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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 경마공원 이천 유치전 본격화…“지역 성장동력” 기대 속 경제성·주민 편익 검증 과제
    여행/레저

    과천 경마공원 이천 유치전 본격화…“지역 성장동력” 기대 속 경제성·주민 편익 검증 과제

    김윤 의원·성수석 이천시장, 우희종 한국마사회장 만나 유치 필요성 설명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경마장 이전이 아니라 말산업과 의료·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지역 성장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실제 유치까지는 경제성과 교통 접근성, 환경 영향, 주민 수용성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김윤 국회의원(사진)은 2일 성수석 이천시장과 함께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을 만나 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한국마사회의 적극적인 검토를 제안했다.이번 면담은 김 의원이 지난달 26일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만나 주무부처에 이천 유치의 필요성을 전달한 데 이어 사업주체인 한국마사회에도 이천의 입지 경쟁력과 사업 구상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이천시는 농축산업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라는 점을 앞세워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특히 기존 말산업 기반과 말 전문 의료 인프라, 수도권 동남부 광역교통망 등을 활용해 단순한 경마시설이 아닌 조련·의료·관광·문화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 말산업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이날 이천시가 제시한 입지 여건과 사업 추진 구상을 청취하고 과천 경마공원 이전과 관련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김윤 의원은 “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는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말산업을 문화·관광과 연계한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드는 일”이라며 “한국마사회와 이천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여러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나선 만큼 이제는 이천의 경쟁력과 사업 실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이천시와 함께 검토해 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전문가 시각…“유치 자체보다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이 핵심”지역개발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공·레저시설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시설 유치 자체를 지역 발전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특히 경마공원은 방문객 유입에 따른 숙박·음식·관광 소비 확대와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대규모 부지 확보와 교통 인프라 확충, 주변 환경 관리 등에 상당한 비용이 수반될 수 있다.따라서 유치 효과를 판단하려면 예상 방문객 수와 지역 내 소비 효과, 직접·간접 고용 규모뿐 아니라 도로와 대중교통 확충 비용, 환경 부담, 운영의 지속 가능성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또 기존 말산업특구와 전문 의료기반을 실제 경마공원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경마장 하나를 이전하는 데 그친다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제한될 수 있지만, 승마·말 의료·교육·체험·관광산업까지 연결된다면 지역 산업 생태계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가까운 경마장보다 편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야”실제 이용자와 소비자의 관점에서는 지역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보다 '얼마나 편리하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과천에서 이천으로 이전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 서부·북부지역 이용객에게는 이동시간과 교통비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경기 동남부와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는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이에 따라 철도와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연계, 주차시설, 교통혼잡 대책이 사업 초기부터 검토돼야 한다. 경마 중심 시설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승마체험과 문화·공연, 관광·휴식 공간 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도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공공성이 있는 대규모 시설인 만큼 입장료와 체험비, 주차비 등 이용 비용이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치 경쟁’보다 먼저 공개해야 할 숫자들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가 지역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천이 기존 말산업 기반과 교통망을 활용해 경마·의료·관광을 결합한다는 구상 역시 차별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장밋빛 전망만으로 대규모 시설 이전의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핵심은 결국 숫자다. 경마공원 이전에 필요한 전체 사업비가 얼마인지, 이천시와 정부·한국마사회가 각각 어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지, 도로·철도 등 추가 기반시설에 공공재정이 얼마나 투입되는지부터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연간 방문객과 관광소비 증가 효과, 고용 창출 규모, 세수 효과도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예상보다 이용객이 적을 경우 시설 유지와 주변 인프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도 사전에 따져봐야 한다.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도 중요하다. 일자리와 상권 활성화라는 기대와 함께 교통혼잡, 소음, 환경 문제 등 생활권에 미칠 영향을 동시에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이제 이천시가 보여줘야 할 것은 '왜 이천이어야 하는가'라는 구호만이 아니다. 얼마의 비용으로 어떤 경제적 효과를 만들고, 시민과 이용자에게 어떤 편익을 제공할 것인지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과천 경마공원 이천 유치의 성패는 유치 자체가 아니라, 경마시설을 지역의 지속 가능한 산업·관광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2026-09-03 07:30:02 이정윤
  • [자원순환의 날] 버리는 사회에서 돌려 쓰는 사회로 … “쓰레기 줄이는 시민의 하루가 지구를 바꾼다”
    환경

    [자원순환의 날] 버리는 사회에서 돌려 쓰는 사회로 … “쓰레기 줄이는 시민의 하루가 지구를 바꾼다”

    - 매년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 … 9와 6에 순환의 의미 담아 - 올해 주제는 ‘약속을 넘어 실천으로,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 리필·수리·재사용·나눔까지 생활 속 자원순환 범위 넓혀야
    매년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과 자원을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하고, 폐기물을 다시 생산 과정으로 돌려보내자는 취지로 마련된 환경기념일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폐기물도 소중한 자원’이라는 국민적 인식을 확산하고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9년부터 9월 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날짜에 사용된 숫자 ‘9’와 ‘6’은 서로 뒤집으면 같은 형태가 된다는 점에서 자원이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올해로 18회를 맞은 자원순환의 날 기념행사는 9월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약속을 넘어 실천으로, 탈플라스틱 순환경제’다. 기념행사에서는 자원순환 정책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순환이용성 평가제도 등을 소개하고 폐플라스틱·커피박·종이팩·폐섬유 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자원순환 마켓도 운영한다. ‘재활용’보다 먼저 해야 할 일자원순환이라고 하면 흔히 쓰레기를 종류별로 나눠 버리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자원순환은 분리배출보다 앞선 단계에서 시작된다.가장 우선해야 할 행동은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폐기물이 된 뒤 재활용하는 것보다 애초에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편이 자원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그다음은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다시 쓰고,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하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이다. 중고 거래와 의류·장난감 나눔, 다회용기 이용, 리필제품 구매도 모두 자원순환에 포함된다.제품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때 비로소 올바른 분리배출이 필요하다. 재활용품에 음식물이나 이물질이 남아 있거나 서로 다른 재질이 섞여 있으면 선별과 재활용이 어려워진다. 내용물을 비우고, 가볍게 헹구고, 재질별로 분리한 뒤 지정된 장소에 배출하는 기본 원칙이 중요한 이유다.시민이 실천할 수 있는 ‘자원순환 7계명’첫째, 장바구니와 텀블러, 다회용기를 생활화한다.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는 일회용 수저와 빨대를 받지 않는 선택도 가능하다.둘째, 필요한 만큼만 구매한다. 특히 식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품목을 확인한 뒤 구입하고, 유통기한이 가까운 식품부터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셋째, 리필제품과 포장이 적은 제품을 선택한다. 세제와 화장품 등의 용기를 반복해 사용하면 새 용기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소비를 줄일 수 있다.넷째, 고장 난 제품은 버리기 전에 수리 가능성을 확인한다. 가전제품과 가구, 의류의 사용기간을 늘리는 것은 새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와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이다.다섯째, 사용하지 않는 의류·책·장난감·생활용품은 중고 판매나 기부, 교환을 통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한다.여섯째, 투명 페트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헹군 뒤 라벨을 제거해 압착한다. 종이상자는 테이프와 송장, 비닐 코팅 부분을 제거하고 펼쳐 배출한다. 여러 재질이 섞여 분리가 어려운 제품은 지역별 배출기준을 확인해야 한다.일곱째, 폐건전지와 형광등, 의약품, 소형 폐가전은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지 말고 별도 수거함이나 지정된 회수처를 이용한다.생산 단계부터 바뀌어야 완성되는 순환경제시민의 실천만으로 모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도 수리와 부품 교체가 쉽고, 사용 후 재활용하기 좋은 제품을 설계해야 한다. 불필요한 이중·삼중 포장을 줄이고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마다 다른 분리배출 기준을 시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하고, 재활용품이 실제 원료와 제품으로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선별·세척·재생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재사용 용기 회수망과 수리센터, 공유·나눔 공간 같은 생활 기반시설도 중요하다.자원순환은 쓰레기를 어디에 버릴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제품을 만들고, 무엇을 구입하며, 얼마나 오래 사용한 뒤 어떤 방식으로 다시 순환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경제와 생활 방식의 전환이다.기자의 시선분리배출을 열심히 한다는 이유로 일회용품을 마음껏 소비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재활용 과정에도 수거와 운송, 세척, 파쇄, 재생을 위한 에너지와 비용이 들어간다. 오염되거나 여러 재질이 결합된 제품은 분리배출을 해도 실제 재활용으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자원순환의 출발점은 쓰레기통 앞이 아니라 물건을 구매하기 직전이다. ‘정말 필요한가’, ‘다시 채워 쓸 수 있는가’, ‘고쳐서 더 사용할 수 있는가’를 한 번 더 묻는 시민의 선택이 생산 방식까지 바꾼다.9월 6일 하루의 기념행사보다 중요한 것은 나머지 364일의 습관이다. 쓰지 않는 물건 하나를 나누고, 일회용품 하나를 거절하며, 버리려던 제품 하나를 고쳐 쓰는 작은 행동이 모일 때 자원순환은 구호가 아니라 일상이 된다.
    2026-09-03 07:08:03 정진욱
  • [지구촌 환경 핫이슈 TOP 5] 우주에서 잡아낸 메탄 범인 … ‘보이지 않는 온실가스’의 시대가 끝난다
    환경

    [지구촌 환경 핫이슈 TOP 5] 우주에서 잡아낸 메탄 범인 … ‘보이지 않는 온실가스’의 시대가 끝난다

    - UNEP, 30개 넘는 위성·AI 결합해 대형 메탄 배출원 추적 - 2026년 석유·가스에서 탄광·매립지까지 감시 확대 - 2025년 경보 대응률은 12% … “찾아내는 기술보다 움직이게 할 제도가 중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현장 작업자도 몰랐고 지방정부에는 자체 측정장비조차 없었다. 하지만 지상 수백㎞ 상공을 지나던 위성에는 거대한 메탄 기둥이 포착됐다. 유엔환경계획 산하 국제메탄배출관측소가 위성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르헨티나 추부트주의 한 유정에서 메탄이 지속적으로 새고 있었다. UNEP의 메탄경보대응시스템인 MARS는 지방정부 담당자에게 배출 위치와 규모를 통보했다.지방정부가 경보를 사업자에게 전달하자 운영사는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누출 지점은 예상하지 못했던 유정이었다. 해당 지층에서 가스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메탄 포집장치도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사업자는 가스를 회수하는 장비를 새로 설치했다. UNEP는 2025년 1월8일 후속 위성관측을 통해 해당 지점에서 메탄이 더 이상 탐지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UNEP 아르헨티나 사례에 따르면 누출이 지속된 기간 발생한 단기 기후영향은 휘발유 자동차 약 2만5000대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 것으로 평가됐다. 눈에 보이지 않던 유정 하나의 누출을 우주에서 찾아내 실제 수리로 연결한 사례다.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한 ‘단기 온난화 폭탄’메탄은 천연가스의 주성분이다. 무색·무취이며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다. 석유·가스전과 송유관, 석탄광산, 가축, 논, 하수처리시설, 쓰레기 매립지 등에서 발생한다.대기 중 체류기간은 약 10∼12년으로 이산화탄소보다 짧다. 하지만 배출 후 20년 동안의 온난화 효과는 같은 질량의 이산화탄소보다 약 80배 크다. 100년 기준으로도 약 28∼34배에 이른다.UNEP 메탄 자료에 의하면 산업혁명 이후 발생한 지구온난화의 약 30%가 메탄과 관련된 것으로 추산된다. 메탄은 대기 중에서 반응해 지표면 오존 생성에도 관여한다. 지표면 오존은 사람의 호흡기 건강을 해치고 농작물 생산량을 떨어뜨린다. 메탄의 짧은 수명은 약점이면서 기회다. 지금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 대기 중 농도 증가세와 단기 온난화 속도를 비교적 빠르게 낮출 수 있다.이산화탄소 감축이 장기 기후안정을 위한 브레이크라면 메탄 감축은 당장 달아오르는 지구의 속도를 줄이는 비상제동장치에 가깝다.국가 배출통계와 실제 배출량이 달랐다과거 각국의 메탄 배출량은 주로 시설 수와 생산량에 표준 배출계수를 곱해 계산했다.가스정 한 곳이 평균적으로 얼마를 배출하는지, 송유관 길이 1㎞에서 메탄이 얼마나 새는지 추정해 국가 전체 배출량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모든 시설을 직접 측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그러나 실제 누출은 평균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특정 밸브가 고장 나거나 압축기 밀봉장치가 마모되고, 가스 연소장치의 불꽃이 꺼지는 순간 대량의 메탄이 한꺼번에 방출된다.일부 시설에서는 짧은 기간의 비정상 배출이 연간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소수의 ‘슈퍼 배출원’이 지역 전체 배출량을 좌우하기도 한다.위성과 항공기, 드론, 지상센서를 이용한 실측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제출한 통계보다 실제 배출량이 훨씬 많은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사고성 누출과 간헐적 배출, 폐쇄되거나 버려진 유정이 공식 통계에서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온실가스 관리가 배출자의 자진신고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30개 위성과 AI가 만드는 ‘메탄 감시망’UNEP는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MARS 도입을 발표했다. 2023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4년 1월부터 본격 가동했다.MARS는 하나의 위성이 아니다. 서로 다른 탐지 능력을 가진 다수의 위성과 분석시스템을 연결한 국제 감시·통보 체계다.2026년 기준 MARS는 30개가 넘는 위성 관측기기의 자료와 과학적 분석, AI 모델을 결합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사용 가능한 위성기기를 35개 이상으로 설명한다.넓은 지역을 반복 관측하는 위성이 먼저 메탄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지역을 찾는다. 이후 공간해상도가 높은 위성자료를 이용해 배출 위치를 유전과 가스 처리시설, 파이프라인, 탄광, 매립지 같은 개별 시설로 좁힌다.AI는 대량의 위성영상에서 메탄 신호로 의심되는 패턴을 걸러내고 구름·먼지·지표 반사 등 환경 잡음과 구분한다. 주변 산업시설과 바람 방향, 기존 배출자료를 결합해 유력한 배출원을 찾는 과정에도 사용된다.다만 AI가 자동으로 기업의 책임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UNEP 전문가가 AI가 표시한 모든 탐지 결과를 다시 검토하고 과학적으로 확인한 뒤 경보를 보낸다.UNEP에 따르면 AI 도입 후 분석가는 기존보다 12∼15배 많은 자료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AI 기반 작업은 전문가 검토 이전에 최종 확인된 메탄 탐지의 약 80∼85%를 미리 찾아냈다. MARS는 2023년 이후 약 130만건의 위성 관측자료를 분석했다. 위성 탐지에서 현장 수리까지 5단계MARS가 기존 위성관측 사업과 다른 점은 메탄을 발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에 직접 알리고 현장조사와 감축 여부를 추적한다.MARS의 기본 대응 과정은 다음과 같다.1. 위성자료에서 대형 메탄 배출 신호를 탐지한다.2. AI와 전문가 분석으로 위치와 예상 배출원을 좁힌다.3. 해당 국가가 지정한 담당기관이나 사업자에게 경보를 보낸다.4. 운영사가 현장을 조사해 원인을 확인하고 수리·포집·연소 등 조치를 시행한다.5. 정부와 UNEP가 사업자의 답변 및 후속 위성관측을 통해 결과를 확인한다.IEA와 UNEP가 2026년 마련한 공동지침은 배출량과 반복성에 따라 사건을 긴급·신속·일반의 세 단계로 분류한다. 가장 긴급한 사건은 접수부터 조사·수리·검증·기록까지 30일 안에 마치도록 권고했다. 그 아래 단계는 각각 60일과 90일을 기준으로 제시했다.IEA·UNEP MARS 대응지침은 법적 강제규정이 아니다. 각국 정부가 담당기관에 조사와 자료 요구, 수리 명령 권한을 부여해야 실제 집행력을 갖는다.3500건이 넘는 경보 … 답변은 12%위성의 탐지능력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정부와 기업의 대응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UNEP는 2025년 3500건이 넘는 메탄 경보·통보를 관련 정부와 기업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상세한 답변을 받은 비율은 약 12%에 그쳤다. 전년도 약 1%보다 크게 늘었지만 10건 가운데 거의 9건은 조사 결과조차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여기서 ‘응답률 12%’가 ‘12%를 수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UNEP가 응답으로 인정하려면 정부나 기업이 경보의 원인을 조사하고 배출 사건과 조치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답변을 했더라도 실제 감축이 완료되지 않았을 수 있다. 반대로 현장에서 배출이 멈췄지만 정부가 UNEP에 결과를 전달하지 않아 미응답으로 분류됐을 가능성도 있다.낮은 응답률을 모두 기업의 고의적 무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담당기관과 법적 권한이 없거나 전문인력·현장 장비가 부족한 국가도 있다. 내전과 제재, 외딴 지역, 시설 소유권 분쟁 때문에 조사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그럼에도 12%라는 숫자는 위성자료만 공개한다고 자동으로 배출량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모든 국가가 움직였다면 메탄 600만톤 줄일 수 있었다IEA는 2025년 MARS가 포착한 사건에 모든 국가가 권고 일정대로 대응했다면 세계 석유·가스 부문의 메탄 배출량을 약 600만톤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IEA 세계 메탄 추적보고서 2026은 메탄의 20년 온난화 효과를 이산화탄소의 약 80배로 계산하면 약 4억8000만톤의 이산화탄소 상당량에 해당한다. 단순 환산이지만 슈퍼 배출원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얼마나 큰 단기 기후효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시설 전체를 새로 건설하지 않아도 밸브와 압축기 밀봉장치를 교체하고, 증기회수장치를 설치하거나 꺼진 플레어에 다시 불을 붙이는 것만으로 대량 배출을 막을 수 있다.IEA는 현재 사용 가능한 기술만으로 화석연료 부문 메탄 배출량의 약 70%, 약 8500만톤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가운데 3500만톤 이상은 회수한 가스를 판매하거나 사용했을 때 투자비를 상쇄할 수 있어 순비용 없이 감축할 수 있다.찾지 못해서 줄이지 못하는 단계에서, 찾아냈지만 움직이지 않아 줄이지 못하는 단계로 문제가 바뀌고 있다.아르헨티나·카자흐스탄·알제리에서 확인된 성과아르헨티나 추부트주 사례 외에도 MARS 경보가 실제 감축으로 이어진 사례가 늘고 있다.카자흐스탄의 한 유전에서는 시간당 약 6.9톤의 메탄이 배출되는 거대한 플룸이 발견됐다. UNEP는 해당 운영사와 정부에 경보를 전달했고 조사 결과 노후 파이프라인 구간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사업자는 파이프를 교체했고 이후 위성영상에서 배출 중단이 확인됐다.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작업자가 잉여가스를 태우는 플레어에 불을 붙이지 않아 약 48시간 동안 메탄이 그대로 배출됐다. 배출은 가스가 소진되며 멈췄지만 MARS 통보 이후 국영기업은 작업절차를 재점검하고 담당자들에게 경고했다.알제리에서는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누출이 위성관측과 정부·기업의 대응으로 수리됐다. UNEP는 이 조치의 단기 기후효과를 휘발유 자동차 약 50만대의 연간 배출을 없애는 것과 비교했다.2026년 중반 기준 MARS가 감축을 촉발하고 검증한 사례는 10개 국가 40건을 넘어섰다. 해당 배출원들이 방출한 것으로 추산되는 메탄은 약 120만톤이다.2026년부터 탄광·쓰레기 매립지도 감시MARS는 출범 초기 석유·가스 시설의 대형 배출원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2026년 5월 UNEP는 탐지·통보 범위를 탄광과 폐기물 처리시설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탄광에서는 석탄층에 갇혀 있던 메탄이 채굴 과정에서 빠져나온다. 특히 지하광산은 작업자의 폭발·질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메탄을 환기시설로 배출한다. 이를 포집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연소·산화하면 온난화 효과를 크게 낮출 수 있다.매립지에서는 음식물과 종이, 목재 같은 유기폐기물이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분해되며 메탄이 발생한다. 가스 포집관과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일부를 회수할 수 있지만 관리가 부족한 매립지에서는 틈새로 대량 배출된다.UNEP는 세계 대형 메탄 배출원 상위 50곳 가운데 상당수가 탄광과 폐기물 분야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석유·가스에 집중됐던 메탄 감시가 철강 공급망과 도시 폐기물 정책으로 확대되는 이유다. 농축산업 메탄은 위성만으로 찾기 어렵다인간 활동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주요 배출원에는 화석연료뿐 아니라 축산과 벼농사도 포함된다.소와 양의 소화과정, 가축분뇨, 물을 댄 논에서 메탄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배출은 넓은 지역에 낮은 농도로 분산돼 있어 한 지점에서 대량 배출되는 유정·파이프라인 누출보다 위성으로 특정하기 어렵다.농업 메탄은 사료 개선, 가축분뇨 처리, 논의 물 관리, 품종과 재배방식 변경 등을 결합해야 한다. 개별 농가를 위성으로 단속하는 방식보다 지역 단위 배출량 측정과 농업지원정책이 중요하다.MARS가 모든 메탄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대규모 산업 배출원을 신속히 찾는 도구라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위성도 구름과 바다 앞에서는 장님이 된다위성감시는 강력하지만 완전하지 않다.메탄 관측위성 상당수는 지표에서 반사된 햇빛이 대기를 통과할 때 나타나는 특정 파장의 흡수 신호를 분석한다. 구름이 많거나 햇빛이 약하면 관측이 어렵다.눈과 얼음, 울창한 산림, 복잡한 산악지형에서도 신호 해석이 어려워진다. 바다 위 해양플랫폼은 수면 반사 조건 때문에 육상시설보다 탐지가 제한될 수 있다. 고위도 지역은 겨울철 햇빛이 부족하다.위성이 한 지역을 통과하지 않는 시간에 짧게 발생한 누출도 놓칠 수 있다. 배출량이 탐지한계보다 작거나 여러 소규모 배출원이 넓게 흩어져 있으면 개별 시설로 특정하기 어렵다.UNEP가 공개하는 세계 50대 메탄 배출원 명단도 세계 모든 배출원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 아니다. 위성이 관측할 수 있었던 대형 배출원 가운데 상위 목록이다. 명단에 없다고 청정한 기업이나 국가라는 뜻은 아니다. 위성은 항공기·드론·차량·고정센서와 결합해야 한다. 우주에서 의심 지점을 찾고 현장에서 원인과 설비를 확인하는 다층 감시체계가 필요하다.AI가 판단하지만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있다AI는 수백만장의 위성영상을 빠르게 분류하지만 오탐과 누락 가능성이 있다.구름 가장자리와 지표 광물, 연기, 수증기, 센서오류가 메탄 신호처럼 보일 수 있다. 바람 방향을 잘못 추정하면 실제 배출원과 가까운 다른 사업장을 지목할 위험도 있다.UNEP가 AI 탐지 결과를 전문가가 재검토한 뒤 경보를 발송하는 이유다. 배출업체에 대한 과징금이나 법적 처분은 위성영상 하나가 아니라 현장조사와 검증된 측정자료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AI 모델의 학습자료와 판정기준, 탐지한계도 공개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이 특정 지역이나 기업에 더 많은 관측을 집중하면 통계적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환경감시 AI의 목표는 자동으로 범인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조사해야 할 지점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데 있다.메탄 경보는 처벌 명령이 아니다MARS는 국제 감시·통보 시스템이지 국제 환경경찰이 아니다.UNEP는 정부와 기업에 배출사건을 알리고 답변과 감축을 요청할 수 있지만 직접 현장에 들어가 시설을 수리하거나 벌금을 부과할 권한은 없다.2026년 초 기준 MARS 경보를 직접 받을 국가 담당자를 지정한 곳은 24개국과 9개 지방정부에 그쳤다. 담당자가 있어도 사업자에게 자료 제출과 수리를 명령할 법적 권한이 없으면 경보 전달에서 멈출 수 있다.효과를 높이려면 각국이 다음과 같은 제도를 갖춰야 한다.- MARS 경보를 받는 국가·지방정부 담당기관 지정- 사업자에게 현장조사와 자료 제출을 요구할 법적 권한- 긴급 누출에 대한 즉각적인 수리 명령- 반복 배출원에 대한 과징금과 허가조건 강화- 독립된 제3자 검증- 배출량과 정부 대응 결과 공개- 메탄을 회수한 기업에 대한 시장·재정 지원- 조사장비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지원UN 사무총장은 각국에 MARS 경보의 80% 이상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세계 평균 12%와는 큰 차이가 있다.기업에는 평판·금융·수출 위험위성자료가 공개되면 메탄 누출은 환경부서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투자자는 반복적으로 대형 누출을 방치하는 기업의 설비관리와 지배구조를 평가할 수 있다. 보험회사는 사고위험과 손실 가능성을 보험료에 반영할 수 있다. 가스 구매자는 공급망의 메탄 배출집약도를 계약조건에 포함할 수 있다.유럽연합은 수입 석유와 가스의 메탄 배출정보를 요구하는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메탄 집약도가 높은 연료가 시장 접근과 가격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기업이 국가 평균 배출계수 뒤에 숨는 시대에서 개별 유전·파이프라인·탄광·매립지의 실제 배출량이 거래조건이 되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한국도 위성경보를 국내 규제와 연결해야한국 역시 천연가스 공급망과 정유·석유화학시설, 폐광산, 하수처리시설, 가축분뇨, 폐기물 매립지에서 메탄이 발생한다.국가 온실가스 통계만으로는 개별 시설의 비정상 배출을 신속히 찾기 어렵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의 생산·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도 국내 소비의 공급망 배출에 포함된다.한국은 국제 위성자료와 국내 정지궤도 환경위성, 항공·드론·지상 측정망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 대형 누출이 확인됐을 때 어느 기관이 사업자에게 조사를 명령하고 결과를 공개할지도 사전에 정해야 한다.데이터를 확보하고도 부처 간 관할 논쟁이나 기업의 자율조치에만 맡긴다면 MARS가 보여준 12% 대응률의 한계를 되풀이할 수 있다.기자의 시선 "범인은 보이기 시작했지만 체포할 법은 부족하다"위성과 AI는 메탄 문제의 성격을 바꿨다. 과거에는 기업이 배출량을 신고하지 않으면 정부도 알기 어려웠다. 이제는 수백㎞ 상공에서 누출 위치와 규모를 찾아내고 수리 전후까지 비교할 수 있다.오염기업이 완전히 숨을 곳이 없어졌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구름과 바다, 산악지역, 소규모·간헐적 배출은 여전히 감시망의 틈에 남는다. 그러나 대형 메탄 배출을 몰랐다는 변명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문제는 기술 다음이다. 2025년 경보 대응률 12%는 위성이 범인을 찾아도 정부와 기업이 움직이지 않으면 데이터가 화면 속 붉은 점으로만 남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메탄 누출은 먼 미래의 신기술을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낡은 밸브와 파이프를 교체하고, 가스를 회수하며, 꺼진 플레어를 정상 작동시키고, 매립지 포집시설을 보완하면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다. 일부 조치는 회수한 가스를 판매해 비용까지 충당한다.위성은 범행 현장을 발견할 수 있지만 수리명령을 내리지 못한다. AI는 배출원을 좁힐 수 있지만 과징금을 부과하지 못한다. 실제 감축은 법과 행정, 기업의 현장 작업이 완성한다.‘보이지 않는 온실가스’의 시대는 기술적으로 끝나가고 있다. 이제 끝내야 할 것은 메탄이 보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책임을 묻지 않아 계속 배출되는 시대다.
    2026-09-03 07:07:56 안영준
  • [ESG 카드 뉴스] 9월 3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여사제(The High Priestess)’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3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여사제(The High Priestess)’ 

    9월 3일 목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여사제(The High Priestess)’입니다. 여사제는 ‘소비 전 잠시 멈춤’을 뜻합니다. 가치 소비무언가를 사기 전 '정말 필요한가?'를 질문해 보세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입니다.*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September 3, Thursday.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High Priestess.The High Priestess represents “pausing before you buy.”Practice conscious consumption. Before buying something, ask yourself, “Do I really need this?” Reducing unnecessary consumption is one of the most powerful ways to protect the environment.* This card-news series is part of an ESG campaign that reinterprets the key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an environmental len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03 07:07:46 정이든 청년기자
  • “농축산물 3.5% 하락이라는 통계는 맞지만, 그것이 곧 체감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행정

    “농축산물 3.5% 하락이라는 통계는 맞지만, 그것이 곧 체감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농업전문가 “평균 물가보다 주요 소비품목·유통단계별 가격 함께 살펴야”
    정부가 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3.5% 하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쌀과 쇠고기, 계란 등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식품·외식 물가도 상승하면서 정부 발표와 장바구니 체감물가 사이에 적지 않은 간극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지만 농축산물은 3.5% 하락했다고 밝혔다.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6.7% 하락했다. 최근 강우와 폭염에도 전반적인 작황이 양호했고 배추와 토마토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내려간 것이 전체 농산물 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문제는 전체 평균만으로 소비자가 실제 시장에서 느끼는 물가 부담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대표적인 주식인 쌀은 2025년산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쌀 가격은 올해 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7월 2일부터 20㎏당 6만1천 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쇠고기도 한육우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 감소에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 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높은 가격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계란 역시 가축전염병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8월 들어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산지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할 정도로 소매가격 안정이 빠르게 나타나는지는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특히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8월 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외식 물가는 2.7% 각각 올랐다. 원재료와 포장재, 유류비, 환율 등 생산·유통비용 상승이 누적되면서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먹거리 부담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 구조다.농식품부는 세제·자금 지원과 업계 협의를 통해 가격 인상 품목과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할인·판촉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쌀과 한우 등에 대해서도 할인 지원을 실시하고 계란은 추석 성수기까지 수입 신선란 공급과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할 방침이다.하지만 정부의 물가대책이 할인 지원이나 단기 공급 확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다. 할인행사는 행사 기간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정부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가격 안정이 지속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농업·유통 전문가들은 농축산물 물가를 평가할 때 전체 평균 상승률만 제시하기보다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주요 품목의 실제 소매가격과 산지·도매·소매 단계별 가격 변화를 함께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한 농업전문가는 “농산물 가격은 품목별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일부 품목의 큰 폭 하락이 전체 평균을 낮출 수 있다”며 “정부가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됐다고 평가하려면 쌀과 축산물, 계란 등 소비 빈도가 높은 품목에서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가격이 얼마나 내려갔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산지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소비자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다면 유통비용과 유통마진 등 어느 단계에서 가격 하락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지 점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농식품부가 밝힌 ‘농축산물 3.5% 하락’이라는 수치 자체는 공식 통계에 따른 결과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국민의 먹거리 부담이 줄었다고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배추나 토마토 가격이 내려 전체 평균을 낮추더라도 쌀과 쇠고기, 계란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식품과 외식 가격까지 상승한다면 소비자가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정부가 제시하는 평균 통계와 다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더욱이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정부 정책의 성과는 ‘할인을 얼마나 지원했느냐’보다 실제 시장가격이 얼마나 안정됐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최근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석 명절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가격 불안 요인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결국 정부가 말하는 ‘물가 안정’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평균 물가지수 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산지가격과 도매가격의 하락이 실제 소매가격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추적하고, 유통비용과 가격 결정 구조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정부 발표 속 숫자가 내려가는 것과 시장에서 소비자가 지갑을 열 때 느끼는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농식품 물가정책의 성과 역시 통계상의 하락률보다 국민의 장바구니에서 확인돼야 한다.
    2026-09-02 21:54:55 이정윤
  • “숨 막히는데 ‘보통’이라고?”… 시민은 ‘지옥철’, 통계는 ‘상쾌’한 서울 지하철의 기만
    행정

    “숨 막히는데 ‘보통’이라고?”… 시민은 ‘지옥철’, 통계는 ‘상쾌’한 서울 지하철의 기만

    비판·고발형: 144% 밀집도에도 ‘안전’하다는 교통공사… ‘지옥철’ 안 보이는 탁상행정
    “출근길은 지옥철인데 혼잡도는 ‘보통’?”… 현실 외면한 서울 지하철 지표 매일 아침 서울 지하철 7호선 중곡역에서 군자역 방면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32)씨는 열차 탑승 시도조차 쉽지 않다. 이씨는 “서로 몸을 밀쳐가며 타야 하고 숨이 막힐 지경인데, 이것이 관리 기준상 ‘보통’ 단계라는 사실을 최근 알고 황당했다”며 “현장 상황과 까마득히 떨어진 행정 편의적 수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서울 지하철의 혼잡도 산정 방식이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회근 의원(사진)은 제339회 임시회 서울교통공사 주요 업무보고에서 현행 지하철 혼잡도 산정 및 안내 체계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열차 혼잡도는 승차 정원 대비 실제 탑승인원 비율로 산정된다. 기준상 ▲150% 이하 ‘보통’ ▲150~170% ‘주의’ ▲170~190% ‘혼잡’ ▲190% 이상은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올해 2분기 최고 혼잡도를 기록한 2호선 사당→방배 구간(144.6%)과 7호선 중곡→군자 구간(144.0%) 역시 공식 통계상으로는 모두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김 의원은 “출근길 7호선을 직접 타본 시민들은 예외 없이 ‘지옥철’을 호소하는데, 공사의 분류표상으로는 단순 ‘보통’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심각한 괴리는 정책에 대한 시민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 역시 단순히 '칸당 탑승 인원 비율'만으로 혼잡도를 측정하는 방식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운다. 교통공학 분야의 한 전문가는 “열차 내부 좌석 배치, 입석 공간의 실질적 구조, 승객 이동 동선에 따라 승객이 체감하는 압박감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단순 인원 비율이 아닌 해외 주요 도시처럼 ‘제곱미터(㎡)당 승객 수’ 등 단위 면적당 밀도를 반영하는 다각적 지표 도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이러한 지적에 김 의원 또한 해외 사례를 적극 참고해 면적당 승객 수 등 보완 지표를 함께 도입할 것을 공사 측에 주문했다.아울러 열차 내부를 넘어 역사(Station) 자체의 혼잡도 안내 체계 마련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열차 내부 혼잡도는 일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대규모 행사나 집회 시 특정 역 승강장과 대합실에 인파가 얼마나 몰렸는지 사전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은 부재한 실정이다. ‘숫자 놀음’에 갇힌 안전… 시민 체감 기준으로 직시해야‘보통’이라는 단어가 주는 착시는 위험하다. 밀집도가 극에 달하는 출퇴근길 지하철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사고 위험과 직결되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서울교통공사가 과거 수치에 의존해 140%가 넘는 혼잡 상태를 ‘보통’이라 규정하는 것은 지표 관리의 편의를 시민 안전보다 우선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지표는 현장을 설명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한 도구여야지, 현장의 고통을 은폐하는 정당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단위 면적당 실제 승객 밀도를 측정한 체감 지표의 도입은 물론, 특정 역 인파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예보 시스템 구축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숫자상의 보통’에 안주하는 사이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은 매일 아침 위협받고 있다.
    2026-09-02 21:26:00 이정윤
  • “한강버스 5년간 135억 적자 전망…관광수단에 ‘대중교통 재정’ 지원 논란”
    행정

    “한강버스 5년간 135억 적자 전망…관광수단에 ‘대중교통 재정’ 지원 논란”

    흑자전환 전망 2028년으로 늦어져…서울시 재정지원 적정성 도마
    서울시가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추진한 한강버스의 운항결손액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13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면서 재정지원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현재 운항시간과 배차간격, 이동시간 등을 고려할 때 시민들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일상적인 대중교통인지, 관광·여가 기능을 중심으로 한 수상교통수단인지 정책적 성격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1)은 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 한강버스 운항결손에 대한 서울시 재정지원 문제를 지적하며 “현재 한강버스가 과연 대중교통인지, 관광 중심의 이동수단인지 정책적 정체성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한강버스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운항수입이 운항지출금에 미치지 못해 발생하는 운항결손액을 지원하고 있다.지난 제336회 정례회에서 의결된 업무협약 변경안에는 승선인력 기준을 현실화해 서울시와 협의된 추가 안전인력까지 인건비 보전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도 담겼다.김 의원은 재정지원 규모 자체보다 지원의 근거가 되는 한강버스의 ‘대중교통 기능’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한강버스가 출퇴근 시간대의 일상적인 교통수단보다 관광·여가 목적 이용에 가까운 운항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 대중교통이라는 정책적 전제를 바탕으로 운항결손을 계속 보전하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가 대중교통과 관광 기능을 함께 갖는 수상교통수단이며 현재 운항 형태가 완성된 모습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향후 재정 여건이 개선되면 운항시간을 확대해 출퇴근 시간에는 대중교통으로, 나머지 시간에는 관광·여가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발전시키겠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김 의원은 향후 계획과 현재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를 구분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맞섰다.김 의원은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이 충분하지 않음에도 대중교통이라는 제도적 틀을 유지하면서 운항결손을 서울시가 계속 보전하는 것이 적정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흑자전환 시점까지 서울시의 재정지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대중교통 기능을 갖추겠다’는 계획보다 실제 운항시간과 배차간격, 이동시간, 출퇴근 이용률 등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사업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통전문가 “대중교통 여부는 명칭 아닌 ‘통근 경쟁력’으로 판단해야”교통 분야에서는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용객 숫자만으로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일상적인 대중교통수단은 목적지까지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와 함께 배차간격, 선착장 접근성, 다른 대중교통과의 환승 편의성 등이 종합적으로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교통전문가는 “수상교통 자체가 관광과 대중교통 기능을 동시에 갖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공공재정을 투입해 대중교통으로 육성하려면 출퇴근 시간대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강버스 승선시간만 볼 것이 아니라 집이나 직장에서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시간, 대기시간, 승선시간, 하선 후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모두 포함해 지하철이나 버스와 비교해야 한다”며 “전체 이동시간에서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출퇴근 수요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초기 대중교통 사업을 단기간의 적자만으로 평가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새로운 교통수단은 이용 패턴이 정착되고 환승체계와 접근성이 개선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공공재정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는 “중요한 것은 적자가 발생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재정지원 기간에 이용률과 배차, 접근성, 환승 편의성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라며 “일정 기간마다 구체적인 성과지표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재정지원 규모와 연계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135억 적자보다 중요한 질문…‘무엇을 조건으로 지원하나’한강버스를 둘러싼 논쟁을 단순히 ‘적자냐 흑자냐’로 접근하면 핵심을 놓칠 수 있다.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에는 공공성이 존재한다.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일정 부분 재정을 투입할 수도 있다.따라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135억 원의 운항결손이 예상된다는 사실만으로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오히려 중요한 것은 서울시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시민의 세금을 투입하고 있느냐다. 한강버스를 대중교통이라고 규정한다면 평가 기준 역시 대중교통에 맞아야 한다.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은 충분한지, 지하철이나 버스보다 이동시간 경쟁력이 있는지, 선착장까지 접근하기 편리한지, 실제 이용객 가운데 출퇴근 목적 이용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반대로 실제 이용 형태가 관광과 여가 중심으로 굳어진다면 재정지원의 논리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사업과 시민의 일상적인 이동을 보장하는 대중교통에 같은 재정지원 논리를 적용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서울시가 제시한 2028년 흑자전환 전망도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흑자전환 예상 시점만 바라보면서 매년 발생하는 운항결손을 지원하기보다 이용객 증가와 출퇴근 이용률, 배차간격 단축, 환승 편의성 개선 등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여부를 시민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한강버스가 관광객에게 한강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과 서울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것은 서로 다른 성과다.한강버스가 두 가지 기능을 모두 목표로 한다면 더욱 명확한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 결국 논란의 핵심은 ‘한강버스에 왜 적자가 발생하느냐’가 아니라 ‘시민 세금으로 적자를 지원하는 동안 대중교통으로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느냐’에 있다.
    2026-09-02 17:04:34 이정윤
  • “탄천변 동측도로 집행률 7.2%…102억 잡았다 57억 감액, 20년 숙원 또 늦어지나
    행정

    “탄천변 동측도로 집행률 7.2%…102억 잡았다 57억 감액, 20년 숙원 또 늦어지나

    6월 말 기준 집행률 7.2% 그쳐…서울시 “자재 수급 문제 해소, 후속 공정 관리”
    안전전문가 “장기 공사일수록 공사구간 교통안전·시설물 관리 강화해야” 서울 송파지역의 장기 숙원사업인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사업이 올해 편성된 예산의 절반 이상을 감액하면서 또다시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특히 지난해 대규모 예산 이월에 이어 올해도 낮은 집행률과 감액이 반복되면서 실제 공정에 맞는 예산 편성과 사업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울특별시의회 임춘대 의원(사진)은 1일 제339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재난안전실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사업의 대규모 예산 감액과 공정 지연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서울시는 올해 본예산에 편성한 102억 원 가운데 55.9%인 57억 원을 이번 추경에서 감액했다.지난해에도 예산현액 55억5천만 원 가운데 약 36억 원이 이월됐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예산 집행률도 약 7.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임 의원은 “전년도에 대규모 예산을 이월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예산을 편성하고 절반 이상을 감액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공정과 예산을 보다 현실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시는 중동 정세 등에 따른 자재 수급 문제로 공사가 지연됐지만 현재 관련 상황이 해소된 만큼 후속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임 의원은 그러나 예산 확보 자체보다 계획한 시기에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보다 필요한 시기에 제대로 집행해 사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이상의 이월과 감액이 반복되지 않도록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전전문가 “공기 연장은 비용 문제 넘어 교통·공사현장 안전과 직결”안전 분야에서는 도로공사의 반복적인 공정 지연을 단순한 예산 집행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도로 확장공사는 기존 교통흐름을 유지하면서 공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시차로와 안전시설, 공사차량 출입구 등 관리해야 할 위험요인도 장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안전전문가는 “도로공사의 공기 지연은 사업비와 주민 불편뿐 아니라 공사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관리 기간이 그만큼 길어진다는 의미”라며 “공사가 장기화될 경우 임시 교통안전시설과 포장 상태, 야간 조명, 안내표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자재 수급과 같은 외부 변수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를 사업계획 단계에서 어느 정도 반영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정과 예산계획을 신속하게 조정하는 관리체계가 중요하다”며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하는 것 역시 안전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지연된 일정을 만회하는 과정에서도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2억 편성→57억 감액’…문제는 반복이다이번 탄천변 동측도로 사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57억 원이라는 감액 규모만이 아니다.지난해 예산현액 55억5천만 원 가운데 약 36억 원이 이월됐고, 올해 다시 102억 원을 편성했지만 6월 말 집행률은 7.2%에 그쳤다. 결국 이번 추경에서 본예산의 절반이 넘는 57억 원을 다시 줄이게 됐다.예산은 사업 추진의 의지를 보여주는 숫자이지만 실제 집행되지 않는다면 시민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특히 장기간 기다려온 지역 기반시설 사업이라면 매년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것보다 실제 공정에서 얼마가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에 맞춰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중동 정세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처럼 발주기관이 예상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변수가 발생한 이후 사업 일정과 예산을 얼마나 신속하고 현실적으로 조정했느냐다.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지연된 공기를 따라잡기 위해 후속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는 상황이다. 공기 단축이 품질이나 안전관리 소홀로 이어진다면 예산 조기 집행보다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사업은 오랜 기간 기다려온 지역 숙원사업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예산 확보 약속이 아니라 구체적인 공정표와 집행계획이다.서울시는 자재 수급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는 ‘얼마의 예산을 확보했는가’보다 ‘언제까지 어떤 공정을 완료했는가’로 사업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월과 감액이 다시 반복된다면 외부 여건만으로 사업 지연을 설명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2026-09-02 16:54:39 이정윤
  • 한강공원 CCTV 1,102대에 실시간 관제 2명…대형 행사 앞두고 안전관리 시험대
    행정

    한강공원 CCTV 1,102대에 실시간 관제 2명…대형 행사 앞두고 안전관리 시험대

    올해 한강공원 방문객 1억 명 전망…수영장 CCTV 136대 운영도 점검
    가을철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서울 한강공원의 안전관리 체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한강공원에 설치된 방범용 CCTV가 1,100대를 넘어섰지만 실시간 모니터링 인력이 교대근무 기준 2명에 불과해 AI 관제 고도화와 함께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위성찬 시의원(사진)은 1일 열린 제339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 한강공원 통합관제센터 운영과 대규모 행사 안전관리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위 의원에 따르면 한강공원 통합관제센터가 관리하는 방범용 CCTV는 총 1,102대에 달한다. 하지만 교대근무 특성상 실시간으로 화면을 모니터링하는 인력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위 의원은 AI 선별관제 도입 등으로 올해 상반기 관제 실적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면서 “지난해 8,689만 명을 넘어 올해 1억 명 이상의 방문객이 한강공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관제의 감지 정확도를 지속해서 높여 관제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강 수영장 안전관리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매년 50만 명 이상이 찾는 한강 수영장에는 CCTV 136대가 설치돼 있다. 위 의원은 올여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점검해 내년에는 시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대규모 행사에 대한 사전 통제의 중요성도 강조됐다.지난 5월 서울시는 한강공원 점용 승인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울트라마라톤 행사를 불허했다. 당시 행사는 약 3만 명이 몰리는 드론라이트쇼와 일정이 겹치면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위 의원은 서울시가 현수막을 통해 시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형사고발까지 검토한 대응에 대해 “절차를 무시하고 안전관리가 담보되지 않은 행사를 불허한 것은 사고 예방을 위한 타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안전전문가 “AI가 사고 막는 것 아냐…탐지 이후 현장 대응이 핵심”안전관리 전문가들은 CCTV 확대와 AI 관제 도입만으로 대규모 인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특히 CCTV 1,102대를 소수 인력이 직접 확인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AI가 이상행동이나 인파 밀집 상황을 선별하고 관제요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체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안전전문가는 “AI 관제는 수많은 CCTV 화면 가운데 위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먼저 찾아주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할 때 효과가 크다”며 “중요한 것은 위험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감지하느냐뿐 아니라 감지된 정보를 현장 안전요원과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에 얼마나 빠르게 전달하고 대응하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불꽃축제처럼 특정 시간대에 수십만 명이 이동하는 행사는 CCTV 숫자보다 주요 진출입로의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위험 수준에 따라 이동을 분산시키는 현장 통제가 중요하다”며 “통신 장애나 AI 오탐·미탐 등 기술적 상황까지 고려한 수동 관제와 현장 대응체계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CCTV 1,102대보다 중요한 ‘위험 발견 후 몇 분’한강공원의 안전관리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평상시 시민 이용뿐 아니라 불꽃축제와 드론쇼, 각종 공연·체육행사가 이어지면서 특정 시간과 장소에 대규모 인파가 집중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CCTV 1,102대를 실시간 관제하는 인력이 2명이라는 사실은 AI 선별관제가 왜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하지만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AI가 위험 상황을 포착하더라도 이를 확인하고 현장에 전달해 실제 인파를 분산하거나 출입을 통제하기까지 시간이 지체된다면 첨단 관제장비의 효과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특히 대규모 행사 안전관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화면을 확인하는 사후 관제가 아니라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예방 관제로 전환돼야 한다.인파가 어느 지점에 얼마나 빠르게 모이는지, 특정 출입구의 통행량이 위험 수준에 접근하는지 등을 조기에 파악하고 현장 안전요원에게 즉시 전달하는 체계가 핵심이다.행사 승인 단계의 원칙도 중요하다. 안전대책이 충분하지 않거나 승인 절차를 지키지 않은 행사를 허용한 뒤 현장에서 통제하는 것보다 사전에 위험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이어지는 가을철 한강공원 안전관리의 성패는 CCTV가 몇 대 설치돼 있느냐에만 달려 있지 않다. AI가 위험을 얼마나 빨리 발견하고, 관제센터가 이를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하며, 현장 인력이 몇 분 안에 움직일 수 있느냐가 실질적인 안전 수준을 결정한다.결국 ‘CCTV 1,102대’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신호가 포착된 이후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2026-09-02 16:47:37 이정윤
  • 1.7조 들면서 기준은 ‘주먹구구’… 서울시 균형발전, ‘깜깜이 선정’ 끊어내야
    행정

    1.7조 들면서 기준은 ‘주먹구구’… 서울시 균형발전, ‘깜깜이 선정’ 끊어내야

    서울시의회 임시회서 균형발전사업 선정 모호성 도마 위
    전문가 “근거 없는 지정이 지역 갈등 유발… 체계적 평가틀 구축해야” 서울시가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명목으로 매년 수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사업 선정 과정에서는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관행적 사업 선정 방식을 탈피하고, 계획 수립 단계부터 투명한 평가지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서울시의회 박희정 의원(사진)은 지난 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균형발전본부 소관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균형발전사업의 모호한 선정 프로세스를 집중 조명했다.박 시의원이 균형발전본부의 주요 업무보고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16개 대규모 과제는 사업의 타당성을 입증할 객관적 근거나 정밀한 수요조사 프로세스 없이 단순히 나열된 수준에 그쳤다. 이날 질의에서 박 의원은 “균형발전사업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장기 과제인 만큼, 사업이 끝난 뒤 잘했는지 따지는 결과 중심 평가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초기 계획 수립 단계부터 사업 추진 전 과정을 점검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평가 체계’가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해당 지역이 왜 선정됐는지 명확한 지표가 있어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소외 지역의 역차별 논란과 지역 간 갈등도 비로소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과거부터 제안되었던 사업이거나 차량기지 이전 등 새로운 개발지가 등장함에 따라 사업을 구상해 진행해 온 측면이 있다”며 객관적 지표가 부족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강 본부장은 “장기 사업 특성상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연구원의 연구 보고서 등을 면밀히 검토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도시계획 및 지역발전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서울시의 정책 프로세스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시계획학 과 교수는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이 정치적 이해관계나 관행적 결정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어느 지역에 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량적·정성적 데이터가 사전에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에서 제외된 지역은 상실감과 역차별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연구원이 제안한 ‘균형발전 역량 평가제’와 같이 계획 단계부터 성과 관리, 사후 영향 분석까지 연결되는 통합 평가지표 체계를 신속히 제도화해야 1조 7,000억 원이 넘는 혈세가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의 2026년 세출예산은 1조 7,808억 원에 달한다. 거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단순한 사업 나열식 행정에서 벗어나 타당성과 투명성을 갖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시점이다.
    2026-09-02 16:42:53 이정윤
  •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게임/리뷰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SSR+ 서포터 ‘선우 나래’ 추가…보호막·단일 아군 지원 특화
    넷마블이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신규 SSR+ 등급 캐릭터를 추가하며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새로운 캐릭터 출시와 기존 가주급 캐릭터의 밸런스 조정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의 덱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신규 SSR+ 등급 동료 ‘ 보물 사냥꾼 선우 나래’를 추가하고 ‘ 가문의 주인 트로이메라이’ 소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선우 나래’는 랭커가 된 이후 유적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다니며 보물 사냥꾼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게임에서는 아군 보호와 전투 지원에 특화된 서포터로 등장한다. 모든 아군에게 보호막을 생성하고 무작위로 금화 폭탄을 만들어 적에게 피해를 준다. 전투 시작 시 가장 가까운 아군에게 자신의 보물을 전달하는 기능도 갖춰 보스전에서 특정 아군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에 특화됐다. 넷마블은 오는 9월 16일까지 레볼루션 밸런스 리뉴얼을 적용한 ‘ 가문의 주인 트로이메라이’를 다시 획득할 수 있는 소환 이벤트도 진행한다.트로이메라이는 ‘ FUG의 수장 루슬렉’, ‘ 가문의 주인 구스트앙’, ‘ 가문의 주인 연 이랑’, ‘[월하익송] 우렉 마지노’, ‘ 가문의 주인 쿤 에드안’과 같은 가주급 등급 동료다. ‘크라켄’과 ‘코발트’를 소환해 아군을 강화하고 적군에게 약화 효과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원작 속 부리미의 특징을 전투에 반영했다. 신규 캐릭터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는 9월 16일까지 선우 나래 특별 소환과 ‘탭탭 플러스’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는 참여를 통해 암시장 티켓 등 각종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쿤 마스체니의 신규 의상도 추가된다. ‘행운의 돌림판’ 등 이벤트에서는 신규 동료와 가주급 동료 소환에 사용할 수 있는 암시장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의 관건으로 신규 고등급 캐릭터의 단순한 성능보다는 기존 캐릭터와의 조합 및 장기적인 밸런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전문가는 “수집형 RPG에서 새로운 캐릭터는 이용자의 덱 구성과 전투 전략에 변화를 주는 핵심 콘텐츠”라며 “특히 공격형 캐릭터가 아닌 보호와 지원에 특화된 서포터를 추가하는 것은 기존 캐릭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신규 캐릭터가 기존 캐릭터보다 지나치게 높은 효율을 보이면 이용자들이 사실상 새로운 캐릭터를 계속 확보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신규 캐릭터의 매력과 기존 캐릭터의 가치가 함께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밸런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 캐릭터 반갑지만 ‘또 뽑아야 하나’ 부담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신규 캐릭터와 이벤트가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인 동시에 추가적인 획득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집형 RPG는 새로운 고등급 캐릭터가 연이어 등장할 경우 기존에 육성한 캐릭터의 활용도가 낮아지거나 경쟁 콘텐츠에서 신규 캐릭터 확보 여부에 따라 체감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이벤트를 통해 암시장 티켓 등 보상을 제공하지만, 실제 이용자가 원하는 신규 캐릭터를 어느 정도의 플레이와 비용으로 확보하고 충분히 육성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결국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강한 캐릭터가 계속 추가되는 것만은 아니다. 무·소과금 이용자도 일정한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고, 이미 확보한 캐릭터 역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캐릭터 추가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캐릭터의 가치’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글로벌 조회수 53억회를 돌파한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원작의 방대한 캐릭터와 세계관은 수집형 RPG에 적합한 강점이지만, 역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 선우 나래 추가와 트로이메라이 밸런스 리뉴얼을 함께 볼 필요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신규 캐릭터를 출시하는 것만큼 기존 캐릭터의 성능을 다시 조정해 활용 가치를 높이는 작업은 장기 서비스 게임에서 중요하다. 이용자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확보한 캐릭터가 새로운 캐릭터 등장과 동시에 빠르게 경쟁력을 잃는다면 게임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업데이트의 평가는 선우 나래의 초기 흥행이나 소환 참여율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신규 서포터가 기존 덱에 얼마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지, 리뉴얼된 트로이메라이가 실제로 다시 활용되는지, 무·소과금 이용자도 업데이트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수집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이용자의 비용 부담과 캐릭터 가치 하락을 최소화하는 것. 신규 캐릭터가 계속 등장하는 수집형 RPG가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2026-09-02 14:00:53 이정윤
  • 수협, 中 충칭서 K-수산물 판로 넓힌다…95만 달러 수출 성과
    산업/재계

    수협, 中 충칭서 K-수산물 판로 넓힌다…95만 달러 수출 성과

    훠궈·호텔업계 겨냥 첫 B2B 상담회…현지 맞춤형 품목 공략
    수협중앙회가 중국 내륙 핵심 소비시장인 충칭에서 K-수산물의 새로운 판로 확보에 나섰다. 훠궈와 호텔 등 현지 외식산업 특성에 맞춰 공급 품목을 차별화한 전략을 앞세워 95만 달러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 성과를 거두면서 중국 내륙시장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수협중앙회는 지난달 말 중국 충칭 웨스틴 호텔에서 처음으로 B2B(기업 간 거래) 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약 95만 달러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해양수산부 해외시장개척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상담회는 중국 내륙지역의 HoReCa(호텔·레스토랑·케이터링·카페 등)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수산물의 외식업계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인구 약 3,200만 명의 충칭은 훠궈로 유명한 중국의 대표적인 내륙 소비도시다. 훠궈 식재료로 어묵과 오징어 등 다양한 수산물이 사용되는 데다 관광산업과 호텔업도 발달해 수산식품의 신규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다.수협은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훠궈와 호텔업계를 각각 겨냥한 ‘이원화 전략’을 내세웠다.5성급 이상 호텔에는 게살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수산물을 제안하고, 훠궈업계에는 어묵과 게맛살 등 수산가공품을 비롯해 오징어·명태 필레처럼 손질을 마쳐 바로 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방식에서도 벗어났다. 웨스틴 충칭 호텔 총주방장을 초청한 요리 시연회와 오찬 간담회를 열어 국내 수산식품의 활용 방법과 조리 편의성, 품질 등을 현지 외식업계 관계자들에게 직접 알렸다.상담회에는 국내 수산식품을 취급하는 현지 수입업체 10개사와 호텔·훠궈업계 관계자 30개사가 참여해 일대일 납품 상담을 진행했다.수산유통 전문가는 이번 상담회의 의미를 단순한 상담금액보다 ‘현지 식문화에 맞춘 시장 세분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수산 전문가는 “해외 수산물 시장에서는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그대로 수출하는 것보다 현지 소비자가 어떤 음식에 어떤 형태로 사용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충칭의 훠궈시장에는 조리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가공·전처리 제품을, 고급 호텔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은 시장별 수요를 구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번에 발표된 95만 달러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이 모두 실제 수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한 전문가는 “B2B 상담회의 성과는 상담이나 업무협약 규모보다 실제 발주와 지속적인 납품, 재구매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며 “냉동·냉장 물류비와 현지 유통망 확보, 가격 경쟁력, 통관 등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변수까지 관리해야 장기적인 시장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수협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는 국내 수산물을 현지 외식업계의 주방과 메뉴에 직접 안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상담 성과가 실제 납품과 메뉴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가고 HoReCa 시장을 겨냥한 신규 판로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95만 달러보다 중요한 것은 ‘두 번째 주문’이번 충칭 상담회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 수출의 무대를 연안 대도시 중심에서 내륙 소비시장으로 넓혔다는 점이다.특히 수산물은 지역의 음식문화와 조리방식에 따라 소비되는 품목과 형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충칭의 대표 음식인 훠궈에 어울리는 어묵·게맛살·오징어 등을 공급하고 고급 호텔에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물을 제안한 것은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해외 B2B 상담회의 계약·협약 규모가 곧바로 최종 수출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발주와 통관을 거쳐 현지 식당과 호텔의 메뉴에 올라가고, 이후 두 번째·세 번째 주문으로 연결돼야 안정적인 수출시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뿐 아니라 다른 수산물 수출국과의 가격 경쟁도 피하기 어렵다. 여기에 냉동·냉장 물류와 통관, 현지 유통망 확보 등 수산식품 특유의 비용 부담도 넘어야 할 과제다.결국 이번 95만 달러 성과는 충칭 시장 진출의 ‘완성’이라기보다 가능성을 확인한 출발점에 가깝다. 상담장에서 확보한 거래선을 실제 납품처로 만들고 일회성 주문을 지속적인 거래로 전환하는 후속 관리가 K-수산물의 중국 내륙시장 안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6-09-02 13:51:38 이정윤
  • 태양광 시장 커졌는데 국산은 뒷걸음질…중국산 70% 시대, 공급망 경고등
    국회/정당

    태양광 시장 커졌는데 국산은 뒷걸음질…중국산 70% 시대, 공급망 경고등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에너지산업 전문가는 중국산 태양광 모듈 비중 확대를 단순한 수입 증가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내 태양광 제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함께 가격과 발전효율, 기술력 등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에너지산업 전문가는 “중국산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진 배경에는 대규모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며 “국산 제품 사용을 확대하는 정책만으로는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정부 지원은 단순히 국내 생산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고효율 셀·모듈, 차세대 태양전지, 재활용 기술 등 중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사업에서도 가격뿐 아니라 탄소배출량, 공급망 안정성,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태양광 산업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정 국가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국제 정세나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자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확대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만드는가’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번 통계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시장의 성장과 국내 제조업의 성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국내 태양광 모듈 보급용량은 13.3% 증가했지만 국산 모듈 보급량은 오히려 16.5% 감소했다. 시장의 파이가 커졌음에도 국내 기업이 그 성장의 수혜를 충분히 가져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중국산 제품을 배제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산 제품을 정책적으로 보호하는 방식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재생에너지 설치비용 상승과 소비자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정책의 초점은 ‘중국산을 얼마나 줄일 것인가’보다 ‘국산 제품이 어떻게 경쟁력을 되찾을 것인가’에 맞춰질 필요가 있다. 국내생산세액공제 역시 생산량 확대라는 단기적인 성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핵심 소재·부품 공급망 구축, 고효율 제품 개발과 연계해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탄소중립을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늘리면서 정작 핵심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한다면 에너지 전환에 또 다른 공급망 위험을 안게 될 수 있다.태양광 보급 확대와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6-09-02 13:32:06 이정윤
  • [ESG 카드 뉴스] 9월 2일, 오늘의 환경 타로 ... ‘마법사(The Magician)’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2일, 오늘의 환경 타로 ... ‘마법사(The Magician)’ 

    9월 2일 수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마법사(The Magician)’입니다. 마법사는 ‘버려진 물건의 변신’을 뜻합니다. 업사이클링자원을 창조적으로 재활용해 보세요. 양말목 냄비받침이나 버려진 현수막 가방처럼 버려지는 물건에 새 생명을 줍니다.*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September 2, Wednesday.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Magician.The Magician represents “transforming discarded items.”Get creative with upcycling. Give discarded items new life by turning old sock loops into trivets or used banners into bags.This card-news series is part of an ESG campaign that reinterprets the key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an environmental len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02 10:44:18 정이든 청년기자
  • [지구촌 환경 핫이슈 TOP 5] 하늘에서 탄소를 빨아들이는 공장 … ‘50만톤 실험’의 명암
    환경

    [지구촌 환경 핫이슈 TOP 5] 하늘에서 탄소를 빨아들이는 공장 … ‘50만톤 실험’의 명암

    - 텍사스 ‘스트라토스’, 2026년 말 완전 가동 목표…당초 일정 거듭 연기 - 현무암·바이오차·유기폐기물 저장 등 탄소제거 기술 경쟁 본격화 - 세계 배출량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감축 대신하는 화석연료 면죄부 경계해야
    인류는 200년 넘게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를 태우며 지하에 묻혀 있던 탄소를 대기 중으로 끌어냈다. 이제 공기 중에 퍼진 이산화탄소를 다시 모아 땅속에 넣겠다는 거대한 역방향 실험이 시작됐다. 미국 텍사스주 서부 퍼미안 분지에 건설된 ‘스트라토스(STRATOS)’는 그 실험의 상징이다. 석유회사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의 탄소관리 자회사 1PointFive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추진한 이 시설은 완전 가동 시 공기에서 연간 최대 5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분리해 지하에 저장하도록 설계됐다.기존 세계 최대 직접공기포집 시설보다 설계용량이 10배 이상 크다. 계획대로 가동된다면 직접공기포집 기술이 소규모 실증설비에서 산업시설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험대가 된다.그러나 스트라토스는 아직 ‘연간 50만톤을 제거하는 공장’이 아니다. 50만톤은 완전 가동을 전제로 한 설계용량이다. 당초 2024년 말 또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졌다. 2026년 시운전 과정에서도 일부 비공정 설비에 문제가 발생해 수리가 진행됐다. 옥시덴털은 3·4번 설비열차 수리와 시운전을 거쳐 2026년 말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거대한 설계 숫자와 실제 검증된 제거량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CCS와 CDR은 서로 다른 기술탄소포집이라는 말은 여러 기술을 한꺼번에 지칭해 혼란을 일으킨다.화력발전소나 시멘트·철강·수소 공장의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저장하는 기술은 탄소포집·저장(CCS)이다. 이 기술은 공장에서 발생할 배출량의 일부가 대기로 나가는 것을 막는다. 배출 회피 또는 감축 기술이지, 이미 대기 중에 쌓인 탄소를 줄이는 것은 아니다.반면 탄소제거(CDR)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실제로 꺼내 육상·해양·암석·지질층 등에 저장하는 활동이다. 제거된 양이 생산·운송·저장 과정에서 새로 발생한 배출량보다 많아야 순제거로 인정할 수 있다.직접공기포집(DAC)은 CDR에 사용되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공기를 장치 안으로 끌어들여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흡수한 뒤 분리한다. 포집된 탄소를 지하에 영구 저장하면 직접공기포집·저장(DACCS)이 된다.반대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합성연료나 탄산음료처럼 짧은 기간 사용한 뒤 다시 대기로 배출하면 영구적인 탄소제거로 보기 어렵다. 공기 2500톤에서 이산화탄소 1톤 찾기화력발전소의 배기가스에는 이산화탄소가 비교적 높은 농도로 들어 있다. 반면 일반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0.04%에 불과하다.대략 공기 2500톤 이상을 처리해야 이산화탄소 1톤에 해당하는 양을 만날 수 있다. 실제 설비에서는 포집효율과 공기 흐름, 수분, 온도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더 많은 공기를 움직여야 한다.직접 공기포집 시설에 거대한 팬과 넓은 접촉면이 필요한 이유다.스트라토스는 액체 흡수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대형 팬으로 공기를 끌어들여 이산화탄소와 반응하는 알칼리성 용액에 접촉시킨다. 이후 여러 화학반응과 고온 재생과정을 거쳐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분리한다.분리된 이산화탄소는 압축돼 파이프라인 또는 관련 설비를 거쳐 깊은 지질층에 주입된다. 흡수제는 재생해 다시 사용한다.문제는 흡수제를 재생하고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데 많은 열과 전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ARPA-E 자료에 따르면 직접공기포집은 기술에 따라 이산화탄소 1톤을 제거하는 데 최대 약 10GJ의 에너지가 필요할 수 있다.이 에너지를 석탄이나 천연가스로 공급하면 탄소를 포집하면서 또 다른 탄소를 배출하는 모순이 발생한다. 천연가스 채굴·수송 과정에서 누출되는 메탄까지 포함하면 순제거량은 더 작아질 수 있다.따라서 시설 정면에 표시된 ‘포집량’보다 전력·열 생산과 자재, 운송, 압축, 지중주입을 모두 뺀 ‘순제거량’이 중요하다.연간 50만톤, 세계 배출량의 0.001% 수준연간 50만톤은 개별 탄소제거 시설로는 매우 큰 규모다. 그러나 세계 배출량과 비교하면 극히 작다.세계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약 380억톤에 이른다. 스트라토스가 설계용량을 매년 100% 달성하고 모든 과정이 순제거로 인정된다고 가정해도 세계 연간 에너지 배출량의 약 0.0013%에 해당한다.세계 배출량 1년치를 제거하려면 이론적으로 스트라토스와 같은 시설 약 7만6000개가 1년 동안 완전 가동돼야 한다. 여기에는 각 시설에 필요한 에너지와 흡수제, 철강, 시멘트, 파이프라인, 지중저장소가 고려되지 않았다.스트라토스의 의미는 세계 배출량을 당장 크게 줄이는 데 있지 않다. 대형 직접공기포집 시설이 실제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어느 정도 에너지를 소비하는지, 설계용량과 실제 제거량 사이에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는 데 있다.2년 지연된 스트라토스 … 상용화의 현실 보여줘스트라토스는 당초 일정보다 가동이 계속 늦어졌다. 2026년 시운전 중 발견된 문제는 핵심 포집공정보다 주변 구성품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대형 설비를 상용 규모로 통합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실험실에서 흡수제의 성능이 좋다고 해서 수만 개의 부품과 팬, 펌프, 열교환기, 재생설비가 연결된 공장이 곧바로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가동률도 중요하다. 연간 50만톤 설비가 정비와 고장, 에너지 부족으로 절반만 가동되면 실제 포집량은 25만톤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시설 운영에서 발생한 배출량을 빼면 인증 가능한 순제거량은 더 적어진다.스트라토스의 최종 성적표는 준공식이 아니라 다음 자료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 실제 연간 포집량- 설계용량 대비 가동률- 이산화탄소 1톤당 전력·열 사용량- 시설 전체 생애주기 배출량- 지하에 주입한 양과 누출 여부- 제거 1톤당 총비용- 정부 보조금과 세제혜택 비중- 판매된 탄소배출권과 실제 저장량의 일치 여부2026년 8월 현재 스트라토스는 완전 가동 후 실적을 발표한 시설이 아니라 시운전과 수리를 거쳐 연말 가동을 목표로 하는 시설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1PointFive 스트라토스 프로젝트포집한 탄소는 어디에 저장하나직접공기포집이 실제 탄소제거가 되려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장기간 격리해야 한다.미 EPA 허가 관련 보도에 따르면 스트라토스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압축해 텍사스 지하 염수층에 저장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지하수 보호를 위해 별도의 Class VI 주입정 허가를 부여했다. 운영사는 주입 전 지질조사와 압력관리, 지하수 감시, 폐쇄 후 모니터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적절한 지질층에 주입된 이산화탄소는 암석 틈에 갇히거나 염수에 녹고, 장기적으로 일부가 광물과 반응해 고정될 수 있다.하지만 저장소 선정과 누출 감시, 지하 압력, 유발지진, 폐쇄 후 책임을 둘러싼 문제가 남는다. 운영회사가 수십 년 뒤 사라졌을 때 누가 저장소를 관리할지도 정해야 한다.포집량만 측정하고 저장 과정의 누출과 장기 안정성을 확인하지 않으면 탄소제거의 완결성이 확보되지 않는다.제거 비용 1톤당 수백달러 … 100달러 목표는 아직 멀어직접공기포집의 가장 큰 장벽은 비용이다.현재 DAC 비용은 기술과 에너지원, 금융비용, 시설 규모에 따라 이산화탄소 1톤당 수백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까지 다양하게 추정된다. 실제 초기 상업시설의 순제거 비용은 400∼700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국제에너지기구 IEA 온실가스 연구개발프로그램 비용 평가는 기술혁신과 대규모 보급, 값싼 재생에너지를 전제로 장기적으로 1톤당 100달러 아래로 낮아질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러나 최근 분석에서는 대형 액체식 DAC가 충분히 보급된 뒤에도 순제거 비용이 약 150∼230달러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너지 비용이 전체 비용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이 높으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빅테크·금융·항공기업에 시장이 집중된다. 정부 보조금과 세제지원이 줄거나 기업의 탄소중립 약속이 후퇴하면 수요도 급격히 줄 수 있다.기술의 성패는 탄소를 잡을 수 있느냐뿐 아니라 누가 그 비용을 지속적으로 지불하느냐에 달렸다.숲이 제거하는 탄소와 기계가 제거하는 탄소2026년 세계에서 제거되는 이산화탄소는 연간 약 22억톤으로 추산된다. 숫자만 보면 스트라토스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그러나 대부분은 신규 기계설비가 아니라 조림·재조림·산림관리 등 전통적인 육상 흡수원에서 나온다. 직접공기포집, 바이오차, 강화 암석풍화 같은 신규 CDR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0.1%에 불과하다.세계 탄소제거 현황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를 1.5도 안팎으로 제한하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서는 2050년 연간 약 70억∼90억톤의 탄소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 현재 연간 약 22억톤에서 네 배가량 늘려야 한다. 특히 영구성이 높은 신규 제거기술은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확대돼야 한다. 나무와 토양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생태계 복원 효과가 있지만 산불·가뭄·벌목·병해충으로 저장한 탄소가 다시 배출될 수 있다. 넓은 토지가 필요해 식량생산과 지역주민의 토지권을 침해할 가능성도 있다.지질저장과 광물화는 수백년에서 수천년의 영구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이 높다. 어느 한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서로 다른 제거기술을 목적과 지역에 맞게 조합해야 한다.현무암을 논에 뿌려 탄소를 돌로 바꾼다2025년 1억달러 규모의 XPRIZE 탄소제거 대회에서 대상과 상금 5000만달러를 받은 기업은 거대한 기계식 포집설비가 아니었다.Mati Carbon은 인도와 아프리카의 소규모 농경지에 잘게 부순 현무암을 뿌리는 ‘강화 암석풍화’ 기술을 제시했다.자연에서는 빗물에 녹은 이산화탄소가 약한 탄산을 만들고, 이 물이 규산염 암석과 반응한다. 이 과정에서 탄소는 중탄산이온 형태로 바뀌어 물을 따라 이동하고, 장기간 저장될 수 있다.Mati Carbon은 이 자연풍화를 빠르게 만들기 위해 현무암을 잘게 분쇄해 표면적을 넓힌 뒤 논과 밭에 살포한다. 현무암에서 나온 칼슘·마그네슘 등은 산성화된 토양을 개선하고 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XPRIZE는 Mati Carbon이 농민과 협력해 실제 현장에 기술을 적용하고, 제거량을 측정·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현무암을 채굴하고 분쇄·운송하는 과정에서 에너지와 탄소가 사용된다. 지역별 토양과 강수량, 온도에 따라 반응속도도 다르다. 실제 제거량을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최대 과제다.암석을 얼마나 뿌렸는지가 아니라 그 가운데 얼마가 실제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반응했고, 얼마나 오래 저장됐는지를 입증해야 한다.바이오차·유기폐기물 저장도 상용화 경쟁XPRIZE 준우승 기술들은 탄소제거가 하나의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바이오차프랑스 기업 NetZero는 작물 부산물을 산소가 적은 조건에서 열분해해 바이오차를 만든다. 식물이 성장하며 흡수한 탄소 일부를 잘 분해되지 않는 고체 형태로 바꿔 토양에 저장한다.토양의 수분 보유력과 비옥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원료를 지속 가능하게 조달해야 한다. 바이오차 생산을 위해 산림을 훼손하거나 농업잔재를 과도하게 수거하면 생태계 편익이 사라질 수 있다.유기폐기물 지중 저장Vaulted Deep은 처리하기 어려운 유기폐기물을 슬러리 형태로 만들어 깊은 지하층에 주입한다. 폐기물이 분해되며 메탄을 발생시키는 것을 막고 유기탄소를 장기간 격리한다는 개념이다.그러나 지하수 오염과 주입정 안정성, 저장물질의 장기 변화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해양 탄소제거해수의 알칼리도를 높여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더 흡수하게 하거나 해수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분리하는 기술도 시험 중이다.바다는 막대한 탄소를 저장할 잠재력이 있지만 해양 생태계와 화학 조성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 제거량이 실제로 얼마나 추가됐는지 측정하는 것도 어렵다.탄소배출권 1장과 실제 제거 1톤은 같은가CDR 산업은 탄소배출권 판매에 크게 의존한다. 기업은 제거사업에 돈을 지불하고 이산화탄소 1톤을 제거했다는 인증서를 구매한다.그러나 탄소배출권 1장이 항상 실제 순제거 1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시설 운영에 사용된 에너지와 원료 생산·운송 배출량을 빼야 한다. 나무나 토양처럼 탄소가 다시 배출될 수 있는 방식은 영구성 위험도 반영해야 한다. 같은 제거량을 사업자와 국가, 구매기업이 중복으로 계산해서도 안 된다.탄소제거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다음 사항이 공개돼야 한다.- 기준선보다 추가로 제거된 탄소인지- 전체 생애주기를 반영한 순제거량인지- 저장기간이 몇 년인지- 누출과 재배출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제3자 검증을 받았는지- 동일 제거량이 이중 판매되지 않았는지- 제거 실패 시 누가 보상할 것인지탄소제거 산업의 핵심 기술은 팬이나 흡수제뿐 아니라 측정·보고·검증, 즉 MRV 체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석유회사가 탄소제거를 주도하는 역설스트라토스의 모기업은 세계적인 석유·가스 생산회사 옥시덴털이다. 옥시덴털은 DAC 기술기업 Carbon Engineering을 인수하고 탄소제거 사업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추진하고 있다.석유회사는 대형 화학공장과 파이프라인, 지질탐사, 지하주입 설비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 DAC와 지중저장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동시에 근본적인 이해상충이 발생한다. 탄소제거 기술이 대규모로 가능하다는 주장이 석유와 가스 생산을 계속하는 명분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갈된 유전에 주입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석유회수증진법(EOR)에 사용하면 제거사업이 추가 화석연료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라토스는 지하 염수층 영구저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모기업의 석유사업과 탄소제거 전략을 분리해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된다.CDR은 시멘트 공정배출이나 일부 농업·항공처럼 완전히 없애기 어려운 ‘잔여배출’을 상쇄하는 데 우선 사용해야 한다. 계속 배출하기 쉬운 산업이 비싼 제거 크레디트를 구매해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탄소제거가 지구를 과거로 되돌리지는 못한다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면 장기적으로 온난화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모든 피해를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빙하 붕괴와 생태계 멸종, 해수면 상승, 영구동토 융해, 해양순환 변화 가운데 일부는 탄소농도가 낮아져도 수십 년에서 수천 년간 지속될 수 있다.먼저 배출해 온도를 1.5도 이상 올린 뒤 미래 기술로 탄소를 제거하면 된다는 ‘오버슈트’ 전략은 위험하다. 탄소제거 기술이 예상만큼 확대되지 않거나 비용이 떨어지지 않으면 인류는 높은 온도와 막대한 부채만 떠안게 된다.CDR은 보험이 될 수 있지만 사고를 예방하는 브레이크를 대신할 수는 없다.기자의 시선 "탄소를 빨아들이기 전에 배출 밸브부터 잠가야 한다"스트라토스는 실패해도 의미가 있고 성공해도 한계가 분명한 실험이다.성공한다면 대형 직접공기포집 시설의 실제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 가동률, 지중저장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기술이 반복 건설을 통해 저렴해질 가능성도 시험할 수 있다.실패하거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탄소중립 계획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미래 제거량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길 것이다.연간 50만톤은 개별 공장으로는 거대한 숫자지만 세계 연간 에너지 배출량의 약 0.001%에 불과하다. 한쪽에서 공기 중 탄소를 어렵게 제거하는 동안 다른 쪽에서 새로운 유전과 가스전, 석탄발전소를 확대한다면 제거기술은 끝없는 뒤처리를 맡게 된다.가장 저렴하고 확실한 탄소대책은 애초에 배출하지 않는 것이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전기화, 화석연료 감축이 먼저고 탄소제거는 그 뒤에 남는 배출을 처리해야 한다.인류는 결국 대기 중 이산화탄소 일부를 제거해야 한다. 이미 너무 많은 탄소를 배출했고 농업·산업 공정처럼 완전히 없애기 어려운 배출도 남기 때문이다. 문제는 CDR의 존재가 아니라 사용 순서다.탄소제거를 감축과 분리해 추진하면 필요한 기후기술이 된다. 감축 대신 사용하면 화석연료 산업의 수명연장 장치가 된다.하늘에서 탄소를 빨아들이는 공장은 인류의 기술적 자신감을 보여준다. 동시에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버리는 것은 너무 쉬웠지만 다시 꺼내는 일은 얼마나 비싸고 어려운지를 증명하는 거대한 경고판이기도 하다.
    2026-09-02 10:44:13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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