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아기 태어나면 나무 10그루" … 헝가리의 이색 친환경 정책 현장

정이든 청년기자 발행일 2026-08-21 12:31:47
헝가리 정부가 저출생 대책과 기후변화 대응을 결합한 파격적인 친환경 정책을 비롯해 전국 단위의 고도화된 자원순환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며 유럽 내 독자적인 환경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한 규제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의 일상과 직접 연결되는 유인책을 마련해 환경 보전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 "신생아 1명당 나무 10그루" … 출산과 조림을 연계한 '국민 숲' 프로젝트

헝가리 정부는 국가 기후행동계획(Climate Action Plan)의 핵심 과제로 '신생아 1인당 나무 10그루 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정책 목표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정부 주도로 10그루의 나무를 조성하여 2030년까지 국토 산림 비율을 27%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추진 방식
지자체 및 국유림 관리청과의 협력을 통해 아이의 탄생을 기념하는 전용 조림지(Baby Forest)를 지정·관리한다.  

- 기대 효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흡수원 확보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함께 자라나는 나무를 통해 미래 세대의 환경 의식을 자연스럽게 높이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2. 모바일 앱과 결합된 전국 단위 보증금 반환 시스템 'REpont'  
REPONT

헝가리는 최근 음료 용기 재활용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가 통합 폐기물 관리 특허법인(MOHU)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의무 보증금 반환 시스템(DRS)인 'REpont' 시스템을 전면 가동했다.  


▲ 헝가리 MOHU의 REpont 무인 음료 용기 회수기(사진출처=MOHU MOL Hulladékgazdálkodási Ltd. / Sensoneo 공식 공개 자료)


REpont 시스템의 주요 특징  

- 적용 대상
0.1리터에서 3리터 사이의 페트병, 유리병, 캔 음료 용기가 대상이다.  

- 보증금 환급
용기당 50포린트(HUF)의 보증금이 부과되며, 수거 기기에 용기를 넣으면 모바일 앱을 통해 현금 환급, 매장 할인 쿠폰 전환, 또는 기부 중 선택할 수 있다.  

- 인프라 의무화
400㎡ 이상의 대형 매장은 무인 회수기(RVM)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으며, 소규모 매장은 수동 회수 방식으로 참여한다.  


3. 도심 대중교통의 완전 전동화 '그린버스 프로그램'  

도시 대기질 개선을 위해 헝가리 혁신기술부는 인구 2만 5천 명 이상의 도시를 대상으로 시내버스를 친환경 전기버스로 전환하는 '그린버스 프로그램(Zöld Busz Program)'을 가동 중이다.


▲ 헝가리 그린버스 프로그램의 전기버스(사진출처=헝가리 혁신기술부 ITM 및 데브레첸 Debrecen 지자체 공식 발표 자료)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차량 교체를 넘어 전기버스 보조금 지원, 인프라 충전망 확충, 폐배터리 재활용 체계까지 일괄 구축하는 국가 통합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평가 및 시사점

헝가리의 친환경 정책은 인구 정책, 디지털 기술(앱 및 무인 회수기), 대중교통 인프라를 환경 보호 목표와 직접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 규제를 시민 부담으로만 전가하지 않고 실질적인 혜택과 참여 동기를 제공하는 헝가리의 사례는 향후 동유럽 및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의 주요 벤치마킹 모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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