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연 1% 정책자금으로 중소기업 숨통 틔운다…415억 원 금융지원 체계 구축

이정윤 발행일 2026-08-05 08:37:35

고금리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가장 큰 고민은 '매출'보다 '자금 조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마포구가 연 1% 고정금리 정책자금과 특별신용보증을 확대하며 지역 기업의 경영 안정 지원에 나섰다. 단순한 융자 지원을 넘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소상공인까지 포용하는 금융 안전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포구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하반기 중소기업육성기금 20억 원을 융자 지원하고, 오는 1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은 시중 금융기관보다 낮은 금리로 경영자금을 지원해 기업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기 위한 제도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40억 원으로 상·하반기에 각각 20억 원씩 편성됐다. 상반기에는 54개 업체가 총 36억4,600만 원을 신청했으며, 심의를 거쳐 39개 업체에 20억 원이 지원됐다. 신청 규모가 지원 금액을 크게 웃돌면서 정책자금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높은 수요도 확인됐다.

이번 하반기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사업자등록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마포구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다만 은행 여신규정에 따른 담보 능력이나 신용보증서를 확보한 사업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융자 한도는 중소기업 최대 1억 원, 소상공인 최대 7천만 원, 음식점업은 최대 5천만 원​이며, 연 1.0%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상환 조건은 2년 거치 후 3년 균등 분할상환으로 자금 부담을 최소화했다.

신청은 오는 11일까지 평일 근무시간에 마포구청 경제진흥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담보 부족한 소상공인도 지원…415억 원 금융 안전망 구축

마포구는 직접 융자뿐 아니라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신용보증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312억5천만 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새마을금고,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등과 협약을 체결해 102억5천만 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마포구가 마련한 저금리 금융지원 규모는 총 415억 원으로 확대됐다. 특별신용보증을 활용하면 담보가 부족한 소기업과 소상공인도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통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업체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전문가 "금리보다 중요한 것은 자금 접근성“

중소기업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지역경제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은 저금리 지원과 함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한 중소기업 금융 전문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 자체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 1% 수준의 정책자금은 이자 부담을 크게 줄여 운영자금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담보력이 부족해 은행 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는 신용보증과 정책자금이 사실상 마지막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한다"며 "지방자치단체가 금융기관, 보증기관과 협력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지역경제 회복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자금은 공급 규모보다 실제 필요한 기업이 적기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심사 절차와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경기 침체가 길어질수록 자금난에 가장 먼저 직면한다. 매출 감소보다 더 큰 부담은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마포구가 연 1% 정책자금과 특별신용보증을 합쳐 415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체계를 마련한 것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정책의 성과는 예산 규모보다 실제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얼마나 신속하고 공정하게 전달되느냐에 달려 있다. 금융 지원이 일회성 처방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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