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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17년 만에 최다 폐업... 지방·중소건설사부터 무너진다
    경제

    건설사, 17년 만에 최다 폐업... 지방·중소건설사부터 무너진다

    [데일리환경=이정윤 ,안상석기자]올해 1~9월 건설업체 폐업 신고가 2009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공사비는 1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공사 기간은 늘어지면서 현장 관리비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다. 수도권·대형사로 일감이 몰리는 사이 지방·중소건설사들이 먼저 무너지는 양극화가 통계로 확인됐다.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이 지난 20일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건설업 폐업 신고는 327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569건)보다 27.4% 늘었다.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2009년(3340건)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이 수치에는 변경·정정·철회 신고도 포함돼 실제 '소멸'한 업체 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업계 전반의 경영난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최근 몇 년간의 흐름을 보면 이번 증가가 결코 일시적 변동이 아니라는 게 드러난다. 1~9월 기준 폐업 신고는 2020년 1855건에서 2021년 2019건, 2022년 2021건, 2023년 2597건, 2024년 2610건으로 4년 연속 늘었다. 2025년에는 2569건으로 소폭 줄며 숨 고르기를 하는 듯했으나, 올해 다시 3274건으로 뛰어오르며 이 추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대로라면 연간 기준으로 건설업 폐업 신고가 처음으로 4000건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업계가 지목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공사비 급등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올해 8월 기준 138.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인 작년 8월(130.91)과 비교하면 6%가량 더 오른 셈이다. 공사비가 오르는 동안 공사 기간도 함께 늘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3년 걸리던 공사가 지금은 3년 반에서 4년씩 걸린다고 전했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현장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이 그만큼 누적되는데, 분양가나 공사 계약금액은 애초 책정한 수준에 묶여 있어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구조다.여기에 사업 단계별 병목이 겹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부터 공사비·공사기간 지연, 준공 후 미분양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자금이 묶이면서, 그 돈이 다음 사업의 새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건설업 매출액은 지난해 9.6% 감소해, 전년(-3.2%)보다 감소폭이 세 배 가까이 커졌다. 일감은 줄고 원가는 오르는 이중고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이런 위기는 지역별로 균등하게 퍼지지 않는다. 착공 물량이 지방에서 더 크게 줄고, 미분양 위험이 큰 지역일수록 신규 수주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일감이 수도권과 대형 건설사로 집중되고 있다. 지방·중소건설사가 먼저 문을 닫는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고착되는 모습이다.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공사비·원자재 부담 증가는 선진국 대부분이 겪는 공통된 문제라고 짚으면서도, 지방 건설사가 지역 경제와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더라도 급격한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내년 건설경기가 바닥을 지나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와 공사비 부담, 지방 경제 부진이라는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회복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익명을 요청한 지방의 한 중소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수주를 해도 자재비와 인건비가 계약 당시보다 더 올라 있어 완공 시점에는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은행권 대출 문턱도 높아져 자금을 융통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이런 사정은 통계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건설업 폐업은 매출 규모가 작고 자본 여력이 부족한 중소업체, 그리고 미분양 위험이 큰 지방에서 먼저, 그리고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대형사들은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등 비교적 안전한 사업에 수주를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데일리환경이 우려하는 지점은 이 위기가 '숫자'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건설업체 한 곳의 폐업은 그 지역의 하도급업체, 자재상, 건설 일자리로 줄줄이 이어진다. 특히 지방 중소건설사의 몰락은 지역 경제의 고용과 세수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는데, 지금의 정책 대응은 PF 리스크 관리나 대형사 중심의 수주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방 중소건설사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비 지수가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는데도 공공 발주 단가나 분양가 책정 방식이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폐업 행렬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정부가 내년 건설 경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지만, 반등의 체감이 지방과 중소건설사에까지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지역별·규모별로 엇갈리는 건설업 양극화에 대한 정교한 데이터와 대책 없이는, 17년 만의 최다 폐업 기록이 '일시적 바닥'이 아니라 '구조적 추세'로 굳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데일리환경이 짚고자 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통계 공백이다. 국토교통부가 폐업 신고 건수는 집계해 공개하지만, 그 가운데 실제 공사 중단이나 임금·대금 미지급으로 이어진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는 별도로 파악되지 않는다. 폐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충격의 크기를 가늠하려면 단순 신고 건수를 넘어 하도급업체 피해, 지역 고용 감소, 공사 중단에 따른 발주처 손실까지 포괄하는 후속 통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공사비 지수가 매달 경신되는 상황에서 공공 발주 단가나 표준 품셈이 이를 제때 반영하지 못한다면, 지방·중소건설사의 수익성은 구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 정부가 내세우는 '연착륙'이 구호에 머물지 않으려면, 공사비 현실화와 지역별 수주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재정·제도 수단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6-10-31 16:39:22 이정윤
  • 보령 2,170필지 공시지가 확인하세요…이의신청 11월 27일까지
    보도자료

    보령 2,170필지 공시지가 확인하세요…이의신청 11월 27일까지

    7월 1일 기준 가격 10월 29일 공시…방문·온라인 접수, 감정평가사 상담제 병행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보령에서 올해 상반기 분할·합병·지목변경 등이 이뤄진 2,170필지의 개별공시지가가 공개됐다. 가격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와 이해관계인은 11월 27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보령시는 2026년 7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10월 29일 결정·공시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지적공부가 정리된 토지다. 공시 가격은 보령시청 토지정보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원산출장소에서 열람할 수 있다. 방문하지 않고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개별공시지가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같은 방문 창구에 제출하거나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누리집에서 접수하면 된다. 시는 11월 27일까지 30일간 신청을 받는다. 접수된 신청에 대해서는 공시가격의 적정 여부 등을 재조사한다. 감정평가사 검증과 보령시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21일 조정·공시할 예정이다. 시는 신청 기간에 ‘감정평가사 상담제’도 운영한다.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전문 상담이다. 관련 문의는 토지정보과 박선민 주무관에게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개별공시지가는 국세·지방세 및 각종 부담금의 산정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의 기간 내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개별공시지가는 여러 세금과 부담금의 산정에 쓰이는 기초자료다. 이번 열람과 이의신청은 해당 토지의 가격을 확인하고 산정 내용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절차다. 방문·온라인 창구와 감정평가사 상담을 함께 활용하면 가격이 정해진 내용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
    2026-10-31 15:15:27 김미란
  • 섬의 기억 2,658점 모였다…도민 그림이 비엔날레광장 담장으로
    보도자료

    섬의 기억 2,658점 모였다…도민 그림이 비엔날레광장 담장으로

    목표 1,000점 넘어 접수…심사 거쳐 약 1,000점 그림타일로 영구 설치 예정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도민들이 그림으로 남긴 섬의 기억 2,658점이 모였다. 이 가운데 약 1,000점은 심사를 거쳐 그림타일로 제작되고, 섬문화예술플랫폼 비엔날레광장의 야외담장에 영구 설치될 예정이다. (재)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40일간 진행한 도민 참여 공공예술 프로젝트 ‘섬의 기억’ 공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접수량은 당초 모집 목표인 1,000점의 2.6배를 넘었다. 분야별 접수작은 유아부 425점, 청소년부 1,840점, 성인부 321점, 장애인부 72점이다. 개인뿐 아니라 기관과 단체도 참여했다. 조직위는 온라인 접수와 함께 어린이집, 학교, 지역 행사장을 찾아 공모를 알리고 찾아가는 미술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섬비엔날레 공동위원장인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엄승용 보령시장도 직접 그림을 그려 참여했다. 두 공동위원장은 도민과 함께 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하며, 도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뜻을 전했다. 접수작은 현재 심사 중이다. 선정작을 설치할 섬문화예술플랫폼은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며, 작품 설치 위치 등 세부 사항은 추후 조직위 누리집에서 안내한다. 고효열 사무총장은 “공모에 큰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도민들의 소중한 작품이 모여 하나의 특별한 예술공간으로 완성되는 만큼,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섬비엔날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회 섬비엔날레는 2027년 4월 3일 충남 보령 원산도와 고대도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24개국 70여 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 미술 전시회로, 2027년을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한다. 조직위는 이를 충남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도민이 전시를 관람하는 데서 나아가 공공예술 공간의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각자의 기억을 담은 그림이 타일로 옮겨지면 비엔날레 이후에도 감상할 수 있는 상설 작품으로 남는다. 섬의 이야기를 지역민과 방문객이 같은 공간에서 접하도록 한다는 점이 이 사업의 지역적 의미다.
    2026-10-31 15:15:20 김미란
  • 단풍길 걷고 광부의 기억 만난다…성주산 단풍축제 11월 7일 개최
    보도자료

    단풍길 걷고 광부의 기억 만난다…성주산 단풍축제 11월 7일 개최

    성주문화복지센터 일원서 공연·체험·면민노래자랑…6일에는 석탄산업 희생자 추모제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성주산의 단풍길을 걷고, 석탄산업을 지탱했던 광부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 보령시 성주면은 11월 7일 성주문화복지센터 일원에서 제23회 성주산 단풍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성주면 풍물단의 길놀이로 시작해 10시 30분 개막식이 열린다. 학생과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 초대가수 공연, 면민화합경기, 면민노래자랑이 이어져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무대를 꾸민다. 성주산자연휴양림에서는 단풍길 걷기대회를 연다. 성주산 자락의 숲과 화장골 계곡, 편백숲을 배경으로 가을 풍경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화장골은 충남 명수 11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계곡이다. 행사장에는 민화 전시와 석탄산업 광부 사진전이 마련된다. 지역 특산품 판매, 체험부스, 에어바운스도 운영해 공연 외에 둘러보고 참여할 거리도 준비한다. 축제 하루 전인 11월 6일 오후 4시 30분에는 석탄산업희생 위령탑에서 석탄산업 희생자 추모제가 열린다. 성주면 관계자는 “면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무대와 성주산의 아름다운 단풍이 어우러진 축제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성주의 가을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단풍 감상에 주민이 준비한 공연과 체험을 더한 자리다. 광부 사진전과 전날 추모제는 성주의 가을 풍경 속에 석탄산업의 기억을 함께 놓는다. 자연을 찾아온 방문객이 지역의 생활과 역사를 접하고, 주민과 같은 행사장에서 어울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26-10-31 15:14:57 김미란
  • [오늘의 환경 타로] 10월 31일 토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세계(The World)’
    사회

    [오늘의 환경 타로] 10월 31일 토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세계(The World)’

    - 동네 한 바퀴, 지구와 가까워지는 길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10월 31일 토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세계(The World)’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골목 끝 은행나무가 노란 잎을 내려놓습니다. 늘 지나던 길인데 천천히 걸으니 담장 아래 작은 풀과 나뭇가지의 새가 눈에 들어옵니다. 동네 한 바퀴를 도는 동안, 계절은 우리 곁에서 저마다의 속도로 움직입니다.세계는 완성과 조화, 서로 연결된 삶을 상징하는 카드입니다. 오늘은 그 의미를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만나고, 일상의 실천을 이어 가는 마음"으로 풀어 봅니다. 우리가 사는 골목과 공원도 지구의 한 부분입니다.이번 주말에는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목적지를 하나 정해 보세요. 동네 빵집이나 도서관, 가까운 시장도 좋습니다. 몸 상태와 이동 여건이 허락한다면 편안한 신발을 신고, 필요한 물건을 담을 장바구니 하나를 챙겨 나섭니다. 서두르지 않고 걷다 보면 익숙한 동네에서도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한 달 동안 이어 온 환경 실천도 돌아봅니다. 고쳐 쓴 가방, 먹을 만큼 덜어 낸 한 끼, 빈방의 불을 끈 저녁, 이웃에게 건넨 책 한 권. 작은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생활에 자리를 잡아 갑니다. 잘 이어 온 습관 하나를 골라 다음 달에도 함께해 보세요.세계 카드의 둥근 화환처럼 오늘의 산책도 집으로 돌아오며 한 바퀴를 완성합니다. 문을 나설 때보다 동네의 나무 한 그루를 더 알게 되었다면, 그만큼 우리가 돌보고 싶은 풍경도 늘어납니다.오늘의 환경 실천: 가까운 목적지까지 걸어 보고, 다음 달에도 이어 갈 환경 습관 하나를 골라 보세요.* 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 메시지로 재해석해 지구촌 환경보전과 시민들의 일상 속 실천을 연결합니다.[Today’s Environmental Tarot] Saturday, October 31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World.”- A Neighborhood Walk, a Closer Connection to EarthSaturday, October 31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World.”On the last day of October, a ginkgo tree scatters yellow leaves along the street. Walking slowly reveals small plants beneath a wall and birds among the branches. Around the neighborhood, the season unfolds at its own pace.The World symbolizes completion, harmony, and connection. Today, we interpret this card as the spirit of discovering nearby nature and carrying everyday environmental habits forward. Our streets and local parks are part of the planet we care for.This weekend, choose a destination within walking distance: a bakery, library, or neighborhood market. If your health and circumstances allow, put on comfortable shoes and bring a reusable shopping bag. An unhurried walk can reveal something new along a familiar route.Take a moment to reflect on this month’s actions: a repaired bag, a thoughtfully portioned meal, an empty room’s light switched off, or a book shared with a neighbor. Small choices gradually become part of daily life. Choose one habit to continue next month.Like the circular wreath on The World card, a walk comes full circle when we return home. Knowing one more tree along the way can give us one more reason to care for the place we live.Today’s green action: Walk to a nearby destination and choose one environmental habit to carry into next month.*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 series reinterprets traditional tarot symbols as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everyday community action.
    2026-10-31 15:14:24 정이든 청년기자
  • 공항 안전부터 고독사 예방까지…AI, 공공서비스 현장으로 들어오다
    IT/과학

    공항 안전부터 고독사 예방까지…AI, 공공서비스 현장으로 들어오다

    - 105개 공공기관서 316건 제출…정부, AI 혁신 우수과제 30건 선정 - 서부발전 ‘AI 운영 가스터빈’·인천공항공사 ‘AI 항공 안전관리’ 대상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인공지능(AI)이 공항의 안전을 살피고 발전설비 운영을 돕는 등 공공서비스 현장으로 쓰임을 넓히고 있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AI 활용 성과를 공유하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확산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재정경제부는 10월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2026 공공기관 AI 혁신 성과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 국민 AI 경진대회’ 공공분야의 ‘공공기관 AI 혁신 챌린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챌린지에는 105개 기관이 316건의 과제를 제출했다. 정부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이 가운데 30건을 혁신 우수과제로 선정했다.대상은 한국서부발전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받았다. 서부발전의 ‘AI 운영 K-가스터빈’은 AI 서비스 실증·개념검증 부문에서, 인천공항공사의 ‘AI 기반 항공 안전관리’는 AI 활용 우수사례 부문에서 각각 선정됐다. 개념검증은 기술이나 서비스가 실제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행사에서는 고독사 예방과 정품인증, 금융안전, 복지안전망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AI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문서를 작성하고 질문에 답하는 데 익숙했던 AI가 시설 운영과 안전관리, 돌봄 등 공공서비스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과기정통부는 독자 AI 모델 개발과 AI 연산 기반 확충,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실증·확산 지원 등을 통해 공공 현장의 AI 활용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NPU는 AI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반도체다.
    2026-10-31 15:14:16 정이든 청년기자
  • 은행 문턱 높은 청년·자영업자에 자금 숨통, "미소금융 8000억원 재원 확충"
    경제

    은행 문턱 높은 청년·자영업자에 자금 숨통, "미소금융 8000억원 재원 확충"

    - 2028년 연간 공급 6000억원 목표…청년 배달종사자·농촌 취약계층 맞춤 지원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가게 운영비나 생업에 필요한 자금이 있어도 낮은 소득과 신용 때문에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미소금융 지원이 확대된다. 청년 배달종사자와 농촌 지역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출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10월 30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업·금융기관들과 총 8000억원 규모의 미소금융 재원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2000억원, NH농협금융·신한금융·우리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IBK기업은행은 각각 1000억원을 출연한다. 재원은 향후 최대 5년에 걸쳐 분할 납입된다.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층의 자립을 돕는 정책서민금융이다. 이번 재원 확충을 바탕으로 연간 공급 규모를 올해 4000억원에서 2027년 5000억원, 2028년 6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시민들이 눈여겨볼 변화는 생업에 맞춘 상품 확대다. KB미소금융재단은 저신용·저소득 청년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배달용 이륜차 구입을 돕는 ‘KB 청년 라이더 희망 대출’을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청년대출을 성실하게 갚는 이용자에게 자산형성 지원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농촌 지역의 금융 접근성도 넓힌다. NH농협금융은 연내 NH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하고 전국 8개 지점을 순차적으로 개설할 계획이다. 농촌 지역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자금 공급은 2027년 1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이번 발표는 재원 확충과 상품 확대 계획으로, 모든 신규 상품을 지금 바로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금이 필요한 시민들은 서민금융콜센터 1397이나 미소금융 지점에서 이용 가능한 상품을 상담받고, 신청 자격과 금리·한도·상환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2026-10-31 15:13:57 안영준
  • "식지 않는 지구의 경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또 최고치
    세계

    "식지 않는 지구의 경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또 최고치

    - WMO, 2025년 농도 426.8ppm 발표…산업화 이전보다 53% 증가 - 강해지는 엘니뇨, 숲과 바다의 탄소 흡수에도 부담 우려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폭염이 지나가도 지구를 덥히는 기체는 대기에 남는다. 지난해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주요 온실가스 농도가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축적된 온실가스가 장기간 기온 상승을 이어가게 하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WMO는 10월 27일 발표한 ‘온실가스 회보 제22호’에서 2025년 전 지구 평균 지표 이산화탄소 농도가 426.8ppm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업화 이전인 1750년 수준보다 53% 높은 수치다. ppm은 공기 분자 100만 개 가운데 해당 기체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메탄과 아산화질소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탄 농도는 1948ppb, 아산화질소는 339.1ppb로 산업화 이전보다 각각 167%, 26% 증가했다.이번 수치는 한 해 동안 새로 배출된 양이 아니라 대기에 쌓인 온실가스의 농도다. 이산화탄소는 대기에 오래 남기 때문에 배출 증가세가 둔화하더라도 축적에 따른 온난화 영향은 지속된다.이산화탄소 농도는 2024년보다 2.8ppm 높아졌다. 직전 해의 이례적인 급증보다는 증가 폭이 작았지만, WMO는 여전히 상당한 양의 탄소가 대기에 추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해지는 엘니뇨도 우려 요인이다. WMO는 화석연료 사용과 함께 엘니뇨가 육상 생태계의 탄소 흡수에 영향을 미쳐 2026년에도 농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 속에서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약해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10-31 15:13:49 안영준
  • [정기자의 뉴스정원] 노래가 머무는 공원, 가을이 깊어지는 밤 … 화성특례시 ‘가을 음악 산책’
    문화/생활

    [정기자의 뉴스정원] 노래가 머무는 공원, 가을이 깊어지는 밤 … 화성특례시 ‘가을 음악 산책’

    - 11월 7일 봉담2 생태체육공원서 무료 공연…포레스텔라·테이·그루·위드유싱어즈 출연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어떤 계절은 풍경보다 노래로 오래 남는다. 저녁 공기를 가르던 목소리, 함께 박자를 맞추던 손끝, 익숙한 노랫말 앞에서 잠시 말이 없어진 순간까지.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화성의 공원이 시민들의 하루에 음악 한 장면을 보탠다. ‘2026 효행구 권역별 콘서트 〈가을 음악 산책〉’이 오는 11월 7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봉담2 생태체육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화성특례시가 공개한 안내에 따르면 효행구 출범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포레스텔라와 테이, 그루, 위드유싱어즈가 출연한다.이번 무대는 서로 다른 빛깔의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시간이다. 화성시 공식 SNS는 포레스텔라의 웅장한 하모니와 테이의 짙은 감성, 그루의 활기찬 에너지, 위드유싱어즈의 따뜻한 선율을 이번 공연의 매력으로 소개했다. 여러 겹으로 포개지는 화음과 한 사람의 마음을 따라 흐르는 노래가 공원의 저녁을 채울 예정이다.포레스텔라의 무대에서는 서로 다른 음색이 만나 이루는 조화를, 테이의 노래에서는 한 소절에 실리는 감정의 깊이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그루와 특별초청공연으로 참여하는 위드유싱어즈가 각자의 색을 더한다. 출연진의 서로 다른 개성은 시민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음악을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이어질 만하다.공연 제목에 붙은 ‘산책’이라는 말도 정겹다. 목적지를 향해 서두르기보다 주변을 돌아보고, 곁에 있는 사람과 걸음을 맞추는 시간이다. 늘 지나던 동네 공원에서 음악을 듣는 일 역시 그렇다. 익숙했던 장소가 잠시 새로워지고, 나란히 앉은 가족이나 이웃과 같은 선율을 나누게 된다.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오후 5시부터 1,500석에 선착순으로 입장하며, 좌석이 모두 차면 스탠딩 구역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소는 효행구 봉담읍 상리1길 87에 있는 봉담2 생태체육공원이다. 한 주의 끝에서 잠시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시민들에게 이번 공연은 가까운 나들이가 된다. 가족과 함께여도, 친구와 나란히여도, 혼자 조용히 노래에 귀를 기울여도 좋다.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도 서로 다른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공연의 또 다른 풍경이다.노래가 끝난 뒤에도 마음속에서는 한동안 선율이 이어질 때가 있다. 돌아가는 길에 무심코 흥얼거리는 한 소절처럼, 그날의 공기와 사람들의 표정까지 기억에 남는다. 11월 7일 봉담의 밤은 그렇게, 가을을 조금 더 오래 간직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2026-10-31 15:13:04 정진욱
  • 단풍 든 숲, 불씨부터 막는다…서부산림청 가을 산불 대응 가동
    사회

    단풍 든 숲, 불씨부터 막는다…서부산림청 가을 산불 대응 가동

    11월 1일~12월 15일 산불조심기간…취약지 감시·불법소각 단속 강화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단풍과 억새를 찾아 산으로 향하는 발길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부지방산림청이 가을 숲을 지키기 위한 산불 대응에 들어갔다. 서부지방산림청은 10월 30일 청사에서 가을철 산불방지대책본부 현판식을 열고 본부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다.대책본부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산불 취약지역을 집중 감시한다. 불법소각 행위 단속과 함께 주민,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같은 날 서부지방산림청과 함양국유림관리소, 합천군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황매산군립공원에서 산불 예방·산림정화 합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가을 산행에 나선 시민들에게 산불 위험을 알리고 깨끗한 산림 환경을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은 건조한 날씨에 산행 인구까지 늘어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아진다며, 선제적인 예방과 철저한 초동대응으로 산림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2026-10-31 15:12:26 정진욱
  • [데일리티 뉴스룸] 10월 31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사회

    [데일리티 뉴스룸] 10월 31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오늘 시민들이 참고해볼만한 어제의 주요 뉴스 정리 ① 산업생산 3.0% 증가…15년 6개월 만에 최대폭9월 전산업생산이 전월보다 3.0% 증가하며 1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와 자동차가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소비와 투자도 함께 반등했다. ② 코스피 3.48% 급락…반도체주 동반 하락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06.92포인트 내린 5,730.74로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가 3%대, SK하이닉스가 7%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③ 경기 버스 협상 타결…4,130대 정상 운행경기지역 버스 노사가 30일 새벽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면서 예정됐던 총파업이 철회됐다. 도내 29개 업체의 버스 4,130대가 첫차부터 정상 운행했다. 노사는 준공영제와 민영제 시급을 각각 3.2%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④ 핼러윈 인파 안전관리 강화…전국 28곳 집중 대응경찰이 핼러윈 특별대책기간 전국 인파 밀집 우려 지역 28곳을 중심으로 총 7,800여명을 투입한다. 핼러윈 당일인 31일 오후 6시부터는 이태원 119안전센터 사거리에서 녹사평역 광장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2026-10-31 15:12:05 정진욱
  • 세계 야생생물 이용·거래 10만7,356종 추정…자료 공백이 관건
    세계

    세계 야생생물 이용·거래 10만7,356종 추정…자료 공백이 관건

    합법 거래·식물 이용까지 포괄…전부 국제 상업거래 확인된 것은 아냐 연구진 “종·수량·원산지 표준화해 공개해야”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호주 멜버른대 연구진이 야생생물 거래 감시 프로그램과 각국·지역·국제 데이터베이스를 검토한 결과, 세계에서 이용되거나 거래되는 야생 생물이 10만7,356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는 10월 30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렸다.연구진은 이 규모가 종전 약 5만 종으로 알려진 추정보다 두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새 수치는 거래가 실제 확인된 종만 센 것이 아니라 이용 기록과 거래 가능성까지 아우르는 추정치다. 야생생물 거래는 밀렵된 대형 포유류에 한정되지 않는다. 목재와 수산물, 약용 식물, 반려동물, 절화, 관상어와 균류처럼 생활과 산업에 널리 쓰이는 생물자원이 포함된다. 멜버른대가 제공한 연구 설명은 이 거래의 상당 부분이 합법적으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따라서 불법 밀수 적발 건수만으로 세계 거래의 범위나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가 제기한 문제다.종별 집계에서도 동물과 식물의 폭넓은 이용이 드러났다. 논문 초록은 국제·국가 단위 자료에서 이용·거래되는 동물이 최대 4만7,685종이며, 그중 척추동물은 3만1,306종으로 기술된 척추동물 전체의 약 42%라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논문을 바탕으로 전한 세부 수치에 따르면 동물 가운데 상업적 거래가 확인된 종은 최소 1만6,829종이다. 이는 전체 동물 추정치와 실제 상업 거래 확인 종의 범위가 같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식물·균류 쪽 숫자도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는 식물 이용 자료와 거래 기록 등을 합쳐 식물과 균류를 포함한 이용·거래 가능 종을 최대 5만9,671종으로 제시했다. 식물 자료에는 생계나 비상업적 목적의 이용도 반영될 수 있어 이 숫자를 국제 시장에서 판매가 확인된 품목 수로 읽어서는 안 된다. 논문이 제시한 총계는 서로 성격이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검토해 누락된 범위를 추정한 값이며, 각 종의 거래량을 합산한 수치도 아니다.이전 수치와 비교할 때도 범위의 차이를 살펴야 한다. 논문 초록은 종전 추정 약 5만 종을 기준으로 새 집계가 두 배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IPBES의 2022년 지속가능한 야생종 이용 평가도 식량·의약·에너지·생계 등을 위해 세계적으로 약 5만 종의 야생종이 이용된다고 소개했다. 새 논문은 종전 약 5만 종을 비교 기준으로 제시했지만, IPBES가 소개한 값은 야생종의 직접 이용 규모다. 조사 범위와 집계 방식이 같지 않으므로 두 숫자를 완전히 같은 기준의 시계열처럼 읽을 수는 없다.연구진이 강조한 핵심은 숫자의 확대보다 관측 체계의 빈틈이다. 멜버른대 연구 설명은 미국이 여러 생물 분류군에 걸친 국가 거래자료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공개하는 예외라고 전했다. 다른 지역은 동등한 자료가 공개되지 않거나 기록 표준이 달라 데이터베이스끼리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CITES 등 국제 체계는 협약 대상종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모든 야생종의 국내 이용과 비등재 종 거래를 포괄하는 전 세계 단일 장부는 아니다.종의 이름만 알아도 거래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거래량과 원산지, 야생 채취인지 인공 증식·재배인지, 해당 개체군의 상태가 함께 기록돼야 생물다양성 위험을 판단할 수 있다. 연구진은 종 다수에 관해 이런 정보가 없거나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10만7,356종이라는 집계 자체를 멸종 위기 종 수, 불법 거래 종 수 또는 거래로 피해를 본 종 수로 바꾸어 해석할 근거는 없다.연구진은 각국이 세관 신고와 동물 검역 등 이미 운영 중인 절차를 활용해 종·수량·원산지 정보를 더 일관되게 수집하고, 비교 가능한 형태로 공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거래 기록을 표준화하면 현재 어떤 종이 이용되는지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시장이나 지역에서 압력이 커지는 시점을 살펴볼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제안이 실제로 이행되려면 국가 간 자료 공유와 분류 기준 조정이 필요하다.확인 가능한 논문 초록과 연구 설명, 보도에는 한국의 거래량이나 세계 추정치 중 국내 비중이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 자료만으로 세계 총계를 한국 거래 규모로 환산하거나 국내 시장이 생물종 감소에 미친 영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가 던지는 과제는 어느 한 국가를 지목하는 것이 아니라, 합법·불법 여부와 관계없이 야생생물 이용을 파악할 자료를 더 폭넓고 투명하게 모으는 일이다. 거래를 제대로 기록해야 지속가능성 여부를 평가하고 필요한 보전 조치를 정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2026-10-31 15:11:54 유승철
  • 중국 10월 제조업 PMI 49.3…수출·신규 주문 기준선 밑돌아
    경제

    중국 10월 제조업 PMI 49.3…수출·신규 주문 기준선 밑돌아

    9월 50.1에서 0.8포인트 하락…생산·신규주문·수출주문 동반 후퇴 첨단·장비 업종은 확장세…한국 수출 영향은 품목별 자료로 확인해야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9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9월에는 50.1로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50 아래로 내려왔다. Reuters는 이번 수치가 시장 전망치 50.0을 밑돌았으며 최근 네 달 가운데 세 번째 수축 국면이라고 전했다. PMI 50은 기업 경기가 전월보다 나아졌다는 응답과 나빠졌다는 응답이 균형을 이루는 기준이다. 49.3은 생산이 0.7% 줄었다는 뜻이 아니라, 전월과 비교해 위축을 체감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신호다. 수요와 생산을 보여주는 주요 하위지수도 일제히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생산지수는 9월 51.7에서 10월 49.8로 1.9포인트 낮아졌고, 신규주문지수는 50.5에서 49.4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수출주문지수는 50.0에서 48.7로 내려갔다. 수입지수도 49.2에서 47.0으로 낮아졌고 구매량지수는 51.0에서 48.9로 후퇴했다. 국가통계국은 생산과 신규주문이 모두 둔화했다고 설명했다.기업 규모별 온도차도 뚜렷했다. 대기업 PMI는 50.2로 기준선을 간신히 웃돌았지만 중기업은 48.4, 소기업은 47.5에 그쳤다. 국가통계국은 대기업 지수가 전월보다 0.4포인트, 중기업과 소기업은 각각 1.3포인트와 1.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수 하락 폭이 작은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경기 약화를 더 강하게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다.업종별로는 첨단 제조와 소비·에너지 집약 업종이 엇갈렸다.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 수석통계사는 해설에서 첨단기술 제조업 PMI가 51.3, 장비 제조업이 50.6으로 확장 기준을 넘었다고 밝혔다. 반면 소비재 업종은 48.8, 에너지 고소비 업종은 47.3으로 기준선 아래였다. 철도·선박·항공우주 장비와 컴퓨터·통신·전자 업종은 생산 및 신규주문 지수가 모두 5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활발했지만, 섬유·비금속 광물·비철금속 업종은 생산과 주문이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약화 신호는 제조업 바깥에서도 나타났다. 비제조업 기업의 10월 업무활동지수는 49.7로 9월 50.2보다 0.5포인트 내렸고, 건설업은 48.0으로 2.3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50.0으로 기준선에 머물렀다. 비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44.4로 2.1포인트 낮아져 수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생산지수와 비제조업 업무활동지수를 합친 종합 PMI 산출지수는 49.7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국가통계국은 국경절 연휴 전에 일부 수요가 미리 발생한 점과 국제 환경의 복잡성을 제조업 지수 하락 배경으로 들었다. Reuters는 해외 크리스마스 주문이 9월에 앞당겨 들어온 뒤 10월에 약해졌고, 국경절 첫 주 소비 증가도 이후 이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의 응답과 시장 설명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월간 지수 한 번만으로 중국 경기의 장기 추세나 하락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가격 관련 지수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되 오름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제조업 주요 원자재 구매가격지수는 56.8로 여전히 50을 웃돌았지만 전월보다 4.0포인트 낮아졌다. 출고가격지수도 54.0에서 51.7로 2.3포인트 하락했다. PMI 가격지수는 가격 변화 방향을 답한 기업의 비중을 반영하므로 실제 원자재 가격이나 출고가격이 몇 퍼센트 변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가통계국은 일부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지수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과 거래 관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중국 제조업의 주문·수출주문 약세는 중국에 중간재를 공급하거나 중국 생산망과 연결된 기업이 살펴볼 지표지만, 이번 PMI는 한국산 제품의 수입량이나 국내 업종별 수출 감소액을 직접 측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수치만으로 한국 수출이 줄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실제 영향을 판단하려면 중국의 품목별 수입, 한국의 대중국 수출, 기업 주문과 재고 자료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이번 발표는 중국 제조업 전체가 일률적으로 위축됐다는 뜻도 아니다. 대기업과 첨단·장비 제조업 일부는 50선을 지켰고, 서비스업도 기준선에 머물렀다. 다만 신규주문·수출주문·생산이 동시에 약해지고 중소기업 지수가 더 낮았다는 점은 수요 부진이 넓어졌는지 다음 달 자료로 확인할 필요를 보여준다. PMI는 월간 경기의 선행 신호인 만큼, 실제 생산·수출·투자 통계와 함께 읽어야 한다.
    2026-10-31 15:11:36 유승철
  • 일본 iPS 치료제, 승인 뒤 첫 파킨슨병 환자 이식
    IT/과학

    일본 iPS 치료제, 승인 뒤 첫 파킨슨병 환자 이식

    교토대병원, 50대 여성 수술 뒤 퇴원…2026년 3월 조건부·기한부 승인 제품 앞선 임상 7명 이식·분석 6명 중 4명 개선…시판 후 자료로 정식 승인 근거 축적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일본 교토대병원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유도만능줄기(iPS)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 치료제 ‘암체프리(일반명 라구네프로셀)’를 이식하는 수술을 시작했다. 병원은 2026년 10월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 한 명이 수술 뒤 경과가 양호해 퇴원했다고 10월 30일 공개했다.이번 수술은 일본에서 조건부·기한부 승인을 받은 제품의 시판 후 임상시험이 실제 환자 이식 단계에 들어간 사례다. 정확한 수술 날짜와 장기 치료 효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암체프리는 건강한 기증자의 혈액세포에서 만든 동종 iPS세포를 분화시켜 제조한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 제품이다. 도파민 신경세포가 줄어 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파킨슨병에서, 뇌의 피각에 세포를 이식해 도파민 신호를 보완하고 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일본 후생노동성은 기존 약물치료, 레보도파 제제를 포함해도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의 운동 증상 개선을 적응증으로 2026년 3월 6일 조건부·기한부 제조판매를 승인했다.이번 일을 ‘사람에게 처음 시행된 파킨슨병 세포이식’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교토대병원은 2018년부터 의사 주도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앞선 시험에서 이미 7명이 이식을 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알려진 것은 승인 전 초기 임상시험의 첫 이식이 아니라 승인 뒤 진행되는 시판 후 임상시험에서 첫 환자 수술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스미토모파마의 2026회계연도 2분기 발표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해당 회계연도에 1~2명을 이식할 계획이다. 후속 회계연도의 이식 목표도 보도됐지만 아직 계획 수치인 만큼 실제 시행 실적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승인의 근거가 된 초기 임상 결과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해석의 한계를 드러낸다. 교토대병원과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임상시험은 한 기관에서 소수 환자를 대상으로 공개·비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7명이 이식받았고 유효성 분석에는 6명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4명은 수술 24개월 뒤 약효가 약해지는 시간대의 운동 증상 평가에서 개선을 보였으며, 뇌 영상에서는 이식 세포의 생착과 도파민 생성 관련 신호가 관찰됐다. 그러나 비교 대조군이 없는 소규모 시험 결과만으로 치료 효과의 크기나 환자별 반응을 확정할 수는 없다.후생노동성이 적용한 조건부·기한부 승인 제도는 제한된 임상자료에서 유효성을 추정해 환자 접근을 앞당기는 대신, 판매 뒤 전 사례 조사와 추가 임상자료로 효과와 안전성을 계속 확인하는 방식이다. 정부 자료도 암체프리 승인에 이 조건이 붙었음을 명시했다. 회사는 정해진 기간 안에 시판 후 임상시험과 사용성적 조사 등을 진행해 정식 승인을 위한 근거를 보강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첫 이식은 치료 성과가 입증됐다는 선언이 아니라 승인 뒤 검증 절차가 시작됐다는 의미에 가깝다.교토대병원은 퇴원 환자의 상태를 계속 관찰하면서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병원 발표는 수술 후 경과와 퇴원 사실을 전하지만, 해당 환자에게 운동 기능 개선이 나타났는지 또는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지속될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퇴원은 수술 뒤 회복 상황을 가리키며 치료 효과의 판정과는 구별해야 한다. 초기 시험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없었다는 결과도 앞으로 이뤄질 시판 후 환자군의 안전성을 대신하지 않는다.이번 사례는 세포를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는 단계와 근거를 축적하는 단계가 동시에 진행되는 재생의료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식 세포의 제조 품질, 뇌 안에서의 생착, 면역·수술 관련 위험, 시간이 지난 뒤의 운동 증상 변화는 더 많은 환자와 긴 추적 관찰을 통해 확인해야 할 과제다. 환자 수와 시험 일정은 회사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발표된 목표를 확정된 치료 규모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한국 독자에게도 주목할 사례지만 일본의 승인 사실만으로 국내 환자에게 해당 치료를 제공할 수 있거나 국내에서 효과가 확인됐다고 볼 수는 없다. 확인된 자료는 일본의 허가와 교토대병원 수술, 일본 내 시판 후 검증 계획에 관한 것이다. 국내 도입 여부나 한국 환자 대상 임상·허가 일정은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앞으로는 초기 시험의 긍정적 신호뿐 아니라 시판 후 자료에서 환자별 효과와 부작용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조건부 승인 요건을 충족할 근거가 축적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6-10-31 15:11:20 유승철
  • 기후부, 1000조 '녹색대전환'…탄소값은 여전히 그대로
    경제

    기후부, 1000조 '녹색대전환'…탄소값은 여전히 그대로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00조 원을 쏟아붓는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내놓았다. 산업의 탄소중립과 성장을 동시에 꾀한다는 구상이지만, 정작 녹색전환의 핵심 신호인 탄소배출권 가격은 이번 발표에서도 손대지 않았다. 지원은 커졌는데 규제는 그대로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 2026.10.7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K-GX 전략을 공개했다. 김성환 장관이 직접 발표한 이 전략은 2026~2035년 재정 200조 원, 기후금융 79조 원 이상을 포함해 총 1000조 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2018년 대비 2035년 부문별 감축률은 에너지 68.8~75.3%, 산업 24.3~31.0%, 수송 60.2~62.8%로 제시됐다. 태양광·소형모듈원전(SMR) 확대, 수소환원제철 등 철강 탈탄소,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 가정용 히트펌프 보급이 핵심 수단으로 꼽혔다.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반도체·디스플레이 등 6대 다배출 업종의 탈탄소 로드맵은 연말까지 내놓기로 했다.이번 발표를 과거와 비교하면 '판'은 커졌지만 '틀'은 거의 그대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026년 업무계획에서 이미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53~61% 감축)와 100GW 재생에너지, 2040년 석탄발전 전면 폐지, 유상할당 확대 등을 제시했다. 올해 1월 업무계획에서도 K-GX 추진단 발족,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탄소중립산업법 제정 추진 등 거의 동일한 항목이 되풀이됐다. 이번 10월 발표는 이 구상들을 '1000조 원'이라는 숫자로 묶어 재포장한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문제는 과거 정책이 막지 못한 지점이 이번에도 그대로 남았다는 점이다. 경향신문(2026.10.7 보도)에 따르면 기후단체 '플랜 1.5'는 K-GX가 지원 위주 대책에 그쳐 "탄소배출권 가격 정상화와 유상할당 전환이 산업 탈탄소의 전제조건"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배출권 가격은 톤당 약 2만9550원으로, 한국은행이 203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요하다고 추산한 톤당 약 20만 원(150달러 안팎)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가격이 낮으면 기업이 감축에 투자할 유인이 그만큼 약해진다. 플랜 1.5는 또 기후대응기금 확대의 주요 재원이 유상할당 수입인데, 실제 유상할당 비율은 11%에 그친다고 짚었다. 녹색전환연구소 김병권 연구위원도 "중국이 주도하는 녹색산업 경쟁에서 경쟁력을 되찾기엔 수단이 부족하다"며, 반도체 공장·AI 데이터센터 등 이른바 '3대 메가 프로젝트'가 화석연료 발전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이에 대한 녹색 전략이 빠졌다고 지적했다.이런 비판은 낯설지 않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서 한국은 67개국 중 63위에 머물렀고, 평가기관들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제4차 배출권 할당계획이 파리협정 1.5도 경로와 "실질적으로 불합치"한다고 평가했다.즉 한국의 기후정책은 목표 수치만 계속 상향되고, 가격·할당 같은 규제 수단은 수년째 제자리에 머무르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이번 K-GX 전략이 과거 정책의 실패 지점—낮은 탄소가격, 저조한 유상할당률—을 보완했는지 따져보면, 재정 투입 규모만 커졌을 뿐 가격·할당 체계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은 "연말까지 마련"이라는 미래형 문구로 남겨둔 채다.물론 정부도 할 말은 있다. 4차 배출권거래제 계획기간(2026~2030) 배출권 할당은 이미 완료됐고, 산업 부문 유상할당을 10%에서 15%로, 발전 부문은 50%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이 연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역시 '올해 안에 확정'이라는 예고 단계이지, K-GX 발표 시점에 함께 못박힌 확정 수치는 아니다.지원 중심 설계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1000조 원 가운데 재정 투입분은 200조 원, 나머지 800조 원 가까이는 민간·금융권의 투자를 유도하는 간접 재원으로 채워진다. 정부가 직접 쓸 수 있는 돈보다 '유도해야 할' 돈이 네 배 가까이 많다는 뜻이다. 보조금과 세제 지원으로 기업의 전환 비용을 낮춰주되, 전환하지 않을 때 드는 비용—즉 탄소가격—은 그대로 낮게 둔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보조금만 받고 기존 설비를 더 오래 쓰는 쪽이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바로 이런 구조에서 나온다. 실제로 산업 부문 감축 목표치(24.3~31.0%)는 에너지·수송 부문보다 낮게 잡혀,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종일수록 감축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지적도 가능하다.큰 그림의 숫자는 매 발표마다 갱신되지만, 그 숫자를 뒷받침할 구체적 실행 계획은 번번이 '연내 확정'이나 '추가 검토'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음 발표로 넘겨지는 흐름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2035 NDC 수치 자체도 애초 2025년 2월 발표 예정이었다가 대선과 정부 교체를 거치며 한 해 가까이 늦춰진 끝에야 확정된 전례가 있다. 목표를 세우는 데만 1년 가까이 걸린 정부가, 그 목표를 뒷받침할 가격·할당 체계는 몇 달 안에 바꿔낼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문제다.앞으로 지켜봐야 할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연말로 예고된 6대 업종 탈탄소 로드맵과 유상할당 비율 상향이 실제 수치로 확정되는지. 둘째, 탄소배출권 가격이 한국은행이 제시한 목표 수준에 근접하도록 설계되는지, 아니면 또다시 '시장 안정화'라는 명분으로 낮게 묶이는지. 셋째, 반도체·AI 데이터센터처럼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신산업에 대한 녹색 전환 전략이 이번 1000조 계획 안에 구체적으로 편입되는지다. 숫자가 커지는 것과 실제 감축이 이뤄지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는 점을, 정부 스스로도 곧 증명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026-10-31 15:10:35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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