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현대건설 현장 사고"…에코델타시티 교량 붕괴에 안전관리 도마

이정윤 발행일 2026-06-11 14:32:49
▲현대건설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현장에서 교량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현장 안전관리 체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부산 에코 3-3 한국수자원공사 사업구역 내 교량 1교 시공 현장에서 거더 가설 작업 중 구조물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거더를 거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설치 중이던 거더 10개가 한꺼번에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고는 단순 작업자 부상에 그치지 않고 교량 시공 과정에서 핵심 공정으로 꼽히는 거더 가설 작업 중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거더는 교량 상부 하중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로, 설치 과정에서 구조 검토와 장비 운용, 작업 순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거더 10개가 연쇄적으로 전도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건의 작업 실수나 장비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만큼 구조물 고정 상태와 작업계획 수립, 현장 안전관리 전반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거더 가설은 가장 위험도가 높은 공정 중 하나로 꼽힌다"며 "여러 개의 거더가 동시에 넘어졌다면 시공계획이나 가설 구조물 안정성 확보 과정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대재해 예방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교량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와 발주처가 안전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공기 단축과 원가 절감 압박이 안전보다 우선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건설뿐 아니라 에코델타시티 사업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고 원인 규명에 그칠 것이 아니라 발주처와 시공사, 협력업체 간 안전관리 책임이 제대로 작동했는지까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건설안전 전문가는 "교량 공사에서 구조물이 넘어지는 사고는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작업자 2명 부상으로 끝난 것이 다행일 뿐, 이번 사고는 현장의 안전 불감증 여부를 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측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거더 붕괴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건설측은 "현재사고원인은 조사중이며 그외별도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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