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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를 말하다] 이데아교육연구소 소장 건국대학교 김영삼 교수 야드로 컬렉션과 조귀옥 작가의 「야생화」가 만나다
    공연/전시

    [전시를 말하다] 이데아교육연구소 소장 건국대학교 김영삼 교수 야드로 컬렉션과 조귀옥 작가의 「야생화」가 만나다

    《깨닫다 : Wildflowers, Waiting for Bloom》, 삶과 사랑 그리고 보이지 않는 깨달음에 대한 예술적 사유
    조귀옥 작가 초대 개인전 《깨닫다 : Wildflowers, Waiting for Bloom》이 오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소재 페미오시스 아트테라피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조귀옥 작가의 대표 연작인 「야생화(Wildflowers)」와 이데아교육연구소 소장이자 건국대학교 교수인 김영삼 소장이 소장한 스페인 명품 포슬린 브랜드 야드로(LLADRÓ)를 비롯해 로얄 코펜하겐, 헤렌드, 시첸도르프, 카포디몬테 등 유럽 명품 포슬린 컬렉션이 함께하는 특별 협업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조귀옥 작가는 이름 없이 피어나고 사라지는 야생화를 통해 인간 존재의 시간과 삶의 흔적,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풍경을 표현해 왔다. 작가의 화면 속 야생화는 단순한 꽃의 재현이 아니라 기억과 사랑, 치유와 성장,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상징하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이번 전시는 "깨달음은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라는 메시지 아래, 낮은 조도의 조명과 작품 사이의 여백, 자연의 흐름을 닮은 동선으로 구성된 '조용한 사유의 정원'을 전시장에 펼쳐낸다. 관람객이 자신의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사유 노트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이번 전시에서는 김영삼 교수가 오랜 시간 수집해 온 포슬린 피겨린 컬렉션 가운데 천사와 큐피드, 꽃과 사랑을 주제로 한 주요 작품들이 함께 소개된다. 전시의 중심 작품 중 하나인 야드로의 큐피드 피겨린 「Straight to the Heart」는 눈을 가린 큐피드가 사랑의 화살을 겨누는 순간을 담아내며, 사랑이 이성이나 판단이 아닌 마음의 이끌림에서 시작됨을 상징한다.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와 막 날아오를 듯한 화살은 삶을 변화시키는 순간의 떨림을 표현하는데, 이는 조귀옥 작가가 오랫동안 「야생화」 연작을 통해 탐구해 온 예술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함께 소개되는 「걷고 있는 코끼리(Elephants Walking Figurine)」는 함께 걸어가는 코끼리의 모습을 통해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안정감과 조용하지만 단단한 힘을 떠올리게 하며, 「꿈꾸는 천사(Angel Dreaming Figurine)」는 잠든 천사의 고요한 표정을 통해 마음이 조용히 숨을 고르는 침묵의 순간을 담아낸다. 이 밖에도 로얄 코펜하겐의 덴마크 전통 복식 피겨린들, 헤렌드의 손그림 피겨린, 시첸도르프의 로코코풍 천사 조형물, 카포디몬테 화병 등 총 16점의 포슬린 작품이 회화와 나란히 놓여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상의 경험을 제공한다.전시 포스터에 등장하는 돋보기 역시 이번 전시의 중요한 상징이다. 돋보기 아래 선명하게 드러난 작은 야생화는 평소에는 쉽게 지나쳐 버리는 작은 존재와 감정, 그리고 삶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장치로 기능한다.조귀옥 작가는 "깨달음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문득 느끼는 순간 찾아오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잠시 멈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삶의 방향과 마음의 목소리를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데아교육연구소 김영삼 소장(건국대학교 교수)은 "야드로를 비롯한 유럽 포슬린 작품이 담고 있는 사랑과 축복, 희망과 보호의 상징들이 조귀옥 작가의 야생화와 만나 더욱 깊은 울림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예술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많은 관람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조귀옥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을 졸업하고 「Wildflowers」 연작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개인전 및 초대전을 다수 개최해 왔다. FOCUS London, FOCUS New York 등 국제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런던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와 파리 루브르 카루젤(Carrousel du Louvre)에서 전시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현대국제미술전(국립신미술관, 도쿄)에 연속 출품해 수상했으며, 독일·일본·프랑스·영국·미국 등 해외 전시 활동을 폭넓게 전개해 왔다. 2023년 살롱 블랑 미술협회 명예회장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고,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와 가수 임영웅의 광고 작품에도 협찬한 바 있다.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야생화에 투영하며 생명력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깨닫다 : Wildflowers, Waiting for Bloom》은 꽃을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다. 야생화는 삶을 이야기하고, 큐피드는 사랑을 이야기하며, 천사는 보이지 않는 위로와 축복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는 결국 인간의 내면과 깨달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어진다.조귀옥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보이지 않는 마음의 방향을 따라가 보십시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당신만의 야생화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전시 개요전시명 : 2026 Femiosis Art Therapy 조귀옥 작가 초대 개인전 《깨닫다 : Wildflowers, Waiting for Bloom》부제 : Wildflowers, Waiting for Bloom전시기간 : 2026년 6월 1일 ~ 7월 31일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 (월~금)전시장소 : Femiosis Art Therapy Studio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25번길 6-6)참여작가 : 조귀옥특별협업 : 이데아교육연구소 김영삼 소장(건국대학교 교수) 소장 야드로(LLADRÓ) 외 유럽 포슬린 컬렉션주최·주관 : Femiosis Art Therapy Studio후원 : Wettrust
    2026-07-11 15:26:12 김형진 칼럼니스트
  • 임이자 의원 “대법원 판결로 노란봉투법 입법 명분 흔들”… 민주당 입법 강행 강도 높게 비판
    국회/정당

    임이자 의원 “대법원 판결로 노란봉투법 입법 명분 흔들”… 민주당 입법 강행 강도 높게 비판

    대법원, CJ대한통운 사건에서 사용자 범위 제한 판단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임이자 의원(사진)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대법원이 CJ대한통운 사건에서 기존 하급심 판단을 뒤집고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의 범 위를 제한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노란봉투법의 핵심 입법 근거가 사실상 무너졌다"며 민주당의 입법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임 의원은 "대법원은 근로계약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이상 노동조합법상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사용자로 볼 수 없다고 명확히 판시했다"며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강행 처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근거로 제시했던 논리가 대법원 판단으로 뒤집힌 만큼 법안의 입법 명분과 정당성 역시 근본부터 흔들리게 됐다"고 전했다.이번 대법원 판결은 하급심에서 인정됐던 사용자 범위를 보다 엄격하게 해석한 것으로, 노동법상 사용자 개념을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청과 하청 간 고용 구조가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 단체교섭의 상대방을 누구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법적 기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임 의원은 약 10년 동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노동 관련 입법과 정책을 다뤄온 경험을 언급하면서 노란봉투법 논의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아울러 "사용자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면 노동법 체계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고 산업현장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법적 분쟁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노동자의 권익 보호도 중요하지만 법률 체계의 안정성과 기업의 경영 예측 가능성 역시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개념을 지나치게 넓히고 손해배상 청구 제한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불법 파업에 대한 책임 원칙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해 왔다"며 "노동계와 산업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임에도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다수 의석만으로 밀어붙인 것은 의회주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임 의원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무분별한 교섭 요구와 소송이 이어지면서 노사 갈등뿐 아니라 노조와 노조 사이의 갈등까지 확대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은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고 협력업체들은 계약 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결국 그 부담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도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또 "노동권 보호라는 명분 아래 산업현장의 혼란만 키우는 법은 결코 노동자를 위한 법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대법원 판결은 입법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던 법적 문제를 다시 살펴보라는 사법부의 분명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임 의원은 민주당의 입법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특히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무리하게 부실 입법을 강행한 데에는 거대 노조에 대한 정치적 보답이라는 정략적 계산이 있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국민의 삶과 산업 경쟁력보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시한 결과가 오늘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최근 추진되고 있는 다른 법안들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임 의원은 "민주당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비롯한 여러 쟁점 법안까지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며 "다수 의석을 앞세운 입법 독주는 국회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헌법 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특정 정당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는 공간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다양한 의견을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는 곳"이라며 "사회적 파급력이 큰 노동 관련 법안일수록 노사와 전문가,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노란봉투법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률적 타당성과 현장의 현실을 종합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정치적 명분보다 국민경제와 산업현장의 안정, 그리고 지속 가능한 노사관계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민주당은 입법 폭주와 국회 독식을 내려놓고 자신들이 초래한 사회적 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성숙한 입법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7-11 15:25:35 이정윤
  • [전연우 경제 칼럼] 경상수지는 역대급인데, 환율은 왜 거꾸로 가는가
    경제

    [전연우 경제 칼럼] 경상수지는 역대급인데, 환율은 왜 거꾸로 가는가

    - 칼럼니스트, 전연우 前 태일연구재단 이사장
    수출은 사상 최대인데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쉽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지금 한국 경제에서 벌어지고 있다. 수출이 늘어나면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고, 달러 공급이 많아지면 원화 가치는 올라가며 환율은 내려가는 것이 경제의 기본 공식이었다. 그러나 지금 시장은 더 이상 그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1,41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최대 기록인 1,230억5,000만 달러를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넘어섰다. 6월 수출도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상반기 수출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그런데도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7월 초까지 환율은 36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했고, 상반기 평균 환율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수출은 역대 최고인데 원화는 약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이제 환율은 무역보다 자본이 움직인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우리 외환시장의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과거 환율은 수출과 수입 같은 상품거래가 좌우했다. 하지만 지금은 해외투자와 외국인 자금 이동 같은 금융자본의 흐름이 환율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2000년 이후 환율 변동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금융충격이 상품충격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고, 특히 2015년 이후에는 자본유출에 따른 원화 약세 현상이 더욱 빈번해졌다.결국 한국은 무역으로 달러를 벌고 있지만, 금융시장을 통해 그 달러가 다시 해외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경상수지 흑자인데 시장에는 달러가 남지 않는다최근 몇 년간 나타난 자금 흐름을 보면 그 이유가 명확해진다. 최근 4개 분기 동안 한국은 약 1,779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만 1,121억 달러에 달했고,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약 448억 달러를 회수했다.수출로 벌어들인 달러 상당 부분이 다시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실제 국내 외환시장에 남는 달러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달러를 벌어도 시장에는 남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서학개미와 연기금이 바꾼 달러의 길이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해외투자의 급격한 확대다. 예전에는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가 상당 부분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으로 쌓였다.하지만 지금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우리나라 대외자산에서 외환보유액 비중은 14.9%까지 낮아진 반면, 해외 증권투자는 44%를 넘어서고 있다.특히 해외 주식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 시장에 집중되면서 국내에서 벌어들인 달러가 곧바로 미국 금융시장으로 이동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여기에 고령화로 저축이 늘어나면서 소비 대신 해외 금융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외환시장은 얕고 충격에는 더 민감하다한국 외환시장의 구조도 문제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동일한 규모의 자본유출이 발생했을 때 원화 환율의 반응은 일본이나 호주보다 훨씬 크다.외환시장의 깊이가 충분하지 않아 조금만 자금이 빠져도 환율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다. 달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거래되는 달러가 부족한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수출기업도 달러를 쉽게 팔지 않는다최근에는 수출기업들의 행동도 달라졌다.예전처럼 달러를 벌자마자 원화로 환전하기보다,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을 고려해 달러를 외화예금으로 보유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시장에는 달러가 존재하지만 실제 현물환 시장에서는 거래되지 않는다.달러가 없어서 환율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달러가 시장에 풀리지 않아 환율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 구조다.삼성전자가 보여준 또 하나의 신호이 같은 변화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고, 외국인은 하루 동안 수조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기업 실적은 좋아졌지만 외국인 자금은 한국 시장을 떠났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 해외로 가져간다.주식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으로 나타나고,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겉으로는 서로 다른 현상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자금 이동이 만들어낸 결과다.과거에는 기업 실적이 시장을 움직였다면, 지금은 자본이 어느 나라를 선택하느냐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된 것이다.수출이 좋아도 환율은 오를 수 있다지금의 고환율은 수출 부진 때문이 아니다.오히려 수출과 경상수지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문제는 그렇게 벌어들인 달러보다 더 많은 달러가 해외투자와 외국인 자금 이탈, 그리고 기업들의 달러 보유를 통해 시장 밖으로 빠져나가거나 묶여 있다는 점이다.'수출이 잘되면 원화는 강세가 된다'는 공식은 더 이상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다. 앞으로 환율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무역 규모보다 자본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한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달러를 벌어들이는 나라 중 하나다.그러나 이제 시장은 단순히 얼마를 버느냐보다 그 달러가 어디에 머무느냐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달러를 버는 경제와 달러가 남는 시장은 더 이상 같은 의미가 아니다. 이것이 지금 한국 외환시장이 보여주는 가장 큰 구조적 변화다.
    2026-07-11 07:45:22 전연우 칼럼니스트
  • [정민오의 시선] 사후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달라지는 기업 위기관리의 패러다임
    산업/재계

    [정민오의 시선] 사후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달라지는 기업 위기관리의 패러다임

    ESG 시대, 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잘 관리했는가'보다 '어떻게 설명했는가'에 달려있다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알려졌을 때 사람들의 관심은 단순히 해킹 사실에만 머물지 않았다. "내 정보는 얼마나 유출됐는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업은 왜 더 빨리 알리지 않았는가"와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이후 회사는 고객 보호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번 사례는 기술적 대응만큼이나 기업이 위험을 어떻게 설명하고 고객과 소통했는지가 신뢰를 좌우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이처럼 오늘날 기업의 위기는 사고 자체보다 사고를 대하는 태도와 소통 방식에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기업 경영에서 오랫동안 강조돼 온 것은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와 '위기 커뮤니케이션(Crisis Communication)'이다. 리스크 관리는 발생 가능한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예방하는 활동이며, 위기 커뮤니케이션은 사고나 논란이 발생한 이후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과정이다.하지만 최근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위험을 내부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면 위기관리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기업은 위험을 얼마나 잘 관리했는지뿐 아니라, 그 위험을 어떤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이해관계자에게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했는지까지 평가받는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ESG 경영과 디지털 환경의 변화가 있다.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심으로 하는 ESG는 이제 단순한 경영 전략이 아니라 기업의 신뢰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의 정보 환경이 더해지면서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은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검증의 대상이 된다. 기업이 설명하지 않은 정보는 AI나 온라인 공간에서 추측과 오해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제 기업은 위험을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얼마나 빠르고 투명하게 설명하느냐까지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특히 개인정보 보호, 인공지능 활용의 투명성, 공급망 관리, 탄소배출, 산업안전, 환경오염과 같은 이슈는 더 이상 기업 내부에서만 관리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 투자자와 소비자, 협력사, 지역사회, 정부는 기업이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뿐 아니라 그 과정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명하는지까지 함께 평가한다.최근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들이 '리스크 커뮤니케이션(Risk Communi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는 위기가 발생한 뒤 사과하거나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 현실화되기 이전부터 잠재적 위험과 대응 원칙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신뢰를 축적하는 소통을 의미한다.이 같은 흐름은 문화예술계도 예외가 아니다. 배우의 건강 악화나 개인 이슈로 인한 공연 취소나 캐스팅 변경, 안전사고, 티켓 시스템 오류, 개인정보 유출 등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다. 사고 자체보다 이후 관객에게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설명하느냐도 중요하다. 평소 쌓아온 관객과의 신뢰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신속한 대응과 진정성 있는 설명, 투명한 소통이라는 기본 원칙이 더해질 때 위기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화학물질 유출이나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은 복구 계획과 기술적 조치를 발표한다. 그러나 지역사회가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것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언제 안전해지는가', '기업은 무엇을 책임질 것인가'이다. 기술적 대응만으로는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위험을 얼마나 정확하고 투명하게 설명했는지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과거에는 기업이 공식 발표를 하면 언론을 통해 정보가 전달됐다. 이제는 직원과 소비자,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SNS는 물론 AI 기반 서비스까지 다양한 경로에서 정보가 빠르게 재생산되고 여론이 형성된다. 기업은 그 흐름 속에서 더욱 빠른 설명 책임을 요구받는다. 침묵이나 늦은 대응, 사안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 충분한 설명보다 방어적 입장을 앞세우는 대응은 또 다른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또한 위기 대응은 사고가 발생한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쌓아온 신뢰와 소통의 결과다.미국의 조직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W. 티모시 쿰즈(W. Timothy Coombs)가 제시한 '상황적 위기 커뮤니케이션 이론(SCCT·Situational Crisis Communication Theory)'은 위기 대응의 효과가 단순히 사과문의 문구나 대응 속도에 달린 것이 아니라, 조직이 평소 쌓아온 신뢰와 위기의 책임 수준에 맞는 적절한 소통 전략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기업 위기관리의 핵심은 위기 이후의 커뮤니케이션만이 아니다. 위험을 조기에 인식하고,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축적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평소 어떤 원칙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좋은 기업은 위기를 잘 수습하는 기업이 아니라, 위기가 닥치기 전에 신뢰를 쌓아 위기를 키우지 않는 기업이다. ESG 시대의 경쟁력 역시 화려한 보고서나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위험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꾸준히 소통하는 기업 문화에서 시작된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10 14:39:16 정민오
  • 신동빈 찾았던 롯데 인니 상징점포, 이번엔 인허가 의혹…동남아 리스크 확산
    경제

    신동빈 찾았던 롯데 인니 상징점포, 이번엔 인허가 의혹…동남아 리스크 확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개점식에 참석하며 해외 유통사업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인도네시아 롯데 유통 거점이 현지 시민단체의 인허가 의혹 제기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 다. 최근 베트남 초대형 개발사업의 세금 체납 논란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롯데의 동남아 사업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년 시민단체인 알리안시 무다 버르사투(AMB)는 자카르타 DKI 주청사를 찾아 PT 롯데쇼핑 인도네시아(LSI)의 영업 인허가 적정성에 대한 점검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자카르타 주정부와 사법당국이 해당 사안을 독립적이고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AMB 측은 인허가 문제를 단순 행정 절차가 아닌 공공 신뢰와 투자 환경의 문제로 규정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세수 손실과 지방정부 감독 기능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논란의 중심에 선 PT 롯데쇼핑 인도네시아는 롯데그룹의 동남아 유통사업을 상징하는 법인이다. 특히 자카르타 메가 쿠닝안 지역의 롯데쇼핑 에비뉴는 2013년 개점 당시 신동빈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개점식을 주관하며 그룹 차원의 해외 유통 확장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린 사업장으로 평가받았다.당시 롯데는 백화점과 쇼핑몰, 식음료 브랜드를 결합한 복합 유통 모델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개점 10여 년 만에 인허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지 사업장 관리 체계와 본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해외 사업 특성상 인허가와 세무, 노동, 환경 규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실제 위법 여부와 별개로 기업 이미지 훼손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총수가 직접 챙겼던 상징적 사업장에서 문제가 불거질 경우 현지 법인 차원의 이슈를 넘어 그룹 전체의 평판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롯데의 동남아 사업은 최근 잇따른 논란에 직면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에코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해 세금 체납 문제가 제기됐고,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유통 거점에서 인허가 논란까지 불거졌다.재계에서는 롯데가 공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에 비해 현지 법규 준수와 사후 관리 역량은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국가별 규제 체계와 행정 절차가 복잡한 만큼 사업 확장보다 준법 경영과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은 진출 자체보다 이후의 관리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총수가 직접 챙긴 상징 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규제 리스크가 제기된다면 이는 개별 법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차원의 거버넌스 문제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10 14:38:54 이정윤
  • 캠핑장 식중독 키우는 '방구석 꼬치구이'의 비밀
    식품/의료

    캠핑장 식중독 키우는 '방구석 꼬치구이'의 비밀

    성분은 '합격'인데 유통 중 꼬치 찔림·포장 파손 14.3% ‘무방부제’ 허위 표시·내용량 부족도 적발
    [데일리환경=천지은 기자] 캠핑과 차박이 대중적인 여가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으로 닭꼬치나 치즈 등 아웃도어용 식품을 미리 주문해 야외로 가져가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 제품의 성분 자체는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포장 파손'과 '성분 허위 표시'가 야외 환경과 만나면 심각한 위생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중독균 ‘제로’의 함정… 7개 중 1개는 이미 구멍 뚫려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닭꼬치, 마시멜로, 구워먹는 치즈 등 아웃도어용 식품 2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제품에서 식중독균이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 자체의 제조 위생은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그러나 진짜 문제는 배송 과정에 있었다. 조사 대상 28개 중 4개 제품은 뾰족한 꼬치에 찔려 포장이 완전히 파손(뚫림)된 상태로 배송됐고, 2개 제품은 포장이 심하게 변형되어 있었다. 온라인 주문 가전·식품 7개 중 1개 꼴(14.3%)로 외부 공기와 이물질에 완전히 노출된 채 소비자 손에 쥐어진 것이다.실제 보존·유통 상태 조사에서 하나푸드의 ‘초벌닭꼬치 꼬순이’와 미광식품의 ‘푸드아지트 초벌 닭꼬치’는 날카로운 꼬치 끝에 비닐이 뚫리는 등 포장이 파손된 상태로 확인됐다. 캠핑장에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회오리감자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다인의 ‘더바삭한 토네이도감자’와 타임스퀘어의 ‘로얄소보로 회오리감자’ 역시 유통 과정에서 포장이 파손된 채 소비자가 수령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캠핑장 아이스박스는 '만능'이 아니다배송 중 발생한 미세한 포장 균열이 도심 속 가정집 안방에서 발견된다면 즉시 냉장고로 들어가거나 반품되겠지만, 야외 활동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아웃도어용 식품은 태생적으로 냉장·냉동 시설이 없는 야외나 캠핑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미세한 구멍이 난 포장 틈새로 외부 상온 공기가 유입되면, 아이스박스 안의 아이스팩이 녹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미생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게 된다. 특히 계곡이나 휴양지 등 실외에서는 도심보다 기온이 높고 위생적인 세척이 어려워, 변질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 급성 장염이나 식중독 발생 위험이 배로 뛴다.'무방부제'라더니 보존료 검출온라인 유통 식품은 소비자가 실물을 확인하기 어려워 표시 정보가 정확해야 하지만, 허위·부실 표시 제품도 무더기로 적발됐다.안전 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성분 표시를 속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세인유업의 ‘구워먹는 치즈’는 제품에 ‘무방부제’를 대대적으로 내걸고 판매했으나, 정작 성분 분석 결과 보존료인 소브산이 0.8g/kg 검출됐다. 용량을 속인 제품도 있었다. 타임스퀘어의 ‘꼬치형감자튀김’은 제품 표시량에 비해 실제 담긴 내용량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캠핑장이나 산간 지역은 도심과 달리 알레르기 부작용이나 쇼크(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의료 조치를 받기 어렵다. 신뢰하고 먹어야 할 식품 표시가 허위이거나 누락될 경우 야외에서의 대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뜻이다.소비자원은 "택배를 수령하는 즉시 육안으로 꼬치 부위의 포장 뚫림이나 진공 풀림 현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야외에서 조리할 때는 평소보다 훨씬 더 충분히 속까지 가열해 섭취해야 안전하다"고 당부했다.천지은 기자 skygift21@gmail.com
    2026-07-10 13:42:41 천지은
  • 영등포구, 하반기 저금리 융자 31억 원 추가 지원…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나선다
    문화/생활

    영등포구, 하반기 저금리 융자 31억 원 추가 지원…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나선다

    연 1.5% 저금리로 업체당 최대 2억 원 지원…1년 거치 후 4년 분할 상환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영등포구가 저금리 융자와 특별보증 확대를 통해 지역 기업의 경영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 지원에 나섰다.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유진)는 관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2026년 하반기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구는 올해 총 7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편성해 상반기에 39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남은 재원인 31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지원 규모는 일반자금 20억 원과 소상공인 지원자금 11억 원으로 구성되며, 연 1.5%의 저금리로 업체당 최대 2억 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융자 조건은 1년 거치 후 4년간 균등분할 상환 방식으로, 시중 금융권보다 낮은 금리 부담을 통해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한다.최근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자영업자 연체율도 상승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저금리 융자가 경영 안정과 사업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융자를 희망하는 업체는 담보 유형에 따라 사전에 지정 금융기관에서 대출 가능 여부를 상담받은 뒤 신청하면 된다.부동산 담보를 활용하는 일반자금은 우리은행 영등포구청지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자금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영등포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보증 심사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특히 구는 평일 근무시간에 금융기관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는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지역 내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신용보증 사전 상담을 실시한다.현장에서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전문 상담사가 직접 참여해 보증 가능 여부와 신청 절차, 필요 서류 등을 안내할 예정으로, 소상공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이와 함께 영등포구는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특별보증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구는 지난 3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5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별보증 규모를 지난해보다 88억 원 늘어난 총 350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담보가 부족해 일반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업체들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영등포구는 앞으로도 중소기업 육성기금과 특별보증 사업을 연계해 지역 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고, 소상공인의 경영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하반기 중소기업 육성기금 신청 자격과 동별 신용보증 사전 상담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구청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하거나 영등포구청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저금리 융자 지원이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지원과 다양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0 07:37:13 이정윤
  •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빗물펌프장 긴급 점검…“집중호우 빈틈없이 대비”
    사회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빗물펌프장 긴급 점검…“집중호우 빈틈없이 대비”

    서울 동대문구가 본격적인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수방시설 현장 점검과 비상 대응체계 점검에 나서며 여름철 풍수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는 최동민 구청장이 9일 전농빗물펌프장과 장안빗물펌프장을 잇달아 방문해 주요 수방시설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이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비상근무 체계와 재난 대응 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현장 점검은 최근 기후변화로 시간당 강우량이 급증하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짐에 따라 침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최 구청장은 현장에서 배수펌프 가동 준비 상태를 비롯해 유수지 관리 실태, 수문 개폐 장치, 전기 및 자동제어 설비 작동 여부 등을 꼼꼼히 살피며 장비 이상 유무를 직접 확인했다. 특히 실제 집중호우 발생 상황을 가정한 비상 가동 체계와 현장 근무자들의 대응 절차를 점검하며 긴급 상황에서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주문했다.빗물펌프장은 집중호우 시 저지대에 고인 빗물을 하천으로 강제 배수해 침수를 예방하는 핵심 수방시설이다. 동대문구는 장마철 동안 펌프와 수문, 전기설비, 원격제어 시스템 등에 대한 상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정비와 보수를 진행하는 등 시설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최 구청장은 구청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찾아 기상 전망과 강우 예보, 하천 및 배수시설 예찰 현황, 침수 취약지역 관리 실태, 비상근무 운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받았다.이 자리에서 최 구청장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 매뉴얼에 따른 단계별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상특보 발령 전 사전 예찰부터 특보 발령 이후 현장 대응,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까지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또한 반지하주택 밀집지역과 저지대 도로, 하천변 산책로, 급경사지 등 침수와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 체계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동대문구는 여름철 풍수해 대책기간인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기상특보 단계에 따라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빗물펌프장과 수방시설 상시 점검, 하천 및 배수시설 예찰, 침수 취약지역 순찰, 재난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최근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되고 있어 사전 점검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방시설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유관부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재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0 07:30:20 이정윤
  • [전연우 경제 칼럼] 레버리지가 지운 이름 ... 시스템은 남고, 책임은 사라지다
    경제

    [전연우 경제 칼럼] 레버리지가 지운 이름 ... 시스템은 남고, 책임은 사라지다

    - 칼럼니스트, 전연우 前 태일연구재단 이사장
    누가 이 상품을 승인했는지, 이제 아무도 선명하게 답하지 않는다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던 날을 기억한다. 하루 등락률의 두 배를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이라는 소식에, 위험한 구조라는 걸 그때부터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이 상품이 한 달 반 만에 국내 증시 전체를 흔드는 진앙지로 지목될 거라고는, 그리고 그 책임을 두고 아무도 선뜻 손을 들지 않는 상황이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규모는 늘고, 이름은 흐려졌다숫자만 보면 이 상품의 성장은 놀랍다. 상장 당시 약 5조 원이던 이른바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합산 시가총액은 7월 첫째 주 기준 15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달 레버리지 14종 거래대금은 212조 원에 달했고, 개인 투자자 비중은 92%에 이른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코스피 거래대금 비중은 27.9%에서 63.5%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두 종목이 차지하는 구조 위에 레버리지가 얹히면서, 하루 등락폭이 10%에 육박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코스피 변동성 지수는 6월 말 장중 97.99까지 치솟아 2009년 공식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공식 집계 이전인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인 장중 103.05에는 못 미쳤다. 그해 26차례였던 사이드카 발동은 올해 벌써 31차례를 기록했다.문제는 이 폭발적 성장 뒤에 남은 손실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SNS를 통해 최근 한 달간 관련 상품 14종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부는 손실률이 35%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하루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구조는 변동성이 큰 장에서 원금을 갉아먹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걸, 상품을 산 사람 대부분은 사고 나서야 알았을 것이다.승인할 땐 긍정적이었다지금은 다들 이 상품을 문제라고 말한다. 그런데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금융당국은 이 상품이 해외 투자자금을 국내로 끌어들이고 가격발견 기능을 개선할 거라 기대했다. 한국은행조차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긍정적 효과를 함께 언급하며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 평가했다.한 달이 지난 지금, 같은 기관들의 목소리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한국은행은 국회 답변에서 시장 쏠림 심화 가능성을 경고했고, 금융감독원장은 "그때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뒤늦게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상장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금융당국 수장 책임론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애초에 이 상품을 승인한 제도, 그 결정의 근거가 됐던 낙관적 전망은 누가 다시 책임지는지 분명하지 않다. 경고는 늘 사후에 나오고, 승인은 늘 익명의 절차 뒤에 남는다.퇴출도 쉽지 않다더 아이러니한 지점은 이제 와서 이 상품을 없애기도 어렵다는 사실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유는 역설적이다. 통상 ETF 상장폐지는 거래가 부진하거나 순자산이 쪼그라들 때 이뤄지는데, 이 상품은 정반대로 거래가 너무 활발하다. 규정에 '공익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 상장폐지가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긴 하지만 실제 적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 문제를 일으킨 상품이 오히려 그 문제의 규모 때문에 손대기 어려운 존재가 된 셈이다.여기에 형평성 문제까지 겹친다. 이 상품만 콕 집어 퇴출하면 다른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과의 규제 기준이 흔들린다. 결국 남은 선택지는 신규 상장 제한이나 거래 문턱을 높이는 정도의 '현행 제도 개선' 뿐이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 풀린 15조 원과 그 위에서 손실을 본 92%의 개인 투자자에게, 제도 개선은 사후약방문에 가깝다.시스템은 남고, 책임은 사라진다이 상품을 둘러싼 지난 한 달 반의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다. 도입할 때는 낙관적 전망이 있었고, 성장할 때는 다들 지켜만 봤고, 문제가 터지자 그제야 모두가 뒤늦게 경고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도 선뜻 없애지 못한다. 이 상품의 이름은 시장 전체를 흔들 만큼 커졌지만, 정작 그 결정을 누가 내렸고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이름은 그 어디에도 선명하게 남아있지 않다.금융 상품 하나의 존폐를 논하는 건 사실 부차적인 문제다. 진짜 물어야 할 건, 특정 종목에 국내 증시 전체가 이렇게까지 쏠릴 수 있었던 구조, 그리고 그 구조 위에 새로운 상품을 얹기로 한 결정이 어떤 검증을 거쳤는지다. 그 질문에 답하지 않는 한, 다음번에 비슷한 상품이 나올 때도 우리는 똑같은 순서를 반복할 것이다. 낙관, 방치, 뒤늦은 경고, 그리고 아무도 지지 않는 책임.*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10 07:20:41 전연우 칼럼니스트
  • [전연우 정치 칼럼] 팬덤이라는 신앙, 민주주의를 흔드는 침묵의 비용
    정치

    [전연우 정치 칼럼] 팬덤이라는 신앙, 민주주의를 흔드는 침묵의 비용

    - 칼럼니스트, 전연우 前 태일연구재단 이사장
    비판이 배신으로 읽히는 순간, 정치는 종교가 된다. 지지와 믿음은 다르다. 지지는 정책과 성과를 기준으로 선택하고, 그 기준이 달라지면 언제든 철회할 수 있다. 반면 믿음은 사실과 근거보다 충성에 무게를 둔다. 잘못이 드러나도 인정하기보다 부정하고, 비판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강화한다. 최근 한국 정치를 바라보면 '지지자'보다 '신자'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장면이 적지 않다. 특정 정치인이 논란에 휩싸여도 잘못 자체를 부정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는 모습이 반복된다. 정치적 비판이 정책 검증이 아니라 진영 공격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 민주주의의 토대인 토론은 설 자리를 잃는다.양극화의 숫자가 보여주는 현실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체감만은 아니다.한 시장조사기관이 2025년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응답자의 66%가 우리 사회에 팬덤 정치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에서도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은 4점 만점에 3.52점으로 가장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조사됐다.또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7%가 정치적 양극화가 이전보다 심해졌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반대편을 지목했다는 것이다.결국 모두가 갈등을 걱정하지만, 정작 자신이 속한 진영은 문제의 원인으로 보지 않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인식은 상대를 설득의 대상으로 보기보다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알고리즘이 만든 진영의 벽디지털 플랫폼의 발달은 정치 참여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누구나 유튜브와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민주주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다.그러나 동시에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은 이용자가 보고 싶은 정보만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과 '에코체임버(Echo Chamber)' 현상을 강화했다.비슷한 의견만 접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이 절대다수라고 착각하기 쉽다. 반대 의견은 틀린 의견이 아니라 악의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정치적 토론은 사라지고 감정적 대립만 남는다.팬덤 정치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확성기가 된 미디어, 표적이 된 이견과거에는 정치적 의견을 낼 수 있는 통로가 제한적이었다. 지금은 누구나 방송국을 만들 수 있는 시대다.유튜브와 SNS는 시민 참여를 확대했지만 동시에 조직적인 여론전도 가능하게 만들었다.특정 기사나 게시물에 집단적으로 몰려가 댓글을 작성하는 '좌표찍기', 같은 진영 정치인에게 문자폭탄을 보내거나 전화 항의를 조직하는 행태는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실제로 이러한 집단행동은 이미 2017년 정당 경선 과정에서도 나타났고 이후 거의 모든 진영에서 반복되고 있다.문제는 정치인 역시 이런 압박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소수의 열성 지지층은 즉각적으로 문자와 댓글, 게시판을 통해 반응하지만 침묵하는 다수는 아무 말 없이 다음 선거에서만 평가한다.정치인 입장에서는 눈앞의 항의가 훨씬 큰 정치적 비용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언론 환경 역시 이러한 구조를 강화한다.협치와 타협은 조회수를 만들기 어렵지만, 충돌과 막말은 빠르게 확산된다. 국회에서 정책을 조율하는 장면보다 고성과 몸싸움이 더 많이 보도되는 이유다.결국 정치인들도 조용히 성과를 만드는 것보다 강한 언어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유혹에 빠지기 쉬워진다.민주주의를 흔드는 팬덤의 역설팬덤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대표성이 왜곡된다는 점이다.조직된 소수는 매우 크게 보이고, 침묵하는 다수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된다.정당은 점점 중도층을 설득하기보다 기존 지지층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정책 경쟁보다 충성 경쟁이 우선되고, 능력보다 진영 논리가 인사를 결정하는 일도 늘어난다.결국 정치는 국민 전체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자기 진영만을 위한 경쟁으로 축소된다.민주주의는 원래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고 타협하는 제도다. 하지만 팬덤 정치에서는 타협 자체가 배신으로 해석된다.정책 수정은 원칙 없는 변신이 되고, 협치는 투항이 되며, 상대와 대화하는 정치인은 내부에서 먼저 공격받는다.이러한 문화에서는 정치인의 책임 정치도 기대하기 어렵다. 정책 실패보다 지지층 관리가 더 중요해지는 순간, 정치의 방향은 국민이 아니라 팬덤을 향하게 된다.믿음이 된 정치팬덤이라는 표현이 무거운 이유는 정치가 점점 종교의 구조를 닮아가기 때문이다.종교에서는 믿음이 의심보다 우선한다. 정치는 원래 검증과 비판을 전제로 하지만, 팬덤 정치에서는 비판보다 충성이 먼저 요구된다.지지하는 정치인의 실수는 음모론으로 설명되고, 언론 보도는 모두 왜곡으로 치부되며,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배신자로 낙인찍힌다.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자기 성찰이다.건강한 민주주의는 같은 편에게도 "그 부분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을 때 유지된다. 하지만 그런 목소리가 사라질수록 정치는 스스로를 교정할 능력을 잃는다.가장 큰 피해자는 침묵하는 시민극단적인 정치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사실 극단적인 사람이 아니다.조용히 정책을 비교하고, 실적을 평가하며, 상식을 기준으로 투표하려는 시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이들은 정치적 혐오감 때문에 점점 정치에서 멀어진다.투표율은 낮아지고, 정치 토론에는 참여하지 않으며, 결국 가장 큰 목소리를 가진 집단만 정치권에 영향을 미친다.그 결과 다시 팬덤의 영향력은 커지고, 침묵하는 다수는 더욱 소외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민주주의는 목소리가 큰 사람이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제도다. 그러나 정치가 팬덤 중심으로 움직일수록 조용한 시민의 의사는 점점 정책 결정 과정에서 멀어진다.열성은 자산이지만, 맹신은 위험하다열성적인 지지자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정당 활동을 하고, 정책을 공부하며,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일은 건강한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원동력이다.문제는 열성이 비판을 거부하는 맹신으로 변할 때다.정당이 열성 지지층의 의견을 듣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 목소리만 듣기 시작하는 순간 정당은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니라 특정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직으로 변질될 수 있다.정치는 특정 인물을 위한 충성 경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책 경쟁이어야 한다.정치인은 비판받을 수 있어야 하고, 지지자는 잘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가 스스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다.비판을 배신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정치는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니다.그 순간 정치는 설득보다 신앙을, 토론보다 충성을, 책임보다 맹목적 믿음을 요구하게 된다.민주주의는 서로 같은 생각을 하는 사회가 아니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하고 타협하며 더 나은 결론을 만들어가는 제도다. 정치가 종교가 되는 것을 막는 마지막 안전장치는 정치인도, 정당도 아닌 시민의 비판적 사고와 균형감각이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10 07:20:22 전연우 칼럼니스트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쓰레기가 돈이 되는 곳 … 인도네시아의 이색 ‘쓰레기 은행(Bank Sampah)’ 정책과 풀뿌리 환경 혁신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쓰레기가 돈이 되는 곳 … 인도네시아의 이색 ‘쓰레기 은행(Bank Sampah)’ 정책과 풀뿌리 환경 혁신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 국가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가 독특한 풀뿌리 형태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국가 공식 환경 정책으로 도입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 주도의 일방적인 규제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환경 보호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KLHK)의 핵심 이색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쓰레기는 우리의 친구이자 돈이다”... 전국으로 확대된 ‘쓰레기 은행’인도네시아 환경 정책의 가장 독창적인 사례는 단연 ‘쓰레기 은행(Bank Sampah)’이다. 이 제도는 주민들이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유기물과 무기물(플라스틱, 종이, 병, 금속 등)로 분류해 동네 은행에 가져오면, 그 무게를 측정해 현금 가치로 환산한 뒤 개인 통장에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008년 요그야카르타 지방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이 민간 아이디어는 환경산림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제도화되어, 현재 전국 34개 이상의 주에 4,300여 개가 넘는 쓰레기 은행이 운영될 만큼 거대한 국가적 인프라로 성장했다. '인센티브의 힘' 통장에 쌓인 적립금은 주민들이 언제든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어 가정용 가스비, 식료품비, 심지어 아이들의 학비를 충당하는 데 쓰인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태우거나 버리던 주민들이 이제는 쓰레기를 '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놀라운 행동 변화를 이끌어냈다. 종교적 신념과 환경의 결합, ‘쇼다코(Shodaqoh) 쓰레기 금융’인도네시아의 독특한 문화적·종교적 특성을 결합한 환경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자바섬의 일부 마을에서는 이슬람의 나눔 및 기부 개념인 ‘쇼다코(Shodaqoh)’를 쓰레기 은행에 접목했다. 주민들이 개인이 돈을 갖는 대신,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얻은 수익금을 마을 공동 계좌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 공용 자금은 마을의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를 짓거나 저소득층 가구를 돕는 데 사용되며, 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하는 이색적인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자체가 이끄는 ‘그린 시티’ 혁신과 고용 창출인도네시아 정부는 홈어페어부(Ministry of Home Affairs) 및 공공사업부(Ministry of Public Works)와 협력하여 이 같은 주민 밀착형 자원순환 시스템을 대규모 도시 폐기물 인프라와 연계하는 ‘인도네시아 베르시(Clean Indonesia)’ 프로젝트를 다각도로 확장하고 있다. 수라바야(Surabaya)와 같은 주요 대도시들은 이러한 쓰레기 은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도심 내 폐기물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쓰레기 분류 및 퇴비화 과정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환경 분야 ‘녹색 일자리(Green Jobs)’를 대거 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원순환 정책 주요 지표 - 전국 쓰레기 은행 설치 수: 4,341개소 이상 운영 중 - 연간 재활용 가능 무기 폐기물 규모: 약 2,600만 톤 (전체 쓰레기의 약 38%) - 국가 장기 비전: 2050~2060년까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달성 목표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를 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최일선에 있는 가정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쓰레기 은행과 같은 주민 참여형 커뮤니티 솔루션을 통해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에 대응하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2026-07-10 07:07:23 정이든 청년기자
  • "내가 주운 별난 쓰레기", 자랑하고 상품 받자 … 에코스칼라 사진 공모전, 8월 9일까지 연장
    환경

    "내가 주운 별난 쓰레기", 자랑하고 상품 받자 … 에코스칼라 사진 공모전, 8월 9일까지 연장

    환경교육사 김정민 대표가 운영하는 '에코스칼라'가 주최하는 이색 자원순환 사진 공모전 ‘내가 주운 별난 쓰레기’의 신청 기간이 오는 8월 9일(일)까지로 연장되었다. 이번 '내가 주운 별난 쓰레기'는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특이하고 이색적인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사진 공모전이다. 공모전 상세 안내1. 참여 기간- 2026년 6월 5일 ~ 8월 9일 (기한 연장)2. 참여 방법- 포스터 내 QR코드 또는 이메일 제출* 용량 2MB 이상의 고화질 원본 사진(JPG, PNG) 제출 필수3. 사진전 수상자 관련- 별난쓰레기 대상 (1명), 자연주의 우수상 (2명), 반짝 인기상 (10명)4. 사진전 상품- 제로웨이스트 상품, 후원 물품, 아이스크림 쿠폰, 커피 쿠폰 등5. 특별 혜택-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들은 다가오는 가을에 특별 전시될 예정이다.- 기자의 시선 -대한민국 자원순환 및 새활용(업사이클링) 현황최근 대한민국은 단순한 플라스틱·종이 분리배출을 넘어,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탈탄소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회용컵이나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청사 일회용컵 반입 금지, 대형 사업장 내 다회용기 확산 등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그리고 새활용(업사이클링) 기술의 고도화가 진행 중인데, 과거에는 폐기물을 단순 재사용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대량 발생 크루들의 폐의류를 파·분쇄해 충전재로 쓰거나 화학적 분해를 통해 새로운 섬유로 만드는 등 고도의 새활용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제도적 지원 확대로는 기업들의 폐기물 감량과 순환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순환경제 성과관리 이행지원사업'이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컨설팅 및 시설 개선 지원도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다.인터뷰에 응한 한 시민은 "독특하고 이색적인 기획전 같다. 이번 사진 공모전은 시민들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유쾌하면서도 직관적으로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런 일상생활 속 특별한 기획전이, 가을 특별 전시까지 이어지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6-07-10 07:07:12 정진욱
  • [기획리포트] 기후 위기, "소리 없는 살인자"가 유럽을 덮쳤다 … 사망자 3,500명, 한국은 안전한가
    환경

    [기획리포트] 기후 위기, "소리 없는 살인자"가 유럽을 덮쳤다 … 사망자 3,500명, 한국은 안전한가

    - '오메가 열돔'이 부른 유럽發 기후 재앙, 다음은 한반도 차례일 수 있다
    1. 유럽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2026년 5월 말부터 유럽 전역이 사상 최악의 폭염에 휩싸였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체코, 덴마크, 스페인, 영국 등에서 기온 기록이 줄줄이 경신됐고, 스페인 안두하르에서는 45.1℃, 독일 자르브뤼켄에서는 41.3℃까지 치솟았다. 독일에서 6월 기온이 4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세계보건기구(WHO)는 6월 21일 이후 유럽에서 고온 관련 초과 사망자가 1,3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으며, 7월 5일 기준 집계로는 약 3,5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열 스트레스는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린다"며 "유럽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 중인 대륙으로,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가열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폭염은 인명 피해에 그치지 않았다. 스위스에서는 강물 수온 상승으로 원전 일부가 가동을 멈췄고, 벨기에·네덜란드에서는 대형 야외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프랑스 파리 당국은 응급 서비스 마비를 막기 위해 거리 음주를 전면 금지하고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기까지 했다.2.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 '오메가 블로킹'과 지구온난화전문가들이 지목하는 직접적 원인은 '오메가 열돔(Omega Heat Dome)' 현상이다. 상공 약 10㎞ 상층 제트기류가 그리스 문자 오메가(Ω) 모양으로 크게 굽이치면서, 그 안에 갇힌 고기압이 한자리에서 며칠씩 움직이지 않고 뜨거운 공기를 지상에 가둬버리는 것이다.이 현상이 왜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국내 폭염 연구자는 이렇게 설명한다.이명인 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유라시아 상공의 로스비 대기 파동이 강화됐고, 이 파동이 중위도 제트기류를 따라 전파되면서 유럽 상공에 고기압을 묶어두는 열돔 형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한 엘니뇨가 끝난 뒤에도 전 지구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인 고온을 유지하면서 해양에 축적된 열이 대기로 공급돼 이번 폭염의 강도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여기에 배경 메커니즘으로 거론되는 것이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이다. 북극과 중위도 간의 기온 차가 줄어들면서 제트기류의 흐름이 약해져 대기 정체가 잦아진다는 분석으로, 현재도 국제 기후학계의 주요 연구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 다만 학계 내에서도 온난화와 블로킹 발생 빈도 사이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신중론도 있다. 지구온난화가 폭염의 '강도'를 키운다는 데는 정설이 형성돼 있지만, 블로킹 자체가 '더 자주' 일어나는지는 계속 연구 중인 영역이다. 흥미롭게도 같은 시기 한반도는 오히려 예년보다 서늘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이 늦어지고 비구름이 자주 발달하면서 6월 평균 기온이 평년 수준에 머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안전'이 아니라 '지연'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3. 남의 일이 아니다 ... 한반도로 이어질 수 있는 열돔기상 전문가들은 지난해에도 두 고기압이 이중 고기압층을 형성하고,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 효과'까지 더해져 서울 등 서쪽 지역에 찜통 더위가 나타났다고 지적한다. 올해 역시 북극 해빙이 최근 3년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었고 북인도양·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한반도의 무더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우려되는 대목은 시점이다. 평년보다 늦은 장마로 한국은 6월까지 낮은 습도를 유지하며 비교적 선선한 여름을 보냈지만, 장마 이후인 7월 말~8월 초부터 한국에도 유럽과 같은 '오메가 블록(열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했던 '이중 열돔'이 올여름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즉, 유럽의 폭염이 한국에 주는 메시지는 '다행히 우리는 비껴갔다'가 아니라 '같은 대기 패턴이 시차를 두고 우리에게도 올 수 있다'는 것이다.4. 한국의 현재 대응 체계 — 무엇이 바뀌었나정부는 올여름을 앞두고 18년 만에 폭염특보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핵심은 기존 2단계(주의보·경보)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한 것이다. 이 밖에도 기상청은 하루 중 가장 위험한 시간대(체감온도 33℃ 이상 구간)를 별도로 안내하는 '폭염 시간대 정보'를 신설했고, 22년 만에 특보구역도 세분화했다. 고용노동부는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범정부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체감 35℃ 이상 시 매시간 15분 그늘 휴식, 38℃ 이상 시 옥외작업 중지 등)의 현장 이행을 점검 중이다.그럼에도 남은 과제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지적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전국 폭염일수는 24.0일로 평년의 2.3배에 달했고, 질병관리청 집계로 실내외 작업장 온열질환자는 1,790명, 온열질환 산재 승인 건수는 65명이었다.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등 법정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인력에 대해서는 '권고' 수준의 지침만 존재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물류·배달·조선업 등 취약 업종에 대한 대책은 대부분 자율 개선 확인에 그치고 있어, 강제력을 갖춘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5. 위기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법 ... 국가·지역사회·개인 3단계 체크리스트1. 국가·정책 차원에서 준비할 것 A. 지역사회·직장 차원- 고령자·독거노인·거동불편자에 대한 안부 확인 체계(이웃·복지사·자원봉사 연계) 상시 가동- 사업장은 체감온도 35℃ 이상 시 매시간 15분 그늘 휴식, 38℃ 이상 시 옥외작업 중지를 실제로 이행- 무더위쉼터 위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안전디딤돌' 앱에서 사전 확인C. 개인·가정 차원- 가장 더운 오후 2~5시 외출 자제, 양산·모자 등 차양 도구 휴대- 카페인·주류 대신 물과 이온음료로 충분한 수분 섭취- 어지럼증·메스꺼움·두통 등 초기 증상 시 즉시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 증상 지속 시 119 신고- 가족 간 비상연락망과 만날 장소를 미리 정해두기- 어린이·반려동물을 차량 내 방치하지 않기, 프랑스에서는 폭염 중 차량 방치 영유아 사망 사례가 잇따랐다6. 전문가들의 결론 ... "이제 시작일 뿐"기상학자들은 이번 유럽 폭염이 기후변화가 초래한 극한 현상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한국 역시 장마 이후 7월 말~8월 초 유럽형 열돔이 상륙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우리는 아직 괜찮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지금부터 예보 체계 활용, 취약계층 보호, 노동 현장 안전수칙 이행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의 사례가 보여주듯, 폭염은 더 이상 '불편한 날씨'가 아니라 인명을 앗아가는 자연재난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026-07-10 07:07:04 안영준
  • 인천 영종도 복합기 임대시장, '최저가'보다 관리 품질…건설·물류 현장 수요 변화
    과학 일반

    인천 영종도 복합기 임대시장, '최저가'보다 관리 품질…건설·물류 현장 수요 변화

    대기업 협력사 중심으로 보안·A/S 등 관리 역량 중요성 커져…업계 "가격보다 운영 안정성 따지는 분위기"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인천 영종도를 중심으로 복합기 임대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월 렌탈료를 앞세운 가격 경쟁이 시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유지관리와 문서 보안, 신속한 A/S 등 운영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서비스 경쟁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물류센터와 대형 건설현장, 제조·유통기업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기업 입주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사무기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복합기를 선택하는 기준은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협력업체들은 본사의 정기 감사와 내부 운영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단순히 저렴한 임대료만으로 업체를 결정하지 않는다. 출력 품질과 문서 보안, 스캔 기능, 장애 발생 시 대응 속도 등 업무 연속성과 직결되는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건설과 물류 현장에서는 각종 계약서와 도면, 발주 문서 등을 출력·관리하는 업무 비중이 높은 만큼 복합기 장애가 발생하면 업무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초기 계약 조건보다 실제 유지관리 수준이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평가도 나온다.업계에서는 낮은 렌탈료를 앞세워 계약을 체결한 뒤 유지관리 서비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업체를 다시 변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최근 기업들은 '가장 저렴한 업체'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찾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변화에 맞춰 복합기 임대 업체들도 가격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일부 업체는 전국 단위 서비스망을 구축하거나 전문 엔지니어를 통한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등 사후관리 역량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복사기스토어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업체 중 하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국 192개 서비스 거점을 기반으로 건설·물류·유통기업 등을 대상으로 복합기 임대 및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별 업무 환경을 고려한 장비 제안과 문서 보안 관리, 신속한 A/S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회사 측은 특히 대기업 협력업체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현장 환경에 적합한 장비를 제안하고 있으며, 장애 발생 시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필요한 고사양 장비를 권하기보다 실제 업무량과 사용 환경에 맞춘 장비를 제안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식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복합기 선택 기준이 단순한 구매 비용에서 운영 안정성과 관리 품질로 이동하고 있다"며 "건설과 물류처럼 업무 연속성이 중요한 업종일수록 가격보다 사후관리와 대응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복합기 임대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선택 기준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초기 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춰졌던 시장이 장기적인 운영 효율과 서비스 품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향후에는 유지관리 역량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10 07:06:47 정민오
  • 한국GM 구내식당에 제공된 팔도 컵라면 ‘도시락’ 제품서 이물질 검출, 전량 회수
    사회

    한국GM 구내식당에 제공된 팔도 컵라면 ‘도시락’ 제품서 이물질 검출, 전량 회수

    ‘탄화물’ 추정 이물질…“식약처 분류 인체 위해성 낮아 법정 보고 대상은 아냐”
    한국GM 부평공장 구내식당에 제공된 팔도 컵라면 ‘도시락’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전량 회수 조치 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한국GM 부평공장 구내식당에서 간식으로 제공하던 팔도 도시락 라면의 용기 뚜껑과 안쪽 면에서 탄화물 추정 이물질이 발견됐다. 탄화물은 연료를 가열하는 과정에서 당과 아미노산이 반응하여 생성될 수 있는 물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체 위해성이 낮은 이물로 분류돼 법정 보고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해당 제품은 팔도가 도매업체를 통해 납품했던 제품으로 본사 측이 이물 확인 이후 제품 전량 회수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부평공장 구내식당은 오는 14일부터 다른 회사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팔도는 “제품은 회수 조치 했으며, 현재까지 해당 제품 섭취나 신체 이상 등 보고된 특이사항은 없다”며, “법적으로 이물 보고 대상은 아니나 소비자 불편이 발생한 사안인 만큼 사실관계를 신속히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팔도 도시락 컵라면은 팔도에서 1986년 출시한 국내 최초 사각 용기면으로 지난 1991년 처음 러시아에 진출한 이후 러시아 용기면 시장 내 점유율 60%를 유지하며, 러시아 ‘국민 라면’으로 꼽히고 있어 오히려 이 점이 국내에서 주목되기도 했다.
    2026-07-09 23:11:28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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