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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 NASA, 2027년 아르테미스 3호 지구궤도 시험…2028년 달 착륙 준비
    IT/과학

    NASA, 2027년 아르테미스 3호 지구궤도 시험…2028년 달 착륙 준비

    오리온·민간 달 착륙선 도킹 시험으로 유인 달 탐사 위험 낮춘다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NASA가 2027년 아르테미스 3호를 지구 저궤도에 보내 달 착륙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시험하고, 2028년 아르테미스 4호를 통해 달 표면 유인 탐사를 추진하는 계획을 공개했다.NASA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두 임무의 역할을 나눠 설명했다.아르테미스 3호는 당초 달 표면 착륙 임무로 알려졌지만, NASA의 최신 계획에서는 네 명의 우주비행사가 오리온 우주선을 타고 지구 저궤도에 진입해 착륙선 관련 기술을 검증하는 시험 임무로 조정됐다.NASA는 이 과정에서 향후 달 착륙에 필요한 우주선 간 접근·도킹과 통신, 임무 운영 절차를 점검할 예정이다. 시험에는 미국 민간기업이 개발하는 유인 달 착륙 시스템의 시험체가 참여한다. NASA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의 블루문 마크2 시험체가 먼저 저궤도에 올라 최대 30일 동안 대기할 수 있으며, 이후 오리온과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험체가 잇따라 투입되는 구상이다. 실제 발사 순서와 운영은 각 하드웨어의 준비 상태와 시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NASA는 이 임무를 단순한 발사 시험이 아니라 여러 우주선과 발사체를 짧은 기간에 연계하는 복합 검증으로 설명한다. 오리온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상태에서 각 착륙선 시험체와의 접근·도킹 절차를 수행한다. NASA의 목표는 달 궤도에서 처음 시도할 절차를 지구 주변에서 먼저 반복해 실패 가능성과 승무원 위험을 줄이는 데 있다.아르테미스 4호는 NASA가 달 표면으로 사람을 다시 보내는 첫 아르테미스 임무로 계획됐다. NASA는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달 남극 인근에 내려 약 일주일 동안 과학 활동을 수행한 뒤 달 궤도로 돌아오는 구상을 제시했다. 달 착륙선과 우주복, 오리온의 달 궤도 운용이 모두 맞물려야 하므로 3호의 지구궤도 시험 결과가 4호 일정의 중요한 전제가 된다.이번 계획은 달 탐사의 초점을 한 번의 상징적인 착륙보다 단계별 위험 관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NASA는 2026년 발표에서도 아르테미스 3호를 2027년 저궤도 시스템 시험으로 설계해 2028년 아르테미스 4호 착륙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민간기업이 개발하는 착륙선의 실제 운용 능력과 발사 일정이 계획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한국 우주산업에는 달 탐사 임무의 직접 참여 여부와 별개로 발사체·위성·탐사 장비·통신 및 지상운영 기술을 고도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한국 기업이나 기관의 아르테미스 3·4호 참여가 이번 NASA 발표에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국내 관련 산업의 기회는 공식 협력 계약과 탑재체 선정 등 확인 가능한 사업 단계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NASA가 2027년 시험을 실제로 수행하려면 오리온, SLS, 두 민간 착륙선 시험체, 발사장과 관제 체계의 준비가 동시에 맞아야 한다. 따라서 향후 관전 포인트는 시험체의 지상·무인 검증, 발사 일정, 도킹 절차의 안전성, 그리고 2028년 달 남극 임무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 성숙도다.
    2026-10-24 16:16:08 유승철
  • 사라진 독도강치, 100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오다…디지털 기술로 골격 복원
    사회

    사라진 독도강치, 100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오다…디지털 기술로 골격 복원

    - 울릉도에서 발견된 실제 뼈 41점 활용…CT·3D 프린팅으로 실물 크기 재현 - 25일까지 서울역 첫 공개, 11월부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특별전 개최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한때 독도의 바위섬을 쉼터 삼아 동해를 누비던 강치가 오랜 침묵을 깨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살아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세월 속에 흩어졌던 뼈들이 첨단 디지털 기술을 만나 다시 하나의 몸을 이루면서 사라진 해양생물의 흔적을 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멸종된 독도강치의 골격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해 지난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역 2층 맞이방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단순한 생물 표본 전시를 넘어 한반도 해양생태계에서 사라진 해양포유류의 모습을 되살리고, 멸종의 역사와 해양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독도강치는 과거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 등의 해역에서 서식했던 바다사자류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는 강치의 주요 서식지이자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바다에서 먹이를 구하고 육지의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던 강치는 한때 동해의 자연환경을 상징하는 해양생물 가운데 하나였다.그러나 20세기 초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후 살아 있는 개체가 더 이상 확인되지 않으면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1994년 독도강치를 멸종종으로 분류했다.독도의 역사와 함께 기억되던 강치는 그렇게 자연의 품에서 사라졌고, 오늘날에는 기록과 표본을 통해서만 그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됐다.이번 골격 복원의 출발점은 2020년 9월 울릉도 가재굴에서 발견된 독도강치의 실제 뼈 41점이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보관해 온 이 뼈들을 활용해 컴퓨터단층촬영(CT)과 3차원 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실제 뼈의 형태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한 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실물 크기의 골격을 구현했다.남아 있는 뼈만으로는 전체 골격을 완성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독도강치와 같은 바다사자속에 속하는 캘리포니아바다사자의 해부학적 자료를 참고했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구진은 흩어진 뼈의 형태와 배열을 연결하고, 멸종된 강치의 신체구조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복원 골격을 완성했다.디지털 복원 기술은 손상되거나 일부만 남아 있는 생물 표본을 연구하는 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과거에는 남아 있는 표본을 직접 관찰하고 비교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랐지만, CT 촬영과 3차원 모델링을 활용하면 표본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도 형태를 정밀하게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다.또한 디지털 자료를 이용해 여러 표본을 비교하거나 복원 모형을 제작할 수 있어 멸종생물 연구와 자연사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이번에 공개되는 독도강치의 골격 역시 과거의 생물학적 특징을 살펴보는 자료인 동시에, 시민들이 해양생물의 멸종을 보다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전시장에서는 복원된 골격과 함께 독도강치의 역사, 디지털 복원 과정 등을 담은 영상도 공개된다.관람객들은 오랜 시간 기록 속에 머물러 있던 강치의 실제 크기와 골격 구조를 눈앞에서 확인하면서 과거 동해의 생태환경을 떠올릴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가 마련된 서울역은 하루에도 많은 시민이 오가는 공간이다. 전문 연구시설이나 박물관을 찾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이동 중에 멸종생물의 역사와 해양생태계의 가치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서울역 전시를 마친 뒤 오는 11월부터 2027년 8월까지 충남 서천에 위치한 전시·교육시설 씨큐리움(SeaQrium)에서 '귀환: 독도강치' 특별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특별전에서는 독도강치의 생물학적 특징뿐 아니라 역사적 의미와 멸종에 이르게 된 과정 등을 더욱 자세하게 소개할 계획이다.이번 복원은 멸종된 동물을 생물학적으로 되살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라진 생명의 흔적을 과학기술로 기록하고 보존해 다음 세대에 전달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독도강치의 멸종은 인간의 활동이 자연생태계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한때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던 생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해양생물 보호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임을 일깨운다.유은원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이번 독도강치 골격 복원이 우리 해양생물자원의 소중함과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해양생물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독도의 파도 소리는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바위 위에서 쉬어 가던 강치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다.과학기술이 되찾아준 것은 강치의 생명이 아니라 그 존재를 기억할 수 있는 하나의 형상이다. 서울역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독도강치의 골격은 사라진 생명에 대한 기록이자, 오늘의 바다에 살아 있는 생명들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26-10-23 20:15:18 안영준
  • [소상공인 지원] “우리 가게 쇼핑몰 만들어 줘” … ChatGPT, 상품 설명부터 화면 설계까지 돕는다
    IT/과학

    [소상공인 지원] “우리 가게 쇼핑몰 만들어 줘” … ChatGPT, 상품 설명부터 화면 설계까지 돕는다

    상품 자료·사진 첨부하고 고객층·작업 조건 구체적으로 제시해야…결제·주문 기능은 별도 구축 필요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소상공인이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만들 때 마주하는 어려움은 홈페이지 디자인에만 있지 않다. 상품 이름을 정하고, 소개 글을 쓰고, 사진을 배치하는 일부터 배송 안내와 고객 문의 답변까지 준비해야 한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온라인 판매까지 시작하려는 사업자에게는 하나하나가 시간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ChatGPT를 기획과 제작을 돕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상품 정보를 정리하거나 상세페이지 문안을 작성하고, 쇼핑몰 화면의 개선점을 찾는 방식이다. OpenAI 공식 안내에 따르면 ChatGPT는 문서·스프레드시트·이미지 등 첨부 자료를 바탕으로 정보를 비교하고 정리하거나 새로운 결과물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활용의 출발점은 특별한 컴퓨터 명령어를 외우는 데 있지 않다. 무엇을 판매하고 누구에게 보여줄지, 어떤 형태의 결과물이 필요한지를 일상적인 문장으로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요청문들은 소상공인의 쇼핑몰 제작 상황에 맞춰 구성한 활용 예시다.막연한 제작 요청보다 상품과 고객부터 설명처음 쇼핑몰을 준비한다면 디자인을 요청하기에 앞서 판매 상품과 예상 고객, 운영 여건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수제 도자기를 판매하는 가게라면 다음과 같이 입력할 수 있다.“수제 도자기 컵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야. 주요 고객은 집 꾸미기와 선물에 관심 있는 30~50대야. 처음에는 상품 10개로 시작하려고 해. 모바일 쇼핑몰의 메뉴와 첫 화면 구성을 제안하고, 각 영역에 들어갈 내용을 표로 정리해 줘.”이렇게 요청하면 상점 소개, 대표 상품, 사용 장면, 배송 안내 등 화면에 담을 내용을 순서대로 검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제안받은 구성이 복잡하다면 “혼자 관리할 수 있도록 메뉴를 줄여 줘”, “상품 사진이 먼저 보이도록 바꿔 줘”처럼 후속 요청을 이어가면 된다.사용할 쇼핑몰 제작 서비스를 이미 정했다면 서비스 이름과 선택한 화면 양식도 함께 알려주는 편이 낫다. 화면을 캡처해 첨부하고 “이 양식에 맞춰 제목과 소개문을 나눠 줘”라고 요청하면 실제 입력할 문안을 준비하기 수월하다.상품 설명은 원본 자료를 붙여 정확하게상품 상세페이지를 작성할 때는 제조사 자료나 사업자가 확인한 정보를 먼저 제공해야 한다. 상품명과 소재, 크기, 중량, 구성품, 관리 방법 등을 정리해 넣고 필요한 결과물의 분량을 지정하는 방식이다.“아래 상품 자료만 바탕으로 상품명 후보 5개, 150자 안팎의 소개문, 주요 특징 3개, 규격표와 관리 방법을 작성해 줘. 자료에 없는 성능·인증·원산지·고객 후기는 만들지 말고, 빠진 정보는 ‘추가 입력 필요’로 표시해 줘.”상품을 설명하는 문체도 조정할 수 있다. “과장된 광고 표현을 줄여 줘”, “처음 구매하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꿔 줘”, “선물용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앞에 배치해 줘”처럼 수정 방향을 덧붙이는 것이다.여러 상품을 등록한다면 동일한 항목과 순서를 유지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상품마다 설명 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줄이고, 구매자가 규격과 구성품을 비교하기 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을 첨부해 배너 제작…실제 상품과 차이 확인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은 쇼핑몰 배너와 배경 이미지 등을 준비할 때 활용할 수 있다. OpenAI는 공식 안내에서 배너와 배경, 사용자 인터페이스용 이미지 등의 생성과 참고 이미지를 이용한 편집을 활용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ChatGPT Learn소상공인은 직접 촬영한 상품 사진을 첨부하고 사용할 위치와 분위기를 설명할 수 있다.“첨부한 도자기 컵 사진을 참고해 따뜻한 주방 분위기의 가로형 쇼핑몰 배너를 만들어 줘. 오른쪽에는 제목을 넣을 여백을 남겨 줘. 컵의 형태·색상·무늬를 유지하고, 실제 사진과 달라진 부분이 있으면 알려 줘.”다만 유지해 달라고 요청해도 생성 과정에서 손잡이 모양이나 표면 무늬, 구성품이 달라질 수 있다. 판매용으로 사용하기 전에는 원본 사진과 비교해야 한다. 크기와 색상 등 구매 판단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정보는 실제 촬영 사진으로 전달하는 편이 정확하다.화면 캡처로 모바일 구성 점검쇼핑몰을 어느 정도 만든 뒤에는 스마트폰에서 보이는 화면을 캡처해 점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때는 “예쁘게 고쳐 줘”보다 살펴볼 항목을 지정하는 것이 유용하다.“첨부한 모바일 쇼핑몰 화면을 보고 글자 크기, 상품 정보 순서, 버튼 구분, 화면의 복잡도를 살펴봐 줘. 구매자가 헷갈릴 수 있는 부분 5개와 수정안을 우선순위대로 정리해 줘. 화면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기능은 따로 표시해 줘.”이 방식은 작은 글씨나 비슷하게 보이는 버튼, 지나치게 긴 소개문 등 시각적인 문제를 살펴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반면 화면 캡처만으로 결제와 회원가입, 배송비 계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실제 구매 과정은 별도로 실행해 봐야 한다.직접 코드를 다루는 사업자라면 화면 시안을 만드는 요청도 가능하다. “상품 목록과 상세 설명이 있는 모바일 대응 HTML·CSS 시안을 만들고, 수정할 위치를 설명해 줘”처럼 요청하는 방식이다. 이때 장바구니 모양이나 구매 버튼이 화면에 나타나는 것과 실제 주문·결제가 처리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프로젝트에 상점 자료 모아 반복 작업 줄이기상품 등록과 수정이 계속된다면 프로젝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OpenAI 공식 안내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관련 대화와 파일, 지침을 모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ChatGPT Learn상점 소개와 상품 목록, 문체 기준 등을 한 프로젝트에 모으고 다음과 같은 작업 지침을 정하는 방식이다.“우리 상점의 문장은 친절하고 간결하게 작성해 줘. 상품 설명은 소개·특징·규격·관리법 순서로 통일하고, 제공한 자료에 없는 내용은 추가하지 마. 가격과 배송 조건이 빠져 있으면 임의로 채우지 말고 표시해 줘.”배송·교환 안내 자료를 첨부해 자주 묻는 질문의 초안을 만들 수도 있다. “제공한 운영 기준만 사용해 질문과 답변 10개를 작성해 줘”라고 요청한 뒤 실제 상점 정책과 맞는지 확인해 게시하면 된다. 고객 문의 사례를 활용할 때는 이름과 연락처, 주소 등 개인정보를 제거해야 한다.ChatGPT를 활용한 쇼핑몰 제작은 기획, 문안, 이미지, 화면 수정처럼 작업을 나눠 진행할 때 결과를 검토하기 쉽다. 사업자가 확인한 상품 정보를 중심에 두고, AI가 만든 초안을 실제 판매 환경에 맞게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 온라인 진출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막막했던 일을 구체적인 작업 단위로 풀어가는 도구가 될 수 있다.
    2026-10-23 20:14:10 정이든 청년기자
  • PHP 중대 취약점 비상…한국 정부도 긴급 대응 착수
    IT/과학

    PHP 중대 취약점 비상…한국 정부도 긴급 대응 착수

    비인증 원격 코드 실행 가능한 취약점 2건 공개…KISA, 기업 대응 수칙 안내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웹 개발에 널리 쓰이는 PHP에서 비밀번호 인증 없이 원격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중대 취약점 2건이 공개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의 긴급 대응이 시작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PHP 제품 보안 업데이트 권고와 기업 보안 대응 수칙을 잇달아 게시했고, 국내 웹서비스 운영자는 사용 중인 PHP 버전과 패치 적용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PHP 개발팀은 21일 보안 공지를 통해 CVE-2026-109618과 CVE-2026-109619를 수정한 PHP 8.5.12, 8.4.27, 8.3.36, 8.2.35를 공개했다. 두 취약점의 CVSS v4.0 점수는 각각 9.2로 ‘치명적’ 등급이다. PHP 공식 공지는 웹 요청을 처리하는 모든 PHP 설치가 위험 대상이며,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했다.취약점의 핵심 위험은 공격자가 정상적인 로그인 없이 서버에서 악성 코드를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PHP 공식 설명에 따르면 하나는 메모리 부족 상황에서 내부 요청 데이터가 완전히 초기화되지 않은 채 처리되는 과정과 관련되고, 다른 하나는 이전 요청의 내부 상태가 남아 다음 요청에서 악용될 수 있는 문제다. 실제 공격 가능성이 확인된 경로가 있는 만큼 단순한 서비스 오류가 아니라 서버 장악과 데이터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보안 문제로 다뤄야 한다. 한국의 대응도 본격화됐다. KISA 보호나라·KrCERT/CC 보안공지 목록에는 10월 21일 ‘PHP 제품 보안 업데이트 권고’, 22일 ‘PHP 보안취약점(PHP2Shell) 관련 기업 보안 대응 수칙’이 게시돼 있다. Reuters는 한국 정부가 PHP 취약점 공개 뒤 사이버보안 경보 수준을 높이고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해외에서도 취약점 공개 직후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패치와 서비스 중단 사이에서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Reuters와 AP 보도에 따르면 일부 정부·공공기관 웹사이트가 노출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했고, PHP 재단과 보안 연구기관은 공격 시도와 악용 가능성에 대비해 업데이트를 촉구했다.다만 모든 PHP 기반 사이트가 실제 침해를 당했다는 뜻은 아니며, 사용 버전과 서버 구성, 패치 적용 여부에 따라 위험은 달라진다.운영자가 먼저 확인할 항목은 PHP가 웹 요청을 처리하는 서버에 설치돼 있는지, PHP-FPM·Apache mod_php·php-cgi·FrankenPHP·LiteSpeed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성인지, 지원되는 수정 버전으로 업데이트했는지다. PHP 8.1 이하처럼 프로젝트의 공식 지원이 끝난 버전은 배포판이나 장기지원 업체의 보안 수정 제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업데이트가 즉시 어려운 경우에는 외부 접근을 제한하거나 서비스를 임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하지만, 공식 공지는 완전한 해결책은 업데이트라고 강조한다.이번 사태는 오픈소스 기반 웹 인프라의 공급망 위험을 다시 드러냈다. 한 기업의 제품만 공격받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개발 언어와 서버 구성을 공유하는 수많은 사이트가 동시에 점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과 공공기관은 취약점 공지를 받은 뒤 패치 파일을 내려받는 데서 멈추지 말고, 자산 목록과 외부 공개 서비스 목록을 대조해 누락된 시스템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AI가 취약점 발견과 검증 과정에 활용됐다는 점도 보안 대응의 변화를 보여준다. 방어자는 AI를 이용해 오래된 코드의 위험을 빠르게 찾을 수 있지만, 공격자도 공개된 취약점 정보를 자동화해 취약한 서버를 대량 탐색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PHP 사태의 대응 속도는 개별 사이트의 보안 수준뿐 아니라 조직이 자산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업데이트 절차를 갖췄는지에 달려 있다.
    2026-10-23 20:13:04 유승철
  • 수천 개 AI 에이전트, 수백만 뇌세포 분석…알츠하이머·파킨슨 연구 단서 찾았다
    IT/과학

    수천 개 AI 에이전트, 수백만 뇌세포 분석…알츠하이머·파킨슨 연구 단서 찾았다

    OpenAI·PerturbAI·Scripps Research, 생쥐 뇌 CRISPR 데이터 32분 만에 분석 분산형 AI, 단일 에이전트보다 문헌 검토 범위 넓혀…후속 실험 우선순위 제시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수천 개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동시에 투입해 수백만 개 생쥐 뇌세포의 유전자 교란 데이터를 분석하고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 단서를 찾는 연구가 공개됐다.AI가 논문을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대규모 생물학 실험자료를 여러 갈래로 나눠 살펴보고, 사람이 후속 실험을 검토할 후보를 좁히는 방식이다. OpenAI는 PerturbAI, Scripps Research와 함께 GPT-로절린드(GPT-Rosalind)를 기반으로 한 수천 개의 AI 에이전트가 생쥐 뇌세포 수백만 개의 기존 실험 데이터를 32분 만에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각 에이전트에 유전자 교란 하나를 맡겨 세포 반응을 분석하고 관련 학술문헌을 찾도록 했다. 각 분석 결과는 유전자, 세포 변화, 관련 논문, 가능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결한 ‘추론 아틀라스’로 통합됐다.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교란한 뒤 뇌의 여러 세포 유형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기록한 전뇌 CRISPR 아틀라스다. 연구진은 수천 개의 교란을 한 번에 살펴보면서 기존 분석에서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차이와 연결고리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OpenAI는 사람이 하나의 교란을 순서대로 분석하고 문헌을 검토할 경우 수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표적인 단서는 Tsc1과 Tsc2 유전자에서 나왔다. 두 유전자는 세포 성장과 대사, 노화에 관여하는 mTOR 조절과 관련돼 있으며, 여러 신경세포 집단에서는 두 유전자의 교란이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운동 조절에 관여하는 소뇌에서는 Tsc2 교란이 신경세포 간 소통과 관련된 수십 개 유전자의 활동을 바꾼 반면 Tsc1 교란에서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이 차이가 특정 유전질환의 뇌 기능 이상을 이해하는 후속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또 다른 단서는 DCTN1 유전자에서 제시됐다. 이 유전자는 신경세포 안에서 물질을 운반하는 기능과 관련돼 있고, 변이가 생기면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페리 증후군과 연결된다. AI 에이전트들은 DCTN1 교란 뒤 콜레스테롤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높아진 점에 주목했다.이를 바탕으로 신경세포 안에서 콜레스테롤이 이동·분포하는 방식이 달라지는지, 이런 변화가 신경퇴행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후속 질문을 제시했다. 이는 치료법을 발견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실험으로 확인할 가치가 있는 가설을 골라냈다는 뜻이다.분산형 AI의 장점은 문헌 검토의 범위에서도 나타났다. 같은 모델과 자원을 사용해 하나의 에이전트가 전체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과 비교한 결과, 작업량이 가장 많을 때 단일 에이전트는 11개 문헌을 인용했지만 분산형 에이전트는 700개가 넘는 문헌을 인용했다.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한 인간 전문가들은 단일 에이전트보다 분산형 분석 결과를 75% 더 자주 선호했다고 OpenAI는 설명했다. 다만 이 평가는 연구팀이 제시한 비교 결과이며, AI가 제안한 생물학적 연결이 실제 질병 치료로 이어지는지는 별도의 실험과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이번 결과는 생물학 연구의 병목이 데이터 생산만이 아니라 데이터 해석과 검증에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전자 교란 실험은 한 번에 수많은 세포 반응을 만들어내지만, 연구자가 모든 결과를 관련 문헌과 대조해 다음 실험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AI 에이전트를 병렬로 활용하면 조사 범위를 넓힐 수 있지만, 그 결과는 가설 목록에 가깝다. 실제 질환의 원인과 치료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연구자가 원자료와 문헌을 다시 확인하고 세포·동물·임상 단계의 검증을 이어가야 한다.이번 연구의 동료평가 전 프리프린트는 공개됐지만 아직 학술지 심사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연구진은 추론 아틀라스와 분석 코드 일부를 공개해 다른 연구자가 유전자와 세포 반응의 연결을 다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생명과학 연구에서도 AI를 단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대규모 실험자료의 탐색과 후속 실험 설계에 활용하려면, 재현 가능한 데이터 공개와 연구자 검증 절차를 함께 갖추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2026-10-22 12:56:10 유승철
  • 직원들이 만든 AI 앱, 동료도 함께 쓴다…지식재산처 'AI 앱 장터' 개통
    IT/과학

    직원들이 만든 AI 앱, 동료도 함께 쓴다…지식재산처 'AI 앱 장터' 개통

    - 특허심사 도우미·심사문서 조회기 등 업무용 프로그램 공유 - 현장 직원이 직접 개발하고 활용…반복 업무 줄여 행정 효율 높인다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동료 직원들과 공유하는 새로운 행정업무 플랫폼이 문을 열었다.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직원들이 직접 만들고 활용하면서 공공기관의 업무방식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지식재산처는 지난 20일 직원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작한 업무용 프로그램을 조직 전체가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처 AI 앱 장터'를 개통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통한 AI 앱 장터는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발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을 등록하고, 다른 직원들도 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내부 공유체계다.기존에는 새로운 업무용 프로그램이 필요할 경우 별도의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거나 외부 개발업체에 의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필요한 기능을 설명하는 것만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지식재산처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현장 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우수한 사례를 조직 전체로 확산하는 방식의 행정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대표적인 활용사례는 '특허심사 도우미'와 '외부망 심사문서 조회기' 등이다.특허심사 도우미는 발명 내용을 요약하고 선행기술 검색식을 작성하거나 검색 결과를 분석하는 등 특허심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지원한다.특허심사는 새로운 기술이 기존에 공개된 기술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법률에 따라 등록 요건을 판단하는 전문적인 업무다. 수많은 기술문헌을 검색하고 비교해야 하는 만큼 AI를 활용한 자료 정리와 검색 지원은 심사관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외부망 심사문서 조회기'는 지식재산정보 활용서비스인 KIPRIS Plus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특허 출원번호를 입력하면 관련 심사문서를 일괄 조회하고 여러 자료를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기존에는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던 문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자료검색과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AI 앱 장터의 특징은 전문 개발자가 아닌 현장 직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점이다.직원들은 '바이브 코딩(Vibe Coding)'으로 불리는 대화형 프로그래밍 방식을 활용한다. 인공지능에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하고, 사용자는 실행 결과를 확인하면서 기능을 수정하거나 추가하는 방식이다.이를 통해 특정 부서에서 개발한 유용한 프로그램을 다른 부서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직원 개개인의 업무 경험과 개선 아이디어가 조직 전체의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다.특히 이번 사업은 대규모 정보시스템 구축과 달리 현장에서 발생하는 작은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반복적인 문서검색과 자료 정리, 정보 비교 등의 업무를 간소화하면 직원들은 보다 전문적인 분석과 판단에 집중할 수 있다.다만 AI가 작성한 검색 결과나 요약자료는 행정 판단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특허 등록 여부 등 최종적인 법적 판단은 담당 심사관이 수행한다.지식재산처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우수한 AI 활용사례를 공유해 조직 전반의 업무 생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에는 AI를 잘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직원이 직접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조직 전체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AI 앱 장터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업무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번 AI 앱 장터 개통은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과정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한 직원이 만든 작은 프로그램이 동료들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조직 전체의 효율을 높이는 변화로 이어지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행정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6-10-22 07:03:27 정이든 청년기자
  •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기술의 진화…호주 연구진, 차세대 태양전지 효율 23.5% 달성
    IT/과학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기술의 진화…호주 연구진, 차세대 태양전지 효율 23.5% 달성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세계 최고 수준 효율 기록 - 기존 제조공정 단순화하고 발전효율 높여…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상용화 가능성 확대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햇빛이 지구에 닿는 순간, 그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기로 바꿀 수 있을까. 인류가 오랫동안 연구해 온 이 질문에 호주 과학자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작은 실험실에서만 높은 성능을 보여주던 차세대 태양전지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크기로 확대하면서도 뛰어난 발전효율을 유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 Sydney)는 지난 7일 중국의 첨단 태양광 기업 유트모라이트(UtmoLight)와 공동으로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소모듈에서 23.5%의 공인 안정화 전력변환효율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이번 성과는 기존 동일 면적대의 최고 기록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로, 차세대 태양광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평가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전지 소모듈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약 30㎝이며, 실제 발전에 사용되는 유효 면적은 676㎠다.태양전지 연구에서는 작은 면적에서 높은 효율을 얻는 것보다 이를 넓은 면적으로 확대하면서 성능을 유지하는 일이 훨씬 어렵다. 일반적인 실험실 태양전지는 약 1㎠ 크기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건물 지붕이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은 훨씬 넓은 면적에서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면적이 커지면 태양전지를 구성하는 박막의 두께와 균일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내부 결함이나 전기적 손실이 증가하면서 발전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대면적에서도 높은 효율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연구진이 주목한 소재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다.페로브스카이트는 특정한 결정구조를 가진 물질을 가리키며,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빛을 흡수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차세대 소재로 연구되고 있다. 현재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는 실리콘 태양전지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페로브스카이트는 높은 발전효율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공정의 가능성 때문에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층을 결합하는 '탠덤 태양전지' 기술은 서로 다른 파장의 햇빛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어 동일한 면적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번 연구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태양전지 내부의 제조구조를 개선했다는 점이다.일반적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는 전기적 단락을 방지하고 전하 이동을 돕기 위해 산화니켈 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산화니켈은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와 불리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장기적인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별도의 제조공정도 필요하다.UNSW 연구진은 새로운 소재 설계와 제조방식을 활용해 기존 산화니켈 층을 제거하면서도 전하가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제조공정을 단순화하고 태양전지 내부의 불필요한 반응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를 이끈 샤오징 하오(Xiaojing Hao) 교수는 이번 성과가 단순히 새로운 효율 기록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험실의 작은 태양전지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소재라도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크기로 확대하면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연구팀은 소재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대면적 제조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소재와 계면구조를 설계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성과는 대학 연구진과 산업체의 협력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UNSW 연구진이 태양전지의 소재와 구조를 개발하고, 유트모라이트가 보유한 대면적 제조기술을 결합하면서 연구 초기부터 산업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기초연구와 상용화 기술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접근방식으로, 향후 차세대 태양전지 산업에서도 중요한 연구모델이 될 수 있다.물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곧바로 기존 실리콘 태양광 패널을 대체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는 수분과 열, 장시간의 햇빛 노출에 따라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 내구성과 장기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실제 태양광발전소에서는 태양전지가 오랜 기간 비와 바람, 기온 변화에 노출되기 때문에 높은 초기 발전효율뿐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앞으로 면적 2.8㎡ 규모의 상용 태양광 패널에 가까운 모듈을 제작해 기술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이보다 큰 모듈에서는 약 18~19%의 발전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공정의 재현성과 장기 안정성을 개선하는 연구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기술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산업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태양광발전은 발전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원이지만, 발전효율과 설치면적, 제조비용, 장기 유지관리 등 여러 요소가 경제성을 결정한다. 동일한 면적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전지가 상용화된다면 건물 옥상이나 제한된 부지에서도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우리나라 역시 차세대 태양전지와 고효율 태양광 모듈 연구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관련 산업에도 관심을 끌 만하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분야에서 축적된 정밀 박막 형성 및 소재 기술은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와 연결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다.다만 이번 성과가 곧바로 국내 기업의 생산비 절감이나 상용 제품 출시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산업적 활용을 위해서는 대량생산 공정과 내구성, 경제성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UNSW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차세대 태양전지의 대형화와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태양빛은 지구 곳곳에 고르게 도달하지 않지만, 인류가 그 빛을 이용하는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작은 실험실에서 시작된 소재 연구가 실제 전기를 생산하는 넓은 태양광 패널로 이어지는 과정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이번 호주 연구진의 성과는 햇빛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미래 에너지 기술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2026-10-22 07:03:14 정이든 청년기자
  • 파격 혜택 앞세운 ‘RF 온라인 넥스트’, 부스트 서버 ‘노바’로 유저 몰이… 진입장벽 낮출까
    IT/과학

    파격 혜택 앞세운 ‘RF 온라인 넥스트’, 부스트 서버 ‘노바’로 유저 몰이… 진입장벽 낮출까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넷마블의 간판 MMORPG 'RF 넥스트 온라인'가 신규·복귀 이용자를 겨냥한 고속 성장 특화 서버 ‘노바’를 21일 선보였다. 최대 1만 장의 소환권과 전설 장비 지급 등 전례 없는 파격적인 보상을 앞세워 하반기 유저 풀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노바’는 캐릭터 육성 허들을 대폭 낮춘 ‘슈퍼 부스트 서버’다. 데일리 출석과 미션 달성을 통해 소환권을 최대 1만 장까지 획득할 수 있으며, 주간 최대 4,000개의 ‘미스틱 다이아’가 지급된다. 미스틱 다이아는 거래소를 제외한 상점 내 다이아 상품 구매와 인벤토리 확장 등 기존 유료 재화와 유사한 편의를 제공한다. 여기에 경험치, 크레딧, 국가 공헌도 버프와 함께 일정 레벨 도달 시 전설 등급 바이오슈트·로버·무기 외형을 지급하고, 오는 28일부터는 실패한 장비를 복구할 수 있는 ‘Ctrl+Z 쿠폰’을 매월 5장 지원한다. 핵심 경쟁 콘텐츠인 ‘광산 전쟁’의 규칙 및 보상 리뉴얼과 함께 거래소 역시 개별 서버 단위에서 월드·통합 거래소 체제로 개편됐다. 오는 28일에는 할로윈 이벤트 던전을 비롯해 신규 외행성 사냥터와 월드 보스 ‘러스티 정크웜’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게임사 "신규·복귀 유저 안착과 진입장벽 완화가 최우선“ 넷마블 측은 이번 슈퍼 부스트 서버 오픈을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간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설명한다. 정식 서비스 기간이 누적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스펙 격차와 경쟁 콘텐츠 진입 장벽을 대폭 허물겠다는 의도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노바’ 서버는 기존 이용자들과의 격차 때문에 합류를 망설였던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게임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용 성장 공간”이라며 “소환권 1만 장과 전설 장비 확정 지급, 미스틱 다이아 지원 등 초반 성장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수치만 올리는 육성에 그치지 않고, 개편된 광산 전쟁과 통합 거래소 시스템을 통해 MMORPG 본연의 유기적인 전투와 경제 순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밸런스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 "역대급 보상 반갑지만… 본 서버 이전 후 격차·BM 우려는 여전“ 이용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기대 속에 현실적인 과제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신규 및 복귀를 고려 중인 이용자층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한 복귀 이용자는 “기존 서버에서는 과금 없이는 상위 랭커나 핵심 콘텐츠를 따라잡기 버거웠는데, 소환권 1만 장과 전설 외형을 기본 지원해 준다면 부담 없이 다시 시작해볼 만하다”며 “미스틱 다이아를 통해 과금 부담 없이 가방이나 기본 편의 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실속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장기적인 정착 환경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부스트 서버 특유의 급격한 성장 이후 본 서버와의 통합이나 경쟁 구도에서 겪게 될 허탈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다. 한 기존 이용자는 “부스트 서버 기간 동안 스펙을 빠르게 끌어올리더라도, 상위권 핵심 스펙 경쟁이나 고도화된 장비 강화 구조를 따라잡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벤트 기간이 끝난 뒤 무과금·소과금 유저가 이탈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사후 완충 장치와 합충 밸런스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출시 직후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하며 순항해 온 ‘RF 넥스트 온라인’가 이번 대규모 성장 지원책을 발판 삼아 유저 층을 성공적으로 재확장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10-22 07:01:54 이정윤
  • 반도체에서 로봇까지, AI로 연결되는 산업의 미래…‘K Connect AI’ 출범
    IT/과학

    반도체에서 로봇까지, AI로 연결되는 산업의 미래…‘K Connect AI’ 출범

    - 산업통상부, 국내 5대 첨단산업 전시회 통합 연계…11월 7일까지 서울 코엑스·일산 킨텍스서 기술 전시·국제회의·수출 상담 진행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인공지능(AI)이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사람의 눈을 대신해 제품의 불량을 찾아내고, 공장의 생산설비를 스스로 조정하며,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해 움직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과거에는 전자와 반도체, 기계, 로봇이 서로 다른 산업 분야로 구분됐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이라는 하나의 기술을 중심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변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전시 플랫폼이 국내에서 출범했다.산업통상부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 5개 주요 첨단산업 전시회를 인공지능이라는 공통 주제로 연결하는 ‘K Connect AI 2026’의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전자전(KES), 반도체대전(SEDEX), 산업AI 엑스포, 아시아기계·제조산업전(AMXPO), 로보월드 등 각각 운영되던 전문 전시회를 하나의 브랜드로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단순히 전시회의 명칭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산업에서 개발된 기술이 서로 연결되고, 기업 간 협력과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시와 국제회의, 특별관, 수출 상담회를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번 행사는 10월 13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 코엑스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한국전자전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됐으며, 반도체대전도 14일부터 1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이어 21일부터 23일까지 킨텍스에서는 산업AI 엑스포와 아시아기계·제조산업전이 개최되고,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로보월드가 이어진다.서로 다른 전시회가 일정과 장소를 연계하면서 방문객과 기업들이 전자제품의 완성 단계부터 반도체, 제조장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산업용 로봇에 이르는 기술의 흐름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행사의 중심에는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뜻하는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가 있다.제조업에서 인공지능은 단순히 사무업무를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생산현장 자체를 변화시키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인공지능은 생산설비의 진동과 온도, 작동시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카메라와 센서가 수집한 영상을 분석해 사람이 발견하기 어려운 미세한 불량을 찾아내거나 생산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활용된다.이러한 기술이 실제 공장에서 작동하려면 고성능 반도체와 센서, 산업용 통신망, 기계장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함께 필요하다. 개별 산업의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서로 다른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는지가 미래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K Connect AI는 이러한 산업 간 연결을 전시회라는 공간에서 구현하려는 시도다.행사 기간에는 제조업의 AI 대전환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관도 운영된다. 특별관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장 운영체계인 AI 팩토리를 비롯해 AI 기반 유통·물류 시스템, 휴머노이드 로봇 등 국내 기업들의 기술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AI 팩토리는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품질관리와 설비 운영, 생산계획 등을 지원하는 지능형 제조환경을 의미한다. 물류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상품의 이동 경로와 작업 순서를 분석해 물류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활용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춰 동작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특히 사람과 유사한 형태를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한 동작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를 넓혀가는 분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특별관은 이러한 기술이 산업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시민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된다. 오는 21일에는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제조 인공지능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 콘퍼런스도 개최된다.오전 기조 세션에는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의 라파엘로 단드레아 교수가 참여하며, 현대자동차그룹 박민우 사장과 함께 제조 AI 생태계 확산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와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오후에는 IBM과 퀄컴(Qualcomm), 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인공지능 공장과 산업용 로봇, 피지컬 AI, 자율제조 등 산업현장의 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디지털 공간의 정보 처리에 머무르지 않고 로봇이나 기계장치를 통해 실제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기존의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면, 피지컬 AI는 그 판단을 실제 움직임과 작업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제조업과 로봇산업이 빠르게 연결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술은 생산성과 작업 안전,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프로젝트에서 산업부가 강조하는 또 다른 목표는 해외시장 진출이다.산업부는 산업 AI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해외 바이어 약 130개사를 초청해 국내 기업들과 수출 상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AI 솔루션을 활용해 해외 바이어의 수요에 적합한 국내 기업을 추천하고, 사전에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담의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이는 국내 기업들이 전시장에서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해외 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이나 산업용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에는 해외 고객을 직접 만날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해외 기업에는 한국의 반도체와 전자부품, 제조장비, 로봇 기술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통합 창구가 마련되는 셈이다.지난 13일 열린 출범식에는 산업부 강감찬 무역투자실장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강경성 사장,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용석우 회장,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킨지 파브리치오 회장 등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행사에서는 K Connect AI의 비전이 선포됐으며, 5개 전시회 주최기관 대표들이 협력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미국 CES를 주관하는 CTA도 한국전자전 기간에 ‘CES 아시아 언베일드 서울’을 개최해 내년 CES 2027에서 주목할 미래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등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이날 함께 열린 제21회 전자·IT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내 전자·정보기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41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대덕전자 김영재 회장은 첨단 반도체 기판 국산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양산 등을 통해 산업 공급망 안정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LG이노텍 조지태 전무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공장 구축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인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부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은 전시회가 단순한 제품 진열과 거래 공간에서 벗어나 기술과 기업, 산업과 시장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 Connect AI를 통해 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전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정부는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 첨단산업뿐 아니라 식품과 화장품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소비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전시회를 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술의 발전 방향이 개별 제품에서 산업 전체의 연결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반도체가 데이터를 처리하고, 센서가 현장의 정보를 수집하며,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하고, 로봇과 제조장비가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은 더 이상 서로 떨어진 기술이 아니다. 전자제품의 작은 부품에서 시작된 기술이 거대한 공장과 물류시설, 로봇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K Connect AI는 이러한 변화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하고,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 한국의 전자와 반도체, 기계와 로봇 기술이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2026-10-21 07:19:33 정이든 청년기자
  • 유클리드, 임무 중 첫 미지 혜성 발견…C/2026 S1 확인
    IT/과학

    유클리드, 임무 중 첫 미지 혜성 발견…C/2026 S1 확인

    9월 16~24일 심우주 관측영상에서 이동 흔적 탐지…MPC 10월 8일 공식 확인 본래 암흑물질·암흑에너지 관측 임무…태양계 소천체 조기 탐지 가능성도 확인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추적하기 위해 먼 우주의 은하를 관측하는 유럽우주국(ESA)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이 임무 수행 중 처음으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혜성을 발견했다. 새 천체는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센터(MPC)의 확인을 거쳐 ‘C/2026 S1 (Euclid)’이라는 공식 명칭을 받았다. 본래 태양계 천체를 추적하도록 설계된 망원경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우주 관측 자료가 혜성·소행성 같은 이동천체 탐지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ESA가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혜성은 유클리드가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유클리드 딥 필드 노스(Euclid Deep Field North)’를 관측하면서 촬영한 영상에서 발견됐다.헬싱키대 박사과정 연구원 미코 푄티넨이 개발한 이동천체 탐지 소프트웨어가 여러 이미지에 길게 번진 흔적을 포착했고, 위치를 예측해 다른 영상들을 확인한 결과 모두 5개의 서로 다른 시야에서 천체가 나타났다. 관측은 시야별 2~4회씩 이뤄져 총 16개의 노출영상이 확보됐다.연구진은 알려진 혜성과 소행성 목록을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천체를 찾지 못했다. 이후 관측자료를 MPC에 보고했고, 지상 관측자들이 후속 관측에 참여하면서 궤도와 혜성 여부를 검증했다. MPC는 10월 8일 이 천체를 새로운 혜성으로 확인했다. 공개된 MPC 기록에는 ‘COMET C/2026 S1 (Euclid)’이 2026년 10월 8일 발행된 MPEC 2026-T146의 발견 천체로 등록돼 있다.13억㎞ 밖에서 포착…심우주 관측자료의 뜻밖의 성과현재 C/2026 S1은 지구에서 약 13억㎞ 떨어져 있다. 태양과의 거리로 보면 목성과 토성 궤도 사이에 해당하는 먼 곳이지만, 행성들이 주로 도는 황도면과는 크게 기울어진 궤도를 지나고 있다.ESA는 이 혜성이 태양계를 크게 가로지르는 매우 긴 궤도를 갖고 있으며 공전주기는 향후 관측자료가 더 쌓여야 정밀하게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클리드는 애초 혜성을 찾기 위한 망원경이 아니다. 주 임무는 6년 동안 최대 100억 광년 거리까지 수십억 개 은하의 모양과 운동을 측정해 우주에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히는 것이다. 정밀한 은하 지도를 만들기 위해 같은 하늘을 빠르게 추적하기보다 한 구역을 촬영한 뒤 다음 구역으로 이동하는 ‘스텝 앤드 스테어(step-and-stare)’ 방식으로 관측한다. 태양계 평면 주변의 밝은 황도광도 피하도록 설계돼 있어 이동천체를 여러 차례 연속 포착하기 쉽지 않다.그럼에도 혜성을 찾아낸 것은 심우주 탐사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움직이는 혜성과 소행성은 유클리드가 본래 분석하려는 은하 영상에서는 제거해야 할 ‘노이즈’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이 흔적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면 아직 등록되지 않은 태양계 천체를 찾는 자료가 된다.이번 발견도 영상 속 이동 흔적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여러 날짜의 자료를 연결해 위치를 예측한 뒤 지상 관측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코멧 인터셉터와의 협력 가능성 시험ESA는 이번 발견 절차가 향후 ‘코멧 인터셉터(Comet Interceptor)’ 임무와의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는 실제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코멧 인터셉터는 아직 태양에 가까이 오지 않은 원시 혜성 등을 신속하게 찾아 접근 관측하는 임무를 목표로 한다.다만 ESA는 C/2026 S1 자체는 코멧 인터셉터의 적합한 관측 대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성과의 의미는 특정 혜성 탐사보다 유클리드가 먼 거리에서 새로운 혜성을 발견하고 빠르게 지상 관측망에 알릴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유클리드 자료에서 새로운 혜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알려진 혜성들이 우연히 관측된 사례는 있었다. ESA는 앞으로도 태양계 소천체 연구팀이 유클리드 관측자료를 분석해 추가 혜성과 소행성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흑우주 지도를 만들기 위해 축적되는 대규모 영상이 은하 연구뿐 아니라 태양계 외곽의 작은 천체를 찾는 또 하나의 관측망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10-20 13:46:51 유승철
  • AI 캐릭터와 나눈 대화서 유해 응답…정부, 청소년 보호 강화 요청
    IT/과학

    AI 캐릭터와 나눈 대화서 유해 응답…정부, 청소년 보호 강화 요청

    - 성인인증 없는 이용환경 점검…검색·추천 제한과 실제 응답 관리 개선 추진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캐릭터챗봇에서 성적·폭력적 묘사와 자해·범죄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응답이 확인됐다. 정부는 해당 사업자에게 점검 결과를 전달하고 청소년 보호조치를 보완하도록 요청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지난 15일 생성형 AI 기반 캐릭터챗봇의 대화 내용을 점검하고 사업자와 개선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점검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위탁해 운영하는 청소년매체환경보호센터가 맡았다.캐릭터챗봇은 이용자가 가상의 인물을 선택하거나 직접 만든 뒤 AI의 응답을 통해 대화와 이야기를 이어가는 서비스다. 일부 서비스에는 성인인증 기능이 있지만, 인증을 거치지 않은 환경에서도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어 실제 응답의 유해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점검에서는 성적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폭력적이고 잔혹한 내용을 담은 응답이 나타났다. 자해·자살이나 범죄·불법행위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내용도 확인됐다. 일부 캐릭터에서는 여러 유형의 문제가 함께 드러났다.정부가 요청한 개선 방향은 접근 제한과 응답 관리다. 부적절한 대화가 생성될 우려가 있는 캐릭터는 성인인증 여부에 따라 검색·추천·대화 범위를 조정하도록 했다. 자해를 부추기거나 구체적인 범죄 실행을 돕는 등 중대한 위해 우려가 있는 응답은 이용자의 나이와 관계없이 생성되지 않도록 보완을 요청했다.이번 조치는 캐릭터의 소개 문구나 가입 절차를 넘어, 이용 중 새롭게 만들어지는 대화까지 관리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성평등부는 사업자와 실무협의를 이어가며 자체점검과 보호조치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2026-10-20 07:23:29 정이든 청년기자
  • 국내 연구진, 20m 광섬유서 7차원 광자 양자상태 구현
    IT/과학

    국내 연구진, 20m 광섬유서 7차원 광자 양자상태 구현

    부산대·고려대 연구진, 장결맞음 원자광자와 디지털 광학 위상공액 결합…최대 7차원서 공정 충실도 92.5% 넘어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부산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연구진이 20m 길이의 다중모드 광섬유를 통과한 단일광자의 고차원 공간 양자상태를 원하는 형태로 프로그래밍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짧은 거리에서 주로 다뤄졌던 다중모드 광섬유 기반 고차원 양자상태 제어를 더 긴 광섬유 구간으로 확장한 결과다. 연구진은 최대 7차원까지 양자상태를 합성했고, 목표한 양자 연산이 얼마나 정확하게 구현됐는지를 나타내는 공정 충실도(process fidelity)는 92.5%를 웃돌았다. 백창훈·김단비 부산대 물리학과 연구원과 오준택·최원식 고려대 물리학과 연구진, 김민수·윤석찬·문한섭 부산대 연구진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18일 국제학술지 ‘npj Quantum Information’에 공개됐다. 논문 제목은 ‘Programmable high-dimensional state synthesis through a 20-m multimode fiber via long-coherence atomic photons’다. 논문은 6월 4일 접수돼 9월 25일 게재 승인을 받았다.장결맞음 광자로 모달 분산 한계 보완핵심은 광자 하나가 여러 공간 모드를 동시에 정보의 차원으로 활용하도록 한 데 있다. 일반적인 큐비트가 두 상태를 기본 단위로 쓰는 것과 달리, 고차원 양자정보에서는 하나의 광자에 둘보다 많은 상태를 실어 보낼 수 있는 ‘큐디트(qudit)’를 활용한다. 다만 다중모드 광섬유에서는 서로 다른 공간 모드가 섞이고 도착 시간이 달라지는 모달 분산이 발생해, 광섬유가 길어질수록 원하는 양자상태를 유지하고 제어하기가 어려워진다.연구진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따뜻한 루비듐-87 원자 앙상블에서 생성한 장결맞음(long-coherence) 헤럴드 단일광자를 사용했다. 결맞음 시간이 길면 서로 다른 경로와 모드 사이의 시간 차이가 생겨도 양자적 위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여기에 복잡한 광섬유 내부에서 뒤섞인 빛의 전달 특성을 역으로 보정하는 디지털 광학 위상공액(digital optical phase conjugation) 기술을 결합해, 광섬유를 통과한 뒤에도 목표한 공간모드 상태를 재구성하도록 했다.실험에서는 일반화된 파울리 연산과 양자 푸리에 변환 등 목표 단위연산에 따라 공간모드 상태를 합성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결과에 따르면 차원을 높여 최대 d=7까지 실험했으며, 이 범위에서 측정한 공정 충실도는 92.5(4)%를 넘었다. 이는 단순히 빛이 광섬유 끝까지 도달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입력한 고차원 양자정보를 정해진 연산에 맞춰 제어하고 다시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4m 실험에서 20m로…상용망까지는 추가 검증이번 성과는 연구진의 기존 실험을 거리와 기능 측면에서 확장한 것이다. 문한섭 교수 연구팀은 2022년 ‘Optics Express’에 발표한 연구에서 4m 다중모드 광섬유를 이용해 장결맞음 단일광자의 다차원 공간 양자상태를 전송·제어하고 95%가 넘는 양자간섭 가시도를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광섬유 길이를 20m로 늘리는 동시에, 특정 간섭 현상을 관찰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고차원 단위연산에 따라 상태를 프로그래밍해 합성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혔다.다만 이번 결과를 곧바로 상용 양자통신망 구현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실제 통신망에는 더 긴 전송거리, 광손실, 외부 환경 변화, 장시간 안정성, 다른 광소자와의 연결 등 추가 조건이 따른다. 이번 논문이 보여준 것은 장거리 다중모드 광섬유에서 발생하는 모드 혼합과 분산이라는 난제를 장결맞음 광자와 파면 제어 기술로 보정하면서 고차원 상태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실험적 가능성이다.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다중모드 광섬유를 고차원 양자상태 합성과 전송을 위한 재구성 가능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향후 더 긴 거리와 높은 차원,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안정성까지 검증될 경우 한 광자에 더 많은 양자정보를 싣는 광섬유 기반 양자정보 처리 기술의 확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후속 지표가 될 전망이다.
    2026-10-19 12:56:26 유승철
  • 가짜 영상 판별에서 제작·유포 추적까지 … 경찰, AI 범죄 분석 강화
    IT/과학

    가짜 영상 판별에서 제작·유포 추적까지 … 경찰, AI 범죄 분석 강화

    - 입 모양·음성·자막 함께 분석하는 탐지 기술 개발…전문분석관 운영·수사관 교육 확대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경찰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영상과 음성을 가려내고, 제작과 유포 경로까지 추적하는 수사체계를 강화한다. 딥페이크 성범죄를 비롯해 명예훼손과 투자사기, 보이스피싱 등으로 번지는 AI 악용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5일 ‘AI 불법 조작물 탐지·분석체계 고도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작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는 기술과 범행 과정을 분석하는 디지털포렌식 역량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계획에는 정밀 탐지 시스템 구축, 자동화 분석 도구 개발, 전문분석관 운영, 분석 절차 표준화, 전문가 협력 등 기술과 인력·조직을 아우르는 8대 세부 과제가 담겼다.먼저 영상과 이미지에 음성·문자 정보를 결합하는 ‘멀티모달’ 탐지 기술을 개발한다. 영상 속 인물의 입 모양이 목소리와 맞는지, 음성과 자막이 일치하는지 등 여러 정보를 함께 살펴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이다. 관련 연구개발에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91억 원이 투입된다.2024년부터 활용 중인 딥페이크 탐지 시스템도 국내 환경에 맞게 개선한다. 한국인 맞춤형 자료를 학습시켜 분석 성능을 높이고, 연구개발 이후에는 다른 수사기관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조작물을 만드는 데 사용한 프로그램과 실행 이력, 명령어 기록을 분석하는 기법도 고도화한다. 불법 합성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퍼졌는지 확인해 증거를 추출하는 자동화 도구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한 ‘로컬환경 인공지능 모델 대상 포렌식 기술개발’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10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현장 대응을 맡을 전문인력도 강화한다. 전국 시도경찰청에서 AI 조작물 분석을 담당하는 전문분석관을 운영하고, 수사관과 분석관 대상 교육을 확대한다. 민·관·학 전문가들과 최신 기술 동향과 탐지 사례를 공유하며 새로운 범죄 수법에 대응할 계획이다.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AI 범죄 수법의 변화에 맞춰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며, 조작물을 찾아내는 것과 함께 제작·유포 과정까지 효과적으로 추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6-10-19 07:30:58 정이든 청년기자
  • 한·일 연구진, ‘캣 큐트릿’ 구현…3준위 양자상태 누설 억제 가능성 확인
    IT/과학

    한·일 연구진, ‘캣 큐트릿’ 구현…3준위 양자상태 누설 억제 가능성 확인

    3광자 라비 진동·3성분 캣 상태 직접 관측…에너지갭이 qutrit 영역 밖 전이를 억제 고차 펌프 성분이 성능 제한 요인…연구진 “대안적 qutrit 플랫폼 향한 첫 단계”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한국과 일본 연구진이 기존의 2준위 큐비트(qubit)를 넘어 3개의 양자상태를 정보 단위로 쓰는 ‘큐트릿(qutrit)’을 초전도 회로에서 구현하고, 외부 상태로 정보가 새는 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 보호 메커니즘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양자정보를 더 많은 상태에 담으면서도 오류에 강한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로, 오류내성 양자컴퓨팅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된다.DGIST 권상일 교수와 도쿄이과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양자컴퓨팅센터 연구진은 17일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공학적으로 조절한 양자 터널링을 통한 보호형 캣 큐트릿 구현’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에는 DGIST와 도쿄이과대, RIKEN을 비롯해 도쿄대와 시바우라공대 연구진이 참여했다. 논문은 지난 4월 접수돼 9월 30일 게재가 승인됐으며, 현재 동료평가를 거친 조기 공개본으로 제공되고 있다.핵심 장치는 ‘3광자 Kerr 파라메트릭 발진기(KPO)’다. KPO는 초전도 공진기의 비선형성인 Kerr 효과와 다광자 구동을 결합해 위상공간에 여러 개의 안정적인 양자상태를 만드는 장치다. 지금까지 캣 상태를 활용한 연구는 주로 두 개의 상태를 이용하는 캣 큐비트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연구진은 구동 방식을 3광자 과정으로 확장해 서로 구별되는 세 개의 양자상태를 하나의 보호된 영역 안에 형성했다.연구진은 먼저 3광자 라비 진동을 관측해 세 상태 사이의 양자적 결맞음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위그너 함수 측정을 통해 세 개의 성분으로 이뤄진 ‘3성분 캣 상태’가 실제 위상공간에 형성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이 상태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실험처럼 서로 다른 거시적 상태가 중첩된 형태를 양자회로 안에서 구현한 것으로, 두 상태가 아닌 세 상태를 동시에 정보처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연구진은 큐트릿이 머무는 상태공간과 그보다 높은 여기상태 사이에 에너지 차이가 형성되는 것을 시간영역에서 측정했다. 위상공간에서 나타난 ‘호흡하듯’ 커졌다 작아지는 진동은 큐트릿 상태와 여기상태 사이의 시간적 양자간섭에서 발생했으며, 이 진동의 주파수를 통해 두 영역 사이의 에너지갭을 직접 확인했다. Nature Communications는 이 에너지갭이 큐트릿 영역 밖으로의 누설을 억제하는 보호 효과의 실험적 지표라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실험이 곧바로 오류내성 양자컴퓨터를 구현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진은 예상하지 않은 고차 펌프 성분이 평균 광자 수를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보호 효과를 더 키우려면 이 기생 펌프 성분을 줄이고, 더 큰 캣 상태와 정밀한 제어를 구현해야 한다. 논문도 이번 결과를 완성된 qutrit 기술이 아니라 ‘대안적 qutrit 플랫폼으로 사용하기 위한 첫 단계’로 평가했다.이번 연구는 기존 초전도 큐비트가 두 개의 상태만 다루는 구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 qutrit은 한 소자에서 세 상태를 다룰 수 있어 정보 인코딩 밀도를 높이거나 특정 양자알고리즘과 오류보정 구조를 단순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캣 상태처럼 하드웨어 자체의 에너지 구조를 이용해 오류 방향을 편향시키거나 누설을 억제하는 방식은 소프트웨어 오류보정에 필요한 자원 부담을 줄이는 전략으로 연구되고 있다.연구는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 문샷 연구개발사업과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한국연구재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았다. 국내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번 결과는 초전도 양자컴퓨팅 경쟁이 단순한 큐비트 수 확대를 넘어 ‘어떤 양자상태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보호 효과의 크기와 수명, 연산 게이트 정확도, 여러 큐트릿을 연결했을 때의 확장성이 실제 컴퓨팅 플랫폼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르는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26-10-19 00:07:39 유승철
  • '모두를 위한 경쟁' 통했다…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50일 롱런의 비결
    IT/과학

    '모두를 위한 경쟁' 통했다…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50일 롱런의 비결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컴투스가 서비스하고 에이버튼이 개발한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 50일을 넘긴 시점에도 견고한 트래픽과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 궤도에 올랐다. 통상 대작 MMORPG들이 초기 반짝 흥행 후 급격한 지표 하락을 겪는 것과 달리, ‘제우스: 오만의 신’은 서버를 30% 증설하는 등 역주행에 가까운 안정세를 보여 업계의 이목을 끈다.기자가 분석한 본작의 핵심 성공 요인은 ‘소수 고과금러 중심의 치킨게임 탈피’와 ‘피로도 완화 설계’다. 기존 하드코어 MMORPG가 상위 1%의 스펙 경쟁에 집중되며 라이트 유저의 이탈을 불렀다면, ‘제우스’는 AI 페르소나와 비접속 성장 시스템을 통해 유저 진입 장벽과 박탈감을 대폭 낮췄다.특히 전체 이용자의 84%가 길드에 정착하고 누적 5만 회가 넘는 레이드 도전을 기록한 배경에는, 비접속 유저의 캐릭터를 길드 콘텐츠에 소환하는 ‘징집’ 시스템이 주효했다. 게임에 종일 매달리지 않아도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구조가 직장인 등 라이트 유저층의 록인(Lock-in)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여기에 론칭 전후 4차례의 라이브 방송과 8회에 달하는 개발자 노트 발행 등, 현안을 피하지 않고 발 빠르게 피드백을 수용하는 기민한 라이브 운영이 유저 신뢰를 굳히는 데 결정타가 됐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MMORPG 시장은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와 숙제형 플레이로 인한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태였다”며 “‘제우스: 오만의 신’은 에이버튼 김대훤 사단의 탄탄한 개발력과 컴투스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이 결합해, 경쟁의 압박을 협력의 재미로 능숙하게 치환해 낸 모범적인 사례”라고 짚었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출시 50일 시점에 30개에서 39개로 서버를 증설했다는 것은 단순한 잔존율 방어를 넘어 신규 및 복귀 이용자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면서 “초반 흥행 돌풍을 장기 서비스 동력으로 전환한 만큼, 향후 준비된 대규모 경쟁 및 지역 업데이트가 뒷받침된다면 컴투스의 핵심 캐시카우로 완전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10-17 15:42:25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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