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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폭염에 멈춰선 경마…한국마사회, '사람과 말' 모두 지키는 안전환경경영 시험대
    사회

    폭염에 멈춰선 경마…한국마사회, '사람과 말' 모두 지키는 안전환경경영 시험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국마사회가 여름철 경마 운영 방식 전반을 손질하고 있다. 단순히 경주마 보호에 그치지 않고 기수와 말관리사 등 현장 종사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대응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기후변화 시대 공공기관의 안전 환경관리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새벽 조교 현장 점검을 비롯해 혹서기 휴장, 야간경마 확대, 경주 진행 기준 조정 등 폭염 대응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년에도 폭염 대책은 있었지만, 올해처럼 장기간 이어지는 이상고온 속에서는 단순한 운영 조정이 아닌 안전 중심의 경영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이 직접 새벽 조교 현장을 찾아 조교사와 기수, 말관리사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폭염은 경주마의 체력 저하뿐 아니라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온열질환 위험도 높이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휴장·야간경마…폭염 대응은 긍정적, 효과는 지속 점검해야 한국마사회는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부산경남·제주 렛츠런파크에서 동시에 경마를 중단하는 혹서기 휴장을 실시한다. 이후 8월 7일부터는 9월 초까지 야간경마를 운영해 낮 시간대 폭염 노출을 줄일 계획이다..또한 8월 30일까지는 경주마의 예시장 입장 시간을 늦추고 기수들의 대기 환경도 개선하는 등 경주 진행 기준을 한시적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는 경주마의 고온 노출을 줄이는 동시에 기수와 말관리사에게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시간을 확보해 주기 위한 조치다.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이러한 대응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과거에는 경기 일정 유지가 우선이었다면 최근에는 안전을 이유로 운영 방식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안전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휴장과 야간경마만으로 폭염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며, 폭염 기간 온열질환 발생 현황과 경주마 건강관리 결과 등 객관적인 자료를 공개할 때 정책의 신뢰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기후변화 시대, '동물복지'와 '노동 안전' 함께 가야 이번 대책은 경주마 보호뿐 아니라 사람의 안전까지 함께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경마 산업은 경주마와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스포츠다. 경주마의 건강을 위해서는 말을 돌보는 말관리사와 조교사, 기수들의 안전도 함께 보장되어야 한다. 폭염 속 무리한 훈련이나 경기 운영은 동물복지 문제는 물론 산업재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국내 산업 전반에서 폭염 대응이 중요한 노동 안전 과제로 떠오르는 만큼, 한국마사회의 대응은 다른 야외 스포츠와 축산 분야에도 참고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회성 대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가 장기화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혹서기 운영 매뉴얼을 상시화하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기준과 휴식 규정을 더욱 구체화하는 제도 개선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보여주기식 대응 아닌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로 이어져야 한국마사회는 이번 폭염 대책을 통해 "사람과 말이 모두 안전한 경마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방향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시민과 경마 이용자들이 평가하는 기준은 대책 발표 자체가 아니라 실제 안전사고 감소와 현장 만족도 향상이다. 기후변화는 이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경마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어야 하는 새로운 변수다. 한국마사회가 이번 혹서기 대책을 계기로 폭염 대응 체계를 더욱 체계화하고, 현장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면 단순한 여름철 대책을 넘어 공공기관 안전경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6-07-25 14:47:24 이정윤
  • '현대家 34년' 축구협회…이번엔 정기선? '3대 세습' 논란 불붙나
    경제

    '현대家 34년' 축구협회…이번엔 정기선? '3대 세습' 논란 불붙나

    차기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출을 앞두고 현대가(家) 인사가 다시 협회를 이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축구계 안팎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축구계와 재계 일각에서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없지만, 현대가가 30년 넘게 한국 축구 행정을 이끌어온 만큼 차기 회장 선거에서도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축구협회는 1993년 정몽준 당시 현대중공업 고문이 회장에 선출된 이후 올해까지 사실상 현대가가 중심 역할을 해왔다. 정몽준 전 회장은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6년간 협회를 이끌며 2002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등을 성사시켰다. 이후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조중연 회장이 협회를 맡았고, 2013년부터는 정몽준 전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몽규 HDC 회장이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었다. 재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축구는 현대'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정몽준 회장이 재임하던 시절 LG측 인사의 협회장 출마 움직임이 있었으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축구는 우리가 맡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일화가 대표적이다. 다만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라기보다 재계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다. 만약 정기선 회장이 차기 회장에 선출될 경우 현대가는 3대에 걸쳐 30년 이상 한국 축구 행정의 중심을 맡게 된다. 이를 두고 축구계에서는 '협회장 세습'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도 나온다. 물론 대한축구협회장은 회원들의 선거로 선출되는 자리여서 법적으로 세습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같은 가문이 장기간 협회를 이끄는 구조 자체가 공공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체육행정학 교수는 25일 "핵심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거버넌스 구조"라며 "같은 가문이 오랜 기간 협회를 운영하면 조직이 폐쇄적으로 비칠 수 있고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축구계 관계자도 "선수 출신이나 지도자, 지역 축구인 등 다양한 배경의 인물이 협회를 이끌 기회가 줄어든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며 "협회의 공공성과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리더십의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한 축구 원로는 "현대가는 오랜 기간 한국 축구에 투자해 왔고 국제 축구계 네트워크와 후원 유치 능력에서도 강점을 보여왔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출신이 아니라 협회를 얼마나 투명하고 혁신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회장 선거의 쟁점이 특정 인물보다 한국 축구의 거버넌스 개선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체육정책 전문가는 "차기 회장이 누가 되든 협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축구 구성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6-07-25 14:46:02 이정윤
  • '친환경'이라는 이름의 소비…우리는 정말 지구를 위해 구입하는걸까
    환경

    '친환경'이라는 이름의 소비…우리는 정말 지구를 위해 구입하는걸까

    무라벨 생수·텀블러·종이 빨대…친환경 소비 확산 속 '그린워싱'도 함께 증가 "환경을 위한 소비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이제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마트 진열대에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는 제품이 늘었고, 카페에서는 텀블러 할인과 종이 빨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라벨 생수와 리필 제품, 친환경 포장도 일상이 됐다.소비자들은 조금 더 비싸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선택한다. 기업들도 앞다퉈 ESG 경영과 친환경 브랜드를 내세우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소비가 모두 환경을 위한 선택일까.최근 환경 분야에서는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친환경을 의미하는 '그린(Green)'과 위장한다는 뜻의 '화이트워싱(Whitewashing)'을 합친 말로, 실제 환경 개선 효과는 크지 않으면서도 친환경 이미지를 앞세워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예를 들어 제품 포장에 '에코(Eco)', '그린(Green)', '친환경'이라는 표현이 적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원료 생산부터 제조, 운송,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사례가 텀블러다.텀블러는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생산 과정에서는 플라스틱 컵보다 더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투입된다. 결국 충분히 오래 사용해야 환경적 이점이 나타난다. 유행에 따라 여러 개를 구매하거나 기념품처럼 모으기 시작하면 오히려 환경 부담이 커질 수 있다.종이 빨대도 비슷하다.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지만, 제조 과정에서 더 많은 물과 에너지가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사용 환경과 재활용 체계에 따라 환경 효과는 달라질 수 있어 단순히 소재 하나만으로 친환경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최근 확산되고 있는 무라벨 생수 역시 긍정적인 변화다. 라벨을 없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배출도 쉬워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라벨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생수병 자체의 사용을 줄이거나 다회용 용기를 활용하는 것이 환경 측면에서는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환경 분야에서는 제품 하나만 떼어 놓고 평가하기보다 '전 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중요하게 본다. 원료 채취부터 생산과 유통, 사용, 폐기 및 재활용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이 때문에 최근에는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정말 필요한 소비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의미 있는 행동이지만 가장 친환경적인 소비는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같은 제품이라도 오래 사용하고, 고쳐 쓰고, 재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친환경 제품을 계속 구매하는 것보다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기업 역시 단순히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제품의 원료와 생산 과정, 탄소 배출량, 재활용 가능성 등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근 기업들의 ESG 경영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문구만 믿기보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폐기 이후에는 어떻게 처리되는지까지 살펴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기후위기 시대의 친환경 소비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덜 사고, 오래 쓰고, 제대로 버리는 것. 어쩌면 가장 친환경적인 소비는 '친환경 제품을 많이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습관인지도 모른다.■ 친환경 소비,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친환경', '에코' 문구만 믿지 말고 인증 여부 확인하기 유행 따라 텀블러·에코백 여러 개 구매하지 않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선택하기 고쳐 쓰고 재사용하는 습관 갖기 분리배출이 쉬운 제품 선택하기 구매 전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 한 번 더 생각하기 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25 13:54:43 정민오
  • [김형진의 음악 칼럼]  여름 바다, 흥으로 물들다 … ‘제2회 주문진 해변축제’
    공연/전시

    [김형진의 음악 칼럼] 여름 바다, 흥으로 물들다 … ‘제2회 주문진 해변축제’

    -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주문진·소돌해변 일원서 열려 - ‘흥많은유진이’ 정유진 단장 이끄는 흥보따리유랑단, 열정 무대로 관객 매료
    바다는 원래 조용한 곳이었다. 파도 소리, 갈매기 울음, 그리고 이따금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런데 7월 24일, 강릉 주문진해변과 소돌해변 일원의 공기가 달라졌다. ‘흥보따리유랑단’의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해변은 순식간에 열기로 가득 찼다. 정유진 단장(‘흥많은유진이’)을 필두로 이현우, 최남식 단원이 함께한 이 유쾌한 3인조는 전국을 누비며 쌓아온 내공을 이번 개막 무대에 고스란히 풀어놓았다. 재치 있는 입담과 넘치는 에너지, 그리고 관객을 무대 위로 끌어들이는 특유의 친화력까지—피서객들은 처음엔 구경꾼이었지만 어느새 함께 몸을 흔들고 있었다. 축제의 성패는 종종 첫 무대에서 갈린다는 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흥보따리유랑단은 8월 16일까지 이어질 이번 축제에 아주 좋은 출발을 선물한 셈이다.‘구경하는 축제’에서 ‘머무는 축제’로올해로 2회째를 맞은 주문진 해변축제가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방향성에 있다. 단순히 볼거리를 나열하는 축제가 아니라, 방문객이 하루가 아니라 며칠씩 머물도록 설계된 ‘체류형 복합 문화관광축제’를 표방한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지역 축제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사람들을 하루짜리 구경꾼으로 스쳐 지나가게 할 것인가, 아니면 지역에 며칠간 발을 붙이게 할 것인가.주문진의 선택은 후자였다. 저녁 시간대에 공연과 이벤트를 집중 배치해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 지역 예술인의 참여 폭을 넓혀 ‘주문진만의’ 색깔을 입히겠다는 방향은 그 고민의 답으로 읽힌다.프로그램으로 보는 축제의결7월 24일부터 8월 4일까지, 그리고 8월 9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해변 버스킹은 축제의 시작과 끝을 잔잔하게 감싸는 역할을 한다. 7월 31일과 8월 1일 소돌해변에서 열리는 파도 요가는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몸과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그런가 하면 8월 1~2일, 8~9일에 걸쳐 진행되는 조개잡이 체험은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스테디셀러다.축제의 정점은 8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캠핑&비어 페스티벌이다. 박구윤, 한승기, 미스터 팡 등 초청 가수의 무대와 매일 밤 열리는 해변 노래자랑, EDM 파티까지—이 나흘은 사실상 축제 전체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무방하다.여기에 8월 7~8일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변 시네마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여백 같은 프로그램으로, 들썩이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며칠 머물다 가세요” 축제로의 초대주문진해수욕장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두고 “공연과 체험, 휴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관광축제”라 소개하며, 방문객들이 하루 일정에 그치지 않고 며칠간 머물며 주문진의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사나흘, 이 말 속에는 축제를 대하는 지역의 마음이 담겨 있다.흥보따리유랑단이 쏘아 올린 개막 공연의 열기가 8월 16일까지 어떤 궤적을 그려갈지는 지켜볼 일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올여름, 주문진 바다는 조용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2026-07-25 13:54:23 김형진 칼럼니스트
  • 장마 끝난 뒤, 자동차도 '건강검진' 필요…놓치기 쉬운 관리 포인트는?
    자동차/시승기

    장마 끝난 뒤, 자동차도 '건강검진' 필요…놓치기 쉬운 관리 포인트는?

    습기·오염물 그대로 두면 녹·악취·고장 원인…세차부터 타이어·에어컨 점검까지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여름 장마가 끝나면 그동안 비를 맞으며 달린 자동차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 장기간 빗물과 습기에 노출된 차량을 그대로 방치하면 차체 부식은 물론 실내 악취와 각종 전기장치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장마철 빗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다. 흙먼지와 미세먼지, 도로 위 기름 성분 등이 함께 묻어 차량 표면에 남는다. 여기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 오염물이 도장면에 달라붙어 광택을 떨어뜨리고 부식을 촉진할 수 있다.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세차다. 차량 외관뿐 아니라 하부 세척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빗길을 달리면서 묻은 흙과 염분, 각종 오염물질은 차량 하부에 남기 쉬운데, 이를 장기간 방치하면 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내 관리도 중요하다. 우산이나 젖은 신발 때문에 차량 내부에 습기가 남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면서 불쾌한 냄새가 생길 수 있다. 매트를 꺼내 충분히 말리고 실내를 환기하는 것만으로도 습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장마철에는 에어컨 사용량도 크게 늘어난다. 장마 이후 에어컨을 켰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에어컨 필터나 증발기에 습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냄새가 심하다면 우선 필터를 교체하고 이후 냄새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에바포레이터(증발기) 세척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타이어 상태도 한 번쯤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빗길 주행이 많았던 만큼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홈이 충분하지 않으면 빗길에서 수막현상이 발생해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와이퍼 역시 장마철 가장 많이 사용한 소모품이다. 유리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거나 소음이 발생한다면 와이퍼 고무가 마모됐을 가능성이 있어 교체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배터리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차량은 전자장비 사용이 많아 배터리 상태가 중요하다. 시동이 평소보다 늦게 걸리거나 전조등 밝기가 약해졌다면 가까운 정비소에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현대자동차 잠실지점 이재준 부장은 "장마 직후에는 당장 이상이 없어 보여도 습기와 오염물질이 남아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이나 악취, 전기장치 이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장마가 끝난 직후 한 번만 기본 점검을 받아도 차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25 07:30:21 정민오
  • 캡슐호텔 화재 계기 법 개정 추진…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안전한 서울' 첫 시험대 올랐다
    사회

    캡슐호텔 화재 계기 법 개정 추진…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안전한 서울' 첫 시험대 올랐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캡슐형 숙박시설의 화재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관계법령 개정 건의안을 채택하며 제12대 전반기 의정활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근 잇따른 대형 화재와 안전사고 속에서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제도 개선에 나섰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실제 '안전한 서울'을 만들 수 있을지는 향후 입법 성과와 지속적인 점검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제338회 임시회 폐회 중 열린 제1차 회의에서 '숙박시설 화재안전 강화를 위한 관계법령 개정 건의안'을 채택했다.이번 건의안은 지난 3월 소공동 캡슐호텔 화재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초기 진화가 어려웠던 점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도 개선의 출발점이 됐다.위원회는 현행 법령의 허점을 정면으로 지적했다.숙박시설의 용도변경 과정에서 면적을 나누어 신청하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으로 강화된 소방시설 설치 기준을 우회할 수 있는 점과, 연면적이 작은 숙박시설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동일인이 용도변경을 할 경우 기존 면적과 합산해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도록 하고, 소규모 숙박시설에는 자동확산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한 캡슐호텔과 큐브호텔, 도미토리 등 밀집형 숙박시설을 다중이용업소로 지정해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했다.실제 서울시 등록 숙박시설 9,022곳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813곳에 그쳐 약 80%의 시설이 강화된 화재 안전설비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다만 이번 건의안은 시작에 불과하다.건의안은 법적 강제력이 없는 만큼 국회와 정부가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비로소 실효성을 갖게 된다. 과거에도 대형 사고 이후 유사한 제도 개선 요구가 있었지만 입법이 지연되거나 이해관계 충돌로 무산된 사례는 적지 않았다.따라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역할도 단순히 건의안을 채택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서울시 차원의 보완 대책과 예산 확보, 현장 점검까지 이어질 때 시민들이 체감하는 안전으로 연결될 수 있다.제12대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출범 직후 재난안전상황실 점검에 이어 숙박시설 화재안전 강화 건의안까지 연이어 안전 분야를 첫 의정 과제로 선택했다.시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건의'가 아니라 '변화'​다. 반복되는 화재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제도의 빈틈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메우고, 후속 입법과 현장 개선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앞으로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7-24 18:37:32 이정윤
  • '점검'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사고 원인까지 파고드는 감시 기대
    사회

    '점검'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사고 원인까지 파고드는 감시 기대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제12대 전반기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폭염과 풍수해 등 복합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시민 안전을 의정활동 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시청 지하 3층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서울시의 여름철 재난 대응체계와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했다.위원들은 재난 취약지역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상황판과 멀티스크린을 확인하고, 폭염과 풍수해 대응 계획, 관계기관 협조체계 등을 보고받았다.박칠성 위원장은 기후변화로 재난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과거의 대응 방식으로는 시민 안전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며, 취약계층 보호와 위험지역 사전 통제, 수방시설 운영 상태 등을 현장에서 빈틈없이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필요한 재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다만 시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점검했다'는 사실보다 점검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지​에 있다.대형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현장에서는 "사전에 점검했다", "매뉴얼이 있었다"는 설명이 반복되지만, 정작 사고 이후에는 관리 소홀이나 시설 노후화, 현장 대응 미흡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결국 형식적인 점검만으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특히 서울은 폭염과 집중호우뿐 아니라 노후 기반시설, 싱크홀, 공사장 붕괴, 산사태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공존하는 도시다. 재난안전상황실의 운영 체계만 확인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구조적 원인이 무엇인지까지 살펴보는 의정활동이 요구된다.위원회가 앞으로는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보다 사고가 반복되는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제도와 예산, 관리 체계의 허점을 개선하는 역할​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한 현장 문제가 아니라 관리 시스템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제12대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첫 일정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상징적인 출발이었다. 앞으로는 현장 점검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원인을 끝까지 추적해 실질적인 개선책을 이끌어내는 감시와 견제 역할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026-07-24 18:24:58 이정윤
  • 강북구, 해충기피제 추가 설치한다지만…기존 운영 성과·효과 분석은 '없었다'
    사회

    강북구, 해충기피제 추가 설치한다지만…기존 운영 성과·효과 분석은 '없었다'

    강북구가 모기와 진드기 등 해충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수동식 해충기피제 설치 희망 장소를 접수받고 나섰다. 그러나 추가 설치를 추진하면서도 기존 설치 시설의 이용 실적이나 운영 효과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자료는 제시하지 않아 행정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강북구는 오는 31일까지 구민들을 대상으로 해충기피제 설치 희망 장소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접수 결과를 토대로 이용 빈도와 현장 여건 등을 검토해 오는 8월 중 수동식 해충기피제 20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구는 기후변화로 모기와 진드기 등 해충 매개 감염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사업 추진 배경으로 설명했다. 또한 구민들이 직접 설치가 필요한 장소를 제안하도록 해 생활 밀착형 방역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이번 사업은 추가 설치의 필요성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운영 성과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현재 강북구는 지난해 설치한 해충기피제 운영을 기반으로 올해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 설치 대수, 이용 횟수, 약품 소모량, 고장 발생 현황, 주민 만족도, 민원 변화 등 사업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는 보도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특히 올해 추가 설치 규모만 제시됐을 뿐, 기존 설치 시설이 실제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찾아보기 어렵다. 단순히 "필요하다"는 판단만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보다 기존 사업의 성과를 객관적인 수치로 검증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행정기관의 신규 사업이나 확대 사업은 예산 투입의 타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함께 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자료에서는 추가 설치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정량적 분석 대신 기후변화와 감염병 예방이라는 정책 방향만 강조됐다.또한 구는 접수 건수와 이용 빈도 등을 종합 검토해 설치 장소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용 빈도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것인지,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제시하지 않았다. 선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가 기준을 보다 명확히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강북구는 설치가 완료되면 '강북맵'에 위치 정보를 추가하고 2주마다 순회 점검을 실시해 약품 보충과 장비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설치 대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시설의 이용 실적과 예방 효과를 수치로 공개해 사업의 실효성을 먼저 입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6-07-24 17:57:47 이정윤
  • [정진욱의 종교 칼럼] 선악과에 대한 역사적 논쟁과 '예수'와 '임마누엘'  두 이름을 따라가는 생명나무를 향한 여정
    종교

    [정진욱의 종교 칼럼] 선악과에 대한 역사적 논쟁과 '예수'와 '임마누엘' 두 이름을 따라가는 생명나무를 향한 여정

    칼럼에 들어가며"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창 2:9)는 창세기 첫 페이지부터 신학자들을 사로잡아 온 화두다. 이 나무의 열매를 먹는 순간 인류의 역사가 뒤틀렸다는 사실은 분명한데, 정작 그 나무가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합의된 답이 없다. 이 칼럼은 먼저 그 대표적인 해석들을 짚어본 뒤, 그것들을 넘어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여정을 따라 가보고자 한다.1.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전통적 해석들, 그 논쟁의 자리첫째, 순종의 시험이라는 해석이다. 아우구스티누스와 이후 개혁신학 전통은 선악과 자체에 어떤 마법적 속성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불순종을 가늠하는 시험대였다고 본다. 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 2:17)고 명하셨고, 이 명령 자체가 인간이 창조주 앞에서 자기 위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시금석이었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죄의 본질은 열매의 성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판단을 앞세운 것'에 있다.둘째, 하나님처럼 되려는 자율적 도덕 판단권이라는 해석이다. 칼 바르트나 게르하르트 폰 라트 같은 학자들은 "선악을 안다"는 히브리어 표현이 문자적인 선과 악의 구분을 넘어 '모든 것', 즉 포괄적 지식과 자기 결정권을 뜻하는 메리즘(merism)이라고 읽는다. 뱀은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창 3:5) 안다고 유혹했다. 즉 인간이 탐한 것은 지식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만이 가지신 '스스로 선악의 기준이 되는 자리'였다는 것이다. 이 해석에서 타락은 피조물이 창조주의 자리를 찬탈하려 한 사건이다.셋째, 성숙과 자의식의 각성이라는 해석이다. 일부 유대 전통과 비평학자들은 이 사건을 도덕적·성적 성숙, 혹은 벌거벗음을 부끄러워하게 된 자의식의 각성(창 3:7)과 연결한다. 어린아이가 선악의 구분 없이 살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 판단하는 존재로 눈뜨듯, 인간이 순진무구에서 벗어나 책임적 존재로 나아간 사건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 해석은 앞선 두 해석에 비해 '죄'라는 무게를 상대적으로 가볍게 다룬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한다.이 세 해석 모두 나름의 통찰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체로 에덴동산 사건을 창세기 2-3장 안에 가두어 놓고 읽는다. 이제 시선을 좀 더 넓혀, 에덴이 성경 전체에서 어떻게 다시 나타나는지를 따라가 보자.2. 에덴, 그 이름 뒤에 감추어진 성소"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창 2:8).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신 후 아무 데나 두신 것이 아니라 '거기'로, 곧 에덴이라는 특정한 자리로 데려가셨다. 그리고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창 2:9)고 기록된다.에덴은 성경 안에서 단지 지리적 명칭에 머물지 않는다. 에스겔은 에덴을 "하나님의 동산"이라 부르며 그것을 성전의 이미지와 겹쳐 놓고(겔 28:13-14), 이사야는 광야가 에덴 같이, 사막이 여호와의 동산 같이 될 것이라 노래한다(사 51:3). 성경 여러 곳에서 에덴은 성산, 성소, 광야, 빈 들 등 여러 이름으로 변주되며 나타난다. 이는 에덴이 단순한 정원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과 만나시는 자리, 곧 성소의 원형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성소 한가운데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함께 서 있었다. 3. 예수, 그 성전이며 길이며 통로이 성소의 이야기는 신약에서 인격으로 다시 나타난다. 예수께서 성전을 가리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하셨을 때, 요한은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2:19-21)고 해설한다. 예수 자신이 하나님의 성소, 곧 에덴 성소의 실체이신 것이다.그리고 예수는 스스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선언하신다. 하나님이 에덴에 사람을 '데려다 두신' 것처럼, 예수는 사람들을 아버지께로 '데려가는' 길이요 통로가 되신다.흥미롭게도 성막과 성전의 입구는 언제나 동쪽을 향했다(출 27:13-16). 에스겔이 본 환상에서도 "전의 앞면이 동을 향한지라… 물이 성전 문지방 밑에서 나와서 동으로 향하여 흐르더라"(겔 47:1)고 기록된다. 그리고 하나님은 흩어진 백성을 향해 "내가 네 자손을 동편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편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사 43:5) 말씀하셨고, 예수께서도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마 8:11) 말씀하셨다. 동쪽 문은 흩어진 자들이 다시 모여드는 방향이며, 동시에 에덴을 지키던 그룹들이 서 있던 그 방향이기도 하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 3:24). 쫓겨났던 그 동쪽 문으로, 이제 예수를 따라 다시 들어가는 길이 열린다.4. 옆구리 ... 신부의 탄생과 십자가에서 흘러나온 예수의 물과 피이 여정의 결정적 지점은 십자가다. "그 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요 19:34). 이 장면은 창세기의 또 다른 옆구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창 2:21-22). 아담의 옆구리에서 신부 하와가 나왔듯,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의 옆구리에서 물과 피가 흘러나와 그의 신부, 곧 교회가 태어난다.그리고 예수께서 숨을 거두시는 그 순간,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마 27:51) 다시 열린다. 히브리서는 이 휘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힌다: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히 10:20). 휘장은 예수의 육체였다. 그 육체가 찢어짐으로 지성소로 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그런데 성막의 구조를 떠올려 보면, 성막 뜰에 들어서서 지성소로 나아가는 길에는 먼저 번제단이, 그다음 물두멍이 있었다.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물두멍을 회막과 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출 30:18). 번제단에서는 피가, 물두멍에서는 물이 사람을 맞이한다. 에덴동산 중앙에 생명나무와 선악과가 나란히 서 있던 것처럼, 성막의 길목에도 피(번제단)와 물(물두멍)이 나란히 놓여 있다. 이 구조적 상응은 우연이 아니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면 반드시 이 둘, 곧 피로 상징되는 대속과 물로 상징되는 정결을 통과해야 한다.여기서 베드로전서의 한 구절이 결정적인 실마리를 던져준다. "물은…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이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감이라"(벧전 3:21). 물두멍의 물이 씻어내는 것은 육체의 때가 아니다. 그것이 겨냥하는 것은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죄의 본질이 다시 정의된다. 죄란 단순히 육체적 더러움의 흠결의 목록이 아니라, 세례를 통해 물에서 씻긴 선한 양심조차 하나님을 향해 찾아가지 않는 것, 곧 사람 자신의 열심과 사람의 방식, 곧 이방인의 방식으로 하나님 앞에 서려는 것이다. 바울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롬 10:2)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번제단과 물두멍은 결국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다른 얼굴이다. 사람은 그 앞에서 자기 기준의 선과 악이 아니라, 오직 선하신 한 분 앞에 자기 방식을 내려놓아야 한다. 5. 예수와 임마누엘이란 두 이름이 모든 여정은 결국 이름 하나로 수렴된다. 천사는 요셉에게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 1:21) 말했고, 곧이어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 1:23) 선포한다. 예수라는 이름은 번제단과 물두멍, 곧 피와 물로 죄에서 구원하시는 그분을 가리키고,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은 그 구원의 목적지,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상태, 에덴 중앙에 있던 생명나무의 성취 를 가리킨다.에덴의 생명나무는 요한계시록에서 다시 등장한다.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계 22:1-2). 쫓겨났던 동쪽 문으로 다시 들어가, 그룹들이 지키던 그 길을 지나, 마침내 생명나무 앞에 서는 것. 그것이 성경 전체가 그리는 하나의 큰 이야기다.그렇다면 영생이란 무엇인가. 예수께서는 이렇게 정의하신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부자 청년이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물었을 때, 예수는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마 19:16-17) 답하셨다. 영생은 사람이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여 쟁취하는 업적이 아니라, 오직 선하신 하나님을 아는 것, 그리고 그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를 아는 것이다. 그 앎은 지식이 아니라 관계이며, 그 관계의 이름이 곧 임마누엘이다.나가며, '생명나무'로 향하는 하나의 여정으로위의 내용들을 정리하고 보면, 창세기의 선악과와 요한복음의 창, 마태복음의 이름 하나가 서로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여정이었음이 드러난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어 에덴 성소에 두셨고, 그 중앙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함께 두셨다. 사람은 스스로 선악의 기준이 되려다 그 길을 잃었고, 동쪽 문은 화염검으로 막혔다.그러나 하나님은 보이지 않은 영이신 자신과 육체가 된 사람 사이에, 말씀이 육신을 입고 온 화목제 유월절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그 안에서 하나님의 정원 성소를 다시 세우셨다. 생명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십자가의 길을 따라 간 예수의 육신은 하나님이 계신 성소를 가렸던 휘장을 찢고 길을 만들었다. 십자가에서 그의 옆구리가 찢어져 물과 피가 흘렀고, 그 물과 피는 성막의 물두멍과 번제단처럼 사람을 씻고 대속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 씻음이 겨냥하는 것은 육체의 더러운 때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지 않는 마음, 곧 사람의 방식으로 선악을 재단하려는 옛 죄성이다. 그 길을 통과한 사람은 마침내 동쪽 문 저편, 다시 세워진 생명나무 앞에 선다. 그 나무의 이름은 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이다.영생은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으로 시작되고 완성된다.십자가 예수의 옆구리를 통해 믿는 자들이 하나님이 계신 곳을 향해 나아가듯, 우리도 신랑이 될 아담의 옆구리에서 탄생하는 여자인 하와처럼, 그 초대장을 따라 여정을 떠나보자.* 본 칼럼에 인용된 성경 구절은 개역한글판을 따랐으며, 본문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성경 읽기에 근거한 하나의 묵상적 해석입니다.
    2026-07-24 13:57:07 정진욱 칼럼니스트
  • ‘LG 오너가’ 구본걸, 본업 부진에 또 확장…LF 경영 책임론 커진다
    경제

    ‘LG 오너가’ 구본걸, 본업 부진에 또 확장…LF 경영 책임론 커진다

    “본업 못 살리고 외부 확장만”…구 회장 경영전략 한계 도마
    LF를 이끄는 구본걸 회장의 경영 전략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패션 본업의 성장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구 회장이 해법으로 꺼내든 카드는 또다시 ‘확장’이다. 이번 에는 부동산금융 계열사 코람코자산운용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그룹 핵심 인사까지 전진 배치했다.문제는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혀 다른 업종에 공격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는 전략이 과연 LF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것인지다. 시장에서는 이를 신성장 전략이라기보다 ‘본업 부진을 외부 확장으로 돌파하려는 경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24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LF는 최근 코람코자산운용에 약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동시에 그룹 핵심 인사를 코람코 이사회에 전진 배치하며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구 회장 입장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패션 본업은 정체됐는데, 왜 또 다른 사업을 키우는가.” LF가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이다. 패션업은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 기획력, 유통 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산업이다. 본업의 경쟁력이 흔들린다면 경영진은 이를 회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하지만 LF의 선택은 달랐다. 본업의 성장 정체를 해결하기보다 부동산금융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구 회장의 경영 전략이 ‘내실보다 확장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본업이 어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사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것”이라며 “본업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경영진의 책임을 외부 성장으로 분산하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더욱이 LF가 투자한 코람코자산운용 역시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PF 부실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커졌고, 자산운용업 역시 투자자금 확보와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패션업계의 소비 둔화와 부동산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동시에 커진 상황에서 두 사업에 모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것은 오히려 그룹의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코람코에 대한 700억원 투자가 향후 성과로 이어진다면 사업 다각화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LF의 본업 부진에 이어 신규 투자 실패라는 이중 부담을 구 회장이 떠안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코람코의 최근 실적 회복을 구조적인 성장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시장에서는 신중한 평가가 나온다. 일시적인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이라면 대규모 자금 투입의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결국 이번 투자는 구 회장의 경영 능력을 시험하는 승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구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손자다. 부친은 고(故)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으로, 구인회 창업주의 차남이다. 구인회 창업주의 장남인 고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과는 사촌 관계다.그만큼 구 회장에게는 오너가라는 배경을 넘어 독립적인 경영자로서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시선이 따라붙는다.LF를 이끌면서 패션기업의 체질을 얼마나 강하게 만들었는지, 본업의 성장 정체를 어떻게 돌파했는지가 구 회장의 경영 성적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재계에서는 오너 경영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장기적인 투자 결정을 꼽는다. 반대로 투자 실패에 대한 최종 책임 역시 오너가 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다. 따라서 코람코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단순히 계열사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구 회장이 본업 부진 이후 어떤 전략적 판단을 내렸고, 그 판단이 LF 전체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인사 개입 확대도 논란거리다. LF가 코람코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그룹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굳어질 경우, 독립성과 전문성이 중요한 자산운용업의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는 시장과 투자 기회를 빠르게 판단해야 하는데 그룹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면 의사결정이 경직될 수 있다”며 “구본걸 회장이 코람코를 키우는 과정에서 그룹의 힘을 앞세우기보다 전문경영과 독립적인 투자 판단을 얼마나 보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결국 구 회장의 책임론은 코람코 투자 자체에만 있지 않다. LF의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해법을 제대로 제시했느냐가 핵심이다. 패션기업의 수장이 패션에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채 부동산금융 확장에 의존한다면, 시장은 이를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구 회장이 LG 오너가 출신이라는 배경을 넘어 경영자로서 평가받기 위해서는 이제 확장보다 성과로 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6-07-24 13:52:36 이정윤
  • 게임보다 '갤럭시' 판매 지원?…넷마블, 삼성 마케팅 협업 효과는 미지수
    IT/과학

    게임보다 '갤럭시' 판매 지원?…넷마블, 삼성 마케팅 협업 효과는 미지수

    넷마블이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출시를 맞아 자사 게임 테마를 제공하는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협업이 게임 이용자 확대보다 스마트폰 판매 촉진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24일 삼성전자와 협업해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몬길: STAR DIVE'​를 활용한 갤럭시 전용 스페셜 테마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테마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구매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콘텐츠다. 국내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을 구매·개통한 이용자는 오는 10월 31일까지 갤럭시 스토어에서 전용 테마를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8월 3일까지 삼성스토어 일부 매장을 방문하면 NFC 태그를 통해 무료로 테마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게임 콘텐츠 확장보다는 스마트폰 마케팅의 부가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게임 내 신규 콘텐츠나 이용자 혜택보다는 특정 스마트폰 구매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한정 콘텐츠라는 점에서 일반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협업의 핵심은 게임 플레이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잠금화면과 아이콘 디자인을 변경하는 UI(사용자 환경) 테마 제공에 집중돼 있다. 신형 단말기 구매를 전제로 한 혜택인 만큼 기존 이용자나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사실상 참여가 어렵다. 스페셜 테마 역시 게임성을 강화하기보다 시각적인 요소에 무게를 뒀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테마는 캐릭터 '여포'를 중심으로 역동적인 그래픽을 담았으며, '몬길: STAR DIVE'는 핵심 캐릭터인 미나와 나래를 활용한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콘텐츠 경쟁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단말기 제조사와의 협업이 이용자 확보에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특정 기기 이용자에게만 혜택이 집중될 경우 기존 이용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 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마케팅과 연계해 게임 IP를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 체험을 통해 잠재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알릴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결국 이번 협업은 게임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보다 브랜드 간 시너지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용자 유입과 매출 확대라는 성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운영 결과가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2026-07-24 12:54:36 이정윤
  • 전 서버 유저 한곳에… 컴투스 '아이모', 경쟁 콘텐츠로 장기 흥행 승부수
    게임/리뷰

    전 서버 유저 한곳에… 컴투스 '아이모', 경쟁 콘텐츠로 장기 흥행 승부수

    컴투스가 모바일 MMORPG '아이모'​에 출시 이후 처음으로 모든 서버 이용자가 하나의 공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기존 서버별 플레이 환경에서 벗어나 전 서버 이용자 간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게임의 활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컴투스에 따르면 오는 30일 프리 시즌 형태로 신규 필드 '헌팅 그라운드(Hunting Ground)'​를 업데이트한다. 이번 콘텐츠는 전 서버 이용자가 하나의 필드에서 동시에 사냥과 PvP(이용자 간 대결)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서버별로 제한됐던 플레이 환경을 넘어 모든 이용자가 같은 공간에서 경쟁하는 구조가 도입되면서 게임 내 긴장감과 경쟁 요소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에는 다른 이용자를 공격할 경우 각종 패널티가 발생했지만, 헌팅 그라운드에서는 이러한 제약을 없앴다. 같은 진영 이용자와도 자유롭게 전투를 펼칠 수 있도록 해 보다 적극적인 PvP 환경을 구현했다. 필드는 이용자의 성장 수준에 따라 Easy와 Hard 두 개 난이도로 운영된다. 기존 사냥터보다 높은 경험치와 게임 재화를 획득할 수 있어 성장 콘텐츠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전망이다. 단순한 사냥터를 넘어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도 추가됐다. 적의 시야를 피할 수 있는 수풀과 일정 시간 경험치 획득량을 높여주는 제단 등이 배치돼 이용자들은 전투뿐 아니라 위치 선정과 이동 경로까지 고려해야 하는 전략적 플레이를 펼치게 된다. 업데이트에 맞춰 다양한 이용자 참여 이벤트도 마련된다. 플레이 후기 작성과 영상 인증 등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참가자들에게 게임 내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가 장기간 서비스 중인 아이모에 새로운 경쟁 콘텐츠를 더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서버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 MMORPG 장르에서 경쟁과 협동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 서버 통합 필드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컴투스는 앞으로도 플레이 환경 개선과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하며 이용자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7-24 12:47:57 이정윤
  • [정진욱의 종교와 기하학] 제8편, 유월절 저녁 예식과 십일조 '144,000', 그리고 예수와의 관계 속에 태어나는 '빛의 탄생'
    종교

    [정진욱의 종교와 기하학] 제8편, 유월절 저녁 예식과 십일조 '144,000', 그리고 예수와의 관계 속에 태어나는 '빛의 탄생'

    성경 출애굽기에는 유월절 저녁에 모두가 지켜야할 엄중한 규례가 나온다. "모세가 이스라엘 모든 장로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가서 너희 가족대로 어린 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너희는 우슬초 묶음을 취하여 그릇에 담은 피에 적시어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밖에 나가지 말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러 두루 다니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설주의 피를 보시면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로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 너희는 이 일을 규례로 삼아 너희와 너희 자손이 영원히 지킬 것이니 너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 이 예식을 지킬 것이라"(출애굽기 12:21~25)유월절 양을 잡고 우슬초 묶음에 그 피를 적시어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이 오기까지 한사람도 집 문을 나서지 말라는 명령이다. 그리고 이 규례는 애굽을 탈출하는 한 세대에 그치지 않고 대대로, 영원히 지켜야 할 규례로 못박는다.이 유월절 저녁 규례는 출애굽 전 급히 행해지는 예식이다. 신약에서도 예수가 변화산에서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이 출애굽의 논의를 시작했다.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로 더불어 말씀하는 것이 저희에게 보이거늘"(마태복음 17:3)오늘 칼럼 마지막화에서는 유월절이 말하는 그날 저녁, 예수의 십자가 죽음으로 흠 없던 어린 양을 잡던 그날 저녁에 출애굽을 코 앞에 두고 급박하게 행해졌던 시간의 구조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한다.유월절 저녁 예식에서 나오는 144,000명창조 첫째 날의 구조를 보면, 하루는 저녁과 아침으로 나뉜다(창 1:5 참조). 저녁이 먼저요 아침이 그 다음이다. 이 순서 자체가 이미 의미심장하다.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세기 1:5)첫째 날은 어둠에서 빛으로, 흠 없는 유월절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있던 저녁에서 탈출이 시작된 출애굽이 있던 아침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하루의 첫 구조 안에 담고 있는 것이다. 그 저녁의 열두 시간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떡을 떼신 유월절 만찬의 시간이다. 단순한 만찬 시간이 아니라,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며 생겨난 시간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던 유월절의 흠 없는 양을 잡던, 급히 출애굽을 나서기 전 그 날의 저녁 시간인 것이다. 이 열두 시간에 반지름 6을 대응시키면, 입체 구의 겉넓이 공식 4πr²에 따라 겉넓이는 4 × π × 6² = 144π가 된다.평면의 원이 아니라 입체의 구로 넘어간다는 것은, 저녁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하루의 한 조각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세계, 하나의 온전한 영역임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유월절 저녁은 예수 그리스도가 유월절 양으로 열두 제자를 품은, 그리고 그 안에서 새 언약이 세워진 온전한 하나의 입체인 구(球)였다. 예수는 보이지 않는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시공간이란 입체를 입고 이 땅에 나타나신 것이다. 양자역학이 말하는 어떤 목적(빛의 탄생) 퀀텀 점프를 위한 양자 중첩, 양자 얽힘 같은 현상들이 보여 주는 관계(상호작용)처럼, 유월절 양을 잡던 그날 저녁의 모두가 영원히 지켜야할 예식, 즉 생명된 사람들의 빛의 탄생을 위해, 십자가의 죽음이 있던 저녁시간 사람들과 중첩되고 얽히며 생명탄생을 위한 관계(상호작용)를 맺으시는 것이다.저녁에 탄생하는 144,000과 십일조성경은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고 말한다."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베드로후서 3:8)이 말씀을 따라 144π에서 나온 144라는 숫자에 천(1000)을 곱하면 144,000이 된다. 이는 계시록에서 인침을 받은 자들의 수로 나오는 바로 그 숫자다(계 7:4 참조). 유월절 저녁, 어린 양의 죽음, 대대로 영원히 지켜야 할 그 규례 속에서 144,000이라는 수가 흘러나오는 것이다.또 하나, 하루 24시간을 가장 작은 단위까지 풀어 헤아려 보면, 144는 하루 1,440분 그 전체의 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자리에 선다. 십분의 일은 성경에서 낯선 개념이 아니다. 첫 열매와 처음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십일조의 정신이 시간의 구조 속에도 새겨져 있는 셈이다(레 27:30 참조). 하나님의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에 올라가지도 않고, 여기저기 산당을 짓고 사람이 정한 방식으로 하나님을 찾는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다 멸망한, 그 민족의 뿌리조차 흩어져 버린 북이스라엘에 나오는 사람들이 정한 방식이 아닌, 출애굽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정한 예식과 규례에서 나오는 십일조가 144,000명이다.네가 단 위에 드릴 것은 이러하니라 매일 일년 된 어린 양 두 마리니 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저녁때에 드릴찌며 (출애굽기 29:38~39)유월절 저녁이라는 거룩한 시간은 그 자체로 하루 전체 를 간통하는, 하나님으로부터 거룩히 구별되고 인을 치신 십일조의 시간에 참예함이라고 읽을 수 있다.'빛의 탄생'을 말하는 양자역학, 그 관계와 상호작용이제 두 번째 이야기, 빛의 탄생으로 넘어갈까 한다. 양자역학의 핵심은 결국 관계와 상호작용이다. 입자는 홀로 존재하지 않고, 관찰과 관계 속에서 비로소 그 상태가 결정된다. 이는 신앙의 언어로 옮기면 매우 익숙한 그림이다. 양을 예비하시고 성전을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과, 그 앞에 서는 사람 사이의 관계다.앞 칼럼에서 본, 흠 없는 양을 준비하는 숫자 '4'와 광에서의 40년과 예수의 40일. 셋째 날 반 때 "씨(하나님의 말씀)'를 가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람들이 상호 관계를 한다. "양자 중첩"처럼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람들을 품은 존재로 하나님 앞에 선다. 서로 사랑하라 하신 계명처럼(요 13:34 참조), 하나님과 사람은 얽혀서 떨어질 수 없는 관계, 사랑과 은혜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양자 얽힘' 관계로 묶여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곧 하나님이다. 보이지 않은 영이신 하나님의 형상이다. 말씀이 육신을 입고 우리 안에 거하고 계신 것이다.그리고 퀀텀 점프, 그 차이가 빛이 된다 전자가 낮은 궤도에서 높은 궤도로 뛰어올랐다가 다시 떨어질 때, 그 에너지 차이만큼 빛이 방출된다. 이것이 양자역학이 말하는 빛의 탄생 원리다.사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영역과 사람의 영역, 그 사이를 잇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가며 궤도를 오르고 또 떨어진다. 온전히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갔다가, 다시 사람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바로 그 오르내림의 차이, 그 사이에서 생명된 빛이 탄생한다.요한복음은 이렇게 말한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 1:4 참조). 그리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분명히 선언하신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4 참조).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오르내리며 겪는 그 진동과 차이, 그것이 곧 세상을 비추는 빛의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칼럼을 마치며지금까지 반지름과 원, 구의 겉넓이, 양자의 중첩과 얽힘, 퀀텀 점프라는 물리학의 언어를 빌려 유월절 저녁과 빛의 탄생을 이야기해 보았다. 그러나 이 모든 숫자와 도형, 물리적 비유는 결국 하나의 결론을 향해 있다.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요 17:3 참조).숫자도, 원도, 구도, 양자의 언어도 결국 이 한 문장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유월절 저녁을 영원히 기억하라 하신 그 규례의 마음도, 궤도를 오르내리며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통해 생명의 빛을 만들어내는 그 관계의 신비도, 모두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낸 목적,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귀결된다. 약 2천년 전, 이스라엘의 낮은 동네 베들레헴에서, 사람들이 기다리던 창조물들을 다스리는 세상의 '왕' 대신 가장 비천하고 낮은 자로 육신을 입고 와, 자신을 부인하며 십자가를 매고, 세상에 채찍질을 당하고 조롱과 멸시를 받으면서도, 육신은 십자가 위에 못박고,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해 '영'을 살리실 거라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존한 채 믿음 속에 예수가 걸었던, 사람들을 향했던, 모든 사람이 다시 하나님을 향해 돌아오길 바랐던 길이 참으시던 '사랑'이다. 이것으로 이 긴 '종교와 기하학' 칼럼의 여정을 마친다.* 본 칼럼에 인용된 성경 구절은 개역한글판을 따랐으며, 본문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성경 읽기에 근거한 하나의 묵상적 해석입니다.
    2026-07-24 07:04:55 정진욱 칼럼니스트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주방의 프라이팬에서 에코 학교까지" … 키프로스의 유쾌한 녹색 혁신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주방의 프라이팬에서 에코 학교까지" … 키프로스의 유쾌한 녹색 혁신

    폐식용유로 학교 재정을 늘리는 '프라이팬 운동'과 미래형 탄소중립 학교 'PEDIA' 프로젝트 눈길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가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속에서 작지만 강력한 생활 밀착형 환경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창한 구호 대신 아이들의 손에서 시작하는 자원 순환 프로그램과 공공 교육 인프라 자체를 바꾸는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결합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프라이팬 운동(Frying Pan Movement)': 싱크대 밑 폐유가 친환경 연료로 키프로스의 가장 대표적인 이색 프로그램은 환경 연구 단체 'AKTI'와 키프로스 교육부가 손잡고 추진 중인 '프라이팬 운동(Frying Pan Movement)'이다.가정에서 요리하고 남은 폐식용유는 하수구를 막고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키프로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8만 명이 넘는 전국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거대한 재활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운영 방식은 학생들이 각 가정에서 모은 폐식용유를 학교에 마련된 전용 수거함에 가져온다. 자원 순환은 모인 폐식용유는 전문 수거업체를 통해 친환경 바이오 연료(Biofuel)로 정제된다. 학교 재정 기여로는 바이오 연료화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해당 학교의 '녹색 프로젝트'(정원 가꾸기, 친환경 교구 구입 등)를 위한 재원으로 다시 환원된다. 단순한 분리수거를 넘어, 아이들이 자신의 노력이 학교 환경 개선이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생활 속 환경 운동가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PEDIA 프로젝트': 학교 전체를 에너지 제로 연구소로 프라이팬 운동이 소프트웨어적인 혁신이라면, 건물 자체를 바꾸는 하드웨어 혁신도 진행 중이다. 키프로스 에너지청(Cyprus Energy Office)과 교육부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PEDIA(Promoting Energy Efficiency & Developing Innovative Approaches in Schools)'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이다.이 프로젝트는 키프로스 전역의 공공 학교 건물을 '에너지 제로 건물(Nearly Zero Energy Buildings)'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하고, 지중해의 무더운 기후에 버틸 수 있는 고효율 단열재와 창호를 도입하여 학교 자체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단순히 공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건물 자체가 학생들이 에너지 효율과 기후 변화를 배우는 '살아있는 실험실(Living Laboratories)'이 된다. 학생들은 매일 생활하는 교실의 에너지가 어떻게 생성되고 절약되는지 모니터링하며 자연스럽게 환경 감수성을 키우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키프로스 정부 관계자는 "지중해 지역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곳 중 하나"라며, "교과서 속 이론을 넘어 아이들이 매일 먹는 음식의 기름을 재활용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교실에서 공부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환경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화려한 기술 대신 일상의 참여와 교육 공간의 혁신을 택한 키프로스의 실험은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많은 국가에 훌륭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2026-07-24 07:04:49 정이든 청년기자
  • [기획 리포트] 주말 장마 끝, 다음 주부터 '이중 열돔' 폭염 시작 … '시민들 건강관리 행동요령'
    환경

    [기획 리포트] 주말 장마 끝, 다음 주부터 '이중 열돔' 폭염 시작 … '시민들 건강관리 행동요령'

    이번 주 장마전선이 물러감과 함께 다음 주부터 한반도 상공에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세력을 펼치며 '열돔(Heat Dome)' 현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티베트고기압(상층)은 티베트 고원 지대의 열기로 형성되어 한반도 상공 10km 부근을 덮어 상층의 열기 방출을 막는 '뚜껑' 역할을 한다.북태평양고기압(하~중층)은 남쪽 바다에서 뜨겁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 하층으로 끊임없이 밀어 넣는다.이로인해 이중 덮개 구조 속에서 낮 동안 가열된 열기가 밤에도 빠져나가지 못해 낮에는 35°C를 웃도는 찜통 폭염, 밤에는 25°C 이상 유지되는 극심한 열대야가 동시에 지속된다.1. 시민들 온열질환 경보 "열사병과 열탈진의 구분"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체온 조절 중추가 마비되기 쉽다. 초기 응급 처치를 놓치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주요 증상을 정확히 인지해야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 응급수칙: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음료를 억지로 먹이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즉시 119에 신고 후 시원한 그늘로 옮겨 옷을 풀어주고 체온을 낮춰야 한다.2. 폭염 및 열대야 극복 시민 행동요령1) 수분 및 영양 섭취규칙적인 수분 섭취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20~30분 간격으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폭염이 진행될 때는 카페인이나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커피, 탄산음료, 술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탈수를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도한 당분 높은 음료나 섭취는 소변량을 늘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다. 2) 실내외 환경 관리 최대 위험시간대(12시~17시) 야외활동 자제가장 더운 낮 시간대에는 야외작업, 스포츠, 긴 외출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그리고 적정 냉방 온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실내외 온도 차는 5°C 안팎으로 설정하고, 에어컨 사용 시에도 주기적으로 환기하여 냉방병을 예방한다.외출 시 햇볕 차단은 양산, 챙이 넓은 모자, 통풍이 잘되는 헐렁한 밝은색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3) 열대야 속 숙면법, 미지근한 물 샤워취침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수면에 도움이 된다. 찬물 샤워는 오히려 신체를 자극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니 폭염 구간에는 자중하는 것이 좋다.에어컨은 밤새 켜두기보다는 타이머(1~2시간) 기능을 활용하고, 25~27°C 정도로 설정한다. 취침 전 야식 및 고강도 운동은 금지하는 것이 좋다.수면 전 심한 운동이나 기름진 음식은 체온을 높여 숙면을 방해한다.3. 상황별·대구분 맞춤 안전 가이드1) 야외 근로자 (건설·농업 등)'물·그늘·휴식' 3대 수칙을 준수한다. 작업 중 매 15~20분마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그늘진 휴게 장소를 확보한다.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주는 것이 좋다. 14시~17시 최악의 폭염 시간대에는 가급적 야외작업을 중단하거나 충분한 휴식시간을 준다. 2)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1) 안부 확인 필수독거노인이나 고혈압·심뇌혈관 질환자는 수시로 친인척 및 이웃과 연락을 취한다.2) 무더위 쉼터 활용실내 냉방이 불충분할 경우 인근 주민센터, 경로당 등 가까운 무더위 쉼터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다.인터뷰에 응한 한 기상 전문가는 "이번 폭염은 단순한 여름철 더위를 넘어 기온과 습도가 동반 상승하는 고위험 기상 현상입니다. 기상 특보 및 재난 문자를 주시하고,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보충 등 기본 방역수칙에 준하는 자발적 안전관리가 절실합니다."라고 전한다.
    2026-07-24 07:04:39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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