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
  데일리환경
닫기
  • 정치
    • 청와대
    • 국회/정당
    • 북한
    • 행정
    • 국방/외교
    • 정치 일반
  • 경제
    • 금융
    • 증권
    • 산업/재계
    • 중기/벤처
    • 부동산
  • 사회
    • 사건사고
    • 교육
    • 노동
    • 언론
    • 환경
    • 인권/복지
    • 식품/의료
    • 지역
    • 인물
    • 사회 일반
  • 문화/생활
    • 건강정보
    • 자동차/시승기
    • 도로/교통
    • 여행/레저
    • 음식/맛집
    • 패션/뷰티
    • 공연/전시
    • 책
    • 종교
    • 날씨
    • 생활문화 일반
  • IT/과학
    • 모바일
    • 인터넷/SNS
    • 컴퓨터
    • 게임/리뷰
    • 과학 일반
  • 지구환경
  • PHOTO
  • 지면보기

문화/생활

  • [정민오의 시선] 전기차 캐즘 끝나가나…‘화재·충전 불편’ 넘어 다시 전기차 찾는 소비자들
    자동차/시승기

    [정민오의 시선] 전기차 캐즘 끝나가나…‘화재·충전 불편’ 넘어 다시 전기차 찾는 소비자들

    제주 보조금 접수 1시간 만에 물량 초과…대구·광주·부산서도 수요 회복 유지비 부담에 전기차 경제성 재부각…환경 측면에서도 반가운 변화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전기차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과 충전 인프라 부족, 긴 충전 시간 등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졌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 전국 곳곳에서 보조금 신청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감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최근 제주에서 나타난 현상이 대표적이다. 제주도는 지난 6일부터 '2026년 하반기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전기화물차가 접수 시작 1시간 만에 준비 물량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승용차 역시 접수 첫날 1시간 만에 870대가 신청됐다.하반기 보급 물량은 승용 1,200대, 화물 400대 등 모두 1,600대였다. 하지만 신청자가 몰리면서 제주도는 출고 지연이나 신청 취소 등에 대비해 승용 1,500대, 화물 500대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고, 전기화물차는 결국 7일 오후 접수를 마감했다. 승용차도 12일 접수를 종료했다.제주만의 특수한 상황으로 보기도 어렵다.대구에서는 올해 1차 전기차 보조금 접수가 시작된 지 5일 만에 마감됐고, 1,450대가 신청됐다. 광주 역시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1차 사업이 약 두 달 만에 마감돼 450대를 추가 배정했다.부산도 마찬가지다. 당초 예상보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상반기에 추가 예산을 투입해 1,000대를 추가 지원했다.전국 판매량에서도 회복세가 확인된다. 2026년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시장을 짓눌렀던 이른바 '캐즘'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캐즘은 새로운 기술이 초기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은 뒤 대중적으로 확산되기 전, 수요가 한동안 주춤하는 '시장 공백기'를 뜻한다. 화재·충전 불편보다 커진 '유지비' 고민그렇다고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불안이 모두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고, 충전소 부족이나 충전 대기시간 역시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불편한 부분이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충전시설과 주차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그럼에도 전기차를 다시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가장 현실적인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유지비다. 차량을 구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연료비와 각종 유지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기차의 상대적으로 낮은 운행비용이 다시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전기차가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 때 소비자를 끌어들인 것은 '친환경'이라는 이미지와 정부 보조금이었다. 이후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주행거리와 충전 편의성, 가격, 안전성 등을 따지기 시작했고,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커졌다.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를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친환경이라서 전기차를 산다'는 선택에서 벗어나 차량 가격과 보조금, 연료비, 유지비를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전기차가 경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확대와 주행거리 개선, 다양한 가격대의 신차 출시도 시장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환경 측면에서는 반가운 변화전기차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흐름은 환경 측면에서도 반가운 변화다.전기차 역시 배터리 생산과 폐배터리 처리 과정에서 환경 부담이 발생하고 전력 생산 과정의 탄소배출 문제도 있어 '완전한 무공해차'라고 단순하게 표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운행 과정에서 내연기관차처럼 배기가스를 직접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교통 부문의 탄소배출과 대기오염을 줄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꼽힌다.특히 자동차가 생활 속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점에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다시 속도를 내는 것은 탄소중립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다.전기차 보급 확대가 단순히 자동차 판매량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화석연료 중심의 이동수단에서 전기 기반의 이동수단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다.다만 지금의 흐름을 두고 '전기차 캐즘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현재의 수요 회복에는 보조금과 각종 지원 정책의 영향이 상당하고,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안전성 문제 역시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보조금이 축소되더라도 소비자가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을 만큼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이 확보돼야 진정한 시장 회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특히 최근 본지 기사'전기차는 지하주차장 이용이 어렵습니다"…안전인가, 차별인가'에서도 보도한 바 있듯, 일부 역차별의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결국 지금의 변화는 전기차가 다시 '친환경차'라는 이유만으로 선택받는 단계를 넘어, 경제성과 상품성을 갖춘 하나의 자동차 선택지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한동안 소비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전기차가 다시 선택받기 시작했다는 것. 환경 측면에서 보면 반가운 변화지만, 그 흐름이 일시적인 보조금 효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가격 경쟁력과 충전 인프라, 무엇보다 배터리 안전성 확보에 달려 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14 20:26:04 정민오
  • 전기차 vs 하이브리드 누가 잘 팔리나…소비자의 계산법은?
    자동차/시승기

    전기차 vs 하이브리드 누가 잘 팔리나…소비자의 계산법은?

    전기차 상반기 판매 113% 급증…하이브리드도 신차 4대 중 1대 '무조건 전기차가 경제적' 아닌 운전 패턴 따라 선택…친환경차 비중은 사상 첫 50% 돌파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전기차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한쪽으로만 쏠리지 않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역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결국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따지는 것은 '전기차냐 내연기관차냐'라는 단순한 구분이 아니다. 차량 가격부터 연료비, 충전 편의성, 주행거리, 유지비까지 자신의 운전 환경에 맞춰 계산한 뒤 선택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이런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준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85만1833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22만7019대, 전기차는 19만8969대로 각각 전체의 26.7%, 23.4%를 차지했다.전기차의 성장세는 특히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6% 증가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에서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3.6% 늘어난 19만8509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의 내수시장 비중도 지난해 11.1%에서 올해 23.3%로 크게 높아졌다.그렇다고 하이브리드가 전기차에 밀려난 것도 아니다.하이브리드는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2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여전히 전기차보다 많은 판매량을 유지했다. 신차 4대 가운데 1대 이상이 하이브리드인 셈이다.전기차가 무조건 가장 경제적인 것은 아니다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운행비다.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비용이 낮고 엔진오일 등 일부 소모품 교체 부담도 적다. 주행거리가 많고 자택이나 직장에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운전자라면 장기간 운행할수록 경제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이것만으로 전기차가 모든 소비자에게 가장 경제적인 차라고 말하기는 어렵다.차량 가격과 보조금, 충전요금, 전기차 충전시설 이용 환경, 연간 주행거리 등에 따라 실제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개인 충전기를 이용하기 어렵거나 장거리 운전이 잦은 경우에는 충전 편의성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하이브리드가 꾸준히 선택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연비를 높이면서도 일반적인 내연기관차처럼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다. 별도로 충전소를 찾아야 하는 부담이 없고 장거리 주행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이다.전기차의 낮은 운행비와 하이브리드의 편의성 사이에서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쪽을 선택하는 셈이다. '몇 km를 타느냐'에 따라 경제성도 달라진다자동차의 경제성을 따질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연료비가 아니다.연간 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라면 전기차의 낮은 충전비만으로 차량 가격 차이를 빠르게 상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매일 장거리를 운전하는 운전자라면 연료비 절감 효과가 차량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충전 환경도 마찬가지다.집이나 직장에서 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운전자와 공용 충전시설에 의존해야 하는 운전자는 같은 전기차를 구입하더라도 체감 편의성이 크게 다르다.하이브리드 역시 마찬가지다. 차량 가격이 가솔린 모델보다 높다면 높은 연비를 통해 추가 구매 비용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결국 '전기차가 싸다', '하이브리드가 경제적이다'라는 식의 단순한 결론보다는 자신의 운전 패턴에 맞춰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래도 환경 측면에서는 분명한 변화이 같은 소비자의 계산이 환경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차를 합친 친환경차의 신차 등록 비중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 기준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42만9163대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상반기 신차 두 대 가운데 한 대가 친환경차였던 셈이다. 친환경차 비중이 상반기 기준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KAMA 집계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를 합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57.8%까지 높아졌다. 집계 기준에 따라 수치는 차이가 있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흐름은 공통적으로 확인된다.물론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내연기관을 사용하고, 전기차 역시 배터리 생산과 전력 생산 과정에서 환경 부담이 발생한다. 따라서 친환경차라는 이유만으로 환경 영향을 모두 없애는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내연기관차 중심이었던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상대적으로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차량의 선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환경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전기차 수요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단순히 '친환경이라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성과 편의성까지 따져보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시장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전기차 캐즘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적어도 전기차가 소비자의 선택지에서 다시 밀려나는 단계는 지나고 있는 모습이다.동시에 하이브리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결국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은 하나의 차종이 다른 차종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다양한 대안이 내연기관차와 경쟁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바꾸는 방식이다.그리고 그 선택의 기준은 갈수록 현실적이다.얼마나 친환경적인가에 더해, 얼마나 경제적이고 편리한가.자동차의 친환경 전환이 본격화될수록 결국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지갑,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인식이 함께 만든 계산일 것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14 20:25:36 정민오
  • 잊혀가는 자개 빛을 더하다… 롯데장학재단, 제1회 ‘신격호 롯데 나전칠기 공예품대전’ 개최
    문화/생활

    잊혀가는 자개 빛을 더하다… 롯데장학재단, 제1회 ‘신격호 롯데 나전칠기 공예품대전’ 개최

    한 땀 한 땀 자개를 개어 붙이고 옻칠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작업. '시간이 만드는 예술'이라 불리는 나전칠기가 현대적 감각과 만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에서 ‘2026년 신격호 롯데 나전칠기 공예품대전’ 시상식을 열고, 전통 공예의 맥을 잇는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올해 처음 제정된 이 대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공예인 나전칠기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현대적 해석을 통해 전통 공예의 확장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127점의 명작 경합… 전통과 현대 넘나드는 대상 2점 선정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전통 나전칠기와 현대 나전칠기 2개 부문에 총 127점의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심사는 예술성(30%), 완성도(20%), 전통·창의성(20%), 원부자재 활용도(20%), 작품성(10%) 등 까다로운 기준 아래 1차 온라인, 2차 실물 심사로 엄격하게 진행됐다.최종 선정된 수상작은 총 14점이며, 상위 5% 이내의 작품 중 5점이 입선작의 영예를 안았다. 각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이어 최우수상(상금 500만 원)에는 전통 부문 한미경 작가의 ‘석류당초문나전옻칠호족반’과 현대 부문 이용선 작가의 ‘결(結): 연결된 내면들’이 뽑혔으며, 우수상(200만 원)과 장려상(100만 원) 등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꺼져가는 불씨 살리겠다”… 故 신격호 회장의 미학 이어받은 진심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의 진정성 어린 소회였다. 장 이사장은 “작품을 직접 보는 순간 가슴이 뛸 정도로 아름다웠고, 제작에 투여된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알고 나니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행사의 운을 뗐다. 그는 나전칠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외할아버지인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언급했다.장 이사장은 "현재 롯데호텔에는 백태원 작가의 '장생도'와 '춘하추동'이 전시돼 있다." 며 "외할아버지이신 故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도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셨죠. 이번 사업을 추진하며 '가족의 피는 속일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수요 감소와 제작 과정의 고단함으로 소외되어가는 나전칠기 공예계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장 이사장은 "이번 대전이 나전칠기 문화를 당장 완전히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꺼져가는 작은 불씨라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작가님들의 공예 기술은 우리 문화의 소중한얼이다".며 "재단 역시 전통의 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한 불씨가 되겠다". 고 전했다. 17일까지 마루아트센터서 수상작 전시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이번 대전의 수상작 14점 및 입선작 5점은 오는 17일(월) 오후 5시까지 서울 종로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오랜 정성과 자개 빛이 만든 한국 공예의 깊은 울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8-14 12:53:22 이정윤
  • 탈선은 줄었는데 열차 고장은 늘었다…매일 타는 철도, 정말 안심해도 될까?
    도로/교통

    탈선은 줄었는데 열차 고장은 늘었다…매일 타는 철도, 정말 안심해도 될까?

    상반기 중요 철도사고 3건으로 감소했지만 차량 고장 운행장애는 40건 20년 이상 고속차량 53%·일반차량 62%…‘사고 나면 수리’ 넘어 예방정비 필요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매일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철도에서 탈선이나 충돌 같은 대형 사고는 줄었지만, 열차 고장에 따른 운행장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큰 사고가 줄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승객 입장에서 철도의 안전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는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갑작스러운 열차 고장과 운행 중단, 장시간 지연 역시 시민들이 체감하는 철도 안전과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중요 철도사고는 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반면 차량 고장에 따른 열차 운행장애는 40건 발생했고 철도종사자 안전사고도 8건으로 늘었다. 국토부는 1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비롯한 철도 유관기관들과 안전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장애와 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했다.특히 철도는 차량뿐 아니라 선로와 전차선, 신호·통신설비 등이 복잡하게 연결된 시스템이다. 어느 한 곳에서 발생한 작은 고장도 열차 지연이나 운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나 장거리 이동 중 열차가 멈추면 승객이 겪는 불편과 불안은 상당하다. '사고가 아니니 괜찮다'고 하기엔 반복되는 고장지난 5월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에서 객차 승강문 고장 이후 같은 장애가 다시 발생했고, 열차방호장치 고장 당시에는 현장 조치에 79분이 걸린 사례도 있었다.승객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사고로 분류됐느냐'가 아니다. 왜 같은 문제가 반복됐는지, 고장이 발생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정상 운행을 회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다음 열차에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됐는지가 더 중요하다.고장이 발생할 때마다 부품을 교체하고 운행을 재개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특히 차량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국토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철도차량 정비 강화대책에 따르면 20년 이상 운행한 차량은 고속차량의 53%, 일반차량의 62%를 차지한다. 오랜 기간 운행된 차량이 적지 않은 만큼 앞으로는 단순한 고장 수리를 넘어 차량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노후 차량·시설, '고장 나면 고친다'는 방식이 문제정부는 노후 부품을 선제적으로 교체하고 반복적으로 고장이 발생하는 부품을 별도로 관리하는 한편, 센서와 데이터를 활용해 고장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예방정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차량을 운영하고 정비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이러한 예방정비 체계를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적용하느냐도 중요한 과제다.철도차량은 단순히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위험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노후화에 따라 높아질 수 있는 고장 가능성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느냐다. 특히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장애가 발생한다면 단순 부품 교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설계·정비 방식·운행 환경 등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야 한다.승객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번 고장은 안전사고가 아니다"라는 설명보다 "같은 고장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무엇을 바꿨는가"가 더 궁금할 수밖에 없다.차량뿐 아니라 선로와 작업현장도 살펴야철도 안전의 사각지대가 차량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올해는 지난 6월까지 전차선과 신호설비 등 철도시설물 장애도 14건 발생했다. 철도종사자 안전사고 역시 8건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고소·전기작업 등 위험도가 높은 현장에서 작업자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안전장비와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찾아내는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시설 역시 마찬가지다. 노후 철도시설에 대한 점검과 보수·보강이 사고가 발생한 뒤 급하게 이뤄지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철도시설은 문제가 발생하면 차량 운행과 승객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기점검을 했다'는 사실보다 실제 위험요인을 찾아냈는지가 중요하다.철도 안전의 기준, '대형사고가 없었다'에서 바뀌어야올해 상반기 중요 철도사고가 감소한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그러나 이를 근거로 철도 안전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차량 고장에 따른 운행장애와 시설물 장애, 종사자 안전사고라는 다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20년 이상 운행된 차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는 작은 고장 하나하나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반복되는 장애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원인을 분석해 정비 기준과 차량 관리에 반영하는 과정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안전대책이 아니다.타고 있던 열차가 갑자기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문제가 생기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신뢰, 그리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다.철도 안전은 사고가 발생한 뒤 얼마나 잘 수습했느냐로 평가할 일이 아니다. 사고와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찾아내고 제거하는 것이 진짜 안전관리다.노후 차량과 시설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제 철도 안전의 기준도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결과 중심에서 '작은 이상 징후를 얼마나 빨리 찾아내고 없앴느냐'는 예방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매일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철도인 만큼, 승객이 불안해하지 않고 열차에 오를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지속적인 점검 관리가 필요하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14 11:32:37 정민오
  • [시민 건강 리포트] 무더위에 더 약해지는 부모님의 몸 … 면역은 지키고 ‘만성 염증’은 낮추려면
    건강정보

    [시민 건강 리포트] 무더위에 더 약해지는 부모님의 몸 … 면역은 지키고 ‘만성 염증’은 낮추려면

    - 삼계탕 한 그릇·영양제 한 알로 해결되지 않는 노년기 면역 - 수분·식사·근육·수면·장 건강이 함께 움직여야
    여름철 부모님의 건강을 챙긴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보양식이다. 삼계탕이나 장어 같은 고단백 음식을 챙기고 비타민이나 홍삼,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면역체계를 지키는 문제는 특정 음식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나이가 들수록 면역세포의 구성과 기능이 달라지고 감염에 대응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반면, 몸 안에서는 약한 염증 반응이 장기간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이를 ‘염증 노화(inflammaging)’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노화 과정에서 면역 조절 능력이 변하면서 상당수 고령자에게 만성적이고 낮은 수준의 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노화 관련 질환의 발생 과정과 연관된다고 설명한다. 2026년 국제학술지 ‘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된 연구 역시 고령층에서는 면역세포의 생화학적·기능적 변화가 만성 염증과 병원체 방어력 저하, 장기 기능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정리했다.여기에 여름이라는 계절적 변수가 더해진다. 폭염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식욕이 떨어지며 잠을 설치고 활동량까지 줄면 고령자의 건강 균형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따라서 부모님의 여름 건강을 지키는 핵심은 ‘면역력을 확 올리는 음식’을 찾는 데 있지 않다. 몸이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지하도록 수분과 영양, 수면, 근육, 장 건강을 지키고 불필요한 만성 염증을 키우는 생활습관을 줄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나이가 들수록 ‘면역 저하’와 ‘염증 증가’가 함께 온다염증은 본래 나쁜 것이 아니다.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거나 조직이 손상되면 면역체계가 작동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상처 부위가 붓고 열이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도 이러한 방어반응의 일부다.문제는 감염을 제거한 뒤 염증이 꺼져야 하는데 낮은 수준의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다. NIH는 면역반응 과정에서 염증이 병원체 제거와 치유를 돕지만 지나치거나 지속될 경우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비타민 A·C·D·E와 아연, 셀레늄 등 여러 영양소가 정상적인 면역 기능 유지에 필요하며, 실제 결핍이 발생하면 면역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즉 ‘면역력은 무조건 높을수록 좋다’는 표현부터 정확하지 않다. 면역체계는 너무 약해도 문제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부모님 건강에서 필요한 것은 면역을 무작정 ‘증강’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에 대응할 힘은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만성 염증은 낮추는 ‘균형’이다.여름 폭염, 단순한 더위가 아니다…고령층 건강 균형 흔든다올여름 부모님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폭염을 빼놓을 수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온열질환자는 2023년 2,818명에서 2024년 3,704명, 2025년에는 4,460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에도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고령층은 더위에 취약하다. 실제 2024년 국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이 29.4%를 차지했다.폭염이 지속되면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간다. 식욕이 줄면서 단백질과 각종 미량영양소 섭취도 부족해질 수 있다. 밤에는 열대야로 숙면이 깨지고 낮에는 더위를 피해 움직이지 않으면서 활동량이 감소한다.이 모든 변화가 서로 연결된다.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면 탈수 위험이 높아지고, 식사를 거르면 근육 유지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부족해진다. 활동량이 떨어지면 근육량 감소가 빨라질 수 있으며 잠이 부족하면 다음 날의 식욕과 신체활동까지 영향을 받는다.질병관리청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충분히 보충되지 않을 경우 열탈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여름철 부모님에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값비싼 보양식보다 ‘물을 제대로 마시고 있는지’, ‘끼니를 거르고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하는 일일 수 있다.‘항염 음식’ 한 가지보다 식탁 전체를 바꿔야 한다몸속 염증을 줄인다는 표현과 함께 생강, 마늘, 강황, 블루베리, 오메가3 등 특정 식품이 자주 거론된다. 이들 식품 가운데 일부에는 실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다. 그러나 한두 가지 음식이 만성 염증을 치료하거나 없앤다고 보는 것은 과학적 근거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석이다.오히려 연구가 지속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개별 음식’보다 ‘식사 패턴’이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 생선, 불포화지방 등을 중심으로 하는 지중해식 식사 패턴과 고령층 염증의 관계를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는 이러한 식사 패턴을 잘 따르는 사람들에게서 대표적인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질(CRP)이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 역시 더 많은 장기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2026년 미국심장협회(AHA)의 최신 식생활 지침도 비슷한 방향이다.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정제곡물보다 통곡물을 선택하며, 건강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을 먹고, 초가공식품과 첨가당·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식사 패턴을 권고한다.한국 식탁으로 옮기면 의외로 어렵지 않다. 현미나 잡곡을 적당히 섞은 밥, 두부나 콩, 생선, 달걀, 나물과 채소,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 견과류 등을 골고루 먹는 방식이다. 고기를 완전히 끊을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삼겹살이나 가공육 한 종류에 단백질을 의존하기보다 생선·콩·두부·달걀·살코기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다.부모님에게 단백질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 ‘근육’도 면역 건강의 기반고령층의 여름 식단에서 놓치기 쉬운 것이 단백질이다. 더운 날에는 뜨거운 국이나 고기를 먹기 싫어 국수, 냉면, 빵, 과일 등으로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이런 식사가 반복되면 열량은 섭취하면서도 단백질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근력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여기에 활동 감소와 영양 부족까지 더해지면 근감소가 빨라질 수 있다.최근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식생활이 고령자의 허약과 근감소증, 전신 염증과 연관될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상당수 연구가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부모님의 여름 식사는 ‘얼마나 많이 먹었느냐’보다 ‘매 끼니 무엇을 먹었느냐’를 살펴봐야 한다. 입맛이 없다면 한 번에 많은 고기를 먹게 하기보다 두부, 달걀찜, 생선구이, 닭고기, 콩, 요구르트 등 먹기 편한 단백질 식품을 끼니마다 나눠 먹는 방법이 현실적이다.씹거나 삼키기 어렵다면 식재료의 질감과 조리법을 바꿔야 한다. 이때 지속적인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여름 입맛 문제로 넘기지 말고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하다.장 건강도 면역체계와 연결된다최근 면역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장내 미생물이다. 식이섬유를 먹으면 일부 장내 미생물이 이를 발효해 단쇄지방산 등 여러 대사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물질은 장 환경과 면역 조절 과정에 관여한다.고령층의 식이섬유, 장내 미생물과 면역 기능을 분석한 연구들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가 건강한 장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유리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사람에서 특정 식이섬유가 특정 면역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부모님의 식탁에서 식이섬유를 늘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채소, 콩, 통곡물, 해조류, 버섯, 견과류와 과일을 다양하게 먹는 것이다. 반대로 과자와 케이크, 가공육, 설탕이 많이 든 음료와 각종 초가공 간편식으로 식사의 상당 부분을 채우는 것은 줄일 필요가 있다.NIH가 소개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과일·채소·통곡물·견과류·콩류와 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한 식사 패턴은 건강한 노화와 연관된 반면,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건강한 노화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오메가3·비타민D·아연 … 영양제는 어디까지 필요한가부모님의 면역력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원칙이 필요하다.비타민과 미네랄은 분명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하다. NIH는 비타민 A·C·D·E, 셀레늄, 아연 등이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영양소가 실제로 결핍될 경우 면역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하지만 ‘필요한 영양소’라는 사실과 ‘많이 먹을수록 면역이 더 강해진다’는 주장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영양 상태가 정상인 사람이 고용량 영양제를 추가로 복용한다고 감염이나 만성 염증을 반드시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비타민D 역시 면역 기능에 관여하지만 부족 여부와 복용량을 무시한 채 고용량 제품을 장기간 먹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메가3 역시 EPA와 DHA가 생리학적으로 중요한 지방산이지만 ‘몸속 염증을 없애는 약’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사를 대신하는 제품이 아니라 부족한 영양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보는 것이 맞다.특히 여러 약을 복용하는 고령자는 건강기능식품까지 여러 종류를 추가하기 전에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여름철 의외의 적, ‘달고 시원한 음식’더운 날에는 아이스크림, 빙수, 달콤한 커피, 탄산음료, 과일주스와 시원한 면 요리를 자주 찾게 된다. 가끔 먹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식욕이 없다는 이유로 이런 음식이 정상적인 식사를 대체하는 상황이다.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포만감에 비해 영양밀도가 낮고, 과도한 첨가당과 정제 탄수화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체중과 혈당, 중성지방 관리에도 불리하다. 2026년 미국심장협회 역시 첨가당이 들어간 음식과 음료를 최소화하고 초가공식품보다 덜 가공된 식품을 선택하도록 권고했다.과일도 ‘무제한으로 먹는 보양식’은 아니다. 수박·참외·포도 등 여름 과일은 수분과 여러 영양소를 제공하지만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을 갈아 주스로 마시기보다는 가능한 한 원형 그대로 먹는 편이 낫다.부모님 건강에서 수면을 빼놓으면 안 되는 이유여름철 열대야는 고령층 건강의 또 다른 복병이다. 밤새 잠을 설치면 다음 날 피로 때문에 활동량이 줄고 입맛도 떨어지기 쉽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생활 리듬 전체가 무너진다.면역체계는 수면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따라서 부모님의 여름 건강을 챙길 때 음식만 묻지 말고 잠을 잘 자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침실 온도를 지나치게 높게 유지하지 않고, 취침 전 과도한 카페인이나 음주를 피하며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생활습관이 기본이다.특히 낮 동안 지나치게 긴 낮잠을 자면서 밤잠을 계속 설치는 상황이라면 생활 리듬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더우니 운동하지 마세요”도 정답 아니다폭염 속에서 무리한 운동은 위험하다. 그러나 여름 내내 움직임을 크게 줄이는 것도 고령층에게 좋은 선택은 아니다.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빠르게 줄어든다. 특히 고령자는 젊은 사람보다 근육을 다시 회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더운 낮 시간을 피하고 냉방이 되는 실내나 아침·저녁을 활용해 걷기와 가벼운 근력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현실적이다.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앉기, 벽을 짚고 팔굽혀펴기, 가벼운 밴드 운동 등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심혈관질환이나 호흡기질환, 관절질환 등 기존 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개인 상태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염증 수치가 높다’는 말도 원인을 찾아야 한다건강검진을 받은 뒤 “염증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듣고 건강기능식품부터 찾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CRP 같은 검사가 염증 상태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그러나 CRP가 높다고 해서 원인이 하나인 것은 아니다.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 조직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검사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다면 생강이나 오메가3 같은 음식을 찾기 전에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원인을 모른 채 ‘항염 식품’만 먹는 것은 진료를 대신할 수 없다. 장기간 열이 나거나 체중이 이유 없이 줄고, 극심한 피로가 지속되거나 관절이 붓고 아프며, 숨이 차거나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부모님 여름 건강, 결국 특별한 한 가지보다 ‘매일의 기본’이다고령자의 면역력을 지키고 몸속 만성 염증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의외로 평범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끼니마다 단백질과 채소를 챙기고, 콩과 생선·통곡물·견과류 같은 식품을 다양하게 먹으며, 설탕이 많은 음료와 초가공식품을 줄이고, 잘 자고,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특별한 보양식이나 건강기능식품보다 반복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노화 연구가 보여주는 방향도 비슷하다. 건강한 노화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슈퍼푸드’가 아니다. 식사와 운동, 수면, 체중, 질환 관리가 오랜 시간 쌓여 만들어내는 결과에 가깝다.특히 폭염이 일상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는 부모님에게 “보양식 드셨어?”라고 묻는 것보다 “오늘 물은 얼마나 드셨어?”, “점심에 단백질은 드셨어?”, “밤에는 잘 주무셨어?”, “오늘 조금이라도 걸으셨어?”라고 묻는 것이 더 실질적인 건강 점검이 될 수 있다.기자의 시선 "면역력 마케팅에서 생활 관리로 시선을 돌릴 때"여름만 되면 ‘면역력 강화’, ‘염증 제거’, ‘혈관 청소’와 같은 표현을 앞세운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광고가 쏟아진다.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는 자녀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문구다.하지만 인간의 면역체계와 염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면역은 하나의 영양소로 켜고 끄는 스위치가 아니며, 염증 역시 특정 음식 하나를 먹는다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물질이 아니다.오히려 고령층에서는 탈수와 영양 부족, 근육 감소, 수면 부족, 만성질환 관리 실패가 겹치면서 건강이 무너지는 경우를 더 경계해야 한다.올여름 부모님을 위한 최고의 건강 선물을 굳이 꼽는다면 값비싼 영양제 한 병보다 매일의 식사와 수분 섭취, 수면과 활동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해주는 것에 가까울 수 있다. ‘면역을 높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몸이 스스로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그리고 ‘염증을 없애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만성 염증을 키우는 생활습관을 하나씩 줄이는 일이다. 그 평범한 관리가 부모님의 여름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건강 전략이다.
    2026-08-14 11:31:34 정진욱
  • [시민 건강 리포트] 건강을 위해 사계절 먹는 샐러드 ... 여름 폭염 속 샐러드에 들어갈 건강 소스는
    건강정보

    [시민 건강 리포트] 건강을 위해 사계절 먹는 샐러드 ... 여름 폭염 속 샐러드에 들어갈 건강 소스는

    샐러드는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사계절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한 끼가 된다. 특히 채소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계절에 맞춰 드레싱의 재료를 조절하면 지방, 단백질, 미네랄 등을 보완하면서 맛의 변화까지 줄 수 있다.다만 ‘봄에는 반드시 이 영양소가 부족하고, 여름에는 저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 영양 상태는 계절보다 개인의 식습관과 활동량, 연령 등에 더 크게 좌우된다. 대신 계절별 생활환경과 제철 식재료를 고려해 샐러드와 소스를 조합하는 방식은 식단의 다양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봄에는 ‘참깨·두부 드레싱’ … 채소만 먹는 샐러드에 단백질 보완봄철에는 냉이, 달래, 돌나물, 봄동 등 향이 강하고 산뜻한 채소를 활용하기 좋다. 문제는 샐러드를 채소 위주로만 구성할 경우 한 끼 식사에 필요한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해지기 쉽다는 점이다.이때 추천할 만한 이색 소스가 ‘참깨 두부 드레싱’이다.으깬 두부에 볶은 참깨와 간장, 식초, 소량의 참기름을 섞으면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소스가 완성된다. 두부를 사용해 단백질을 추가할 수 있고 참깨와 참기름을 통해 지방과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다.봄나물 특유의 향을 지나치게 가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닭가슴살이나 삶은 달걀을 함께 올리면 한 끼 식사로서 영양 균형을 맞추기 한층 쉬워진다.봄 추천 조합: 봄동·돌나물·달래 + 두부·달걀 + 참깨 두부 드레싱여름에는 ‘레몬 요구르트 드레싱’ … 폭염 속 무겁고 짠 소스 대신 산뜻하게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에는 땀 배출이 증가한다.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식사를 통한 전해질 섭취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샐러드에 짠 소스를 많이 뿌리는 방식으로 나트륨을 무작정 보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소 한국인의 식생활에서는 나트륨을 충분하거나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여름철에는 플레인 요구르트에 레몬즙과 올리브오일을 섞은 ‘레몬 요구르트 드레싱’이 어울린다. 요구르트의 부드러운 맛과 레몬의 산미가 더해져 더위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비교적 산뜻하게 먹을 수 있다.오이와 토마토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를 기본으로 하고 닭가슴살이나 두부, 달걀 등을 곁들이면 좋다. 과도하게 땀을 흘렸다면 샐러드 소스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물과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여름 추천 조합: 오이·토마토·양상추 + 닭가슴살 + 레몬 요구르트 드레싱가을에는 ‘사과·호두 드레싱’ … 제철 과일과 견과류를 한 접시에가을에는 사과, 배, 단호박, 버섯 등 샐러드에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가 풍부해진다. 이 시기에는 여름의 가벼운 샐러드에서 벗어나 견과류와 곡물 등을 활용해 포만감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추천 소스는 ‘사과 호두 드레싱’이다.간 사과에 잘게 다진 호두, 식초와 올리브오일을 넣으면 사과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산미, 호두의 고소함이 어우러진다. 호두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채소 위주의 샐러드에 지방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단, 견과류와 오일은 영양 밀도가 높은 만큼 열량도 높다. ‘건강한 지방’이라고 해서 많이 넣기보다 적당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가을 추천 조합: 사과·단호박·버섯·잎채소 + 호두 + 사과 호두 드레싱겨울에는 ‘유자 들깨 드레싱’ … 비타민 C와 고소한 지방의 만남겨울에는 야외활동이 줄고 신선한 채소를 다양하게 먹는 횟수도 감소하기 쉽다. 이때 귤, 유자 등 감귤류와 배추, 브로콜리 같은 식재료를 샐러드에 활용하면 겨울 식단에 변화를 줄 수 있다.겨울철 이색 소스로는 ‘유자 들깨 드레싱’을 제안할 수 있다.유자즙이나 유자 과육에 들깨가루, 식초와 소량의 들기름을 섞는 방식이다. 감귤류는 비타민 C를 제공하고 들깨와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을 더해준다.다만 시판 유자청을 사용할 경우 당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유자청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샐러드를 먹으면서 당류 섭취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겨울 추천 조합: 배추·브로콜리·귤 또는 유자 + 두부 + 유자 들깨 드레싱샐러드의 함정은 ‘소스’ … 건강식이 고열량식으로 바뀔 수도샐러드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 역시 드레싱이다. 마요네즈나 크림을 많이 사용한 소스, 설탕이나 시럽이 많이 들어간 드레싱을 듬뿍 뿌리면 채소를 먹는다는 장점이 상당 부분 희석될 수 있다.반대로 기름을 무조건 빼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이나 토마토의 카로티노이드처럼 지용성 성분은 지방과 함께 먹는 것이 흡수에 유리할 수 있다. 올리브오일이나 견과류, 참깨·들깨 등을 적절히 이용하는 이유다.결국 좋은 샐러드는 ‘채소만 많이 담은 접시’가 아니다. 채소와 과일에 달걀·두부·닭고기·생선 등의 단백질 식품을 더하고 견과류나 식물성 기름을 적당히 곁들이는 것이 보다 균형 잡힌 구성이 된다.폭염 시대, 샐러드도 ‘계절식’으로 바라볼 때기후변화로 폭염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여름 식생활 역시 달라질 필요가 있다. 더운 날 무조건 차가운 음식만 찾거나 땀을 흘렸다는 이유로 짠 음식을 늘리는 방식보다 수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충분한 단백질과 적절한 지방을 한 끼 안에서 구성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다.특히 샐러드의 장점은 정해진 조리법이 없다는 데 있다. 봄에는 향긋한 봄나물과 참깨, 여름에는 오이·토마토와 레몬, 가을에는 사과와 호두, 겨울에는 유자와 들깨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면 사계절마다 전혀 다른 음식이 된다.‘건강 소스’라는 이름만 믿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소스 한 가지가 특정 영양소를 해결해 준다는 접근이 아니라, 한 접시 전체의 균형이다. 계절이 바뀔 때 옷을 바꿔 입듯 샐러드의 채소와 단백질, 드레싱도 함께 바꿔보는 것. 사계절 샐러드를 건강하게 즐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2026-08-13 07:13:56 정진욱
  • 폭염 지나갔는데 물이 없다…남부권 덮친 ‘늦여름 가뭄’ 비상
    환경

    폭염 지나갔는데 물이 없다…남부권 덮친 ‘늦여름 가뭄’ 비상

    48개 시·군 기상가뭄…남부권 중심으로 농업용수 부족 현실화 최근 6개월 강수량 평년의 82.3%…8~9월에도 비 적을 전망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한때 40도를 넘나들던 폭염이 한풀 꺾였다. 하지만 더위가 물러난 자리에는 또 다른 기후위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는 '물 부족'이다.8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남부권을 중심으로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다. 폭염 기간 강한 증발이 이어진 데다 충분한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농업용수 부족을 비롯한 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 등에서는 가뭄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82.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한 가운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상황이 두드러지고 있다.비가 적은 데다 폭염까지…물 부족 더 키웠다가뭄의 직접적인 원인은 강수량 부족이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단순히 '비가 적게 온 해'로만 설명하기 어렵다.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토양과 수면에서 수분이 빠르게 증발했고, 농작물의 물 수요 역시 증가했다.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폭염까지 겹치면서 이미 확보된 수자원이 빠르게 소진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실제로 경남 지역 농업용 저수율은 39.6%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운문댐은 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에 들어갔고, 밀양댐과 섬진강댐도 '경계' 단계에 놓이는 등 수자원 관리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농촌에서는 가뭄이 곧바로 생계와 연결된다. 논과 밭에 공급할 물이 부족해지면 농작물 생육이 떨어지고,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량 감소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더 걱정되는 것은 '앞으로'다문제는 당장 비가 내리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도 가뭄을 해소할 만큼 충분한 비가 내릴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정부 전망에 따르면 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지만, 9월에는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전망되고 있다. 이미 누적된 강수량 부족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의 비만으로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가뭄 예·경보에서도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83.6% 수준에 머물렀다. 당시에도 부산·대구·인천 등을 포함한 53개 지역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당초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6~7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지역별 강수 편차가 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폭염 다음 가뭄'이 보여주는 기후위기폭염이 끝나면 곧바로 선선한 날씨와 장마 같은 ‘정상적인 여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기후위기의 모습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폭염으로 물이 빠르게 증발하고, 비가 내리더라도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 정작 가뭄 지역의 수자원 확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호우와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이 번갈아 나타나는 극단적인 날씨가 반복될수록 물 관리 역시 더욱 어려워진다.환경 전문가들은 가뭄을 단순히 '비가 안 오는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강수량뿐 아니라 기온, 증발량, 토양 수분, 저수지 저수율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지역별 물 수요에 맞춘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폭염이 한풀 꺾였다고 해서 올여름의 기후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뜨거운 공기가 물러난 자리에서 마른 땅과 낮아진 저수지가 또 다른 경고음을 내고 있다.올여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기온계의 숫자만이 아니다. 얼마나 비가 왔는지, 그리고 그 비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 물로 남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12 14:52:32 정민오
  • [시민 건강 리포트] “몸속 염증을 낮추려면 기름부터 살펴라?” … 중장년층이 알아야 할 오메가3의 진실과 식습관의 중요성
    건강정보

    [시민 건강 리포트] “몸속 염증을 낮추려면 기름부터 살펴라?” … 중장년층이 알아야 할 오메가3의 진실과 식습관의 중요성

    - 오메가6는 무조건 나쁜 지방 아니다 … ‘비율’보다 중요한 식생활 전체의 균형 - EPA·DHA, 염증 관련 신호물질 생성에 관여 … 등푸른생선이 대표적 공급원 - 오메가3 영양제 고를 땐 ‘어유 몇 mg’보다 실제 EPA·DHA 함량 확인해야
    나이가 들수록 건강검진에서 혈압이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에 신경을 쓰게 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몸속에서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염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이 과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영양소가 바로 오메가3 지방산이다.특히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가공식품과 외식 섭취가 증가하면서 식물성 기름 등에 포함된 오메가6 지방산과 생선 등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 균형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그러나 여기서 먼저 짚어야 할 것이 있다. ‘오메가6는 염증을 만들고 오메가3는 염증을 없앤다’고 단순하게 구분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오메가6가 많으면 무조건 염증이 생긴다?오메가3와 오메가6는 모두 우리 몸에 필요한 다중불포화지방산이다. 체내에서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오메가6 지방산은 콩기름, 옥수수기름, 해바라기유 등 여러 식물성 기름과 견과류·씨앗류 등에 존재한다. 오메가3는 고등어·정어리·연어·청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과 들기름·들깨·아마씨·호두 등에 들어 있다.오메가6와 오메가3에서 만들어지는 신호물질은 염증과 혈관 수축, 혈소판 기능, 면역반응 등에 관여한다. 일부 오메가6 유래 물질이 상대적으로 강한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반면 EPA와 DHA 같은 오메가3는 상대적으로 염증을 조절하는 방향의 생리작용과 관련돼 있다.그렇다고 오메가6 섭취 자체를 ‘염증의 원인’으로 지목해서는 안 된다.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자료에 따르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통제된 섭취 연구에서는 오메가6 섭취가 염증 지표를 증가시킨다는 주장이 일관되게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오메가6와 오메가3의 특정 비율만을 건강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중요한 것은 오메가6를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쉬운 오메가3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포화지방과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식생활 전체의 변화다.그렇다면 오메가3는 왜 ‘염증’과 함께 거론될까오메가3 가운데 건강 연구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EPA(에이코사펜타엔산)와 DHA(도코사헥사엔산)다.이들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인 동시에 우리 몸의 면역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여러 신호물질 생성 과정에 관여한다.미국 국립보건원(NIH) 자료에서도 EPA와 DHA 섭취량이나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인터루킨-1(IL-1), 인터루킨-6(IL-6) 등 일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낮게 나타나는 연구 결과들이 소개돼 있다.따라서 오메가3를 단순히 ‘염증을 제거하는 영양제’로 표현하기보다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생리적 과정에 관여하는 필수 지방산’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특히 중장년층에서는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과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함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오메가3가 포함된 식생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혈관을 ‘청소’한다? … 오메가3의 심혈관 효과도 정확히 봐야오메가3를 두고 흔히 “혈관의 기름때를 청소한다”거나 “혈관을 튼튼하게 만든다”는 표현을 사용한다.그러나 오메가3가 혈관에 붙은 지방을 직접 씻어내는 것은 아니다.EPA와 DHA는 중성지방을 낮추는 작용 등이 알려져 있으며 심혈관계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 미국 FDA도 EPA와 DHA 섭취가 혈압과 관상동맥질환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관련 근거가 일관되거나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다.결국 오메가3 하나만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2026년 미국심장협회(AHA)의 심혈관 건강 식생활 지침 역시 채소와 과일, 통곡물,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 불포화지방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과 초가공식품, 첨가당과 나트륨을 줄이는 ‘전체적인 식사 패턴’을 강조한다.영양제보다 먼저 생선을 식탁에오메가3를 섭취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음식이다.EPA와 DHA의 대표적인 공급원은 고등어, 정어리, 연어, 청어, 멸치 등 생선과 해산물이다. 미국심장협회는 특히 지방이 많은 생선을 포함해 일주일에 생선을 2회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식물성 식품에서도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다.들깨와 들기름, 아마씨, 치아씨, 호두 등에 풍부한 ALA(알파리놀렌산)가 대표적이다. 다만 ALA는 EPA와 DHA와 동일하지 않으며 인체에서 EPA와 DHA로 전환되는 양에는 한계가 있다.따라서 식물성 오메가3 식품도 좋은 식단의 일부지만 EPA와 DHA를 충분히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면 생선이나 해산물을 직접 섭취하는 방법이 보다 효율적이다.생선을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미세조류에서 얻은 조류유(algal oil) 형태의 DHA·EPA 제품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오메가3 영양제 고를 때 ‘1000mg’ 숫자만 보면 안 된다오메가3 제품을 구입할 때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이 제품 앞면에 크게 적힌 ‘1000mg’, ‘1200mg’ 같은 숫자다.이 숫자가 반드시 EPA와 DHA의 합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어 캡슐에 어유가 1,000mg 들어 있어도 그 안의 실제 EPA와 DHA 함량은 이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 따라서 제품을 비교할 때는 ‘어유 총량’보다 하루 섭취량 기준으로 EPA가 몇 mg, DHA가 몇 mg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제품을 선택할 때는 ▲1일 섭취량 기준 EPA+DHA 실제 함량 ▲원료의 종류 ▲제조·품질관리 정보 ▲유통기한과 보관방법 ▲제품의 산패를 막기 위한 포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산화되기 쉬운 불포화지방이기 때문에 빛과 열,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많이 먹는다고 더 좋은 것은 아니다오메가3 역시 ‘많이 먹을수록 좋은 영양소’는 아니다.건강보조식품은 치료제가 아니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 등을 복용하거나 수술을 앞둔 사람, 심혈관질환 등으로 치료 중인 사람은 고용량 오메가3를 임의로 복용하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미국 FDA가 검토한 자료에서는 EPA와 DHA 합계 하루 5g 이하 수준에서 과도한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것이 일반인이 하루 5g을 복용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고용량 오메가3는 의료진의 관리 영역으로 보는 것이 맞다.* 위 기사의 핵심 근거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오메가3·면역 자료, 2026년 미국심장협회(AHA) 심혈관 식생활 지침, FDA 자료 등을 기준으로 작성.기자의 시선 "문제는 ‘오메가6와 오메가3의 전쟁’이 아니다"오메가3를 둘러싼 건강정보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공포를 이용한 단순화다.“현대인은 식물성 기름 때문에 오메가6를 지나치게 먹고 있고, 이것이 만성 염증을 만든다”는 설명은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따라서 오메가3 영양제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결론이 붙으면 건강정보가 제품 판매 논리로 바뀌기 쉽다.현재 과학적 근거는 이보다 복잡하다. 오메가6 역시 필수지방산이며 적절한 섭취는 건강한 식생활의 일부다. 특정한 오메가6·오메가3 비율을 맞추는 것 자체보다 포화지방과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생선과 견과류·씨앗류, 채소와 통곡물을 충분히 먹는 식생활이 중요하다.중장년층이라면 더욱 그렇다. 오메가3 한 알이 운동 부족과 흡연, 과음, 과도한 나트륨 섭취, 비만을 상쇄해 주지는 않는다. 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출발점은 영양제 통이 아니라 매일의 식탁과 생활습관이다.다만 생선 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 EPA와 DHA를 보충하는 것은 하나의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광고 문구가 아니라 제품에 실제로 들어 있는 EPA와 DHA의 양을 확인하는 습관이다.결국 오메가3의 핵심은 ‘염증을 없애는 기적의 기름’이 아니다. 우리 몸이 염증과 면역반응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지방산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2026-08-12 11:20:19 정진욱
  • [시민 건강 리포트] 구운 음식 vs 삶은 음식, 당신의 선택은? … 내 몸을 좌우하는 '불의 온도'와 건강한 한 접시
    건강정보

    [시민 건강 리포트] 구운 음식 vs 삶은 음식, 당신의 선택은? … 내 몸을 좌우하는 '불의 온도'와 건강한 한 접시

    맛을 택하면 ‘구이’, 건강을 생각하면 ‘삶기’? 문제는 조리법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과 촉촉하게 삶아낸 수육. 불향이 살아 있는 생선구이와 담백한 생선찜. 같은 식재료라도 불에 굽느냐, 물에 삶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은 물론 섭취하는 지방과 조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물질까지 달라질 수 있다.그렇다면 건강을 위해서는 무조건 삶은 음식을 선택해야 할까.결론부터 말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구운 음식과 삶은 음식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조리법을 무조건 피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높은 온도에서 태우지 않고, 식단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구성하는 것이다. 입맛 당기는 ‘구이’ … 고온·직화 조리는 주의고기를 굽기 시작하면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특유의 고소한 향과 풍미가 강해진다. 이 때문에 같은 고기라도 삶은 고기보다 구운 고기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구이는 물에 넣어 장시간 삶는 방식과 달리 식재료의 맛과 식감을 강하게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름이 빠져나가는 석쇠구이 방식이라면 식재료의 지방 일부가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문제는 ‘고온’과 ‘직화’, 그리고 ‘탄 부분’이다.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쇠고기·돼지고기·생선·닭고기 등 근육성 육류를 팬에 높은 온도로 굽거나 불에 직접 굽는 과정에서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가 생성될 수 있다. 특히 고기에서 떨어진 지방과 육즙이 불에 닿아 연기가 발생하고 그 연기가 다시 고기 표면에 붙는 과정에서 PAH 노출이 증가할 수 있다. 조리 온도가 높고 조리시간이 길수록 HCA 생성량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따라서 ‘구운 고기는 암을 일으킨다’고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지만, 매번 고기를 새까맣게 태워 먹는 식습관 역시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구이를 먹는다면 강한 불에서 오래 굽기보다 타지 않게 조리하고, 불꽃이 고기에 직접 닿거나 지방이 불에 떨어지면서 연기가 과도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좋다.구운 고기에는 무엇을 곁들일까삼겹살이나 소고기구이를 먹을 때 고기만 계속 먹는 식사는 피하는 편이 낫다. 식탁의 절반 가까이를 채소류로 구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한 끼의 균형을 맞추기 쉽다.구운 고기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식재료는 상추·깻잎·양배추·브로콜리·양파·파프리카·오이·무·버섯 등이다. 특히 양배추와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성분을 공급한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도 들어 있으며 체내에서 여러 생리활성 물질로 전환된다. 다만 특정 채소가 구운 고기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을 ‘해독한다’거나 암을 예방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암 예방 효과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다.구운 고기 한 점을 먹었다면 상추와 깻잎, 양파 등을 함께 먹는 식으로 채소 섭취량 자체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김치도 함께 먹기 좋은 반찬이지만 고기 양념과 쌈장, 김치까지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나트륨 섭취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구운 고기의 짝을 반드시 김치나 장류로 정하기보다는 생채소·데친 채소·무침류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구운 음식과 어울리는 식탁구운 삼겹살 → 상추·깻잎·양파·마늘·오이소고기구이 → 양배추·파프리카·버섯·부추고등어구이 → 무·양파·미역·채소무침닭구이 → 양배추·토마토·파프리카·샐러드두부구이 → 버섯·부추·양파·채소무침핵심은 ‘특정 해독식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구운 음식에 부족하기 쉬운 채소와 식이섬유를 식탁에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다.담백한 ‘삶은 음식’… 고온 직화 조리 부담 줄여삶기는 음식이 물과 접촉한 상태에서 조리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직화구이처럼 음식 표면이 매우 높은 온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수육이나 삶은 닭고기의 경우 조리 과정에서 지방 일부가 육수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 튀김처럼 별도의 기름을 많이 사용할 필요도 없어 담백하게 먹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온으로 굽는 고기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HCA·PAH 생성 측면에서도 삶기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리법으로 볼 수 있다. NCI 역시 HCA와 PAH가 특히 높은 온도의 팬 조리나 직화구이 등에서 형성된다고 설명한다.하지만 삶는다고 해서 모든 영양소가 그대로 보존되는 것은 아니다. 물에 녹기 쉬운 일부 영양성분은 삶는 과정에서 조리수로 이동할 수 있다. 채소를 지나치게 오래 삶은 뒤 삶은 물까지 버리는 조리법을 반복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따라서 채소는 무조건 푹 삶기보다 식재료에 따라 살짝 데치거나 찌는 방식도 활용할 만하다.삶은 고기는 어떤 반찬과 먹을까삶은 음식은 담백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육이나 백숙 등을 먹을 때 새우젓·쌈장·소금·간장 등을 지나치게 많이 곁들이면 ‘삶았으니 건강식’이라는 장점이 희석될 수 있다.삶은 돼지고기에는 배추·상추·부추·무·마늘 등을 곁들이고, 삶은 닭고기에는 부추·버섯·양파·마늘·채소무침 등을 함께 구성하면 좋다.삶은 달걀은 토마토·오이·양배추 등의 채소와 곁들이면 간단한 한 끼나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삶은 감자나 고구마 역시 달걀·두부 같은 단백질 식품과 생채소를 함께 먹으면 탄수화물에 치우친 식사를 피할 수 있다.삶은 음식과 어울리는 식탁돼지고기 수육 → 배추·상추·부추·무·마늘삶은 닭고기 → 부추·버섯·양파·채소무침삶은 달걀 → 토마토·오이·양배추삶은 감자 → 달걀·두부·토마토·채소삶은 브로콜리 → 두부·달걀·버섯 등 단백질 식품구이와 삶기, 장단점은 분명하다구운 음식의 가장 큰 장점은 풍미와 식감이다. 별도의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구울 수도 있으며 석쇠에서는 지방 일부가 빠질 수 있다. 반면 지나치게 높은 온도와 직화, 긴 조리시간은 육류에서 HCA·PAH 생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삶은 음식은 고온 직화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담백한 식단을 구성하기 쉽다. 반면 일부 수용성 영양성분이 조리수로 빠질 수 있고, 식재료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결국 답은 ‘구이냐 삶기냐’라는 이분법에 있지 않다. 굽고 싶다면 ‘태우지 않는 것’부터구운 음식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대신 고기 표면이 검게 탈 정도로 굽는 습관을 줄이고 불꽃과 연기에 직접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NCI는 고기를 고온에 노출하는 시간과 불꽃·뜨거운 금속 표면에 직접 노출되는 정도를 줄이고, 고기를 자주 뒤집으며 탄 부분을 제거하는 방법 등이 HCA·PAH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반대로 ‘덜 구워야 건강하다’며 고기를 설익혀 먹는 것도 위험하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충분한 가열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미국 농무부(USDA) 기준으로 쇠고기·돼지고기·양고기 등의 스테이크와 덩어리고기는 중심온도 약 63℃에 도달한 뒤 3분 이상 두는 것이 권고되며, 다진 고기는 약 71℃, 가금류는 약 74℃까지 가열하도록 권고한다."건강한 식탁은 ‘조리법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우리는 건강 정보를 접할 때 하나의 음식을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으로 나누려는 경향이 있다. 구운 음식과 삶은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하지만 식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일주일 내내 삶은 고기를 먹으면서 채소는 거의 먹지 않고 소금과 장류를 과도하게 섭취한다면 건강식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반대로 고기를 가끔 구워 먹더라도 새까맣게 태우지 않고 충분한 채소와 함께 적당량을 먹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을 함께 먹느냐’다. 고기 한 접시를 중심으로 식탁을 채우기보다 상추와 깻잎, 양배추, 브로콜리, 버섯, 양파, 토마토 등 여러 종류의 식물성 식품을 함께 올리는 것이 더 현실적인 건강 전략이다.오늘 저녁 메뉴를 결정하면서 ‘구워 먹을까, 삶아 먹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구이는 덜 태우고 채소를 더하고, 삶은 음식은 짜지 않게 먹고 식재료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건강을 결정하는 것은 프라이팬과 냄비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했느냐가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을 넣고, 얼마나 조리하고, 무엇과 함께 먹었느냐에 더 가깝다.
    2026-08-11 17:19:57 정진욱
  • [김미란의 관광 칼럼] K-POP을 넘어 ‘신앙’까지 … 한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여행/레저

    [김미란의 관광 칼럼] K-POP을 넘어 ‘신앙’까지 … 한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 대만 관광객 45명과 함께한 방한성회 … 한 장의 손편지가 알려준 관광의 진짜 가치 - 김미란 | 관광칼럼니스트·관광통역안내사
    “친애하는 Ruby, 이번 한국 여행에서 우리 가족을 위해 애써줘서 고마워요.”며칠간의 한국 일정을 마무리할 무렵, 대만에서 온 한 관광객이 내게 손편지 한 장을 건넸다. 파란 펜으로 한 자 한 자 눌러쓴 편지에는 여행 기간 가족을 위해 애써준 것에 대한 감사와 함께 나를 위한 위로와 축복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에는 영어로 ‘Kiss you’, ‘We love you’라는 말도 적혀 있었다.수많은 관광객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가이드의 일상이지만, 이런 순간은 오래 남는다.이번에 필자가 맡은 팀은 대만에서 한국을 찾은 45명의 관광객이었다.이번 일정은 단순한 한국 관광이 아니었다. 35기 방한성회 참석을 중심으로 순복음교회와 빛으로교회, 오산리 금식원 등을 방문하고, 여기에 한국 관광과 쇼핑이 결합된 일정이었다. 특히 이번 방한성회에는 대만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가자들이 한국을 찾았고, 순복음교회에는 약 3천 명의 외국인 참가자가 함께 자리했다.한 공간에 세계 각국에서 온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한국을 찾게 만드는 힘은 이제 K-POP과 K-드라마만이 아니구나.’세계인이 한국을 찾는 이유가 다양해지고 있다한국 관광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여전히 K-POP과 K-드라마다.실제로 한류 콘텐츠는 외국인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강력한 계기다.그러나 관광 현장에서 직접 외국인들을 만나보면 한류의 외연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K-뷰티와 K-푸드, 패션과 쇼핑, 전통문화, 의료와 웰니스, 지역축제와 체험, 그리고 이제는 종교와 정신문화까지 한국을 찾아오는 이유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45명의 대만 관광객 역시 이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들에게 교회와 금식원은 일정표에 적힌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었다.한국의 신앙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한국을 찾은 중요한 목적 중 하나였다. 그 위에 쇼핑과 관광이 더해졌다.이것이 바로 앞으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목적형 관광’이다. 유럽의 성지순례처럼, 종교도 훌륭한 관광자원이다종교와 관광의 결합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유럽에서는 오랜 세월 성당과 수도원, 성지와 순례길을 연결하는 순례관광이 이어져 왔다. 대표적으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종교적 순례에서 출발했지만 오늘날에는 역사·문화·지역·걷기 여행이 결합된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됐다.불교문화권에서도 사찰과 불교문화유산, 명상과 수행 등을 경험하는 여행이 존재한다. 한국에도 이러한 가능성은 충분하다.한국의 산사와 템플스테이는 이미 외국인들이 한국의 불교문화와 수행문화를 체험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기독교 역시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해 온 교회와 선교의 역사, 대규모 예배문화, 기도원과 신앙 공동체 등은 해당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에게는 충분히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중요한 것은 종교를 단순히 ‘상품화’하는 것이 아니다.신앙·역사·건축·문화·지역·사람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한다면 종교 역시 한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관광객 45명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뛰고 있었다. 이번 투어에서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행사의 현장 대응이었다.45명의 해외 관광객이 한국에 들어와 여러 날 움직이는 일정은 겉으로 보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공항에서부터 차량과 숙박, 식사, 관광지, 종교행사, 쇼핑, 이동시간까지 수많은 요소가 맞물려야 한다. 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면 전체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이번 일정을 담당한 투어앤마이스 여행사에서는 현장 가이드에게만 모든 책임을 맡기지 않았다.임원진까지 현장에 나와 가이드들과 함께 뛰며 관광객을 응대하고, 일정을 점검하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결에 힘을 보탰다.관광객 한 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한국을 찾아온 관광객에게 “한국에 오길 잘했다”는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특히 해외 단체관광은 여행사와 가이드, 버스기사, 식당, 숙박업소, 쇼핑업체, 관광시설 등 수많은 관광 종사자가 함께 만들어 내는 하나의 서비스 산업이다.이번 현장에서 여행사 임원진과 가이드들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관광객 유치는 숫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완성된다.그리고 여행 마지막에 남은 것은 ‘사람’이었다. 가이드는 여행의 가장 앞에서 관광객을 만나는 사람이다.아침에 가장 먼저 관광객을 만나고, 일정이 끝날 때까지 함께한다. 45명의 컨디션을 살피면서 시간을 맞추고, 버스에 사람이 빠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관광지를 설명하고, 식사를 챙기고, 쇼핑과 다음 일정을 연결한다.때로는 관광객의 개인적인 어려움까지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화려한 관광지 뒤에는 보이지 않는 노동이 있다. 이번 여행 마지막에 받은 손편지가 더욱 특별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분은 유명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를 편지에 적은 것이 아니었다.며칠 동안 자신과 가족을 위해 애쓴 한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적어주었다. 그 편지를 읽으며 생각했다. 좋은 관광은 결국 사람에게서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문화강국 대한민국, 이제 관광의 ‘질’을 높여야 한다가이드로 현장을 다닐수록 대한민국이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해외의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그 나라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동경했다.이제는 세계인들이 한국의 음악을 듣고, 드라마를 보고, 한국 음식을 먹고, 화장품을 사고, 옷을 입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온다.그리고 이번 방한성회처럼 신앙과 종교문화까지 사람들을 한국으로 움직이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다.대한민국의 문화 수출 영역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의미다. 그래서 나는 한편으로 무척 뿌듯하다.하지만 이제 우리 관광산업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만큼 어떤 관광객을 유치하고, 무엇을 경험하게 하며, 어떤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그러려면 가이드의 처우와 근무환경도 개선되어야 한다.지나친 저가경쟁과 쇼핑 의존형 상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여행상품의 품질을 높이고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개선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한국 관광의 얼굴 역할을 하는 가이드와 관광 종사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구조 역시 만들어야 한다.여행사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저품질 상품과 불공정 구조는 걸러내고, 제대로 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는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관광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현장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K-Culture의 다음 무대는 ‘대한민국 그 자체’다. K-POP이 문을 열었다. K-드라마가 한국인의 삶을 세계에 보여주었다.K-뷰티와 K-푸드가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역사와 전통, 지역문화, 웰니스와 종교, 한국인의 일상까지 관광의 콘텐츠가 되고 있다.어쩌면 우리가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콘텐츠는 어느 하나의 ‘K’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인지도 모른다.이번 방한성회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수많은 외국인이 한자리에 모인 광경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대만 관광객 45명과 며칠을 함께한 뒤 한 장의 손편지를 받아 들면서 나는 한국 관광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았다.관광객은 사진만 가지고 돌아가지 않는다. 한국에서 만난 사람과 그 사람에게서 받은 친절, 예상하지 못했던 감동과 이야기도 함께 가지고 돌아간다. 그리고 그것이 한 사람에게 “한국에 다시 가고 싶다”는 마음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강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바란다.그러기 위해 이제는 더 많이 오는 관광에서, 더 좋은 기억을 남기는 관광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 손에 남은 대만 관광객의 작은 손편지 한 장이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사람이 사람을 다시 오게 만드는 관광. 나는 그것이 앞으로 대한민국 관광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믿는다.김미란 | 관광칼럼니스트·관광통역안내사*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8-11 17:19:47 김미란 칼럼니스트
  • [이광희의 문화 칼럼] 노인의 시대가 왔다 ... 이제 노인 문화를 모르면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에 이르렀다
    문화/생활

    [이광희의 문화 칼럼] 노인의 시대가 왔다 ... 이제 노인 문화를 모르면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에 이르렀다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일본을 제치고 한국이 저출산율 1위에 올라 간 것도 제법 됐다. 2018년 이후 통계청에서 발표한 통계이고 그 후 2023년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출산율이 0.72라고 국가 공식 통계로 발표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가 싶다가도 실제로 길거리에 나가보면 아이들이 잘 보이지 않아서 피부로 실감하게 된다. 또한 무심코 지나쳤던 것을 떠올려보면 동네 산부인과가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았고 아기 옷 파는 매장도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예전에는 엄마들이 마음 편하게 쇼핑하게끔 대형 쇼핑센터나 백화점에 놀이방을 만들어서 운영했는데 이것도 하나둘씩 철거에 들어가 이제는 없는 곳이 더 많다. 이처럼 출산율이 저조하고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반면에 인간의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노인이 많아지자 기존과 다른 변화가 오기 시작했는데 예를 들어 과거에는 대학에 20대가 주를 이루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평생 학습자 전형으로 칠순이 넘은 분들이 대학에 입학을 한다. 노인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 들어가서 공부하기도 하고, 노인을 돌보는 노인학과 또는 노인복지학과, 실버산업학과가 하나둘씩 생겨나는가 하면 한의대에도 노년학이 개설되는 등 점차 사회의 중심이 노년층으로 흘러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와 같은 사회의 움직임으로 인해서 고령층의 일자리가 대폭 확대되고 60~70대가 일하는 것도 이제는 흔히 볼 수 있으며, 노인들도 예전과 다르게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쓴다. 얼마 전의 일이었다. 필자가 대학원 석사 때 지도해주셨던 교수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뜬금없이 건강을 위해서 “태극권”을 배우려고 하는데 태극권이라는 운동이 어떠냐고 물으셨다. 운동과는 전혀 거리가 먼 신학과 교수님이 태극권을 하신다기에 의외였지만 적극 추천했다. 왜냐하면 필자가 일본 유학생 시절에 전설적인 대만의 왕수금 노사 계열의 기공 태극권을 약 3년 반 동안 수련한 적이 있었는데 태극권이 겉보기에는 천천히 너무 느리게 하기 때문에 무슨 운동이 되겠느냐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막상 해보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쉽지가 않고 오히려 기혈 순환이 잘 되며 고관절을 포함한 무릎 팔다리 관절에 상당한 운동이 되는 것을 체험할 수가 있다.대상을 노인층으로 바꿀 때가 왔다. 요즘 흔히 100세 시대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즉 노인 문화의 시대가 접어든 것이다. 물론, 이미 전문가들은 20년 전부터 해 왔던 이야기이고, 일본은 그 이전부터 예상했었다. 하지만 정말 현실로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는데, 며칠 전 초등학교 앞을 지나다가 칠십 초반으로 보이는 분이 경광봉을 들고 학교 앞 스쿨존에서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도록 차량 통제를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필자가 일을 보고 난 후 다시 그 자리를 지나는데 이미 등교 시간이 지나서인지 한산했고 경광봉을 들고 있던 그분은 경광봉으로 풀 스윙을 하면서 골프 자세를 취하시는데 순간 그 광경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저분 나이 정도면 탑골공원에 가서 내기 장기나 두고 이기면 탁주 한 사발 하시는 게 저 연령대 분들의 소소한 일과였을 것이다. 또한 동네 근처 약수터에 가서 약수를 뜨고 배드민턴을 치는 그런 노인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런데 골프라... 그만큼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노인들의 생활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노인인구가 점차 늘고 있는 이 시점에 분명 노인을 상대로 하는 그 무언가를 하지 않으며 이제는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기업도 자영업자도 노인에 관해서 연구해야 하며 무술 도장도 이제는 예전처럼 어린이 혹은 젊은 세대만 상대할 것이 아니라 노인을 겨냥해야 한다. 예를 들어 50세가 넘으면 매년 0.8~1% 정도의 근 손실이 오고 60대가 되면 근력운동을 해도 근육 형성이 쉽지 않다. 게다가 70대부터는 연 3% 이상 근육이 감소하므로 낙상사고가 일어나면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무술 도장은 노년에 할 수 있는 기공체조라든가 혹은 근력운동을 겸한 몸 쓰기 운동과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도장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인데 대부분의 도장이 이와 같은 대비가 전혀 없다. 시대보다 앞서가는 것은 힘들지만 뒤처지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모든 것이 서서히 진행되어 삶 속에서 자연스러운 변화를 이루어 그 변화에 적응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면 요즘 사회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새로운 것이 너무나 빠르게 삶 속에 침투하고 그 빠른 변화를 미처 따라가기도 전에 또 새로운 것이 나온다. 어제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서 오랜만에 멀리 다녀왔는데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분이 드론을 띄워서 논에 농약을 살포하는 것을 보고 차를 세워 한참을 구경했다. 드론은 한 마리 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창공을 날아 뿌연 액체를 연신 힘차게 뿜어댔다. 드론이 농약을 뿌리는 것을 처음 본 필자는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이 사회는 이제 우리가 적응하는 것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운영하는 무술연맹의 최고 고문이신 김용신 고문과 오늘 전화 통화한 내용을 끝으로 글을 마치려고 한다. 78세이신 김용신 고문님은 매일 하루도 무술 수련을 거르지 않으신다. 게다가 생활체육 탁구 시니어부 경북도 대표로 시합에까지 출전하는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서두에 이야기한 것처럼 이제 노인 시대가 막을 열었다. 앞으로 노인 문화는 더 큰 비중으로 우리 사회에 깊이 자리매김할 것이고 노인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큰 발전과 성공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이광희 칼럼니스트 기자 yoshinkan_kr@naver.com*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8-10 16:34:33 이광희 칼럼니스트
  • [시민 건강 리포트] 짜장면과 짬뽕의 대결처럼 '김치찌개 vs 된장찌개'의 전쟁 ... 여름철 건강을 위한 식재료 선택이 중요
    건강정보

    [시민 건강 리포트] 짜장면과 짬뽕의 대결처럼 '김치찌개 vs 된장찌개'의 전쟁 ... 여름철 건강을 위한 식재료 선택이 중요

    무더운 여름, “오늘 뭐 먹지?”라는 질문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차가운 음식이 먼저 떠오르지만 막상 밥상 앞에서는 뜨끈한 국물 한 숟가락이 생각난다. 이때 등장하는 대표적인 선택지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다.짜장면과 짬뽕처럼 어느 하나를 쉽게 고르기 어렵다. 그렇다면 여름철에는 어떤 재료를 넣어 먹으면 좋을까. 얼큰한 한 방, ‘김치찌개파’김치찌개의 중심은 잘 익은 김치다. 여름에는 여기에 돼지고기와 두부, 양파를 곁들이면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다.돼지고기는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고, 두부 역시 단백질 공급원이면서 부드러워 찌개와 잘 어울린다. 양파는 단맛과 감칠맛을 더해 김치의 강한 신맛을 부드럽게 잡아준다.여름 김치찌개 추천 재료는 신김치 + 돼지고기 + 두부 + 양파다.함께 먹을 반찬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오이무침, 계란말이, 김 세 가지면 충분하다. 아삭하고 시원한 오이무침은 뜨거운 찌개와 대비되고, 계란말이는 김치찌개의 매운맛을 중화하는 데 잘 어울린다. 김은 밥과 찌개 사이에서 부담 없이 곁들이기 좋다.구수하고 담백하게, ‘된장찌개파’된장찌개는 여름 채소를 활용하기 좋은 음식이다. 특히 애호박 + 두부 + 양파 + 버섯 조합을 추천할 만하다.애호박은 여름철 쉽게 구할 수 있고 부드러운 식감을 더한다. 두부는 된장의 짠맛과 잘 어울리면서 단백질을 보충한다. 여기에 양파와 버섯을 넣으면 별도의 강한 양념 없이도 국물의 감칠맛을 살릴 수 있다.된장찌개와 함께 먹을 반찬으로는 오이냉국, 가지나물, 계란찜​을 꼽을 수 있다. 오이냉국은 뜨거운 된장찌개와 온도 대비가 좋고, 제철 가지를 활용한 가지나물은 여름 밥상에 잘 맞는다. 부드러운 계란찜까지 더하면 자극적이지 않은 한 끼가 완성된다.김치찌개냐 된장찌개냐 … 여름 밥상의 선택은?두 찌개를 놓고 보면 성격은 확실히 다르다.김치찌개는 얼큰하고 강한 맛이 당길 때, 된장찌개는 구수하고 채소가 풍부한 국물이 생각날 때 어울린다. 김치찌개에는 오이무침처럼 상큼하고 아삭한 반찬을, 된장찌개에는 오이냉국처럼 시원한 반찬을 곁들이면 뜨거운 찌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다만 여름철 찌개에서 맛만큼 중요한 것이 식품 위생이다. 높은 기온에서는 조리한 음식도 상온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으며, 두부·돼지고기·달걀 등 상하기 쉬운 식재료는 냉장 보관하고 충분히 가열해 먹는 것이 기본이다.결국 답은 취향이다. “얼큰하게 땀 한번 내자”면 김치찌개. “구수한 여름 채소 맛을 즐기자”면 된장찌개.짜장면과 짬뽕을 두고 고민하듯 오늘 저녁에도 또 하나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더운 폭염 속 오늘 당신의 한 표는 ‘김치찌개’인가, ‘된장찌개’인가.
    2026-08-10 07:29:18 정진욱
  • 수명 다한 자동차 타이어, 버리고 끝이 아니다…폐타이어의 '두 번째 삶'
    환경

    수명 다한 자동차 타이어, 버리고 끝이 아니다…폐타이어의 '두 번째 삶'

    고무분말·고형연료 등으로 재활용…고품질 재생원료 전환은 아직 과제 폐타이어 60% 이상 열적 활용에 머물러…타이어 마모 입자까지 새로운 환경 문제로 부상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자동차에서 수명을 다한 타이어는 어디로 갈까. 차량을 운행하는 동안에는 제동과 조향, 주행 안정성을 책임지는 핵심 부품이지만 교체하는 순간 처리해야 할 폐기물이 된다. 하지만 폐타이어가 모두 버려지는 것은 아니다. 고무와 카본블랙, 금속, 섬유 등 다양한 소재가 포함돼 있어 적절한 처리 과정을 거치면 다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대표적인 방법이 폐타이어를 잘게 분쇄해 고무칩이나 고무분말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고무는 운동장 트랙이나 생활체육시설 등의 탄성 포장재를 비롯해 건축·토목 분야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타이어 내부의 철 성분 역시 분리해 금속 자원으로 회수할 수 있다.문제는 '재활용된다'는 것과 '고품질 자원으로 순환된다'는 것이 같지 않다는 점​이다.현재 국내 폐타이어는 상당 부분이 고형연료 등 열적 활용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폐기물 자체를 단순 매립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회수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폐타이어를 다시 산업 원료로 활용하는 물질 재활용과는 차이가 있다.최근에는 폐타이어에서 재생카본블랙 등을 회수해 새로운 타이어의 원료로 사용하는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 역시 폐타이어를 비롯한 폐기물에서 고품질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 번 더 쓰는 것'에서 '다시 원료로'폐타이어 재활용의 방향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단순히 폐타이어를 처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무와 카본블랙 등 타이어에 포함된 소재를 최대한 회수해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되돌리는 순환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다만 재생원료를 새로운 타이어에 다시 사용하는 데는 품질과 내구성 등의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재생원료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환경 분야 관계자는 "폐타이어는 고무와 카본블랙, 금속 등 다양한 자원을 포함하고 있어 단순 폐기물로만 볼 수 없다"며 "처리량을 늘리는 것보다 다시 산업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재활용 기술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타이어는 달리는 동안에도 환경에 흔적을 남긴다폐타이어 문제는 교체한 이후에만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동안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로 타이어 마모 입자(Tire Wear Particles)​가 발생한다. 이렇게 발생한 입자는 도로 주변에 쌓이거나 바람과 빗물 등을 통해 주변 환경으로 이동할 수 있다.이는 전기차라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전기차는 주행 과정에서 배출가스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지만, 타이어가 도로와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마모 입자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자동차의 환경 영향을 이야기할 때 배기가스뿐 아니라 타이어와 브레이크 등에서 발생하는 비배기성 오염물질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이유다.폐기물 아닌 '자원'으로 바라볼 때폐타이어 재활용의 과제는 단순히 얼마나 많이 회수하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회수한 타이어를 얼마나 높은 가치의 자원으로 다시 산업에 돌려놓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무분말이나 고형연료로 활용하는 것도 현재의 재활용 방식 가운데 하나지만, 궁극적으로는 폐타이어에서 회수한 재생원료를 다시 새로운 타이어나 산업용 소재의 원료로 사용하는 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과제다.자동차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배출가스뿐 아니라 수명이 다한 타이어가 어디로 가는지, 주행 과정에서 어떤 환경 부담을 남기는지까지 살펴봐야 한다.타이어의 수명은 교체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자원으로 다시 태어날 때까지 이어지고 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9 17:06:37 정민오
  • [올라잇카] 폭염에 달궈진 도로, 타이어도 위험하다…여름철 '공기압' 점검 필수
    자동차/시승기

    [올라잇카] 폭염에 달궈진 도로, 타이어도 위험하다…여름철 '공기압' 점검 필수

    뜨거운 노면에 장거리·고속주행까지…공기압 부족하면 타이어 변형·발열 커져 "여름엔 공기압 낮춰야 한다?" 잘못된 상식도 주의…차량 제조사 지정 적정 공기압을 냉간 상태에서 점검해야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자동차도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엔진 냉각수나 에어컨 점검에는 신경 쓰면서도 정작 도로와 직접 맞닿아 있는 타이어 관리는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하지만 여름철 타이어는 어느 계절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장시간 달리면 타이어 역시 열을 받는다. 여기에 장거리 고속주행과 높은 하중, 공기압 부족, 타이어 노후화 등이 겹치면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실제 고속도로에서는 주행 중 타이어가 파손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한다.최근 한국도로공사 역시 여름철 고속도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출발 전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등을 점검할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차량 중량과 적재 하중이 큰 만큼 타이어 이상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타이어 파손은 단순히 타이어 하나가 망가지는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고속으로 달리던 차량의 타이어가 갑자기 파손되면 조향과 제동에 영향을 미치고, 주변 차량까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폭염보다 더 위험한 것은 '복합적인 조건'흔히 여름철 타이어 사고를 두고 "기온이 높아서 타이어가 터진다"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타이어 파손은 단순히 외부 기온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주행하면 타이어가 정상보다 많이 변형되고, 노면과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내부에 열이 축적될 수 있다. 여기에 뜨거운 노면, 장거리 운행, 고속주행, 과적이나 타이어 노후화 등이 더해지면 위험 요인이 커질 수 있다.반대로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도 접지면이 줄어들어 승차감과 제동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결국 중요한 것은 계절에 따라 임의로 공기압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에 맞는 적정 공기압을 정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여름엔 공기압 낮춰라?"…잘못된 상식부터 바로잡아야여름철 타이어 관리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인터넷이나 주변에서 흔히 "날씨가 더우면 타이어 공기압이 올라가니 여름에는 공기를 조금 빼야 한다"거나 반대로 "고속도로를 달리려면 공기압을 더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하지만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여름이라고 무조건 타이어 공기압을 임의로 낮추거나 높일 필요는 없다.기본 원칙은 차량 제조사가 지정한 적정 공기압을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해당 수치는 일반적으로 운전석 문 안쪽이나 차량 설명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옆면에 적힌 숫자는 차량별 권장 공기압과 다른 경우가 있어 이를 기준으로 삼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공기압 측정 시점도 중요하다.주행 직후에는 타이어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공기압도 평소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다. 이때 "공기압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임의로 공기를 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가능하면 장시간 주행하기 전, 타이어가 충분히 식은 냉간 상태에서 측정해 차량 제조사가 지정한 권장 수치와 비교해야 한다."더우니까 공기를 빼야 한다?" → NO여름철이라고 공기압을 임의로 낮추거나 높이지 말고 차량 제조사가 지정한 적정 공기압을 냉간 상태에서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특히 주행 직후 공기압이 높게 측정됐다고 해서 공기를 빼서는 안 된다. 타이어가 식은 상태에서 다시 측정해 차량별 권장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공기압만 보면 끝?…마모·균열도 살펴야공기압이 적정하더라도 타이어 상태가 좋지 않다면 안심할 수 없다.출발 전 타이어 표면에 균열이나 찢어진 흔적이 있는지, 못이나 금속 조각 등 이물질이 박혀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 정도도 확인해야 한다.특히 오래 사용한 타이어는 외관상 큰 이상이 없어 보여도 고무의 노화가 진행될 수 있다.장거리 휴가나 고속도로 운행을 앞두고 있다면 가까운 정비업체나 타이어 전문점에서 공기압과 마모 상태, 손상 여부 등을 함께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화물차는 더욱 각별한 주의 필요특히 화물차는 승용차보다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이 큰 만큼 관리가 중요하다.실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화물차 사고 가운데 타이어 파손이나 정비 불량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어 한국도로공사도 여름철 화물차 안전관리에서 타이어 점검을 주요 항목으로 꼽고 있다.대형 화물차가 고속으로 주행하다 타이어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뿐 아니라 주변 승용차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카케어 멤버십 서비스 기업 마이마부 양인수 대표는 "폭염 자체만으로 타이어가 갑자기 파손되는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공기압 부족이나 타이어 노후화, 장시간 고속주행, 높은 하중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여름철 장거리 운행 전에는 차량 제조사가 지정한 적정 공기압을 확인하고 타이어의 마모와 손상 여부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뜨거운 여름, 자동차를 점검할 때 에어컨이나 냉각수는 챙기면서도 타이어는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폭염에 달궈진 도로와 맞닿아 끊임없이 열과 마찰을 견디는 타이어는 제동과 조향, 주행 안정성을 좌우하는 자동차의 핵심 안전장치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9 17:06:29 정민오
  • '지구와 함께, 시민과 함께' … '2026 소래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환경

    '지구와 함께, 시민과 함께' … '2026 소래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 시민 손으로 그리는 소래 국가도시공원 미래 설계 - 온라인 강의부터 생태탐방·정책 제안까지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시민과 함께 소래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배우고 국가도시공원의 미래를 직접 설계하는 '2026 소래아카데미'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소래아카데미는 인천광역시, 포스코이앤씨, 월드비전, 사랑의열매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소래를 사랑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강의와 현장 생태탐방,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연계해 단순한 환경교육을 넘어 시민 주도의 공원 보전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아카데미는 8월 25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되며, 모집은 8월 24일까지다. 교육은 온라인(ZOOM)과 소래습지생태공원 현장에서 병행된다.온라인 강의는 모두 4회에 걸쳐 진행된다.첫 강의에서는 소래습지와 인천 공원녹지의 역사와 형성 과정을 살펴보고, 이어 소래습지의 생태와 생물다양성, 소래 염전과 소금창고의 역사, 시민참여와 공원녹지 정책 등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이 이어진다.현장 프로그램인 '소래생태 탐구학교'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소래습지로 들어가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한다.참가자들은 염생식물과 갯대공 체험, 조류 모니터링, 저서생물 모니터링 등을 통해 습지 생태계를 직접 조사하며,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프로그램의 마지막은 단순한 수료식이 아니다.9월 12일에는 '시민이 함께 그린 소래 국가도시공원의 미래'를 주제로 참여형 프로젝트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국가도시공원의 보전과 관리,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고 토론하며, 시민의 시각에서 공원의 미래 청사진을 함께 그리게 된다.환경단체는 이러한 시민 참여가 국가도시공원 추진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소래습지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연안습지이자 철새들의 서식지이며, 염전 문화와 생태적 가치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최근에는 국가도시공원 지정 논의가 이어지면서 생태 보전과 시민 활용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환경은 행정이 만들고 시민이 따라가는 시대에서, 시민이 함께 설계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2026 소래아카데미'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의를 듣는 교육생이 아니라, 직접 습지를 조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참여자로 시민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국가도시공원은 지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이 그 공간의 가치를 이해하고, 왜 보전해야 하는지 공감하며, 미래 활용 방안을 함께 고민할 때 비로소 살아있는 공원이 된다.기후위기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습지는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탄소를 저장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핵심 생태 기반이다. 이런 공간을 시민 스스로 배우고 기록하며 정책에 참여하는 과정은 환경교육을 넘어 지역 거버넌스의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소래아카데미는 환경 강좌 하나를 운영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이 국가도시공원의 주인이 되는 과정을 만드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전국의 생태공원과 도시공원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8-07 08:54:07 안영준
  • 데일리환경
  •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31길 17 (원효로3가) 2층
  • PC보기
Copyright ⓒ 데일리환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