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파동' 직격탄…정몽규 리스크에 IPARK 현산 수주 '빨간불'

이정윤 발행일 2026-07-07 15:23:12
축구협회 논란 정치권 비화…브랜드 이미지 앞세운 정비사업 전략에 악재
HDC그룹의 건설 계열사 IPARK 현산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3조25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상반기 수주 실적은 아직 '0'이다.                                         
▲정몽규 회장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8012억원을 따내며 업계 5위에 올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강남권과 핵심 재건축 사업장을 중심으로 잇따라 수주 실적을 쌓는 동안 IPARK 현산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명을 HDC현대산업개발에서 IPARK 현산으로 바꾸며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현재 서울 목동11단지 재건축과 성수2지구 재개발 등 대형 정비사업 수주전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연간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굵직한 사업지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변수는 정몽규 회장을 둘러싼 대외 리스크다. '홍명보 파동'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 운영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면서 정 회장을 향한 비판도 다시 커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관련 청문회 개최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논란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도시정비사업은 기술력과 사업조건뿐 아니라 조합원들의 이미지 평가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결국 시공사는 조합원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기업 신뢰도와 브랜드 호감도가 수주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홍명보 파동이 수주 성패를 좌우할 결정적 요인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경쟁사와 조건이 비슷한 접전에서는 오너 리스크가 심리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결국 조합원들의 선택이 결정하는 사업"이라며 "기술과 사업조건이 비슷할 경우 기업 이미지와 최고경영진을 둘러싼 논란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IPARK 현산이 하반기 대형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올해 제시한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 재정비와 수주 확대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은 가운데, 정몽규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얼마나 장기화될지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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