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칼럼 제 1편,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 사이고우 다카모리는 개혁을 지지하는데 앞장선 사람이었지만, 정부가 사무라이를 그토록 심하게 궁지에 몰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신분제가 폐지되면서 사무라이들에게 주던 봉급을 없애고, 칼도 휴대가 금지되며, 사무라이들은 사회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것에 대해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 다카모리는 정부와 심한 갈등을 겪다가 마침내 고향인 가고시마(鹿児島)로 내려가서 그저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데, 당시 정권을 가진쪽은 혹시 다카모리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염려되어 1877년 가고시마에 있는 무기고를 관리시키려 했다.
이에 참고 있던 사무라이들은 극에 달했고 결국 봉기가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갖춘 사무라이라고 해도 기관총과 야포를 운용하는 정부군을 상대로 싸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전쟁에 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그토록 막강한 정부군과 싸우면서도 사무라이는 절대 비굴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죽음을 택하며 끝까지 싸웠다는 것이며, 그 선봉에 선 사이고우 다카모리는 백제계 도래인의 후손이었다.
왜 일본인은 사무라이 정신에 그토록 열광하는가?
사무라이의 시대가 막을 내린지 149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일본인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사무라이의 정신을 이야기하며 뭔가 힘든 역경을 이겨내려 하고, 사무라이의 이야기를 하면 다들 정말로 힘을 내서 마치 드라마처럼 그 역경을 이겨내곤 한다.
그러면 왜 일본인은 사무라이 정신에 그토록 열광하는가?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일본 건국 이후에 사무라이처럼 멋있는 기개(氣槪)를 간진 사람이나 집단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들은 강자 앞에서 비굴하지 않았고 늘 자신의 몸가짐에 흐트러짐 없이 바른 자세와 정신을 함양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려고 한 사람들이며 자기가 모시는 사람에게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며 충성을 다했다.
그러므로 지금도 일본에서는 사무라이의 정신을 최고로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 국민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일본인이 최고로 생각하는 문화이자 정신인 사무라이 정신은 백제인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마지막에 약 3만 명에 이르는 사무라이를 이끌고 선봉에 서서 최후까지 싸운 사람도 백제계 도래인의 후손 즉 우리의 선조였다.
다시 말해서 사무라이는 시작도 끝도 백제인에 의한 우리 조상의 문화였고 그분들의 얼이 담긴 정신이었는데, 그런데 정작 한국에는 사무라이 정신에 대해서 아는 이도 없고 그저 일본의 옛날에 있었던 무사도(武士道)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쩌다가 우리의 역사, 우리의 문화를 잃어버리고 이렇게까지 단절되었을까?
한 번 제대로 된 역사와 역사관을 가지고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되찾아야겠다.
2011년 145년 만에 프랑스로부터 조선시대의 “외규장각의 의궤”가 돌아왔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에 강화도를 침범한 프랑스군이 가져갔던 것이다.
물론 외규장각의 의궤는 물질적인 것이고 사무라이의 정신은 내적인 것이지만, 필자는 본질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것에 관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우리 것을 되찾아서 계승, 발전시켜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남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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