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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건사고

  • 탈선은 줄었는데 열차 고장은 늘었다…매일 타는 철도, 정말 안심해도 될까?
    도로/교통

    탈선은 줄었는데 열차 고장은 늘었다…매일 타는 철도, 정말 안심해도 될까?

    상반기 중요 철도사고 3건으로 감소했지만 차량 고장 운행장애는 40건 20년 이상 고속차량 53%·일반차량 62%…‘사고 나면 수리’ 넘어 예방정비 필요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매일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철도에서 탈선이나 충돌 같은 대형 사고는 줄었지만, 열차 고장에 따른 운행장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큰 사고가 줄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승객 입장에서 철도의 안전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는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갑작스러운 열차 고장과 운행 중단, 장시간 지연 역시 시민들이 체감하는 철도 안전과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중요 철도사고는 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반면 차량 고장에 따른 열차 운행장애는 40건 발생했고 철도종사자 안전사고도 8건으로 늘었다. 국토부는 1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비롯한 철도 유관기관들과 안전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장애와 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했다.특히 철도는 차량뿐 아니라 선로와 전차선, 신호·통신설비 등이 복잡하게 연결된 시스템이다. 어느 한 곳에서 발생한 작은 고장도 열차 지연이나 운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나 장거리 이동 중 열차가 멈추면 승객이 겪는 불편과 불안은 상당하다. '사고가 아니니 괜찮다'고 하기엔 반복되는 고장지난 5월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에서 객차 승강문 고장 이후 같은 장애가 다시 발생했고, 열차방호장치 고장 당시에는 현장 조치에 79분이 걸린 사례도 있었다.승객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사고로 분류됐느냐'가 아니다. 왜 같은 문제가 반복됐는지, 고장이 발생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정상 운행을 회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다음 열차에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됐는지가 더 중요하다.고장이 발생할 때마다 부품을 교체하고 운행을 재개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특히 차량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국토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철도차량 정비 강화대책에 따르면 20년 이상 운행한 차량은 고속차량의 53%, 일반차량의 62%를 차지한다. 오랜 기간 운행된 차량이 적지 않은 만큼 앞으로는 단순한 고장 수리를 넘어 차량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노후 차량·시설, '고장 나면 고친다'는 방식이 문제정부는 노후 부품을 선제적으로 교체하고 반복적으로 고장이 발생하는 부품을 별도로 관리하는 한편, 센서와 데이터를 활용해 고장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예방정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차량을 운영하고 정비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이러한 예방정비 체계를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적용하느냐도 중요한 과제다.철도차량은 단순히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위험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노후화에 따라 높아질 수 있는 고장 가능성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느냐다. 특히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장애가 발생한다면 단순 부품 교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설계·정비 방식·운행 환경 등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야 한다.승객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번 고장은 안전사고가 아니다"라는 설명보다 "같은 고장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무엇을 바꿨는가"가 더 궁금할 수밖에 없다.차량뿐 아니라 선로와 작업현장도 살펴야철도 안전의 사각지대가 차량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올해는 지난 6월까지 전차선과 신호설비 등 철도시설물 장애도 14건 발생했다. 철도종사자 안전사고 역시 8건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고소·전기작업 등 위험도가 높은 현장에서 작업자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안전장비와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찾아내는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시설 역시 마찬가지다. 노후 철도시설에 대한 점검과 보수·보강이 사고가 발생한 뒤 급하게 이뤄지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철도시설은 문제가 발생하면 차량 운행과 승객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기점검을 했다'는 사실보다 실제 위험요인을 찾아냈는지가 중요하다.철도 안전의 기준, '대형사고가 없었다'에서 바뀌어야올해 상반기 중요 철도사고가 감소한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그러나 이를 근거로 철도 안전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차량 고장에 따른 운행장애와 시설물 장애, 종사자 안전사고라는 다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20년 이상 운행된 차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는 작은 고장 하나하나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반복되는 장애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원인을 분석해 정비 기준과 차량 관리에 반영하는 과정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안전대책이 아니다.타고 있던 열차가 갑자기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문제가 생기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신뢰, 그리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다.철도 안전은 사고가 발생한 뒤 얼마나 잘 수습했느냐로 평가할 일이 아니다. 사고와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찾아내고 제거하는 것이 진짜 안전관리다.노후 차량과 시설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제 철도 안전의 기준도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결과 중심에서 '작은 이상 징후를 얼마나 빨리 찾아내고 없앴느냐'는 예방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매일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철도인 만큼, 승객이 불안해하지 않고 열차에 오를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지속적인 점검 관리가 필요하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14 11:32:37 정민오
  • 10년 새 온열질환자 10배 폭증… 기후위기가 부른 폭염 예방법?
    사건사고

    10년 새 온열질환자 10배 폭증… 기후위기가 부른 폭염 예방법?

    - 2011년 443명에서 2025년 4,460명으로 급증… 누적 사망자만 267명 달해 - 열사병·열탈진 등 초기 증상 나타나면 즉시 그늘 이동 후 체온 낮춰야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질병관리청의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신고된 온열질환 환자 수는 2011년 443명에서 2025년 4,460명으로 불과 14년 사이에 무려 10배가량 폭증했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누적 추정 사망자 수만 26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폭염이 더 이상 단순한 불쾌감이 아닌 치명적인 '재난'임을 보여주고 있다. 장마가 끝나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올바른 대처법 숙지가 시급하다.대표적 온열질환 '열사병'과 '열탈진'…대처 빨라야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열로 인한 급성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열사병, 열탈진(일사병), 열경련 등이 있다.가장 위험한 질환은 '열사병'이다.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잃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땀이 나지 않고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신속한 조치가 없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 상황으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늦춘 뒤 젖은 건지나 얼음주머니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반면 '열탈진'은 흔히 말하는 일사병으로,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해 수분과 염분이 결핍되어 발생한다. 극심한 피로감, 두통, 어지럼증,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이때는 땀을 많이 흘리는 상태가 유지된다. 열탈진 증상이 보이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이나 이온음료를 섭취해야 한다.폭염 속 건강 지키는 3대 기본 수칙 '물·그늘·휴식'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 방역 수칙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첫째, 물 자주 마시기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단,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며,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알코올은 배뇨 작용을 촉진해 탈수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둘째, 시원하게 지내기다.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로 햇빛을 가리고, 밝은색의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활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셋째, 충분한 휴식 취하기다.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이나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무더위 쉼터 등을 활용해 쉬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취약계층과 야외 노동자 안전망 구축 절실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대상은 고령자,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등), 어린이, 그리고 야외 노동자 등이다. 특히 혼자 거주하는 어르신의 경우 폭염 시 안부 확인과 밀착 관리가 필수적이다.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의 양상이 점차 예측하기 어렵고 강해지고 있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장은 야외 노동자와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휴게 공간 확보와 휴식 시간 준수를 지키고, 시민 개개인 역시 온열질환 응급 대처법을 숙지해 폭염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2026-07-29 07:23:57 천지은
  • "프로필 받았으니 만남 1회 차감?"… 결혼중개 서비스  피해 급증
    사건사고

    "프로필 받았으니 만남 1회 차감?"… 결혼중개 서비스 피해 급증

    - 소비자원 피해구제 1,236건 접수… '위약금·해지 거부'가 56.1% - 단순 프로필 전달을 만남 횟수로 차감하거나 '1회 만남 시 환급 불가' 특약 내세워
    결혼을 위해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중도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이 부과되거나 환급을 거부당하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입 단계에서는 체계적인 성혼 관리를 약속하지만, 막상 해지를 요청할 때는 불명확한 환급 기준이나 계약서상 특약을 이유로 분쟁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2023~2025년) 접수된 결혼 중개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1,236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피해가 56.1%(693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계약 시 약정한 조건과 다른 상대를 주선하는 ‘계약불이행’이 39.2%(485건), 서류 검증 미흡이나 매니저 연락 지연 등 ‘품질 불만’이 1.7%(21건) 순으로 집계됐다.프로필 제공을 만남으로 산정… 환급금 축소 빈번주요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계약 해지 시 이용 횟수를 산정하는 방식이나 환급 제한 특약을 둘러싼 시각차가 주요 분쟁 원인으로 나타났다.소비자 A씨는 2024년 3월 100만 원을 결제하고 서비스 계약을 맺은 뒤, 실제 만남 없이 상대방의 프로필만 전달받은 상태에서 해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프로필을 제공한 행위 자체를 만남 횟수로 차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환급을 거부했다.계약서에 포함된 특별 약관으로 인해 환급이 제한되는 사례도 있다. B씨는 2025년 8월 175만 원에 3개월 이용 계약을 체결하고 1회 만남을 가진 후 해지를 요구했으나, 업체는 '1회 이상 만남 진행 시 환급 불가'라는 계약서상 특약을 이유로 환급을 거절했다.희망 조건과 다른 주선...신원 검증 미흡하기까지계약 당시 제시한 희망 조건이 반영되지 않거나 서비스 제공 과정이 미흡해 발생하는 불만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C씨는 2025년 6월 440만 원을 지급하며 외모, 자산, 연령 등 희망하는 상대 조건을 명확히 기재하고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상대가 주선되었고, 이에 따른 해지 및 전액 환급 요구에 대해 업체와 의견 대립을 겪었다.이 외에도 주선 과정에서 상대방의 서류 검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가입 후 담당 매니저와의 소통이 지연되는 등 운영상의 내실 부족을 지적하는 사례도 확인됐다.계약 전 지자체 신고 여부 및 환급 상세 기준 확인해야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입 전 업체에 대한 정보 확인과 약관 검토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결혼중개업체는 관련 법령에 따라 보증보험에 가입하고 지자체에 신고 또는 등록을 완료해야 영업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입 전 해당 업체의 신고·등록 번호와 보증보험 유효기간이 정상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또한, 중도 해지 시 실제 만남 횟수 산정 기준, 프로필 제공 주기, 특약 사항에 따른 환급 가능 여부 등을 사전에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계약 체결 시 구두 약속에만 의존하지 말고 희망 조건과 환급 기준이 계약서에 명확히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라며 "사업자 역시 소비자의 정당한 해지 권리를 제약하는 불합리한 특약을 개선하고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2026-07-29 07:23:09 천지은
  • [기획리포트] 국보 광한루원에 나타난 쥐…"화학약품 못 써서 못 잡는다?"
    사건사고

    [기획리포트] 국보 광한루원에 나타난 쥐…"화학약품 못 써서 못 잡는다?"

    국보 승격 무색해져..관광객들 "눈살" 남원시 "친환경 방제 도입 적극 검토할 것"
    Dr올해 7월1일 국보로 승격된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쥐가 출몰해 관람객들 사이에서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작교 인근 연못가에서 쥐가 활보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여름 휴가철을 맞은 지역 명소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광한루원을 찾은 관람객 A씨는 오작교 인근 연못가를 지나던 중 경악을 금치 못했다. 관람객들이 밀집한 연못가 산책로 주변에서 커다란 쥐가 사람들을 의식하지도 않은 채 기어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A씨는 즉시 매표소를 찾아 이 사실을 알리자 직원은 쥐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어쩔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유를 묻자 해당 직원은 인공 화학 약품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남원 광한루원은 약 400년 동안 조선 후기 누각 건축의 원형을 유지해 온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춘향전의 배경지로 잘 알려져 매년 춘향제 기간에는 10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특히 오작교 일대는 잉어 먹이 주기 체험 등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구역이다.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에서 유해 동물이 버젓이 출몰하는 것은 남원시의 이미지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국가 유산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정 부실이다.일반적으로 문화재·명승 구역이나 식품 취급 구역에서는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유해동물을 막기 위해 친환경 트랩이나 초음파 기피 장치, 서식 환경 제거(먹이·은신처 차단) 등 화학약품을 쓰지 않는 방식의 방역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광한루원 내 연못에는 천연기념물(제327호)인 원앙을 비롯해 오리류와 잉어 등 수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라며 "독성이 강한 쥐약이나 화학 방제 약품을 살포할 경우, 천연기념물이 2차 중독을 입거나 연못 수질이 오염될 위험이 커 살쥐제 등 화학제품을 사용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이어 "관람객들의 위생 및 안전 우려를 결코 소홀히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천연기념물과 수목 등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포획 틀이나 천연 성분의 퇴치제 등 '친환경 방제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6-07-29 07:21:42 천지은
  • "가입은 클릭 한 번, 해지는 전화 100통?"… '가전 구독'의 그늘
    사건사고

    "가입은 클릭 한 번, 해지는 전화 100통?"… '가전 구독'의 그늘

    - '구독' 탈 쓴 가전 렌탈… 3~5년 의무 사용... 해지 위약금·철거비 폭탄 - 모바일 앱엔 없는 '해지 버튼'… 상담원은 통화 지연
    직장인 A씨는 최근 가전 브랜드의 '가전 구독 서비스'를 통해 로봇청소기를 들였다가 낭패를 겪었다. 개인 사정으로 두 달 만에 구독을 해지하려 하자, 업체는 3년 의무 사용 기간을 채우지 않았다며 수십만 원의 위약금과 별도의 제품 회수비를 요구했다. 더 큰 문제는 해지 신청이었다. 가입은 모바일 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끝났지만, 해지는 앱 어디에서도 불가능했고 오직 평일 낮 시간대 고객센터 전화 연결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A씨는 며칠 동안 수십 통의 전화를 거는 수고 끝에야 겨우 해지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처럼 일정 월요금을 내고 제품을 이용하는 '가전 구독 서비스'가 가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해지 과정에서는 소비자에게 극심한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강요하는 불공정 행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하고 해지할 수 있다'는 구독 특유의 이미지만 내세우고, 실상은 수년의 의무 사용 기간과 가혹한 위약금을 물리는 과거 렌탈 방식의 독소 조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모바일 가입은 OK, 해지는 먹통가전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장 크게 호소하는 불편은 바로 '해지 절차의 고의적 방해'다. 대다수 가전 및 렌탈 기업들은 자사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24시간 간편하게 구독 신청을 받는다. 그러나 막상 소비자가 해지를 원할 때는 모바일 해지 기능을 아예 막아두거나, 깊숙한 메뉴 뒤에 숨겨두는 방식을 취한다.결국 평일 근무 시간에 고객센터 상담원과 직접 통화해야만 해지가 가능하도록 구조화해 놓았는데, 이마저도 "상담원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수십 분씩 대기를 유도해 소비자가 해지를 포기하거나 미루도록 유도하는 전형적인 '눈속임 상술'을 쓰고 있다.위약금에 회수비·원상복구비까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해지 비용'가전 구독'이라는 트렌디한 명칭에 속아 계약서의 세부 조항을 정독하지 않고 가입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도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다.소비자들은 OTT 서비스처럼 언제든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오인하지만, 실제 가전 구독 계약은 3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의무 사용 기간이 설정되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기준은 '의무 사용 기간 1년 초과 시 잔여 임대료의 10%'를 위약금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주요 업체 삼성, LG, 코웨이 등은 해지 시점에 따라 잔여 요금의 10~30%를 차등 부과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여기에 각종 부대비용도 추가 청구된다. 월 납입금과 위약금 외에도 제품을 회수해 가는 '물류 회수비(철거비)'가 품목별로 청구되며, 에어컨이나 정수기, 비데 등 타공이 필요한 제품은 원상복구 비용까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된다.실제로 제품 자체의 미세한 하자나 성능 불만족으로 인한 해지 요청 시에도 업체들은 "기준치 이내의 정상 작동"이라며 소비자 귀책으로 돌려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사례가 발생한다.'가입 수단과 동일한 해지 수단 제공' 법제화 절실전문가들은 가전 구독 시장이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입 방식과 해지 방식의 대칭성을 의무화하는 법적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유럽연합(EU)의 경우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구독을 신청할 수 있다면, 반드시 웹사이트나 앱 내에 명확한 '철회, 해지 버튼'을 두어 가입만큼 쉽게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국내 역시 온라인 가입 서비스에 대한 온라인 해지 버튼 제공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한 소비자정책 전문가는 "가전 기업들이 '구독'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낮춰 매출을 올리면서, 해지할 때는 온갖 장벽을 세워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라며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중도 해지 시 부과되는 불투명한 각종 부대비용 산정 기준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22 07:46:20 천지은
  • [기획 리포트] 노인 요양·돌봄위해 '휠체어 리프트 택시' 운행 시급
    사건사고

    [기획 리포트] 노인 요양·돌봄위해 '휠체어 리프트 택시' 운행 시급

    - 병원 진료마다 '외출 전쟁'...초고령사회 진입에도 휠체어 고령자 이동 장벽 -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는 배차 과부하, 병원 안심동행은 차량 미지원 '반쪽 돌봄' - "국민건강보험 이동 차량 지원 없어"…장기요양보험 수가 신설 등 지원 필요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1인 가구 1천만 시대를 맞이했지만,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의 기본적인 '이동권'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뇌졸중, 관절염 등으로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노인 요양 대상자나 보행 장애인들에게 외출, 특히 정기적인 '병원 진료'는 매번 전쟁과 같다.일반 승용차나 일반 택시는 휠체어를 접어 트렁크에 싣고 당사자를 시트에 옮겨 태워야 하는 물리적 한계가 크고, 이 과정에서 낙상이나 부상 위험이 상존한다. 결국 휠체어를 탄 채 그대로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는 '리프트·슬로프 탑승형 휠체어 택시' 서비스의 확충이 노인 요양 및 장애인 지원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배차 신청하고 하염없이 대기"… 공공 장애인 콜택시의 만성적 과부하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 콜택시(특별교통수단)는 휠체어 이용자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다. 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있도록 리프트가 설치된 전용 차량을 지원하며, 일반 택시보다 요금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행상 장애가 있는 중증 장애인이나 휠체어 이용자 등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소비자는 집에서 병원, 다시 병원에서 집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차량 대수가 부족하다 보니 기본 대기 시간만 1~2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출퇴근 시간이나 비·눈이 오 날씨에는 배차 신청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대기 정체가 심각하다. 또한, 이 서비스는 장애인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장애 등록이 되지 않은 고령의 휠체어 이용자들은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실제로 요양 시설에서 정기적으로 투석, 재활 치료,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 고령자들은 휠체어를 이용해서 택시를 타고 정해진 예약 시간에 맞춰 병원에 도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호자 역시 매번 직장에 연차를 내고 병원 이동에 하루 전체를 소요해야 해 경제적·육체적 부담을 한꺼번에 짊어지고 있다.서울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차량 미지원으로 한계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독거노인과 1인 가구를 위해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접수, 진료실 이동, 수납, 귀가 지원 등 병원 이용 전 과정을 함께 동행하며 도와주는 유용한 서비스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여전히 큰 장벽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서비스는 '이동과 동행'을 지원하는 서비스일 뿐, 차량 자체를 제공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 걷고 화장실 이용이 가능한 환자만 도와주고 있어,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거나 거동이 심하게 불편한 어르신들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국민건강보험에서 병원 이동 차량 지원하지 않아"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국민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에서 병원 이동 차량을 직접 지원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병원 이동 차량을 직접 지원하지는 않는다. 장기요양 등급을 받은 고령자의 경우, 방문 요양, 방문 목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병원 이동을 위한 전용 차량 지원 서비스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기 위해서는 각자 이동 수단을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휠체어 택시 민간·공공 연계 확대 및 지원 제도 신설해야전문가들은 노인 요양 돌봄의 질을 높이고 장애인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력 돌봄'을 넘어 '이동 돌봄(휠체어 전용 이동 수단)'의 인프라를 대폭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장애인 콜택시처럼 장애 등록이 되지 않은 고령의 휠체어 이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휠체어 전용 택시나 병원 동행 차량에 대해 바우처(이용권) 형태의 지원금을 지급해 독거노인과 고령 요양 대상자의 이용 문턱을 낮춰야 한다.우선적으로는 장기요양 등급을 받은 고령자가 정기적으로 병원 방문 시 휠체어 이동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 지원에 대한 장기요양 수가 신설 등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휠체어로 이동해야 하는 부모님을 모시는 한 보호자는 "혼자서 부모님을 모시고 일반 택시를 이용해 병원으로 모시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라며 "정부나 지자체가 통합 돌봄만 홍보할 게 아니라, 부모님이 휠체어를 탄 채 안전하게 병원에 모실 수 있도록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해 휠체어 전용 리프트 차량 지원과 관련 수가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22 07:44:19 천지은
  • '첫 달 무료' 뒤에 숨은 2년 약정… 청년 잡는 온라인 교육 시장의 '눈속임'
    사건사고

    '첫 달 무료' 뒤에 숨은 2년 약정… 청년 잡는 온라인 교육 시장의 '눈속임'

    - 2030 세대 겨냥한 변종 리워드 마케팅 기승 - 까다로운 출석 독소 조항에 가짜 후기까지 - 청약철회 요구 시 수백만 원대 위약금 위협
    청년 A씨는 최근 SNS에서 "공부하면서 월 20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한 유명 영어 교육 업체의 강의 수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계약 직후 부실한 서비스 내용과 과장 광고임을 깨닫고 이튿날 청약철회를 요구하자, 업체는 "24개월 장기 약정이 적용된 상품"이라며 사은품 비용과 이용료를 합쳐 200만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내라고 강요했다. 나아가 납부가 지연될 경우 신용정보회사로 채권추심을 넘기겠다는 압박까지 가해왔다.또 다른 청년 B씨 역시 "첫 달 무료, 월 9,900원"이라는 유선 상담원의 문구만 믿고 가입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2년 장기 계약에 묶여 매달 수강료가 자동 결제되는 피해를 입었다. 뒤늦게 해지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수십만 원의 해지 위약금 고지서였다.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자기계발과 부업에 절박한 2030 청년층의 심리를 겨냥한 온라인 교육 업계의 '눈속임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환급', '현금 지급', '첫 달 공짜' 등 달콤한 미끼로 장기 결제를 유도한 뒤, 중도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을 물리는 수법이 정교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부터 대형 인강 환급반까지… '출석 조항'으로 포기 유도취업 스펙 쌓기나 부업에 관심이 높은 청년들이 주로 피해를 입는 분야는 외국어 강좌를 비롯해 직무·취업 역량, 재테크·부업 관련 온라인 콘텐츠다. 과거의 온라인 강의가 단순히 동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정해진 조건을 달성하면 수강료를 돌려주거나 현금성 적립금을 주는 '리워드형 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실제로 '돈 버는 영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스피킹맥스의 경우, 과도한 위약금과 연체 시 기한의 이익 상실을 명시한 불공정 약관으로 소비자단체의 고발과 공정거래위원회 신고가 이어지며 큰 논란을 빚기도 했다.야나두, 해커스, YBM 등 주요 대형 인강 업체들의 '100% 환급반'이나 '챌린지' 상품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표면적으로는 출석이나 시험 점수 달성 시 수강료를 전액 환급해 준다고 광고하지만, 80~100일 연속 출석, 특정 시간대 접속, PC로만 출석 인정 등 사실상 달성하기 불가능에 가까운 조항을 숨겨두는 방식이다.결국 소비자가 중도에 포기하도록 유도해 장기 수강료를 챙기고, 중도 해지를 요구하면 이미 지나간 수강 기간에 대해 할인 전 '정가'를 기준으로 이용료를 공제해 돌려받을 돈이 없거나 오히려 위약금을 물어내야 하는 구조다.SNS 과장 광고와 '가짜 후기' 범람이 같은 피해가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SNS와 모바일 플랫폼에 범람하는 '성공 후기' 형태의 기만 광고가 있다. 실제로 수강생이 작성한 것처럼 위장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이 강의 듣고 월급 외 수입이 생겼다", "평균 200만 원 벌었다"는 식의 가짜 팩트를 유포해 청년들의 합리적인 소비 판단을 방해한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행태가 단순한 상거래 분쟁을 넘어, 온라인상에 유해 정보를 퍼뜨리고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흔드는 사회적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자체적인 스펙 업이나 재테크를 통해 삶의 기회를 모색하려는 청년들이 교육을 빙자한 사행성 상술에 걸려들어 신용 불량이나 부채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사후 피해 구제 넘어 선제적으로 제재해야소비자 보호 단체들은 온라인 교육 사업자들의 편법 위약금 부과와 과장 광고를 막기 위해 법적·제도적 가이드라인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한 피해자는 "상담할 때는 분명 ‘첫 달은 공짜고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고 하더니, 저도 모르게 2년짜리 결제에 묶여 있었다. 한 달 지나니까 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길래 놀라서 해지를 요구했는데, 돌아온 건 수십만 원짜리 해지 위약금 고지서였다. 취준생이라 9,900원도 아쉬워서 가입했던 건데, 진짜 피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2026-07-22 07:44:05 천지은
  • [기획] 반복되는 농산물 물가 파동…계란·대파값 치솟은 뒤에야 대책
    사건사고

    [기획] 반복되는 농산물 물가 파동…계란·대파값 치솟은 뒤에야 대책

    -지난해 폭염·폭우 겪고도 되풀이…기후위기 시대 수급관리 '제자리' -계란값 전년보다 6~7%↑·대파 물가 37.1%↑…정부 할인·수입 카드
    - AI·폭염·집중호우는 이제 상수… 기후위기 시대 맞춤형 수급 시스템 시급- 비축 확대·계약재배·AI 예측체계 구축 등 구조개혁 없이는 '장바구니 물가' 불안 반복서민 식탁의 대표 식재료인 계란과 대파 가격이 또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정부의 농산물 수급 관리 체계가 근본적인 시험대에 올랐다.정부는 뒤늦게 할인 지원과 수입 확대를 통해 가격 안정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격이 오른 뒤 세금을 투입해 할인하는 방식은 매년 반복되는 '응급처치'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사태는 단순한 물가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예측 능력과 정책 대응 시스템 전반을 되돌아봐야 할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예고된 위기였지만 정부는 또 늦었다올해 계란 가격 상승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다.지난해 겨울부터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산란계가 대규모로 살처분됐다. 공급 감소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예상됐고, 산란계를 다시 키워 정상 생산까지 회복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었다.대파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재배면적 감소와 이상고온, 기상 악화 가능성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다. 최근 몇 년간 반복된 폭염과 집중호우를 고려하면 생산량 감소 역시 충분히 예상 가능한 변수였다.그럼에도 정부의 본격적인 대응은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체감한 이후 시작됐다.태국산과 미국산 계란 수입, 할인 예산 투입, 대형마트 할인 행사 등 대부분의 대책은 가격이 오른 이후에야 시행됐다.결국 정부는 위험을 관리하기보다 가격이 오른 뒤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매년 반복되는 '사후 처방 행정'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올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수박, 오이, 애호박, 배추 가격이 급등했다.그때도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고 농산물 수급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1년이 지난 올해 달라진 것은 품목뿐이었다. 지난해는 배추와 수박이었고 올해는 계란과 대파였다.결국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 불만이 커진 뒤 할인 예산을 투입하고 수입을 늘리는 대응 방식은 그대로 반복됐다.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여전히 과거 방식의 물가 관리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할인은 정책이 아니라 응급조치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00억 원의 할인 예산을 편성하고 수입 계란 공급을 확대했다.단기적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는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할인은 결국 국민 세금으로 가격 상승분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이다. 가격이 오를 때마다 세금을 투입하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오히려 공급 안정 시스템을 미리 구축했다면 막대한 할인 예산을 반복적으로 투입하지 않아도 됐을 가능성이 크다.수입 확대 역시 근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환율 상승과 국제 물류비 변동에 따라 수입 가격도 쉽게 흔들릴 수 있고, 국내 생산 기반 약화라는 또 다른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제는 '예측 행정'으로 전환해야기후위기 시대 농산물 가격은 더 이상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다.폭염, 집중호우, 가뭄, AI와 같은 가축 전염병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정부 역시 대응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첫째, AI 발생과 재배면적 감소 등 위험 신호가 확인되는 즉시 공급 부족 규모를 예측하는 실시간 농산물 위험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둘째, 계약재배를 확대해 생산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생산자에게는 소득 안정성을, 소비자에게는 가격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셋째, 국가 비축 시스템도 품목별 특성에 맞게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신선 농산물은 저장 한계가 있는 만큼 가공란과 냉동·가공 채소 등 다양한 형태의 비축 전략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넷째, AI 방역 체계를 보다 정밀하게 개선해야 한다. 발생 이후 대규모 살처분에 의존하기보다 스마트 방역과 농장별 위험도 관리, 백신 연구 등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다섯째, 농업 분야에도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기상자료와 재배면적, 병해충 발생, 소비량 등을 종합 분석해 생산량과 가격을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시장 충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장바구니 물가는 국가 경쟁력이다계란과 대파 가격은 단순히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이 가장 자주 구매하는 생활필수 식품의 가격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와 직결된다.같은 문제가 해마다 반복된다면 국민들은 정부의 발표보다 마트 가격표를 먼저 믿게 된다. 기후위기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정부는 "예측이 어려웠다"는 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국민이 원하는 것은 가격이 오른 뒤 할인 쿠폰을 받는 일이 아니라, 애초에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이다.계란과 대파 가격 급등은 단순한 물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농업 정책과 수급 관리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경고다. 매년 반복되는 '가격 급등→수입 확대→할인 지원'의 악순환을 끊지 못한다면, 내년에는 또 다른 품목이 같은 자리를 대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이제는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 대응 중심의 농정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2026-07-14 15:20:12 천지은
  • 강아지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발생..지난해 41명 숨져
    사건사고

    강아지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발생..지난해 41명 숨져

    SFTS 감염 동물서 인간 치사율 높은 '고위험 변이' 다수 발견 지난해 우리나라 280명 감염..10년 전보다 3.5배 늘어
    야외가 아닌 집 안에서도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반려인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이동훈 교수와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그린벳 공동 연구팀이 2026년 7월 초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국내 반려동물에게서 인간 감염 시 치사율이 극도로 높은 ‘B2 subtype’ 등 고위험 변이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됐다.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280명이 감염돼 41명이 숨졌다. 최근 기후변화로 진드기가 폭증하면서 10년 전보다 감염자가 3.5배나 늘었다. 특히 감염된 동물은 침, 눈물, 소변 등 체액에서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사람이 진드기에 직접 물리지 않더라도 반려견의 체액과 접촉하거나 물리는 과정에서 2차 감염될 수 있다.1~2주 잠복기 거쳐 발현… '3대 관리법'으로 철통 방어반려견의 SFTS는 잠재 질환이 아니라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물린 후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모든 반려견이 바이러스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보호자가 일상에서 3단계 수칙만 잘 지키면 완벽히 예방할 수 있다.산책 전 가장 강력한 방패는 외부 기생충 구제제다. 먹는 약이나 목 뒤에 바르는 약을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투여하면, 진드기가 붙더라도 피를 빠는 순간 죽어 떨어진다.산책 중에는 풀이 무성한 수풀이나 야산은 피하고, 잘 정돈된 보도블록 위로 걷는 것이 좋다. 외출 전 동물 전용 해충 기피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산책 후엔 귀가 즉시 촘촘한 빗(슬리커 브러시)으로 온몸을 빗겨 털에 묻은 진드기를 털어낸다. 이후 귀 주변, 눈가,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등을 손으로 만져보며 딱딱한 덩어리가 없는지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피부에 붙은 진드기, '맨손으로 짜기' 절대 금물만약 반려견의 피부에 이미 바짝 붙어 피를 빨고 있는 참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절대 손으로 뜯거나 짜서는 안 된다. 터지는 과정에서 진드기 타액 속 바이러스가 반려견 체내로 역류할 수 있고, 이빨이 피부에 박힌 채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가장 안전한 방법은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이다. 직접 제거해야 한다면 일회용 장갑을 끼고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 가장 안쪽(피부 밀착 부위)을 잡아 수직으로 곧게 뽑아낸 뒤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막연한 공포심으로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산책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기후변화 시대에 맞춰 매달 구제제를 챙기고 산책 후 꼼꼼히 털을 빗겨주는 보호자의 작은 부지런함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반려견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단단한 방패다.
    2026-07-13 09:57:25 천지은
  • [기획 리포트] 공립요양원 "들어가고 싶어도 1년 이상 대기"… 건보 2조 시대의 역설
    사건사고

    [기획 리포트] 공립요양원 "들어가고 싶어도 1년 이상 대기"… 건보 2조 시대의 역설

    부모님 믿고 맡길 공립요양원은 ‘하늘의 별 따기’ 전체 요양시설 중 국공립 비중 단 2~3% 불과
    정부가 치매안심센터를 가동하고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치매나 뇌졸중 등 중증 노환을 겪는 환자 가족들이 맞닥뜨리는 현장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특히 낮은 비용에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보호자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공립(국공립) 요양원’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로또 만큼 들어가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최근 알츠하이머성 치매 입원 치료비가 연간 1조 9312억 원을 돌파하며 건보 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정작 환자들을 흡수해야 할 공립 요양시설의 절대적 부족이 '사회적 입원(치료가 필요 없음에도 돌봄 공백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현상)'과 재정 악화의 악순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비용 낮고 케어 좋은데 자리가 없다"… 공립 선호하는 진짜 이유치매 환자 발생 시 가족들이 공립요양원을 1순위로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립(민간) 요양원에 비해 운영의 투명성과 케어의 질이 높고, 비용 부담은 낮기 때문이다.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관리하는 공립요양원은 시설 기준이 엄격하고 요양보호사 한 명당 담당하는 어르신 수가 적어 밀착형 케어가 가능하다. 또한, 민간 시설에서 흔히 발생하는 과도한 비급여 항목(상급 침실 비용, 특수 간식비 등)이 없어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문제는 대기 순번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요 공립요양원은 기본 대기자만 수백 명에 달하며, 입소 신청을 해두고 최소 1년 이상을 집에서 버텨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기 도중 어르신의 증상이 악화되어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값비싼 민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전전하게 되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국내 요양시설 99%가 민간 영리 시설… 기형적인 공급 구조2024년 보건복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노인요양시설 중 국공립 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0.9% 안팎에 불과하다. 나머지 979 이상은 개인이나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민간 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영국, 스웨덴 등 OECD 국가들의 공공 요양시설 평균 비율은 약 30~60%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공립 시설이 현저히 부족해 지역별 편차가 심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공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정부가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도입할 당시, 늘어나는 고령화 속도를 맞추기 위해 민간 자본의 요양시장 진입을 대거 허용한 결과다. 이로 인해 우후죽순 늘어난 일부 민간 요양원은 과도한 영리 추구, 요양보호사 처우 열악, 서비스 질 저하 등의 문제를 야기하며 보호자들의 불신을 키웠다. "정부가 돌봄 체계의 시동은 걸었지만, 가장 핵심인 '믿고 맡길 공공 인프라' 구축에는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공립 인프라 확충, '간병 암초'의 해결책전문가들은 공립요양원의 확충 없이는 급증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등 노년기 중증 질환자 수용도, 장기요양보험 재정의 건전성 확보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공립요양원이 부족해 요양병원 장기 입원으로 이어질 경우,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출되는 비용이 장기요양보험 급여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지자체 관계자는 "대도시 지역은 부지 확보와 건축 비용 부담, 그리고 인근 주민들의 님비(NIMBY) 현상으로 인해 공립요양원 신설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도심 내 유휴 공공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대형 아파트 단지 기부채납 시 요양시설을 포함하는 등 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고 전했다.복지의 질은 '숫자'가 결정한다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외치며 든든한 아군을 자처해도, 당장 내 부모를 믿고 보낼 방 한 칸이 없다면 그 안전망은 겉치레가 아닐까. 흐려지는 기억과 시력 속에서 노년의 존엄을 지켜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바로 요양시설이다.정부와 각 지자체는 초기 돌봄 정책을 넘어, 공립요양원이라는 실질적인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는 데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2026-07-13 09:57:07 천지은
  • "독감 백신보다 무서운 살빼기 주사"… 2030 부작용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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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백신보다 무서운 살빼기 주사"… 2030 부작용 잔혹사

    19~34세 청년층 부작용 원인 1위 '비만 치료제' 차지…1년 새 19배 폭증 부작용 74% '병원 밖 가정 내' 발생
    대한민국 청년층의 건강 전선에 '자가 주사제' 부작용 경보가 켜졌다.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독감 등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신고가 가장 많았던 반면, 19~34세 청년층에서는 '비만 치료제'로 인한 이상 반응 신고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밖, 이른바 '방구석 다이어트'가 부른 그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백신 맞는 노소(老少), 살 빼는 청년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소비자안전주의보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주사제를 맞고 겪는 부작용의 양상은 연령별로 갈렸다.영유아(0~7세)의 경우 독감이나 폐렴구균 등 예방접종으로 인한 위해 사례가 81.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장년층(50~64세)과 고령층(65세 이상) 역시 백신 접종 부작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그러나 청년층(19~34세)은 달랐다. 이들의 주사제 부작용 원인 1위는 예방접종이 아닌 ‘비만 치료제(43.1%)’였다. 35~49세 중년층 역시 비만 치료제 부작용 비율이 32.3%로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부작용 신고 건수가 급증하면서, 전체 비만 치료제 위해 접수 건수는 2024년 단 6건에서 2025년 116건으로 1년 새 무려 19배(1,833.3%) 폭발했다.위해 사례 74%가 '집'에서 발생이번 조사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위해 사례 4건 중 3건 꼴인 74%가 병원이 아닌 ‘주택(가정 내)’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위고비, 삭센다 등 최근 유행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비만 치료제는 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집에서 스스로 배나 허벅지에 주사하는 '자가 투여' 방식이다.문제는 의료진의 직접적인 모니터링이 없다 보니 복용량 조절 실패나 보관 불량으로 인한 부작용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증상별 분석 결과 오한이나 발열(13.0%)이 많았던 백신과 달리, 비만 치료제는 복통, 구토 등 ‘소화기계통 장기손상 및 통증(16.7%)’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약물이 위장 운동을 강제로 지연시키는 과정에서 개인의 신체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과량 투여할 경우 급성 췌장염이나 심각한 위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미용 목적 오남용 차단할 촘촘한 홈케어 안전망 필요"대학가와 직장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만 기준(BMI)에 미치지 않는 정상 체중의 청년들까지 미용 목적으로 비만 치료제를 불법 거래하거나 편법 처방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태가 이렇다 보니 처방 단계 이후의 모니터링 체계가 전무한 현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의료계 관계자는 "주사제 투여는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 등 개인 특성에 따라 양상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다"며 "비만 치료제는 미용 의약품이 아닌 고위험 전문의약품인 만큼, 투여 전 반드시 의료진과 깊이 상의하고 초기 부작용 발생 시 즉시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7-08 15:25:29 천지은
  • [시민제보 현장취재]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동 노후보도 정비공사 ...  안전관리 불감증으로 시민들 생명 안전 위협
    사회

    [시민제보 현장취재]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동 노후보도 정비공사 ...  안전관리 불감증으로 시민들 생명 안전 위협

    -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동 1106-1번지 일원 노후보도 정비공사 현장 - 보행자 우회통로 확보 없이 시민들을 위험한 차도로 내모는 안전불감증 심각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동 1106-1번지 일원에서 진행 중인 노후보도 정비공사 현장의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사 현장 일부 구간에서는 안전펜스와 안내표지판 설치가 충분하지 않고, 보행자 우회 통로 확보가 미흡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사진처럼 보행자 우회통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시민들은 생명 안전을 위협받으며 위험한 차도로 통행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공사 자재와 장비 등이 보행로 주변에 적치되어 있어 노약자와 어린이, 장애인 등 보행약자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또한 야간 시간대에는 경고등과 반사시설이 부족해 공사 구간을 지나는 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안전시설 설치와 통행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후보도 정비공사는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과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이지만, 공사 과정에서 안전관리가 소홀해질 경우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사 관계자들은 현장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등 적극적인 안전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근 지역 주민은 "보도 정비공사는 시민을 위한 사업인 만큼 공사 과정에서도 시민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며 "개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시민들이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공사현장,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현장점검과 신속한 개선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026-06-22 10:24:01 이태검 성주·칠곡·의성
  • '탱크데이' 21억 포기 스타벅스 전매장 셧다운 교육…신세계 지배구조 위기에 대응
    산업/재계

    '탱크데이' 21억 포기 스타벅스 전매장 셧다운 교육…신세계 지배구조 위기에 대응

    전 직원 역사교육·오너까지 나섰지만 신뢰 회복은 미지수 5·18 건드린 마케팅 논란에 국제사회까지 주목…계열분리 필요성 재부상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이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 신세계그룹의 취약한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시스템의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논란 이후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에 나섰다. 대표이사와 관련 임원을 해임한 데 이어 전국 매장 조기 영업 종료라는 초강수까지 두며 재발 방지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교육만으로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이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인식'과 '사회적 감수성과 윤리기준'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오는 22일에는 전국 매장이 오후 3시 영업을 종료하고 매장 파트너들까지 교육에 참여한다.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전국 매장이 일제히 조기 영업을 종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업계에서는 반나절 영업 포기에 따른 매출 손실 규모가 약 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타벅스가 사실상 '셧다운'이라는 초강수를 택한 것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훼손된 사회적 신뢰와 조직 문화를 근본부터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내부에서는 교육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효성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본사 특정 부서에서 발생한 사안을 두고 현장 파트너들까지 부담을 떠안는 방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에서도 "보여주기식 대응"이라는 비판과 "기업 차원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스타벅스가 대규모 직원 교육 카드를 꺼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미국에서는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흑인 남성 2명이 구매 전 일행을 기다리다 경찰에 체포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스타벅스는 미국 내 8,000여 개 매장을 일시 폐쇄하고 약 17만5,000명을 대상으로 '인종 편견 교육'을 실시했다. 당시 스타벅스는 최고경영자의 공개 사과와 함께 매장 운영 정책까지 바꾸며 위기 수습에 나섰고, 이후 대표적인 위기관리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한국의 '탱크데이' 사태가 미국 사례보다 훨씬 민감한 성격을 지닌다고 보고 있다. 미국 사례가 인종차별과 고객 응대 문제였다면, 이번 논란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5·18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민주화운동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적 사건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만큼 단순한 마케팅 실수나 사회적 감수성 부족으로만 치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번 논란은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로 번지는 양상이다. 해외 주요 외신들이 잇달아 보도한 데 이어 일부 해외 시민단체들도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마케팅 표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외신들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국 매장 조기 폐점과 전 직원 교육이라는 초유의 조치에 나선 배경으로 한국 사회가 5·18 민주화운동을 얼마나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이 단순히 역사 인식 부족이 아니라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조직 시스템에 있다고 보고 있다. 스타벅스 역시 기획 단계부터 보고·결재 과정까지 사회적 감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마케팅 검수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향후 품질·법무 부서가 참여하는 다중 검증 시스템과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통한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도 도입할 계획이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별도의 역사·사회적 감수성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저도 역사 교육을 받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재계에서는 오너가 직접 교육에 나서는 것 자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이번 사태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의사결정 구조와 검수 시스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진정한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사태는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까지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경영적으로는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부문과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백화점 부문이 독립 운영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동일 기업집단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마트 계열에서 발생한 오너 리스크와 평판 리스크가 백화점 계열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를 통해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독립경영을 선언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동일 기업집단으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한쪽의 실책이 다른 한쪽의 기업가치와 자금조달 여건까지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특히 할인점 업황 둔화와 온라인 사업 경쟁 심화, 과거 공격적 투자에 따른 부담 등이 누적된 상황에서 스타벅스마저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리면서 핵심 계열사의 브랜드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백화점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왜 백화점 사업까지 이마트 계열의 경영 실패와 평판 리스크를 함께 부담해야 하느냐"는 의문도 커지고 있다.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탱크데이' 사태가 스타벅스의 마케팅 실패를 넘어 신세계그룹의 애매한 지배구조와 허술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동시에 노출된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독립경영을 선언했다면 책임 역시 분리돼야 하며, 선언에 머물지 말고 법적·재무적 계열분리를 통해 시장의 의문에 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6-19 14:04:04 정민오
  • [정민오의 시선] 태극기와 응원봉 사이… 올림픽공원에서 마주한 대한민국
    사건사고

    [정민오의 시선] 태극기와 응원봉 사이… 올림픽공원에서 마주한 대한민국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논란 속 태극기 집회와 K-팝 콘서트가 공존한 올림픽공원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7일 오후 찾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는 묘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한쪽에서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투표용지 부족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었고, 길 건너편 공연장 주변에는 K-팝 콘서트를 찾은 팬들이 응원봉을 들고 있었다. 실제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송파구 등 전국 투표소 50여 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투표를 하지 못하거나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고,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에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일대에서는 선거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와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집회가 이어졌다.투표 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서울이 33개소, 인천 6개소, 대구 4개소, 부산 3개소, 울산 2개소였다. 이 가운데 투표가 중단되거나 대기를 한 곳은 22개소였다.선관위는 "최근 사전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용지가 과다하게 남는 경향이 있어 감축 인쇄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대선과 총선은 선거인 수의 60%, 지방선거는 50%를 하한으로 투표 용지를 축소 인쇄해왔다"고 덧붙였다.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사과했고, 책임론 끝에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참정권을 앗아간 민주주의 신뢰를 흔든 중대한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사소한 법을 어겨도 범칙금이나 감옥에 간다"면서, "선관위 고위층만 사퇴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과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를 거치며 의혹은 빠르게 증폭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실과 추정, 경험과 해석의 경계 또한 점점 흐려진다.실제 온라인 공간에서는 "명백한 부정선거"라는 주장과 함께, "조작으로 단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행정적으로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실수"라는 의견이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행정 실패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결과' 이전에 '절차에 대한 신뢰'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 날 올림픽공원은 같은 공간, 전혀 다른 군중이 모였다.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현장 모두 결국은 어떤 감정의 에너지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아 있었다.한 곳은 태극기를 흔들고, 한 곳의 K-팝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BTS 소속사인 하이브 주관의 '2026 위버스 콘서트 페스티벌(위콘페)' 공연장으로 향했다. 각국 언어가 뒤섞였고, 팬들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이번 공연은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KSPO DOME에서 진행되면서 가족, 친구, 연인 단위 관람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누군가는 한국의 뮤지션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외국에서 한국을 찾았고, 누군가는 몇 달 치 용돈을 모아 콘서트 티켓을 샀다.태극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도 결국은 나라에 대한 불안과 상실감, 억울함 같은 감정으로 모였고, K-팝 팬들 역시 좋아하는 존재를 향한 애정과 연결감, 소속감으로 움직였다.겉으로는 완전히 달라 보이지만, 어쩌면 둘 다 '소신에 따라 움직인 사람들'의 풍경인지도 모른다.우리는 흔히 정치의 세계는 '이성과 논리'의 영역, 팬덤의 세계는 '감정과 공감'의 영역이라고 구분하곤 한다.하지만 지금의 시대를 들여다보면, 정치 역시 팬덤처럼 움직이고 팬덤 또한 정치처럼 결집한다.유튜브 알고리즘은 분노와 확신을 증폭시키고, SNS는 공감과 감정의 속도를 순식간에 끌어올린다. 그 과정에서 사실과 감정, 주장과 신념의 경계는 점점 흐려진다.어쩌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너무 많은 감정이 동시에 분출되고 충돌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분노하는 시민을 무조건 음모론자로 몰아붙이는 것도 위험하다. 반대로 모든 행정 실패를 거대한 조작의 증거로 연결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민주주의는 냉정한 시스템 위에서 움직이지만, 결국 그것을 떠받치는 건 사람의 감정과 신뢰다. 이 날 올림픽공원의 모습은 묘하게 지금의 대한민국을 닮아 있었다.한쪽에서는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렸고, 다른 한쪽에서는 K-팝을 향한 환호와 응원봉의 불빛이 이어졌다.서로 다른 감정 같지만, 어쩌면 모두 지금의 한국 사회가 품고 있는 또 하나의 얼굴인지도 모른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6-08 07:29:36 정민오
  • [현장 취재] 서울 서소문 고가 철거, 상판 붕괴 현장 ... 3명 사망, 3명 부상 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져
    사회

    [현장 취재] 서울 서소문 고가 철거, 상판 붕괴 현장 ... 3명 사망, 3명 부상 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져

    서울시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내려 인명 피해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점검 중이던 안전 관리직과 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또한 시설물 잔해가 아래쪽 철로를 덮치면서 서울역~신촌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었다. 주요 피해 상황1. 주요 인명 피해 : 총 6명 (사망 3명, 부상 3명)- 사망자 : 현장에서 안전점검 중이던 감리단장, 현장관리소장, 외부 전문가- 부상자 : 인근 작업자 등 3명 (구조 후 병원 이송)2. 인근 교통 마비 현황 : 무너진 상판이 아래쪽 철로를 덮쳐 서울역~신촌역 간 열차 운행 중단, 주변 도로 통제로 퇴근길 극심한 정체 발생3. 사고 경위 및 원인 조사- 사고 발생 시각: 26일 오후 2시 30분쯤- 사고 상황 : 본격적인 철거에 앞서 구조물 상태를 확인하는 안전점검을 하던 중, 콘크리트 상판 일부가 중심을 잃고 순식간에 붕괴하며 아래 있던 관계자들과 차량을 덮침. 4. 향후 계획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잔해 수습이 끝나는 대로 공사 관계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철거 과정에서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지지대 설치 등 공학적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현장 취재 : 이정윤 기자, 정진욱 기자(dailyt_news@naver.com)
    2026-05-27 15:28:40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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