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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서울 주거정책 시험대 오른 주택공간위원회… 차인영 부위원장에게 쏠리는 책임과 과제
    국회/정당

    서울 주거정책 시험대 오른 주택공간위원회… 차인영 부위원장에게 쏠리는 책임과 과제

    재건축·재개발부터 공공주택까지… 서울 주거정책 이끌 중책 맡아
    서울시의회 제12대 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주택공간위원회도 새로운 지도부를 갖췄다. 차인영 시의원(사진)이 부위원장에 선임됐지만, 이번 인선의 의미는 직책 하나가 늘어난 데 있지 않다. 서울 시민들이 체감하는 주거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택정책을 심의·감독하는 핵심 상임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서울의 집값과 전세시장 불안, 재건축·재개발 갈등, 공공주택 공급 부족, 노후 주거환경 개선 등 산적한 현안을 고려하면 주택공간위원회는 서울시의회에서도 가장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는 상임위원회 가운데 하나다.'공급 확대'와 '주거 안정' 사이의 균형이 숙제주택공간위원회는 서울시 주택실과 미래공간기획관, 디지털도시국,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서울AI재단 등을 소관으로 한다. 단순히 아파트를 더 짓는 문제를 넘어 도시공간 재편과 주거복지, 스마트도시 정책까지 폭넓게 다루는 곳이다.최근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 빨라질수록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과 기반시설 부족, 원주민 이주 문제도 함께 커지고 있다.결국 주택공간위원회는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과 공공성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경험은 강점… 이제는 결과를 보여줄 차례차인영 부위원장은 영등포구의회에서 두 차례 의정활동을 하며 지방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이러한 경험은 서울시의회에서도 정책 조정과 위원회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하지만 시민들이 평가하는 기준은 경력이나 직함이 아니다.재건축 사업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추진됐는지, 공공주택 정책이 실질적인 주거 안정으로 이어졌는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했는지가 결국 의정활동의 성과를 결정하게 된다.부위원장은 위원장을 보좌하는 자리이지만, 동시에 위원회 운영의 균형추 역할도 맡는다. 여야 의원 간 의견을 조율하고 집행부와 소통하면서도 필요한 경우에는 정책의 문제점을 분명하게 지적해야 하는 자리다.서울 주거정책, 시민 눈높이에서 점검해야서울의 주택 문제는 공급 확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청년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고령층 주거복지, 재건축 지역 주민 갈등, 공공임대 품질 개선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다. 숫자로만 공급 실적을 평가하기보다 시민들이 실제로 얼마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누리고 있는지가 정책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차 부위원장도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책임 있게 견제하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의지가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직책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주택공간위원회는 서울시 주거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상임위원회다. 이번 부위원장 선임 역시 단순한 인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재건축과 재개발의 속도, 공공주택 공급의 실효성, 도시공간의 균형 발전, 주거복지 확대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이번 인선의 의미도 커질 것이다.결국 시민들이 기억하는 것은 누가 부위원장이 되었느냐가 아니라, 그 기간 동안 서울의 주거 문제가 얼마나 개선됐느냐다. 제12대 전반기 주택공간위원회가 서울시 집행부의 정책을 충실히 견제하면서도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6-07-27 10:24:27 이정윤
  • 방배5구역 '학군 갈등' 확산… 학교 수용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이다
    국회/정당

    방배5구역 '학군 갈등' 확산… 학교 수용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이다

    방배초 포화에 이수초 분산 배정 추진… 주민들 "통학 안전 먼저" 반발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방배' 입주가 다가오면서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교육청은 방배초등학교의 학생 수용 한계를 이유로 일부 학생을 이수초등학교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위험한 통학로를 이유로 방배초 일괄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논란은 단순한 학군 조정 문제가 아니다. 학교 시설의 수용능력과 학생들의 안전이라는 두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표적인 도시개발 후유증이라는 점에서 교육행정의 새로운 과제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의회 고광민 도시계획균형위원장(사진)은 지난 23일 방배5구역 현대건설 사무실에서 신동욱 국회의원과 함께 '방배초·이수초 통학구역 조정 간담회'를 열고 교육청과 서초구청, 주민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재건축은 끝났지만 교육 인프라는 제자리 방배5구역은 대규모 재건축 사업을 통해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교육 인프라는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규 입주로 초등학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배초는 이미 수용 한계에 근접했고, 교육청은 학생 일부를 이수초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정적인 학생 배치보다 통학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수초 방향 통학로는 차량 통행이 많고 어린 학생들이 혼자 이동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적지 않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결국 학급 수를 맞추기 위한 행정적 판단과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이라는 현실적 문제가 충돌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행정의 기준은 '수용능력'인가 '학생 안전'인가 이번 간담회에서도 핵심 쟁점은 명확했다. 교육청은 학교 수용 여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정 학교에 학생이 집중될 경우 과밀학급이 발생하고 교육환경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민들은 학교 시설보다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같은 단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서로 다른 학교로 배정되면서 통학 동선이 복잡해지고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고광민 위원장 역시 "학생 수용 여력은 이해하지만 아이들의 안전과 맞바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교육청의 전향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반복되는 '입주 후 학교 부족'… 근본 대책 필요 이번 방배5구역 사례는 서울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낸다. 도시개발 계획은 빠르게 진행되지만 학교 신설이나 증축, 통학환경 개선은 뒤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국 입주가 임박한 시점에서 학생 배치 문제를 놓고 교육청과 주민들이 갈등을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배정은 단순히 학생 수를 나누는 행정 절차가 아니다. 학생들의 생활권과 안전, 교육의 질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정책 결정이다. 특히 초등학생은 보호자의 동행 없이 통학하는 경우가 많아 통학로 안전은 교육환경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학생 중심 해법이 필요한 시점 이번 간담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교육청과 지자체가 같은 자리에서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간담회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청은 과밀학급 문제와 학생 안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학급 증설이나 교실 확보, 통학안전시설 확충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도시개발은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그 공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은 어린 학생들이다. 학교 배정의 기준 역시 행정 편의가 아니라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방배5구역 학군 논란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이어질 서울 도심 재건축 사업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사례가 학생 안전을 중심에 둔 교육행정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026-07-27 10:05:44 이정윤
  • 불법사금융과의 전쟁, 광고부터 끊어야 한다… 윤준병 '불법 대부광고 차단법' 승부수
    경제

    불법사금융과의 전쟁, 광고부터 끊어야 한다… 윤준병 '불법 대부광고 차단법' 승부수

    "대출이 아니라 덫이었다"… 온라인 불법광고가 서민을 노린다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스마트폰 화면에 뜨는 대출 광고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희망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생 벗어나기 어려운 빚의 굴레가 되기도 한다. 최근 불법사금융은 골목 전단지 대신 SNS와 인터넷 광고를 무기로 삼고 있다. 짧은 영상과 검색광고, 메신저 링크를 통해 접근하는 방식은 더욱 교묘해졌고, 피해자는 대부분 급전이 필요한 서민과 취약계층이다.문제는 현행 제도가 이러한 온라인 광고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광고는 몇 분 만에 올라오고 삭제되지만, 제재는 그보다 훨씬 늦다. 결국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단속이 시작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윤준병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른바 '불법 대부광고 차단법'은 규제의 초점을 '불법 대출'이 아닌 '불법 광고' 자체에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자율심의의 한계… 법적 강제력 확보가 핵심현재 대부업 광고 심의는 대부업 및 대부중개업협회의 자율심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관련 권한은 시행령에 근거하고 있어 법적 강제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특히 온라인 공간에서는 허위·과장 광고와 미등록 대부업체 광고가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이를 즉각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은 제한적이다. 광고가 삭제되기 전 이미 수많은 이용자가 노출되고, 일부는 실제 불법 대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윤 의원의 개정안은 이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대부광고 사전심의를 법률에 명시하고, 협회가 위법 광고에 대해 시정 또는 사용중단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도록 했다. 또한 광고 심의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불법 광고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규제 강화만으로 끝나선 안 된다이번 법안은 분명 기존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서 불법사금융 광고가 하루아침에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불법업체 상당수는 해외 서버를 이용하거나 계정을 반복 생성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 왔다. 국내 플랫폼에서 삭제되더라도 다른 SNS나 메신저를 통해 다시 광고를 게시하는 사례도 흔하다.결국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플랫폼 사업자와 금융당국, 수사기관 간의 신속한 공조체계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 특히 해외 플랫폼까지 포함한 삭제 요청과 반복 계정 차단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법률의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사후 처벌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 차단'그동안 불법사금융 정책은 피해 발생 이후 수사와 처벌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불법사금융은 광고를 통해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구조인 만큼, 광고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예방책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적다.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정상 금융기관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광고 심사를 강화하는 것은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도 필요성이 크다.다만 규제 강화와 함께 합법적인 서민금융 접근성도 확대돼야 한다. 급전이 필요한 시민들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해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는 현실을 외면한 채 광고만 차단한다면 문제는 또 다른 형태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윤준병 의원의 이번 법안은 온라인 시대에 맞는 불법사금융 대응체계를 마련하려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는 광고 차단 권한의 실효성과 플랫폼의 책임 범위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담아낼 수 있을지가 법안의 성패를 가를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7-27 09:56:52 이정윤
  • 위나 멤버 ‘원이·아야’의 선한 영향력 ... 지역의 대표적 로컬 브랜드 '단석가 연남점' 과 손잡고 '소공인 상생'에 앞장
    문화/생활

    위나 멤버 ‘원이·아야’의 선한 영향력 ... 지역의 대표적 로컬 브랜드 '단석가 연남점' 과 손잡고 '소공인 상생'에 앞장

    걸그룹 위나(We;Na)의 원이와 아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모야모야원이아야'가 경주 지역의 특산물을 알리는 대표적 로컬 브랜드 '단석가 연남점'과 협업해 지역 소공인 알리기에 나섰다.'단석가'는 경주를 대표하는 찰보리 전문 브랜드로, 100% 경주산 찰보리를 활용한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단석가의 대표 메뉴인 '찰보리 소금빵'은 밀가루 대신 경주산 찰보리와 국내산 쌀을 사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쫀득한 식감과 담백한 풍미를 살린 제품으로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차별화된 먹거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단석가는 올해 서울 연남동에 '단석가 연남점'을 열고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경주의 대표 특산물을 소개하며 로컬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유튜브 채널 '모야모야원이아야'는 원이와 아야가 기획부터 촬영, 편집, 업로드, 채널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진솔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의 숨은 맛집과 소상공인, 로컬 브랜드를 소개하는 콘텐츠와 소소한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원이와 아야는 "지역의 좋은 제품과 정성이 담긴 가게들을 시민들과 팬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소상공인과 로컬 브랜드를 알리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일상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서도 팬들과도 더욱 의미 있는 소통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최근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예인의 콘텐츠가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모야모야원이아야'의 협업 역시 지역 브랜드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7-27 07:26:41 정진욱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자연도 사람이다" 뉴질랜드의 이색 환경 정책과 원주민의 지혜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자연도 사람이다" 뉴질랜드의 이색 환경 정책과 원주민의 지혜

    청정 대자연의 대명사 뉴질랜드가 전 세계 과학계와 행정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규제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 세계관을 법률에 이식하고 여행객의 능동적인 실천을 이끌어내는 뉴질랜드만의 독특한 환경 프로그램 덕분이다. 전 세계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이색 환경 정책 두 가지를 소개하겠다. 1. "강(江)에게 사람의 자격을" … 세계 최초로 법적 인격을 부여받은 '황가누이강'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황가누이강(Whanganui River)은 세계 최초로 인간과 동일한 '법적 인격체(Legal Personhood)'로 인정받은 강이다.과거에는 환경 오염이 발생하면 '인간이 입은 피해'를 입증해야 법적 보호가 가능했지만, 이 정책을 통해 이제는 강 자체가 피해자로서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게 되었다.운영 방식은 마오리족 대표 1인과 정부 대표 1인으로 구성된 법적 대리인단(Te Pou Tupua)이 강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 강을 대변해 법적 권리를 행사한다.배경으로는 "나는 강이고, 강은 곧 나다(I am the river, and the river is me)"라는 마오리족의 카이티아키탕아(Kaitiakitanga·환경 수호 정신) 가치를 현대 법률 시스템에 그대로 녹여낸 결과물이다. 2. "입국하려면 자연과의 약속부터" … 환경 서약 '티아키 프로미스'뉴질랜드는 관광객이 입국할 때부터 환경 보호 주체로 참여시키는 독특한 행동 지침인 '티아키 프로미스(Tiaki Promise)'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티아키(Tiaki)'는 마오리어로 '돌보다, 보호하다'라는 뜻이다. 뉴질랜드 정부와 국적기인 뉴질랜드 항공 등 주요 기관이 연합해 만들었으며, 뉴질랜드에 발을 디디는 모든 여행객은 이 약속을 인지하고 동참하게 된다. 티아키 프로미스의 핵심 5대 행동 수칙A. 자연 보호(Protect Nature):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기B. 클린 뉴질랜드 (Keep NZ Clean):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지정된 곳에만 배출하기C. 안전 운전 (Drive Carefully): 한국과 반대인 좌측통행 등 뉴질랜드 도로 환경 숙지하기D. 사전 준비 (Be Prepared): 날씨 변화가 심한 대자연을 여행할 때 완벽한 장비 갖추기E. 문화 존중 (Show Respect): 마오리 원주민의 문화와 지역사회를 열린 마음으로 대하기- 기자의 시선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뉴질랜드의 정책들이 특별한 이유는 환경을 단순히 '인간이 소비하고 보존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존중해야 할 동반자이자 살아있는 주체'로 바라보기 때문dl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거대한 힌트를 던져주고 있다.
    2026-07-27 07:26:31 정이든 청년기자
  • [기획 리포트] 장마 끝나고 폭염 ... 무더위가 길어질수록 위험 또한 커지는, 기후변화가 바꾼 '진드기 공포'
    환경

    [기획 리포트] 장마 끝나고 폭염 ... 무더위가 길어질수록 위험 또한 커지는, 기후변화가 바꾼 '진드기 공포'

    -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될 때 시민들이 조심해야 할 것 - 야외활동 후 2주 안에 고열·발진 나타나면 즉시 병원 찾아야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폭염이 시작되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진드기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봄과 초여름에 집중되던 진드기 활동이 이제는 폭염이 이어지는 한여름은 물론 늦가을까지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여름이 길어지면서 진드기가 사실상 '기후변화의 대표 생물'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실제로 진드기는 단순히 피부를 물어 가려움을 유발하는 수준을 넘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치명적인 감염병을 옮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FTS는 예방백신이나 특효 치료제가 없어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1. 기후변화가 만든 '긴 진드기 시즌'진드기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활동이 활발하다. 과거에는 주로 4월부터 10월 사이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3월부터 11월까지 활동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다.올해처럼 장마 이후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풀과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진드기의 서식 환경도 더욱 좋아진다. 여기에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월동 개체가 증가하면서 개체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기후변화는 단순히 기온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진드기의 생존 기간과 번식률, 활동 범위를 모두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2. 피해가 많은 지역은 어디인가진드기 감염은 대부분 풀숲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위험 장소는 다음과 같다.- 산과 등산로 주변- 임야와 숲길- 농경지와 논·밭- 과수원- 목장과 축사- 하천변 산책로- 캠핑장과 야영지- 골프장 러프 지역- 공원의 키 큰 잔디와 수풀- 묘지 벌초 현장최근에는 도시공원과 하천변 산책길에서도 진드기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도심이라고 안전하다"는 인식은 더 이상 맞지 않는다.특히 농업인, 임업 종사자, 등산객, 캠핑객, 낚시객, 골프 이용객, 벌초 작업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3. 진드기에게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많은 사람들이 진드기에 물리면 반드시 감염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모든 진드기가 병원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감염된 진드기에 물릴 경우 SFTS를 비롯해 라임병, 쯔쯔가무시병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특히 SFTS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단순 몸살로 오인하기 쉽다.4. 야외활동 후 2주 내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38도 이상의 고열- 심한 피로감- 근육통- 두통- 구토와 설사- 식욕 저하- 림프절 비대-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야외활동 후 약 2주 이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사실을 알려야 한다.5. 진드기에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진드기를 발견했다고 무조건 손으로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억지로 떼어내면 입 부분이 피부 속에 남거나 체액이 역류하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행동요령은 다음과 같다.첫째, 핀셋으로 피부 가까운 부분을 잡고 천천히 수직 방향으로 제거한다.둘째, 제거 후 비누와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는다.셋째, 알코올 등으로 소독한다.넷째, 제거한 진드기를 함부로 으깨지 않는다.다섯째, 이후 2주 정도 발열이나 이상 증상을 관찰한다.혼자 제거하기 어렵거나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았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6.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전문가들은 진드기 감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야외활동 시에는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바지 끝을 양말 안으로 넣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풀밭에는 직접 앉지 말고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해야 하며, 사용한 돗자리는 깨끗하게 털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기피제를 노출 부위와 옷에 사용하는 것도 예방 효과가 있다.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즉시 샤워하면서 몸 전체를 확인해야 한다.겨드랑이, 무릎 뒤, 허리, 목, 귀 뒤, 머리카락 속처럼 잘 보이지 않는 부위를 특히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7. 반려동물도 진드기 관리 필요반려견과 반려묘 역시 진드기의 주요 숙주가 될 수 있다. 산책 후에는 털을 꼼꼼히 확인하고 동물병원에서 권장하는 진드기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반려동물을 통해 집안으로 진드기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8.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공중보건 과제전문가들은 폭염과 집중호우, 긴 여름이 일상이 되는 기후변화 시대에는 진드기 관리 역시 국가적인 공중보건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과거처럼 특정 계절에만 주의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는 공원과 산책로 예초 작업, 위험지역 안내판 설치, 방역 강화 등을 확대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잠깐 풀숲에 앉는 것쯤은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생활 속 예방수칙을 실천해야 한다.폭염이 길어질수록 진드기의 활동도 길어진다. 이제 진드기는 단순한 여름철 해충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우리 생활에 가져온 또 하나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다.
    2026-07-27 07:26:27 안영준
  • 중복(中伏), 더위는 절정으로…기후위기가 바꾼 '복날'의 의미
    생활문화 일반

    중복(中伏), 더위는 절정으로…기후위기가 바꾼 '복날'의 의미

    예전엔 삼복더위, 이제는 기록적 폭염…복날도 달라진 여름 풍경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지난 25일 중복은 삼복(三伏) 가운데 두 번째 복날로, 초복과 말복 사이에 찾아온다. 예로부터 중복은 한 해 가운데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로 여겨졌으며,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이나 보신탕, 장어 등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과거에는 "복날이니 덥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복날이어서 더운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여름 자체가 더 길고 뜨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로 기상청은 최근 수년간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과 함께 폭염일수와 열대야 발생일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낮 기온이 35℃를 웃돌고 일부 지역에서는 40℃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나타나면서 복날의 의미도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폭염은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고령층과 어린이, 야외 근로자 등은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 보양식도 중요하지만,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줄이고 냉방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환경 측면에서도 폭염은 중요한 과제다.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도시열섬현상으로 도심의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도시숲과 가로수 확대, 그늘 공간 조성 등 기후 적응 정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복날은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전통문화이지만, 최근에는 기후위기가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기가 되고 있다"며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보양식뿐 아니라 충분한 휴식과 물 섭취, 효율적인 냉방 등 생활 속 기후 적응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예로부터 복날은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절기였다. 오늘날에는 여기에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지혜가 더해지고 있다. 건강을 지키는 보양식과 함께 에너지를 아끼는 냉방 습관, 그늘을 만드는 도시 환경까지. 중복은 이제 사람과 지구가 함께 여름을 견디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날이 되고 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27 07:26:14 정민오
  • '살인적 폭염'이 일상이 된 여름…기후위기가 바꾼 대한민국
    환경

    '살인적 폭염'이 일상이 된 여름…기후위기가 바꾼 대한민국

    40℃에 육박한 기온, 길어지는 열대야…폭염은 계절 현상이 아닌 기후위기의 경고 도시열섬·전력 소비·온열질환까지…이제는 '폭염 적응'도 환경정책의 핵심 과제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 해마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이제는 단순한 체감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폭염은 더 일찍 시작되고, 더 오래 이어지며, 강도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한여름의 무더위는 계절적 불편을 넘어 건강과 산업, 에너지, 도시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재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에 육박했다. 밤에도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냉방기기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폭염은 이제 하루 이틀의 이상기후가 아니라 여름의 새로운 풍경이 되고 있다.기상청은 폭염을 단순히 기온이 높은 현상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재난으로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폭염이 이어질수록 온열질환자는 증가하고, 야외 근로자와 고령층, 어린이 등 기후 취약계층의 피해도 커진다. 농작물 생육 부진과 가축 폐사, 전력 수요 급증 등 경제·사회적 영향도 함께 나타난다.환경 분야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한다.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면 대기와 해양에 축적되는 열에너지가 증가하고, 이는 폭염의 발생 가능성과 지속 기간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과거에는 수십 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극한 고온이 이제는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세계기상기구(WMO)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의 공통된 분석이다.해외에서도 폭염은 더 이상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곳곳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40℃를 넘는 기록적인 고온이 반복되고 있으며, 산불과 가뭄, 전력난 등 연쇄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외신들도 최근 잇따라 "극한 폭염이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특히 도시는 도시열섬현상으로 인해 폭염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낮 동안 흡수한 열을 밤까지 방출하면서 기온을 끌어올리고, 녹지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열이 쉽게 식지 않는다. 그 결과 열대야가 길어지고 냉방 의존도도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문제는 폭염이 다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 전력 소비도 증가한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고 있지만, 전력 생산 과정에서 여전히 화석연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냉방 수요가 급증할수록 발전량이 늘어나고, 이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기후변화가 폭염을 심화시키고, 폭염이 다시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폭염을 단순히 기상 현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은 물론 도시의 기후 적응력을 높이는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숲과 가로수를 확대해 그늘을 늘리고,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개선하며, 불투수 면적을 줄여 도시의 열을 낮추는 노력도 중요하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쉼터 확대와 냉방 지원 역시 환경·복지 정책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기상이변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이제는 피해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와 산업, 에너지 시스템 전반을 폭염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의 절전 실천도 중요하지만 폭염에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녹지 확충과 에너지 효율 향상, 탄소 감축 정책이 함께 이뤄질 때 지속가능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과거 폭염은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는 말로 지나갈 수 있는 계절 현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폭염은 기후위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신호다.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뜨겁게 달아오른 도심의 아스팔트와 밤새 이어지는 열대야, 냉방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여름이 바로 그 증거다.폭염은 지나가는 계절이 아니라, 우리가 적응해야 할 새로운 기후의 일상이 되고 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더위를 견디는 일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와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27 07:26:07 정민오
  • 아동·청소년 성매매 '벌금형 폐지' 추진…징역형만 적용 법안 발의
    국회/정당

    아동·청소년 성매매 '벌금형 폐지' 추진…징역형만 적용 법안 발의

    전용기 의원,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 대표발의… "범죄 중대성에 맞는 처벌체계 필요"
    [데일리환경= 안상석기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범죄에 대해 벌금형을 폐지하고 징역형만 선고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현행 처벌 규정을 강화해 성착취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범죄의 처벌 규정에서 벌금형을 삭제하고 징역형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현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상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벌금형 규정이 남아 있는 만큼 초범이나 합의, 형사공탁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벌금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심각성에 비해 처벌이 가볍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또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피선거권 제한 등 일부 법률상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사례가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국회 안팎에서 제기됐다.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벌금형을 삭제하고 징역형만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체계를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범죄는 징역형만 가능해져 처벌 수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법안 발의 배경에는 최근 발표된 정부 조사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성평등가족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2025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위기청소년 대상 성매매 목적 성착취의 최초 피해 경험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11~12세 피해 경험 응답 비율은 이전 조사보다 4.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같은 조사에서는 성착취 근절을 위한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구매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꼽은 피해자가 50.8%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두 번째 응답인 17.9%를 크게 웃돌아 수요자 처벌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용기 의원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는 피해자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벌금형으로 처벌이 마무리되거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가 아무런 제약 없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현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개정안을 통해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범죄에 대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개정안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본회의 의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현행 처벌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2026-07-26 09:19:20 이정윤
  • '티켓값 2%' 걷은 축구협회…8억7900만원 어디에 썼나
    사회

    '티켓값 2%' 걷은 축구협회…8억7900만원 어디에 썼나

    대한축구협회가 국제경기 티켓 판매 수익의 2%를 '축구진흥기여금' 명목으로 걷어 2년간 약 8억8000만원을 조성했지만, 정작 해당 재원의 사용처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더욱이 협회가 애초 '축구진흥기금'이라는 이름으로 제도를 신설한 뒤 정관이 규정한 별도 계정조차 만들지 않은 채 일반 회계와 함께 관리한 사실도 드러나 회계 투명성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이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협회는 지난해 1월 국제대회 승인에 따라 발생하는 입장료 총수입의 2%를 주최 측으로부터 납부받는 '축구진흥기금' 제도를 신설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명칭을 돌연 '축구진흥기여금'으로 변경했다. 협회는 "'기금'이라는 표현이 국가재정법상 공공기금이나 부담금과 혼동될 소지가 있어 민법상 사단법인이 조성하는 재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이 기여금의 법적·제도적 근거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은 회원단체의 재원을 기본재산 과실금, 기부금, 사업수익금,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공공단체 지원금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문위원실도 최 의원실에 "축구진흥기여금이 해당 규정상 어느 재원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대한체육회 자료를 봐도 이처럼 별도의 기금이나 기여금을 운영하는 회원종목단체는 대한축구협회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회계 처리 역시 논란이다.대한축구협회 정관 제72조는 각종 기금을 별도 계정으로 관리하고 회계연도 결산서에 적립 실적을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협회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축구진흥기금이 만들어진 2024년부터 현재까지 별도 계정을 두지 않고 통합 계정으로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문위원실은 이에 대해 "기금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면 별도 계정으로 관리해야 하므로 정관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무엇보다 논란이 되는 대목은 사용 내역이다. 대한축구협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축구진흥기여금으로 거둔 금액은 약 8억7900만원이다. 하지만 협회는 최 의원실의 자료 요구에 수입 내역은 제출하면서도 사용처에 대해서는 "정관 제7조 목적사업에 따라 집행했다"는 답변만 내놓고 구체적인 집행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결국 팬들이 구매한 티켓 수익에서 조성된 재원이 어디에 얼마만큼 사용됐는지는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는 셈이다.최민희 의원은 "아무런 근거도 불분명한 재원을 만들어 놓고 어디에 사용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당하게 축구 발전을 위해 사용됐는지 청문회에서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다만 대한축구협회관계자는 "기여금이 정관상 목적사업에 따라 집행됐으며, 명칭 변경 역시 법적 혼동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2026-07-25 18:48:24 이정윤
  • [민은숙의 문화 칼럼] 상상다락방에서 피어나는 문학의 시간 ... 무심수필문학회 주관 “시민과 함께하는 수필 깊이 읽기”
    문화/생활

    [민은숙의 문화 칼럼] 상상다락방에서 피어나는 문학의 시간 ... 무심수필문학회 주관 “시민과 함께하는 수필 깊이 읽기”

    - 청주 무심수필문학회의 '시민과 함께하는 수필 깊이 읽기'를 찾아서 - 칼럼니스트, 사시사철글꿈성장연구소 민은숙 소장
    충북 청주의 조용하지만 깊이 이어지는 문학적 실천을 확인했다. 무심수필문학회가 주관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수필 깊이 읽기”는 한 편의 수필을 매개로 시민과 문학이 만나는 따뜻한 자리를 꾸준히 가꾸고 있다.혼자 읽기에서 ‘함께 나누는 문학’으로지난 3월 첫발을 뗀 이 모임은 매월 격주 목요일 오전 10시, 청주시 첨단문화산업단지 2층 상상다락방에서 열린다. 어느덧 9회를 지나 10회를 맞이하고 있다. 정해진 90분의 시간은 늘 시민들의 열띤 소통과 토론 속에 자연스럽게 길어지곤 한다. 혼자 읽는 독서를 넘어 함께 읽고 목소리를 나누는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이 모임에서 돋보이는 특징은 회차마다 진행자가 바뀐다는 점이다. 진행자는 토론이 원활히 흐르도록 길을 여는 역할을 맡는다. 그에 따라 토론의 결이 달라지며 새로운 빛깔의 토론이 펼쳐진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감각과 사유를 펼쳐 보이며 수필 읽기의 폭을 자연스럽게 넓혀간다. 지역 작가의 결을 따라 느끼는 깊은 울림 함께 나누는 책은 충북 출신 작가 목성균의 수필집 "누비처네"다.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호흡에 따라 천천히 읽어가는 특화된 방식을 통해 수필 특유의 섬세한 결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수필을 깊이 읽도록 이끄는 길잡이가 토론의 틀을 단단하게 잡아 작품은 다양한 층위에서 살아난다. 지역 출신 작가를 중심으로 지역 문학의 가치가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 속에 부드럽게 스며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낭독 하나만으로 충분한, 문턱 없는 만남다가오는 8월 두 번째 목요일에는 절기에 맞춰 뽑은 수필 "말복"을 함께 읽는다고 한다. 읽고 참여하면 한층 더 깊은 대화가 가능하지만, 현장에서 돌아가며 하는 낭독만으로도 충분히 동참할 수 있어 문턱은 없다. 수필 문학을 누구에게나 열린 일상의 기회로 확장하고 있는 자리라 할 수 있다.삶을 비추는 일상의 언어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야말로 수필과 문학의 진정한 효용일 것이다. 서로 다른 질문과 대화의 결이 이어지며 매회 새로운 사유의 장을 열어가는 이 모임이 청주 지역 문학의 가능성을 더욱 깊고 넓게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25 16:33:29 민은숙 칼럼니스트
  • 폭염에 멈춰선 경마…한국마사회, '사람과 말' 모두 지키는 안전환경경영 시험대
    사회

    폭염에 멈춰선 경마…한국마사회, '사람과 말' 모두 지키는 안전환경경영 시험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국마사회가 여름철 경마 운영 방식 전반을 손질하고 있다. 단순히 경주마 보호에 그치지 않고 기수와 말관리사 등 현장 종사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대응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기후변화 시대 공공기관의 안전 환경관리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새벽 조교 현장 점검을 비롯해 혹서기 휴장, 야간경마 확대, 경주 진행 기준 조정 등 폭염 대응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년에도 폭염 대책은 있었지만, 올해처럼 장기간 이어지는 이상고온 속에서는 단순한 운영 조정이 아닌 안전 중심의 경영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이 직접 새벽 조교 현장을 찾아 조교사와 기수, 말관리사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폭염은 경주마의 체력 저하뿐 아니라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온열질환 위험도 높이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휴장·야간경마…폭염 대응은 긍정적, 효과는 지속 점검해야 한국마사회는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부산경남·제주 렛츠런파크에서 동시에 경마를 중단하는 혹서기 휴장을 실시한다. 이후 8월 7일부터는 9월 초까지 야간경마를 운영해 낮 시간대 폭염 노출을 줄일 계획이다..또한 8월 30일까지는 경주마의 예시장 입장 시간을 늦추고 기수들의 대기 환경도 개선하는 등 경주 진행 기준을 한시적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는 경주마의 고온 노출을 줄이는 동시에 기수와 말관리사에게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시간을 확보해 주기 위한 조치다.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이러한 대응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과거에는 경기 일정 유지가 우선이었다면 최근에는 안전을 이유로 운영 방식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안전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휴장과 야간경마만으로 폭염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며, 폭염 기간 온열질환 발생 현황과 경주마 건강관리 결과 등 객관적인 자료를 공개할 때 정책의 신뢰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기후변화 시대, '동물복지'와 '노동 안전' 함께 가야 이번 대책은 경주마 보호뿐 아니라 사람의 안전까지 함께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경마 산업은 경주마와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스포츠다. 경주마의 건강을 위해서는 말을 돌보는 말관리사와 조교사, 기수들의 안전도 함께 보장되어야 한다. 폭염 속 무리한 훈련이나 경기 운영은 동물복지 문제는 물론 산업재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국내 산업 전반에서 폭염 대응이 중요한 노동 안전 과제로 떠오르는 만큼, 한국마사회의 대응은 다른 야외 스포츠와 축산 분야에도 참고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회성 대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가 장기화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혹서기 운영 매뉴얼을 상시화하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기준과 휴식 규정을 더욱 구체화하는 제도 개선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보여주기식 대응 아닌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로 이어져야 한국마사회는 이번 폭염 대책을 통해 "사람과 말이 모두 안전한 경마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방향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시민과 경마 이용자들이 평가하는 기준은 대책 발표 자체가 아니라 실제 안전사고 감소와 현장 만족도 향상이다. 기후변화는 이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경마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어야 하는 새로운 변수다. 한국마사회가 이번 혹서기 대책을 계기로 폭염 대응 체계를 더욱 체계화하고, 현장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면 단순한 여름철 대책을 넘어 공공기관 안전경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6-07-25 14:47:24 이정윤
  • '현대家 34년' 축구협회…이번엔 정기선? '3대 세습' 논란 불붙나
    경제

    '현대家 34년' 축구협회…이번엔 정기선? '3대 세습' 논란 불붙나

    차기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출을 앞두고 현대가(家) 인사가 다시 협회를 이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축구계 안팎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축구계와 재계 일각에서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없지만, 현대가가 30년 넘게 한국 축구 행정을 이끌어온 만큼 차기 회장 선거에서도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축구협회는 1993년 정몽준 당시 현대중공업 고문이 회장에 선출된 이후 올해까지 사실상 현대가가 중심 역할을 해왔다. 정몽준 전 회장은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6년간 협회를 이끌며 2002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등을 성사시켰다. 이후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조중연 회장이 협회를 맡았고, 2013년부터는 정몽준 전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몽규 HDC 회장이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었다. 재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축구는 현대'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정몽준 회장이 재임하던 시절 LG측 인사의 협회장 출마 움직임이 있었으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축구는 우리가 맡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일화가 대표적이다. 다만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라기보다 재계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다. 만약 정기선 회장이 차기 회장에 선출될 경우 현대가는 3대에 걸쳐 30년 이상 한국 축구 행정의 중심을 맡게 된다. 이를 두고 축구계에서는 '협회장 세습'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도 나온다. 물론 대한축구협회장은 회원들의 선거로 선출되는 자리여서 법적으로 세습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같은 가문이 장기간 협회를 이끄는 구조 자체가 공공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체육행정학 교수는 25일 "핵심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거버넌스 구조"라며 "같은 가문이 오랜 기간 협회를 운영하면 조직이 폐쇄적으로 비칠 수 있고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축구계 관계자도 "선수 출신이나 지도자, 지역 축구인 등 다양한 배경의 인물이 협회를 이끌 기회가 줄어든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며 "협회의 공공성과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리더십의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한 축구 원로는 "현대가는 오랜 기간 한국 축구에 투자해 왔고 국제 축구계 네트워크와 후원 유치 능력에서도 강점을 보여왔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출신이 아니라 협회를 얼마나 투명하고 혁신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회장 선거의 쟁점이 특정 인물보다 한국 축구의 거버넌스 개선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체육정책 전문가는 "차기 회장이 누가 되든 협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축구 구성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6-07-25 14:46:02 이정윤
  • '친환경'이라는 이름의 소비…우리는 정말 지구를 위해 구입하는걸까
    환경

    '친환경'이라는 이름의 소비…우리는 정말 지구를 위해 구입하는걸까

    무라벨 생수·텀블러·종이 빨대…친환경 소비 확산 속 '그린워싱'도 함께 증가 "환경을 위한 소비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이제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마트 진열대에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는 제품이 늘었고, 카페에서는 텀블러 할인과 종이 빨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라벨 생수와 리필 제품, 친환경 포장도 일상이 됐다.소비자들은 조금 더 비싸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선택한다. 기업들도 앞다퉈 ESG 경영과 친환경 브랜드를 내세우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소비가 모두 환경을 위한 선택일까.최근 환경 분야에서는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친환경을 의미하는 '그린(Green)'과 위장한다는 뜻의 '화이트워싱(Whitewashing)'을 합친 말로, 실제 환경 개선 효과는 크지 않으면서도 친환경 이미지를 앞세워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예를 들어 제품 포장에 '에코(Eco)', '그린(Green)', '친환경'이라는 표현이 적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원료 생산부터 제조, 운송,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사례가 텀블러다.텀블러는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생산 과정에서는 플라스틱 컵보다 더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투입된다. 결국 충분히 오래 사용해야 환경적 이점이 나타난다. 유행에 따라 여러 개를 구매하거나 기념품처럼 모으기 시작하면 오히려 환경 부담이 커질 수 있다.종이 빨대도 비슷하다.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지만, 제조 과정에서 더 많은 물과 에너지가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사용 환경과 재활용 체계에 따라 환경 효과는 달라질 수 있어 단순히 소재 하나만으로 친환경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최근 확산되고 있는 무라벨 생수 역시 긍정적인 변화다. 라벨을 없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배출도 쉬워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라벨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생수병 자체의 사용을 줄이거나 다회용 용기를 활용하는 것이 환경 측면에서는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환경 분야에서는 제품 하나만 떼어 놓고 평가하기보다 '전 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중요하게 본다. 원료 채취부터 생산과 유통, 사용, 폐기 및 재활용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이 때문에 최근에는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정말 필요한 소비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의미 있는 행동이지만 가장 친환경적인 소비는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같은 제품이라도 오래 사용하고, 고쳐 쓰고, 재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친환경 제품을 계속 구매하는 것보다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기업 역시 단순히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제품의 원료와 생산 과정, 탄소 배출량, 재활용 가능성 등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근 기업들의 ESG 경영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문구만 믿기보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폐기 이후에는 어떻게 처리되는지까지 살펴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기후위기 시대의 친환경 소비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덜 사고, 오래 쓰고, 제대로 버리는 것. 어쩌면 가장 친환경적인 소비는 '친환경 제품을 많이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습관인지도 모른다.■ 친환경 소비,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친환경', '에코' 문구만 믿지 말고 인증 여부 확인하기 유행 따라 텀블러·에코백 여러 개 구매하지 않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선택하기 고쳐 쓰고 재사용하는 습관 갖기 분리배출이 쉬운 제품 선택하기 구매 전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 한 번 더 생각하기 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25 13:54:43 정민오
  • [김형진의 음악 칼럼]  여름 바다, 흥으로 물들다 … ‘제2회 주문진 해변축제’
    공연/전시

    [김형진의 음악 칼럼] 여름 바다, 흥으로 물들다 … ‘제2회 주문진 해변축제’

    -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주문진·소돌해변 일원서 열려 - ‘흥많은유진이’ 정유진 단장 이끄는 흥보따리유랑단, 열정 무대로 관객 매료
    바다는 원래 조용한 곳이었다. 파도 소리, 갈매기 울음, 그리고 이따금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런데 7월 24일, 강릉 주문진해변과 소돌해변 일원의 공기가 달라졌다. ‘흥보따리유랑단’의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해변은 순식간에 열기로 가득 찼다. 정유진 단장(‘흥많은유진이’)을 필두로 이현우, 최남식 단원이 함께한 이 유쾌한 3인조는 전국을 누비며 쌓아온 내공을 이번 개막 무대에 고스란히 풀어놓았다. 재치 있는 입담과 넘치는 에너지, 그리고 관객을 무대 위로 끌어들이는 특유의 친화력까지—피서객들은 처음엔 구경꾼이었지만 어느새 함께 몸을 흔들고 있었다. 축제의 성패는 종종 첫 무대에서 갈린다는 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흥보따리유랑단은 8월 16일까지 이어질 이번 축제에 아주 좋은 출발을 선물한 셈이다.‘구경하는 축제’에서 ‘머무는 축제’로올해로 2회째를 맞은 주문진 해변축제가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방향성에 있다. 단순히 볼거리를 나열하는 축제가 아니라, 방문객이 하루가 아니라 며칠씩 머물도록 설계된 ‘체류형 복합 문화관광축제’를 표방한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지역 축제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사람들을 하루짜리 구경꾼으로 스쳐 지나가게 할 것인가, 아니면 지역에 며칠간 발을 붙이게 할 것인가.주문진의 선택은 후자였다. 저녁 시간대에 공연과 이벤트를 집중 배치해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 지역 예술인의 참여 폭을 넓혀 ‘주문진만의’ 색깔을 입히겠다는 방향은 그 고민의 답으로 읽힌다.프로그램으로 보는 축제의결7월 24일부터 8월 4일까지, 그리고 8월 9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해변 버스킹은 축제의 시작과 끝을 잔잔하게 감싸는 역할을 한다. 7월 31일과 8월 1일 소돌해변에서 열리는 파도 요가는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몸과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그런가 하면 8월 1~2일, 8~9일에 걸쳐 진행되는 조개잡이 체험은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스테디셀러다.축제의 정점은 8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캠핑&비어 페스티벌이다. 박구윤, 한승기, 미스터 팡 등 초청 가수의 무대와 매일 밤 열리는 해변 노래자랑, EDM 파티까지—이 나흘은 사실상 축제 전체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무방하다.여기에 8월 7~8일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변 시네마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여백 같은 프로그램으로, 들썩이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며칠 머물다 가세요” 축제로의 초대주문진해수욕장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두고 “공연과 체험, 휴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관광축제”라 소개하며, 방문객들이 하루 일정에 그치지 않고 며칠간 머물며 주문진의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사나흘, 이 말 속에는 축제를 대하는 지역의 마음이 담겨 있다.흥보따리유랑단이 쏘아 올린 개막 공연의 열기가 8월 16일까지 어떤 궤적을 그려갈지는 지켜볼 일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올여름, 주문진 바다는 조용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2026-07-25 13:54:23 김형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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