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환수위, 한강버스 직접 타고 안전점검…“접·이안부터 비상대응까지 살펴야”

이정윤 발행일 2026-09-04 13:48:21
여의도·망원 한강버스 선착장 및 여의도 유람선 터미널 현장점검

서울시가 한강버스를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가 직접 한강버스에 탑승해 선착장 시설과 운항 과정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다.

단순히 선착장 시설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승객의 동선에 따라 승선부터 운항, 접·이안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한강버스가 안정적인 대중교통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현장점검을 넘어 상시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민석 위원장(국민의힘·마포1)을 비롯한 소속 위원들은 제339회 임시회 현장 시찰 일정으로 3일 여의도 유람선 터미널과 여의도·망원 한강버스 선착장을 찾아 시설 및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위원들은 먼저 여의도 유람선 터미널에서 선착장과 편의시설 운영 현황을 살펴본 뒤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으로 이동해 현장 업무보고를 받았다.

특히 선착장 내 부대시설과 승객 이용 환경뿐 아니라 안전시설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실제 한강버스에 탑승해 여의도에서 망원까지 이동하며 선박 내부 시설과 운항 상황을 확인했다.

망원 선착장에서는 선박의 접·이안 과정과 승객 이동 동선, 주변 환경 등을 살펴보고 실제 이용자가 탑승·하선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이나 안전상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한강버스 안전, ‘선박’만 봐서는 안 된다 

이번 현장점검에서 주목할 부분은 안전관리의 범위를 선박 내부에 한정하지 않고 선착장과 승객 이동 과정까지 확대한 점이다.

수상교통의 안전은 선박 자체의 성능만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선착장 접근로와 승·하선 시설, 미끄럼 방지, 안전난간, 구명장비, 야간 조명, 접·이안 과정의 승객 통제, 비상상황 발생 시 대피와 구조체계 등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특히 한강버스가 관광·레저 수단을 넘어 일상적인 대중교통 역할까지 담당하려면 이용객이 늘어나는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행사 기간 등 혼잡 상황을 가정한 안전관리도 필요하다.

한강의 수위와 유속, 강풍, 집중호우, 안개 등 기상·수상환경 변화에 따라 운항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육상 대중교통과 다른 부분이다.

수상교통 안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선착장은 선박과 육상이 만나는 만큼 사고 위험 관리가 중요한 공간이다. 특히 접·이안 과정에서 선박과 선착장 사이의 간격이나 높이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어린이와 고령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승·하선 안전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또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보다는 운항·시설·기상 정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는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상황 대응훈련까지 정례화해야”

앞으로는 시설점검과 함께 실제 사고를 가정한 대응능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선박 고장이나 충돌, 승객 추락, 화재,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 선착장 내 대규모 인파 밀집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승무원과 선착장 근무자, 소방·구조기관 간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점검 결과 역시 기록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위험요인을 데이터화해 시설 개선과 운항 기준에 반영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한강버스가 장기간 운항될수록 시설 노후화와 이용객 증가에 따른 새로운 위험요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민석 위원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서류상으로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시민께서 이용하는 한강 수상 시설물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며 “특히 접·이안 과정 등 시민들이 불편해할 수 있거나 안전상 우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실제로 어떠한지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현장에서 확인한 사항들을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수상교통 환경으로 자리 잡도록 지속해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결국 한강버스의 성패는 새로운 교통수단이라는 상징성보다 시민이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서울시의회의 현장점검이 일회성 시찰에 머물지 않고, 선착장 시설부터 선박 운항, 기상 악화 대응, 교통약자 승·하선, 비상구조체계까지 아우르는 상시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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