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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ESG 카드 뉴스] 9월 10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전차(The Chariot)’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10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전차(The Chariot)’ 

    9월 10일 목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전차(The Chariot)’입니다. 전차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발걸음’을 뜻합니다. 대중교통자가용 대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세요. 도심 속 탄소 발자국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On Thursday, September 10,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Chariot.The Chariot represents “steps toward reducing carbon emissions.”Public Transportation: Try using a bicycle or public transportation instead of driving your own car.This can dramatically reduce your carbon footprint in the city.*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news series reinterprets the traditional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environmental messages that connect glob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10 07:17:49 정이든 청년기자
  • 유만희, “직매립 막히자 민간시설로?…서울시 쓰레기 대책 ‘감량·처리능력’ 모두 잡아야”
    환경

    유만희, “직매립 막히자 민간시설로?…서울시 쓰레기 대책 ‘감량·처리능력’ 모두 잡아야”

    환경전문가 “처리시설 확충과 발생량 감축 동시에 추진해야”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서울시의 폐기물 처리체계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동안 매립에 의존했던 폐기물을 앞으로 어떻게 안정적으로 처리할 것인지가 서울시의 시급한 환경 현안으로 떠오른 것이다.서울시는 공공 자원회수시설 확충과 민간 처리시설 활용 등을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다 민간처리 역시 비용과 처리용량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결국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만희 부위원장(사진)은 지난 4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기후환경본부 업무보고에서 수도권 직매립 금지에 따른 서울시 폐기물 처리대책과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서울시 폐기물 처리 가운데 공공처리는 약 82%, 민간처리는 약 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직매립이 제한된 이후 공공시설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폐기물을 어디에서 처리할 것인가다.서울시가 수도권은 물론 충청·강원 등 비수도권 민간시설까지 활용할 수 있지만 이를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른 지역 역시 폐기물 처리시설의 용량에 한계가 있고 전국적으로 직매립 제한이 확대될 경우 지역별 처리수요가 증가하면서 민간 처리비용 상승이나 시설 확보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유 부위원장은 “교차처리나 민간시설을 통한 예외적 처리는 한시적이고 단기적인 대책에 불과하다”며 “서울시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능력을 확보하려면 공공처리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정책에 더욱 무게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결국 서울시가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안정적인 자체 처리능력을 확보하는 것과 처리해야 할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특히 자원회수시설의 신설이나 현대화는 계획을 세웠다고 단기간에 완료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입지 선정부터 주민 협의, 환경영향 검토, 각종 행정절차와 실제 공사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따라서 새로운 처리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때까지 발생하는 처리 공백을 민간시설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환경전문가들은 폐기물 정책이 ‘처리 중심’에서 ‘발생 억제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소각장이나 민간 처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폐기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회용품과 과대포장 감축, 재사용 확대,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과 함께 종량제봉투에 섞여 버려지는 재활용 가능 자원을 최대한 분리하는 정책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감량정책은 단순한 캠페인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정책 시행 전후 종량제 폐기물 발생량이 실제 얼마나 감소했는지, 재활용률은 얼마나 높아졌는지 등을 수치로 확인해 효과가 낮은 사업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서울시는 종량제봉투에 혼입되는 폐비닐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을 분리하고 시민들의 분리배출을 강화해 소각 대상 폐기물을 줄인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정책의 성과는 홍보 횟수나 참여자 수가 아니라 실제 소각·매립 대상 폐기물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로 평가해야 한다.유 부위원장 역시 서울시의 감량정책이 실제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을 둘러싼 행정의 연속성 문제도 짚어볼 대목이다.강남·노원 등 기존 자원회수시설 현대화가 주요 현안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담당자와 팀장, 과장, 추진단장, 본부장 등 주요 인력이 인사를 통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통상 장기간 진행되는 환경기초시설 사업은 주민과의 협의 과정과 사업 추진 배경, 각종 기술적·행정적 쟁점이 누적된다. 담당자가 대거 교체될 경우 문서상 인수인계만으로 기존 협의 과정과 현장 상황을 모두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환경시설 관련 전문가들은 특히 주민 수용성이 중요한 자원회수시설 사업의 경우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본다. 담당 인력 교체가 불가피하더라도 핵심 실무인력을 일정 기간 유지하거나 공동 인수인계 기간을 두는 등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유 부위원장은 “공공처리시설 확충은 주민협의와 행정절차 등으로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인데 담당 인력이 한꺼번에 바뀌면 업무를 다시 파악하는 과정에서 사업의 연속성과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직매립 금지에 대응하는 해법을 민간처리나 임시방편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공공처리 역량 확충과 폐기물 감량이라는 두 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직매립 금지는 단순히 쓰레기를 매립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서울의 폐기물 정책을 ‘어디에 버릴 것인가’에서 ‘얼마나 덜 버릴 것인가’로 바꾸라는 요구에 가깝다.서울시 역시 민간시설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만 대책의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자원회수시설 확충 일정과 예상 처리용량, 민간처리 비용은 물론 연도별 폐기물 감량 목표와 실제 성과까지 시민에게 투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쓰레기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것은 처리 장소를 바꾸는 것이지 폐기물 자체를 줄이는 것은 아니다. 공공처리시설 확충과 함께 발생 단계부터 폐기물을 줄이는 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때 직매립 금지 이후의 서울시 폐기물 대책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2026-09-09 13:36:10 이정윤
  •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자, 바다거북
    환경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자, 바다거북

    - 먹이인 줄 알고 삼킨 비닐 … 바다거북이 보여주는 플라스틱 문명의 끝
    바다거북이 비닐을 삼키고 폐어구에 몸이 얽히는 장면은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바다거북을 위협하는 것은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만이 아니다. 대량생산된 플라스틱이 짧게 사용된 뒤 자연으로 흘러가는 산업구조 전체가 문제의 출발점이다. 해파리처럼 떠다니는 비닐 … 먹이와 쓰레기의 경계가 무너졌다투명한 비닐봉지가 바닷물 속에서 천천히 펼쳐졌다 접히기를 반복한다. 해파리를 먹는 장수거북에게는 자연 먹이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다른 바다거북도 해초와 갑각류 사이에 섞인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와 함께 삼킨다.바다거북이 플라스틱을 먹는 이유는 모양 때문만은 아니다. 바다를 오래 떠다닌 플라스틱 표면에는 조류와 미생물이 달라붙고, 이들이 내는 냄새가 바다거북에게 먹이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연구를 통해 제기됐다.삼킨 플라스틱이 배설되지 않으면 소화관을 막거나 장기를 손상할 수 있다. 위장을 채운 플라스틱은 실제 영양분을 주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을 일으켜 먹이 섭취를 줄인다. 플라스틱 때문에 가스가 차 부력을 조절하지 못하면 깊이 잠수하거나 먹이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2018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된 연구는 바다거북이 삼킨 플라스틱 조각의 수가 많아질수록 폐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바다거북 폐사와 플라스틱 섭취 연구 분석에서는 바다거북의 약 52%가 플라스틱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추정됐지만, 이는 전 세계 모든 개체를 직접 조사한 결과가 아니라 여러 지역 자료와 오염 분포를 결합한 추정치다. 지역과 종, 연령에 따라 실제 섭취율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매년 수생생태계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1,900만∼2,300만 톤유엔환경계획(UNEP)은 매년 약 1,900만∼2,30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강과 호수, 바다 등 수생생태계로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2,000대가 넘는 쓰레기 수거차의 적재량에 해당한다.종종 인용되는 ‘매년 1,100만 톤이 바다로 들어간다’는 수치는 해양 유입량을 중심으로 한 이전 연구의 추정치다. UNEP의 현재 수치는 바다뿐 아니라 강과 호수를 포함한 수생환경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두 수치는 조사 범위와 산정 방식이 다르므로 동일한 통계처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지금과 같은 생산·소비 방식이 지속되면 수생생태계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2040년까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바다에 축적된 플라스틱은 약 7,500만∼1억9,900만 톤으로 추정된다.플라스틱은 자연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햇빛과 파도, 마찰에 의해 잘게 부서질 뿐이다. 큰 비닐과 병, 포장재는 결국 5㎜보다 작은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더 작은 입자로 쪼개져 플랑크톤과 조개, 물고기 등 다양한 생물에게 흡수되거나 섭취된다. 일회용품만큼 위험한 ‘유령어구’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비닐봉지와 빨대, 페트병만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바다에는 훨씬 크고 질긴 플라스틱이 떠다닌다. 조업 과정에서 잃어버리거나 버려진 그물과 낚싯줄, 통발 같은 폐어구다.주인을 잃고 바다를 떠다니면서도 계속 생물을 잡는다는 의미에서 ‘유령어구’라고 부른다. 합성섬유로 만든 어망은 쉽게 썩지 않아 오랫동안 거북과 물고기, 상어, 바닷새, 해양포유류를 붙잡을 수 있다.바다거북이 그물이나 낚싯줄에 얽히면 수면으로 올라와 호흡하지 못해 익사할 수 있다. 앞발이나 목을 조이는 줄은 성장하면서 살을 파고들고, 상처와 감염 또는 신체 일부의 절단으로 이어진다. 탈출하려고 몸부림치는 동안 에너지가 소진돼 이동과 먹이활동도 어려워진다.폐어구는 일반 포장재보다 개별 크기가 크고 강도가 높으며, 애초에 생물을 붙잡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하다. 따라서 해양쓰레기 대책에는 육상 쓰레기 감축뿐 아니라 어구 표시제와 회수보증금, 항구 내 폐어구 반납시설, 분실 신고와 추적, 어구 재활용 체계가 함께 포함돼야 한다.위장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눈에 보이지 않는 조각으로 변하다구조되거나 폐사한 바다거북의 소화기관에서는 비닐 조각과 포장재, 낚싯줄, 스티로폼 등 다양한 플라스틱이 발견된다. 어린 바다거북은 해류를 따라 떠다니는 해조류 주변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수면에 모인 작은 플라스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큰 플라스틱은 소화관 폐색과 내부 손상을 일으키지만, 미세플라스틱은 조직 염증과 화학물질 노출 가능성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만든다.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 첨가된 물질이나 바다에서 표면에 붙은 오염물질이 생물체 안으로 함께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미세플라스틱이 바다거북의 성장과 면역, 번식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사실과 특정 질병의 직접 원인이 됐다는 결론은 구분해야 한다.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미세플라스틱이 해수와 퇴적물, 먹이생물에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바다거북도 생애 전반에 걸쳐 이에 노출된다는 점이다.산란지 모래까지 파고든 미세플라스틱바다거북은 바다에서 생활하지만 알은 육지의 모래 속에 낳는다. 대부분의 바다거북은 사람처럼 성염색체만으로 성별이 결정되지 않는다. 알이 발달하는 동안 둥지의 온도가 성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는 수컷이, 높은 온도에서는 암컷이 더 많이 태어난다.기후변화로 해변 온도가 상승하면 새끼의 성비가 암컷 쪽으로 크게 치우치거나, 지나치게 높은 온도에서 부화율 자체가 낮아질 수 있다. 여기에 모래 속 미세플라스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진은 2023년 모래에 서로 다른 농도의 미세플라스틱을 섞어 온도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미세플라스틱의 농도와 깊이, 시간대에 따라 모래 온도가 달라졌으며, 일부 조건에서는 대조군보다 더 높은 온도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바다거북 알의 발달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결과를 “미세플라스틱 때문에 야생 바다거북의 성비가 이미 바뀌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모래 온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 실험 단계의 연구이며, 실제 산란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성비와 부화 성공률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는 장기적인 현장조사가 더 필요하다.현재 성비 불균형을 일으키는 가장 분명한 위협은 기후변화에 따른 산란지 온도 상승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여기에 추가로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요인이다. 국경이 없는 쓰레기 … 버린 곳과 피해지역이 다르다바다거북은 번식지와 먹이터를 오가며 여러 국가의 배타적경제수역과 공해를 통과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도 하천과 바람, 해류를 따라 국경을 넘는다. 한 국가의 강에서 바다로 흘러든 포장재가 수천㎞ 떨어진 섬의 해변에 도착할 수 있고, 공해에서 잃어버린 어구가 다른 나라 연안의 생물을 위협할 수도 있다.이 때문에 해변 청소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청소는 야생동물의 즉각적인 위험을 줄이고 지역 환경을 회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오염원이 계속 유입되면 같은 장소에 다시 쓰레기가 쌓인다.제품이 어느 나라에서 생산됐는지, 어디에서 소비되고 버려졌는지, 어느 해역에서 피해를 일으켰는지를 정확히 추적하기도 쉽지 않다. 플라스틱 오염을 개별 도시나 국가의 폐기물 관리 문제로만 다룰 수 없는 이유다.합의하지 못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국제사회는 2022년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설계, 사용,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를 다루는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무엇을 얼마나 규제할지를 놓고 국가 간 의견이 크게 갈렸다.핵심 쟁점은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에 집중할 것인지, 석유와 가스로 만드는 신규 플라스틱의 생산량까지 제한할 것인지다. 생산 감축을 요구하는 국가들은 재활용 시설을 늘리는 것만으로 급증하는 플라스틱 물량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산유국과 석유화학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생산 제한보다 제품 설계 개선과 재활용, 폐기물 관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2025년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속개회의(INC-5.2)는 10일간의 논의에도 협약문에 합의하지 못하고 종료됐다. 2026년 2월 UNEP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 회의가 다시 열렸지만 최종적인 국제협약은 아직 채택되지 않았다. 생산 감축과 유해 화학물질 관리, 재정 지원, 국가별 의무 수준을 둘러싼 간극이 여전히 크다. 분리배출만 강조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소비자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정확하게 분리배출하는 것은 중요하다. 거리와 하천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해변에서 낚싯줄과 비닐을 수거하는 행동도 바다거북의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그러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책임을 소비자의 습관에만 돌려서는 문제의 규모를 줄이기 어렵다. 재활용하기 힘든 복합재질 포장재가 계속 생산되고, 불필요한 일회용 제품이 시장에 쏟아진다면 소비자가 완벽하게 분리배출해도 한계가 있다.기업은 포장재와 제품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자체를 줄이고, 수리와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설계해야 한다. 생산자가 제품 폐기 이후의 수거·재활용 비용까지 책임지는 생산자책임제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일회용품 규제와 재사용 체계, 폐어구 회수, 하천 유출 차단시설, 개발도상국의 폐기물 처리 기반에 함께 투자해야 한다.재활용은 필요한 수단이지만 무한 반복할 수 있는 해법은 아니다. 오염되거나 여러 재질이 섞인 플라스틱은 재활용하기 어렵고, 재활용 과정에서도 품질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생산과 소비 단계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줄이지 않으면 폐기물 관리 체계는 계속 늘어나는 물량에 밀릴 수밖에 없다.바다거북의 뱃속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문명’바다거북은 1억 년 넘게 지구의 바다를 살아왔다. 해류를 타고 대양을 건너고, 태어난 해변을 찾아 돌아와 다시 알을 낳는다. 그러나 인류가 불과 수십 년 동안 대량생산한 플라스틱은 바다거북의 이동경로와 먹이터, 산란지까지 파고들었다.비닐 한 장을 치우는 행동은 한 마리의 바다거북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바다거북이 더는 비닐을 먹이로 오인하지 않게 하려면 바다에 도달하기 전 플라스틱의 흐름부터 차단해야 한다.바다거북의 위장에서 나온 플라스틱은 한 동물의 불운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다. 짧은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생산하고 버린 뒤, 재활용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미뤄온 플라스틱 문명이 어디에 도달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장이다.
    2026-09-09 06:48:12 안영준
  • [ESG 카드 뉴스] 9월 9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연인(The Lovers)’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9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연인(The Lovers)’ 

    9월 9일 수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연인(The Lovers)’입니다. 연인은 ‘자연과의 운명적 연대’을 뜻합니다. 플로깅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시작해 보세요. 건강과 지구를 동시에 챙기는 약속입니다.*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On Wednesday, September 9,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Lovers.The Lovers represents “a destined bond with nature.”Plogging: Try picking up litter while walking or jogging.It is a promise to care for both your health and the planet.*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news series reinterprets the traditional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environmental messages that connect glob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09 06:48:04 정이든 청년기자
  • [ESG 카드 뉴스] 9월 8일, 오늘의 환경 타로 ... ‘교황(The Hierophant)’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8일, 오늘의 환경 타로 ... ‘교황(The Hierophant)’ 

    9월 8일 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교황(The Hierophant)’입니다. 교황은 ‘올바른 분리배출’을 뜻합니다. 올바른 분리배출이라는 규범페트병의 라벨을 떼고 내용물을 비운 뒤 착착 접어 배출하세요. 정확한 분리배출이 재활용률을 높입니다.*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On Tuesday, September 8,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Hierophant.The Hierophant represents “proper waste separation and recycling.”Follow the rules of proper recycling: remove the label from a plastic bottle, empty its contents, flatten it neatly, and place it in the appropriate recycling bin.Accurate waste separation improves recycling rates.*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news series reinterprets the traditional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environmental messages that connect glob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08 07:22:54 정이든 청년기자
  •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해양온난화의 체온계, '산호'
    환경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해양온난화의 체온계, '산호'

    - 색을 잃은 바다의 숲 … 산호초가 보내는 해양열파의 마지막 경고
    산호는 단순히 바다를 아름답게 꾸미는 생물이 아니다. 바닷물의 미세한 온도 변화까지 몸으로 기록하는 ‘해양온난화의 체온계’다. 산호가 색을 잃는 순간은 바다 생태계와 연안 주민의 삶을 지탱해온 기반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다. 색을 잃은 산호 … 바다가 너무 뜨거워졌다는 신호푸른 바다 속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고 있다. 언뜻 보면 눈이 내린 듯 아름답지만, 실제로는 산호가 고온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생존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신호다.산호는 식물이나 돌처럼 보이지만 ‘산호충’이라는 작은 동물이 군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생명체다. 산호 조직 안에는 ‘공생조류’라 불리는 미세조류가 함께 산다. 공생조류는 광합성으로 만든 영양분을 산호에 제공하고, 산호는 조류가 살아갈 공간과 물질을 내준다. 산호 특유의 갈색과 초록색, 황금색도 대부분 이 공생조류에서 나온다.그러나 수온이 평년보다 지나치게 높아지면 관계가 무너진다. 열 스트레스를 받은 산호가 공생조류를 몸 밖으로 내보내면서 투명한 조직 아래의 흰 석회질 골격이 드러난다. 이것이 ‘산호 백화’다.백화가 곧바로 산호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수온이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오면 공생조류를 다시 받아들여 회복할 수 있다. 문제는 고수온이 오래 지속되거나 회복하기도 전에 다음 해양열파가 찾아오는 경우다. 에너지원이 부족해진 산호는 굶주리고, 성장과 번식 능력이 떨어지며 질병에도 취약해진다.세계 산호초 84%가 백화 수준 열 스트레스 노출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국제산호초이니셔티브(ICRI)는 2024년 4월 ‘제4차 세계 산호 백화 사건’을 공식 선언했다.NOAA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전 세계 산호초 면적의 약 84.4%가 백화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의 열 스트레스에 노출됐다.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에 걸쳐 최소 83개 국가와 지역에서 대규모 백화가 확인됐다. 2014∼2017년 제3차 세계 백화 당시의 68.2%를 크게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다만 ‘84%’는 세계 산호의 84%가 모두 죽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위성으로 관측한 해수 온도를 바탕으로, 전 세계 산호초 면적 가운데 약 84%가 백화 위험 수준의 누적 열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뜻이다. 실제 피해 정도와 산호 사망률은 지역과 산호 종류, 고수온 지속기간에 따라 달라진다.NOAA는 2026년 6월 발표한 평가에서 제4차 세계 산호 백화 사건이 2025년 중반 무렵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는 위험이 사라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일 사건은 끝났어도 바닷물의 장기적인 온난화와 지역별 해양열파는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폭염이 바다에서도 발생한다해양열파는 특정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수일에서 수개월 동안 이어지는 현상이다. 육지의 폭염이 사람과 농작물을 위협하듯, 바다의 폭염은 산호와 해조류, 어류 등 해양생물을 압박한다.산호는 평소 살아온 여름철 최고 수온보다 불과 1∼2도 높은 수온이 몇 주간 이어지는 것만으로도 백화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순간적인 최고 수온뿐 아니라 열이 얼마나 강하게, 얼마나 오래 누적됐느냐다.산호가 겉으로 색을 되찾더라도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NOAA는 백화를 겪은 산호가 회복 후에도 성장과 번식 저하, 질병 취약성 등의 영향을 2∼3년 동안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육지에서 유입되는 오염까지 겹치면 정상적인 성장률을 되찾는 데 8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문제는 회복에 필요한 조용한 시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산호가 체력을 되찾기 전에 또다시 고수온이 닥치면 일부 산호는 죽고, 살아남은 산호도 번식할 힘을 잃는다. 백화가 반복될수록 산호초는 복잡한 생태계에서 조류와 잔해가 지배하는 단순한 바다로 바뀔 가능성이 커진다. 산호초의 붕괴는 ‘물고기의 집’을 없앤다산호초는 흔히 ‘바다의 열대우림’으로 불린다. 복잡하게 뻗은 산호 구조물의 틈은 어린 물고기가 포식자를 피해 성장하는 보육장이며, 다양한 어류와 갑각류, 연체동물의 먹이터와 산란장이다.산호가 죽고 골격마저 파도에 부서지면 이 입체적인 서식공간이 평평해진다. 서식처를 잃은 물고기가 감소하거나 다른 해역으로 이동하면 연안 어업의 어획량과 어종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피해는 대형 어선보다 산호초 가까이에서 소규모 어업을 이어가는 주민들에게 더욱 직접적이다. 물고기는 식량이면서 현금 수입원이고, 지역 공동체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기반이기 때문이다.유엔환경계획(UNEP)은 산호초가 식량 공급과 어업·관광업을 비롯한 생계를 지탱하고, 연간 약 2조7000억달러 상당의 재화와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관광자원과 자연 방파제도 함께 사라진다화려한 산호와 물고기가 사라지면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해양관광 산업도 타격을 받는다. 관광객 감소는 숙박업과 음식점, 선박 운송, 장비 대여, 관광 안내 등 지역경제 전반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산호초의 또 다른 역할은 파도 에너지를 줄이는 자연 방파제다. 산호초의 울퉁불퉁한 구조는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부수고 속도를 낮춰 해안 침식과 폭풍해일 피해를 완화한다.산호초가 죽어 구조가 낮아지거나 무너지면 파도가 더 강한 상태로 해안에 도달한다. 해수면 상승과 강력한 태풍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산호초의 소실은 연안 마을이 이중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특히 국토가 낮고 방재시설을 충분히 갖추기 어려운 섬나라와 개발도상국에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다.산호 양식과 이식, 시간을 벌 수 있지만 만능은 아니다세계 각국은 바다 또는 육상 양식장에서 산호 조각을 키운 뒤 훼손된 산호초에 옮겨 심는 복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산호의 알과 정자를 수정해 유전적으로 다양한 어린 산호를 길러내거나, 고수온을 비교적 잘 견디는 산호와 공생조류를 선별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이러한 사업은 선박 좌초와 무분별한 관광, 오염 등으로 국지적인 피해를 본 산호초를 복구하고 희귀 산호의 개체군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 주민이 복원과 모니터링에 참여하면 보전 일자리와 환경교육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인공복원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넓은 산호초에 사람이 일일이 산호를 심으려면 막대한 비용과 인력, 시간이 필요하다. 어렵게 옮겨 심은 산호도 다시 해양열파를 만나면 백화될 수 있다. 수온이 계속 상승하는 바다에 산호를 반복해서 심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뜻이다.NOAA 역시 산호 복원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지속가능한 어업, 육상 오염원 차단 등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수와 농업 비료, 토사 유입을 줄이고 과도한 어획을 관리하면 산호가 고온을 견디고 회복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산호가 보내는 경고는 인간을 향한다산호 백화는 먼 열대 바다에서 벌어지는 동물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는다. 산호가 사라진 자리는 물고기와 관광객이 떠나고, 더 강한 파도가 밀려드는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 결국 피해는 식량과 일자리, 주거지를 바다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돌아온다.산호 복원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뜨거워지는 바다 전체를 식힐 수는 없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는 세계적 대응과 오염·남획을 줄이는 지역적 관리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색을 잃은 산호는 이미 바다가 감당할 수 있는 열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하얗게 변한 바다의 숲은 미래에 닥칠 위험을 예고하는 풍경이 아니라, 지금 인간 사회를 향해 울리고 있는 생태계의 경보다.
    2026-09-08 07:22:47 안영준
  • [ESG 카드 뉴스] 9월 7일, 오늘의 환경 타로 ... ‘황제 (The Emperor)’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7일, 오늘의 환경 타로 ... ‘황제 (The Emperor)’ 

    9월 7일 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황제 (The Emperor)’입니다. 황제는 ‘나만의 에너지 통제권’을 뜻합니다. 대기전력 차단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거나 플러그형 스위치를 써서 대기전력으로 새는 에너지를 잡으세요.*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On Monday, September 7,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Emperor.The Emperor represents “taking control of your own energy use.”Cut standby power. Unplug appliances when they are not in use, or use switch-equipped power strips to stop energy from being wasted on standby power.* 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news series reinterprets the traditional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environmental messages that connect glob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07 07:12:14 정이든 청년기자
  •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기후위기의 얼굴, '북극곰'
    환경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기후위기의 얼굴, '북극곰'

    - 얼음이 사라지자 육지로 내려온 북극곰 … 기후위기가 바꾼 북극의 생존지도 - 2025년 북극 해빙 최대 면적, 47년 위성관측 사상 최저, 2026년에도 기록적 저수준 - 사냥터 잃은 북극곰, 긴 단식과 번식 저하 직면, 마을 접근 늘며 주민 안전도 위협
    북극곰에게 바다의 얼음은 단순히 쉬어가는 장소가 아니다. 먹이를 구하는 사냥터이자 이동로이며, 짝을 만나고 새끼를 기르는 생존 기반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일찍 녹고 늦게 얼면서 북극곰의 삶을 지탱하던 ‘얼음 위 생태계’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 따르면 2025년 북극 해빙은 3월 22일 약 1,433만㎢까지 확장한 뒤 연간 최대 면적에 도달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에 따르면 이는 47년간 이어진 위성관측 기록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였다. 1981∼2010년 평균보다 약 131만㎢ 부족했다.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약 13배에 해당하는 얼음이 평균치보다 사라진 셈이다. 상황은 이듬해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6년 북극 해빙 최대 면적도 2025년과 통계적으로 사실상 같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NSIDC 2026년 분석은 특정한 한 해의 이상 현상이 아니라 북극의 겨울철 얼음마저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얼음이 사라지면 사냥할 시간도 줄어든다북극곰의 주된 먹이는 지방이 풍부한 고리무늬물범과 턱수염물범이다. 북극곰은 물속에서 물범을 추격하기보다 해빙 위에서 숨구멍이나 얼음 가장자리를 지키며 사냥한다. 얼음이 줄어든다는 것은 곧 먹이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뜻이다.특히 봄철은 북극곰이 여름철 단식에 대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봄에 얼음이 일찍 무너지면 충분한 먹이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육지에 올라와야 한다. 가을 결빙까지 늦어지면 먹지 못하고 버텨야 하는 기간은 더욱 길어진다.캐나다 허드슨만에서는 최근 30년 동안 수온 상승과 함께 봄철 해빙이 빨라지고 가을철 결빙은 늦어지면서 얼음이 없는 기간이 약 한 달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북극곰의 물범 사냥과 체중 축적, 번식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떨어뜨린다. 육지의 먹이로는 물범을 대신하기 어렵다얼음에서 밀려난 북극곰은 육지에서 새알과 풀, 열매, 순록 사체 등을 먹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북극곰이 육지 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한다. 하지만 육상 먹이만으로는 물범의 지방이 제공하는 고열량을 대신하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202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캐나다 매니토바주 서부 허드슨만의 북극곰 20마리에 카메라와 추적장치를 달아 육지 생활을 관찰했다. 일부는 활동량을 줄였고 일부는 먹이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녔지만, 대부분 체중이 감소했다. 육지에서 더 많이 움직이고 다양한 먹이를 먹더라도 소비한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하지 못한 것이다. 긴 단식은 새끼와 임신한 암컷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어미가 충분한 지방을 축적하지 못하면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해빙 감소와 함께 일부 북극곰 집단에서 체중 저하와 생존율·번식률 감소가 관찰되는 이유다.다만 모든 지역의 북극곰이 같은 속도로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스발바르와 바렌츠해 일부 개체군처럼 먹이를 바꾸거나 새로운 환경을 이용하며 당장은 양호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사례도 확인된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지역별 적응이 해빙의 지속적인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북극곰의 위기는 한 장의 사진보다 복잡하지만, 장기적으로 가장 큰 위협이 해빙 상실이라는 과학계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굶주린 북극곰이 마을로 향한다육지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북극곰과 사람의 생활공간도 가까워지고 있다. 먹이 냄새를 맡은 북극곰이 쓰레기장이나 식량 저장소, 주거지역 주변으로 접근하면 주민의 안전과 북극곰의 생존이 모두 위험해진다.북극 원주민과 지역 주민에게 북극곰은 기후위기의 상징이기 전에 실제로 마주칠 수 있는 대형 포식자다.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곰을 쫓아내거나 사살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 북극곰전문가그룹은 기후변화로 북극곰의 육지 체류가 길어지는 동시에 북극 지역의 산업·관광 활동까지 증가하면서 사람과 곰의 충돌을 줄이는 대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역사회에서는 음식물과 쓰레기를 곰이 열 수 없는 시설에 보관하고, 감시요원이 접근한 곰을 조기에 발견해 비살상 방식으로 쫓는 대응이 시행되고 있다. 주민 교육과 경보체계, 주거지 주변 조명, 안전한 폐기물 관리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충돌을 줄이는 대책일 뿐 북극곰의 사냥터가 사라지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북극곰 보호는 결국 온실가스 감축 문제밀렵 방지와 서식지 보호, 해양오염 관리도 중요하지만 북극곰의 장기적인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은 지구의 온도다.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북극 해빙은 더욱 일찍 녹고 늦게 형성돼 북극곰이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은 계속 줄어든다.북극곰이 육지로 내려오는 모습은 야생동물 한 종의 문제가 아니다. 얼음에 햇빛을 반사하던 북극해가 어두운 바다로 바뀌면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고, 이는 다시 온난화와 해빙 감소를 촉진한다. 북극에서 시작된 변화가 해수면과 해류, 기상 체계를 통해 세계 곳곳의 폭염과 집중호우, 한파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얼음 위에 홀로 선 북극곰은 도움을 기다리는 동물이면서 동시에 인류를 향해 경고를 보내는 존재다. 북극곰이 육지로 향하는 것은 새로운 삶을 선택했기 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삶을 가능하게 했던 바다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곰의 생존지도를 바꾸고 있는 힘은 결국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다.
    2026-09-07 07:12:06 안영준
  • ‘친환경’ 종이컵의 배신 … 뜨거운 물에 PLA 컵에서 1미리리터당 약 430만 개 미세 플라스틱 입자 방출
    환경

    ‘친환경’ 종이컵의 배신 … 뜨거운 물에 PLA 컵에서 1미리리터당 약 430만 개 미세 플라스틱 입자 방출

    - 미국화학회 학술지에 중국·호주 공동연구진 연구 결과 공개 - 생분해성 PLA 코팅컵, PE 코팅컵보다 플라스틱 입자 질량 약 12배 많아 - 한국도 ‘친환경’ 표시보다 코팅재 공개·고온 용출 시험 기준 마련해야
    ‘친환경’ 또는 ‘생분해성’이라는 이름을 단 종이컵도 뜨거운 음료를 담는 순간 미세·나노플라스틱 노출원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6일 미국화학회(ACS)의 국제학술지 ‘ACS Food Science & Technology’에 공개된 연구 내용에 따르면 중국 둥베이농업대학교와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공동연구진은 폴리에틸렌(PE)과 폴리락트산(PLA)으로 각각 내부를 코팅한 일회용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넣고 플라스틱 입자 방출량을 분석했다.해당 논문은 지난 8월 25일 온라인에 게재됐으며, 연구를 수행한 기관은 중국과 호주다. 종이컵 속 플라스틱…PLA 컵서 1mL당 약 430만 개종이컵은 겉면 대부분이 종이로 만들어지지만 물이 스며들거나 컵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쪽에 얇은 방수 코팅을 입힌다. 일반 제품에는 석유계 플라스틱인 PE가 주로 사용되며, 친환경·생분해성 제품에는 옥수수 전분 등 식물 유래 원료로 제조할 수 있는 PLA가 활용된다.연구진이 뜨거운 물을 넣은 뒤 방출된 입자를 측정한 결과, PLA 코팅 종이컵에서는 물 1mL당 약 430만 개, PE 코팅 종이컵에서는 약 270만 개의 나노 크기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300mL 음료 한 잔으로 단순 환산하면 실험 조건상 PLA 코팅컵에서 약 12억9천만 개, PE 코팅컵에서 약 8억1천만 개의 입자가 나올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컵의 제조 방식과 코팅 두께, 물의 온도, 접촉 시간에 따라 방출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이를 모든 제품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눈여겨볼 부분은 입자의 ‘개수’와 ‘질량’이다. PLA 코팅컵의 입자 수는 PE 코팅컵보다 약 1.6배 많았지만, 방출된 플라스틱 입자의 전체 질량은 약 12배 많았다. ‘PLA 컵에서 입자가 12배 더 검출됐다’고 표현하면 수치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퀸즐랜드대 연구진은 “종이로 만들어진 컵이라고 해서 플라스틱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종이컵이 뜨거운 물과 접촉하면 상당한 양의 미세·나노 크기 물질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생분해성’은 환경 조건에 관한 말 … 인체 노출 안전성과 달라이번 결과는 ‘생분해성’이라는 표시가 뜨거운 음료를 담았을 때의 안전성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생분해성은 특정 온도와 습도, 미생물, 산업용 퇴비화 시설 등의 조건에서 물질이 분해될 수 있다는 의미다. 뜨거운 물과 접촉했을 때 입자를 적게 방출한다거나 인체에 더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특히 PLA 제품 가운데 상당수는 자연환경이나 가정용 퇴비통에서 곧바로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산업용 퇴비화 조건을 필요로 한다. 국내에 해당 수거·처리 체계가 충분하지 않다면 일반 폐기물과 함께 소각되거나 매립될 가능성도 있다.따라서 컵의 갈색 외관이나 ‘에코’, ‘그린’, ‘자연 유래’ 등의 문구만으로 재질과 안전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재생종이처럼 보이는 갈색 컵도 단순히 표백하지 않은 종이를 사용했거나 색을 입힌 제품일 수 있으며, 내부에는 별도의 플라스틱 코팅층이 존재할 수 있다.위해성은 아직 불확실 … 연구 결과를 ‘독성 확정’으로 해석해선 안 돼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PLA 자체의 독성이나 종이컵 사용에 따른 질병 발생을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미세·나노플라스틱의 인체 유입 가능성에 관한 연구는 늘고 있지만, 섭취량과 체내 잔류, 장기적인 건강 영향 사이의 관계를 평가할 통일된 기준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 입자의 크기와 형태, 첨가제, 농도에 따라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따라서 “종이컵 한 잔이 곧바로 질병을 일으킨다”고 단정하는 것은 과학적 범위를 넘어선다. 그러나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제품에서 의도하지 않은 플라스틱 입자가 반복적으로 방출될 수 있다는 사실은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호다.연구진도 종이컵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도, 뜨거운 음료용 식품 접촉재의 안전성 평가에 미세·나노플라스틱 방출 시험을 포함하고 소비자가 코팅 재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한국, “기준에 맞으면 안전”에서 고온 입자 방출 관리로국내에서는 종이컵을 식품용 기구·용기·포장으로 관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종이컵에 일반적으로 PE 코팅이 사용되며, 관련 기준과 규격에 적합한 제품은 뜨거운 물이나 커피에 사용하는 것이 대체로 안전하다고 안내해 왔다. 다만 전자레인지용이 아닌 종이컵을 가열하면 코팅이 손상될 수 있어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문제는 기존 안전관리 체계가 주로 특정 화학물질의 용출량과 재질 기준을 중심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처럼 고온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나노 크기의 물리적 입자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준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국내 정책도 엇갈려 있다.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3년 11월 소상공인의 세척 인력과 시설 부담 등을 이유로 종이컵을 일회용품 사용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강제 금지 대신 자발적인 감량과 다회용컵 지원 방식으로 전환했다. 당시 환경부도 종이컵이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매우 낮다고 인정했다. 종이와 코팅재가 붙어 있는 복합재질은 일반 폐지보다 분리와 재활용이 까다롭다. 내용물이 남아 있거나 다른 쓰레기와 섞이면 재활용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결국 종이컵은 건강 노출 가능성과 자원순환 문제를 동시에 가진 제품인 셈이다.국내에 필요한 세 가지 … 코팅재 표시·고온 시험·다회용 전환정부와 업계는 우선 종이컵 겉면에 PE·PLA 등 내부 코팅재를 소비자가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 같은 포괄적인 표현만 강조하고 실제 식품과 접촉하는 재질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둘째, 실제 사용 환경을 반영한 고온 시험 기준이 필요하다. 뜨거운 물의 온도와 접촉 시간, 컵의 마찰·변형 여부에 따른 미세·나노플라스틱 방출량을 제품별로 평가하고, 시험·분석 방법을 표준화해야 한다.셋째, 종이컵의 재질만 교체하는 접근에서 벗어나 사용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 PLA로 코팅한 일회용 컵을 PE 코팅컵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폐기물과 반복 노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어렵다. 공공기관과 사무실, 카페에 세척 가능한 다회용컵과 회수 시스템을 확대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다.소비자는 뜨거운 물이나 커피를 장시간 종이컵에 보관하지 말고, 가능하면 유리·도자기·스테인리스 등 반복 사용이 가능한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인 예방책이다. 종이컵을 전자레인지에 넣거나 여러 차례 재사용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기자의 시선이번 연구가 던지는 핵심은 “PLA가 PE보다 더 위험하다”는 단순한 재질 경쟁이 아니다. 환경을 생각한다며 색을 갈색으로 바꾸고 ‘생분해성’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는 제품이 친환경적이거나 안전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종이컵의 진짜 얼굴은 겉면의 종이가 아니라 뜨거운 음료와 직접 맞닿는 안쪽 코팅층에 있다. 소비자에게는 그 재질을 알 권리가 있고, 정부에는 일상적인 사용 조건에서 얼마나 많은 입자가 방출되는지 확인할 책임이 있다.‘친환경 컵’을 더 많이 생산하는 것보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컵을 덜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먼저다. 친환경은 컵의 색깔이나 광고 문구가 아니라, 원료에서 사용과 회수·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으로 증명돼야 한다.
    2026-09-07 07:11:33 정이든 청년기자
  •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 ... “우리 모두의 행동으로 만드는 맑고 푸른 하늘”
    환경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 ... “우리 모두의 행동으로 만드는 맑고 푸른 하늘”

    - 한국이 제안해 유엔이 지정한 최초의 국제기념일 - 7일 서울 드래곤시티서 정부 기념식 … 대기환경 유공자 5명 포상 - 시민·기업·청년단체 참여해 ‘기후시민 10가지 약속’ 선언 - 한중 대기환경 간담회·국제포럼 등 초국경 오염 대응도 논의
    맑은 공기는 더 이상 계절이 가져다주는 자연의 선물이 아니다. 산업과 수송, 에너지와 생활 전반에서 오염물질을 줄이려는 사회적 행동이 모여야 되찾을 수 있는 공동의 자산이 됐다.한국이 제안해 유엔 공식기념일로 지정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외교부는 9월 7일 ‘제7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기후와 맑은 공기를 위한 행동(Action for Climate and Clean Air)’을 주제로 정부 기념식과 국제토론회, 미래세대 환경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정부 기념식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용산구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리며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한국이 제안하고 세계가 함께 기념하는 날‘푸른 하늘의 날’은 한국이 제안해 유엔이 지정한 최초의 국제기념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우리나라는 2019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맑은 공기를 위한 국제기념일 지정을 처음 제안했다. 같은 해 12월 제74차 유엔총회에서 매년 9월 7일을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정부는 이듬해인 2020년 8월 이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한국에서 출발한 환경 의제가 국제사회의 공동 기념일로 발전한 상징적인 사례다.올해 주제는 대기오염과 기후위기가 서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는 현실을 반영했다. 화석연료 사용과 산업·수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동시에 지구 온난화를 가속한다.결국 맑은 공기와 기후위기 대응은 정부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산업계의 감축 노력과 시민의 생활 속 실천, 국가 간 협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 메시지다.시민·기업·청년이 함께하는 ‘기후·대기 행동 선언’정부 기념식에서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기념사에 이어 김정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이강웅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민간위원장, 리텐웨이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환경사 국장이 축사에 나선다.대기와 기후 문제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풀어보는 공감토크 ‘맑자 쇼’도 진행된다.이어 시민사회와 청년단체,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업종을 포함한 약 50개 기업·기관이 ‘기후·대기 행동 실천 선언식’에 참여한다.참가자들은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생활 속 실천사항을 담은 ‘기후시민 10가지 약속’에 동참할 예정이다.기념식 이후에는 한중 대기환경 고위급 간담회가 열린다. 양국은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생활 소음·진동, 빛공해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논의한다.대기환경 개선 유공자 5명 정부포상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한 유공자 5명에 대한 정부포상도 수여된다.대통령 표창은 양지연 연세대학교 기후·환경·건강 시스템과학연구소 연구교수, 한민지 한국법제연구원 글로벌법제전략팀장, 이경빈 기후에너지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이 받는다.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는 이승민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권혁화 SK하이닉스 정책연구팀장이 선정됐다.미세먼지·오존 통합관리에서 미래세대 교육까지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념식과 함께 미세먼지와 오존을 중심으로 한 통합 대기질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민과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기오염 관리정책과 기술적 해법을 모색한다.중학생 연령대의 청년·청소년이 참여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미래세대가 함께 만드는 기후행동 약속’을 주제로 기후위기와 대기오염의 연관성을 배우고 생활 속 실천방안을 찾아본다.행사장에는 대기·기후 분야 전시·체험공간이 운영된다. 관계기관과 기업이 개발한 대기오염물질·온실가스 감축 기술과 제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한다.지역에서도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교육을 실시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협약 및 자원순환 체험활동을 진행하며 부산광역시는 자체 기념식과 정책포럼 등을 개최한다.정부는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9일까지 대기질 개선과 기후를 주제로 수필과 짧은 영상 등을 공모하는 ‘맑은하늘 공모전’도 진행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푸른 하늘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를 소개하는 ‘푸듣명’과 푸른 하늘을 즐길 수 있는 명소를 발굴하는 ‘푸슐랭’ 가이드 공모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끌어냈다.국경을 넘는 오염 … 국제협력 없이는 해결 어렵다외교부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기후·청정대기연합(CCAC)과 공동으로 ‘제6회 월경성 대기오염 국제포럼’을 개최한다.포럼에는 국내외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인사,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대응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와 현실적 과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지역 협력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대기오염은 행정구역은 물론 국경에서도 멈추지 않는다. 한 국가의 감축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오염물질 관측자료 공유, 공동연구, 배출 저감 기술협력 등 구체적인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맑은 공기를 만들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실천과 행동이 함께할 때 가능하다”며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맑고 푸른 하늘을 만들고, 탄소중립을 선언에 머물게 하지 않도록 에너지·수송·산업·생활 전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실질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푸른 하늘의 날은 맑은 공기를 위한 인류의 공동행동을 촉구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각국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이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국제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푸른 하늘은 기념일의 구호만으로 돌아오지 않는다‘푸른 하늘의 날’이 한국의 제안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은 자랑스럽다. 그러나 국제기념일을 제안한 나라라는 상징성만으로 맑은 공기를 보장받을 수는 없다.정부는 기념식과 선언을 넘어 산업·발전·수송 부문의 오염물질 감축 성과를 국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기업도 친환경이라는 홍보 문구보다 실제 배출량을 얼마나 줄였는지 수치로 증명해야 한다.시민의 역할도 작지 않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필요한 전력 소비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일은 대기오염과 온실가스를 함께 낮추는 가장 일상적인 기후행동이다.맑고 푸른 하늘은 정부가 만들어 국민에게 건네주는 완성품이 아니다. 정책과 산업의 변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쌓일 때 비로소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이 된다.
    2026-09-07 07:11:27 안영준
  • 김준성 시의원, 하수슬러지 ‘100% 자체처리’라더니 현실은 62%…서울시 처리체계 손질해야
    환경

    김준성 시의원, 하수슬러지 ‘100% 자체처리’라더니 현실은 62%…서울시 처리체계 손질해야

    서울시가 하수슬러지 ‘100% 자체처리’를 목표로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자체처리 비율은 약 62%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자체처리시설의 처리용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실제 자체처리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시설 가동중단 원인과 처리공정, 외부 반출, 최종 처분까지 포함한 하수슬러지 관리체계 전반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시의회 김준성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6)은 지난 3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물순환안전국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하수슬러지 처리정책의 ‘100% 자체처리’ 목표와 실제 처리구조를 집중 점검하고 시설 교체에 앞서 운영·관리체계 전반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서울시는 하수슬러지 자체처리율 100%를 목표로 건조·소각시설 교체와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물순환안전국은 현재 자체처리 비율이 약 6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목표와 현실 사이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 셈이다. ‘100% 자체처리’ 어디까지 자체처리인가김 의원이 먼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자체처리’의 기준이다.하수슬러지를 물재생센터에서 건조하거나 소각하더라도 이후 발생한 잔여물이 외부 수요처 등으로 반출될 수 있는 만큼 어느 단계까지를 자체처리로 볼 것인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탄천물재생센터의 건조시설 용량을 하루 200톤에서 340톤으로 확대해 ‘발생 슬러지 100% 자체처리 능력을 확보했다’는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김 의원은 실제 외부처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100% 자체처리’라는 표현과 실제 처리구조 사이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 단계별 기준과 과정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처리시설의 설계용량이 발생량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 운영 과정에서 슬러지 전량을 자체 처리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처리용량보다 실제 가동률·최종처리가 중요”환경전문가의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하수슬러지 관리는 단순히 건조기나 소각로의 용량을 얼마나 확보했느냐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는 탈수와 건조, 소각 또는 재활용·처분 등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발생량부터 함수율, 시설 가동률, 에너지 사용량, 최종 부산물 처리까지 전 과정을 함께 관리해야 실질적인 처리 효율을 판단할 수 있다.특히 시설의 정기보수나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될 경우 자체처리 능력을 확보하고 있더라도 실제 처리율은 떨어지고 외부 위탁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따라서 ‘시설용량 100% 확보’와 ‘실제 자체처리율 100%’를 구분해 시민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톤당 14만 원 민간위탁…외부처리 비용도 따져봐야외부 민간위탁에 들어가는 비용도 쟁점으로 떠올랐다.추가 질의에서 관계자는 민간위탁 처리비가 톤당 약 14만 원이라고 답변했다.자체처리시설이 충분한 능력을 확보하고도 고장이나 정비, 낮은 가동률 등의 문제로 외부 위탁이 반복된다면 결과적으로 추가적인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김 의원이 단순한 시설 교체보다 실제 처리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먼저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한 이유다.다만 자체처리율을 높이는 것이 무조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자체 건조·소각에도 연료와 전력, 약품, 인건비, 유지보수비 등이 들어가기 때문이다.따라서 서울시는 민간위탁 비용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자체처리의 톤당 총비용까지 산출해 어느 방식이 경제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한지 객관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시설 하나 멈췄다고 처리체계 흔들려선 안 돼김 의원은 자체처리율을 높이기 위해 함수율을 낮추는 설비와 밀폐형 건조기, 클링커 발생 방지 기술, 자동세척·원격제어 시스템 등 시설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정기점검이나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소각시설 일부가 중단될 경우에도 처리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소형 소각로 활용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환경시설은 장기간 중단 없이 가동해야 한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특정 시설 하나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고장과 정비 상황에서도 전체 처리체계가 유지될 수 있는 대체처리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100%’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처리 결과서울시의 하수슬러지 정책에서 이제 따져봐야 할 것은 ‘100%’라는 목표 자체가 아니다.시설의 처리용량을 100% 확보했는지, 실제 발생한 슬러지를 100% 자체 처리하고 있는지, 건조·소각 이후 발생한 부산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최종 처리되는지는 각각 다른 문제다.이를 하나의 ‘자체처리율’이라는 표현으로 묶을 경우 시민 입장에서는 실제 처리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특히 현재 자체처리율이 약 62%라면 나머지 물량이 왜 자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지부터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시설용량 부족인지, 잦은 고장이나 정기보수 때문인지, 공정상 문제인지에 따라 해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김 의원은 “중요한 것은 발생한 슬러지를 어떻게 통합 관리하고 처리할 것인지”라며 “가동률만을 이유로 들거나 시설을 교체하는 데 그쳐서는 자체처리 100%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이어 “실제 처리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분석하고, 불필요한 민간위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결국 서울시가 제시해야 할 것은 ‘100% 자체처리’라는 선언적인 숫자가 아니라 실제 슬러지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얼마의 비용을 들여 처리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관리체계다.시설을 늘리는 것보다 기존 시설이 왜 멈추고 처리율이 왜 떨어지는지부터 찾아내는 것, 그리고 발생부터 최종 처리까지 하나의 체계로 관리하는 것이 하수슬러지 정책 개선의 출발점이다
    2026-09-04 14:21:45 이정윤
  • 서울 노후 하수관로 언제까지 버틸까…“교체 로드맵·물재생센터 운영 원칙 세워야”
    환경

    서울 노후 하수관로 언제까지 버틸까…“교체 로드맵·물재생센터 운영 원칙 세워야”

    물재생센터 민자사업·공단 운영 이원화 문제도 제기…“그때그때 대응해선 안 돼”
    서울의 지하에 거미줄처럼 깔린 하수관로와 물재생시설의 노후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서울시의 장기적인 도시안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의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수관로 정비는 단순한 시설 교체를 넘어 도시침수와 수질오염을 동시에 관리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체계적인 중장기 투자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여기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물재생센터 현대화를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하수처리라는 공공서비스의 안정성과 책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도 따져봐야 할 과제로 꼽힌다.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함대건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3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물순환안전국 및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하수·치수·수질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노후 기반시설 정비를 위한 실효성 있는 중장기 계획과 물재생센터 운영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함 부위원장은 “수변감성 등 다양한 사업도 중요하지만 시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시의적절한 예산 분배와 예측 가능한 계획·추계가 이뤄지도록 부서가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노후 하수관로, 고장 난 뒤 고치는 방식으로는 한계함 부위원장이 이날 특히 강조한 것은 서울시 기반시설 관리계획 및 2040 인프라 마스터플랜과 연계한 노후 하수관로의 체계적인 정비다.함 부위원장은 “앞으로 수십 년에 걸친 노후 하수관거 정비를 연차별로 어떻게 추진할지 구체적인 빌드업과 중장기 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획조정실 등이 함께 장기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하수관로는 대부분 지하에 매설돼 있어 시민들이 노후화 정도를 직접 체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도로 침하나 하수 유출, 악취, 수질오염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집중호우 때는 원활한 배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환경전문가 시각…“하수관로는 도시의 혈관, 예방투자가 중요”환경·도시안전 전문가의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하수관로는 단순히 생활하수를 물재생센터로 보내는 시설이 아니라 도시의 침수 대응과 공중위생, 하천 수질을 함께 떠받치는 기반시설이다.노후화된 관로의 균열이나 파손은 하수 유출뿐 아니라 지하수 유입 등으로 처리시설의 부담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관로의 연식만을 기준으로 교체 우선순위를 정하기보다 구조적 상태와 주변 지반, 통수능력, 침수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특히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극한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과거 강우자료에만 의존한 하수시설 관리에도 한계가 있다.따라서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함께 배수능력, 빗물저류시설, 펌프장 등 관련 시설을 하나의 도시 물관리 체계로 연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물재생센터 민자사업…재원만 볼 문제인가이날 업무보고에서는 물재생센터의 운영체계와 민간투자사업 문제도 쟁점으로 떠올랐다.현재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센터 2곳과 공단이 운영하는 센터 2곳으로 운영체계가 나뉜 상황에서 함 부위원장은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의 공공주택 공급 및 민자사업 검토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서울시가 물재생센터의 장기적인 운영 원칙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함 부위원장은 “시민의 물·수질과 직결되는 하수시설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민자로 전환하는 것이 과연 맞는 방향인지 고민이 깊다”며 “공단의 향후 방향성과 센터 운영체계를 그때그때 상황에 대응하기보다 물순환안전국이 명확한 비전을 갖고 새로 취임하는 공단 이사장과 함께 깊이 있게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이에 정성국 물순환안전국장은 시설 현대화와 지하화 추진 과정에서 재원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민자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단 운영, 민자사업, 직영 여부 등을 포함한 전반적 검토와 방향 설정은 서울시와 물순환안전국의 몫인 만큼 심도 있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수질전문가 시각…운영주체보다 중요한 것은 ‘처리수질과 책임’수질관리 측면에서는 물재생센터의 운영주체가 직영인지 공단인지, 민간인지에 대한 논의와 함께 어떤 방식에서도 안정적인 처리수질과 시설 유지관리 수준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는지가 중요하다.물재생센터는 생활하수 등을 처리해 방류하는 도시 수질관리의 최종 방어선 역할을 한다. 운영 효율성만 강조해 시설 유지보수나 전문인력 확보에 필요한 비용이 줄어들 경우 장기적으로 처리시설의 안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반대로 민간투자를 활용해 노후시설을 신속하게 현대화할 수 있다면 재정과 사업기간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다.따라서 민자사업 자체를 찬반의 문제로 단순화하기보다 사업 추진에 앞서 처리수질 기준, 시설투자 의무, 전문인력 확보, 사고 발생 시 책임주체, 운영성과 평가, 계약 종료 이후 시설관리까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보이는 사업’보다 지하의 기반시설도 챙겨야시민들이 일상에서 하수관로와 물재생센터를 의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되거나 하수관로에 문제가 발생하고 하천 수질이 악화되면 그 중요성이 한꺼번에 드러난다.문제는 노후 기반시설 정비에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어렵다는 데 있다. 그래서 예산 편성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장기적인 투자 원칙과 연차별 정비계획을 먼저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물재생센터 역시 마찬가지다. 재정 부족을 이유로 민간자본을 활용할 것인지, 공단이나 서울시가 계속 운영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전에 서울시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하수처리시설을 어떤 원칙으로 운영할 것인지부터 시민에게 제시해야 한다.함 부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결국 하수와 치수가 안전하게 관리되는 것이 행정의 기본값”이라며 이날 논의된 내용이 향후 행정사무감사와 본예산 심사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서울의 하수관로와 물재생센터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시설이다. 그러나 도시침수와 수질오염을 막는 최전선이기도 하다.노후시설을 사고가 난 뒤 보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를, 얼마의 예산으로 정비할 것인지 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물재생센터 역시 직영·공단·민자 가운데 어떤 방식이 시민의 안전과 수질을 가장 안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지 객관적인 기준으로 결정해야 할 시점이다.
    2026-09-04 14:13:15 이정윤
  • [ESG 카드 뉴스] 9월 4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여황제(The Empress)’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4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여황제(The Empress)’ 

    9월 4일 금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여황제(The Empress)’입니다. 여황제는 ‘풍요로운 지구를 위한 채식 한 끼’를 뜻합니다. 일주일에 하루, '고기 없는 식단'을 시도하세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September 4, Friday.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Empress.The Empress represents “a plant-based meal for a flourishing planet.”Try going meat-free one day a week. This simple choice can significantly reduce greenhouse gas emissions from livestock farming.*This card-news series is part of an ESG campaign that reinterprets the key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an environmental len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04 07:41:28 정이든 청년기자
  • [지구촌 환경 핫이슈 TOP 5] 태양광의 약점이던 ‘밤’, 배터리가 해결하기 시작했다
    환경

    [지구촌 환경 핫이슈 TOP 5] 태양광의 약점이던 ‘밤’, 배터리가 해결하기 시작했다

    - 2025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 100여 년 만에 석탄 추월 - 태양광·풍력이 전력수요 증가분의 99% 담당…화석연료 발전량 0.2% 감소 - ESS 가격 45% 급락했지만 전력망·장주기 저장·석탄발전 퇴출은 여전히 과제
    낮에만 전기를 생산한다는 태양광의 오랜 약점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낮 동안 남는 태양광 전력을 저장했다가 저녁과 밤에 꺼내 쓰는 대형 배터리 저장장치가 빠르게 보급되면서다. 2025년 세계 전력시장은 재생에너지 역사에서 하나의 분기점을 통과했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저탄소 전력 증가량이 세계 전력수요 증가분을 처음으로 넘어섰고,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석탄을 추월했다. 경제위기나 감염병으로 전력수요가 줄어든 상황이 아니라 전력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화석연료 발전량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국제에너지 연구기관 Ember가 발표한 ‘세계 전력 보고서 2026’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전력수요는 전년보다 849TWh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은 각각 636TWh와 205TWh 늘었다. 두 전원 증가량을 합치면 841TWh로, 세계 전력수요 증가분의 약 99%에 해당한다.Ember 세계 전력 보고서 2026에 따르면 원자력과 수력 등까지 포함한 저탄소 전력 증가량은 887TWh에 달해 전체 전력수요 증가분을 넘어섰다. 늘어난 전력 소비를 청정전원이 모두 충당하고도 남았다는 의미다. 재생에너지 33.8% … 석탄 33.0% 첫 추월2025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약 1만730TWh로 전체 발전량의 33.8%를 차지했다. 석탄발전 비중은 33.0%로 떨어졌다. 현대적인 세계 전력 통계상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넘어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태양광 발전량은 1년 만에 30% 증가한 약 2778TWh를 기록했다. 세계 전력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4.6%에서 2025년 8.7%로 3년 만에 거의 두 배가 됐다.태양광 발전 증가량 636TWh는 영국의 연간 전력소비량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태양광 하나만으로 세계 전력수요 증가분의 약 75%를 충당했다.반면 세계 석탄발전량은 약 63TWh 감소했다. 가스발전은 일부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전체 화석연료 발전량은 전년보다 약 38TWh, 비율로는 0.2% 줄었다. 감소 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전력수요가 증가한 정상적인 경제 상황에서 청정전력이 화석발전을 밀어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2009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때에도 화석연료 발전량은 감소했다. 당시에는 경기침체와 이동 제한으로 전력수요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2025년에는 세계 전력수요가 2.7%가량 늘었는데도 화석연료 발전이 감소했다.재생에너지 증가가 경기불황의 결과가 아니라 발전 기술과 비용구조 변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배터리 가격 45% 하락 … 태양광에 ‘시간’을 더하다태양광은 저렴하고 설치가 빠르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해가 떠 있는 시간에만 발전하고, 전력수요가 높아지는 저녁에는 발전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이른바 ‘덕 커브’ 문제다.태양광이 많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정오에 전기가 남아 발전을 강제로 중단하면서도, 해가 진 저녁에는 가스나 석탄발전소를 다시 가동하는 모순이 발생한다.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는 이 시간 차이를 줄인다. 전기가 남는 낮에 충전하고 수요와 가격이 오르는 저녁에 방전한다. 태양광에 발전량뿐 아니라 발전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셈이다.2025년 전력망용 고정식 배터리 팩의 평균 가격은 1kWh당 약 70달러로 전년보다 45% 떨어졌다. 다만 모든 종류의 배터리 평균가격이 45% 하락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NEF 배터리 가격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용을 포함한 전체 리튬이온 배터리 팩의 평균가격 하락률은 약 8%였고, 고정식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에서 45%라는 가장 큰 하락이 나타났다. 가격 하락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생산설비 확충과 치열한 시장경쟁, 제조 효율 향상,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화재 안정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보급이 영향을 미쳤다.Ember는 2025년 세계 배터리 저장장치 설치량을 약 250GWh로 추산했다. 전년보다 46% 증가한 규모다. IEA는 출력 기준으로 2025년 세계에서 새로 설치된 배터리 저장설비를 108GW로 집계했다. 전년보다 약 40% 늘었으며 2021년과 비교하면 전체 설치 규모가 11배로 커졌다.IEA 배터리 저장장치 분석에 따르면 2025년에 설치된 신규 배터리는 같은 해 새로 증가한 태양광 발전량의 약 14%를 정오에서 다른 시간대로 옮길 수 있는 수준이다. 아직 모든 태양광을 밤까지 저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태양광과 배터리가 하나의 발전 패키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중국과 인도에서 동시에 줄어든 석탄발전세계 전력 전환의 중심에는 중국과 인도가 있다. 두 나라는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이면서 동시에 가장 많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중국의 2025년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약 4000만톤, 0.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석탄발전량은 약 1.6% 줄었다. 중국은 2024년 이미 2030년 풍력·태양광 설비 목표를 6년 앞당겨 달성했으며, 2025년에도 세계 태양광 증가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인도의 석탄발전량도 2025년 약 3%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을 제외하면 반세기 만에 나타난 이례적인 감소다.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가 전력수요 증가를 웃돌면서 석탄발전 가동률을 낮춘 결과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의 배출 감소를 곧바로 구조적 탈석탄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인도는 2025년 비교적 온화한 기온과 전력수요 증가세 둔화, 수력발전 증가의 영향을 함께 받았다. 상반기 화석연료 발전 감소분 가운데 약 65%가 수요 증가 둔화, 20%가 청정에너지 설비 확대, 15%가 수력발전 증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중국에서는 태양광과 풍력이 급증했지만 석탄발전소 건설도 계속됐다. 2025년 새로 제안되거나 재추진된 중국의 석탄발전 사업은 161GW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발전량은 줄었어도 석탄발전 설비 자체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발전량 감소와 발전소 폐쇄는 다른 문제재생에너지가 전력수요 증가분을 충당하면 기존 화력발전소의 가동시간은 줄어든다. 그러나 발전량이 줄었다고 발전소가 자동으로 폐쇄되는 것은 아니다.석탄발전소는 건설비를 회수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린다. 발전량이 감소하더라도 전력회사는 투자비 회수와 지역 고용, 전력 공급 안정성을 이유로 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려 한다. 정부가 화력발전소에 비상 대기와 공급능력 유지를 이유로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하면 발전량이 줄어도 시설은 계속 남는다.중국은 석탄발전을 태양광과 풍력이 부족할 때 사용하는 예비전원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새 석탄발전소가 대거 건설되면 투자비 회수를 위해 일정 시간 이상 가동해야 한다는 압력이 생긴다. 결국 재생에너지 출력을 제한하거나 탄소배출 감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2025년 세계 석탄발전량이 감소했지만 세계 석탄발전 설비의 순폐쇄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 밖에서도 석탄발전소 폐쇄가 늦어지면서 석탄발전 설비가 순증했다. 재생에너지의 ‘증가’와 화석연료의 ‘퇴출’이 서로 다른 정책과정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다.배터리가 모든 밤을 책임질 수는 없다현재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2∼4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하는 데 적합하다. 낮의 태양광을 저녁 피크 시간으로 옮기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흐린 날이 며칠 이어지거나 바람이 장기간 약해지는 상황, 계절 간 전력 이동까지 해결하기는 어렵다.재생에너지 비중이 더 높아지면 배터리뿐 아니라 양수발전, 장주기 에너지저장, 수소, 열에너지 저장, 국가 간 송전망, 전기차 충전시간 조절과 같은 수요반응이 함께 필요하다.또 다른 병목은 전력망이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소를 빠르게 건설해도 송전망이 부족하면 생산한 전기를 소비지역으로 보낼 수 없다. 전력망이 수용하지 못해 발전을 중단하는 출력제한도 늘어난다.IEA는 2030년까지 늘어날 전력수요와 재생에너지를 수용하려면 현재 연간 약 4000억달러 수준인 세계 전력망 투자를 약 50%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발전설비 건설 경쟁이 전력망·변전소·저장장치 확보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가격 하락 뒤에 숨은 공급망 집중저렴한 중국산 태양광 모듈과 배터리는 세계 재생에너지 전환을 빠르게 만든 핵심 동력이다. 동시에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집중된 공급망은 새로운 위험이 되고 있다.중국은 태양광 웨이퍼·셀·모듈과 배터리 핵심 소재, LFP 배터리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중 무역갈등이나 자원 수출 통제가 심화하면 가격 하락세가 멈추거나 각국의 에너지전환 속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배터리 원료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태계 훼손과 수질오염, 노동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사용 후 배터리의 회수·재사용·재활용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탄소를 줄이기 위해 보급한 배터리가 또 다른 폐기물 문제가 될 수 있다.배터리 화재 안전성과 보험비용, 폐배터리 소유권, 재활용 원료의 품질기준도 대규모 보급 이전에 정비해야 할 과제다.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4600GW 추가 전망IEA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약 4600GW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직전 5년간의 증가량보다 두 배 많고 중국·유럽연합·일본의 전체 발전설비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IEA ‘Renewables 2025’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약 80%를 태양광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치기간이 짧고 대형 발전단지부터 공장·상가·주택 지붕까지 다양한 규모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투자는 2025년 약 4500억달러로 세계 에너지 투자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단일 분야가 됐다. 배터리 저장장치 투자도 6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2030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를 세 배로 확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목표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미국의 정책 변화와 중국의 보조금·가격제도 개편, 높은 금리, 개발도상국의 자금조달 비용이 성장 전망을 낮추고 있다.한국에도 필요한 ‘태양광 이후’의 정책한국도 태양광 설비 숫자를 늘리는 정책만으로는 전력 전환을 완성할 수 없다. 발전설비와 함께 지역 간 송전망, 변전소, 분산형 저장장치, 산업체 수요반응 시장을 동시에 확대해야 한다.전력 생산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차를 충전하고 공장 설비를 가동하며, 전력 부족 시간대에는 사용량을 줄이는 요금제도도 필요하다.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전력시장에 독립적으로 참여해 전력 저장과 계통 안정화의 가치를 보상받을 수 있어야 한다.석탄과 액화천연가스 발전소의 감축 일정도 명확히 해야 한다. 화력발전소의 폐쇄계획 없이 재생에너지만 늘리면 발전설비 과잉과 송전망 혼잡, 출력제한 비용이 커질 수 있다.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의 노동자와 협력업체, 지방세수 감소에 대한 전환 지원도 필수다. 탈석탄은 발전소 문을 닫는 행정명령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 고용, 지역경제를 함께 바꾸는 과정이기 때문이다.기자의 시선 "태양광은 이겼지만 석탄은 아직 물러나지 않았다"2025년의 세계 전력 통계는 기후위기 대응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흔들었다. 태양광과 풍력은 늘어난 세계 전력수요의 거의 전부를 충당했고, 배터리는 태양광 전기를 밤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재생에너지는 더 이상 화석연료를 보완하는 주변 전원이 아니라 세계 전력시장의 성장을 책임지는 주력 전원이 됐다.그러나 재생에너지가 석탄의 발전 비중을 추월했다는 사실과 석탄발전 시대가 끝났다는 말은 같지 않다. 2025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새 석탄발전소가 건설됐고 기존 발전소의 폐쇄는 늦어졌다. 배터리가 옮길 수 있는 전력도 신규 태양광 증가분의 약 14%에 그쳤다.태양광의 첫 번째 혁명은 값싼 전기를 대량 생산한 것이었다. 두 번째 혁명은 배터리와 전력망을 통해 그 전기를 필요한 시간과 장소로 옮기는 일이다. 세 번째이자 가장 어려운 혁명은 청정전력 증가를 석탄·가스발전소의 실제 폐쇄로 연결하는 정치적 결정이다.이제 질문은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느냐가 아니다. 이미 그 단계는 넘어섰다. 앞으로의 질문은 늘어난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를 얼마나 빠르고 공정하게 퇴장시킬 수 있느냐다. 그 답에 따라 2025년은 탈탄소 전환이 시작된 해로 기록될 수도,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가 함께 팽창한 또 하나의 해로 남을 수도 있다.
    2026-09-04 07:41:22 안영준
  • 과천 경마공원 이천 유치전 본격화…“지역 성장동력” 기대 속 경제성·주민 편익 검증 과제
    여행/레저

    과천 경마공원 이천 유치전 본격화…“지역 성장동력” 기대 속 경제성·주민 편익 검증 과제

    김윤 의원·성수석 이천시장, 우희종 한국마사회장 만나 유치 필요성 설명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경마장 이전이 아니라 말산업과 의료·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지역 성장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실제 유치까지는 경제성과 교통 접근성, 환경 영향, 주민 수용성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김윤 국회의원(사진)은 2일 성수석 이천시장과 함께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을 만나 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한국마사회의 적극적인 검토를 제안했다.이번 면담은 김 의원이 지난달 26일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만나 주무부처에 이천 유치의 필요성을 전달한 데 이어 사업주체인 한국마사회에도 이천의 입지 경쟁력과 사업 구상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이천시는 농축산업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라는 점을 앞세워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특히 기존 말산업 기반과 말 전문 의료 인프라, 수도권 동남부 광역교통망 등을 활용해 단순한 경마시설이 아닌 조련·의료·관광·문화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 말산업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이날 이천시가 제시한 입지 여건과 사업 추진 구상을 청취하고 과천 경마공원 이전과 관련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김윤 의원은 “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는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말산업을 문화·관광과 연계한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드는 일”이라며 “한국마사회와 이천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여러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나선 만큼 이제는 이천의 경쟁력과 사업 실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이천시와 함께 검토해 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전문가 시각…“유치 자체보다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이 핵심”지역개발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공·레저시설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시설 유치 자체를 지역 발전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특히 경마공원은 방문객 유입에 따른 숙박·음식·관광 소비 확대와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대규모 부지 확보와 교통 인프라 확충, 주변 환경 관리 등에 상당한 비용이 수반될 수 있다.따라서 유치 효과를 판단하려면 예상 방문객 수와 지역 내 소비 효과, 직접·간접 고용 규모뿐 아니라 도로와 대중교통 확충 비용, 환경 부담, 운영의 지속 가능성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또 기존 말산업특구와 전문 의료기반을 실제 경마공원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경마장 하나를 이전하는 데 그친다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제한될 수 있지만, 승마·말 의료·교육·체험·관광산업까지 연결된다면 지역 산업 생태계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가까운 경마장보다 편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야”실제 이용자와 소비자의 관점에서는 지역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보다 '얼마나 편리하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과천에서 이천으로 이전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 서부·북부지역 이용객에게는 이동시간과 교통비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경기 동남부와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는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이에 따라 철도와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연계, 주차시설, 교통혼잡 대책이 사업 초기부터 검토돼야 한다. 경마 중심 시설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승마체험과 문화·공연, 관광·휴식 공간 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도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공공성이 있는 대규모 시설인 만큼 입장료와 체험비, 주차비 등 이용 비용이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치 경쟁’보다 먼저 공개해야 할 숫자들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가 지역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천이 기존 말산업 기반과 교통망을 활용해 경마·의료·관광을 결합한다는 구상 역시 차별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장밋빛 전망만으로 대규모 시설 이전의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핵심은 결국 숫자다. 경마공원 이전에 필요한 전체 사업비가 얼마인지, 이천시와 정부·한국마사회가 각각 어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지, 도로·철도 등 추가 기반시설에 공공재정이 얼마나 투입되는지부터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연간 방문객과 관광소비 증가 효과, 고용 창출 규모, 세수 효과도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예상보다 이용객이 적을 경우 시설 유지와 주변 인프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도 사전에 따져봐야 한다.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도 중요하다. 일자리와 상권 활성화라는 기대와 함께 교통혼잡, 소음, 환경 문제 등 생활권에 미칠 영향을 동시에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이제 이천시가 보여줘야 할 것은 '왜 이천이어야 하는가'라는 구호만이 아니다. 얼마의 비용으로 어떤 경제적 효과를 만들고, 시민과 이용자에게 어떤 편익을 제공할 것인지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과천 경마공원 이천 유치의 성패는 유치 자체가 아니라, 경마시설을 지역의 지속 가능한 산업·관광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2026-09-03 07:30:02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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