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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지하철 에스컬레이터 118건 장기 중단…최장 297일, 시민 안전은 뒷전인가
    보도자료

    철도·지하철 에스컬레이터 118건 장기 중단…최장 297일, 시민 안전은 뒷전인가

    5,965대 중 950대 사용 20년 넘어…코레일 최근 5년간 고장 3,373건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철도역과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 고장으로 한 달 이상 운행이 중단된 사례가 11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설은 무려 297일 동안 운행을 멈췄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이동을 책임지는 대중교통시설에서 장기간 운행중단이 반복되고 있지만, 노후 설비 교체와 부품 공급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특히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단순한 이용 불편을 넘어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진 사례가 확인되면서 철도 운영기관의 예방정비와 안전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남근 의원(사진)이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5개 기관·노선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에스컬레이터 5,965대 가운데 20년 이상 사용한 설비는 950대로 15.9%를 차지했다.장기간 운행이 중단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30일 이상 운행을 멈춘 사례는 한국철도공사 68건, 서울교통공사 10건,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40건 등 모두 118건으로 집계됐다.가장 오랫동안 운행이 중단된 사례는 서울역에서 발생한 297일이다. 해당 시설은 지반침하에 따른 보강공사로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장기 운행중단 사례에는 단순 고장뿐 아니라 보강공사와 노후 설비 교체 등이 포함돼 있어 중단 원인별 구분이 필요하다.문제는 반복적인 고장이 시민 안전을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한국철도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9월까지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총 3,373건 발생했다.2023년 6월에는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 14명이 다쳤다.코레일은 당시 사고 원인으로 구동 감속기 내부 연결축의 피로파괴와 역주행 방지장치 미작동을 제시했다.에스컬레이터의 주요 부품과 안전장치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수의 이용객이 동시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고다.시민 불편 넘어 이동권 문제…장기 운행중단 대책은에스컬레이터는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다. 고령자와 임산부, 무거운 짐을 소지한 승객 등 계단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는 중요한 이동시설이다.특히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이 집중되는 철도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장기간 멈춰 설 경우 시민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이용객 입장에서는 고장 발생 자체도 문제지만, 수리 완료 시점을 알기 어렵거나 대체 이동 동선이 충분히 안내되지 않는 상황도 불편을 키우는 요인이다.에스컬레이터가 수개월 동안 운행을 멈추는 경우 운영기관이 어떤 대체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이용객들에게 수리 일정과 지연 사유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고장 이후의 신속한 수리뿐 아니라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철저한 예방정비다.중국산 설비 87.5%…해외 부품 조달에 수리 지연장기 운행중단의 또 다른 문제는 부품 공급체계다.조사 대상 5개 기관·노선의 에스컬레이터 5,965대 가운데 중국에서 제조된 설비는 5,222대로 전체의 87.5%에 달했다.코레일은 일부 부품을 현장 규격에 맞춰 해외에 주문·제작하는 방식으로 공급받고 있어 보수에 장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부산교통공사 역시 설치 후 20년 이상 지난 노후 설비의 주요 부품이 단종되면서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공급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운영기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고장 발생 이후 부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수리가 지연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셈이다.다만 중국산 설비 비중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의 안전성이 낮거나 고장률이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제조국보다는 설비별 고장 이력과 유지보수 실적, 부품 공급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운영기관 내부에서도 설비를 구매할 당시의 가격뿐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지, 주요 부품 단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특히 고장이 반복되는 설비에 대해서는 단순 수리를 계속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안전한지, 전면 교체가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공공구매 개선도 필요…국내 제조 기반 확대가 해법 될까김남근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발주기관의 구매방식 개선과 국내 에스컬레이터 제조·부품 공급 기반 강화를 주문했다.국내에서는 2024년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함께 설립한 K-에스컬레이터가 출범했다.그러나 에스컬레이터는 현재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대상품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공공구매를 통한 국내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김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마련할 '공공발주 모범거래기준'에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 방안을 반영하고, 발주기관별 구매실적과 직접구매 예외 적용 사유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가 에스컬레이터의 직접구매 대상품목 지정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다만 국내 제품 구매 확대가 곧바로 안전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내 제조업체 역시 제품 품질과 안전성, 부품 공급 능력, 장기 유지보수 역량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공공기관의 구매정책이 특정 제조국 제품의 배제나 단순한 국산화 실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는 이유다.사고 이후 대책보다 예방정비가 우선이번 자료에서 주목할 부분은 에스컬레이터의 노후화 자체보다 반복되는 고장과 장기간 운행중단을 예방할 관리체계가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지 여부다.20년 이상 사용한 설비가 950대에 달하는 만큼 운영기관별 정밀점검 결과와 주요 부품 교체 이력, 반복 고장 발생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특히 역주행 방지장치와 구동장치 등 핵심 안전부품은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일반적인 소모품보다 강화된 점검과 관리가 요구된다.국토교통부도 국가철도공단과 철도·도시철도·공항 운영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노후 설비 현황과 부품 수급 실태를 점검하고 중장기 교체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김남근 의원은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시민의 이동 불편을 넘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며 “오래된 설비와 주요 안전장치를 제때 점검하고, 고장이 나면 필요한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받아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공공발주기관은 품질과 유지보수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넓혀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구매제도 개선을 촉구했다.철도와 지하철은 매일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필수 교통시설이다. 에스컬레이터 고장을 단순한 시설 유지보수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반복 고장 설비에 대한 선제적인 교체와 주요 안전장치 점검, 안정적인 부품 공급체계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무엇보다 공공교통시설의 안전관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책임을 따지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고장과 운행중단이 반복되는 원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하는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가 정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6-10-28 10:53:31 이정윤
  • 스타벅스, 청년 취업 지원 11년…2만 1천 명 교육했지만 채용 연계는 600명
    보도자료

    스타벅스, 청년 취업 지원 11년…2만 1천 명 교육했지만 채용 연계는 600명

    모의면접·직무체험·취업 상담 등 실무 중심 운영…교육 이후 실제 취업 성과가 관건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청년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타벅스 코리아가 청년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대규모 채용 연계 박람회를 개최했다. 단순한 직업 체험을 넘어 실제 채용과 직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취지다.스타벅스 코리아는 청소년 교육 비영리단체 JA코리아와 함께 '2026 스타벅스-JA코리아 JOB 박람회'를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박람회는 지난 20~21일 서울에 이어 27~28일 부산에서 진행됐으며, 두 지역에서 약 1천 명의 청소년과 청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참가 대상은 바리스타 직무에 관심이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만 19~34세 청년들이다. 스타벅스는 현직 직원들이 직접 취업 멘토로 참여해 직무 경험과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구성했다.주요 프로그램은 모의면접과 면접 클리닉, 커리어 상담, 커피 클래스, 현직자 직무 특강, 이력서 사진 촬영 등이다.특히 실제 바리스타 채용을 담당하는 지역 매니저가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면접과 멘토링을 진행해 채용 과정에서 요구되는 역량과 준비 방법을 설명했다.또한 '별별 상담소'에서는 스타벅스 직원들이 직무별 업무와 기업문화, 채용 절차 등을 안내했으며, 현직 노무사가 근로계약서와 급여명세서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정보 부족을 해소하고 실제 근무에 필요한 기초 노동 지식까지 제공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순 채용 설명회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다만 취업 박람회의 실질적인 성과는 참여 인원이나 프로그램 운영 규모보다 실제 채용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에 따라 평가될 필요가 있다.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JA코리아와 진로교육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청소년과 청년 2만 1천여 명이 관련 취업 지원 활동에 참여했으며, 약 600명의 채용을 연계했다.이를 단순 비교하면 누적 교육 참여 인원 대비 채용 연계 인원은 약 2.9% 수준이다. 다만 전체 교육 참여자가 모두 취업을 희망하거나 채용 지원 대상이었던 것은 아니므로 이를 실제 취업 성공률로 해석하기는 어렵다.정확한 사업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채용 지원자 수와 최종 합격자 수, 입사 후 근속기간 등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한 청년들의 직무 성장 사례도 나타났다.스타벅스에 따르면 2026년 9월 기준 JA코리아 연계 채용으로 입사한 직원 가운데 33명이 수퍼바이저 이상 직급으로 근무하고 있다.특히 2019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한 송보경 파트너가 올해 천안신부점 점장으로 발령되면서 연계 채용 출신 첫 점장이 탄생했다.송보경 점장은 “JA코리아 프로그램을 통해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스타벅스에 입사한 뒤 점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JOB 박람회에 참여한 청년들도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은 물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실제 채용 담당자와 직접 만나 취업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특히 모의면접과 현직자 상담은 취업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이 자신의 준비 수준을 점검하고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그러나 박람회 참여가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행사 이후에도 채용 정보 제공과 면접 기회 확대 등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스타벅스 김지영 ESG팀장은 “현직 파트너들의 경험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JOB 박람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JA코리아와 함께 청년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스타벅스는 앞으로 JA코리아 연계 채용 전형을 별도로 운영해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청년 취업 지원이 기업의 일회성 사회공헌 행사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교육과 체험, 채용, 고용 유지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특히 향후 별도 채용 전형을 통해 실제 채용 인원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입사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하며 성장할 수 있는지가 사업의 실효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2026-10-28 10:45:22 이정윤
  • 소주 60만 병에 '구미라면축제' 홍보…전국 유통망 활용해 관광객 유치 나선다
    보도자료

    소주 60만 병에 '구미라면축제' 홍보…전국 유통망 활용해 관광객 유치 나선다

    지난해 방문객 35만 명 넘어…홍보 효과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오는 11월 6일 개막하는 '구미라면축제'를 앞두고 소주 60만 병을 활용한 이색 홍보가 추진된다. 전국 음식점과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소주병에 축제 홍보 이미지를 부착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갑)은 하이트진로와 협력해 소주 제품 60만 병에 구미라면축제 홍보 라벨을 부착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업을 통해 제작되는 홍보 제품은 약 3만 케이스, 총 60만 병 규모다. 소주병 라벨에는 축제 일정과 홍보 포스터 이미지가 담겨 소비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축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기존 온라인 광고나 지역 중심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주류 유통망을 활용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음식점과 상점 등에서 판매되는 소주병을 홍보 매체로 활용하면 별도의 광고 공간을 확보하지 않고도 소비자들에게 축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소주병에 홍보 문구를 부착하는 것만으로 실제 관광객 증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홍보 제품이 어느 지역에 얼마나 유통되는지, 소비자들의 축제 방문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가 실질적인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구미라면축제는 지역 식품산업과 관광·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행사로, 구미의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 기간에는 3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구미를 찾았다. 라면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주요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축제 방문객 증가는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 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된다.그러나 방문객 수 증가가 곧바로 지역 상권의 실질적인 매출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방문객의 소비 규모와 체류시간, 지역 상권 매출 변화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특히 구미라면축제가 전국 단위 관광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홍보를 넘어 방문객들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와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하이트진로와의 협업 역시 단순한 축제 인지도 제고를 넘어 실제 방문객 유치와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구자근 의원은 “소주 60만 병을 통해 전국 곳곳의 소비자들에게 구미라면축제를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하이트진로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구미를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오는 11월 6일 시작되는 구미라면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성장하고,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협업은 민간기업의 유통망을 지역축제 홍보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홍보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홍보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기업 협찬이나 일회성 홍보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결국 구미라면축제가 전국적인 먹거리 축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홍보 규모를 확대하는 것뿐 아니라 방문객 만족도와 지역 상권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6-10-28 10:38:22 이정윤
  • 효소 넣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심 757m서 5개월 뒤 거의 분해
    세계

    효소 넣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심 757m서 5개월 뒤 거의 분해

    PBS·PBSA·PCL 필름은 심해 실험에서 효소 없는 대조군보다 빠르게 질량 감소 제품의 장기 내구성·생태 안전성·제조비용은 후속 검증 필요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효소를 플라스틱 안에 넣어 해수와 접촉한 뒤 분해를 촉진하는 기술이 일본 심해 실험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도쿄대와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효소를 넣은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필름을 수심 757m 해저에 5개월간 설치한 결과, PBS·PBSA·PCL 필름이 거의 분해됐다고 보고했다.효소를 넣지 않은 대조 필름의 질량 감소율은 최대 3.4%였다. 연구는 10월 2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PBS, PBSA, PCL, PBAT 등 네 종류의 퇴비화 가능한 폴리에스터에 리파아제와 큐티나아제 두 효소를 열을 이용해 섞어 필름과 미세 비드로 만들었다. 필름은 가로·세로 4cm, 두께 100마이크로미터였고 미세 비드의 지름은 20~200마이크로미터였다. 효소는 보통 고온에서 기능을 잃기 쉬운데, 연구진은 동결건조로 열에 견디도록 한 효소를 사용했다.샘플은 얕은 연안과 수심 757~5503m의 네 심해 지점에 설치됐고, 관찰 기간은 3~18개월이었다.가장 주목받은 결과는 모든 플라스틱이 같은 속도로 분해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757m 지점에서 거의 분해된 것은 PBS·PBSA·PCL 필름 세 종류였다. 반면 PBAT를 포함해 재료와 효소 조합에 따라 결과는 달랐다.Phys.org는 PBAT가 같은 심해 시험에서 질량의 12% 조금 넘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5503m 해저에서도 효소를 넣은 소재의 분해가 관찰됐지만, 이를 757m 실험의 ‘5개월 내 거의 분해’와 같은 수준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심해 결과는 정해진 소재·형태·시험 조건에서 얻은 것이다.시험 지점도 해저 환경이 서로 다른 곳으로 나뉘었다. 도쿄대 발표에 따르면 샘플은 미사키 앞바다 757m, 하쓰시마 앞바다 855m, 해저 화산 인근 묘진 해구 1292m, 쿠로시오 속류 지역 심해평원 5503m에 설치됐다. 이 가운데 미사키 앞바다는 대형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쌓이는 곳으로, 5503m 지점은 해저 퇴적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발견되는 해역으로 설명됐다.757m 해저는 수온 약 4도, 수압 7.6메가파스칼로 대기압의 약 75배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또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의 JAMSTEC 부두, 수심 약 2~6m에서도 샘플을 시험했다. 이 비교는 효소가 미생물이 적고 수온이 낮은 심해뿐 아니라 연안에서도 작용할 가능성을 살핀 것이다. 그러나 해역별 환경과 시험 기간이 다르므로 심해와 부두의 결과를 단순히 같은 조건의 성능 비교로 읽기는 어렵다.이 기술은 사용 중에는 제품이 쉽게 분해되지 않다가 환경으로 유출된 뒤 마모나 충격으로 표면이 깨지고 물이 효소에 닿으면 분해가 시작되도록 설계됐다. 도쿄대 연구진은 효소를 넣은 소재가 초기 강도와 유연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실험 소재의 물성 비교 결과다. 실제 포장재나 어구 등 제품이 사용 기간 동안 견디는지, 해양으로 유출된 뒤 분해산물이 생물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연구진은 필름의 질량·형태 변화뿐 아니라 분해 과정에서 생긴 저분자 물질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측정도 분석해 해수 미생물에 의한 무기화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렇더라도 질량이 줄거나 눈에 보이는 조각이 사라졌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조건에서 탄소와 물까지 완전히 분해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연구진의 2024년 선행 연구도 일부 생분해성 수지가 심해에서 분해될 수 있지만, PHA를 제외한 소재는 완전 분해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효소를 재료에 포함해 차가운 바다에서의 분해 속도를 높일 수 있는지 현장에서 시험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바다에서 분해될 수 있는 소재가 해양 쓰레기 유입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연구진은 후속 과제로 실제 사용 환경의 장기 내구성과 안전성, 다양한 수지로의 적용, 제조 공정의 효율·비용 개선과 대량생산 확대를 제시했다. 이번 결과는 한국 해역에서 반복 확인된 것이 아니므로 국내 적용을 위해서는 수온·압력·해저 환경이 다른 현장 시험과 분해산물 안전성, 제품별 사용 기간 및 회수·처리 체계를 검증해야 한다.
    2026-10-28 10:22:50 유승철
  • [정기자의 뉴스정원] 산책길에 내려앉은 노래 한 자락 … 울주, 가을을 함께 듣다
    문화/생활

    [정기자의 뉴스정원] 산책길에 내려앉은 노래 한 자락 … 울주, 가을을 함께 듣다

    11월 1일 물내음공원서 ‘예술+울주 버스킹데이’…인형극·국악·생활문화 공연에 체험과 마켓까지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가을 공원을 걷다가 음악에 이끌려 잠시 걸음을 멈춘다. 아이는 인형극 앞에서 눈을 반짝이고, 어른은 익숙한 선율에 조용히 박자를 맞춘다. 나란히 앉은 이웃의 박수까지 공연의 일부가 되는 오후. 울주에서 일상의 산책길을 작은 축제로 바꾸는 자리가 마련된다. 울주문화재단의 행사 안내에 따르면, ‘2026 두 번째 예술+울주 버스킹데이’가 오는 11월 1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울산 울주군 범서읍 물내음공원에서 열린다. 장소는 범서읍 굴화리 757 일원으로, 가족과 친구, 지역 주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이번 행사는 공연과 체험, 마켓을 한 공간에 펼친다. 무대를 바라보며 음악을 듣다가 체험 부스로 발길을 옮기고, 마켓을 둘러보며 저마다의 취향을 발견하는 방식이다. 공연 한 편을 관람하는 시간을 넘어, 예술이 있는 공원에서 오후를 보내도록 꾸렸다.공연에는 춘천시립인형극단과 퓨전국악밴드 오름새를 비롯해 울산문수오페라단, 엑시트, UNITCH, 허그허그, 팬스토리, 노빌리스싱어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븐통기타동호회와 천상에기타, 선율음악동회도 참여해 각기 다른 소리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춘천시립인형극단은 ‘피리광대’로 관객을 만난다. 인형의 움직임이 이야기가 되는 무대는 어린이에게 새로운 상상의 문을 열어준다. 퓨전국악밴드 오름새의 공연은 전통의 소리를 오늘의 감각으로 건넨다. 여기에 오페라와 노래, 통기타 연주가 더해져 공원의 오후를 여러 빛깔의 선율로 채운다.체험 공간에는 빛예뜰공작소, 예술더하기예술, 크레오브, 아몽드리, 작은변화가 참여한다. 마켓에는 한국야생화천아트와 동이다육 등이 함께한다. 무대에서 만난 즐거움을 손끝으로 이어가고, 작은 작품과 식물을 둘러보며 취향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울주에서는 주민과 생활문화 동호회가 참여하는 문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울주문화재단은 올해 ‘울주동네문화생활’ 사업을 통해 동네축제 6곳과 동네버스킹 참여팀 40개를 선정하는 등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를 만날 기회를 넓혀왔다. 무대에 서는 사람과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같은 동네의 이웃이라는 점은 이러한 활동에 따뜻한 의미를 더한다. 문화는 때로 거창한 계획보다 잠깐의 멈춤에서 시작된다. 산책하다 들은 노래 한 곡, 아이와 함께 바라본 인형의 몸짓, 낯선 이와 나란히 보낸 오후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11월의 첫날, 물내음공원은 그렇게 이웃의 하루에 작은 이야기를 보탤 준비를 하고 있다.
    2026-10-28 10:09:45 정진욱
  • [데일리티 뉴스룸] 10월 28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사회

    [데일리티 뉴스룸] 10월 28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10월 28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① 3분기 경제성장률 1.0%…반도체 호조 속 소비는 감소한국은행의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0% 증가했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가 수출과 투자를 끌어올린 반면, 민간소비는 0.2% 감소했다.② 코스피 3.09% 반등…반도체주 상승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8.87포인트 오른 5,638.34로 마감했다. 미국 AI 관련 주식 상승과 국내 경제성장률 호조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4.23%, SK하이닉스는 5.18% 상승했다. ③ 이태원 참사 조사위 “재난 대응 지연 정황 확인”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2022년 참사 당시 관계 기관들이 재난관리책임기관 지정을 피하려는 경향이 재난 대응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지연으로 이어진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④ 강남 구룡마을 화재…밤늦게 큰불 잡혀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오후 발생한 화재가 바람을 타고 확산했으나 밤늦게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낮추고 잔불 정리에 나섰다. 이 불로 30대 여성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6-10-28 10:09:41 정진욱
  • AI가 답하는 시대, 사람은 무엇을 물을까 … 전국서 인문주간
    문화/생활

    AI가 답하는 시대, 사람은 무엇을 물을까 … 전국서 인문주간

    - 10월 26일∼11월 1일, 18개 기관서 190여 개 프로그램 - 강연·공연·답사로 만나는 ‘인공지능 시대, 질문하는 인문학’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질문을 입력하면 답이 돌아온다. 글 한 편과 그림 한 장이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시대다. 그 편리함 속에서도 사람에게 남는 물음이 있다. 우리는 무엇을 알고 싶은가. 주어진 답을 어떤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그다음에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빠른 답변 사이에서 질문의 의미를 돌아보는 인문학의 시간이 열린다. 교육부와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는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제21회 인문주간’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인공지능(AI) 시대, 질문하는 인문학’이다. 전국 18개 인문학 관련 기관이 참여해 강연과 공연, 전시, 체험, 현장 답사 등 19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문주간은 인문학 연구성과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열리고 있다. 대학과 연구소에 쌓인 지식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자리다. 올해는 AI가 지식과 정보를 빠르게 만들어 내는 환경에서 스스로 묻고 판단하는 힘에 주목한다. 개막일인 26일에는 국회에서 인문주간 선포식과 기념 토론회가 열린다. 전문가들은 AI 시대 대학 인문교육의 변화와 국가 인문정책의 방향을 논의한다. 기술이 바꾸는 교육환경 속에서 인문학이 어떤 배움과 성찰을 제공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이다. 지역 프로그램은 그곳에 남아 있는 삶의 흔적에서 질문을 길어 올린다. 동국대학교 와이즈(WISE)캠퍼스 인문도시사업단은 경주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공감을 묻다: 경주의 공감정신’을 주제로 행사를 마련한다. 분황사와 경주읍성, 최부자 고택 등 역사·문화유적을 활용한 탐방과 서예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오래된 건물과 골목은 지난 시대를 설명하는 자료이면서, 그곳을 살아간 사람들을 상상하게 하는 공간이다. 화면에서 지명을 검색하는 일과 직접 길을 걸으며 장소를 만나는 일 사이에는 다른 깊이의 경험이 놓여 있다. 이번 답사는 지역의 기억을 오늘의 삶과 연결해 보는 기회가 된다.충남 아산에서는 선문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이 ‘아산을 잇(IT)하다’를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옹기 만들기 체험과 역사·문화 현장 답사, 이순신의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 시상식 등을 진행한다. 손으로 흙을 빚고 기록을 읽으며, 지역의 시간을 각자의 경험으로 이어가는 구성이다. 인문학의 질문은 거창한 문장으로만 시작되지 않는다. 내가 읽은 이야기가 왜 마음에 남았는지, 오래된 일기가 오늘의 삶에 어떤 말을 건네는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지 묻는 일도 그 출발점이다. 강연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전시 앞에 머물고, 낯익은 동네를 새롭게 걷는 과정이 하나의 배움이 된다.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누리집의 ‘2026년 제21회 인문주간 개최’ 공지와 첨부 행사안내서에서 기관별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행사마다 장소와 시간이 다른 만큼 방문 전 참여기관의 세부 안내를 살펴보면 된다. 기술이 답을 건네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 답을 내 삶에 어떻게 놓을지 생각하는 시간은 여전히 사람에게 필요하다. 가을의 끝자락에 열리는 이번 인문주간은 시민들이 잠시 걸음을 늦추고, 자신과 이웃에게 건넬 질문 하나를 찾아보는 자리다.
    2026-10-28 10:09:28 정진욱
  • 삼표그룹, 폐안전모 1,032개 수거…산업현장 안전관리·자원순환 동시에 잡는다
    보도자료

    삼표그룹, 폐안전모 1,032개 수거…산업현장 안전관리·자원순환 동시에 잡는다

    전국 56개 공장·사업소 참여…노후 안전모 교체와 폐자원 재활용 연계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산업현장에서 사용한 안전모를 단순 폐기하지 않고 새로운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교체한 보호구를 재활용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산업현장 안전관리와 환경보호를 연계한 사례로 주목된다.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은 지난 6월부터 그룹 내 공장과 사업소 56개소가 참여하는 폐안전모 수거 캠페인을 진행해 현재까지 1,032개의 폐안전모를 수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안전모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체가 필요한 보호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수거 활동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산업현장에서 안전모는 근로자의 머리를 보호하는 필수 보호구다. 그러나 사용 과정에서 충격을 받거나 손상된 안전모는 보호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 정기적인 점검과 적절한 교체가 중요하다.특히 교체된 안전모를 일반 폐기물로 처리하는 대신 재활용하는 체계가 마련된다면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자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삼표그룹은 수거한 폐안전모를 사회적기업 우시산과 연계해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폐안전모를 활용한 구급키트를 구입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단순한 폐기물 수거에 그치지 않고 재활용 제품 구매와 사회공헌 활동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삼표그룹은 산업현장 폐자원 재활용을 위한 외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서는 산업현장 폐자원 순환경제 협력 거버넌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우시산과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한 이번 협약에는 총 27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협약 참여 기관들은 폐안전모뿐 아니라 폐섬유와 폐추락방지망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자원으로 재활용 대상을 확대하고, 폐자원 배출부터 수거·재활용·제품 구매까지 협력하기로 했다.건설현장에서는 안전모와 추락방지망 등 다양한 안전용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사용 후 발생하는 폐자원을 안정적으로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별도의 과제다.특히 안전용품은 재질과 사용 상태에 따라 재활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수거량 확대뿐 아니라 분리·선별과 재활용 공정의 적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캠페인이 실질적인 자원순환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거한 폐안전모 가운데 실제 재활용된 물량과 최종 제품 생산 실적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또한 안전모 점검 과정에서 교체 대상이 된 보호구의 관리 기준과 교체 실적을 함께 점검한다면 산업현장 안전관리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삼표그룹 사회공헌 유용재 상무는 “폐안전모 수거 캠페인은 낡은 안전모를 점검해 교체하고 다시 자원으로 되살리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폐자원의 재활용을 확대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산업현장 폐자원 재활용이 일회성 캠페인에 머물지 않으려면 수거와 재활용을 정례화하고, 실제 폐기물 감축량과 재활용 성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리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삼표그룹의 이번 활동 역시 수거한 폐안전모가 얼마나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는지, 자원순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가 향후 ESG 활동의 실질적인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2026-10-28 10:09:24 이정윤
  • ‘시설 대신 내 집에서’… 용산형 통합돌봄, 현장 중심 안전망 다진다
    정치

    ‘시설 대신 내 집에서’… 용산형 통합돌봄, 현장 중심 안전망 다진다

    27일 민관 성과공유회 개최… 맞춤형 돌봄 2,126건 연계 성과 점검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돌봄 사각지대가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가 ‘살던 곳에서 누리는 노후와 회복’을 목표로 추진해 온 통합돌봄 사업의 첫 결실을 공유했다. 용산구(구청장 김경대)는 지난 27일 민관 실무자 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26년 용산형 통합돌봄 성과공유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현장 과제를 점검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실적 발표를 넘어 보건·복지 공무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민간 복지기관 실무진이 모여 현장의 구조적 문제와 협력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용산형 통합돌봄의 핵심은 파편화돼 있던 복지·보건·주거 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한데 묶은 데 있다. 구는 올해 초 실행계획을 세운 뒤 업무협약(MOU) 의료기관을 기존 2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민관 실무 네트워크를 강화했다.이 같은 전달체계 정비는 실질적인 현장 지원으로 이어졌다. 올 한 해 동안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낙상예방 홈케어, 방문영양관리 등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연계 건수는 2,126건에 달했다.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현장의 빈틈을 메운 ‘특화 서비스’다. 주말과 공휴일 돌봄 공백을 방지하는 ‘이음새 돌봄’과 운동 지도를 돕는 ‘방문형 활력채움’, 퇴원 직후 생필품을 지원하는 ‘회복드림 꾸러미’ 등은 제도권 복지가 놓치기 쉬운 일상 밀착형 지원으로 평가받았다.이날 우수사례를 발표한 청파동·원효로1동 주민센터와 건강장수센터, 치매안심센터 실무자들은 입을 모아 “병원이나 시설로 떠밀리지 않고 익숙한 동네에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짚었다.과제도 명확하다. 통합돌봄이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시스템으로 안착하려면, 늘어나는 돌봄 수요를 감당할 예산 확보와 민간 의료·복지 자원의 유기적 결합이 지속돼야 한다.구는 이번 공유회에서 도출된 현장 피드백을 토대로 2027년 사업 계획을 보완해 통합돌봄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김경대 용산구청장은 “통합돌봄의 실질적인 성과는 현장에서 발로 뛴 민관 실무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소외됨 없이 안정적인 돌봄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8 07:39:06 이정윤
  • [기획] 소상공인 지원 3편 "유통업", 창고의 숫자에 내일의 장사를 묻다
    사회

    [기획] 소상공인 지원 3편 "유통업", 창고의 숫자에 내일의 장사를 묻다

    유통업의 재고 검토와 상품 설명 작성에 AI를 활용하는 법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상자 하나를 들여놓을 때마다 작은 유통업자의 마음에는 계산이 하나 더 놓인다. 잘 팔리면 다음 물건을 살 밑천이 되고, 오래 남으면 창고 한 칸과 자금이 함께 묶인다. 주문을 놓칠까 넉넉히 채워두고 싶다가도, 선반 깊숙이 남은 물건을 보면 손이 멈춘다. 재고에는 물건의 수량만큼이나 사장님의 고민이 쌓인다. AI를 이 고민에 활용하려면 먼저 물건마다 같은 이름표를 붙여줘야 한다. 상품 코드와 옵션, 현재고, 판매 수량, 입고 예정량, 납기를 표로 정리하는 일이다. 같은 상품의 이름이 거래처와 판매 채널마다 다르면 중복 집계될 수 있다. AI에게 맡길 첫 업무를 ‘잘 팔릴 상품 예측’보다 ‘흩어진 상품 정보 정리’로 잡아도 좋다.기초 자료가 모였다면 발주 검토표를 만들어볼 수 있다. “상품별 최근 28일 판매량, 현재고, 입고 예정량, 납기일수, 안전재고, 최소주문량으로 발주 검토표를 만들어줘. 일평균 판매량은 28일 판매량을 28로 나누고, 발주점은 일평균 판매량 곱하기 납기일수에 안전재고를 더해 계산해줘. 산식과 가정을 보여주고 품절일, 반품 자료가 없으면 한계를 표시해줘.”이 계산은 수요와 납기가 비교적 일정하다고 가정한 기초 검토다. 예를 들어 28일 동안 56개가 팔렸다면 일평균은 2개다. 납기가 4일이고 안전재고가 6개라면 발주점은 14개가 된다. 이 숫자는 주문을 검토할 시점을 살피는 기준이며 주문 수량 자체는 아니다. 입고 예정 물량과 이미 접수한 미출고 주문, 다음 발주까지의 기간도 함께 반영해야 한다.품절된 날에는 사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판매가 기록되지 않는다. 행사를 한 주의 판매량을 그대로 이어 계산하면 수요를 크게 잡을 수도 있다. 계절 상품이나 판매가 뜸한 품목은 짧은 기간의 평균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AI가 만든 표 옆에 품절 기간과 행사 여부를 적어두는 이유다. 최종 발주는 실제 재고와 자금, 거래처 조건을 아는 사람이 결정한다.천천히 팔리는 물건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다. “판매가 느린 상품을 찾아 할인 외에 상품 설명 보완, 사진 재촬영, 묶음 구성의 검토안을 제안해줘. 자료로 확인되는 사실과 아이디어를 나눠줘”라고 요청해보자. 왜 팔리지 않는지 단정하는 대신 작은 수정안을 얻는 것이다. 묶음 상품을 만든다면 구성품 가격과 배송비, 포장비를 다시 계산해 남는 금액을 살펴야 한다.온라인 판매에서는 상품 설명을 정돈하는 일도 중요하다. 사양표가 짧으면 AI가 빈칸을 그럴듯한 표현으로 채울 수 있다. 처음부터 사용할 사실의 범위를 분명하게 지정하자. “제공한 상품 정보만 사용해 상세 설명을 써줘. 상품은 텀블러, 용량은 500mL, 재질은 스테인리스, 색상은 아이보리다. 사용 장면과 확인된 특징, 관리 안내로 나눠줘. 보온 시간과 인증, 원산지는 자료가 없으니 만들지 말고 추가 확인 목록에 넣어줘.” 관리 방법도 제조사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면 초안에서 따로 표시하도록 하면 된다.고객 문의는 상품 설명을 고치는 단서가 된다.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지운 문의를 모아 자주 나오는 질문을 분류해보자. “크기, 구성품, 배송, 사용법으로 나누고 반복되는 질문에 맞춰 상세 페이지 보완안을 제안해줘. 실제로 제공하지 않은 배송일과 교환 조건은 확정하지 마”라고 부탁할 수 있다. 무엇을 더 써야 손님이 덜 망설이는지 살피는 과정이다. 판매·재고 시스템에 연결하지 않은 AI는 창고의 현재 수량을 저절로 알 수 없다. 자료의 기준 날짜를 적고, 파일이 갱신될 때마다 다시 검토해야 한다. 숫자 하나의 시차가 주문 한 건의 약속을 바꿀 수 있는 업종이기 때문이다.유통의 끝에는 물건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정확한 설명을 읽고 골랐던 상품이 약속한 구성대로 도착하는 일, 그 평범한 경험이 다음 주문을 부른다. AI가 숫자를 정리하고 문장을 다듬는 동안 사장님은 선반 앞에서 실물을 살핀다. 화면의 기록과 손끝의 확인이 만나는 곳에서 내일의 장사가 조금 더 단단해진다.
    2026-10-28 07:33:49 정진욱
  • 서인도양 10개국, 해양보전 공동행동 확대 … 나이로비협약 총회서 15개 결정
    세계

    서인도양 10개국, 해양보전 공동행동 확대 … 나이로비협약 총회서 15개 결정

    - 플라스틱 오염 대응·산호초와 맹그로브 복원 추진 - 협약 40주년 맞아 해양보전과 지역사회 생계 연계 강화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서인도양을 공유하는 10개국이 해양오염을 줄이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공동행동을 확대한다. 플라스틱 오염 대응부터 연안생태계 복원, 지속가능한 해양경제 투자까지 바다의 보전과 이용을 함께 다루는 협력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10월 9일 발표를 통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열린 나이로비협약 제12차 당사국총회(COP12)가 서인도양의 보호·관리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15개 결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이번 총회는 협약을 통한 지역협력 4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코모로와 프랑스, 케냐,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모잠비크, 세이셸, 소말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등 10개 당사국이 참여했다. 국제기구와 연구기관, 시민사회, 지역공동체, 민간 부문도 논의에 함께했다. 주요 결정에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는 지역전략과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에 대비한 공동 비상계획이 포함됐다. 육상에서 유입되는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오염 발생 이후의 대응과 함께 바다로 흘러드는 오염원을 관리하는 방향이다. 맹그로브와 해초밭, 산호초 등 주요 서식지의 보전·복원도 추진한다. 당사국들은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이행과 공해 생물다양성 협정(BBNJ)의 지역 차원 협력을 논의하며, 국제적인 보전 목표를 서인도양의 공동 과제로 연결했다. 해양 관리의 기반이 되는 관측과 정보 공유도 확대한다. 생태계 모니터링과 과학·정책 간 연계를 강화하고, 해양공간계획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러 나라가 함께 이용하는 바다를 관리하려면 각국의 정책뿐 아니라 자료와 관리체계도 연결돼야 한다는 취지다. 회의는 바다를 지키는 일과 지역사회의 경제활동을 함께 다뤘다. 해양의 가치를 정책과 투자에 반영하는 해양회계를 강화하고, 해양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지원하는 금융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공동체와 여성, 청년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블루경제 투자도 추진 대상에 포함됐다. 참가국 가운데 케냐는 맹그로브·해초밭·산호초 복원과 공동체 주도 보전,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강조했다. 블루카본과 지속가능한 어업,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투자를 통해 환경 개선과 연안 주민의 생활 향상을 함께 도모하자는 입장도 밝혔다. 케냐는 해양·연안 생물다양성과 보호구역에 관한 개정 의정서 서명을 통해 협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30년까지 해양·연안 지역의 최소 30%를 보전한다는 국제 목표와 연결된다.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보전과 지속가능한 어업을 함께 강조한 점은 해양정책이 현장의 생계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나이로비협약은 서로 다른 나라의 연안을 하나의 해양생태계로 바라보는 협력의 틀이다. 이번 총회는 오염 대응과 서식지 복원, 과학적 관리, 투자 확대를 함께 추진하며 서인도양의 다음 보전 방향을 제시했다.
    2026-10-28 07:33:32 안영준
  • 겨울 국제선 주 5353회 운항 … 일본·중국 하늘길 넓어진다
    경제

    겨울 국제선 주 5353회 운항 … 일본·중국 하늘길 넓어진다

    - 내년 3월 27일까지 44개국 264개 노선 운항 - 중국 직항 6개 노선 신설…김해·청주공항 운항 여력 확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올겨울 국제선 정기 항공편이 지난해보다 7.6% 늘어난다. 일본과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이 확대되고, 부산과 청주 등 지방공항에서도 중국으로 향하는 새로운 직항편이 개설된다. 국토교통부는 10월 25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적용되는 ‘2026년 동계 정기 항공편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여객 정기편은 44개국 264개 노선에서 최대 주 5353회 운항할 예정이다. 운항에는 국적 항공사 11곳과 외국 항공사 73곳 등 모두 84개 항공사가 참여한다. 주간 운항 규모는 지난해 동계 4973회보다 380회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계의 주 4980회도 웃돈다. 증편은 방한 수요와 해외여행 수요가 높은 일본·중국 노선에 집중됐다. 일본 노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주 314회, 중국 노선은 주 232회 늘어난다. 가까운 해외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이 증가하면서 여행객의 출발 시간과 이용 공항 선택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중국행 직항은 6개 노선이 새로 개설된다. 인천에서는 에어프레미아의 닝보 노선과 트리니티항공의 린이 노선이 추가된다. 지방공항에서는 이스타항공의 부산∼샤먼·청주∼샤먼, 에어부산의 부산∼광저우, 춘추항공의 제주∼스자좡 노선이 운항계획에 포함됐다. 신규 노선 가운데 4개가 지방공항 출발편이다. 지방공항의 항공기 운항 여력도 확대된다. 항공기 이착륙에 배정하는 슬롯의 하루 총량은 주말 기준 김해공항이 486회에서 540회로, 청주공항이 144회에서 180회로 늘어난다. 각각 약 11.1%, 25% 증가한 규모다. 슬롯 확대는 실제 항공편 증편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힌다는 의미다. 국내선은 제주 연결 노선 13개와 내륙 노선 7개 등 총 20개 노선에서 최대 주 1735회 운항한다. 지난 5월 운항을 재개한 인천∼제주 노선은 주 2회에서 3회로 확대된다. 이번에 발표된 운항 횟수는 동계기간의 최대 운항계획이다. 개별 노선의 운항 요일과 출발 시각은 항공사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항공권을 예약할 때 여행 날짜에 해당하는 편명을 살펴야 한다.특히 동계 일정으로 바뀌는 시기에는 기존에 이용하던 노선이라도 출발 시각과 운항 요일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국 전에는 항공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예약편의 운항 상태와 출발 공항·터미널을 확인하면 일정 변경에 대응하기 수월하다.국제선 공급 확대와 지방공항 직항 신설로 올겨울 항공교통의 선택지가 늘어난다. 수도권 공항을 거치기 위해 장거리로 이동하던 지역 이용객에게는 가까운 공항에서 해외로 출발할 기회가 확대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26-10-28 07:33:24 안영준
  • 박지원,  샴푸통 자르고 뒤집던 16년… ‘잔여물 20% 꼼수’ 사라질까
    정치

    박지원, 샴푸통 자르고 뒤집던 16년… ‘잔여물 20% 꼼수’ 사라질까

    식약처, 펌프형 화장품 용기 잔여량 기술조사 착수
    [데일리환경=이정윤,안상석 기자]다 쓴 줄 알았던 샴푸나 로션 통을 가위로 잘라본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다. 펌프가 더는 내용물을 끌어올리지 못해 헛돌지만, 막상 배를 갈라보면 안쪽 벽면과 바닥에 며칠은 족히 쓸 분량이 끈적하게 남아있기 일쑤다. 물을 섞어 흔들어 쓰거나 통을 거꾸로 뒤집어 세워두는 불편은 지난 16년간 오롯이 소비자의 몫이었다.이처럼 구조적 한계라는 핑계 아래 최대 20%에 달하는 내용물이 버려지던 펌프형 화장품 용기의 고질적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지원 의원(사진)은 27일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서 펌프형 용기의 과도한 잔여량 문제를 정식 의제로 올리고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박 의원실의 문제 제기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화장품 잔여량 관련 용기 기술조사 추진계획'을 공식 보고한 바 있다.그동안 소비자들은 제값을 치르고도 용기 설계 탓에 10~20%의 내용물을 쓰지 못하는 명백한 권익 침해를 겪어왔다. 남겨진 잔여물이 그대로 버려지면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 역시 심각한 수준이었지만, 당국의 정책적 개입은 10년 넘게 공백 상태였다.이에 식약처가 내놓은 대책은 ▲국내외 친환경·잔여물 저감 용기 기술조사 ▲우수 기술 사례집 발간 및 배포 ▲소비자 인식 조사 ▲산업계의 자발적 개선 유도 등이다.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화장품협회 등 업계 의견도 수렴했다.다만 '자발적 개선' 권고만으로는 오랜 관행을 깨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이 이번 국감에서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잔류량 실태조사 정례화·표준화는 물론, 잔류 방지 가이드라인과 인증제 도입, 잔여 용량 표시제 검토 등 구속력 있는 4대 과제를 요구한 이유다. 아울러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도 K-뷰티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해 친환경·고효율 용기 연구개발(R&D) 지원을 당부했다.화장품 용기 개선은 단순한 생활 속 짜증을 덜어내는 차원을 넘어선다.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복원하고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한편, 용기 혁신을 통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정부의 이번 기술조사가 보고서 발간이라는 형식적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매일 욕실과 화장대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품 혁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6-10-28 07:33:15 이정윤
  • AI가 운항하는 배, 사고 책임까지 대신할 수 있을까
    IT/과학

    AI가 운항하는 배, 사고 책임까지 대신할 수 있을까

    - IMO 자율운항선박 안전규칙 7월 적용…선장의 총괄 책임 유지 - 원격운항·시스템 결함 얽힌 배상 문제는 별도 판단 필요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인공지능이 항로를 계산하고 육상의 운항센터가 바다 위 선박을 지켜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람이 직접 조타하지 않는 배가 다른 선박과 충돌한다면 책임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선장과 선주, 원격운항자, 시스템 개발자 사이에서 안전과 책임의 경계를 정하는 일이 자율운항 기술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5월 해사안전위원회에서 자율운항선박 국제안전규칙인 ‘MASS Code’를 채택했다. 이 규칙은 7월 1일부터 비강제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자율운항·원격운항 화물선이 기존 선박과 동등한 수준의 안전과 보안, 환경보호 성능을 갖추도록 설계와 운항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자율운항선박이라고 모두 선원 없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일부 기능을 자동화하거나, 육상의 원격운항센터가 선박을 감시하고 제어하는 방식도 포함된다. 핵심은 선박의 어떤 기능을 사람이 수행하고, 어떤 기능을 원격운항자나 자율시스템이 맡는지 구체적으로 구분하는 데 있다. 새 규칙이 강조하는 원칙은 인간의 감독이다. IMO는 선장이 선박에 타고 있지 않더라도 선박에 대한 총괄 책임을 유지한다고 설명한다. 원격운항센터 역시 안전관리체계 아래에서 평가·인증되고 운영돼야 한다. 조타실의 위치가 바다에서 육상으로 옮겨가더라도 안전을 관리할 사람과 조직의 역할은 남는다는 뜻이다.다만 선장의 운항상 총괄 책임과 사고 이후의 손해배상 책임은 구분해서 살펴야 한다. 사고가 났다는 이유만으로 선장이나 개발자 한쪽에 모든 책임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선박 운항을 둘러싼 배상·보험 문제는 기존 국제협약과 각국 법률의 적용을 받으며, 자율운항에서도 이러한 제도와 새로운 운항방식을 연결하는 검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원격운항자의 대응 지연과 센서 고장, 소프트웨어 오류가 함께 작용했다면 각각의 원인과 관리 의무를 나눠 살펴야 한다. 이는 자율운항 사고를 이해하기 위한 가정으로, 실제 책임은 구체적인 사고 사실과 적용 법률에 따라 달라진다. ‘AI가 판단했다’는 설명만으로 사고 원인과 책임 주체가 충분히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안전기준도 정상적인 항해 성능에만 머물지 않는다. 새 규칙은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바람과 파도, 시야, 수심 등의 조건을 정하고, 그 한계를 벗어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설명하도록 한다. 통신 연결과 원격운항, 사이버보안, 화재안전과 수색·구조 역시 주요 검토 대상이다. 국내에서도 기술과 해양법의 관계는 꾸준히 논의돼 왔다. 해양수산부가 2021년 개최한 제9회 글로벌 오션 레짐 콘퍼런스는 ‘기술혁신과 해양법의 역할’을 주제로 인공지능과 자율운항선박 등 첨단기술에 따른 해양법의 발전 방향을 다뤘다. 당시 제기된 질문은 이제 국제적인 안전규칙을 실제 선박 운항에 적용하는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의 MASS Code는 의무적인 국제규칙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IMO는 적용 경험을 축적한 뒤 강제규칙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채택해 2032년 발효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향후 추진 일정이며, 이미 모든 자율운항선박에 강제규칙이 시행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율운항 시대의 질문은 배를 얼마나 스스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느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위험한 순간에 누가 개입하고, 사고 뒤에는 어떤 근거로 책임과 배상을 판단할 것인가. 바다 위 기술의 신뢰는 그 답을 분명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쌓이고 있다.
    2026-10-28 07:27:09 정이든 청년기자
  • [오늘의 환경 타로] 10월 28일 수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은둔자(The Hermit)’
    사회

    [오늘의 환경 타로] 10월 28일 수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은둔자(The Hermit)’

    - 필요한 빛만 남기는 저녁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10월 28일 수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은둔자(The Hermit)’입니다. 가을밤이 창가에 내려앉습니다. 책상 위 조명 하나가 펼쳐진 책장을 비추고, 사람이 없는 방의 불은 잠시 쉬어 갑니다. 집 안을 돌아보며 불필요한 불을 끄는 짧은 시간이 하루를 차분히 마무리하는 습관이 됩니다.은둔자는 작은 등불을 들고 자신의 길을 살피는 카드입니다. 오늘은 그 의미를 "필요한 빛을 고르고, 낭비되는 에너지를 돌아보는 지혜"로 풀어 봅니다. 손에 든 등불이 발걸음을 안내하듯, 우리 생활에도 쓰임에 알맞은 빛이 필요합니다.방을 나설 때는 켜 둔 조명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낮에는 커튼을 열어 햇빛을 들이고, 저녁에는 활동에 필요한 밝기를 확보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의 조명을 끕니다. 책을 읽거나 바느질할 때는 눈이 편안하도록 충분한 빛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잠들기 전에는 아무도 보지 않는 텔레비전과 사용을 마친 모니터도 돌아봅니다. 습관처럼 켜 둔 화면을 끄고 나면 창밖의 나뭇잎 소리와 가족의 목소리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은둔자의 등불은 주변을 살피게 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우리 집에서 쉬어도 되는 불빛 하나를 찾아보세요. 작은 스위치를 내리는 손길에 에너지를 아끼는 마음을 담을 수 있습니다.오늘의 환경 실천: 잠들기 전 집 안을 한 바퀴 돌아보고, 빈방의 조명과 사용하지 않는 화면을 꺼 주세요.*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 메시지로 재해석해 지구촌 환경보전과 시민들의 일상 속 실천을 연결합니다.[Today’s Environmental Tarot] Wednesday, October 28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Hermit.”- An Evening of Mindful LightingWednesday, October 28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Hermit.”An autumn evening settles outside the window. A reading lamp illuminates an open book, while the lights in an empty room take a rest. Switching off unnecessary lights becomes a quiet way to bring the day to a close.The Hermit carries a small lantern to guide the way. Today, we interpret this card as the wisdom of choosing the light we need and noticing energy waste. Like the lantern lighting a path, household lighting can serve a clear purpose.Before leaving a room, check whether its lights are still on. Welcome daylight by opening the curtains, and switch off lights in unused spaces after sunset. Keep enough light for comfortable reading, sewing, and other activities.Before bed, check for a television nobody is watching or a monitor no longer in use. Turning off an idle screen can make room for the rustle of leaves outside and a conversation with family.Tonight, find one light in your home that can take a rest. A small action at the switch can express everyday care for energy and resources.Today’s green action: Before bed, walk through your home and switch off lights in empty rooms and screens you are no longer using.*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 series reinterprets traditional tarot symbols as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everyday community action.
    2026-10-28 07:26:59 정이든 청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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