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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주거안정 예산이 시장 치적 사업으로?”… SH 한강버스 1,000억 원 투입 ‘부실 회수’ 논란
    보도자료

    시민 주거안정 예산이 시장 치적 사업으로?”… SH 한강버스 1,000억 원 투입 ‘부실 회수’ 논란

    민간사업자 대신 SH에 부담 집중 지적… “출자전환은 공기업 위험 떠안기”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서울시의 핵심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본래 목적인 ‘시민 주거안정’을 뒤로한 채 공기업이 재정적 위험을 떠안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SH공사가 한강버스 운영법인에 빌려준 자금 중 200억 원 이상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자체 분석까지 나와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사진)은 2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SH는 시장의 역점사업을 위해 끝없이 돈을 대는 사금고가 아니다”라며 한강버스 사업에 집중된 SH공사의 자금 지원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다.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강버스 운영법인은 설립 당시 SH공사가 51억 원(51%), 민간사업자인 이크루즈가 49억 원(49%)을 공동 출자해 출범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자금조달 계획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은행 차입금 500억 원 외에 SH공사가 무려 1,090억 원 규모의 대여금을 떠안으면서 공공 부문의 재정 부담이 기형적으로 쏠린 것이다.문제는 빌려준 자금의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SH공사 보고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한강버스 운영법인의 부채는 보유 자산보다 약 61억 원 많아 자본잠식 상태에 놓일 것으로 추산됐다. 현 매출 추세가 유지되더라도 은행 차입금은 2037년경에야 상환이 가능하지만, 정작 SH공사의 대여금 중 약 201억 6천만 원은 끝내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노 의원은 “확정된 손실은 아니지만, SH공사가 빌려준 돈을 전액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공사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한강버스 운영법인의 영업 흑자 여부와 SH공사가 대여금을 온전히 회수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라고 짚었다.손실을 털어내기 위한 ‘대여금의 주식 전환(출자전환)’ 카드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노 의원은 “대여금을 주식으로 바꾸면 운영법인의 이자 부담은 덜 수 있겠지만, SH공사는 채권자로서의 상환 청구권을 잃고 부실 위험이 높은 주식을 떠안게 된다”며 “공기업의 손실 위험을 가중하는 조치인 만큼 철저한 사전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경고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미래세대에 과도한 부담을 남기지 않겠다’는 기조와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노 의원은 “오 시장과 SH공사는 한강버스에 지금까지 얼마를 썼고, 앞으로 얼마나 더 부담하며, 언제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SH공사의 존재 이유는 시민의 주거안정이며, 이를 예산과 성과로 증명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2026-11-03 07:50:01 이정윤
  • 교실에서 키운 예술, 무대에서 만난다…전국 학교예술교육 축제 개막
    문화/생활

    교실에서 키운 예술, 무대에서 만난다…전국 학교예술교육 축제 개막

    - 3~4일 서울 우리금융아트홀…34개교 35팀·940명 참여 - 뮤지컬·합창·오케스트라 공연, 협동미술 전시…온라인으로도 만난다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맞춰 온 합주와 합창, 함께 대사를 익힌 뮤지컬, 여러 손이 모여 완성한 그림이 한자리에 모인다. 학교에서 이어온 예술활동이 교실 밖 관객을 만나는 ‘2026년 전국 학교예술교육 축제’가 11월 3일 서울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교육부는 16개 시도교육청, 학교예술교육중앙지원단과 함께 3일부터 4일까지 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학생들의 예술 감수성을 기르고 학교예술교육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지난 9월 시작한 예선에는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90개교에서 73팀, 2337명이 참가했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34개교 35팀, 학생 940명이 이번 본선 공연과 전시에 참여한다.축제는 지난해 오케스트라 관악 부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여천초등학교의 개막 축하공연으로 시작한다. 첫날에는 뮤지컬과 합창, 둘째 날에는 표준·관악·국악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어진다. 협동미술 본선 작품도 행사장에 전시한다.올해는 시상 규모를 지난해 18건에서 35건으로 확대했다. 교육부장관상 28건과 학교예술교육중앙지원단장상 7건을 수여하며, 경쟁에만 집중하기보다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다.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도 온라인으로 함께할 수 있다. 공연은 교육부 공식 유튜브 채널 ‘교육TV’로 생중계하며, 협동미술 작품은 메타버스 미술관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이번 축제는 완성된 공연과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학생들이 예술을 매개로 함께 배우고 표현해 온 시간을 나누는 자리다. 악보와 대본, 도화지에서 시작한 각자의 이야기가 무대와 전시장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진다.
    2026-11-03 07:44:45 정진욱
  • 영등포구 배달전문점 419곳 전수 점검… 위생 불량 22곳 적발해 2차 단속 착수
    보도자료

    영등포구 배달전문점 419곳 전수 점검… 위생 불량 22곳 적발해 2차 단속 착수

    소비자감시원 투입 1차 점검 완료… 적발 업소 대상 공무원 현장 재검증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소비자가 조리 환경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배달전문음식점의 위생 관리 강화를 위해 영등포구가 대대적인 전수 점검에 나섰다.영등포구(구청장 조유진)는 지역 내 배달전문업소 41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위생점검에서 위반사항이 확인된 22개 업소를 선별하고, 공무원을 직접 투입하는 2차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최근 배달 음식에 대한 소비자 위생 불안이 지속되자 기획된 조치로,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식품위생 담당 공무원 8명과 민간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18명 등 총 26명의 점검 인력이 투입됐다.1차 점검은 지난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2인 1조로 관내 419개 전 업소를 방문해 진행됐다. 점검반은 조리장 및 조리도구의 위생 상태, 소비기한 경과 식재료 보관·사용 여부, 종사자 건강진단 및 마스크·위생모 착용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의 약 5%에 해당하는 22곳에서 위반사항이 확인됐다.구는 이들 22개 업소를 대상으로 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재방문하는 2차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1차 지적 사항의 시정 여부를 확인한 뒤, 미이행 및 중대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부과 및 영업정지 등 엄격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아울러 적발 업소에 대해서는 일회성 처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배달전문점은 홀 영업을 하지 않아 매장 환경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깜깜이 조리' 특성상 위생 사각지대로 지목되어 왔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배달음식은 소비자가 환경을 직접 볼 수 없어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단속을 통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3 07:39:55 이정윤
  • [김미란의 문화 칼럼] 문화는 번역되었을 때보다 이해되었을 때 가까워진다
    문화/생활

    [김미란의 문화 칼럼] 문화는 번역되었을 때보다 이해되었을 때 가까워진다

    한중 통역과 관광 해설 사이에서 생각하는 문화 전달자의 역할
    같은 말을 듣고도 사람들은 서로 다른 장면을 떠올린다. 말 속에는 사전적 의미만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말투가 공손한지, 어느 정도의 침묵이 자연스러운지, 거절을 얼마나 직접적으로 표현하는지에도 각자의 경험과 관계가 스며 있다. 다른 문화를 만나는 자리에서 필요한 것은 단어를 아는 능력과 함께 그 말이 놓인 상황을 살피는 태도다. 필자는 한중 통역사이자 관광 현장에서 손님을 만나는 사람으로 일한다. 회의에서는 발언자의 뜻을 다른 언어로 정확히 전달해야 하고, 관광 현장에서는 여행자가 낯선 장소를 자기 경험과 연결해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 두 일의 목적과 방식은 다르지만, 서로의 배경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름을 알려주는 일에서 의미를 설명하는 일로 한국의 궁궐이나 골목, 전통문화를 소개할 때 고유명사를 외국어로 옮기는 것은 출발점이다. 그러나 이름을 알아들었다고 그 장소가 곧바로 친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 공간이 어떤 생활과 관계 속에서 쓰였는지, 지금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찾는지까지 연결해야 설명은 여행자의 기억 속에 자리를 잡는다. 문화 해설은 지식을 많이 나열하는 경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손님이 이미 아는 것과 아직 모르는 것을 살피고, 핵심을 골라 설명한 뒤 질문할 여지를 남겨야 한다. 같은 한국어 설명을 외국어로 길게 바꾸는 것만으로는 이 간격이 메워지지 않는다. 반대로 이해를 돕겠다는 이유로 서로 다른 문화를 무리하게 같은 것으로 설명해서도 안 된다. 중국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는 비교는 대화의 입구가 될 수 있지만,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함께 밝혀야 한다. 쉽게 설명하는 일과 차이를 지워버리는 일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한 사람을 한 나라의 대표로 만들지 않기 문화 차이를 이야기하다 보면 “한국인은 이렇다”, “중국인은 저렇다”는 문장을 쉽게 쓰게 된다. 그러나 같은 나라 안에서도 세대와 지역, 직업과 개인의 경험에 따라 생각은 다르다. 국가에 관한 설명이 눈앞의 사람을 단정하는 기준이 되면, 문화 이해를 위한 말이 오히려 편견을 만들 수 있다. 필자는 문화 전달자가 이러한 단정에 특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반응이 예상과 다르다면 국적만으로 해석하기보다 그 사람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먼저 물어야 한다. 설명을 준비하는 능력만큼 설명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도 필요하다. 이 원칙은 관광 해설뿐 아니라 기업 간 교류와 문화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회의 통역에서는 발언자의 뜻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지켜야 한다. 문화적 배경에 관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통역자의 생각을 발언자의 말에 몰래 섞기보다, 설명이 필요한 지점을 알리고 당사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교류의 성과는 이해의 깊이에서도 찾아야 한다 국제 문화교류를 준비할 때 행사 횟수와 참가 규모는 눈에 잘 들어온다. 그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은 참가자가 무엇을 새롭게 이해했고, 어떤 질문을 남겼는가다. 안내 자료를 읽기 쉽게 만들고, 현장에서 질문을 받아주고, 설명의 정확성을 점검하는 일은 화려하지 않지만 교류의 토대를 만든다. 여행사와 문화기관도 통역과 해설을 단순히 외국어 문장을 제공하는 비용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전달하는 내용의 맥락을 함께 정리하고, 고유명사와 설명을 일관되게 관리하며, 현장에서 반복된 질문을 다음 자료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문화는 멀리서 바라볼 때 하나의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을 만나고 질문을 나누면 그 안에 여러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 필요한 다리 역시 상대를 한마디로 규정하는 말보다, 서로를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려는 대화 속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11-03 07:14:20 김미란 칼럼니스트
  • [김미란의 여행 칼럼] 가이드의 안내 한 문장, 한국 여행의 품격을 바꾼다
    문화/생활

    [김미란의 여행 칼럼] 가이드의 안내 한 문장, 한국 여행의 품격을 바꾼다

    원데이투어의 사전 안내에서 다른 여행 방식으로 넓혀야 할 서비스의 기준
    원데이투어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가이드의 일은 관광지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여행 전날 보내는 짧은 사전 안내문에서 이미 시작된다. 어디로 와야 하는지, 몇 시까지 도착해야 하는지, 버스에 무엇을 가지고 탈 수 있는지. 여행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내용이지만 낯선 도시를 찾은 여행자에게는 하루의 안심을 결정하는 정보다. 필자는 특히 원데이투어를 진행하며 손님들에게 보낼 안내문을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등 여러 언어로 다듬는다. 정해진 하루 안에 여러 집결지의 손님을 태우고 이동해야 하는 원데이투어에서는 사전 안내가 일정 운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집결·출발·차량 이용 안내 역시 이러한 원데이투어 현장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이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단어를 정확히 옮기는 일만이 아니다. 처음 그 장소에 오는 사람이 읽고도 실제로 찾아올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늦지 마세요”보다 구체적인 안내가 필요하다 집결 시각과 출발 시각은 구분해 알려야 한다. 같은 명동이라도 지하철 출구와 백화점 앞 승차 지점은 다르다. 길을 설명하는 영상이 있어도 해당 지점에서 타는 손님에게 전달해야 도움이 된다. 다른 집결지의 영상을 함께 보내면 친절하려던 설명이 오히려 혼란을 만들 수 있다. 늦는 손님에게는 도착 예상 시각을 묻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과 최종 출발 시각을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 손님 한 사람의 사정을 헤아리는 마음과 먼저 도착한 다른 여행자들의 시간을 존중하는 원칙이 함께 필요하기 때문이다. 버스 이용 안내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음료 반입 금지”라는 말만 보내기보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차량에 들고 탈 수 없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손님은 탑승 전에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적용되는 이용 규칙은 여행사와 차량의 기준을 확인해 전달해야 한다. 모든 투어의 규정이 같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여행자는 설명을 들은 만큼 준비할 수 있다 관광지에 얼마나 머무는지도 중요한 정보다. 체류 시간을 알면 여행자는 식사와 휴식, 사진 촬영의 순서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다만 교통이나 현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일정은 그 가능성까지 함께 설명해야 한다. 지킬 수 없는 확정적 약속보다 변경 가능성을 솔직하게 알리는 편이 신뢰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 언어를 한 안내문에 담을 때는 언어마다 시간과 장소, 주의사항이 같은지 대조해야 한다. 번역 문장이 자연스러워도 한 언어에서 출발 시각이나 승차 지점이 빠지면 손님들은 서로 다른 안내를 받은 셈이 된다. 마지막에는 안내를 읽었는지 짧은 답장을 요청할 수 있다. 답장이 모든 이해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질문할 기회를 열고 연락이 닿는지 확인하는 출발점은 된다. 원데이투어의 경험을 다른 여행 방식에도 이러한 사전 안내의 장점이 원데이투어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 필자는 프라이빗투어, 여러 날 머무는 체류형 여행, 기업 방문이나 문화 체험을 포함한 일정에도 목적에 맞는 사전 안내를 도입하거나 보완할 것을 제안한다. 모든 투어에서 같은 문구와 규칙을 쓰자는 뜻은 아니다. 프라이빗투어라면 만나는 장소뿐 아니라 손님의 관심사와 걷기 부담을 미리 확인하고, 체류형 여행이라면 첫날의 만남과 짐 보관, 일정 변경 시 연락 방법을 정리할 수 있다. 기업 방문 일정에서는 출입 절차와 촬영 가능 범위처럼 방문처와 확인해야 할 내용을 사전에 공유하면 좋다. 이는 해당 유형에서 필자가 모두 시행했다는 경험담이 아니라, 원데이투어에서 얻은 문제의식을 다른 현장으로 확장하자는 제안이다. 핵심은 정보의 양을 늘리는 데 있지 않다. 여행 방식에 따라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골라, 여행자가 행동하기 전에 전달하는 데 있다. 관광의 품질은 작은 접점에서 만들어진다 관광의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새로운 명소와 화려한 콘텐츠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여행자가 직접 겪는 한국은 안내문을 읽고, 집결지를 찾고, 차량에 오르고, 정해진 시간 안에서 여행하는 과정으로도 이루어진다. 이 작은 접점들을 정리하는 일은 가이드 개인의 친절에만 맡겨둘 문제가 아니다. 여행사는 집결지별 안내를 구분하고, 변경 사항을 다국어로 함께 갱신하며, 현장에서 반복되는 질문을 안내문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가이드는 그 기준을 여행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연결한다. 좋은 안내는 여행자를 통제하기 위한 문장이 아니다. 여행자가 다음 행동을 편안하게 선택하도록 돕는 약속이다. 한국 여행의 품격은 거창한 구호와 함께, 출발 전 손님에게 보내는 정확하고 다정한 한 문장에서도 만들어진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11-03 07:14:06 김미란 칼럼니스트
  • [김미란의 여행 칼럼] AI가 짠 여행 일정의 마지막 확인자는 누구인가
    문화/생활

    [김미란의 여행 칼럼] AI가 짠 여행 일정의 마지막 확인자는 누구인가

    다국어 초안의 속도를 현장 정보의 신뢰로 바꾸는 가이드의 역할
    여행 준비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설명문과 일정 초안을 만들 수 있다. 한국어로 적은 내용을 영어와 중국어로 바꾸거나 어려운 설명을 쉬운 문장으로 고치는 작업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문장이 매끄러워졌다는 사실과 그 안내대로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다르다. 필자는 관광 설명과 다국어 안내를 준비하며 AI를 활용한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설명이 충분한지 다시 묻고, 길이 잘 보이도록 자료를 고치고, 손님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표현을 바꾸는 일을 반복한다. 도구가 결과를 내놓는 속도만큼 중요한 것은 그 결과에서 무엇이 빠졌는지 알아보는 현장 경험이다. 그럴듯한 일정에도 확인할 항목이 남는다 지도에 두 장소가 가깝게 보인다고 단체 손님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버스는 승용차와 다른 진입 조건을 따를 수 있고, 관광지의 출입구와 실제 집결 장소가 다를 수도 있다. 전망 지점을 설명하는 문장 하나보다 계단을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문장이 손님에게 더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것은 AI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광 정보를 다루는 방식의 문제이기도 하다. 오래된 안내문을 그대로 복사하거나 다른 상품의 동선을 옮겨 쓰는 경우에도 같은 오류가 생길 수 있다. 생성 도구를 도입한다면 확인 책임도 함께 정해야 한다. AI에 맡길 초안과 사람이 확인할 사실 필자는 관광 현장에서 AI의 역할을 초안 작성과 표현 정리부터 시작하는 편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같은 안내를 여러 언어로 구성하고, 긴 설명을 줄이고, 예상 질문을 뽑는 작업은 활용할 여지가 있다. 반면 운영 시간과 비용, 집결 장소, 진입 가능 여부는 여행사가 확보한 최신 안내와 시설의 공식 정보, 현장 연락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확인하지 못한 사항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메우는 것이 가장 경계할 일이다. 확정된 정보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조건을 구분해 쓰면 손님도 일정의 범위를 이해할 수 있다. 정보의 빈칸을 숨기지 않는 태도가 오히려 실무적인 정확성에 가깝다. 유엔 체계의 AI 윤리 원칙은 인간의 감독과 책임을 주요 원칙으로 제시한다. 이 원칙은 관광업 전용 규정은 아니다. 다만 필자는 여행 안내에서도 결과를 받아 쓰는 사람이 판단과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고 본다. 다국어 문서는 표현보다 내용의 일치가 먼저다 한 안내문을 영어와 중국어로 만들었다면 두 문서가 같은 행동을 요구하는지 대조해야 한다. 출발 시각과 대기 시간, 장소 이름과 취소 조건이 한쪽에서 빠지면 번역이 유창해도 운영상 같은 안내가 아니다. 가이드가 직접 설명할 자료라면 소리 내 읽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눈으로 읽기 좋은 긴 문장과 버스 안에서 한 번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은 다르다. 낯선 고유명사에는 쉬운 설명을 붙이고, 손님이 행동해야 하는 정보는 앞에 배치할 수 있다. AI는 이 편집을 도울 수 있지만 무엇이 손님에게 필요한지는 현장에서 판단해야 한다. 확인한 자료가 다음 여행의 자산이 된다 매번 처음부터 요청하기보다 확인한 정보를 기준 자료로 남기는 방식도 필요하다. 확인 날짜와 출처, 변경 가능 항목을 기록하고 현장에서 달랐던 점을 수정하면 된다. 손님의 이름이나 연락처처럼 초안 작성에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는 입력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업을 설계할 수 있다. AI를 잘 쓰는 가이드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문장을 만들었는가에만 있지 않다. 확인되지 않은 설명을 알아보고, 정보를 확인하고, 손님이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하는 능력에도 있다. 기술이 초안을 빠르게 만드는 시대일수록 현장을 아는 사람의 마지막 확인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11-03 07:13:32 김미란 칼럼니스트
  • [김미란의 문화 칼럼] 메뉴판을 번역한 다음에야 보이는 지역의 맛
    문화/생활

    [김미란의 문화 칼럼] 메뉴판을 번역한 다음에야 보이는 지역의 맛

    외국인 여행자의 선택을 돕는 음식 해설과 지역관광의 연결
    외국인 여행자에게 지역 음식을 소개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메뉴 이름을 번역하는 것이다. 하지만 번역된 이름만 읽고 음식을 고를 수 있는 손님은 많지 않다. 무엇이 들어가는지, 맵기는 어느 정도인지, 한 사람이 먹는 음식인지 여럿이 나누는 음식인지까지 알아야 선택이 가능해진다. 필자는 전주 투어를 준비하면서 식당 메뉴와 가격을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로 정리하고 음식점을 소개할 설명을 준비했다. 식당을 찾아가는 일과 손님이 식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음식 이름의 외국어 표기만으로는 식탁 앞의 질문이 모두 해결되지 않는다. 이름을 아는 것과 주문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메뉴 설명은 요리의 특징을 손님의 눈높이로 옮기는 작업이다. 낯선 이름을 비슷한 외국 음식으로만 바꾸면 이해가 쉬워지는 대신 다른 요리를 기대하게 할 수 있다. 한국어 이름을 함께 적고 주요 재료와 조리 방법을 짧게 설명하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가격도 숫자만 적기보다 무엇을 기준으로 한 금액인지 밝혀야 한다. 1인분인지 한 상인지, 주문 가능한 최소 인원이 있는지, 추가 메뉴는 별도인지가 실제 선택에 영향을 준다. 확인한 날짜를 남기고 식당의 현재 조건을 다시 확인하면 준비 자료가 확정 약속으로 오해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손님을 국적으로 묶지 않는 음식 안내 중국어를 쓴다고 모두 같은 맛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며 영어권 손님이라고 매운 음식을 못 먹는 것도 아니다. 국적을 취향의 답으로 사용하면 손님의 실제 질문을 놓치기 쉽다. 먼저 선호와 피하는 재료를 물은 뒤 선택지를 설명하는 편이 낫다. 재료에 관한 질문에 가이드가 추측으로 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식당에 확인해야 할 내용을 익숙한 음식이라는 이유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손님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확인한 정보와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구분해 전달해야 한다. 음식 해설의 친절은 자신 있게 말하는 태도보다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 식사는 지역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UN Tourism은 미식관광을 여행 중 음식과 관련 제품, 활동을 경험하는 관광으로 설명하며 생산자 방문과 음식 축제, 요리 수업 등도 그 범위에 포함한다. 지역의 맛을 알리는 일은 유명 식당 한 곳을 소개하는 데서 더 넓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필자는 여기서 가이드의 역할을 찾고 싶다.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재료가 어떻게 쓰이는지, 음식이 어떤 방식으로 차려지는지 설명하면 손님은 한 끼를 지역의 생활과 연결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음식에 오래된 전설을 붙일 필요는 없다. 유래가 분명하지 않은 이야기를 사실처럼 전하는 것보다 현재의 조리 방식과 먹는 법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편이 낫다. 추천에는 선택할 여유가 따라야 한다 단체관광에서는 수용 인원과 제공 속도도 중요한 조건이다. 그렇다고 운영하기 편한 식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손님의 선택을 대신할 수는 없다. 자유식이라면 추천과 의무를 분명히 구분하고, 대안과 집결 시간을 함께 알려야 한다. 손님은 추천을 거절해도 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식당과 여행사의 협의는 손님에게 안내한 가격과 제공 내용, 식사 방식이 현장에서 그대로 지켜지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추천에 대한 신뢰는 과장된 표현보다 약속한 조건의 일치에서 생긴다. 지역의 맛이 다시 찾을 이유가 되려면 메뉴 설명을 잘 준비했다고 모든 손님이 같은 음식을 좋아하게 되지는 않는다. 목표는 취향을 바꾸는 데 있지 않다. 낯선 식탁에서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르고, 선택한 음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지역관광의 한 끼는 버스 출발 전 급히 끝내는 일정이 될 수도 있고, 그 도시를 기억하는 장면이 될 수도 있다. 음식 이름을 옮긴 다음 재료와 가격, 먹는 방식과 선택의 여유까지 전달할 때 메뉴판은 지역을 이해하는 안내문이 된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11-03 07:13:18 김미란 칼럼니스트
  • 2.5㎞ 소황사구 지키는 손길…120여 명 해양쓰레기 수거·식생 정비
    보도자료

    2.5㎞ 소황사구 지키는 손길…120여 명 해양쓰레기 수거·식생 정비

    10월 30일 11개 기관·단체 참여…생물다양성 교육과 민·관·기업·주민 보전 활동 이어져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해안의 모래언덕은 풍경이면서 동식물의 서식지이고, 바닷물 유입을 막는 자연의 경계이기도 하다. 보령 소황사구에서 11개 기관·단체 120여 명이 해양쓰레기를 줍고 토착 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식물을 제거하는 보전 활동을 펼쳤다. 보령시는 지난 10월 30일 웅천읍 소황사구 일원에서 하반기 연안 및 생태계 보전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금강유역환경청, 삼성 계열사,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마을 주민 등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웅천읍 복지관에서 ‘소황사구와 생물의 다양성’을 주제로 충남도의회 김윤섭 의원의 특강을 들었다. 이후 웅천읍 전통시장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시는 전통시장 이용에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소황사구에서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아카시아와 칡 등 토착 생물의 생장을 저해하는 식물을 제거했다. 생물다양성에 관한 교육과 해안 정화, 식생 관리 활동을 하루 일정으로 연결한 것이다. 소황사구는 웅천읍 독산리 해안부터 소황리 해안까지 약 2.5㎞에 걸쳐 형성돼 있으며 면적은 12만 1,358㎡다. 자연재해와 바닷물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하고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 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소황사구가 2005년 환경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2018년에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국내 최초 해양경관보호구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향숙 기후환경과장은 “소황사구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라며 “19년간 사구의 보존을 위해 민·관·기업·주민이 함께 힘을 합쳐 환경 정화 활동과 보전 활동을 이어 오신 데 감사드리며, 보령시도 소황사구의 보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황사구 보전 활동은 2008년 금강유역환경청과 충남 소재 삼성 계열사 4개 사업장의 협약으로 시작됐다. 시는 올해로 19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보호구역 지정 이후에도 쓰레기와 식생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민과 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은 해안 생태계 보전을 지역 안의 공동 과제로 다루는 기반이다. 자연의 경관과 서식 기능을 함께 지키는 일이 보령 해안을 다음 세대에 잇는 출발점이 된다.
    2026-11-03 07:12:55 김미란
  • 의심 물질 발견하면 어떻게…보령 초동대응요원 29명 합동훈련
    보도자료

    의심 물질 발견하면 어떻게…보령 초동대응요원 29명 합동훈련

    10월 30일 보건소·충남도·소방 등 참여…보호복 착탈의·탐지키트·검체 이송 절차 점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생물테러 의심 물질을 발견한 현장에서 대응요원은 무엇부터 확인해야 할까. 보령시가 보건·소방 등 관계기관 요원 29명이 참여한 모의훈련을 열고 보호복 착탈의부터 검체 이송까지 초동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보령시 보건소는 지난 10월 30일 ‘2026년 생물테러 대비·대응 소규모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의심 물질 발견 상황을 가정해 현장 대응 절차와 기관 간 협력을 확인하기 위한 훈련이다. 보령시 보건소 초동대응요원과 충청남도 감염병위생과, 충청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 보령소방서 등이 참여했다. 교육은 생물테러 대응체계와 초동조치 절차를 다루는 이론 과정,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와 절차를 익히는 실습으로 구성됐다. 실습에서는 개인보호복 착·탈의, 병원체·독소 다중탐지키트 사용법, 검체 이송을 다뤘다. 시는 대응요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의심 상황에 필요한 초동조치를 정확하게 수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보건소는 병원체나 독소를 이용하는 생물테러에 대비하려면 초기 상황 판단과 신속한 대응, 유관기관 간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실제 사건 발생에 따른 대응이 아니라 의심 상황을 가정한 교육·훈련이다. 강미화 감염병관리과장은 “생물테러는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초동대응요원의 현장 대응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안전은 개별 기관이 장비를 갖추는 것과 함께 같은 상황에서 절차를 맞춰 움직이는 데서 출발한다. 이번 훈련은 보건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현장 대응의 접점을 함께 확인한 자리다. 반복 교육과 협력체계를 이어가는 일이 모의훈련을 지역의 대비 역량으로 연결하는 과제로 남는다.
    2026-11-03 07:12:41 김미란
  • [오늘의 환경 타로] 11월 3일 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여황제(The Empress)’
    사회

    [오늘의 환경 타로] 11월 3일 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여황제(The Empress)’

    - 제철 채소로 차리는 가을 밥상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11월 3일 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여황제(The Empress)’입니다. 무를 써는 도마 위에서 가을의 향이 올라옵니다. 배춧잎을 넣은 국이 보글보글 끓고, 노릇하게 구운 두부가 접시에 놓입니다. 소박한 재료 몇 가지로 차린 밥상에도 계절은 넉넉히 머뭅니다.여황제는 풍요와 돌봄, 생명을 기르는 자연을 상징하는 카드입니다. 오늘은 그 의미를 "땅이 길러 낸 먹거리를 아끼며 채소 중심의 한 끼를 즐기는 마음"으로 풀어 봅니다. 재료 고유의 맛을 발견하는 일이 오늘의 작은 실천입니다.장을 보기 전, 냉장고에 남아 있는 채소부터 살펴보세요. 무 한 토막은 국으로, 당근은 볶음으로, 배춧잎은 따뜻한 찜으로 식탁에 올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밥과 두부나 콩 요리를 곁들여 나에게 알맞은 한 끼를 차려 봅니다.새로 살 재료는 먹을 만큼만 고릅니다. 제철 채소도 넉넉히 사 두었다가 버리기보다는, 며칠 동안 어떻게 먹을지 생각하며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손질하고 남은 재료의 다음 쓰임까지 정해 두면 내일의 식사 준비도 한결 수월해집니다.여황제가 건네는 풍요는 오늘 저녁의 작은 식탁에도 있습니다. 흙에서 자라 우리에게 온 재료를 맛있게 먹고, 남김없이 쓰려는 정성. 그 마음으로 11월의 밥상을 따뜻하게 채워 보세요.오늘의 환경 실천: 집에 있는 채소부터 활용해 두부나 콩 요리를 곁들인 한 끼를 차려 보세요.* 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 메시지로 재해석해 지구촌 환경보전과 시민들의 일상 속 실천을 연결합니다.[Today’s Environmental Tarot] An Autumn Table with Seasonal VegetablesTuesday, November 3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Empress.”The scent of freshly cut radish rises from the chopping board. Cabbage soup gently simmers, and golden tofu is placed on a plate. A few simple ingredients bring the season to the table.The Empress symbolizes abundance, care, and the nurturing power of nature. Today, we interpret this card as the spirit of valuing what the earth provides and enjoying a vegetable-centered meal. Discovering the flavors of everyday ingredients becomes a small action for today.Before shopping, check the vegetables already in your refrigerator. A piece of radish can become soup, carrots a stir-fry, and cabbage a warm steamed dish. Add rice and a tofu or bean dish to prepare a meal that suits your needs.Buy quantities you expect to use. Even seasonal vegetables deserve a plan: think about the meals they will become before putting them in your basket. Deciding how to use the remaining ingredients can also make tomorrow’s cooking easier.The Empress’s abundance has a place at a modest dinner table. Enjoying ingredients grown from the soil and taking care to use them fully can bring warmth and thoughtfulness to November’s meals.Today’s green action: Use vegetables you already have to prepare a meal with a tofu or bean dish.*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 series reinterprets traditional tarot symbols as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everyday community action.
    2026-11-03 07:12:24 정이든 청년기자
  • 기다리던 택배 문자에도 ‘잠깐’ … 연말 쇼핑철 피싱 피하려면
    IT/과학

    기다리던 택배 문자에도 ‘잠깐’ … 연말 쇼핑철 피싱 피하려면

    - 배송·결제 사칭 링크 대신 공식 앱에서 확인 - 카드정보 입력·원격제어 앱 설치 요구 주의…의심 문자 상담은 118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주문한 물건을 기다리는 동안 도착한 배송 안내 문자. 익숙한 택배사 이름에 무심코 누른 인터넷 주소가 개인정보를 노리는 가짜 사이트로 이어질 수 있다. 연말 할인행사와 해외직구를 앞두고 쇼핑 알림을 확인하는 손길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공식 보안공지를 통해 기업과 금융회사를 사칭한 문자에서 인터넷 주소 클릭이나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수법을 경고하고 있다. 문자메시지로 접근하는 피싱인 ‘스미싱’은 가짜 사이트에서 정보를 빼내거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일으킨다.배송지 확인이나 결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았다면, 문자에 포함된 링크보다 평소 이용하던 공식 앱을 직접 열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쇼핑몰 주문내역이나 택배사의 배송조회에서 실제 안내와 일치하는지 살펴야 한다. 문자에 적힌 고객센터 번호 역시 공식 앱이나 누리집에 공개된 번호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인터넷 주소도 꼼꼼히 봐야 한다. 익숙한 기업 이름이 포함돼 있어도 정상 사이트라고 단정할 수 없다. 공식 주소와 다른 철자나 불필요한 문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연결 목적지를 알기 어려운 단축주소는 특히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결제나 본인확인을 이유로 정보를 요구할 때도 잠시 멈춰야 한다. KISA는 카드사를 사칭한 가짜 인증 화면에서 카드번호와 계좌번호, 유효기간, CVC 등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안내한 바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경로인지 확인하기 전에는 정보를 입력하지 말고, 본인확인 인증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서도 안 된다.‘보안점검’이나 ‘사고접수’를 돕겠다며 원격제어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도 주의 대상이다. 공식 앱 장터에 등록된 프로그램이라도 상대방의 지시에 따라 설치하면 휴대전화 제어와 정보 탈취에 악용될 수 있다.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와 보안 앱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를 제한하는 보안설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쇼핑 편의를 위해 낯선 판매처에 결제정보를 저장하는 일도 신중해야 한다.이미 카드정보를 입력했다면 카드사에 즉시 연락해 카드 이용정지와 재발급 등 필요한 조치를 상담해야 한다. 송금 피해가 발생했다면 금융회사와 경찰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악성 앱 설치가 의심될 때는 다른 안전한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편이 좋다.의심 문자는 휴대전화의 ‘스팸으로 신고’ 기능이나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의 스미싱·피싱 확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안 상담은 국번 없이 118, 범죄 피해 신고는 112에서 받는다.쇼핑 알림이 급하게 느껴질수록 확인은 한 박자 늦출 필요가 있다. 문자 속 링크를 누르는 대신 공식 앱을 직접 여는 짧은 습관이 개인정보와 결제정보를 지키는 출발점이다.
    2026-11-03 07:12:18 정이든 청년기자
  •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예금 3.45%·대출 4.57% 모두 상승
    경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예금 3.45%·대출 4.57% 모두 상승

    한국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대출금리 모두 상승 대출 갈아타기는 수수료까지, 예금 선택은 우대조건 함께 비교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나란히 올랐다. 예금을 새로 맡기는 시민들에게는 이자수익을 높일 기회지만, 대출을 받거나 갈아타려는 가계에는 부담이다. 다만 통계에 담긴 평균금리가 곧 개인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아닌 만큼 숫자의 구성과 자신의 거래조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45%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연 4.57%로 0.17%포인트 올랐다.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두 금리의 차이는 1.12%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07%포인트 좁아진 수치다.기존 거래를 포함한 잔액 기준에서도 금리는 상승했다. 9월 말 총수신금리는 연 2.27%로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 총대출금리는 연 4.48%로 0.08%포인트 높아졌다.금리 통계를 읽을 때는 먼저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을 구분해야 한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해당 월 새로 취급한 거래의 금리 흐름을 보여준다. 잔액 기준은 과거에 실행돼 남아 있는 거래까지 반영한다. 새 상품을 알아볼 때 참고하는 금리와 기존 거래 전반의 이자 수준을 보여주는 금리가 서로 다른 셈이다.‘가중평균’이라는 계산 방식도 중요하다. 상품별 금리를 단순히 더해 나누는 대신 거래금액에 따라 비중을 달리한다. 취급액이 큰 상품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금리 자체의 변화뿐 아니라 어떤 상품이 얼마나 취급됐는지에 따라서도 평균이 움직일 수 있다.따라서 전체 대출 평균금리를 자신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와 곧바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담보 유무와 신용도, 만기, 상환 방식 등이 다르고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구성도 영향을 미친다.대출 갈아타기를 검토한다면 새로 제시받은 금리와 함께 중도상환수수료 등 비용을 확인해야 한다. 변동금리는 기준이 되는 금리와 재산정 주기, 가산금리와 우대조건을 나눠 살펴야 앞으로의 부담을 가늠하기 쉽다.예금 역시 광고에 표시된 최고금리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급여이체나 카드 이용 등 우대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만기 전에 해지하면 어떤 이율을 적용받는지에 따라 실제 수익이 달라진다.예금과 대출의 평균금리 차이를 은행의 순이익률로 해석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두 통계의 차이만으로는 은행의 전체 자금조달 구조와 대손비용, 영업비용 등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금리 통계는 금융상품을 고르는 출발점이다. 같은 항목의 흐름을 여러 달 비교하고, 최종적으로는 자신에게 제시된 조건과 실제 받을 이자 또는 갚아야 할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평균의 방향을 읽되, 선택은 자신의 거래조건에서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2026-11-03 07:12:11 안영준
  • EU, 섬유 생산자책임 확대 "버린 옷의 비용, 만든 기업도 나눈다"
    세계

    EU, 섬유 생산자책임 확대 "버린 옷의 비용, 만든 기업도 나눈다"

    - 분리수거 넘어 선별·재사용·재활용 체계 강화 - 2025년 발효된 개정 지침 따라 회원국별 제도 구축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옷장에서 밀려난 옷 한 벌은 수거함에 들어간 뒤 어디로 갈까. 다시 누군가의 옷이 되기도 하지만, 소재를 분리하지 못하거나 재사용이 어려워 폐기물로 남기도 한다. 유럽연합(EU)이 섬유제품의 수거와 처리 비용을 생산기업도 부담하도록 하면서 옷의 생애를 판매 이후까지 관리하는 제도를 넓히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섬유와 신발의 생산자책임을 강화한 개정 폐기물기본지침은 2025년 10월 16일 발효됐다. 회원국은 이에 따라 국내 법령을 정비하고 섬유제품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구축해야 한다.섬유폐기물 분리수거와 생산자책임 확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EU 회원국의 섬유 분리수거 의무는 2025년부터 적용됐다. 개정 지침은 여기에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기업의 비용책임을 더해 수거 이후의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조치다.생산자책임제는 기업이 섬유제품의 수거와 선별, 재사용 준비, 재활용 등에 필요한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버린 뒤 공공 수거체계에 맡겨졌던 제품을 생산과 판매 단계의 책임으로 연결한다.부담금에는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반영하는 방향이 담겼다. 내구성과 재활용성 등을 고려해 비용을 달리하면, 기업이 오래 쓰고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기 쉬운 제품을 설계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옷을 얼마나 많이 파는지와 함께 사용 뒤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중요해지는 셈이다. 대상은 의류에 한정되지 않는다. 신발과 담요, 침구·주방용 린넨, 커튼 등도 포함된다. EU 밖에 있는 기업이라도 유럽 소비자에게 해당 제품을 공급하면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어 국내 수출기업도 회원국별 이행 상황을 살펴야 한다.분리수거된 옷을 제대로 선별하는 과정도 강화된다.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품과 재활용할 섬유, 폐기해야 할 물품을 구분해야 한다. 폐기물이 재사용품으로 잘못 표시돼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문제를 줄이려는 취지다.수거함을 늘리는 것만으로 자원순환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모은 옷을 분류하고 실제 수요와 연결하는 시설과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고의류를 수거하고 관리해 온 사회적경제 조직의 역할을 제도 안에서 이어가는 일도 과제다.소비자의 선택 역시 옷의 수명을 바꾼다. 새 옷을 고를 때 관리와 수선이 쉬운지 살피고, 입지 않는 옷은 상태에 맞춰 중고판매나 교환, 기부로 연결할 수 있다. 배출할 때는 거주지역 수거기준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EU의 변화는 옷 한 벌의 가격에 판매 이후의 책임도 담으려는 시도다. 기업이 오래 쓰기 좋은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가 더 오래 입으며, 수거된 옷이 적절한 쓰임을 찾을 때 섬유폐기물을 줄이는 순환도 이어질 수 있다.
    2026-11-03 07:11:52 안영준
  • 기록 속 골목에서 우리의 어제를 만나다, "서울생활사박물관 나들이"
    문화/생활

    기록 속 골목에서 우리의 어제를 만나다, "서울생활사박물관 나들이"

    - 사진과 생활자료로 돌아보는 도시와 시민들의 시간 - 전쟁 이후 서울풍경부터 가족·교육·직업의 이야기까지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오래된 거리 사진을 바라보면 건물보다 사람이 먼저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어디론가 바삐 걷는 발걸음, 가게 앞에 잠시 멈춘 사람들, 지금과는 다른 옷차림 속에서도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통해 도시가 지나온 시간을 들여다보는 공간이다. 서울 노원구에 자리한 박물관은 시민들의 삶을 중심으로 서울의 변화를 보여준다. 거대한 사건의 이름을 따라가기보다 이곳에 모여 살고, 가족을 이루고, 일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시선을 둔다.1층 상설전시 ‘서울풍경’은 6·25전쟁 이후 서울이 변화해 온 모습을 사진과 자료로 소개한다. 대중문화와 문학작품 속 서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당시 사진과 함께 배치해, 빠르게 달라진 도시환경과 그 안에서 살아간 시민들의 애환을 살펴보도록 했다.도시의 풍경을 지나면 사람들의 생활이 이어진다. 2층 ‘서울살이’는 서울로 모여든 사람들과 이곳에서 성장하고 결혼해 아이를 기르며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3층 ‘서울의 꿈’에서는 집과 자녀교육, 가족을 위해 일했던 부모들의 직업 등 일상의 여러 모습을 만날 수 있다.박물관이 소개하는 소장자료에도 생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슈퍼마켓 할인 전단과 타자기, 신혼여행 기념사진처럼 한때 누군가에게 익숙했던 물건들이다. 당시에는 특별하지 않았을 자료가 시간이 흐른 뒤 소비와 노동, 가족문화를 읽는 단서가 된다.생활사 전시를 보는 즐거움은 자신의 기억을 포개는 데 있다. 부모 세대가 사용하던 물건 앞에서는 집 안 풍경이 떠오르고, 오래된 사진에서는 지금도 남아 있는 모습을 찾아보게 된다. 세대가 다른 가족이 함께 관람하면 같은 자료 앞에서도 서로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다.아이와 함께 찾는다면 가장 오래 바라보고 싶은 사진이나 물건 하나를 골라보는 것도 좋다. 무엇에 쓰던 물건인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이야기하다 보면 과거는 외워야 할 연도보다 가까운 생활이 된다.박물관 관람은 집 안의 기록을 돌아보는 계기로도 이어진다. 오래된 가족사진의 촬영 시기와 장소, 등장인물을 적어두거나 물건에 얽힌 사연을 짧게 남기는 일이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때 붙여둔 설명은 훗날 사진 한 장을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서울생활사박물관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30분에 마감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한다.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에서 운영 일정과 예약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전시실을 나서면 평소 지나던 거리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오늘의 간판과 버스, 시장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의 모습 역시 언젠가는 한 시대를 설명할 기록이 된다. 박물관이 보여주는 어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2026-11-03 07:11:46 정진욱
  • 겨울 미세먼지, 굴뚝부터 생활공간까지 "배출 줄이고 예보 살펴야"
    사회

    겨울 미세먼지, 굴뚝부터 생활공간까지 "배출 줄이고 예보 살펴야"

    - 산업·수송·생활 부문 함께 관리해야 저감 효과 - 외출 전 에어코리아 확인…고농도에도 최소한의 환기 필요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겨울을 앞두고 미세먼지 배출 관리와 생활 속 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기가 정체되면 오염물질이 충분히 흩어지지 못해 농도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사업장의 배출 저감과 시민들의 노출 예방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굴뚝과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먼지만을 뜻하지 않는다. 공사장 날림먼지처럼 직접 발생하는 입자도 있지만, 기체 상태의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반응해 만들어지는 입자도 있다. 산업시설과 수송, 생활 부문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초미세먼지로 부르는 PM-2.5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다.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암모니아,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은 대기 중 반응을 거쳐 초미세먼지 생성에 관여한다. 눈에 보이는 먼지를 줄이는 일과 함께 이러한 원인물질의 배출도 낮춰야 한다.사업장에서는 배출시설과 방지시설을 적정하게 운영하는 것이 기본이다. 집진·탈황·탈질 설비의 관리상태를 살피고, 공사장에서는 먼지가 주변으로 날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도로와 차량, 생활 속 연소행위까지 배출원을 나눠 대응할 필요가 있다.겨울철 대응에서는 계절관리제와 비상저감조치도 구분해야 한다. 일정 기간 배출을 집중적으로 줄이는 관리와 고농도 상황에 대응하는 조치는 성격이 다르다. 차량 운행제한이나 사업장·공사장 조정의 구체적인 대상과 예외는 해당 시기의 정부 발표와 지방자치단체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시민들은 외출 전 에어코리아 누리집이나 ‘우리동네 대기질’ 앱에서 현재 농도와 예보를 살펴볼 수 있다. 하늘이 맑아 보이는지에만 의존하기보다 생활권의 관측정보와 예보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다.고농도일 때는 장시간 야외활동과 격렬한 운동을 줄이고,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변이나 공사장 주변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한다. 어린이와 고령자,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건강 상태를 고려해 활동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외출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보건용 마스크를 얼굴에 잘 맞게 착용한다. 다만 마스크를 쓴 뒤 호흡이 불편하다면 무리하지 말고 사용을 중지한 뒤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실내에서도 관리가 이어져야 한다. 바깥 공기가 나쁘다는 이유로 창문을 계속 닫아두면 조리 등으로 발생한 오염물질이 쌓일 수 있다. 실내외 공기 상태를 고려해 최소한의 환기를 하고, 조리할 때는 주방 후드를 가동해야 한다.청소는 물걸레 등으로 먼지가 다시 날리는 것을 줄이고, 공기청정기는 필터 상태와 교체주기를 확인한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환기를 완전히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겨울 미세먼지 대응은 한 곳의 노력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업장에서 줄인 배출과 도로 위의 관리, 생활공간에서 실천하는 공기질 관리가 함께 이어져야 한다. 예보를 확인하는 작은 습관도 그 준비의 시작이다.
    2026-11-03 07:11:39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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