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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현장 취재] 실버케어도 소수 정예 시대 ... 대구 남구 조일주간보호센터, ‘소수정예 밀착 케어’로 프리미엄 노인 돌봄 서비스 실현
    사회

    [현장 취재] 실버케어도 소수 정예 시대 ... 대구 남구 조일주간보호센터, ‘소수정예 밀착 케어’로 프리미엄 노인 돌봄 서비스 실현

    최근 통계청의 2025 고령자 통계 및 인구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의 고령인구 비중이 20.3%에 도달하여 유엔(UN) 기준 초고령 사회(20% 이상) 조건에 도달했다.고령자 돌봄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남구 '조일주간보호센터'에서 진행하는 좀 더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소수정예 밀착 케어’ 시스템이 최근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인원을 한 공간에서 돌보는 기존 대규모 시설과 달리, 기자가 현장 취재한 이 곳 조일주간보호센터에서는 소수의 정원으로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집중하는 맞춤형 돌봄을 제공한다.1:1 맞춤형 케어가 가능한 소수정예 시스템의 도입을 일찍 선택한 이 곳 센터의 가장 큰 강점은 ‘어르신 밀착 케어’다. 소수 인원만을 선별하여 관리하기 때문에 전문 요양보호사와 어르신 간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형성된다. 어르신의 작은 행동 변화나 건강 상태의 미세한 징후도 즉각적으로 감지하여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했다. 정서적 안정감과 치매 예방 맞춤 프로그램공간이 혼잡하지 않아 어르신들이 가정과 같은 편안함과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소규모 그룹의 특성을 살려 인지 능력 향상, 신체 기능 유지,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이 어르신의 개별 수준에 맞춰 심도 있게 진행된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적고, 모든 어르신이 소외감 없이 프로그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가족의 마음으로 신뢰를 더하는 돌봄조일주간보호센터 관계자는 “소수정예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는 어르신 개개인의 존엄성을 지키고 깊이 있는 돌봄을 실현하기 위함”이라며,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어르신을 맡길 수 있도록 내 부모를 모시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정부 역시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통해 돌봄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과 예산 한계로 인해 완전한 의미의 1:1 케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 실버케어 전문가는 "이제는 양적인 돌봄 확대를 넘어 고령자 한 분 한 분의 존엄성을 지키는 질적 돌봄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주간보호센터의 전문적인 1:1 밀착 맞춤 케어 시스템 정착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06-02 20:06:18 이대우 성주·칠곡·의성
  • 마포구,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 '빛났다'…서울시 반입량관리제 ‘우수구’ 선정
    환경

    마포구,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 '빛났다'…서울시 반입량관리제 ‘우수구’ 선정

    감축 할당량 대비 1,596톤 초과 감축 성과… 인센티브 2억 6천만 원 확보
    서울 마포구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생활폐기물 감량 및 자원순환 정책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으며 서울시 자치구 중 자원순환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잡았다.마포구는 서울시가 실시한 ‘2025년 기준 생활폐기물 반입량관리제 평가’에서 탁월한 감량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구는 이번 우수 자치구 선정으로 서울시로부터 2억 6,000만 원의 재정 인센티브(시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생활폐기물 반입량관리제’는 서울시가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금지 등 자원순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자치구별로 생활폐기물 반입 할당량을 설정하는 제도다. 감축 목표를 달성한 자치구에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반면, 할당량을 초과한 구에는 페널티를 부과해 자발적인 쓰레기 감량을 유도하고 있다. 마포구의 경우 마포자원회수시설과 수도권매립지로 향하는 폐기물 양을 합산해 산정된다. 데이터가 증명한 감량 성과… 전년 대비 4,581톤 쓰레기 줄여 이번 평가에서 마포구는 전방위적인 폐기물 감량 정책을 통해 쓰레기 배출량을 크게 가라앉혔다. 지난해 마포구에 배정된 공공처리시설 생활폐기물 반입 할당량은 총 4만 5,588톤이었으나, 실제 반입량은 4만 3,992톤에 그쳤다. 할당량과 비교해 무려 1,596톤을 추가로 감축한 것이다. 특히 이는 2024년 반입량인 4만 8,573톤과 비교했을 때 무려 4,581톤이나 감소한 수치다. 구 측은 일회성 정책이 아닌, 지난 수년간 다각도로 펼쳐온 '마포형 쓰레기 감량 로드맵'이 주민들의 일상 속에 성공적으로 정착했음을 증명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발생부터 재활용까지’… 촘촘한 마포형 자원순환 거버넌스 구축 마포구의 이 같은 성과는 폐기물의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원천 차단 정책'과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쓰는 '선순환 정책'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구는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체 처리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매립·소각되던 커피박(커피찌꺼기)과 폐봉제원단을 수거해 자원화하는 재활용 사업을 전격 확대했다. 현대인들의 소비 패턴 변화에 발맞춘 맞춤형 감량 대책이 적중한 셈이다. 동시에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거점형 분리배출 시설인 ‘소각제로가게’의 운영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투명페트병, 폐비닐, 폐의류 등을 고품질 자원으로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유도해 재활용률을 극대화했다. 또한 종량제봉투 내에 음식물 쓰레기나 재활용품이 혼합 배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장 계도와 강력한 단속을 상시 병행하며 전방위적인 압박과 홍보를 이어왔다. 인센티브 2억 6천만 원, 자원순환에 전액 재투자… "지속 가능한 환경도시 만들 것“ 마포구는 이번에 확보한 인센티브 2억 6,000만 원을 관내 자원순환 인프라 확충 및 신규 감량 사업 발굴에 전액 재투자할 방침이다. 1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 지원, 스마트 분리수거함 확대 도입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2차 자원순환 정책을 구상 중이다. 아울러 소각장 추가 건설 등 지역 내 예민한 환경 이슈가 산적한 만큼, 이번 반입량 감축 성공을 발판 삼아 '소각장 신설 없이도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모범 사례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깨끗한마포과 신남재 과장은 “이번 우수구 수상과 쓰레기 대폭 감량이라는 결실은 구청의 행정력뿐만 아니라, 불편함을 감수하고 올바른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마포구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라며 “향후 주민 체감형 자원순환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친환경 선도 도시 마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6-02 14:04:26 이정윤
  • 데일카네기코리아-중소기업융합 인천부천연합회...‘글로벌 리더십 및 차세대 경영인 육성’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
    교육

    데일카네기코리아-중소기업융합 인천부천연합회...‘글로벌 리더십 및 차세대 경영인 육성’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

    인천·부천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위해 글로벌 교육
    데일카네기코리아(대표 노윤하)와 (사)중소기업융합 인천부천연합회(상임부회장 이현구)가 지역 경제의 핵심인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소재 데일카네기코리아 본사에서 ‘교육컨설팅 관련 사업 포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 및 컨설팅 사업의 발전과 상생 협력을 도모하고, 특히 인천·부천 지역 기업 경영자들의 리더십 역량 강화와 인재 육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협약의 핵심은 연합회가 기존 운영 중이던 교육 과정의 고도화다. 이에 따라 이번 6월부터 데일카네기코리아의 세계적인 커리큘럼이 접목된 ‘카네기 차세대경영자 과정’으로 전격 전환된다. 이는 기존의 ‘2세 경영자 과정’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최초의 사례로, 양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 및 관리하는 최고위 과정 협업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데일카네기코리아는 114년의 역사 속에서 검증된 리더십, 소통, 조직 활성화, 인재 육성 노하우를 제공하며, 연합회는 교육생 모집 및 홍보,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 행정적 지원을 전담하게 된다. 특히 양 기관은 이번 과정을 향후‘최고경영자 과정(CEO 과정)’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나아가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서도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데일카네기코리아는 수준 높은 교육 콘텐츠와 전문 트레이너를 파견하여 교육 품질을 관리하며, 연합회는 원활한 교육 운영을 위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인천 지역의 카네기 퍼블릭 프로그램 위탁 운영 권한 부여를 검토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6-06-02 13:50:10 이정윤
  • 해양환경공단, 2026년 ‘반려해변’ 제도 본격 시동…민간 사무국에 ‘굿웨이브’ 지정
    사회

    해양환경공단, 2026년 ‘반려해변’ 제도 본격 시동…민간 사무국에 ‘굿웨이브’ 지정

    우리 바다를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가꾸는 ‘반려해변’ 제도가 올해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2026년도 반려해변 제도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사단법인 ‘굿웨이브’를 민간 사무국으로 지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반려해변은 기업, 학교, 단체가 특정 해변을 책임감 있게 입양해 지속적으로 돌보는 해양쓰레기 해결 참여형 제도다. 지난 2020년 제주도에서 첫발을 뗀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적인 해양환경 보호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민간 사무국은 반려해변 제도의 최일선 운영 주체다. 해변을 입양한 단체와 지역 코디네이터, 지방자치단체를 잇는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참여 단체들이 원활하게 정화 환경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사단법인 굿웨이브는 연안 및 수중 정화활동, 전문 다이버 양성 교육 등 다양한 해양환경 보전 사업을 전개해 온 비영리 단체다. 공단 측은 굿웨이브의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입양환경단체 지원 체계가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공단은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올해 활동할 41개 입양환경단체를 선정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 입양환경단체를 모집하는 한편, 합동 연안정화 캠페인과 전국대회 등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반려해변은 건강한 우리 바다를 지키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손을 잡고 만들어 가는 뜻깊은 제도”라며 “새로운 사무국을 중심으로 반려해변 네트워크가 더욱 유기적이고 견고하게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6-02 11:15:29 이정윤
  • “안전맨 신재점 뜬다”…철근 누락 후 현대건설 권력축 이동
    사회

    “안전맨 신재점 뜬다”…철근 누락 후 현대건설 권력축 이동

    철근 누락 사태로 현대건설 경영진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차기 리더 후보로 신재점 CSO(최고안전책임자) 상무가 급부상하고 있다. 단순 현장 사고를 넘어 안전 시스템 부실과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포스트 이한우 체제’의 중심축이 안전 경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 상무는 지난 3월 CSO에 오른 이후 현장 안전 관리 체계와 품질 시스템 정비를 주도해왔다. 경북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약 30년간 현대건설에 몸담은 정통 ‘현대맨’이다. 안전품질본부장을 비롯해 주택사업본부 PD, 도시정비영업실장 등을 거치며 설계·시공·정비사업 경험을 두루 쌓았다.특히 업계에서는 신 상무를 두고 “현대건설 내부에서 안전과 현장을 동시에 이해하는 몇 안 되는 실무형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철근 누락 사태 이후 ‘속도와 수주 경쟁’ 중심이던 조직 기조에 대한 반성이 커지면서 그의 존재감도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지금 현대건설은 브랜드 신뢰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과거처럼 공격적 수주 성과보다 현장 신뢰 회복과 안전 체계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반면 일각에서는 신 상무 카드 역시 완전한 해법이 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오랜 기간 현대건설 내부에 몸담았던 만큼 기존 조직 문화와 완전히 단절된 변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2일 “결국 중요한 건 사람 한 명이 아니라 현대건설이 안전보다 실적을 우선해온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2026-06-02 10:51:57 이정윤
  • ‘K-푸드 거인’ 오뚜기, 열도 심장부 정조준… 도쿄 법인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
    식품/의료

    ‘K-푸드 거인’ 오뚜기, 열도 심장부 정조준… 도쿄 법인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

    “라면부터 참기름까지” 오뚜기, 일본 법인 닻 올렸다… 하반기 본격 가동
    국내 종합식품기업을 대표하는 ㈜오뚜기가 전 세계 식품 트렌드의 각축장이자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뚜기는 최근 일본 현지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 짓고, 다가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K-푸드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시점에서, 이번 일본 진출은 오뚜기의 해외 사업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5월 15일 일본 도쿄에 현지 판매법인 설립을 공식적으로 완료했다. 법인 설립 이후 현지 유통망 확보와 인프라 구축 등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 9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이번에 출범하는 일본 법인은 오뚜기가 앞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뉴질랜드, 미국, 베트남 법인에 이은 네 번째 해외 거점이다. 전 세계 식품 소비 트렌드의 바로미터이자 아시아 시장의 핵심 요충지로 꼽히는 일본에 직접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해외 사업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함께 도모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켜온 제품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려온 오뚜기는, 이번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을 계기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유통 구조가 복잡하고 현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단순한 수출을 넘어 현지 법인을 통한 밀착형 마케팅과 유통망 다각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그간 다소 내수 중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의 기반을 한층 더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면부터 K-소스·참기름까지…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열도 공략오뚜기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내세운 주력 무기는 단연 ‘라면류’다. 한국 라면 특유의 매운맛과 깊은 국물 맛이 이미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만큼,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뚜기는 대표 제품들을 중심으로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며,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과 식문화를 고려한 맞춤형 현지화 제품의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오뚜기의 전략은 단순히 라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최근 일본 내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식문화를 집에서 직접 즐기는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다채로운 ‘K-소스’ 라인업과 전통의 강자인 ‘참기름’ 등 우수한 품질의 제품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떡볶이 소스, 치킨 소스 등 한국식 매운맛과 감칠맛을 내는 소스류는 물론, 고소한 풍미로 국내 시장을 평정한 참기름을 전면에 내세워 일본 가정의 식탁을 파고들겠다는 계산이다.이는 최근 일본 내에서 식지 않고 이어지는 4차 한류 붐과 K-푸드 열풍을 적기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오뚜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식품회사로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제품 개발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일본 소비자들이 단순히 한국 음식을 사 먹는 것을 넘어, 오뚜기 제품을 통해 일상에서 직접 다양한 한국 요리를 조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해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단순 판매 넘어 식문화 소통”… K-푸드의 진정한 먹는 즐거움 전한다오뚜기의 이번 일본 시장 진출은 대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무대에서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오뚜기가 가진 높은 브랜드 신뢰도와 대중성이 일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현지 유통 대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 및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오뚜기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와 판매 확대도 기업 경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인 목표는 오랜 시간 정성과 진심을 다해 만들어온 오뚜기만의 우수한 제품들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접근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단순히 가공식품을 수출하는 개념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푸드 특유의 ‘먹는 즐거움’과 건강한 식문화를 일본 현지에 전파하고 확산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6-01 12:20:22 이정윤
  • [노주현의 사회 칼럼] 자립준비청년 제11편, '편견' ... 피는 못 속인다는 말 앞에서
    사회

    [노주현의 사회 칼럼] 자립준비청년 제11편, '편견' ... 피는 못 속인다는 말 앞에서

    어느 입양 사연에 달린 댓글들 편견이라는 주제로 칼럼을 쓰고 있던 2주 전, 우연히 SNS를 보다가 눈에 띄는 사연 하나를 만났다. 난임으로 오래 고생하던 아내가 남편에게 아이를 입양하자고 했더니, 남편이 이를 반대했다는 이야기였다. 반대의 이유는 이러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충동적이고 무절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으니, 그런 기질을 타고날 수 있어 싫다.”정작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그 사연이 아니라, 그 아래 끝없이 달린 댓글이었다. 대부분은“타고난 기질은 무시 못 하니 남편 말을 들으라.”는 쪽이었다. 차마 이곳에 옮기기 어려운 험한 말도 많았고,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지 말라’는 오래된 속담을 인용한 댓글도 적지 않았다. “유전적인 기질은 무시 못 한다.”, “그런 아이를 입양하는 게 찝찝해서, 나는 몸이 갈려 없어지는 한이 있어도 시험관을 계속한다”라는 말까지 보였다. 그 댓글들을 읽고 있자니, 가슴이 턱 하고 막히는 느낌이었다.아이는 누가 키우느냐,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사회적 성격이 크게 달라진다. 그런데 그 댓글들의 밑바닥에는“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라는 식의, 유전 결정론적 편견이 깔려 있었다. 특히“유전자의 힘은 무시 못 한다.”, “내 몸이 갈리는 한이 있어도 시험관을 계속했다.” 같은 말은, 단순히 유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혈연이 아닌 아이, 출생 배경을 모르는 아이, 보육원이나 입양 배경을 가진 아이를 향한 막연한 불안과 편견이 뒤섞여 있다. 그 편견은 어디에서 오는가?이런 댓글이 달리는 원인을 몇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사람들은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을‘유전자’라는 한 단어로 단순화한다. 이 아이가 어떤 성격을 가질지,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 부모와 어떤 관계를 맺을지 알 수 없다는 불안이 생기면, 그 복잡한 문제를“피는 못 속인다.”, “유전자가 중요하다”라는 말로 간단히 정리해버린다. 실제로 유전은 일부 기질과 건강상의 위험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인격과 도덕성, 범죄성, 삶의 방향까지 단순히 결정하지는 못한다.둘째, 한국 사회에는 여전히 혈연 중심의 가족관이 강하게 남아 있다. “내가 낳은 아이”, “내 피가 섞인 아이”에 대한 신뢰는 크지만, 출생 배경을 모르는 아이에게는 막연한 위험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입양이나 보육원 출신에 대해 실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기보다, “부모가 어떤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타고난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라는 식의 상상에 기대게 된다.셋째, 대중문화와 사건 보도가 이 편견을 키운다. 영화와 드라마, 뉴스에서 부모의 부재, 고아, 보육원 출신, 입양아라는 설정은 결핍과 분노, 범죄, 문제가 있는 인물의 배경을 설명하는 장치로 자주 쓰인다. 그러면 사람들은 충분한 통계나 사례를 확인하지 않고도“역시 가정환경이 불안정하면 위험하다”, “사람은 출신을 봐야 한다”라는 인상을 주게 된다.넷째, 자기합리화의 심리도 작동한다. “힘들어도 내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낳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이었다”라는 말은, 자신이 택한 길에 대한 정당화에 가깝다. 사람은 고생해서 선택한 길이 옳았다고 믿고 싶어 하기에, 그 반대편에 있는 입양이나 비혈연 양육을 낮춰 보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것이다. 이런 댓글들은 과학적 판단이라기보다, 불안과 혈연주의, 편견과 자기합리화가‘유전자’라는 말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것에 가깝다. 유전의 영향이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그것을 근거로 특정 출생 배경을 가진 사람을 위험하거나 열등한 존재로 보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해석이다.나의 기질 검사 결과가 말해준 것필자는 지난 4월, TCI 기질 및 성격 검사를 받았다. 눈에 띄는 기질 결과를 꼽자면 자극 추구가 97%, 인내력이 95%, 사회적 민감도가 6%였다. (참고로 기질은 타고 태어난 부분이고, 성격은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부분이다.)앞선 댓글들의 논리, 곧 기질만으로 사람을 규정하는 방식으로 필자를 설명한다면, 나는“도박을(자극 추구) 끈질기게(인내력) 하면서 타인의 감정에는 무관심한(사회적 민감도)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도박도, 숏폼 영상 중독도 아니며, 무리한 투자 역시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오히려 끈기가 있는 덕분에 한번 시작한 프로젝트는 끝까지 버텨 내고, 자립 준비 청년들과 오래도록 마음을 나눈다. 기질이 곧 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이 자라나는 데에는 기질이나 유전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많다. 편견은 무지가 아니라, 사회가 사람을 분류해 온 방식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그럴 것이다”, “피는 못 속인다”라는 편견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함부로 재단한다. 특히 보육원 아동이나 입양을 기다리는 아동처럼, 친생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편견을 씌워 마음에 생채기를 낸다.이는“미혼 부모는 문란하고 무책임할 것이다”, “한부모 가족은 결핍된 가정일 것이다”, “입양가족이나 위탁 가족은 진짜 가족이 아닐 것이다”, “다문화가족은 가난하거나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다”와 같은 수많은 편견과 같은 뿌리에서 자란다. 다양한 편견이 존재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가족주의와 혈연주의라는‘정상 규범’이 유독 강하게 작동한다. 한국 사회의 편견은 단순히 무지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 정상이라 배워 온 가족, 혈연, 학벌, 성별의 규범에서 비롯된다. 미혼 부모를 문란하다고 여기고, 보육원 출신에게 문제가 있을 것이라 단정하고, 입양가족을 진짜 가족이 아니라 보고, 학벌로 사람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태도는 모두 같은 뿌리를 가진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기 전에 출신과 가족 형태, 몸, 학교, 병력으로 먼저 판정해 버리는 사회적 습관이다. 그러므로 편견은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오랫동안 사람을 분류해 온 방식이 낳은 결과다. 유전학과 낙인 사이, 그 경계에 대하여 유전은 분명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기질과 건강상의 위험, 일부 성향에는 유전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근거로“출생 배경을 모르는 아이는 위험하다”, “보육원이나 입양 배경의 아이는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과학이 아니라 차별이 된다.사람은 유전자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 사람의 성격과 삶은 유전과 양육 환경, 애착 관계, 교육, 경제적 조건, 사회적 지지, 그리고 차별의 경험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진다. 특히 아이에게 안정적인 어른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동 발달 연구에서 거듭 확인되어 온 사실이다. 어려운 출발선에 선 아이라도 안전한 환경과 지속적인 지지를 만나면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다.입양과 보호아동에 관한 연구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입양은 많은 아이에게 발달을 회복할 기회를 주었고, 시설이나 불안정한 환경에 남겨진 아이들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인 연구들도 있다. 물론 모든 아이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자란다는 뜻은 아니다. 일부 아이들은 초기의 상실과 방임, 학대, 분리의 경험으로 인해 더 많은 심리적·교육적 지원을 필요로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피가 문제”라는 뜻이 아니라, “사회와 어른의 돌봄이 더 필요하다”라는 뜻이다.“유전자의 힘은 무시 못 한다”라는 말은, 그 자체로는 맞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말이“그러니 출생 배경을 모르는 아이는 꺼림칙하다”, “보육원 출신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유전학이 아니라 낙인이다. 우리가 정말 물어야 할 질문아이는 부모의 삶이나 자신의 출생 배경 때문에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아동복지법 역시 아동이 자신 또는 부모의 사회적 신분과 재산, 출생지역 등에 따라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정말로 아이를 걱정한다면,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피가 어떤가”가 아니다. “이 아이에게 안전한 어른이 있는가?”, “지속해서 돌봐 줄 사람이 있는가?”, “상처가 있다면 회복할 기회가 주어지는가?”, 그리고“우리 사회가 이 아이를 낙인찍지 않고 함께 키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이다.아이를 유전자로 판단하는 사회는, 결코 아이를 보호하는 사회가 아니다. 아이를 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그 환경과 관계를 함께 책임지는 사회야말로 진짜로 아이를 살리는 사회다.
    2026-06-01 11:05:47 노주현 칼럼리스트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오는 8일 제5회 환경교육주간 ‘기후행동 1대100’ 개최
    사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오는 8일 제5회 환경교육주간 ‘기후행동 1대100’ 개최

    100명의 참가자와 함께하는 기후행동 퀴즈대회 ‘제5회 환경교육주간 스페셜 게스트와 함께하는 기후행동 1대 100’이 오는 6월 8일 14시~16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참여혜택으로는 1등 상금 100만원, 참여자들에게는 기념품 및 경품 등이 지급된다.주요 프로그램 및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다.1. 시민 100인의 서바이벌 환경 퀴즈 대결일상 속에서 헷갈리기 쉬운 환경 상식, 분리배출 방법, 기후변화의 원인과 탄소중립 실천 수칙 등을 주제로 퀴즈 대결이 펼쳐진다.그리고 행사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환경에 관심이 많은 특별 게스트가 출연하여 100인의 참가자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소통한다.2. 기후행동 미션 도전단순한 지식 테스트용 문제를 넘어, 일상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기후행동 수칙들을 미션 형태로 풀어내어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실천 방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참가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대형 퀴즈쇼 수준의 풍성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으니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경험하는 뜻깊은 6월 환경의 달을 맞이하길 바란다. * 환경교육주간이란?'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포함한 일주일 동안 국민의 환경 보전 의식을 높이고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주간이다다. 2026년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뜻깊은 행사이다.
    2026-06-01 11:04:47 정진욱
  • “젊은 피 믿었다가 철근도 빠졌다”…무너진 이한우 리더십, 현대건설 ‘세대교체 실험’ 흔들
    사회

    “젊은 피 믿었다가 철근도 빠졌다”…무너진 이한우 리더십, 현대건설 ‘세대교체 실험’ 흔들

    철근 누락 사태, 개인 위기를 넘어 현대건설 전체 신뢰 붕괴로
    현대건설이 야심차게 꺼내든 ‘1970년생 CEO 카드’가 초대형 악재 앞에서 흔들리고 있다. 세대교체와 조직 혁신의 상징으로 전격 발탁된 이한우 대표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의 정면에 서면서다. 업계 안팎에서는 “결국 상징성만 남고 책임경영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3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대건설 내부에서 보기 드문 초고속 승진 사례로 꼽힌다. 젊은 리더십과 현장 중심 경영을 앞세워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취임 이후 현대건설은 오히려 국내 건설업계 최악 수준의 품질 논란 한복판에 섰다. 문제가 된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현장에서는 주요 기둥 일부 철근이 설계 대비 절반 수준만 들어간 사실이 드러났다. 누락 규모만 178톤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충격은 더욱 커졌다. 단순 시공 실수가 아니라 안전 관리 체계 자체가 붕괴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특히 논란이 커진 것은 “몰랐던 사고”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대건설 내부에서 이미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즉각적인 공개와 적극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업계에서는 “품질보다 이미지 관리에 집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이 대표는 국회에 출석해 “현대건설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일각에서는 “대표가 사과만 반복할 뿐 구조적 문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현대건설 브랜드 신뢰도에도 균열 조짐이 감지된다. 압구정·성수 등 핵심 재건축 수주전에서 ‘안전 리스크’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현장 사고를 넘어 현대건설 인사 전략 실패로 번질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젊은 CEO라는 상징성은 화려했지만, 정작 위기관리 능력과 품질 통제에서는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전직 현대건설 고위 임원은 “결국 이한우 대표 앞에 남은 과제는 단순 사과가 아니다”라며 “안전보다 속도를 택한 것 아니냐는 시장의 의심을 걷어내지 못한다면, 이번 철근 누락 사태는 개인의 위기를 넘어 현대건설 전체의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05-31 18:36:23 이정윤
  • LG전자 “괴롭힘 없었다” 변명 급급...  구조적 갑을 관계는 애써 외면
    사회

    LG전자 “괴롭힘 없었다” 변명 급급... 구조적 갑을 관계는 애써 외면

    노동당국, LG전자 사건 처리 과정 예의 주시 할터
    LG전자가 마곡업무센터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노동 현장에서는 원·하청 구조 속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체감하는 압박과 소외 문제를 회사가 지나치게 축소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29일 가해자에 대해 “업무 역량 부족으로 프로젝트 교체를 요구했을 뿐 해고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현장에서는 대기업 프로젝트 배제가 사실상 생계와 직결되는 현실에서, 원청의 ‘교체 요청’ 자체가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정년 이후 재고용 상태였던 협력사 직원에게 프로젝트 제외 통보는 고용 불안감을 극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괴롭힘 신고 이력이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협력업체 직원이 원청 조직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원청 관리자와 협업하면서도 정작 고충 처리나 보호 체계에서는 배제되는 이중적 위치가 장기간 방치됐다는 것이다. 또한 LG전자가 사건 직후부터 “가해자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점을 반복 부각하는 데 집중하면서, 조직문화와 협력사 관리 체계에 대한 성찰보다는 책임 방어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노동문제 전문가는 31일 “범행 자체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원·하청 구조가 현장의 갈등과 고립을 키운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노동현장의 수직적 원·하청 구조에 일대 메스를 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LG전자가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고용노동부 등 노동당국이 심도깊게 지켜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6-05-31 16:01:12 이정윤
  • “카카오톡 멈춰도 상관없다?” 공동파업 임박 카카오에 싸늘한 시선
    산업/재계

    “카카오톡 멈춰도 상관없다?” 공동파업 임박 카카오에 싸늘한 시선

    AI 경쟁력·주가·신뢰 모두 흔들리는데 성과급 갈등까지… “연대보다 돈만 남았다” 비판 확산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전체 파업 위기에 놓였다.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까지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가 창사 이래 초유의 노사 갈등 국면에 들어섰다. 카카오 노조측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는 6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카카오 본사 앞 판교역 일대에서 1200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다.하지만 여론은 예상보다 훨씬 냉담하다. 과거 노동운동이 사회적 약자 보호와 노동 환경 개선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지를 받았다면, 최근 IT·대기업 노조의 성과급 중심 투쟁은 오히려 대중적 반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카카오 사측은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특히 "지금은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AI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과 비용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실제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시장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한때 17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4만 원대로 내려앉았고,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누적되고 있다. 계열사 쪼개기 상장 논란, 경영진 주식 매각, 사법 리스크, 서비스 개편 혼선 등에 이어 AI 전략 부진 논란까지 겹치면서 '국민 플랫폼'이라는 상징성도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 상황에서 성과급 확대를 둘러싼 노사 충돌이 격화되자, 주주들과 이용자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실제 관련 여론도 싸늘하다. "주가는 반토막이 났는데 무슨 성과급 파업이냐", "회사가 성장해야 노동자도 존재하는 것 아니냐", "카카오톡 대체 서비스는 얼마든지 나온다"는 등의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AI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에서 내부 갈등만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물론 노동자의 정당한 보상 요구 자체를 무조건 비난할 수는 없다. IT업계 특성상 성과 압박과 장시간 노동, 고강도 업무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이에 대한 보상 체계 개선 요구도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다만 문제는 '시점'과 '사회적 설득력'이다.기업 가치와 주가가 장기간 하락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시장 신뢰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고강도 성과급 투쟁이 얼마나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기업·플랫폼 기업 노조의 고액 성과급 요구는 일반 대중에게 상대적 박탈감으로 비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더욱이 IT기업 파업은 과거 제조업 중심 파업과 양상도 다르다. 상당수 서비스가 자동화·시스템화돼 있어 실제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상징적 파업”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한국 사회 노동운동의 방향성과 플랫폼 기업의 책임, 그리고 주주·노동자·이용자 간 균형 문제까지 함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과거 노동운동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강조했다면, 오늘날 일부 대기업 노조는 '얼마를 더 가져갈 것인가'라는 프레임 속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카카오는 IT 플랫폼 기업을 넘어, 카카오톡과 라이언·춘식이 등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아이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국민 플랫폼'에 가까운 존재가 됐다. 그렇기에 이번 노사 갈등과 공동파업 위기 역시 단순한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더 큰 아쉬움과 피로감으로 다가온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AI 전환과 글로벌 경쟁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시기 속에서, 이용자와 주주, 노동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카카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2026-05-30 14:07:29 정민오
  • 장마 전 야적퇴비 싹 치운다… 한강청, 팔당 녹조 차단 총력전
    사회

    장마 전 야적퇴비 싹 치운다… 한강청, 팔당 녹조 차단 총력전

    다가오는 장마철을 앞두고 팔당 상수원의 수질 오염과 녹조 발생을 막기 위해 당국이 대대적인 불법 야적퇴비 소탕에 나섰다.한강유역환경청(청장 이승환)은 오는 6월까지 팔당호 수질 보호 및 녹조 선제 대응을 위한 ‘장마철 이전 하천변 야적퇴비 특별점검’을 전격 실시한다고최근공시를 통해 밝혔다.앞서 한강청은 지난 2월부터 팔당호로 유입되는 56개 지류·지천(약 700km)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사전 점검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총 161개소에서 부적정하게 방치된 야적퇴비를 적발했으며, 이에 대해 수거 요청과 덮개 설치 등 1차 계도 조치를 완료했다.이번 특별점검은 1차 계도 이후에도 여전히 조치가 미흡한 공유지 내 야적퇴비 38개소를 집중 타깃으로 삼는다. 한강청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들 퇴비를 전량 수거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합동 점검 및 압박에 나설 방침이다.현재 하천이나 제방 등 공유지를 불법 점용해 퇴비를 쌓아두는 행위는 하천법 등에 따라 엄격히 처벌될 수 있어, 퇴비 소유주의 자진 수거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유지에 퇴비를 보관하는 경우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가축분뇨나 퇴비 찌꺼기, 침출수가 비를 맞아 하천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반드시 방수 덮개를 씌우거나 간이 퇴비사를 설치해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한강청은 특별점검 기간 중 현장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가를 대상으로 퇴비 적정 보관 방안을 안내하는 한편, 강우 시 질소·인 등 녹조를 유발하는 침출수 유입을 막기 위해 비닐 덮개를 무상 지원한다. 그러나 이 같은 지도에도 불구하고 퇴비를 적정하게 관리하지 않거나 수질 오염을 유발할 경우,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법 처리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아울러 한강청은 이번 장마철 점검에 그치지 않고, 이모작이 시작되는 가을철 농번기에도 추가 특별점검을 편성해 연중 촘촘한 퇴비 관리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이승환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상수원의 녹조 예방과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퇴비를 쌓아두지 말고 즉시 사용하거나, 적정하게 보관하려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 야적퇴비 수거에 청의 역량을 총동원해 팔당호 수질오염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2026-05-30 07:39:02 이정윤
  • [환경의 날 특별기획] "그린워싱을 벗겨라"…우리 주변의 무늬만 친환경 팩트체크
    환경

    [환경의 날 특별기획] "그린워싱을 벗겨라"…우리 주변의 무늬만 친환경 팩트체크

    6월 5일 환경의 날, 쏟아지는 기업들의 ‘에코 마케팅’… 알맹이 없는 수식어 가득 플라스틱 코팅된 종이 팩·분리배출 안 되는 생분해 제품 등 ‘친환경의 배신’ ‘재활용 어려움’ 리필 스테이션 인프라 부족
    6월 5일 ‘환경의 날’을 전후로 유통·뷰티 업계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에 ‘그린(Green)’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업들은 저마다 ‘친환경 패키지’, ‘탄소 제로’, ‘자원순환’ 등의 문구를 앞세운 특별 기획 제품과 캠페인을 쏟아내며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화려한 에코 마케팅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환경 개선 효과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자원 낭비를 부추기는 이른바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 사례가 적지 않다. 환경의 날을 맞아 일상 속 친환경 제품들의 민낯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진짜 에코 라이프를 가려내기 위한 과제를 짚어봤다.종이 빨대와 종이 팩의 역설…플라스틱을 품은 아날로그의 민낯가장 대표적인 그린워싱 의심 사례는 일상에서 흔히 쓰는 ‘종이 대체품’들이다. 플라스틱 빨대의 대안으로 카페 업계에 정착한 일부 종이 빨대는 음료에 쉽게 젖는 것을 막기 위해 내부에 액상 합성수지, 즉 플라스틱 성분으로 코팅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일반 종이류와 함께 섞여 배출되면 재활용 처리가 불가능해져 결국 소각되거나 매립된다.화장품이나 음료 용기로 자주 쓰이는 종이 팩 역시 마찬가지다. 빛과 수분을 차단하기 위해 종이 내부에 알루미늄 호일이나 폴리에틸렌(PE) 필름을 겹겹이 붙인 복합 재질이 대다수다. 정성껏 씻어서 내놓아도 국내 화장품 용기의 62.6%가 법적 기준상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는 구조적 한계와 맞물려, 실제 선별장에서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비율은 극히 희박하다. 겉모습만 종이일 뿐, 실제로는 플라스틱과 다름없는 무늬만 친환경인 셈이다.‘생분해 플라스틱(PLA)’의 배신… 묻힐 땅도, 걸러낼 선별장도 없다최근 뷰티 및 리빙 업계에서 각광받는 옥수수 전분 등 식물 성분의 ‘생분해 플라스틱(PLA)’ 용기도 자원순환의 심각한 맹점을 안고 있다. 기업들은 "자연에서 100% 분해되는 착한 용기"라고 홍보하지만, 이는 섭씨 58도 이상의 특수한 산업용 퇴비화 조건이 상시 유지되는 환경에서만 가능하다.현재 우리나라의 쓰레기 수거 체계상 생분해 플라스틱은 별도의 선별 분류 기준이 없어 대부분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어 소각장으로 향한다. 소각될 때는 일반 플라스틱과 똑같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만에 하나 플라스틱 재활용 수거함에 섞여 들어가면 오히려 다른 고품질 플라스틱의 재련 과정을 방해하는 오염 물질이 된다.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은 기술 도입이 낳은 전형적인 팩트 체크 대상이다.공병 수거와 리필 스테이션의 한계… 소비자의 노력을 헛되게 하는 인프라많은 대기업들이 환경의 날을 맞아 ‘공병 수거 캠페인’이나 가치소비를 겨냥한 ‘리필 스테이션’ 운영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국내 뷰티 대기업의 경우 2030년까지 포장재의 100%를 재활용·재사용 가능하게 설계하겠다는 전환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이나 상시 수거 채널은 수도권 일부 거점 매장에만 편중되어 있어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기업들이 마케팅 수단으로만 거창한 감축 선언을 활용할 뿐, 일상 속에서 자원순환이 상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전국적인 회수 인프라 구축에는 투자를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과거 화장품 업계가 "예쁜 디자인이 생명"이라며 ‘재활용 어려움’ 등급 표시 의무화를 면제받으려 시도했던 관성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고 있다.소비자들이 기꺼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며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지구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함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알맹이 없는 에코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선의를 기만하는 그린워싱 행태는 시급히 덜어내야 할 산업계의 거품이다.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감축하겠다는 대책에 걸맞게, 제품 제조 단계부터 단일 재질 전환을 강제하는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를 철저히 정착시켜야 한다. 환경의 날을 맞아 쏟아지는 수식어에 현혹되기보다, 제품 뒷면의 성분과 실제 재활용 구조를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의 날카로운 눈썰미가 결합할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자원순환 체계는 맑고 투명하게 정화될 것이다.
    2026-05-29 23:42:13 천지은
  • "기름값 제로, 탄소도 제로"… 친환경 출퇴근의 대안 'E-모빌리티' 안전 공존법
    사회 일반

    "기름값 제로, 탄소도 제로"… 친환경 출퇴근의 대안 'E-모빌리티' 안전 공존법

    출퇴근길 꽉 찬 도로 뚫는 전동 킥보드·전기 자전거… 도심 교통난 해소와 탄소 저감의 주역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예방이 최우선… 과충전 방지 및 KC 인증 제품 사용 필수
    매일 아침 전국의 도로는 출퇴근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는다. 멈춰 선 자동차들이 뿜어내는 매연과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낭비되는 기름값은 직장인들의 지갑과 지구 환경 모두에 큰 부담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도로 위 교통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대안으로 ‘E-모빌리티(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가 급부상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타기엔 애매하고 걷기엔 먼 거리를 연결하는 이른바 ‘라스트 마일(Last Mile)’의 핵심 수단이자,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러나 이용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안전사고와 배터리 화재 등 새로운 사회적 과제도 함께 대두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전환을 위한 '안전 공존법'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탄소 배출 없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전기를 동력으로 삼는 E-모빌리티의 가장 큰 미덕은 이동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출퇴근 시 나 홀로 차량을 이용하는 대신 전기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경우, 자동차 한 대가 배출하는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원천적으로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교통 흐름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부피가 작아 도로 점유율이 낮고, 상습 정체 구간이나 좁은 골목길도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어 도심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분산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차량 유지비나 고유가 시대의 기름값 부담을 제로로 줄이면서도, 약속 시간을 정확히 지킬 수 있는 효율성 덕분에 가치소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일상적인 출퇴근 라이프스타일로 확고히 정착하는 추세다.E-모빌리티의 심장 '배터리'…화재 예방하는 올바른 관리법E-모빌리티가 안전하게 우리 삶에 공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배터리 안전'이다. 대부분의 기기에는 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되는데, 관리 소홀이나 과충전 시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안전한 배터리 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가 인증(KC 인증)을 받은 정품 제품과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충전은 사람이 없는 야간 시간대나 현관문 앞 복도 등 대피로를 막는 장소를 피해,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낮 시간대에 거실 등 개방된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충전이 완료된 후에도 계속 전원을 꽂아두는 ‘과충전’은 배터리 내 과열을 유발하는 주범이므로 완충 후에는 반드시 코드를 뽑아야 하며, 배터리가 강한 충격을 받거나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 서비스센터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도로 위 모두가 안전하려면… 기본 주행 수칙과 상생 매너바람직한 E-모빌리티 문화의 완성은 이용자와 보행자 간의 상호 존중이다. 전동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PM)는 현행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의 자격이 필요하며, 안전모 착용과 자전거도로 또는 도로 우측 가장자리 주행이 의무화되어 있다. 보도가 명확히 구분된 곳에서 보행자를 위협하는 인도 주행은 절대 금물이다.또한 이용 후 통행을 방해하는 무단 방치 주차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위나 횡단보도 진입로, 버스 정류장 주변에 기기를 무심코 세워두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반드시 지정된 PM 주차 구역이나 보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길 가장자리에 정돈해 주차하는 매너가 필요하다.기름값과 탄소를 한 번에 덜어내는 E-모빌리티는 기후 위기 시대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할 스마트한 열쇠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 편리한 기술이 진정한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스스로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운전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2026-05-29 23:42:04 천지은
  • [기획 리포트] “새벽 5시 클릭 전쟁”… 수영 강습 신청, 문턱 왜 이리 높은가
    사회 일반

    [기획 리포트] “새벽 5시 클릭 전쟁”… 수영 강습 신청, 문턱 왜 이리 높은가

    전국 공공 수영장 고작 782곳… 인구 밀집 지역 공급률 턱없이 부족 ‘생존 수영’ 의무화로 일반인 레인 더 좁아져…인프라 확충 위한 현실적 대안 절실
    직장인 김 모(34) 씨는 매월 말만 되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다린다. 주말과 퇴근 후 건강관리를 위해 구립 체육센터의 수영 강습을 신청하려 하지만, 대기 순번이 너무 길어 하늘의 별따기 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대학교 수강신청보다 경쟁이 치열해 새벽 5시부터 대기하지만 1분 만에 마감된다”며 “국민 운동이라 불리는 수영을 내 돈 내고 배우겠다는데도 시설이 없어 못 배우는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하고 참여하고 싶어 하는 생활체육 품목으로 항상 최상위권에 꼽히는 수영이 정작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 때문에 극심한 ‘공급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수영 열풍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공 및 민간 수영장의 현실과 대안을 짚어봤다.서울과 수도권 공급 턱없이 공급 부족...신규 등록 치열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수영은 걷기, 등산과 함께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 참여율 1~2위를 다투는 메가 히트 종목이다. 잠재적·실제 수영 인구만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인프라는 몹시 저조하다.실제로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공공체육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의 공공 수영장은 2024년말 기준, 공공 수영장은 약 782개소이며 민간(사설)을 더하면 전국 수영장은 최소 1,400~1,600개소 수준이다. 대한민국 인구 대비로 환산하면 인구 약 3만 2,000명당 수영장 1개꼴로 체육시설 기준령상 적정 수준인 인구 4만~5만 명당 1개소의 기준선을 달성한 셈이지만, 인구가 밀집된 서울과 수도권은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신규 등록이 치열하다. 이에 수영을 즐기고 싶어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짓기도 힘들고 유지도 적자… 지자체가 고개 젓는 ‘돈 먹는 하마’시민들의 원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나 민간 사업자가 선뜻 수영장 확충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천비용 부담’과 ‘만성 적자 구조’를 원인이다.수영장은 축구장, 테니스장 등 다른 체육시설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건립 비용이 많이 든다. 대규모 지하 터파기 공사부터 철저한 방수 처리, 보일러 가열 시스템, 대형 여과 장치 구축 등으로 인해 평범한 25m 6레인 규모의 수영장 하나를 짓는 데도 최소 100억 원에서 많게는 200억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유지보수비 역시 시한폭탄이다. 매달 청구되는 수천만 원 상당의 전기세와 수도세, 가스비(수온 유지 비용), 그리고 수질 관리를 위한 정화 비용(약품비 또는 인공해수풀 장치 유지비) 때문에 특히 지방권 공공 수영장의 90% 이상이 매년 수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주민 복지를 위해 짓고 싶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세금이 투입되다 보니 예산 심의 단계에서 번번이 무산되기 일쑤다.‘생존 수영’ 의무화의 역설… 더 좁아진 일반인 방어선여기에 제도적 변화도 공급 부족 체감을 심화시켰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생존 수영’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평일 오전부터 오후 시간대까지 전국의 공공 수영장 레인은 초등학생 수업용으로 통째로 대관 되고 있다.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이지만, 기존에 해당 시간대를 이용하던 직장인, 주부, 어르신 등 일반 이용객들이 저녁이나 주말 시간대로 대거 몰리면서 가뜩이나 좁은 레인의 병목 현상이 극에 달하게 되었다. 늘어난 수요를 인프라가 감당하지 못하는 ‘체육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이다.‘학교 복합화 시설’과 ‘민간 상생 모델’에서 답 찾아야결국 한정된 지자체 재정 속에서 공공 수영장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안이 필요하다. 부지 확보와 예산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학교 시설 복합화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학교 부지 내에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 체육센터를 건립해, 낮 시간대에는 학생들의 생존 수영 수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방과 후나 주말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이미 일부 선진 자치구에서 도입해 건립 비용을 국비와 도비 지원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또한 만성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민간 전문 스포츠 기업에 위탁 경영을 맡겨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하지만 여전히 전체 학교의 1% 미만이 도입하고 있는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외부인 출입에 따른 학생 안전 문제와 운영 적자 분담을 둘러싼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책임 공방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과 학생의 동선을 완벽히 분리하는 설계 표준화와, 지자체가 운영 책임을 전담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수영은 단순히 개인의 취미 생활을 넘어, 기후 위기 시대의 폭염 속에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국민생활체육운동이며, 필수 생존 기술이다. ‘새벽 5시 수강신청 전쟁’을 멈추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짜야 할 때다.
    2026-05-29 23:41:54 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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