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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공 유휴공간 '반쪽 개방' 논란… 서울시, 데이터 정비 및 통합 관리 체계 착수
    정치

    서울시 공공 유휴공간 '반쪽 개방' 논란… 서울시, 데이터 정비 및 통합 관리 체계 착수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실적 제로' 55% 지적
    [데일리환경=안상석 기자]서울시가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추진해 온 공공시설 유휴공간 개방 사업과 관련해, 공간 이용 데이터의 정합성을 확보하고 현장 중심의 통합 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오현주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등록·관리하는 공공시설 유휴공간 407개 중 55.3%(225개)의 이용실적이 전무하다고 지적하며 운영 내실화를 촉구했다.또한 예약 대비 실제 이용률이 37.7%에 불과한 사례와 평일 주간에만 치우친 개방 시간 문제를 꼬집었다.이에 대해 서울시 행정국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돌려드리고자 개방 면적을 지속 확대해왔으나, 각 자치구 및 개별 시설과의 현장 데이터 연계와 세부 이용실태 추적 관리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서울시 내부에서는 통계상 이용실적이 '0건'으로 집계된 상당수 공간이 실제로는 주민자치센터 등의 현장 접수나 전화 예약, 자체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 통합 예약시스템과 즉각 연동되지 않아 발생한 행정적 오차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이에 따라 행정국은 25개 자치구 및 산하기관에 공간별 실사용 데이터 업데이트와 현황 점검을 긴급 요청한 상태다.아울러 '예약 후 미이용(노쇼)'으로 인해 다른 시민의 이용 기회가 제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영 규정 정비도 검토한다. 페널티 기준 정비와 예약 취소분 자동 재오픈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예약-실이용 간 간극을 좁힌다는 구상이다.야간·주말 개방 요구와 관련해서는 인력 및 시설 관리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민대학 모두의학교 등 주요 시설의 경우 상주 관리 인력, 보안, 야간 에너지 운영 비용 등의 현실적 제약이 존재한다"면서도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의 수요가 뚜렷한 거점 시설을 중심으로 탄력적 운영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시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계기로 조례 소관 부서인 행정국과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총괄하는 디지털도시국, 그리고 각 시설 관리부서 간 협의체를 가동해 흩어져 있던 관리 권한을 일원화할 방침이다.단순 양적 확대를 넘어, 현장 수요와 데이터가 일치하는 실질적인 시민 체감형 유휴공간 운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11-06 14:30:49 안상석
  • [김미란의 문화 칼럼] 중국어로 설명했다고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이해한 것은 아니다
    문화/생활

    [김미란의 문화 칼럼] 중국어로 설명했다고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이해한 것은 아니다

    번역의 완성도와 별개로 확인해야 할 문화해설의 이해
    중국어 안내문이 준비되어 있고 해설자가 자연스럽게 말한다고 문화 이해가 저절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전달자는 익숙한 배경을 생략하고 관람자는 다른 맥락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문화해설의 품질을 언어의 유창함만으로 평가하면 바로 그 차이를 놓친다. 설명이 끝난 다음 무엇이 남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필자는 한중 통역과 관광 안내를 하며 단어의 정확성과 설명의 맥락을 함께 생각한다. 회의 통역에서는 발언자의 뜻을 충실하게 전달해야 한다. 관광 해설에서는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손님이 낯선 생활과 공간을 이해할 실마리를 제시해야 한다. 이 두 역할을 구분하면서도 공통으로 필요한 것은 상대방이 무엇을 이미 알고 있는지 살피는 태도다. 중국인 관광객을 하나의 문화적 배경으로 묶지 않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지역과 세대, 한국 방문 경험에 따라 익숙한 지식이 다르다. 비슷한 한자어를 안다고 같은 의미를 떠올린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해설자는 국적을 기준으로 설명을 미리 끝내기보다 관심사를 묻고 반응을 보며 필요한 배경을 선택해야 한다. 이해를 확인하는 방법은 시험처럼 느껴질 필요가 없다. 설명 뒤에 어떤 점이 흥미로웠는지,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 무엇이 다른지 질문할 수 있다. 손님의 답변을 틀렸다고 지적하기보다 오해가 생긴 지점을 다시 설명하면 된다. 다만 답변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조용히 관찰하는 여행 방식도 존중해야 한다. 여행사는 해설의 핵심을 정리해 공유할 수 있다. 반드시 정확하게 전달할 사실과 자유롭게 활용할 비교, 확인이 필요한 표현을 나누는 방식이다. 비교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같다고 만드는 장치가 아니라 차이를 이해하는 입구여야 한다. 흥미를 위해 과장된 민족적 특징이나 근거 없는 우열을 덧붙이는 설명은 피해야 한다. 평가 역시 손님이 좋아했다는 인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어떤 질문이 반복됐는지, 어느 표현이 혼동을 낳았는지, 다음 자료에서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기록하면 된다. 가이드 개인의 말솜씨를 평가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공통 자료를 개선해야 조직의 서비스도 달라진다. 이런 기록은 개인의 사적인 반응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수집할 이유가 없다. 좋은 중국어 해설은 한국어 문장을 자연스럽게 바꾼 결과에만 있지 않다.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배경 사이에 이해할 통로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 말을 잘했다는 평가 다음에 상대가 무엇을 이해할 기회를 얻었는지를 묻는다면, 문화 전달의 전문성도 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11-06 14:22:56 김미란 칼럼니스트
  • 5,889억 들인 ‘디벗’, 일부 학교 보급률 116%… 곽인혜 시의원 “2기 사업 전면 재점검해야”
    정치

    5,889억 들인 ‘디벗’, 일부 학교 보급률 116%… 곽인혜 시의원 “2기 사업 전면 재점검해야”

    예비 물량 기준 103% 초과… 학생 수 감소 속 ‘기기 방치·중복 투자’ 우려
    [데일리환경=안상석 기자]서울시교육청이 약 6천억 원을 투입해 추진해 온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 ‘디벗’이 일부 일선 학교에서 필요 물량을 크게 웃돌아 보급되는 등 물량 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28년 2기 사업 추진 시 약 9천억 원의 추가 혈세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기 재사용과 유지관리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곽인혜 의원(사진)은 지난 5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디벗의 보급 및 관리 실태를 집중 질타하며, 사업 적정성 검토를 촉구했다.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제1기 디벗 보급 사업의 총 계약금액은 약 5,889억 원, 누적 보급량은 75만 5,996대에 달한다. 여기에 기존 기기의 내구연한이 끝나는 2028년부터 2기 사업이 시작되면 약 9천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1·2기를 합치면 무려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이 소요되는 셈이다.문제는 일선 학교의 기기 보유 물량이 기준치를 웃돌며 과다 보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곽 의원이 확보한 ‘학교별 디벗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부 학교의 보유 물량은 학생·교직원 실수요 대비 109.1%, 112%, 최고 116.6%에 달했다. 이는 시교육청이 분실·고장 등에 대비해 예비 물량을 포함해 잡은 기준치(10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휴 기기의 회수 및 재배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기기 방치와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기 수거·재설정·유지보수 등 관리 부담이 고스란히 학교 현장과 교사에게 전가되는 구조적 문제도 지적됐다.곽인혜 의원은 “디지털 교육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기기가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쓰이는지, 예비 물량은 적정한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며 “이를 단순한 학생 수 변동이나 일시적 예비 기기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기를 ‘정수물품’으로 지정해 엄격히 관리하고, 학생 수 추이와 재사용률을 반영한 중장기 물량 계획을 수립하기 전에는 2기 사업에 섣불리 착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교육계 전문가들 역시 하드웨어 중심의 양적 보급 정책에서 질적 관리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한 교육정책 전문가는 “초기 디지털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단계에서는 1인 1디바이스 보급률 달성이 핵심 지표였을지 모르나, 이제는 유지·관리와 실활용 중심의 자산 운용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며 “단위 학교에 기기를 떠넘기고 교사에게 관리 책임을 지우는 방식은 행정력 낭비와 기기 사장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또 다른 에듀테크 전문가는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현시점에서 기기 사용연한이 끝났다고 해서 일괄 폐기하고 신제품을 대량 재구매하는 방식은 재정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기기별 실사용 데이터(로그)를 모니터링해 유휴 기기를 선별하고, 교육청 단위의 통합 리퍼비시(재정비) 순환 센터를 구축해 재활용률을 극대화해야 예산 누수를 막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이상수 교육정책국장은 “학생 수 감소 등으로 학교별 여유 물량이 발생한 사례가 일부 있었다”며 “학교의 현재 실태와 실사용 현황을 추가 파악하고, 현장 교원 및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6 14:22:23 안상석
  • 서울시 '달빛야장' 사업, 조례도 예산도 없이 속도전…졸속 행정 논란
    정치

    서울시 '달빛야장' 사업, 조례도 예산도 없이 속도전…졸속 행정 논란

    상인 130명 설문 사흘 만에 사업 방침 확정…추경 편성 전 대외 발표까지
    [데일리환경=안상석 기자]서울시가 추진한 '달빛야장 조성 사업'이 충분한 법적 근거와 예산 확보 절차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진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상인 의견수렴부터 사업 방침 확정, 대외 발표까지 단기간에 이뤄지면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기보다 추진 일정에 맞춰 행정절차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서울특별시의회 박규남 의원(사진)은 지난 5일 열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민생노동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달빛야장 조성 사업의 추진 과정을 문제 삼으며, 법적 근거와 행정절차의 적정성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촉구했다.논란의 핵심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지나치게 빠른 의사결정이다.서울시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불과 3일 동안 상인 130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설문조사가 종료된 지 사흘 만인 8월 5일 조사 결과를 반영한 사업 추진 방침을 확정했다.박 의원은 설문조사와 결과 분석, 보고서 작성, 정책 반영까지의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박 의원은 "불과 3일 만에 130명이 넘는 상인을 대상으로 직접 대면조사를 하고 이틀 만에 결과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느냐"며 "무엇이 그리 급해서 빠르게 처리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단순히 설문조사 기간이 짧았다는 사실만으로 조사의 부실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조사 대상 선정 기준과 설문 문항, 응답 결과 분석 과정 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면 해당 조사가 실질적인 정책 판단 자료로 활용됐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특히 설문조사가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였는지, 이미 추진 방향을 정해놓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추경 편성도 전에 사업 발표…행정절차 적정성 논란서울시의 사업 추진 순서도 도마에 올랐다.서울시는 8월 5일 사업 방침을 확정한 데 이어 같은 달 20일 사업 추진 계획을 언론에 발표했다. 문제는 이 같은 조치가 모두 추가경정예산 편성 전에 이뤄졌다는 점이다.박 의원은 "이게 모두 추경 전에 이뤄진 일"이라며 "사업 진행 순서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행정기관이 예산 편성에 앞서 사업을 기획하거나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곧바로 위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예산 확보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업 시행을 기정사실화했다면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사실상 압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사업 추진 방침 확정과 대외 발표가 실제 예산 집행이나 계약 체결 등으로 이어졌는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더욱이 박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미 6~7월 현장조사 과정에서 사업의 법적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문제를 파악하고도 사업 추진을 이어갔다.이후 자치구에 관련 조례 제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적 근거를 먼저 마련하기보다 사업을 추진한 뒤 제도적 기반을 보완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박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은 조례 등 법적 기반을 갖춰야 하지만 법적 기반이 없을 뿐 아니라 설문조사조차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며 "정당한 절차 없이 야생마처럼 질주한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했다.행정 전문가 관점에서 본 쟁점…'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이번 논란은 단순히 사업을 빠르게 추진했다는 문제를 넘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법적 근거와 주민 의견수렴, 예산 심의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행정법적 관점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사업에 반드시 별도의 조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사업의 성격과 기존 법령·조례의 위임 범위, 예산 집행 방식 등에 따라 법적 근거의 필요성과 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달빛야장 사업의 적법성을 판단하려면 기존 조례나 법률에 사업 추진 근거가 있는지, 별도 조례 제정이 필요한 사업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또한 행정절차의 적정성은 단순히 정해진 절차를 거쳤는지가 아니라 그 절차가 실질적인 검토와 의사결정에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상인 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역시 조사 기간 자체보다 표본의 대표성, 질문의 중립성, 이해관계자 의견 반영 여부, 결과 분석의 객관성 등을 살펴봐야 한다.특히 특정 사업에 대한 찬성 의견만을 중심으로 정책을 결정했다면 반대 의견이나 사업 시행에 따른 부작용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예산 측면에서도 사업 추진 발표와 실제 집행 행위는 구분해야 한다. 의회 의결 이전에 사업을 발표한 사실만으로 예산 관련 법령 위반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예산 확보를 전제로 한 계약이나 지출 원인행위가 선행됐다면 별도의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이러한 점에서 서울시가 사업 추진 당시 어떤 법률 검토를 거쳤고, 설문조사 결과를 어떤 기준으로 정책에 반영했으며, 예산 편성 전 어디까지 사업을 진행했는지가 핵심 확인 대상이다.'사업부터 추진하고 조례는 나중에'…서울시 행정 신뢰성 시험대이번 사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사업의 필요성보다 추진 과정의 정당성이다.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야간시장 조성 사업은 정책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 취지가 타당하더라도 법적 근거와 예산 확보,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이 부실하다면 행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법적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지적이 사실이라면, 서울시가 해당 문제를 어떻게 검토하고 해소했는지 설명할 책임이 있다.서울시가 자치구에 조례 제정을 요청한 배경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 해당 요청이 정상적인 제도 정비를 위한 협의였는지, 이미 결정된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후 조치였는지에 따라 행정적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박 의원은 "결과를 염두에 두고 조례 상정 없이 추진했던 사안에 대해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위주로 중점 심의하겠다"고 밝혔다.결국 이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설문조사 원자료와 결과보고서 작성 경위, 사업 방침 결재 과정, 법률 검토 자료, 예산 편성 및 집행 현황을 공개하고 추진 과정의 적정성을 설명해야 한다.정책의 성패는 사업을 얼마나 빨리 발표했느냐가 아니라, 충분한 검토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시민의 신뢰를 확보했느냐에 달려 있다.서울시가 달빛야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행정적 효율성을 앞세운 것인지, 필요한 절차를 소홀히 한 것인지는 관련 자료와 예산 심의 과정에서 보다 명확히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6-11-06 14:17:22 안상석
  • 정부 지침 5년 지났는데 여전히 ‘파오차이’…서울시 외국어 홍보 ‘혈세 낭비’ 도마위
    정치

    정부 지침 5년 지났는데 여전히 ‘파오차이’…서울시 외국어 홍보 ‘혈세 낭비’ 도마위

    최원선 시의원 “외국어 누리집 표기 오류 방치·사문화된 SNS 채널에 연 14억 투입” 질타
    [데일리환경=안상석 기자]정부가 김치의 공식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규정한 지 5년이 흘렀지만, 서울시 공식 외국어 안내 체계 곳곳에는 여전히 중국식 절임 채소를 뜻하는 ‘파오차이(泡菜)’ 표기가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14억 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되는 시정 홍보 채널 역시 현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실효성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원선 부위원장(사진)은 지난 4일 열린 홍보기획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외국어 누리집의 고질적인 표기 오류와 외국인 대상 소셜미디어(SNS) 채널의 운영 부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전수조사’ 공언 무색…공식 안내서·관광 정보에 ‘파오차이’ 버젓이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1년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김치가 중국 고유 음식으로 왜곡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중국어 표기 지침을 ‘신치’로 정비했다. 서울시 또한 올해 3월 전수조사를 거쳐 관련 오류를 모두 바로잡았다고 공언한 바 있다.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서울시 중국어 누리집과 외국인 생활 지침서에는 ‘파오차이’라는 단어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었다. 외국인 거주자와 방문객을 위한 대표 간행물인 「서울 생활 안내서」의 경우 2018년, 2022년 판은 물론 최근 제작된 2026년 판까지 김치를 일관되게 ‘파오차이’로 명시했다. 주요 관광명소 소개 페이지 내 김치박물관 및 예지원 안내문, 번체 누리집의 한국 전통문화 소개 코너에서도 같은 오류가 이어졌다.최 부위원장은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할 수도 서울의 공식 채널이 정작 왜곡된 명칭을 쓰는 것은 심각한 자기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홍보기획관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과거 자료까지 면밀히 전수 확인해 조속히 수정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연 14억 쏟아붓는데…도달률 0.8%, 중화권 조회수는 ‘반토막’행정력의 미비는 홍보 채널의 저조한 성과로도 직결됐다. 서울시는 5개 언어권 누리집과 8개 SNS 채널 운영비로 올해만 약 14억 원(누리집 7억 2,300만 원, SNS 6억 7,500만 원)을 집행하고 있다.하지만 투자 대비 파급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구독자 261만 명을 보유한 영어 페이스북은 연간 600여 건의 게시물을 쏟아내고 있으나, 게시물당 실제 조회는 구독자의 0.8%에 불과했다. 일본어 페이스북 조회 수 역시 2023년 144만 회에서 올해 41만 회로 급감했다.중화권 수치는 더욱 참담하다. 방한 중화권 관광객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2025년 중국어 간체 누리집 방문자는 전년(483만 명) 대비 40.1% 급감한 289만 명에 그쳤다. 시 공식 웨이보와 번체 페이스북 조회수 또한 각각 42.0%, 48.5% 줄어들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최 부위원장은 “일본에서는 X(옛 트위터), 중국에서는 샤오홍슈나 더우인(틱톡)이 주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는데도 서울시는 여전히 페이스북과 웨이보 중심의 과거 문법에 머물러 있다”며 “이용자가 떠난 채널에 형식적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관행을 멈추고 타깃층이 실제로 쓰는 매체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여주기식 행정 탈피…현지화 전략·IP 보호 병행해야”서울시의 이번 행정사무감사 결과는 공공기관의 해외 홍보가 여전히 ‘공급자 중심의 보여주기식 행정’에 갇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책 표기 수정 공언이 헛구호에 그치고, 타깃 오디언스가 외면하는 채널에 관행적으로 십수억 원의 예산을 태우는 구조는 전형적인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관광·도시마케팅 전문가들 역시 서울시의 접근 방식에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한 관광마케팅 전문가는 “관광 홍보의 핵심은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잠재 방문객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그들의 언어로 소통하는 데 있다”며 “중화권의 샤오홍슈나 더우인, 일본의 X나 라인처럼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플랫폼으로 즉각 이동하지 않는다면 공공 홍보물은 그저 ‘디지털 쓰레기’로 전락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화적 고유 명칭인 ‘신치’의 올바른 정착 역시 단순한 번역 교정이 아닌 국가 브랜드 자산을 지키는 기본적 방어선인 만큼, 지자체 차원의 정기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번 감사에서 제기된 ‘서울 굿즈’의 해외 지식재산권(IP) 보호 문제도 시급한 당면 과제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상품이 중국 시장에서 무단 복제·유통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K-컬처와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수록 민간 및 공공 디자인 자산의 해외 도용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국내 상표권 등록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해외 주요 거점 시장에서의 상표·디자인 선제 출원 등 적극적인 권리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플랫폼의 전환, 문화 정체성의 수호, 그리고 고유 콘텐츠의 IP 방어까지 포괄하는 서울시 관광 홍보 정책의 대대적인 궤도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6-11-06 14:03:52 안상석
  • 겨울 철새 남하 본격화…농식품부, AI 예찰 또 확대했지만 "작년의 조기 발생" 막을 수 있나
    사회

    겨울 철새 남하 본격화…농식품부, AI 예찰 또 확대했지만 "작년의 조기 발생" 막을 수 있나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겨울 철새가 본격적으로 남하하는 시기를 맞아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찰 지점을 확대하고 겨울철 특별방역대책을 가동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비슷한 대책이 발표됐음에도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른 AI 발생을 막지 못했던 전례가 있어, 올해 대책이 실제로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 특별방역대책은 전국 주요 철새 도래지와 가금농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지점을 지난해보다 늘리고, 축산차량 소독과 거점소독시설 운영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새의 분변과 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즉시 가금농가에 경보를 전파할 수 있는 조기경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농업 현장에서는 이런 대책이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에도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방역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예년보다 빠른 시점에 고병원성 AI가 확인됐고, 확인까지 걸린 시간도 길어 '조기 발견'이라는 정부의 설명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 방역 전문가는 "예찰 지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실제 바이러스 검출부터 농가 통보, 방역 조치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농식품부는 올해는 예찰부터 확진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현장 신속진단키트 보급을 늘리고, 일부 거점 지역에는 이동형 정밀검사 장비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장비가 전국 모든 예찰 지점에 균등하게 배치되지는 않아, 지역별로 대응 속도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병원성 AI뿐 아니라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다른 가축전염병에 대한 경계도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ASF 발생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야생멧돼지를 통한 전파 경로가 여전히 완전히 차단되지 않고 있어 농식품부는 전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한 울타리 점검과 야생멧돼지 포획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겨울철새의 이동 시기와 경로 자체가 예년과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방역 대책 수립의 변수로 지목한다. 과거에는 11월 중순 이후에야 본격화되던 철새 남하가 최근에는 그보다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의 대응 시점도 함께 앞당겨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식품부는 이런 변화를 반영해 예찰 시작 시점을 지난해보다 앞당겼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효과는 겨울이 본격화된 뒤에야 확인될 전망이다.지방자치단체들은 정부의 방역대책에 맞춰 지역 가금농가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모든 농가를 상시 점검하기는 어렵다고 호소한다. 한 지자체 방역 담당자는 "예찰과 소독 지원은 늘었지만 현장에서 이를 집행할 인력은 그대로여서 체감하는 부담은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지자체별 방역 인력 충원을 위한 예산 지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으나, 국회 심사 결과에 따라 실제 지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지난해 겨울 전국 가금농가의 절반가량이 고병원성 AI 피해를 반복적으로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공개되며 방역 체계의 근본적 한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반복 피해 농가들은 매번 비슷한 경로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향을 보였는데도, 해당 농가에 대한 맞춘형 보강 조치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전국을 획일적으로 관리하는 예찰 체계보다, 과거 발생 이력이 있는 '고위험 농가'를 별도로 분류해 집중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농식품부는 이런 지적에 대해 고위험 농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맞춤형 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맞춤형 관리 체계가 실제로 가동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올겨울 방역의 성패는 결국 기존 체계를 얼마나 신속하고 꼼꼼하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환경단체들은 철새 서식지 보전과 방역을 병행할 수 있는 생태적 접근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국제적으로도 고병원성 AI는 더 이상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과 북미 여러 국가에서도 철새를 매개로 한 AI 확산이 매년 반복되면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등은 국가 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체계 구축을 권고하고 있다.국내 방역당국 역시 해외 발생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시기를 사전에 파악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이런 국제 공조가 국내 방역 속도를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는 아직 뚜렷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올겨울 방역 성과는 농식품부가 매년 발표하는 대책의 '숫자'보다, 실제 농가 현장에서 바이러스 유입부터 확산 차단까지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로 평가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데일리환경은 이번 겨울 방역 기간 중 첫 확진 사례가 나오는 시점과 농가 통보까지 걸리는 시간을 추적해, 정부 설명과 현장 체감 사이의 간극이 실제로 줄었는지 후속 취재를 이어갈 계획이다. 농가들 사이에서는 방역대책의 '횟수'보다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며, 올겨울 역시 그 평가는 결국 발생 건수와 확산 속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026-11-06 13:56:27 이정윤
  • 배추값 반토막 나자 "한 포기 더" 캠페인…농식품부, 풍작 뒤엔 농가 시름
    경제

    배추값 반토막 나자 "한 포기 더" 캠페인…농식품부, 풍작 뒤엔 농가 시름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가을배추·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장 한 포기 더 하기' 소비 촉진 캠페인을 들고 나왔다. 김장철을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은 줄었지만, 그 뒤편에서는 가격 급락으로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어 풍작이 반드시 농가의 웃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와 무는 재배면적 확대와 기상 호조가 겹치며 평년보다 생산량이 늘었다. 그 결과 도매시장 가격은 포기당 평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관계부처 회의에서 "배추 등 가격 하락으로 김장채소류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소비 촉진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형마트·전통시장과 연계한 할인 행사, 공공기관 구내식당의 배추 소비 확대, 가정에서 김장량을 한 포기라도 더 늘리자는 캠페인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할인 지원과 소비 촉진 캠페인을 병행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급을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런 대책이 매년 반복되는 '사후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농업 현장에서는 가격이 급락할 때마다 할인 지원과 소비 촉진 캠페인이 등장하지만, 정작 가격 급등락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수급 조절 장치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 농업 전문가는 "계약재배 비율을 늘리고 수급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하지 않으면, 풍작과 흉작이 반복될 때마다 농가와 소비자가 번갈아 피해를 보는 구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에는 배추값 급등으로 '金배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자 부담이 커졌던 반면, 올해는 반대로 가격 급락으로 농가가 수확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해마다 가격이 큰 폭으로 출렁이는 현상에 대해 농식품부는 채소가격안정제와 농산물가격안정제 등 기존 제도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개선 일정은 아직 제시하지 않고 있다.김장철 물가의 또 다른 변수는 양념재료다. 배추·무 가격은 내렸지만 고춧가루와 마늘, 새우젓 등 양념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김장 총비용 측면에서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하락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들 양념재료는 기상 영향과 수입 의존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배추·무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농식품부는 이번 캠페인과 함께 전통시장 상품권 연계 할인, 공공급식 구매 확대 등을 통해 김장철 수요를 끌어올려 농가의 가격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할인 지원 예산이 매년 한시적으로 편성되는 탓에, 캠페인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농업계에서는 단기 캠페인보다 계약재배 확대, 정부 비축 물량의 탄력적 운용 등 구조적 수급 관리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배추값이 내렸다는 소식이 반가울 수 있지만,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실제 체감 하락폭은 도매가격 하락분보다 작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짚어볼 대목이다. 산지 가격이 내려도 운송비, 상차비, 중간 유통 마진 등 고정비용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소매가격은 도매가격보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경향을 보인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농가 지원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정작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 개선은 더 더딜 수 있다"며 유통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번 캠페인을 둘러싼 논쟁은 결국 한국 농산물 가격 정책의 오래된 숙제로 이어진다. 가격이 뛰면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할인 지원이, 가격이 떨어지면 농가 소득을 지키기 위한 소비 촉진 캠페인이 번갈아 등장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동안, 정작 가격 변동성 자체를 줄이는 중장기 수급 관리 체계는 제자리걸음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올해 역시 비슷한 패턴이 재연되는 모습이어서, 다가오는 김장철이 지나간 뒤 이 캠페인이 구조적 개선 없이 또 한 번의 '반짝 대책'으로 끝날지, 아니면 계약재배 확대나 수급 예측 고도화 같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농식품부는 중장기적으로 주요 채소류에 대한 계약재배 비율을 현재보다 끌어올리고, 수급 조절 매뉴얼을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재배는 농가가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일정 물량을 공급하기로 약속하는 방식으로, 가격 급변 시에도 농가 소득을 일정 수준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계약재배 확대에는 정부의 재정 부담이 추가로 수반되는 만큼, 예산 당국과의 협의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계에서는 이번 김장철 캠페인이 끝난 뒤에도 정부가 계약재배 확대와 같은 제도 개선을 실제로 추진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 농협과 연계한 자체 수매 비축 사업을 병행하며 가격 급락에 대응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통일된 수급 조절 기준이 없어 지역별로 대응 수준이 들쭉날쭉하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농식품부는 이런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급 조절 매뉴얼을 전국 공통 기준으로 재정비하는 작업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환경이 접촉한 복수의 산지 농가들은 "할인 지원이 끝나자마자 가격이 다시 떨어지는 패턴을 여러 해 겪었다"며 정부 대책의 지속성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이런 현장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캠페인 종료 이후에도 가격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필요시 추가 지원 여부를 수시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11-06 13:50:56 이정윤
  • [김미란의 여행 칼럼] 병원 예약은 끝났는데, 외국인환자는 왜 여전히 불안할까
    문화/생활

    [김미란의 여행 칼럼] 병원 예약은 끝났는데, 외국인환자는 왜 여전히 불안할까

    방문 전부터 귀국 후 문의까지 이어지는 안내의 연결
    예약 확정 문자는 서비스 제공자에게 업무의 완료를 뜻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환자에게는 낯선 나라에서 다음 절차를 준비해야 하는 시작일 수 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떤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지, 질문이 생기면 누구에게 연락하는지 분명하지 않으면 예약의 확실함이 마음의 확실함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 글은 특정 환자의 불안이나 치료 경과를 확인해 소개하는 사례 보도가 아니다. 의료관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안내의 연결을 어떻게 설계할지 제안하는 의견이다. 의료적인 판단과 진료 후 지침은 담당 의료진이 정해야 한다. 유치사업자와 상담 담당자의 역할은 그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필요한 담당자에게 정확하게 연결되도록 돕는 데 있다. 방문 전 안내에서는 확인된 예약 정보와 개별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구분해야 한다. 방문 장소와 시간, 준비 서류, 통역 제공 여부와 범위를 실제 기관의 안내에 따라 정리할 수 있다. 사전 상담에서 이야기한 내용이 진료 후 확정된 치료 계획인 것처럼 전달되어서는 안 된다. 환자의 질문을 한꺼번에 받아 정리하더라도 답변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분명해야 한다. 비용 안내도 관계자 사이에서 일치해야 한다. 의료기관에 확인할 진료비와 별도 이동·통역 등의 서비스 비용을 구분하고, 무엇이 확정이고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계약과 취소 조건은 실제 문서와 담당 기관에서 확인해야 한다. 막연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보다 확인할 내용과 연락처를 정리해 주는 편이 도움이 된다. 진료가 끝난 뒤에도 안내의 연결은 남는다. 환자가 의료진에게 받은 설명을 다시 확인할 통로, 예약이나 서류에 관한 문의처를 알 수 있어야 한다. 귀국 후 관리와 이동에 관한 의료적 질문은 의료진에게 확인하도록 연결해야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외국인환자 안내에서 귀국 후 관리에 대한 사전 검토와 의료진 문의를 다룬다. 기관 사이의 업무 인계는 환자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만드는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당사자가 동의한 범위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어느 담당자가 답변할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렇다고 편의를 위해 건강정보를 여러 단체 대화방에 넓게 공유할 이유는 없다. 정보의 연결과 정보의 최소화는 함께 설계해야 한다. 의료관광의 친절은 모든 질문에 즉시 답하는 자신감에만 있지 않다. 확인이 필요한 질문을 정확한 사람에게 연결하고 답변이 돌아올 경로를 알려주는 데에도 있다. 예약을 마쳤다는 내부의 완료 표시 다음에 환자가 무엇을 준비하고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까지 살필 때, 서비스의 신뢰도 더 구체적인 형태를 갖게 된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11-06 13:48:10 김미란 칼럼니스트
  • [정기자의 뉴스정원] 달림(Darlim)과 dela type-K ... 청계천을 걷다, 노래 곁에 머무는 가을 오후
    문화/생활

    [정기자의 뉴스정원] 달림(Darlim)과 dela type-K ... 청계천을 걷다, 노래 곁에 머무는 가을 오후

    - 달림 × dela type-K, 11월 8일 모전교서 특별 버스킹 - 오후 2시부터 3시 50분까지…산책길에서 가까이 만나는 라이브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걷다가 문득 걸음을 늦추게 하는 노래가 있다.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도 조금 더 듣고 싶어지고, 잠깐의 구경이 어느새 한 곡을 끝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된다. 가을이 깊어가는 청계천에서 그런 오후가 마련된다. 물길을 따라 걷던 시민들이 음악 곁에 잠시 머물 수 있는 자리다. 달림(Darlim)과 dela type-K가 오는 11월 8일 일요일 서울 청계천 모전교에서 특별 버스킹 공연을 연다. 달림이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안내에 따르면 공연은 오후 2시부터 3시 50분까지 이어진다. 도심의 산책 공간에서 두 출연진의 무대를 가까이 만나는 공연이다.첫 무대는 달림이 연다. 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 노래한 뒤, 오후 2시 20분부터 3시 20분까지 dela type-K가 공연을 이어받는다. 오후 3시 20분에는 달림이 다시 무대에 올라 3시 50분까지 관객과 만난다. 서로 다른 출연진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차례로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달림은 음원을 통해 꿈과 성장, 사랑의 감정을 노래해왔다. 2025년 발표한 싱글 ‘마음꽃’은 웹툰 〈사실은 내가 진짜였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곡이다. 소속 레이블 A.SOUND가 공개한 소개에서 달림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소중함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은 시작이 자라나는 시간 자체에도 의미가 있다는 마음이다.그런 노래의 마음은 거리에서 만나는 공연과도 잘 어울린다. 버스킹에서는 가수의 목소리뿐 아니라 노래를 기다리는 표정, 곡이 끝난 뒤 돌아오는 박수까지 가까이 전해진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느슨한 만큼, 우연히 멈춰 선 사람도 그날 공연의 한 사람이 된다.달림은 이번 공연을 알리며 오랜만에 가까이서 만나는 자리인 만큼 많이 보러 와달라는 인사를 남겼다. 화면과 이어폰을 통해 듣던 목소리를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는 시간. 오래 기다린 팬에게는 반가운 만남이 되고, 산책 중인 시민에게는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청계천의 물은 흐르고, 누군가는 다리를 건너고, 누군가는 노래 앞에 멈춰 설 것이다. 특별한 계획 없이 나선 일요일에도 기억할 만한 장면은 생긴다. 돌아가는 길에 한 소절을 흥얼거리게 된다면, 그날의 산책은 조금 다른 풍경으로 남을 듯하다.
    2026-11-06 13:46:23 정진욱
  • 베트남–한국, 교류 강화 및 문화산업 발전 추진
    세계

    베트남–한국, 교류 강화 및 문화산업 발전 추진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2026년 11월 2일 오전,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인 응우옌 후이 중(Nguyễn Huy Dũng)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수 제1차관을 접견하고 업무 협의를 진행하였다. 이번 접견에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국제협력국장 응우옌 프엉 화(Nguyễn Phương Hòa), 문화산업·저작권국장 쩐 호앙(Trần Hoàng),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 지도부 및 한국 측 관련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하였다.김영수 차관과 대표단의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방문을 환영하면서, 응우옌 후이 중 차관은 이번 회의가 양국 부처 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계획과 활동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였다.차관은 양국 부처가 동일한 명칭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협력 계획과 활동을 추진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협력 증진 활동은 양국 문화의 발전을 위한 것이며, 인류 문명의 발전과 진보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하였다.한국의 문화 발전, 문화산업 및 창조산업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힌 응우옌 후이 중 차관은 양측이 각급 대표단의 교류 활동을 강화하여 베트남이 해당 분야의 발전 경험을 한국 측으로부터 들을 기회를 더욱 많이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이러한 교류는 매년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동시에 양측이 협력 프로그램과 활동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2027년 APEC 문화·창조산업 고위급 대화이와 함께 2027년 베트남 APEC의 해를 맞아,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창조산업: 경제의 새로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주제로 문화·창조산업에 관한 APEC 고위급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측이 이 대화에 참석하여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하였다.이 행사를 계기로 문화산업 기업 간 협력과 관련하여, 응우옌 후이 중 차관은 양측이 협력하여 한국의 10대 문화산업 기업과 베트남의 문화산업 기업 10개사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를 희망하였다.영화 분야 협력 및 AI 디지털 촬영장 구축영화 분야에서 응우옌 후이 중 차관은 양측이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적 특색이 뚜렷하게 담긴 영화 제작 협력을 촉진할 것을 제안하였다.이러한 사업은 양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과 감독 아래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또한 차관은 베트남이 현재 인공지능(AI)을 핵심 도구로 활용하는 디지털 촬영장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이 이러한 촬영장의 발전 경험을 공유해 주기를 희망하였다.아울러 양측은 작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간 교류 행사를 더욱 활발히 개최하여 젊은 세대에 창작의 영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제41회 골든디스크어워즈 하노이 개최2027년 1월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1회 골든디스크어워즈(Golden Disk Awards, GDA)와 관련하여, 응우옌 후이 중 차관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인하였다.골든디스크어워즈는 한 해 동안 뛰어난 성과를 거둔 한국 대중음악 아티스트와 음악 작품을 기리기 위한 연례 시상식이다.이 행사는 수상 결과뿐 아니라 독점적인 공연 무대, 아티스트 간 특별한 협업, 매년 한층 높아지는 무대 연출의 완성도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스포츠 분야 협력스포츠 분야에서 차관은 한국의 정상급 운동선수들이 끈기와 도전 정신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패션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향후 양측이 골프, 당구, 태권도 등의 종목에서 선수 간 교류 경기 활동을 더욱 활발히 개최하기를 희망하였다.관광 분야 협력관광과 관련하여 차관은 베트남이 Visit Vietnam과 Vietnam Travel이라는 두 개의 플랫폼을 출시하였다고 설명하였다.이 플랫폼들은 디지털 시대 베트남 관광산업에 새로운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차관은 한국 측이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한국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출판 분야 협력 및 파주출판도시출판 분야에서 응우옌 후이 중 차관은 한국 서울의 파주출판도시가 30년 이상의 조성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 인쇄기술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였다.또한 인쇄 분야 진흥기관을 갖추고 있으며, 출판산업의 발전과 독서문화 확산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라고 평가하였다.차관은 베트남이 이와 유사한 방식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보 교류와 경험 학습을 위한 담당 창구를 제공해 줄 것을 제안하였다.이 밖에도 베트남은 한국 측이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인쇄 분야 협력 파트너를 소개해 주기를 희망하였다.리꽁우언 역사인물 유네스코 등재 추진기타 제안과 관련하여 차관은 베트남이 현재 역사인물 리꽁우언(Lý Công Uẩn)의 서거 1,000주년을 기념하여 유네스코의 기념 인물로 인정받기 위한 학술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국가 차원의 신청 서류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차관은 한국이 이러한 서류 준비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베트남과 함께해 주기를 희망하였다.한국 김영수 제1차관의 답변김영수 차관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대표단을 친근하고 정중하게 맞이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였다.김 차관은 응우옌 후이 중 차관의 제안들이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며, 각각의 구체적인 업무에까지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김영수 차관은 그동안 베트남과 한국이 문화·체육·관광 발전 협력 분야에서 각급 대표단의 교류를 강화해 왔으며, 이는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였다고 밝혔다.앞으로도 한국은 베트남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하여 경험을 배우고 교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김 차관은 한국이 2025년에 추진했던 것과 같이 베트남이 문화·창조산업에 관한 APEC 고위급 대화를 APEC 의제에 포함시킨 것을 환영하였다.문화산업 발전과 저작권 보호향후 협력 방향에 대해 김영수 차관은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예술가와 창작 활동 종사자들의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김 차관은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이를 위해 저작권 보호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작권 보호는 예술가와 창작자들의 성과를 보호하고 창의력을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그동안 베트남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권리 집행 업무에서 한국의 기관 및 협력 파트너들과 협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앞으로 양국 간 저작권 보호 협력은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한·베 공동 영화 및 문화콘텐츠 제작김영수 차관은 베트남이 문화 발전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에 기쁨을 표하면서, 한국 문화를 베트남 국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베트남 문화 역시 한국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양측은 양국의 문화적 특색이 담긴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공동 제작 및 홍보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디지털 촬영장과 AI 활용에 대한 한국 측 입장디지털 촬영장 구축 제안과 관련하여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에 이미 이러한 촬영장이 있으며, 베트남과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기회이자 도전 과제라고 평가하였다.AI는 책임감 있게 사용되어야 하며, 베트남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인간의 창작과 AI가 참여하는 수준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파주출판도시 발전 경험 공유파주출판도시 발전과 관련하여 김영수 차관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고, 이 문제에 관한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하였다.봉화 베트남마을 및 유네스코 협력역사인물 리꽁우언의 유네스코 기념 인물 등재를 위한 학술 자료 준비 제안과 관련하여,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봉화에 베트남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관련 사업 추진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확인하였다.양국의 문화적 특색을 담은 영화 공동 제작, 문화산업 기업 간 연결, 디지털 촬영장 구축 경험 공유 등에 이르기까지 베트남과 한국은 문화·체육·관광 분야, 특히 문화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새로운 협력 방향을 열어가고 있다.
    2026-11-06 13:46:18 정진욱
  • 겨울의 강에 내려앉은 하얀 손님 … 11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큰고니'
    사회

    겨울의 강에 내려앉은 하얀 손님 … 11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큰고니'

    - 기후에너지환경부, 겨울철새 큰고니의 생태와 월동지 보호 중요성 소개 - 강 하구·호수·논에서 겨울나기…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조용한 관찰이 가장 좋은 보호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늦가을 아침, 물안개가 걷히지 않은 강 위로 하얀 새들이 내려앉는다. 긴 목을 물속으로 천천히 굽히고, 때로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핀다. 바람이 잦아든 수면에는 흰 몸과 긴 목이 그림자처럼 비친다. 겨울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철새, 큰고니가 찾아오는 계절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겨울철새 '큰고니'를 소개했다. 큰고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으로, 겨울철 우리나라의 강 하구와 호수, 저수지, 농경지 등에서 관찰할 수 있다.큰고니는 북쪽의 차가운 지역에서 번식한 뒤 겨울이 다가오면 먹이와 얼지 않은 물을 찾아 남쪽으로 이동한다. 한반도는 이들이 긴 이동 끝에 머무는 중요한 월동지 가운데 하나다.흰 깃털과 길고 유연한 목은 큰고니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다. 성체는 몸길이가 약 140~165㎝에 이르는 대형 물새로, 부리에는 노란색과 검은색이 함께 나타난다. 어린 새는 회갈색 깃털을 지니고 있다가 성장하면서 점차 흰색으로 바뀐다.멀리서 보면 모두 비슷한 하얀 새처럼 보이지만, 큰고니와 다른 고니류는 부리의 노란색 무늬와 몸집, 머리 형태 등을 살펴 구분할 수 있다.큰고니의 겨울은 먹이를 찾고 체력을 아끼는 시간으로 채워진다.얕은 물속에 긴 목을 넣어 수생식물의 뿌리와 줄기를 먹고, 수확이 끝난 논에서는 떨어진 낟알과 식물성 먹이를 찾는다. 강과 호수는 쉬어가는 공간이 되고, 주변 농경지는 부족한 먹이를 보충하는 장소가 된다.사람의 눈에는 수확을 마친 빈 논처럼 보이지만, 먼 거리를 날아온 큰고니에게는 겨울을 버티는 소중한 식탁인 셈이다.그러나 겨울철새에게 가장 큰 부담 가운데 하나는 사람의 접근으로 인한 반복적인 놀람과 이동이다.먹이를 먹거나 쉬고 있던 큰고니가 사람이나 차량, 드론에 놀라 날아오르면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먹이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안정적으로 머무는 시간이 중요하다.하얀 새 무리를 조금 더 가까이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탐방로와 관찰시설에서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망원경이나 망원렌즈를 이용하면 새들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도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먹이를 던지거나 큰 소리를 내는 행동, 드론을 띄워 새 무리 위로 접근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반려견과 함께 습지를 방문할 때도 목줄을 착용하고 새들이 머무는 공간과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큰고니의 보호는 한 마리의 새를 지키는 일에서 끝나지 않는다.이들이 겨울을 보내는 공간은 강과 호수, 습지와 농경지가 서로 연결된 생태계다. 물이 너무 깊어지거나 얕은 습지가 사라지면 먹이를 찾기 어려워질 수 있고, 주변 농경지의 이용 방식이 바뀌어도 먹이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하천 정비와 준설, 수위 조절, 농경지 관리 등 사람의 활동이 큰고니의 생활환경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따라서 월동지를 보호하려면 새들이 쉬는 장소뿐 아니라 먹이를 찾는 공간과 이동하는 경로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겨울철에는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도 중요하다. 야생조류 출입통제 구역에서는 안내에 따라야 하며, 죽거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새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이동시키지 말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한다.11월부터 이듬해 초까지 우리나라의 강과 호수에는 북쪽에서 날아온 철새들이 머문다. 그 가운데 큰고니는 하얀 몸과 우아한 움직임으로 겨울 풍경을 만들어낸다.하지만 그 풍경은 언제까지나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새들이 안심하고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얕은 물과 논이 남아 있어야 하고, 쉬고 있는 무리를 놀라게 하지 않는 사람들의 배려도 필요하다.멀리서 바라보는 일은 때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보다 더 깊은 관심이 된다.겨울 강 위에 하얀 큰고니들이 조용히 떠 있다면, 그 거리를 그대로 남겨두는 것. 그것이 먼 북쪽에서 찾아온 생명에게 우리가 건넬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환영일지 모른다.
    2026-11-06 13:46:13 정진욱
  • [정기자의 뉴스정원] 건반 곁에서 다시 부르는 이름, 강유현의 깊은 가을밤
    문화/생활

    [정기자의 뉴스정원] 건반 곁에서 다시 부르는 이름, 강유현의 깊은 가을밤

    - 11월 7일 광화문 재즈클럽 야누스서 공연…보컬과 피아노로 관객 만나 - 색소폰 신현필·기타 이지호·베이스 양영호 함께 무대에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오래 노래해온 사람도 무대 앞에서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 된다. 익숙한 건반에 손을 얹고, 첫 소절을 꺼내기 전 짧게 숨을 고르는 순간. 그동안 쌓인 시간이 있으면서도 오늘의 관객에게 건네는 인사는 언제나 새롭다. 음악가 강유현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연으로 가을밤의 문을 연다. 강유현은 오는 11월 7일 토요일 오후 8시 광화문 재즈클럽 야누스에서 공연한다. 본인이 공개한 포스터에 따르면 강유현이 보컬과 피아노를 맡고, 신현필이 색소폰, 이지호가 기타, 양영호가 베이스로 함께한다.그는 이번 일정을 알리며 “신인가수 강유현 또또또또 데뷔공연”이라는 유쾌한 표현을 남겼다. 이미 음악을 오래 해온 사람이 스스로를 신인이라 부르는 인사에는 장난스러움과 설렘이 겹친다. 이번 공연을 공식적인 첫 데뷔로 단정하기보다, 관객 앞에 새롭게 서려는 음악가의 마음으로 읽게 되는 대목이다.강유현은 ‘유발이’, ‘유발이의 소풍’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싱어송라이터이자 피아니스트다. 작사와 작곡, 노래와 건반 연주를 함께하며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왔다. 프랑스에서 재즈 보컬을 공부했고, 프랑스 음악 경연 프로그램 ‘더 보이스’에 출연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음악 여정에는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듣는 재즈 동요 프로젝트 ‘마담꾸꾸’도 있다. 프랑스어와 영어 동요를 담은 시리즈에 이어 한국어 노래로도 이야기를 넓혔다. 어린 시절 엄마와 할머니에게 들었던 ‘섬집 아기’를 자신이 부모가 된 뒤 다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작업은, 노래가 사람과 세대 사이를 어떻게 건너가는지 보여준다. 그렇게 여러 이름과 언어로 이어온 시간이 이번에는 ‘강유현’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다. 피아노를 치는 사람과 노래하는 사람이 한 몸 안에서 호흡하고, 색소폰과 기타, 베이스가 그 곁을 채운다. 네 연주자가 서로의 소리를 듣고 응답하는 순간들이 이번 무대를 기다리게 한다.공연이 열리는 야누스 역시 오랜 시간을 품은 공간이다.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이 1978년 문을 연 이곳은 여러 지역을 거쳐 2025년 광화문에 자리 잡았다. 수많은 연주자의 소리가 이어져온 무대에 또 하나의 저녁이 더해지는 셈이다.강유현은 같은 게시물에서 11월 4일 오후 8시 성북동 재즈스토리 공연, 5일 오후 3시 EBS 라디오 ‘세계음악기행’ 게스트 출연, 7일 오후 5시 30분 과천 갈현문화센터 마담꾸꾸 공연 일정도 함께 알렸다. 작은 클럽과 라디오, 지역 문화공간을 오가며 관객을 만나는 한 주다.가을밤에는 낮 동안 미뤄둔 마음이 조금 늦게 따라온다. 바쁘게 지나친 하루를 돌아보거나, 오래 듣지 못한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건반과 노래, 세 악기의 울림이 함께하는 야누스의 저녁도 그런 시간이 될 수 있겠다. 오래 음악을 해온 사람이 다시 신인처럼 인사하는 자리에서, 관객 역시 익숙한 하루의 새로운 표정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2026-11-06 13:46:08 정진욱
  • [데일리티 뉴스룸] 11월 6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사회

    [데일리티 뉴스룸] 11월 6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오늘 시민들이 참고해볼만한 어제의 주요 뉴스 정리 ① 다세대·오피스텔 층간소음 차단 기준 강화…오늘 행정예고국토교통부가 다세대주택과 30세대 미만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의 바닥충격음 차단 기준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6일부터 26일까지 행정예고한다. 개정안은 무거운 충격에 따른 소음 기준을 50데시벨(dB)에서 49dB로, 가벼운 충격에 따른 소음 기준을 58dB에서 49dB로 낮추는 내용을 담았다. ② 지난해 혼인 100쌍 중 9쌍은 다문화…출생아 비중 5.2%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1,399건으로 전체 혼인의 8.9%를 차지했다. 전체 출생아는 전년보다 6.7% 늘었지만, 다문화 출생아는 1만3,347명으로 0.5% 줄었다.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5.6%에서 5.2%로 낮아졌다. ③ 수능일인 19일, 국내 증시 오전 10시 개장한국거래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9일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정규 거래시간을 한 시간씩 늦춘다. 정규장은 오전 10시에 열려 오후 4시 30분에 마감한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이날 개장 전 거래인 프리마켓을 운영하지 않는다. ④ 지난해 호스피스 신규 이용 환자 2만6천명…1,702명 증가보건복지부 집계 결과 지난해 호스피스를 새로 이용한 환자는 2만6,020명으로 전년보다 1,702명 늘었다.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다.
    2026-11-06 13:46:00 정진욱
  • 갤러리 밖으로 나온 감성회화…로사.C, IQ ART와 손잡고 알파문구 입점
    사회

    갤러리 밖으로 나온 감성회화…로사.C, IQ ART와 손잡고 알파문구 입점

    - 최미진 작가, IQ ART와 협업해 알파문구 남대문 본점 입점 - 키링·소주잔·시계·문구류에 담긴 감성회화…한국 미술의 새로운 일상적 만남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그림은 반드시 벽에 걸려 있어야 할까. 조용한 전시장에서 한참을 바라보던 작품이 어느 날 손안의 작은 물건이 되고,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풍경이 된다면 예술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가까워질까. 감성회화 작가 최미진(활동명 로사.C)이 자신의 그림을 갤러리 밖으로 꺼내 일상 속에 펼쳐 놓았다. 아트 굿즈 브랜드 IQ ART(아이큐아트)와 협업해 서울 알파문구 남대문 본점에 작품을 활용한 아트 굿즈를 선보이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협업은 한 점의 그림이 생활 속 물건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최 작가 특유의 감성과 색채를 담은 작품들은 키링과 소주잔, 시계, 문구류 등 다양한 상품으로 재탄생했다. 전시장을 찾아야 만날 수 있었던 그림이 이제는 가방에 매달리고, 책상 위에 놓이고, 하루의 시간을 함께하는 물건이 된 것이다.예술을 소유한다는 의미도 조금 달라진다. 값비싼 원화를 구입하거나 특별한 전시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가까이 두고 일상에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IQ ART가 이번 협업을 통해 추구하는 방향 역시 여기에 있다. 단순히 그림을 상품에 인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가 작품에 담아낸 정서와 개성을 생활 디자인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 소비를 제안하고 있다.브랜드가 내세운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에서, 작품을 소장하는 일상으로'라는 메시지와 'Korean Art × Everyday Life'라는 슬로건은 이러한 지향점을 보여준다.이번 알파문구 입점에는 최미진 작가를 비롯해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하는 조영남, 강렬한 색채와 독창적인 캐릭터 작업으로 알려진 성태진 작가 등 여러 한국 작가가 함께했다. 각기 다른 예술 세계를 지닌 작가들의 작품은 다양한 생활용품에 담겨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상품은 알파문구 남대문 본점 1층과 5층에서 판매된다.특히 남대문이라는 공간이 지닌 의미도 작지 않다. 오래된 시장의 풍경과 현대적인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이곳은 한국의 일상을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장소다.한국을 방문한 여행객이 남대문에서 우연히 마주친 작은 키링 하나를 고르고, 그 안에 담긴 한국 작가의 그림을 고국으로 가져가는 일. 거창한 미술 전시나 별도의 문화행사가 아니더라도 한국 미술이 국경을 넘어 전해질 수 있는 장면이다.최미진 작가에게도 이번 입점은 작품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새로운 시도다. 캔버스에 머물던 감성회화가 생활용품이라는 또 다른 매체를 만나면서 기존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에게까지 다가갈 수 있게 됐다.김민주 IQ ART 대표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누구나 좋아하는 예술을 가까이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작가들과 협업해 예술과 일상을 연결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미술이 일상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반드시 특별한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침에 시간을 확인하는 시계에서, 외출할 때 챙기는 열쇠고리에서, 하루를 정리하며 사용하는 작은 생활용품에서 문득 한 작가의 색채와 감정을 발견하는 일일 수도 있다. 최미진 작가의 감성회화가 남대문에서 시작한 새로운 여정도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기념품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 작은 그림으로 남을 수 있다.그림이 걸린 벽을 떠났다고 예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손길이 닿는 곳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남대문의 분주한 거리 한편, 로사.C의 그림은 이제 누군가의 일상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고 있다.
    2026-11-06 13:45:54 정진욱
  • 한국고아사랑협회, 사단법인 선한울타리 ... 자립준비청년 자립 지원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사회

    한국고아사랑협회, 사단법인 선한울타리 ... 자립준비청년 자립 지원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 멘토 결연·공연 지원·행사 참여 등 상호 협력체계 구축… 관계의 울타리로 건강한 자립 뒷받침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한국고아사랑협회(대표 이성남·노주현)와 사단법인 선한울타리(대표 최상규)가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자립을 함께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11월 5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사랑 안에서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서로의 자원과 마음을 나누며 함께 걸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협력 분야: 멘토 결연부터 공연 지원·행사 참여까지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장학생과 멘토의 결연을 통한 정서적·관계적 지원 ▲연극 공연·찬양 집회 등 문화 활동 지원 ▲명절 공연 행사·여름캠프 등 행사 참여 기회 제공 ▲청년 개인정보의 보호와 동의 기반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특히 한국고아사랑협회는 장학생 가운데 멘토링 등 선한울타리의 지원사업에 관심 있는 청년을 소개하고, 선한울타리는 이들과 멘토 결연을 진행한다. 또한 선한울타리는 협회가 진행하는 연극 공연과 찬양 집회 등에 양 기관이 협의한 범위 안에서 소정의 금액을 지원하고, 선한울타리가 여는 명절 공연 행사와 여름캠프 등에 협회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연다.양 기관은 협력 과정에서 알게 된 청년의 개인정보를 소중히 보호하고, 본인이 동의한 범위 안에서만 공유하기로 했다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받는 주체로서 청년을 대하겠다는 원칙을 협약문에 명시한 것이다.■ '선한울타리', 신앙과 관계로 자립의 곁을 지키는 울타리사단법인 선한울타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자리한 단체로, 자립준비청년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기 위해 시작됐다. 신앙훈련과 멘토링을 중심으로 주거지원, 교육지원, 자립지원, 법률·의료지원, 보육원 봉사 등 자립준비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또한 이랜드재단·한사람재단·열매나눔재단·월드비전·기아대책 등 지원기관, 그리고 11곳의 보육원과 협력하며 보호 단계에서부터 자립 이후까지 이어지는 지원망을 꾸려 왔다. 한국고아사랑협회는 그간 선한울타리의 파트너 단체로 함께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의 동행을 공식화하게 됐다.■ "장학금이 출발선이라면, 멘토는 그 길의 동행"한국고아사랑협회 노주현 대표는 "자립은 혼자 버텨 내는 일이 아니라, 기댈 수 있는 관계가 촘촘해질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며 "장학금이 출발선을 만든다면, 선한울타리의 멘토링은 그 길을 함께 걸을 동행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동정이 아닌 존엄 속에서 자신의 내일을 그려 갈 수 있도록 두 기관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2026-11-06 13:45:49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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