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국민.신한 . 하나.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사상 최대인 11조원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금융만 순이익 증가율이 0.2%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지주들이 같은 금리와 시장 환경 속에서 영업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금융만 성장세에서 뒤처진 것은 외부 환경보다 경영 전략과 실행력의 문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임 회장이 취임 이후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기대했던 시너지보다 부담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우리은행은 경쟁 금융지주처럼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증권 위탁매매 등 비이자이익 확대에 실패하며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뒤늦게 IB 부문의 연간 이익 목표를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없이 목표치만 높인 처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역시 임 회장의 대표적인 승부수였지만, 인수 효과보다 자본 부담이 먼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사 편입으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추가 자본 확충 부담이 커졌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까지 겹쳐 은행의 수익 확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였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룹의 재무 부담만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직 운영에서도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된다.
임 회장이 직접 영입한 외부 전문가인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와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각각 금융권 유관기관 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조직 개편의 연속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어렵게 영입한 핵심 인재들이 조직에 안착하기도 전에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인재 운영과 조직 관리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가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조직 내부의 균열이다.
과거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적극 기용했지만, 최근에는 기존 내부 출신과 외부 영입 인사 간 새로운 갈등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직 쇄신을 위해 추진한 인사가 오히려 또 다른 계파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은 임 회장이 강조해 온 조직문화 혁신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던진다.
익명을 요구한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경쟁 금융지주들이 시장 호황을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동안 우리금융은 핵심 계열사의 경쟁력 약화, 비은행 전략의 성과 부진,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 조직 내부 갈등 등 복합적인 문제를 노출했다”며 “특히 조직 쇄신과 비은행 강화는 임 회장의 대표적인 경영 철학이자 차별화 전략이었던 만큼, 현재의 부진은 단순한 실적 악화를 넘어 리더십 자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3연임까지 노리는 임 회장이 이제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보다 그동안 추진한 전략이 왜 성과로 연결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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