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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숨 막히는데 ‘보통’이라고?”… 시민은 ‘지옥철’, 통계는 ‘상쾌’한 서울 지하철의 기만
    행정

    “숨 막히는데 ‘보통’이라고?”… 시민은 ‘지옥철’, 통계는 ‘상쾌’한 서울 지하철의 기만

    비판·고발형: 144% 밀집도에도 ‘안전’하다는 교통공사… ‘지옥철’ 안 보이는 탁상행정
    “출근길은 지옥철인데 혼잡도는 ‘보통’?”… 현실 외면한 서울 지하철 지표 매일 아침 서울 지하철 7호선 중곡역에서 군자역 방면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32)씨는 열차 탑승 시도조차 쉽지 않다. 이씨는 “서로 몸을 밀쳐가며 타야 하고 숨이 막힐 지경인데, 이것이 관리 기준상 ‘보통’ 단계라는 사실을 최근 알고 황당했다”며 “현장 상황과 까마득히 떨어진 행정 편의적 수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서울 지하철의 혼잡도 산정 방식이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회근 의원(사진)은 제339회 임시회 서울교통공사 주요 업무보고에서 현행 지하철 혼잡도 산정 및 안내 체계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열차 혼잡도는 승차 정원 대비 실제 탑승인원 비율로 산정된다. 기준상 ▲150% 이하 ‘보통’ ▲150~170% ‘주의’ ▲170~190% ‘혼잡’ ▲190% 이상은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올해 2분기 최고 혼잡도를 기록한 2호선 사당→방배 구간(144.6%)과 7호선 중곡→군자 구간(144.0%) 역시 공식 통계상으로는 모두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김 의원은 “출근길 7호선을 직접 타본 시민들은 예외 없이 ‘지옥철’을 호소하는데, 공사의 분류표상으로는 단순 ‘보통’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심각한 괴리는 정책에 대한 시민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 역시 단순히 '칸당 탑승 인원 비율'만으로 혼잡도를 측정하는 방식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운다. 교통공학 분야의 한 전문가는 “열차 내부 좌석 배치, 입석 공간의 실질적 구조, 승객 이동 동선에 따라 승객이 체감하는 압박감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단순 인원 비율이 아닌 해외 주요 도시처럼 ‘제곱미터(㎡)당 승객 수’ 등 단위 면적당 밀도를 반영하는 다각적 지표 도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이러한 지적에 김 의원 또한 해외 사례를 적극 참고해 면적당 승객 수 등 보완 지표를 함께 도입할 것을 공사 측에 주문했다.아울러 열차 내부를 넘어 역사(Station) 자체의 혼잡도 안내 체계 마련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열차 내부 혼잡도는 일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대규모 행사나 집회 시 특정 역 승강장과 대합실에 인파가 얼마나 몰렸는지 사전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은 부재한 실정이다. ‘숫자 놀음’에 갇힌 안전… 시민 체감 기준으로 직시해야‘보통’이라는 단어가 주는 착시는 위험하다. 밀집도가 극에 달하는 출퇴근길 지하철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사고 위험과 직결되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서울교통공사가 과거 수치에 의존해 140%가 넘는 혼잡 상태를 ‘보통’이라 규정하는 것은 지표 관리의 편의를 시민 안전보다 우선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지표는 현장을 설명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한 도구여야지, 현장의 고통을 은폐하는 정당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단위 면적당 실제 승객 밀도를 측정한 체감 지표의 도입은 물론, 특정 역 인파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예보 시스템 구축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숫자상의 보통’에 안주하는 사이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은 매일 아침 위협받고 있다.
    2026-09-02 21:26:00 이정윤
  • “한강버스 5년간 135억 적자 전망…관광수단에 ‘대중교통 재정’ 지원 논란”
    행정

    “한강버스 5년간 135억 적자 전망…관광수단에 ‘대중교통 재정’ 지원 논란”

    흑자전환 전망 2028년으로 늦어져…서울시 재정지원 적정성 도마
    서울시가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추진한 한강버스의 운항결손액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13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면서 재정지원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현재 운항시간과 배차간격, 이동시간 등을 고려할 때 시민들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일상적인 대중교통인지, 관광·여가 기능을 중심으로 한 수상교통수단인지 정책적 성격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1)은 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 한강버스 운항결손에 대한 서울시 재정지원 문제를 지적하며 “현재 한강버스가 과연 대중교통인지, 관광 중심의 이동수단인지 정책적 정체성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한강버스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운항수입이 운항지출금에 미치지 못해 발생하는 운항결손액을 지원하고 있다.지난 제336회 정례회에서 의결된 업무협약 변경안에는 승선인력 기준을 현실화해 서울시와 협의된 추가 안전인력까지 인건비 보전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도 담겼다.김 의원은 재정지원 규모 자체보다 지원의 근거가 되는 한강버스의 ‘대중교통 기능’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한강버스가 출퇴근 시간대의 일상적인 교통수단보다 관광·여가 목적 이용에 가까운 운항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 대중교통이라는 정책적 전제를 바탕으로 운항결손을 계속 보전하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가 대중교통과 관광 기능을 함께 갖는 수상교통수단이며 현재 운항 형태가 완성된 모습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향후 재정 여건이 개선되면 운항시간을 확대해 출퇴근 시간에는 대중교통으로, 나머지 시간에는 관광·여가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발전시키겠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김 의원은 향후 계획과 현재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를 구분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맞섰다.김 의원은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이 충분하지 않음에도 대중교통이라는 제도적 틀을 유지하면서 운항결손을 서울시가 계속 보전하는 것이 적정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흑자전환 시점까지 서울시의 재정지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대중교통 기능을 갖추겠다’는 계획보다 실제 운항시간과 배차간격, 이동시간, 출퇴근 이용률 등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사업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통전문가 “대중교통 여부는 명칭 아닌 ‘통근 경쟁력’으로 판단해야”교통 분야에서는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용객 숫자만으로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일상적인 대중교통수단은 목적지까지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와 함께 배차간격, 선착장 접근성, 다른 대중교통과의 환승 편의성 등이 종합적으로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교통전문가는 “수상교통 자체가 관광과 대중교통 기능을 동시에 갖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공공재정을 투입해 대중교통으로 육성하려면 출퇴근 시간대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강버스 승선시간만 볼 것이 아니라 집이나 직장에서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시간, 대기시간, 승선시간, 하선 후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모두 포함해 지하철이나 버스와 비교해야 한다”며 “전체 이동시간에서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출퇴근 수요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초기 대중교통 사업을 단기간의 적자만으로 평가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새로운 교통수단은 이용 패턴이 정착되고 환승체계와 접근성이 개선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공공재정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는 “중요한 것은 적자가 발생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재정지원 기간에 이용률과 배차, 접근성, 환승 편의성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라며 “일정 기간마다 구체적인 성과지표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재정지원 규모와 연계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135억 적자보다 중요한 질문…‘무엇을 조건으로 지원하나’한강버스를 둘러싼 논쟁을 단순히 ‘적자냐 흑자냐’로 접근하면 핵심을 놓칠 수 있다.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에는 공공성이 존재한다.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일정 부분 재정을 투입할 수도 있다.따라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135억 원의 운항결손이 예상된다는 사실만으로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오히려 중요한 것은 서울시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시민의 세금을 투입하고 있느냐다. 한강버스를 대중교통이라고 규정한다면 평가 기준 역시 대중교통에 맞아야 한다.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은 충분한지, 지하철이나 버스보다 이동시간 경쟁력이 있는지, 선착장까지 접근하기 편리한지, 실제 이용객 가운데 출퇴근 목적 이용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반대로 실제 이용 형태가 관광과 여가 중심으로 굳어진다면 재정지원의 논리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사업과 시민의 일상적인 이동을 보장하는 대중교통에 같은 재정지원 논리를 적용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서울시가 제시한 2028년 흑자전환 전망도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흑자전환 예상 시점만 바라보면서 매년 발생하는 운항결손을 지원하기보다 이용객 증가와 출퇴근 이용률, 배차간격 단축, 환승 편의성 개선 등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여부를 시민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한강버스가 관광객에게 한강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과 서울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것은 서로 다른 성과다.한강버스가 두 가지 기능을 모두 목표로 한다면 더욱 명확한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 결국 논란의 핵심은 ‘한강버스에 왜 적자가 발생하느냐’가 아니라 ‘시민 세금으로 적자를 지원하는 동안 대중교통으로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느냐’에 있다.
    2026-09-02 17:04:34 이정윤
  • “탄천변 동측도로 집행률 7.2%…102억 잡았다 57억 감액, 20년 숙원 또 늦어지나
    행정

    “탄천변 동측도로 집행률 7.2%…102억 잡았다 57억 감액, 20년 숙원 또 늦어지나

    6월 말 기준 집행률 7.2% 그쳐…서울시 “자재 수급 문제 해소, 후속 공정 관리”
    안전전문가 “장기 공사일수록 공사구간 교통안전·시설물 관리 강화해야” 서울 송파지역의 장기 숙원사업인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사업이 올해 편성된 예산의 절반 이상을 감액하면서 또다시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특히 지난해 대규모 예산 이월에 이어 올해도 낮은 집행률과 감액이 반복되면서 실제 공정에 맞는 예산 편성과 사업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울특별시의회 임춘대 의원(사진)은 1일 제339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재난안전실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사업의 대규모 예산 감액과 공정 지연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서울시는 올해 본예산에 편성한 102억 원 가운데 55.9%인 57억 원을 이번 추경에서 감액했다.지난해에도 예산현액 55억5천만 원 가운데 약 36억 원이 이월됐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예산 집행률도 약 7.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임 의원은 “전년도에 대규모 예산을 이월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예산을 편성하고 절반 이상을 감액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공정과 예산을 보다 현실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시는 중동 정세 등에 따른 자재 수급 문제로 공사가 지연됐지만 현재 관련 상황이 해소된 만큼 후속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임 의원은 그러나 예산 확보 자체보다 계획한 시기에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보다 필요한 시기에 제대로 집행해 사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이상의 이월과 감액이 반복되지 않도록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전전문가 “공기 연장은 비용 문제 넘어 교통·공사현장 안전과 직결”안전 분야에서는 도로공사의 반복적인 공정 지연을 단순한 예산 집행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도로 확장공사는 기존 교통흐름을 유지하면서 공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시차로와 안전시설, 공사차량 출입구 등 관리해야 할 위험요인도 장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안전전문가는 “도로공사의 공기 지연은 사업비와 주민 불편뿐 아니라 공사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관리 기간이 그만큼 길어진다는 의미”라며 “공사가 장기화될 경우 임시 교통안전시설과 포장 상태, 야간 조명, 안내표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자재 수급과 같은 외부 변수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를 사업계획 단계에서 어느 정도 반영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정과 예산계획을 신속하게 조정하는 관리체계가 중요하다”며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하는 것 역시 안전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지연된 일정을 만회하는 과정에서도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2억 편성→57억 감액’…문제는 반복이다이번 탄천변 동측도로 사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57억 원이라는 감액 규모만이 아니다.지난해 예산현액 55억5천만 원 가운데 약 36억 원이 이월됐고, 올해 다시 102억 원을 편성했지만 6월 말 집행률은 7.2%에 그쳤다. 결국 이번 추경에서 본예산의 절반이 넘는 57억 원을 다시 줄이게 됐다.예산은 사업 추진의 의지를 보여주는 숫자이지만 실제 집행되지 않는다면 시민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특히 장기간 기다려온 지역 기반시설 사업이라면 매년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것보다 실제 공정에서 얼마가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에 맞춰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중동 정세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처럼 발주기관이 예상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변수가 발생한 이후 사업 일정과 예산을 얼마나 신속하고 현실적으로 조정했느냐다.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지연된 공기를 따라잡기 위해 후속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는 상황이다. 공기 단축이 품질이나 안전관리 소홀로 이어진다면 예산 조기 집행보다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사업은 오랜 기간 기다려온 지역 숙원사업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예산 확보 약속이 아니라 구체적인 공정표와 집행계획이다.서울시는 자재 수급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는 ‘얼마의 예산을 확보했는가’보다 ‘언제까지 어떤 공정을 완료했는가’로 사업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월과 감액이 다시 반복된다면 외부 여건만으로 사업 지연을 설명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2026-09-02 16:54:39 이정윤
  • 한강공원 CCTV 1,102대에 실시간 관제 2명…대형 행사 앞두고 안전관리 시험대
    행정

    한강공원 CCTV 1,102대에 실시간 관제 2명…대형 행사 앞두고 안전관리 시험대

    올해 한강공원 방문객 1억 명 전망…수영장 CCTV 136대 운영도 점검
    가을철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서울 한강공원의 안전관리 체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한강공원에 설치된 방범용 CCTV가 1,100대를 넘어섰지만 실시간 모니터링 인력이 교대근무 기준 2명에 불과해 AI 관제 고도화와 함께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위성찬 시의원(사진)은 1일 열린 제339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 한강공원 통합관제센터 운영과 대규모 행사 안전관리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위 의원에 따르면 한강공원 통합관제센터가 관리하는 방범용 CCTV는 총 1,102대에 달한다. 하지만 교대근무 특성상 실시간으로 화면을 모니터링하는 인력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위 의원은 AI 선별관제 도입 등으로 올해 상반기 관제 실적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면서 “지난해 8,689만 명을 넘어 올해 1억 명 이상의 방문객이 한강공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관제의 감지 정확도를 지속해서 높여 관제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강 수영장 안전관리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매년 50만 명 이상이 찾는 한강 수영장에는 CCTV 136대가 설치돼 있다. 위 의원은 올여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점검해 내년에는 시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대규모 행사에 대한 사전 통제의 중요성도 강조됐다.지난 5월 서울시는 한강공원 점용 승인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울트라마라톤 행사를 불허했다. 당시 행사는 약 3만 명이 몰리는 드론라이트쇼와 일정이 겹치면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위 의원은 서울시가 현수막을 통해 시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형사고발까지 검토한 대응에 대해 “절차를 무시하고 안전관리가 담보되지 않은 행사를 불허한 것은 사고 예방을 위한 타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안전전문가 “AI가 사고 막는 것 아냐…탐지 이후 현장 대응이 핵심”안전관리 전문가들은 CCTV 확대와 AI 관제 도입만으로 대규모 인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특히 CCTV 1,102대를 소수 인력이 직접 확인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AI가 이상행동이나 인파 밀집 상황을 선별하고 관제요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체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안전전문가는 “AI 관제는 수많은 CCTV 화면 가운데 위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먼저 찾아주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할 때 효과가 크다”며 “중요한 것은 위험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감지하느냐뿐 아니라 감지된 정보를 현장 안전요원과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에 얼마나 빠르게 전달하고 대응하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불꽃축제처럼 특정 시간대에 수십만 명이 이동하는 행사는 CCTV 숫자보다 주요 진출입로의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위험 수준에 따라 이동을 분산시키는 현장 통제가 중요하다”며 “통신 장애나 AI 오탐·미탐 등 기술적 상황까지 고려한 수동 관제와 현장 대응체계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CCTV 1,102대보다 중요한 ‘위험 발견 후 몇 분’한강공원의 안전관리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평상시 시민 이용뿐 아니라 불꽃축제와 드론쇼, 각종 공연·체육행사가 이어지면서 특정 시간과 장소에 대규모 인파가 집중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CCTV 1,102대를 실시간 관제하는 인력이 2명이라는 사실은 AI 선별관제가 왜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하지만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AI가 위험 상황을 포착하더라도 이를 확인하고 현장에 전달해 실제 인파를 분산하거나 출입을 통제하기까지 시간이 지체된다면 첨단 관제장비의 효과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특히 대규모 행사 안전관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화면을 확인하는 사후 관제가 아니라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예방 관제로 전환돼야 한다.인파가 어느 지점에 얼마나 빠르게 모이는지, 특정 출입구의 통행량이 위험 수준에 접근하는지 등을 조기에 파악하고 현장 안전요원에게 즉시 전달하는 체계가 핵심이다.행사 승인 단계의 원칙도 중요하다. 안전대책이 충분하지 않거나 승인 절차를 지키지 않은 행사를 허용한 뒤 현장에서 통제하는 것보다 사전에 위험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이어지는 가을철 한강공원 안전관리의 성패는 CCTV가 몇 대 설치돼 있느냐에만 달려 있지 않다. AI가 위험을 얼마나 빨리 발견하고, 관제센터가 이를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하며, 현장 인력이 몇 분 안에 움직일 수 있느냐가 실질적인 안전 수준을 결정한다.결국 ‘CCTV 1,102대’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신호가 포착된 이후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2026-09-02 16:47:37 이정윤
  • 1.7조 들면서 기준은 ‘주먹구구’… 서울시 균형발전, ‘깜깜이 선정’ 끊어내야
    행정

    1.7조 들면서 기준은 ‘주먹구구’… 서울시 균형발전, ‘깜깜이 선정’ 끊어내야

    서울시의회 임시회서 균형발전사업 선정 모호성 도마 위
    전문가 “근거 없는 지정이 지역 갈등 유발… 체계적 평가틀 구축해야” 서울시가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명목으로 매년 수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사업 선정 과정에서는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관행적 사업 선정 방식을 탈피하고, 계획 수립 단계부터 투명한 평가지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서울시의회 박희정 의원(사진)은 지난 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균형발전본부 소관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균형발전사업의 모호한 선정 프로세스를 집중 조명했다.박 시의원이 균형발전본부의 주요 업무보고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16개 대규모 과제는 사업의 타당성을 입증할 객관적 근거나 정밀한 수요조사 프로세스 없이 단순히 나열된 수준에 그쳤다. 이날 질의에서 박 의원은 “균형발전사업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장기 과제인 만큼, 사업이 끝난 뒤 잘했는지 따지는 결과 중심 평가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초기 계획 수립 단계부터 사업 추진 전 과정을 점검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평가 체계’가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해당 지역이 왜 선정됐는지 명확한 지표가 있어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소외 지역의 역차별 논란과 지역 간 갈등도 비로소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과거부터 제안되었던 사업이거나 차량기지 이전 등 새로운 개발지가 등장함에 따라 사업을 구상해 진행해 온 측면이 있다”며 객관적 지표가 부족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강 본부장은 “장기 사업 특성상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연구원의 연구 보고서 등을 면밀히 검토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도시계획 및 지역발전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서울시의 정책 프로세스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시계획학 과 교수는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이 정치적 이해관계나 관행적 결정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어느 지역에 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량적·정성적 데이터가 사전에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에서 제외된 지역은 상실감과 역차별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연구원이 제안한 ‘균형발전 역량 평가제’와 같이 계획 단계부터 성과 관리, 사후 영향 분석까지 연결되는 통합 평가지표 체계를 신속히 제도화해야 1조 7,000억 원이 넘는 혈세가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의 2026년 세출예산은 1조 7,808억 원에 달한다. 거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단순한 사업 나열식 행정에서 벗어나 타당성과 투명성을 갖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시점이다.
    2026-09-02 16:42:53 이정윤
  •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게임/리뷰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SSR+ 서포터 ‘선우 나래’ 추가…보호막·단일 아군 지원 특화
    넷마블이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신규 SSR+ 등급 캐릭터를 추가하며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새로운 캐릭터 출시와 기존 가주급 캐릭터의 밸런스 조정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의 덱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신규 SSR+ 등급 동료 ‘ 보물 사냥꾼 선우 나래’를 추가하고 ‘ 가문의 주인 트로이메라이’ 소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선우 나래’는 랭커가 된 이후 유적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다니며 보물 사냥꾼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게임에서는 아군 보호와 전투 지원에 특화된 서포터로 등장한다. 모든 아군에게 보호막을 생성하고 무작위로 금화 폭탄을 만들어 적에게 피해를 준다. 전투 시작 시 가장 가까운 아군에게 자신의 보물을 전달하는 기능도 갖춰 보스전에서 특정 아군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에 특화됐다. 넷마블은 오는 9월 16일까지 레볼루션 밸런스 리뉴얼을 적용한 ‘ 가문의 주인 트로이메라이’를 다시 획득할 수 있는 소환 이벤트도 진행한다.트로이메라이는 ‘ FUG의 수장 루슬렉’, ‘ 가문의 주인 구스트앙’, ‘ 가문의 주인 연 이랑’, ‘[월하익송] 우렉 마지노’, ‘ 가문의 주인 쿤 에드안’과 같은 가주급 등급 동료다. ‘크라켄’과 ‘코발트’를 소환해 아군을 강화하고 적군에게 약화 효과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원작 속 부리미의 특징을 전투에 반영했다. 신규 캐릭터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는 9월 16일까지 선우 나래 특별 소환과 ‘탭탭 플러스’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는 참여를 통해 암시장 티켓 등 각종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쿤 마스체니의 신규 의상도 추가된다. ‘행운의 돌림판’ 등 이벤트에서는 신규 동료와 가주급 동료 소환에 사용할 수 있는 암시장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의 관건으로 신규 고등급 캐릭터의 단순한 성능보다는 기존 캐릭터와의 조합 및 장기적인 밸런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전문가는 “수집형 RPG에서 새로운 캐릭터는 이용자의 덱 구성과 전투 전략에 변화를 주는 핵심 콘텐츠”라며 “특히 공격형 캐릭터가 아닌 보호와 지원에 특화된 서포터를 추가하는 것은 기존 캐릭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신규 캐릭터가 기존 캐릭터보다 지나치게 높은 효율을 보이면 이용자들이 사실상 새로운 캐릭터를 계속 확보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신규 캐릭터의 매력과 기존 캐릭터의 가치가 함께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밸런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 캐릭터 반갑지만 ‘또 뽑아야 하나’ 부담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신규 캐릭터와 이벤트가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인 동시에 추가적인 획득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집형 RPG는 새로운 고등급 캐릭터가 연이어 등장할 경우 기존에 육성한 캐릭터의 활용도가 낮아지거나 경쟁 콘텐츠에서 신규 캐릭터 확보 여부에 따라 체감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이벤트를 통해 암시장 티켓 등 보상을 제공하지만, 실제 이용자가 원하는 신규 캐릭터를 어느 정도의 플레이와 비용으로 확보하고 충분히 육성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결국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강한 캐릭터가 계속 추가되는 것만은 아니다. 무·소과금 이용자도 일정한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고, 이미 확보한 캐릭터 역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캐릭터 추가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캐릭터의 가치’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글로벌 조회수 53억회를 돌파한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원작의 방대한 캐릭터와 세계관은 수집형 RPG에 적합한 강점이지만, 역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 선우 나래 추가와 트로이메라이 밸런스 리뉴얼을 함께 볼 필요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신규 캐릭터를 출시하는 것만큼 기존 캐릭터의 성능을 다시 조정해 활용 가치를 높이는 작업은 장기 서비스 게임에서 중요하다. 이용자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확보한 캐릭터가 새로운 캐릭터 등장과 동시에 빠르게 경쟁력을 잃는다면 게임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업데이트의 평가는 선우 나래의 초기 흥행이나 소환 참여율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신규 서포터가 기존 덱에 얼마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지, 리뉴얼된 트로이메라이가 실제로 다시 활용되는지, 무·소과금 이용자도 업데이트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수집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이용자의 비용 부담과 캐릭터 가치 하락을 최소화하는 것. 신규 캐릭터가 계속 등장하는 수집형 RPG가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2026-09-02 14:00:53 이정윤
  • 수협, 中 충칭서 K-수산물 판로 넓힌다…95만 달러 수출 성과
    산업/재계

    수협, 中 충칭서 K-수산물 판로 넓힌다…95만 달러 수출 성과

    훠궈·호텔업계 겨냥 첫 B2B 상담회…현지 맞춤형 품목 공략
    수협중앙회가 중국 내륙 핵심 소비시장인 충칭에서 K-수산물의 새로운 판로 확보에 나섰다. 훠궈와 호텔 등 현지 외식산업 특성에 맞춰 공급 품목을 차별화한 전략을 앞세워 95만 달러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 성과를 거두면서 중국 내륙시장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수협중앙회는 지난달 말 중국 충칭 웨스틴 호텔에서 처음으로 B2B(기업 간 거래) 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약 95만 달러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해양수산부 해외시장개척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상담회는 중국 내륙지역의 HoReCa(호텔·레스토랑·케이터링·카페 등)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수산물의 외식업계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인구 약 3,200만 명의 충칭은 훠궈로 유명한 중국의 대표적인 내륙 소비도시다. 훠궈 식재료로 어묵과 오징어 등 다양한 수산물이 사용되는 데다 관광산업과 호텔업도 발달해 수산식품의 신규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다.수협은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훠궈와 호텔업계를 각각 겨냥한 ‘이원화 전략’을 내세웠다.5성급 이상 호텔에는 게살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수산물을 제안하고, 훠궈업계에는 어묵과 게맛살 등 수산가공품을 비롯해 오징어·명태 필레처럼 손질을 마쳐 바로 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방식에서도 벗어났다. 웨스틴 충칭 호텔 총주방장을 초청한 요리 시연회와 오찬 간담회를 열어 국내 수산식품의 활용 방법과 조리 편의성, 품질 등을 현지 외식업계 관계자들에게 직접 알렸다.상담회에는 국내 수산식품을 취급하는 현지 수입업체 10개사와 호텔·훠궈업계 관계자 30개사가 참여해 일대일 납품 상담을 진행했다.수산유통 전문가는 이번 상담회의 의미를 단순한 상담금액보다 ‘현지 식문화에 맞춘 시장 세분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수산 전문가는 “해외 수산물 시장에서는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그대로 수출하는 것보다 현지 소비자가 어떤 음식에 어떤 형태로 사용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충칭의 훠궈시장에는 조리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가공·전처리 제품을, 고급 호텔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은 시장별 수요를 구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번에 발표된 95만 달러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이 모두 실제 수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한 전문가는 “B2B 상담회의 성과는 상담이나 업무협약 규모보다 실제 발주와 지속적인 납품, 재구매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며 “냉동·냉장 물류비와 현지 유통망 확보, 가격 경쟁력, 통관 등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변수까지 관리해야 장기적인 시장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수협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는 국내 수산물을 현지 외식업계의 주방과 메뉴에 직접 안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상담 성과가 실제 납품과 메뉴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가고 HoReCa 시장을 겨냥한 신규 판로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95만 달러보다 중요한 것은 ‘두 번째 주문’이번 충칭 상담회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 수출의 무대를 연안 대도시 중심에서 내륙 소비시장으로 넓혔다는 점이다.특히 수산물은 지역의 음식문화와 조리방식에 따라 소비되는 품목과 형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충칭의 대표 음식인 훠궈에 어울리는 어묵·게맛살·오징어 등을 공급하고 고급 호텔에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물을 제안한 것은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해외 B2B 상담회의 계약·협약 규모가 곧바로 최종 수출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발주와 통관을 거쳐 현지 식당과 호텔의 메뉴에 올라가고, 이후 두 번째·세 번째 주문으로 연결돼야 안정적인 수출시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뿐 아니라 다른 수산물 수출국과의 가격 경쟁도 피하기 어렵다. 여기에 냉동·냉장 물류와 통관, 현지 유통망 확보 등 수산식품 특유의 비용 부담도 넘어야 할 과제다.결국 이번 95만 달러 성과는 충칭 시장 진출의 ‘완성’이라기보다 가능성을 확인한 출발점에 가깝다. 상담장에서 확보한 거래선을 실제 납품처로 만들고 일회성 주문을 지속적인 거래로 전환하는 후속 관리가 K-수산물의 중국 내륙시장 안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6-09-02 13:51:38 이정윤
  • 태양광 시장 커졌는데 국산은 뒷걸음질…중국산 70% 시대, 공급망 경고등
    국회/정당

    태양광 시장 커졌는데 국산은 뒷걸음질…중국산 70% 시대, 공급망 경고등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에너지산업 전문가는 중국산 태양광 모듈 비중 확대를 단순한 수입 증가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내 태양광 제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함께 가격과 발전효율, 기술력 등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에너지산업 전문가는 “중국산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진 배경에는 대규모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며 “국산 제품 사용을 확대하는 정책만으로는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정부 지원은 단순히 국내 생산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고효율 셀·모듈, 차세대 태양전지, 재활용 기술 등 중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사업에서도 가격뿐 아니라 탄소배출량, 공급망 안정성,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태양광 산업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정 국가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국제 정세나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자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확대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만드는가’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번 통계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시장의 성장과 국내 제조업의 성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국내 태양광 모듈 보급용량은 13.3% 증가했지만 국산 모듈 보급량은 오히려 16.5% 감소했다. 시장의 파이가 커졌음에도 국내 기업이 그 성장의 수혜를 충분히 가져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중국산 제품을 배제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산 제품을 정책적으로 보호하는 방식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재생에너지 설치비용 상승과 소비자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정책의 초점은 ‘중국산을 얼마나 줄일 것인가’보다 ‘국산 제품이 어떻게 경쟁력을 되찾을 것인가’에 맞춰질 필요가 있다. 국내생산세액공제 역시 생산량 확대라는 단기적인 성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핵심 소재·부품 공급망 구축, 고효율 제품 개발과 연계해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탄소중립을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늘리면서 정작 핵심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한다면 에너지 전환에 또 다른 공급망 위험을 안게 될 수 있다.태양광 보급 확대와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6-09-02 13:32:06 이정윤
  • [ESG 카드 뉴스] 9월 2일, 오늘의 환경 타로 ... ‘마법사(The Magician)’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2일, 오늘의 환경 타로 ... ‘마법사(The Magician)’ 

    9월 2일 수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마법사(The Magician)’입니다. 마법사는 ‘버려진 물건의 변신’을 뜻합니다. 업사이클링자원을 창조적으로 재활용해 보세요. 양말목 냄비받침이나 버려진 현수막 가방처럼 버려지는 물건에 새 생명을 줍니다.*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September 2, Wednesday.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Magician.The Magician represents “transforming discarded items.”Get creative with upcycling. Give discarded items new life by turning old sock loops into trivets or used banners into bags.This card-news series is part of an ESG campaign that reinterprets the key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an environmental len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02 10:44:18 정이든 청년기자
  • [지구촌 환경 핫이슈 TOP 5] 하늘에서 탄소를 빨아들이는 공장 … ‘50만톤 실험’의 명암
    환경

    [지구촌 환경 핫이슈 TOP 5] 하늘에서 탄소를 빨아들이는 공장 … ‘50만톤 실험’의 명암

    - 텍사스 ‘스트라토스’, 2026년 말 완전 가동 목표…당초 일정 거듭 연기 - 현무암·바이오차·유기폐기물 저장 등 탄소제거 기술 경쟁 본격화 - 세계 배출량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감축 대신하는 화석연료 면죄부 경계해야
    인류는 200년 넘게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를 태우며 지하에 묻혀 있던 탄소를 대기 중으로 끌어냈다. 이제 공기 중에 퍼진 이산화탄소를 다시 모아 땅속에 넣겠다는 거대한 역방향 실험이 시작됐다. 미국 텍사스주 서부 퍼미안 분지에 건설된 ‘스트라토스(STRATOS)’는 그 실험의 상징이다. 석유회사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의 탄소관리 자회사 1PointFive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추진한 이 시설은 완전 가동 시 공기에서 연간 최대 5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분리해 지하에 저장하도록 설계됐다.기존 세계 최대 직접공기포집 시설보다 설계용량이 10배 이상 크다. 계획대로 가동된다면 직접공기포집 기술이 소규모 실증설비에서 산업시설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험대가 된다.그러나 스트라토스는 아직 ‘연간 50만톤을 제거하는 공장’이 아니다. 50만톤은 완전 가동을 전제로 한 설계용량이다. 당초 2024년 말 또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졌다. 2026년 시운전 과정에서도 일부 비공정 설비에 문제가 발생해 수리가 진행됐다. 옥시덴털은 3·4번 설비열차 수리와 시운전을 거쳐 2026년 말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거대한 설계 숫자와 실제 검증된 제거량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CCS와 CDR은 서로 다른 기술탄소포집이라는 말은 여러 기술을 한꺼번에 지칭해 혼란을 일으킨다.화력발전소나 시멘트·철강·수소 공장의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저장하는 기술은 탄소포집·저장(CCS)이다. 이 기술은 공장에서 발생할 배출량의 일부가 대기로 나가는 것을 막는다. 배출 회피 또는 감축 기술이지, 이미 대기 중에 쌓인 탄소를 줄이는 것은 아니다.반면 탄소제거(CDR)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실제로 꺼내 육상·해양·암석·지질층 등에 저장하는 활동이다. 제거된 양이 생산·운송·저장 과정에서 새로 발생한 배출량보다 많아야 순제거로 인정할 수 있다.직접공기포집(DAC)은 CDR에 사용되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공기를 장치 안으로 끌어들여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흡수한 뒤 분리한다. 포집된 탄소를 지하에 영구 저장하면 직접공기포집·저장(DACCS)이 된다.반대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합성연료나 탄산음료처럼 짧은 기간 사용한 뒤 다시 대기로 배출하면 영구적인 탄소제거로 보기 어렵다. 공기 2500톤에서 이산화탄소 1톤 찾기화력발전소의 배기가스에는 이산화탄소가 비교적 높은 농도로 들어 있다. 반면 일반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0.04%에 불과하다.대략 공기 2500톤 이상을 처리해야 이산화탄소 1톤에 해당하는 양을 만날 수 있다. 실제 설비에서는 포집효율과 공기 흐름, 수분, 온도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더 많은 공기를 움직여야 한다.직접 공기포집 시설에 거대한 팬과 넓은 접촉면이 필요한 이유다.스트라토스는 액체 흡수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대형 팬으로 공기를 끌어들여 이산화탄소와 반응하는 알칼리성 용액에 접촉시킨다. 이후 여러 화학반응과 고온 재생과정을 거쳐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분리한다.분리된 이산화탄소는 압축돼 파이프라인 또는 관련 설비를 거쳐 깊은 지질층에 주입된다. 흡수제는 재생해 다시 사용한다.문제는 흡수제를 재생하고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데 많은 열과 전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ARPA-E 자료에 따르면 직접공기포집은 기술에 따라 이산화탄소 1톤을 제거하는 데 최대 약 10GJ의 에너지가 필요할 수 있다.이 에너지를 석탄이나 천연가스로 공급하면 탄소를 포집하면서 또 다른 탄소를 배출하는 모순이 발생한다. 천연가스 채굴·수송 과정에서 누출되는 메탄까지 포함하면 순제거량은 더 작아질 수 있다.따라서 시설 정면에 표시된 ‘포집량’보다 전력·열 생산과 자재, 운송, 압축, 지중주입을 모두 뺀 ‘순제거량’이 중요하다.연간 50만톤, 세계 배출량의 0.001% 수준연간 50만톤은 개별 탄소제거 시설로는 매우 큰 규모다. 그러나 세계 배출량과 비교하면 극히 작다.세계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약 380억톤에 이른다. 스트라토스가 설계용량을 매년 100% 달성하고 모든 과정이 순제거로 인정된다고 가정해도 세계 연간 에너지 배출량의 약 0.0013%에 해당한다.세계 배출량 1년치를 제거하려면 이론적으로 스트라토스와 같은 시설 약 7만6000개가 1년 동안 완전 가동돼야 한다. 여기에는 각 시설에 필요한 에너지와 흡수제, 철강, 시멘트, 파이프라인, 지중저장소가 고려되지 않았다.스트라토스의 의미는 세계 배출량을 당장 크게 줄이는 데 있지 않다. 대형 직접공기포집 시설이 실제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어느 정도 에너지를 소비하는지, 설계용량과 실제 제거량 사이에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는 데 있다.2년 지연된 스트라토스 … 상용화의 현실 보여줘스트라토스는 당초 일정보다 가동이 계속 늦어졌다. 2026년 시운전 중 발견된 문제는 핵심 포집공정보다 주변 구성품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대형 설비를 상용 규모로 통합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실험실에서 흡수제의 성능이 좋다고 해서 수만 개의 부품과 팬, 펌프, 열교환기, 재생설비가 연결된 공장이 곧바로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가동률도 중요하다. 연간 50만톤 설비가 정비와 고장, 에너지 부족으로 절반만 가동되면 실제 포집량은 25만톤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시설 운영에서 발생한 배출량을 빼면 인증 가능한 순제거량은 더 적어진다.스트라토스의 최종 성적표는 준공식이 아니라 다음 자료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 실제 연간 포집량- 설계용량 대비 가동률- 이산화탄소 1톤당 전력·열 사용량- 시설 전체 생애주기 배출량- 지하에 주입한 양과 누출 여부- 제거 1톤당 총비용- 정부 보조금과 세제혜택 비중- 판매된 탄소배출권과 실제 저장량의 일치 여부2026년 8월 현재 스트라토스는 완전 가동 후 실적을 발표한 시설이 아니라 시운전과 수리를 거쳐 연말 가동을 목표로 하는 시설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1PointFive 스트라토스 프로젝트포집한 탄소는 어디에 저장하나직접공기포집이 실제 탄소제거가 되려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장기간 격리해야 한다.미 EPA 허가 관련 보도에 따르면 스트라토스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압축해 텍사스 지하 염수층에 저장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지하수 보호를 위해 별도의 Class VI 주입정 허가를 부여했다. 운영사는 주입 전 지질조사와 압력관리, 지하수 감시, 폐쇄 후 모니터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적절한 지질층에 주입된 이산화탄소는 암석 틈에 갇히거나 염수에 녹고, 장기적으로 일부가 광물과 반응해 고정될 수 있다.하지만 저장소 선정과 누출 감시, 지하 압력, 유발지진, 폐쇄 후 책임을 둘러싼 문제가 남는다. 운영회사가 수십 년 뒤 사라졌을 때 누가 저장소를 관리할지도 정해야 한다.포집량만 측정하고 저장 과정의 누출과 장기 안정성을 확인하지 않으면 탄소제거의 완결성이 확보되지 않는다.제거 비용 1톤당 수백달러 … 100달러 목표는 아직 멀어직접공기포집의 가장 큰 장벽은 비용이다.현재 DAC 비용은 기술과 에너지원, 금융비용, 시설 규모에 따라 이산화탄소 1톤당 수백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까지 다양하게 추정된다. 실제 초기 상업시설의 순제거 비용은 400∼700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국제에너지기구 IEA 온실가스 연구개발프로그램 비용 평가는 기술혁신과 대규모 보급, 값싼 재생에너지를 전제로 장기적으로 1톤당 100달러 아래로 낮아질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러나 최근 분석에서는 대형 액체식 DAC가 충분히 보급된 뒤에도 순제거 비용이 약 150∼230달러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너지 비용이 전체 비용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이 높으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빅테크·금융·항공기업에 시장이 집중된다. 정부 보조금과 세제지원이 줄거나 기업의 탄소중립 약속이 후퇴하면 수요도 급격히 줄 수 있다.기술의 성패는 탄소를 잡을 수 있느냐뿐 아니라 누가 그 비용을 지속적으로 지불하느냐에 달렸다.숲이 제거하는 탄소와 기계가 제거하는 탄소2026년 세계에서 제거되는 이산화탄소는 연간 약 22억톤으로 추산된다. 숫자만 보면 스트라토스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그러나 대부분은 신규 기계설비가 아니라 조림·재조림·산림관리 등 전통적인 육상 흡수원에서 나온다. 직접공기포집, 바이오차, 강화 암석풍화 같은 신규 CDR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0.1%에 불과하다.세계 탄소제거 현황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를 1.5도 안팎으로 제한하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서는 2050년 연간 약 70억∼90억톤의 탄소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 현재 연간 약 22억톤에서 네 배가량 늘려야 한다. 특히 영구성이 높은 신규 제거기술은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확대돼야 한다. 나무와 토양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생태계 복원 효과가 있지만 산불·가뭄·벌목·병해충으로 저장한 탄소가 다시 배출될 수 있다. 넓은 토지가 필요해 식량생산과 지역주민의 토지권을 침해할 가능성도 있다.지질저장과 광물화는 수백년에서 수천년의 영구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이 높다. 어느 한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서로 다른 제거기술을 목적과 지역에 맞게 조합해야 한다.현무암을 논에 뿌려 탄소를 돌로 바꾼다2025년 1억달러 규모의 XPRIZE 탄소제거 대회에서 대상과 상금 5000만달러를 받은 기업은 거대한 기계식 포집설비가 아니었다.Mati Carbon은 인도와 아프리카의 소규모 농경지에 잘게 부순 현무암을 뿌리는 ‘강화 암석풍화’ 기술을 제시했다.자연에서는 빗물에 녹은 이산화탄소가 약한 탄산을 만들고, 이 물이 규산염 암석과 반응한다. 이 과정에서 탄소는 중탄산이온 형태로 바뀌어 물을 따라 이동하고, 장기간 저장될 수 있다.Mati Carbon은 이 자연풍화를 빠르게 만들기 위해 현무암을 잘게 분쇄해 표면적을 넓힌 뒤 논과 밭에 살포한다. 현무암에서 나온 칼슘·마그네슘 등은 산성화된 토양을 개선하고 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XPRIZE는 Mati Carbon이 농민과 협력해 실제 현장에 기술을 적용하고, 제거량을 측정·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현무암을 채굴하고 분쇄·운송하는 과정에서 에너지와 탄소가 사용된다. 지역별 토양과 강수량, 온도에 따라 반응속도도 다르다. 실제 제거량을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최대 과제다.암석을 얼마나 뿌렸는지가 아니라 그 가운데 얼마가 실제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반응했고, 얼마나 오래 저장됐는지를 입증해야 한다.바이오차·유기폐기물 저장도 상용화 경쟁XPRIZE 준우승 기술들은 탄소제거가 하나의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바이오차프랑스 기업 NetZero는 작물 부산물을 산소가 적은 조건에서 열분해해 바이오차를 만든다. 식물이 성장하며 흡수한 탄소 일부를 잘 분해되지 않는 고체 형태로 바꿔 토양에 저장한다.토양의 수분 보유력과 비옥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원료를 지속 가능하게 조달해야 한다. 바이오차 생산을 위해 산림을 훼손하거나 농업잔재를 과도하게 수거하면 생태계 편익이 사라질 수 있다.유기폐기물 지중 저장Vaulted Deep은 처리하기 어려운 유기폐기물을 슬러리 형태로 만들어 깊은 지하층에 주입한다. 폐기물이 분해되며 메탄을 발생시키는 것을 막고 유기탄소를 장기간 격리한다는 개념이다.그러나 지하수 오염과 주입정 안정성, 저장물질의 장기 변화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해양 탄소제거해수의 알칼리도를 높여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더 흡수하게 하거나 해수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분리하는 기술도 시험 중이다.바다는 막대한 탄소를 저장할 잠재력이 있지만 해양 생태계와 화학 조성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 제거량이 실제로 얼마나 추가됐는지 측정하는 것도 어렵다.탄소배출권 1장과 실제 제거 1톤은 같은가CDR 산업은 탄소배출권 판매에 크게 의존한다. 기업은 제거사업에 돈을 지불하고 이산화탄소 1톤을 제거했다는 인증서를 구매한다.그러나 탄소배출권 1장이 항상 실제 순제거 1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시설 운영에 사용된 에너지와 원료 생산·운송 배출량을 빼야 한다. 나무나 토양처럼 탄소가 다시 배출될 수 있는 방식은 영구성 위험도 반영해야 한다. 같은 제거량을 사업자와 국가, 구매기업이 중복으로 계산해서도 안 된다.탄소제거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다음 사항이 공개돼야 한다.- 기준선보다 추가로 제거된 탄소인지- 전체 생애주기를 반영한 순제거량인지- 저장기간이 몇 년인지- 누출과 재배출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제3자 검증을 받았는지- 동일 제거량이 이중 판매되지 않았는지- 제거 실패 시 누가 보상할 것인지탄소제거 산업의 핵심 기술은 팬이나 흡수제뿐 아니라 측정·보고·검증, 즉 MRV 체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석유회사가 탄소제거를 주도하는 역설스트라토스의 모기업은 세계적인 석유·가스 생산회사 옥시덴털이다. 옥시덴털은 DAC 기술기업 Carbon Engineering을 인수하고 탄소제거 사업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추진하고 있다.석유회사는 대형 화학공장과 파이프라인, 지질탐사, 지하주입 설비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 DAC와 지중저장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동시에 근본적인 이해상충이 발생한다. 탄소제거 기술이 대규모로 가능하다는 주장이 석유와 가스 생산을 계속하는 명분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갈된 유전에 주입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석유회수증진법(EOR)에 사용하면 제거사업이 추가 화석연료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라토스는 지하 염수층 영구저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모기업의 석유사업과 탄소제거 전략을 분리해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된다.CDR은 시멘트 공정배출이나 일부 농업·항공처럼 완전히 없애기 어려운 ‘잔여배출’을 상쇄하는 데 우선 사용해야 한다. 계속 배출하기 쉬운 산업이 비싼 제거 크레디트를 구매해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탄소제거가 지구를 과거로 되돌리지는 못한다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면 장기적으로 온난화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모든 피해를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빙하 붕괴와 생태계 멸종, 해수면 상승, 영구동토 융해, 해양순환 변화 가운데 일부는 탄소농도가 낮아져도 수십 년에서 수천 년간 지속될 수 있다.먼저 배출해 온도를 1.5도 이상 올린 뒤 미래 기술로 탄소를 제거하면 된다는 ‘오버슈트’ 전략은 위험하다. 탄소제거 기술이 예상만큼 확대되지 않거나 비용이 떨어지지 않으면 인류는 높은 온도와 막대한 부채만 떠안게 된다.CDR은 보험이 될 수 있지만 사고를 예방하는 브레이크를 대신할 수는 없다.기자의 시선 "탄소를 빨아들이기 전에 배출 밸브부터 잠가야 한다"스트라토스는 실패해도 의미가 있고 성공해도 한계가 분명한 실험이다.성공한다면 대형 직접공기포집 시설의 실제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 가동률, 지중저장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기술이 반복 건설을 통해 저렴해질 가능성도 시험할 수 있다.실패하거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탄소중립 계획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미래 제거량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길 것이다.연간 50만톤은 개별 공장으로는 거대한 숫자지만 세계 연간 에너지 배출량의 약 0.001%에 불과하다. 한쪽에서 공기 중 탄소를 어렵게 제거하는 동안 다른 쪽에서 새로운 유전과 가스전, 석탄발전소를 확대한다면 제거기술은 끝없는 뒤처리를 맡게 된다.가장 저렴하고 확실한 탄소대책은 애초에 배출하지 않는 것이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전기화, 화석연료 감축이 먼저고 탄소제거는 그 뒤에 남는 배출을 처리해야 한다.인류는 결국 대기 중 이산화탄소 일부를 제거해야 한다. 이미 너무 많은 탄소를 배출했고 농업·산업 공정처럼 완전히 없애기 어려운 배출도 남기 때문이다. 문제는 CDR의 존재가 아니라 사용 순서다.탄소제거를 감축과 분리해 추진하면 필요한 기후기술이 된다. 감축 대신 사용하면 화석연료 산업의 수명연장 장치가 된다.하늘에서 탄소를 빨아들이는 공장은 인류의 기술적 자신감을 보여준다. 동시에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버리는 것은 너무 쉬웠지만 다시 꺼내는 일은 얼마나 비싸고 어려운지를 증명하는 거대한 경고판이기도 하다.
    2026-09-02 10:44:13 안영준
  •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이순신 ‘백의종군길 670㎞ 도보행진’ 동참
    인권/복지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이순신 ‘백의종군길 670㎞ 도보행진’ 동참

    - 10월 12일 서울시의회서 출정식…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역사 현장 걷는다 - 추진위, 백의종군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위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 계획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여정을 따라 걷는 ‘제2회 백의종군길 670㎞ 도보행진’에 동참한다.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는 지난 8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의종군길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적 연대를 넓히기 위해 도보행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기자회견에는 복지회와 백의종군길 추진위원회를 비롯해 방송언론소비자주권연대,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노동계 및 산악마라톤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진의 취지를 설명하고 백의종군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서울 의금부 터에서 경남 합천까지백의종군길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투옥과 문초를 겪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명령을 받고 이동했던 길이다.이번 도보행진은 옛 의금부 터가 있는 서울 종로 종각 일대에서 출발해 남산과 남태령을 지나 경기 수원, 충남 아산·공주, 전북 전주·남원, 전남 구례·순천, 경남 하동·산청을 거쳐 합천에 이르는 약 670㎞ 구간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추진된다.한국관광공사의 걷기여행 정보서비스 ‘두루누비’도 서울에서 합천까지 이어지는 약 670㎞ 구간을 ‘이순신 백의종군길’로 소개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1597년 4월 의금부에서 풀려난 뒤 합천 초계의 도원수 진영으로 향했다. 한국관광공사 두루누비복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역사 현장을 걸으며 이순신 장군의 책임감과 인내, 애민정신을 되새기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완주 경쟁보다 참가자들의 신체적 여건과 이동권을 고려한 참여 방식을 마련하는 것도 이번 행사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복지회 측은 “국가적 위기와 개인적 고난 속에서도 나라와 백성을 위해 걸었던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길은 오늘날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역사적 공간”이라고 밝혔다.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역사의 길을 걸으며 사회적 연대와 화합의 가치를 나누고, 백의종군길이 지닌 역사·문화적 의미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10월 12일 서울시의회서 출정식본격적인 도보행진에 앞서 공식 출정식은 오는 10월 12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출정식에서는 백의종군길의 역사적 의미와 보존·활용 방안을 설명하는 대국민 보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가 추진 중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구상과 향후 활동 계획도 소개된다.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청소년 다문화 합창단 ‘레인보우 합창단’의 해외 공연 연계 프로젝트도 공개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미국과 유럽 등지의 공연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민정신과 백의종군길의 가치를 알린다는 구상이다.다만 백의종군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현재 추진단체가 제시한 장기 목표로, 실제 등재를 위해서는 문화유산의 범위와 진정성·완전성에 대한 조사,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 협의, 국내 잠정목록 등재와 유네스코 심사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역사 기념 넘어 ‘모두가 걸을 수 있는 길’로이번 행진의 의미는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을 기리는 데만 있지 않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장거리 역사길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동권과 무장애 관광환경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670㎞ 전 구간을 하나의 역사문화길로 발전시키려면 정확한 노선 고증과 안내체계 구축뿐 아니라 휠체어 이용 가능 구간, 경사도, 보행로 폭, 장애인 화장실과 숙박시설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돼야 한다. 참가자의 장애 유형과 건강 상태에 맞춰 구간별 참여, 보조 인력, 의료·안전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일도 필요하다.백의종군길의 가치는 과거의 고난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장애 여부나 나이와 관계없이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걸으며 역사를 체험할 수 있을 때, 이 길은 현재와 미래 세대를 잇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행사 개요]- 행 사 명 : 제2회 백의종군길 670km 도보행진- 출 정 식 : 2026년 10월 12일(월) 14:00 /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행진코스 : 서울 종로 종각(의금부 터) ~ 남산 ~ 남태령 ~ 수원 ~ 아산 ~ 공주 ~ 전주 ~ 구례 ~ 순천 ~ 하동 ~ 산청 ~ 경남 합천 (총 670km)- 주최/주관 : 백의종군길 추진위원회- 참여/후원 :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방송언론소비자주권연대, 서민민생대책위원회, 한국노총 섬유건설노동조합연맹, 산악마라톤연맹, 서울특별시의회 이정미 의원 등
    2026-09-02 10:44:05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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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시간 날아 서울로 … 미국 스타일 컨설턴트가 주목한 ‘K-이미지 컨설팅’

    - 코스타리카 출신 루이스 바라호나, 컬러에이치서 5일간 집중교육 - 퍼스널컬러 넘어 얼굴·골격·직업 분석 … 한국형 컨설팅의 해외 진출 가능성 확인
    미국에서 남성 스타일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코스타리카 출신 루이스 바라호나가 한국형 이미지 컨설팅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단순한 퍼스널컬러 진단을 넘어 얼굴과 체형, 직업적 역할까지 연결하는 국내 이미지 컨설팅 기법이 해외 전문가의 교육 수요로 이어진 사례다.홍정화 컬러에이치 대표는 바라호나가 약 20시간의 비행 끝에 서울을 방문해 5일간의 집중교육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30일 밝혔다.현지에서 패션을 전공한 바라호나는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일 컨설팅을 제공하며 소셜미디어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이미지 컨설팅 방식을 배우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교육기관을 검색하고 직접 문의한 끝에 컬러에이치를 교육기관으로 선택했다.최종 결정을 이끈 것은 홍 대표와의 온라인 상담이었다. 바라호나는 화상회의를 통해 교육 내용과 컨설팅 철학을 확인한 뒤 서울행 항공권을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컬러에이치가 중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수강생을 교육한 적은 있지만, 미국에서 활동하는 현직 컨설턴트가 전문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퍼스널컬러 20시간, 패션 15시간 집중교육교육은 회사 소속 전문 통역가가 참여한 가운데 5일 동안 진행됐다. 과정은 퍼스널컬러 교육 20시간과 패션 이미지 교육 15시간 등 총 35시간으로 구성됐다.바라호나는 교육 기간 '퍼스널컬러컨설턴트 1급(민간자격 2025-005448)'과 '패션이미지컨설턴트(민간자격 2025-003260)'’ 과정을 이수하고, 컬러에이치가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얼굴 이미지 분석 방법도 익혔다. 다만 등록 민간자격은 국가가 자격의 전문성이나 교육 품질을 공인했다는 의미와는 구별된다. 민간자격의 등록 여부와 발급기관 등은 민간자격정보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홍 대표가 짧은 교육 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진단 기법 자체보다 컨설턴트가 고객을 바라보는 태도와 상담 기준이었다.홍 대표는 “어떤 색이 어울리는지를 찾아주는 기술만큼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컨설팅 과정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컬러에이치의 이미지 컨설팅은 퍼스널컬러 진단을 출발점으로 얼굴 유형과 골격, 체형을 분석한 뒤 고객의 직업과 사회적 역할, 대외 활동 환경에 맞는 이미지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외형을 단순히 꾸미는 서비스라기보다 고객이 전달하려는 신뢰도와 전문성,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성하는 데 초점을 둔다.“한국에 더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쉬워”바라호나는 교육을 마친 뒤 남긴 후기에서 “가르치고 설명하는 방식과 오랜 경험을 공유해준 덕분에 모든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한국에 더 오래 머물 수 없었다는 점이 유일하게 아쉽다”고 밝혔다.이어 “오랜 기간 구축해온 교육 체계가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강좌 개설을 요청했다. 온라인 과정이 마련되면 가장 먼저 신청하겠다는 뜻도 전했다.홍 대표는 “한국의 이미지 컨설팅을 해외 전문가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무대를 위한 온라인 교육과정 개설도 검토해보고 싶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퍼스널이미지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인재개발센터 이미지메이킹연구소장과 동서울대학교 외래교수를 지냈다. 컬러에이치 측은 현재까지 50여 종의 자체 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1만 건 이상의 진단 경험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기자의 시선, ‘K-퍼스널컬러’, 체험 관광을 넘어 교육산업으로 갈 수 있을까이번 방문 관련 뉴스는 한 외국인 수강생의 이색적인 서울행에만 그치지 않고, K-뷰티의 영향력이 화장품과 피부관리 제품을 넘어 ‘한국식 진단과 상담 방법’이라는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한국의 퍼스널컬러 진단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경험하는 K-뷰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해외 매체도 한국 여행 중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는 현상을 ‘뷰티 관광’의 한 흐름으로 조명해왔다.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에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퍼스널컬러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관광과 체험 서비스의 결합이 이어지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소비자가 진단을 받으러 오는 단계를 넘어 해외 현직 컨설턴트가 한국의 교육 체계를 배우러 왔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형 퍼스널컬러와 이미지 분석이 하나의 ‘교육 콘텐츠’로 수출될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온라인 강의와 다국어 교재, 해외 강사 인증 과정 등을 체계화한다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넘어 새로운 전문서비스 시장을 만들 수 있다.그러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피부색과 체형, 미적 기준이 다양한 고객에게 한국의 분류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진단 결과가 컨설턴트의 주관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표준화된 기준과 평가 방식도 필요하다.결국 K-이미지 컨설팅의 경쟁력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색상 분류법’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포괄하는 분석 데이터, 재현 가능한 진단 기준, 고객의 직업과 정체성을 존중하는 상담 철학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이번 20시간의 서울행이 일회성 화제가 아니라 전문서비스의 글로벌 무대 수출의 출발점이 되려면, 이제는 개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검증 가능한 교육 체계로 전환해야 할 때다.
    2026-09-02 10:43:51 정진욱
  • 한국무역협회·포항공과대학교, 기업 경영진 대상 ‘제5기 AI CEO과정’ 운영
    교육

    한국무역협회·포항공과대학교, 기업 경영진 대상 ‘제5기 AI CEO과정’ 운영

    - 9월 2일부터 12월 2일까지 13주간 진행…AI 에이전트·피지컬 AI·제조 AX 집중 교육 - 포스텍 교수진과 국내 AI 기업 전문가 참여…기업의 실질적인 AI 전환 전략 제시
    한국무역협회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가 기업 경영진과 핵심 인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술과 산업 전환 전략을 교육하는 ‘제5기 AI CEO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과정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AI 리더의 선택’을 주제로 9월 2일부터 12월 2일까지 총 13주간 진행된다. 교육 장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51층 한국무역협회 대회의실이다.교육 대상은 기업·기관의 경영진과 임원, 핵심 인재, AI 관련 전문직 종사자 등 약 30명이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기업 경영자가 AI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실제 경영과 사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교육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1교시와 2교시 강의에 이어 저녁 식사와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돼 교육생 간 산업 경험과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과정 첫날인 9월 2일에는 입학식과 함께 김도연 울산대학교 이사장의 ‘AI 시대, 막 오른 지적(知的) 혁명’ 특강이 열린다.이어 2주차에는 ‘AI 에이전트 시대, 기업은 어떻게 다시 설계되는가’와 ‘AI 리터러시: 딥러닝의 본질과 패러다임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오순영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와 이남훈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교수가 강사로 참여한다.3주차 과정에서는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기술인 알고리즘과 함께 조직 변화를 주도하는 방법을 다룬다. 4주차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로 이어지는 기술 변화와 생성형 AI의 미래를 살펴본다.5주차에는 시각 컴퓨팅 시스템의 AI 기반 설계·제어 기술과 멀티모달 AI 시대의 기업 전환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진과 글로벌 AI 기업 실무 전문가가 기업 사례와 실제 도입 전략을 제시한다.10월 14일에는 포항연수와 함께 서영주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학장의 ‘AI 시대의 도전과 대응’ 특강이 예정돼 있다.후반부 교육과정은 AI 인프라, 문서지능, 기업 AX(AI Transformation), 피지컬 AI, 로봇, 제조업 혁신 등 산업 현장과 밀접한 주제로 구성됐다.AI 인프라 분야에서는 빠르고 확장 가능하면서 비용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 방안을 살펴본다. 기업 AX 과정에서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문서지능과 실제 기업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피지컬 AI 교육에서는 로봇용 거대 파운데이션 모델의 현재와 미래, 스스로 배우고 일하는 로봇 기술,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 등을 다룬다. 안혜민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 소장, 곽수하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제조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통한 제조산업 혁신과 제조 AX, 자율제조 핵심 기술, 기업 구축 사례를 소개한다. 유환조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제조·AI 분야 기업 전문가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마지막 단계에서는 AI 시대 리더에게 요구되는 경영전략과 법률 리스크를 다룬다.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이 ‘에이전트 시대, 리더의 AI와 AX 리더십’을 강의하고, 고인선 법무법인 원 파트너변호사가 ‘AI 시대의 법률 리스크와 경영전략’을 설명한다. 수료식은 12월 2일 열린다.등록금은 900만원이다. 한국무역협회 회원사 가운데 선착순 10개사는 등록금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교육과정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포스텍 총장과 한국무역협회장 공동 명의의 이수증이 수여된다. 포스텍·무역아카데미 동문 및 원우회 활동 자격도 부여된다.한국무역협회와 포스텍은 이번 교육을 통해 기업 경영진이 AI를 특정 부서의 기술적 도구가 아닌 조직과 사업모델을 재설계하는 핵심 경영요소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교육 관련 문의는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와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을 통해 할 수 있다. 강사진과 강의 일정은 운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26-09-02 10:43:45 정진욱
  • 생수병 지운 우이천, 친환경 음수대가 던진 수질 관리의 숙제
    행정

    생수병 지운 우이천, 친환경 음수대가 던진 수질 관리의 숙제

    기후 위기로 장기화된 폭염 속에 지자체마다 '야외 생수 보급'이 여름철 대표 행정으로 자리 잡았다. 수백만 개씩 배포되는 일회용 생수병은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 산을 만들어내며 환경적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강북구가 내놓은 '강북 오아시스'의 변신은 반갑다. 9월 1일부터 우이천 벌리교 인근 황톳길에 일회용 생수병을 없애고, 야외 정수기와 제빙기를 결합한 다회용 식수 공급 부스를 시범 도입했기 때문이다. 연간 약 1억 4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경제성과 플라스틱 감축이라는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잡은 행정 모범 사례다.그러나 수질 관리와 위생 보건적 측면에서 보면, 야외 음수 시설 도입은 단순한 정수기 설치 이상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수질전문가의 관점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부유 물질과 외부 오염원의 차단'이다. 우이천 황톳길 특성상 미세한 비산 먼지나 고온·다습한 야외 환경이 출수부 위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강북구가 비접촉식 급수 방식을 채택해 용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한 점과 우천·고온을 대비한 전용 부스를 설치한 것은 위생 오염 위험을 선제적으로 낮춘 탁월한 설계다.다만, 핵심은 '얼음(제빙기) 관리'에 있다. 정수된 물이라도 제빙기 내부 저수조나 급수관은 미생물 및 바이러스 증식이 용이한 취약 지점이다. 약 5℃의 냉수 공급 시스템 유지와 함께, 제빙기 내부 필터 교체 주기 단축 및 잔류 염소 농도 체크, 부스 내 상시 소독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안심하고 마시는 물'이 완성된다.강북구가 자율방재단원 6명으로 구성된 '오아시스 지킴이'를 3교대로 배치해 현장 정비에 나선 것은 현명한 대처다. 기술적 위생 장치에 인적 관리를 더해 야외 정수 시설의 치명적 약점인 '관리 부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읽힌다.시범 운영 기간인 10월 31일까지 수질 정기 검사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공개하고, 시민들의 위생 체감도를 보완해 나간다면 '강북 오아시스'는 전국 지자체 야외 음수 행정의 새로운 표준(Standard)이 될 것이다. 일회용 생수병을 지운 강북구의 이번 실험이 단순한 예산 절감을 넘어 완벽한 위생 안전까지 입증해 내길 기대한다.
    2026-09-02 10:43:34 이정윤
  • ‘마포복지나무’를 키우는 힘… 표창 너머 ‘종사자 힐링’에 집중한 마포구
    지역

    ‘마포복지나무’를 키우는 힘… 표창 너머 ‘종사자 힐링’에 집중한 마포구

    벼랑 끝 사회복지 현장, ‘돌봄의 돌봄’이 필요한 이유
    복지의 최전선에서 타인의 삶을 지탱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역설적으로 가장 쉽게 마음의 병을 앓는다. 지속적인 감정 노동과 상시적인 스트레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오는 번아웃(Burnout)은 현장을 떠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되어 왔다. 이러한 시점에 열린 ‘제27회 마포구 사회복지대회’는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 복지 종사자의 ‘자기 돌봄’을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 1일 마포중앙도서관에서 개최된 사회복지대회에 참석해 지역 복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7명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현장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이 ‘마포복지나무’에 물을 주는 퍼포먼스에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홍균 원장의 ‘사회복지종사자의 소진 예방을 위한 자기 돌봄’ 힐링 토크콘서트로 채워졌다. 현장 종사자의 소진(Burnout) 관리를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배치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전문가들은 사회복지사의 심리적 안정이 곧 복지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 현장의 소진 문제는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닌 구조적 감정 노동에서 비롯된다”며, “종사자가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심리적·제도적 안전망이 전제되어야만 소외계층을 향한 지속 가능한 돌봄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종사자의 마음 건강이 곧 지역사회 복지 체계의 기초 체력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행사는 '민관 협력'과 '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이라는 마포구 복지 행정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줬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복지의 진정한 출발점은 이웃을 향한 관심과 소통에 있다”며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하는 복지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포상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근무 환경 개선과 제도적 지원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마포복지나무’는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복지를 밝히는 이들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이제는 사회가 그들을 돌봐야 할 때다.
    2026-09-02 10:43:25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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