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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공무원 필수 교육부터 버려진 땅의 변신까지 … 아르헨티나의 혁신적 환경 정책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공무원 필수 교육부터 버려진 땅의 변신까지 … 아르헨티나의 혁신적 환경 정책

    남미의 자원 대국 아르헨티나가 국가 행정의 체질 개선과 지방자치단체의 독창적인 도심 복원 사업을 결합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환경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모든 공공 부문 입법·행정 인력에게 지속가능성 교육을 의무화한 국가 차원의 ‘욜란다 법(Ley Yolanda)’과, 버려진 빈터를 친환경 유기농 농지로 일궈낸 로사리오(Rosario)시의 ‘도시농업 프로그램(PAU)’이 대표적이다. "환경 모르면 공무원 못 한다" … 세계 최초 '욜란다 법'아르헨티나 정책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등 3부 요인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이 obligatory(의무적)으로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성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점이다.2020년 제정된 ‘욜란다 법(Ley 27.592)’은 1970년대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여성 환경 수장이었던 욜란다 오르티스(Yolanda Ortiz) 박사의 이름을 땄다. 입법권자나 정책 결정자가 기후위기와 생태계 보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공공 정책을 기획하는 초기 단계부터 환경 영향 평가를 내재화하는 혁신적인 법적 인프라로 평가받는다.도시의 빈터가 유기농 농장으로 … 로사리오의 'PAU' 모델지방정부 수준에서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이색 정책은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 로사리오의 ‘도시농업 프로그램(Programa de Agricultura Urbana, PAU)’이다.2001년 경제 위기 당시 방치된 공터와 도로변 빈터, 홍수 위험 지역을 친환경 농지로 전면 재개발하면서 시작되었다. 시 정부는 주민들에게 유기농 재배 기술과 씨앗을 지원하고, 생산된 농산물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시민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망을 구축했다. 열섬 현상 완화와 식량 안보를 동시에 달성로사리오의 도시농업 프로그램은 도심 내 녹지 공간을 비약적으로 늘려 열섬 현상을 줄이고, 수입 농산물 운송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획기적으로 낮췄다.화학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 농지들은 도시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는 생태 통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 모델의 가치를 인정해 로사리오시를 세계자원연구소(WRI)의 '지속 가능한 도시상(Prize for Cities)' 대상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환경 정책은 국가 차원의 법적 입법 가이드라인 제공과 지자체 차원의 시민 참여형 실천 모델이 결합해, 경제적 난관 속에서도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우수한 선례를 보여주고 있다.
    2026-08-14 11:31:43 정이든 청년기자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사하라 모래폭풍 막는 1,500km 거대 녹색 장벽 … 알제리의 ‘그린 댐(Barrage Vert)’ 현대화 프로젝트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사하라 모래폭풍 막는 1,500km 거대 녹색 장벽 … 알제리의 ‘그린 댐(Barrage Vert)’ 현대화 프로젝트

    국토의 80% 이상이 사하라 사막으로 둘러싸인 아프리카 최대 면적국 알제리가 사막화의 북상을 저지하기 위해 초대형 녹지 장벽 조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알제리 정부가 주도하는 ‘그린 댐(Barrage Vert)’ 사업은 사하라 사막 북쪽 경계를 따라 모로코 국경에서 튀니지 국경에 이르는 총연장 약 1,500km, 폭 20km 구간에 거대한 숲을 조성하는 지구상 가장 독창적이고 공격적인 환경 방재 프로그램 중 하나다. 군대 동원한 국가적 조림에서 과학적 복원으로그린 댐 프로젝트는 원래 1970년대 후반 알제리 정부가 사막 확대를 막기 위해 국가 청년 봉사대와 군 인력을 대거 동원해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단일 수종인 알레포 소나무 위주로 나무를 심어 기후 변화와 병충해에 취약하다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알제리 정부는 최근 단순 조림 방식에서 탈피해 생태학적 접근법을 도입한 현대화 전략을 전격 추진하고 있다. 건조 기후에 강한 아카시아, 피스타치오, 올리브, 아몬드 등 경제성 있는 유실수와 가뭄 저항성 수종을 다변화하여 심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사막화 차단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농가 소득 창출까지 동시에 도모하는 구조로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사막 지역 태양광 인프라와 결합한 '스마트 녹화' 최근 알제리 환경부와 에너지부는 사하라 지역의 풍부한 일사량을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인프라와 그린 댐 복원 사업을 연계하는 스마트 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사막 한가운데 설치된 태양광 패널 하부의 그늘을 활용해 토양 수분 증발을 막고, 지하수 조절 및 하수 재처리수를 정밀 점적 관수(Drip Irrigation) 시스템으로 공급하여 나무의 생존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전통적인 나무 심기에 현대 에너지·수자원 기술을 접목한 독특한 생태 공학 사례다. 아프리카 대륙 차원의 환경 모델로 도약 알제리의 그린 댐은 단순한 자국 내 환경 사업을 넘어, 아프리카연합(AU)이 추진하는 '아프리카 거대 녹색 장벽(Great Green Wall)' 이니셔티브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받는다.알제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70만 헥타르 규모의 토지를 복원한다는 목표 아래,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안보 위기와 난민 문제까지 예방하는 종합 환경 방재 시스템으로 그린 댐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26-08-13 07:14:09 정이든 청년기자
  • 폭염 지나갔는데 물이 없다…남부권 덮친 ‘늦여름 가뭄’ 비상
    환경

    폭염 지나갔는데 물이 없다…남부권 덮친 ‘늦여름 가뭄’ 비상

    48개 시·군 기상가뭄…남부권 중심으로 농업용수 부족 현실화 최근 6개월 강수량 평년의 82.3%…8~9월에도 비 적을 전망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한때 40도를 넘나들던 폭염이 한풀 꺾였다. 하지만 더위가 물러난 자리에는 또 다른 기후위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는 '물 부족'이다.8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남부권을 중심으로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다. 폭염 기간 강한 증발이 이어진 데다 충분한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농업용수 부족을 비롯한 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 등에서는 가뭄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82.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한 가운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상황이 두드러지고 있다.비가 적은 데다 폭염까지…물 부족 더 키웠다가뭄의 직접적인 원인은 강수량 부족이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단순히 '비가 적게 온 해'로만 설명하기 어렵다.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토양과 수면에서 수분이 빠르게 증발했고, 농작물의 물 수요 역시 증가했다.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폭염까지 겹치면서 이미 확보된 수자원이 빠르게 소진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실제로 경남 지역 농업용 저수율은 39.6%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운문댐은 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에 들어갔고, 밀양댐과 섬진강댐도 '경계' 단계에 놓이는 등 수자원 관리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농촌에서는 가뭄이 곧바로 생계와 연결된다. 논과 밭에 공급할 물이 부족해지면 농작물 생육이 떨어지고,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량 감소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더 걱정되는 것은 '앞으로'다문제는 당장 비가 내리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도 가뭄을 해소할 만큼 충분한 비가 내릴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정부 전망에 따르면 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지만, 9월에는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전망되고 있다. 이미 누적된 강수량 부족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의 비만으로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가뭄 예·경보에서도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83.6% 수준에 머물렀다. 당시에도 부산·대구·인천 등을 포함한 53개 지역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당초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6~7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지역별 강수 편차가 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폭염 다음 가뭄'이 보여주는 기후위기폭염이 끝나면 곧바로 선선한 날씨와 장마 같은 ‘정상적인 여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기후위기의 모습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폭염으로 물이 빠르게 증발하고, 비가 내리더라도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 정작 가뭄 지역의 수자원 확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호우와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이 번갈아 나타나는 극단적인 날씨가 반복될수록 물 관리 역시 더욱 어려워진다.환경 전문가들은 가뭄을 단순히 '비가 안 오는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강수량뿐 아니라 기온, 증발량, 토양 수분, 저수지 저수율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지역별 물 수요에 맞춘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폭염이 한풀 꺾였다고 해서 올여름의 기후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뜨거운 공기가 물러난 자리에서 마른 땅과 낮아진 저수지가 또 다른 경고음을 내고 있다.올여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기온계의 숫자만이 아니다. 얼마나 비가 왔는지, 그리고 그 비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 물로 남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12 14:52:32 정민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쓰레기 넣으면 유기견 사료가 ‘쿵’ … 튀르키예의 생활밀착형 ‘제제로 웨이스트’ 정책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쓰레기 넣으면 유기견 사료가 ‘쿵’ … 튀르키예의 생활밀착형 ‘제제로 웨이스트’ 정책

    튀르키예가 국가적 차원의 자원순환 운동인 ‘제로 웨이스트(Sıfır Atık)’ 프로젝트와 지자체별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글로벌 환경 정책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2017년 영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의 주도로 시작된 튀르키예의 제로 웨이스트 프로젝트는 단순히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적 참여와 동물 복지, 디지털 보상 시스템을 연계한 이색 프로그램으로 진화했다. 페트병 넣으면 유기견 사료 지급 … ‘푸게돈’ 수거기튀르키예 환경 정책 중 가장 대표적인 이색 사례는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시 거리에서 운영되는 스마트 재활용 자판기 ‘푸게돈(Pugedon)’이다. 시민이 다 마신 페트병이나 캔을 자판기 투입구에 넣으면, 하단 배출구로 일정량의 유기견 사료가 자동으로 떨어지는 방식이다.남은 물이나 음료를 별도로 버리는 수거함도 함께 설치되어 있어 수자원 절약과 거리 청결을 동시에 도모한다. 길거리에 방치된 유기동물이 많은 지역 특성을 환경 문제 해결과 결합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재활용 참여율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쓰레기가 교통비로 변신 … ‘스마트 교통카드 충전’ 이스탄불시가 도입한 ‘스마트 자원 수거 자판기’는 재활용품을 제출하면 시내 교통카드인 ‘이스탄불카르트(İstanbulkart)’ 잔액을 충전해 주는 제도로 각광받았다.시민들은 페트병이나 캔의 크기에 따라 일정 포인트(쿠루슈)를 적립받아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재활용 행동에 즉각적인 경제적 보상을 부여함으로써 환경 보호를 일상의 재미있는 습관으로 정착시켰다. 유엔도 인정한 국가적 기후 대응 모델튀르키예 정부의 이러한 생활밀착형 환경 정책은 막대한 성과로 이어졌다. 프로젝트 시작 당시 13%에 불과했던 국가 재활용률은 빠르게 상승했으며, 전국 공공기관 및 학교, 사업장에 7단계 제로 웨이스트 관리 시스템을 표준화해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튀르키예가 유엔 총회에 제안한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매년 3월 30일이 유엔 지정 ‘세계 제로 웨이스트의 날(International Day of Zero Waste)’로 제정되기도 했다. 튀르키예는 순환경제 모델을 실생활 시스템으로 완성해 낸 대표적인 환경 선도국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6-08-12 11:20:09 정이든 청년기자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방사능 막고 탄소 가두는 ‘습지의 반란’ … 벨라루스의 독특한 이탄지 재습윤화 정책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방사능 막고 탄소 가두는 ‘습지의 반란’ … 벨라루스의 독특한 이탄지 재습윤화 정책

    과거 농경지 개간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라는 이중의 환경 비극을 겪은 벨라루스가 세계 최초로 전면적인 ‘이탄지(Peatland) 재습윤화(Rewetting)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독창적인 환경 복원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탄지란 채 분해되지 않은 식물 잔해가 쌓여 만들어진 습지 지형으로, 지구 전체 지표면의 3%에 불과하지만 숲 전체보다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하는 ‘천연 탄소 저장고’다. 벨라루스 정부는 인위적으로 건조해진 이탄지에 다시 물을 대어 방사성 물질을 막고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는 정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체르노빌 통제구역 내 ‘물 대기’ … 방사성 재해 차단 1986년 체르노빌 참사 당시 벨라루스 남부 지역은 낙진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후 설립된 ‘폴레시에 국가 방사선·생태 보존구역’ 내부에는 과거 소련 시절 배수로를 뚫어 바짝 말라버린 이탄지가 넓게 분포해 있었다. 건조해진 이탄지에 산불이 발생할 경우, 토양 속에 갇혀 있던 세슘-137과 스트론튬-90 등 장수명 방사성 물질이 연기와 함께 대기 중으로 확산되는 치명적인 위험이 존재했다. 이에 벨라루스 환경부와 유엔개발계획(UNDP)은 보존구역 내 배수로를 막아 물을 채우는 재습지화 사업을 전격 시행했다. 토양 수분을 유지해 산불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방사성 물질의 2차 확산을 방지하는 독특한 환경 방재 정책이다. 세계 최초 ‘이탄지 보호법’ 제정과 탄소 감축 효과벨라루스는 약 260만 헥타르에 달하는 이탄지를 보유한 유럽 대표 습지 국가다. 벨라루스 정부는 2020년 세계 최초로 이탄지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전담으로 규정하는 「이탄지 보호 및 이용에 관한 법률(Law on Protection and Use of Peatlands)」을 제정·시행했다.이 정책을 통해 현재까지 약 5만 헥타르 이상의 훼손된 이탄지가 성공적으로 복원되었으며, 매년 약 50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 벨라루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누적 50만 헥타르의 이탄지를 복원하겠다는 국가 계획을 확정하고 대규모 수문 조절 공사를 지속하고 있다. 야생동물 서식지 회복과 국제사회 주목물이 다시 차오른 이탄지에는 멸종위기종인 물줄타작새(Aquatic Warbler)를 비롯해 대형 조류와 수생 생물들이 신속하게 돌아오고 있다. 인위적인 파괴를 겪은 땅이 생태계 자정 능력을 되찾으면서, 벨라루스의 이탄지 복원 모델은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체르노빌 참사라는 거대한 재앙의 흔적을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으로 극복해 나가는 벨라루스의 독자적인 환경 정책은,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계 복원을 동시 달성하는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6-08-11 17:20:04 정이든 청년기자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쓰레기장에 버리기 전에 가져가세요”…체코가 실험하는 ‘버리지 않는 도시’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쓰레기장에 버리기 전에 가져가세요”…체코가 실험하는 ‘버리지 않는 도시’

    - 프라하 쓰레기 수거장에 ‘무료 나눔 공간’ 설치…멀쩡한 물건은 폐기물 아닌 자원 - 2025년 Reuse Point에 약 2만3000개 물품 들어와 78% 새 주인 찾아 - 국립공원에는 야생동물을 위한 ‘Quiet Area’ … 사람의 이동 자체를 환경정책으로 관리
    유럽 한가운데 위치한 체코가 거창한 첨단기술이 아닌 ‘버리지 않는 생활방식’과 ‘사람이 들어가지 않는 공간’을 환경정책의 한 축으로 만들고 있다.특히 수도 프라하의 정책은 눈길을 끈다. 시민이 쓰레기를 버리러 간 장소에서 오히려 다른 사람이 버린 물건을 무료로 가져올 수 있다. 쓰레기 수거장을 폐기물의 마지막 장소가 아니라 물건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일종의 ‘환승역’으로 바꾼 것이다.체코의 환경정책에서 읽을 수 있는 특징은 명확하다. 재활용만 잘하는 것보다 애초에 물건이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데 정책의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쓰레기장 안에 들어선 ‘무료 상점’ … 프라하 Reuse Point 프라하시는 시내 폐기물 수거시설에 이른바 ‘Reuse Point’를 운영하고 있다.방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시민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왔을 때 깨끗하고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폐기물로 버리지 않고 별도의 Reuse 공간에 맡긴다. 다른 시민은 이곳을 둘러보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정도의 수량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접시와 각종 생활용품부터 소형 가구, 책, 장난감, 스포츠용품 등이 대상이다. 즉 한 시민에게는 ‘쓰레기’가 될 뻔했던 물건이 다른 시민에게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구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 된다.프라하시는 이를 단순한 중고품 나눔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순환경제 정책으로 보고 있다. 물건의 수명을 연장하면 새로운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동시에 폐기물 발생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이 정책의 특징은 시민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물건을 등록하거나 구매자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사용 가능한 물건만 별도로 넘기면 된다. 환경정책에서 시민의 참여 절차를 최대한 단순하게 만든 셈이다.2만3000개 물건 중 78%가 다시 가정으로성과도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프라하시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개 Reuse Point에 들어온 물건은 약 2만3000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78%가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버려질 가능성이 있었던 물건 10개 가운데 약 8개가 다시 사용된 셈이다.Reuse Point의 숫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6년 1월 프라하 3구와 14구에 새로운 시설이 추가됐고, 이후 프라하시 공식 Reuse 포털은 시내 Reuse Point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이 정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재활용’보다 한 단계 앞선 정책이라는 데 있다. 페트병을 수거해 다시 플라스틱 원료로 만드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의자나 접시, 책, 장난감을 그대로 다른 사람이 사용하면 재활용 공정 자체가 필요하지 않다.환경정책의 우선순위를 ‘재활용(Recycling)’에서 ‘재사용(Reuse)’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도시 전체가 거대한 물물교환장 … ‘Reuse Day’ 프라하는 Reuse Point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시 곳곳에서 ‘Reuse Day’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의류와 신발, 책, 장난감, 주방용품, 스포츠용품 등을 가지고 나와 서로 무료로 교환하는 행사다.단순한 벼룩시장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현장에서는 물건 교환뿐 아니라 의류나 소형 전자제품 수리, 업사이클링 체험, 어린이 프로그램, 지속가능한 소비와 슬로패션 관련 교육도 진행된다.2025년에는 프라하 22개 자치구에서 Reuse Day가 열렸다. 프라하시 집계에 따르면 행사에는 1만2000명 이상이 방문했고, 시민들이 가져온 의류·신발·책·장난감·생활용품 등은 총 22.5톤에 달했다.2026년에도 이 사업은 이어지고 있다. 봄과 가을에 걸쳐 프라하 각 자치구에서 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프라하시는 Reuse Day를 도시의 정례적인 환경·지역공동체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있다. 환경정책이 행정기관의 분리수거 지침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축제로 변한 것이다.학교에서는 ‘버리지 말고 고쳐 쓰는 법’ 가르친다프라하의 Reuse 정책은 학교에도 들어갔다. 프라하시는 ‘Reuse na školách(학교에서의 Reuse)’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가구와 생활용품을 직접 고치고 다시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목표는 단순하다. 고장 난 물건을 곧바로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소비습관에서 벗어나 수리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경험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프라하시는 이러한 수리·재사용 교육을 순환경제 정책의 일부로 추진하고 있다.결국 Reuse Point에서 물건을 나누고, Reuse Day에서 교환하고, 학교와 교육시설에서 직접 고치는 방법까지 배우는 구조다. ‘수거→소각·매립’으로 끝났던 기존 폐기물 정책을 ‘수리→교환→재사용→최종 폐기’로 최대한 길게 늘리는 것이다.더 독특한 환경정책은 산에 있다 … 사람에게 ‘조용히 비켜달라’체코의 또 다른 이색적인 환경정책은 크르코노셰(Krkonoše) 국립공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는 ‘Quiet Area’, 체코어로 ‘Klidová území’라고 부르는 특별구역이 있다. 말 그대로 자연에게 ‘조용한 공간’을 내주는 정책이다.크르코노셰 국립공원관리청에 따르면 국립공원에는 모두 8개의 Quiet Area가 지정돼 있다. 이 지역은 사람의 과도한 출입으로부터 민감한 생태계와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정됐으며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 이동하는 것이 엄격하게 제한된다.현장 표시 방법도 독특하다. 나무에 붉은색 띠를 표시하거나 도로와 탐방로에 별도의 표지판을 설치해 Quiet Area의 경계를 알린다. 관광객에게 자연을 ‘보여주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간에서는 인간의 접근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다.드론도 마음대로 못 띄운다Quiet Area뿐만 아니다. 크르코노셰 국립공원에서는 야생동물과 탐방객의 평온을 보호하기 위해 드론 운용도 강하게 제한된다. 국립공원관리청은 드론을 비롯한 무인비행체가 특히 조류 등 야생동물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제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국립공원 전역에서는 불꽃놀이도 금지돼 있으며, 지정된 장소 외 캠핑과 불 피우기, 도로를 벗어난 자동차·카라반 출입 등도 제한된다. Quiet Area에서는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는 행위 자체가 금지된다.겨울철에는 야생동물의 안정적인 월동을 위해 일부 도로의 출입을 별도로 제한하기도 한다. 사람에게 자연을 최대한 개방한 뒤 훼손행위를 단속하는 방식과 달리, 생태적으로 민감한 곳은 애초부터 인간의 활동량을 줄인다는 접근이다.기자의 시선 "체코 환경정책의 핵심은 ‘시민에게 불편하지 않은 절제"프라하의 Reuse Point와 크르코노셰 국립공원의 Quiet Area는 서로 전혀 다른 정책처럼 보인다. 하나는 도시의 쓰레기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국립공원의 생태계 보호 문제다.그러나 두 정책을 관통하는 원칙은 비슷하다. ‘필요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멀쩡한 물건을 굳이 폐기하지 않는다.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굳이 새로 생산하지 않는다. 야생동물이 살아야 할 공간에 사람이 굳이 들어가지 않는다.특히 프라하의 정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민들에게 환경보호를 위해 무조건 소비를 줄이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필요 없는 물건을 가져오면 되고, 필요한 사람은 무료로 가져가면 된다. 환경보호와 생활비 절약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다.한국 역시 재활용 분리배출에서는 높은 시민 참여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폐기물 정책의 상당 부분은 ‘버린 다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체코 프라하의 사례는 질문의 순서를 바꾼다. ‘어떻게 잘 버릴 것인가’가 아니라 ‘이 물건을 정말 버려야 하는가’부터 묻는다. 탄소중립 시대의 환경정책이 반드시 거대한 발전시설이나 최첨단 탄소포집기술에서만 출발할 필요는 없다.의자 하나를 더 쓰고, 책 한 권을 다른 사람이 다시 읽고, 야생동물이 살아가는 산길 하나를 사람이 양보하는 것. 체코의 이색 환경정책은 가장 오래된 환경 원칙인 ‘덜 버리고, 덜 소비하고, 자연에 덜 개입하는 것’을 도시 행정과 국립공원 관리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지방정부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2026-08-10 07:29:30 정이든 청년기자
  • 미세먼지는 줄었는데 오존은 왜 늘까…여름철 '보이지 않는 공기오염'의 경고
    환경

    미세먼지는 줄었는데 오존은 왜 늘까…여름철 '보이지 않는 공기오염'의 경고

    맑은 하늘이라고 안심은 금물…강한 햇빛과 폭염이 오존 생성 촉진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하늘은 유난히 맑다. 멀리 있는 산도 선명하게 보이고 미세먼지 농도도 '좋음'이다. 그런데도 외출을 자제하라는 대기질 경보가 내려진다.이유는 바로 오존(O₃)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오염이라고 하면 미세먼지를 먼저 떠올리지만, 여름철에는 오히려 오존이 더 큰 환경 문제로 꼽힌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거의 느끼기 어렵지만, 고농도 오존은 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이다.오존은 미세먼지와 만들어지는 방식부터 다르다.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출가스나 산업시설, 국외 유입 등의 영향을 받아 직접 발생하거나 대기 중에서 생성된다. 반면 오존은 자동차와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햇빛과 반응하면서 만들어지는 '2차 생성 오염물질'이다.즉, 햇빛이 강할수록 오존은 더 많이 생성될 수 있다. 특히 폭염이 이어지는 한여름에는 높은 기온과 강한 자외선이 오존 생성을 더욱 촉진한다. 그래서 미세먼지는 낮은데 오존 농도는 '나쁨' 수준까지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여름철 대기질은 단순히 미세먼지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눈과 목이 따갑거나 기침,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어린이와 노인, 천식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격렬한 운동은 오존 농도가 높은 오후 시간대를 피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최근에는 기후변화도 오존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폭염일수가 증가하고 고온 현상이 길어질수록 오존이 생성되기 쉬운 환경이 자주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여름철 오존 관리가 미세먼지만큼 중요한 환경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겨울과 봄에는 미세먼지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여름에는 오존이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이 된다"며 "맑은 날씨라고 해서 공기질까지 좋은 것은 아니므로 오존 예보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오존은 자동차와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친환경 교통 확대와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 산업 배출 관리 등 종합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우리는 맑은 하늘을 보면 자연스럽게 깨끗한 공기를 떠올린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가장 맑은 하늘 아래에서 오히려 보이지 않는 대기오염이 심해질 수도 있다. 기후위기로 폭염이 길어지는 시대, 이제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오존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새로운 생활 습관이 되고 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8 08:00:41 정민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외래종 제거해 물 구하고 일자리 만든다" … 남아공의 혁신적 환경 프로그램 '워킹 포 워터'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외래종 제거해 물 구하고 일자리 만든다" … 남아공의 혁신적 환경 프로그램 '워킹 포 워터'

    만성적인 물 부족과 높은 실업률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를 동시에 해결하는 독특하고 고유한 환경 정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남아공 정부가 주도하는 대표적 환경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워킹 포 워터(Working for Water, WfW)' 프로그램이 그 주인공이다. 물 축내는 외래종 식물과의 전쟁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연평균 강수량이 세계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대표적 건조 국가다. 그러나 유칼립투스, 소나무, 아카시아 등 과거 외부에서 들어온 외래 침입 식물(Invasive Alien Plants)이 번성하면서 하천과 지하수 수자원을 대량으로 흡수해 가뭄 피해를 극대화했다. 남아공 정부 연구에 따르면 외래종 식물이 소비하는 수량은 국가 전체 유출량의 약 7%에 달하며, 방치할 경우 수자원의 최대 30% 이상을 상실할 위험에 직면해 있었다. 생태계 복원과 빈곤 퇴치를 한 번에 1995년 남아공 산림해양환경부(DFFE) 및 수자원부 주도로 시작된 '워킹 포 워터' 프로그램은 단순히 나무를 베어내는 환경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독특한 점은 환경 복원 작업을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 일자리 창출 사업과 직접 연계했다는 사실이다. 중장비를 대량 동원하는 대신 지역 사회의 취업 취약계층을 직접 고용해 인력 중심의 외래종 제거 작업을 진행한다. 1. 취약계층 우선 고용고용 인원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고, 청년층과 장애인, 저소득층을 우선 채용한다. 2. 통합 직업 훈련 제공단순히 노동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안전 교육, 기술 훈련, 건강 관리 및 금융 리터러시 교육을 함께 제공해 자립을 돕는다. 3. 생태적 종합 관리기계적 제거(벌목 및 뿌리 뽑기), 친환경 화학 처리, 천적 곤충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를 병행한다. 수백만 헥타르 복원과 수만 개 일자리 결실'워킹 포 워터'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300만 헥타르가 넘는 외래종 식물 자생지를 정비하여 연간 수천만 세제곱미터의 물을 하천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동시에 매년 수만 명의 인력에게 정기적인 일자리와 소득원을 제공하며 유엔(UN)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가장 성공적인 자연 기반 해결책(Nature-based Solutions)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이 모델을 확장하여 습지 복원 프로젝트인 '워킹 포 웨트랜드(Working for Wetlands)', 산불 예방 및 관리 사업인 '워킹 온 파이어(Working on Fire)' 등 다양한 'Working for...' 연계 환경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26-08-07 08:54:00 정이든 청년기자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스쿼트 20회 하면 버스표 무료" …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의 이색 친환경 정책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스쿼트 20회 하면 버스표 무료" …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의 이색 친환경 정책

    루마니아 제2의 도시 클루지나포카(Cluj-Napoca)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독특한 친환경·탄소 감축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쓰레기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보상 형태의 이색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한 것이다. 스쿼트 20회로 끊는 '건강 티켓' … 탄소 감축과 건강 증진을 동시에 클루지나포카의 대표적인 이색 정책 중 하나는 '건강 티켓(Biletul de Sănătate)' 프로그램이다. 시청과 스포츠 페스티벌(Sports Festival)이 협력해 주요 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전용 키오스크에는 AI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승객이 키오스크 앞에서 2분 이내에 스쿼트 20회를 완료하면,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1회용 시내버스 승차권을 자동으로 출력해 준다. 단시간 내 신체 활동을 유도하여 보건 증진을 도모함과 동시에,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여 도심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시범 운영 및 본 사업 기간 동안 수백만 회 이상의 스쿼트가 이루어졌으며, 수만 장의 무료 티켓이 발급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재활용 용기 15개에 대중교통 승차권 1장 … '자원순환 버스표' 클루지나포카 시청은 플라스틱병, 유리병, 캔 등 재활용 용기 15개를 지정된 자동 수거기(RVM)에 투입하면 시내버스 2회 이용이 가능한 무료 승차권을 발급하는 '자원순환 버스표(Recycle-to-Ride)'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시민들은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폐기물을 모아 오며, 시는 분리수거율 향상과 자가용 이용 감소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에밀 복(Emil Boc) 클루지나포카 시장은 직접 수거기에 용기를 넣는 시연을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자발적 참여 기반의 환경 행정 모델 클루지나포카 시의 이 같은 정책은 규제 위주의 전통적 환경 행정에서 벗어나 '즉각적인 보상'과 '재미 요소'를 결합한 성공적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대중교통 혜택으로 돌아오는 유인책을 제공함으로써, 도심 쓰레기 감소와 자원 재활용, 대중교통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2026-08-06 13:47:45 정이든 청년기자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버리고 간 쓰레기, 집으로 택배 발송" … 태국 정부의 파격적 환경 규제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버리고 간 쓰레기, 집으로 택배 발송" … 태국 정부의 파격적 환경 규제

    국립공원 무단 투기 쓰레기를 수거해 투기자의 집으로 직접 우편 발송하는 태국의 이색 환경 정책이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강력한 처벌 규정과 더불어 자각을 유도하는 '심리적 경고'를 결합한 대책이다. "두고 가신 물건을 돌려드립니다"태국 천연자원환경부(MNRE)와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은 주요 국립공원 내 쓰레기 무단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무단 방치된 쓰레기를 투기자의 주소지로 직접 우편 발송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방콕 북동쪽 카오야이 국립공원(Khao Yai National Park)에서는 캠핑장 예약 시 제출한 방문객의 인적 사항과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을 대조해 투기자를 추적한다. 수거된 플라스틱 병, 과자 봉지, 가스캔 등은 포장 상자에 담겨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두고 가신 소지품을 돌려드립니다"라는 서한과 함께 당사자에게 전달된다. 야생동물 보호와 강력한 법적 처벌 이 같은 이색 정책이 도입된 배경에는 야생동물 생태계 파괴에 대한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태국 국립공원 내에서는 야생 코끼리나 사슴이 관광객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를 섭취해 사망하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태국 현행 국립공원법에 따르면 공원 내 쓰레기 무단 투기는 최고 징역 5년 또는 최대 50만 밧(약 1,900만 원)에 달하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태국 정부는 강력한 법적 처벌과 함께 '쓰레기 택배 반송'이라는 고강도 수치심 유도 방식을 병행함으로써 관광객의 시민의식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천연자원환경부는 "국립공원에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추억과 사진뿐이며, 남겨야 할 것은 발자국뿐"이라며 자연 보호를 위한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2026-08-05 08:28:25 정이든 청년기자
  • 폭염이 만든 '생수 소비' 시원한 한 병 뒤에 쌓이는 플라스틱 쓰레기
    환경

    폭염이 만든 '생수 소비' 시원한 한 병 뒤에 쌓이는 플라스틱 쓰레기

    기록적인 폭염에 생수 판매 급증…올바른 보관법과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도 함께 살펴야 전문가 "갈증 해소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PET 사용 줄이는 노력도 필요"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가운데 하나는 단연 생수다.출퇴근길 편의점 냉장고는 얼음처럼 차가운 생수를 찾는 사람들로 붐비고,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도 생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충분한 수분 섭취는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그만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도 함께 늘어난다는 점은 간과하기 쉽다.실제로 유통업계는 여름철마다 생수와 얼음, 이온음료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무더위가 심할수록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PET 생수 소비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문제는 마신 뒤 버려지는 플라스틱이다.PET는 비교적 재활용이 쉬운 소재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용기가 다시 생수병으로 재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분리배출 상태와 오염 여부에 따라 재활용 효율이 달라지고, 제대로 배출되지 않은 플라스틱은 소각이나 매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최근에는 폭염 속 생수 보관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극심한 고온 환경에서는 플라스틱 용기를 장시간 방치하기보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시중에 유통되는 생수는 관련 안전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지만,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보다 최근 생산된 생수를 추천한다. 환경 측면에서 더 중요한 과제는 생수 소비 자체를 줄일 수 있는 생활 방식이다.텀블러나 개인 물병을 활용하고, 정수기나 음수대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면 일회용 PET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폭염 속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우선이며, 생수를 마시는 것 자체를 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사용한 생수병을 깨끗이 비워 분리배출하는 습관이 함께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폭염이 심해질수록 생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하지만 그만큼 플라스틱 폐기물도 증가하는 만큼 개인 물병 사용 확대와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도 함께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기후위기는 우리에게 더 많은 생수를 찾게 만들었다.이제는 갈증을 해소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신 뒤 남는 플라스틱까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5 08:27:43 정민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유럽 최초 '제로 웨이스트' 수도 … 슬로베니아의 이유 있는 초록빛 파격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유럽 최초 '제로 웨이스트' 수도 … 슬로베니아의 이유 있는 초록빛 파격

    - 수도 류블랴나, 도심 쓰레기통 철거 후 재활용률 70% 달성 - 무료 전기차 '카바리르'부터 국가 차원의 '양봉 보호' 정책까지
    국토 면적이 한국 경기도의 두 배 남짓한 중앙유럽의 소국 슬로베니아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환경 보호 캠페인을 넘어, 도시 시스템과 국민의 일상을 혁신적으로 재설계한 정책들이 결실을 짓는 모양새다. 길거리 쓰레기통 지우고 시스템을 세우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2014년 유럽 국가의 수도 중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도시를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무모해 보였던 도전은 10여 년이 지난 현재 놀라운 성과로 증명됐다. 류블랴나의 매립 폐기물량은 선언 이전에 비해 60% 가량 감소했으며, 전체 폐기물의 재활용 및 퇴비화 비율은 70%에 육박한다. 이러한 기적의 핵심은 '역발상 넛지(Nudge)' 정책에 있다. 류블랴나 시 당국은 무심코 혼합 쓰레기를 버리게 만드는 도심 길거리의 일반 쓰레기통을 대거 철거했다. 대신 지하 수거함과 세분화된 재활용 거점을 구축하고, 일반 쓰레기 수거 횟수를 줄이는 대신 재활용품 수거 횟수를 늘렸다. 분리배출을 잘하면 생활이 편리해지고 혼합 배출 시 불편함을 느끼도록 만든 구조적 설계가 시민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냈다. 차량 통제 구역을 누비는 무료 친환경 '카바리르' 류블랴나 구도심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보행자 전용 구역이다. 화물차 등 필수 차량의 출입 시간조차 엄격히 제한되는 이 구역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친환경 전기 차량인 '카바리르(Kavalir)'다. '친절한 기사'라는 뜻을 지닌 카바리르는 소형 골프 카트 형태의 전기차로, 보행자 전용 구역 내에서 누구든 손을 들어 호출하면 원하는 목적지까지 무료로 태워다 준다. 노약자나 짐이 많은 시민의 이동 편의를 돕는 동시에, 도심 내 매연과 소음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꿀벌을 국가 자산으로 … 세계 최초 '세계 꿀벌의 날' 제정 주도슬로베니아의 환경 정책은 도시 행정에만 머물지 않는다. 슬로베니아는 인구 200명당 1명이 양봉업에 종사할 정도로 깊은 양봉 전통을 지닌 국가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생태계의 핵심 지표인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수도 류블랴나 시청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옥상에 도심 비하이브(벌통)를 설치하는 '도시 양봉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농약 사용 제한 및 밀원식물 심기를 법제화했다. 나아가 슬로베니아 정부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유엔(UN)은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공식 지정하기도 했다.환경을 단순히 '보존해야 할 대상'이 아닌 '도시 디자인과 경제의 핵심축'으로 정의한 슬로베니아의 실험은,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고민하는 세계 각국에 실질적인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2026-08-04 06:55:43 정이든 청년기자
  • 왜 같은 32℃인데 예전보다 더 더울까…기후위기가 바꾼 여름의 공식
    환경

    왜 같은 32℃인데 예전보다 더 더울까…기후위기가 바꾼 여름의 공식

    높아진 습도·도시열섬·지구온난화가 만든 '체감 폭염'…전문가 "도시는 더 이상 예전의 여름이 아니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분명 기온은 32℃인데, 예전보다 훨씬 더 덥다." 올여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다. 실제 기온은 비슷한데도 숨이 턱 막히는 듯한 더위와 밤까지 이어지는 열기는 과거의 여름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게 한다.그렇다면 왜 같은 32℃인데도 지금이 훨씬 더 덥게 느껴질까. 환경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기후변화와 높아진 습도, 도시열섬현상​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가장 큰 원인은 습도다. 사람의 몸은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춘다. 하지만 공기 중 습도가 높으면 땀이 쉽게 마르지 못하고 몸속 열도 빠져나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기온이 같더라도 습도가 높을수록 체감온도는 크게 올라간다.실제로 한여름에는 기온이 32℃ 안팎이어도 체감온도는 5℃가 더 오른 37℃로 봐야한다. 최근 이어진 35~36℃는 40℃ 이상으로 체감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폭염특보가 기온뿐 아니라 체감온도를 함께 고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여기에 기후변화가 더해졌다.세계기상기구(WMO)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폭염의 발생 빈도와 강도, 지속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십 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극한 고온이 이제는 더 자주 발생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여름철 평균기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폭염일수와 열대야 발생일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서 낮 동안 축적된 열이 해소되지 못하고 다음 날 더위로 이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도시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유리 건물은 강한 햇볕을 흡수한 뒤 밤늦게까지 열을 방출한다. 여기에 자동차와 에어컨 실외기에서 배출되는 열까지 더해지면서 도심은 거대한 '열 저장소'가 된다. 이른바 도시열섬현상이다.도시는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게 나타나고, 열대야도 자주 발생한다. 예전에는 해가 지면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밤늦게까지 식지 않는 열기로 냉방기기 없이는 잠들기 어려운 날이 늘고 있다.녹지 감소도 영향을 미친다.나무와 흙은 햇빛을 흡수하고 수분을 증발시키면서 주변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녹지 대신 도로와 건물, 주차장이 늘어났고, 이는 열을 더욱 오래 머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폭염은 다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악순환도 만든다.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도 늘어날 수 있다. 기후변화가 폭염을 키우고, 폭염이 다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구조가 반복되는 것이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예전과 같은 기온이라고 해도 대기 환경과 도시 구조가 달라지면서 체감하는 더위는 훨씬 커졌다"며 "폭염은 단순히 기온만의 문제가 아니라 습도와 도시 구조, 기후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도시숲과 가로수 확대, 건물 단열 개선,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기후 적응 정책을 확대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우리는 흔히 여름이 더워졌다고 말한다.하지만 정확히는 여름이 바뀌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예전의 32℃는 그늘에 들어가면 견딜 만한 더위였다. 지금의 32℃는 높은 습도와 달궈진 도시, 밤까지 이어지는 열기가 더해진 전혀 다른 기온이다.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출근길에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속에서 직접 체감하고 있는 현재의 현실이다.이제 폭염은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도시와 환경, 그리고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새로운 기후의 모습​이 되고 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3 07:13:21 정민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플라스틱 들고 못 들어옵니다” … 베트남의 파격적 이색 환경 정책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플라스틱 들고 못 들어옵니다” … 베트남의 파격적 이색 환경 정책

    베트남이 심각해지는 폐기물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 생활 밀착형 및 강력한 이색 환경 정책을 잇따라 도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규제를 넘어 생활 속 보상형 수거 프로그램과 섬 전체 플라스틱 반입 금지 등 독특하고 실효성 높은 행정을 선보이고 있다. 15년 전 시작된 파격 … 세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플라스틱 제로’ 실험베트남 중부 꽝남성(Quảng Nam) 호이안시 관할의 끄라오참(Cù Lao Chàm) 제도에서는 관광객이든 주민이든 플라스틱 비닐봉지를 갖고 섬에 들어갈 수 없다.호이안시 떤히엡(Tân Hiệp) 면 인민위원회와 끄라오참 해양보호구역 관리위원회는 지난 2009년부터 섬 전체를 대상으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안 하기(Say No to Plastic Bags)’ 캠페인을 강력한 행정 명령으로 전환했다. 선착장 입구에서부터 소지품 내 비닐봉지 반입을 엄격히 검사하며, 위반 시 15만 동(약 8천 원) 상당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초기에는 상인과 관광객의 불편 호소가 컸으나, 지자체는 종이 봉투와 친환경 바구니를 대량 보급하며 제도를 연착륙시켰다. 그 결과 끄라오참 제도는 베트남 최초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청정 섬으로 탈바꿈했으며, 세계적인 환경 보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쓰레기 가져오면 쌀과 식물 드립니다” … 주민 참여형 ‘쓰레기 교환’ 프로그램베트남 지자체들과 청년연합(Đoàn Thanh niên)이 전국적으로 펼치는 대표적인 주민 참여형 환경 프로그램은 ‘Đổi rác lấy quà(쓰레기와 선물 교환)’ 활동이다.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주요 도시의 구·면 단위 인민위원회는 정기적으로 ‘환경의 날’을 지정해 주민들이 모아온 플라스틱 병, 폐건전지, 종이팩 등을 가져오면 무게와 양에 따라 다음과 같은 품목으로 즉석 교환해 준다.1. 생활 필수품 교환쌀, 식용유, 조미료, 세제 등 가계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생필품 제공2. 반려식물 교환폐플라스틱을 가져오면 공기 정화 식물이나 화분으로 교환 3. 유해 폐기물 수거폐건전지나 폐전자제품 등 고위험 폐기물 분리수거율 극대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계도 활동을 넘어 취약계층의 생활 지원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며 주민들의 자발적 분리배출 습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법적 의무화와 순환경제 구축으로의 대전환베트남 자연자원환경부(MONRE)는 환경보호법 개정에 따라 전국 단위의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의무화 제도를 가동했다.1. 3분류 의무화재활용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기타 폐기물 3가지로 엄격히 구분 배출 2. 강력한 과태료미이행 가구 및 개인에 대해 50만~100만 동(약 2만 8천~5만 5천 원)의 과태료 부과 규정 마련 3.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도입기업의 포장재 재활용 의무 강화 및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85% 재활용 목표 제시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지역 밀착형 이색 정책과 중앙정부의 법적 규제를 결합하여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8-03 07:12:58 정이든 청년기자
  • 40℃가 낯설지 않은 여름…왜 세상은 이렇게 뜨거워졌을까
    환경

    40℃가 낯설지 않은 여름…왜 세상은 이렇게 뜨거워졌을까

    1일 경남 등 일부 지역 41℃ 웃도는 극한 폭염…기후위기와 도시열섬이 만든 '새로운 여름'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 이상기후가 아니다…환경 전문가 "기후 적응과 탄소 감축 함께 가야"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1일 오후 서울의 한 도로. 차량 외기온도계에는 40℃가 표시됐다. 차량 온도는 아스팔트 복사열과 직사광선의 영향을 받아 기상청 공식 기온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운전자가 체감한 더위만큼은 숫자 그대로였다. 숨이 턱 막히는 열기와 달궈진 도로는 올여름 폭염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풍경이었다.같은 날 남부 지방에서는 일부 지역의 기온이 41℃를 웃도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낮뿐 아니라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0℃를 넘으면 "오늘 정말 덥다"는 말이 자연스러웠다. 이제는 35℃가 익숙해졌고, 40℃에 가까운 기온도 더 이상 놀라운 숫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지구는 이렇게 뜨거워지고 있는 걸까.환경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기후변화와 도시열섬현상을 꼽는다.산업화 이후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 사용이 늘면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온실가스는 지구에서 우주로 빠져나가야 할 열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하며, 그 결과 지구 평균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여기에 도시 환경도 폭염을 키우는 요인이다.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낮 동안 강한 햇빛을 흡수했다가 밤늦게까지 열을 내뿜는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에서는 이른바 도시열섬현상이 나타나 주변보다 기온이 더 높아지고, 밤에도 열기가 쉽게 식지 않는다. 같은 기온이라도 도심에서 더 덥게 느껴지는 이유다.폭염은 이제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온열질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농작물 생육과 축산업에도 피해가 발생한다.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가 늘고, 이는 다시 발전량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질 수 있다. 폭염이 에너지 소비를 키우고, 늘어난 온실가스가 다시 기후변화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세계기상기구(WMO)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이미 여러 차례 지구온난화가 극한 폭염의 발생 가능성과 강도를 높인다고 분석해 왔다. 과거에는 수십 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고온이 앞으로는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경고다.복수의 환경에너지 전문가는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기상이변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일상으로 들어왔다는 신호"라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도시숲 확대, 그늘 공간 조성,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기후 적응 정책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우리는 흔히 폭염을 '올여름만 지나가면 끝날 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여름은 과거의 여름과 같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 밤에도 식지 않는 공기,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일상.40℃를 바라보는 온도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경고로 다가온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2 07:58:46 정민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월급 대신 친환경 바우처?" … 벨기에가 보여주는 이색 환경 정책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월급 대신 친환경 바우처?" … 벨기에가 보여주는 이색 환경 정책

    유럽의 중심 벨기에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차별화된 환경 정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을 넘어, '시민의 소비 습관을 바꾸는 법정 복지'부터 '생태계를 위해 어둠을 되찾아주는 자연 복원'까지 독창적인 접근법을 선보이고 있다. 1. "친환경 제품만 사세요" … 세계 유일의 법정 에코 바우처(Eco-Cheque)벨기에 직장인들의 월급명세서에는 다소 생소한 항목이 들어있다. 바로 연간 최대 250유로(약 37만 원)까지 지급되는 ‘에코 바우처(Eco-vouchers / Eco-cheques)’이다. 벨기에 정부가 노사간 단체협약을 통해 법제화한 이 제도는 근로자에게 비과세 혜택으로 지급되는 일종의 '친환경 전용 화폐'이다. 현금이나 일반 카드처럼 사용할 수 없고, 정부가 지정한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구입에만 쓸 수 있다. 1) 구매 가능 품목고효율 가전제품(A등급 이상), 자전거 및 전동 킥보드, 유기농 식품, LED 조명, 재생에너지 설비, 벨기에 철도공사(SNCB)의 기차표 등 2) 정책 효과세제 혜택을 통해 기업의 복지 부담은 줄이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가계 소비를 실질적으로 촉진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는 종이 상품권에서 100% 전자기술(스마트카드) 방식으로 전환되어 운영 중이다. 2. "동물에게 밤을 돌려주자" … 국립공원 가로등 영구 철거 '어둠 인프라'바우처 제도 외에도 벨기에 남부 발로니(Wallonia) 지역에서는 '빛공해 저감'을 공식적인 자연 복원 사업으로 인정한 파격적인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앙트르 삼브르 에 뮤즈(Entre-Sambre-et-Meuse) 국립공원은 최근 불필요하게 밤을 밝히던 도로변 가로등 75개를 영구 철거하는 '어둠 인프라(Dark Infrastructur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 동식물 생태계 보호전체 곤충의 절반 이상이 야행성인 상황에서, 인공조명은 연간 수조 마리의 곤충과 이동성 조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벨기에 정부는 가로등 철거 예산을 연못 조성이나 산림 복원과 동일한 자연 복원 항목으로 집행하고 있다. 2) 전봇대의 재활용불필요한 전봇대는 철거하는 대신 황새 둥지로 개조하여, 실제 야생 흰황새의 서식 개체수를 대폭 늘리는 생태적 전환을 이뤄냈다. 환경 전문가들 평에 따르면 "벨기에의 이색 환경 정책들은 친환경 행위가 시민 개인에게 이득이 되도록 디자인하는 정책(에코 바우처)"과 "인간 중심의 시설을 줄여 자연 고유의 환경을 회복시키는 정책(어둠 인프라)"이라며, 사람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6-07-31 06:55:33 정이든 청년기자
  • "자연이 다음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2026년 월드컵 개최 도시에서 얻은 교훈
    환경

    "자연이 다음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2026년 월드컵 개최 도시에서 얻은 교훈

    유엔환경계획(UNEP)이 최근 7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수백만 명의 축구 팬들을 맞이하는 개최도시들을 대상으로 환경 발자국을 통한 지구촌 자연환경보전의 손실과 득에 대한 이색 스토리를 게재했다. 스포츠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의 많은 야외 활동들이 지구촌의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이라는 위기의 영향을 점점 더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2026년 월드컵을 맞은 북미의 개최 도시들은 수백만 명의 축구 팬들을 맞이하는 가운데, 그들은 교통망, 폐기물 관리 시스템, 천연자원에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과학자들은 900만에서 1,500만 톤의 CO2를 배출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유엔환경계획(UNEP)은 인간의 야외활동으로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정적인 측면으로 여러 월드컵 개최 도시들을 통해 도전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제너레이션 복원'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사례를 통해 말하고 있다.1. 기후 회복력 있는 인프라와 녹지 공공 공간에 투자한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는 도시들이 지속 가능한 인프라와 자연 기반 솔루션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대회가 끝난 후에도 주민들에게 계속 혜택을 줄 것이다.예를 들어, 이번 행사를 위해 지어진 새로운 토론토 센테니얼 파크 교육 시설은 순배출 제로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시는 센테니얼 공원과 비이다시지 공원 전역에 57,000그루 이상의 토종 나무와 관목을 심어 도시 생물다양성을 강화했다.비슷한 맥락에서, 시애틀은 인기 있는 도시 항구인 엘리엇 베이를 따라 공원을 복원하여 자연 해변, 수분 매개자 서식지, 자연 놀이터를 추가했고, 멕시코시티는 보전 토양 지역의 생태관광과 농업 관광을 강화하여 수분 매개자를 위한 녹지 공간을 확장하고 재활용 자재를 이용해 공공장소를 복원했다.2. 폐기물 감소와 순환 유지 개선 월드컵을 맞아 토론토는 3개 흐름 폐기물 시스템, 일부 FIFA 팬 페스티벌 지역에 재사용 가능한 식기류, 남는 식품을 지역 단체로 재분배하는 식품 구조 프로그램,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공공 물 보충소 설치를 도입했다.시애틀의 루멘 필드는 그린 스포츠 얼라이언스의 창립 멤버로, 미국 내 선도적인 제로 웨이스트 프로그램 중 하나를 통해 매립지에서 약 90%의 폐기물을 우회하고 있다. 유사한 재활용, 퇴비화, 재사용 가능한 물병 정책도 시 전역의 팬 구역과 공공 관람 구역에서 도입되었다.멕시코시티의 월드컵 폐기물 방지 전략은 연방 순환 경제 법안과 재활용 시스템 및 일회용 플라스틱을 없애는 지역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대회 폐기물을 관리하기 위한 '골 포 엘 앰비엔테(Gol por el Ambiente)' 이니셔티브를 통합했다.3.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을 가장 쉬운 선택으로 만들기교통 부문은 전체 CO2 배출량의 37%를 차지하지만, 도시는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를 팬들이 이동하기에 가장 편리한 수단으로 만들어 이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토론토는 대중교통 우선 접근법을 채택하여 대중교통 우선 노선, 자전거 인프라, 공유 모빌리티 옵션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애틀은 보행자 친화적인 도로를 확장하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팬들과 루멘 필드를 연결하는 무료 워터프론트 셔틀을 도입해 저탄소 이동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멕시코시티는 타스케냐와 같은 주요 교통 교차로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투자했으며, 월드컵을 활용해 도시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했으며, 경기일에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까지 7개의 전용 대중교통 노선을 조직했다.4. 지역사회 참여 및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구축 환경 이니셔티브는 지역 사회가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줄 때 가장 성공적이고 오래 지속된다.예를 들어, 그린 시애틀 파트너십은 시 기관, 기업, 학교, 비영리 단체,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아 230개 이상의 공원을 복원하고 청소년들에게 환경 교육과 직업 기술 훈련을 제공했습니다. 토론토도 주민, 지역 단체, 기업 자원봉사자들을 대규모 나무 심기에 참여시키고 있다.멕시코시티에서는 환경 당국과 위생 단체들이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공공장소를 정리하고, 팬들에게 재활용 쓰레기통을 안내하며, 순환 경제 방식을 홍보하고 있다.UNEP가 진행하는 UN 생태계 복원 10년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전 세계 24개 도시가 도시 자연 기반 솔루션과 생태계 복원의 시범 및 시범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시범 전시를 진행하는 중이다. 14개의 시범 도시는 직접 자금과 기술 지원을 받았으며, 13개의 모범 도시는 경험, 혁신, 교훈을 공유했다.
    2026-07-31 06:55:25 안영준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쓰레기를 내면 신선한 채소를 줍니다” ... 브라질 쿠리치바의 이색 환경 정책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쓰레기를 내면 신선한 채소를 줍니다” ... 브라질 쿠리치바의 이색 환경 정책

    재활용품을 모아 오면 신선한 과일과 농산물로 바꿔주는 브라질의 독특한 환경 프로그램이 전 세계 도시 행정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질 파라나주의 수도 쿠리치바(Curitiba)시가 운영하는 ‘녹색 교환(Câmbio Verde)’ 프로그램이 그 주인공이다. 1. 쓰레기가 식탁 위 먹거리로 … 일석삼조의 선순환‘녹색 교환’ 프로그램의 원리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강력하다.시민들이 재활용 쓰레기(플라스틱, 유리, 종이, 캔 등)를 모아 정해진 교환 장소로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시청에서 준비한 제철 과일, 채소, 계란 등과 바꿔준다. 보통 재활용품 4kg당 신선한 농산물 1kg 비율로 교환이 이루어진다 .이 정책이 이색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 이유는 세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때문이다.1) 도시 환경 개선청소차가 진입하기 힘든 빈민가나 골목길의 쓰레기 무단 투기를 자연스럽게 줄였다. 2) 저소득층 영양 지원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재활용품 수거를 통해 영양가 높은 신선 식품을 확보할 수 있다. 3) 지역 농가 판로 확보교환에 쓰이는 농산물은 지역 소규모 농가(Familia Agrícola)에서 과잉 생산되거나 판로가 막힌 상품을 시청이 정가에 매입하여 공급한다. 2.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 30년 넘게 이어진 생태도시의 유산이 프로그램은 1989년 시작된 쿠리치바의 대표적인 환경 캠페인 ‘쓰레기가 아닌 쓰레기(Lixo Que Não É Lixo)’ 정책에서 출발했다. 단순히 주민들에게 환경 보호를 강요하는 대신,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적 유인책(Incentive)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한 환경 시민운동가는 “녹색 교환은 단순한 재활용 정책이 아니라 환경, 복지, 지역 농가 상생이 결합된 사회적 통합 시스템”이라며,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2026-07-30 07:17:03 정이든 청년기자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빈병 넣으면 바우처·공원 지원금 준다" … 불가리아의 이색 친환경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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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빈병 넣으면 바우처·공원 지원금 준다" … 불가리아의 이색 친환경 모험

    동유럽의 불가리아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환경 정책으로 유로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규제나 과태료 부과 대신, 일상 속 작은 실천을 경제적 보상과 지역사회 개선으로 환원하는 '생활 밀착형 친환경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면서부터다. 1. "페트병 넣으면 시내 상점 할인" … 가브로보시의 스마트 회수기(RVM)불가리아 중부의 가브로보(Gabrovo)시는 국가 차원의 포장재 보증금 제도(DRS) 도입에 앞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무인 빈병·캔 스마트 회수기(RVM, Reverse Vending Machine) 제도를 도입해 유로존 지자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작동 방식은 시민이 다 쓴 플라스틱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을 회수기에 투입하면 센서가 용기를 인식해 그에 해당하는 포인트나 할인 바우처를 즉시 발급한다.체험형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수거한 바우처로 지역 대중교통 이용료를 할인받거나 지정된 상점에서 생필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성과로는 청소년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원순환 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시켰으며, 시내 거리의 플라스틱 쓰레기 방출량을 눈에 띄게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난 자연이 좋아!" … 20년 이어온 국민 참여형 '깨끗한 환경' 캠페인불가리아 환경수자원부(Ministry of Environment and Water, MOEW)가 전개하는 대표적인 환경 프로그램으로는 '국민 캠페인: 깨끗한 환경(Clean Environment National Campaign)'이 있다. "나는 자연을 사랑하고 참여한다(I love nature and I participate)"라는 슬로건 아래 20년 이상 장기 운용 중인 국가 아이디어 공모 사업이다.주요 특징 및 지원 방식으로는 주민 직접 제안이 있는데, 전국 각지의 지자체, 마을 주민회, 초·중·고등학교 및 유치원이 직접 우리 동네를 푸르게 바꿀 아이디어를 낸다.그리고 실질적 예산 지원으로는 아이디어가 선정된 학교나 유치원에는 최대 7,500레바(BGN), 지자체 마을 단위 프로젝트에는 최대 15,000레바의 환경 기금이 직접 지급된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방치된 공터의 야외 초록 도서관 변신, 야외 생태 실험실 구축, 퇴비화 용기 지원, 태양광 정원등 설치 등 지역 주민 맞춤형 프로젝트가 매년 수백 건씩 실현된다는 것이다. 3. 미세먼지 잡는 '도시 녹색 스폰지' 정책수도 소피아(Sofia)시를 비롯한 주요 지자체들은 중앙정부 환경 프로그램(Programme Environment)과 손잡고 도시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녹색 인프라(Green Infrastructure)'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정책 포인트로는 미세먼지(PM10) 흡착율이 높은 특수 자생 식물을 도심 구역에 집중 식재하고, 2차 먼지 확산을 막는 10헥타르 이상의 도심 정원과 스마트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하는 독자적 대기 정화 사업이다. 불가리아의 환경 정책은 "시민이 즐겁고 이득이 될 때 환경 보호가 지속가능하다"는 명확한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
    2026-07-29 07:22:23 정이든 청년기자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자연도 사람이다" 뉴질랜드의 이색 환경 정책과 원주민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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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자연도 사람이다" 뉴질랜드의 이색 환경 정책과 원주민의 지혜

    청정 대자연의 대명사 뉴질랜드가 전 세계 과학계와 행정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규제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 세계관을 법률에 이식하고 여행객의 능동적인 실천을 이끌어내는 뉴질랜드만의 독특한 환경 프로그램 덕분이다. 전 세계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이색 환경 정책 두 가지를 소개하겠다. 1. "강(江)에게 사람의 자격을" … 세계 최초로 법적 인격을 부여받은 '황가누이강'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황가누이강(Whanganui River)은 세계 최초로 인간과 동일한 '법적 인격체(Legal Personhood)'로 인정받은 강이다.과거에는 환경 오염이 발생하면 '인간이 입은 피해'를 입증해야 법적 보호가 가능했지만, 이 정책을 통해 이제는 강 자체가 피해자로서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게 되었다.운영 방식은 마오리족 대표 1인과 정부 대표 1인으로 구성된 법적 대리인단(Te Pou Tupua)이 강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 강을 대변해 법적 권리를 행사한다.배경으로는 "나는 강이고, 강은 곧 나다(I am the river, and the river is me)"라는 마오리족의 카이티아키탕아(Kaitiakitanga·환경 수호 정신) 가치를 현대 법률 시스템에 그대로 녹여낸 결과물이다. 2. "입국하려면 자연과의 약속부터" … 환경 서약 '티아키 프로미스'뉴질랜드는 관광객이 입국할 때부터 환경 보호 주체로 참여시키는 독특한 행동 지침인 '티아키 프로미스(Tiaki Promise)'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티아키(Tiaki)'는 마오리어로 '돌보다, 보호하다'라는 뜻이다. 뉴질랜드 정부와 국적기인 뉴질랜드 항공 등 주요 기관이 연합해 만들었으며, 뉴질랜드에 발을 디디는 모든 여행객은 이 약속을 인지하고 동참하게 된다. 티아키 프로미스의 핵심 5대 행동 수칙A. 자연 보호(Protect Nature):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기B. 클린 뉴질랜드 (Keep NZ Clean):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지정된 곳에만 배출하기C. 안전 운전 (Drive Carefully): 한국과 반대인 좌측통행 등 뉴질랜드 도로 환경 숙지하기D. 사전 준비 (Be Prepared): 날씨 변화가 심한 대자연을 여행할 때 완벽한 장비 갖추기E. 문화 존중 (Show Respect): 마오리 원주민의 문화와 지역사회를 열린 마음으로 대하기- 기자의 시선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뉴질랜드의 정책들이 특별한 이유는 환경을 단순히 '인간이 소비하고 보존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존중해야 할 동반자이자 살아있는 주체'로 바라보기 때문dl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거대한 힌트를 던져주고 있다.
    2026-07-27 07:26:31 정이든 청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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