나 인스턴트로 일관하다가는, 가을을 맞이할 때 몸의 방어선이 무너질 수 있다. 오늘 저녁에는 나에게 든든한 보양식 한 그릇을 대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26-07-15 07:33:59 천지은
  • 복날 삼계탕 인기 밀키트 '소비자 맞춤형' 비교
    건강정보

    복날 삼계탕 인기 밀키트 '소비자 맞춤형' 비교

    미식가형·실속형·건강관리형 등 개인 취향 맞춤형 제품 인기
    7월 중순 초복을 앞두고 무더위와 장마가 번갈아 찾아오는 가운데,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을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하지만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유명 맛집에서 삼계탕 한 그릇을 비워내려면 2만 원 안팎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1인 가구나 중장년 싱글족에게는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긴 대기 줄을 버티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뜨거운 불 앞에 오래 서 있지 않고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내는 '삼계탕 밀키트(간편식)'가 올여름 최고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단순히 판매량만 나열하는 대신, 실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입맛 성향에 맞춘 유통가 베스트셀러 3종을 입체적으로 비교 분석했다."호텔 셰프의 격조 높은 풍미"… 조선호텔 삼계탕간편식을 먹더라도 한 끼를 제대로 차려 먹고 싶어 하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족이나 대접받는 느낌을 원하는 시니어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보양식이다.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과 고급 이커머스 채널에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은 1팩(900g 내외) 기준 14,000원~16,000원 선이다.특급 호텔 레스토랑의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 엄선한 국내산 닭고기와 능이버섯, 수삼 등 고품질 약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오랜 시간 정성껏 우려내 국물이 맑으면서도 깊고 진한 한방 육수의 풍미가 깊게 배어있다. 닭고기의 육질 또한 쫄깃하면서도 연해 부모님 보양 선물용이나 격식 있는 홈다이닝용으로 각광받고 있다.기름지고 자극적인 맛 대신 깔끔하고 담백한 최고급 정통 한방 삼계탕을 집에서 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에게 훌륭한 선택지다."줄 서서 먹던 맛 그대로"… 경복궁 들깨 삼계탕평소 맛집 탐방을 즐기거나 진하고 걸쭉한 이색 국물을 선호하는 ‘식도락가’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인천의 유명 오프라인 맛집 레시피를 그대로 팩에 담아내어 이커머스 프리미엄 카테고리에서 매년 조기 품절을 기록하는 강자다. 가격은 1팩(1,000g) 기준 13,000원 선이다.일반적인 맑은 육수와 달리, 닭고기 국물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마치 보약처럼 묵직하고 고소한 국물이 일품이다. 영계를 사용해 살코기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찢어지며, 닭 내부에 인삼, 대추, 찹쌀이 알차게 들어 있어 한 그릇만으로도 전문점 못지않은 비주얼과 포만감을 준다. 집에서도 유명 노포 맛집의 깊고 걸쭉한 풍미를 제대로 대접받듯 즐기고 싶은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가성비와 대중성의 정석" CJ제일제당 비비고 삼계탕실패 없는 대중적인 맛과 합리적인 가격, 보관의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마트 소비족’을 위한 국민 간편식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상온 보관이 가능해 냉장고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1팩(800g)에 9,000원 대다.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가장 깔끔하고 정석적인 삼계탕 맛이다. 닭을 한번 끓여낸 뒤 다시 푹 고아내는 공정을 거쳐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다. 오랜 시간 조리되어 뼈와 살이 쉽게 분리될 정도로 연하다. 다만 대식가 기준으로는 고기 양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어 칼국수 소면이나 누룽지를 추가해 먹는 이들이 많다.과거의 간편식 삼계탕은 "고기가 질기다", "인스턴트 맛이 난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최근 유통가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고도화된 기술력 덕분에 닭의 원래 식감과 깊은 육수의 퀄리티를 살려내고 있다는 평이다.장마철 높은 습도와 뙤약볕 아래서 삼계탕 맛집 줄을 서며 진을 뺄 필요는 없다. 나의 평소 입맛 성향과 건강 상태에 맞는 똑똑한 밀키트 한 팩을 선택해서 시원한 집안에서 든든하게 한 그릇을 비워내보자.
    2026-07-13 12:37:01 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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