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
  데일리환경
닫기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생활
  • 세계
  • IT/과학
  • 보도자료
  • 인사/부고/사고
  • 오피니언
  • 지면보기

이정윤

기자가 쓴 기사
  • 심야 포차서 ‘감사 협의’ 법카 긁고, 결재 전 전세기 결제…광해공 ‘기강 해이’
    정치

    심야 포차서 ‘감사 협의’ 법카 긁고, 결재 전 전세기 결제…광해공 ‘기강 해이’

    사장 승인도 전에 4,900만원 전세기 결제…광해광업공단 ‘선결제 관행’ 논란
    주점서 ‘감사 협의’ 법카 긁고, 사장 결재 전 전세기 결제…광해광업공단 ‘도덕적 해이’ 도마 위[데일리환경=이정윤.안상석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하 광해공)이 최근 5년간 심야 시간대 주점에서 법인카드로 수천만 원을 집행하고, 상급자 결재도 나기 전에 거액의 항공권을 선결제하는 등 예산 집행과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오세희 의원(사진)이 광해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밤 10시 이후 집행된 업무추진비는 총 518건, 5,085만 원에 달했다.사용처에는 ‘취중천국’, ‘너구리포차’, ‘틈새포차’ 등 명백한 유흥·주점성 업소들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내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감사 관련 업무협의’나 ‘감사 활동 협의’ 명목으로 심야 술자리가 처리된 정황까지 확인됐다.해외출장 경비 집행에서도 원칙을 무시한 ‘선결제·후승인’ 관행이 만연했다. 전체 해외출장 513건 중 22.6%에 달하는 116건이 상급자의 공식 전자결재 승인이 떨어지기 전에 항공권 결제부터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장의 정식 출장계획 승인 전에 결제된 상용항공권은 1,637만 원, 전세기 운임은 4,912만 원에 달했다.결재 권한 규정을 무력화한 편법 집행도 잇따랐다. 고위직의 출장경비 지급 요청을 하급자가 전결 처리하는가 하면, 인도네시아 출장에서는 출장자 본인의 일식비 지급 건을 본인이 팀장을 대신해 ‘셀프 대결’한 사례까지 드러났다.이에 대해 광해공 내부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심야 업무추진비는 야간 현장 대응이나 긴급 현안 회의 등 업무 연관성이 있는 일정 중 불가피하게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주점 형태의 일반음식점 결제 건에 대해서는 당시 사용 목적과 지출 경위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항공권 선결제 및 결재 절차 위반 논란과 관련해서는 “해외 자원 개발 현장 특성상 급작스러운 출장 일정 변경이나 항공권 가격 급등, 좌석 매진 등을 막기 위해 부서장 구두 승인을 먼저 얻고 결제를 진행하는 관행이 일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고의적인 규정 위반이라기보다는 실무 집행 과정의 미비점이었으나, 전결·대결을 포함한 행정 절차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며 즉각 관련 시스템과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공공기관의 예산 낭비와 기강 해이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세희 의원은 “심야 업무추진비 집행부터 출장 승인 전 사전 결제, 셀프 대결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내부통제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업무추진비와 국외출장, 해외법인 경비 집행 실태를 전수점검해 사적 유용이나 허위청구 여부를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국회에 조속히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0 00:24:01 이정윤
  • 지방금융 3사 집어삼킨 OK금융의 손톱… 지역 자본 빼돌려 ‘부실 캐피탈’ 수혈했나
    정치

    지방금융 3사 집어삼킨 OK금융의 손톱… 지역 자본 빼돌려 ‘부실 캐피탈’ 수혈했나

    10% 턱밑 지분 쪼개기·이사 꽂기·저리 차입까지… 지방은행 ‘약탈적 지배’ 전말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OK금융그룹의 거침없는 행보가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주요 3대 지방금융지주(iM·JB·BNK)의 핵심 주주로 올라선 뒤, ‘단순투자’라는 공 시 뒤편에서 사외이사를 꽂아 넣고 계열사를 통해 저리 자금을 조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지역 자본과 서민 경제의 버팀목이어야 할 지방은행들이 특정 금융그룹의 ‘사금고’나 지배력 확대의 교두보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은석 의원(사진)에 따르면, OK금융은 iM금융(9.99%), JB금융(9.02%), BNK금융(6.48%) 등 지방금융 3사의 지분을 일제히 확보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위 승인 없이 비금융주력자가 보유할 수 있는 한도(10%) 바로 턱밑까지 지분을 채워 넣은 ‘자본 규제 회피형 줄타기’라는 지적이 나온다.이사회 진입에 저리 대출까지… "명백한 경영 개입"‘경영권 참여 목적이 없다’던 OK금융의 공시는 실상과 거리가 멀었다. OK금융은 2024년 JB금융에 이명상 변호사를, 2026년 BNK금융에는 강승수 DS투자파트너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해 진입시켰다. 이사회 추천권 행사는 통상 단순투자의 범주를 넘어선 대표적인 경영 개입 신호로 통한다.더 심각한 대목은 자금 거래의 불투명성이다. OK금융 계열사인 아프로에프앤아이대부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이들 금융지주 계열사로부터 총 1,145억 원을 차입했다. 타 제2금융권 대비 1%포인트 이상 낮은 특혜성 금리로 조달된 이 자금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휘청이던 OK캐피탈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와 당국 안팎에서는 예견된 잡음이었다는 반응과 함께 당국의 뒤늦은 대처를 꼬집는 목소리가 팽배하다.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쪼개 규제 승인 요건을 교묘히 피하면서 계열사 간 자금 차입과 사외이사 진입까지 이뤄졌다면, 이는 실질적 지배력 행사 및 이해상충 방지 의무 위반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볼 사안”이라며 “특혜성 여신 심사 과정에 추천 사외이사나 주요주주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 “지역 기반 은행들이 대주주급 주주의 입김에 휘둘려 부실 우려가 있는 타 금융사 계열사에 저리 자금을 밀어준 꼴”이라며 “사외이사가 대주주의 전위대로 기능하고, 은행 심사역들이 주주의 눈치를 보느라 독립적 여신 심사를 포기했다면 이는 내부통제 시스템의 총체적 붕괴”라고 꼬집었다.OK금융 "적법한 포트폴리오 투자… 특혜는 억측"논란의 중심에 선 OK금융 내부에서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지분 매입과 대출 모두 통상적인 비즈니스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 주장이다.OK금융그룹 한 내부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 지분 취득은 고배당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안정적 수익 창출을 노린 순수 재무적 투자(FI)일 뿐, 경영권 장악이나 사금고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외이사 추천 또한 건전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였으며, 계열사 차입금 역시 담보력과 당시 신용도에 근거해 정상적인 금융사 간 거래 절차를 거친 것으로 특혜 금리라는 주장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차입을 집행한 한 지방은행 여신 담당자 역시 “여신 취급 당시 정해진 내규와 담보 평가, 리스크 심사를 거쳤으며 주주의 외압에 의해 금리를 깎아주거나 심사를 졸속으로 진행한 사실은 없다”며 일방적인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외국계 우회 지배 의혹까지… ‘몸통’ 밝혀야하지만 OK금융의 이 같은 해명에도 시장의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윤 회장의 OK홀딩스대부 지분(58.21%) 외에도 일본 소재 법인(J&K캐피탈)이 지배하는 ‘OK넥스트’가 보통주 40.26%와 함께 막대한 우선주(전환 시 보통주 약 2,378만 주)를 쥐고 있어, 사실상 일본계 자본의 우회 지배 구조라는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지방은행은 태생적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혈맥 역할을 해야 하는 공공적 성격을 띤다. OK금융이 규제의 경계선 위에서 ‘단순투자’라는 탈을 쓰고 지방금융을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금감원은 개별 금융사의 대출 건이나 단순 지분율 통계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지분 매입-이사회 장악-저리 자금 공급-해외 지배구조’로 이어지는 일련의 연결고리를 정밀 타격해야 한다. 의혹이 사실로 굳어질 경우, 금융당국 역시 늑장 대응이라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026-10-20 00:15:25 이정윤
  • ‘셀프 만점’ 뒤 터진 2.5만명 정보유출… 신한은행, 뭇매 맞고 “전액 보상” 선회
    정치

    ‘셀프 만점’ 뒤 터진 2.5만명 정보유출… 신한은행, 뭇매 맞고 “전액 보상” 선회

    “2차 피해를 고객더러 증명하라니”… 한창민 질타에 신한은행장 결국 ‘조건 없는 보상’ 약속
    정상혁 행장 “고객 과실 상관없이 2만 5천 명 전액 보상 검토”… 금융권 전반 파장 예고[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고객 2만 5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신한은행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고 기존 보상 방침을 전면 수정했다. 당초 ‘2차 피해가 명확히 입증될 경우’에만 보상하겠다며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던 입장에서 물러나, 유출 피해 고객 전원에 대한 ‘조건 없는 전액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1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은행 측의 무책임한 사후 대응과 부실했던 내부 통제 시스템을 집중 추궁했다.“내가 유출 피해자인 걸 내가 증명?”… 소비자 공분에 은행장 결국 ‘백기’신한은행은 최근 무작위 대입(크리덴셜 스터핑 등) 방식의 외부 공격으로 고객 2만 5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털리는 사고를 겪었다. 그러나 사태 직후 은행 측이 내놓은 대책은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입증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는 조건부 방침이었다.이에 대해 한창민 의원(사진)은 “수많은 경로로 정보가 유출되는 디지털 환경에서, 일반 소비자가 신한은행의 유출 건과 본인의 금전적 피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법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고객 정보를 지키지 못한 금융사가 입증 책임과 소송 부담까지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전형적인 ‘면피용 보상안’”이라고 날을 세웠다.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싸늘했다. 실제로 피해 통보를 받은 한 고객은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스팸 문자가 쏟아져도 이것이 신한은행 유출 때문인지 피해자가 어떻게 입증하느냐”며 “대기업들이 유출 사고 때마다 써먹는 ‘입증해 오면 주겠다’는 식의 기만적인 행태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한 의원의 “은행에서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에게 무조건 보상할 것이냐”는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자, 정상혁 은행장은 결국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2만 5천 명에 대해서는 일단 전액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셀프 평가’는 만점, 현실은 ‘비정상 트래픽’조차 감지 못한 내부 관리 부실국감장에서는 신한은행의 안이했던 시스템 관리와 내부 보안 제품·체계의 허점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한 의원이 확보한 금융위원회 ‘정보보호 상시평가’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사고 전 자체 평가에서 이상행위 점검 및 신용정보관리인 보고 항목(60점 만점), 이상행위 판단 내부기준 마련 항목(40점 만점) 등 핵심 점검 항목에 스스로 ‘만점’을 부여했다.그러나 실제 사고는 고객번호 등을 무작위로 반복 대입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전형적이고 기초적인 공격 패턴에 속수무책으로 뚫렸다.신한은행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IT 보안 관계자는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및 웹 방화벽 솔루션이 도입돼 있었음에도, 단시간에 대량 발생하는 비정상 조회 쿼리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룰셋(Rule-set) 설정과 임계치 관리가 현장에서 제대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며 “보안 솔루션만 도입해 두고 실제 모니터링과 운영 관리를 소홀히 한 명백한 ‘관리 미흡’이자 시스템 방조”라고 꼬집었다.보안 점검 항목에 스스로 만점을 매겨 당국 보고를 마쳤지만, 정작 실무 현장의 방어선은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입증책임 전환’ 신호탄 되나… 금융권 촉각금융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금융권 전반의 개인정보 유출 보상 관행을 뿌리부터 뒤흔들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융권은 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2차 피해 입증 책임’을 피해자에게 미루며 실질적 배상을 피해온 것이 관행이었다”면서 “신한은행장이 국감장에서 고객 과실 여부나 엄격한 인과관계 입증 없이 2만 5천 명 전액 보상을 공언한 만큼, 향후 타 금융사들도 유사 사고 발생 시 ‘입증책임’을 은행이 지거나 선제적 배상을 할 수밖에 없는 중대한 선례가 남았다”고 평가했다.한창민 의원은 “과거 쿠팡이나 티빙 사례처럼 면피성 사과와 허울뿐인 보상안으로 소비자 신뢰를 갉아먹는 일이 금융권에서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신한은행은 말뿐인 약속에 그치지 말고, 유출 자체에 대한 보상부터 실질적인 2차 피해 구제안을 조속히 확정해 책임경영의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9 21:58:33 이정윤
  • 용산구의회,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결의안 채택… “무늬만 독립, 조직·예산권 돌려줘야”
    보도자료

    용산구의회,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결의안 채택… “무늬만 독립, 조직·예산권 돌려줘야”

    “인사권만 떼어준 반쪽 독립 한계”… 조직·예산·감사권 보장 강력 촉구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용산구의회가 집행기관에 종속된 구조적 한계를 깨고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독자적인 ‘지방의회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용산구의회(의장 장정호)는 19일 열린 제31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방의회의 독립성·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태홍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결의안에는 여야를 떠나 용산구의회 소속 의원 13명 전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이번 결의안 채택은 지난 2021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겉으로만 ‘독립’을 외쳤을 뿐, 실질적인 권한이 빠져 있는 지방의회의 현주소를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당시 개정으로 의회 인사권은 독립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핵심 권한인 조직편성권과 예산편성권은 여전히 구청 등 집행기관에 묶여 있어 집행부를 견제·감시해야 할 의회가 오히려 집행부 눈치를 봐야 하는 구조적 모순이 지속되고 있다는 비판이다.구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의회 사무기구의 독자적인 조직구성권 및 예산편성권 보장 ▲자율적인 자정능력 강화를 위한 자체 감사기구 설치 및 감사권 명시 ▲주민 밀착형 정책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원 1인당 정책지원관 1명 배치’ 제도화 등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안태홍 의원은 “지방의회가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다하려면, 스스로 일할 조직을 꾸리고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토대가 필수적”이라며 “반쪽짜리 자치에 머물지 않고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온전히 보장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독립 법률인 ‘지방의회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용산구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결의안을 대통령실을 비롯해 국회, 행정안전부, 전국 지방의회 등 관계 기관에 공식 이송하고 법 제정을 위한 연대 행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26-10-19 21:50:11 이정윤
  • “신안산선 지연에 등 터지는 시흥” 버스 도비 50% 분담·경마장 ‘깜깜이 이전’ 중단 촉구
    정치

    “신안산선 지연에 등 터지는 시흥” 버스 도비 50% 분담·경마장 ‘깜깜이 이전’ 중단 촉구

    과천 경마장 이전 논의엔 ‘종사자 고용·소비자 접근성’ 등 다각도 이해관계 충돌
    경기도 국감서 시흥 버스 도비 분담률 40~50% 상향 요구“신안산선 지연에 발 묶인 시흥”… 버스 도비 지원 확대·과천 경마장 이전 ‘현실적 해법’ 촉구신안산선 개통 지연 여파로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시흥시 대중교통 인프라에 대한 경기도의 재정 지원 확대와 과천 경마장(렛츠런파크 서울) 대체입지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정감사에서 나왔다.19일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사진)은 시흥의 열악한 교통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한 도비 차등지원과 과천 경마장 이전 논의에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문 의원은 “시흥은 급증하는 광역 교통 수요 속에서 신안산선 완공마저 늦어져 기존 버스 노선에 가해지는 과부하가 임계점에 달했다”며 “긴 배차간격과 노선 부족으로 서울 및 인근 지역 출퇴근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철도 접근성과 시·군의 실질적인 재정 여력을 고려한 ‘도비 차등지원’을 제안하며, 현재 운영 중인 시흥 버스 공공관리제의 도비 부담률을 현행보다 높은 40~5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올해 말 종료를 앞둔 ‘맞춤형 버스’ 사업에 대해서도 기한 연장 및 대체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과천 경마장 대체입지 논의 촉구… 종사자 “생계 대책 필수” vs 소비자 “접근성 후퇴 우려”문 의원은 과천 경마장 이전과 관련해서도 경기도의 책임 있는 행정을 주문했다.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반시설 비용과 레저세 등 지방세수 변동 문제는 중앙정부와 조율하되, 경기도 역시 실현 가능한 대체부지 발굴과 지원책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문 의원은 대체입지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기존 종사자의 생활권 및 고용 안정 ▲사업 착수 가능한 부지 조기 확보 ▲기존 교통망 및 인프라 연계성 ▲유치 지자체의 행정 지원과 주민 수용성을 꼽았다.하지만 과천 경마장 이전 논의가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자, 현장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마필관리사, 조교사, 기수 등 경마 현장 실무를 지탱하는 마사회 및 유관 단체 종사자들은 단순 부지 이전이 아닌 ‘생계권 대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경마장 관리 관계자는 “경마 산업은 새벽 조교와 마필 24시간 관리 등 특수 근무 환경이 수반되는데, 수도권 외곽이나 인프라가 없는 외진 곳으로 갑작스럽게 이전할 경우 종사자와 가족들의 주거권과 자녀 교육 환경이 송두리째 흔들린다”며 “대체부지 논의 단계부터 실질적인 주거 지원과 고용 승계에 대한 구체적 안전망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경마를 레저·스포츠로 즐기는 일반 소비자와 경마 팬들의 시선 역시 복잡하다. 주말 여가 공간이나 관람 목적으로 경마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은 ‘접근성 후퇴’를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과천 렛츠런파크를 주기적으로 찾는 한 시민은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과 직결되는 탁월한 대중교통 접근성이 과천의 최대 장점”이라며 “대체부지가 철도망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정해진다면 경기 관람이나 주말 나들이 자체가 어려워져 관람객 이탈과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수도권 서남부 교통 복지 확충과 과천 경마장 부지 활용이라는 당면 과제 앞에서 경기도가 세수 보전, 종사자 생존권, 레저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이라는 다층적인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10-19 21:43:42 이정윤
  • [국감] “연임 맞춤형 규정 개정에 퇴임 후 7억 고문료까지”…도마 오른 금융지주 지배구조
    경제

    [국감] “연임 맞춤형 규정 개정에 퇴임 후 7억 고문료까지”…도마 오른 금융지주 지배구조

    업계 “글로벌 경쟁력과 자문 전문성 감안해야…지나친 규제는 경영 자율성 침해 우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와 퇴임 후 보상 체계를 둘러싼 ‘지배구조 선진화’ 공방이 국회 국정감사를 뜨겁게 달궜다. 회장 연임을 앞둔 정관·내부규범 개정과 거액의 고문료 지급 관행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금융권 내부에서는 전문성 활용과 경영 연속성을 도외시한 과도한 개입이라는 반 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19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박홍배 의원(사진)은 금융지주 이사회의 독립성 결여와 CEO 승계·보상 체계의 불투명성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6,100건 중 반대 단 1건…‘셀프 연임’ 돕는 사외이사 거수기 논란박 의원이 공개한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8개 은행지주 이사회 및 산하 위원회에서 사외이사들이 행사한 개별 표결 6,100건 중 반대 의견은 단 1건에 불과했다. 사실상 99.9%에 달하는 찬성률을 기록하며 사외이사가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상실한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특히 하나금융지주의 회장 연임 절차가 대표적 사례로 거론됐다. 하나금융은 2024년 말 회장 후보군 발표 직전 내부규범상 연령제한 규정을 완화해 현직 회장의 재임 가능 기간을 늘렸다. 박 의원은 “회장 임기나 연령제한처럼 지배구조에 직결되는 핵심 사안을 이사회 내부규범에만 맡길 경우 ‘위인설법(爲人設法)’식 개정이 반복될 수 있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가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정관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퇴임 후 전직 회장에 대한 보상 체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직 하나금융 회장은 퇴임 후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서 약 4년간 고문직을 유지하며 연간 7억 원대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보수 수준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면서도, 자문 활동에 대해서는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아울러 은행연합회 역시 전직 금융지주 회장과 금융당국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관행적으로 회장직을 이어받으며 연 7억 원 안팎의 고액 연봉을 받는 구조가 지적되며, 선출 및 보수 결정 체계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이에 대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와 연령제한 등 지배구조 개선 과제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긴밀히 협의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경영 연속성과 글로벌 경쟁력 무시…‘관치 금융’ 재현 우려도”반면 금융권 내부 및 업계 관계자들은 국회의 일방적인 ‘지배구조 때리기’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수십 년간 축적된 최고위급 경영진의 네트워크와 통찰력을 단순 ‘특혜’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이나 유수 금융사들은 70대 베테랑 CEO들이 풍부한 위기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이끄는 경우가 흔하다”며 “디지털 전환과 해외 진출 등 중장기 프로젝트가 산적한 상황에서 연령이라는 획일적 잣대로 경영 연속성을 끊는 것은 오히려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연령 제한 규정 변경 역시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유능한 인재의 풀을 넓히기 위한 이사회의 현실적 판단이라는 설명이다.퇴임 회장의 고문료 논란에 대해서도 금융지주 내부 관계자는 “금융업은 규제 산업인 동시에 대외 네트워크와 대규모 글로벌 딜(Deal) 성사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복잡한 인수·합병(M&A) 자문, 대형 리스크 대처 등 수십 년간 현장을 누빈 전직 수장의 노하우는 단기 컨설팅 업체가 대체할 수 없는 무형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한 자문 용역에 따른 대가를 두고 구체적 실적 평가 잣대만을 들이대 ‘전관예우’로 일괄 매도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덧붙였다.사외이사 거수기 비판에 대해서도 한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이사회 상정 전 실무 단계와 비공식 간담회 등을 통해 수차례 사전 검토와 조율을 거치며 독소조항을 걸러낸다”며 “표결 결과만으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구조적 현실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주주권 강화’ vs ‘경영 자율권 보장’…해법 찾기 분수령금융권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쟁은 결국 ‘이사회 독립성 및 주주 통제권 강화’라는 공적 가치와 ‘경영 자율성 및 시장 논리 존중’이라는 사적 가치의 충돌로 요약된다.당국이 지배구조 모범관행 이행 점검과 정관 반영 등 제도 손질을 예고하면서, 지배구조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금융사의 자율 경영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균형 잡힌 가이드라인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10-19 21:36:14 이정윤
  • 서초구의회, 제353회 임시회 폐회… 행정사무감사 계획 승인 등 7건 안건 가결
    정치

    서초구의회, 제353회 임시회 폐회… 행정사무감사 계획 승인 등 7건 안건 가결

    AI 생태계 위기 극복·신재생에너지 도입·청소년 픽시자전거 안전 등 5인 5분 발언 쏟아져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서울 서초구의회(의장 유지웅)가 16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4일간 이어진 제353회 임시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에서 구의회는 올 연말 예정된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를 승인하고, 구민 생활과 직결된 조례안과 2027년도 재단 출연·스타트업 펀드 출자 동의안 등 총 7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앞서 13일 개회된 제1차 본회의에서 유지웅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가올 행정사무감사의 중요성을 환기한 바 있다. 유 의장은 "내실 있는 정책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상임위 단계부터 감사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달라"고 주문하며, 상정 안건에 대해서도 도입 취지와 실효성을 면밀히 따져 구민의 뜻을 충실히 담아낼 것을 당부했다.이번 임시회에서는 5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내 첨단 산업 전략부터 생활 안전, 노인 복지, 재정 건전성까지 구정 전반에 걸친 날카로운 지적과 정책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먼저 정지광 구의원은 서초구 내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최근 3년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점을 짚으며 구의 미래 산업 위기를 경고했다. 정 의원은 단순 행사성 지원을 탈피해 예술의전당 등 풍부한 문화 인프라와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AI·문화예술 중심도시' 구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세부 방안으로는 민관 협력 컨트롤타워인 '서리풀 AI기획조정위원회' 신설, 기업 생존율 기반의 성과지표 개편, 'AI·문화예술 융합 펀드' 조성을 집행부에 강력히 요청했다.이어 하서영 구의원은 AI 기술 확산에 따른 전력난에 대비해 공공시설 내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촉구했다. 하 구의원은 발전 효율과 도시 미관을 동시에 충족하는 대안으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과 '공영주차장 태양광 차양막(솔라 카포트)'을 지목하며, 구청 별관이나 공영주차장 등에 시범사업(Pilot Project)을 우선 추진해 단계적 검증을 거칠 것을 제안했다.생활 밀착형 안전과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오지환 의원은 브레이크 없는 청소년 '픽시(Fixie) 자전거'의 위험 주행 실태를 고발했다.오 의원은 반포종합운동장 등 주요 이용 공간에서 제동장치 없이 이뤄지는 불법 묘기 주행이 심각한 사고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정 법률에 발맞춘 학교·경찰 연계 안전교육 확대와 다발 지역 중심의 실질적 현장 계도책 마련을 촉구했다.박은경 구의원은 조례상 규정된 '65세 이상 어르신 자치회관 수강료 50% 감면' 조항이 재정 부담을 이유로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실태를 꼬집었다. 박 의원은 수강 횟수 제한이나 단계적 적용 등 현실적인 운영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정밀 재원 대책을 병행해 어르신들의 평생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슬기 구의원은 서초구 성인지 예산 제도가 단순한 구색 맞추기식 편성에 그치고 있는 한계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업별 성평등 기여도에 대한 정밀 분석과 환류 체계가 부실하다고 비판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전환을 담보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의회가 협력해 성인지 예산 관련 조례를 조속히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2026-10-19 16:14:57 이정윤
  • "웃돈 주고 샀는데 사기였나"… 농협 하나로마트 원산지 둔갑에 뿔난 소비자들
    정치

    "웃돈 주고 샀는데 사기였나"… 농협 하나로마트 원산지 둔갑에 뿔난 소비자들

    5년간 62건 적발… 10건 중 6건은 '거짓표시' 고의 속임수
    [데일리환경=이정윤.안상석 기자] 우리 농축산물의 안전한 판로를 자처하며 소비자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하나로마트 등 농협 판매장에서 원산지 위반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적발 건수의 60%가 고의성이 짙은 ‘거짓표시’인 데다, 위반의 대다수가 강원 지역에 집중되면서 농협의 자체 품질 관리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하나로마트 등 농협 관련 사업장에서 적발된 원산지 표시 위반은 총 62건에 달했다.단순 착오나 부주의로 볼 수 있는 '미표시'(25건, 과태료 처분)보다, 실제 원산지와 다르게 속여 팔아 형사입건된 '거짓표시'가 37건(59.7%)으로 전체의 6할에 육박했다. 연도별 적발 추이도 2022년 4건에서 2024년 14건, 2025년 14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역시 8월 기준 이미 7건이 적발됐다.문제는 지역 편중과 관리의 사각지대다. 전체 적발 건수 중 강원 지역에서만 44건(71.0%)이 터져 나왔다. 강원 지역의 경우 거짓표시 24건, 미표시 20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전북(5건), 경남·충남(각 4건), 경기·서울(각 2건), 충북(1건) 순이었다. "일반 마트보다 비싸도 믿고 샀는데"… 뿔난 소비자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반 대형마트보다 가격대가 다소 높더라도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먹거리’라는 국가공인 수준의 브랜드 가치를 믿고 지갑을 열어왔기 때문이다.평소 하나로마트를 자주 찾는 주부 박 모(42·원주시 무실동) 씨는 “아이들에게 먹일 식재료라 대형 할인점보다 비싸도 농협 간판을 믿고 구매해왔다”며 “다른 곳도 아닌 하나로마트에서 원산지를 속였다는 건 소비자의 신뢰를 정면으로 배신한 기만행위”라며 분통을 터뜨렸다.현장 관계자 “지역 농협 위탁·입점업체 관리 한계… 중앙회 손 놓아”현장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을 지적하는 내부 목소리도 적지 않다. 농협중앙회 직영 매장과 달리, 지역 농·축협이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개별 하나로마트나 매장 내 입점한 축산·가공 코너의 경우 본사 차원의 일관된 통제가 어렵다는 점이다.강원도 내 한 지역농협 유통 관계자는 “지방 매장은 정규직 관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외부 용역이나 입점업체가 진열과 라벨링을 도맡아 하는 구조”라며 “지역 축제나 피서철 등 물량이 단기간에 급증할 때 납품처 검증이 허술해지는 경향이 있다. 중앙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이나 전산 시스템 연동 없이 개별 매장에만 관리를 떠넘기다 보니 발생한 촌극”이라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일부 매장의 불미스러운 일로 농협 전체의 신뢰가 흔들린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특히 위반이 집중된 강원 지역을 비롯해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와 합동 불시점검을 단행하고, 원산지 위반 입점업체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간판’만 믿고 방치한 농협, 제도적 메스 대야전문가들은 농협이 협동조합이라는 공익적 성격을 강조하며 누려온 정책적 혜택과 신뢰 자본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통 마진을 챙기면서 정작 품질 감시는 개별 농협과 협력업체에 전가하는 행태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이양수 의원은 “하나로마트는 단순 유통 매장이 아니라 우리 농산물 보호의 최전선”이라며 “원산지 표시 위반, 특히 거짓표시는 농협 전체의 존립 기반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다. 강원 지역 다수 적발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본사 차원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 체계를 전면 재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9 12:55:51 이정윤
  • “산림 녹화 주역이 어쩌다…” 10곳 중 9곳 적자, 벼랑 끝 선 산림조합 상호금융의 비명
    정치

    “산림 녹화 주역이 어쩌다…” 10곳 중 9곳 적자, 벼랑 끝 선 산림조합 상호금융의 비명

    [데일리환경=이정윤.안상석 기자]전국 141개 산림조합 상호금융이 전례 없는 실적 충격과 건전성 악화로 휘청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단위조합의 90% 이상이 적자로 돌아섰고,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78%까지 치솟으며 5대 상호금융(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산림조합) 중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송옥주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림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8%로 곤두박질쳤다. 2022년 916억 원에 달하던 당기순이익은 올 상반기 37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연체율(4.39%)과 공동대출 연체율(17.87%) 모두 상호금융권 최고 수준이며, 부실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1.6%로 법정 최저 기준(100%)을 간신히 턱걸이했다.여기에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액마저 2024년 20억 원(33건)에서 올 6월 287억 원(275건)으로 폭증하며 내부통제 체계마저 사실상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리한 고금리 수신과 깜깜이 공동대출, 터질 게 터졌다”현장에서 만난 산림조합 내부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참담함과 자조로 가득했다. 이들은 현재의 위기를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예견된 인재(人災)'로 규정했다.지방의 한 단위산림조합 여신 담당 간부 A씨는 "2023년 시중 자금이 마를 때 조합들이 무리하게 연 5~6%대 고금리 특판 예금을 유치하면서 전체 수신의 70% 이상을 채웠다"며 "그 결과 순이자마진(NIM)이 1.2%대로 주저앉았고, 이자 줄 돈조차 벌지 못하는 '역마진 늪'에 빠졌다"고 털어놨다.자산 운용의 무리수가 부실을 키웠다는 내부 폭로도 이어졌다. 수도권 조합 관계자 B씨는 "산림조합의 본업인 임업 관련 대출 수요는 제한적이다 보니, 무리하게 수익을 내기 위해 타 상호금융과 엮인 부동산 PF 성격의 공동대출에 뛰어들었다"면서 "전문 심사 인력도 없는 상황에서 '남들이 들어가니 괜찮겠지' 하고 묻지마식으로 태운 공동대출의 연체율이 18%에 육박하는 건 당연한 귀결"이라고 꼬집었다.내부통제 부실에 대해서도 뼈아픈 자성이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 C씨는 "동일인 한도 초과가 1년여 만에 14배 이상 급증한 것은 규정을 몰라서가 아니라, 담보 가치 하락과 만기 연장 과정에서 부실을 감추기 위해 무리하게 여신을 끌고 간 결과"라며 "지역 단위조합 특유의 온정주의와 전문성 부족이 감독 공백과 맞물려 통제 불능 상태를 만들었다"고 한탄했다. '1%의 꼬리'에 가려진 방치… 구조조정 칼 빼들어야산림조합 상호금융의 총여신 규모는 약 9.6조 원이다. 상호금융 전체 규모의 1.3% 수준에 불과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기류도 감지된다.그러나 이는 위험의 본질을 외면한 안일한 시각이다. 규모가 작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개별 단위조합의 손실 완충력이 취약하다는 뜻이다. 141개 조합 중 90%가 적자이고, 54개 조합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를 넘겼다는 것은 특정 조합 한두 곳의 문제가 아닌 조직 전반의 시스템 붕괴를 의미한다. 소규모 지역 조합이 연쇄 부도에 직면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임업인과 서민 예금자에게 돌아간다.그간 산림조합은 새마을금고나 농·수협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금융당국과 주무부처인 산림청의 감시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왔다. 전문적인 금융 감독 체계 대신 산림 행정의 하위 부서 수준의 감독에 머무르다 보니 동일인 한도 초과와 같은 기초적인 내부통제 붕괴조차 걸러내지 못했다.'작은 불씨'를 방치하면 산 전체를 태우는 산불이 된다. 산림청과 산림조합중앙회는 부실 조합 합병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즉각 마련해야 하며, 금융감독원과의 공조를 통해 자산 건전성 전수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상호금융에 필요한 것은 온정주의적 지원이 아닌, 서슬 퍼런 구조조정의 칼날이다.송옥주 의원(사진)은 “산림조합은 규모가 작다고 방치할 사안이 아니라, 방치했을 때 그 피해가 임업인과 지역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점이 더 치명적”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짚었다.송 의원은 “단위조합의 90%가 적자에 허덕이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8%에 달하는 것은 이미 시장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명백한 방증”이라며, “부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결국 막대한 공적자금이나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사태를 막으려면 지금 당장 부실 조합 통폐합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2026-10-19 12:11:06 이정윤
  • 대기업엔 웃돈·대체탄 특혜, 중견사엔 소송 폭탄'… 서부·남부발전의 기이한 '
    정치

    대기업엔 웃돈·대체탄 특혜, 중견사엔 소송 폭탄'… 서부·남부발전의 기이한 '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촉발된 대(對)러시아 석탄 제재 국면에서 발전 공기업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선택적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한국남동발전과 민간 시멘트사들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등 공급망 위기를 '불가항력'으로 공식 인정한 것과 달리,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남부발전은 동일한 리스크를 두고 공급사 규모에 따라 정반대의 잣대를 들이댄 정황이 드러났다.대기업 계열사에는 저질탄 반입에도 수억 원대 웃돈을 얹어주며 신속히 대체탄을 허용한 반면, 중견 공급사에는 계약서상 절차를 무시한 채 선(先)구매 후 거액의 소송을 거는 등 '표적 압박'을 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대기업 계열엔 '이틀 만에 변경·3억 웃돈'… 중견사엔 '선계약 후 80억 중재'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이철규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서부발전의 차별적 처리는 극명했다. 지난해 7월 대기업 계열 공급사가 해외 송금 제한 등을 이유로 불가항력을 주장하자, 서부발전은 단 이틀 만에 이를 받아들이고 대체탄 납품 계약으로 변경해 줬다.더 큰 문제는 정산 과정에서 불거졌다. 해당 대기업 계열사가 1항차로 들여온 러시아산 유연탄은 하역항 검수 결과 5,695kcal/kg으로, 선적항 제출 수치(5,972kcal/kg)보다 277kcal/kg이나 떨어지는 기준 미달 탄이었다. 통상적인 바이어·엄파이어 재검수 절차를 거쳐 약 1억 2,853만 원을 감액했어야 마땅하지만, 서부발전은 선적항 기준을 적용해 오히려 약 1억 7,226만 원의 웃돈을 정산했다. 회사 측이 스스로 떠안은 손실만 약 3억 원에 달한다.반면 과거 '경쟁 확대 모범사례'로 치켜세웠던 국내 중견 공급사의 처우는 판이했다. 해당 중견사가 주거래은행의 송금 불가 공문, 대형 로펌의 제재 위험 경고 의견서, 글로벌 컨설팅사의 차명 지배 실사 보고서까지 갖춰 불가항력을 소명했으나 서부발전은 이를 일축했다.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부발전은 중견사에 대체탄을 요청(2025년 9월 17일)하기도 전인 9월 9일, 이미 특정 업체 2곳과 기존 단가(톤당 85.8달러)보다 10달러 가까이 비싼 94.5~95.5달러에 총 40만 톤의 대체 물량을 계약했다. "대체탄 공급이 불가능할 때 비로소 공개시장에서 조달한다"는 계약서 제11조를 정면으로 거스른 셈이다.이후 서부발전은 입찰 규격에 없던 점결성 기준과 사실상 발급이 불가능한 광산 라이선스 번호를 요구하며 시간을 끌다, 지난 9월 대한상사중재원에 80억 원대 손해배상 중재를 신청했다.통관 마친 물량 스스로 취소하고 소송 건 남부발전남부발전의 처리 방식 역시 석연치 않다. 문제의 중견사는 해당 분쟁 중에도 남부발전의 수급 요청에 응해 별도 계약분(10만 톤)을 정상 납품하는 등 신의성실 원칙을 지켰다.그러나 남부발전은 공급사가 불가항력을 공식 통보(2025년 9월 4일)하기 이틀 전인 9월 2일, 이미 타 업체와 기존 단가보다 비싼 톤당 89.2달러에 대체탄 13만 3,219톤을 긴급 선구매했다.더욱 기이한 대목은 물품의 소유권 처리다. 당시 중견사의 기존 물량은 CFR 조건에 따라 선적 완료 후 남부발전 명의로 세관 통관 신고까지 마쳐 소유권이 이미 남부발전에 귀속된 상태였다. 불가항력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 그대로 입고해 발전용으로 사용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남부발전은 "공급사의 불가항력으로 도입이 불가능하다"는 사유를 들어 통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물량을 묶어버린 뒤, 지난 7월 법원에 비싸게 산 대체탄 차액을 물어내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발전사 관계자 "전력 수급 우선 불가피" vs 업계 "특정 카르텔 유착 의혹"이 같은 행정 처리를 두고 발전사 내부와 전력업계의 시각은 팽팽히 엇갈린다.발전사 실무 관계자는 "러-우 전쟁 장기화와 국제 제재 강화 속에서 발전소 정지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전력 공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해명에 나섰다.이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 건에 대해 "대체탄 수용을 서두른 것은 당시 전력 피크기를 앞두고 연료 재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영 판단이었으며, 정산 역시 상호 계약 조건과 무역 관례의 테두리 안에서 연료의 물리적 반입을 우선시해 매듭지은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중견사 건에 대해서는 "공급 불안 징후가 명백한 상황에서 공식 선언만을 기다리다간 연료 조달 타이밍을 놓쳐 대규모 전력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 조달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발전업계 안팎의 평가는 냉담하다. 한 에너지 자원 무역 전문가는 "남동발전이나 시멘트 제조사들이 법률 검토를 거쳐 동일 사안을 불가항력으로 종결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대기업의 규격 미달 저질탄에는 샘플 재검조차 없이 웃돈을 얹어주면서, 공인 기관 보고서까지 제출한 중견사에는 요구하지 않던 사후 조건을 들이밀며 거액의 소송을 거는 것은 '전력 수급'이라는 명분으로 포장된 명백한 갑질"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대체탄 공식 요구 전 특정 업체와 고가 선계약을 맺은 정황은 발전 공기업 내 특정 공급 카르텔과의 결탁 없이는 설명하기 힘들다"며 "공공기관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건실한 중견 공급사를 고사시키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공기업의 책무 팽개친 '선택적 엄격함'공기업의 계약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형평성과 투명성이다. 그러나 이번 서부·남부발전의 행보는 대기업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힘없는 중견사에는 한없이 가혹한 '선택적 엄격함'의 전형을 보여준다.규격에 미달한 탄을 들여온 대기업 계열사에는 수억 원의 공기업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편의를 봐준 반면, 외부 리스크로 정당한 사유를 소명한 중견사에는 선제적 계약 파기와 거액의 중재 신청으로 퇴로를 차단했다.자체 자정 능력을 상실한 채 빚어진 이번 사태는 일개 공급사와의 계약 분쟁을 넘어 공공 조달 시스템의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 사안이다. 서부발전의 부당 지급분에 대한 즉각적인 배임 혐의 규명과 환수는 물론,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사법 당국이 발전사 내부의 불투명한 조달 카르텔 전반에 대해 고강도 전수조사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다.
    2026-10-19 10:08:09 이정윤
  • ‘55년 역사’ 여의도 시범, 59층 마천루 탈바꿈… 분양 시장 ‘들썩’ vs 예비 청약자 ‘분양가 딜레마’
    보도자료

    ‘55년 역사’ 여의도 시범, 59층 마천루 탈바꿈… 분양 시장 ‘들썩’ vs 예비 청약자 ‘분양가 딜레마’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대한민국 고층 주거 역사의 시발점이었던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마침내 '지상 최고 59층, 2491가구'의 초고층 한강변 랜드마크로 재탄생하는 궤도에 올랐다.영등포구는 최근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시범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최종 인가했다. 1971년 준공 당시 국내 최초로 12층 높이에 승강기와 중앙난방을 도입하며 주거 혁신을 이끌었던 단지가, 반세기 만에 높이 199.9m의 초고층 주거복합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새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규모로, 분양 2147세대와 공공임대 344세대를 포함해 총 2491세대가 들어선다. 용적률 399.72%, 건폐율 27.28%를 적용받았으며, 축구장 2.5개 규모의 문화공원과 공공보행통로 등 대규모 공공기여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사업 시행 기간은 인가일로부터 87개월로 예정됐다.행정의 중대 분수령을 넘어서자 정비업계와 분양 시장의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상징적인 메머드급 재건축을 바라보는 분양 관계자와 실거주 소비자의 표정은 사뭇 엇갈린다.“여의도 스카이라인의 정점… 최고급 하이엔드 시장 열린다”분양 업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의도 한복판이자 한강변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대단지인 만큼, 강남권에 버금가는 초양극화 하이엔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한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단순한 아파트 분양이 아니라, 여의도 금융중심지의 배후 주거지이자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선점하는 일”이라며 “59층 파노라마 한강 조망과 축구장 2.5개 규모의 문화공원을 낀 대단지 프리미엄 덕분에 고소득 전문직과 자산가 중심의 탄탄한 대기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2000가구가 넘는 일반 분양 규모는 희소성 높은 여의도 신축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산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의 신속한 신탁 방식 추진 역시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꿈의 단지지만 넘기 힘든 문턱… 분양가·청약 장벽에 한숨”반면, 청약을 손꼽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의 셈법은 복잡하다. 최고 59층 초고층 설계에 따른 공사비 급등과 대규모 기부채납이 결국 ‘역대급 고분양가’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여의도 인근 직장인 박모(39) 씨는 “여의도 입성을 꿈꾸며 청약통장을 아껴왔지만, 치솟는 공사비와 초고층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일반 분양가가 3.3㎡당 얼마로 책정될지 두렵다”며 “대출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현금 부자가 아니고서는 그림의 떡이 될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일반 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구성에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자녀를 둔 3040 실수요자들은 중소형 평형에 물량이 쏠리거나 높은 분양가로 인해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징성’에 걸맞은 사업 추진과 가격 합리성 담보돼야시범아파트의 59층 사업시행인가 통과는 서울 도심 정비사업의 상징적 이정표다. 낡은 복도식 아파트가 55년의 세월을 딛고 한강변의 새 얼굴이 되는 것은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도 환영할 일이다.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인허가'라는 서류 작업이 아니라, 향후 관리처분계획 인가와 시공 과정에서 공사비 갈등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다. 초고층 건축비 인상분을 무리하게 일반 분양가로 전가할 경우, 여의도 랜드마크라는 프리미엄 뒤로 ‘양극화의 그늘’만 짙어질 수 있다.영등포구의 신속한 행정 지원과 신탁사의 투명한 사업 관리가 더해져, 공공기여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분양가가 제시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10-19 09:52:07 이정윤
  • 코카-콜라, 신흥시장 찍고 해방촌 골목으로… ‘로컬 상생’ 외연 넓힌다
    보도자료

    코카-콜라, 신흥시장 찍고 해방촌 골목으로… ‘로컬 상생’ 외연 넓힌다

    획일적 디자인 탈피, 상인 개성과 문화 녹여낸 공간 연출 눈길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글로벌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서울 용산구 일대 골목상권과 손잡고 지역 상생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신흥시장에서 선보였던 협업 모델의 무대를 인근 해방촌 골목 전역으로 확장하며 '로컬 브랜딩' 강화에 나선 것이다. 코카-콜라는 해방촌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와 협력해 일대 18개 매장과 함께하는 로컬 프로젝트 ‘코카-콜라 X 해방촌’을 본격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의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역량을 지역 상권에 접목해 상권의 매력을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피자오, 타코스탠드, 한신옹기 등 총 18개 매장 중 15곳이 공간 브랜딩 작업을 마쳤다.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 로고만 단순 노출하는 획일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점포별 고유의 스토리와 상인의 개성을 맞춤형으로 반영했다는 점이다. 간판과 차양, 조명뿐 아니라 메뉴판, 매장 앞 이정표와 데크, 소품에 이르기까지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색상과 디자인을 각 점포의 정체성에 맞춰 유기적으로 결합했다.실제 축구를 테마로 한 펍 ‘치맥라이프’의 경우 코카-콜라 월드컵 에디션과 축구공 소품, 시그니처 레드 컬러를 조합해 스포츠 열기를 더했고, 모로코 출신 대표가 운영하는 샌드위치 전문점 ‘카사블랑카’는 아랍어 표기 로고와 이국적인 문양, 따뜻한 색감을 조화롭게 배치해 모로코 특유의 빈티지한 골목 정취를 살려냈다.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단발성 팝업 마케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코카-콜라는 2025년 신흥시장 18곳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골목길 공간 경험을 조성한 데 이어, 상인들의 삶을 조명한 전시를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호흡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골목의 고유한 문화와 먹거리를 기업 자산과 결합하는 방식은 상권 부흥과 브랜드 호감도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라며 “해방촌만의 독특한 매력에 글로벌 브랜드의 감각이 더해져 방문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6-10-19 09:46:52 이정윤
  • "점검 땐 B등급, 직후 뚝"...정릉천교 케이블 파단 반복에 '임의 등급 조작' 논란
    정치

    "점검 땐 B등급, 직후 뚝"...정릉천교 케이블 파단 반복에 '임의 등급 조작' 논란

    국가기준 ‘d등급’인데 자체 ‘C3’ 분류해 방치 의혹...서울시 “전체 구조엔 영향 없어” vs 전문가 “예고된 붕괴 위험”
    국가 세부지침 'd등급' 무시하고 자체 'C3' 적용해 위험 축소 의혹서울시 "상시 계측 중, 즉각 붕괴 위험 없어"...건설업계 "피로 누적 따른 연쇄 파단 배제 못 해"[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하루 10만 대가 넘는 차량이 질주하는 서울 도심의 핵심 교량 ‘정릉천고가교’가 구조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핵심 철강선(텐던·Tendon)이 정기 안전점검 직후 끊어지는 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국가 지침상 ‘중대 결함’을 자체 등급으로 축소 분류하며 2년 넘게 교체를 미뤄온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서울시와 국토안전관리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릉천고가교는 2016년 첫 케이블 파단 이후 2024년 9월과 2026년에 걸쳐 총 세 차례나 강철 케이블이 절단된 채 발견됐다.텐던은 콘크리트 박스 거더 내부에서 강한 인장력을 발휘해 통행 하중을 버티게 하는 핵심 부재다. 하나라도 파단되면 인접 케이블로 하중이 급격히 전이돼 대형 붕괴 사고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정기점검 땐 '양호(B등급)', 돌아서면 '파단'... 무용지물 된 점검체계가장 심각한 문제는 서울시의 점검·진단체계가 이 같은 위험을 사전에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2023년 정밀안전진단(23.5~24.3)과 2025년 정밀안전점검(25.2~26.3)에서 모두 “중대 결함이 없다”며 양호 수준인 ‘B등급’을 매겼다.그러나 2023년 진단 종료 불과 6개월 뒤(2024년 9월) 텐던 1본이 끊어졌고, 2025년 점검이 끝난 뒤인 2026년에도 또다시 1본이 파단됐다. 정밀 검사를 마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잇따라 케이블이 절단되면서, 서울시의 안전점검이 ‘수박 겉핥기식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국가기준 ‘d등급’을 ‘C3’로 둔갑... 25본 교체 2027년으로 지연위험 축소 및 은폐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24년 파단 직후 실시된 텐던 전수조사(총 300본) 결과, 부식 및 단면 손실이 다수 확인된 텐던이 25본에 달했다.국토교통부의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실시 세부지침(교량편)」은 케이블의 손상과 단면 손실을 동반한 부식을 구조안전상 명백한 ‘중대한 결함’이자 ‘d등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를 국가기준 대신 자체 임의 기준인 ‘C3 등급’으로 분류했다. 심각한 결함을 단순 보수가 가능한 중간 수준의 손상으로 둔갑시켜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예산 투입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룬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실제로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25본의 고위험 케이블은 현재까지 단 1본도 교체되지 않은 채, 2027년까지 교체 작업이 미뤄져 있다.서울시 감독관 "상시 모니터링 중, 전면 통제는 비현실적" 해명이에 대해 현장 관리를 총괄하는 서울시 공사감독관 측은 “안전을 방치하거나 은폐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서울시 한 교량관리 담당 감독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릉천고가교는 외부텐던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개별 텐던이 파단되더라도 여유 하중을 분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중 방어 구조”라며 “센서와 육안 조사를 통해 장력을 실시간 계측하고 있어 통행 차량의 즉각적인 붕괴 위험은 없다”고 해명했다.등급 분류 논란에 대해서도 “국가 기준의 ‘d’는 교량 전체나 부재 전체의 위험성을 광범위하게 포괄해 즉각 사용제한을 유발할 수 있다”며 “교통량이 일 10만 대에 달하는 내부순환로의 특성상 무조건적인 전면 통제보다는, 손상 경중에 따라 단계별(C1~C3)로 모니터링하며 예산 확보와 교통 대책을 병행해 순차 교체하려는 현장 중심의 관리적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건설·교량 전문가 "부식 누적된 교량, '도미노 파단' 부를 수 있어" 경고반면 토목 구조 및 교량 시공 전문 엔지니어들의 시각은 싸늘하다. 구조적 여유도(Redundancy)만 믿고 교체를 미루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익명을 요구한 대형 건설사 교량 구조 기술사는 “외부텐던 교량에서 1~2본의 결함이 당장 붕괴를 부르지 않는다는 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일 뿐, 이미 182본 이상 부식이 진행되고 25본이 d등급 수준이라면 잔여 케이블에 가해지는 피로 하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꼬집었다.이어 “특히 고가도로 특성상 과적 차량 통행과 진동 충격이 반복되는데, 부식된 텐던이 임계점을 넘으면 순식간에 도미노처럼 끊어지는 ‘취성 파괴(Brittle Fracture)’가 일어날 수 있다”며 “자체 관리 기준을 내세워 2년 넘게 교체를 미루는 것은 건설 안전 원칙상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 편의주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황희 의원 역시 “텐던이 세 차례나 끊어지고도 ‘양호’ 판정을 내리고, 중대손상 케이블 25본을 2년째 방치하는 것은 서울시 안전관리체계의 총체적 실패”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전의식 부재와 예산 투입 지연이 부른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황 의원은 “눈가림용 자체 등급 분류를 즉각 중단하고, 정릉천고가교 텐던 전체를 국가 세부지침에 따라 재평가해 그 결과와 교체 로드맵을 시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10-19 07:50:38 이정윤
  • ‘사기극’에 털린 혈세 5억… 기정원의 TIPS는 눈멀었나
    정치

    ‘사기극’에 털린 혈세 5억… 기정원의 TIPS는 눈멀었나

    가짜 매출에 털린 팁스 5억, ‘공익신고’ 없었으면 영원히 묻혔다
    [데일리환경=이정윤 안상석 기자]정부의 대표 기술창업 육성 플랫폼인 팁스(TIPS)가 ‘눈먼 돈’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이 최대 지원 한도인 5억 원을 전액 집행하고 연구개발(R&D) 기간까지 끝난 과제에서 사기 정황을 전혀 거르지 못했던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자체 시스템을 통한 적발은커녕 과제 종료 석 달 뒤 접수된 ‘공익신고’가 없었다면 수억 원대 혈세 누수는 영영 묻힐 뻔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기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 창업기업은 가짜 매출로 운영사를 속여 2억 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뒤 이를 발판 삼아 TIPS에 선정, 정부출연금 5억 원을 챙겼다. 기정원은 2023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지원금을 차질 없이 송금했다. 2025년 5월 과제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의 의심도, 제동도 없었다.신고 접수 후 이뤄진 특별점검 결과는 참담하다. 개발 목표 달성도가 99.24%라던 시제품은 납품받은 모듈을 단순 조립한 수준이었고, 성능지표 7개 중 3개는 임의의 자체평가로 갈음됐다.연구노트로는 누가 무슨 개발을 했는지 특정조차 안 됐으며, 청구된 출장비 약 9,584만 원 중 무려 68.2%(6,536만 원)가 허위·증빙 누락으로 불인정 판정을 받았다. 기본 서류 대조만 거쳤어도 걸러낼 수 있었던 초보적 부실이 5억 원 완납 시점까지 방치된 셈이다.기관 내부에서도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정원 사정을 잘 아는 한 내부 관계자는 “현행 TIPS 체계는 민간 운영사의 사전 검증과 제출 서류의 형식적 요건 확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과제 수에 비해 전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실사 단계에서 세금계산서의 진위나 연구노트의 실질적 진실성까지 파고들기 어려운 구조적 맹점이 결국 터진 것”이라고 털어놨다. 운영사의 검증만 믿고 뒤로 물러선 전형적인 ‘탁상 행정’과 ‘형식적 모니터링’이 화를 키웠다는 고백이다.이러한 관리 실패는 결국 납세자이자 기술 생태계의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간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 제품을 이용하는 한 IT 업계 소비자는 “유망 스타트업을 키우라고 낸 세금이 사기극에 쓰였다는 사실에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며 “‘정부 팁스 선정 기업’이라는 간판을 보고 해당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 신뢰도를 평가해 온 일반 소비자와 투자자들마저 기만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기술 혁신을 목표로 묵묵히 땀 흘리는 정직한 스타트업들이 지원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점에서도 기회비용의 손실은 막대하다.최수진 의원의 지적대로 범죄 혐의를 입증하고 형사 처벌을 내리는 것은 사법 당국의 몫이다. 그러나 4차례에 걸쳐 혈세를 분할 지급하면서 단 한 번도 현장 검증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한 관리 책임은 전적으로 기정원에 있다.TIPS는 ‘민간 주도형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공공의 감시망을 느슨하게 풀어놓는 면죄부가 아니다. 기정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지원금 전액 환수와 제재 조치에 착수하는 것은 물론, 선정·집행·평가 전 단계에 걸친 부실 검증 사태의 경위를 명백히 밝히고 전면적인 시스템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 공공기관의 안일함이 혁신의 사다리를 ‘눈먼 혈세 잔치’로 전락시키는 일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2026-10-19 07:38:40 이정윤
  • 사고 나도 몰랐던 금융권… 롯데손보 902일·토스뱅크 670일 ‘깜깜’
    정치

    사고 나도 몰랐던 금융권… 롯데손보 902일·토스뱅크 670일 ‘깜깜’

    한 달 넘게 방치된 전자금융사고 91건… 1년 이상 방치도 17건 달해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금융권에서 각종 전자금융사고와 침해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사고가 터지고도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이를 인지조차 하지 못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시스템 외부 공격 방어뿐 아니라 내부 프로그램 검증 및 모니터링 시스템 전반에 구조적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의원(사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8월까지 금감원에 보고된 전자금융사고 및 침해사고 총 2,189건 중 사고 발생일로부터 인지까지 30일 이상 걸린 사례는 43개사, 총 91건에 달했다. 이 중 1년 넘게 파악하지 못한 사고도 17건이나 됐다.업권별로는 은행·보험 등 금융회사 32곳에서 75건, 간편결제 및 결제대행(PG)을 다루는 전자금융업자 11곳에서 16건의 '지각 인지'가 발생했다.최장 902일 만에 파악… 배상액 발생 등 피해도사고 발생 후 가장 늦게 사태를 파악한 곳은 롯데손해보험이었다. 2023년 11월 1일 발생한 프로그램 오류를 무려 902일이 지난 2026년 4월 21일에야 인지했다.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 역시 2022년 5월 발생한 오류를 670일이 지난 2024년 3월에 확인했다. AIA생명도 2024년 11월 발생한 오류를 621일 뒤에야 알아차렸다.시중은행의 실태도 다르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2025년 4월 발생한 시스템 오류를 507일 만에 발견했으며,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 112명에게 714만 원을 배상했다. 신한은행은 2023년 12월 오류를 471일 만에 파악하는 등 인지까지 180일 이상 소요된 사고만 4건에 달해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전자금융업계에서는 티머니가 2024년 1월 발생한 오류를 428일 뒤인 2025년 3월에 인지하고, 고객 6,071명에게 727만 원을 배상한 바 있다.외부 침해사고에 대한 대응 지연도 심각했다. 결제대행사 엑심베이는 2022년 10월 발생한 정보유출 사고를 309일 뒤인 2023년 8월에야 파악했다. iM뱅크는 보안취약점에 따른 침해사고를 178일 만에,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겪었던 롯데카드도 악성코드 침해 사실을 사고 발생 19일 뒤에야 인지했다.지연 인지 건수 기준으로는 토스뱅크가 9건으로 금융권 전체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수협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 7건, 우리은행·신한은행·카카오뱅크가 각 5건 순이었다. 전자금융업자 중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티머니가 각 3건, 구글페이먼트코리아가 2건으로 집계됐다.‘프로그램 오류’가 89%… 금융권 “간헐적 이상 탐지 한계” 토로지각 인지 사고 91건 중 89%(81건)는 해킹 등 외부 침입이 아닌 시스템 내부 ‘프로그램 오류’였다.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정보기술(IT) 부문 관계자는 “대규모 시스템 다운이나 전체 결제 마비 같은 대형 장애는 관제 센터에서 즉각 감지되지만, 특정 조건이나 일부 계좌 간 거래에서만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간헐적 로직 오류는 로그 데이터상으로 즉시 걸러내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정산 과정이나 고객 민원이 직접 접수되고 나서야 백테스팅을 거쳐 원인을 역추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해명했다.또 다른 금융사 내부 관계자도 “신규 비대면 금융 서비스와 복합 결제 기능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시스템 간 연동이 복잡해졌지만, 이를 검증할 개발·보안 전문 인력풀은 늘 부족한 상태”라며 “개발 단계의 단위 테스트를 강화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으나 복합 로직 오류를 사전에 100% 잡아내기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소비자엔 보안 강요, 정작 금융사는 무방비”… 국감서 점검 예고그러나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금융회사가 시스템 오류를 수백 일 동안 방치한 것은 내부 통제와 사후 검증 체계의 심각한 부실을 방증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태 파악이 늦어질수록 잠재적 피해 범위가 넓어지고 사후 구제 역시 지연될 수밖에 없다.김형연 의원은 “소비자들은 금융사를 믿고 금융자산과 개인정보를 맡기며, 요구받는 복잡한 인증 절차와 보안 프로그램 설치까지 성실히 따르고 있다”며 “정작 금융사가 자체 사고 발생 사실조차 수개월, 수년 동안 파악하지 못했다면 국민은 누구를 믿고 거래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이어 “금융당국 대책 발표 이후에도 현장의 보안 및 모니터링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개선됐는지가 핵심”이라며 “사고를 늦게 인지할수록 피해 확산을 막을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 금융권의 예방·대응 체계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적정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9 07:29:50 이정윤
  • 데일리환경
  •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31길 17 (원효로3가) 2층
  • PC보기
Copyright ⓒ 데일리환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