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 ...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 청사진 제시
-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 개최 …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 청사진 제시
- 인구 감소·고령화 몸살 앓는 지방, 지역 균등 발전의 핵심 열쇠는 '귀농·귀촌'
올해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은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을 주제로 진행된다.행사 취지는 농촌의 문화·복지·교육·돌봄 기능을 담은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고, 농촌의 미래 공간을 함께 상상해 만들어 가자는 취지이다.지금 농촌 지역들은 지도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극심한 '농촌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반면, 농촌 지역은 청년 인구 유출과 가파른 고령화로 인해 지역 사회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실정이다.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와 (사)한국농촌건축학회가 주관하는 ‘2026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이 개최되며 지속 가능한 농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나섰다.■ 공모전으로 그려보는 미래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올해로 21회를 맞이한 한국농촌건축대전은 단순한 건축 설계 공모를 넘어, 시대적 과제인 '농촌 소멸'의 해결책을 젊은 세대의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찾고자 기획되었다.이번 공모전의 핵심 주제는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이다. 참가자들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대상지 5곳을 바탕으로 세대 통합 돌봄, 고령친화 및 복지·건강, 생활 문화 및 지역 공동체 교류의 중심 공간이 될 ‘농촌 지역 거점 복합 커뮤니티센터’를 제안하게 된다.건축 대전 관계자는 "농촌의 인구 감소로 방치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공간들을 다시 복합화하여, 귀농인과 원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삶의 터전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접수는 오는 7월 3일까지 진행되며, 대상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 통계로 본 농촌의 현실 ‘텅 비어가는인구 소멸 위험지역의 경고농촌건축대전이 이토록 공간의 '복합화'와 '정주 여건 개선'에 집중하는 이유는 현재 농촌이 처한 현실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미 전국 시·군·구의 절반 이상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농촌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농촌 지역의 합계출산율 저하와 청년층의 이탈은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져 농업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고 있다. 학교, 병원, 문화시설 등 필수 인프라가 먼저 사라지자 남아있는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이것이 다시 인구 유출을 부르는 '악순환의 꼬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균형 발전의 마스터키 '귀농·귀촌'의 사회경제적 필요성지방 분권과 지역 균등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꼽는 가장 확실한 돌파구는 다름 아닌 ‘귀농·귀촌’의 활성화다.귀농은 단순히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의 대안적 삶에 그치지 않는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귀농은 다음과 같은 사회경제적 가치를 지닌다.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 형성: 청장년층 귀농인의 유입은 고령화된 농촌 노동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들이 도입하는 스마트팜 기술이나 6차 산업(농가공 및 관광 서비스 융합) 아이디어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다각화하는 마중물이 된다.지방 재정 확충과 인프라 유지를 위해서는 농촌 지역으로 인구가 유입되면 지방세 수입이 늘어나고, 이는 다시 도로·의료·문화 시설 등 정주 인프라를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이 된다.그리고 수도권 과밀화 해소가 필요하다.국토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발생하는 주거, 교통, 환경 문제를 완화하고 국토를 균형 있게 활용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필요할 때"결국 농촌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이 제시하는 ‘매력적인 공간(하드웨어)’과, 귀농·귀촌 지원 정책이 만들어내는 ‘사람의 유입(소프트웨어)’이 정교하게 맞물려야 한다.농촌이 단순히 농사만 짓는 외딴 공간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살고, 일하고, 쉴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변모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소멸의 위기를 넘어 진정한 지역 균등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