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빈병 넣으면 바우처·공원 지원금 준다" … 불가리아의 이색 친환경 모험

정이든 청년기자 발행일 2026-07-29 07:22:23
동유럽의 불가리아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환경 정책으로 유로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규제나 과태료 부과 대신, 일상 속 작은 실천을 경제적 보상과 지역사회 개선으로 환원하는 '생활 밀착형 친환경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면서부터다.  


▲ 가브로보 시에 설치된 무인 빈병·캔 회수기(사진출처=불가리아 가브로보 지자체 및 TheMayor.EU)


1. "페트병 넣으면 시내 상점 할인" … 가브로보시의 스마트 회수기(RVM)

불가리아 중부의 가브로보(Gabrovo)시는 국가 차원의 포장재 보증금 제도(DRS) 도입에 앞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무인 빈병·캔 스마트 회수기(RVM, Reverse Vending Machine) 제도를 도입해 유로존 지자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작동 방식은 시민이 다 쓴 플라스틱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을 회수기에 투입하면 센서가 용기를 인식해 그에 해당하는 포인트나 할인 바우처를 즉시 발급한다.

체험형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수거한 바우처로 지역 대중교통 이용료를 할인받거나 지정된 상점에서 생필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성과로는 청소년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원순환 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시켰으며, 시내 거리의 플라스틱 쓰레기 방출량을 눈에 띄게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환경 정책 및 캠페인을 총괄하는 불가리아 환경수자원부 (사진출처=불가리아 환경수자원부 MOEW 공식)


2. "난 자연이 좋아!" … 20년 이어온 국민 참여형 '깨끗한 환경' 캠페인

불가리아 환경수자원부(Ministry of Environment and Water, MOEW)가 전개하는 대표적인 환경 프로그램으로는 '국민 캠페인: 깨끗한 환경(Clean Environment National Campaign)'이 있다. 

"나는 자연을 사랑하고 참여한다(I love nature and I participate)"라는 슬로건 아래 20년 이상 장기 운용 중인 국가 아이디어 공모 사업이다.

주요 특징 및 지원 방식으로는 주민 직접 제안이 있는데, 전국 각지의 지자체, 마을 주민회, 초·중·고등학교 및 유치원이 직접 우리 동네를 푸르게 바꿀 아이디어를 낸다.

그리고 실질적 예산 지원으로는 아이디어가 선정된 학교나 유치원에는 최대 7,500레바(BGN), 지자체 마을 단위 프로젝트에는 최대 15,000레바의 환경 기금이 직접 지급된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방치된 공터의 야외 초록 도서관 변신, 야외 생태 실험실 구축, 퇴비화 용기 지원, 태양광 정원등 설치 등 지역 주민 맞춤형 프로젝트가 매년 수백 건씩 실현된다는 것이다.


▲ 대기 흡착 식물을 배치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소피아시 녹색 인프라(사진출처=소피아 지자체 visitsofia.bg)


3. 미세먼지 잡는 '도시 녹색 스폰지' 정책

수도 소피아(Sofia)시를 비롯한 주요 지자체들은 중앙정부 환경 프로그램(Programme Environment)과 손잡고 도시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녹색 인프라(Green Infrastructure)'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정책 포인트로는 미세먼지(PM10) 흡착율이 높은 특수 자생 식물을 도심 구역에 집중 식재하고, 2차 먼지 확산을 막는 10헥타르 이상의 도심 정원과 스마트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하는 독자적 대기 정화 사업이다.  


▲ 불가리아 환경 정책의 성공 요인(요약본)


불가리아의 환경 정책은 "시민이 즐겁고 이득이 될 때 환경 보호가 지속가능하다"는 명확한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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