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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넷마블 ‘킹 오브 파이터 AFK’, 애쉬 크림존 합류…신규 캐릭터로 여름 공략
    IT/과학

    넷마블 ‘킹 오브 파이터 AFK’, 애쉬 크림존 합류…신규 캐릭터로 여름 공략

    넷마블이 ‘킹 오브 파이터 AFK’에 신규 파이터 ‘애쉬 크림존’과 ‘제로(클론)’를 추가하며 여름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단순히 캐릭터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시너지와 속성을 가진 파이터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덱 구성과 전략의 선택지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넷마블은 캐릭터 수집형 AFK 모바일 RPG ‘킹 오브 파이터 AFK’에 신규 파이터 ‘애쉬 크림존’과 ‘제로(클론)’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캐릭터는 ‘애쉬 크림존’이다. 초록색 불꽃을 자유롭게 다루는 독특한 전투 스타일과 냉소적이고 오만한 성격을 가진 파이터로, ‘플뤼비오즈’와 ‘방토즈’ 등 원작 팬들에게 익숙한 시그니처 기술을 사용한다.게임에서는 [잠식] 시너지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잠식] 계열 파이터와의 조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애쉬 크림존은 오는 8월 19일까지 진행되는 픽업 이벤트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잠식] 시너지 파이터를 대상으로 한 픽업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제로(클론)’까지 가세…덱 조합 선택지 확대 애쉬 크림존과 함께 ‘제로(클론)’도 새롭게 합류했다. 제로(클론)는 [스페셜] 시너지와 [코스모스] 속성을 보유한 캐릭터로 ‘백라멸정’, ‘참풍연파 상패’ 등의 시그니처 스킬을 사용한다.획득 방식도 애쉬 크림존과 차이를 뒀다. 제로(클론)는 프리미엄 소환과 리그전 상점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넷마블은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와 함께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럭키 엘피’ 이벤트에서는 레전드 서포터 ‘론’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8월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트로피칼 아일랜드’ 이벤트에서는 레전드 펫 ‘블레이즈’와 ‘팝시’가 등장한다.신규 파이터와 서포터, 펫을 일정 간격으로 공개하면서 이용자들의 접속과 캐릭터 수집 동기를 이어가려는 운영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명 IP만으로는 부족…결국 ‘전략의 재미’가 관건 ‘킹 오브 파이터’는 오랜 기간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SNK의 대표 격투 게임 IP다. 넷마블은 이를 AFK 장르로 재해석하면서 원작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조합하는 재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이번 애쉬 크림존과 제로(클론)의 추가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각각 다른 시너지와 속성을 부여했다는 점은 신규 캐릭터의 등장 자체보다 기존 파이터와 어떤 조합을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수집형 RPG에서 신규 캐릭터의 지속적인 추가는 이용자의 관심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다만 캐릭터가 늘어날수록 기존 캐릭터의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특정 신규 캐릭터 중심으로 덱 구성이 획일화될 가능성도 있다. 신규 캐릭터의 성능과 기존 캐릭터 간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장기 흥행의 중요한 변수다.특히 AFK 장르는 비교적 간편한 플레이를 내세우는 만큼 캐릭터 수집과 성장 과정에서 이용자가 느끼는 부담을 어느 수준으로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 신규 파이터가 단순한 수집 대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덱에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업데이트의 의미도 살아날 수 있다.‘킹 오브 파이터 AFK’는 최소 5명에서 최대 25명까지 파이터로 덱을 구성해 전략 전투를 즐기는 캐릭터 수집형 AFK 모바일 RPG다. 복고풍 그래픽과 현대적인 아트워크를 결합하고 성장·경쟁 콘텐츠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결국 이번 업데이트의 성패는 유명 캐릭터의 등장 자체보다 애쉬 크림존과 제로(클론)가 실제 전투와 덱 구성에 얼마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원작 팬의 향수를 자극하는 IP 경쟁력과 모바일 RPG 이용자가 원하는 성장·전략의 재미를 얼마나 균형 있게 이어갈지가 향후 이용자 반응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2026-08-07 09:03:55 이정윤
  • [ESG] 유행 끝났나…조용해진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산업/재계

    [ESG] 유행 끝났나…조용해진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한때 경영 키워드였던 ESG, 최근엔 '보여주기'보다 '내실'에 무게를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는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였다. 기업들은 앞다퉈 ESG위원회를 만들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으며, 탄소중립과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렸다.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보도자료와 홍보를 살펴보면 'ESG'라는 표현은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일각에서는 "ESG 열풍이 끝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하지만 전문가들은 ESG가 사라졌다기보다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초기에는 ESG라는 용어 자체가 기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사업 전략과 경영 전반에 녹여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ESG라는 표현 대신 '지속가능경영', '탄소중립', '순환경제', '책임경영', '상생협력' 등 보다 구체적인 키워드를 사용하고 있다.투자 환경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금리와 경기 둔화 속에서 기업들은 단기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을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게 됐다. ESG 역시 선언이나 캠페인보다 실제 성과와 투자 효과를 요구받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형식적인 ESG 활동은 줄어드는 대신,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자원순환, 공급망 관리처럼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에 집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최근 ESG라는 용어의 사용 빈도는 다소 줄었지만, 탄소 감축과 자원순환, 공급망 관리 등 핵심 과제는 오히려 기업 경영의 기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제는 ESG를 보여주기 위한 시대보다 실제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일부에서는 경기 침체를 이유로 환경과 사회 분야 투자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특히 탄소중립과 기후 대응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결국 중요한 것은 'ESG'라는 이름이 아니다.기업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얼마나 책임 있게 경영에 반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지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ESG는 유행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용어의 존속이 아니라 기업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의 가치를 실제 경영에 얼마나 녹여내고 있는지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편집자 주> ESG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업들의 접근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본지는 이번 기사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ESG 및 지속가능경영 추진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고, 실제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는 ESG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2026-08-07 08:54:18 정민오
  • '지구와 함께, 시민과 함께' … '2026 소래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환경

    '지구와 함께, 시민과 함께' … '2026 소래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 시민 손으로 그리는 소래 국가도시공원 미래 설계 - 온라인 강의부터 생태탐방·정책 제안까지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시민과 함께 소래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배우고 국가도시공원의 미래를 직접 설계하는 '2026 소래아카데미'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소래아카데미는 인천광역시, 포스코이앤씨, 월드비전, 사랑의열매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소래를 사랑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강의와 현장 생태탐방,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연계해 단순한 환경교육을 넘어 시민 주도의 공원 보전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아카데미는 8월 25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되며, 모집은 8월 24일까지다. 교육은 온라인(ZOOM)과 소래습지생태공원 현장에서 병행된다.온라인 강의는 모두 4회에 걸쳐 진행된다.첫 강의에서는 소래습지와 인천 공원녹지의 역사와 형성 과정을 살펴보고, 이어 소래습지의 생태와 생물다양성, 소래 염전과 소금창고의 역사, 시민참여와 공원녹지 정책 등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이 이어진다.현장 프로그램인 '소래생태 탐구학교'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소래습지로 들어가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한다.참가자들은 염생식물과 갯대공 체험, 조류 모니터링, 저서생물 모니터링 등을 통해 습지 생태계를 직접 조사하며,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프로그램의 마지막은 단순한 수료식이 아니다.9월 12일에는 '시민이 함께 그린 소래 국가도시공원의 미래'를 주제로 참여형 프로젝트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국가도시공원의 보전과 관리,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고 토론하며, 시민의 시각에서 공원의 미래 청사진을 함께 그리게 된다.환경단체는 이러한 시민 참여가 국가도시공원 추진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소래습지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연안습지이자 철새들의 서식지이며, 염전 문화와 생태적 가치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최근에는 국가도시공원 지정 논의가 이어지면서 생태 보전과 시민 활용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환경은 행정이 만들고 시민이 따라가는 시대에서, 시민이 함께 설계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2026 소래아카데미'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의를 듣는 교육생이 아니라, 직접 습지를 조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참여자로 시민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국가도시공원은 지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이 그 공간의 가치를 이해하고, 왜 보전해야 하는지 공감하며, 미래 활용 방안을 함께 고민할 때 비로소 살아있는 공원이 된다.기후위기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습지는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탄소를 저장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핵심 생태 기반이다. 이런 공간을 시민 스스로 배우고 기록하며 정책에 참여하는 과정은 환경교육을 넘어 지역 거버넌스의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소래아카데미는 환경 강좌 하나를 운영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이 국가도시공원의 주인이 되는 과정을 만드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전국의 생태공원과 도시공원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8-07 08:54:07 안영준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외래종 제거해 물 구하고 일자리 만든다" … 남아공의 혁신적 환경 프로그램 '워킹 포 워터'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외래종 제거해 물 구하고 일자리 만든다" … 남아공의 혁신적 환경 프로그램 '워킹 포 워터'

    만성적인 물 부족과 높은 실업률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를 동시에 해결하는 독특하고 고유한 환경 정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남아공 정부가 주도하는 대표적 환경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워킹 포 워터(Working for Water, WfW)' 프로그램이 그 주인공이다. 물 축내는 외래종 식물과의 전쟁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연평균 강수량이 세계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대표적 건조 국가다. 그러나 유칼립투스, 소나무, 아카시아 등 과거 외부에서 들어온 외래 침입 식물(Invasive Alien Plants)이 번성하면서 하천과 지하수 수자원을 대량으로 흡수해 가뭄 피해를 극대화했다. 남아공 정부 연구에 따르면 외래종 식물이 소비하는 수량은 국가 전체 유출량의 약 7%에 달하며, 방치할 경우 수자원의 최대 30% 이상을 상실할 위험에 직면해 있었다. 생태계 복원과 빈곤 퇴치를 한 번에 1995년 남아공 산림해양환경부(DFFE) 및 수자원부 주도로 시작된 '워킹 포 워터' 프로그램은 단순히 나무를 베어내는 환경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독특한 점은 환경 복원 작업을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 일자리 창출 사업과 직접 연계했다는 사실이다. 중장비를 대량 동원하는 대신 지역 사회의 취업 취약계층을 직접 고용해 인력 중심의 외래종 제거 작업을 진행한다. 1. 취약계층 우선 고용고용 인원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고, 청년층과 장애인, 저소득층을 우선 채용한다. 2. 통합 직업 훈련 제공단순히 노동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안전 교육, 기술 훈련, 건강 관리 및 금융 리터러시 교육을 함께 제공해 자립을 돕는다. 3. 생태적 종합 관리기계적 제거(벌목 및 뿌리 뽑기), 친환경 화학 처리, 천적 곤충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를 병행한다. 수백만 헥타르 복원과 수만 개 일자리 결실'워킹 포 워터'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300만 헥타르가 넘는 외래종 식물 자생지를 정비하여 연간 수천만 세제곱미터의 물을 하천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동시에 매년 수만 명의 인력에게 정기적인 일자리와 소득원을 제공하며 유엔(UN)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가장 성공적인 자연 기반 해결책(Nature-based Solutions)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이 모델을 확장하여 습지 복원 프로젝트인 '워킹 포 웨트랜드(Working for Wetlands)', 산불 예방 및 관리 사업인 '워킹 온 파이어(Working on Fire)' 등 다양한 'Working for...' 연계 환경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26-08-07 08:54:00 정이든 청년기자
  • 제23회 에너지의 날 맞아, '기후 1.5도 영화제' 개최
    환경

    제23회 에너지의 날 맞아, '기후 1.5도 영화제' 개최

    - 영화로 만나는 기후위기 … "1.5도는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
    8월 22일 '에너지의 날'을 기념해 21(금) 광진구청 5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기후 1.5도 영화제'는 기후위기의 현실을 시민들에게 보다 쉽고 깊이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 다큐멘터리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상영하고, 관람객들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절약을 자연스럽게 고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에너지의 날은 2003년 국내 최대 전력소비를 기록했던 8월 22일을 계기로 시작됐다.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전국적인 소등행사와 냉방기기 절전 캠페인 등 다양한 실천운동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기후위기가 개인의 삶과 사회, 미래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공론의 장으로 활용된다.'1.5도'는 어디서 시작됐나영화제 제목에 사용된 '1.5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2℃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고, 가능하면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담았다.이후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특별보고서는 1.5℃와 2℃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지구 평균기온이 1.5℃ 상승할 경우에도 폭염과 가뭄, 산불, 집중호우, 해수면 상승은 더욱 빈번해지지만, 2℃까지 상승하면 생태계 붕괴와 식량 생산 감소, 기후난민 증가 등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결국 '1.5도'는 기후변화가 허용 가능한 마지막 안전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전 세계 기후정책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영화가 과학보다 먼저 마음을 움직인다기후위기는 이제 과학자들만의 연구 주제가 아니다.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 대형 산불, 이상기후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일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통계와 그래프만으로는 시민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이 때문에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영화와 전시, 공연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기후교육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환경영화는 기후변화를 숫자가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로 전달하면서 공감과 실천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기후 위기 시대에서 '1.5도'의 의미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세대에게만 미뤄둘 문제가 아니다.'1.5도'라는 숫자는 얼핏 작아 보이지만, 그 뒤에는 생태계와 산업, 경제, 인간의 삶을 바꿀 만큼 거대한 의미가 담겨 있다. 단 0.5℃의 차이가 수억 명의 삶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계의 공통된 경고다.영화 한 편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한 편의 영화가 한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그 변화가 가족과 지역사회로 이어질 수는 있다. 기후위기 대응은 거대한 정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 한 사람의 인식 변화와 작은 실천이 모일 때 비로소 사회 전체의 변화가 시작된다.제23회 에너지의 날 기후 1.5도 영화제는 영화를 보는 행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 묻는 질문이자,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시민 참여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2026-08-07 08:53:52 정진욱
  • “논밭·축사 지키려 사투”... 농식품부, 폭염·가뭄에 '가용 자원 총동원' 비상 대응
    행정

    “논밭·축사 지키려 사투”... 농식품부, 폭염·가뭄에 '가용 자원 총동원' 비상 대응

    산림청 드론·살수차부터 긴급 급수 예산 추가 투입까지
    지속되는 폭염과 남부 지역의 가뭄으로 농촌 현장의 비명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농촌 온열질환자는 361명(사망 5명)에 달하고, 가축 폐사 신고만 68만 8천여 마리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발생 수치 자체는 낮지만, 올해 폭염의 기세가 한층 맹렬해지면서 피해가 급증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농가를 덮치고 있다.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산림청, 농진청, 농관원, 지자체, 농협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의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영농 현장 시각: "사람이 살아야 농사도 짓는다"… 현장 밀착형 온열질환 예방 현장 농민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 중 여름철 유휴 자원을 활용한 산림청과의 협업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산불 발생이 적은 여름철, 산림청의 드론과 차량을 활용해 논밭을 예찰하고 10시~17시 위험 시간대 영농 중단을 권고하는 가두방송을 진행한다. 현장 밀착 예방요원 투입 온열질환 예방요원 1,149명과 농작물 안전관리자 88명이 현장에 직접 배치되어 예방물품 지급 및 작업 중지를 권고한다.외국인 노동자 안전장치 강화법무부·노동부와 협업해 8월 중순까지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한다. 다국어 안전수칙 문자 발송, 쿨링조끼 3만 개 공급, "우리 농장은 폭염 위험시간에 쉽니다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온열질환 사각지대'를 메운다."선제적 지원 없으면 수급 대란"… 피해 최소화 사투축산 및 농작물 분야 전문가들은 폭염과 가뭄이 가축 폐사와 작황 부진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물가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막기 위해 총 687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선제적 대책을 가동 중이다.축산 분야 방역차량을 동원해 축사 온도 저감을 위한 긴급 살수를 실시하며,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열차단 도포제를 지원한다. 특히 기상청 예보 기반 '가축더위스트레스 지수'를 3시간 단위로 안내해 농가의 조기 대응을 돕는다.원예·작물 분야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가동해 영영제 살포와 병해충 방제를 지원한다. 배추 1만 5천 톤, 무 6천 톤의 수매비축을 완료했으며, 배추 예비묘 250만 주를 사전 확보해 폭염 이후의 수급 불안에 대비했다.가뭄 대책: 남부 지역 '물 전쟁'… 긴급 예산 21억 원 추가 투입남부 지역 50개 시·군이 가뭄 위기 단계에 진입하고 저수율이 평년 대비 52~73%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용수 확보 대책도 긴급히 추진된다.긴급 급수 및 용수 절약: 저수지 물채우기(73개소), 하천 바닥 굴착(525개소), 간이 양수장 설치 및 이동식 양수기 1만 1,930대를 가동 중이다. 산림청 산불진화차량 22대도 동원되어 일 500톤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지난 2월 관정 개발 등에 지원한 80억 원에 이어, 하천 굴착 등 긴급 급수 대책을 위해 21억 원의 예산을 긴급 추가 투입했다. 현장 실효성이 성패 가른다농식품부의 이번 대응은 단순한 서류상 대책을 넘어 산림청 드론 활용, 찾아가는 살수 지원, 21억 원 긴급 추가 투입 등 현장 작동성을 극대화한 실질적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그러나 폭염과 가뭄의 장기화는 개별 농가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지방정부와 현장 지도원들이 영농 현장 구석구석까지 점검 수칙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한편,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과 외국인 노동자가 실질적인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현장 감독을 철저히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2026-08-06 17:36:24 이정윤
  • “엄마·아빠는 게임을 이렇게 만들어요”… 넷마블 지타워에 퍼진 아이들의 웃음
    IT/과학

    “엄마·아빠는 게임을 이렇게 만들어요”… 넷마블 지타워에 퍼진 아이들의 웃음

    여름방학을 맞은 넷마블 사옥이 하루 동안 가족을 위한 체험 공간으로 바뀌었다. 평소 부모가 일하는 회사가 궁금했던 아이들은 직접 게임 제작 과정을 경험했고, 부모들은 자녀의 게임 이용 습관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민을 나눴다.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 4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지타워에서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가족 견학프로그램’을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자녀들에게 부모의 일터와 직업을 소개하고, 가족이 함께 다양한 체험에 참여하며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히 사옥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회사 소개, 게임 직업 체험, 부모 교육, 박물관 투어 등 부모와 자녀가 각각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행사는 ‘엄마·아빠 회사 소개’로 시작됐다. 넷마블 임직원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하나의 게임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했다.아이들에게는 평소 집에서 보던 부모의 모습과는 다른 직업인의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부모가 매일 출근해 어떤 일을 하는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자녀들은 게임 기획과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업무를 접하며 회사와 직업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부모는 게임 지도법 배우고, 아이는 개발자 체험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됐다.부모들은 게임문화재단 최정호 소장이 진행한 ‘자녀 게임 지도 교육법과 고민 솔루션’ 강연에 참여했다. 강연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주 겪는 게임 이용 시간과 과몰입, 부모와 자녀 간 갈등 사례 등이 다뤄졌다.일방적으로 게임을 금지하기보다 가정 내에서 이용 시간과 규칙을 함께 정하고, 자녀가 이용하는 게임의 내용과 특성을 부모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같은 시간 자녀들은 ‘엄마·아빠 직업 체험’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모둠별로 게임의 주제와 캐릭터, 규칙을 직접 기획한 뒤 결과물을 발표했다.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역할을 나누는 과정을 경험한 것이다. 게임산업과 관련 직업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도 됐다.게임박물관 돌며 가족 미션 수행가족이 함께 참여한 지타워 스탬프 투어도 이어졌다. 참가 가족들은 넷마블게임박물관을 둘러보며 공간별로 마련된 미션을 수행했다.게임의 역사와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는 한편, 가족들이 함께 문제를 풀고 스탬프를 모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도록 구성됐다.박물관에 마련된 ‘우리 가족 인생네컷’ 촬영 공간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진을 남기며 이날의 추억을 기록했다.행사에 참여한 한 임직원은 “아이에게 평소 일하는 공간을 직접 보여주고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바쁜 일상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대화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의미는 기업이 단순히 사옥을 개방했다는 데 있지 않다. 게임을 둘러싼 부모와 자녀의 시각 차이를 교육과 체험을 통해 좁히려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많은 가정에서 게임은 여전히 갈등의 대상이다. 자녀는 게임을 놀이와 소통의 수단으로 받아들이지만, 부모는 학습 방해나 과몰입 가능성을 먼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금지나 통제보다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이용되는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기업의 가족 초청 행사 역시 사진 촬영과 견학 중심의 일회성 행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부모의 직업을 자녀에게 설명하고, 자녀가 산업과 직무를 직접 체험하며, 가족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야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이번 가족 견학프로그램이 보여준 것은 기업 사회공헌의 규모보다 방식의 중요성이다. 부모와 자녀가 게임을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때 기업의 사회공헌도 일회성 행사를 넘어 조직문화와 가족 친화 경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2026-08-06 16:31:49 이정윤
  • 폭염에 멈춰 선 도심… 희망브리지, 홍대 한복판서 얼음생수 나눔 '구슬땀'
    사회

    폭염에 멈춰 선 도심… 희망브리지, 홍대 한복판서 얼음생수 나눔 '구슬땀'

    연일 35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온열질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재난구호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폭염 대응 현장 지원에 나섰다.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6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야외 무더위쉼터에서 시민과 야외 근로자를 대상으로 얼음생수와 폭염 예방 물품을 나누며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이번 지원은 하루 중 체감온도가 가장 높아지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얼음생수 500병과 식염포도당, 폭염 예방 부채가 시민들에게 전달됐으며, 봉사자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그늘 이용, 휴식 등 기본적인 온열질환 예방수칙도 함께 안내했다.홍대 일대는 관광객과 직장인, 배달 종사자, 건설·환경미화 근로자 등 야외 활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폭염이 절정에 이른 시간대에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얼음생수를 받아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졌으며, 일부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더위쉼터를 찾기도 했다.희망브리지는 이번 활동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폭염 대응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부터 전국 16개 시·도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약 10억 원 규모의 폭염 예방 물품을 선제적으로 지원했으며, 세탁구호차량 운영 등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폭염은 이제 일상적인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 구호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재 희망브리지는 방송인 이승윤이 캠페이너로 참여하는 폭염 재난 대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배우 문가영과 프로게이머 '쵸비' 정지훈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도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최근 폭염은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대응해야 할 재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고령층, 취약계층은 온열질환 위험에 가장 먼저 노출된다.폭염 대응은 냉방시설을 늘리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수 지원과 무더위쉼터 운영, 충분한 휴식 공간 확보 등 현장에서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희망브리지의 이번 홍대 현장 지원은 규모보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도움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후변화로 폭염의 강도와 기간이 해마다 길어지는 만큼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가 협력한 현장 중심의 폭염 대응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8-06 16:09:02 이정윤
  • 채유미 시의원, 서울시의회 홍보물 편집위원장 선출… 시민 공감형 의정 홍보 기대
    국회/정당

    채유미 시의원, 서울시의회 홍보물 편집위원장 선출… 시민 공감형 의정 홍보 기대

    서울시의회 홍보물 편집위원장 선출… "시민과 의회를 잇는 소통 강화 기대“
    서울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들에게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홍보 체계 강화에 나섰다. 홍보물의 내용과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인 서울특별시의회 홍보물 편집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향후 의정 홍보의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6일 의정소식지와 영상 홍보물을 심의·의결하는 서울특별시의회 홍보물 편집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는 향후 1년간 위원회를 이끌어갈 편집위원장으로 채유미 의원(노원5·더불어민주당)이 선출됐으며, 부위원장에는 민경희 의원(강남1·국민의힘)과 강봉훈 안마을신문 대표가 각각 선출됐다.홍보물 편집위원회는 서울시의회가 발행하는 의정소식지 '서울의회'​의 편집 방향과 기사, 디자인을 심의하는 것은 물론 각종 홍보영상의 기획과 제작 방향까지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시의원과 영상·광고·디자인·출판 분야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의정 홍보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채유미 신임 위원장은 "의정 소식지와 영상 홍보물은 시민들에게 서울시의회의 다양한 의정활동을 전달하는 중요한 창구"라며 "시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의회와 시민 사이의 거리를 더욱 좁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993년 창간된 서울의회는 현재까지 통권 286호를 발행하며 서울시의회의 주요 정책과 의정활동을 기록해 온 대표적인 소식지다. 지방의회의 역사와 변화를 함께 기록해온 매체라는 점에서 이번 편집위원회 출범은 향후 콘텐츠의 질적 향상 여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홍보는 단순히 의정활동을 알리는 수단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정책의 필요성과 의회의 역할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진정한 의정 홍보다. 최근 지방의회는 정책 경쟁뿐 아니라 시민과의 소통 능력이 의정 성과를 좌우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반대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는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새롭게 출범한 홍보물 편집위원회가 단순한 기관 홍보를 넘어 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정책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생활밀착형 의정 콘텐츠'를 확대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새 편집위원회가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서울시의회의 의정활동은 단순한 의회 소식 전달을 넘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소통 중심의 홍보 체계로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8-06 16:02:14 이정윤
  • [정민오의 시선] 티뷰론 30년, 현대차가 '꿈'을 팔던 시절
    자동차/시승기

    [정민오의 시선] 티뷰론 30년, 현대차가 '꿈'을 팔던 시절

    현대차, 스쿠프에서 티뷰론, 투스카니를 거쳐 N 브랜드까지… 한 시대의 드림카가 남긴 자동차 문화의 유산
    1996년 4월, 현대자동차는 티뷰론(Tiburon)을 세상에 내놓았다. 달력으로는 어느덧 출시 30주년도 몇 달이 지났다. 하지만 티뷰론은 기념일 하루로 소비하기에는 아쉬운 자동차다. 오히려 30년이라는 시간은 이 자동차가 우리 자동차 산업과 자동차 문화에 어떤 의미를 남겼는지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티뷰론은 단순한 쿠페 한 대가 아니었다. 우리 자동차 산업이 '실용'에서 '감성'으로, '이동수단'에서 '꿈'으로 한 걸음 내디뎠던 전환점이었다.그 이전에도 현대차에는 스쿠프가 있었다. 그러나 스쿠프가 스포츠 쿠페 시장의 가능성을 시험했던 모델이었다면, 티뷰론은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스포츠성을 담아낸 첫 독자 개발 모델이었다. 당시 현대차가 가진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집약했고, 국산차도 운전의 즐거움과 디자인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장에 보여준 상징적인 자동차였다.오늘날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5N과 아반떼N 등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고성능 모델을 앞세워 'N 브랜드'를 하나의 글로벌 퍼포먼스 브랜드로 키워냈다. 하지만 그 출발점을 거슬러 올라가면 티뷰론이라는 이름을 빼놓기는 어렵다. 지금의 스포츠 DNA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1990년대 중반 자동차 시장을 떠올려 보면 티뷰론의 존재감은 더욱 특별했다.지금처럼 고성능 자동차가 흔하지 않았고, 해외 스포츠카는 현실과 거리가 먼 동경의 대상이었다. 국산차 시장 역시 실용성과 경제성이 우선이었다. 그런 시절 티뷰론은 조금 다른 꿈을 제시했다.'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면 언젠가는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스포츠 쿠페.'그래서 티뷰론은 단순히 성능과 디자인으로만 기억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동차를 처음으로 '갖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차였다.필자 역시 그 세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첫 차는 스쿠프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티뷰론을 거쳐 투스카니까지 현대차 스포츠 쿠페와 함께 청춘의 시간을 보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은 단순히 자동차를 바꾼 것이 아니라, 현대자동차가 스포츠 쿠페를 발전시켜 가는 과정을 함께 경험한 시간이기도 했다.나홀로, 친구들과 드라이브를 떠나던 시간은 대부분 그 자동차들과 함께였다. 낮은 차체에 몸을 싣고 운전대를 잡는 순간의 설렘, 백미러 너머로 스쳐 지나가던 계절의 풍경, 밤공기를 가르며 달리던 기억은 지금도 또렷하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성능도, 편의사양도 평범한 자동차일 수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했고, 충분히 행복했다.이후 사회생활이 길어지고 가족이 생기면서 자동차를 바라보는 기준도 조금씩 달라졌다. 자연스럽게 쿠페에서 세단으로 옮겨갔다. 속도보다 편안함을, 디자인보다 실용성을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이다.하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가장 자주 떠오르는 자동차는 최신 세단이 아니라 티뷰론이다. 아마 자동차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동차와 함께했던 가장 빛나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아마 그 시대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시대를 담고, 세대를 기억하게 만드는 문화이기도 하다.티뷰론은 국내 자동차 문화에도 적지 않은 흔적을 남겼다. 스포츠 쿠페에 대한 관심을 키웠고, 자동차 동호회와 튜닝 문화가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성능과 디자인, 개성으로 이야기하는 문화가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흥미로운 것은 당시 현대자동차 내부 자료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1996년 현대차 사보 '판매뉴스'에는 티뷰론을 둘러싼 현장의 열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당시 소개된 현대차 영업사원은 실차를 앞세운 현장 판촉만으로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회고한다. 백화점과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티뷰론을 전시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차량을 둘러보며 질문을 쏟아냈다. "티뷰론 정말 멋진 차입니다"라는 고객들의 반응은 단순한 판매 실적 이상의 의미를 보여준다. 티뷰론은 당시 현대차의 얼굴이었고,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 상징적인 모델이었다. 30년이 흐른 지금 자동차 산업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동화가 시대의 흐름이 됐고, SUV가 시장의 중심이 됐으며, 성능 경쟁의 기준도 크게 바뀌었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최근 티뷰론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브랜드에는 헤리티지가 필요하다.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자산이기 때문이다.다만 아쉬움도 있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비교적 헤리티지 프로젝트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지만, 의미 있는 모델들이 기념일을 지나 뒤늦게 조명받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티뷰론 역시 출시 30주년을 맞아 보다 체계적이고 대중적인 전시나 고객 참여 행사, 오너들과 함께하는 기념 프로젝트 등이 마련됐다면 브랜드 역사와 우리 자동차 문화 모두에 더욱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자동차는 시간이 지나면 단종된다. 그러나 모든 자동차가 역사로 남는 것은 아니다.티뷰론은 판매량만으로 평가할 차가 아니다.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실용'을 넘어 '열망'을 이야기했던 모델이었고,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자동차를 꿈꾸게 만든 이름이었다.어쩌면 티뷰론은 현대자동차 최초의 스포츠 쿠페가 아니라,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꿈'을 팔기 시작한 자동차였는지도 모른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6 13:48:45 정민오
  • [정기자의 ESG Opinion] 지구촌 위기, 기후 온난화가 바꾼 일상들 ... 5부 '생태계·자연편',  생명의 그물이 끊어질 때
    환경

    [정기자의 ESG Opinion] 지구촌 위기, 기후 온난화가 바꾼 일상들 ... 5부 '생태계·자연편',  생명의 그물이 끊어질 때

    기후 온난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해수면은 조금씩 차오르고, 장바구니 물가는 이상기후의 그림자를 안고 오르내리며, 공장의 굴뚝은 좌초자산이라는 낯선 이름표를 걱정하고 있다. 본 'ESG 시론(時論)'은 현재 기후 온난화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관련 분야 전문가나 연구자들이 말하는 현장 사례들과 이 흐름이 계속될 경우 각 분야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끝으로 우리는 지구촌 기후 위기 속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를 순서대로 짚어보겠다.5부 생태계·자연편 ... "생명의 그물이 끊어질 때" 1. 과학자들이 말하는 현장의 사례IPCC 제6차 보고서는 산업화 이후 세계 평균 기온 급상승으로 해수면이 매년 5mm씩 상승하고 있으며,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21세기 말까지 현재 지구 생물다양성의 최대 절반 이상이 소실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식지 변동으로 외래종이 늘고 동물과 사람의 접촉 빈도가 늘어나면서, 신종 감염병의 위협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해양 생태계도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기후변화연구 저널에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CMIP6 기후모델 앙상블을 활용해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양 산성화를 전망한 결과 향후 해당 해역의 산성화가 기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패류와 산호 등 탄산칼슘 골격을 가진 생물의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해양수산부는 147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5km 단위 격자로 우리 바다의 수온·산성도 변화를 2100년까지 정밀 예측하는 연구에 착수했다.2.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생태계는 어떻게 변할까해양 산성화와 수온 상승이 지속되면 어장의 어종 구성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전통적인 수산업 기반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산호초와 갯벌 같은 연안 생태계는 탄소 흡수원(블루카본)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어린 물고기의 서식지 역할도 하는데, 이 기능이 약화되면 수산자원 전반의 회복력이 떨어진다. 육상에서는 서식지 파괴와 종 분포의 급격한 이동으로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고, 이는 화분매개곤충 감소에 따른 농작물 생산성 저하, 외래종·신종 감염병 확산 위험 증가 등으로 인간 사회에도 파급된다. 결국 생물다양성 손실은 '자연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식량안보와 공중보건, 지역 경제와 직결되는 문제로 되돌아온다.3. 대처 방안첫째, 갯벌·잘피·맹그로브 등 블루카본 생태계를 탄소흡수원이자 생물다양성 보전 공간으로 동시에 관리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해양 산성화·수온 변화에 대한 장기 관측과 예측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수산업계가 어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셋째, 국제 사회 차원에서는 생물다양성협약(CBD)과 기후변화협약(UNFCCC) 간의 정책 연계를 강화해, 탄소중립 정책이 생태계 보전과 상충하지 않고 함께 가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에필로그지역이 흔들리고, 물가가 출렁이고, 산업의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우리 몸이 폭염에 반응하고, 바다와 숲의 생명들이 자리를 옮기는 것 ... 이 다섯 가지는 결국 하나의 이야기다. 기후 온난화는 특정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일상을 구성하는 모든 층위를 관통하는 구조적 변화라는 사실이다.
    2026-08-06 13:47:54 정진욱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스쿼트 20회 하면 버스표 무료" …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의 이색 친환경 정책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스쿼트 20회 하면 버스표 무료" …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의 이색 친환경 정책

    루마니아 제2의 도시 클루지나포카(Cluj-Napoca)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독특한 친환경·탄소 감축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쓰레기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보상 형태의 이색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한 것이다. 스쿼트 20회로 끊는 '건강 티켓' … 탄소 감축과 건강 증진을 동시에 클루지나포카의 대표적인 이색 정책 중 하나는 '건강 티켓(Biletul de Sănătate)' 프로그램이다. 시청과 스포츠 페스티벌(Sports Festival)이 협력해 주요 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전용 키오스크에는 AI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승객이 키오스크 앞에서 2분 이내에 스쿼트 20회를 완료하면,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1회용 시내버스 승차권을 자동으로 출력해 준다. 단시간 내 신체 활동을 유도하여 보건 증진을 도모함과 동시에,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여 도심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시범 운영 및 본 사업 기간 동안 수백만 회 이상의 스쿼트가 이루어졌으며, 수만 장의 무료 티켓이 발급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재활용 용기 15개에 대중교통 승차권 1장 … '자원순환 버스표' 클루지나포카 시청은 플라스틱병, 유리병, 캔 등 재활용 용기 15개를 지정된 자동 수거기(RVM)에 투입하면 시내버스 2회 이용이 가능한 무료 승차권을 발급하는 '자원순환 버스표(Recycle-to-Ride)'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시민들은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폐기물을 모아 오며, 시는 분리수거율 향상과 자가용 이용 감소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에밀 복(Emil Boc) 클루지나포카 시장은 직접 수거기에 용기를 넣는 시연을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자발적 참여 기반의 환경 행정 모델 클루지나포카 시의 이 같은 정책은 규제 위주의 전통적 환경 행정에서 벗어나 '즉각적인 보상'과 '재미 요소'를 결합한 성공적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대중교통 혜택으로 돌아오는 유인책을 제공함으로써, 도심 쓰레기 감소와 자원 재활용, 대중교통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2026-08-06 13:47:45 정이든 청년기자
  • [이수영의 IT 칼럼] AI 대전환 시대,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은 기술이 아니라 권리다.
    사회

    [이수영의 IT 칼럼] AI 대전환 시대,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은 기술이 아니라 권리다.

    AI 시대, 누구도 지능정보사회 밖에 남겨두지 않아야 한다.
    "이 서비스는 AI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안내를 자주 접하게 된다. 공공기관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민원상담을 도입하고, 병원은 AI 예약시스템을 운영하며, 금융기관은 AI 상담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일상 곳곳에서 AI는 새로운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기술은 분명 더 편리해졌다.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도 더 편리해졌을까? 디지털 기술은 누구에게나 같은 방식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시각장애인은 화면 속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받아야 한다. 청각장애인은 음성이 아니라 자막과 수어를 통해 정보를 이해한다. 발달장애인은 복잡한 문장보다 쉬운 언어와 직관적인 구성이 필요할 수 있다. 뇌병변장애인은 음성이나 손동작 대신 다른 방식으로 기기를 조작해야 할 수도 있다. 기술은 하나지만, 사람들의 접근 방식은 모두 다르다.AI 역시 예외가 아니다. 최근 AI는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영상을 동시에 활용되며 일상의 기술로 자리잡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이 곧 장애인의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를 설명하는 AI가 시각장애인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면 어떨까? 실시간 자막이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어떨까? AI 챗봇이 쉬운 언어(Easy Read)를 지원하지 않아 발달장애인이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떨까? 기술은 존재하지만 권리는 실현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디지털로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다.이것이 AI 시대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이 갖는 새로운 의미다. 많은 사람들은 접근성을 기술적 기능으로 생각한다. 화면낭독기를 지원하고, 글자를 크게 만들고, 자막을 제공하는 정도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접근성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다. 접근성은 사회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권리다.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교육에 참여할 수 있고,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야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으며,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어야 경제적 자립도 가능해진다.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문화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 접근권은 하나의 서비스 이용 문제가 아니라, 다른 모든 권리의 출발점이다.그래서 유엔 「장애인권리협약(CRPD)」은 접근성을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정보와 통신, 교통, 시설,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국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AI 시대에는 이 조항을 새로운 시각으로 읽어야 한다. 이제 접근성은 건물의 경사로나 엘리베이터 등 공간적 접근을 위한 베리어프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생성형 AI, 음성비서, 디지털 행정서비스, 온라인 교육, 원격의료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환경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AI를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은 단순히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에서, 고용에서, 행정에서, 사회적 관계에서 점차 뒤처질 위험에 놓일 수 있다. 디지털 사회에서 접근권은 곧 시민권과 연결된다.그래서 AI 시대의 접근성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와 민주주의의 문제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AI를 활용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더 빠르게 민원을 해결하며, 더 다양한 교육과 일자리 기회를 얻는다. 반면 누군가는 접근성 부족으로 이러한 변화에서 계속해서 배제된다. 같은 사회에 살지만 서로 다른 속도로 미래를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우리가 지금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고보 법과 정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 기술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기술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접근권은 뒤따라가서는 안 된다. 처음부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가장 정의로운 방법이다. 국제사회가 강조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역시 같은 철학을 담고 있다.특정 집단만을 위한 별도의 기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많은 사람이 처음부터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과거 지하철의 엘리베이터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위한 것이었지만, 노약자, 임산부, 환자, 무거운 짐이 많은 사람들도 함께 이용하는 편리함을 제공했다. AI도 마찬가지다. 장애인을 위한 기능을 나중에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이용자를 출발점으로 설계해야 한다.그것이 진정한 장애포용 AI다. AI는 더 많은 일을 대신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를 더 포용적으로 만드는 것은 기술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접근성을 헌법적 가치와 권리로 바라보는 사회적 철학이 함께할 때 비로소 AI는 모두를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의 성공은 AI를 얼마나 많이 도입했는가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 약자라고해서 또는 비용이 더 든다고해서 디지털 사회 밖에 남겨두지 않았는가.? 바로 그 질문이 AI 시대 포용적 AI, 장애인 복지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되어야 한다.
    2026-08-06 13:47:36 이수영 칼럼니스트
  • [김민규의 경제 칼럼] 소멸위험지수, 공간 단위 데이터 융합을 통한 정책 실효성 제고해야
    부동산

    [김민규의 경제 칼럼] 소멸위험지수, 공간 단위 데이터 융합을 통한 정책 실효성 제고해야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 결합이 이끄는 지역 진단의 전환 필요
    지방의 위기를 진단하고 경고등을 켜는 데 있어 지방소멸위험지수는 지난 수년간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 자리잡았다. 특정 지역의 가용 인구구조를 바탕으로 도출되는 이 단일 지표는 정책 입안자들과 국민들에게 지역 불균형의 심각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왔다. 그러나 지방의 위기가 단순한 숫자를 넘어 구조적·복합적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기존의 진단 방식이 지닌 한계 역시 명확해지고 있다. 이제는 위기를 경고하는 단계에서 어디를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처방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방소멸위험지수 자체의 고도화가 절실한 시점이다.기존의 소멸위험지수는 주로 거시적인 정주 인구 통계, 특히 특정 연령대 여성인구와 노인인구의 비율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는 지역의 인구 재생산 능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잣대였지만, 현대 사회의 다변화된 삶의 방식을 반영하기에는 단면적이다. 오늘날의 지역은 정주 인구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하루 중 일정 시간을 머물며 소비하는 유동인구, 관계인구 그리고 대중교통 인프라나 의료·돌봄·문화 접근성 같은 정주 여건의 질적 차이가 지역의 실질적인 자생력을 결정짓는다. 인구 수라는 단일한 잣대만으로는 심각한 위기 속에서도 자발적인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지역의 잠재력을 포착할 수 없다.따라서 지수의 고도화는 진단 단위를 미시 공간으로 쪼개고, 지표의 범주를 다차원 생태계로 확장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시군구라는 커다란 행정구역 단위의 단순 평균값은 행정구역 내 특정 거점의 활력과 소외 지역의 침체를 하나로 퉁쳐버리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격자 단위나 읍면동 수준의 미시공간 위에서 통신사의 생활이동 데이터, 카드사의 가맹점 소비 데이터, 대중교통 이용 실적 및 기초 생활 인프라 도달 시간 등의 민간·공공 빅데이터가 입체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이렇게 고도화된 지수는 단순한 위기 등급을 매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별 맞춤형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인구구조는 다소 열세더라도 생활 인프라와 상권 활력도가 높은 지역에는 연계성 강화 정책을, 이동성과 접근성이 마비된 지역에는 기초 거점 구축 정책을 펼쳐 집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지방을 살리기 위한 정책의 출발점은 현장을 정확히 읽어내는 눈에 있다. 이미 개별 기관에 흩어져 있는 양질의 데이터들을 하나의 격자 공간 위에 유기적으로 연계·결합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향후 지방소멸위험지수 2.0이 구축된다면 지방을 위기의 대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의 기회로 바꿔낼 강력한 정책 도구가 될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8-06 13:47:05 김민규 칼럼니스트
  • 현대·기아 등 51만 대 대규모 리콜… “화재·동력상실 위험, 무상점검 서둘러야”
    문화/생활

    현대·기아 등 51만 대 대규모 리콜… “화재·동력상실 위험, 무상점검 서둘러야”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이 화재와 동력 상실 등 치명적인 제작 결함으로 차량 51만여 대에 대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나선다. 단순한 편의 장치 오류가 아닌 주행 안전과 직결된 결함인 만큼, 차주들의 신속한 대상 확인과 점검이 요구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 스텔란티스코리아, 혼다코리아가 제작·수입·판매한 13개 차종 총 51만 2,393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 엔진 부품 불량 및 과열로 ‘화재 위험’ 집중이번 리콜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화재 우려와 관련된 결함이 다수 포함됐다.현대차 아반떼 등 2개 차종(16만 8,181대): 하이브리드 통합제어기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으로 내부 소자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지적됐다. (8월 13일부터 리콜 시행) 제네시스 G80 등 5개 차종(12만 7,059대) & 기아 K8 등 2개 차종(10만 9,237대): 엔진 내부 부품의 너트 체결 불량으로 연료가 누유될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8월 12일부터 리콜 시행) 현대차 투싼 등 2개 차종(10만 4,781대): 전방충돌방지 보조시스템(FCA)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오작동 우려로 지난 7월 30년부터 조치가 진행 중이다. 수입차도 동력 상실 및 후방 영상 미출력 결함스텔란티스 및 혼다 등 수입 차종에서도 주행 안전에 위협을 주는 결함이 확인됐다. 지프 체로키(711대): 동력전달장치 조립 불량으로 기어가 손상되어 주행 중 동력이 갑자기 상실되거나 주차된 차량이 밀릴 위험이 발견돼 지난 8월 3년부터 리콜이 시작됐다. 혼다 오딧세이(2,424대): 후방카메라 케이스 균열로 수분이 유입, 내부 기판 부식으로 후진 시 후방 영상이 나오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적발돼 8월 4일부터 조치에 들어갔다. “첨단화된 자동차, 작은 소프트웨어 오류도 치명적… 4가지 증상 주목해야”자동차 안전 기술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리콜 사태에 대해 전자제어 장치 및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했다.자동차학과 교수 는 "최근 자동차는 첨단 소프트웨어와 고전압 전력 변환 장치가 집약된 '움직이는 컴퓨터'와 같다“.며 ”이번 아반떼 하이브리드 사례처럼 전력 제어 소자의 미세한 과열이나 소프트웨어 오류 하나가 곧바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 엔진 너트 체결 불량으로 인한 연료 누유는 엔진룸의 고온 환경과 만나면 순간적인 발화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리콜 통지서를 받기 전이라도 차량의 이상 징후를 먼저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연료 냄새 및 하부 액체 흔적 주차된 자리 바닥에 기름 자국이 있거나 차 안팎에서 휘발유.경유 냄새가 난다면 즉시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 계기판 경고등 및 출력 저하 하이브리드 시스템 경고등이나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고 가속 페달을 밝아도 힘이 받지 않는다면 과열 또는 제어기 이상 가능성이 높다. 주행 중 이상 진동 및 소음 체로키 등 동력전달계통 결함 차량의 경우, 변속 시 충격이나 쇠깎이는 소리가 난다면 구동축 손상 징후일 수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과신 금지 전방충돌방지 보조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기 전까지는 시스템을 완전 신뢰하지 말고, 운전자가 직접 충분한 전방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안내문 기다리지 말고 ‘자동차리콜센터’ 직접 조회해야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사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부품 교체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다만, 중고차를 구매했거나 이사 등으로 주소지 및 연락처가 변경된 차주는 리콜 안내문을 제때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차주가 직접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 전화에 접속해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대상 여부를 즉시 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전문가들은 "리콜은 제작사의 단순 정비 권고가 아닌 생명과 직결된 필수 안전 조치"라며, 대상 차량으로 확인될 경우 미루지 말고 조속히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6-08-06 08:54:45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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