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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초인데 벌써 '숨 막히는 더위'… 기후변화가 바꾼 대한민국의 여름
    환경

    7월 초인데 벌써 '숨 막히는 더위'… 기후변화가 바꾼 대한민국의 여름

    폭염은 이제 일상 속 재난… 환경 변화와 함께 생활습관도 달라져야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7월 초인데도 한여름 한복판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철 특유의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더위는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수준이다. "매년 여름은 더웠지만 올해는 유난히 버티기 힘들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온다. 이 같은 체감은 단순한 기분 탓은 아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2℃로 평년보다 0.8℃ 높아 1973년 전국 기상관측망 확충 이후 역대 일곱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0.6일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6월 초와 중순에는 평년을 웃도는 고온 현상이 이어졌으며,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9℃로 지난해보다 1.3℃ 높게 나타났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나 습도가 높아지고, 이는 체감온도를 끌어올려 실제 기온보다 더 무덥게 느끼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기상청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름철 고온과 높은 습도가 함께 나타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며, 폭염과 온열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제 더위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한낮 기온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높은 습도와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며 하루 종일 무더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장마철에는 대기 중 수증기가 많아 땀이 쉽게 증발하지 못하고, 체온이 효과적으로 내려가지 않아 같은 기온이라도 실제보다 훨씬 덥게 느껴진다.여기에 도시 열섬현상도 체감온도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은 낮 동안 흡수한 열을 밤까지 방출하면서 도심의 기온을 높인다.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피로가 누적되면서 다음 날 더위에 대한 적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기상청은 우리나라 기후가 장기적으로 온난화되면서 폭염의 시작 시기는 빨라지고 지속 기간은 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는 환경이 반복되면서 폭염과 고습이 동시에 나타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환경 변화와 함께 개인의 신체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수록 체온 조절 능력과 땀 분비 기능은 점차 감소하고, 수면 부족이나 만성질환, 운동 부족 등이 겹치면 같은 더위도 더욱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결국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과 "환경 자체가 달라졌다"는 현실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전문가들은 이제 폭염을 단순히 불편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일상 속 재난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충분한 물을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냉방이 가능한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과도한 음주와 수면 부족을 피하는 것도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층,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폭염 대응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도심 녹지와 그늘 확대, 건물과 도로의 열 축적을 줄이는 도시 설계, 무더위 쉼터 확충 등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도시 정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기후변화는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역대 가장 더웠던 6월과 7월 초부터 이어지는 폭염은 이미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달라진 기후를 인정하고 생활 방식과 도시 환경을 함께 바꿔나가는 것, 그것이 길어지고 강해지는 대한민국의 여름을 견디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 되고 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09 07:22:25 정민오
  • 기후변화  시대의 장마…도시 침수 위험 커진다
    날씨

    기후변화 시대의 장마…도시 침수 위험 커진다

    반지하 주택 주변·지하주차장·빗물받이 관리 실태 점검 필요 하천변 주차장 침수차 피해도 매년 반복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2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3일 남부지방, 25일 중부지방까지 차례로 장마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기상청은 올해도 국지성 집중호우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도시 침수에 대한 사전 점검과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이른바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침수 피해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과거에는 하천 범람이나 농경지 침수가 주요 피해 유형이었다면 최근에는 도심의 반지하 주택과 지하주차장, 지하상가 등 생활 공간이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최근 매해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주택 침수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정부와 지자체는 침수 취약지역 정비와 반지하 주택 대책을 추진해 왔지만 여전히 상당수 주민들은 침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지하주차장 역시 대표적인 침수 취약시설로 꼽힌다.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배수시설 용량을 초과한 빗물이 지하 공간으로 급격히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전국 곳곳에서 지하주차장 차량 침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전문가들은 침수 예방의 첫 단계로 빗물받이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도로변 빗물받이는 빗물을 하수관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지만 담배꽁초와 낙엽, 생활쓰레기 등이 쌓일 경우 배수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환경단체와 지자체들은 매년 장마철을 앞두고 빗물받이 점검과 청소를 실시하고 있지만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 적치물이나 상가 물건 등이 빗물받이를 가리면서 침수 위험을 높이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장마철마다 반복되는 침수차 피해 역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하천변 주차장과 둔치 주차장은 평소에는 편리한 주차 공간이지만 집중호우가 시작되면 순식간에 침수 위험지역으로 바뀔 수 있다. 실제로 매년 많은 차량이 "설마 괜찮겠지"라는 안일함 속에 물에 잠기고 있다. 침수차 한 대가 발생하면 개인 재산 피해는 물론 중고차 시장과 보험 체계에도 부담을 주는 만큼 장마철만큼은 주차 위치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시대의 침수 대응은 단순히 비가 온 뒤 복구하는 수준을 넘어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한다.도시 배수시설 확충과 침수 예·경보 체계 강화는 물론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빗물받이 주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작은 실천 역시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장마는 해마다 찾아오지만 최근의 집중호우는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강우가 일상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침수는 더 이상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장마가 본격화되기 전, 우리 동네의 빗물받이와 배수시설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한편, 올해 국내 지역별 장마 예상 시기는 제주도 6월 22일부터 7월 20일, 남부지방은 6월 23일부터 7월 24일, 중부지방은 6월 25일부터 7월 26일경으로 기상청은 밝혔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6-22 20:36:54 정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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