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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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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까지 만드는 ‘Genie 4’…실시간 세계모델, 아직은 연구 미리보기
    IT/과학

    소리까지 만드는 ‘Genie 4’…실시간 세계모델, 아직은 연구 미리보기

    텍스트로 날씨·카메라·등장인물을 조정하고 배경음·대화 생성 신뢰 테스터 대상 제한 공개…장시간 일관성과 물리 재현은 미완성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10월 27일 실시간 세계모델 ‘Genie 4’를 연구 미리보기로 공개했다. 사용자가 장면 안을 직접 움직이며 자연어로 상황을 바꾸면 영상·소리·등장인물의 반응을 이어서 만들어내는 모델이다. 일반적인 영상 생성처럼 완성된 짧은 클립을 한 번에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장면이 진행되는 동안 사용자의 입력을 받아 시뮬레이션을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이용자는 키보드로 이동하거나 카메라를 움직이고, 텍스트로 날씨를 바꾸거나 인물·물체를 추가할 수 있다. 딥마인드에 따르면 Gemini 계열 모델이 장면의 맥락과 다음에 일어날 일을 추론해 프롬프트를 조정하고, Genie 4가 화면에 나타나는 세계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 회사는 Gemini Omni가 현실의 외관과 행동을 시뮬레이션에 반영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Genie 4는 생성 영상과 함께 배경음, 음악, 대화도 만들어낸다. 바람이나 파도 같은 환경음뿐 아니라 사용자의 입력이나 장면 변화에 맞춰 등장인물이 대화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DeepMind는 이를 자사의 실시간 세계모델 가운데 소리를 기본 생성하는 첫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영상과 소리가 같은 장면 안에서 즉시 바뀌는 만큼 창작자는 카메라 각도나 조명, 대사와 동작을 바꾸며 아이디어를 시험할 수 있다.DeepMind가 제시한 활용 분야는 영화·게임의 초기 시안 제작부터 교육·저널리즘, 로봇과 AI 에이전트의 훈련 환경까지 넓다. 공식 시연에는 Gemini가 단계별 작업을 계획하고 Genie 4가 이를 시뮬레이션하는 로봇 연구 사례도 포함됐다. 다만 회사가 밝힌 것은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연구 단계다. 실제 로봇이 현실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성능 검증 결과나 상용 배포 성과가 공개된 것은 아니다. 접근 범위도 제한적이다. 현재는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에게 연구 미리보기로 제공되며, 이후 Project Genie의 Google AI Ultra 이용자와 Gemini API·Google AI Studio의 일부 조기 접근 파트너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 이용자와 개발자가 바로 쓸 수 있는 정식 제품으로 출시된 상태는 아니다. TechCrunch도 제품의 최종 이용 경험과 생성 시뮬레이션을 실제 제작물로 이어가는 과정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가장 중요한 기술 과제는 시뮬레이션의 일관성이다. DeepMind는 짧은 세션에서는 세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시간이 길어지거나 복잡한 프롬프트를 여러 번 바꾸면 시각적 세부와 물체의 위치가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복잡한 물리 상호작용, 공간 정확도, 읽을 수 있는 글자, 실시간 오디오의 정확도도 계속 연구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실제 장소를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하고, 상호작용도 몇 분 안팎으로 제한된다는 점은 로봇 훈련용 도구로 평가할 때 특히 중요하다.가상 환경은 값비싼 장비를 움직이기 전에 여러 상황을 빠르게 시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이 현실의 물리 법칙이나 장면을 잘못 재현하면 그 안에서 학습한 에이전트가 현실에서도 같은 오류를 낼 수 있다. 따라서 Genie 4를 로봇 훈련에 활용하려면 생성 속도나 화면의 사실감뿐 아니라 반복 실행의 재현성, 물리 결과의 정확성, 실제 장비와의 차이를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 이는 공개된 한계를 고려한 기술적 판단이다.이번 발표의 의미는 완성된 가상세계를 제공하는 제품이 나왔다는 데 있기보다, 실시간 상호작용에 소리와 자연어 편집을 더한 연구 방향을 보여준 데 있다. 활용 분야는 넓게 제시됐지만 현재는 제한된 시험 단계이고, 장시간 일관성과 물리·공간 정확도는 남은 과제다. 향후 접근 범위가 확대될 때 실제 이용자가 생성 환경을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지, 로봇이나 창작 현장에서 검증 가능한 결과로 이어지는지가 기술 가치를 가를 전망이다.
    2026-10-28 13:44:57 유승철
  • 3분기 GDP 1.0% 성장…반도체가 견인, 민간소비는 0.2% 감소
    경제

    3분기 GDP 1.0% 성장…반도체가 견인, 민간소비는 0.2% 감소

    수출 2.3%·설비투자 4.1% 증가…한은 “성장 절반가량 반도체” 추정 민간소비는 재화·서비스 모두 줄어…전년 대비 성장률은 3.7%서 3.4%로 둔화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한국 경제가 2026년 3분기에 전기보다 1.0%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10월 27일 발표한 속보치로, 2분기 성장률 0.6%보다 높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4%로 집계됐지만, 직전 분기 3.7%보다는 낮아졌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반등을 이끈 반면 가계의 민간소비는 오히려 줄었다. 성장 흐름을 끌어올린 축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생산설비 투자였다. 3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2.3% 늘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수입도 2.4% 늘었다. 한국은행은 8월 당시 3분기 성장률을 0.3%로 예상했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 중간값은 0.7%였다. 실제 결과는 두 기준을 모두 웃돌았다. 다만 한 분기 수치가 높게 나온 사실만으로 이후 성장 경로까지 확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 이동원은 반도체가 전체 성장의 절반가량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발언과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반도체 수요와 관련 설비투자를 밀어 올렸다고 보도했다. 한 산업의 호황이 수출뿐 아니라 장비 투자까지 끌어당긴 셈이다. 설비투자의 증가 역시 반도체 제조용 기계가 중심이어서, 같은 산업의 수요가 생산과 투자 지표에 함께 반영됐다.하지만 성장의 온기가 가계 소비로 넓게 번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면서 0.2%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금융서비스 지출 감소와 완성차 업체 파업에 따른 자동차 구매 감소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감소 폭은 작지만, 수출 주도의 성장과 국내 수요 사이에 간극이 남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은행 속보치 기준으로 민간소비가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거의 4년 만이다. 단기 요인과 추세적 소비 부진을 구분하려면 다음 분기 지표도 살펴야 한다.내수 지표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 등에 힘입어 1.9% 늘었고, 건설투자는 토목 부문 증가로 0.7%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늘었다. 다만 민간소비 감소를 상쇄할 만큼 가계 지출이 강해졌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국내총생산은 생산·지출·소득 측면의 여러 흐름을 합산한 지표이므로, 정부 지출이나 기업 투자 증가가 곧바로 가계 체감경기 개선을 뜻하지는 않는다.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GDP 성장률보다 GDI 증가율이 컸다는 점은 생산 규모의 증가와 소득·구매력의 변화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민간소비는 감소했다. 소득 지표의 개선이 실제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성장률이 시장 예상과 한국은행의 8월 전망을 웃돈 것은 긍정적이지만, 한 분기의 높은 성장률만으로 경기 전반의 회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오히려 전 분기보다 둔화했고, 반도체가 성장 기여의 큰 몫을 차지했다는 한은의 추정도 산업별 편중을 함께 읽게 한다.앞으로 확인할 지점은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의 강세가 얼마나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성과가 고용·가계소득·소비로 확산되는지다. 수출과 투자가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동안 가계 소비가 뒤처지면, 성장률 개선이 내수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졌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은 수출과 투자가 견조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고 민간소비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회복 여부는 다음 분기 소비와 투자 지표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2026-10-28 13:44:27 유승철
  • 효소 넣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심 757m서 5개월 뒤 거의 분해
    세계

    효소 넣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심 757m서 5개월 뒤 거의 분해

    PBS·PBSA·PCL 필름은 심해 실험에서 효소 없는 대조군보다 빠르게 질량 감소 제품의 장기 내구성·생태 안전성·제조비용은 후속 검증 필요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효소를 플라스틱 안에 넣어 해수와 접촉한 뒤 분해를 촉진하는 기술이 일본 심해 실험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도쿄대와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효소를 넣은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필름을 수심 757m 해저에 5개월간 설치한 결과, PBS·PBSA·PCL 필름이 거의 분해됐다고 보고했다.효소를 넣지 않은 대조 필름의 질량 감소율은 최대 3.4%였다. 연구는 10월 2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PBS, PBSA, PCL, PBAT 등 네 종류의 퇴비화 가능한 폴리에스터에 리파아제와 큐티나아제 두 효소를 열을 이용해 섞어 필름과 미세 비드로 만들었다. 필름은 가로·세로 4cm, 두께 100마이크로미터였고 미세 비드의 지름은 20~200마이크로미터였다. 효소는 보통 고온에서 기능을 잃기 쉬운데, 연구진은 동결건조로 열에 견디도록 한 효소를 사용했다.샘플은 얕은 연안과 수심 757~5503m의 네 심해 지점에 설치됐고, 관찰 기간은 3~18개월이었다.가장 주목받은 결과는 모든 플라스틱이 같은 속도로 분해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757m 지점에서 거의 분해된 것은 PBS·PBSA·PCL 필름 세 종류였다. 반면 PBAT를 포함해 재료와 효소 조합에 따라 결과는 달랐다.Phys.org는 PBAT가 같은 심해 시험에서 질량의 12% 조금 넘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5503m 해저에서도 효소를 넣은 소재의 분해가 관찰됐지만, 이를 757m 실험의 ‘5개월 내 거의 분해’와 같은 수준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심해 결과는 정해진 소재·형태·시험 조건에서 얻은 것이다.시험 지점도 해저 환경이 서로 다른 곳으로 나뉘었다. 도쿄대 발표에 따르면 샘플은 미사키 앞바다 757m, 하쓰시마 앞바다 855m, 해저 화산 인근 묘진 해구 1292m, 쿠로시오 속류 지역 심해평원 5503m에 설치됐다. 이 가운데 미사키 앞바다는 대형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쌓이는 곳으로, 5503m 지점은 해저 퇴적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발견되는 해역으로 설명됐다.757m 해저는 수온 약 4도, 수압 7.6메가파스칼로 대기압의 약 75배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또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의 JAMSTEC 부두, 수심 약 2~6m에서도 샘플을 시험했다. 이 비교는 효소가 미생물이 적고 수온이 낮은 심해뿐 아니라 연안에서도 작용할 가능성을 살핀 것이다. 그러나 해역별 환경과 시험 기간이 다르므로 심해와 부두의 결과를 단순히 같은 조건의 성능 비교로 읽기는 어렵다.이 기술은 사용 중에는 제품이 쉽게 분해되지 않다가 환경으로 유출된 뒤 마모나 충격으로 표면이 깨지고 물이 효소에 닿으면 분해가 시작되도록 설계됐다. 도쿄대 연구진은 효소를 넣은 소재가 초기 강도와 유연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실험 소재의 물성 비교 결과다. 실제 포장재나 어구 등 제품이 사용 기간 동안 견디는지, 해양으로 유출된 뒤 분해산물이 생물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연구진은 필름의 질량·형태 변화뿐 아니라 분해 과정에서 생긴 저분자 물질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측정도 분석해 해수 미생물에 의한 무기화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렇더라도 질량이 줄거나 눈에 보이는 조각이 사라졌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조건에서 탄소와 물까지 완전히 분해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연구진의 2024년 선행 연구도 일부 생분해성 수지가 심해에서 분해될 수 있지만, PHA를 제외한 소재는 완전 분해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효소를 재료에 포함해 차가운 바다에서의 분해 속도를 높일 수 있는지 현장에서 시험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바다에서 분해될 수 있는 소재가 해양 쓰레기 유입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연구진은 후속 과제로 실제 사용 환경의 장기 내구성과 안전성, 다양한 수지로의 적용, 제조 공정의 효율·비용 개선과 대량생산 확대를 제시했다. 이번 결과는 한국 해역에서 반복 확인된 것이 아니므로 국내 적용을 위해서는 수온·압력·해저 환경이 다른 현장 시험과 분해산물 안전성, 제품별 사용 기간 및 회수·처리 체계를 검증해야 한다.
    2026-10-28 10:22:50 유승철
  • KAIST 공동연구팀, 광촉매 전자 재결합 늦추는 산소 결함 원리 규명
    IT/과학

    KAIST 공동연구팀, 광촉매 전자 재결합 늦추는 산소 결함 원리 규명

    포항가속기연구소 초고속 엑스선 활용…깊은 전자 포획 상태 확인 수소 생산 효율 향상은 후속 촉매 반응 실험으로 검증해야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햇빛을 받아 움직인 전자가 화학반응에 참여하기 전 사라지는 현상을 늦출 수 있는 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청색 이산화티타늄에 형성된 산소 결함이 전자를 안정적으로 붙잡아 두는 과정을 초고속 엑스선으로 추적했다. 전자와 정공이 다시 결합하는 속도는 일반 이산화티타늄보다 약 2.5배 느렸다. KAIST는 10월 26일 화학과 김태규 교수 연구팀이 경희대학교 김태우 교수, 가톨릭대학교 김중한 교수, 포항가속기연구소 이재혁 박사 연구팀과 함께 이러한 원리를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9월 17일 온라인 게재됐다. 발표 시점과 논문 공개 시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 연구다.이산화티타늄은 빛을 받아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광촉매 소재다. 물에서 수소를 얻거나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기술 등에 응용할 가능성이 있어 꾸준히 연구돼 왔다. 빛이 소재에 닿으면 전자가 에너지를 얻어 움직이고, 전자가 떠난 자리에는 ‘정공’이 남는다. 전자와 정공이 분리돼 있는 동안에는 각각 화학반응에 참여할 수 있지만, 너무 빨리 다시 만나면 빛으로 얻은 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 이 과정이 전하 재결합이다.연구진은 산소 원자의 일부가 빠져 푸른빛을 띠는 청색 이산화티타늄에 주목했다. 산소 결함은 단순히 소재에 구멍이 났다는 뜻이 아니다. 결정 구조에서 산소 원자가 차지해야 할 위치가 비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 빈자리의 영향으로 전자가 머무는 에너지 상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폈다. 전자가 잠깐 붙잡히는 얕은 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깊은 포획 상태로 이동한다면 재결합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이를 확인하기 위해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엑스선 자유전자레이저와 광학 흡수 측정, 계산 분석을 결합했다. 엑스선 자유전자레이저는 극도로 짧은 엑스선 펄스를 이용해 빛을 받은 물질의 변화를 매우 빠른 시간 단위로 관찰하는 장비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티타늄 원자 주변의 변화와 전하 움직임을 펨토초부터 마이크로초까지 여러 시간 범위에서 분석했다. 1펨토초는 1,000조분의 1초다.측정 결과, 일반 이산화티타늄과 청색 이산화티타늄 모두 빛을 받은 직후 전자가 에너지를 잃으며 일시적으로 붙잡히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청색 소재에서는 산소 결함의 영향으로 더 안정적인 깊은 포획 상태가 추가로 형성됐다. 전자가 깊은 상태로 이동하는 과정은 약 1.5나노초 규모에서 나타났으며, 이 상태에 놓인 전하의 재결합은 일반 소재보다 약 2.5배 느렸다. 연구진은 계산을 통해 이러한 상태가 티타늄과 산소의 전자 구조 및 결정 내부의 불균일한 결함 분포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이번 성과에서 중요한 점은 산소 결함이 많다는 사실 자체보다 결함이 전자의 이동 경로와 머무는 상태를 바꾼다는 과정을 확인했다는 데 있다. 소재의 결함은 흔히 성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여겨지지만, 적절히 조절하면 빛에서 얻은 전하가 재결합하기 전 활용할 시간을 늘리는 설계 요소가 될 수 있다.다만 전하가 오래 머무는 현상과 실제 수소 생산량이 늘어나는 현상은 구별해야 한다. 붙잡힌 전자가 실제 화학반응으로 이어지는지를 검증해야 성능 향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연구팀은 향후 산소 결함의 양과 분포를 제어하는 광촉매 설계에 이번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수소 생산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전환, 오염물질 분해와 같은 반응에서도 전하의 수명과 반응 참여율은 중요한 변수다. 이번 연구는 고효율 광촉매가 완성됐다는 발표가 아니라, 소재 내부의 원자 수준 결함과 전하 수명 사이 관계를 설명한 기초연구 성과다. 앞으로 실제 촉매 반응과 장기 안정성 시험이 뒤따를 필요가 있다.
    2026-10-27 15:39:39 유승철
  • 앤트로픽, 미국 IPO 등록서 제출…상반기 매출 162억8600만달러
    경제

    앤트로픽, 미국 IPO 등록서 제출…상반기 매출 162억8600만달러

    SEC에 S-1 공개 제출…예정 거래 기호는 ANT 매출은 급증했지만 전환증권 평가변동으로 대규모 순손실 기록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등록서류를 제출하며 미국 증시 상장 절차를 공식화했다. 앤트로픽은 26일(현지시간) 클래스 A 보통주 공모를 위한 S-1 등록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 주식은 나스닥에서 ‘ANT’라는 거래 기호로 상장할 예정이지만, 공모 주식 수와 공모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SEC에 제출된 등록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 162억8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약 12억달러로, 1년 사이 매출 규모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손실은 807억4800만달러에 달했다. 매출 증가만 보면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지만, 손익계산서에는 전환증권 등 금융계약의 공정가치 변동이 크게 반영돼 있어 순손실 전체를 영업에서 발생한 현금 유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이번 공시는 앤트로픽의 사업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동시에, 생성형 AI 기업의 재무구조가 일반 소프트웨어 기업과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 모델 개발·운영에는 고성능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사용료가 필요하다. 사용자가 늘어 매출이 증가해도 모델 훈련과 추론 비용, 장기 컴퓨팅 계약, 인력 및 연구개발비가 함께 커지면 수익성 개선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앤트로픽도 등록서에서 컴퓨팅 자원 확보와 비용 부담을 주요 사업 위험으로 제시했다. 등록서는 IPO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SEC 심사와 투자자 대상 설명, 공모 조건 확정, 추가 등록서 제출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주식 수와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현재 단계에서 기업가치나 조달 규모를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일부 외부 보도에서 거론된 수조달러대 기업가치와 대규모 조달 전망은 회사나 SEC가 확정한 공모 조건이 아니라 시장의 예상으로 구분해야 한다.앤트로픽은 등록서에서 AI 기술 자체가 가져올 위험도 상세히 설명했다. 고도화된 모델이 사이버 범죄나 생물학적 위해에 악용될 가능성, 잘못된 정보와 유해한 행동, 규제 변화와 소송 위험 등이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안전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온 앤트로픽이 상장기업이 될 경우 기술 안전과 주주 수익, 연구개발 투자 사이의 균형을 외부 투자자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의미도 갖는다.지배구조도 투자자가 살펴볼 부분이다. 등록서에는 창업자와 주요 주주가 보유한 주식 종류 및 의결권 구조가 제시됐다. 공모 이후 일반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창업자 측의 장기 통제권이 어떻게 유지되는지는 최종 공모 구조와 후속 등록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현재 제출된 S-1만으로 상장 이후 주주 영향력을 단정할 수는 없다.앤트로픽의 상장 추진은 AI 모델 기업이 연구 중심의 비상장 단계에서 공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내 AI 기업과 투자자에게도 매출 성장률뿐 아니라 컴퓨팅 비용, 장기 구매 약정, 금융상품 평가손익, 안전·규제 비용을 함께 공개하고 비교하는 기준이 중요해질 수 있다. 앤트로픽의 실제 기업가치와 수익성은 공모가와 주식 수, 하반기 실적, SEC 심사 결과가 공개된 뒤에야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2026-10-27 15:15:31 유승철
  • 일본 연안 어류 126종, 기존 기록보다 북쪽서 DNA 검출…해양 생태 변화 추적
    세계

    일본 연안 어류 126종, 기존 기록보다 북쪽서 DNA 검출…해양 생태 변화 추적

    2017~2024년 일본 연안 316곳 시료 2672개 분석 환경DNA로 어장·해조장 변화와 해안지역 영향 추적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일본 연안에서 과거 기록보다 더 북쪽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이는 어류 126종이 환경DNA 분석으로 확인됐다. 오키나와과학기술대학원대(OIST) 연구진은 일본 전역 해안의 물 시료를 분석해 어류 분포를 넓은 범위에서 추적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26일 국제 학술지 ‘Diversity and Distributions’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년 동안 일본 해안 316개 지점에서 확보한 환경DNA 시료 2672개가 활용됐다. 연구진이 새로 채집한 시료는 약 1000개이며, 기존 조사 자료와 합쳐 분석했다. 환경DNA는 물속에 남은 생물의 DNA 조각을 추출해 해당 해역에 어떤 종이 존재했는지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물을 채취한 뒤 DNA를 추출·염기서열 분석하고, 일본 해양생물의 기준 유전자 정보와 비교했다.분석 결과는 수천 종의 어류 정보를 포괄했으며, 이 가운데 126종은 이전 기록보다 북쪽에 해당하는 지점에서 DNA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를 어류의 실제 개체군이 이미 장거리 이동했다는 단정적 증거라기보다, 기존 관측망에서 놓쳤던 분포 가능성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서식 범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단서로 설명했다. 환경DNA 검출은 해당 장소에 생물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자료지만, 개체 수나 장기 정착 여부까지 직접 확정하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이다.북쪽 지점에서 검출된 종에는 일본전갱이와 검은점바리 등 상업적으로 중요한 어류가 포함됐다. 해조류 군락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제기된 아이고기류도 포함됐다. 연구진은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해양 생물의 서식 가능 범위가 달라지면 어업 방식과 지역 식문화, 해조장 관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번 연구가 특정 어종의 이동 원인을 기후변화 하나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OIST 해양기후변화연구단의 티머시 라바시 연구책임자는 일본 어민들이 수십 년 전과 다른 어종을 잡는 변화를 이미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어종이 유입되면 소규모 가족 어업이 조업 기술과 장비, 유통·조리 지식을 새로 익혀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지역 어업인과 환경기관, 연구자들의 협력이 일본 연안 전역을 분석하는 데 중요했다고 밝혔다.환경DNA 조사는 전통적인 어획·표본 조사보다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넓은 지역의 생물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DNA가 해류를 따라 이동할 수 있고 오염이나 기준 유전자 데이터의 공백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현장 관측과 어획 자료를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방식으로 해석해야 한다. 연구진도 향후에는 검출 여부를 넘어 DNA가 특정 지역에 나타나는 원인과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이번 결과는 일본 연안 생태계의 변화를 한 번의 조사로 확정한 결론이라기보다, 장기간·전국 단위 모니터링을 위한 기준선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같은 지점에서 반복 조사를 실시하고 수온, 해류, 어획량 및 해조장 변화 자료를 함께 분석해야 어류 분포 변화가 일시적 출현인지 지속적인 북상인지 구분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동해와 남해 등 인접 해역의 장기 환경DNA 자료와 기존 어업 관측을 연계하는 것이 해양 생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로 남는다.
    2026-10-27 15:15:23 유승철
  • HIV 잠복 유지하는 숙주 단백질 경로 확인…치료 표적 가능성 제시
    IT/과학

    HIV 잠복 유지하는 숙주 단백질 경로 확인…치료 표적 가능성 제시

    Cell Reports 게재 연구…CD4 양성 T세포와 뇌 미세아교세포에서 잠복 바이러스 재활성화 세포·혈액 연구 단계…현재 치료를 대체하거나 완치를 입증한 결과는 아냐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아도 몸속에 남는 HIV 잠복 저장소를 유지하는 인간 단백질 경로가 미국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노스캐롤라이나대 의과대학과 HIV Cure Center 연구진은 ENL, USP7, BRD4가 연결된 숙주 단백질 경로가 HIV의 유전자 활동을 억제하고 잠복 상태를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ell Reports에 게재됐다. HIV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로 혈액 속 바이러스 증식을 크게 억제할 수 있지만, 감염된 일부 세포 안에 바이러스 유전물질이 잠복 저장소 형태로 남을 수 있다. 이 저장소의 바이러스는 평소 단백질을 거의 만들지 않아 면역계의 공격을 피하고,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증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저장소를 어떻게 깨우거나 제거할지는 HIV 완치 연구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ENL이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HIV 전사를 촉진하는 단백질이 아니라, 특정 조건에서는 전사를 억제해 잠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ENL은 탈유비퀴틴화 효소인 USP7을 끌어들이고, USP7은 BRD4 단백질을 안정화해 HIV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경로를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연결고리를 ENL·USP7·BRD4 축으로 설명했다.연구팀은 세포 실험과 단백질 분석, 유전자 조작 및 약리학적 억제 실험을 통해 경로를 확인했다. ENL이나 USP7의 기능을 줄이거나 분해했을 때 잠복 상태의 HIV가 다시 활성화됐다. 이런 현상은 실험실 세포뿐 아니라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HIV 감염인의 휴식기 CD4 양성 T세포와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에서도 관찰됐다. 연구진은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 저장소에도 이 경로가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특히 USP7을 표적으로 삼는 PROTAC 방식의 분자 도구를 사용했을 때 잠복 HIV의 재활성화와 BRD4 단백질 불안정화가 나타났다. PROTAC은 특정 단백질을 세포 안에서 분해하도록 유도하는 연구용 약물 설계 방식이다. 이번 결과는 USP7이나 ENL을 조절하면 잠복 저장소를 흔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연구에 사용된 분자가 환자 치료제로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는 별도의 전임상·임상시험으로 확인해야 한다.연구가 제시하는 방향은 이른바 ‘깨우고 제거하기’ 전략과 연결된다. 잠복 바이러스의 유전자 활동을 다시 켜면 감염된 세포를 면역계나 다른 치료 수단이 식별하기 쉬워질 수 있다는 접근이다. 그러나 잠복 HIV를 모두 재활성화하는 것과 재활성화된 감염 세포를 실제로 제거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모든 저장소를 충분히 줄이지 못하면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할 수 있고, 정상 세포의 유전자 조절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도 검토해야 한다.이번 연구는 사람의 혈액과 뇌 면역세포에서 얻은 시료를 포함했다는 점에서 세포주에만 의존한 연구보다 한 단계 확장된 근거를 제공한다. 그렇다고 연구 결과가 환자의 몸속 저장소를 제거했다는 뜻은 아니다.연구진도 발표에서 이 경로를 향후 HIV 완치 연구의 표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실제 치료법 개발까지는 약물 선택성, 독성, 중추신경계 도달성, 바이러스 재발 억제 여부를 따져야 한다.국내에서도 HIV 치료는 의사의 처방에 따른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이 기본이며, 이번 연구를 근거로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치료를 바꿔서는 안 된다. 이번 성과의 의미는 기존 치료를 대체하는 완치법이 나왔다는 데 있지 않고, 치료 중에도 남을 수 있는 잠복 저장소가 어떤 인간 단백질 경로로 유지되는지 추가로 밝히고 새로운 표적 후보를 제시했다는 데 있다. 후속 동물실험과 임상 연구에서 ENL·USP7·BRD4 경로를 조절하는 접근이 실제로 안전하고 지속적인 저장소 감소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2026-10-26 14:13:51 유승철
  • 영국, 전기차 판매 의무 완화 검토…2030년 배출 감축 경로 흔들리나
    세계

    영국, 전기차 판매 의무 완화 검토…2030년 배출 감축 경로 흔들리나

    2030년 신차 중 무공해차 비중 80% 현행 목표 놓고 50~70% 선택지 제시 정부는 아직 결정 전…ECIU는 목표 하향 때 판매·가계비·배출 영향 분석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영국 정부가 2030년 신차 시장에서 무공해차가 차지해야 할 비중을 정한 ‘무공해차 의무(ZEV mandate)’의 재검토에 들어갔다. 정부가 8월 14일 공개한 consultation은 현행 제도의 운영 실태와 함께 자동차 부문의 2030년 목표를 낮추는 여러 정책 선택지를 제시했다. 다만 consultation은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이며, 정부는 아직 목표 변경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행 제도상 영국의 자동차 제조사는 2024년 신차 판매의 22%에서 시작해 2030년 80%까지 무공해차 비중을 높여야 한다. 밴은 2024년 10%에서 2030년 70%로 올라간다. 목표는 제조사별 판매 실적뿐 아니라 크레딧 거래, 이월·차입 등 제도상 유연성을 통해 충족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2035년까지 신차를 모두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방향도 유지하고 있다.이번 검토안에는 2030년 자동차 무공해차 목표를 60% 또는 50% 수준으로 낮추는 경로가 포함됐다. 정부 문서의 정책 옵션은 목표를 낮추더라도 2035년 100% 전환을 유지하는 방식, 제조사의 의무 이행 유연성을 확대하는 방식 등을 함께 검토한다. 따라서 논의의 핵심은 전기차 전환을 중단할지 여부가 아니라, 2030년까지의 속도와 제조사 부담을 어느 수준에서 조정할지에 있다.정부는 제조업 경쟁력과 소비자 부담을 검토 이유로 들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과정에서 제조사가 판매 목표를 맞추기 위해 할인이나 크레딧 구매에 의존할 수 있고,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공급망도 함께 확충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반면 목표를 완화하면 제조사와 충전사업자가 장기 투자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정책 검토의 중요한 쟁점이다.환경·에너지 정책 연구기관인 에너지·기후정보부(ECIU)는 8월 분석에서 정책이 더 약해질 경우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가 최대 580만 대 줄고 가계의 차량 운행·구매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ECIU의 분석 결과이며 정부의 확정 전망은 아니다.10월 25일 보도된 추가 분석에서 ECIU는 자동차 목표를 50%로 낮추는 경우 장기적으로 1억4700만t의 이산화탄소 환산 배출이 추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수치 역시 특정 정책 시나리오에 대한 연구기관의 추정치로, 실제 배출량은 판매 구성과 주행거리, 전력의 탄소집약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전기차 전환은 기후정책에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신차 판매 규칙이 바뀌면 소비자의 차량 선택, 중고차 공급, 충전망 투자, 영국 자동차 공장의 생산계획이 함께 움직인다. 목표를 낮추면 단기적으로 제조사의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시장에 전달되는 정책 신호가 약해져 전환 속도와 관련 산업의 투자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현행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면 제조사별 준비 수준 차이와 소비자 가격 부담을 완화할 보완책이 필요하다.한국 자동차 산업에도 영국의 결정은 수출시장 규칙과 연결된다. 영국은 유럽 주요 전기차 시장 가운데 하나이고, 현지 판매 목표와 충전 인프라 정책은 제조사의 차종 배치와 가격 전략에 영향을 준다. 다만 이번 consultation만으로 한국 기업의 수출량이나 국내 배출량 변화를 단정할 수는 없다. 영국 정부가 어떤 목표와 유연성 조합을 최종 채택하는지가 먼저 확인돼야 한다.영국 정부는 consultation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 초까지 차량 배출 거래제도 개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2030년 자동차·밴 목표의 최종 수치, 제조사 크레딧 거래와 차입 규칙, 2035년 전환 일정이 유지되는지 여부가 주요 확인 지점이다.현재 단계에서 확정된 사실은 현행 80%·70% 목표가 존재하고, 이를 조정할 정책 선택지가 공식 검토 문서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2026-10-26 14:12:32 유승철
  • 정부, 국내생산세액공제 전기차 확대 검토…결론은 추가 협의 뒤로
    경제

    정부, 국내생산세액공제 전기차 확대 검토…결론은 추가 협의 뒤로

    경제현안간담회서 보완 방안 논의…현행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6개 분야 정부 방침 아직 미확정…다음 달 세제개편안 심사 과정이 분기점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정부가 국내 생산·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세금을 깎아주는 국내생산세액공제에 전기차를 포함할지 검토하고 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관계부처 장관들과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세액공제 보완 방안과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기차 포함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부처 간 추가 협의와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국내생산세액공제는 정부가 2026년 세제개편안에 담은 제도다. 국내에서 생산하고 판매한 물량을 기준으로 기업의 세 부담을 줄여 국내 생산과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제시한 현행 대상은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이차전지, 반도체, 핵심 소재, 인공지능(AI) 로봇 부품 등 6개 분야다. 제도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생산세액공제와 비슷한 산업지원 수단으로 설명돼 왔다.전기차가 대상에서 빠진 것은 기존 구매 보조금 등 다른 지원 제도와의 중복 가능성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 차량에도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진입과 가격 경쟁이 확대되면 국내 생산·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 조합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정부 내부에서도 전기차를 일률적으로 제외하는 것이 적절한지 살펴보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와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전기차 등 현행 대상에서 빠진 업종의 공제 확대 요구를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다만 보도된 내용은 회의 결과와 업계 요구를 전한 것이며, 전기차를 공제 대상에 넣는 최종 결정이나 구체적인 공제율을 뜻하지 않는다.세액공제 확대 여부는 지원 효과와 재정 부담을 함께 따져야 한다. 전기차를 포함하면 국내 생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과 기업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시행 중인 구매 보조·취득 관련 지원과 혜택이 겹칠 경우 지원의 효율성을 따져야 한다.또한 국내 생산량이나 판매량을 기준으로 혜택을 주는 제도가 실제로 국내 부품 조달, 연구개발,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기준도 필요하다.산업정책 측면에서는 전기차만 따로 지원할지, 배터리·핵심소재·충전 인프라를 묶어 공급망 전체를 지원할지도 쟁점이다. 현재 세액공제 대상에 이차전지와 핵심 소재가 포함돼 있는 만큼 전기차를 추가하면 완성차와 부품·소재 산업 사이의 지원 연결성이 커질 수 있다. 반면 특정 업종을 계속 추가하면 제도의 대상과 기준이 복잡해지고, 다른 제조업과의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이번 논의에는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양극화와 불평등 완화를 위해 관련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이날 회의에서 세부 예산이나 시행 시기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세액공제 논의와 사회정책 논의는 모두 정부가 경제·민생 현안을 함께 조정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으나, 구체적인 정책 효과는 후속 방안이 공개된 뒤 평가해야 한다.향후 분기점은 국회에 제출된 세제개편안의 심사 과정이다. 정부가 추가 협의 뒤 전기차를 대상에 포함할지, 포함하더라도 국내 생산·판매 요건과 적용 기간·공제 규모를 어떻게 정할지에 따라 기업의 투자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정부가 국내생산세액공제의 보완 가능성을 논의했고, 전기차 포함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6-10-26 14:11:41 유승철
  • UAE 라스알카이마도 해변 전면 폐쇄…기름 유출 대응 확대
    세계

    UAE 라스알카이마도 해변 전면 폐쇄…기름 유출 대응 확대

    움알쿠와인·샤르자 이어 추가 폐쇄…당국, 유출 원인·선박명은 공개하지 않아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북부 라스알카이마가 해상 기름 유출에 대응해 24일 모든 해변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했다. 인근 움알쿠와인과 샤르자에 이어 해변 통제가 확대되면서 유출 영향이 UAE 북부 연안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스알카이마 공공서비스국은 경찰 총사령부를 통해 모든 해변 폐쇄 방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폐쇄 사유와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전날에는 움알쿠와인 당국이 기술진의 안전·해양보호 평가가 끝날 때까지 해변과 해안 지역을 임시 폐쇄했고, 샤르자도 알함리야 해변을 예방 차원에서 닫았다.UAE 기후변화·환경부는 앞서 연안의 유조선 기름 유출을 감시 체계가 확인했다며 유출을 막기 위한 봉쇄·청소·복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환경 영향 평가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어민과 해상 이용자에게 영향을 받은 구역을 피하고 공식 지침을 따르라고 요청했다.현재까지 UAE 당국은 유출에 연루된 선박의 이름이나 사고 원인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해상 위험 분석업체 관계자와 위성영상 분석을 인용해 해당 선박으로 젬 2호가 거론되고 있으며, 10월 19일과 21일 위성영상에서 상당한 규모의 유막이 관측됐다는 분석을 전했다. 이는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아니라 외부 분석에 해당한다.분석가들은 유막이 연안에 가까워 해변과 생태적으로 민감한 서식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양정보업체 윈드워드는 유출 지점과 해류를 바탕으로 유막이 샤르자와 아지만의 담수화 시설 취수구 및 항만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실제 취수구 오염이나 식수 영향이 발생했다는 공식 발표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주민들은 샤르자·아지만·움알쿠와인 일대에서 강한 냄새를 신고했지만, UAE 환경부는 냄새가 주민 건강에 위험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냄새와 해안 폐쇄는 확인됐지만, 유출된 기름의 양과 정확한 오염 범위, 해양 생태계 피해 규모는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이번 사고는 해상 운송로의 안전 문제가 환경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고 원인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특정 주체의 책임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선박 사고가 발생하면 유막의 이동 방향과 조류·바람, 연안 시설의 위치가 피해 범위를 좌우한다. 초기 대응에서는 확산 차단과 민감 해안·취수시설 감시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라스알카이마를 포함한 해변 폐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기술 평가와 방제 결과에 달려 있다. 앞으로는 UAE 환경부의 조사 결과, 유출 선박과 사고 원인 확인, 위성자료에 근거한 유막 면적 변화, 담수화 시설과 어업·관광업에 대한 실제 영향이 핵심 확인 대상이다.
    2026-10-25 21:28:28 유승철
  • 미·중 첨단기술 투자규제 충돌…바이오까지 번진 자본 통제
    경제

    미·중 첨단기술 투자규제 충돌…바이오까지 번진 자본 통제

    미국 재무부, 반도체·AI·양자·초고성능컴퓨팅·바이오 규칙안 제시…중국은 철회 요구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미국과 중국의 첨단기술 경쟁이 수출통제를 넘어 국경을 넘는 투자 규제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반도체·마이크로전자, 양자정보기술, 초지능 시스템, 극초음속 시스템, 고성능 컴퓨팅·슈퍼컴퓨팅,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을 대상으로 한 아웃바운드 투자보안 프로그램 개정안을 내놓자 중국 상무부가 철회를 요구했다. 중국 상무부는 24일 미국의 제안이 중국 관련 투자 제한을 차별적으로 넓히고 기존 통제를 강화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이 조치가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대응 조치를 취할 권리를 유보했다. 구체적인 보복 수단은 공개하지 않았다.미 재무부가 22일 공개한 규칙안은 미국 자본과 기술이 국가안보상 우려가 있는 국가의 전략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사용되는 위험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재무부는 이 프로그램이 특정 한 국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잠재적 적대 세력이 이중용도 기술을 개발하는 데 미국 투자가 활용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제안은 기존의 반도체·양자·인공지능 관련 투자 제한을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무부 문서에는 적용 대상 미국인과 통제 외국법인, 대상 외국인, 예외 거래, 신고 대상 거래, 사전 조사 의무, 위반 행위와 처벌 등에 관한 세부 규정이 포함됐다. 최종 규칙이 아니라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될 규칙안이라는 점도 중요하다.바이오 분야가 새로 포함된 것은 기술 경쟁의 범위가 컴퓨팅 하드웨어에서 생명과학과 의약품 개발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오 기술은 의약품·치료제 개발처럼 민간 활용이 큰 분야이면서도 생물안보와 군사·감시 기술에 연결될 수 있어 국가안보 심사의 경계가 복잡하다. 최종 규정의 정의와 예외 조항에 따라 실제 기업 거래에 미치는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미국 기업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 등 대상 국가의 기술기업에 자금을 넣거나 합작·인수·기술 이전을 추진할 때 검토해야 할 항목이 늘어난다. 기업은 거래 상대의 기술 분야, 지분 구조, 최종 수혜자, 투자 규모와 목적을 사전에 확인해야 하며, 규칙이 확정되면 법무·준법 비용과 거래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 자본과 협력 기회가 줄어들 수 있고,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한국 기업에도 직접 적용되는 규정인지 여부와 별개로 공급망과 공동 연구의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국 기업이 미국 투자자나 미국 법인이 참여하는 중국 내 반도체·AI·바이오 사업에 관여할 경우, 미국 규정의 적용 여부와 거래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규칙안이 한국 기업의 어떤 거래를 금지한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며, 최종 문안과 개별 거래 사실관계가 확인돼야 한다.향후 쟁점은 미국의 의견수렴 결과와 최종 규칙의 적용 범위, 중국의 실제 대응 조치다. 규제가 국가안보 명분 아래 계속 확대되면 기술기업의 자금조달 경로와 국제 공동개발 구조가 분절될 수 있다. 반대로 예외와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면 안보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정상적인 투자와 연구 협력을 일부 유지할 여지가 있다.
    2026-10-25 21:28:01 유승철
  • 침팬지 유전체의 고대 바이러스 흔적, 뇌 발달 유전자 발현 억제
    IT/과학

    침팬지 유전체의 고대 바이러스 흔적, 뇌 발달 유전자 발현 억제

    룬드대 연구진, 인간·침팬지 뇌 오가노이드와 유전자 편집으로 작동 확인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침팬지 유전체에 남은 수백만 년 전 고대 레트로바이러스의 흔적이 뇌 발달과 관련된 유전자의 작동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인간과 침팬지 줄기세포로 만든 뇌 오가노이드와 유전자 편집 실험을 통해 바이러스 DNA 삽입과 LINC00662 유전자의 발현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분석한 것은 PTERV1이라는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다. 과거 침팬지 계통에 감염된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세대를 거치며 유전체에 남은 것으로,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 흔적이 침팬지 DNA의 여러 위치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인간 유전체에는 해당 삽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침팬지와 인간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초기 뇌 발달의 일부 특징을 보이는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비교 결과 LINC00662 유전자는 인간 오가노이드에서는 활성화됐지만 침팬지 오가노이드에서는 억제돼 있었다. 이 유전자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아니라 긴 비암호화 RNA와 관련된 유전자로, 초기 신경 발달 과정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바이러스 삽입이 원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CRISPR-Cas9 유전자 편집으로 침팬지 세포의 PTERV1 DNA를 제거했다. 그러자 억제돼 있던 LINC00662의 발현이 다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삽입 주변에서 DNA 메틸화가 퍼지며 유전자 발현을 막는 것으로 해석했다. DNA 메틸화는 유전자가 켜지거나 꺼지는 데 영향을 주는 후성유전학적 조절 방식이다.연구진은 인간 오가노이드에서 LINC00662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실험도 했다. 그 결과 신경세포 발달과 신경세포 사이 연결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활동이 줄었다. 다만 이 결과는 실험실에서 만든 세포 모델의 변화이며, 이 유전자 하나가 인간과 침팬지의 뇌 크기나 인지능력 차이를 직접 결정한다는 뜻은 아니다.이번 연구의 의미는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체 차이를 단순한 DNA 염기서열 비교가 아니라 유전자 조절의 차이로 살펴볼 수 있다는 데 있다. 같은 계통에서 유래한 유전자라도 바이러스 삽입 위치와 후성유전학적 조절에 따라 발현 시점과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그러나 오가노이드는 실제 뇌 전체의 구조와 혈관·면역·감각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지 못한다. 연구에서 관찰한 유전자 발현 변화가 실제 동물의 뇌 발달과 행동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인간과 침팬지의 차이를 이 연구 하나로 설명할 수 없으며, 여러 유전자와 조절 영역, 발생 과정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향후에는 LINC00662와 주변 조절 영역이 신경세포의 이동·성숙·연결에 미치는 영향, 다른 영장류에서 유사한 바이러스 삽입이 존재하는지, 오가노이드 결과가 동물 조직 자료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연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결과는 고대 바이러스가 남긴 유전체 흔적이 진화 과정에서 단순한 잔재가 아니라 유전자 조절의 차이를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2026-10-25 21:27:38 유승철
  • 중동 공급 우려에 브렌트유 116.72달러…한국 에너지 수입비용 부담 변수
    경제

    중동 공급 우려에 브렌트유 116.72달러…한국 에너지 수입비용 부담 변수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에너지 인프라 불안이 국제유가 변동성 키워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속에 6개월 만의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55달러(3.14%) 오른 배럴당 116.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80달러(3.8%) 상승한 103.27달러를 기록했다.브렌트유 종가는 지난 4월 29일 이후 가장 높았다. 한 주 동안 브렌트유는 약 6%, WTI는 2.3% 상승했다. 예멘 후티 세력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과 역내 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긴장, 아랍에미리트 해상 유출 사고 소식이 공급 불안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됐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과 인접 해역에서 상선 관련 안보 사건이 이어진 점도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을 높였다.다만 이번 상승은 실제 공급량 감소가 모두 가격에 반영됐다는 의미라기보다, 시장이 추가 차질 가능성을 선반영한 결과에 가깝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9월 중동산 원유 공급 회복이 진행됐지만, 에너지 기반시설과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운임 상승은 원유 운송비를 높이고 정유사의 마진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4분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중동 원유 흐름이 제약될 경우 생산 차질과 재고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IA는 2026년 4분기 브렌트유 현물가격 평균 전망을 배럴당 105달러로 제시하면서, 해상 운송로의 제약이 물리적 원유 흐름과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이 루이지애나 정유공장의 공급 차질에 대응해 전략비축유 최대 40만 배럴의 긴급 교환을 승인한 것도 시장이 공급 위험을 민감하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도 전략비축유 방출에 나섰다. 이런 조치는 단기적인 정유공장 원료 부족을 완화할 수 있지만, 중동의 운송로와 생산시설에 대한 위험 자체를 없애지는 못한다. 한국 경제에는 원유 가격 상승이 정유·항공·해운·물류 비용과 수입물가를 거쳐 부담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원유를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에서는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를 경우 기업의 원가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다만 실제 국내 물가와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가격 상승의 지속 기간, 정제마진, 환율, 비축유와 대체 조달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공격과 항행 제한이 일시적 사건에 그칠지, 생산·수송·보험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질지다. 중동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유조선 운임과 전쟁보험료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아시아 정유사에 도착하는 원유의 실질 비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외교적 긴장 완화와 해상 운항 정상화가 확인되면 최근 가격에 붙은 위험 프리미엄은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
    2026-10-24 16:16:51 유승철
  • NASA, 2027년 아르테미스 3호 지구궤도 시험…2028년 달 착륙 준비
    IT/과학

    NASA, 2027년 아르테미스 3호 지구궤도 시험…2028년 달 착륙 준비

    오리온·민간 달 착륙선 도킹 시험으로 유인 달 탐사 위험 낮춘다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NASA가 2027년 아르테미스 3호를 지구 저궤도에 보내 달 착륙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시험하고, 2028년 아르테미스 4호를 통해 달 표면 유인 탐사를 추진하는 계획을 공개했다.NASA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두 임무의 역할을 나눠 설명했다.아르테미스 3호는 당초 달 표면 착륙 임무로 알려졌지만, NASA의 최신 계획에서는 네 명의 우주비행사가 오리온 우주선을 타고 지구 저궤도에 진입해 착륙선 관련 기술을 검증하는 시험 임무로 조정됐다.NASA는 이 과정에서 향후 달 착륙에 필요한 우주선 간 접근·도킹과 통신, 임무 운영 절차를 점검할 예정이다. 시험에는 미국 민간기업이 개발하는 유인 달 착륙 시스템의 시험체가 참여한다. NASA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의 블루문 마크2 시험체가 먼저 저궤도에 올라 최대 30일 동안 대기할 수 있으며, 이후 오리온과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험체가 잇따라 투입되는 구상이다. 실제 발사 순서와 운영은 각 하드웨어의 준비 상태와 시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NASA는 이 임무를 단순한 발사 시험이 아니라 여러 우주선과 발사체를 짧은 기간에 연계하는 복합 검증으로 설명한다. 오리온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상태에서 각 착륙선 시험체와의 접근·도킹 절차를 수행한다. NASA의 목표는 달 궤도에서 처음 시도할 절차를 지구 주변에서 먼저 반복해 실패 가능성과 승무원 위험을 줄이는 데 있다.아르테미스 4호는 NASA가 달 표면으로 사람을 다시 보내는 첫 아르테미스 임무로 계획됐다. NASA는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달 남극 인근에 내려 약 일주일 동안 과학 활동을 수행한 뒤 달 궤도로 돌아오는 구상을 제시했다. 달 착륙선과 우주복, 오리온의 달 궤도 운용이 모두 맞물려야 하므로 3호의 지구궤도 시험 결과가 4호 일정의 중요한 전제가 된다.이번 계획은 달 탐사의 초점을 한 번의 상징적인 착륙보다 단계별 위험 관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NASA는 2026년 발표에서도 아르테미스 3호를 2027년 저궤도 시스템 시험으로 설계해 2028년 아르테미스 4호 착륙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민간기업이 개발하는 착륙선의 실제 운용 능력과 발사 일정이 계획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한국 우주산업에는 달 탐사 임무의 직접 참여 여부와 별개로 발사체·위성·탐사 장비·통신 및 지상운영 기술을 고도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한국 기업이나 기관의 아르테미스 3·4호 참여가 이번 NASA 발표에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국내 관련 산업의 기회는 공식 협력 계약과 탑재체 선정 등 확인 가능한 사업 단계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NASA가 2027년 시험을 실제로 수행하려면 오리온, SLS, 두 민간 착륙선 시험체, 발사장과 관제 체계의 준비가 동시에 맞아야 한다. 따라서 향후 관전 포인트는 시험체의 지상·무인 검증, 발사 일정, 도킹 절차의 안전성, 그리고 2028년 달 남극 임무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 성숙도다.
    2026-10-24 16:16:08 유승철
  • 유럽 2026년 여름 폭염 사망 5만명 추정…65%는 인위적 온난화 영향
    세계

    유럽 2026년 여름 폭염 사망 5만명 추정…65%는 인위적 온난화 영향

    연구진, 실제 사망자 집계 아닌 기온·역학모형 추정치라고 설명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유럽 30개국 854개 도시에서 2026년 여름 폭염과 관련한 사망자가 5만391명에 달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3만2619명, 약 65%가 석탄·석유·가스 연소로 인한 인위적 기후변화가 추가한 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했다.이번 수치는 6월부터 8월까지의 기온과 연령별 사망 위험을 바탕으로 계산한 모델 추정치다. 실제 사망진단서에 폭염이 직접 원인으로 적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관측된 사망자 명단을 단순 합산한 결과가 아니다. 연구 대상 도시는 유럽 인구의 약 40%를 포괄하며, 5월에 발생한 폭염은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진과 보도기관은 전체 피해 규모가 추정치보다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AP에 따르면 2026년 여름 추정치는 같은 연구진이 계산한 2022년 2만9480명보다 71% 많다. 특히 6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이어진 폭염 기간에 전체 사망 추정치의 약 3분의 1이 집중됐다. 당시 일부 지역의 기온은 평년보다 평균 5.3도 높았다. 폭염이 며칠 이어지고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몸이 열을 회복할 시간이 줄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연령별로는 8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피해가 고령층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20~44세에서도 800명 이상이 폭염과 관련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고령, 만성질환, 사회적 고립, 냉방 접근성 부족이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장시간 야외 노동이나 주거환경도 폭염 노출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연구진은 인위적 기후변화가 폭염 사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대 초 약 45%에서 현재 65%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비교는 기후변화가 없었던 가상의 기온과 실제 2026년 기온을 모형으로 비교해 추가 사망 규모를 계산한 결과다. 따라서 3만2619명이라는 숫자는 특정 개인의 사망 원인을 판정한 값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높아진 기온이 전체 사망 위험에 미친 통계적 기여분으로 이해해야 한다.스페인 과학미디어센터는 이번 연구가 854개 도시를 같은 방법으로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 사망자료가 아니라 관측기온과 역학모형을 이용한 추정치라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망 위험을 가장 낮추는 기온을 기준으로 초과 사망을 계산하는 방법이 적용됐기 때문에, 공식 사망 집계와는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처럼 연구 결과는 폭염의 건강 부담을 비교하는 데 유용하지만 확정적 사망자 집계로 보도해서는 안 된다.대응책은 폭염 경보를 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위험한 날씨가 오기 전에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혼자 사는 주민을 확인하고, 냉방비 부담 때문에 냉방을 줄이는 가구가 안전하게 쉴 공간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도시의 녹지와 그늘, 식수시설을 늘리고 의료기관이 폭염 기간의 환자 증가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동시에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폭염의 강도와 빈도를 낮추는 감축정책이 병행돼야 한다.한국에서도 이 연구를 그대로 국내 사망자 수로 환산할 수는 없다. 도시 구조, 고령인구 비율, 냉방 보급, 응급의료 체계와 기후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폭염의 건강 피해를 기상 관측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연령·도시·주거환경별 취약성을 함께 분석해야 한다는 점은 국내 폭염 대응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이다. 유럽의 이번 추정치는 폭염을 단순한 날씨 기록이 아니라 기후변화와 공중보건이 겹치는 위험으로 다뤄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026-10-24 12:30:56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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