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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 구호 ‘14일 연장’… 전문가들 “단기 처방 넘어 근본 주거대책 절실”
    정치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 구호 ‘14일 연장’… 전문가들 “단기 처방 넘어 근본 주거대책 절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지난 10월 27일 강남구 구룡마을 2지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구호소 퇴거 이후 흩어지며 2차 주거 불안에 직면하고 있다. 서울시와 의회가 재해구호 지원기간을 14일로 연장하며 긴급 처방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임시 지원을 넘어선 근본적인 주거 안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일 개포중·구룡중 체육관 등에 차려졌던 임시 대피소가 운영을 종료함에 따라 이재민 60가구(97명)는 뿔뿔이 흩어졌다. 이 중 32가구 57명은 인근 모텔 등 민간 숙박시설로, 28가구 40명은 친인척 집이나 여전히 불안정한 구룡마을 내 잔여 거처 등으로 이동했다.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화 의원(강남3, 국민의힘)은 화재 당일부터 11월 1일까지 현장을 찾아 이재민 생필품 수급과 임시 숙박 이동 과정을 점검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및 정진우 복지실장 등과 협의를 거쳐 통상 7일이던 재해구호 지원기간을 14일로 연장하도록 이끌어냈다. 지원 예산은 서울시가 강남구에 교부해 집행된다.이인화 의원은 “임시숙소로 흩어진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구호 연장은 최소한의 조치”라며 “SH공사와 협의해 확보된 임시이주주택 입주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재개발 입주 전까지 주거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현장 구호 인력들은 한숨을 돌리면서도 행정적 연속성을 당부했다. 현장에 투입된 한 재난구호 관계자는 “체육관 구호소는 감염병 취약성이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심각해 민간 숙박시설 분산 배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체육관 중심 구호 체계가 해체되면 거처가 흩어진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 파악, 식사 및 생필품 배부 등 지속적인 돌봄망이 느슨해질 위험이 크다. 14일 지원 연장 기간 동안 1:1 전담 모니터링이 촘촘히 가동돼야 한다”고 짚었다.도시방재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판자촌 화재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방재안전 전문가는 “비닐·보온덮개·목재로 얽힌 판자촌 구조상 초동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해 매번 전소 피해로 이어진다”며 “재해구호비 14일 지원은 당장의 한파와 길거리 나앉음을 막는 응급조치일 뿐, 2주 뒤 거취가 불투명하면 취약계층은 다시 위험지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SH 임시이주주택 입주 승인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간소화해 ‘현장 탈출→임시주택 영구 안착’으로 직결되는 방재-주거 복지 연계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1-02 11:00:48 이정윤
  • 미국 EPA, 납 저감에 2,600만 달러, 아이들이 마시는 물의 수도꼭지까지 살핀다
    세계

    미국 EPA, 납 저감에 2,600만 달러, 아이들이 마시는 물의 수도꼭지까지 살핀다

    - 학교·보육시설 수질검사와 배관·수전 개선 지원 - 50개 주·워싱턴 D.C.·4개 준주 대상…원주민 부족 배정은 별도 발표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교실에서 돌아와 마시는 물 한 모금에도 안전은 필요하다. 미국이 학교와 보육시설의 수돗물 속 납을 찾아내고 오염 원인을 줄이는 데 약 2,600만 달러를 지원한다.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배관과 수도꼭지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사업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29일 ‘어린이가 배우는 곳의 납 저감’ 보조사업을 통해 각 주와 준주에 지원금을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50개 주와 워싱턴 D.C., 4개 준주다. 원주민 부족을 위한 배정액은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다.EPA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이 사업에 제공된 지원금은 3억 달러를 넘는다. 이를 통해 보육시설 약 3만3,000곳과 학교 1만8,000곳 이상이 수돗물 납 검사를 받았다. 보육시설 2,400곳 이상과 학교 4,200곳에서는 납 배관이나 수전 문제를 개선하는 작업이 추진됐다.납은 어린이의 뇌와 신경계 발달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독성 금속이다. 물이 맑아 보인다고 안전을 판단할 수는 없다. 물에 녹아 있는 납은 눈이나 냄새, 맛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검사를 통해 살펴야 한다.오염은 물을 공급하는 시설뿐 아니라 건물 내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납이 포함된 배관과 수도꼭지, 배관 연결부의 납땜 등이 부식되면 납이 물에 섞여 들어간다. 물이 배관 안에 머무는 시간과 수온, 배관 상태 등도 영향을 준다.이 때문에 학교 수질관리는 건물 안의 실제 사용 지점을 살피는 과정이 중요하다. EPA의 ‘3Ts’ 지침은 교육(Training), 검사(Testing), 조치(Taking Action)를 연결한다. 시설 담당자가 위험을 이해하고 채수계획에 따라 검사한 뒤, 결과에 맞춰 오염원을 줄이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검사 이후에는 필요한 음수대 사용 제한과 대체 식수 제공, 설비 개선 등을 검토해야 한다. 조치 뒤 다시 검사하고, 결과와 개선 내용을 보호자와 교직원에게 알리는 과정도 뒤따라야 한다. 검사와 보수, 기록과 공개가 이어져야 관리의 빈틈을 줄일 수 있다.물을 끓이는 것만으로는 납을 제거할 수 없다. 필터를 사용할 때도 납 저감 성능을 인증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제조사의 설치·사용 방법과 교체주기를 지켜야 한다.이번 지원은 아이들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에서 오염원을 찾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의 물 안전은 정수장을 나온 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아이의 손이 닿는 마지막 수도꼭지까지 점검이 이어질 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 한 모금이 지켜진다.
    2026-11-02 10:51:03 안영준
  •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이어진 따뜻한 나눔 … 경북 중소기업인들, 베트남 대학생들에게 희망 전해
    사회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이어진 따뜻한 나눔 … 경북 중소기업인들, 베트남 대학생들에게 희망 전해

    - 경북 중소기업 대표 5명, 타이응우옌대학교 외국어대학에 자발적 도서 기증 - 올해 신설된 한국어학과 첫 신입생들과 만남… 지식 나눔과 진로 경험 공유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경상북도 중소기업 대표들이 베트남 대학생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경북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대표 5명은 지난 10월 30일 베트남 타이응우옌대학교 외국어대학(SFL)을 방문해 학생들의 학업과 한국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도서를 기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조언을 전했다.이번 방문은 기업 경영에 여러 어려움이 따르는 시기에도 미래 세대의 교육과 양국 간 우호 교류를 위해 중소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특히 타이응우옌대학교 외국어대학은 올해 한국어학과를 새롭게 개설하고 첫 신입생들을 맞이했다.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학생들에게 한국의 중소기업 대표들이 직접 도서를 전달하고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더욱 컸다. 이번 나눔에 참여한 기업인은 감나무집(GAMNAMUJIP) 손영만 대표, 한신플랜트(HANSHIN PLANT) 설홍구 대표, STC 장성수 대표, 파비스애니원(PAVISANYONE) 하채완 대표, 윌비테크놀로지스(WILL*B Technologies) 윤상구 대표 등 5명이다.이들은 각자의 기업 활동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베트남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도서 기증에 동참했다.기증된 도서는 대학 내 한국문화공간인 K-Chang과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학습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도서 기증에 이어 진행된 진로 세미나에서는 기업인들이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며 기업 경영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과 도전 과정, 직업에 대한 생각 등을 공유했다.특히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겪어 온 현실적인 경험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미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학생들 역시 한국 기업인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의 기업문화와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국어 학습이 향후 진로와 국제교류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대규모 지원사업이 아닌, 현장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한 민간 차원의 나눔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기업의 규모나 지원 금액보다 미래 세대에 대한 관심과 작은 실천이 국경을 넘어 교육·문화 교류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이번 교류를 지원한 HTV BEST IN KOREA 류석훈 대표 겸 타이응우옌대학교 외국어대학 특임고문은 경상북도 중소기업인들과 베트남 대학 간 만남을 연결하며 양국 민간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HTV BEST IN KOREA는 앞으로도 한국의 중소기업과 베트남 현지 대학 및 교육기관을 연결하고, 교육·문화·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어려운 시기에도 미래 세대를 향한 관심과 나눔을 실천한 경상북도 중소기업 대표들의 이번 방문은 한·베 양국의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작은 정성이 지속적인 교육교류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사례로 남게 됐다.
    2026-11-02 10:50:56 정진욱
  • [데일리티 뉴스룸] 11월 2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사회

    [데일리티 뉴스룸] 11월 2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오늘 시민들이 참고해볼만한 주요 뉴스 정리 ① 수출 1조달러 달성 눈앞…반도체가 성장 견인10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7% 증가한 1,15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수출은 9,300억달러로, 정부는 11월 중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을 전망했다. AI용 반도체 수요와 함께 지난해보다 늘어난 조업일수도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다.② AI 투자 수익성 우려…월가, 손실 대비 거래 확대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손실에 대비하는 거래가 늘고 있다.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과 채무불이행 위험을 보장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뿐 아니라, AI 반도체 사용료 하락에 대비하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③ 이란 “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기뢰 충돌” 주장이란 혁명수비대가 1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기뢰에 부딪혀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해당 선박들이 통항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선박 피해와 사고 경위는 이란 측 발표 내용으로, 독립적으로 확인된 사실과는 구분된다. ④ 가을비 그치고 기온 하락…내일 아침 최대 8도 뚝2일은 전국이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나,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3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8도 낮아지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0~9도로 예보됐다. 일부 내륙은 영하로 떨어지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어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2026-11-02 10:50:42 정진욱
  • 기초연금 신청하다 멈추지 않도록…배우자 동의는 문자로, 서류는 나중에
    문화/생활

    기초연금 신청하다 멈추지 않도록…배우자 동의는 문자로, 서류는 나중에

    - 30일부터 복지로 온라인 신청절차 간소화 - 수급희망 이력관리도 클릭 한 번으로 함께 신청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기초연금을 온라인으로 신청하다 배우자 동의나 서류 준비 때문에 화면을 닫아야 했던 불편이 줄어든다. 배우자가 떨어져 있어도 휴대전화로 금융정보 제공에 동의하고, 당장 준비하지 못한 추가서류는 신청을 마친 뒤 제출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0일부터 복지로 누리집의 기초연금 온라인 신청절차를 간소화했다. 주요 개선사항은 배우자 모바일 동의, 추가서류 추후 제출, 수급희망 이력관리 간편 신청 등 세 가지다.기초연금은 신청자와 배우자의 소득·재산을 함께 살펴 수급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금융정보 제공 동의가 필요하고, 공적자료로 확인되지 않는 재산 등을 증빙하는 서류를 추가로 내야 할 수 있다.이 과정은 온라인 신청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 기초연금 신청자 88만7,431명 가운데 온라인 신청자는 2만9,903명으로 3.4%에 그쳤다. 온라인 신청 중단 사유 2,467건 중 구비서류 작성은 937건, 정보제공 동의는 917건으로 두 항목이 약 75%를 차지했다.이번 개선으로 배우자에게는 금융정보 제공 동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가 문자메시지로 전송된다. 배우자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접속해 동의할 수 있어 부부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신청 화면을 함께 볼 필요가 줄어든다.임대차계약서 등 추가 증빙자료가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온라인 신청을 먼저 완료할 수 있다. 이후 서류를 마련해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방문해 내면 된다.다만 서류를 나중에 낼 수 있다는 것이 제출 의무가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일정 기간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신청이 취소될 수 있어, 신청 이후에도 보완 안내와 제출기한을 확인해야 한다.수급희망 이력관리 신청도 간편해졌다. 별도 신청서를 작성하는 대신 기초연금 신청 과정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이력관리를 신청하면 수급에서 탈락한 뒤에도 5년간 매년 두 차례 수급 가능성을 확인하고, 가능성이 확인되는 경우 기초연금을 신청한 것으로 간주한다. 곧바로 지급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수급 여부는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이번 변화는 기초연금의 자격기준보다 신청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배우자가 곁에 없어서, 서류 한 장을 찾지 못해서 신청을 미뤘던 시민들이 절차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온라인 신청은 복지로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방문 신청을 원하는 경우에는 주소지 관할과 관계없이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이용하면 된다.
    2026-11-02 10:50:30 정진욱
  • 문장이 목소리와 음악을 만난다, "아르코 문학극장" 박준의 시로 마무리
    문화/생활

    문장이 목소리와 음악을 만난다, "아르코 문학극장" 박준의 시로 마무리

    - 31일 오후 3시 클래식고택 디토서 ‘마중도 배웅도 없이’ - 정마리의 정가·김상현의 낭독으로 만나는 시의 울림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혼자 읽던 문장을 누군가의 목소리로 듣는 순간, 익숙한 말에도 새로운 표정이 생긴다. 눈으로 지나쳤던 쉼표가 숨으로 들리고, 문장 사이의 침묵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책 속의 언어를 낭독과 음악으로 펼쳐온 ‘2026 아르코 문학극장’이 31일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마련한 올해 문학극장은 지난 7일부터 연희예술극장과 소극장 산울림, 클래식고택 디토에서 이어졌다. 소설과 희곡, 시를 바탕으로 낭독극 5개 작품과 낭독회 4개 작품 등 총 11회의 공연을 편성했다.마지막 프로그램은 31일 오후 3시 클래식고택 디토에서 열리는 박준 시인의 ‘마중도 배웅도 없이’ 낭독회다. 박준 시인이 참여하고, 가객 정마리와 성우 김상현이 시의 언어를 소리와 음성으로 전한다. 진행은 조대한 평론가가 맡는다.이번 무대는 현대시와 전통 성악인 정가를 함께 들려준다. 시인의 문장에 가객의 소리와 성우의 낭독이 더해지면서, 활자로 읽을 때와는 다른 속도와 호흡으로 작품을 만나는 자리다. 시를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말의 결을 따라가 볼 수 있다.올해 문학극장은 작품마다 서로 다른 감각의 문을 열었다. 소설은 배우의 연기와 소리를 만나고, 희곡은 여러 언어로 펼쳐졌다. 시와 노래를 나란히 놓거나 문장에 영감을 준 음악을 함께 듣는 방식도 선보였다.문학을 무대에서 만나는 즐거움은 독서의 순서를 바꿀 수 있다는 데 있다. 책을 먼저 읽고 공연을 찾아도 좋지만, 목소리에 마음이 움직여 원작을 펼쳐도 된다. 같은 문장을 함께 듣는 시간은 혼자 하는 독서와 또 다른 기억으로 남는다.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예약 방식으로 운영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공식 안내에서 예약 가능 여부와 입장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문의는 아르코 문학극장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10월의 마지막 날, 문학극장은 시를 함께 듣는 시간으로 한 달의 여정을 닫는다. 공연장을 나선 뒤 다시 책을 펼쳤을 때, 종이 위 문장에는 그날 들었던 목소리가 조용히 겹쳐질지 모른다.
    2026-11-02 10:50:19 정진욱
  • [오늘의 환경 타로] 11월 2일 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별(The Star)’
    사회

    [오늘의 환경 타로] 11월 2일 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별(The Star)’

    - 다시 쓰는 물병에 담은 희망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11월 2일 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별(The Star)’입니다.새로운 달의 첫 월요일, 집을 나서기 전 물병에 물을 채웁니다. 가방 속 작은 자리를 내어 주면 출근길에도, 산책 중에도 익숙한 물병이 함께합니다. 오늘의 환경 실천은 현관문을 열기 전 그 짧은 준비에서 시작됩니다.별은 희망과 회복, 내일을 향한 믿음을 상징하는 카드입니다. 오늘은 그 의미를 "이미 가진 물건을 거듭 사용하며 작은 변화를 이어 가는 마음"으로 풀어 봅니다. 물을 따르는 별 카드의 장면처럼, 내 물병을 채우는 손길에 하루의 다짐을 담아 봅니다.찬장에 넣어 둔 물병을 꺼내 보세요. 새것을 고르기보다 손에 익은 물병을 깨끗이 씻어 준비합니다. 가지고 다니기 편한 무게인지, 뚜껑이 잘 닫히는지 살피고 외출할 때 필요한 만큼 물을 담습니다.자주 잊는다면 열쇠나 가방 옆에 물병을 놓아두어도 좋습니다. 돌아온 뒤에는 제품의 관리 방법에 맞게 씻고 충분히 말려 다음 사용을 준비합니다. 챙기고, 쓰고, 돌보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한 번의 결심은 생활 속 습관이 됩니다.11월의 희망을 작은 물병 하나에서 시작해 봅니다. 오늘 챙긴 물병을 내일도 다시 사용하는 일. 별빛처럼 잔잔한 실천이 우리의 하루에 오래 머물기를 바랍니다.오늘의 환경 실천: 집에 있는 물병을 손질해 외출 가방 옆에 놓고, 나서기 전 물을 채워 보세요.*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 메시지로 재해석해 지구촌 환경보전과 시민들의 일상 속 실천을 연결합니다.[Today’s Environmental Tarot] Hope in a Reusable BottleMonday, November 2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Star.”On the first Monday of a new month, fill your water bottle before leaving home. Make a little room in your bag, and a familiar bottle can accompany your commute or afternoon walk. Today’s environmental action begins with that brief moment of preparation.The Star symbolizes hope, renewal, and faith in tomorrow. Today, we interpret it as the willingness to keep making small changes by using what we already own. Echoing the pouring gesture on the traditional card, filling a bottle becomes a quiet intention for the day ahead.Take a bottle out of the cupboard. Prepare the one you already have by cleaning it, checking that its lid closes securely, and filling it with the drinking water you expect to need.If you often forget it, place it beside your keys or bag. After returning home, clean it according to its care instructions and let it dry thoroughly. Preparing, using, and caring for it can turn a single decision into an everyday habit.Let November’s hope begin with one small bottle: carry it today, then use it again tomorrow. Like gentle starlight, a modest action can become a lasting presence in daily life.Today’s green action: Clean a bottle you already own, place it beside your bag, and fill it before heading out.*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 series reinterprets traditional tarot symbols as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everyday community action.
    2026-11-02 10:50:11 정이든 청년기자
  • 말 못 하는 반려동물의 작은 변화, 사진 속에서 찾는다
    IT/과학

    말 못 하는 반려동물의 작은 변화, 사진 속에서 찾는다

    - 농식품부, AI 건강관리 기업 ‘십일리터’ 제90호 A-벤처스 선정 - 슬개골 탈구·피부질환 등 5개 질병군 분석…일상 관찰과 동물병원 진료 연결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함께 사는 반려동물의 얼굴은 익숙하지만 몸에서 시작되는 작은 변화까지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어디가 불편한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스마트폰 사진으로 살피는 기술이 농식품 분야 우수 창업사례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9일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한 주식회사 십일리터를 제90호 ‘이달의 에이(A)-벤처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A-벤처스는 농식품 분야의 유망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알리는 제도다.십일리터가 운영하는 ‘라이펫(Lifet)’은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다리와 구강, 눈 등을 촬영하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현재 슬개골 탈구와 치주질환, 비만, 백내장, 피부질환 등 5개 질병군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상용화했다.이 가운데 슬개골 탈구와 치주질환 분석 소프트웨어는 동물용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집에서 촬영한 사진을 건강관리 정보로 연결하면서 반려동물 돌봄에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십일리터는 기업에 AI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민간 보험사와 분석 결과를 보험료 산정에 활용하는 반려동물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2023년 1억3,000만 원에서 2025년 11억5,000여만 원으로 늘었다.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십일리터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인지장애 분석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는 한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협력도 추진 중이다.서비스가 지향하는 것은 보호자의 일상적인 관찰을 돕고 필요한 시기에 동물병원을 찾도록 연결하는 것이다.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는 보호자가 집에서도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간편하게 살펴 적절한 시기에 진료받도록 돕겠다는 취지를 밝혔다.AI 분석 결과는 수의사의 진찰과 검사를 대신할 수 없다. 사진 속에서 찾은 신호를 보호자의 관찰과 진료로 이어갈 때, 익숙한 일상을 담던 스마트폰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돌보는 또 하나의 도구가 된다.
    2026-11-02 10:50:03 정이든 청년기자
  • 머크, 대전에 4,500억 원 '바이오 생산거점' 원부자재 공급망 넓힌다
    경제

    머크, 대전에 4,500억 원 '바이오 생산거점' 원부자재 공급망 넓힌다

    - 세포배양 배지·공정용 액체 생산, 국내 공급·아태 수출 추진 - 2028년까지 약 300명 고용 계획…지역 바이오산업과 협력 기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부자재 생산거점이 대전에 들어섰다. 독일 과학기술기업 머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급할 바이오 공정 소재를 한국에서 생산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공급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머크는 지난 29일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에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투자 규모는 3억 유로, 약 4,500억 원으로 머크 생명과학 부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센터에서는 세포배양 배지와 공정용 액체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생산한다. 국내 수요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세포배양 배지는 의약품 생산에 활용되는 세포가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소재다. 공정용 액체는 제조 과정의 정제·세척 등에 쓰인다. 완성된 의약품처럼 눈에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생산 현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초 자재다.이번 투자의 의미는 이러한 원부자재의 생산기지가 국내에 마련됐다는 데 있다. 해외에서 들여오던 제품을 가까운 생산거점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이 생긴 것이다. 다만 실제 납기 단축과 공급 안정 효과는 품목별 생산·공급 일정과 고객기업의 도입 상황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지역경제에서는 고용 확대가 기대된다. 머크는 2028년까지 약 3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생산센터 운영이 자리를 잡으면 대전의 연구기관과 대학, 바이오기업을 연결하는 산업 기반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센터 구축에는 정부와 대전시의 투자유치 지원이 이어졌다. 산업부와 대전시는 2023년 5월 머크와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생산거점 조성을 지원해 왔다. 투자협약이 실제 제조시설 개소로 이어지면서 대전은 바이오 연구개발과 함께 원부자재 생산 기능을 확보하게 됐다.국내 생산시설이 들어섰다는 사실이 원부자재 기술의 국산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머크가 한국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만큼, 이번 투자는 글로벌 기업의 국내 생산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앞으로의 성과는 공장의 규모를 넘어 실제 공급에서 드러난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필요한 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의 일자리와 기업 간 거래가 늘어날 때 대전에 들어선 생산거점의 산업적 의미도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2026-11-02 10:49:50 안영준
  • “발 빠질라 조마조마”…서울 지하철 ‘공포의 틈새’,5년간 436건 사고최대 간격 280mm
    정치

    “발 빠질라 조마조마”…서울 지하철 ‘공포의 틈새’,5년간 436건 사고최대 간격 280mm

    설치돼도 사고는 매년 증가소비자 “주의 표지판만으론 역부족”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승강장. 열차가 멈춰 서고 출입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새를 내려다보는 순간 아찔한 긴장감이 감돈다.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든 청년도,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도 발걸음을 크게 벌려 간격을 뛰어넘듯 건넌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벌어진 틈새는 성인 남성의 발 크기를 훌쩍 넘는 280mm에 달한다. 서울 지하철 승객들의 일상적인 이동 경로가 ‘발빠짐 위험 지대’로 방치되고 있다.서울시의회 이인화 의원(강남3, 국민의힘)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26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토교통부 생활안전사고 보험금 지급 기준 승객 발빠짐 사고는 총 436건에 달했다. 2022년 83건이던 사고는 2023년 85건, 2024년 96건, 2025년 106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9월까지도 66건이 접수됐다.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경미한 접질림이나 타박상 등을 포함하면 실제 체감 사고는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승강장과 열차 간 간격이 넓은 상위 30개소 중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상선 3-3 지점은 연단 간격이 280mm에 달해 가장 넓었다. 이어 3호선 충무로역(최대 260mm), 동대입구역(250mm) 등이 뒤를 이었으며, 상위 30곳 중 무려 12곳이 성신여대입구역에 집중돼 있었다. 성인 기준 230~250mm 안팎인 평균 발 크기를 고려하면 발이 통째로 빠져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수치다.이 같은 구조적 위험 속에서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소비자)들의 불안감과 불만은 극에 달해 있다.출퇴근길에 4호선을 이용한다는 직장인 김모(32) 씨는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는 앞 사람에 가려 발 밑이 보이지도 않는데, 잠깐 방심하면 그대로 다리가 빠질 것 같아 매번 공포를 느낀다”며 “안내 방송이나 ‘발빠짐 주의’ 스티커만 붙여놓고 승객 부주의로 책임을 돌릴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빠질 수 없게 만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유아차를 끌고 탑승하던 한 시민 역시 “바퀴가 틈새에 끼어 위험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을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현장의 안전관리자들은 곡선 구간 등 역사 설계 자체의 한계를 토로하며 기술적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현장 철도안전관리 관계자는 “열차가 곡선 주로를 통과할 때 차체 중앙부와 양 끝이 궤도 바깥이나 안쪽으로 쏠리는 ‘편기 현상’ 때문에 열차와 승강장 충돌을 방지하려면 물리적인 이격 거리를 확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무발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 연단 경고등을 적극 도입·운영하고 있지만, 설비 오작동 위험이나 유지보수 문제, 다양한 열차 규격 호환 등 현장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위험 지점을 중심으로 센서 감지형 자동안전발판 확대 설치와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현장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결국 전문가와 현장 안팎에서는 ‘승객의 주의 환기’라는 소극적 대책을 넘어, 인프라 차원의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인화 시의원은 “역사 구조상 간격이 발생할 수밖에 없더라도 발이 통째로 빠질 정도의 간격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며 “공사는 설치된 안전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전수 점검하고, 사고 다발 및 초광폭 위험 구간에 대한 선제적 안전 투자를 단행해 시민들이 불안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1-02 10:49:31 이정윤
  • 서울시의회, 홍콩서 도시개발·환경 해법 모색…1박 2일 방문
    정치

    서울시의회, 홍콩서 도시개발·환경 해법 모색…1박 2일 방문

    임만균 의장 등 대표단 8명, 입법회 회동 이어 서구룡지구·시티갤러리 시찰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서울시의회가 홍콩을 찾아 복합 도시개발과 수변 재생, 환경 정책 노하우를 살피며 도시 간 상생 협력 기반을 다졌다. 기후변화 대응과 노후 인프라 개선 등 아시아 대도시가 공통으로 직면한 현안을 두고 정책적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임만균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대표단은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홍콩을 공식 방문해 입법회 주요 인사들과 회동하고 주요 도시개발 현장을 둘러봤다.이번 대표단에는 성흠제·이성배 부의장을 비롯해 이소라·김영옥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윤선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임규호 교통위원회 부위원장, 김회근 교통위원회 위원 등 여야 의원 8명이 동행했다.입법회 주요 인사 연쇄 회동…수질·해양환경 협업 논의대표단의 공식 일정은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방문으로 시작됐다. 현지 경제 동향과 최근 정세를 파악한 대표단은 곧바로 홍콩 입법회를 찾아 리후이치웅(李慧琼) 주석과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도시 운영을 위해 서울과 홍콩 간 입법 기관 차원의 상호 방문과 정책 교류를 체계화하기로 뜻을 모았다.이어 천자페이(陳家珮) 환경사무위원회 주석 및 위원들과의 심층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기후위기에 따른 하천 및 해양 환경 관리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임 의장은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이후 도심 하천의 생태 회복과 수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진 만큼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한강 수질 관리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서울의 정책 현황을 전했다. 이에 홍콩 측도 수질오염 방지 및 연안 환경 개선 프로젝트의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 정책 벤치마킹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북부도시권’ 구상부터 ‘서구룡문화지구’까지…입체 복합개발 벤치마킹현장 시찰은 홍콩이 추진 중인 대규모 공간 개조 전략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표단은 홍콩의 미래 비전이 집약된 전시관 '시티갤러리(展城館)'를 찾아 정부 역점 사업인 북부도시권(Northern Metropolis) 종합개발 구상을 브리핑받았다. 이 일정은 지난달 서울을 찾았던 질리안 람(林玉婷) 홍콩경제무역대표부 수석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튿날 대표단이 방문한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는 서울의 한강 르네상스 및 수변 활성화 사업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과거 매립지였던 공간을 문화·상업·주거·공공 시설이 어우러진 입체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킨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곳이다. 대표단은 수변 자원을 문화 인프라와 결합해 도시 경쟁력을 높인 과정을 꼼꼼히 살폈다.도시 간 공통 과제 해결 위한 ‘실무 중심 의원 외교’ 강조서울과 홍콩은 높은 인구 밀도 속에서 노후 도심 재생, 교통 혼잡, 기후 리스크 대응이라는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친선 도모를 넘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읽힌다.임만균 의장은 "서울과 홍콩은 노후 기반시설 정비와 환경 관리 등 해결해야 할 공통 과제가 적지 않다"며 "두 도시가 축적해 온 행정 경험과 지혜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임 의장은 "문화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양 도시의 교류 폭을 넓히는 한편, 서울의 우수한 도시 정책을 해외에 적극 알리는 실무 중심의 의원 외교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1-02 10:36:42 이정윤
  • 강북구, 무주택 신혼부부·한부모가족 맞춤형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정치

    강북구, 무주택 신혼부부·한부모가족 맞춤형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주거 사다리 놓는다”…강북구, 맞춤형 공공임대 4세대 청약 접수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서울 강북구가 청년 가구의 주거 사다리를 놓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손잡고 ‘지역수요 맞춤형 공공주택’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2일 강북구(구청장 정창수)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되는 맞춤형 임대주택은 총 4세대로, 치솟는 주거비로 보금자리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 청년·한부모 가구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신청 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어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혼인기간 7년 이내인 신혼부부 ▲입주일 전일까지 혼인신고를 완료할 예정인 예비신혼부부 ▲만 6세 이하(2017년 11월 3일 이후 출생)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이 대상이다. 소득 기준은 해당 세대의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100%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청약 접수는 11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담당자 이메일 을 통해 온라인으로 서류를 제출받는다. 현장 확인을 원하는 예비 입주자를 위한 주택 내부 사전공개는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운영된다.당첨자 발표는 2027년 1월 22일 구청 홈페이지 및 개별 문자 통보를 통해 이뤄진다. 이어 2월 17일 고득점 순위에 따른 동·호수 배정을 마친 뒤, 3~4월 중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1층 매입주택공급부에서 최종 계약 체결 및 입주 절차를 밟게 된다.정창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공공주택 공급이 주거 기반이 취약한 신혼부부와 한부모가족의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취약계층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맞춤형 주거 복지 정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1-02 07:55:48 이정윤
  • 엉터리 하중 계산에 무너진 타워… 울산화력발전소 참사는 ‘예고된 인재’
    사회

    엉터리 하중 계산에 무너진 타워… 울산화력발전소 참사는 ‘예고된 인재’

    국토부 사조위 조사 결얇아지는 상부 기둥 두께 무시·타워 중량 축소 계산 등 총체적 부실과 발표… 기둥 과다 절단에 따른 ‘국부좌굴’이 직접 원인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지난해 11월 작업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는 엉터리 구조검토와 안전관리 체계 실종이 빚어낸 명백한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철거를 쉽게 하려고 기둥을 깎아내는 과정에서 하중 계산을 심각하게 잘못해 구조물이 상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이경구, 이하 사조위)는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발파 전 과다한 ‘사전 취약화 작업’으로 인한 기둥의 국부좌굴(하중을 받아 기둥 일부가 찌그러지며 휘는 현상)이 직접적 붕괴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조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계 및 구조검토 단계부터 황당한 오류가 이어졌다. 높이 올라갈수록 철판 두께가 얇아지는 구조물임에도 지상 1층 두께를 전체 기둥에 일괄 적용해 버티는 힘을 턱없이 과대평가했다. 반대로 타워 전체 중량은 실제보다 가볍게 계산해 기둥이 감당해야 할 무게는 과소평가했다.여기에 얇아진 기둥 단면에서 흔히 발생하는 국부좌굴 위험 검토는 물론, 노후 구조물의 변형 등을 고려한 최소한의 ‘안전 여유’조차 두지 않은 채 무리하게 기둥을 잘라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조위가 실제 부재 치수와 중량을 토대로 정밀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실제 붕괴가 시작된 지점(지상 26.2~27.2m)에서 정확히 국부좌굴 파괴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총체적 기술 부실 뒤에는 원도급사와 발주처의 구조적 방관이 자리 잡고 있었다. 원청은 핵심 위험 공정인 취약화 작업을 전문업체의 판단에만 전적으로 맡겨 현장 검증을 소홀히 했고, 별도 감리 없이 직접 감독에 나선 발주처 역시 참여 주체 간 업무를 조율하거나 기술적 오류를 걸러내지 못했다.익명을 요구한 현장 안전관리자는 당시의 구조적 한계를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 취약화 작업은 기둥의 지지력을 인위적으로 한계치까지 깎아내는 고위험 공정인 만큼 실측 데이터와 단계별 구조 안전성 평가가 생명”이라며 “현장에서 기둥 절단 범위가 과도하다는 우려와 함께 추가 구조 정밀진단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원청과 전문업체는 ‘기존 계산서상 문제가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며 작업을 강행했다”고 전했다.사고 현장의 사정을 잘 아는 내부 관계자 역시 공기 단축과 다단계 하도급 관행을 지목했다. 그는 “발주처와 원청이 직접 감독을 맡았다고는 하나 현장에서는 발파 일정과 공사 기한을 맞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면서 “감리 체계조차 부재한 상황에서 전문업체가 제시한 시공계획서의 중대한 계산 오류를 걸러낼 내부 기술 검증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사조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체공사 현장조사 및 기술기준 마련, 고위험 해체공사 설계·시공 관리 강화, 발주자 책임 구체화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와 현재 진행 중인 서소문고가 철거 붕괴 사고 조사를 종합해 해체공사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위법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행정처분 및 수사 의뢰에 나설 방침이다.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
    2026-11-01 16:55:17 이정윤
  • [김미란의 여행 칼럼] 프라이빗투어의 가치는 방문지 개수에 있지 않다
    문화/생활

    [김미란의 여행 칼럼] 프라이빗투어의 가치는 방문지 개수에 있지 않다

    같은 서울을 걸어도 다른 여행이 되는 이유, 손님의 관심과 속도를 읽는 일정
    [김미란 | 관광칼럼니스트·한중 통역사] 여행 일정을 만들 때 가장 쉽게 비교할 수 있는 것은 방문지의 개수다. 궁궐을 보고, 박물관을 들르고, 골목을 걷고, 시장까지 가면 알찬 하루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정표의 칸이 가득 찼다는 사실과 여행자의 하루가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특히 소수의 손님을 위한 프라이빗투어에서는 이 차이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필자는 최근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 청와대 주변, 삼청동과 북촌, 인사동을 잇는 서울 도보 프라이빗투어를 진행했다. 이처럼 가까운 지역을 연결하는 일정에서도 계획해야 할 것은 지점 사이의 동선만이 아니다. 무엇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어디에서 머물며, 언제 쉬어갈지에 따라 같은 코스도 다른 여행이 된다. 맞춤 여행은 출발 전에 시작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프라이빗투어의 출발점은 손님이 무엇을 보고 싶은지 묻는 일이다. 처음 한국을 찾는지, 역사와 생활문화 중 어느 쪽에 관심이 있는지, 걷는 일정에 부담은 없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정해진 코스를 손님 수에 맞춰 줄이는 것만으로는 맞춤 여행이라고 하기 어렵다. 관심사를 묻는다고 모든 요구를 그대로 일정에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동 거리와 관람 시간, 휴식과 식사 시간을 함께 고려해 가능한 선택을 설명해야 한다. 더 많은 장소를 넣는 대신 한 곳을 충분히 보는 선택도 정당한 여행의 방식이다. 일정에 남겨둔 여백 역시 서비스다 여행자는 설명을 듣다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할 수 있고, 골목의 작은 풍경 앞에서 잠시 멈추고 싶을 수도 있다. 계획표가 지나치게 촘촘하면 가이드는 그 순간을 함께 살피기보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데 마음을 쓰게 된다. 프라이빗투어의 장점은 이러한 순간에 대응할 여지가 있다는 데 있다. 그렇다고 약속한 일정과 시간을 가볍게 바꿔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선택지가 생겼을 때 무엇을 더 보고 무엇을 줄일지 손님과 상의하고, 변경의 영향을 설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유연성은 기준이 없는 운영이 아니라 선택의 이유를 공유하는 운영이다. 휴식도 마찬가지다. 쉬는 시간을 관광을 덜 하는 시간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잠깐 앉아 주변의 일상을 바라보거나, 궁금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오히려 장소를 자기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가이드의 전문성은 설명의 양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현장 지식은 좋은 투어의 바탕이다. 그러나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말하는 것이 늘 최선은 아니다. 손님이 충분히 이해했는지, 질문할 기회가 있었는지, 이미 피곤해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살피며 설명의 깊이와 길이를 조절해야 한다. 외국인 손님에게 서울을 소개할 때도 역사적 사실과 오늘의 생활을 연결하면 장소를 이해할 실마리가 생긴다. 다만 흥미를 위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덧붙이거나 개인의 의견을 사실처럼 단정해서는 안 된다. 모르는 질문에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태도 역시 전문성의 일부다. 판매 단계의 약속도 달라져야 한다 여행사와 가이드는 프라이빗투어를 소개할 때 포함된 방문지뿐 아니라 무엇을 조정할 수 있는지도 분명히 알릴 필요가 있다. 기본 일정과 서비스 범위, 추가 비용이 생기는 조건을 미리 설명하면 손님은 자신이 선택하는 여행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다. 관광 상품을 장소의 목록으로만 비교하면 가이드의 준비와 판단, 현장 조율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같은 길에서도 손님의 관심과 속도를 읽어내는 일이야말로 맞춤 여행의 중요한 가치다. 좋은 프라이빗투어는 하루에 서울을 얼마나 많이 소비했는지 증명하는 일정이 아니다. 여행자가 자기 속도로 장소를 만나고, 궁금했던 것을 묻고, 돌아가서 이야기할 기억을 만드는 시간이다. 일정표의 빈칸을 무조건 채우기 전에, 그 여백에 어떤 경험이 들어갈 수 있을지부터 생각해볼 일이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11-01 16:29:39 김미란 칼럼니스트
  • 거리의 흉물서 휴식처로 변신한 ‘변압기’… 용산구 공공디자인
    사회

    거리의 흉물서 휴식처로 변신한 ‘변압기’… 용산구 공공디자인

    대한민국색채대상 수상초고성능 콘크리트·벤치 결합한 ‘도시의 비밀상자’로 가치상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보행로 한구석을 차지한 채 도시 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히던 ‘한국전력 지상변압기 외함’이 예술과 쉼이 공존하는 스트리트 퍼니처로 탈바꿈했다.서울 용산구는 지난 31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제24회 대한민국색채대상’에서 한전 지상기기 외함디자인 ‘도시의 비밀상자 in 용산(Urban Secret Box in Yongsan)’으로 블루상(가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색채학회가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도시 경관과 산업 전반에 기여한 우수 색채 사례를 발굴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회색 철제 박스의 반전… 놀이·휴식 결합한 맞춤형 디자인이번 프로젝트는 재개발과 정비사업으로 급변하는 용산 도심 속에서 필수 전력시설물을 어떻게 도시 미관과 융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구는 시설물 외형을 주변 환경에 맞춰 이원화했다. ‘표준형’은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본연의 질감과 밝은 회색을 살려 거리의 시각적 피로도를 낮췄다. 반면 보행량이 많은 거점에는 장소별 개성을 살린 ‘특화형’을 도입했다. 회전형 볼을 결합한 ‘감각놀이형’, 벤치와 테이블을 일체화한 ‘시설조합형’, 공모전 수상작을 입힌 ‘그래픽형’ 등을 통해 단순한 전력 장비를 주민 밀착형 편의 공간으로 재해석했다.김경대 용산구청장은 “도시의 색채는 거리의 인상을 바꾸고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일상에서 매일 마주하는 기반시설 하나까지 세심하게 가다듬어 매력적인 보행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주민 “골목 분위기 환해져”… 일각선 “인공 구조물 대신 상록 식재 어떨까”변화된 거리 풍경에 주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태원 인근에서 매일 출퇴근한다는 주민 박모(34) 씨는 “기존 철제 박스는 불법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거나 쓰레기가 쌓이기 쉬워 피하고 싶은 곳이었다”며 “깔끔한 디자인에 잠시 걸터앉을 수 있는 벤치 기능까지 생기니 골목 분위기가 한층 정돈되고 안전해진 느낌”이라고 전했다.하지만 공공디자인의 지속 가능성과 생태적 가치를 고려할 때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공 구조물에 디자인과 도색을 덧입히는 방식도 좋지만, 도심 열섬 현상 완화와 공기 질 개선을 고려한다면 조경 요소를 더 적극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 환경·조경 전문가는 “인공 재질이나 페인트 마감 위주의 디자인은 초기 시각적 개선 효과는 뛰어나지만, 장기적인 유지관리 비용과 탄소 흡수원 확보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이어 “외함 전면부를 무리하게 덮지 않는 선에서 사계절 내내 푸른 사철나무나 쥐똥나무 같은 차폐용 상록 관목을 둘러심는다면 기기 가림 효과는 물론, 도심 미세먼지 저감과 생태적 연결성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며 “시설 디자인과 띠녹지형 식재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공디자인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제언했다.단순 차폐를 넘어 공간의 품격을 높인 용산구의 ‘도시의 비밀상자’가 시각적 정돈을 넘어 도심 생태계와 공존하는 녹색 인프라로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11-01 16:28:47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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