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멀리 가나요?"… 올여름 휴가, 서울 지하철 타고 떠난다

이정윤 발행일 2026-07-31 13:43:15
폭염이 이어지는 무더운 여름, 굳이 꽉 막히는 고속도로를 타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시원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서울 지하철'을 활용한 도심 피서다.

서울교통공사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서울 대표 여름 나들이 코스를 추천했다. 한강공원과 수영장, 울창한 숲, 시원한 계곡에 이르기까지 서울 곳곳의 대표 피서지가 지하철망으로 촘촘히 이어져 있다.

 도심 휴식부터 야경, 계곡까지… 역세권 피서지 총집합


 지난해 기준 일평균 승하차 인원 1위(약 16만 명)를 기록한 잠실역(2호선)은 석촌호수 산책길과 주변 문화시설, 한강공원을 잇는 종합 휴식 코스로 꼽힌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일평균 승하차 10만 명을 넘어선 성수역(2호선) 일대는 개성 넘치는 골목 문화를 즐긴 뒤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7호선 자양역 연계)으로 이어지는 초록빛 숲·강바람 코스가 매력적이다.

시원한 물놀이를 원한다면 여의나루역(5호선)의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이 안성맞춤이다. 해 질 녘 한강 노을 감상까지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강의 야경과 실내 쇼핑을 동시에 즐기려면 고속터미널역(3·7호선)을 통해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하는 코스가 추천된다.

 자연 속 정취를 원한다면 경복궁역(3호선) 인근 인왕산 수성동계곡이 제격이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피서를 즐긴 뒤 서촌 골목길을 거니는 고즈넉한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광화문·시청·종각역과 연결된 청계천 산책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어린이대공원역(7호선) 등 목적지와 취향에 맞춘 다양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교통전문가 "자가용 피서 스트레스 제로… 대중교통 중심 피서 문화 확산돼야“

 
도시교통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여름 나들이 코스'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도시교통 전문가는 "여름 휴가철마다 반복되는 도로 정체와 목적지의 극심한 주차난, 유류비 부담은 휴가자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며 "서울의 지하철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시성과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도심 피서지 이동 수단으로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쾌적한 대안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정체 없는 정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어린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큰 장점"이라며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활용한 피서 문화가 정착된다면 도심 교통 혼잡 완화와 탄소 배출 절감이라는 환경적 가치도 함께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서울 곳곳에는 지하철만으로도 편리하게 도심에서 여유와 쉼을 누릴 수 있는 장소가 많다"며 "올여름에는 자가용 대신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의 여름 매력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공식 누리집(시민 참여 → 문화스테이션 → 지하철 여행)을 통해 각 역사별로 찾아갈 수 있는 다양한 서울 명소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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