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선 시의원(사진)은 제338회 임시회 폐회 중 열린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동구 교육 현안을 집중 점검하며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 조성과 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급식도 세 번 나눠 먹는 현실"… 과밀학급, 교육의 질까지 위협
박 의원은 먼저 강동구 일부 초등학교에서 심화되고 있는 과밀학급 문제를 언급하며 학생들의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특히 학생 수 증가로 인해 급식을 세 차례에 걸쳐 운영하는 학교 사례를 소개하며, 일부 학생들이 식사시간에 쫓겨 "밥을 조금만 달라"고 말하는 현실은 단순한 급식 운영 문제가 아니라 교육환경 전반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과밀학급은 흔히 교실 부족 문제로만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급식, 특별교실 운영, 체육활동, 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 등 학교생활 전반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교육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박 의원은 "학생들이 가장 편안해야 할 학교에서 기본적인 생활 여건조차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다면 교육의 질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며 학교별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현중학교 신설…"결정보다 신뢰가 먼저"
고덕강일3지구 강현중학교 설립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박 의원은 학교 신설 자체보다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주민과 교육청 간 신뢰 부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일부 주민들이 교육청이 이미 결론을 정해 놓은 상태에서 절차만 진행하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현실을 언급하며, 교육행정은 정책의 결과만큼 과정의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청이 주민들을 행정기관으로 불러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지역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듣는 적극적인 현장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학교 신설은 지역 교육여건뿐 아니라 주거환경과 도시계획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충분한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향후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IB교육 확대…"일부 학교만의 정책으로 끝나선 안 된다"
미래교육 모델로 확대되고 있는 한국형 바칼로레아(IB) 운영 현황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서울지역에서 관심학교와 후보학교, 인증학교 등을 포함해 100여 개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형 바칼로레아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강동구에서도 5개 학교가 관심학교와 후보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 의원은 탐구와 토론 중심의 미래형 교육이 특정 학교만의 교육 특권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IB교육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학교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수업 역량과 교육과정 운영 능력, 학교 지원체계가 함께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며 교육청의 지속적인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교육 전문가들 역시 미래형 교육은 제도 도입보다 현장 안착이 더 중요하며 교사 연수와 행정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 구호보다 실천이 중요
박 의원은 교육정책의 핵심은 결국 학생들의 행복과 성장에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이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 아이들이 아침마다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육정책"이라며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교육위원회 업무보고는 단순한 현안 보고를 넘어 학생들의 일상과 직결되는 교육환경을 다시 점검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과밀학급 해소와 학교 신설, 미래교육 확대는 서로 다른 정책처럼 보이지만 결국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배우는 학교를 만드는 하나의 목표로 연결된다.
교육계에서는 시설 확충과 새로운 교육정책 도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가 정책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교육행정의 신뢰를 높이는 출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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