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낚시의 신’, 지중해로 무대 확장…장수 모바일게임의 ‘이용자 붙잡기’

이정윤 발행일 2026-09-03 15:59:04
루나리움 신규 지역 ‘지중해’ 공개…액세서리 최대 레벨 2400으로 확대

컴투스의 장수 모바일게임 ‘낚시의 신’이 신규 지역과 성장 콘텐츠를 추가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섰다.

2014년 글로벌 출시 이후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콘텐츠 추가보다 기존 이용자의 플레이 동기를 유지하면서 신규·복귀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3일 글로벌 모바일 레포츠 게임 ‘낚시의 신’에 신규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루나리움’ 월드 모드에 새로운 지역 ‘지중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신규 지역 지중해에서는 기존 지역과 다른 배경에서 낚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이용자는 루나리움 전체에서 하루 최대 300회까지 낚시할 수 있다.

캐릭터 성장과 직결되는 액세서리 최대 레벨도 기존 2100에서 2400으로 확대했다.

2200레벨까지는 기존 재료를 이용해 성장할 수 있으며, 이후 2400레벨까지는 ‘진주 결정’을 비롯해 한계돌파 재료인 ‘블랙 오팔’과 ‘칠흑 지느러미’가 필요하다. 해당 재료는 루나리움의 ‘아마존’과 신규 지역 ‘지중해’에서 획득할 수 있다.

성장 상한 확대는 장기간 게임을 이용해 온 상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성장 단계가 계속 높아질 경우 신규·복귀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 간 격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성장 지원 정책을 얼마나 함께 운영하느냐가 향후 이용자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개편도 이뤄졌다.

배지를 별도로 진화시키지 않아도 ‘배지 포인트 분해’를 통해 일정 포인트를 달성하면 다이아를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했으며, 한 번에 분해할 수 있는 배지도 최대 120개로 확대했다.

배지 옵션 등급을 별 색상과 단계로 표시하도록 개선해 이용자가 자신이 보유한 옵션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장기간 운영되는 수집·성장형 모바일게임은 아이템과 성장 요소가 누적되면서 이용자가 관리해야 할 콘텐츠 역시 복잡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새로운 콘텐츠만 추가할 경우 오히려 플레이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편의성 개선은 기존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경쟁 콘텐츠도 강화했다.

새롭게 선보인 ‘제8해역 이벤트’에서는 최대 8명의 이용자가 동일한 장비와 조건으로 경쟁한다. 장비 수준보다 실제 플레이 능력에 승부의 무게를 두면서 고레벨 이용자와 상대적으로 성장 수준이 낮은 이용자 사이의 장비 격차를 일정 부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최상위 등급 신규 진주인 ‘자흑 진주’도 추가했다. 자흑 진주는 액세서리 스탯 4종을 전용 옵션으로 제공하며 ‘블랙 라벨 성장 티켓’과 ‘오로라 진주’를 활용해 육성할 수 있다.

컴투스는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복귀 이용자를 겨냥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9월 10일 오후 3시까지 1·2차 각인 성공 확률을 높이고 비용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28일 정오까지 ‘돌아온 나인테일과 황금고래!’ 이벤트를 통해 각종 성장 아이템을 제공한다. 신규·복귀 이용자를 위한 별도 보상도 마련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장수 모바일게임의 경쟁력은 신규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추가하느냐보다 기존 이용자의 피로도를 관리하면서 신규 이용자가 기존 이용자를 따라갈 수 있는 성장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10년 이상 서비스된 모바일게임은 이미 콘텐츠와 성장 시스템이 상당히 누적돼 있기 때문에 신규 지역이나 상위 장비만 계속 추가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해야 할 일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기존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성장 목표를 주되 신규·복귀 이용자에게는 따라갈 수 있는 성장 경로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장비 조건에서 경쟁하는 콘텐츠나 아이템 관리 절차를 단순화하는 방식은 장기 서비스 과정에서 누적된 이용자 피로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결국 장수 게임의 경쟁력은 새로운 콘텐츠의 양보다 이용자가 얼마나 부담 없이 계속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낚시의 신’은 2014년 글로벌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이용자 85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3D 낚시 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신작 출시 주기가 빨라지고 이용자 선택지도 크게 늘어나면서 기존 게임이 장기간 이용자를 유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10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온 ‘낚시의 신’이 신규 지역과 성장 콘텐츠 확대에 그치지 않고 편의성 개선과 신규·복귀 이용자 지원을 동시에 추진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다만 액세서리 최고 레벨을 2400까지 확대하고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추가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간 성장 격차와 육성 부담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과제로 남는다.

이번 업데이트가 단기적인 접속자 증가를 넘어 기존 이용자의 장기 잔존과 신규·복귀 이용자의 안정적인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낚시의 신’ 장기 흥행의 다음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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