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의원, 군 장병 정신건강 '빨간불' … 해군, 불면증·우울증·PTSD 급증
해병대 담배의존·도박 최다, 공군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 9.7% 달해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해군 병사의 불면증·우울증·자살위험·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해병대의 담배의존·도박문제, 공군의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희 의원(사진)은 26일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군 장병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각 군별로 정신건강 유병률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 군의 전투력 향상과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각 군의 특수성을 감안한 맞춤형 정신건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 서울대학교병원이 육군·해군·공군 및 해병대 병사 총 4,497명(육군 2,353명, 해군 709명, 해병대 556명, 공군 879명)을 대상으로 2024년 6월 24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진행했다.이번 설문조사 결과, 군 장병의 주요 정신건강 유병률은 ▲담배의존문제 13.6%, ▲알코올사용문제 3.9%, ▲불면증 6.2%, ▲우울증 5.1%, ▲자살 위험 2.3%, ▲외상후 스트레스증상 0.7%, ▲도박문제 1.1%,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 7.8%의 유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의 유병률(7.8%)은 우울증(5.1%)이나 불면증(6.2%)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군, 우울증 8.2%로 급증하며 정신건강 적신호 해군 장병의 정신건강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면증 유병률은 7.9%로 육군(5.5%), 공군(5.7%)보다 높게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우울증 유병률이다.해군의 우울증 유병률은 2023년 3.0%에서 2024년 8.2%로 급증했으며, 이는 타군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한,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 유병률도 해군이 1.4%로 가장 높아 해군 장병을 위한 긴급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해병대, 담배의존 및 도박문제 최다 해병대는 2017년 담배의존문제 조사 시작 이후 매년 가장 높은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에도 해병대의 담배의존문제 유병률은 23.1%로 전체 평균 13.6%를 크게 상회했다. 아울러 도박 문제 유병률에서도 해병대가 2.5%로 가장 높아, 해병대 장병들을 위한 집중적인 중독 관리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공군,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비율 압도적으로 높아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유병률은 전체 7.8%로 나타났으나, 군별로 공군이 9.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해군(8.7%), 육군(7.1%), 해병대(6.7%)보다 높은 수치이다.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은 우울증 및 자살 위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공군 병사를 중심으로 선별된 인원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절실하다.황희 의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각 군별로 장병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각 군의 특수한 환경과 문화적 요인을 반영하여, 우울증, 스마트폰 중독 등 고위험군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관리 및 치유 대책을 즉각적으로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