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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이수영의 IT 칼럼] AI 대전환 시대, AI는 장애인의 삶을 대신 결정할 수 있는가
    인권/복지

    [이수영의 IT 칼럼] AI 대전환 시대, AI는 장애인의 삶을 대신 결정할 수 있는가

    AI 시대에도 장애인 당사자의 자기결정권은 양보할 수 없는 권리다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AI가 추천했습니다."앞으로는 익숙해질 문장이다. AI는 장애인의 건강정보와 복지서비스 이용기록, 이동 패턴, 생활환경, 의료정보 등을 분석해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하고, 위험을 예측하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제시할 수 있다. 행정은 더 빠르고 정교해질 것이며, 맞춤형 복지 역시 한층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잠시 멈춰야 한다.추천과 결정은 같은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AI는 어떤 서비스가 적합한지 제안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장애인 당사자의 권리다. 이 원칙은 AI 시대에도 결코 달라져서는 안 된다. 과거 장애인 복지는 '보호'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무엇이 장애인에게 좋은지 사회와 전문가가 먼저 판단하고, 장애인은 그 결정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선의에서 출발한 제도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장애인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한 한계도 있었다.오늘날 장애인 정책은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 장애인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의 주체로 바라본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개념이 바로 자기결정권(Self-Determination)이다. 자기결정권은 단순히 선택할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어디에서 살아갈 것인지, 누구와 관계를 맺을 것인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배우며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권리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CRPD)」 역시 이러한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협약 제12조는 장애인이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법적 능력을 인정받을 권리를 규정하고 있으며, 제19조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며 자신의 삶을 선택할 권리를 강조한다.AI 역시 이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AI가 활동지원서비스의 이용 시간을 추천하거나 재활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사실상의 결정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행정 담당자가 "AI가 이렇게 분석했습니다."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는다면, 장애인의 선택권은 점차 좁아질 수 있다. 우려되는 것은 AI가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삶의 다양성을 하나의 기준에 맞추기 시작하는 순간이다.AI는 가장 일반적인 패턴을 잘 찾아낸다. 그러나 사람의 삶은 평균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도 원하는 삶의 방식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선택할 수 있고,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를 원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새로운 직업훈련에 도전하고 싶어 하고, 또 다른 사람은 현재의 일상을 유지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AI는 이러한 선택을 대신할 수 없다. 선택에는 데이터로 설명할 수 없는 가치와 경험, 희망과 관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AI 시대에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의 최종 결정(Human Agency)'이다. AI는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할 수 있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정은 언제나 사람의 몫이어야 한다. 특히 장애인 복지에서는 이 원칙이 더욱 중요하다. 장애인의 삶은 효율성보다 존엄이 우선되어야 하며, 편의보다 권리가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AI는 더 나은 결정을 돕는 조력자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삶의 방향을 대신 선택하는 관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에서도 이러한 원칙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AI가 인간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이라는 민주적 원칙을 확인하는 과정이다.장애인 복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좋은 AI는 장애인을 대신 결정하는 AI가 아니다. 장애인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AI다. 복지의 목적은 삶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AI 시대에도 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기술은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그러나 선택의 권리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장애인의 삶은 알고리즘이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AI는 그 길을 함께 비추는 동반자가 될 수는 있어도, 목적지를 대신 정하는 안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AI 대전환 시대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장애인 복지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며, 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이 결코 양보될 수 없는 이유다.
    2026-08-03 10:46:35 이수영 칼럼니스트
  • ‘콘크리트 잔여물 탈락’ 동대문구 아가사랑센터, 공공건축물 전수점검
    국회/정당

    ‘콘크리트 잔여물 탈락’ 동대문구 아가사랑센터, 공공건축물 전수점검

    서울 동대문구가 최근 관내 공공시설에서 발생한 마감재 낙하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공공건축물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특히 영유아와 어르신 등 안전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을 최우선으로 점검해 시설 안전망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31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관계 공무원, 시공사 관계자, 건축사 등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7월 31일 ‘아가사랑센터’ 현장을 찾아 긴급 안전점검을 직접 주재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달 14일 아가사랑센터 내부 마감재에 붙어 있던 콘크리트 잔여물(슬러지)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추진됐다.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 상황이었던 만큼, 구는 원인 규명과 함께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전면적인 시설 점검에 나선 것이다. 이날 합동 점검단은 건축물 외벽과 내·외부 마감재의 결합 상태, 부착물의 균열 및 탈락 여부 등 낙하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파악했다. 또한 시공사로부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조치 현황을 보고받은 뒤,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추진될 보수·보강 대책의 적정성을 정밀 검토했다. 동대문구는 이번 아가사랑센터 점검을 시작으로 어린이집, 노인복지관 등 이용 빈도가 높고 취약계층이 주로 찾는 관내 공공건축물로 긴급 점검을 전면 확대한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경미한 위험 요소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고, 정밀 보수가 필요한 시설은 관리 부서와 협의해 신속히 보강공사를 진행한다. 만약 인명 사고 우려가 있는 긴급한 위험 요인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시설 사용을 전면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안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현장을 점검한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구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안전 문제는 단 한 치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 신속한 보강 조치를 완료하는 것은 물론, 관내 모든 공공건축물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점검으로 구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6-08-03 07:36:42 이정윤
  • “평상 치우니 데크길이…” 우이동 계곡, 진짜 ‘주민의 품’으로 돌아올까
    국회/정당

    “평상 치우니 데크길이…” 우이동 계곡, 진짜 ‘주민의 품’으로 돌아올까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던 우이동 계곡의 ‘배짱 영업’에 강북구가 칼을 빼 들었다. 단속 인력이 느슨해지는 주말을 틈타 파라솔과 평상을 펼치던 불법 옥외영업을 뿌리 뽑겠다며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서울 강북구가 당초 8월 중순까지 예정됐던 우이동 계곡 불법 상행위 집중단속 기간을 오는 9월 20일까지 대폭 연장하기로 했다. 건설관리과, 보건위생과, 공원녹지과, 치수과 등 4개 부서가 손을 잡고 매주 주말마다 현장 기습 점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와도 공조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치는 하천구역을 무단 점유해 영업판을 벌이거나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음식물을 파는 행위를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그동안 계곡 정비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음에도, 일부 업소들은 ‘벌금 얼마 내고 말지’라는 식의 주말 배짱 영업을 이어왔던 게 사실이다. 강북구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행위에 대해 단순 계도로 끝내지 않고 행정대집행, 형사고발, 영업정지 및 폐쇄 등 법적 최고 수위의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단순히 사후 약방문식 단속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책을 촘촘히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불법 영업이 상습적으로 이뤄지던 우범지역 6곳에 CCTV를 설치하고, 전담 감시 인력을 채용해 연중 상시 감시 체계로 전환한다. ‘단속할 때만 잠시 숨는’ 꼼수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나아가 계곡 변을 따라 조성 중인 데크로드가 오는 9월 완공되면, 우이동 계곡의 풍경은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사유지처럼 가로막혀 있던 계곡물이 주민 누구나 쉽게 거닐고 즐길 수 있는 진짜 ‘공공 휴식처’로 거듭나는 셈이다. 자연은 특정 업자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누려야 할 공공재다. 그동안 ‘여름 한 철 특수’라는 핑계로 공공의 자산을 사적으로 독점해 온 관행은 이제 끝내야 한다. 강북구청장의 이번 고강도 단속과 환경 개선 노력이 일회성 행정에 그치지 않고, 우이동 계곡을 완벽하게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2026-08-03 07:30:49 이정윤
  • 왜 같은 32℃인데 예전보다 더 더울까…기후위기가 바꾼 여름의 공식
    환경

    왜 같은 32℃인데 예전보다 더 더울까…기후위기가 바꾼 여름의 공식

    높아진 습도·도시열섬·지구온난화가 만든 '체감 폭염'…전문가 "도시는 더 이상 예전의 여름이 아니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분명 기온은 32℃인데, 예전보다 훨씬 더 덥다." 올여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다. 실제 기온은 비슷한데도 숨이 턱 막히는 듯한 더위와 밤까지 이어지는 열기는 과거의 여름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게 한다.그렇다면 왜 같은 32℃인데도 지금이 훨씬 더 덥게 느껴질까. 환경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기후변화와 높아진 습도, 도시열섬현상​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가장 큰 원인은 습도다. 사람의 몸은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춘다. 하지만 공기 중 습도가 높으면 땀이 쉽게 마르지 못하고 몸속 열도 빠져나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기온이 같더라도 습도가 높을수록 체감온도는 크게 올라간다.실제로 한여름에는 기온이 32℃ 안팎이어도 체감온도는 5℃가 더 오른 37℃로 봐야한다. 최근 이어진 35~36℃는 40℃ 이상으로 체감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폭염특보가 기온뿐 아니라 체감온도를 함께 고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여기에 기후변화가 더해졌다.세계기상기구(WMO)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폭염의 발생 빈도와 강도, 지속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십 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극한 고온이 이제는 더 자주 발생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여름철 평균기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폭염일수와 열대야 발생일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서 낮 동안 축적된 열이 해소되지 못하고 다음 날 더위로 이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도시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유리 건물은 강한 햇볕을 흡수한 뒤 밤늦게까지 열을 방출한다. 여기에 자동차와 에어컨 실외기에서 배출되는 열까지 더해지면서 도심은 거대한 '열 저장소'가 된다. 이른바 도시열섬현상이다.도시는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게 나타나고, 열대야도 자주 발생한다. 예전에는 해가 지면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밤늦게까지 식지 않는 열기로 냉방기기 없이는 잠들기 어려운 날이 늘고 있다.녹지 감소도 영향을 미친다.나무와 흙은 햇빛을 흡수하고 수분을 증발시키면서 주변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녹지 대신 도로와 건물, 주차장이 늘어났고, 이는 열을 더욱 오래 머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폭염은 다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악순환도 만든다.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도 늘어날 수 있다. 기후변화가 폭염을 키우고, 폭염이 다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구조가 반복되는 것이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예전과 같은 기온이라고 해도 대기 환경과 도시 구조가 달라지면서 체감하는 더위는 훨씬 커졌다"며 "폭염은 단순히 기온만의 문제가 아니라 습도와 도시 구조, 기후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도시숲과 가로수 확대, 건물 단열 개선,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기후 적응 정책을 확대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우리는 흔히 여름이 더워졌다고 말한다.하지만 정확히는 여름이 바뀌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예전의 32℃는 그늘에 들어가면 견딜 만한 더위였다. 지금의 32℃는 높은 습도와 달궈진 도시, 밤까지 이어지는 열기가 더해진 전혀 다른 기온이다.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출근길에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속에서 직접 체감하고 있는 현재의 현실이다.이제 폭염은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도시와 환경, 그리고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새로운 기후의 모습​이 되고 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3 07:13:21 정민오
  • "이제 양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폭염 시대, 달라진 여름 풍경
    환경

    "이제 양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폭염 시대, 달라진 여름 풍경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여름 생존템'…체감온도 낮추고 온열질환 예방 효과 전문가 "부끄러움보다 건강이 우선…양산 쓰는 문화 확산돼야"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양산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여름 소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남성이 양산을 쓰면 어색하다는 시선도 있었고, "햇빛을 막겠다고 양산까지 쓰냐"는 말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하지만 최근 여름 풍경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거리에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양산을 쓰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강한 햇볕 아래 출퇴근길은 물론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에서도 양산은 더 이상 특별한 물건이 아니다. 폭염을 견디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0℃를 웃도는 극한 폭염이 이어졌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에서는 복사열까지 더해져 실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훨씬 높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양산은 단순히 햇빛을 가리는 용도를 넘어 건강을 지키는 도구가 된다.환경부와 질병관리청 등도 폭염 시 햇볕 노출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양산은 직사광선을 차단해 얼굴과 목, 어깨로 전달되는 열을 줄여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폭염이 일상이 된 지금은 양산도 하나의 개인 보호장비로 볼 필요가 있다"며 "예전처럼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양산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강한 햇볕을 직접 받는 시간을 줄이면 냉방이 가능한 실내를 급하게 찾는 횟수도 줄어들고,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차량 이용 대신 도보를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작은 행동이지만 폭염에 적응하는 생활 방식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기후위기로 여름은 점점 길어지고 뜨거워지고 있다.이제는 "양산 쓰기 민망하다"는 생각보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다.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양산은 더 이상 패션 소품이 아니다. 폭염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생존 장비다.폭염 속 양산, 이런 점이 좋습니다- 직사광선을 차단해 체감온도를 낮춘다.- 얼굴과 목의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외 이동 시 신체 부담을 줄여준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폭염 대응 용품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3 07:13:10 정민오
  • [기획 리포트] 여름철 습기·곰팡이·초파리 … 무심코 한 행동이 집안을 오염시킨다
    환경

    [기획 리포트] 여름철 습기·곰팡이·초파리 … 무심코 한 행동이 집안을 오염시킨다

    - 고온다습한 여름, 생활 속 숨은 위험과 올바른 관리법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습기와 곰팡이, 초파리 등 생활환경 문제가 동시에 증가한다. 단순히 불쾌감을 주는 수준을 넘어 호흡기 질환과 식중독, 알레르기 등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인과 관리 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전문가들은 "여름철 생활환경 관리의 핵심은 살균보다 습도 관리"라고 강조한다. 습기를 잡지 못하면 아무리 청소를 반복해도 곰팡이와 해충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곰팡이는 왜 여름마다 반복될까… '습도 60%'가 분기점곰팡이는 공기 중에 항상 떠다니는 포자를 통해 번식한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습도와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급격하게 증식하기 시작한다. 특히 기온 20~30℃, 상대습도 60~70% 이상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곰팡이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름철 벽지와 장판, 옷장, 신발장, 침구류 등에 곰팡이가 쉽게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곰팡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셀룰로오스다. 종이와 목재, 벽지, 면 소재 의류 등에 포함된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면서 번식하기 때문에 집안 곳곳이 서식지가 될 수 있다.특히 장마철에는 벽 안쪽 결로 현상까지 더해져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먼저 곰팡이가 자라기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곰팡이가 증식하면 특유의 퀴퀴한 냄새뿐 아니라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져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화장실 곰팡이가 가장 심한 이유… 물보다 '영양분'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은 항상 물로 씻기 때문에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집안에서 곰팡이가 가장 잘 자라는 공간이다. 배수구와 타일 틈에는 세균이 만든 점액층(바이오필름)이 형성된다.여기에 샤워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누 찌꺼기와 피부 각질, 피지, 샴푸 성분 등이 영양원이 된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미세 비말 역시 세균과 유기물을 주변으로 확산시키면서 곰팡이 성장 환경을 만든다.이 때문에 화장실은 청소만큼이나 환기와 건조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샤워 후 문을 열어두거나 환풍기를 최소 30분 이상 가동하고, 바닥의 물기를 제거하는 습관이 곰팡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베이킹소다+식초"는 효과 없다 … 락스 혼합은 더 위험인터넷에는 다양한 곰팡이 제거법이 소개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다.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식초는 산성이다. 두 물질을 동시에 섞으면 서로 중화되면서 세정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거품이 발생하기 때문에 강력한 세척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살균 효과는 기대보다 낮다.더 위험한 것은 락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는 행위다. 락스의 차아염소산나트륨 성분이 산성과 만나면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염소가스를 흡입하면 눈과 코, 기관지가 심하게 자극되고 심한 경우 폐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락스는 반드시 단독으로 사용하고 충분한 환기를 병행해야 한다. 암모니아 성분 세제와 락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독성 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초파리는 과일을 사오는 순간 이미 집 안에 들어온다여름철 가장 흔한 불청객인 초파리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번식한다. 과일과 채소 표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초파리 알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가정으로 들어온 뒤 적당한 온도와 음식물만 있으면 하루 이틀 사이 부화가 시작된다. 초파리는 알에서 성충까지 성장하는 기간이 약 8~10일 정도에 불과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충만 계속 잡아도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이유다.성충보다 애벌레 제거가 핵심전문가들은 초파리 퇴치의 핵심은 번식지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일껍질과 음식물 쓰레기는 즉시 밀봉해 버리고, 음식물 수거통도 자주 세척해야 한다.배수구 역시 중요한 번식 장소다. 배수관 내부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유기물이 남아 있어 애벌레가 자라기 쉽다. 뜨거운 물을 정기적으로 배수구에 부으면 유기물을 제거하고 애벌레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날아다니는 성충은 전기 파리채나 포획 트랩을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제습기가 최고의 예방책… 습도 40~60% 유지해야곰팡이와 초파리 모두 습한 환경에서 활동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예방법이다.실내 적정 습도는 일반적으로 40~60% 수준이다. 장마철에는 에어컨의 제습 기능이나 제습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창문을 여는 환기는 비가 오지 않는 시간대에 실시하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옷장과 신발장 문을 잠시 열어 내부 습기를 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생수병 그대로 얼려도 될까 … 전문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폭염이 이어지면서 생수병을 통째로 냉동실에 얼려 사용하는 가정도 많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회용 생수병을 반복적으로 냉동과 해동하는 사용 방식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냉동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수축·팽창을 반복하면 미세한 구조 변화가 발생할 수 있고, 반복 사용이나 물리적 손상이 있는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현재까지 생수병을 한 번 얼렸다는 이유만으로 건강에 유의미한 위해가 발생한다는 결론은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도 사용 환경과 플라스틱 종류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전문가들은 안전성을 높이려면 냉동 보관이 가능한 전용 물병이나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한 번 사용한 일회용 생수병을 장기간 반복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여름철 생활환경 관리, 청소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여름철 곰팡이와 초파리는 단순히 청소를 많이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실내 습도를 낮추고 환기를 생활화하며 음식물과 배수구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생활 속에서 흔히 알려진 민간요법 가운데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오히려 위험한 방법도 적지 않다. 특히 락스와 식초를 혼합하는 행위처럼 독성 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눈에 보이는 오염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와 세균, 해충의 번식 환경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2026-08-03 07:12:12 안영준
  • 40℃가 낯설지 않은 여름…왜 세상은 이렇게 뜨거워졌을까
    환경

    40℃가 낯설지 않은 여름…왜 세상은 이렇게 뜨거워졌을까

    1일 경남 등 일부 지역 41℃ 웃도는 극한 폭염…기후위기와 도시열섬이 만든 '새로운 여름'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 이상기후가 아니다…환경 전문가 "기후 적응과 탄소 감축 함께 가야"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1일 오후 서울의 한 도로. 차량 외기온도계에는 40℃가 표시됐다. 차량 온도는 아스팔트 복사열과 직사광선의 영향을 받아 기상청 공식 기온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운전자가 체감한 더위만큼은 숫자 그대로였다. 숨이 턱 막히는 열기와 달궈진 도로는 올여름 폭염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풍경이었다.같은 날 남부 지방에서는 일부 지역의 기온이 41℃를 웃도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낮뿐 아니라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0℃를 넘으면 "오늘 정말 덥다"는 말이 자연스러웠다. 이제는 35℃가 익숙해졌고, 40℃에 가까운 기온도 더 이상 놀라운 숫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지구는 이렇게 뜨거워지고 있는 걸까.환경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기후변화와 도시열섬현상을 꼽는다.산업화 이후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 사용이 늘면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온실가스는 지구에서 우주로 빠져나가야 할 열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하며, 그 결과 지구 평균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여기에 도시 환경도 폭염을 키우는 요인이다.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낮 동안 강한 햇빛을 흡수했다가 밤늦게까지 열을 내뿜는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에서는 이른바 도시열섬현상이 나타나 주변보다 기온이 더 높아지고, 밤에도 열기가 쉽게 식지 않는다. 같은 기온이라도 도심에서 더 덥게 느껴지는 이유다.폭염은 이제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온열질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농작물 생육과 축산업에도 피해가 발생한다.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가 늘고, 이는 다시 발전량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질 수 있다. 폭염이 에너지 소비를 키우고, 늘어난 온실가스가 다시 기후변화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세계기상기구(WMO)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이미 여러 차례 지구온난화가 극한 폭염의 발생 가능성과 강도를 높인다고 분석해 왔다. 과거에는 수십 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고온이 앞으로는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경고다.복수의 환경에너지 전문가는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기상이변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일상으로 들어왔다는 신호"라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도시숲 확대, 그늘 공간 조성,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기후 적응 정책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우리는 흔히 폭염을 '올여름만 지나가면 끝날 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여름은 과거의 여름과 같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 밤에도 식지 않는 공기,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일상.40℃를 바라보는 온도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경고로 다가온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2 07:58:46 정민오
  • 평년 강수량 33%…남부 농촌 덮친 극심한 가뭄, "지금이 골든타임"
    환경

    평년 강수량 33%…남부 농촌 덮친 극심한 가뭄, "지금이 골든타임"

    밀양 저수율 전국 최저 수준…농식품부 긴급 예산 21억 추가 투입
    경남을 비롯한 남부지역이 기록적인 가뭄에 직면하면서 농업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평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강수량으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농업용수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자 정부가 긴급 예산을 추가 투입하며 대응에 나섰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경남 밀양시 초동저수지를 찾아 농업용수 공급 상황과 가뭄 대응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인근 농경지에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 가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정부 대응을 재점검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갖는다.평년의 33%만 내린 비…저수지는 '바닥'올해 남부지역의 가뭄은 예년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 말까지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162㎜로 평년(487㎜)의 33% 수준에 그쳤다.특히 밀양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2.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저수지 기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벼와 밭작물의 생육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문제는 앞으로도 뚜렷한 비 예보가 없다는 점이다. 폭염과 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토양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있어 농작물 피해가 단기간에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낙동강 물 끌어올려 버틴다…긴급 대응 총력정부는 현재 낙동강 물을 양수해 초동저수지로 공급하는 '양수저류 대책'을 가동하며 급한 불을 끄고 있다.송 장관은 양수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한 뒤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인근 농경지를 찾아 벼와 밭작물의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송 장관은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가용 가능한 재원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지방정부와 농어촌공사, 농업인이 함께 힘을 모으면 이번 가뭄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농식품부는 앞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8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 데 이어, 가뭄이 심화됨에 따라 21억 원을 추가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추가 예산은 경남과 전남·전북 등 가뭄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배정되며, 하천 준설과 굴착, 양수시설 설치, 급수차 운영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사업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전문가 "일회성 지원보다 기후 적응형 물 관리 필요"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을 단순한 계절적 현상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일상화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재난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기후환경 전문가들은 최근 한반도에서 강수량의 지역별 편차가 커지고 있으며, 비가 오더라도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가 늘어나면서 실제 농업용수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또한 여름철 폭염이 길어질수록 증발량이 크게 증가해 저수지의 물이 빠르게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기존의 물 관리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한다.농업 전문가들은 정부의 긴급 예산 지원은 당장의 피해를 줄이는 데 필요한 조치이지만, 앞으로는 대형 저수시설 확충과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 구축, 농업용수 재이용 확대, 지역 간 용수 연계망 강화 등 장기적인 대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기후위기 시대, 농업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이번 밀양 가뭄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기후위기 시대에는 농업 생산 기반 자체가 기후 변수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정부의 긴급 지원과 현장 대응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물 부족이 일상이 되는 기후환경을 전제로 한 농업 인프라 재설계와 선제적 물 관리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농업 재난이다. 이번 가뭄을 계기로 단기 처방을 넘어 지속 가능한 농업용수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정책적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2026-08-01 16:25:41 이정윤
  • 총장도 학생도 피할 수 없는 탄소중립 과제 … 서울대, '총장님 몰래 탄소 부수기'로 캠퍼스 변화 나선다
    환경

    총장도 학생도 피할 수 없는 탄소중립 과제 … 서울대, '총장님 몰래 탄소 부수기'로 캠퍼스 변화 나선다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대학도 더 이상 교육과 연구만 수행하는 공간에 머물 수 없게 됐다. 특히 막대한 전력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연구중심 대학은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탄소중립 캠퍼스 추진단이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인 '총장님 몰래 탄소 부수기'를 개최하며 대학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실천 확산에 나선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8월 13일부터 27일까지 총 3회 진행된다. 첫 번째 강연은 8월 13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리며, 이후 20일과 2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대학 탄소중립에 관심 있는 누구나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모든 과정을 수료하면 수료증도 받을 수 있다.프로그램은 단순한 환경 강연이 아니라 대학 구성원이 직접 기후위기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토론하는 참여형 교육으로 구성됐다.첫 번째 강연에서는 서울대학교 윤순진 교수가 '에너지 전환과 사회적 합의의 이해'를 주제로 에너지 정책과 사회적 합의 과정을 설명한다.두 번째 강연에서는 동국대학교 박진희 교수가 K-ESTEEM 사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의 수용성을 소개하며 실제 사회에서 탄소중립 정책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분석한다.마지막 강연은 전국 대학 탄소중립 학생협의체 위원들이 '대학 탄소중립 가능한가? (내가 총장이라면?)'을 주제로 학생들의 시각에서 대학의 탄소중립 정책을 직접 제안하는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서울대학교는 현재 탄소중립 캠퍼스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연구실 에너지 절감, 구성원 참여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학생 참여를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대학의 탄소중립,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평가 기준'기후위기는 이제 대학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세계 주요 대학들은 연구성과뿐 아니라 ESG 경영과 탄소배출 감축 성과까지 대학의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국내 대학 역시 AI 연구 확대와 첨단 연구시설 증가로 전력 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 서울대학교는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탄소중립 캠퍼스 구축을 위해 에너지 절감과 학생 참여를 동시에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자의 시선'총장님 몰래 탄소 부수기'라는 다소 유쾌한 제목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장치일 뿐, 프로그램이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대학은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를 길러내는 공간이다. 그만큼 기후위기 대응 역시 교과서 속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캠퍼스 안에서 직접 실천하는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탄소중립은 총장이나 행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다. 학생 한 사람의 생활습관과 연구실의 에너지 절감, 강의실의 작은 실천이 모여 대학 전체의 변화를 만든다. 이번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국 대학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된다면, 탄소중립은 더 이상 거창한 국가 목표가 아니라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드는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26-08-01 15:14:46 정진욱
  • 대법원 판결 석 달째 '제자리'…서울 시내버스 통상임금 2,900억 체불, 서울시는 왜 침묵하나
    사회

    대법원 판결 석 달째 '제자리'…서울 시내버스 통상임금 2,900억 체불, 서울시는 왜 침묵하나

    하루 1억4천만원씩 늘어나는 지연이자…결국 시민 부담 우려
    대법원이 서울 시내버스 노동자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구체적인 지급 계획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체불임금은 2,900억 원 규모로 불어났고, 지연이자도 하루 1억 원 이상씩 늘어나면서 노사 갈등을 넘어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서울시의회 유주동 시의원 은 지난 29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의 면담을 주선하고 통상임금 미지급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이날 면담에는 유 의원과 임만균 의장을 비롯해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유재호 사무부처장, 심준형 법규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대법원 판결을 즉각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촉구서를 전달하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4월 30일 대법원이 동아운수 통상임금 소송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원심 판결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사실상 버스업계 통상임금 기준을 정리한 판결이었지만, 현장에서는 판결 이후에도 지급 절차가 멈춰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노조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기준 서울 시내버스 조합원 1만8천여 명의 통상임금 미지급액은 약 2,9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개정된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면서 체불임금에 대한 연 20%의 지연이자가 발생해 하루 약 1억4,200만 원씩 추가 부담이 쌓이고 있다.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노조는 지금처럼 지급이 늦어질수록 손실 규모가 커질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서울시 재정과 시민 부담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해결 열쇠는 서울시가 쥐고 있다"노조는 이번 사안의 핵심은 서울시의 결단이라고 보고 있다.서울시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만큼 통상임금 지급 문제 역시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획재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 역시 대법원 판례 변경으로 발생한 인건비는 예산 범위 안에서 증액 편성과 집행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제도적 근거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정작 서울시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이후에도 공식적인 후속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유주동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유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두고 지역마다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 교통실도 그동안 대법원 판단이 나오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판결이 확정된 지금까지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지연이자가 하루 1억 원 이상 발생한다는 것은 결국 시민의 세금 부담이 매일 증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서울시 결단 미룰수록 사회적 비용만 커진다이번 통상임금 문제는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행정의 책임과 재정 운용 능력을 시험하는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법원의 판단은 이미 끝났지만 행정의 판단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 현장의 시각이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수백억 원의 추가 지연이자가 발생하는 구조에서는 결정을 미루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비용을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서울시의회는 앞으로 서울시 교통실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고 서울시장과의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다.대법원 판결 이후 석 달째 이어지는 '행정 공백'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그리고 늘어나는 사회적 비용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서울시의 명확한 답변이 요구되고 있다.
    2026-08-01 15:14:33 이정윤
  • 국민 64.5% "쿠팡 이미지 1년 새 악화"…美 로비엔 63.9% "부적절“
    사회

    국민 64.5% "쿠팡 이미지 1년 새 악화"…美 로비엔 63.9% "부적절“

    최근 쿠팡의 미국 정부·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이 알려진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이를 부적절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쿠팡에 대한 기업 이미지 역시 1년 전보다 악화됐다는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31일 리얼미터가 더투데이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3%는 쿠팡의 미국 내 로비 활동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40.2%, '들어본 정도'는 40.0%였다.로비 활동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63.9%는 "국내 규제 등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보여 부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글로벌 기업의 일반적이고 합법적인 활동으로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23.7%에 그쳤다. 김범석 쿠팡 의장을 실질적 경영 지배자로 지정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에 대해서도 공감 의견이 더 많았다. 공정위 입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47.3%였고, 법원이 본안 판결 전까지 해당 지정의 효력을 정지한 결정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33.2%였다.최종 경영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49.7%가 김 의장 개인을, 34.4%는 쿠팡 미국 법인을 꼽았다.기업 이미지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4.5%는 쿠팡에 대한 이미지가 1년 전보다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으며,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28.6%에 머물렀다.해외 로비 활동에 대한 정부의 관리 방식과 관련해서는 '규제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38.6%로 가장 많았다.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은 32.4%, '정보공개 확대 수준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24.1%였다.투명성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는 '주요 활동 내용 및 접촉 대상 공개'(34.5%)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이어 '활동 목적 공개'(28.1%), '활동 비용 공개'(17.3%) 순으로 나타났다.
    2026-07-31 19:19:38 이정윤
  • "피서 멀리 가나요?"… 올여름 휴가, 서울 지하철 타고 떠난다
    사회

    "피서 멀리 가나요?"… 올여름 휴가, 서울 지하철 타고 떠난다

    폭염이 이어지는 무더운 여름, 굳이 꽉 막히는 고속도로를 타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시원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서울 지하철'을 활용한 도심 피서다.서울교통공사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서울 대표 여름 나들이 코스를 추천했다. 한강공원과 수영장, 울창한 숲, 시원한 계곡에 이르기까지 서울 곳곳의 대표 피서지가 지하철망으로 촘촘히 이어져 있다. 도심 휴식부터 야경, 계곡까지… 역세권 피서지 총집합 지난해 기준 일평균 승하차 인원 1위(약 16만 명)를 기록한 잠실역(2호선)은 석촌호수 산책길과 주변 문화시설, 한강공원을 잇는 종합 휴식 코스로 꼽힌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일평균 승하차 10만 명을 넘어선 성수역(2호선) 일대는 개성 넘치는 골목 문화를 즐긴 뒤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7호선 자양역 연계)으로 이어지는 초록빛 숲·강바람 코스가 매력적이다.시원한 물놀이를 원한다면 여의나루역(5호선)의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이 안성맞춤이다. 해 질 녘 한강 노을 감상까지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강의 야경과 실내 쇼핑을 동시에 즐기려면 고속터미널역(3·7호선)을 통해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하는 코스가 추천된다. 자연 속 정취를 원한다면 경복궁역(3호선) 인근 인왕산 수성동계곡이 제격이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피서를 즐긴 뒤 서촌 골목길을 거니는 고즈넉한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광화문·시청·종각역과 연결된 청계천 산책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어린이대공원역(7호선) 등 목적지와 취향에 맞춘 다양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교통전문가 "자가용 피서 스트레스 제로… 대중교통 중심 피서 문화 확산돼야“ 도시교통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여름 나들이 코스'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도시교통 전문가는 "여름 휴가철마다 반복되는 도로 정체와 목적지의 극심한 주차난, 유류비 부담은 휴가자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며 "서울의 지하철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시성과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도심 피서지 이동 수단으로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쾌적한 대안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정체 없는 정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어린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큰 장점"이라며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활용한 피서 문화가 정착된다면 도심 교통 혼잡 완화와 탄소 배출 절감이라는 환경적 가치도 함께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서울 곳곳에는 지하철만으로도 편리하게 도심에서 여유와 쉼을 누릴 수 있는 장소가 많다"며 "올여름에는 자가용 대신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의 여름 매력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공식 누리집(시민 참여 → 문화스테이션 → 지하철 여행)을 통해 각 역사별로 찾아갈 수 있는 다양한 서울 명소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2026-07-31 13:43:15 이정윤
  • '불법주차 단속 강화' 카드리반 든 강북구… 주차장 없는 계곡에 과태료가 답일까
    사회

    '불법주차 단속 강화' 카드리반 든 강북구… 주차장 없는 계곡에 과태료가 답일까

    여름철 대표 도심 피서지인 강북구 우이동 계곡 일대가 매년 되풀이되는 교통 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강북구가 대대적인 단속 강화 조치를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대책 없이 '단속 행정'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강북구는 오는 10월 5일까지 삼양로181길 일대 우이령 숲속문화마을 전 구간을 대상으로 불법주정차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말과 공휴일에 2개 조 4명으로 구성된 특별단속반을 투입하고, 주행형 CCTV 차량을 활용해 주야간(오전 9시~오후 10시) 집중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상습 구역에는 과태료를 즉시 부과하고 노면 표시와 현수막 정비도 병행한다.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과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구청의 의지는 다행스럽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그리 녹록지 않다. 매년 반복되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우이동 계곡 일대의 주차 난마상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방문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 인프라 때문이다.실제로 지역 주민과 상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단속 강화를 두고 아쉬움과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우이동에서 수년째 실거주 중인 한 주민은 "주말만 되면 외지 차량과 주민 차량이 엉켜 동네 전체가 주차장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단속만 강화한다고 해결될 일인지 의문"이라며 "방문객들이 차를 대고 이동할 수 있는 대체 주차장이나 공영주차장 확충 계획은 쏙 뺀 채 단속 카메라부터 대대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접근"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한 음식점 관계자는 "피서철 대목을 맞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주차 공간 안내도 못 해주는 상황에서 과태료 폭탄만 떨어지면 결국 발길이 끊기지 않겠느냐"라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교통 정리를 동시에 잡으려면 단속 이전에 셔틀버스 운행이나 인근 유휴 부지를 활용한 임시주차장 마련 등 실질적인 대안이 선행되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우이동 계곡이 구민과 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휴식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질서 유지도 중요하지만, 그에 걸맞은 교통·주차 인프라 조성이 필수적이다. 단속 칼날을 세우기에 앞서 '차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행정'이 아닌 '차를 편하게 대고 즐길 수 있게 돕는 행정'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6-07-31 07:04:46 이정윤
  • [정기자의 ESG Opinion] 지구촌 위기, 기후 온난화가 바꾼 일상들 ... 3부 '산업편',  좌초자산과 산업 지도의 재편
    환경

    [정기자의 ESG Opinion] 지구촌 위기, 기후 온난화가 바꾼 일상들 ... 3부 '산업편',  좌초자산과 산업 지도의 재편

    기후 온난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해수면은 조금씩 차오르고, 장바구니 물가는 이상기후의 그림자를 안고 오르내리며, 공장의 굴뚝은 좌초자산이라는 낯선 이름표를 걱정하고 있다. 본 'ESG 시론(時論)'은 현재 기후 온난화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관련 분야 전문가나 연구자들이 말하는 현장 사례들과 이 흐름이 계속될 경우 각 분야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끝으로 우리는 지구촌 기후 위기 속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를 순서대로 짚어보겠다.3부 산업편 ... "좌초자산과 산업 지도의 재편" 1. 과학자·연구기관들이 말하는 현장의 사례'좌초자산(Stranded Asset)'은 예상치 못한 조기 상각이나 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산을 뜻하는 말로, 기후변화 논의에서 최근 가장 자주 등장하는 개념 중 하나가 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석탄화력발전은 좌초자산 위험의 대표 사례로 꼽히며, 국가별·기업별 환경위험 노출도가 이미 구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위키피디아와 관련 연구들은 화석연료 인프라의 좌초자산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1조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손실 대부분이 OECD 국가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전한다.이 흐름은 에너지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유럽 농식품 시스템 연구는 축산업 중심의 식품 체계에서 벗어나는 전환이 이뤄질 경우, 육류·낙농 부문의 자산 일부가 좌초자산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좌초자산 논의가 화석연료를 넘어 조선, 철강, 정유, 축산 등 고탄소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2.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산업은 어떻게 변할까탄소중립 정책과 투자자들의 ESG 압박이 강화될수록, 고탄소 배출 산업의 자산 가치는 구조적으로 재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석탄발전소, 내연기관 관련 설비, 고탄소 제철·화학 공정 등은 규제 강화나 탄소가격 상승에 따라 조기 폐쇄되거나 가동률이 급락하는 시나리오에 노출된다. 이 과정에서 관련 지역의 고용과 지방세수가 동반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특정 산업에 의존해 온 지방 경제는 급격한 구조조정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반대로 재생에너지, 배터리, 저탄소 소재 등 새로운 산업으로의 자본과 인력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산업 지도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3. 대처 방안첫째, 기업은 보유 자산의 기후 리스크를 정기적으로 재평가하고,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기후 관련 재무공시(TCFD 등) 체계를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 둘째, 정부는 좌초자산 위험이 큰 지역과 업종에 대해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차원의 재교육·재취업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셋째, 투자자와 금융기관은 고탄소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되, 급격한 자금 회수가 오히려 시스템 리스크를 키우지 않도록 단계적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6-07-31 06:55:58 정진욱
  • "자연이 다음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2026년 월드컵 개최 도시에서 얻은 교훈
    환경

    "자연이 다음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2026년 월드컵 개최 도시에서 얻은 교훈

    유엔환경계획(UNEP)이 최근 7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수백만 명의 축구 팬들을 맞이하는 개최도시들을 대상으로 환경 발자국을 통한 지구촌 자연환경보전의 손실과 득에 대한 이색 스토리를 게재했다. 스포츠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의 많은 야외 활동들이 지구촌의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이라는 위기의 영향을 점점 더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2026년 월드컵을 맞은 북미의 개최 도시들은 수백만 명의 축구 팬들을 맞이하는 가운데, 그들은 교통망, 폐기물 관리 시스템, 천연자원에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과학자들은 900만에서 1,500만 톤의 CO2를 배출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유엔환경계획(UNEP)은 인간의 야외활동으로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정적인 측면으로 여러 월드컵 개최 도시들을 통해 도전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제너레이션 복원'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사례를 통해 말하고 있다.1. 기후 회복력 있는 인프라와 녹지 공공 공간에 투자한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는 도시들이 지속 가능한 인프라와 자연 기반 솔루션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대회가 끝난 후에도 주민들에게 계속 혜택을 줄 것이다.예를 들어, 이번 행사를 위해 지어진 새로운 토론토 센테니얼 파크 교육 시설은 순배출 제로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시는 센테니얼 공원과 비이다시지 공원 전역에 57,000그루 이상의 토종 나무와 관목을 심어 도시 생물다양성을 강화했다.비슷한 맥락에서, 시애틀은 인기 있는 도시 항구인 엘리엇 베이를 따라 공원을 복원하여 자연 해변, 수분 매개자 서식지, 자연 놀이터를 추가했고, 멕시코시티는 보전 토양 지역의 생태관광과 농업 관광을 강화하여 수분 매개자를 위한 녹지 공간을 확장하고 재활용 자재를 이용해 공공장소를 복원했다.2. 폐기물 감소와 순환 유지 개선 월드컵을 맞아 토론토는 3개 흐름 폐기물 시스템, 일부 FIFA 팬 페스티벌 지역에 재사용 가능한 식기류, 남는 식품을 지역 단체로 재분배하는 식품 구조 프로그램,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공공 물 보충소 설치를 도입했다.시애틀의 루멘 필드는 그린 스포츠 얼라이언스의 창립 멤버로, 미국 내 선도적인 제로 웨이스트 프로그램 중 하나를 통해 매립지에서 약 90%의 폐기물을 우회하고 있다. 유사한 재활용, 퇴비화, 재사용 가능한 물병 정책도 시 전역의 팬 구역과 공공 관람 구역에서 도입되었다.멕시코시티의 월드컵 폐기물 방지 전략은 연방 순환 경제 법안과 재활용 시스템 및 일회용 플라스틱을 없애는 지역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대회 폐기물을 관리하기 위한 '골 포 엘 앰비엔테(Gol por el Ambiente)' 이니셔티브를 통합했다.3.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을 가장 쉬운 선택으로 만들기교통 부문은 전체 CO2 배출량의 37%를 차지하지만, 도시는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를 팬들이 이동하기에 가장 편리한 수단으로 만들어 이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토론토는 대중교통 우선 접근법을 채택하여 대중교통 우선 노선, 자전거 인프라, 공유 모빌리티 옵션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애틀은 보행자 친화적인 도로를 확장하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팬들과 루멘 필드를 연결하는 무료 워터프론트 셔틀을 도입해 저탄소 이동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멕시코시티는 타스케냐와 같은 주요 교통 교차로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투자했으며, 월드컵을 활용해 도시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했으며, 경기일에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까지 7개의 전용 대중교통 노선을 조직했다.4. 지역사회 참여 및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구축 환경 이니셔티브는 지역 사회가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줄 때 가장 성공적이고 오래 지속된다.예를 들어, 그린 시애틀 파트너십은 시 기관, 기업, 학교, 비영리 단체,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아 230개 이상의 공원을 복원하고 청소년들에게 환경 교육과 직업 기술 훈련을 제공했습니다. 토론토도 주민, 지역 단체, 기업 자원봉사자들을 대규모 나무 심기에 참여시키고 있다.멕시코시티에서는 환경 당국과 위생 단체들이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공공장소를 정리하고, 팬들에게 재활용 쓰레기통을 안내하며, 순환 경제 방식을 홍보하고 있다.UNEP가 진행하는 UN 생태계 복원 10년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전 세계 24개 도시가 도시 자연 기반 솔루션과 생태계 복원의 시범 및 시범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시범 전시를 진행하는 중이다. 14개의 시범 도시는 직접 자금과 기술 지원을 받았으며, 13개의 모범 도시는 경험, 혁신, 교훈을 공유했다.
    2026-07-31 06:55:25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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