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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주택공기업 SH, 한강버스에 1천억 넘게 투입…“누구를 위한 투자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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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공기업 SH, 한강버스에 1천억 넘게 투입…“누구를 위한 투자였나”

    민간은 49억 출자 뒤 추가 부담 미미…SH 대여 약정액 1,090억 원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공공주택 공급을 책임져야 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한강버스 사업에 1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기업의 역할과 투자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특히 민간사업자는 최초 출자 이후 추가 자금 부담이 사실상 제한적인 반면, SH는 지속적으로 사업자금을 대여하고 일부 채권의 변제순위까지 후순위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위험이 공공부문에 지나치게 집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시의회 노성철 시의원(사진)은 제339회 임시회 주택공간위원회 SH 주요업무보고에서 한강버스 사업에 대한 SH의 자금 투입 구조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쟁점은 단순히 한강버스의 이용객이나 운항 실적이 아니다. 시민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설립된 SH가 왜 선박 운항사업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금 부담까지 떠안게 됐느냐는 것이다.㈜한강버스는 SH가 51%, 이크루즈가 49%의 지분을 가진 민관합작법인이다. 설립 당시 SH는 51억 원, 이크루즈는 49억 원을 각각 출자했다.지분 구조만 놓고 보면 공공과 민간이 사업의 책임과 위험을 비슷한 수준으로 분담하는 형태다. 그러나 이후 사업비 조달 과정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노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크루즈는 최초 출자 이후 추가적인 자금 부담을 하지 않은 반면, SH는 자체자금 대여를 통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계속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강버스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5년 말 기준 한강버스가 SH에서 빌린 시설·운영자금은 단기차입금 605억5,800만 원과 장기차입금 330억8,703만6천 원 등 모두 936억4,503만6천 원이다. 적용 이자율은 연 4.6%다.이후 추가 대여가 이뤄지면서 2026년 8월 말 기준 SH의 대여 약정액은 약 1,090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출자금 51억 원을 포함하면 SH가 한강버스 사업에 투입했거나 투입하기로 한 자금은 약 1,141억 원에 이른다.더 주목할 부분은 자금 회수 조건이다.SH가 한강버스에 빌려준 대여금 가운데 약 876억 원은 은행대출보다 변제순위가 뒤에 있는 후순위 채권으로 변경됐고, 상환기한 역시 사업기간이 끝나는 2045년까지 연장된 것으로 전해졌다.원금 상환도 2038년부터 2045년까지 8년에 걸쳐 이뤄지는 구조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상당액의 공기업 자금이 10년 이상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노 의원은 “민간사업자는 49억 원을 출자한 이후 추가 부담 없이 주주로 남아 있지만 SH는 1,090억 원가량을 빌려주고 채권 변제순위까지 뒤로 미뤘다”며 “상환이 2038년부터 시작된다면 SH의 자금이 장기간 한강버스에 묶이게 된다”고 지적했다.이 문제는 한강버스 사업의 흥행 여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공기업 재무 전문가들은 민관합작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지분율 자체보다 실제 위험을 누가 부담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특히 공공기관이 민간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투입하거나 후순위 채권을 떠안는 구조라면 사업 실패 시 손실 부담이 공공부문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 당시 사업성 검토와 위험 분담 원칙이 적절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한 공기업 재무 분야 전문가는 “후순위 대여 자체가 비정상적인 금융 방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공기업이 장기간 대규모 자금을 부담하는 경우에는 예상 수익과 원금 회수 가능성, 민간 주주의 추가 책임 범위가 명확해야 한다”며 “특히 공기업의 고유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사업이라면 투자 결정 과정에 더 엄격한 설명 책임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도시정책 측면에서도 논쟁의 여지가 있다.SH는 택지 개발과 주택 건설·공급·관리 등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지방공기업이다.따라서 한강버스가 서울시 정책사업이라는 점과 별개로, 주택공기업인 SH가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1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설립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는 별도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노 의원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그는 “SH가 왜 한강에서 선박을 운항하는 사업의 최대주주가 되고 1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책임져야 하는지 시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한강버스가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이라는 이유로 SH의 자금과 신용이 동원됐다면 공기업의 설립목적과 경영독립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SH의 자금 투입이 다른 주거사업의 재정 여력에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도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한강버스에 투입됐다고 해서 그 금액만큼 공공주택 공급이 직접 감소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SH 전체 재무구조와 사업별 자금조달 방식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장기간 회수가 어려운 자금이 증가할 경우 공기업의 유동성과 신규 투자 여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특히 공공임대주택의 노후화 개선과 청년·서민 주거지원, 신규 주택 공급 등 SH가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할 사업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비주택 분야의 대규모 투자가 적절했는지는 시민의 관점에서 따져볼 문제다.한강버스 사업의 정책적 필요성과 SH 투자 방식의 적정성은 별개의 문제다.서울시가 한강버스를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진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 위험과 재정 부담을 어떤 기관이, 어떤 원칙으로 부담할 것인지는 명확해야 한다.민관합작사업이라면 민간사업자 역시 지분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담하는 것이 기본이다. 반대로 사업 위험은 공기업이 사실상 대부분 부담하면서 민간사업자는 지분과 사업권을 유지하는 구조라면 공공성과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노 의원은 “한강버스 사업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사업을 추진하려면 서울시가 정책적·재정적 책임을 투명하게 지고 민간사업자 역시 약정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SH는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공기업이 아니다”며 “한강버스 참여 결정부터 추가 대여, 후순위 전환과 상환기한 연장까지 전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결국 이번 논란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은 한강버스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만이 아니다.왜 주택공기업이 이 사업의 최대주주가 됐는지, 왜 추가 사업비 대부분을 공기업이 부담하게 됐는지, 민간사업자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2045년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자금 회수 구조가 SH의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명이 선행돼야 한다.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공기업의 자금이라면, 시장의 역점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투입됐다는 의혹이 남아서는 안 된다. 한강버스의 운항 성과만큼이나 SH의 투자 결정 과정과 공공자금의 위험 부담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2026-09-08 23:52:30 이정윤
  • 기후동행카드 ‘1,124억 손실’ 눈덩이… 서울시 재정 건전성 경고등
    지역

    기후동행카드 ‘1,124억 손실’ 눈덩이… 서울시 재정 건전성 경고등

    서울시의 핵심 대중교통 정책인 ‘기후동행카드’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서도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재정 부담으로 시의회의 직격탄을 맞았다.유기훈 시의원(사진)은 지난 7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운영위원회 시장 비서실 업무보고에서 기후동행카드의 과도한 시비 투입 구조를 지적하며,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재정 평가를 강력히 촉구했다.이날 유 의원은 최근 교통위원회에서 심의된 기후동행카드 손실 보전용 추가경정예산 1,124억 원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해당 사업을 민선 8기의 대표적 성과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 “손실금이 백억 단위를 넘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늘어난 재정 부담을 감안하면 이를 순수한 성과로만 평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특히 국비 지원과의 연계 부족이 재정 악화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유 의원은 “중앙정부의 국비 지원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대중교통 지원사업을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면서 시의 부담이 불필요하게 커졌다”며 “향후 유사 사업 추진 시에는 국비 확보 가능성과 시비 분담 비율을 사전 검증하는 절차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편익도 중요하지만, 그 비용을 미래 세대에 과도하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재정 건전성을 고려한 정책 수정을 거듭 당부했다.이에 대해 송광남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업무보고의 성과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재정 부담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어 “예산 부서 및 교통실과 적극 협의해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기후동행카드가 단순한 선심성 정책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시민 혜택 유지와 재정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서울시의 실질적인 구조개선안이 시급해 보인다.
    2026-09-08 14:56:24 이정윤
  • [ESG 카드 뉴스] 9월 8일, 오늘의 환경 타로 ... ‘교황(The Hierophant)’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8일, 오늘의 환경 타로 ... ‘교황(The Hierophant)’ 

    9월 8일 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교황(The Hierophant)’입니다. 교황은 ‘올바른 분리배출’을 뜻합니다. 올바른 분리배출이라는 규범페트병의 라벨을 떼고 내용물을 비운 뒤 착착 접어 배출하세요. 정확한 분리배출이 재활용률을 높입니다.*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On Tuesday, September 8,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Hierophant.The Hierophant represents “proper waste separation and recycling.”Follow the rules of proper recycling: remove the label from a plastic bottle, empty its contents, flatten it neatly, and place it in the appropriate recycling bin.Accurate waste separation improves recycling rates.*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news series reinterprets the traditional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environmental messages that connect glob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08 07:22:54 정이든 청년기자
  •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해양온난화의 체온계, '산호'
    환경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해양온난화의 체온계, '산호'

    - 색을 잃은 바다의 숲 … 산호초가 보내는 해양열파의 마지막 경고
    산호는 단순히 바다를 아름답게 꾸미는 생물이 아니다. 바닷물의 미세한 온도 변화까지 몸으로 기록하는 ‘해양온난화의 체온계’다. 산호가 색을 잃는 순간은 바다 생태계와 연안 주민의 삶을 지탱해온 기반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다. 색을 잃은 산호 … 바다가 너무 뜨거워졌다는 신호푸른 바다 속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고 있다. 언뜻 보면 눈이 내린 듯 아름답지만, 실제로는 산호가 고온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생존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신호다.산호는 식물이나 돌처럼 보이지만 ‘산호충’이라는 작은 동물이 군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생명체다. 산호 조직 안에는 ‘공생조류’라 불리는 미세조류가 함께 산다. 공생조류는 광합성으로 만든 영양분을 산호에 제공하고, 산호는 조류가 살아갈 공간과 물질을 내준다. 산호 특유의 갈색과 초록색, 황금색도 대부분 이 공생조류에서 나온다.그러나 수온이 평년보다 지나치게 높아지면 관계가 무너진다. 열 스트레스를 받은 산호가 공생조류를 몸 밖으로 내보내면서 투명한 조직 아래의 흰 석회질 골격이 드러난다. 이것이 ‘산호 백화’다.백화가 곧바로 산호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수온이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오면 공생조류를 다시 받아들여 회복할 수 있다. 문제는 고수온이 오래 지속되거나 회복하기도 전에 다음 해양열파가 찾아오는 경우다. 에너지원이 부족해진 산호는 굶주리고, 성장과 번식 능력이 떨어지며 질병에도 취약해진다.세계 산호초 84%가 백화 수준 열 스트레스 노출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국제산호초이니셔티브(ICRI)는 2024년 4월 ‘제4차 세계 산호 백화 사건’을 공식 선언했다.NOAA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전 세계 산호초 면적의 약 84.4%가 백화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의 열 스트레스에 노출됐다.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에 걸쳐 최소 83개 국가와 지역에서 대규모 백화가 확인됐다. 2014∼2017년 제3차 세계 백화 당시의 68.2%를 크게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다만 ‘84%’는 세계 산호의 84%가 모두 죽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위성으로 관측한 해수 온도를 바탕으로, 전 세계 산호초 면적 가운데 약 84%가 백화 위험 수준의 누적 열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뜻이다. 실제 피해 정도와 산호 사망률은 지역과 산호 종류, 고수온 지속기간에 따라 달라진다.NOAA는 2026년 6월 발표한 평가에서 제4차 세계 산호 백화 사건이 2025년 중반 무렵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는 위험이 사라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일 사건은 끝났어도 바닷물의 장기적인 온난화와 지역별 해양열파는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폭염이 바다에서도 발생한다해양열파는 특정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수일에서 수개월 동안 이어지는 현상이다. 육지의 폭염이 사람과 농작물을 위협하듯, 바다의 폭염은 산호와 해조류, 어류 등 해양생물을 압박한다.산호는 평소 살아온 여름철 최고 수온보다 불과 1∼2도 높은 수온이 몇 주간 이어지는 것만으로도 백화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순간적인 최고 수온뿐 아니라 열이 얼마나 강하게, 얼마나 오래 누적됐느냐다.산호가 겉으로 색을 되찾더라도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NOAA는 백화를 겪은 산호가 회복 후에도 성장과 번식 저하, 질병 취약성 등의 영향을 2∼3년 동안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육지에서 유입되는 오염까지 겹치면 정상적인 성장률을 되찾는 데 8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문제는 회복에 필요한 조용한 시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산호가 체력을 되찾기 전에 또다시 고수온이 닥치면 일부 산호는 죽고, 살아남은 산호도 번식할 힘을 잃는다. 백화가 반복될수록 산호초는 복잡한 생태계에서 조류와 잔해가 지배하는 단순한 바다로 바뀔 가능성이 커진다. 산호초의 붕괴는 ‘물고기의 집’을 없앤다산호초는 흔히 ‘바다의 열대우림’으로 불린다. 복잡하게 뻗은 산호 구조물의 틈은 어린 물고기가 포식자를 피해 성장하는 보육장이며, 다양한 어류와 갑각류, 연체동물의 먹이터와 산란장이다.산호가 죽고 골격마저 파도에 부서지면 이 입체적인 서식공간이 평평해진다. 서식처를 잃은 물고기가 감소하거나 다른 해역으로 이동하면 연안 어업의 어획량과 어종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피해는 대형 어선보다 산호초 가까이에서 소규모 어업을 이어가는 주민들에게 더욱 직접적이다. 물고기는 식량이면서 현금 수입원이고, 지역 공동체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기반이기 때문이다.유엔환경계획(UNEP)은 산호초가 식량 공급과 어업·관광업을 비롯한 생계를 지탱하고, 연간 약 2조7000억달러 상당의 재화와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관광자원과 자연 방파제도 함께 사라진다화려한 산호와 물고기가 사라지면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해양관광 산업도 타격을 받는다. 관광객 감소는 숙박업과 음식점, 선박 운송, 장비 대여, 관광 안내 등 지역경제 전반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산호초의 또 다른 역할은 파도 에너지를 줄이는 자연 방파제다. 산호초의 울퉁불퉁한 구조는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부수고 속도를 낮춰 해안 침식과 폭풍해일 피해를 완화한다.산호초가 죽어 구조가 낮아지거나 무너지면 파도가 더 강한 상태로 해안에 도달한다. 해수면 상승과 강력한 태풍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산호초의 소실은 연안 마을이 이중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특히 국토가 낮고 방재시설을 충분히 갖추기 어려운 섬나라와 개발도상국에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다.산호 양식과 이식, 시간을 벌 수 있지만 만능은 아니다세계 각국은 바다 또는 육상 양식장에서 산호 조각을 키운 뒤 훼손된 산호초에 옮겨 심는 복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산호의 알과 정자를 수정해 유전적으로 다양한 어린 산호를 길러내거나, 고수온을 비교적 잘 견디는 산호와 공생조류를 선별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이러한 사업은 선박 좌초와 무분별한 관광, 오염 등으로 국지적인 피해를 본 산호초를 복구하고 희귀 산호의 개체군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 주민이 복원과 모니터링에 참여하면 보전 일자리와 환경교육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인공복원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넓은 산호초에 사람이 일일이 산호를 심으려면 막대한 비용과 인력, 시간이 필요하다. 어렵게 옮겨 심은 산호도 다시 해양열파를 만나면 백화될 수 있다. 수온이 계속 상승하는 바다에 산호를 반복해서 심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뜻이다.NOAA 역시 산호 복원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지속가능한 어업, 육상 오염원 차단 등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수와 농업 비료, 토사 유입을 줄이고 과도한 어획을 관리하면 산호가 고온을 견디고 회복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산호가 보내는 경고는 인간을 향한다산호 백화는 먼 열대 바다에서 벌어지는 동물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는다. 산호가 사라진 자리는 물고기와 관광객이 떠나고, 더 강한 파도가 밀려드는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 결국 피해는 식량과 일자리, 주거지를 바다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돌아온다.산호 복원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뜨거워지는 바다 전체를 식힐 수는 없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는 세계적 대응과 오염·남획을 줄이는 지역적 관리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색을 잃은 산호는 이미 바다가 감당할 수 있는 열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하얗게 변한 바다의 숲은 미래에 닥칠 위험을 예고하는 풍경이 아니라, 지금 인간 사회를 향해 울리고 있는 생태계의 경보다.
    2026-09-08 07:22:47 안영준
  • [정기자의 뉴스정원] 클래식이 좋다면 9월엔 경북 성주로 가자 ... ‘김현철의 클래식 무곡’ 개최
    공연/전시

    [정기자의 뉴스정원] 클래식이 좋다면 9월엔 경북 성주로 가자 ... ‘김현철의 클래식 무곡’ 개최

    - 9월 19일 오후 5시 성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김현철의 유쾌한 해설과 VMG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클래식 무대 - 오페라 아리아부터 왈츠·헝가리 무곡·캉캉까지 친숙한 명곡 향연
    가을빛이 조금씩 깊어지는 9월의 토요일, 때로는 우아하게 흐르고 때로는 경쾌하게 춤추는 클래식 선율이 경북 성주군의 저녁을 물들인다. 성주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9일 오후 5시 대공연장에서 ‘김현철의 웃음과 감동 클래식 무곡’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6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수준 높은 공연예술 작품을 지역에 유통해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 향유 격차를 줄이고, 군민들이 우수한 문화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마련됐다.무대는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 음악에 방송인 김현철 특유의 재치 있는 해설을 더한 하이브리드 클래식 콘서트로 꾸며진다. 익숙한 클래식 명곡에 오페라 아리아와 춤이 어우러져 초보 관객부터 클래식 애호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주는 35인조 클래식 전문 연주단체인 VMG오케스트라가 맡는다. VMG오케스트라는 깊이 있는 음악성과 정교한 앙상블을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전해온 단체다. 풍부한 현악기의 울림과 섬세한 해석, 균형감 있는 사운드로 클래식의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펼친다. 공연에는 예술감독 송화진을 비롯해 지휘자 김판주, 테너 오의영, 메조소프라노 김혜원, 프로댄서 김대민과 조은진이 출연한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성악가들의 목소리,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한데 어우러지며 ‘듣는 클래식’을 넘어 눈과 귀로 함께 즐기는 무대를 완성한다.1부는 지휘자 김판주와 VMG오케스트라가 경쾌한 춤의 선율로 공연의 문을 연다.‘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봄의 소리’ 작품 410을 비롯해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가운데 ‘폴로네즈’ 작품 24가 연주된다.이어 테너 오의영이 아구스틴 라라의 ‘그라나다’와 콘수엘로 벨라스케스의 ‘베사메 무초’를 들려준다. 1부 마지막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작품 214가 연주돼 객석에 명랑하고 생기 넘치는 기운을 전한다.2부는 김현철의 유쾌한 해설과 함께 보다 친숙하고 극적인 음악으로 채워진다.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을 시작으로 메조소프라노 김혜원이 ‘하바네라’와 ‘집시의 노래’를 부른다. 사랑의 유혹과 자유로운 영혼, 뜨거운 생명력이 담긴 비제의 음악은 가을 저녁 객석에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요하네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1번과 제5번, 제6번도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제5번에는 무용이 더해져 빠르게 교차하는 리듬과 열정적인 몸짓이 음악의 에너지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공연의 마지막은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 가운데 ‘캉캉’이 장식한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빠르고 익살스러운 선율이 무대를 달구며 웃음과 감동으로 이어진 클래식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무곡’은 본래 춤을 위해 만들어졌거나 춤의 리듬과 형식을 바탕으로 작곡된 음악이다. 왈츠와 폴카, 폴로네즈, 헝가리 무곡처럼 각 나라와 시대의 정서를 품은 무곡은 클래식 음악 가운데서도 특히 리듬이 선명하고 친근하다. 이번 공연은 가만히 앉아 듣는 음악이라는 클래식의 고정관념을 넘어, 선율이 몸짓이 되고 리듬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김현철의 재치 있는 입담은 곡과 작곡가에 얽힌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관객과 무대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 웃음으로 시작한 해설이 음악을 이해하는 길을 열고, 그 끝에서 오케스트라의 깊은 울림과 클래식이 지닌 감동을 만나게 하는 구성이다.공연은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다. 해당 금액은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전석 할인 가격으로 일반 관객을 비롯해 예술회원, 청소년, 다자녀 가정, 장애인 등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예매는 성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할 수 있으며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성주문화예술회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현장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정기자의 뉴스정원] 눈 쌓인 거인의 정원을 몰래 찾은 아이들이 앉았던 나무에만 봄이 찾아와, 결국 거인이 쌓았던 벽들을 허물고 정원을 개방한다는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단편 소설 "거인의 정원(The Selfish Giant)"처럼, 담장 밖 뉴스들은 잠시 지우고, '정기자의 뉴스정원'에서는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문화 뉴스들만 골라 시민 여러분께 개방해 드리겠습니다.."정기자의 뉴스정원"은 시민들 제보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신간 소개, 공연 소식, 전시 등 문화 소식, 예술가나 다양한 인물들의 소식들을 정기자(jnoog@naver.com)에게 사진과 간단한 내용을 적어 제보해 주시면 됩니다.
    2026-09-08 07:22:40 정진욱
  • [정기자의 뉴스정원] “겁먹지 마, 우리의 계절은 이제 시작이니까” … 소피 데뷔 쇼케이스 ‘Don’t panic!’
    공연/전시

    [정기자의 뉴스정원] “겁먹지 마, 우리의 계절은 이제 시작이니까” … 소피 데뷔 쇼케이스 ‘Don’t panic!’

    - 9월 12일 오후 6시 서울마포음악창작소 라이브홀서 개최 - 싱어송라이터 연서 스페셜 게스트 출연 … ‘걱정괴물’ 협업 무대 예고
    누구에게나 아직 익지 않은 계절이 있다. 다른 이의 시간은 새빨간 토마토처럼 눈부신데, 자신의 하루만 미지근하게 머물러 있는 듯한 순간이다.그런 날의 마음에 “겁먹지 말라”고 말을 거는 공연이 열린다.싱어송라이터 소피(sophy)가 오는 9월 12일 토요일 오후 6시 서울마포음악창작소(옛 뮤지스땅스) 라이브홀에서 데뷔 쇼케이스 ‘Don’t panic!’을 개최한다.공연은 약 80분 동안 진행되며 관람 연령은 만 7세 이상, 입장권은 전석 5만5천 원이다. 예매는 멜론티켓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과 공연 안내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소피가 자신의 새 이름과 음악 세계를 온전히 내보이는 첫 쇼케이스다.‘새벽공방 희연’에서 ‘소피’로 … 익숙한 이름을 내려놓다소피는 낯선 신인이면서 동시에 오랫동안 청춘의 새벽을 노래해 온 익숙한 음악인이다. 그는 듀오 ‘새벽공방’의 희연으로 약 10년 동안 활동한 뒤, 올해 새로운 활동명 ‘소피’를 내걸고 홀로서기에 나섰다.‘소피’라는 이름에는 자신의 작은 철학을 음악으로 들려주겠다는 뜻이 담겼다. ‘소피’라는 발음에서 ‘필로소피(philosophy)’를 떠올렸고, 이에 맞춰 1인 레이블 이름도 ‘포켓필로소피(Pocket Philosophy)’로 정했다.음악의 방향도 한층 선명해졌다. 포크를 바탕으로 한 서정적인 정서에 미니멀하고 빈티지한 밴드 사운드를 더하고, 문학적인 우리말 가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소피가 찾아낸 새로운 색깔이다. 화려한 장식보다 한 사람의 목소리와 마음이 오래 남는 음악을 택한 셈이다. 소피 인터뷰‘데뷔 쇼케이스’라는 표현도 그래서 남다르다. 음악을 처음 시작하는 무대라기보다, 익숙했던 이름을 내려놓고 ‘소피’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무대에 가깝다.덥고 눅눅한 청춘을 닮은 첫 EP ‘한여름 토마토’이번 공연의 중심에는 소피의 첫 EP ‘한여름 토마토’가 놓인다.지난 6월 23일 발매된 앨범에는 ‘곱슬머리’, ‘한여름 토마토’, ‘Don’t panic!’, ‘첨벙첨벙’, ‘긴 낮’, ‘그런 줄도 모르고’ 등 모두 6곡이 수록됐다. 소피는 앨범 전곡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음악으로 빚으며, 뜨겁고 눅눅한 여름을 통과하는 청춘의 마음을 한 편의 성장담처럼 엮었다. 미러볼뮤직 앨범 정보앨범 속 토마토는 자신의 계절을 만나 가장 붉게 익어가는 사람들을 상징한다. 누군가는 벌써 환하게 여물었지만, 아직 자신의 때를 만나지 못한 사람은 그 곁에서 조바심을 낸다. 소피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느꼈던 열등감과 초라함을 감추지 않는다.그러나 노래는 자책에만 머물지 않는다. 제멋대로 꼬여버린 곱슬머리처럼 마음까지 엉킨 날에도 웃어보고, 발이 닿지 않는 바다 같은 꿈을 향해 다시 헤엄친다. 미성숙함을 실패가 아닌 성장의 한때로 받아들이는 순간, 여름은 견뎌야 할 계절에서 사랑할 수 있는 계절로 바뀐다.쇼케이스에서는 이 앨범의 수록곡 전곡과 아직 발표하지 않은 노래, 소피가 평소 아끼던 커버곡 등이 밴드 세트로 펼쳐질 예정이다. 노래 사이에는 곡이 태어난 사연과 새 이름으로 출발하기까지의 이야기도 관객에게 들려준다.가장 다정한 주문, “Don’t panic!”공연 제목이 된 ‘Don’t panic!’은 앨범의 세 번째 수록곡이다. 벅스 곡 정보에 따르면 작사·작곡·편곡과 보컬을 모두 소피가 맡았다. 소피는 이 곡을 다른 누군가보다 자기 자신에게 먼저 들려주고 싶었던 위로라고 설명한다. 다른 사람의 장점은 쉽게 발견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엄격했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세상과 사람들도 자신을 생각보다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지 모른다고 되뇌는 노래다.제목의 느낌표도 눈길을 끈다. ‘당황하지 말라’는 차가운 명령이라기보다, 아침마다 도망치고 싶었던 사람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는 밝은 주문에 가깝다. 완벽한 날개가 없어도 날아볼 수 있고, 무거운 마음은 잠시 그늘에 내려놓아도 된다는 메시지가 경쾌한 리듬을 타고 흐른다.첫 단독 무대에 서는 소피 자신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다. 새 이름과 새 음악을 품고 관객 앞에 나서는 떨림까지 공연의 한 부분이 된다. 연서가 건넬 또 하나의 동화…‘걱정괴물’ 함께 부른다이날 공연에는 싱어송라이터 연서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연서는 2023년 첫 싱글 ‘아이’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잊혀가는 동심과 서툰 사랑, 마음속 깊이 남아 있는 추억을 동화 같은 노랫말과 포근한 음색으로 들려주는 음악인이다. 데뷔곡 ‘아이’에는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적재가 기타 연주자로 참여해 곡의 따뜻한 결을 더했다.연서는 음악에 여러 감정과 고민, 꿈을 담아 청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 첫 싱글 당시에도 어린 왕자의 장미처럼 표현에는 서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을 노래하며 ‘순수한 진심으로 동화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인상을 남겼다. 지니뮤직 연서 소개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소피와 연서가 ‘걱정괴물’을 함께 부르는 협업 무대가 마련된다. 연서의 대표적인 감성이 담긴 다른 노래들도 들려줄 예정이다.불안과 비교의 마음을 햇볕 아래 꺼내놓는 소피, 그리고 마음속 작은 아이와 걱정을 동화처럼 어루만지는 연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지닌 두 싱어송라이터는 ‘위로’라는 한 지점에서 만난다.아직 익지 않았기에 더 빛나는 밤한여름을 지나 초가을의 문턱에 열리는 이번 쇼케이스는 계절과 계절 사이에 선 사람들을 위한 공연이기도 하다.꿈은 여전히 멀고, 자신의 시간만 더디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토마토가 저마다 다른 속도로 붉어지듯 사람의 삶에도 각자의 제철이 있다. 아직 익지 않았다는 것은 늦었다는 뜻이 아니라, 여전히 익어가는 중이라는 의미인지도 모른다.9월 12일 저녁, 소피는 서울마포음악창작소의 작은 무대에서 새 이름을 처음 크게 불러본다. 그리고 자신처럼 서툰 계절을 건너는 이들에게 노래로 말할 것이다.겁먹지 말라고. 몇 번의 아침을 피해 달아났더라도 태양은 다시 뜨고, 아직 오지 않은 우리의 계절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고.[정기자의 뉴스정원] 눈 쌓인 거인의 정원을 몰래 찾은 아이들이 앉았던 나무에만 봄이 찾아와, 결국 거인이 쌓았던 벽들을 허물고 정원을 개방한다는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단편 소설 "거인의 정원(The Selfish Giant)"처럼, 담장 밖 뉴스들은 잠시 지우고, '정기자의 뉴스정원'에서는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문화 뉴스들만 골라 시민 여러분께 개방해 드리겠습니다.."정기자의 뉴스정원"은 시민들 제보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신간 소개, 공연 소식, 전시 등 문화 소식, 예술가나 다양한 인물들의 소식들을 정기자(jnoog@naver.com)에게 사진과 간단한 내용을 적어 제보해 주시면 됩니다.
    2026-09-08 07:21:57 정진욱
  • “고장 나야 겨우 고치나”… 노후화·손실 이중고 빠진 서울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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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장 나야 겨우 고치나”… 노후화·손실 이중고 빠진 서울 지하철

    내구연한 26년 초과에도 연장 검사로 연명… “교통약자 이동권 심각한 위협”
    지하철 이동편의시설의 잦은 고장과 수리 지연으로 시민 안전과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내구연한을 한참 넘긴 시설을 교체 대신 ‘연장 검사’로 연명하는 관행을 끊고 선제적인 정비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서울시의회 전은혜 시의원(사진)은 제339회 임시회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지하철 승강기·에스컬레이터 등 이동편의시설의 고장 및 정비 지연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전 의원은 광진구 자양역의 승강기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해당 시설은 내구연한(26년)을 초과했음에도 단순 연장 검사를 거쳐 계속 운행되고 있으며, 부품 수급마저 차질을 빚어 고장 시 장기간 방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 의원은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기본적 복지이며, 그 핵심은 안전”이라며 “자양역 노후 승강기의 조속한 교체와 함께 고장 이력·노후도를 종합 고려한 정비 및 부품 공급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사후대응형 정비 한계… 중앙정부의 구조적 지원 병행돼야”교통 및 도시공학 전문가들 역시 현행 지하철 승강시설 관리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정책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익명을 요구한 한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승강기는 고장 후 수리하는 ‘사후 대응(Corrective)’ 방식에서 위험 신호를 사전 감지해 교체하는 ‘예방적 정비(Preventive)’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특히 자양역처럼 이용객이 많은 노후 역사에 부품 수급 차질까지 겹치는 것은 승강기 유지보수 공급망 관리(SCM)의 고질적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문제는 적기 교체를 막는 ‘재정난’이다. 서울교통공사의 연간 당기순손실(약 8,000억 원) 중 절반 이상인 4,488억 원이 국가 법령에 따른 ‘법정 무임승차’ 비용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 시설 투자에 쓰여야 할 재정이 구조적 적자에 가로막혀 있는 셈이다.전 의원 역시 이를 언급하며 “국가 정책에 따른 무임승차 손실을 지자체와 공사에 전적으로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교통공사가 6개 광역지자체와 공동 대응하고 국회 및 정부 협의를 통해 국비 지원을 끌어내는 데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도시교통연구소의 한 선임연구원은 “시민 안전과直結된 노후 승강기 교체는 미룰 수 없는 과제지만, 공사의 자구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라며 “무임승차에 대한 철도산업발전기본법 개정 등 중앙정부의 재정 보전이 담보되어야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안전투자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6-09-07 20:47:49 이정윤
  • “전기차 보조금, 승용차 탈피하고 경유 화물차 전환에 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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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보조금, 승용차 탈피하고 경유 화물차 전환에 쏟아야”

    서울시가 기후위기 대응과 대기질 개선을 목표로 전기차 보조금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지만, 실제 대기오염 저감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핀셋 지원’ 정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최두호 시의원(사진)은 지난 4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기후환경본부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불균형성을 꼬집었다. 이번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전기차 보급 물량 5,700대 중 화물차 배정 비율은 710대(약 12.4%)에 불과하다.최 의원은 "승용차 대비 일일 운행거리와 운행시간이 압도적으로 긴 경유 화물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대기 오염물질 감축에 훨씬 치명적이고 직관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며, "최근 목적기반차량(PBV)과 신형 전기 밴 등 상용 전기차의 선택지가 대폭 늘어난 만큼 시장의 실제 수요를 보조금 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실제로 서울시 내에는 저공해 조치 대상인 4등급 노후 차량 약 5만 3,000대와 5등급 차량 2,700여 대가 여전히 도로를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승용차 중심의 ‘물량 채우기식’ 보조금 집행에서 벗어나, 상용 화물차의 전동화 속도를 높이는 것이 정책 실효성을 담보하는 핵심 열쇠라고 입을 모은다.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정책 분야 전문가는 “화물차 1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는 일반 승용차 수십 대 분량에 달한다”며 “전기 승용차 시장은 초기 보급 단계를 지나 내연기관차와의 가격 및 성능 경쟁 단계로 진입한 반면, 경유 화물차 운전자는 생계형이 많아 보조금 의존도가 크다.대기질 개선 비용 대비 효과(B/C)를 따져보더라도 경유 화물차의 전기차 전환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것이 훨씬 타당하다”고 분석했다.또한 최 의원은 기존 내연기관차를 처분할 때 지급하는 ‘전환지원금’ 제도의 맹점도 짚었다. 차량을 완전 폐차하지 않고 중고차 시장에 매각(매매)하더라도 지원금이 지급되는 구조 탓에, 해당 노후 경유차가 타지역이나 타인에게 이동해 계속 운행되는 허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이에 최 의원은 단순 매매가 아닌 '실질적 감축(폐차)' 중심의 요건 개편과 함께, 경유차 운행 비중이 높은 개인사업자까지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질적 개선'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단순 설치 대수 실적에 치중하기보다, 이용 회전율이 높은 '급속·초급속 충전기'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모빌리티 충전 인프라 전문가는 “생계형 전기 화물차 운전자는 낮 시간대 빠른 충전이 필수적인데, 현재 공동주택 위주의 완속 충전 인프라는 이들의 운행 패턴을 전혀 지원하지 못한다”라며 “상용차 보급 확대 성공 여부는 주요 거점 및 화물차 동선에 맞춘 초급속 충전소 구축 여부에 달렸다”고 조언했다.이 같은 지적에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역시 상용차 중심의 빠르게 추진되는 전기차 전환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표했다. 친환경차 보급이 ‘숫자 늘리기’라는 실적주의를 넘어, 실제 대기 오염을 줄이고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실질적 환경 정책으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다.
    2026-09-07 20:35:35 이정윤
  •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한강 수영장, '담배 연기 없는 청정구역'으로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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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한강 수영장, '담배 연기 없는 청정구역'으로 거듭날까

    여름철 시민들의 대표 피서지인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마침내 간접흡연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시의회 김영옥 시의원(사진)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금연환경 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9월 4일 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한강공원 내 수영장·물놀이장 시설 자체뿐만 아니라 부지 경계선으로부터 10m 이내 영역까지 금연구역으로 확대 지정하는 것이다.그동안 한강 물놀이 시설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이 집중됨에도 불구하고, 시설 바로 외곽이나 경계선 부근에서 발생하는 흡연 행위로 인해 이용객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는 일이 잦았다.'턱밑 흡연'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이어지자, 법적·제도적 경계선을 10m 밖으로 확장해 실질적인 방어막을 치겠다는 취지다."야외 시설 경계선 확장, 간접흡연 최소화에 필수적“이번 조례 개정에 대해 환경 및 보건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익명을 요청한 한 실내외공기질 환경전문가는 "야외 공간이라 할지라도 바람의 방향이나 기류에 따라 담배 연기 속 미세입자와 유해 물질이 10m 이상 쉽게 이동한다"며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체구가 작은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유해 물질 흡수율이 높아 야외 물놀이장 인근의 간접흡연 노출은 치명적일 수 있다. 부지 경계선 10m까지 금연구역을 넓힌 것은 유해 물질의 실질적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매우 실효성 있는 조치"라고 강조했다.선언에 그치지 않는 '생활밀착형 행정'의 본보기 되길조례안을 발의한 김영옥 의원은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주로 찾는 공간인 만큼 담배 연기로부터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작은 불편과 사각지대를 찾아 개선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 건강을 지키는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 가결은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의 삶에 직결된 '생활밀착형 의정 활동'이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아무리 좋은 휴식 공간이라도 담배 연기가 자욱하다면 시민의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다만, 금연구역 확대 정책이 단지 '종이 위 조례'로 끝나지 않으려면 제도 시행 이후의 철저한 계도와 단속, 그리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숙한 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강공원 수영장이 명실상부한 '아이들의 청정 놀이터'로 완벽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2026-09-07 20:25:25 이정윤
  • [기자수첩] 서초구의회 결산 예결위 가동, '혈세 이정표' 바로 세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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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서초구의회 결산 예결위 가동, '혈세 이정표' 바로 세울 때다

    지방의회의 수많은 의정 활동 중에서도 '결산 심사'는 집행부가 지난 1년 동안 주민의 혈세를 제대로 사용했는지 성적표를 매기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엄중한 책무다. 서초구의회가 2025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서초구의회(의장 유지웅)는 지난달 31일 제35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예결위를 구성하고, 김안숙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예결위는 각 상임위원회의 예비 심사를 바탕으로 오는 9일까지 서초구의 재정 집행이 법령과 목적에 맞게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 송곳 검증에 들어간다.예산이 '소비'의 영역이라면, 결산은 '반성과 개선'의 영역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었는지, 불필요한 예산 이월이나 불용액이 남발되지는 않았는지를 면밀히 파악하는 과정은 단순히 과거를 파헤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곧 다가올 2027년도 예산안 편성의 실질적인 토대가 된다.김안숙 예결위원장은 "지난해 예산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되었는지 철저 검토하겠다"며 "결산 결과가 향후 예산 편성의 제대로 된 기준이 되도록 내실을 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주민의 세금이 단 한 원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막는 파수꾼 역할은 의회의 존재 이유다. 형식적인 '도장 찍기' 식 심사를 넘어, 잘못된 집행 관행은 매섭게 지적하고 잘된 사업은 독려하는 예결위의 날카로운 잣대와 깊이 있는 심사를 기대해 본다.
    2026-09-07 20:07:29 이정윤
  • 서울 대형공사 ‘설계변경→공기연장’ 되풀이…착공 전 검토 부실이 비용 키운다
    사회

    서울 대형공사 ‘설계변경→공기연장’ 되풀이…착공 전 검토 부실이 비용 키운다

    국회대로 사업 2025년→2032년 준공 연기…계획 변경·예산 문제 등 영향
    서울시가 추진하는 대형 건설사업에서 설계변경과 공사기간 연장이 반복되면서 사업관리 방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하공간이나 도로 등 대규모 기반시설 공사는 착공 이후 예상하지 못한 지장물이나 지반조건, 주민 요구 등으로 설계변경이 불가피할 수 있다. 그러나 사전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문제까지 공사 도중 설계변경으로 처리한다면 공기 연장과 사업비 증가,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병진 의원(사진)은 지난 4일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대형 건설사업의 반복적인 설계변경과 공사기간 연장 문제를 짚고 사업 초기 단계부터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의원은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 상당수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요구와 현장 여건 등을 반영해 설계를 변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설계변경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착공 이후 계획 변경과 공사 중단이 반복되면 공사기간뿐 아니라 사업비 증가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착공 전 조사와 의견수렴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국회대로 사업, 당초 2025년 준공→2032년까지 미뤄져대표적인 사례로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이 언급됐다.해당 사업은 당초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목동 구간 평탄화를 위한 구조물 신설 등 계획 변경과 예산 부족 등의 영향으로 준공 시점이 2032년까지 미뤄진 상황이다.당초 계획보다 준공이 크게 늦어지면서 장기간 공사로 인한 교통 불편과 주변 주민들의 생활 불편도 그만큼 길어질 수밖에 없다.대형 기반시설 사업은 계획부터 준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따라서 공사가 시작된 뒤 주민 요구나 현장 여건을 이유로 계획을 계속 변경하기보다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최대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김 의원은 “대규모 사업일수록 착공 전에 주민과 자치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불필요한 설계변경과 공사 지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미 장기간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사업은 전체 준공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공사가 진척된 구간부터 마무리해 주민 불편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건축전문가 “설계변경 횟수보다 ‘왜 바꿨는지’ 따져야”건축·건설 분야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사의 설계변경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장기간 진행되는 토목·건축공사의 특성상 지하 매설물이나 예상하지 못한 지반 상태, 안전 문제, 법령 및 기준 변화 등 착공 전 단계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충분한 사전조사를 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설계변경까지 반복되는 경우다.한 건축전문가는 “대형 기반시설 공사에서 설계변경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중요한 것은 설계변경 건수가 아니라 변경 원인이 불가피한 현장조건 때문인지, 아니면 사전조사와 설계 검토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를 구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장물 조사와 지반조사, 관계기관 협의, 주민 의견수렴 등이 착공 이후 이뤄지면 설계변경뿐 아니라 공사중지와 계약금액 조정까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결국 착공을 서두르는 것보다 설계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충분히 투입하는 것이 전체 사업비와 공기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대형사업은 설계변경이 발생할 때마다 변경 사유와 사업비 증감, 공기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전문가는 “설계변경이 발생했다면 단순 승인에 그치지 말고 당초 설계에서 왜 예측하지 못했는지까지 기록하고 분석해야 같은 유형의 문제가 다음 사업에서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불법 하도급 ‘적발’보다 현장 피해 예방 중요김 의원은 설계와 공정관리뿐 아니라 건설현장의 하도급 문제도 함께 짚었다.불법·부적정 하도급을 적발해 행정처분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이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불공정한 하도급 과정에서 영세 건설업체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발주기관인 서울시가 공사현장의 계약과 대금 지급, 공정 진행 등을 보다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대형공사에서 하도급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공사 품질과 안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지나친 저가 하도급이나 불법 재하도급 등이 발생할 경우 실제 시공을 담당하는 업체의 공사비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이는 인력과 자재, 안전관리 여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하도급 관리는 불법행위 적발이라는 행정적 차원을 넘어 공사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관리의 한 부분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착공식보다 중요한 것은 ‘준공 약속’대형 공공공사는 착공할 때마다 사업 규모와 기대효과가 크게 부각된다. 그러나 시민에게 더 중요한 것은 언제 공사를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약속한 시기에 제대로 완공하느냐다.국회대로 사업이 당초 2025년 준공 목표에서 2032년까지 미뤄진 사례는 대형사업에서 초기 계획과 사업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물론 7년의 지연을 모두 설계변경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계획 변경과 예산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서울시는 공사가 늦어질 때마다 ‘불가피한 사정’이라고 설명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어떤 설계변경이 발생했고, 그중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변경은 무엇인지, 각각의 변경으로 사업비와 공기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구체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특히 주민 의견수렴은 착공 이후 민원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대형 도로와 지하화·공원화 사업은 주변 지역의 교통과 상권, 주거환경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계획 단계부터 주민과 자치구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공사 장기화에 따른 시민 피해를 줄이는 방안도 필요하다. 전체 사업이 끝날 때까지 모든 시설을 묶어두기보다 안전성과 공정 여건이 확보된 구간은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김병진 의원은 “사업계획과 설계, 예산, 공정관리에서부터 하도급 현장까지 모두 하나의 건설사업 관리과정”이라며 “착공 이후 문제를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공사를 시작한 이후에는 계획된 기간 안에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사업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결국 서울시 대형공사 관리의 성패는 설계변경을 몇 건 줄였느냐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설계변경의 원인을 사전에 얼마나 제거했는지, 공기 연장과 사업비 증가를 얼마나 억제했는지, 그리고 장기간 공사로 인한 시민 피해를 얼마나 줄였는지가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착공 이후 문제를 발견하고 예산을 추가하는 방식이 반복된다면 그 비용은 결국 시민이 부담한다. 서울시가 대형공사의 ‘착공 관리’보다 ‘준공 책임’을 더 무겁게 따져야 하는 이유다.
    2026-09-07 12:57:15 이정윤
  •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부모 사후,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는 준비되어 있는가」 포럼 개최
    인권/복지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부모 사후,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는 준비되어 있는가」 포럼 개최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는 지난 9월 3일(목) 오후 2시, 경기도 부천시 소사청소년센터 목일신홀에서 「부모 사후,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는 준비되어 있는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오랫동안 품어온 현실적인 질문, “내가 더 이상 아이를 돌볼 수 없게 되었을 때, 우리 아이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서 출발했다.포럼에는 한하늘 대표원장을 비롯해 한상기 하늘아래 주간보호시설장, 강희정 부모대표, 이강혁 남양주지부장, 김보성 강릉지부장, 강민석 시흥지부 시설장, 김호준 평택지부 시설장과 현장 종사자들이 참여했다.참석자들은 부모 사후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비롯해 발달장애인의 자립, 주거, 의료, 활동지원, 안전, 지역사회 관계망 등 실제 삶에서 마주하게 될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기존의 자립 개념을 넘어 인지와 의사소통에 많은 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인도 교육과 반복적인 훈련, 적절한 지원체계를 통해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삶을 준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하늘 대표원장 “부모가 없는 미래까지 준비하는 법인이 되어야” 한하늘 대표원장은 이번 포럼에서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립은 모든 일을 혼자 해내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선택하며, 필요한 경우 도움을 요청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으면서 자신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 역시 자립이라는 것이다.특히 발달장애인은 성장 과정에서 보호와 안전을 이유로 많은 통제와 제한을 경험해 온 만큼,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경험해보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 대표원장은 선택에는 때로 실패도 따를 수 있지만, 그 실패를 다시 성공의 경험으로 연결하는 과정 역시 자립훈련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시설과 종사자가 모든 실패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머물기보다 안전한 환경 안에서 이용자가 선택하고, 경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 그룹홈 운영 경험과 비교해 현재는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생활을 지원하는 제도와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가능성을 닫기보다는 새로운 자립모델을 적극적으로 찾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향후 미국과 호주 등 해외의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사례를 살펴보는 연수와 교육을 확대하고, 법인과 현장 종사자들이 변화하는 복지 패러다임을 함께 공부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특히 부모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해 단기적인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평소 이용자를 잘 알고 있는 제공인력이나 종사자 등 기존의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한 대표원장은 궁극적으로 “하울회가 현재의 돌봄에 머무르지 않고 부모가 계시지 않는 미래까지 준비할 수 있는 법인이 되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한상기 하늘아래 주간보호시설장 “삶 전체를 연결하는 지원체계가 필요” 한상기 하늘아래 주간보호시설장은 “부모가 사망하거나 더 이상 돌봄을 제공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발달장애인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질문을 제기했다.현재 발달장애인의 삶에서 부모는 식사와 외출뿐 아니라 병원 이용, 약 복용, 금전관리, 행정업무, 주거관리 등 일상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따라서 부모의 부재는 단순히 돌봄을 제공하던 한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부모가 연결해 온 삶의 여러 영역이 한꺼번에 공백으로 남을 수 있다는 문제라는 것이다. 한 시설장은 부모 사후 국가가 곧바로 발달장애인의 거주와 돌봄을 책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실제 제도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 사망 이후 가족의 돌봄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신청한 뒤 조사와 결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 사이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결국 중요한 것은 개별적인 ‘서비스의 부족’만이 아니라 ‘삶 전체를 연결하는 지원체계의 부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시설장은 이를 바탕으로 이번 포럼을 관통하는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발달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아니면 부모가 없어도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가.” 강희정 부모대표 “자립은 아이만의 준비가 아니라 부모의 준비이기도” 강희정 부모대표는 발달장애인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는 부모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전했다. 부모는 자녀와 살아가는 동안 “이것이 정말 아이가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부모인 내가 원하는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부모가 돌봄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뒤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젊을 때부터 자립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특히 분가를 생각하면 투약과 병원 이용, 대중교통, 식생활, 활동지원인력 관리 등 매우 구체적인 생활의 문제가 뒤따른다.이에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자립캠프의 기간을 단계적으로 늘리거나 실제 주거공간과 유사한 환경에서 생활해보는 등 자립훈련을 보다 현실적인 생활 경험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제안됐다.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분가가 오히려 당장은 더 많은 준비와 부담을 가져올 수 있지만, 결국 부모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자녀의 삶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하나씩 삶의 매뉴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의견이 공유됐다. “인지능력이 충분한 사람만의 자립에서 벗어나야” 이번 포럼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뤄진 주제는 발달장애인의 자립 가능성을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가였다. 기존 장애인의 독립생활은 상대적으로 인지능력이 높고 일상생활 수행이 가능한 발달장애인이나, 신체적인 장애가 있더라도 인지와 의사결정에 큰 어려움이 없는 장애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있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지와 의사소통에 많은 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인도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 적절한 지원체계가 마련된다면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삶을 준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자립의 기준을 ‘혼자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가’에만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선택하고,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며, 지원을 받으면서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것까지 자립의 범위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지역사회 관계망부터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까지 각 지부에서도 자립을 실제 삶으로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강혁 남양주지부장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개별 부모나 기관의 노력에만 맡겨서는 지속 가능한 체계를 만들기 어렵다며 정부와 지자체, 관련 전문가 집단이 함께 참여하는 표준화된 지원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보성 강릉지부장은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당사자를 알고 기억할 수 있는 정서적·사회적 관계망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강민석 시흥지부 시설장은 부모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나 입원 등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가족과 친척 등의 비상연락망을 미리 구축하고, 이용 가능한 국가 및 지역사회 제도를 파악해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절차를 매뉴얼화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호준 평택지부 시설장은 채혈과 각종 검사, 치과진료, 정기적인 병원 이용 등 발달장애인의 건강과 생존에 직접 연결되는 의료서비스를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누가,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평택에서 거점병원을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공유하며 지부별 경험과 방법을 서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선택하고, 요청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연습" 현장 종사자들의 토론에서도 자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이용자가 혼자 할 수 있는 것과 도움이 필요한 것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일상적인 프로그램에서부터 선택과 의사표현, 도움 요청을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말로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이용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방식으로 선택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선택의 결과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 역시 자립교육의 일부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또한 이탈이나 추락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센서 활용과 사고대응 매뉴얼,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풀, 활동지원인력 관리, 의료기관 연계 등 실제 독립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모가 없는 미래는 부모가 있을 때부터 준비해야” 이번 포럼은 부모 사후 발달장애인의 삶에 대해 하나의 완성된 해답을 내놓은 자리가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한 자리였다.주거와 의료, 활동지원, 안전, 경제생활, 위기대응, 지역사회 관계망까지 부모가 담당해 온 수많은 역할을 사회가 어떻게 연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무엇보다 부모가 없는 미래는 부모가 없어진 다음에 준비할 수 없다.부모가 곁에 있을 때부터 작은 것을 선택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때로는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경험을 반복해야 한다. 캠프와 일상생활 훈련, 지역사회 경험 등을 통해 이러한 준비를 조금씩 축적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부모와 현장 전문가, 종사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부모 사후 돌봄 공백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자립훈련과 종사자 교육, 주거와 의료, 활동지원, 안전체계, 지역사회 관계망 등을 함께 고민하며 부모가 곁에 있는 오늘의 돌봄을 넘어, 부모가 계시지 않는 미래까지 준비하는 법인​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포럼 개요- 주제: 부모 사후,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는 준비되어 있는가- 일시: 2026년 9월 3일(목) 오후 2시- 장소: 소사청소년센터 목일신홀(지하 1층)- 주최: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주요 참석자: 한하늘 대표원장, 한상기 하늘아래 주간보호시설장, 강희정 부모대표, 이강혁 남양주지부장, 김보성 강릉지부장, 강민석 시흥지부 시설장, 김호준 평택지부 시설장 및 현장 종사자
    2026-09-07 10:30:49 김종범 수도권본부
  •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메가라이브 업무협약 체결
    인권/복지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메가라이브 업무협약 체결

    발달장애인 미디어·문화 참여 확대 위해 1,000만원 상당 방송기기 후원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대표원장 한하늘)와 주식회사 메가라이브(대표 성장열)는 지난 9월 3일 소사청소년센터 목일신홀에서 발달장애인의 미디어·문화 참여 기회 확대와 사회참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0만원 상당의 방송기기 후원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미디어 활용, 사회·문화 참여 확대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발달장애인의 미디어 활용 및 방송·콘텐츠 체험 기회 확대 ▲문화·사회공헌 프로그램 발굴 및 추진 ▲미디어 콘텐츠 제작 및 활용 ▲방송기기 활용을 위한 교육·기술지원 ▲사회공헌 활동 및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한 홍보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특히 메가라이브는 이날 하울회에 총 1,000만원 상당의 방송기기를 무상 후원했다. 후원된 장비는 향후 발달장애인의 교육과 미디어 활동, 문화·사회 참여 프로그램 및 하울회가 수행하는 다양한 공익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발달장애인의 새로운 경험과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는 동행”한하늘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대표원장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은 단순히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선택과 역할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미디어와 문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소중한 장비를 후원해 주신 메가라이브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협약을 일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발달장애인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지속적인 동행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메가라이브 측 역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방송·미디어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미디어 접근성과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함께할 예정이다. "후원 장비 활용해 발달장애인 미디어 활동 확대"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는 이번에 후원받은 방송기기를 단순한 장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발달장애인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미디어 활동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영상·방송 콘텐츠 체험과 교육, 기관 및 프로그램의 콘텐츠 제작,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활동 기록과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비를 활용하고 향후 양 기관 간 협의를 통해 교육·체험·행사·캠페인 및 콘텐츠 제작 등 공동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관계자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 사람을 만나는 기회,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는 기회,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갖는 기회가 하나씩 쌓여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킨다”며 “이번 협약이 발달장애인의 보호를 넘어 참여로, 참여를 넘어 자기결정과 자립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자 협약서 서명 및 교환, 1,000만원 상당 방송기기 후원 전달식, 기념촬영 등이 진행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미디어 접근성 향상과 사회·문화 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2026-09-07 10:17:38 김종범 수도권본부
  • [ESG 카드 뉴스] 9월 7일, 오늘의 환경 타로 ... ‘황제 (The Emperor)’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7일, 오늘의 환경 타로 ... ‘황제 (The Emperor)’ 

    9월 7일 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황제 (The Emperor)’입니다. 황제는 ‘나만의 에너지 통제권’을 뜻합니다. 대기전력 차단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거나 플러그형 스위치를 써서 대기전력으로 새는 에너지를 잡으세요.*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On Monday, September 7,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Emperor.The Emperor represents “taking control of your own energy use.”Cut standby power. Unplug appliances when they are not in use, or use switch-equipped power strips to stop energy from being wasted on standby power.* 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news series reinterprets the traditional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environmental messages that connect glob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07 07:12:14 정이든 청년기자
  •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기후위기의 얼굴, '북극곰'
    환경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기후위기의 얼굴, '북극곰'

    - 얼음이 사라지자 육지로 내려온 북극곰 … 기후위기가 바꾼 북극의 생존지도 - 2025년 북극 해빙 최대 면적, 47년 위성관측 사상 최저, 2026년에도 기록적 저수준 - 사냥터 잃은 북극곰, 긴 단식과 번식 저하 직면, 마을 접근 늘며 주민 안전도 위협
    북극곰에게 바다의 얼음은 단순히 쉬어가는 장소가 아니다. 먹이를 구하는 사냥터이자 이동로이며, 짝을 만나고 새끼를 기르는 생존 기반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일찍 녹고 늦게 얼면서 북극곰의 삶을 지탱하던 ‘얼음 위 생태계’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 따르면 2025년 북극 해빙은 3월 22일 약 1,433만㎢까지 확장한 뒤 연간 최대 면적에 도달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에 따르면 이는 47년간 이어진 위성관측 기록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였다. 1981∼2010년 평균보다 약 131만㎢ 부족했다.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약 13배에 해당하는 얼음이 평균치보다 사라진 셈이다. 상황은 이듬해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6년 북극 해빙 최대 면적도 2025년과 통계적으로 사실상 같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NSIDC 2026년 분석은 특정한 한 해의 이상 현상이 아니라 북극의 겨울철 얼음마저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얼음이 사라지면 사냥할 시간도 줄어든다북극곰의 주된 먹이는 지방이 풍부한 고리무늬물범과 턱수염물범이다. 북극곰은 물속에서 물범을 추격하기보다 해빙 위에서 숨구멍이나 얼음 가장자리를 지키며 사냥한다. 얼음이 줄어든다는 것은 곧 먹이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뜻이다.특히 봄철은 북극곰이 여름철 단식에 대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봄에 얼음이 일찍 무너지면 충분한 먹이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육지에 올라와야 한다. 가을 결빙까지 늦어지면 먹지 못하고 버텨야 하는 기간은 더욱 길어진다.캐나다 허드슨만에서는 최근 30년 동안 수온 상승과 함께 봄철 해빙이 빨라지고 가을철 결빙은 늦어지면서 얼음이 없는 기간이 약 한 달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북극곰의 물범 사냥과 체중 축적, 번식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떨어뜨린다. 육지의 먹이로는 물범을 대신하기 어렵다얼음에서 밀려난 북극곰은 육지에서 새알과 풀, 열매, 순록 사체 등을 먹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북극곰이 육지 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한다. 하지만 육상 먹이만으로는 물범의 지방이 제공하는 고열량을 대신하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202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캐나다 매니토바주 서부 허드슨만의 북극곰 20마리에 카메라와 추적장치를 달아 육지 생활을 관찰했다. 일부는 활동량을 줄였고 일부는 먹이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녔지만, 대부분 체중이 감소했다. 육지에서 더 많이 움직이고 다양한 먹이를 먹더라도 소비한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하지 못한 것이다. 긴 단식은 새끼와 임신한 암컷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어미가 충분한 지방을 축적하지 못하면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해빙 감소와 함께 일부 북극곰 집단에서 체중 저하와 생존율·번식률 감소가 관찰되는 이유다.다만 모든 지역의 북극곰이 같은 속도로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스발바르와 바렌츠해 일부 개체군처럼 먹이를 바꾸거나 새로운 환경을 이용하며 당장은 양호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사례도 확인된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지역별 적응이 해빙의 지속적인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북극곰의 위기는 한 장의 사진보다 복잡하지만, 장기적으로 가장 큰 위협이 해빙 상실이라는 과학계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굶주린 북극곰이 마을로 향한다육지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북극곰과 사람의 생활공간도 가까워지고 있다. 먹이 냄새를 맡은 북극곰이 쓰레기장이나 식량 저장소, 주거지역 주변으로 접근하면 주민의 안전과 북극곰의 생존이 모두 위험해진다.북극 원주민과 지역 주민에게 북극곰은 기후위기의 상징이기 전에 실제로 마주칠 수 있는 대형 포식자다.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곰을 쫓아내거나 사살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 북극곰전문가그룹은 기후변화로 북극곰의 육지 체류가 길어지는 동시에 북극 지역의 산업·관광 활동까지 증가하면서 사람과 곰의 충돌을 줄이는 대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역사회에서는 음식물과 쓰레기를 곰이 열 수 없는 시설에 보관하고, 감시요원이 접근한 곰을 조기에 발견해 비살상 방식으로 쫓는 대응이 시행되고 있다. 주민 교육과 경보체계, 주거지 주변 조명, 안전한 폐기물 관리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충돌을 줄이는 대책일 뿐 북극곰의 사냥터가 사라지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북극곰 보호는 결국 온실가스 감축 문제밀렵 방지와 서식지 보호, 해양오염 관리도 중요하지만 북극곰의 장기적인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은 지구의 온도다.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북극 해빙은 더욱 일찍 녹고 늦게 형성돼 북극곰이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은 계속 줄어든다.북극곰이 육지로 내려오는 모습은 야생동물 한 종의 문제가 아니다. 얼음에 햇빛을 반사하던 북극해가 어두운 바다로 바뀌면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고, 이는 다시 온난화와 해빙 감소를 촉진한다. 북극에서 시작된 변화가 해수면과 해류, 기상 체계를 통해 세계 곳곳의 폭염과 집중호우, 한파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얼음 위에 홀로 선 북극곰은 도움을 기다리는 동물이면서 동시에 인류를 향해 경고를 보내는 존재다. 북극곰이 육지로 향하는 것은 새로운 삶을 선택했기 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삶을 가능하게 했던 바다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곰의 생존지도를 바꾸고 있는 힘은 결국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다.
    2026-09-07 07:12:06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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