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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 강남구1인가구커뮤니티센터 ... 강남구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청년 집단재무 코칭’ 성황리 마무리
    인권/복지

    강남구1인가구커뮤니티센터 ... 강남구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청년 집단재무 코칭’ 성황리 마무리

    - 강남구 청년 1인가구를 위해 10주차 5회기 집단 재무교육 진행 -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청년동행센터 협력 진행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센터장 김기연)가 지난 2일 청년동행센터와 협력하여 진행한 ‘청년 집단재무 코칭’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청년 집단재무 코칭은 재무관리가 필요한 강남구 청년 1인가구 16명을 대상으로 ▲재무관리의 필요성 ▲소비와 지출 관리 방법 ▲저축 확보와 목표 설정 ▲올바른 투자 방법 ▲신용점수 관리와 재무계획 완성 등 10주간 격주로 5회기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단순 교육을 넘어 과제와 집단토의 등 심도 있는 과정으로 구성되었다.이번 교육에 참여한 참여자는 “독립 이후 늘 걱정이던 나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올바른 재무설계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청년동행센터는 금융(재무·채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재기를 돕고 자립의 토대를 마련해 주고자 각종 상담·교육을 진행하여 금융취약 청년들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와 함께 강남구 청년 1인가구 대상으로 4월부터 청년 집단재무 코칭 사전 강의를 비롯해 7월까지 청년 집단재무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의 자세한 사업 내용은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상세한 내용은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026-07-08 15:46:26 정진욱
  • 빅이슈코리아, 수기 공모전 '다정한 정거장' … 오는 8월 9일까지, "대중교통 속 따뜻한 일화를 찾습니다"
    인권/복지

    빅이슈코리아, 수기 공모전 '다정한 정거장' … 오는 8월 9일까지, "대중교통 속 따뜻한 일화를 찾습니다"

    빅이슈코리아(김수열 이사장)가 대중교통 이용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수기 공모전 '다정한 정거장'을 개최한다.빅이슈코리아는 홈리스, 소외된 사람들, 불우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개발하는 비영리, 사회적 기업이다.이번 '다정한 정거장' 수기 공모전은 주거취약계층(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빅이슈코리아가 주최하며, 일상 속 따뜻한 연결의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공모 주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첫째는 일상 속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등)을 이용하며 발견하거나 경험한 다정한 순간이며, 둘째는 지하철역 앞 등에서 잡지를 판매하는 '빅이슈 판매원(빅판)'과의 따뜻한 에피소드나 일화다. 대중교통에서 잊을 수 없는 도움을 받은 감동 스토리나 빅이슈를 구매하며 생긴 작은 추억 등이 모두 포함된다.참가 자격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았거나 '빅이슈' 잡지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2026년 6월 17일(수)부터 8월 9일(일) 오후 11시 59분까지다.공모 작품은 수필이나 시 등 자유로운 형식의 글로, A4 용지 2장 이내(맑은고딕체, 11pt, 줄간격 160%)로 작성해 지정된 이메일로 참가신청서와 함께 접수하면 된다.수상작은 오는 2026년 8월 20일 빅이슈코리아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 내역은 ▲대상 1작(상금 100만 원), ▲최우수상 3작(각 50만 원), ▲우수상 5작(각 20만 원), ▲장려상 10작(각 10만 원)이며, 참가자 중 50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도 증정한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 작품들은 《빅이슈》 잡지에 직접 실리는 것은 물론, 향후 책으로 제작되어 특별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는 기회도 얻게 된다.- 기자의 시선 -정거장에서 시작되는 자립, 소외계층 일자리가 만드는 '지속 가능한 사회' 매일 아침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지하철역 출구 앞, 빨간 조끼를 입고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라고 외치는 빅이슈 판매원들을 마주하곤 한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일상이겠지만, 주거취약계층과 소외계층에게 그 자리는 삶의 벼랑 끝에서 붙잡은 마지막 '일터'이자 사회로 다시 나아가는 '정거장'이다.빅이슈코리아가 개최한 수기 공모전 '다정한 정거장'은 단순한 감동 스토리 공모를 넘어, 우리 사회가 이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접점을 만들어왔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이 시점, 우리는 왜 소외계층에게 '단순한 시혜적 복지'가 아닌 '합당한 일자리'가 필요한지, 그리고 그들의 경제적 자립이 사회 전체에 어떤 가치를 가져다주는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복지의 완성은 '지급'이 아닌 '일자리'소외계층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소득 창출 수단 그 이상이다. 경제적 빈곤 상태에 놓인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현금성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고, 동료 시민과 관계를 맺으며 자존감을 회복한다. 소외계층에게 제공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는 그들을 사회적 고립으로부터 구출해 내는 가장 강력한 안전망이다. 출근할 곳이 있고, 내 힘으로 땀 흘려 돈을 벌고 있다는 성취감이야말로 이들을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시키는 원동력이다.자립이 가져오는 사회·경제적 가치소외계층이 복지 수혜자에서 탈피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게 될 때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막대하다. 기초생활수급비, 의료급여, 행정적 관리 비용 등 소외계층 한 명을 유지하기 위해 투입되던 막대한 사회적 비용(세금)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수혜자가 늘어날수록 국가 재정은 압박을 받지만, 자립자가 늘어날수록 세출은 감소한다.또한 자립에 성공한 이들은 단순히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며, 소득세를 납부하는 '납세자'로 거듭난다. 복지 비용을 쓰던 사람이 세금을 내는 사람으로 바뀌는 이 구조적 전환은 국가 재정 건전성에 더블 이펙트(Double Effect)를 가져온다.그리고 경제적 자립을 통해 소득이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소비 활동이 증가한다. 주거를 안정시키고 식료품을 구매하며 생필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지역 사회 내 자금 순환이 촉진된다.자립 과정에서 범죄율 감소, 알코올 및 약물 중독률 하락, 정신 및 신체 건강 증진 효과가 동반된다. 이는 사회가 지불해야 할 치안 비용과 의료 보험 재정 부담을 간접적으로 낮춰주는 무형의 거대한 경제적 이익이다.결국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을 돕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지출이 아니라, 사회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가장 생산적인 '투자'다.지하철역 앞 매대에서 잡지를 건네는 빅이슈 판매원의 손은 구걸하는 손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노동자의 당당한 손이다. 이번 수기 공모전 '다정한 정거장'을 계기로, 더 많은 이들이 소외계층의 일자리가 가진 사회적 무게를 인지하고 이들의 당당한 홀로서기를 응원하는 '다정한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2026-07-08 07:18:35 정진욱
  • “부정적 인식 벗고 새로운 도약” ... 2026 고립·은둔 청년 리네이밍 공모전 "고은 이름을 찾습니다"
    사회

    “부정적 인식 벗고 새로운 도약” ... 2026 고립·은둔 청년 리네이밍 공모전 "고은 이름을 찾습니다"

    고립과 은둔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청년들이 사회로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특별한 공모전이 열린다.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은 ‘2026년 경기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청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고립·은둔 청년 리네이밍 공모전 "고은 이름을 찾습니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고립·은둔'이라는 단어가 가진 침체되고 어두운 프레임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잠재력과 사회 복귀 가능성을 지지하는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명칭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1. 공모전 주요 개요 - 공모 분야: 네이밍(명칭 제안, 띄어쓰기 포함 10자 이내) - 참가 자격: 경기도민 누구나 (지역·연령 불문, 단 단체 접수 불가) - 접수 기간: 2026년 7월 6일(월) ~ 2026년 7월 24일(금) - 접수 방법: 경기청년포털 등을 통한 온라인 접수 2. 총상금 규모 및 시상 내역심사는 1차 블라인드 전문가 심사 및 향후 도민 공개 투표 등을 거쳐 진행되며, 적합성·공감성·창의성·활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선정된 우수작에게는 총상금 규모 내에서 온누리 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결과 발표는 2026년 8월 14일(금) 경기청년포털 공지 예정이다."이름 하나로 바뀌는 사회적 시선"한 사회전문가는 "한 사람을 부르는 이름이 바뀌면 그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과 당사자의 마음가짐도 달라진다"라며 "고립·은둔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도민 분들의 따뜻한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선정된 최종 명칭은 향후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의 공식 브랜드 및 홍보 전반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신청 양식 및 유의사항은 경기청년포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기자의 시선고립과 은둔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관계 단절과 취업난, 정신건강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십만 명의 청년들이 사회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가 '고립·은둔 청년'이라는 명칭 자체를 바꾸기 위한 리네이밍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번 공모전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지원 대상자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데 심리적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내 19~34세 고립·은둔 청년은 최대 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일반 청년에 비해 사회적 관계가 현저히 부족하고 삶의 만족도와 정신건강 수준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립의 원인도 다양하다. 취업 실패가 24.1%로 가장 높았고, 대인관계 문제(23.5%), 가족관계 갈등(12.4%), 건강 문제(12.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조사 대상자의 80.8%는 현재의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이 확인됐다.문제는 개인의 삶에만 머물지 않는다. 연구에서는 고립·은둔 청년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약 7조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노동시장 이탈, 복지비용 증가, 정신건강 치료, 가족 돌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낙인효과'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고립'이나 '은둔'이라는 표현 자체가 당사자에게는 또 다른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히키코모리' 대신 회복과 사회참여를 강조하는 표현으로 정책 명칭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해결책으로는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과 맞춤형 지원 확대가 꼽힌다. 학교와 지역사회, 정신건강센터, 청년지원기관이 연계해 초기 단계에서 위험 신호를 발견하고 상담과 심리치료, 직업훈련, 사회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 역시 청년미래센터를 중심으로 원스톱 상담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들도 심리상담, 일상 회복 프로그램, 가족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역별 지원기준 차이를 줄이고 장기적인 예방 중심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이번 리네이밍 공모전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사회가 청년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려는 첫걸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름이 바뀐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편견을 줄이고 도움을 요청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은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26-07-07 06:49:21 정진욱
  •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편견'이 무너지고 있는 틈, 작가 이선
    인권/복지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편견'이 무너지고 있는 틈, 작가 이선

    자립준비청년의 직업 선택은 여전히 좁다. 2015년 이후 퇴소한 청년들에게는 그 폭이 조금씩 넓어졌다고 하지만, 간호·유아교육·사회복지처럼 취업에 유리한 전공으로의 쏠림은 오래된 관성으로 남아 있다. 특히 예체능 계열은 재능이 있어도 취업이 어렵고 전공에 드는 비용까지 만만치 않아, 애초에 선택지에서 밀려나기 쉽다. ‘시설 출신은 안정적인 길을 택해야 한다’는 통념은, 그렇게 꿈의 크기를 미리 재단한다.2025년9월 말, 그 통념에 조용히 어긋나는 소설 한 편이 나왔다. 환경문제를 판타지로 풀어낸 『버려진 도시, 아티카』다. 바다 쓰레기와 폐어구, 해양생물의 고통을‘아티카’라는 가상의 도시에 담아 해양 오염과 책임, 용서와 공존을 이야기하는 이 성장·환경 소설은,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 작가가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사실이 더 오래 눈길을 붙든다.외로움을 문장으로 바꾸다이선은 경기도 안산의 보육원과 그룹홈에서 자란 자립준비청년 출신 작가다.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정치외교학 전공자로 소개되어 있으며, 그의 삶은 보호시설에서의 성장, 자립 이후의 고립, 그리고 그 고립을 글쓰기로 옮겨 온 과정으로 정리된다.스무 살 무렵 그는 진주에 있는 경상국립대학교에 입학했다. 시설에서 자라며 언젠가‘자유’를 얻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고, 퇴소 후LH 임대주택에서 첫 자립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누구의 간섭도 없는 공간이 해방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혼자 사는 집은 곧 자유보다 더 큰 외로움으로 되돌아왔다. 그는 그 시기를 “자유라는 기대감과 외로움이라는 현실”이 충돌한 시간으로 설명한다.은둔의 방에서 다시 문을 열기까지외로움은 이내 깊은 고립으로 이어졌다. 그는 휴학한 뒤 거의1년 가까이 은둔 생활을 했고, 집 밖으로 나서는 일조차 버거운 시기를 통과했다. 그러나 그 시간에 무너지는 대신, 자신의 고독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동시에 헬스장에 등록해 몸을 움직이고, 집 밖으로 나설 이유를 하나씩 만들어 갔다. 생활의 리듬이 바뀌자, 스스로를 다시 사회 안으로 끌어내는 힘이 생겼다. 자립수당만으로는 생활과 꿈을 함께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에게 아르바이트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펜을 놓지 않았고, 자립 과정에서 겪은 고독과 극복의 기록을 모아 2023년 10월 24일 첫 에세이 "세상은 나를 두 명으로 봅니다"를 펴냈다. 264쪽 분량의 이 책은 “고아로 사는 삶”을 솔직하게 풀어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려 한 작업이었다.정착금이 끊긴 자리에서 두 번째 책을첫 책을 낸 뒤, 그는 작가로서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한계를 마주했다.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고 학교생활과 독서, 일기 쓰기, 집필 훈련에 다시 집중했다. 이후 판타지와 환경문제를 결합한 순수문학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2025년2월, 자립정착금이 종료되면서 생계 문제가 다시 밀려왔다. 그는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2025년부터 그는 자신의 경험을 개인의 이야기에만 두지 않았다. 경상남도 바람개비 서포터즈와GN 청년자문단으로 활동하며, 예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자립교육과 정책 제안에 참여했다. 겪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뒤에 오는 이들에게 돌려주기 시작한 것이다.그 노력의 결과가 2025년 9월29일 출간된 첫 판타지 소설 "버려진 도시, 아티카"다. 바른북스에서 나온 308쪽 분량의 이 소설은, 한 소년이 바다 아래 신비로운 도시 ‘아티카’에 들어가 바다의 목소리와 해양 쓰레기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이 작품은 등교길 버스 안에서 피어난 작은 상상에서 출발했고,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몽환적 감성을 어린 시절의 풍경과 겹쳐 써 내려간 것이다. 출판사 서평은 이 소설을 해양 오염과 책임, 용서와 공존의 문제를 판타지 서사로 풀어낸 작품으로 설명한다.결핍을 재료로 삼은 사람정리하면 이선의 이야기는, 시설에서 자란 청년이 자립 이후 마주한 외로움을 은둔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창작과 사회활동으로 바꿔 낸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단지 어려운 환경을 견뎠다는 데 있지 않다. 그는 자신의 결핍과 고립을 글쓰기의 재료로 삼았고, 그 경험을 다시 예비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나누는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시설 출신은 안정적인 길만 택해야 한다’는 편견은, 그가 두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는 동안 조용히 한 겹씩 벗겨졌다.편견은 한 번의 선언으로 무너지지 않는다이 연재는 지난 회차들에 걸쳐, 같은 성벽을 저마다 다른 망치로 두드린 사람들을 만나 왔다. 이성남은 ‘함께 키우면 달라진다’는 증거로 인식의 벽을 두드렸고, 김성민은 ‘연결되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구조로 제도의 벽을 허물었다. 최은진은 자신이 통과한 상실을 현장의 전문성으로 바꾸어 후배들의 두려움을 덜었고, 서연지는 매일의 노동과 한 장의 자격증, 한 통의 신고로 ‘시설 출신은 불안정할 것’이라는 통념을 사실로 반박했다. 그리고 이선은, 결핍 그 자체를 창작의 언어로 바꾸어 ‘꿈은 이들의 몫이 아니다’라는 편견에 균열을 냈다. 다섯 사람이 선 자리와 쥔 도구는 모두 달랐다. 누군가는 교육으로, 누군가는 제도로, 누군가는 돌봄으로, 누군가는 성실의 축적으로, 또 누군가는 이야기로 같은 벽을 향했다. 이 시리즈가 세대와 직군을 달리하며 다섯 사람을 이어 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편견은 한 사람의 극적인 성공담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벽을 두드린 사람들이 모일 때, 비로소 벽에는 금이 가고 틈이 벌어진다. 이들은 ‘예외적으로 잘 해낸 개인’이 아니라, 통념이 틀렸음을 저마다의 삶으로 증명한 다수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 틈은, 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다. 지금 시설에서, 그룹홈에서, 자립을 앞둔 자리에서 자신의 앞날을 가늠하고 있을 청년들에게 이 다섯 사람의 이야기가 전하는 말은 분명하다.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누군가 미리 재단해 둔 몇 개의 전공에 갇혀 있지 않다. 네 결핍은 약점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언젠가 너만이 쓸 수 있는 언어가 될 수도 있다. 앞선 이들이 벽에 낸 틈으로, 다음 아이가 조금 더 수월하게 통과할 길이 열린다. 편견은 한 번의 선언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벽을 두드린 사람들이 쌓이는 만큼, 뒤에 오는 이가 통과할 길은 넓어진다. 작가로서의 삶은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이선은 오늘도 묵묵히 다음 작품을 준비한다. 그가 써 내려갈 다음 문장이, 또 한 명의 청년에게 ‘나도 써도 된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06 11:54:17 노주현 칼럼니스트
  • [정민오의 시선] KTX 승강장에서 기다려야 했던 휠체어 승객
    인권/복지

    [정민오의 시선] KTX 승강장에서 기다려야 했던 휠체어 승객

    무더위 날씨 출발 직전까지 대기… 코레일 교통약자 배려에 아쉬움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무더운 날씨, KTX 출발을 앞둔 승강장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한 승객이 객차에 오르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해당 승객은 특실 좌석 앞에서 출발 시간이 다가오도록 플랫폼에서 대기해야 했다.KTX 객차 출입문은 계단식 구조여서 교통약자의 승·하차가 쉽지 않다. 휠체어 이용객의 경우 이동식 리프트와 직원 지원 등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 예매 시에도 휠체어 이용 여부를 선택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어, 코레일은 필요한 지원을 미리 인지할 수 있다. '예약을 마친 승객에게는 보다 선제적이고 세심한 현장 대응이 이뤄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자 역시 같은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승강장에 있었고, 출발 직전까지 상황을 지켜보다 객실에 탑승했다. 승강장에는 이동식 리프트가 준비돼 있었지만 사용되지는 않았다. 결국 열차 출발 시각이 임박해서야 해당 승객은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객차에 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주변에 코레일 승무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승강장에서는 승차 안내가 계속되고 있었지만, 휠체어 이용객에 대한 지원은 별도 담당이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누가 담당인지보다 '언제 열차에 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순간이었다.특히 무더운 날씨에는 승강장에서의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편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교통약자에게 철도 서비스는 단순히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수단이 아니라,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공공서비스이기 때문이다.철도는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이다. 시설 개선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의 작은 배려와 한발 앞선 준비가 교통약자가 체감하는 서비스의 질을 결정한다. 예약부터 탑승까지 모든 과정에서 누구나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철도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05 20:22:03 정민오
  • 국민엄마가 전하는 장애인의 일상과 도전 ... 배우 김미경, 장애인식개선 오디오북 참여
    인권/복지

    국민엄마가 전하는 장애인의 일상과 도전 ... 배우 김미경, 장애인식개선 오디오북 참여

    - 장애인식개선 오디오북 ‘나만 몰랐던 이야기’ 12번째 편, 7월 2일 공개 - 배우 김미경, 제11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작 <내 동생의 쓸모>·<단 한 달의 기회, 고정관념을 깨는 시간> 낭독 - 공식 유튜브 채널 ‘나만 몰랐던 이야기’·밀리의 서재·오디언·윌라·팟빵에서 무료 감상 가능
    배우 김미경이 밀알복지재단 장애인식개선 오디오북 ‘나만 몰랐던 이야기’ 12번째 편에 참여했다.‘나만 몰랐던 이야기’는 밀알복지재단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수상작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한 시리즈다. 장애 당사자와 가족, 이웃의 실제 경험담을 목소리로 전하며 장애인의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7월 2일 공개되는 ‘나만 몰랐던 이야기’ 12번째 편에는 김미경이 낭독자로 참여했다. 김미경은 <신이랑 법률사무소>, <당신이 죽였다>, <달까지 가자>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특히 다양한 작품에서 어머니 역할로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줘 ‘국민 엄마’ 로 불리고 있다.김미경은 이번 오디오북에서 제11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부문 대상 수상작 김현지 作 <내 동생의 쓸모>와 최우수상 수상작 조희경 作 <단 한 달의 기회, 고정관념을 깨는 시간>을 낭독했다.<내 동생의 쓸모>는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을 가진 동생과 함께 살아온 누나의 이야기다. 글쓴이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 매순간 도움이 필요한 동생의 곁에서 사람의 가치는 어떤 성취나 역할이 아닌 존재 자체에 있음을 깨닫는다. 작품은 장애를 한 사람을 설명하는 여러 정체성 중 하나로 바라보며, 누구에게나 고유한 삶의 의미가 있음을 전한다. <단 한 달의 기회, 고정관념을 깨는 시간>은 청각장애인 당사자인 글쓴이가 취업 면접에서 한 달간의 무급 수습 기간을 제안하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낸 경험을 담고 있다. 글쓴이는 ‘듣지 못하면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 앞에서 엑셀 정리, 손말이음센터를 활용한 전화 업무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업무를 해내며 가능성을 증명한다. 이후 회사 워크숍에서 동료들에게 수어를 가르치며 농인으로서 얻는 긍정적 가치인 ‘데프게인’을 나누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미경은 두 작품 속 인물들의 마음을 특유의 섬세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전한다. 동생을 바라보는 누나의 깊은 사랑과 편견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아가는 청년의 도전이 김미경의 낭독으로 한층 더 생생하게 전달될 예정이다.이번 편은 공식 유튜브 채널 ‘나만 몰랐던 이야기’에서 보이는 오디오북 형식으로 공개된다. 유튜브 채널 외에도 오디오북 플랫폼 밀리의 서재, 오디언, 윌라, 팟빵에서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공개를 기념해 유튜브 채널 구독자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김미경의 친필 사인이 담긴 스토리텔링 공모전 작품집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김미경은 “두 작품을 낭독하며 장애를 가진 누군가의 삶을 특별하거나 낯선 이야기로만 바라보지 않게 됐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고 도전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이야기가 제 목소리를 통해 더 많은 분들께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인식개선은 한 사람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배우 김미경님의 낭독을 통해 이번 오디오북이 장애인의 일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7월 1일(수)부터 8월 21일(금)까지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을 진행한다. 공모전은 장애인과 관련된 실제 경험담을 모집하며, 수상작은 오디오북과 웹툰 등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제작돼 대중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참고로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설립되어 장애인, 노인, 지역사회 등을 위한 62개 운영시설과 9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11개국에서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했다. 2009년, 2014년에는 삼일투명경영대상에서 각각 ‘장애인부문 대상’, ‘종합 대상’을 수상해 투명성을, 2018년에는 서울시복지상 장애인권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2015년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며 글로벌 NPO로서 지위와 위상을 갖춘 비영리 재단이다.
    2026-07-03 08:42:34 정진욱
  •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 ‘복날은 간다’ 오는 7월 14일 초복 맞이 삼계탕 릴레이 나눔 개최
    인권/복지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 ‘복날은 간다’ 오는 7월 14일 초복 맞이 삼계탕 릴레이 나눔 개최

    - 1인가구가 직접 만든 삼계탕, 또 다른 1인가구에게 전달하는 상생의 장 - 7월 14일 총 3회차 진행… 세대교류 기획사업으로 따뜻한 정 나눠
    서울시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가 다가오는 7월 초복을 맞아 1인가구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는 특별한 릴레이 나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센터는 오는 7월 14일(화), 세대교류 기획사업의 일환으로 1인가구 릴레이 삼계탕 나눔 프로그램인 ‘복날은 간다’를 개최한다.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음식을 지원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참여자가 나와 같은 1인가구를 위해 직접 '원기 충전 삼계탕'을 만들고, 이를 또 다른 1인가구에게 릴레이 방식으로 전달하는 따뜻한 나눔의 형태로 기획되었다. 본 릴레이의 첫 번째 주자로는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직원들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 프로그램 상세 일정 및 모집 안내행사는 직장인과 중장년층 등 다양한 시간대의 1인가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총 3회차에 걸쳐 나누어 진행된다.- 일시: 2026년 7월 14일 (화요일)1차: 11:00 ~ 13:002차: 15:00 ~ 17:003차: 19:00 ~ 21:00모집 인원은 멤버십 회원 차시별 12명 (총 36명)이다. 참여자 선정은 센터 멤버십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로 선발된다. ▲1순위는 2026년 신규 G멤버십 회원 ▲2순위는 기존 G멤버십 회원 ▲3순위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1인가구인 이웃멤버십 회원 순이다.최종 선정자는 7월 8일(수) 13시 이후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미지 내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다.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가 개최하는 복날은 간다는 삼복 더위를 앞두고 혼자 거주하는 가구들이 든든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이번 자리가 마련됐으니, 내가 만든 보양식이 다른 이웃에게 위로가 되는 뜻깊은 시간에 많은 1인가구의 관심과 참여를 하면 바란다.
    2026-07-02 11:05:50 정진욱
  • 따뜻한 밥상 백석, 자립준비청년 토크쇼 연다 ... "자립준비청년이 궁금해? 따밥에서 따박따박 얘기해 줄게"
    인권/복지

    따뜻한 밥상 백석, 자립준비청년 토크쇼 연다 ... "자립준비청년이 궁금해? 따밥에서 따박따박 얘기해 줄게"

    3천원의 김치찌개로 나눔을 실천해 온 '따뜻한 밥상 백석'(대표 전지욱)이 자립준비청년 토크쇼를 개최한다. 지역사회에서 고립·은둔 청년을 위로하기 위해 운영되는 '따뜻한 밥상'은, 단일 메뉴인 김치찌개에 밥과 반찬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부담 없는 가격을 지켜 온 식당이다. 이곳의 수익금은 모두 은둔·고립 청년을 돕는 데 쓰인다. 지난해에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바자회를 비롯해, 소외된 청년 곁에 서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이어 왔다. 이번 토크쇼는 한국고아사랑협회(대표 이성남·노주현)와 함께, 행정과 정책의 언어로는 미처 담아내지 못한 자립준비청년의 이야기를 소박하게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패널로는 보호종료 N년차 당사자인 김민지, 임혜림, 그리고 노주현이 함께한다.이번 자리는 딱딱한 주제의 틀을 벗어나, 시대별로 자립준비청년의 처우가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또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나아가 세대를 가로질러 변하지 않고 흐르는 것이 무엇인지도 함께 짚어 본다.준비된 이야기의 결도 다양하다. 흔히 다뤄 온 정책과 행정 이야기는 물론, 연애와 진로, 후원금을 둘러싼 속내까지, 자립준비청년이 일상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깊은 이야기들로 채워진다.토크쇼는 무료로 진행된다. 오전 11시 30분부터 다 함께 점심 식사를 나눈 뒤, 오후 1시부터 본 행사가 이어진다. 이번 토크쇼를 기획한 '따뜻한 밥상' 전지욱 목사는 "이번 자리가, 많은 자립준비청년과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을 향한 편견을 거두는 데 작은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자립준비청년이 궁금해? 따밥에서 따박따박 얘기해 줄게'는 7월 3일까지 한국고아사랑협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접수를 받는다.
    2026-07-01 07:35:17 노주현 칼럼리스트
  • "부모의 목소리에서 전문가의 실천으로" ...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발달장애인 미래 위한 정책포럼 본격 출범
    사회

    "부모의 목소리에서 전문가의 실천으로" ...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발달장애인 미래 위한 정책포럼 본격 출범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는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개최한 부모캠프 특별포럼과 6월 23일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평택지부에서 개최한 시설장 정책포럼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경제활동, 지원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정기 정책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1. 부모와 전문가를 잇는 첫 번째 정책포럼부모캠프 특별포럼에서는 '부모와 함께 그리는 발달장애인의 미래'를 주제로 발달장애인의 경제활동 활성화와 성인기 이후의 삶, 자립, 취업, 지역사회 참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이번 부모포럼에는 발달장애인 자녀의 자립과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활동하는 부모 모임인 '장독마을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장독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와 자립을 함께 준비하기 위해 설립한 부모 중심의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부모들의 실제 경험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논의에 더했다. 2. 현장 전문가들이 제시한 실천 방향지난 6월 23일에는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평택지부를 회의 장소로 하여 법인 산하 시설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달장애인 지원인력 재교육의 필요성'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특수교육과 장애인복지 분야의 석·박사 과정 및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오랜 기간 현장을 이끌어 온 전문가들로, 변화하는 복지 패러다임에 맞는 지원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재교육의 필요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3. 주요 발언한정건 대표이사 “발달장애인의 미래는 부모와 전문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번 포럼은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나누는 출발점입니다. 하울회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발달장애인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강희정 장독마을 사회적협동조합 회장(발달장애인 자녀의 어머니) “우리 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아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서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입니다. 이번 포럼은 부모들의 작은 목소리를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해 주는 자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부모와 전문가가 함께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걸어가길 기대합니다.”한미선 장독마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발달장애인 자녀의 어머니)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들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부모들의 경험이 정책과 현장에 반영되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조금씩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김성일 하늘아래장애인주간보호시설 시설장 “좋은 서비스는 전문성을 갖춘 지원인력에서 시작됩니다. 종사자 재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용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4. 앞으로의 비전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실제 경험과 현장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앞으로 부모, 당사자, 시설장, 특수교사, 교수, 치료사, 기업 및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정기 정책포럼을 운영하며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 지원을 위한 정책과 실천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2026-06-29 12:42:28 김종범
  •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편견'이 걷히는 자리, 아산시장애인체육회 서연지
    사회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편견'이 걷히는 자리, 아산시장애인체육회 서연지

    지난 세 편에 걸쳐 우리는 같은 성벽을 저마다 다른 망치로 부수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성남 장학사는 ‘함께 키우면 달라진다’라는 증거로 인식의 벽을 두드렸고, 김성민 대표는 ‘연결되면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구조로 제도의 벽을 허물었으며, 최은진은 자신이 통과한 상실을 현장의 전문성으로 바꾸어 후배들의 두려움을 덜어 주었다. 한 사람은 마음의 언어로, 한 사람은 일자리의 언어로, 한 사람은 돌봄의 언어로 같은 진실에 도달했다.이번에 만날 서연지는, 그 벽의 또 다른 면을 마주한 청년이다. 그가 부딪힌 편견은 ‘부모 없이 자란 아이’를 향한 통념만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뒤에야 시설에 들어왔다는 사실, 곧 ‘늦게 보호받기 시작한 아이’라는 또 하나의 시선이 그의 출발선 위에 겹쳐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시선을 말로 반박하지 않았다. 매일의 노동과 한 장의 자격증, 그리고 한 통의 112 신고로 천천히 지워 나갔다.늦게 들어온 아이라는 시선서연지는 어린 시절부터 시설에서 자란 경우가 아니라,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뒤에 보호시설에 들어가게 된 청년이다. 갑작스럽게 마주한 시설 생활은 쉽지 않았다. 보호시설은 안전한 공간이었지만, 동시에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작은 사회이기도 했다. 그 안에서 적응하고, 관계를 맺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일은 그에게 적지 않은 과제였다.‘시설 출신’이라는 한 단어 안에도 사회는 또 한 겹의 잣대를 들이댄다. 늦게 들어온 아이일수록 사연이 복잡할 것이고, 그만큼 더 불안정할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이다. 그러나 그 시간이 상처만 남긴 것은 아니었다. 시설에서 만난 어른들, 마음을 나눠 준 사람들, 자신을 지켜봐 준 이들의 존재는 그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데 힘이 되었다. 쉽지 않았던 보호시설의 시간은, 훗날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울타리를 떠난 자리에서2021년, 서연지는 보육원을 퇴소하며 본격적인 자립의 길에 들어섰다. 보호의 울타리를 떠나 사회로 나온 순간, 그가 먼저 마주한 것은 자유보다 외로움이었다. 시설 안에서는 누군가가 곁에 있었지만, 퇴소 이후의 현실은 조용했고 막막했다. ‘이제 정말 혼자구나’라는 감각은, 자립 초기의 많은 청년이 그러하듯 그에게도 깊은 외로움으로 다가왔다.그러나 그는 그 외로움 속에서 무너지기보다 다른 질문을 품었다.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분명히 더 있을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언젠가 내가 그 사람들의 버팀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이 마음은 그가 자신의 삶을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 되었다.말 대신 노동으로 지워 낸 통념서연지는 남서울대학교 스포츠건강관리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목표는 장애인스포츠지도자가 되는 것이었다. 단순히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 생활체육을 전하고 그들의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일을 하려면 현실적인 조건이 필요했다.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차량이 있어야 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차량을 마련하는 일은 결코 가벼운 목표가 아니다. 그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쿠팡 물류센터, 특수체육 강사, 음식점 서빙 등 여러 일을 동시에 감당했다. 한 주에 서너 개의 일을 병행한 시기도 있었다. 지치고 그만두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그렇게 2~3년의 시간을 보낸 끝에 2023년, 그는 대출 없이 차량을 마련했고 장애인스포츠지도자 자격증도 취득했다. ‘시설 출신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 ‘기댈 곳이 없으니 쉽게 무너진다’는 통념은, 그의 이 몇 해 앞에서 설 자리를 잃는다. 그가 통념을 반박한 방식은 항변이 아니라 출근이었다. 그의 삶을 관통하는 태도 역시 단순하다. “하면 된다. 안 되면 안 한 것이다.” 그에게 이 말은 구호가 아니라 실제 삶의 방식이었다. 끝까지 부딪혀 보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고, 안 되면 방법을 바꾸었으며, 넘어지면 다시 일어섰다.기록으로 남은 시간들그의 활동은 학업과 취업에만 머물지 않았다. 2020년 남서울대학교 스포츠건강관리학과 우수 멘토링 상장을 받았고, 2021년에는 소외계층 봉사활동으로 표창을 받았다. 2022년에는 학과 공로상과 봉사상을 받으며 학교 안팎의 활동을 인정받았다. 2023년부터는 제14기 바람개비 서포터즈로, 2024년부터는 충청남도 이어유 서포터즈와 보호연장아동 멘토링·강연으로 활동을 이어 갔다.현재 서연지는 아산시장애인체육회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오래 품어 온 장애인 체육 분야 안에서 직업적 기반을 만들었다. 그 자리는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오래 준비해 온 꿈과 직접 연결된 삶의 자리이기도 하다. ‘부모의 울타리가 없으면 안정된 자리에 닿기 어렵다’는 또 하나의 편견 역시, 그렇게 한 사람의 출근 도장으로 조용히 반증되고 있다.‘무책임할 것’이라는 편견 앞에서대중문화가 오래 반복해 온 도식 가운데 하나는, 돌아갈 가정이 없는 사람은 책임감도 옅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서연지의 한 장면은 그 도식과 정면으로 어긋난다. 아산시 음봉면 덕지리 부근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그는 앞 차량 트렁크 문 사이에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긴 머리카락이 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납치나 감금 같은 강력범죄 가능성을 떠올린 그는, 두려움 속에서도 즉시 112에 신고했다. 혹시라도 누군가 트렁크 안에 갇혀 있다면 반드시 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그는 떨리는 손으로 차량 사진을 촬영해 경찰에 전달했고, 정확한 정보 덕분에 경찰은 차량을 신속히 특정해 출동할 수 있었다. 확인 결과 트렁크에 넣어 둔 가발이 문에 끼인 해프닝으로 밝혀졌지만, 경찰은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가 협력 치안에 기여했다며 그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큰 사건은 아니었으나, 위험을 외면하지 않고 ‘누군가를 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먼저 움직였다는 점에서, 이 장면은 ‘시설 출신은 무책임할 것’이라는 편견이 얼마나 근거 없는 것인지를 짧고 분명하게 보여 준다.자립을 개인의 성공으로 끝내지 않는다는 것서연지가 눈에 띄는 지점은, 자신의 자립을 개인의 성취로만 마무리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외로움과 막막함을 알기에, 후배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아동을 위한 멘토링과 강연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누군가가 위로를 얻는 모습을 볼 때, 과거의 자신에게도 손을 내미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경험은 그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힘이 되었다.2025년, 그는 한국고아사랑협회가 주최한 ‘올해의 자립준비청년상’에서 자립준비청년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 상은 단지 어려운 환경을 견뎌 낸 청년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세우고, 다시 후배들에게 손을 내밀며, 지역사회 안에서 책임 있는 시민으로 살아가는 청년에게 주어진 상이다. 수상소감에서 그는 이 상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계기로 더 나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 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에 가깝다.말이 아니라 삶으로 부순 자리이성남 장학사가 ‘고아였으니 마땅히 그러할 것’이라는 통념을 교단에서 지웠고, 김성민 대표가 그 통념을 제도와 일자리로 무너뜨렸으며, 최은진이 상실의 경험을 전문성으로 되갚았다면, 서연지는 ‘늦게 들어온 아이’, ‘기댈 곳 없는 청년’, ‘무책임할 사람’이라는 겹겹의 편견을 말이 아니라 삶 자체로 지워 냈다. 그가 부순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매일의 출근과 한 번의 신고, 그리고 후배들 앞에 선 한 번의 강연 같은 평범한 장면들이었다. 편견은 결코 한 번의 선언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 자기 삶 전체를 망치 삼아 한 장면씩 부수어 갈 때, 성벽에는 분명히 금이 간다. 그리고 그 금 사이로, 다음 아이가 통과할 길이 열린다. 서연지가 부순 자리에도 그렇게 길 하나가 났다. 그가 그러했듯, 그 길을 통과한 다음 청년이 또 다른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가운데 가장 단단한 벽인 편견을, 끝끝내 부수는 사람들에게서 배워야 할 단 하나의 태도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6-29 07:04:20 노주현 칼럼리스트
  • 자람터유치원 원아들 ... 굿윌스토어 유성점에서 '따뜻한 나눔'과 '착한소비' 실천
    사회

    자람터유치원 원아들 ... 굿윌스토어 유성점에서 '따뜻한 나눔'과 '착한소비' 실천

    - 자람터유치원생들 평소 아끼던 장난감 기부하며 따뜻한 사회 나눔의 가치 배워
    자람터유치원(충남공주시 소재) 원아 약 50명과 교직원들이 최근 굿윌스토어 유성점을 방문해 뜻깊은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 날 아이들은 집에서 소중히 사용하던 장난감들을 직접 가져와 기부하고, 매장 내 물품을 구매하는 착한소비 활동에도 참여하며 나눔의 의미를 몸소 체험하는 시간들을 가졌다.아이들은 평소 자신이 아끼던 장난감을 기부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하는 경험을 했으며, 물건을 나누는 것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소중한 실천임을 배웠다. 또한 기부된 물품이 판매되어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을 들으며 나눔의 가치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원아들은 굿윌스토어 매장을 둘러보며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해 구매하는 착한소비에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자원의 재사용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배우는 한편, 소비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익혔다.자람터유치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활동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굿윌스토어 유성점 관계자 역시 "아이들이 정성껏 준비한 장난감 기부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배우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활동이 미래 세대가 나눔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 편, 이 날 자람터유치원 원아들과 교직원들이 실천한 기부와 착한소비 활동은 나눔 문화 확산과 자원순환 실천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어린이들의 작은 손길이 모여 만든 큰 나눔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2026-06-26 15:02:16 정진욱
  • 2000명 관객과 함께한 나눔의 선율 ... 밀알복지재단, '제23회 밀알콘서트' 성료
    사회

    2000명 관객과 함께한 나눔의 선율 ... 밀알복지재단, '제23회 밀알콘서트' 성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최대 배리어프리 공연 개최 - 공연 수익금, 국내외 장애인 자립과 일자리 지원에 사용 예정
    제23회 밀알콘서트가 지난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어, 2000명의 관객들 호응 속에 성황리 마무리됐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연을 즐기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통합 문화공연이다. 이날 공연은 휠체어석과 수어 통역 등 장애인 관객을 위한 배리어프리 환경 속에서 진행됐으며, 장애 유무를 넘어 모두가 음악으로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이뤘다. 이번 공연은 윤경희 교수가 총연출을 맡고,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김민 음악감독과 이병욱 지휘자가 함께했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소프라노 이혜정, 테너 이재명,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정, 피아니스트 조현선 등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클래식 선율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공연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서곡’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정은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를 통해 화려한 기교와 강렬한 에너지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피아니스트 조현선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라단조’를 연주하며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무대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특히 피아니스트 조현선은 장애를 넘어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연주자로, 이번 무대를 통해 음악이 가진 가능성과 감동을 전했다. 조현선의 연주는 장애를 뛰어넘은 예술적 도전과 깊은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2부에서는 성악 무대가 이어졌다. 소프라노 이혜정은 임긍수의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과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1막 중 ‘아, 그이인가...언제나 자유롭게’를 선보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테너 이재명은 조두남의 가곡 ‘뱃노래’와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중 ‘그대의 찬손’을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어 소프라노 이혜정과 테너 이재명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함께 선보이며 밝고 화려한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장식됐으며, 관객들의 큰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밀알콘서트를 통해 조성된 후원금은 국내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과 필리핀 장애인 자립 지원사업 ‘히즈빈스’에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장애인이 각자의 역량과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통해 사회에 참여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에서는 필리핀 마닐라 지역의 ‘히즈빈스’ 카페를 통해 장애인 직업교육과 지역사회 자립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제23회 밀알콘서트를 함께 완성해주신 관객과 후원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무대 위의 선율과 객석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국내외 장애인의 자립을 응원하는 힘이 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어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은 장애인이 일하고, 배우고,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귀하게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밀알콘서트는 2004년부터 이어져 온 밀알복지재단의 대표 통합 문화공연이다. 모두가 함께 음악을 즐기고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연으로, 매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국내외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참고로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설립되어 장애인, 노인, 지역사회 등을 위한 62개 운영시설과 9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11개국에서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9년, 2014년에는 삼일투명경영대상에서 각각 ‘장애인부문 대상’, ‘종합 대상’을 수상해 투명성을, 2018년에는 서울시복지상 장애인권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2015년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며 글로벌 NPO로서 지위와 위상을 갖춘, 사회복지와 자립 등 공공 목적을 위해 활동하며, 발생한 이익을 구성원에게 분배하지 않고 단체나 공공목적사업에 다시 투자하는 비영리단체이다.
    2026-06-24 13:11:12 정진욱
  • 밀알복지재단, 장애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개최
    인권/복지

    밀알복지재단, 장애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개최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오는 7월 1일(수)부터 8월 21일(금)까지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한다.이번 공모전은 초·중·고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장애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글로 표현하면 된다. 성인부문은 만 19세 이상 참여 가능하다.1. 응모주제일상 속의 장애인 (장애인, 장애인식개선 관련 모든 이야기)​2. 응모기간 2026년 7월 1일(수) ~ 8월 21일(금)3. 응모분야/규격 - 응모분야: 수필(에세이) - 응모규격: A4 3매 이내 (글자크기 11포인트, 줄간격 160)※ 응모양식은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필수4. 응모자격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참여 가능성인 부문: 만 19세 이상아동·청소년 부문: 전국 초·중·고등학생 및 동일 연령대5. 응모방법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 중 택1 접수 (중복 접수 불가)6. 수상자 발표 2026년 9월 30일(수), 밀알복지재단 및 공모전 홈페이지 발표※ 시상식은 10월 중 진행, 수상자 개별 연락7. 시상내역 총 상금 1,350만 원- 성인 부문: 대상 200만 원 외 최우수·우수·장려상-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 100만 원 외 최우수·우수·장려·입상8. 문의 밀알복지재단 커뮤니케이션실상세 문의나 내용 확인은 밀알복지재단 공식 블로그나 SNS 공식 계정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기자의 시선 - 국내 장애인 인구는 더 이상 사회에서 소수의 소외 계층이 아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장애인은 총 262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1%에 달하는 수치로, 우리 이웃 20명 중 1명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뜻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장애인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다. 65세 이상 고령 장애인 비율은 56.9%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의 사회적 자립과 복지 체계 개편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높은 문턱을 자랑하는 ‘노동 시장’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5.9%로 전체 인구 평균(64.5%)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용률 역시 34.5%에 불과해 비장애인과의 격차가 뚜렷하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투자는 단순한 시혜성 복지가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생산적 복지(Productive Welfare)'입니다."란 어느 경제 전문가의 인터뷰처럼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복지의 대상으로만 바라볼께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볼 때 발생하는 거시경제적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의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의 창업 및 경제활동 활성화를 통해 유발되는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약 4조 8,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진정한 동행’,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볼 때 '돌봐야 할 대상'이 아닌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6-06-23 07:17:46 정진욱
  •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편견'이 무너지고 있는 틈, 우양재단 최은진 사회복지사
    사회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편견'이 무너지고 있는 틈, 우양재단 최은진 사회복지사

    지난 두 편에서는 이성남 장학사와 김성민 대표의 삶을 통해, 편견이 어떻게 한 사람의 노력 앞에서 조금씩 자리를 내주는지 살펴보았다. 두 사람이 자란 시기는‘자립준비청년’이라는 말조차 없이‘고아’라는 단어가 거리낌 없이 쓰이던 때였고, 자립정착금 같은 제도적 지원도 사실상 존재하지 않던 때였다.학기 중에는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방학이 되면 갈 곳이 없어 숙식이 제공되는 곳을 찾아 일해야 했던 이야기, 보육원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색안경부터 쓰고 보던 경험. 이런 일들은 지금 30대 초 중반이 된 청년들에게도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다. 따뜻한 사람이 더 많은 사회였지만, 더러 송곳 같은 말과 마주칠 때면 자립 초기의 청년들은 쉽게 움츠러들곤 했다.다만 모두가 그 두려움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같은 시간을 통과한 뒤, 이번에는 후배들의 두려움을 덜어주는 쪽에 서는 이들도 있다. 우양재단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최은진도 그런 경우다. 그의 이력을 따라가 보면, 당사자의 경험이 어떻게 현장의 실무로 이어지는지가 비교적 또렷하게 드러난다.상실로 시작된 삶최은진의 유년은 연이은 상실 위에 놓여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병으로 아버지를 잃었고, 중학교에 들어서던 해에는 몸이 약했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곁에는 두 여동생이 남았다. 자신도 아직 보호가 필요한 나이였지만, 동생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게를 일찍 떠안게 된 셈이다. 어린 나이에 겪은 상실과 외로움은 훗날 같은 처지의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을 비교적 빠르게 알아채는 바탕이 되었다.가장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었던 자리부모를 잃은 세 자매는 아동양육시설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시설의 조건이 넉넉했던 것은 아니어서 적응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곳은 동생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 ‘아이’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한 공간이기도 했다. 그는 그곳에서 학원에 다니고 또래와 어울리며, 뒤늦게나마 평범한 성장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다.진로의 방향도 이 시기에 잡혔다. 사춘기의 힘든 시간을 지나는 동안 자신을 받아준 교사들이 있었고, 누군가의 돌봄이 한 아이의 삶을 어떻게 붙드는지를 직접 겪었다. 그는 사회복지를 ‘받은 돌봄을 다시 건네는 일’로 받아들였고, 이는 이후 그의 진로 선택으로 이어졌다.얼음장처럼 차가웠던 세상시설의 보호는 정해진 나이에서 끝난다. 그 역시 만 열여덟 무렵 퇴소를 준비해야 했고, 두 여동생의 생계까지 헤아려야 하는 처지였다. 또래들이 진학과 미래를 고민할 나이에 그는 주거·생활비·학업·동생들의 삶을 동시에 감당해야 했다. 그에게 자립은 설레는 독립이라기보다 생존에 가까운 문제였다. 그가 마주한 현실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그럼에도 그는 주저앉는 쪽을 택하지 않았다. 현실과 싸우면서도, 언젠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청년들을 대변하고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그는 이 시기를 막연한 의지만으로 통과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두려움과 상실, 외로움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후배들이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는지 알았고, 생계 걱정 탓에 여행은커녕 문화생활조차 엄두 내기 어려운 자립준비청년의 현실도 가까이서 이해했다. 그가 훗날 청년들의‘쉼과 관계’까지 살피게 된 데에는 이런 경험이 작용했다.학업과 현실 사이 그는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학부 과정을 마쳤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공부를 이어갔다. 다만 그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대학 진학과 독립 이후에도‘숨 쉬는 데에도 비용이 드는’ 현실의 압박은 계속됐고, 돈 때문에 학업을 멈춘 적도 있었으며 무기력하게 흘려보낸 날도 있었다고 그는 회고한다.제도상 자립은 퇴소와 동시에 시작되지만, 실제로는 매달의 월세와 식비, 학비, 그리고 관계의 부재와 싸우는 긴 과정이었다.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에는 손을 내밀어 준 교사와 후원자, 같은 길을 걷는 자립준비청년 공동체의 영향이 있었다.그래서 그의 자립 이야기는 독한 의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한 사람이 홀로 서기 위해서는 관계와 지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그의 삶이 그대로 보여 준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정작 절실한 것이 경제적 지원만큼이나 의지할 어른과 심리적 안정, 곁을 지켜 줄 멘토라는 점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았다.당사자에서 실무자로 그는 자신의 경험을 직업으로 옮겨 왔다. 2020년 서울특별시 아동공동생활가정지원센터에서 자립지원전담요원으로 출발해 그룹홈 보호종료아동의 사례관리를 맡았고, 2021년부터는 청소년그루터기재단에서 자립준비청소년 사업을 기획·운영하며 사각지대의 청소년을 발굴해 지원했다. 2022년 말부터는 서울특별시 자립지원전담기관에서 예비 자립준비청년의 사례관리를 담당했고, 2025년부터는 우양재단 후원홍보팀에서 그룹홈 청소년 식비 지원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당사자에서 실무자, 사업기획자, 사례관리자로 역할을 넓혀 온 흐름이 이력에 비교적 또렷하게 남아 있다.현장 업무와 별개로 강연과 멘토링도 이어 왔다. 자신이 자란 신명보육원을 여러 차례 찾아 자립 후기를 나누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보호종료를 앞둔 아이들과 자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립준비청년 장학 프로그램 참여자와 서울시 그룹홈 재원아동에게는 자립 경험과 지원제도를 안내했고, 교회를 찾은 청년들에게는 자립 정보를 일러 주고 상담을 진행했다.이런 만남이 단순한 경험담 발표와 구별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자립을 앞둔 청년에게는 집을 구하는 방법, 제도를 찾는 경로, 외로움이 밀려올 때 손 내밀 곳, 돈을 관리하는 방식처럼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고, 그것을 먼저 걸어 본 사람의 말로 듣는 일은 매뉴얼과 무게가 다르다. 최은진은 그 질문들에 자신의 경험으로 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는 언론과 영상을 통해서도 자립준비청년의 현실을 알려 왔다. 2019년 ‘열여덟 살이 되기 싫다’던 보호종료아동들의 호소를 다룬 보도를 시작으로 여러 방송과 다큐멘터리, 금융교육 영상, 팟캐스트에 당사자로 참여했다. 보육원 출신 사회복지사로서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된 과정과 시설·그룹홈의 차이를 설명하며, 잘 드러나지 않던 현실을 공적 언어로 옮기는 역할을 해 왔다.그는 그 경험을 직업으로 바꾸었다. 2020년 서울특별시 아동공동생활가정지원센터에서 자립지원전담요원으로 출발해 그룹홈 보호종료아동의 사례관리를 맡았고, 2021년부터는 청소년그루터기재단에서 자립준비청소년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사각지대의 청소년을 발굴해 지원했다. 2022년 말부터는 서울특별시 자립지원전담기관에서 예비 자립준비청년의 사례관리를 담당했으며, 2025년부터는 우양재단 후원홍보팀에서 그룹홈 청소년 식비 지원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에서 출발해 현장의 실무자로, 사업기획자로, 사례관리자로 역할을 넓혀 온 흐름이 또렷하다.현장 실무 곁에서 그는 후배들을 직접 만나는 강연과 멘토링도 이어 왔다. 자신이 자란 신명보육원을 여러 차례 찾아 자립 후기를 나누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보호종료를 앞둔 아이들과 자립을 주제로 이야기하며 동기를 북돋웠다. 자립준비청년 장학 프로그램 참여자와 서울시 그룹홈 재원아동에게는 자립 경험과 지원제도를 안내했고, 교회를 찾아온 청년들에게는 자립 정보를 일러 주고 상담을 진행했다.이 만남들은 단순한 경험담 발표가 아니다. 자립을 앞둔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실제로 그 길을 먼저 걸어 본 사람의 말이다. 집은 어떻게 구하는지, 제도는 어디서 찾는지, 외로움이 밀려올 때 누구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지, 돈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무너졌을 때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최은진은 자신의 삶으로 그 질문들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그는 언론과 영상으로도 자립준비청년의 현실을 알려 왔다. 2019년 ‘열여덟 살이 되기 싫다’던 보호종료아동들의 호소를 다룬 보도를 시작으로 여러 방송과 다큐멘터리, 금융교육 영상, 팟캐스트에 당사자로 나섰다. 보육원 출신 사회복지사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회복지사의 꿈을 품게 된 과정과 시설과 그룹홈의 차이를 차분히 설명하며, 잘 보이지 않던 현실을 세상의 언어로 끌어올렸다.흘려보내는 삶그의 삶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축은‘되돌려주는 삶’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아름다운가게에서 물건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봉사로 백한 시간을 채웠고, 2021년부터는 신명보육원 아동과 결연해 후원을 이어 왔으며, 2024년부터는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의 후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결코 넉넉한 출발선에 서 본 적 없는 그였지만, 자신이 받은 도움을 셈하지 않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는 방식을 택했다.감사로 짓는 삶그의 가치관은 분명하다. 그는 삶에 주어진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한 명의 지켜진 아이가 건강히 자라 자립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의 도움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임을 잊지 않기에, 늘 감사하며 사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끝까지 해내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어린 시절 남들보다 더 많이 아팠던 이유가, 어쩌면 타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그는 자신의 상처를 그렇게 받아들인다.한 보육원 동기는 그를 ‘하루하루를 그저 흘려보내지 않고 자신의 삶을 귀히 여기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그의 삶을‘극적인 성공담’으로 묶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상실 이후의 시간을 단번에 뒤집은 인물이라기보다, 그 시간을 천천히 다시 세워 온 사람에 가깝다.무대 위에서, 다시 받은 이름그 과정의 한 매듭이 어느 시상식에서 지어졌다. 제1회 ‘올해의 자립준비청년상’에서 그는‘희망도전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때 세상 밖으로 떠밀리듯 나섰던 자립준비청년이,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 앞에서‘희망’과‘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무대에 오른 그는 거창한 성취의 언어 대신 자신을 일으켜 준 사람들을 먼저 떠올렸다. 주저앉으려 할 때 손 내밀어 준 교사와 후원자에게 감사를 돌렸고, 앞으로 마주할 어려움도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험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다른 누구와 다르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보탰다. 받은 도움을 다시 건네며 살아온 사람에게 그 상은 결승선보다 또 하나의 출발선에 가까워 보였다. 그는 그날의 박수를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직 무대 밖에 선 후배들을 향한 응원으로 받아 안았다.보호받던 아이가, 보호를 설계하는 사람으로정리하면 최은진의 이력은 ‘보호받던 아이가 보호를 설계하는 사람이 된 과정’으로 읽을 수 있다. 그는 부모를 잃은 아이였고, 두 여동생을 걱정해야 했던 어린 가장이었으며, 만 열여덟에 낯선 현실로 나선 자립준비청년이었다. 동시에 사회복지를 공부한 전문가이자, 자립지원 현장에서 후배들을 만나 온 실무자이고, 자신의 경험을 사회적 언어로 옮긴 당사자이기도 하다.그를 단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사람’으로만 부르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동시에 그의 삶을 미화할 필요도 없다. 더 정확한 것은, 그가 고통을 이해로, 이해를 전문성으로, 다시 그 전문성을 후배들의 자립을 돕는 실무로 연결해 왔다는 사실이다. 그 연결의 어느 지점에는 여전히 학업 중단과 무기력의 시간이, 그리고 혼자서는 통과하기 어려웠을 외로움이 함께 놓여 있다.바로 그래서 그의 사례는 자립준비청년 지원과 관련해 한 가지 메시지를 비교적 분명하게 남긴다. 자립은 의지의 문제로만 환원되지 않으며, 손을 잡아 줄 사람과 제도가 있어야 비로소 작동한다는 것이다. 편견은 어느 날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다만 최은진처럼 자신의 경험을 다시 누군가의 곁으로 옮겨 두는 사람이 늘어날 때, 그 견고해 보이던 벽에도 조금씩 틈이 생긴다. 이 글이 다룬 것은 그 틈의 한 사례다. “자립은 혼자 버티는 것이 아니다. 누가의 손을 잡고, 다시 다른 누군가의 손을 잡아 주는 과정이다. ”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6-22 10:24:09 노주현 칼럼리스트
  •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 (사)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와 장애인 문화향유권 확대 및 사회공헌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사회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 (사)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와 장애인 문화향유권 확대 및 사회공헌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 6월 13일, 문화예술 교류와 공익활동 협력을 위한 상호 신뢰 기반 구축 - 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 넓히고, 지역사회 문화복지 증진 협력
    사단법인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중앙회장 한정효)와 (사)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 박향희)가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사회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양 기관은 지난 6월 13일,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교류, 장애인 문화향유권 확대, 그리고 공익활동 협력 체계 조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전국 단위의 장애인 권익옹호 및 복지 증진을 이끌어온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와 전문적인 공연·연주·교육 사업을 펼쳐온 '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가 결합하여,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고품격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는 공익적 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었다.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한 상호 협력, ▲지역사회 문화복지 증진을 위한 공동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 및 공연 개최,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의 교류 및 공익적 문화 복지 활동 지원, ▲협력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대외 홍보 및 상호 발전적 파트너십 유지 등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향후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사전에 필요성, 대상, 일정, 예산 등을 긴밀히 협의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맞춤형 콘서트나 찾아가는 음악회 등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는 방침이다.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한정효 중앙회장은 "문화예술은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매개체"라며, "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신체장애인 회원들이 다채로운 고품격 음악을 접하고, 이를 통해 정서적 치유와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크게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어 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 박향희 대표는 "뜻깊은 공익 활동에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오케스트라가 가진 음악적 자산과 공연 역량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준비하여, 장애인 문화향유권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양 기관은 향후 추진되는 세부 사업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과 기관 내부 규정을 준수하며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협약했다.
    2026-06-22 10:23:03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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