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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음파·임상정보 함께 보는 AI…진단 정확도 99.6%는 아니다
    IT/과학

    초음파·임상정보 함께 보는 AI…진단 정확도 99.6%는 아니다

    3개 병원 1만1001건 자료로 평가…별도 보고서 라벨 추출 정확도와 구분해야 실제 응급실 임상효과는 아직 검증 전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미국 연구진이 우상복부 초음파 영상과 임상정보를 함께 분석해 소견 분류, 판독 보고서 작성, 수술 의사결정 지원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체계를 개발했다.다만 이 연구가 보여준 것은 여러 병원 자료를 이용한 후향적 성능 평가다. 응급실에서 환자 진료를 바꾸거나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지 확인한 임상시험은 아니다. 연구 결과는 9월 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공개됐다. 논문은 존스홉킨스대병원 9189건의 검사 사례와 59만4099장의 초음파 영상을 학습에 사용했다. 성능 평가는 콜로라도대 1704건·9만616장, 스탠퍼드대 108건·3240장의 별도 자료로 진행했다. 전체 자료는 1만1001건의 우상복부 초음파 검사 시리즈로 구성됐다.체계는 초음파에서 16개 임상 소견을 분류하고 영상에 근거한 보고서 초안을 만든 뒤, 임상정보와 보고서 등을 이용해 담낭절제술 필요성을 예측하도록 설계됐다. 소견 분류 모델의 매크로 AUROC는 내부 평가에서 0.820, 콜로라도대 외부 자료에서 0.794, 스탠퍼드 자료에서 0.775였다. AUROC는 여러 판정 임계값에서 질환이 있는 사례와 없는 사례를 구분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정확도 99%를 뜻하지 않는다.논문에서 99.60%로 제시한 수치도 초음파 진단 정확도가 아니다. 연구진은 AI가 만든 보고서 100건을 사람이 검토해, 별도 Llama 3 언어모델이 보고서 문장에서 추출한 라벨을 확인했다.4200개 라벨 판정 가운데 4183개가 일치해 라벨 단위 미세 정확도 99.60%를 기록했고, 보고서 단위로 모든 라벨이 맞은 비율은 83.00%였다. 보고서 문장을 정답 라벨로 변환하는 추출 절차의 평가를 질환 진단 성능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보고서의 임상적 품질은 별도의 맹검 평가에서도 검토됐다. 논문에 따르면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편집 전 AI 보고서를 사람 작성 보고서와 구별한 비율이 평균 85%였지만, 전문의가 수정한 AI 초안에서는 46%로 낮아졌다. 이는 수정본의 문체나 내용이 사람 보고서와 구별하기 어려웠다는 평가이지, 환자 진단의 정답률이나 의료진 업무시간 절감 효과를 직접 측정한 결과는 아니다.수술 의사결정 지원 단계에서도 입력 자료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나타났다. 사람이 작성한 판독 보고서와 인구학적·진단코드 정보를 결합한 기준 모델은 정확도 0.843, 재현율 0.665였고, AI 생성 보고서로 바꾸면 각각 0.718과 0.602였다. 이 결과는 보고서 자동 생성과 치료 판단이 연결될 가능성을 탐색한 것이며, 특정 환자에게 수술을 권해야 한다는 임상 권고를 검증한 것은 아니다.연구진은 여러 기관 자료를 이용했지만 학습 자료는 단일 3차 의료기관에서 나왔고, 환자 진료에서 실시간으로 작동시키는 전향적 검증도 제시하지 않았다. 논문은 데이터가 환자 식별 가능성과 기관 심의·개인정보 규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임상 영상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격을 갖춘 비상업 연구자는 심의 승인과 데이터 이용계약을 거쳐 비식별 자료 접근을 요청할 수 있다. 연구 코드와 논문 부록의 일부 원자료는 공개돼 있다.따라서 이번 성과는 영상과 진료 맥락을 함께 다루는 초음파 판독 보조 AI의 연구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로 보는 게 적절하다. 실제 도입을 판단하려면 응급실 현장에서 의료진이 초안을 어떻게 수정하는지, 환자별 오진 위험과 진료 흐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다른 기관·장비·환자군에서도 성능이 유지되는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논문 역시 진단 일관성, 보고 효율, 수술 선별 개선을 위해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2026-11-02 16:49:21 유승철
  • “AI 시대, 식물원에 묻다”…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이 던진 과제
    정치

    “AI 시대, 식물원에 묻다”…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이 던진 과제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이 삶의 방식을 급격히 재편하는 시대, 도심 한복판의 식물원은 인류와 자연에 어떤 해답을 줄 수 있을까.서울식물원이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식물문화센터에서 개최한 ‘2026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은 “AI 시대, 식물적 상상력(Botanical Imagination in the Age of AI)”을 화두로 올렸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식물·정원, 디지털 기술, 문화예술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집결해 급변하는 기술 문명 속 식물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했다.이번 심포지엄은 헝가리의 세계적 거장 일디코 에네디 영화감독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나태주 시인과의 시민참여 토크쇼 등 인문·예술과 식물학의 융합을 꾀하며 대중적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개회식에 참석한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민석 위원장(국민의힘, 마포1) 역시 축사를 통해 “서울식물원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식물 유전자원 보전과 시민-자연을 잇는 공공의 거점”이라며 “서울식물원이 세계적인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의 전폭적인 입법·예산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기자의 시각에서 볼 때, 서울식물원이 마주한 현실적 과제는 '기술과의 융합'이나 '담론적 성찰'보다 훨씬 시급하고 구체적이다.기후 붕괴와 생물다양성 손실이 임계점을 향해 치닫는 지금, 식물원의 역할은 '시민 휴식형 테마파크'에서 '도시 기후방주(Climate Ark)'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AI 기술의 도입 역시 단순한 관람객 인터랙션이나 화려한 디지털 전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한 국내 생태·환경 전문가는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는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서식지 예측, 도심 열섬 현상 완화에 최적화된 수종 분석, 병해충 조기 감지 등 '실질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도구'로 작동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짚었다.이어 "서울식물원이 세계적 기관으로 도약하려면 화려한 국제행사 개최에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자생종 증식 연구와 도심 생태축 복원이라는 본연의 기초 생태 연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민석 위원장의 발언대로 서울식물원이 명실상부한 '세계적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의회의 예산 지원과 행정력이 단기성 문화 콘텐츠 육성을 넘어 장기적인 서식지 외 보전기관 기능 강화, 전문 연구인력 확충 등 내실 있는 환경 인프라 투자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다.
    2026-11-02 14:54:48 이정윤
  • 공공기관 청년 직원들 머리 맞댔다…해양환경공단·한국마사회 ‘조직문화 혁신’ 맞손
    보도자료

    공공기관 청년 직원들 머리 맞댔다…해양환경공단·한국마사회 ‘조직문화 혁신’ 맞손

    제5기 KOEM 청년위원회·마사회 주니어보드 교류 간담회 열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공공기관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세대 간 격차를 좁히기 위해 청년 실무진들이 현장에서 직접 해법 찾기에 나섰다.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한국마사회 과천 경마공원에서 마사회 청년 소통 기구인 ‘주니어보드’와 함께 청년소통간담회를 열고 실질적인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제5기 KOEM 청년위원회와 한국마사회 주니어보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단순히 형식적인 네트워크 형성에 그치지 않고, 각 기관이 보유한 청년 중심의 조직문화 우수 사례를 상호 벤치마킹해 경영 전반에 녹여내겠다는 취지다.현장에서는 청년 직원들의 목소리를 담은 실제 제도 개선 사례를 비롯해 청렴 문화 정착 방안, 세대 간 소통 단절 극복 등 공공기관이 공통으로 직면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특히 KOEM 청년위원회는 타 공공기관의 청년 기구 운영 전략을 세밀히 살펴 공단 현실에 부합하는 실행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실제 조직 제도와 경영 혁신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남성민 해양환경공단 청년위원장은 “서로 다른 기관의 경험과 운영 방식을 직접 공유하며 참신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었던 자리”라며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타 기관과의 연대를 넓혀, 청년 실무진의 제안이 공단의 실질적인 제도적 변화로 안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6-11-02 14:01:57 이정윤
  • 1.5℃ 아래로 돌아와도 빙하 손실은 남는다…기후 오버슈트 경고
    세계

    1.5℃ 아래로 돌아와도 빙하 손실은 남는다…기후 오버슈트 경고

    가디언, 80명 과학자 참여 보고서 보도…해수면·물안보 위험 경고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기온이 파리협정의 1.5℃ 목표선을 잠시 넘은 뒤 다시 낮아져도 빙하와 빙상, 영구동토 등 지구의 얼음권에서 발생한 손실 상당수는 인간의 시간척도에서 되돌리기 어렵다는 경고가 나왔다.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국제빙권기후이니셔티브(ICCI)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모은 과학자 80명의 분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는 오버슈트가 짧더라도 얼음 손실과 해수면 상승, 수자원 위험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빙권은 빙하와 그린란드·남극 빙상뿐 아니라 바다얼음, 눈, 영구동토를 포함한다. 얼음은 단순히 추운 지역에 남은 풍경이 아니라 지구의 열과 물 순환을 좌우하는 기후 체계의 일부다. 햇빛을 반사하는 눈과 얼음이 줄면 지표가 더 많은 열을 흡수하고, 녹은 물은 바다의 염분과 순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빙권 변화는 극지방에 그치지 않고 해수면과 생태계, 물 공급에 연결된다. 가디언이 전한 보고서 분석은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이 1990년대보다 약 6배 빠르게 얼음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일시적으로 1.5℃를 넘어선 뒤 그 수준으로 돌아오는 짧은 오버슈트 시나리오에서도 두 빙상의 손실은 계속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이미 진행 중인 변화가 온도 하락과 동시에 멈추거나 과거 상태로 복원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연구진은 눈과 얼음이 온난화의 작은 차이에도 빠르게 반응하며, 일부 체계가 회복하는 데 수백 년에서 수천 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빙하가 줄면 바다로 유입되는 물이 늘어 해수면 상승을 밀어 올리고, 산악 지역에서는 계절별 물 공급과 홍수·산사태 위험을 바꿀 수 있다. 특히 가디언 보도는 힌두쿠시·히말라야 빙하의 비교를 소개했다.현 정책이 이어져 온난화가 약 2.8℃에 이르는 시나리오에서는 빙하 얼음량의 41%가 남지만, 1.5℃로 제한하는 경우에는 83%가 남는다는 보고서 추산이다. 세부 수치는 보고서 원문에서 기준 기간과 산정 가정을 함께 대조할 필요가 있다.고온 상태가 높고 오래 지속될수록 위험도 커진다. 가디언은 현 정책 아래 정점 온도가 약 3℃에 이르면 지표 가까운 영구동토 대부분이 녹고, 해양순환에 심각하고 급격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영구동토 해빙은 저장돼 있던 온실가스의 방출 위험을 키우며, 극지 바다의 산성화와 해빙 회복 지연도 생태계에 압박을 더할 수 있다. 다만 이 위험의 시기와 규모는 온난화 경로와 지역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이번 보도는 1.5℃를 잠시 넘더라도 나중에 온도를 낮추면 괜찮다는 기대에 선을 긋는다. UNEP가 2026년 9월 공개한 별도 오버슈트 보고서도 1.5℃ 초과를 안전하거나 바람직한 상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정부 공약이 모두 이행되는 낙관적 조건에서도 정점 온난화가 1.8℃에 이를 수 있다고 제시했다.이는 빙권 보고서의 개별 전망치가 아니라 기후 오버슈트 전반을 다룬 UNEP 보고서의 시나리오다. UNEP는 피해의 시기와 강도에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해수면 상승과 빙상 불안정 등 비가역적 전환 위험은 오버슈트의 규모와 지속기간이 커질수록 높아진다고 설명했다.UNEP는 온난화가 1.5℃를 넘는 기간과 정점의 높이를 줄일수록 피해와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탄 등 단기 기후오염물질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을 신속히 감축하고, 탈탄소화를 지속하는 한편 이미 닥쳤거나 피하기 어려운 영향에 대비하는 적응 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탄소 제거도 배출 감축을 대신하는 수단이 아니라, 잔여 배출을 줄인 뒤 신중한 관리 아래 보완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ICCI는 공식 COP31 안내 페이지에서 2026년 빙권 보고서가 11월 중 회의에 앞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확인에서는 보고서 전문과 세부 표를 공식 원문으로 직접 대조하지 못했다. 따라서 빙하 잔존량과 빙상 손실 속도 등 수치는 가디언이 전한 보고서 내용으로 귀속해 읽어야 하며, 원문 공개 뒤 기준 기간과 시나리오를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핵심은 기온을 나중에 낮추는 것만으로 얼음 손실의 후과를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다.
    2026-11-02 13:07:34 유승철
  • 한국 10월 수출 93.7% 증가…반도체가 절반 가까이 차지
    경제

    한국 10월 수출 93.7% 증가…반도체가 절반 가까이 차지

    반도체 564억 달러로 259.4% 증가…전체 수출의 약 49% 조업일수 보정 일평균 52억4,000만 달러, 역대 두 번째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한국의 10월 수출이 1,152억8,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93.7% 늘었다. 증가율은 1974년 1월 이후 가장 높았지만, 월간 수출액 자체가 역대 최대는 아니다. 산업통상부 집계에서 9월 수출액은 1,211억 달러로 10월보다 많았다.10월 실적은 1,100억 달러를 두 달 연속 넘어섰고, 반도체 호황이 월간 수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해석할 때는 조업일수 차이를 함께 봐야 한다. 2025년 추석 연휴는 10월에 있었지만 2026년에는 9월로 이동해 올해 10월의 조업일수가 더 많았다. 산업통상부가 조업일수를 반영해 계산한 일평균 수출은 52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9월의 56억3,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달력 효과가 증가 폭에 보탬이 됐지만, 일평균 기준으로도 강한 증가세가 확인된 셈이다. 월간 총액과 하루 평균은 서로 다른 기준의 지표다. 월간 총액은 한 달간의 출하 규모를, 일평균은 조업일수 차이를 조정한 흐름을 보여주므로 두 수치를 나란히 읽어야 휴일 배치의 영향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을 수 있다.증가의 중심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564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59.4% 늘었고, 두 달 연속 500억 달러를 넘었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순 계산으로 약 49%다.산업통상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산업 관련 설비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의 단가와 물량이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AI 연산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수요가 수출 실적에 반영됐다는 뜻이지만, 한 품목 의존도가 커진 점도 함께 드러난다.증가세가 반도체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20대 주력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고, 컴퓨터 수출은 AI 서비스용 서버 수요에 힘입어 58억5,000만 달러, 496.6% 증가했다. 자동차는 65억5,000만 달러로 18.1% 늘어 역대 10월 중 가장 컸다.산업통상부는 추석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를 배경으로 들었다. 다만 선박 수출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대형 수출의 기저효과로 43.6% 감소했다.수출액 증가율이 곧 물량 증가율을 뜻하지 않는 품목도 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69억2,000만 달러로 80% 늘었지만 수출 물량은 7.5% 줄었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 금액에 반영됐다. 수입도 36% 증가한 727억8,000만 달러였으며, 에너지 수입액은 63.1% 늘었다. 원유는 수입 물량이 6.3% 감소했지만 단가가 62% 상승해 수입액이 51.9%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출액은 가격 변화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품목별 물량과 단가를 나눠 봐야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의 기여를 구분할 수 있다. 반도체 장비와 자동차 수입도 늘어 수입 증가는 에너지와 생산 관련 품목 양쪽에서 나타났다.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로 2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었다. 다만 9월의 역대 최대 흑자 499억7,00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1~10월 누적 수출은 9,30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0.6% 증가해 처음으로 9,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1조 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700억 달러다. 산업통상부는 11월 중 달성을 전망했지만, 이는 남은 기간의 실적에 달린 전망이지 이미 확정된 결과는 아니다.수출 지역도 폭넓게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269억8,000만 달러로 133.6%, 미국은 249억 달러로 185.8%, 아세안은 213억3,000만 달러로 128% 늘었다. 유럽연합 수출도 56.4% 증가했다. 9개 주요 지역 중 7곳이 증가했지만, 이 지역별 증가 역시 반도체와 AI 관련 품목의 호조를 포함한다. 지역 수요가 고르게 확산됐다고 단정하기보다 어떤 품목이 증가를 이끌었는지 함께 살펴야 한다.이번 실적은 AI 투자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한국 수출을 강하게 밀어 올리는 동시에, 추석 시점 변화가 연간 비교에 영향을 준 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일평균 수출과 다수 품목의 증가로 흐름의 폭은 확인되지만, 반도체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만큼 수출 총액만으로 업종 전반의 체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향후에는 반도체 가격·물량의 지속성, 비반도체 품목의 증가세, 에너지 수입 비용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2026-11-02 13:07:04 유승철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서 30대 노동자 쓰러진 채 발견…병원 이송 후 숨져
    사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서 30대 노동자 쓰러진 채 발견…병원 이송 후 숨져

    압연공정 Z-CAL 작업 중 변화 감지…라인 멈추자 동료가 발견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압연설비 운전 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가 기계 인근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사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4시 10분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압연공정에서 운전원 박 모(33) 씨가 Z-CAL(캘린더) 설비 앞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했다.Z-CAL은 고무를 일정한 두께로 얇게 펴 원단을 생산하는 대형 롤러 설비다. 사고 당시 박 씨는 고무 원단의 두께를 측정하는 작업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당일 오후 4시께 설비 라인이 갑작스럽게 정지하자, 이상 징후를 확인하려던 동료 작업자들에 의해 박 씨가 발견됐다. 박 씨는 직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이튿날인 1일 오전 0시 21분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사고 초기 일각에서는 설비 특성상 신체 일부가 빨려 들어간 '끼임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노조 측은 박 씨가 롤러 앞 바닥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된 점을 들어 끼임뿐 아니라 추락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금호타이어 중대재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본격적인 사고 경위 및 현장 안전관리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통해 현장 내 안전 조치가 미흡했는지 여부를 따지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용노동부와 경찰 등 관계 당국 역시 현장 조사를 통해 설비 결함 여부 및 작업 안전수칙 준수 여부,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2026-11-02 13:06:34 이정윤
  • '하이브' DNA 통했다…컴투스플랫폼, 텐센트 손잡고 게임 버티컬 MSP 강자로
    IT/과학

    '하이브' DNA 통했다…컴투스플랫폼, 텐센트 손잡고 게임 버티컬 MSP 강자로

    텐센트 클라우드가 인정한 기술력…컴투스플랫폼, 글로벌 최상위 파트너 등극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컴투스홀딩스의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이 텐센트 클라우드의 글로벌 최우수 파트너로 선정되며 게임 전문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MSP)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단순 클라우드 재판매(리셀링)를 넘어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와 맞춤형 아키텍처 역량을 결합한 버티컬 MSP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컴투스플랫폼(대표 최석원)은 지난달 29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2026 텐센트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서밋'에서 '루미너리 어워드(The Luminary Award)'를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텐센트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서밋'은 텐센트가 주최하는 산업 인터넷 분야 최대 규모의 연례행사다. 이 자리에서 수여되는 '루미너리 어워드'는 전 세계 수많은 파트너사 중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최상위 파트너에게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컴투스플랫폼은 텐센트 클라우드의 공식 MSP로서 지난 3년간 국내외 게임사들의 글로벌 인프라 구축 및 최적화 작업을 주도해 왔다. 지난해 '로켓 그로스 파트너 어워드'를 받은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회사는 전담 솔루션 아키텍트(SA) 배치와 24시간 글로벌 밀착 기술 지원 체계를 앞세워 현재 50곳 이상의 게임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통합 연동하는 텐센트 클라우드의 기업용 AI 솔루션 'WAND' 공급까지 맡으며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두고 컴투스플랫폼이 범용 MSP 시장의 치열한 출혈 경쟁을 피해 '게임 버티컬'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 장벽을 구축한 결과로 보고 있다.한 게임업계 IT 인프라 전문가는 "게임 인프라는 출시 직후 급격한 트래픽 변동과 대규모 동시 접속 환경, 글로벌 저지연(Low Latency) 통신망 유지가 필수적인 특수 영역"이라며 "일반 MSP와 달리 컴투스플랫폼은 글로벌 게임 백엔드 서비스(GBaaS) '하이브(Hive)'를 오랜 기간 운영해 본 실전 경험이 있어, 게임 개발사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정확히 짚어낸 맞춤형 아키텍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주효했다"고 분석했다.클라우드 업계 역시 이번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아시아권 인프라에 강점을 지닌 텐센트 클라우드와 컴투스플랫폼의 실전 라이브 역량이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게임 개발 및 운영 전반에 생성형 AI 도입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WAND' 솔루션을 필두로 한 AI 인프라 사업 확장도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최석원 컴투스플랫폼 대표는 "컴투스플랫폼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게임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텐센트 클라우드의 강력한 글로벌 인프라 경쟁력을 결합해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겠다"며 "단순 인프라 도입 단계에 그치지 않고 실제 라이브 운영에 이르기까지 게임사들이 필요로 하는 전방위적 지원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1-02 11:21:22 이정윤
  • [이광희의 문화 칼럼] 2031년 “유망 직업” 이것을 노려라
    문화/생활

    [이광희의 문화 칼럼] 2031년 “유망 직업” 이것을 노려라

    필자의 고등학교 동창 중에 소위 문제아라고 불리는 친구가 있었다. 학생 신분인데도 술 마시기 좋아하고 여자 만나기 좋아했다. 보통 학생들은 학교 버스로 통학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친구는 대림에서 나온 125cc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타고 다녔고 지각한 여학생이 있으면 뒤에 타라고 해서 최대한 가속하여 꽉 붙잡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즐기던 대단한 꼴통이었다.그 당시에는 이 친구가 커서 뭐가 될지 궁금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상당한 화젯거리였는데, 다들 한목소리로 감옥에서 장기 복역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친구는 감옥에 간 적도 없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군에 입대하더니 공병대에서 크레인을 다루는 보직을 받아 기술병으로 근무하다가 제대했으며, 제대 후에는 군에서 배운 기술을 살려 크레인 기사로 일했다. 지금은 네 대의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해 수입이 3억 원이 넘는다.낙숫물은 바위도 뚫는다. 꾸준함이 최고의 비결이 될 수도 있다 몇 년 전의 일이다. 친구와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떻게 지금까지 왔냐고 물었다. 왜냐하면 동창 중에 이 친구가 가장 수입이 좋고 가정도 평안하고 아이들도 다 잘 컸다. 필자의 물음에 친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말했다.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할 만한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어” 그래서 30년 가까이 같은 일만 했더니 운 좋게 잘 됐다며 웃으면서 답했다. 친구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그 목소리에는 고단함이 느껴졌다.학창 시절에 치열하게 공부하는 이유는 뭘까학창 시절 치열한 경쟁을 하며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이유는 단 하나다. 좋은 대학에 가서 졸업 후에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보다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 명문대학에 들어가려 하고, 의사가 되려 하고 변호사가 되려 하고,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돈을 쫓지 않고 자기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 소신껏 목표를 위해 뛰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좌절하고 고뇌한다.청년실업이 170만 명을 넘었다. 정말 일자리가 없는 것일까 2026년 4월 29일 고용노동부가 통계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30대 미취업자가 171만 명이라고 한다. 이 중에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72만 명이다. 그럼 이 사람들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까 궁금해서 조사해봤더니, 약 27만 명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며 매달 나오는 약간의 돈으로 절약하며 살아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20~39살인데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 절약하며 버티고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이 아프다.만약 이들에게 나라에서 그 약간의 생활비라도 주지 않는다면 과연 이들이 나가서 일을 안 할 수 있을까?매년 열리는 취업박람회의 인사 담당자들은 하나같이 같은 말을 한다. “일할 사람이 없어서 너무 힘들다고” 산업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서 힘들다는데 왜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힘들다고 하나, 정말 일자리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청년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없는 것인가?누구나 힘든 일은 하기 싫다. 사무실에 앉아서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일하고 싶다. 그러나 들어갈 인원은 한정되어 있고 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이 현재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산업 현장에 가면 바로 알 수 있다. 건설 현장에 가도 가장 힘든 철근 일과 콘크리트 일은 대부분 외국인이고 건물 외형 형틀 목수는 거의 다 조선족 동포가 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지방의 농촌에 가면 100% 베트남 혹은 미얀마 사람들이 일하고 있으며 한국인은 주인 말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앞으로의 유망 직종은 무엇인가예전에는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보통 빠르게 취업이 됐다. 그러나 회계사의 일을 AI가 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다른 일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회계사뿐만 아니라, 행정사, 법무사도 일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처럼 AI가 발달하면 할수록 편리하긴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 줄어들고 생계 수단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몸 쓰는 일을 해야 그나마 경쟁력이 있다. “어떤 일을 해야 하나?”필자의 사견이지만, 요리사, 배관공 또는 타일공, 용접공 그리고 자동차 정비사와 같은 직업이다. 솔직히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 예전에는 요리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3D 직종이라고 해서 꺼리는 직업이었다. 배관공 같은 경우에는 남의 집 변기나 세면대에 막힌 것을 뚫는 일이고, 타일공은 쪼그리고 앉아서 화장실 벽이나 바닥에 타일 붙이는 일이며, 용접공은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에 용접복을 입고 높은 온도를 이겨내야 한다.하지만 앞에 나열한 직업은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일이며 쉽지 않은 일이라서 기술을 배워 놓으면 전망이 매우 밝을 것이다. 물론 언젠가는 이 직업들마저도 AI가 침범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맨 마지막까지 남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청년들은 좋은 일 또는 편한 일만 찾지 말고 도전해 보는 것을 적극 권한다. 처음에 마음먹기가 힘들지 일단 하고 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적성에 맞을 수도 있다. 젊은데 뭘 못하겠나.일단 방에서 나와 보자, 그래야 뭐든 할 수 있다. 이광희 칼럼니스트 기자 yoshinkan_kr@naver.com*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11-02 11:11:35 이광희 칼럼니스트
  • “단순한 승부 넘어 지역 활력소로”… 18년 역사 'BNK경남은행배 축구대회'가 보여준 생활체육의 힘
    보도자료

    “단순한 승부 넘어 지역 활력소로”… 18년 역사 'BNK경남은행배 축구대회'가 보여준 생활체육의 힘

    경남 도내 기관·동호인 30개 팀 열전…  “직장·지역사회 잇는 모범적 상생 모델” 호평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단순한 공놀이를 넘어 지역사회의 결속과 도민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생활체육의 진수가 창원에서 펼쳐졌다.BNK경남은행이 주최한 ‘2026 BNK경남은행배 경상남도 기관·생활체육 축구대회’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창원스포츠파크를 비롯한 도내 5개 구장에서 열전을 마무리했다. 2008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8년의 역사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경남 도내 주요 공공기관과 순수 생활체육 동호인 30개 팀이 대거 참가해 명실상부한 경남 최대 생활체육 축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창원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김태한 BNK경남은행장을 비롯해 김종양 국회의원, 박준 경상남도의회 의장, 오진열 창원시축구협회 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생활체육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설기현·김남일 전 국가대표가 특별 초청돼 그라운드의 열기를 더했다.이번 대회는 기관부(창원시청, 경남도청, 경남소방본부, 창원중부경찰서, 육군정비창, 한국재료연구원 등)와 일반 생활체육 클럽이 한데 어우러져 직군과 세대를 초월한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현장의 체육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단체 스포츠는 현대 직장인의 스트레스 해소와 만성질환 예방뿐 아니라, 공공기관 간의 유기적 협력 관계를 다지는 매개체가 된다"며 이번 대회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주목했다.여기에 BNK경남은행은 단순 행사 지원을 넘어 지역 체육 발전과 미래 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위해 유소년 6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풀뿌리 스포츠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보탰다.김태한 BNK경남은행장은 대회사에서 "2008년 출범 이후 18년간 이어져 온 이번 대회가 지역 기관과 동호회가 함께 호흡하는 대규모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경계를 허물고 지역 구성원이 하나 되는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승패를 떠나 서로를 격려하며 부상 없이 마무리된 이번 대회는 기업의 지속적인 사회공헌(CSR)과 생활체육 인프라가 결합했을 때 지역사회에 어떠한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
    2026-11-02 11:09:28 이정윤
  •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 구호 ‘14일 연장’… 전문가들 “단기 처방 넘어 근본 주거대책 절실”
    정치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 구호 ‘14일 연장’… 전문가들 “단기 처방 넘어 근본 주거대책 절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지난 10월 27일 강남구 구룡마을 2지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구호소 퇴거 이후 흩어지며 2차 주거 불안에 직면하고 있다. 서울시와 의회가 재해구호 지원기간을 14일로 연장하며 긴급 처방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임시 지원을 넘어선 근본적인 주거 안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일 개포중·구룡중 체육관 등에 차려졌던 임시 대피소가 운영을 종료함에 따라 이재민 60가구(97명)는 뿔뿔이 흩어졌다. 이 중 32가구 57명은 인근 모텔 등 민간 숙박시설로, 28가구 40명은 친인척 집이나 여전히 불안정한 구룡마을 내 잔여 거처 등으로 이동했다.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화 의원(강남3, 국민의힘)은 화재 당일부터 11월 1일까지 현장을 찾아 이재민 생필품 수급과 임시 숙박 이동 과정을 점검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및 정진우 복지실장 등과 협의를 거쳐 통상 7일이던 재해구호 지원기간을 14일로 연장하도록 이끌어냈다. 지원 예산은 서울시가 강남구에 교부해 집행된다.이인화 의원은 “임시숙소로 흩어진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구호 연장은 최소한의 조치”라며 “SH공사와 협의해 확보된 임시이주주택 입주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재개발 입주 전까지 주거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현장 구호 인력들은 한숨을 돌리면서도 행정적 연속성을 당부했다. 현장에 투입된 한 재난구호 관계자는 “체육관 구호소는 감염병 취약성이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심각해 민간 숙박시설 분산 배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체육관 중심 구호 체계가 해체되면 거처가 흩어진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 파악, 식사 및 생필품 배부 등 지속적인 돌봄망이 느슨해질 위험이 크다. 14일 지원 연장 기간 동안 1:1 전담 모니터링이 촘촘히 가동돼야 한다”고 짚었다.도시방재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판자촌 화재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방재안전 전문가는 “비닐·보온덮개·목재로 얽힌 판자촌 구조상 초동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해 매번 전소 피해로 이어진다”며 “재해구호비 14일 지원은 당장의 한파와 길거리 나앉음을 막는 응급조치일 뿐, 2주 뒤 거취가 불투명하면 취약계층은 다시 위험지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SH 임시이주주택 입주 승인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간소화해 ‘현장 탈출→임시주택 영구 안착’으로 직결되는 방재-주거 복지 연계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1-02 11:00:48 이정윤
  • 미국 EPA, 납 저감에 2,600만 달러, 아이들이 마시는 물의 수도꼭지까지 살핀다
    세계

    미국 EPA, 납 저감에 2,600만 달러, 아이들이 마시는 물의 수도꼭지까지 살핀다

    - 학교·보육시설 수질검사와 배관·수전 개선 지원 - 50개 주·워싱턴 D.C.·4개 준주 대상…원주민 부족 배정은 별도 발표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교실에서 돌아와 마시는 물 한 모금에도 안전은 필요하다. 미국이 학교와 보육시설의 수돗물 속 납을 찾아내고 오염 원인을 줄이는 데 약 2,600만 달러를 지원한다.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배관과 수도꼭지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사업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29일 ‘어린이가 배우는 곳의 납 저감’ 보조사업을 통해 각 주와 준주에 지원금을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50개 주와 워싱턴 D.C., 4개 준주다. 원주민 부족을 위한 배정액은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다.EPA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이 사업에 제공된 지원금은 3억 달러를 넘는다. 이를 통해 보육시설 약 3만3,000곳과 학교 1만8,000곳 이상이 수돗물 납 검사를 받았다. 보육시설 2,400곳 이상과 학교 4,200곳에서는 납 배관이나 수전 문제를 개선하는 작업이 추진됐다.납은 어린이의 뇌와 신경계 발달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독성 금속이다. 물이 맑아 보인다고 안전을 판단할 수는 없다. 물에 녹아 있는 납은 눈이나 냄새, 맛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검사를 통해 살펴야 한다.오염은 물을 공급하는 시설뿐 아니라 건물 내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납이 포함된 배관과 수도꼭지, 배관 연결부의 납땜 등이 부식되면 납이 물에 섞여 들어간다. 물이 배관 안에 머무는 시간과 수온, 배관 상태 등도 영향을 준다.이 때문에 학교 수질관리는 건물 안의 실제 사용 지점을 살피는 과정이 중요하다. EPA의 ‘3Ts’ 지침은 교육(Training), 검사(Testing), 조치(Taking Action)를 연결한다. 시설 담당자가 위험을 이해하고 채수계획에 따라 검사한 뒤, 결과에 맞춰 오염원을 줄이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검사 이후에는 필요한 음수대 사용 제한과 대체 식수 제공, 설비 개선 등을 검토해야 한다. 조치 뒤 다시 검사하고, 결과와 개선 내용을 보호자와 교직원에게 알리는 과정도 뒤따라야 한다. 검사와 보수, 기록과 공개가 이어져야 관리의 빈틈을 줄일 수 있다.물을 끓이는 것만으로는 납을 제거할 수 없다. 필터를 사용할 때도 납 저감 성능을 인증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제조사의 설치·사용 방법과 교체주기를 지켜야 한다.이번 지원은 아이들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에서 오염원을 찾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의 물 안전은 정수장을 나온 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아이의 손이 닿는 마지막 수도꼭지까지 점검이 이어질 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 한 모금이 지켜진다.
    2026-11-02 10:51:03 안영준
  •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이어진 따뜻한 나눔 … 경북 중소기업인들, 베트남 대학생들에게 희망 전해
    사회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이어진 따뜻한 나눔 … 경북 중소기업인들, 베트남 대학생들에게 희망 전해

    - 경북 중소기업 대표 5명, 타이응우옌대학교 외국어대학에 자발적 도서 기증 - 올해 신설된 한국어학과 첫 신입생들과 만남… 지식 나눔과 진로 경험 공유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경상북도 중소기업 대표들이 베트남 대학생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경북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대표 5명은 지난 10월 30일 베트남 타이응우옌대학교 외국어대학(SFL)을 방문해 학생들의 학업과 한국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도서를 기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조언을 전했다.이번 방문은 기업 경영에 여러 어려움이 따르는 시기에도 미래 세대의 교육과 양국 간 우호 교류를 위해 중소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특히 타이응우옌대학교 외국어대학은 올해 한국어학과를 새롭게 개설하고 첫 신입생들을 맞이했다.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학생들에게 한국의 중소기업 대표들이 직접 도서를 전달하고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더욱 컸다. 이번 나눔에 참여한 기업인은 감나무집(GAMNAMUJIP) 손영만 대표, 한신플랜트(HANSHIN PLANT) 설홍구 대표, STC 장성수 대표, 파비스애니원(PAVISANYONE) 하채완 대표, 윌비테크놀로지스(WILL*B Technologies) 윤상구 대표 등 5명이다.이들은 각자의 기업 활동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베트남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도서 기증에 동참했다.기증된 도서는 대학 내 한국문화공간인 K-Chang과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학습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도서 기증에 이어 진행된 진로 세미나에서는 기업인들이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며 기업 경영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과 도전 과정, 직업에 대한 생각 등을 공유했다.특히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겪어 온 현실적인 경험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미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학생들 역시 한국 기업인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의 기업문화와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국어 학습이 향후 진로와 국제교류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대규모 지원사업이 아닌, 현장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한 민간 차원의 나눔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기업의 규모나 지원 금액보다 미래 세대에 대한 관심과 작은 실천이 국경을 넘어 교육·문화 교류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이번 교류를 지원한 HTV BEST IN KOREA 류석훈 대표 겸 타이응우옌대학교 외국어대학 특임고문은 경상북도 중소기업인들과 베트남 대학 간 만남을 연결하며 양국 민간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HTV BEST IN KOREA는 앞으로도 한국의 중소기업과 베트남 현지 대학 및 교육기관을 연결하고, 교육·문화·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어려운 시기에도 미래 세대를 향한 관심과 나눔을 실천한 경상북도 중소기업 대표들의 이번 방문은 한·베 양국의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작은 정성이 지속적인 교육교류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사례로 남게 됐다.
    2026-11-02 10:50:56 정진욱
  • [데일리티 뉴스룸] 11월 2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사회

    [데일리티 뉴스룸] 11월 2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오늘 시민들이 참고해볼만한 주요 뉴스 정리 ① 수출 1조달러 달성 눈앞…반도체가 성장 견인10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7% 증가한 1,15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수출은 9,300억달러로, 정부는 11월 중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을 전망했다. AI용 반도체 수요와 함께 지난해보다 늘어난 조업일수도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다.② AI 투자 수익성 우려…월가, 손실 대비 거래 확대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손실에 대비하는 거래가 늘고 있다.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과 채무불이행 위험을 보장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뿐 아니라, AI 반도체 사용료 하락에 대비하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③ 이란 “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기뢰 충돌” 주장이란 혁명수비대가 1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기뢰에 부딪혀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해당 선박들이 통항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선박 피해와 사고 경위는 이란 측 발표 내용으로, 독립적으로 확인된 사실과는 구분된다. ④ 가을비 그치고 기온 하락…내일 아침 최대 8도 뚝2일은 전국이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나,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3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8도 낮아지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0~9도로 예보됐다. 일부 내륙은 영하로 떨어지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어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2026-11-02 10:50:42 정진욱
  • 기초연금 신청하다 멈추지 않도록…배우자 동의는 문자로, 서류는 나중에
    문화/생활

    기초연금 신청하다 멈추지 않도록…배우자 동의는 문자로, 서류는 나중에

    - 30일부터 복지로 온라인 신청절차 간소화 - 수급희망 이력관리도 클릭 한 번으로 함께 신청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기초연금을 온라인으로 신청하다 배우자 동의나 서류 준비 때문에 화면을 닫아야 했던 불편이 줄어든다. 배우자가 떨어져 있어도 휴대전화로 금융정보 제공에 동의하고, 당장 준비하지 못한 추가서류는 신청을 마친 뒤 제출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0일부터 복지로 누리집의 기초연금 온라인 신청절차를 간소화했다. 주요 개선사항은 배우자 모바일 동의, 추가서류 추후 제출, 수급희망 이력관리 간편 신청 등 세 가지다.기초연금은 신청자와 배우자의 소득·재산을 함께 살펴 수급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금융정보 제공 동의가 필요하고, 공적자료로 확인되지 않는 재산 등을 증빙하는 서류를 추가로 내야 할 수 있다.이 과정은 온라인 신청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 기초연금 신청자 88만7,431명 가운데 온라인 신청자는 2만9,903명으로 3.4%에 그쳤다. 온라인 신청 중단 사유 2,467건 중 구비서류 작성은 937건, 정보제공 동의는 917건으로 두 항목이 약 75%를 차지했다.이번 개선으로 배우자에게는 금융정보 제공 동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가 문자메시지로 전송된다. 배우자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접속해 동의할 수 있어 부부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신청 화면을 함께 볼 필요가 줄어든다.임대차계약서 등 추가 증빙자료가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온라인 신청을 먼저 완료할 수 있다. 이후 서류를 마련해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방문해 내면 된다.다만 서류를 나중에 낼 수 있다는 것이 제출 의무가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일정 기간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신청이 취소될 수 있어, 신청 이후에도 보완 안내와 제출기한을 확인해야 한다.수급희망 이력관리 신청도 간편해졌다. 별도 신청서를 작성하는 대신 기초연금 신청 과정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이력관리를 신청하면 수급에서 탈락한 뒤에도 5년간 매년 두 차례 수급 가능성을 확인하고, 가능성이 확인되는 경우 기초연금을 신청한 것으로 간주한다. 곧바로 지급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수급 여부는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이번 변화는 기초연금의 자격기준보다 신청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배우자가 곁에 없어서, 서류 한 장을 찾지 못해서 신청을 미뤘던 시민들이 절차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온라인 신청은 복지로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방문 신청을 원하는 경우에는 주소지 관할과 관계없이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이용하면 된다.
    2026-11-02 10:50:30 정진욱
  • 문장이 목소리와 음악을 만난다, "아르코 문학극장" 박준의 시로 마무리
    문화/생활

    문장이 목소리와 음악을 만난다, "아르코 문학극장" 박준의 시로 마무리

    - 31일 오후 3시 클래식고택 디토서 ‘마중도 배웅도 없이’ - 정마리의 정가·김상현의 낭독으로 만나는 시의 울림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혼자 읽던 문장을 누군가의 목소리로 듣는 순간, 익숙한 말에도 새로운 표정이 생긴다. 눈으로 지나쳤던 쉼표가 숨으로 들리고, 문장 사이의 침묵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책 속의 언어를 낭독과 음악으로 펼쳐온 ‘2026 아르코 문학극장’이 31일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마련한 올해 문학극장은 지난 7일부터 연희예술극장과 소극장 산울림, 클래식고택 디토에서 이어졌다. 소설과 희곡, 시를 바탕으로 낭독극 5개 작품과 낭독회 4개 작품 등 총 11회의 공연을 편성했다.마지막 프로그램은 31일 오후 3시 클래식고택 디토에서 열리는 박준 시인의 ‘마중도 배웅도 없이’ 낭독회다. 박준 시인이 참여하고, 가객 정마리와 성우 김상현이 시의 언어를 소리와 음성으로 전한다. 진행은 조대한 평론가가 맡는다.이번 무대는 현대시와 전통 성악인 정가를 함께 들려준다. 시인의 문장에 가객의 소리와 성우의 낭독이 더해지면서, 활자로 읽을 때와는 다른 속도와 호흡으로 작품을 만나는 자리다. 시를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말의 결을 따라가 볼 수 있다.올해 문학극장은 작품마다 서로 다른 감각의 문을 열었다. 소설은 배우의 연기와 소리를 만나고, 희곡은 여러 언어로 펼쳐졌다. 시와 노래를 나란히 놓거나 문장에 영감을 준 음악을 함께 듣는 방식도 선보였다.문학을 무대에서 만나는 즐거움은 독서의 순서를 바꿀 수 있다는 데 있다. 책을 먼저 읽고 공연을 찾아도 좋지만, 목소리에 마음이 움직여 원작을 펼쳐도 된다. 같은 문장을 함께 듣는 시간은 혼자 하는 독서와 또 다른 기억으로 남는다.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예약 방식으로 운영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공식 안내에서 예약 가능 여부와 입장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문의는 아르코 문학극장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10월의 마지막 날, 문학극장은 시를 함께 듣는 시간으로 한 달의 여정을 닫는다. 공연장을 나선 뒤 다시 책을 펼쳤을 때, 종이 위 문장에는 그날 들었던 목소리가 조용히 겹쳐질지 모른다.
    2026-11-02 10:50:19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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