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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축구협회가 현대家 사유물인가”…정기선 거론에 ‘30년 장기집권’ 논란
    산업/재계

    "축구협회가 현대家 사유물인가”…정기선 거론에 ‘30년 장기집권’ 논란

    박지성, 이영표 " 출마하지 않겠다' ... 무게 중심추는 정기선에게로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한국 축구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993년 정몽준 전 회장 이후 사실상 현대가(家)가 30년 넘게 축구협회 운영의 중심에 서온 상황에서 또다시 현대가 인사가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면서다.정기선 회장의 공식 출마 선언은 아직 없다. HD현대측도 27일 “정기선 회장이 HD현대 구단주를 맡고 있기는 하나, 아직 나이가 어릴 뿐더러 지난해 HD현대 회장직에 올아 여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당초 출마가 유력시 되던 K-축구 혁신위원회 박지성 위원장과 이영표 위원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무게 중심추는 정기선 회장쪽으로 지울려 지는 모습이다.한웅수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이 거명되는 하나 정지선 회장을 위한 들러리 역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게 중론이다. 만약 정기선 회장이 제 출마해 당선된다면 현대가는 정몽준 전 회장과 정몽규 HDC 회장에 이어 3대에 걸쳐 한국 축구 행정을 사실상 장악하는 구도를 완성하게 된다. 축구계 안팎에서 ‘현대가의 축구협회장 세습’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물론 대한축구협회장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법적으로 특정 가문이 회장직을 물려받는 세습 구조는 아니다. 하지만 법적 형식과 현실의 권력 구조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정 재벌가가 30년 넘게 협회장 선거와 운영의 중심에 서는 것이 과연 한국 축구 전체를 대표하는 민주적 거버넌스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현대가의 인연은 정몽준 전 회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전 회장은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6년간 협회를 이끌며 2002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성사시키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이후 축구선수 출신 조중연 회장이 4년간 협회를 맡았지만 2013년부터는 정 전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몽규 회장이 다시 회장직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지난 30여 년간 한국 축구협회의 수장은 현대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사들이 사실상 독점해온 셈이다.문제는 이제 ‘현대가가 축구 발전에 기여했느냐’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단계가 지났다는 데 있다. 현대가가 한국 축구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점과 특정 가문이 장기간 협회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별개의 문제다. 오히려 차기 선거에서 정기선 회장이 후보로 나설 경우 ‘현대가가 또다시 협회장을 맡는 것이 당연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선수와 지도자, 지역 축구인, 아마추어 축구계 등 축구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배제된 채 재계 유력 인사 중심으로 협회장 선거가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질 수 있다.한 체육행정학 교수는 “핵심은 특정 인물의 출신이 아니라 특정 가문이 장기간 조직의 최고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구조 자체”라며 “이런 구조가 반복되면 협회가 축구계 전체를 위한 조직인지 특정 세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협회 운영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비판이 이어졌던 만큼 현대가 인사의 재등장은 단순한 세대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존 체제에 대한 책임과 평가가 충분히 이뤄지기도 전에 다시 현대가 인사가 등장한다면 ‘결국 축구협회는 바뀌지 않는다’는 냉소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축구계 관계자는 “현대가가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앞으로도 협회장 자리를 맡을 명분이 될 수는 없다”며 “축구협회는 현대가의 소유물이 아니며, 특정 기업이나 가문이 축구 행정의 대표성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문제는 협회장 선거의 실질적인 경쟁 구조다. 형식상 선거가 존재하더라도 재계의 영향력과 자금력, 국제 네트워크를 갖춘 대기업 오너 일가가 후보로 등장할 경우 다른 후보들이 과연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결국 이번 선거가 정기선 회장의 출마로 이어진다면 한국 축구계가 맞닥뜨릴 질문은 명확하다. ‘현대가가 축구에 얼마나 기여했느냐’가 아니라 ‘왜 한국 축구의 최고 행정 조직은 30년 넘게 특정 가문 중심으로 운영돼야 하느냐’는 것이다.현대가 입장에서도 과거의 공로만으로 차기 협회장 자리를 정당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정기선 회장이 출마한다면 그의 경영 능력뿐 아니라 현대가가 한국 축구 행정에서 행사해온 장기 영향력에 대한 평가까지 함께 받아야 한다.
    2026-07-27 16:40:14 이정윤
  • 농지 모아 함께 농사짓는다… 농식품부, ‘공동영농’ 확산 본격 추진
    인물

    농지 모아 함께 농사짓는다… 농식품부, ‘공동영농’ 확산 본격 추진

    고령농 소득 안정·청년농 규모화 기반 마련… 시범사업 거쳐 2027년 전국 확대
    농림축산식품부가 개별 영농의 한계를 극복하고 농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공동영농’ 확산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분산된 농지를 집적화해 전문 농업법인이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고령화와 인력 난에 직면한 한국 농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관 협의체를 주재하며 사업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범사업 참여 법인을 비롯해 선도 농업법인, 생산자단체, 지자체, 관계기관, 민간 전문가 등 30여 명이 모여 농지 집적화와 품목 선정, 소득 배분, 법인 운영 과정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회의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오는 11월까지 종합적인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작업 효율 높이고 유통 경쟁력 강화… 농가 소득 '쑥'공동영농은 농업법인이 임대나 출자 방식으로 농지를 모아 규모화하고, 참여 농가는 법인의 전문 경영 체계 속에서 영농에 참여하는 구조다. 분산된 농지를 하나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농기계 및 인력 효율을 극대화하고 생산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나아가 이모작 확대와 대규모 계약재배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특히 개별 농가 수준에서는 불가능했던 대형 유통업체나 식품기업과의 직접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판로 확대와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공동영농은 농촌의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운 고령농은 농지를 출자·임대해 안정적인 배당 및 임대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청년농은 규모화된 농지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농업 경영 노하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경상북도 등 선도 지역에서는 벼 단작 중심의 기존 영농 방식에 비해 법인 소득은 3~4배, 참여 농가 소득은 약 2배 이상 증가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2027년 전국 확대 목표… 수익 배분·신뢰 구축은 과제현재 정부는 강원 횡성, 전북 김제·부안, 전남 영광, 경북 상주·경주 등 전국 6개 공동영농법인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법인별로 2년간 최대 20억 원을 지원하며, 시범 운영 중 나타나는 보완점을 철저히 점검한 뒤 2027년부터 전국으로 대상을 확대한 본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다만 공동영농이 완전히 정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한다. 농지 집적 과정에서의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 참여 농가 간 투명하고 합리적인 수익 배분 기준 수립, 전문 농업 경영인 육성 등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농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와 지역사회 내부의 두터운 신뢰 확보가 사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기후변화와 인구 감소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 이번 공동영농 사업이 지속 가능한 농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농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07-27 16:31:32 이정윤
  • 국제로타리 3750지구 무궁화로타리클럽·평택성동신협, 발달장애인 대상 봉사활동 실시
    인권/복지

    국제로타리 3750지구 무궁화로타리클럽·평택성동신협, 발달장애인 대상 봉사활동 실시

    평택 민간단체 손잡은 나눔 실천… 발달장애인 위한 '따뜻한 한 끼' 이어져
    지역 사회단체와 금융협동조합이 힘을 모아 발달장애인을 위한 생필품 지원과 무료 급식 봉사에 나서며 지역사회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단순한 일회성 후원을 넘어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국제로타리 3750지구 평택 무궁화로타리클럽과 평택성동신협은 지난 22일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평택지부를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점심식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날 행사에는 무궁화로타리클럽 회원들과 평택성동신협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직접 식사를 준비하고 배식까지 맡았다. 참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조리에 나섰으며, 하울회 이용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봉사를 이어갔다.이날 전달된 생필품은 발달장애인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들로 마련됐으며, 봉사자들은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평택성동신협이 앞서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사업으로 추진됐다. 협약 이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평택성동신협은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무궁화로타리클럽도 이번 봉사를 계기로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와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봉사와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발달장애인 지원 활동을 체계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최근 지역 복지 현장에서는 공공 지원만으로는 다양한 복지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만큼 민간단체와 지역 금융기관, 봉사단체 간 협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단발성 기부보다 지속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 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번 봉사활동 역시 지역 단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바탕으로 협력하며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무궁화로타리클럽과 평택성동신협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봉사활동과 후원사업을 통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7-27 16:22:09 김종범 수도권본부
  • "배고플 때.당 떨어질 때.출출할 때"… 삼립, 상황 맞춤형 '비스포크빵'으로 소비자 공략
    산업/재계

    "배고플 때.당 떨어질 때.출출할 때"… 삼립, 상황 맞춤형 '비스포크빵'으로 소비자 공략

    삼립이 단순히 맛이나 가격으로 승부하던 기존 베이커리 시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의 일상 상황(TPO)에 맞춘 이른바 '맞춤형 빵'을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식사와 간식의 경계가 모호해진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언제 먹느냐'를 제품 기획의 중심에 둔 새로운 시도다.삼립은 최근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상황별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비스포크빵'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비스포크빵'은 소비자의 다양한 일상 속 순간에 가장 적합한 빵을 제안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제품명부터 크기, 맛, 패키지 디자인까지 특정 상황을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대표 제품인 '벌크업 패스츄리'는 이동 중 갑작스럽게 허기를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일반 패스츄리보다 큰 크기에 초콜릿과 슈가드리즐을 더해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했다.직장인을 주요 소비층으로 겨냥한 '한입 쏙 허니볼'은 업무 중 당이 떨어질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미니 케이크 형태다. 책상 서랍에 보관하기 쉬운 크기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였으며, 에그 케이크에 꿀과 설탕을 더해 달콤한 맛을 강조했다.오는 30일 출시되는 '딱 조아 피자빵'은 저녁 식사 전 애매한 허기를 해결하는 제품으로 기획됐다. 토마토소스와 옥수수, 마요네즈를 조합해 익숙한 피자의 풍미를 빵으로 구현했다.신제품은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이번 제품은 최근 식사 시간보다 상황과 장소에 따라 간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TPO(Time·Place·Occasion)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사례로 평가된다.과거에는 '아침 식사용', '간식용'처럼 용도가 단순했다면, 최근에는 '퇴근길', '사무실', '출출한 오후'처럼 구체적인 생활 상황을 공략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과 재미 요소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품 자체뿐 아니라 경험을 함께 판매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베이커리 시장 역시 기능성과 감성 소비가 결합된 맞춤형 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립의 '비스포크빵' 역시 소비자의 일상 속 다양한 순간을 세분화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6-07-27 16:18:05 이정윤
  • 농어촌 아이들에게 책으로 잇는 희망… SK이노베이션, 시민 참여형 독서 나눔 확대
    사회

    농어촌 아이들에게 책으로 잇는 희망… SK이노베이션, 시민 참여형 독서 나눔 확대

    SK이노베이션이 농어촌 지역 아동들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독서 지원 사업을 확대하며 시민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단순한 도서 기부를 넘어 기업과 시민이 함께 미래세대의 독서 환경을 조성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부터 9월 9일까지 교보문고,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2026 어린이 책Dream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농어촌 지역아동센터에 독서 공간을 조성하는 '행복Dream 도서관'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교육·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어촌 지역 아동들에게 다양한 도서를 제공하고 독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의 참여가 기업의 추가 기부로 이어지는 '매칭 기부'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민이 기부한 도서 수만큼 SK이노베이션과 교보문고가 추가로 책을 기부해 나눔의 규모를 확대하는 구조다. 참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에서는 교보문고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추천 도서를 선택해 기부할 수 있으며, 추천 목록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추천도서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직접 희망한 책, 교보문고 MD가 선정한 큐레이션 도서 등으로 구성됐다. 오프라인에서는 오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되는 전용 기부 매대를 통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해 온 행복Dream 도서관 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첫해 15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시작한 사업은 올해 농어촌 지역 7개소를 추가 조성하면서 누적 32개소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원 대상 아동도 올해까지 약 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까지 전달된 도서는 약 2만800권에 달한다. 사업의 성과도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참여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복Dream 도서관 조성 이후 아동들의 일상 독서 실천율은 87% 증가했고,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이용률은 60% 높아졌다. 도서에 대한 선호도 역시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아동들은 최신 도서와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된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어촌 지역을 지원 대상으로 삼아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캠페인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방송인 홍현희와 이낙준 작가가 출연한 홍보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으며, 영상과 연계한 응원 댓글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농어촌 아동들에게 보다 풍부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6-07-27 16:02:37 이정윤
  • 서울 주거정책 시험대 오른 주택공간위원회… 차인영 부위원장에게 쏠리는 책임과 과제
    국회/정당

    서울 주거정책 시험대 오른 주택공간위원회… 차인영 부위원장에게 쏠리는 책임과 과제

    재건축·재개발부터 공공주택까지… 서울 주거정책 이끌 중책 맡아
    서울시의회 제12대 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주택공간위원회도 새로운 지도부를 갖췄다. 차인영 시의원(사진)이 부위원장에 선임됐지만, 이번 인선의 의미는 직책 하나가 늘어난 데 있지 않다. 서울 시민들이 체감하는 주거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택정책을 심의·감독하는 핵심 상임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서울의 집값과 전세시장 불안, 재건축·재개발 갈등, 공공주택 공급 부족, 노후 주거환경 개선 등 산적한 현안을 고려하면 주택공간위원회는 서울시의회에서도 가장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는 상임위원회 가운데 하나다.'공급 확대'와 '주거 안정' 사이의 균형이 숙제주택공간위원회는 서울시 주택실과 미래공간기획관, 디지털도시국,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서울AI재단 등을 소관으로 한다. 단순히 아파트를 더 짓는 문제를 넘어 도시공간 재편과 주거복지, 스마트도시 정책까지 폭넓게 다루는 곳이다.최근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 빨라질수록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과 기반시설 부족, 원주민 이주 문제도 함께 커지고 있다.결국 주택공간위원회는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과 공공성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경험은 강점… 이제는 결과를 보여줄 차례차인영 부위원장은 영등포구의회에서 두 차례 의정활동을 하며 지방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이러한 경험은 서울시의회에서도 정책 조정과 위원회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하지만 시민들이 평가하는 기준은 경력이나 직함이 아니다.재건축 사업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추진됐는지, 공공주택 정책이 실질적인 주거 안정으로 이어졌는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했는지가 결국 의정활동의 성과를 결정하게 된다.부위원장은 위원장을 보좌하는 자리이지만, 동시에 위원회 운영의 균형추 역할도 맡는다. 여야 의원 간 의견을 조율하고 집행부와 소통하면서도 필요한 경우에는 정책의 문제점을 분명하게 지적해야 하는 자리다.서울 주거정책, 시민 눈높이에서 점검해야서울의 주택 문제는 공급 확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청년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고령층 주거복지, 재건축 지역 주민 갈등, 공공임대 품질 개선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다. 숫자로만 공급 실적을 평가하기보다 시민들이 실제로 얼마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누리고 있는지가 정책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차 부위원장도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책임 있게 견제하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의지가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직책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주택공간위원회는 서울시 주거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상임위원회다. 이번 부위원장 선임 역시 단순한 인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재건축과 재개발의 속도, 공공주택 공급의 실효성, 도시공간의 균형 발전, 주거복지 확대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이번 인선의 의미도 커질 것이다.결국 시민들이 기억하는 것은 누가 부위원장이 되었느냐가 아니라, 그 기간 동안 서울의 주거 문제가 얼마나 개선됐느냐다. 제12대 전반기 주택공간위원회가 서울시 집행부의 정책을 충실히 견제하면서도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6-07-27 10:24:27 이정윤
  • 방배5구역 '학군 갈등' 확산… 학교 수용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이다
    국회/정당

    방배5구역 '학군 갈등' 확산… 학교 수용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이다

    방배초 포화에 이수초 분산 배정 추진… 주민들 "통학 안전 먼저" 반발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방배' 입주가 다가오면서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교육청은 방배초등학교의 학생 수용 한계를 이유로 일부 학생을 이수초등학교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위험한 통학로를 이유로 방배초 일괄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논란은 단순한 학군 조정 문제가 아니다. 학교 시설의 수용능력과 학생들의 안전이라는 두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표적인 도시개발 후유증이라는 점에서 교육행정의 새로운 과제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의회 고광민 도시계획균형위원장(사진)은 지난 23일 방배5구역 현대건설 사무실에서 신동욱 국회의원과 함께 '방배초·이수초 통학구역 조정 간담회'를 열고 교육청과 서초구청, 주민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재건축은 끝났지만 교육 인프라는 제자리 방배5구역은 대규모 재건축 사업을 통해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교육 인프라는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규 입주로 초등학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배초는 이미 수용 한계에 근접했고, 교육청은 학생 일부를 이수초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정적인 학생 배치보다 통학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수초 방향 통학로는 차량 통행이 많고 어린 학생들이 혼자 이동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적지 않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결국 학급 수를 맞추기 위한 행정적 판단과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이라는 현실적 문제가 충돌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행정의 기준은 '수용능력'인가 '학생 안전'인가 이번 간담회에서도 핵심 쟁점은 명확했다. 교육청은 학교 수용 여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정 학교에 학생이 집중될 경우 과밀학급이 발생하고 교육환경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민들은 학교 시설보다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같은 단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서로 다른 학교로 배정되면서 통학 동선이 복잡해지고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고광민 위원장 역시 "학생 수용 여력은 이해하지만 아이들의 안전과 맞바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교육청의 전향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반복되는 '입주 후 학교 부족'… 근본 대책 필요 이번 방배5구역 사례는 서울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낸다. 도시개발 계획은 빠르게 진행되지만 학교 신설이나 증축, 통학환경 개선은 뒤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국 입주가 임박한 시점에서 학생 배치 문제를 놓고 교육청과 주민들이 갈등을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배정은 단순히 학생 수를 나누는 행정 절차가 아니다. 학생들의 생활권과 안전, 교육의 질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정책 결정이다. 특히 초등학생은 보호자의 동행 없이 통학하는 경우가 많아 통학로 안전은 교육환경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학생 중심 해법이 필요한 시점 이번 간담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교육청과 지자체가 같은 자리에서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간담회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청은 과밀학급 문제와 학생 안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학급 증설이나 교실 확보, 통학안전시설 확충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도시개발은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그 공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은 어린 학생들이다. 학교 배정의 기준 역시 행정 편의가 아니라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방배5구역 학군 논란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이어질 서울 도심 재건축 사업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사례가 학생 안전을 중심에 둔 교육행정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026-07-27 10:05:44 이정윤
  • 불법사금융과의 전쟁, 광고부터 끊어야 한다… 윤준병 '불법 대부광고 차단법' 승부수
    경제

    불법사금융과의 전쟁, 광고부터 끊어야 한다… 윤준병 '불법 대부광고 차단법' 승부수

    "대출이 아니라 덫이었다"… 온라인 불법광고가 서민을 노린다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스마트폰 화면에 뜨는 대출 광고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희망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생 벗어나기 어려운 빚의 굴레가 되기도 한다. 최근 불법사금융은 골목 전단지 대신 SNS와 인터넷 광고를 무기로 삼고 있다. 짧은 영상과 검색광고, 메신저 링크를 통해 접근하는 방식은 더욱 교묘해졌고, 피해자는 대부분 급전이 필요한 서민과 취약계층이다.문제는 현행 제도가 이러한 온라인 광고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광고는 몇 분 만에 올라오고 삭제되지만, 제재는 그보다 훨씬 늦다. 결국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단속이 시작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윤준병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른바 '불법 대부광고 차단법'은 규제의 초점을 '불법 대출'이 아닌 '불법 광고' 자체에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자율심의의 한계… 법적 강제력 확보가 핵심현재 대부업 광고 심의는 대부업 및 대부중개업협회의 자율심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관련 권한은 시행령에 근거하고 있어 법적 강제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특히 온라인 공간에서는 허위·과장 광고와 미등록 대부업체 광고가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이를 즉각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은 제한적이다. 광고가 삭제되기 전 이미 수많은 이용자가 노출되고, 일부는 실제 불법 대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윤 의원의 개정안은 이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대부광고 사전심의를 법률에 명시하고, 협회가 위법 광고에 대해 시정 또는 사용중단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도록 했다. 또한 광고 심의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불법 광고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규제 강화만으로 끝나선 안 된다이번 법안은 분명 기존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서 불법사금융 광고가 하루아침에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불법업체 상당수는 해외 서버를 이용하거나 계정을 반복 생성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 왔다. 국내 플랫폼에서 삭제되더라도 다른 SNS나 메신저를 통해 다시 광고를 게시하는 사례도 흔하다.결국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플랫폼 사업자와 금융당국, 수사기관 간의 신속한 공조체계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 특히 해외 플랫폼까지 포함한 삭제 요청과 반복 계정 차단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법률의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사후 처벌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 차단'그동안 불법사금융 정책은 피해 발생 이후 수사와 처벌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불법사금융은 광고를 통해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구조인 만큼, 광고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예방책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적다.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정상 금융기관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광고 심사를 강화하는 것은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도 필요성이 크다.다만 규제 강화와 함께 합법적인 서민금융 접근성도 확대돼야 한다. 급전이 필요한 시민들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해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는 현실을 외면한 채 광고만 차단한다면 문제는 또 다른 형태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윤준병 의원의 이번 법안은 온라인 시대에 맞는 불법사금융 대응체계를 마련하려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는 광고 차단 권한의 실효성과 플랫폼의 책임 범위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담아낼 수 있을지가 법안의 성패를 가를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7-27 09:56:52 이정윤
  • 위나 멤버 ‘원이·아야’의 선한 영향력 ... 지역의 대표적 로컬 브랜드 '단석가 연남점' 과 손잡고 '소공인 상생'에 앞장
    문화/생활

    위나 멤버 ‘원이·아야’의 선한 영향력 ... 지역의 대표적 로컬 브랜드 '단석가 연남점' 과 손잡고 '소공인 상생'에 앞장

    걸그룹 위나(We;Na)의 원이와 아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모야모야원이아야'가 경주 지역의 특산물을 알리는 대표적 로컬 브랜드 '단석가 연남점'과 협업해 지역 소공인 알리기에 나섰다.'단석가'는 경주를 대표하는 찰보리 전문 브랜드로, 100% 경주산 찰보리를 활용한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단석가의 대표 메뉴인 '찰보리 소금빵'은 밀가루 대신 경주산 찰보리와 국내산 쌀을 사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쫀득한 식감과 담백한 풍미를 살린 제품으로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차별화된 먹거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단석가는 올해 서울 연남동에 '단석가 연남점'을 열고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경주의 대표 특산물을 소개하며 로컬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유튜브 채널 '모야모야원이아야'는 원이와 아야가 기획부터 촬영, 편집, 업로드, 채널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진솔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의 숨은 맛집과 소상공인, 로컬 브랜드를 소개하는 콘텐츠와 소소한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원이와 아야는 "지역의 좋은 제품과 정성이 담긴 가게들을 시민들과 팬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소상공인과 로컬 브랜드를 알리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일상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서도 팬들과도 더욱 의미 있는 소통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최근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예인의 콘텐츠가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모야모야원이아야'의 협업 역시 지역 브랜드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7-27 07:26:41 정진욱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자연도 사람이다" 뉴질랜드의 이색 환경 정책과 원주민의 지혜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자연도 사람이다" 뉴질랜드의 이색 환경 정책과 원주민의 지혜

    청정 대자연의 대명사 뉴질랜드가 전 세계 과학계와 행정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규제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 세계관을 법률에 이식하고 여행객의 능동적인 실천을 이끌어내는 뉴질랜드만의 독특한 환경 프로그램 덕분이다. 전 세계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이색 환경 정책 두 가지를 소개하겠다. 1. "강(江)에게 사람의 자격을" … 세계 최초로 법적 인격을 부여받은 '황가누이강'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황가누이강(Whanganui River)은 세계 최초로 인간과 동일한 '법적 인격체(Legal Personhood)'로 인정받은 강이다.과거에는 환경 오염이 발생하면 '인간이 입은 피해'를 입증해야 법적 보호가 가능했지만, 이 정책을 통해 이제는 강 자체가 피해자로서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게 되었다.운영 방식은 마오리족 대표 1인과 정부 대표 1인으로 구성된 법적 대리인단(Te Pou Tupua)이 강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 강을 대변해 법적 권리를 행사한다.배경으로는 "나는 강이고, 강은 곧 나다(I am the river, and the river is me)"라는 마오리족의 카이티아키탕아(Kaitiakitanga·환경 수호 정신) 가치를 현대 법률 시스템에 그대로 녹여낸 결과물이다. 2. "입국하려면 자연과의 약속부터" … 환경 서약 '티아키 프로미스'뉴질랜드는 관광객이 입국할 때부터 환경 보호 주체로 참여시키는 독특한 행동 지침인 '티아키 프로미스(Tiaki Promise)'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티아키(Tiaki)'는 마오리어로 '돌보다, 보호하다'라는 뜻이다. 뉴질랜드 정부와 국적기인 뉴질랜드 항공 등 주요 기관이 연합해 만들었으며, 뉴질랜드에 발을 디디는 모든 여행객은 이 약속을 인지하고 동참하게 된다. 티아키 프로미스의 핵심 5대 행동 수칙A. 자연 보호(Protect Nature):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기B. 클린 뉴질랜드 (Keep NZ Clean):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지정된 곳에만 배출하기C. 안전 운전 (Drive Carefully): 한국과 반대인 좌측통행 등 뉴질랜드 도로 환경 숙지하기D. 사전 준비 (Be Prepared): 날씨 변화가 심한 대자연을 여행할 때 완벽한 장비 갖추기E. 문화 존중 (Show Respect): 마오리 원주민의 문화와 지역사회를 열린 마음으로 대하기- 기자의 시선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뉴질랜드의 정책들이 특별한 이유는 환경을 단순히 '인간이 소비하고 보존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존중해야 할 동반자이자 살아있는 주체'로 바라보기 때문dl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거대한 힌트를 던져주고 있다.
    2026-07-27 07:26:31 정이든 청년기자
  • [기획 리포트] 장마 끝나고 폭염 ... 무더위가 길어질수록 위험 또한 커지는, 기후변화가 바꾼 '진드기 공포'
    환경

    [기획 리포트] 장마 끝나고 폭염 ... 무더위가 길어질수록 위험 또한 커지는, 기후변화가 바꾼 '진드기 공포'

    -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될 때 시민들이 조심해야 할 것 - 야외활동 후 2주 안에 고열·발진 나타나면 즉시 병원 찾아야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폭염이 시작되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진드기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봄과 초여름에 집중되던 진드기 활동이 이제는 폭염이 이어지는 한여름은 물론 늦가을까지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여름이 길어지면서 진드기가 사실상 '기후변화의 대표 생물'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실제로 진드기는 단순히 피부를 물어 가려움을 유발하는 수준을 넘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치명적인 감염병을 옮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FTS는 예방백신이나 특효 치료제가 없어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1. 기후변화가 만든 '긴 진드기 시즌'진드기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활동이 활발하다. 과거에는 주로 4월부터 10월 사이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3월부터 11월까지 활동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다.올해처럼 장마 이후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풀과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진드기의 서식 환경도 더욱 좋아진다. 여기에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월동 개체가 증가하면서 개체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기후변화는 단순히 기온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진드기의 생존 기간과 번식률, 활동 범위를 모두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2. 피해가 많은 지역은 어디인가진드기 감염은 대부분 풀숲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위험 장소는 다음과 같다.- 산과 등산로 주변- 임야와 숲길- 농경지와 논·밭- 과수원- 목장과 축사- 하천변 산책로- 캠핑장과 야영지- 골프장 러프 지역- 공원의 키 큰 잔디와 수풀- 묘지 벌초 현장최근에는 도시공원과 하천변 산책길에서도 진드기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도심이라고 안전하다"는 인식은 더 이상 맞지 않는다.특히 농업인, 임업 종사자, 등산객, 캠핑객, 낚시객, 골프 이용객, 벌초 작업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3. 진드기에게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많은 사람들이 진드기에 물리면 반드시 감염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모든 진드기가 병원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감염된 진드기에 물릴 경우 SFTS를 비롯해 라임병, 쯔쯔가무시병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특히 SFTS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단순 몸살로 오인하기 쉽다.4. 야외활동 후 2주 내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38도 이상의 고열- 심한 피로감- 근육통- 두통- 구토와 설사- 식욕 저하- 림프절 비대-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야외활동 후 약 2주 이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사실을 알려야 한다.5. 진드기에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진드기를 발견했다고 무조건 손으로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억지로 떼어내면 입 부분이 피부 속에 남거나 체액이 역류하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행동요령은 다음과 같다.첫째, 핀셋으로 피부 가까운 부분을 잡고 천천히 수직 방향으로 제거한다.둘째, 제거 후 비누와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는다.셋째, 알코올 등으로 소독한다.넷째, 제거한 진드기를 함부로 으깨지 않는다.다섯째, 이후 2주 정도 발열이나 이상 증상을 관찰한다.혼자 제거하기 어렵거나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았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6.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전문가들은 진드기 감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야외활동 시에는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바지 끝을 양말 안으로 넣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풀밭에는 직접 앉지 말고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해야 하며, 사용한 돗자리는 깨끗하게 털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기피제를 노출 부위와 옷에 사용하는 것도 예방 효과가 있다.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즉시 샤워하면서 몸 전체를 확인해야 한다.겨드랑이, 무릎 뒤, 허리, 목, 귀 뒤, 머리카락 속처럼 잘 보이지 않는 부위를 특히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7. 반려동물도 진드기 관리 필요반려견과 반려묘 역시 진드기의 주요 숙주가 될 수 있다. 산책 후에는 털을 꼼꼼히 확인하고 동물병원에서 권장하는 진드기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반려동물을 통해 집안으로 진드기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8.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공중보건 과제전문가들은 폭염과 집중호우, 긴 여름이 일상이 되는 기후변화 시대에는 진드기 관리 역시 국가적인 공중보건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과거처럼 특정 계절에만 주의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는 공원과 산책로 예초 작업, 위험지역 안내판 설치, 방역 강화 등을 확대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잠깐 풀숲에 앉는 것쯤은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생활 속 예방수칙을 실천해야 한다.폭염이 길어질수록 진드기의 활동도 길어진다. 이제 진드기는 단순한 여름철 해충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우리 생활에 가져온 또 하나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다.
    2026-07-27 07:26:27 안영준
  • 중복(中伏), 더위는 절정으로…기후위기가 바꾼 '복날'의 의미
    생활문화 일반

    중복(中伏), 더위는 절정으로…기후위기가 바꾼 '복날'의 의미

    예전엔 삼복더위, 이제는 기록적 폭염…복날도 달라진 여름 풍경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지난 25일 중복은 삼복(三伏) 가운데 두 번째 복날로, 초복과 말복 사이에 찾아온다. 예로부터 중복은 한 해 가운데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로 여겨졌으며,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이나 보신탕, 장어 등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과거에는 "복날이니 덥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복날이어서 더운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여름 자체가 더 길고 뜨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로 기상청은 최근 수년간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과 함께 폭염일수와 열대야 발생일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낮 기온이 35℃를 웃돌고 일부 지역에서는 40℃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나타나면서 복날의 의미도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폭염은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고령층과 어린이, 야외 근로자 등은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 보양식도 중요하지만,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줄이고 냉방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환경 측면에서도 폭염은 중요한 과제다.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도시열섬현상으로 도심의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도시숲과 가로수 확대, 그늘 공간 조성 등 기후 적응 정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복날은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전통문화이지만, 최근에는 기후위기가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기가 되고 있다"며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보양식뿐 아니라 충분한 휴식과 물 섭취, 효율적인 냉방 등 생활 속 기후 적응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예로부터 복날은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절기였다. 오늘날에는 여기에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지혜가 더해지고 있다. 건강을 지키는 보양식과 함께 에너지를 아끼는 냉방 습관, 그늘을 만드는 도시 환경까지. 중복은 이제 사람과 지구가 함께 여름을 견디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날이 되고 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27 07:26:14 정민오
  • '살인적 폭염'이 일상이 된 여름…기후위기가 바꾼 대한민국
    환경

    '살인적 폭염'이 일상이 된 여름…기후위기가 바꾼 대한민국

    40℃에 육박한 기온, 길어지는 열대야…폭염은 계절 현상이 아닌 기후위기의 경고 도시열섬·전력 소비·온열질환까지…이제는 '폭염 적응'도 환경정책의 핵심 과제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 해마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이제는 단순한 체감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폭염은 더 일찍 시작되고, 더 오래 이어지며, 강도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한여름의 무더위는 계절적 불편을 넘어 건강과 산업, 에너지, 도시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재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에 육박했다. 밤에도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냉방기기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폭염은 이제 하루 이틀의 이상기후가 아니라 여름의 새로운 풍경이 되고 있다.기상청은 폭염을 단순히 기온이 높은 현상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재난으로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폭염이 이어질수록 온열질환자는 증가하고, 야외 근로자와 고령층, 어린이 등 기후 취약계층의 피해도 커진다. 농작물 생육 부진과 가축 폐사, 전력 수요 급증 등 경제·사회적 영향도 함께 나타난다.환경 분야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한다.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면 대기와 해양에 축적되는 열에너지가 증가하고, 이는 폭염의 발생 가능성과 지속 기간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과거에는 수십 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극한 고온이 이제는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세계기상기구(WMO)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의 공통된 분석이다.해외에서도 폭염은 더 이상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곳곳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40℃를 넘는 기록적인 고온이 반복되고 있으며, 산불과 가뭄, 전력난 등 연쇄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외신들도 최근 잇따라 "극한 폭염이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특히 도시는 도시열섬현상으로 인해 폭염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낮 동안 흡수한 열을 밤까지 방출하면서 기온을 끌어올리고, 녹지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열이 쉽게 식지 않는다. 그 결과 열대야가 길어지고 냉방 의존도도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문제는 폭염이 다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 전력 소비도 증가한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고 있지만, 전력 생산 과정에서 여전히 화석연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냉방 수요가 급증할수록 발전량이 늘어나고, 이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기후변화가 폭염을 심화시키고, 폭염이 다시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폭염을 단순히 기상 현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은 물론 도시의 기후 적응력을 높이는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숲과 가로수를 확대해 그늘을 늘리고,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개선하며, 불투수 면적을 줄여 도시의 열을 낮추는 노력도 중요하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쉼터 확대와 냉방 지원 역시 환경·복지 정책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기상이변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이제는 피해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와 산업, 에너지 시스템 전반을 폭염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의 절전 실천도 중요하지만 폭염에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녹지 확충과 에너지 효율 향상, 탄소 감축 정책이 함께 이뤄질 때 지속가능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과거 폭염은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는 말로 지나갈 수 있는 계절 현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폭염은 기후위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신호다.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뜨겁게 달아오른 도심의 아스팔트와 밤새 이어지는 열대야, 냉방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여름이 바로 그 증거다.폭염은 지나가는 계절이 아니라, 우리가 적응해야 할 새로운 기후의 일상이 되고 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더위를 견디는 일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와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27 07:26:07 정민오
  • 아동·청소년 성매매 '벌금형 폐지' 추진…징역형만 적용 법안 발의
    국회/정당

    아동·청소년 성매매 '벌금형 폐지' 추진…징역형만 적용 법안 발의

    전용기 의원,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 대표발의… "범죄 중대성에 맞는 처벌체계 필요"
    [데일리환경= 안상석기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범죄에 대해 벌금형을 폐지하고 징역형만 선고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현행 처벌 규정을 강화해 성착취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범죄의 처벌 규정에서 벌금형을 삭제하고 징역형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현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상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벌금형 규정이 남아 있는 만큼 초범이나 합의, 형사공탁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벌금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심각성에 비해 처벌이 가볍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또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피선거권 제한 등 일부 법률상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사례가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국회 안팎에서 제기됐다.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벌금형을 삭제하고 징역형만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체계를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범죄는 징역형만 가능해져 처벌 수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법안 발의 배경에는 최근 발표된 정부 조사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성평등가족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2025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위기청소년 대상 성매매 목적 성착취의 최초 피해 경험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11~12세 피해 경험 응답 비율은 이전 조사보다 4.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같은 조사에서는 성착취 근절을 위한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구매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꼽은 피해자가 50.8%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두 번째 응답인 17.9%를 크게 웃돌아 수요자 처벌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용기 의원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는 피해자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벌금형으로 처벌이 마무리되거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가 아무런 제약 없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현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개정안을 통해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범죄에 대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개정안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본회의 의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현행 처벌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2026-07-26 09:19:20 이정윤
  • '티켓값 2%' 걷은 축구협회…8억7900만원 어디에 썼나
    사회

    '티켓값 2%' 걷은 축구협회…8억7900만원 어디에 썼나

    대한축구협회가 국제경기 티켓 판매 수익의 2%를 '축구진흥기여금' 명목으로 걷어 2년간 약 8억8000만원을 조성했지만, 정작 해당 재원의 사용처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더욱이 협회가 애초 '축구진흥기금'이라는 이름으로 제도를 신설한 뒤 정관이 규정한 별도 계정조차 만들지 않은 채 일반 회계와 함께 관리한 사실도 드러나 회계 투명성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이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협회는 지난해 1월 국제대회 승인에 따라 발생하는 입장료 총수입의 2%를 주최 측으로부터 납부받는 '축구진흥기금' 제도를 신설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명칭을 돌연 '축구진흥기여금'으로 변경했다. 협회는 "'기금'이라는 표현이 국가재정법상 공공기금이나 부담금과 혼동될 소지가 있어 민법상 사단법인이 조성하는 재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이 기여금의 법적·제도적 근거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은 회원단체의 재원을 기본재산 과실금, 기부금, 사업수익금,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공공단체 지원금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문위원실도 최 의원실에 "축구진흥기여금이 해당 규정상 어느 재원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대한체육회 자료를 봐도 이처럼 별도의 기금이나 기여금을 운영하는 회원종목단체는 대한축구협회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회계 처리 역시 논란이다.대한축구협회 정관 제72조는 각종 기금을 별도 계정으로 관리하고 회계연도 결산서에 적립 실적을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협회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축구진흥기금이 만들어진 2024년부터 현재까지 별도 계정을 두지 않고 통합 계정으로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문위원실은 이에 대해 "기금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면 별도 계정으로 관리해야 하므로 정관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무엇보다 논란이 되는 대목은 사용 내역이다. 대한축구협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축구진흥기여금으로 거둔 금액은 약 8억7900만원이다. 하지만 협회는 최 의원실의 자료 요구에 수입 내역은 제출하면서도 사용처에 대해서는 "정관 제7조 목적사업에 따라 집행했다"는 답변만 내놓고 구체적인 집행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결국 팬들이 구매한 티켓 수익에서 조성된 재원이 어디에 얼마만큼 사용됐는지는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는 셈이다.최민희 의원은 "아무런 근거도 불분명한 재원을 만들어 놓고 어디에 사용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당하게 축구 발전을 위해 사용됐는지 청문회에서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다만 대한축구협회관계자는 "기여금이 정관상 목적사업에 따라 집행됐으며, 명칭 변경 역시 법적 혼동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2026-07-25 18:48:24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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