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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한 라떼로 아태 휩쓴 스타벅스 코리아… “커피를 ‘기술’에서 ‘경험’으로 끌어올렸다”
    보도자료

    투명한 라떼로 아태 휩쓴 스타벅스 코리아… “커피를 ‘기술’에서 ‘경험’으로 끌어올렸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우유의 묵직함을 걷어내고 맑은 유청의 단맛만 남긴 ‘투명한 카페라떼’. 스타벅스 코리아의 바리스타가 선보인 창작 음료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커피 전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도형 커피 앰배서더가 ‘베스트 시그니처 음료’ 부문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에는 아태지역 13개국에서 선발된 25명의 정상급 바리스타가 참가해 브루잉과 라떼아트, 창작 음료 등 다방면에서 기량을 겨뤘다.김 앰배서더가 선보인 음료의 핵심 기술은 고급 칵테일 제조 등에서 쓰이는 ‘밀크 클라리피케이션(Milk Clarification, 우유 정제)’ 기법이다. 산(Acid)과 단백질이 반응해 엉기는 원리를 활용, 세 차례에 걸쳐 미세 필터링을 거치며 불투명한 단백질을 제거했다. 묵직하고 텁텁한 유지방의 부담을 덜어내는 대신, 저온 숙성으로 유청 자체의 산뜻한 산미와 자연스러운 단맛을 극대화했다.베이스 커피로는 한국 한정 스페셜 원두인 ‘별빛 블렌드’를 낙점했다. 한라봉의 산미와 딸기의 달콤한 노트가 맑은 우유 베이스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특히 추출 직후 20도 이하로 급랭한 에스프레소에 공기를 불어넣는 ‘에어레이션(Aeration)’ 기술을 접목, 마치 생맥주를 따르듯 부드러운 벨벳 질감의 미세 크레마 폼을 완성했다.이번 시연을 두고 커피 업계 전문가들은 파격적인 기술적 시도와 전달력 모두에 합격점을 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페셜티 커피 심사위원은 “보통 라떼는 에스프레소의 쓴맛과 우유 지방의 고소함이 만드는 묵직한 바디감에 의존하기 마련”이라며 “단백질을 걸러낸 정제 우유를 통해 커피 본연의 섬세한 과일향을 선명하게 살려내면서도 크레마 에어레이션으로 텍스처를 보완한 점은 구조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평했다.단순히 맛에 그치지 않고 ‘휴먼 커넥션(교감)’이라는 스토리텔링을 심사 현장에 녹여낸 점도 주효했다. 김 앰배서더는 탁했던 우유가 투명하게 변하는 정제 과정을 심사위원들이 직접 시각과 후각으로 체험하게 유도하며 인터랙티브한 프레젠테이션을 이끌어냈다.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전문성을 입증한 해당 시그니처 음료를 조만간 국내 정식 메뉴로 선보일 계획이다. 대중적인 브랜드 프랜차이즈가 하이엔드 바리스타 기술을 실제 매장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김도형 앰배서더는 “바리스타는 단순히 레시피대로 커피를 내리는 직업을 넘어 커피를 매개로 문화와 스토리를 전하는 사람”이라며 “고객과의 교감을 고민하며 개발한 음료가 글로벌 무대에서 통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전했다.신동우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 역시 “각국 대표들이 모인 치열한 경연에서 한국 파트너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파트너들의 전문성 강화를 적극 지원해 차별화된 커피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2026-10-27 22:48:55 이정윤
  • 직무정지에도 월 1,291만 원…한국환경공단 인사 논란, 기후부는 무엇을 했나
    정치

    직무정지에도 월 1,291만 원…한국환경공단 인사 논란, 기후부는 무엇을 했나

    임기 끝난 차광명 직무대행은 인사권 행사…후임 인선은 수개월째 제자리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향응 수수 의혹으로 직무가 정지된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에게 수천만 원의 급여가 지급되고, 임기가 만료된 경영기획이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주요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공공기관 운영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후임 임원 선임 절차가 수개월째 지연되는 사이 내부 직원에 대한 감사와 징계, 주요 간부 인사가 추진되면서 한국환경공단을 관리·감독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그동안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박해철·김태선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과 차광명 경영기획이사(이사장 직무대행)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직무정지 4개월에 급여 5,164만 원…책임 없는 보수 지급 논란임상준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과 환경부 차관을 지낸 인물이다. 차관 재직 당시 환경 관련 업체로부터 유흥주점과 골프 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임 이사장은 지난 5월 29일부터 직무정지 상태지만 이사장직은 유지하고 있다.이용우 의원실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이사장에게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지급된 급여는 총 5,164만 4천 원이다. 월평균 1,291만 1천 원에 달한다.문제는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기관장에게 이 같은 급여가 지급되는 것이 적정한지 여부다.직무정지와 보수 지급은 관련 법령과 공단 내부 규정에 따라 판단해야 할 사안이다. 따라서 급여 지급 자체를 곧바로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공기관장이 비위 의혹으로 장기간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수 지급 기준과 지급액의 적정성에 대한 검증은 불가피하다.특히 임 이사장의 직무정지 이후 기후부가 사퇴 요구나 해임 검토 등 어떤 인사상 조치를 취했는지, 직무정지 장기화에 따른 기관 운영 공백을 어떻게 관리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임기 끝난 직무대행, 후임 인선은 멈추고 간부 인사는 추진차광명 경영기획이사의 임기 만료 이후 행보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차 이사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와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2023년 한국환경공단 경영기획이사에 임명됐다. 1년 연장된 임기가 지난 7월 31일 종료됐지만 현재까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공단은 지난 5월 말 차 이사의 후임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인선 절차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한국환경공단 비상임이사 5명은 차 이사의 지시로 임원추천위원회 운영이 중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특정감사를 요청했다.반면 차 이사는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공단은 상임이사 임명 권한에 관한 법적 논란을 후임 인선 지연의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법률검토에서 임원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음에도 추가 법률자문이 이어지면서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여기에 공단이 오는 12월 31일 지역 환경본부장 4명을 새로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자신의 후임 인선은 지연되는 상황에서 2년 임기가 보장되는 주요 간부직 인사는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임기 만료 이후 직무대행의 권한이 어디까지 인정되는지는 관련 법령과 정관, 직무대행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후임 임원 선임 절차가 지연된 경위와 주요 인사권 행사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공개할 필요가 있다.특정 간부 감사 후 전보·직위해제…표적감사 의혹공단 내부에서 진행된 감사와 인사 조치도 논란이다.직무정지된 임 이사장의 거취와 공단 정상화 방안을 검토한 내부 문건과 관련해 지난 6월 특정 간부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다.이후 해당 간부에게 7월 1일 포항 전보, 2일 중징계 요구, 3일 직위해제 조치가 잇따랐다.징계 요구 수준은 이후 경징계로 변경됐다.그러나 같은 문건을 작성하거나 전달한 다른 직원은 별도 처분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감사와 보복성 인사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감사와 인사 조치가 불과 며칠 사이 집중됐다는 사실만으로 보복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감사 착수 배경과 징계 사유, 다른 관련자와의 처분 차이, 직위해제의 필요성 등은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공단 내부 관계자 입장에서도 핵심 쟁점은 특정 인물에 대한 징계 여부를 넘어 감사와 인사 절차가 일관된 기준에 따라 운영됐는지에 있다.특히 동일한 사안에 관여한 직원들 사이에 처분 차이가 발생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감사와 인사 결정 과정에 직무대행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현재 내부 직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나 공식 입장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직 내 불이익 우려나 보복성 인사가 실제 있었는지는 추가 취재가 필요한 상황이다.감독기관 기후부, 수개월간 무엇을 점검했나이번 사태에서 또 하나 짚어야 할 문제는 한국환경공단을 관리·감독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역할이다.임 이사장의 직무정지는 지난 5월 말부터 이어졌고, 차 이사의 임기는 7월 말 종료됐다. 후임 인선을 둘러싼 법률검토도 8월에 이뤄졌다.그 사이 임원추천위원회 운영 중단 의혹과 내부 감사·징계 논란까지 불거졌다.그렇다면 기후부는 이 같은 상황을 언제부터 파악하고 있었으며, 공단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특히 공단 비상임이사들이 특정감사를 요청했다면 감독기관은 감사 요청의 접수 여부와 처리 경과, 조사 필요성에 대한 판단 근거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또한 임기가 만료된 직무대행의 권한 범위와 후임 임원 선임 절차에 대한 법률적 판단을 어떻게 내렸는지도 공개할 필요가 있다.감독기관이 관련 상황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관리·감독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반대로 법령상 권한의 한계나 별도의 행정적 사유가 있었다면 그 근거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기후부가 사태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해소하려면 단순히 공단 내부 문제라는 설명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실시한 점검과 시정 요구, 감사 검토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현재 제공된 자료에는 기후부의 공식 해명이나 실제 감독 조치 내역이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감독기관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장기간 이어진 기관장 직무 공백과 임원 인선 지연에 대한 설명 책임은 남아 있다.의원들 “즉각 사퇴해야”…공단 정상화 요구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용우·박해철·김태선 의원은 임상준 이사장과 차광명 직무대행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이용우 의원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공기관이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의 자리 보전과 권한 행사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으며 이사장 직무조차 수행하지 못하는 사람이 국민 세금으로 고액의 급여를 받고 있다”며 임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세 의원은 기후부에 특정감사를 실시해 임원추천위원회 운영 중단 경위와 인사·징계 과정의 적정성, 국정감사 답변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위법·부당한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자를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공공기관 정상화, 인사 책임과 감독 책임 함께 따져야한국환경공단 사태는 특정 임원의 거취 문제에만 머물지 않는다.기관장이 직무정지 상태에서도 급여를 받고, 임기가 만료된 임원이 직무대행을 맡아 주요 인사에 관여하며, 후임 선임 절차까지 장기간 지연되는 상황은 공공기관의 책임성과 인사 운영 체계를 점검해야 할 사안이다.무엇보다 공공기관의 인사권은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권한이지 특정 임원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기후부 역시 공단 내부의 갈등으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 감독기관으로서 직무대행 체제의 적법성과 인사 운영의 공정성, 기관장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향후 특정감사가 이뤄진다면 임원추천위원회 운영 중단 경위, 법률자문 결과와 후속 조치, 직원 감사·징계의 적정성뿐 아니라 기후부의 관리·감독 과정까지 조사 범위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누가 자리를 지키느냐가 아니라, 공공기관의 인사와 운영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지에 있다.한국환경공단과 기후부가 관련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와 설명을 내놓지 않는다면 기관 운영의 공정성과 감독체계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6-10-27 21:27:59 이정윤
  • “형광등 갈다 다칠 뻔했는데”… 마포구 어르신 댁에 나타난 ‘맥가이버’
    보도자료

    “형광등 갈다 다칠 뻔했는데”… 마포구 어르신 댁에 나타난 ‘맥가이버’

    전등·문고리·방충망 등 잔고장 직접 방문 해결… 연 4회, 회당 재료비 5만 원 전액 지원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혼자 살다 보면 천장 전등 하나 나가는 것도 큰일입니다. 높은 의자에 올라서다 넘어질까 무섭고, 사람을 부르자니 출장비가 아까워 그냥 어둠침침하게 살았죠.”마포구에 홀로 거주하는 김 모(78) 어르신의 말처럼, 고령층에게 집 안의 ‘작은 고장’은 결코 작지 않다. 헐거워진 문손잡이, 덜컹거리는 방충망, 물이 새는 수도꼭지는 일상의 불편을 넘어 낙상이나 부상 등 안전사고로 직결되기 십상이다. 자녀나 이웃에게 매번 아쉬운 소리를 하기도 민망해 방치하기 일쑤였던 생활 속 골칫거리들이 이제는 공공의 손길로 해결된다. 마포구의 생활밀착형 복지 해결사, 이른바 ‘마포구 맥가이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구는 신촌로20길 15에 위치한 ‘그냥해드림센터’의 문을 열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부담으로 집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방문 수리 서비스를 개시했다.지원 대상은 관내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과 노인 부부 가구, 조손가정이다. 센터 소속 전문 인력이 공구함을 들고 가정을 직접 찾아가 형광등·센서등 교체, 문고리 수리, 수전 및 배수구 점검, 방충망 보수 등 어르신 혼자 손대기 힘든 잔고장을 꼼꼼하게 해결해 준다.가구당 연 4회까지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수리에 들어가는 부품·재료비도 1회당 최대 5만 원까지 지원해 실질적인 문턱을 완전히 낮췄다.개소 당일 현장에서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직접 홀몸 어르신 댁을 찾아 일손을 보탰다. 고장 난 채 방치됐던 현관 센서등과 낡은 문고리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찬 바람과 벌레를 막아줄 방충 커튼을 설치하는 등 어르신의 주거 환경을 세심히 살폈다.신청 절차 역시 고령층의 이용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복잡한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 접수 대신, 일반 유선전화 를 통한 전화·문자 한 통, 또는 센터 방문만으로 손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거창한 개발 사업보다 구민들의 일상 속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체감형 복지. 마포구의 '그냥해드림센터'가 지역 어르신들이 살던 집에서 안전하고 당당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일상의 안전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10-27 21:17:40 이정윤
  • "균형발전인가, 환경·안전 외주화인가"… 초광역특구법 '기업 특혜' 논란 일파만파
    정치

    "균형발전인가, 환경·안전 외주화인가"… 초광역특구법 '기업 특혜' 논란 일파만파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발의된 '초광역특구법'이 환경 규제를 대거 완화하는 '기업 특혜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법안의 환경·안전 독소조항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환경 관리 전문가들과 소비자 사회에서도 법안의 부작용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6일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부 종합감사에서 정혜경 의원(사진)은 초광역특구법을 정조준했다.정 의원은 "균형발전법이라는 외피를 썼지만 실상은 단일 법률 최대 규모인 320여 개 특례를 몰아준 기업특혜법"이라며 "이대로 통과된다면 비수도권 주민은 2등 국민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정 의원이 지목한 대표적 독소조항은 다섯 가지다. 법안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기간을 대폭 축소(전략환경영향평가 30일, 환경영향평가 45일 등)하고 보완 요구를 1회로 제한했으며, 현지조사도 연 2회 이하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대규모 전기 사용 기업의 전력계통영향평가 간소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전 4년 조건부 허가 및 보전부담금 대체를 통한 '선착공·후해제' 허용 ▲영업비밀 명목의 유해화학물질 명칭 은폐 허용 ▲폐기물 처리시설 인허가·신고 의무 면제 등이 포함됐다.이에 대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부처 간 사전 협의는 거쳤으나 발의안의 세부 조항까지 모두 합의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 주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만 규제 완화에 접근할 것이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소관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전문가 "사후 수습 불가능한 생태·안전 리스크 자초"현장 환경관리 전문가들은 규제 특례가 현실화될 경우 회복 불가능한 환경 파괴와 산업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한 환경공학 전문가는 "환경영향평가는 개발로 인한 리스크를 사전에 걸러내는 최소한의 방어선"이라며 "현지조사를 연 2회 이하로 줄이고 평가 기간을 기계적으로 묶어두면, 특정 계절에만 출현하는 생태 정보나 복합 오염원의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또한 "유해화학물질 명칭을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대체명칭으로 표기하게 허용하는 것은 화학물질관리법(화평법·화관법)의 근간을 뒤흔드는 처사"라며 "누출 사고 발생 시 소방·의료진이 초기 대응 물질을 식별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칠 뿐 아니라, 인근 주민의 만성 노출 피해 규명도 원천 봉쇄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소비자 "친환경 브랜드 신뢰 훼손… 지속가능성 역행"가치소비와 ESG 경영을 중시하는 소비자 단체의 우려 역시 깊어지고 있다. 생산 현장의 환경 기준 후퇴가 결국 완제품의 안전성과 기업 신뢰도 하락으로 직결된다는 이유에서다.한국소비자권익연대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환경 검증을 건너뛰고 세워진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겠느냐"며 "제품 라벨에 '친환경', '안심 제조'를 표방하면서 정작 제조 지역에서는 유해물질 고지를 회피하고 폐기물을 허가 없이 처리한다면 이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을 제도적으로 용인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스마트 컨슈머들은 오염 유발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불매 운동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덧붙였다.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지역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법안의 당초 목적과 달리, 환경과 안전이라는 공공재를 기업 인센티브로 맞바꾸려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향후 입법 심사 과정에서 격한 충돌이 예상된다.
    2026-10-27 21:10:01 이정윤
  • 컴투스, ‘데스티니 차일드’ 10년 만에 새 출발…원작 팬심 되살릴까
    IT/과학

    컴투스, ‘데스티니 차일드’ 10년 만에 새 출발…원작 팬심 되살릴까

    원작 세계관 계승한 방치형 RPG…캐릭터 수집·육성 중심으로 재구성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컴투스가 출시 10주년을 맞은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 ‘데스티니 차일드’를 활용한 신작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계승하면서도 게임 방식을 방치형 RPG로 전환한 만큼, 기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이용자층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데스티니 차일드’ IP 출시 10주년을 맞아 신작 ‘데스티니 차일드: 어셈블’의 정식 타이틀을 공개하고 티저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신작은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의 대표 IP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기반으로 컴투스 자회사 티키타카스튜디오(대표 유희상)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한다. 출시 목표는 2027년 상반기다.원작 ‘데스티니 차일드’는 모바일 게임 최초로 모든 콘텐츠에 라이브 2D 기술을 적용한 연출과 500종 이상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앞세워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작품이다.특히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와 독창적인 일러스트가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이번 신작에서도 원작의 정체성을 얼마나 충실하게 구현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데스티니 차일드: 어셈블’은 원작의 시나리오와 세계관을 정식으로 계승하면서 캐릭터 수집과 육성 요소를 결합한 방치형 RPG로 개발되고 있다.기존 시나리오와 사이드 스토리를 담는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해 원작 이용자에게는 익숙한 세계관을, 신규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정식 타이틀에 사용된 ‘어셈블(Assemble)’은 원작에서 플레이어를 지칭하던 ‘마왕후보생’들이 다시 모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한 후속작 출시를 넘어 기존 팬들과의 재회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컴투스는 티저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원작에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성물인 ‘소생화’가 피어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는 기존 IP가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한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공식 X 채널에서는 개발 과정과 신작 탄생 배경을 담은 네컷만화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원작 인기만으로는 한계…게임 완성도와 운영 능력이 관건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신작이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초기 이용자들의 관심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흥행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원작의 강점이었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방치형 RPG라는 장르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접목하느냐가 핵심이다.게임산업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초기 마케팅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원작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 캐릭터 구현이나 게임 시스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정적인 평가가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또한 방치형 RPG는 접근성이 높고 짧은 시간에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복적인 성장 구조와 유사한 콘텐츠가 이용자 이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과 합리적인 과금 체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무엇보다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한다는 사실만으로 과거 이용자들이 복귀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기존 팬들이 기대하는 캐릭터의 매력과 서사적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신규 이용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컴투스 입장에서도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신작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외부 인기 IP를 활용해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기존 팬덤을 실제 이용자 유입과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는 게임의 기본 방향과 티저 영상에 한정돼 있다. 실제 전투 방식과 주요 콘텐츠, 과금 구조, 글로벌 서비스 전략 등은 추가 공개가 필요한 상황이다.결국 ‘데스티니 차일드: 어셈블’의 성패는 원작의 향수를 얼마나 충실하게 재현하느냐뿐 아니라, 변화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2027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번 신작이 과거의 팬덤을 다시 결집시키고 새로운 흥행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10-27 16:23:25 이정윤
  • 디스커버리, '윈터 베이스캠프' 성료…FW 다운 컬렉션 공략
    보도자료

    디스커버리, '윈터 베이스캠프' 성료…FW 다운 컬렉션 공략

    디스커버리, 변우석과 성수동서 겨울 다운 자켓 팝업 성료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F&F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브랜드 앰버서더 배우 변우석과 함께 겨울 다운 자켓 체험형 팝업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디스커버리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성수 코사이어티 서울숲에서 '디스커버리 윈터 베이스캠프(DISCOVERY WINTER BASECAMP)'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 'Discover My Active Winter with AIRWELL' 캠페인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해, 소비자들이 26FW 시즌 주력 제품인 '에어웰 유니 웰니스 다운 숏패딩' 등 기능성 아우터를 직접 입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현장은 도심 속 베이스캠프를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26FW 메인 컬렉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쇼룸과 쇼케이스, 포토존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특히 행사 당일 앰버서더 변우석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변우석은 입체 패턴과 에어웰 기능성을 적용한 그레이 컬러의 '에어웰 유니 웰니스 다운 숏패딩'에 블랙 이너와 와이드 카고 팬츠를 매치해 세련된 윈터 룩을 연출했다.디스커버리 마케팅 본부 김태영 이사는 "화보로 선보인 겨울 다운 자켓을 소비자가 직접 입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도심 속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며 "앰버서더 변우석과 함께한 이번 자리를 통해 가벼운 착용감을 직접 체감하고, 각자의 겨울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10-27 16:16:56 이정윤
  • 한림제약, '연례행사' 깬 경안천 정화…환경 전문가 "단발성 탈피한 정주형 ESG 모델"
    사회

    한림제약, '연례행사' 깬 경안천 정화…환경 전문가 "단발성 탈피한 정주형 ESG 모델"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단발성 '사진 찍기용' 봉사활동에 머물던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림제약이 지역 주요 생활하천인 용인 경안천에서 정기적인 생태 복원 활동을 정례화하며 실질적인 환경 개선에 나섰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림제약은 지난 24일 용인시 경안천 수포교 일대에서 임직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천 정화 활동을 펼쳤다. 용인시와 경기도 수자원본부가 주관하는 '2026년 맑은 하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정화 작업은 경안천 일대 약 3km 구간에 걸쳐 쓰레기 수거와 생태계 교란 유해식물 제거, EM(유용 미생물) 흙공 투약 작업으로 이어졌다.특히 이번 활동은 기업의 환경 공헌이 '보여주기식 일회성'에서 벗어나 지역 하천 생태계를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한림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첫 정화 활동을 시작한 이후, 올해 5월 상반기 활동에 이어 10월 하반기까지 연 2회 정례 프로그램으로 체계를 안착시켰다.이를 두고 환경생태 전문가들은 단순한 자연보호 차원을 넘어 하천 생태 회복력(Resilience)을 끌어올리는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진단한다.하천생태 전문가 A 박사는 "기업의 환경정화 활동이 가장 흔히 범하는 오류는 특정 시즌에 한 번 쓰레기를 줍고 철수하는 이벤트성 접근"이라며, "하천은 유량과 계절에 따라 자정작용 능력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춘·추계 등 연간 주기성을 띠고 동일 수계를 지속 관리할 때 비로소 미생물 정착과 수질 안정화 효과가 누적된다"고 평가했다.이어 "특히 이번에 투입된 EM 흙공의 유용 미생물은 하천 바닥의 퇴적 유기물을 분해해 악취 저감과 부영양화 방지에 기여하는데, 유해식물 제거와 병행될 때 수생태계 회복 속도가 배가된다"며 "지자체와 결합해 관내 하천을 꾸준히 책임지는 '정주형 ESG 거버넌스'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현장 임직원들의 체감도 달라지고 있다. 봉사에 참여한 한림제약 환경지킴이 관계자는 "현장에 나와보니 지난해에 비해 가전제품이나 가구 같은 대형 투기 폐기물이 현저히 줄었다"며 "정기적인 정화와 모니터링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분리배출 및 환경 인식도 함께 개선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한림제약 측은 "경안천은 인근 주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대표 생활하천인 만큼, 현업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회성 기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제약업계 전반에 친환경 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림제약처럼 사업장 인근 수계를 타깃으로 둔 '장기 연속형 생태 관리'가 타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지 주목된다.
    2026-10-27 15:51:54 이정윤
  • KAIST 공동연구팀, 광촉매 전자 재결합 늦추는 산소 결함 원리 규명
    IT/과학

    KAIST 공동연구팀, 광촉매 전자 재결합 늦추는 산소 결함 원리 규명

    포항가속기연구소 초고속 엑스선 활용…깊은 전자 포획 상태 확인 수소 생산 효율 향상은 후속 촉매 반응 실험으로 검증해야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햇빛을 받아 움직인 전자가 화학반응에 참여하기 전 사라지는 현상을 늦출 수 있는 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청색 이산화티타늄에 형성된 산소 결함이 전자를 안정적으로 붙잡아 두는 과정을 초고속 엑스선으로 추적했다. 전자와 정공이 다시 결합하는 속도는 일반 이산화티타늄보다 약 2.5배 느렸다. KAIST는 10월 26일 화학과 김태규 교수 연구팀이 경희대학교 김태우 교수, 가톨릭대학교 김중한 교수, 포항가속기연구소 이재혁 박사 연구팀과 함께 이러한 원리를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9월 17일 온라인 게재됐다. 발표 시점과 논문 공개 시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 연구다.이산화티타늄은 빛을 받아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광촉매 소재다. 물에서 수소를 얻거나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기술 등에 응용할 가능성이 있어 꾸준히 연구돼 왔다. 빛이 소재에 닿으면 전자가 에너지를 얻어 움직이고, 전자가 떠난 자리에는 ‘정공’이 남는다. 전자와 정공이 분리돼 있는 동안에는 각각 화학반응에 참여할 수 있지만, 너무 빨리 다시 만나면 빛으로 얻은 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 이 과정이 전하 재결합이다.연구진은 산소 원자의 일부가 빠져 푸른빛을 띠는 청색 이산화티타늄에 주목했다. 산소 결함은 단순히 소재에 구멍이 났다는 뜻이 아니다. 결정 구조에서 산소 원자가 차지해야 할 위치가 비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 빈자리의 영향으로 전자가 머무는 에너지 상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폈다. 전자가 잠깐 붙잡히는 얕은 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깊은 포획 상태로 이동한다면 재결합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이를 확인하기 위해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엑스선 자유전자레이저와 광학 흡수 측정, 계산 분석을 결합했다. 엑스선 자유전자레이저는 극도로 짧은 엑스선 펄스를 이용해 빛을 받은 물질의 변화를 매우 빠른 시간 단위로 관찰하는 장비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티타늄 원자 주변의 변화와 전하 움직임을 펨토초부터 마이크로초까지 여러 시간 범위에서 분석했다. 1펨토초는 1,000조분의 1초다.측정 결과, 일반 이산화티타늄과 청색 이산화티타늄 모두 빛을 받은 직후 전자가 에너지를 잃으며 일시적으로 붙잡히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청색 소재에서는 산소 결함의 영향으로 더 안정적인 깊은 포획 상태가 추가로 형성됐다. 전자가 깊은 상태로 이동하는 과정은 약 1.5나노초 규모에서 나타났으며, 이 상태에 놓인 전하의 재결합은 일반 소재보다 약 2.5배 느렸다. 연구진은 계산을 통해 이러한 상태가 티타늄과 산소의 전자 구조 및 결정 내부의 불균일한 결함 분포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이번 성과에서 중요한 점은 산소 결함이 많다는 사실 자체보다 결함이 전자의 이동 경로와 머무는 상태를 바꾼다는 과정을 확인했다는 데 있다. 소재의 결함은 흔히 성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여겨지지만, 적절히 조절하면 빛에서 얻은 전하가 재결합하기 전 활용할 시간을 늘리는 설계 요소가 될 수 있다.다만 전하가 오래 머무는 현상과 실제 수소 생산량이 늘어나는 현상은 구별해야 한다. 붙잡힌 전자가 실제 화학반응으로 이어지는지를 검증해야 성능 향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연구팀은 향후 산소 결함의 양과 분포를 제어하는 광촉매 설계에 이번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수소 생산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전환, 오염물질 분해와 같은 반응에서도 전하의 수명과 반응 참여율은 중요한 변수다. 이번 연구는 고효율 광촉매가 완성됐다는 발표가 아니라, 소재 내부의 원자 수준 결함과 전하 수명 사이 관계를 설명한 기초연구 성과다. 앞으로 실제 촉매 반응과 장기 안정성 시험이 뒤따를 필요가 있다.
    2026-10-27 15:39:39 유승철
  • 넷마블 ‘스톤에이지 키우기’, ‘서버 이주·정령’ 업데이트 단행… 수명 연장 승부수 띄웠다
    IT/과학

    넷마블 ‘스톤에이지 키우기’, ‘서버 이주·정령’ 업데이트 단행… 수명 연장 승부수 띄웠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넷마블의 방치형 RPG’스톤에이지 키우기’가 서버 재편과 장기 육성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시스템 개편에 나섰다. 넷마블은 27일 이용자가 소속 서버를 변경할 수 있는 ‘서버 이주’ 시스템과 비주력 펫의 활용 가치를 높인 신규 성장 콘텐츠 ‘정령’을 추가했다고 밝혔다.‘서버 이주’는 정해진 그룹 내에서 원하는 서버를 선택해 이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반적인 무작위 이전이나 단순 신청제와 달리, 대상 서버의 최상위 권력자인 ‘대족장’의 승인을 거쳐야 최종 이동이 확정되는 자치형 승인 구조를 채택했다.함께 도입된 ‘정령’ 시스템은 등급·타입·속성 등 조건에 맞춰 펫을 노드에 배치하고 능력치를 확보하는 신규 육성 축이다. 정령 승급에 따라 노드가 확장되며, 외형 변화와 함께 단계별 고유 스토리도 순차 개방된다.방치형 한계 뚫을 ‘커뮤니티 재편’과 ‘비주력 자원 재순환’ 전략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업데이트가 방치형 RPG 장르의 고질적 한계인 ‘후반 유저 이탈’과 ‘자원 인플레이션’을 정조준한 전략적 조치라고 평가한다.서버 정치 생태계와 경쟁 활성화 ‘대족장 승인제’를 통한 서버 이주는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선다. 대족장에게 유저 유입 통제권을 부여함으로써 서버 간 전력 균형 조정과 정치적 긴장감을 유도했다. 장기 서비스 국면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유령 서버(도시/시골 서버 격차)’ 문제를 커뮤니티 주도형 생태계로 풀어내며 서버 간 경쟁을 다시 점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비주력 펫의 유효 자산화 ‘정령’ 시스템은 24기 덱 편성에 들지 못해 버려지던 비주력 펫에 명확한 역할을 부여했다. 주력 덱 외 비주력 펫의 보유·육성 가치를 복원함으로써 기존 이용자들의 수집 피로도를 낮추고, 덱 획일화로 인한 성장 정체(소위 ‘주차’ 구간)를 완화하는 장치로 작동한다.방치형 RPG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넷마블엔투가 선보인 이번 시스템 개편이 고착화된 덱 메타와 서버 구도를 흔들고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026-10-27 15:39:02 이정윤
  • AI로 동화 쓰고 동요 만든다, "어린이 창작대회" 본선 개최
    IT/과학

    AI로 동화 쓰고 동요 만든다, "어린이 창작대회" 본선 개최

    - 24일 카카오 AI캠퍼스서 열려…전국 10개 지역 예선에 1700여 명 참여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어린이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신이 상상한 미래를 동화와 동요, 웹툰으로 표현하는 대회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4일 카카오 AI캠퍼스에서 ‘2026 AI 창작대회’ 본선을 개최했다. ‘전 국민 AI 경진대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마련된 이번 대회는 유아와 초등학생 등을 주요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참가자들은 ‘AI와 함께 살아갈 미래’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고, 노래와 그림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AI를 창작 도구로 경험하는 자리다.대회에는 국내 기업의 AI 도구인 솔라, 매쓰AI, 미리캔버스, 위툰 등 4종이 활용됐다. 어린이들이 국산 AI 기술을 직접 접하며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도록 했다.예선은 지난 6월 21일 부산을 시작으로 인천·제주·서울·원주·대전·대구·안동·광주·전주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열렸으며, 1700여 명이 참여했다.참가자들은 AI 윤리와 도구 활용 교육을 받은 뒤 작품 제작에 나섰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멘토단은 AI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창작 활동을 현장에서 지원했다.본선은 참가자와 가족 등 300여 명이 함께하는 창작 축제로 꾸려졌다. 경연 이후에는 가족들이 다양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 세대의 AI에 대한 관심과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어린이들이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7 15:16:59 정이든 청년기자
  • [오늘의 환경 타로] 10월 27일 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절제(Temperance)’
    사회

    [오늘의 환경 타로] 10월 27일 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절제(Temperance)’

    - 알맞게 담는 한 끼의 지혜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10월 27일 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절제(Temperance)’입니다. 따뜻한 국 한 그릇과 먹을 만큼 담은 반찬이 식탁에 놓입니다. 조금 부족하면 다시 덜면 됩니다. 한 끼를 마친 빈 그릇에는 음식을 마련한 정성과 재료를 길러 낸 땅에 대한 고마움이 남습니다.절제는 서로 다른 것을 조화롭게 섞으며 알맞은 균형을 찾아가는 카드입니다. 오늘은 그 의미를 "필요한 만큼 준비하고, 음식을 끝까지 소중히 쓰는 지혜"로 풀어 봅니다. 내게 알맞은 양을 알아가는 일이 오늘의 환경 실천입니다.장을 보기 전에는 냉장고부터 열어 보세요. 남아 있는 두부와 채소를 살피고 식단을 정하면 같은 재료를 거듭 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할인 묶음상품을 고를 때도 가격과 함께 다 먹을 수 있는 양인지 생각해 봅니다.식사할 때는 조금씩 덜어 먹고, 손대지 않은 음식은 다음 식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알맞게 보관합니다. 자투리 채소가 볶음밥의 색을 더하고, 남은 재료가 새로운 국 한 냄비로 이어질 때 식탁의 지혜도 한 뼘 자랍니다.오늘의 풍요는 접시를 가득 채우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필요한 만큼 맛있게 먹고, 남은 재료의 다음 쓰임까지 생각하는 마음에도 깃듭니다.오늘의 환경 실천: 냉장고 속 재료부터 확인하고, 한 끼는 먹을 만큼만 덜어 드세요.*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 메시지로 재해석해 지구촌 환경보전과 시민들의 일상 속 실천을 연결합니다.[Today’s Environmental Tarot] Tuesday, October 27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emperance.”- The Wisdom of Just EnoughTuesday, October 27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emperance.”A warm bowl of soup and modest portions of side dishes welcome us to the table. We can always help ourselves to more. An empty plate at the end of a meal can express appreciation for the care behind our food and the land that nourished it.Temperance symbolizes harmony and finding the right balance. Today, we interpret it as the wisdom of preparing what we need and making thoughtful use of our food. Learning how much is enough for us is a simple environmental action.Before shopping, open the refrigerator. Check the tofu and vegetables already there, then plan a meal around them. When considering a discounted multipack, think about whether you can finish it as well as how much it costs.Serve small portions and take more when needed. Store untouched food appropriately for another meal. Vegetable odds and ends can brighten fried rice, while remaining ingredients can become a fresh pot of soup.Abundance also lives in a thoughtfully prepared meal: enough to enjoy, with care given to what comes next.Today’s green action: Check the ingredients you already have and serve only what you expect to eat.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 series reinterprets traditional tarot symbols as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everyday community action.
    2026-10-27 15:16:50 정이든 청년기자
  • 여전사 부동산·건설업 대출 각각 30% 제한 추진…PF 포함 합산 50%
    경제

    여전사 부동산·건설업 대출 각각 30% 제한 추진…PF 포함 합산 50%

    - 금융위, 감독규정 개정안 예고…카드사 PG 위험평가 의무화·렌탈 한도 완화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부동산업·건설업 대출에 각각 여신성 자산의 30% 한도를 두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두 업종 대출을 합친 한도도 50%로 설정해 특정 분야로의 자금 쏠림을 관리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을 규정변경예고했다. 부동산 관련 집중위험을 낮추고 온라인 카드결제의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렌탈업 취급한도는 완화하는 내용이다.현재 여전사는 채무보증을 포함한 부동산PF 대출을 여신성 자산의 3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부동산업과 건설업 대출에는 별도의 업종별 한도가 없다. 개정안은 기존 PF 한도에 업종별 한도와 합산한도를 추가해 부동산 관련 위험을 보다 폭넓게 관리하도록 했다. 온라인 결제를 중개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에 대한 카드사의 평가도 의무화한다. PG사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갱신할 때뿐 아니라 계약기간 중에도 매 분기 결제위험을 점검하도록 한다.평가 대상은 전자금융업자 등록 여부, 경영지도기준 준수 여부, 자기자본 등 주요 재무현황, 정산자금 외부관리 현황, 금융제재와 불법거래 연루 이력 등이다. 카드사는 평가 결과에 따라 계약 미체결이나 미연장, 중도해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PG를 통한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기준으로 2021년 7445억원에서 2025년 1조1662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위는 거래 확대에 맞춰 미정산과 불법거래 등에 대응할 체계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렌탈업 규제는 완화한다. 현재 리스자산 범위로 제한된 전체 렌탈 취급한도에 할부금융자산을 추가로 반영하되, 추가 인정하는 할부금융자산은 리스자산 규모를 넘지 않도록 한다. 물건별 취급한도는 폐지한다.중소형 사업자 중심의 단기 렌탈시장 진입 금지는 유지한다. 여전사들은 중소형 렌터카사를 대상으로 한도대출 확대와 대출원금 상환유예, 단기 렌탈 수요 연계 등 상생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개정안 의견수렴은 12월 2일까지 진행된다. 금융위는 이후 규제합리화위원회 심사와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2027년 1분기까지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6-10-27 15:16:44 안영준
  • 1.5도 복귀하려면 연평균 약 6% 감축…UNEP “앞으로 10년이 중요”
    세계

    1.5도 복귀하려면 연평균 약 6% 감축…UNEP “앞으로 10년이 중요”

    2025년 대비 2035년 배출량 45% 줄여야…지속적인 감축과 탄소 제거 병행 제시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세계 평균기온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더라도 세기말에 다시 낮추려면, 2025~2035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평균 약 6%씩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21일 발표한 ‘2026 배출격차 보고서: 복귀의 지점’에서 기온의 일시적 초과 폭과 지속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감축 경로를 제시했다. 목표선을 넘었다가 다시 낮아지는 ‘오버슈트’를 다룬 분석이다. 보고서가 검토한 최소 초과 시나리오에서는 세기 중반 무렵 기온 상승 폭을 1.7~1.8도로 제한하고, 2100년까지 1.5도 이하로 되돌린다. 지속적인 배출 감축과 이산화탄소 제거를 병행했을 때 복귀 가능성을 약 50%로 제시한 조건부 경로다.이를 위해 필요한 세계 온실가스 감축량은 2025년 대비 2030년 18%, 2035년 45%, 2040년 69%다. 반면 각국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모두 이행하더라도 감축 폭은 2030년 5~8%, 2035년 11~15%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이번 세기 온난화 수준은 2.6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UNEP가 제시한 연평균 약 6%는 향후 10년 동안 필요한 감축 속도를 나타낸다. 매년 같은 양을 줄이거나 모든 국가에 동일한 비율을 적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 세계 배출량을 빠르게 낮추기 위해 에너지와 산업 등 여러 부문에서 전환을 확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다.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효율 개선, 석탄·석유·가스 의존도 축소, 메탄 감축을 주요 실행 분야로 제시했다. 파리협정 이후 재생에너지 보급과 기후정책이 실제 감축 성과를 낸 사례도 확인됐다며, 효과가 입증된 정책을 세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장기간 저장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다만 UNEP는 탄소 제거에 기술적·경제적 불확실성과 저장 한계가 있어 배출 감축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감축 지연은 기온을 되돌리는 부담을 키운다. UNEP는 현재 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5년 더 이어질 때마다 온난화가 약 0.1도씩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5도를 웃도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빙상과 해양순환, 산호초 등에서 심각하고 되돌리기 어려운 변화가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2026-10-27 15:16:31 안영준
  • [기획] 소상공인 지원 2편 "소규모 매장 운영",  AI를 활용해 문 닫은 가게에서 하루 일을 정리하다
    사회

    [기획] 소상공인 지원 2편 "소규모 매장 운영", AI를 활용해 문 닫은 가게에서 하루 일을 정리하다

    매출표와 인수인계 메모부터 시작하는 소규모 매장의 AI 활용법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가게의 하루는 마지막 손님이 나간 뒤에도 이어진다. 의자를 올리고 바닥을 닦은 다음에는 매출을 맞추고, 내일 쓸 물건을 적고, 직원에게 남길 말을 정리한다. 셔터를 내렸는데도 머릿속 계산대에는 불이 켜져 있다. 작은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이런 저녁은 낯설지 않다. AI 활용을 시작할 자리는 이처럼 반복되는 일 가까이에 있다. 흩어진 메모를 정리하고, 매출표에서 살펴볼 부분을 찾고, 같은 설명을 여러 번 하지 않도록 안내문을 만드는 일이다. 매장 전체를 한꺼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매일 20분씩 붙잡고 있는 업무 하나를 골라보자.첫 재료는 기록이다. “요즘 장사가 왜 안 될까”라는 질문만으로는 매장 사정에 맞는 답을 얻기 어렵다. 날짜와 시간, 품목과 판매 수량, 매출액을 같은 형식으로 적은 표가 있으면 질문도 구체적으로 바뀐다.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 결제 식별정보는 빼고 필요한 항목만 남긴다.파일을 분석할 수 있는 AI라면 이렇게 요청할 수 있다. “첨부한 익명 매출표를 정리해줘. 열은 날짜, 시간, 품목, 수량, 매출액이다. 누락과 중복, 취소 처리부터 점검하고 요일별 매출과 시간대별 주문 수를 계산해줘. 수량 합계와 주문 건수는 구분하고, 주문 식별번호가 없어 건수를 셀 수 없다면 그 이유를 알려줘. 계산식과 근거 행을 함께 보여줘.”여기서 계산 결과는 매출 원장이나 스프레드시트와 대조해야 한다. 숫자가 맞더라도 해석은 한 번 더 살펴볼 일이다. 비가 온 날과 휴무일, 단체 주문이 들어온 날을 구분하지 않으면 평소와 다른 하루가 전체 흐름처럼 보일 수 있다. “제공한 자료로 확인되는 사실과 추측을 나눠 써줘”라는 요청을 덧붙이면 판단의 근거를 읽기 편해진다.기록이 정돈되면 작은 실험을 설계할 수 있다. 오후 특정 시간대에 주문이 몰린다면 준비 작업을 조금 앞당겨볼 수 있다. 자주 남는 재료가 있다면 준비량을 소폭 조정하고 결과를 기록할 수 있다. AI가 제안한 변화 가운데 비용과 부담이 작은 것 하나를 골라 짧게 시험해보는 방식이다. 매출이 달라졌다면 날씨와 행사, 영업시간도 함께 살펴야 한다.인수인계 메모는 더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 사장님 머릿속에는 당연하지만 새 직원에게는 낯선 일이 많다. 어느 물건부터 채우는지, 배달 주문이 겹치면 누구에게 알리는지, 마감 전에 무엇을 확인하는지 실제 업무를 적어 AI에 건네보자.“다음 운영 메모를 개점, 혼잡 시간, 마감 체크리스트로 바꿔줘. 항목마다 담당자, 확인 시점, 완료 칸을 넣어줘. 메모에 없는 위생 기준과 안전 수치는 추측하지 말고 확인 필요로 표시해줘. 새 직원이 이해할 쉬운 문장으로 정리하고 마지막에 인수인계 메모 다섯 줄 양식을 만들어줘.” 이렇게 만든 초안을 현장에서 써보고 빠진 순서를 보충하면 매장의 경험이 함께 볼 수 있는 기록으로 남는다.예약 변경과 주차 안내처럼 반복되는 문의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실제 영업시간과 휴무일, 매장에서 정한 예약 조건을 먼저 넣고 짧은 답변 초안을 만든다. 이를 저장해두면 바쁜 시간에도 필요한 내용을 빠뜨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예약 시스템과 연동하지 않은 대화형 AI는 현재 빈자리를 알 수 없으므로 예약 확정은 실제 장부나 시스템을 확인한 뒤 해야 한다. 도입 효과는 작게 재보면 된다. 정산에 걸린 시간, 빠뜨린 준비물, 반복 문의에 답한 시간을 한 주 동안 적고 활용 전후를 비교해보자. 매장에 도움이 되는지는 기능의 수보다 하루의 수고가 얼마나 줄었는지에 달려 있다.잘 정리된 체크리스트 한 장은 다음 날 아침의 마음을 조금 가볍게 한다. 늦은 저녁까지 머릿속에서 맴돌던 일을 기록에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남은 여유가 손님의 말을 한 번 더 듣는 시간으로, 사장님 자신의 저녁을 돌보는 시간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2026-10-27 15:16:26 정진욱
  • 천년의 유물 곁에서 그리는 내일 "경주청소년박물관학교 모집"
    문화/생활

    천년의 유물 곁에서 그리는 내일 "경주청소년박물관학교 모집"

    11월 7~8일 중·고등학생 연령 30명 대상…멘토와 진로 탐색하고 작은 책자 제작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오래된 유물을 바라보던 청소년의 시선이 그 곁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향한다. 유물을 보존하고, 배움의 시간을 기획하고, 책과 기록을 연결하는 사람들이다. 과거를 만나는 공간이었던 박물관이 이번에는 자신의 미래를 들여다보는 교실이 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11월 7일과 8일 ‘2026년 경주청소년박물관학교: 박물관에서 나의 미래를 찾다’를 운영한다. 중·고등학생 연령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하며, 교육은 이틀 모두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한다.이번 프로그램은 진로 탐색과 학습자의 참여를 강조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반영했다. 올해 제73기를 맞은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의 교육 경험을 청소년으로 넓혀, 박물관을 통해 자신의 관심과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기획됐다. 첫날에는 멘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물관 관련 직업을 탐색하고, 자신의 미래를 담을 작은 책자의 주제를 정한다. 보존과 교육 분야 학예연구사, 도서관 사서, 문화유산 관련 전공 연구자 등이 멘토로 참여한다. 직업 이름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나누는 시간이다.둘째 날에는 ‘진(Zine)’의 제작 방법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 서로 공유한다. 진은 개인이나 소규모 그룹이 소량으로 만드는 얇은 책자다. 참가자들은 멘토와의 만남에서 발견한 관심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엮는다. 완성된 책자는 박물관 천년서고에 비치해 관람객과 나눌 예정이다. 청소년이 품은 질문과 꿈이 한 권의 책이 되어,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전해지는 셈이다.이정원 교육문화교류과장은 청소년들이 박물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꿈을 찾기를 바란다며, 청소년박물관학교가 진로 탐색과 미래 설계를 돕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11월 3일 오후 6시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개인별로 신청해야 하며, 한 번 신청하면 토요일과 일요일 교육에 모두 참여해야 한다. 문의는 박물관 교육 담당자에게 하면 된다. 천년 전 사람들이 남긴 물건 곁에서 오늘의 청소년들은 아직 쓰이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펼친다. 11월의 두 번의 오전은 그 이야기의 첫 장을 만들어보는 시간이 된다.
    2026-10-27 15:16:19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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