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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병역으로 멈춘 창업, 지원기간 최대 5년 늘린다
    경제

    출산·병역으로 멈춘 창업, 지원기간 최대 5년 늘린다

    - 창업 인정범위 확대·계좌 한도 해제 간소화…창업 경험도 공식 경력으로 관리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출산이나 군 복무로 사업을 잠시 멈춘 창업자가 경영 공백 때문에 정부 지원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초기 창업기업의 금융거래 문턱을 낮추고, 지원사업 신청에 필요한 행정서류도 줄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3일 규제합리화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업기업 규제합리화 방안’을 상정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창업부터 성장, 재도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현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10개 개선 과제다.핵심은 불가피한 경영 공백을 고려한 창업지원 기간 연장이다. 현재는 대표자가 병역이나 출산으로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업력 산정에 예외가 없어, 실제 경영한 기간이 짧은 기업도 지원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경우 기존 7년의 창업기업 인정 기간에 더해 최대 5년까지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특례를 신설할 계획이다. 창업 초기 자금 집행을 어렵게 했던 한도제한계좌의 해제 절차도 손질한다. 은행별 증빙 요구를 정비하고 정부 창업지원사업 선정 이력 등을 해제 요건에 반영해, 사업 실적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기업도 거래 목적을 쉽게 입증하도록 한다.기존 사업자의 새로운 창업을 인정하는 범위도 넓힌다. 개인사업자가 다른 업종의 사업을 추가로 시작하거나 기존 법인의 임원이 단독으로 새 법인을 설립하는 경우 등을 창업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다.창업 경험을 경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법인 대표자로 기업을 운영한 경험과 정부 지원사업을 통한 창업 준비 이력을 담는 가칭 ‘도전·창업경력서’ 인증체계를 신설하고, 고용노동부의 통합경력증명서비스와 연계할 예정이다. 실패 이후 다시 사업에 나서는 창업자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성실경영평가를 재기 노력 중심으로 개편하고, 부처별 재창업 특례를 연계해 지원 기회를 넓힌다. 행정서류 감축도 함께 추진한다. 정부는 창업기업이 인허가나 정책지원을 신청할 때 제출하는 서류 5021개 가운데 2756개를 폐지·면제·간소화할 방침이다. 사업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서류는 없애고,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서류는 통합한다.행정기관이 전산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기업의 제출 의무를 면제한다. 직접 작성해야 하는 서류는 분량 상한과 표준양식을 마련하고, 동의서와 서약서는 온라인 전자동의를 확대해 작성 부담을 낮춘다.정부는 관계 법령과 사업 지침 등을 정비해 개선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출산과 병역에 따른 경영 공백부터 재창업 경험까지 창업자의 실제 여건을 지원제도에 반영하는 방향이다.
    2026-10-26 09:56:48 안영준
  • 캐나다, 지역별 탄소시장 연결 논의 착수 "연방·주·준주 실무그룹 출범"
    세계

    캐나다, 지역별 탄소시장 연결 논의 착수 "연방·주·준주 실무그룹 출범"

    - 첫 회의서 작업계획 초안 논의…2027년 7월까지 세부 권고안 보고 예정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캐나다가 지역마다 운영되는 탄소시장을 연결하기 위한 정부 간 협력에 나섰다. 연방정부와 모든 주·준주 대표가 참여하는 실무그룹을 통해 시장 간 연계 모델을 검토하고, 청정산업 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지난 23일 실무그룹이 해당 주에 첫 회의를 열고 작업계획 초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실무그룹은 지난 7월 연방 총리와 주·준주 수반들의 합의에 따라 구성됐으며, 2027년 7월까지 세부 권고안을 수반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캐나다의 산업 탄소가격제는 지역별 여건을 반영하는 구조다. 주와 준주는 연방정부가 정한 최소 기준을 충족하는 범위에서 자체 제도를 설계할 수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생산량당 배출기준을 적용하는 제도를 운영하며, 퀘벡은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생산량 기반 제도에서는 제품 한 단위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기준과 비교한다. 기준보다 배출이 많으면 비용을 부담하고, 적으면 거래하거나 향후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디트를 얻는다. 기업이 저탄소 기술을 도입해 배출량을 줄이도록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실무그룹은 서로 다른 탄소시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연계할 수 있는 모델을 살핀다. 캐나다 정부는 국내 무역장벽을 줄이고 경제적 연결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탄소시장 협력 역시 청정산업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줄리 다브루신 환경·기후변화·자연부 장관은 지역별 탄소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산업계와 투자자에게 장기적인 확실성을 제공하고, 캐나다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수반 공동성명에서도 산업 탄소시장이 투자 촉진과 지속적인 배출 감축, 국제 경쟁력 확보를 함께 뒷받침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이번 회의는 그 합의를 구체적인 실무 협력으로 옮기는 단계다. 실무그룹의 논의는 온실가스오염가격법과 연방 탄소가격 기준 개편에 관한 폭넓은 협의와는 별도로 진행된다. 이번 발표에서 단일 탄소시장 출범 일정이나 시장 간 거래규칙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각 정부는 기술적 협력을 거쳐 지역별 제도를 연결할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2026-10-26 09:56:42 안영준
  • [기획] 소상공인 지원 1편 "소규모 서비스업", AI를 활용해 가게의 온기를 SNS에 옮기는 법
    사회

    [기획] 소상공인 지원 1편 "소규모 서비스업", AI를 활용해 가게의 온기를 SNS에 옮기는 법

    서비스업의 SNS 마케팅, AI에게 초안을 맡기고 사장님의 이야기를 더하자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손님이 돌아간 미용실에는 가위질 소리 대신 고요가 내려앉는다. 바닥을 쓸고 수건을 정리한 뒤에야 사장은 휴대전화를 꺼낸다. 오늘도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 사진은 몇 장 있는데 첫 문장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하루 종일 사람을 대하고도, 화면 너머의 사람에게 말을 거는 일은 또 다른 숙제다. 꽃집과 미용실, 세탁소와 작은 공방에는 저마다 오래 쌓인 이야기가 있다. 꽃이 시들지 않도록 포장하는 손길, 옷감에 따라 다림질 온도를 달리하는 수고, 처음 온 손님의 망설임을 기다려주는 상담. SNS 마케팅의 재료는 이미 가게 안에 있다. 그 재료를 찾아 문장으로 정리하는 데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처음부터 “손님이 많이 오는 홍보 글을 써줘”라고 부탁하면 어느 가게에나 붙일 수 있는 문구가 나오기 쉽다. AI에게도 가게를 소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슨 일을 하는지, 주로 누가 찾아오는지, 어떤 순간에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자. 사장님이 평소 손님에게 쓰는 말 두세 문장을 함께 건네면 글의 말투를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가령 이렇게 요청할 수 있다. “나는 동네에서 예약제로 운영하는 1인 미용실 사장이다. 주요 손님은 퇴근 뒤 조용히 상담받고 싶은 직장인이다. 강점은 충분한 상담 시간이다. 이 정보로 인스타그램 글을 세 가지 써줘. 각 글은 200자 이내로, 첫 문장은 손님의 일상에 공감하고 마지막에는 예약 문의 방법을 안내해줘. 제공하지 않은 가격과 할인, 시술 효과는 만들지 마.”이 요청에는 업종과 대상, 강점, 글의 길이, 피해야 할 내용이 들어 있다. 답변을 받은 뒤에는 “표현이 너무 화려하니 동네 사장님이 편하게 말하듯 고쳐줘”라고 이어갈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문장에 오늘 매장에서 확인한 사실 한 줄을 더하면, 초안은 비로소 그 가게의 글이 된다.매번 새로운 게시물을 궁리하는 부담도 나눌 수 있다. 꽃집이라면 꽃 관리법, 제작 과정, 선물 고르는 요령을 한 주의 흐름으로 엮어보자. “사진 다섯 장을 보고 월요일은 관리법, 수요일은 제작 과정, 금요일은 주말 선물 제안으로 게시 계획을 짜줘. 사진 선택과 첫 문장, 본문, 문의 안내를 표로 정리해줘. 사진만으로 알 수 없는 꽃 이름과 가격은 먼저 물어봐줘.” 사진을 읽을 수 있는 AI에 직접 찍은 이미지를 제공하면 시도할 수 있는 방식이다. 다만 꽃의 품종이나 재료를 잘못 알아볼 수 있으므로 실제 내용과 맞춰봐야 한다.리뷰 답변도 도움받을 만하다. 칭찬에는 무엇이 고마웠는지 구체적으로, 불편을 말한 손님에게는 어떤 부분을 확인하고 어떻게 연락받을지 차분하게 전하면 된다. 이름과 연락처를 지운 리뷰를 넣고 “변명하지 않는 말투로 답변 초안을 써줘. 확인되지 않은 책임이나 보상은 약속하지 마”라고 요청해보자. 사장님이 직접 읽고 상황에 맞게 다듬은 뒤 올리는 과정까지가 한 묶음이다. 사진에는 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손님 얼굴을 게시하려면 동의를 구하고, AI로 만든 공간이나 결과물을 실제 매장과 시술 사례처럼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시민들이 화면을 보고 품은 기대가 가게 문을 열었을 때의 경험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게시 뒤에는 조회 수와 함께 예약 문의, 길 찾기, 실제 방문으로 이어진 반응을 기록해보자. 몇 주 동안 어떤 이야기에 문의가 붙었는지 살피면 다음 글의 방향이 조금씩 보인다. 큰 비용을 들이기 전에 가게의 말이 누구에게 닿고 있는지 배우는 시간이다.오늘은 멋진 광고 한 편보다 우리 가게만 아는 장면 하나를 꺼내보면 어떨까. AI에게 문장의 첫 매듭을 맡기고, 그날의 온기를 사장님이 보태는 것이다. 매일 문을 여는 사람의 목소리가 차곡차곡 쌓일 때, SNS에도 단골이 앉을 자리가 생긴다.
    2026-10-26 09:56:29 정진욱
  • 야생화부터 원시림까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 첫 선정
    사회

    야생화부터 원시림까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 첫 선정

    - 곰배령·울릉도 성인봉·울진 소광리 등 포함…전문가 평가와 시민 의견 반영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희귀식물과 원시림 등 우리 숲의 생물다양성을 간직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곳이 처음 선정됐다. 지역마다 다른 숲의 생태적 특성을 알리고 보전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한 것이다. 산림청은 지난 23일 생태적 보전가치와 산림경관, 국민 체감도 등을 종합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평가에 국민생각함 온라인 조사 결과를 더해 시민들의 의견도 반영했다.선정지는 강원 인제 점봉산 곰배령, 평창 발왕산, 동해 무릉계곡, 경북 울릉 성인봉, 울진 소광리, 충남 태안 안면도, 전남 나주 불회사, 장흥 천관산, 진도 죽림 해송림, 제주 서귀포 수악오름이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희귀·유용식물 자생지와 원시림처럼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산림을 지정해 관리하는 구역이다. 산림생물이 살아가는 서식지를 보호하고, 유전자원을 본래의 자연환경에서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이번에 선정된 숲들은 서로 다른 생태적 특성을 보여준다. 백두대간의 고산식생과 야생화, 울릉도의 섬 원시림, 울진의 금강소나무림 등 각 지역의 자연환경 속에서 이어져 온 산림생태계를 만날 수 있다.산림청은 우수 보호구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민들이 숲의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박영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보호구역이 다양한 산림생물의 터전이자 미래세대에 전해야 할 자연유산이라며, 이번 선정이 산림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10-26 09:56:12 정진욱
  • 도시의 불빛과 숲의 고요 사이, 국립공원에서 만나는 가을밤
    문화/생활

    도시의 불빛과 숲의 고요 사이, 국립공원에서 만나는 가을밤

    - 경주·북한산·팔공산서 야경 탐방 첫 운영…11월 14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해가 저물면 익숙한 풍경에도 새로운 표정이 깃든다. 문화유산에는 은은한 조명이 내려앉고, 숲 너머로는 도시의 불빛이 번진다. 낮의 발걸음으로 지나쳤던 자연과 역사를 밤의 속도로 만나는 특별한 탐방이 시작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3일부터 경주·북한산·팔공산 국립공원에서 ‘국립공원 야경 관광’을 처음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 14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공원별 특성을 살린 코스에 자연·역사·문화 해설을 곁들인다. 회당 참여 인원은 20명 이내다. 경주에서는 신라의 시간을 따라 걷는다. 월정교에서 출발해 계림을 지나 월성해자까지 이어지는 1.2㎞ 구간이다. ‘신라의 밤하늘과 달빛을 따라 걷다’를 주제로, 오래된 문화유산과 밤 풍경을 해설과 함께 만난다. 어둠 속에서 빛을 머금은 유적은 낮과는 다른 깊이로 다가온다.북한산국립공원 도봉지역은 무수골에서 쌍둥이 전망대까지 1㎞를 걷는다. 숲길을 지나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도시 가까이 남아 있는 밤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불빛과 귀에 들어오는 숲의 소리가 탐방의 즐거움을 더한다.팔공산국립공원 서부지역에서는 선본사에서 갓바위 관봉으로 향하는 1㎞ 구간을 탐방한다. 대구 도심의 야경을 감상하고 관봉에서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갖는다. 세 공원은 각각 문화유산과 달빛, 도시와 숲, 산 위에서 바라보는 밤 풍경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탐방에는 자연환경해설사 두 명이 동행한다. 한 명은 생태와 역사, 야경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고 다른 한 명은 대열 뒤에서 안전을 살핀다. 참가자에게는 헤드랜턴과 야광 띠 등 안전 장비를 제공한다. 야생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일몰 시간대에 조용히 걷는 방식으로 운영한다.참여 신청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받으며, 외국인 등의 편의를 위한 현장 예약도 일부 병행한다. 공단은 올해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에는 대상 공원과 탐방구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을밤의 탐방은 걸음이 느려질수록 풍성해진다. 유적에 머문 빛을 바라보고, 숲의 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이는 동안 국립공원의 또 다른 하루가 열린다.
    2026-10-26 09:56:04 정진욱
  • 종소리 따라 깨어나는 궁궐, 경복궁서 왕의 호위군 사열 ‘첩종’ 재현
    문화/생활

    종소리 따라 깨어나는 궁궐, 경복궁서 왕의 호위군 사열 ‘첩종’ 재현

    - 10월 30일~11월 1일 흥례문 광장…하루 두 차례 진법·전통 무예 선보여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늦가을 경복궁에 종소리가 거듭 울린다. 왕의 부름을 받은 호위군이 대열을 갖추고, 깃발과 북소리에 맞춰 움직인다. 고궁의 고요한 마당이 조선시대 군사의례가 펼쳐지는 무대로 바뀐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2026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을 개최한다. 사흘간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관람객을 만난다.‘첩종’은 종을 연달아 친다는 뜻으로, 조선시대 국왕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호위군을 직접 살피던 군사의례다. 이번 행사는 '경국대전' 병전의 첩종과 '국조오례의' 군례의 대열의 기록을 바탕으로, 왕이 군사들의 진법과 무예를 살피는 모습을 극 형식으로 재현한다. 의식은 왕의 명령을 알리는 데서 시작한다. 도승지가 첩종 교서를 내리고 선전관이 이를 공표하면 타종과 함께 군사들이 집결한다. 이어 참여 인원을 확인하는 ‘점고’, 군사들이 대형을 바꾸는 ‘진법’, 무예를 선보이는 ‘연무’가 차례로 펼쳐진다.징과 북, 깃발은 대열을 움직이는 신호가 된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군사들의 발걸음과 좌군·우군으로 나뉜 내금위의 무예 시연은 기록 속 군사의례에 움직임과 소리를 입힌다. 관람객은 궁궐을 지키던 군사들의 훈련과 지휘 체계를 하나의 장면으로 만날 수 있다. 올해는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한 조선 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에 국왕을 호위하는 금군을 더해 현장감을 높인다. 갑옷과 깃발이 채우는 흥례문 앞마당은 궁궐이 품었던 긴장과 질서를 오늘의 시민들에게 전한다. 공연은 회당 45분이며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현장 관람할 수 있다. 리허설과 본행사가 진행되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수문장 교대의식은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광화문 월대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광화문 파수의식이 열린다.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처마 아래 번지는 종소리와 마당을 채우는 대열은 오래된 궁궐에 사람의 시간을 되돌려 놓는다. 가을빛이 내려앉은 경복궁에서, 책장 속 군사의례가 눈앞의 풍경으로 펼쳐진다.
    2026-10-26 09:55:52 정진욱
  • 뚫린 방역망 위에 얹힌 ‘잔반 사료’… 사료비 절감 뒤에 숨은 ASF 뇌관
    정치

    뚫린 방역망 위에 얹힌 ‘잔반 사료’… 사료비 절감 뒤에 숨은 ASF 뇌관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악몽을 겪고도 교훈은 잊힌 것일까. 정부가 조건부로 빗장을 풀어준 남은 음식물(잔반) 사료가 양돈농가 사이에서 20개월 만에 2.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자원 재활용과 농가 사료비 절감이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방역 현장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를 뇌관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송옥주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잔반사료 급여 돼지는 2024년 12월 9,279마리(5개 농가)에서 올해 8월 2만 2,204마리(18개 농가)로 139% 급증했다. 사료 공급량 역시 165%나 치솟았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이들 농가 중 상당수가 최근 ASF 이동제한구역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가축전염병의 전파 경로로 음식물류 폐기물이 지목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현재 당국의 안전성 검사는 최종 소비처인 일부 농장에 치우쳐 있다. 잔반의 수집, 열처리, 보관, 운반을 담당하는 전국 70여 개 제조업체에 대한 전방위적 감시망은 여전히 구멍투성이다. 원료 단계의 멸균과 운송 과정에서의 교차오염을 거르지 못한다면 농장 단위의 방역 수칙은 모래성일 뿐이다. 위험 신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년 2월 개식용 종식에 따른 금지 조항 시행을 앞두고, 기존 육견농장에 들어가던 막대한 잔반사료가 갈 곳을 잃고 양돈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판로를 잃은 제조업체와 저가 사료를 찾는 농가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순간, 방역 통제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수 있다.이 때문에 양돈업계 내부에서도 자조 섞인 비판과 불안이 쏟아진다. 한 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한 선택이 자칫 국내 양돈산업 전체를 살처분과 이동제한이라는 공멸의 늪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연합(EU)이나 대만 등 해외 주요국들이 ASF 차단을 위해 음식물 급여를 원천 봉쇄하거나 엄격히 규제하는 흐름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자원 순환이라는 취지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방역의 기본을 흔들면서까지 추진할 가치는 없다. 일부 농가의 생산비 몇 푼을 줄여주려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방역 비용과 살처분 보상금을 전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했던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정부는 잔반사료 급여 농장과 ASF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철저히 역학조사하고, 제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의 통제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실효성 있는 상시 감시망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면, 송옥주 의원이 발의한 사료관리법 개정안처럼 잔반사료의 양돈장 반입 금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결단을 내려야 마땅하다.
    2026-10-26 09:55:10 이정윤
  • "따뜻한 온기 전해요"…하나금융, 인천 취약계층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 나서
    보도자료

    "따뜻한 온기 전해요"…하나금융, 인천 취약계층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 나서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본격적인 초겨울 추위를 앞두고 하나금융그룹이 지역사회 소외 어르신들의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지난 24일 인천 남동구 일대 취약계층 어르신 가정을 찾아 생활환경을 정비하는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그룹 임직원과 가족 50여 명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봉사단은 사전 수요 조사를 거쳐 선정된 인천 지역 어르신 10가구를 직접 방문했다. 외풍을 차단하기 위한 창호 단열 작업과 방한 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청소와 노후 도배·장판 교체 작업도 병행했다. 한파를 대비해 보온성이 뛰어난 겨울 이불도 각 가정에 전달했다.특히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 설비 점검에 공을 들였다. 화재 위험에 상시 노출된 노후 전열기구와 문어발식 멀티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결함이 발견된 전기용품은 즉시 새 제품으로 교체해 실질적인 화재 예방 효과를 거뒀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장애 어르신 가구에는 집안 구석구석을 정돈하며 말벗이 되어 드리는 등 정서적 교감도 나눴다.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총괄한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 담당 관계자는 "본격적인 한파가 닥치기 전,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보금자리를 미리 살펴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단순한 일회성 물품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10-25 21:28:43 이정윤
  • UAE 라스알카이마도 해변 전면 폐쇄…기름 유출 대응 확대
    세계

    UAE 라스알카이마도 해변 전면 폐쇄…기름 유출 대응 확대

    움알쿠와인·샤르자 이어 추가 폐쇄…당국, 유출 원인·선박명은 공개하지 않아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북부 라스알카이마가 해상 기름 유출에 대응해 24일 모든 해변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했다. 인근 움알쿠와인과 샤르자에 이어 해변 통제가 확대되면서 유출 영향이 UAE 북부 연안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스알카이마 공공서비스국은 경찰 총사령부를 통해 모든 해변 폐쇄 방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폐쇄 사유와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전날에는 움알쿠와인 당국이 기술진의 안전·해양보호 평가가 끝날 때까지 해변과 해안 지역을 임시 폐쇄했고, 샤르자도 알함리야 해변을 예방 차원에서 닫았다.UAE 기후변화·환경부는 앞서 연안의 유조선 기름 유출을 감시 체계가 확인했다며 유출을 막기 위한 봉쇄·청소·복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환경 영향 평가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어민과 해상 이용자에게 영향을 받은 구역을 피하고 공식 지침을 따르라고 요청했다.현재까지 UAE 당국은 유출에 연루된 선박의 이름이나 사고 원인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해상 위험 분석업체 관계자와 위성영상 분석을 인용해 해당 선박으로 젬 2호가 거론되고 있으며, 10월 19일과 21일 위성영상에서 상당한 규모의 유막이 관측됐다는 분석을 전했다. 이는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아니라 외부 분석에 해당한다.분석가들은 유막이 연안에 가까워 해변과 생태적으로 민감한 서식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양정보업체 윈드워드는 유출 지점과 해류를 바탕으로 유막이 샤르자와 아지만의 담수화 시설 취수구 및 항만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실제 취수구 오염이나 식수 영향이 발생했다는 공식 발표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주민들은 샤르자·아지만·움알쿠와인 일대에서 강한 냄새를 신고했지만, UAE 환경부는 냄새가 주민 건강에 위험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냄새와 해안 폐쇄는 확인됐지만, 유출된 기름의 양과 정확한 오염 범위, 해양 생태계 피해 규모는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이번 사고는 해상 운송로의 안전 문제가 환경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고 원인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특정 주체의 책임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선박 사고가 발생하면 유막의 이동 방향과 조류·바람, 연안 시설의 위치가 피해 범위를 좌우한다. 초기 대응에서는 확산 차단과 민감 해안·취수시설 감시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라스알카이마를 포함한 해변 폐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기술 평가와 방제 결과에 달려 있다. 앞으로는 UAE 환경부의 조사 결과, 유출 선박과 사고 원인 확인, 위성자료에 근거한 유막 면적 변화, 담수화 시설과 어업·관광업에 대한 실제 영향이 핵심 확인 대상이다.
    2026-10-25 21:28:28 유승철
  • 미·중 첨단기술 투자규제 충돌…바이오까지 번진 자본 통제
    경제

    미·중 첨단기술 투자규제 충돌…바이오까지 번진 자본 통제

    미국 재무부, 반도체·AI·양자·초고성능컴퓨팅·바이오 규칙안 제시…중국은 철회 요구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미국과 중국의 첨단기술 경쟁이 수출통제를 넘어 국경을 넘는 투자 규제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반도체·마이크로전자, 양자정보기술, 초지능 시스템, 극초음속 시스템, 고성능 컴퓨팅·슈퍼컴퓨팅,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을 대상으로 한 아웃바운드 투자보안 프로그램 개정안을 내놓자 중국 상무부가 철회를 요구했다. 중국 상무부는 24일 미국의 제안이 중국 관련 투자 제한을 차별적으로 넓히고 기존 통제를 강화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이 조치가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대응 조치를 취할 권리를 유보했다. 구체적인 보복 수단은 공개하지 않았다.미 재무부가 22일 공개한 규칙안은 미국 자본과 기술이 국가안보상 우려가 있는 국가의 전략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사용되는 위험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재무부는 이 프로그램이 특정 한 국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잠재적 적대 세력이 이중용도 기술을 개발하는 데 미국 투자가 활용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제안은 기존의 반도체·양자·인공지능 관련 투자 제한을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무부 문서에는 적용 대상 미국인과 통제 외국법인, 대상 외국인, 예외 거래, 신고 대상 거래, 사전 조사 의무, 위반 행위와 처벌 등에 관한 세부 규정이 포함됐다. 최종 규칙이 아니라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될 규칙안이라는 점도 중요하다.바이오 분야가 새로 포함된 것은 기술 경쟁의 범위가 컴퓨팅 하드웨어에서 생명과학과 의약품 개발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오 기술은 의약품·치료제 개발처럼 민간 활용이 큰 분야이면서도 생물안보와 군사·감시 기술에 연결될 수 있어 국가안보 심사의 경계가 복잡하다. 최종 규정의 정의와 예외 조항에 따라 실제 기업 거래에 미치는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미국 기업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 등 대상 국가의 기술기업에 자금을 넣거나 합작·인수·기술 이전을 추진할 때 검토해야 할 항목이 늘어난다. 기업은 거래 상대의 기술 분야, 지분 구조, 최종 수혜자, 투자 규모와 목적을 사전에 확인해야 하며, 규칙이 확정되면 법무·준법 비용과 거래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 자본과 협력 기회가 줄어들 수 있고,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한국 기업에도 직접 적용되는 규정인지 여부와 별개로 공급망과 공동 연구의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국 기업이 미국 투자자나 미국 법인이 참여하는 중국 내 반도체·AI·바이오 사업에 관여할 경우, 미국 규정의 적용 여부와 거래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규칙안이 한국 기업의 어떤 거래를 금지한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며, 최종 문안과 개별 거래 사실관계가 확인돼야 한다.향후 쟁점은 미국의 의견수렴 결과와 최종 규칙의 적용 범위, 중국의 실제 대응 조치다. 규제가 국가안보 명분 아래 계속 확대되면 기술기업의 자금조달 경로와 국제 공동개발 구조가 분절될 수 있다. 반대로 예외와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면 안보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정상적인 투자와 연구 협력을 일부 유지할 여지가 있다.
    2026-10-25 21:28:01 유승철
  • 침팬지 유전체의 고대 바이러스 흔적, 뇌 발달 유전자 발현 억제
    IT/과학

    침팬지 유전체의 고대 바이러스 흔적, 뇌 발달 유전자 발현 억제

    룬드대 연구진, 인간·침팬지 뇌 오가노이드와 유전자 편집으로 작동 확인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침팬지 유전체에 남은 수백만 년 전 고대 레트로바이러스의 흔적이 뇌 발달과 관련된 유전자의 작동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인간과 침팬지 줄기세포로 만든 뇌 오가노이드와 유전자 편집 실험을 통해 바이러스 DNA 삽입과 LINC00662 유전자의 발현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분석한 것은 PTERV1이라는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다. 과거 침팬지 계통에 감염된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세대를 거치며 유전체에 남은 것으로,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 흔적이 침팬지 DNA의 여러 위치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인간 유전체에는 해당 삽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침팬지와 인간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초기 뇌 발달의 일부 특징을 보이는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비교 결과 LINC00662 유전자는 인간 오가노이드에서는 활성화됐지만 침팬지 오가노이드에서는 억제돼 있었다. 이 유전자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아니라 긴 비암호화 RNA와 관련된 유전자로, 초기 신경 발달 과정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바이러스 삽입이 원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CRISPR-Cas9 유전자 편집으로 침팬지 세포의 PTERV1 DNA를 제거했다. 그러자 억제돼 있던 LINC00662의 발현이 다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삽입 주변에서 DNA 메틸화가 퍼지며 유전자 발현을 막는 것으로 해석했다. DNA 메틸화는 유전자가 켜지거나 꺼지는 데 영향을 주는 후성유전학적 조절 방식이다.연구진은 인간 오가노이드에서 LINC00662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실험도 했다. 그 결과 신경세포 발달과 신경세포 사이 연결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활동이 줄었다. 다만 이 결과는 실험실에서 만든 세포 모델의 변화이며, 이 유전자 하나가 인간과 침팬지의 뇌 크기나 인지능력 차이를 직접 결정한다는 뜻은 아니다.이번 연구의 의미는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체 차이를 단순한 DNA 염기서열 비교가 아니라 유전자 조절의 차이로 살펴볼 수 있다는 데 있다. 같은 계통에서 유래한 유전자라도 바이러스 삽입 위치와 후성유전학적 조절에 따라 발현 시점과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그러나 오가노이드는 실제 뇌 전체의 구조와 혈관·면역·감각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지 못한다. 연구에서 관찰한 유전자 발현 변화가 실제 동물의 뇌 발달과 행동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인간과 침팬지의 차이를 이 연구 하나로 설명할 수 없으며, 여러 유전자와 조절 영역, 발생 과정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향후에는 LINC00662와 주변 조절 영역이 신경세포의 이동·성숙·연결에 미치는 영향, 다른 영장류에서 유사한 바이러스 삽입이 존재하는지, 오가노이드 결과가 동물 조직 자료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연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결과는 고대 바이러스가 남긴 유전체 흔적이 진화 과정에서 단순한 잔재가 아니라 유전자 조절의 차이를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2026-10-25 21:27:38 유승철
  • 모두투어, 경품 논란에 실적 추락까지…우종웅 대표책임론 고개
    경제

    모두투어, 경품 논란에 실적 추락까지…우종웅 대표책임론 고개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모두투어가 대고객 경품 이벤트의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경영진의 관리·감독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고객 신뢰를 훼손하는 운영상 문제가 발생하면서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최근 리조트 상품권 경품 행사 당첨자 명단에 마케팅 부서 직원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회사 측은 추첨 시스템 점검을 위한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직원들이 실수로 당첨 대상에 포함됐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단순 실수라는 해명만으로 논란을 매듭짓기에는 석연치 않은 대목이 적지 않다. 고객 유치를 위해 마련한 경품 행사에서 내부 직원이 당첨 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가 행사 운영과 검수 절차에 허점이 있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테스트와 실제 고객 대상 행사를 명확히 분리하고 직원 참여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본적인 통제 장치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이에 따라 우종웅 대표의 관리·감독 책임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실무자의 실수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행사 기획부터 시스템 검증, 당첨자 확정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통제 절차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내부 직원의 접근 권한과 추첨 결과 검증 체계가 적절했는지,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문제는 이번 논란이 실적 부진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모두투어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 급감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상반기 153억원 순유입에서 올해 106억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동시에 약화하는 상황에서 경영진의 위기관리 능력까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여행업은 고객 신뢰와 브랜드 평판이 사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경품 행사 논란이 일회성 실수로 끝나지 않고 소비자 불신으로 번질 경우 신규 고객 유치와 재구매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당장 금전적 손실이 크지 않더라도 신뢰 훼손에 따른 비용은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모두투어는 직원 접속 차단과 테스트 방식 분리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다음 달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책을 내놓는 것만으로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류 발생 경위와 관리 책임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독립적인 검증 절차를 통해 개선 여부를 입증해야 한다.업계 관계자는 “실적 회복이 절실한 시점에 고객 신뢰마저 흔들린다면 주가와 기업가치에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우종웅 대표의 책임 있는 설명과 실질적인 쇄신 조치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향후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2026-10-25 21:27:24 이정윤
  • 보령시,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 총력전… 산림청·충남도와 현장 합동 점검
    보도자료

    보령시,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 총력전… 산림청·충남도와 현장 합동 점검

    청라·화산·봉황산 일원 3,000ha 대상 복합방제 속도
    [보령=데일리환경 김보람 기자] 충남 보령시가 기후변화 등으로 급증하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고 청정지역 지위를 되찾기 위해 유관기관과 손잡고 대대적인 방제 작업에 착수했다. 보령시는 23일 청라면 향천리 일원에서 충남도, 산림조합 등과 함께 ‘2026년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현장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세부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9월 29일 해당 지역이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시는 단순 방제에 그치지 않고 피해목의 신속한 제거와 함께 지역 맞춤형 수종 전환, 예방 나무주사, 조림 및 숲 가꾸기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산림 생태계 전반의 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시민 이용도가 높은 봉황산과 주요 등산로, 임도변, 국도변의 피해 고사목을 집중적으로 제거한다. 아울러 주택가와 마을 안길 등 인명·재산 피해 우려가 큰 생활권 주변 위험목을 최우선으로 정비해 시민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시는 지난 7월부터 청라면·화산동·봉황산 일원 3,000ha 면적의 산주 2,800명을 대상으로 동의 절차를 진행해 약 50%의 동의를 확보했으며, 9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주요 사업 내용은 ▲청라면 향천리(15ha), 오천면 영보리, 동대동 일원 등 총 80ha 규모의 내병성 수종 전환 ▲청라면·청소면 및 도심 생활권 감염목 제거 ▲대천근린공원·갈매못순교성지 일원(7ha) 간벌 및 나무주사 ▲주산면·천북면 등 관내 총 1,015ha 대상 예방 나무주사 등 다각적인 복합방제다.중장비 진입이 어려운 급경사지 등 사각지대에는 산림재난대응단과 예찰단 등 18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연말까지 꼼꼼한 예찰과 정밀 벌채를 이어간다.현장 점검에 동행한 산림청 관계자는 “가을·겨울철은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등)이 번식을 멈추고 유충 형태로 월동하는 시기로, 재선충병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결정적 ‘골든타임’”이라며 “보령시가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단순 단목 벌채를 넘어 집단 피해지의 수종 전환과 복합방제가 신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기술 지도와 국비 등 가용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엄승용 보령시장은 “피해목 제거와 선제적 수종 전환, 나무주사를 병행해 산림의 건강성을 조속히 되찾겠다”며 “재해에 강한 산림을 가꾸고 지역 자산을 지켜내기 위해 산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의와 시민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26-10-25 21:25:01 이정윤,김보람
  • “이제는 진짜 출발선”… 용산구 아이들의 아주 특별했던 ‘작별 여행’
    보도자료

    “이제는 진짜 출발선”… 용산구 아이들의 아주 특별했던 ‘작별 여행’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드림스타트와의 아쉬운 작별을 앞둔 아이들에게 지난 24일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의 날이었다. 서울 용산구가 드림스타트 졸업을 앞둔 아동과 그 가족 30여 명을 위해 마련한 졸업여행 ‘드림 굿바이, 스타트 꿈!’. 단순한 지원 사업의 종료 행사를 넘어, 그간 아이들의 성장을 묵묵히 지탱해 준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아이들의 등을 따뜻하게 토닥여 주는 자리였다.이날 여정은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건네고 온기를 나누며 그간 학업과 일상에서 쌓였던 긴장을 내려놓았다. 이어 경기도 가평으로 자리를 옮겨 단풍이 짙어가는 가을 철길 위를 가족과 함께 레일바이크로 내달렸다.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드림스타트 수료를 앞둔 한 학생은 “그동안 센터 선생님들과 여러 체험을 하며 좋은 기억이 많았는데, 이렇게 졸업한다고 하니 시원섭섭하다”라며 “하지만 오늘 가족들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레일바이크를 타고 나니 중학교에 가서도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센터라는 익숙한 공간을 떠나는 아쉬움 속에서도 앞으로 마주할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가 묻어나는 대목이었다.동행한 부모들 역시 바쁜 생계 탓에 평소 나누지 못했던 눈맞춤과 대화를 이어가며, 한 뼘 훌쩍 자란 자녀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행정 지원이라는 딱딱한 이름표 대신,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정서적 유대와 가족 간의 추억을 선물했다는 점에서 이번 여행의 의미는 남달랐다.김경대 용산구청장은 “드림스타트와 함께한 시간들이 아이들이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도전 앞에서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보호와 돌봄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이제 스스로의 날개를 펴고 더 큰 배움의 터전으로 향한다. 이날 가을 하늘 아래 함께 새긴 기억은 아이들이 앞으로 걸어갈 길목마다 든든한 응원가로 남을 것이다.
    2026-10-25 10:06:06 이정윤
  • [포토]"무대 위 상상력, 광장 위 미래기술… 마포구청이 거대한 배움터로 변했다"
    보도자료

    [포토]"무대 위 상상력, 광장 위 미래기술… 마포구청이 거대한 배움터로 변했다"

    문화예술부터 미래과학까지… '교육도시 마포'가 보여준 주말의 교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주말 마포구청 청사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첨단 기술의 열기로 가득 찬 거대한 배움터로 탈바꿈했다. 대강당 객석에서는 동화 속 환상이 펼쳐졌고, 청사 앞마당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마포구는 10월 ‘교육의 달’을 맞아 지난 24일 구청 청사 안팎에서 가족뮤지컬 ‘피터팬’ 공연과 ‘2026 마포 미래과학 페스티벌’을 동시 개최했다. 유아부터 청소년, 학부모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문화 체험의 장이 열린 현장이다.무대 위 피터팬 만나 예술 감수성 쑥쑥 구청 2층 대강당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3회에 걸쳐 가족뮤지컬 ‘피터팬’이 무대에 올랐다. 관내 영유아와 보호자 등 750여 명이 객석을 채웠다. 아이들은 네버랜드로 날아가는 피터팬의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하며 공연 속으로 빠져들었다.현장에서 만난 한 아동극 제작 관계자는 기초지자체 단위의 가족 친화 공연 기획에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관계자는 "영유아기 문화예술 경험은 아이들의 공감 능력과 감수성을 깨우는 가장 강력한 자극제"라며 "공공청사를 활용해 아이와 부모가 부담 없이 양질의 공연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제공하는 것은 지역 문화 저변을 넓히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AI와 두는 오목, 신기해요"… 미래기술과 마주한 청소년들같은 시각, 구청 앞마당 광장과 1층 로비는 사뭇 다른 열기로 붐볐다. 청소년과 지역 주민 약 500명이 몰린 ‘2026 마포 미래과학 페스티벌’ 현장이다.이날 현장에는 드론 인형 뽑기, 로봇 컬링, 인공지능(AI) 오목 대결 등 교과서 속 과학 원리를 손으로 직접 만지고 조작해보는 33개 체험 부스가 들어섰다. 부스마다 긴 대기 줄이 늘어섰고, 로봇을 조종하거나 알고리즘과 수싸움을 벌이는 청소년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AI 오목 대결 부스에서 집중하고 있던 중학생 김 모(14) 군은 "책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인공지능을 직접 상대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정교해서 놀랐다"며 "평소 과학 수업에서는 해보기 힘든 드론 조종이나 로봇 경기 같은 체험을 가까운 구청에서 친구들과 직접 해볼 수 있어 주말이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청사 문턱 낮춰 '살아있는 교실' 만든 마포구이날 현장을 찾은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오후 2시 뮤지컬 공연장을 찾아 관람객들과 인사를 나눈 뒤, 광장 과학 페스티벌 부스를 차례로 돌며 청소년 및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유동균 구청장은 "아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AI와 미래과학을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교육도시 마포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행정 공간에 머물던 구청 청사를 개방해 문화와 과학이 공존하는 교육의 장으로 변모시킨 이번 시도는, 교실 밖 현장 교육이 지역사회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2026-10-25 09:54:01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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