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온도가 부르는 트러블… 체온 1도 오르면 피지 분비 10% 증가
여름철 피부 밸런스가 쉽게 무너지는 가장 큰 원인은 '높은 피부 온도'다.
원래 사람의 피부 적정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31~32℃ 수준이다. 하지만 한낮의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피부 온도는 수분 만에 40℃ 이상으로 급상승한다.
피부 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피지 분비량은 약 10%씩 증가한다.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는 모공을 넓히고 모공 속 노폐물과 엉켜 여드름이나 트러블을 유발한다. 반대로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에서는 건조한 공기가 피부 표면의 수분을 빼앗아가 피부 장벽이 급격히 약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뽀득뽀득 세안은 금물… '약산성 세안'과 '쿨링'이 핵심
폭염 속에서 피부 유수분 균형을 지키기 위해 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첫 단추는 바로 '올바른 세안'이다.
기름기와 땀을 씻어내기 위해 하루에 수차례 강한 세정력의 비누나 폼클렌징으로 뽀득뽀득 세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피부를 보호하는 알맞은 알칼리·산도 균형과 필수 유분막까지 제거해,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를 더 많이 배출하게 만든다.
따라서 세안 시에는 피부 표면의 pH 수치와 유사한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해 땀과 노폐물만 유연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밖에서 열을 받아 화끈거리는 피부는 차가운 얼음대신 차가운 타월이나 알로에 수분 젤, 진정 토너 팩 등을 활용해 피부 온도를 신속하게 내려주는 쿨링케어가 필수적이다.
무거운 크림 대신 '가벼운 수분 레이어링'과 '자외선 차단'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려면 화장품 제형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
유분이 많은 리치한 제형의 영양 크림이나 오일류는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대신 유분 함량이 적고 수분이 풍부한 수분 에센스나 젤 타입의 수분 크림을 가볍게 여러 번 덧바르는 '수분 레이어링' 방식이 속건조를 잡는 데 효과적이다.
아울러 실내외를 막론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SPF50/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광노화와 피부 장벽 손상을 막아야 한다. 땀으로 차단제가 씻겨 나가는 만큼 2~3시간마다 덧바르는 습관이 중요하다.
피부·뷰티분야의 한 전문가는 "폭염 속 피부 관리는 무언가를 과하게 바르는 것보다 피부 자극을 줄이고 적정 온도와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실내 에어컨 가동 시 직접적인 바람을 피하고, 하루 1.5~2리터 이상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가장 건강한 피부 밸런스 유지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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