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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릴 리 없는 껍데기, 장부만 맞췄다”…석유공사 하베스트 매각의 ‘대국민 사기극’
    보도자료

    “팔릴 리 없는 껍데기, 장부만 맞췄다”…석유공사 하베스트 매각의 ‘대국민 사기극’

    “팔수록 손해인데 장부가로 꿰맞췄다”…석유공사 하베스트 9천억 매각의 허상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7조7천억 원을 쏟아붓고도 회수한 돈은 고작 1천억 원대. ‘단군 이래 최대의 자원외교 실패작’으로 불리는 캐나다 하베스트(Harvest) 매각 작업이 또다시 ‘부실한 장부 맞추기’ 논란에 휩싸였다. 빚이 자산을 2조5천억 원이나 초과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한국석유공사가 내놓은 자구안의 90%가 이 하베스트 매각 대금(9649억 원)에 쏠려 있지만, 정작 이 목표액 자체가 객관적 시장가치 평가조차 거치지 않은 ‘희망 회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객관적 실사 없이 장부가로 적어내… 실무진도 당혹”석유공사의 2026~2030년 재무구조 개선 목표액은 1조711억 원이다. 공사는 이 가운데 90%에 달하는 9649억 원을 2029년까지 하베스트 잔여 자산을 처분해 메우겠다고 공언했다.하지만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수치는 철저한 시장 실사를 거쳐 도출된 금액이 아니었다. 하베스트 매각 사정을 잘 아는 석유공사 내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참담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솔직히 말해 9600억 원이라는 숫자는 장부상 가치를 기계적으로 옮겨 적은 것에 불과합니다. 전체 자산에 대해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의 가치평가를 제대로 거친 적이 없습니다. 정부에 자구책을 제출해야 하는 시한은 다가오는데 숫자는 맞춰야 하니, 결국 장부가액을 그대로 매각 목표치로 올린 셈입니다. 내부 실무진 사이에서도 ‘이 가격에 사갈 원매자가 대체 어디 있느냐’는 회의론이 팽배합니다.”실제 석유공사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처분한 하베스트 자산 실적은 857억 원에 불과하다. 올해 일부 자산을 1889억 원에 매각하는 성과를 냈다지만, 남은 목표액 7760억 원은 지난 4년 매각 실적의 9배에 달한다.더욱이 현지 자산의 상태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또 다른 공사 관계자는 자산의 ‘마이너스 가치’를 털어놨다.“광구마다 편차가 크지만, 현지 규제와 노후화 탓에 광구를 폐쇄하고 원상복구(광해 방지)하는 비용이 더 큽니다. 실제로 2024년에 전통자산 20개를 평가해 봤더니 정리 비용이 자산가치보다 약 900억 원(8915만 캐나다달러)이나 더 많아 마이너스 평가가 나왔습니다.돈을 받고 파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얹어줘야 팔 수 있는 껍데기 자산들이 섞여 있는데, 어떻게 장부가 그대로 팔리겠습니까.”기자의 시각...부실 털어내기인가, 폭탄 돌리기인가석유공사의 이번 자구책을 들여다보면 ‘재정 건전화’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구조적 기만이 드러난다.첫째, ‘깨진 독에 물 붓기’의 악순환이다.석유공사는 2009년 하베스트를 약 4조1676억 원에 사들인 이후, 올해 6월까지 무려 7조6964억 원을 투입했다. 심지어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매각을 위한 재무구조 정비’ 명목으로 2조9720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회수한 돈은 1116억 원(투입액 대비 1.5%)에 불과하다. 공사가 목표한 9649억 원을 다 받아낸다 해도 회수율은 들인 돈의 8분의 1(약 14%) 수준이다. 천문학적인 혈세를 퍼붓고도 건지는 것은 푼돈에 불과하다.둘째, 목표 달성을 가정해도 ‘자본잠식’은 해소되지 않는다.공사의 자체 재무전망에 따르면, 매각 완료 시점으로 잡은 2029년 공사의 자본잠식 규모는 전년 대비 오히려 9183억 원 커진다. 2030년에도 여전히 1조4천억 원대 자본잠식이 유지된다. 더욱이 공사는 2028년부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상황에 직면한다. 결국 하베스트를 목표대로 다 판다고 해도 파산을 막는 진통제조차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셋째, 통합 신설 공사로의 ‘부실 떠넘기기’ 위험이다.정부는 공공기관 기능개혁을 통해 2027년 상반기까지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합친 ‘한국에너지자원공사’(가칭) 통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석유공사가 내놓은 하베스트 매각 완료 시점은 2029년이다.통합 시점보다 2년이나 늦다. 장부가로 포장된 자산이 제값에 팔리지 않거나 매각이 지연될 경우, 그 부실 청구서와 22조 원에 달하는 부채는 고스란히 통합 공사와 에너지 시장 전체로 전가된다.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김종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목표대로 팔아도 자본잠식이 해소되지 않는 계획을 어떻게 재정개선 대책으로 볼 수 있느냐”고 질타한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지금 석유공사에 필요한 것은 정부 눈치 보기에 급급해 장부상 숫자를 꿰맞춘 ‘희망 고문 자구안’이 아니다. 남은 자산의 잔존가치와 매몰비용을 시장 기준으로 냉정히 실사하고, 매각 실패 시 닥쳐올 디폴트와 이자 부담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플랜 B’를 내놓아야 할 때다.
    2026-10-21 15:41:48 이정윤
  • 반도건설, 계양신도시 첫 민간분양 ‘카이브 유보라·시간’ 23일 견본주택 개관
    보도자료

    반도건설, 계양신도시 첫 민간분양 ‘카이브 유보라·시간’ 23일 견본주택 개관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3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인천 계양신도시에 첫 민간분양 주거단지가 공급된다.반도건설은 오는 23일 계양신도시 AC3·AC4블록에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와 브랜드 상업시설 ‘시간(時間)’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84·92·93㎡ 중대형 평형 총 1,11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블록별로는 ▲AC3블록 8개 동 614세대(상가 112실) ▲AC4블록 8개 동 496세대(상가 91실)로 구성된다.단지에는 반도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KAIVE UBORA)’가 적용된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타입별 맞춤형 특화설계를 반영했다.84㎡A는 4베이 판상형 구조에 알파룸 가변벽체와 대형 팬트리·드레스룸을 갖췄고, 84㎡D는 탑상형 평면에 독립형 아일랜드와 홈바형 주방을 설계했다. 93㎡B는 두 방향 조망이 가능한 코너형 구조로 개방감을 높였다.커뮤니티와 편의시설도 차별화했다. 세대당 1.5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했으며, 선큰 가든과 연계된 커뮤니티 공간에는 게스트룸, 코인세탁실, 세대창고, 건식세차장 등이 들어선다. AC3블록에는 맞벌이 가구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와 어린이집, 작은도서관이 함께 마련된다.안심 교육 환경과 쾌적한 자연 인프라도 강점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유치원 및 초·중학교 부지(예정)가 맞닿아 있어 원스톱 통학이 가능하다. 계양신도시 전체 면적의 약 27%가 공원·녹지로 계획된 가운데, 단지와 직결되는 약 1km 길이의 선형 문화공원 ‘계양벼리(예정)’를 통해 여의도공원 약 4배 규모의 녹지 네트워크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다.단지 내 상업시설인 ‘시간(時間)’(총 203실)은 블록별 입지 특성에 맞춘 차별화 MD 전략을 펼친다. 학교와 인접한 AC3블록은 학원, 카페, 생활 편의시설 중심의 ‘프리미엄 스터디 몰’로 꾸며지며, AC4블록은 병의원 클리닉과 헬스케어, 외식 업종이 결합된 ‘프리미엄 메디컬 몰’로 조성돼 입주민의 원스톱 라이프를 지원한다.청약 일정은 다음 달 2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화) 1순위, 4일(수)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AC3블록이 11월 10일(화), AC4블록이 11일(수)이며, 정당계약은 11월 23일(월)부터 25일(수)까지 사흘간 진행된다.분양 관계자는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평면과 실용적인 커뮤니티, 도보 학세권과 원스톱 상업시설까지 두루 갖춰 주거 편의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6-10-21 15:19:46 이정윤
  • 용산구 보조금·민간위탁 관리 허점 없나…강문숙 의원, 반복되는 정산 문제·문화재단 운영 실효성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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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구 보조금·민간위탁 관리 허점 없나…강문숙 의원, 반복되는 정산 문제·문화재단 운영 실효성 추궁

    보조금 정산 지연·증빙서류 미비 등 반복 지적…구청 지도·감독 체계 개선 요구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용산구가 추진하는 지방보조금과 민간위탁 사업의 예산 집행 및 사후관리 체계가 구의회 도마 위에 올랐다. 매년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정산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책과 새롭게 출범한 용산문화재단의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청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용산구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강문숙 의원(복지도시위원회)은 지난 20일 열린 제310회 임시회 구정질문에서 지방보조금·민간위탁 사업의 정산 관리 실태와 용산문화재단 운영 방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이번 구정질문의 핵심은 구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한 행정적 책임을 명확히 하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특히 보조금과 민간위탁 사업에서 정산 지연이나 증빙서류 미비 등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 단순한 행정 착오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구청의 관리·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복되는 보조금 정산 문제…구청 관리·감독 실효성 도마 위강 의원은 지방보조금과 민간위탁금이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사용되는 공적 재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업비 집행과 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구청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따져 물었다.주요 질의 내용은 보조금 및 민간위탁 사업의 운영 성과 평가 방식과 사업비 정산 관리 현황, 정산 지연 및 증빙서류 미비 등 반복되는 문제의 원인과 개선 대책이다.아울러 사업 성과가 미흡한 경우 예산을 축소하거나 사업 구조를 조정하는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도 질의했다.보조금과 민간위탁 사업은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 수행 과정에서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성과에 대한 검증이 충분하지 않으면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특히 정산 과정에서 동일한 문제가 반복된다면 단순히 서류 보완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별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구청이 정산 결과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적정 집행 여부와 사업 성과를 평가해 다음 연도 예산 편성 및 위탁사업 선정 과정에 반영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다만 이번에 제공된 자료에는 정산 지연 건수나 부적정 집행 규모, 실제 환수 사례 등 구체적인 수치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반복 지적된 문제의 심각성을 판단하려면 최근 수년간의 정산 결과와 감사 지적사항, 시정 조치 현황 등이 추가로 공개될 필요가 있다. 용산문화재단 출범…직원 채용·용역계약 공정성 확보가 관건강 의원은 용산문화재단 운영 문제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출범한 용산문화재단이 기존 구청 중심의 문화사업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문화서비스 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점검한 것이다.특히 재단 설립 초기 단계에서 직원 채용과 용역계약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강 의원은 기존 구청 문화사업의 재단 이관 과정과 추진 경과, 직원 채용 검증체계, 용역계약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구청 차원의 지도·감독 방안을 구체적으로 질의했다.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주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조직의 전문성과 사업 운영의 투명성이 뒷받침돼야 한다.특히 재단 설립 초기에는 인력 채용과 사업 계약, 예산 집행 기준을 명확하게 마련하지 않을 경우 운영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다만 채용이나 계약 과정에서 실제 위법·부당행위가 발생했는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번 구정질문은 관련 절차의 공정성과 관리체계를 사전에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구청 역시 재단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공적 예산이 투입되는 기관에 대한 감독 책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문화재단 설립했지만 구민에게 돌아갈 혜택은 무엇인가이번 구정질문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실질적인 주민 혜택을 확인하려 했다는 점이다.강 의원은 재단이 기존 구청의 문화사업을 단순히 넘겨받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중장기 운영 방향과 새로운 문화콘텐츠 발굴 계획을 질의했다.특히 특정 계층에 문화서비스가 편중되지 않도록 다양한 연령과 지역의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문화재단의 성과는 조직 규모나 행사 개최 횟수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구민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과 프로그램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문화예술 참여 기회가 확대됐는지, 기존 사업과 비교해 서비스의 질이 개선됐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또한 문화재단 설립 이후 별도의 조직 운영비와 인건비 등이 발생하는 만큼, 추가적인 행정비용에 상응하는 공공서비스 개선 효과가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기존 문화사업을 재단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업무 중복이나 예산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구분하는 작업도 요구된다.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중심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사업 추진 실적뿐 아니라 주민 참여율과 만족도, 예산 대비 성과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구정질문으로 끝나선 안 돼…집행부 후속 조치가 중요강 의원은 구정질문을 마무리하며 “구정질문은 집행부의 행정을 감시·견제함과 동시에 구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건설적인 질문의 장”이라고 밝혔다.이어 “앞으로도 구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를 여는 매력도시 용산’을 만들어 가는 데 동반자로서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이번 구정질문은 지방보조금과 민간위탁 사업의 예산 관리, 문화재단의 운영 공정성이라는 두 가지 행정 과제를 동시에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그러나 구의회의 문제 제기가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집행부의 구체적인 답변과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보조금과 민간위탁 사업에 대해서는 반복 지적사항의 원인 분석과 개선 실적을 공개하고, 부적정 집행이 확인된 사업에는 관련 규정에 따른 환수 및 시정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용산문화재단 역시 직원 채용과 계약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중장기 사업계획과 성과평가 기준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특히 재단 출범 이전과 이후의 문화서비스 변화를 객관적인 지표로 비교해 구민이 실제로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구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사업과 기관은 예산을 얼마나 집행했느냐보다 그 예산이 얼마나 적정하게 사용됐고, 주민에게 어떤 성과로 돌아왔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이번 구정질문이 일회성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용산구의 예산 집행 투명성과 공공기관 운영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10-21 15:02:23 이정윤
  • [기자수첩] ‘성은의 금역’ 연 넷마블 <뱀피르>...  대규모 경쟁과 소규모 컨트롤 ‘두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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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성은의 금역’ 연 넷마블 <뱀피르>... 대규모 경쟁과 소규모 컨트롤 ‘두 토끼’ 잡을까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넷마블의 다크 판타지 MMORPG '뱀피르'가 21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정예 던전 신규 보스존 ‘성은의 금역’과 신규 클랜 수호자 ‘크루오르’, ‘아레나’ 정규 시즌을 공개했다. 할로윈 시즌을 겨냥한 파격적인 4종 복구권 지급과 전날(20일) 진행된 라이브 소통 방송까지 맞물리며 서비스 1주년 이후 장기 흥행 굳히기에 돌입한 모양새다.이번 업데이트는 최상위 쟁(爭) 콘텐츠 확장과 소규모 컨트롤 기반 PvP 안착이라는 두 갈래 축으로 설계됐다. 게임전문가 "엔드 콘텐츠 순환과 PvP 진입장벽 완화 노린 전략적 행보“ 게임업계 및 전문가들은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을 '경쟁 구도의 재편'과 'PvP 피로도 분산'으로 진단한다. 6개 서버가 맞붙는 ‘성은의 금역’은 초기 ‘광휘의 금역’ 운영 과정에서 누적된 동선 낭비와 특정 세력의 독식 구조 등 구조적 한계를 보완해 새로운 규칙을 적용했다.여기에 적의 내성을 깎고 몬스터 무적을 유도하는 신규 클랜 수호자 ‘크루오르’가 더해지며, 단순 스펙 싸움을 넘어 전술적 타이밍과 오브젝트 운영 중심의 심리전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아레나'의 정규 시즌 도입이다. 대형 MMORPG 특유의 거대 길드 중심 RVR(진영 간 전투) 구조는 라이트 유저에게 극심한 박탈감과 피로도를 안겨주는 고질병이 있었다.프리 시즌 피드백을 반영해 전장 전용 특성과 탱·딜·힐 역할군 구분을 확립한 아레나는, '스펙 밀어붙이기'식 전투에서 벗어나 유저 개인의 컨트롤과 팀합을 시험하는 e스포츠적 장치로 기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소비자 "복구권 4종 파격 혜택 반가워… 보스 독식 완화 및 매칭 밸런스가 관건“ 이용자들의 반응은 기대감과 현실적인 우려가 교차한다. 출석만으로 무기·방어구·부장품·장신구 등 핵심 장비 복구권 4종을 모두 제공하는 할로윈 이벤트에 대해서는 "복귀 및 육성 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호평이 지배적이다.할로윈 한정 던전과 미션을 통해 주요 소환권과 충전석을 수급할 수 있는 점도 무·소과금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경쟁 콘텐츠에 대한 시선은 신중하다. 6개 서버가 격돌하는 '성은의 금역'의 경우, 새로운 룰이 적용됐다 하더라도 거대 라인 클랜들의 카르텔 형성이나 최상위 랭커들의 보스 독식을 실질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소규모 팀 배틀인 '아레나' 역시 역할군 특성이 추가된 만큼, 특정 직업 쏠림 현상(메타 고착화)이나 불합리한 매칭 시스템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진의 발 빠른 밸런스 패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통'을 증명하는 무대는 결국 인게임 밸런스넷마블은 업데이트 직전 라이브 방송을 통해 VCC 챔피언십 회고, 하반기 로드맵 공개, 설문조사 공유 등 유저 친화적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소통의 의지는 확인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번 업데이트의 '현장 적용'이다. 대규모 보스전의 독식 피로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희석했는지, 그리고 정규화된 아레나가 실력 중심의 건전한 소규모 PvP 안식처로 정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1주년을 넘겨 성숙기에 접어든'뱀피르'가 보여줄 진짜 운영 역량은, 화려한 복구권 보상이 소진된 이후 게임 내 밸런스와 생태계 안정성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2026-10-21 14:36:08 이정윤
  • EU 자동차 CO₂ 목표 또 완화 논의…2035년 감축률 87.5% 타협안
    세계

    EU 자동차 CO₂ 목표 또 완화 논의…2035년 감축률 87.5% 타협안

    기존 법은 2035년 신차 100% 감축…EU 집행위 90%안보다도 낮춰 저탄소 철강 7.5% 보완 인정…회원국과의 최종 협상 남아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유럽연합(EU)의 2035년 신차 이산화탄소(CO₂) 감축 규제가 다시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의회 내 주요 정당그룹이 승용차의 2035년 CO₂ 감축 목표를 2021년 대비 87.5%로 낮추는 타협안에 합의했다.다만 이번 합의는 유럽의회의 최종 입장이나 EU 법률 개정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정당그룹 내부 승인과 유럽의회 공식 입장 확정, 회원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와의 협상이 남아 있다. 20일 로이터가 입수한 합의문에 따르면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 중도 성향 리뉴 유럽(Renew Europe)은 승용차 제조사가 2035년 신차 평균 CO₂ 배출량을 2021년 기준보다 87.5% 줄이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 여기에 EU에서 생산된 저탄소 철강을 사용할 경우 최대 7.5%의 보완 크레딧을 인정하는 구조다. 승합차는 2035년 80% 감축 목표가 제시됐다.현행 100%에서 집행위 90%, 의회 타협안은 87.5%현재 EU 법은 훨씬 강하다. EU 집행위원회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행 규정은 2035년 이후 새 승용차와 승합차의 EU 평균 CO₂ 배출량을 2021년보다 100% 줄이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신규 차량의 배출 기준을 제로로 만드는 구조다.그러나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자동차 산업 지원 패키지를 내놓으면서 승용차의 2035년 배기관 배출 감축 목표를 90%로 낮추고, 나머지 10%는 EU산 저탄소 철강이나 e-연료·바이오연료 사용 등으로 보완하는 개정안을 제시했다.이번 유럽의회 정당그룹의 타협안은 집행위원회안보다 한 단계 더 완화된 수준이다. 승용차의 직접 감축 비율을 90%에서 87.5%로 낮추고, 저탄소 철강 사용을 통해 일부를 보완하도록 했다. 2030년 목표는 승용차 55% 감축을 유지하되 승합차는 집행위원회가 제시했던 40%보다 낮은 35% 감축안이 논의되고 있다. 2030년 실적을 2029~2031년 평균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성도 포함됐다.규제 완화가 곧 내연기관차의 전면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유럽의회 협상안에는 재생가능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을 무배출 차량으로 인정할 수 있는 방안과 소형·고효율 전기차에 추가 크레딧을 주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EU 집행위원회안 역시 전기차와 수소차를 중심축으로 두면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일부 내연기관차가 2035년 이후에도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제 유연성을 넓히는 방향이다.전기차 전환 속도와 산업 경쟁력 사이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문제가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앞서 2035년 승용차 CO₂ 감축 목표를 90%로 낮추되 별도의 보완 의무를 두지 않는 공동 입장에 합의했다. 유럽 자동차업계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 생산비 상승, 전기차 전환 비용을 이유로 규제 완화를 요구해 왔다. 반면 환경단체와 일부 정치권은 목표 완화가 전기차 투자 속도를 늦추고 EU의 중장기 기후정책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비판한다.시장 흐름은 규제 논의와 별개로 전동화 쪽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8월 EU의 배터리 전기차 신규 등록은 164만1333대로 전체 신차의 21.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8%에서 크게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는 36.6%,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0%였다. 규제 강도가 다소 낮아지더라도 전기차 비중 확대 자체가 멈췄다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한국 자동차·배터리 공급망도 영향국내 자동차·배터리 업계에도 이번 협상은 중요한 변수다. 2035년 규제가 완화되면 유럽 시장에서 완전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려지고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수요가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기차용 배터리와 관련 부품에 집중해 온 공급망에는 성장 속도와 투자 회수 시점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EU 최종 법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 전략 변화까지 단정하기는 이르다.향후 핵심은 유럽의회 내부 합의가 공식 입장으로 확정되는지와 회원국들이 어느 수준의 목표를 받아들이느냐다. 현재 법정 기준은 여전히 2035년 100% 감축이며, 이를 바꾸려면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이번 타협안은 EU 자동차 기후정책이 완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치적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실제 제조사 의무를 바꾸는 최종 규정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
    2026-10-21 13:30:48 유승철
  • 중국 빅테크, 엔비디아 GPU 350억달러 주문…수출규제 속 공급 부족
    경제

    중국 빅테크, 엔비디아 GPU 350억달러 주문…수출규제 속 공급 부족

    중국 전체 수요 600만장 넘어…엔비디아 2027년 글로벌 생산계획은 300만장 이하 고성능 데이터센터 칩 규제에 워크스테이션 GPU로 수요 이동…미중 반도체 규제의 우회 수요 부각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이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워크스테이션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거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텐센트가 발주한 물량만 300만장을 넘고 주문액은 35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자 중국 기업들이 규제 범위 안에서 확보할 수 있는 대체 GPU로 수요를 돌리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로이터가 2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세 회사가 주문한 제품은 엔비디아의 RTX PRO 5500 Blackwell 워크스테이션 에디션이다. 중국 내 전체 주문 수요는 6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2027년 이 제품의 전 세계 생산량을 300만장 이하로 계획하고 있어 현재 주문 규모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공급이 수요를 크게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데이터센터 칩 막히자 워크스테이션 GPU로 수요 이동RTX PRO 5500은 엔비디아가 공식적으로 '곧 출시 예정'이라고 밝힌 전문가용 GPU다. 블랙웰 아키텍처와 84GB GDDR7 메모리를 탑재하고 에이전틱 AI, 생성형 AI, 대규모언어모델 추론, 시뮬레이션과 과학연산 등을 지원한다.최대 소비전력은 600W이며 랙마운트형 워크스테이션 배치를 염두에 둔 제품이다. 데이터센터 전용 최상위 AI 가속기와는 제품군이 다르지만,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AI 추론과 모델 운용에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되는 셈이다.이 같은 주문 배경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있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올해 1월 엔비디아 H200과 AMD MI325X 등 일부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허가를 건별 심사 방식으로 전환했다. 허가 신청자는 미국 고객에게 공급될 생산능력을 줄이지 않는다는 점, 중국 구매자의 수출통제 준수체계, 미국 내 제3자 성능·보안 검증 등을 입증해야 한다. 엔비디아는 자체 공시에서도 반복적으로 확대되는 수출통제가 중국 시장 대응과 공급망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엔비디아는 과거 H20 등 중국용으로 설계한 제품도 규제 변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2025년 4월 H20의 중국 수출에 별도 허가가 필요해지면서 관련 재고와 구매의무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반영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규제 체계 아래에서는 미국과 중국 정부 양쪽의 승인을 동시에 받으면서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RTX PRO 5500 주문 급증은 이런 규제 환경이 수요를 다른 제품군으로 이동시키는 현상을 보여준다.주문 350억달러, 실제 납품은 공급능력이 관건다만 대규모 주문이 곧바로 실제 납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RTX PRO 5500 자체가 아직 엔비디아 공식 제품 페이지에서 출시 전 상태로 표시돼 있고, 중국 전체 수요가 회사의 글로벌 생산계획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생산능력과 부품조달, 미국의 추가 규제 가능성, 중국 내 승인 절차가 실제 공급량을 좌우할 수 있다. 따라서 350억달러라는 주문액은 확정 매출이라기보다 확보 경쟁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한국 반도체 공급망도 제품별 수요 이동 주목중국의 AI 반도체 수요가 특정 제품에 몰리는 현상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GPU 생산에는 그래픽 메모리와 기판, 패키징, 전력·냉각 부품 등 다양한 공급망이 연결된다. 다만 RTX PRO 5500에 들어가는 구체적인 부품별 공급업체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주문을 국내 특정 기업의 직접 수혜로 연결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엔비디아와의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수요가 어떤 제품군으로 이동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SK그룹과 엔비디아의 전략적 협력 확대를 발표하면서 차세대 HBM을 포함한 AI 메모리의 장기 공급·공동개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 중국 주문은 HBM이 아니라 GDDR7을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 GPU를 대상으로 하지만, AI 연산 수요가 데이터센터 가속기 하나의 제품군에만 머물지 않고 규제와 공급여건에 따라 여러 형태의 GPU와 메모리로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한국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 수요 자체보다 엔비디아의 제품별 생산배분과 메모리 조달 전략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향후 변수는 미국 정부가 RTX PRO 5500과 같은 워크스테이션 GPU를 현재와 같은 조건으로 중국에 계속 공급하도록 둘지 여부다. 수출통제 기준이 성능과 메모리 대역폭 등 여러 기술지표를 중심으로 계속 조정돼 온 만큼, 추가 규제가 도입되면 현재 주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반대로 현행 규제 범위에서 공급이 허용된다면 중국 AI 기업들의 대규모 구매 경쟁은 제한된 생산물량을 둘러싼 글로벌 GPU 조달 경쟁을 한층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2026-10-21 13:30:15 유승철
  • ‘보여주기식’ 훈련 깬 해양환경공단… ‘교차 점검’으로 사각지대 없앤다
    보도자료

    ‘보여주기식’ 훈련 깬 해양환경공단… ‘교차 점검’으로 사각지대 없앤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겨울철을 앞두고 산업 현장의 안전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해양환경공단(KOEM)이 통상적인 ‘보여주기식’ 대응에서 벗어나 실전형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해양환경공단은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약 2주간 동·서·남해 3개 권역, 전국 12개 지사를 아우르는 ‘2026년 권역별 비상상황 대응훈련’에 돌입한다.이번 훈련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인접 지사 간 교차 안전점검’ 도입이다. 자신이 늘 일하던 사업장에서는 익숙함 탓에 위험 요소를 간과하기 쉽다. 공단은 주관 지사와 인접 지사가 서로의 작업장을 불시에 들여다보듯 점검하는 상호 보완 방식을 택해, 자체 점검이 갖는 구조적 한계를 깼다. '익숙한 위험'을 타 지사의 '새로운 눈'으로 잡아내겠다는 취지다.현장 맞춤형 시나리오 구성도 돋보인다. 일률적인 가상 훈련 대신 각 권역의 작업환경과 사전 위험성 평가를 면밀히 반영했다. 동해(포항), 서해(인천), 남해(제주)를 중심으로 ▲선박 혼재작업 중 중량물 부딪힘 ▲방제대응센터 내 지게차 충돌 ▲오염물질 수거 중 작업차량-보행자 충돌 등 실제 항만과 작업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고위험 사고를 집중 점검한다. 초기 상황 전파부터 응급구조, 후송까지 이어지는 골든타임 체계의 실효성을 직접 검증하겠다는 의도다.현장 점검반의 역할도 한층 촘촘해졌다. 하역 장비와 전기 설비, 개인 보호구 관리 상태는 물론, 지난해 도출됐던 취약점들이 실제 현장에서 개선됐는지를 집요하게 되짚는다. 단순 1회성 훈련에 그치지 않고, 훈련 종료 후 지사 간 합동 강평을 거쳐 사각지대를 공단의 표준 매뉴얼로 환류(피드백)시키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공공기관들의 안전대책은 쏟아지고 있지만, 서류상 점검에 그쳐 현장 노동자들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타 지사의 시각으로 현장을 뜯어보고 실전 사고 시나리오를 가동하는 이번 훈련이 공공부문 산업안전의 실질적인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현장의 관심이 쏠린다.
    2026-10-21 13:29:14 이정윤
  • 엄승용 보령시장, 주민과의 약속 현장에서 답 찾는다…생활밀착형 현안 직접 점검
    보도자료

    엄승용 보령시장, 주민과의 약속 현장에서 답 찾는다…생활밀착형 현안 직접 점검

    초도순방 주민 건의사업 2개소 방문…하천 정비·생활환경 개선 위한 현장 중심 행정 강화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충남 보령시가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지난 16일 민선9기 초도순방 과정에서 주민들이 직접 건의한 주요 사업장 2곳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이번 현장 점검은 단순한 사업 현황 확인을 넘어 주민 건의사항이 실제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점검 대상은 웅천읍 수부리 일원의 '수부천 제방도로 포장사업'과 성주면 성주리의 '먹방소하천 정비사업'이다.두 사업 모두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필요성을 제기한 하천 관련 현안으로, 생활환경 개선과 재해 예방이라는 측면에서 중요성이 크다.주민 불편 해소부터 수해 예방까지수부천 제방도로 포장사업은 약 900m 구간의 잡목 제거와 퇴적토 정비, 콘크리트 포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추정 사업비는 약 4억 7천만 원으로, 보령시는 현장 여건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업 추진의 타당성과 적정성을 판단할 계획이다.성주면 먹방소하천 정비사업은 총사업비 5억 5천만 원을 투입해 1.72km 구간의 하천 기능을 복원하는 사업이다.지난 5월 착공한 이 사업은 현재 공정률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특히 하천 정비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주민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책상이 아닌 현장에서"…주민 체감형 행정 강조엄 시장은 이날 김계환 경제도시국장, 전근성 건설과장 등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사업 현장을 살펴보고 주민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시는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검토해 사업별 조치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 요인을 조기에 해소한다는 방침이다.엄승용 시장은 "주민께서 건의하신 사업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확인하고, 주민과 함께 결정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법"이라며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사업 추진 과정의 걸림돌을 조기에 해소하고, 주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현장 점검은 주민과의 대화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실제 사업 현장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다만 현장 점검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건의사업의 추진 여부와 예산 확보, 사업 완료 이후 주민 만족도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행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10-21 11:43:51 김미란
  • “교육·생색내기 지원 대신 '자원 연결'부터”… 재난 구호 현장의 뼈아픈 일침
    보도자료

    “교육·생색내기 지원 대신 '자원 연결'부터”… 재난 구호 현장의 뼈아픈 일침

    "지원 늘려도 사각지대 여전"… 재난 구호, 이제는 '중간 조율자'가 성패 가른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 피해 주민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과연 ‘더 많은 물품’과 ‘일방적인 지원’일까.현장의 목소리는 단호히 “아니다”라고 말한다. 재난 구호 현장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원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분절된 공공과 민간의 자원을 필요한 곳에 정확히 잇는 ‘중간 조율(컨트롤타워형 연계)’이었다.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최근 펴낸 ‘2026년 3분기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현장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선순위 분석에서 ‘자원·정보 연계’가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도 ▲민간 자원의 연계·배분 조정 ▲피해 수요 및 지원 현황 정보 통합 ▲공공-민간 협업 중개가 최우선 과제로 지목됐다.반면 그간 구호 현장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온 ‘우수 사례 확산’이나 ‘민간 단체 대상 교육·컨설팅’ 등은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재난 피해자가 당장 마주한 현실과 동떨어진 형식적 지원보다는, 파편화된 자원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적재적소에 매칭하는 기능이 훨씬 시급하다는 방증이다.시간 흐를수록 복잡해지는 피해… ‘정보 단절’이 사각지대 키운다재난 복구는 단순히 무너진 집을 다시 짓고 구호 키트를 전달하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양상은 주거·생계 문제를 넘어 심리·정서적 트라우마, 만성 질환, 돌봄 공백, 마을 공동체 와해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다.문제는 지원 체계의 단절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수많은 민간 구호단체와 기업이 제각기 움직이다 보니 특정 지역이나 품목에는 기부와 자원이 쏠리고, 정작 복합적인 지원이 절실한 취약계층은 소외되는 ‘구호의 양극화’가 반복돼 왔다. 현장 전문가들이 ‘정보 통합’과 ‘배분 조정’을 거듭 강조한 이유다.민간의 기동력에 공적 책임성 더해야… ‘가교’ 역할이 관건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희망브리지는 최근 기타공공기관 지정을 계기로 민간 구호기관 특유의 현장성·유연성에 제도적 책임성을 더한 ‘민관 협력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재난 회복은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다층적 영역”이라며 “민간에서 쌓아온 기동력과 전문성에 공적 책임성을 결합해 공공과 민간의 간극을 좁히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국내 유일의 법정 재해구호 성금 배분 기관인 희망브리지가 공공기관 지정을 발판 삼아 단순 성금 배분처를 넘어 실질적인 ‘재난 회복 코디네이터’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컨트롤타워 없는 선의(善意)의 경쟁을 멈추고, 현장의 절박한 필요와 자원을 빈틈없이 꿰어내는 정밀한 연계망 구축이 시급한 시점이다.
    2026-10-21 11:39:11 이정윤
  • 제주 서다제, 부산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전국적 사업 확대…일본·중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 강화
    사회

    제주 서다제, 부산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전국적 사업 확대…일본·중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 강화

    - 제주에서 시작된 인연, 부산을 지나 세계로…서다제의 새로운 발걸음 - 부산지점 개설로 국내 활동 범위 확대…일본·중국 관광객과 지역 상권 잇는 새로운 연결 모색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제주의 푸른 바다와 골목마다 자리한 작은 가게들. 여행객의 발길이 머무는 곳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전해질 때 지역의 풍경은 또 다른 여행의 목적지가 된다.제주에서 출발한 종합 광고대행사 주식회사 서다제(대표 김천리)가 부산지점 개설을 계기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제주지역 음식점과 관광업체를 중심으로 쌓아온 경험을 부산과 서울로 이어가는 한편,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연계 사업에도 나섰다. 이번 서다제의 부산지점 개설은 제주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사업의 지역적 범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제주에서 출발해 또 다른 관광도시인 부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서울을 비롯한 국내 주요 지역과의 협력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서다제가 제주에서 주로 만난 곳은 여행객을 맞이하는 음식점과 관광업체들이었다.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공간이지만 낯선 여행객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언어뿐 아니라 정보를 접하는 경로와 검색 방식의 차이도 넘어야 할 문턱이다.회사는 이러한 지역 관광업계의 특성을 바탕으로 온라인 콘텐츠 제작과 SNS 운영, 크리에이터 협업, 숏폼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이어왔다. 개별 콘텐츠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획과 제작, 온라인 채널 운영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최근에는 국내 지역 간 연결을 넘어 해외 관광객의 정보 이용 방식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일본 시장에서는 현지 관광객이 여행지를 찾고 방문할 장소를 결정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어로 정보를 옮기는 단순한 번역을 넘어 일본 현지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온라인 채널과 SNS의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여행은 때로 낯선 도시의 이름보다 우연히 마주친 음식 한 접시의 사진에서 시작된다. 화면 속 작은 가게가 여행 일정의 한 페이지가 되고, 온라인에서 발견한 풍경이 실제 발걸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서다제가 추진하는 일본 관광객 대상 사업 역시 이러한 여행 정보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국을 방문하기 전 여행 일정을 준비하는 관광객부터 국내에 머물며 새로운 장소를 찾는 이들까지, 서로 다른 상황에서 필요한 지역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는 현지 온라인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서다제는 중국 항저우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광 관련 협력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중국의 생활정보 플랫폼인 따종디엔핑(大众点评)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따종디엔핑은 음식점과 관광지, 생활서비스 등에 관한 정보와 이용자 평가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방문할 장소를 살펴보거나 음식점을 선택할 때 활용하는 정보 채널 가운데 하나다.회사는 따종디엔핑 공식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음식점과 관광시설에 관한 콘텐츠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해당 플랫폼 관련 우수업체 시상에서 자사가 마케팅을 진행한 업체가 선정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다만 이러한 사례는 회사가 밝힌 사업 실적이며, 구체적인 관광객 유입 증가나 매출 변화 등으로 이어졌는지는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일본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관광시장이지만 여행 정보를 탐색하고 소비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같은 한국의 관광지를 소개하더라도 어느 플랫폼에서 어떤 형태의 콘텐츠를 접하느냐에 따라 여행객의 관심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이러한 차이는 지역 관광업체에도 중요한 과제로 다가온다. 국내에서는 익숙한 장소라도 해외 관광객에게는 처음 접하는 이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특색을 해외 여행객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언어와 문화, 정보 이용 환경을 함께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서다제 김천리 대표는 “일본과 중국은 같은 외국인 관광객 시장이라고 해도 사용하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며 국가별 소비자 특성에 맞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제주에서 사업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서도 지역 음식점과 관광업체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해외 관광객 대상 홍보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그는 “제주에서 다양한 요식업과 관광업체를 만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며 “제주에서 쌓아온 마케팅 경험을 부산과 서울로 확대하고, 일본과 중국까지 연결하는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서다제는 앞으로 제주와 부산, 서울을 잇는 국내 사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일본과 중국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관광 관련 사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음식점과 관광업체를 중심으로 형성한 사업 경험을 국내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 분야로 넓히겠다는 방침이다.지역의 작은 가게와 해외 여행객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리가 존재한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며, 익숙하게 사용하는 정보의 길도 서로 다르다.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은 지역의 이야기를 낯선 이들에게 전하는 또 하나의 과정이기도 하다.제주의 골목에서 시작된 서다제의 활동은 이제 부산을 거쳐 서울과 해외 관광시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새로운 지점의 개설이 단순한 사업 영역 확대를 넘어 지역과 지역, 나아가 서로 다른 나라의 여행객과 상권을 연결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2026-10-21 11:14:46 정진욱
  • 현대차·기아, 차량용 앱 개발 외부에 문 연다…모빌리티 서비스 경쟁력 강화
    보도자료

    현대차·기아, 차량용 앱 개발 외부에 문 연다…모빌리티 서비스 경쟁력 강화

    총상금 5,100만 원 규모…우수 아이디어 실제 차량 서비스 적용 검토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현대자동차·기아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외부 개발자들의 참여를 확대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서비스로 확대되는 가운데, 외부 개발자의 아이디어를 실제 차량 서비스에 접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현대차·기아는 21일부터 대학생과 대학원생, 일반 개발자,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차량용 앱 개발 공모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지난 8월 사내 해커톤에 이어 개발 참여 대상을 외부로 확대한 것으로,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차량 데이터 활용한 서비스 개발…총상금 5,100만 원공모 분야는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모빌리티 라이프 케어, 안전 운전, 가족 및 동승자 편의 서비스 등이다.참가자는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앱 개발 플랫폼인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Pleos Playground)'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게 된다.개인 또는 최대 5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으며, 접수 기간은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다. 11월 서류 심사를 통과한 팀은 12월 실제 앱 시연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 여부가 결정된다.현대차·기아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등 총 10개 팀을 선정해 5,1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수상팀에는 내년 초 개발자 관련 행사에서 개발 성과를 선보일 기회도 제공된다. 공모전 넘어 실제 상용화가 관건이번 공모전은 자동차 제조사가 외부 개발자와 협력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다만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아이디어가 실제 차량에 적용되기까지는 기술적 완성도와 안전성, 개인정보 보호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특히 차량 데이터 활용이 확대되는 만큼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운전자 정보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현대차·기아는 우수 아이디어의 실제 서비스 출시 가능성을 검토하고 개발 플랫폼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공모전의 성과는 참가팀 수나 수상 실적보다 실제 차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얼마나 탄생하느냐에 달려 있다.외부 개발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상용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현대차·기아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2026-10-21 11:13:42 이정윤
  • '동일인 한도 5.7조 초과' 신협의 위기… 부동산 호황에 취해 리스크 외면한 자업자득
    정치

    '동일인 한도 5.7조 초과' 신협의 위기… 부동산 호황에 취해 리스크 외면한 자업자득

    "믿고 맡겼는데"… 위험 수준 넘어선 신협, 5곳 중 1곳은 '경고등'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전국 859개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자산건전성에 비상이 걸렸다. 특정 차주에게 법정 한도를 넘겨 빌려준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액이 5조 7,000억 원에 육박하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두 자릿수를 뚫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이 공개한 2026년 6월 기준 상호금융권 경영지표는 신협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사실상 작동을 멈췄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터질 게 터졌다… 5.7조 한도 초과의 민낯신협의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실적은 3,998건, 5조 6,710억 원이다. 전체 총여신(110조 원)의 5.2%에 달한다. 2023년(1조 5,522억 원) 대비 불과 3년 만에 금액 기준으로 3.7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수협(4,763억 원), 농협(1,017억 원)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동일인 대출 한도는 금융기관이 특정 개인이나 법인의 부실에 연쇄 침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화벽'이다. 신협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역 단위조합의 폐쇄적인 지배구조와 조합장의 막강한 권한 아래, 담보 가치만 믿고 특정 개발업자나 법인에 한도를 넘겨 몰아주는 여신 관행이 오랜 기간 누적된 결과"라며 "단속해야 할 중앙회의 내부통제와 사전 모니터링 시스템이 현장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고 털어놨다.자산건전성 지표는 이미 한계점에 다다랐다. 신협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0.24%로 상호금융 5개 기관 중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신협 여신의 부동산담보 대출 비중은 89%에 달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여러 조합이 엮인 공동대출 연체율 역시 14.64%로 치솟았고,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은 7조 1,000억 원(고정이하여신비율 5.2%)에 이른다.바닥난 충당금 여력, 침묵하는 부실 지표더 큰 문제는 닥쳐올 충격을 흡수할 완충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신협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5%로 상호금융권 꼴찌이자 법정 최소 기준(100%)에 겨우 턱걸이했다. 충당금과 자기자본 대비 부실 위험 여신이 25%를 넘는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 25% 초과 조합'은 2023년 28곳에서 138곳으로 5배 급증했다. 조합 6곳 중 1곳은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충당금적립률 100.5%는 추가 부실이 한 건만 더 터져도 조합 건전성이 자본잠식 수준으로 직결된다는 의미"라며 "부동산 PF와 공동대출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손실 완충력이 사실상 바닥난 상태"라고 경고했다.위기 상황 속에서 신협중앙회의 통계 관리와 보고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감 자료에 동일차주 대환대출 현황을 '알 수 없음'으로 제출하거나 연체이자 금액에 부서명만 적어 내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다. 특히 타 상호금융기관의 6개월 이상 연체 비중이 70~80%대에 달하는 반면, 신협은 50% 초과 조합을 단 1곳으로 보고해 부실 축소를 위한 '자의적 지표 산정' 의혹까지 자초했다.양극화와 예금 이탈… 옥석 가리기 피할 수 없다겉으로 드러난 신협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9.6%이지만, 이는 착시에 가깝다. 적기시정조치 권고선인 4% 미만 취약 조합이 178곳(20.7%)에 달하고, 이미 128곳(14.9%)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다. 경영실태평가 최하위권(4~5등급) 조합도 81곳으로 불어났다.신협은 올해 상반기에만 1,889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누적 결손금은 7,567억 원에 달한다. 부실 신호가 감지되자 자금 이탈도 시작됐다. 반년 새 예금이 8% 이상 빠져나간 조합이 32곳에서 211곳(24.6%)으로 폭증했다.금융권의 한 여신전문가는 "부동산 호황기 시절 고수익을 좇아 무분별하게 취급했던 PF·브릿지론 성격의 기업대출과 특정 차주 몰아주기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며 "더 이상 개별 조합의 자율 경영이라는 명분 뒤에 숨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취약 조합에 대한 부실 은폐를 방치하면 건전한 조합까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공포에 휩싸일 수 있다. 금융당국과 신협중앙회는 동일인 한도 초과 및 우회 대출 전수조사를 즉각 시행하고, 회생 불가능한 한계 조합에 대한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충당금 강제 적립 등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해야 한다.
    2026-10-21 10:54:09 이정윤
  • MLB키즈, 아이돌 데뷔 체험 앞세운 팝업스토어…어린이 패션시장 공략
    보도자료

    MLB키즈, 아이돌 데뷔 체험 앞세운 팝업스토어…어린이 패션시장 공략

    겨울 의류 판매에 메이크업·댄스 체험 결합…가족 고객 유치 나서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F&F가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MLB키즈가 어린이들의 아이돌 데뷔 체험을 앞세워 겨울철 패션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 의류 판매 넘어 체험형 마케팅 강화 단순히 의류를 판매하는 기존 매장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패션과 뷰티, 문화 체험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어린이와 가족 고객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MLB키즈는 20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수도권 주요 쇼핑시설 3곳에서 체험형 릴레이 팝업스토어 'MY WINTER DEBUT'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이번 겨울, MLB키즈와 함께하는 나만의 스테이지'를 주제로 어린이들이 직접 겨울 의류를 착용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행사는 스타필드 수원에서 10월 20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되며, 롯데백화점 동탄점(11월 4~17일), 현대백화점 킨텍스점(11월 18일~12월 1일)으로 이어진다. 아이돌 메이크업까지…구매와 체험 결합행사장에는 숏다운과 미드다운, 롱다운 등 겨울철 주요 아우터를 비롯해 신발과 모자 등을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링 공간이 마련된다.어린이들이 의상을 선택하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한다. 아이돌 댄스 클래스 응모 행사와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니셜 키링 제작 체험도 진행된다.특히 매주 토요일에는 전문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아이돌 데뷔 콘셉트의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체험이 구매로 이어질까…실질적 성과 주목이번 팝업스토어는 어린이들의 관심이 높은 아이돌 문화를 겨울 의류 판매와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최근 패션업계가 소비자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가운데, MLB키즈 역시 어린이의 참여와 부모의 구매를 결합하는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체험 프로그램이 일시적인 방문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 구매와 지속적인 고객 확보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MLB키즈 관계자는 "아이들이 겨울 다운 컬렉션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결국 이번 릴레이 팝업스토어의 성과는 아이돌 체험이라는 흥미 요소를 넘어 제품 경쟁력과 소비자 만족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2026-10-21 10:34:12 이정윤
  • 신라·신세계 25% 인하는 걷어차더니… 롯데·현대에 40% 깎아준 인천공항, 3300억 날렸다
    정치

    신라·신세계 25% 인하는 걷어차더니… 롯데·현대에 40% 깎아준 인천공항, 3300억 날렸다

    법원 강제조정안 거부 후 재입찰 강행… 위약금 더해도 3,279억 원 손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기존 입점업체였던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의 임대료 인하 요구를 '배임 우려'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가, 결과적으로 3,3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임대 수익을 허공에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의 20%대 감액 조정안마저 걷어차고 재입찰을 밀어붙였으나, 정작 새 사업자에게는 종전보다 40%나 헐값에 매장을 내어주며 공공기관의 비합리적 의사결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022년 입찰 당시 예정가(1인당 5,346원·5,617원)보다 60% 이상 높은 8,987원·9,020원을 써내 낙찰받은 신라·신세계와 10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당시 계약에는 "여객 감소 등 환경 변화에도 임대료를 조정하지 않는다"는 독소 조항이 포함됐다.그러나 면세 시장 침체로 한계에 부딪힌 두 업체가 2025년 법원에 감액 조정을 신청했고, 법원은 25%·27% 인하라는 강제조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사는 이를 거부하고 이의신청을 냈다. 결국 두 업체는 도합 3,813억 원(신라 1,902억 원, 신세계 1,91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물고 매장을 철수했다.문제는 공사의 오판이 빚어낸 후폭풍이다. 공사는 재입찰을 거쳐 지난 4월 롯데와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새 사업자로 선정했으나, 낙찰가는 1인당 5,345원·5,394원에 그쳤다. 기존 신라·신세계 임대료 대비 무려 40%나 깎아준 셈이다.수익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손실은 명백하다. 2027년부터 2033년 6월까지 공사가 챙길 임대수익은 법원 조정안을 수용했을 경우 3조 6,544억 원이었다. 반면 재입찰로 거둬들일 임대료는 2조 9,452억 원에 불과하다. 업체들로부터 징수한 위약금(3,813억 원) 전액을 보태도 3조 3,265억 원에 그친다. 공사의 무리한 '버티기'로 인해 3,279억 원의 확정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여기에 잠재적 뇌관도 남아 있다. 신라면세점이 이미 납부한 위약금을 돌려달라며 낸 반환 소송 1심이 진행 중이다. 공사가 패소할 경우 약 1,900억 원을 고스란히 뱉어내야 해 손실액은 5,000억 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더 큰 문제는 공사가 거부 명분으로 내세운 '법률자문'의 허구성이다. 당시 법률자문은 "조정에 응하면 배임 소지가 있고 향후 과다 투찰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입찰 낙찰가(5,345원)는 공사가 2022년에 책정했던 자체 예정가(5,346원) 수준으로 수렴했고, 과다 투찰은 이미 2022년 입찰에서 공사가 예정가의 168%에 달하는 투찰을 용인하며 벌어진 일이었다. 무엇보다 공사는 당시 조정안 수용 여부에 따른 구체적인 수입 득실 비교조차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업계에서는 공사의 경직된 행정이 자초한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한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시장의 체질이 완전히 바뀐 상황에서 기존 계약서 문구만 방패 삼아 현실적인 감액안을 걷어찬 결과가 결국 경쟁사에 40% 할인 혜택을 안겨준 촌극으로 이어졌다"며 "공공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이 실익보다 감사 회피와 책임 면피에만 급급했던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계약 원칙 준수와 특혜 시비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특정 업체에 임대료를 임의로 깎아줄 경우 계약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감사원 감사나 형사상 배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며 "원칙에 따라 재입찰을 진행해 공실 없이 정상적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합법적 절차에 따른 계약 이행이었다"고 해명했다.장종태 의원은 "새 사업자를 들여 공실을 메웠다고 해서 실질적인 3,300억 원의 손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사는 조정안 거부 당시의 구체적인 판단 경위를 투명하게 밝히고, 비정상적 과다 낙찰을 걸러낼 제도적 장치와 시장 급변 시 유연하게 대처할 임대료 조정 기준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10-21 07:42:18 이정윤
  • 사람이 떠난 섬에도 생명은 머문다…여수 무인도 4곳, 바다를 되살리는 손길
    사회

    사람이 떠난 섬에도 생명은 머문다…여수 무인도 4곳, 바다를 되살리는 손길

    - 가덕도·수항도·형제도·뒷여에서 해안·수중쓰레기 정화 캠페인…정부·기업·시민단체 함께한 ‘도(島)화지 프로젝트’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사람이 살지 않는 섬에도 생명은 살아간다. 바닷바람을 따라 새들이 날아들고, 파도에 씻긴 바위틈에는 작은 생명들이 저마다의 자리를 지킨다. 그러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라고 해서 인간이 남긴 흔적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바다를 떠돌던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버려진 어구들이 파도를 타고 밀려들면서 무인도의 해안과 바닷속에도 쓰레기가 쌓여간다. 이처럼 사람의 발길이 드문 섬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해양정화 활동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일대에서 마련됐다.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여수시 가덕도와 수항도, 형제도, 뒷여 등 무인도서 4곳을 대상으로 ‘2026년 제2차 무인도서 해양정화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제주 차귀도에서 진행된 첫 번째 캠페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된 ‘도(島)화지 프로젝트’다. ‘도화지’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을 깨끗한 도화지처럼 보전하고, 그 위에 국민과 함께 자연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는 뜻이다. 한 번의 청소로 끝나는 환경정화 활동을 넘어 무인도서가 지닌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보전의 중요성을 나누려는 취지다.이번 정화 대상지는 여수 북쪽 소호동 인근의 가덕도와 남쪽 금오도 주변에 자리한 수항도, 형제도, 뒷여다. 섬마다 해안 지형과 주변 해역의 환경은 다르지만, 모두 육지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무인도서라는 공통점이 있다.무인도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상적인 환경관리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곳이다. 육지에서는 쓰레기 수거 차량과 청소 인력이 정기적으로 움직이지만, 섬에서는 선박을 이용해 사람과 장비를 옮겨야 한다. 해안 절벽이나 바위가 많은 지역에서는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특히 해양쓰레기는 섬에서 직접 발생한 것만이 아니다. 육지의 하천과 해안에서 바다로 흘러간 생활폐기물이나 해상에서 유실된 어구가 바람과 해류를 따라 이동하다 무인도 해안에 쌓이기도 한다. 한번 들어온 쓰레기는 파도에 부서져 작은 조각으로 남거나 바위틈에 끼어 장기간 자연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번 캠페인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형제도다.형제도는 지난 9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이달의 무인도서’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자연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왜가리와 노랑발도요, 바다직박구리 등 조류의 서식이 확인됐으며, 육상 포유류인 수달의 배설물도 관찰됐다.사람이 머물지 않는 작은 섬이지만 바닷새에게는 먹이를 찾고 쉬어가는 공간이며, 주변 바다와 연결된 생태계의 일부인 셈이다.해양쓰레기가 이러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바다에 버려진 그물과 낚싯줄은 해양생물의 몸에 감길 수 있고, 스티로폼과 플라스틱은 시간이 흐르면서 잘게 부서져 해양생물의 먹이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작은 플라스틱 조각은 해안의 모래나 자갈 사이에 섞이면 수거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해양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활동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치우는 데 그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이번 프로젝트에는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을 비롯해 포스코(POSCO),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섬즈업(SEOMSUP) 등 공공·민간 주체가 참여했다. 정부가 해양환경 보전 정책을 추진하고, 공공기관과 기업, 시민단체가 현장 활동에 힘을 보태는 협력 방식이다.정화 대상에는 해안에 쌓인 폐기물뿐 아니라 바닷속에 가라앉은 수중쓰레기도 포함됐다. 해안에서 보이는 쓰레기는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바닷속 폐기물은 수면 위에서 확인하기 어렵고 작업 과정에도 전문적인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다.바닷속에 남겨진 폐그물과 로프,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은 해양생물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서식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양정화 활동에서는 육상과 수중을 함께 살피는 접근이 중요하다.해양수산부는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현장에 응급구조사를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무인도 주변은 조류와 파도, 기상 변화에 따라 작업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 환경보전 활동과 함께 참여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무인도서의 가치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사실에만 있지 않다. 인간의 생활공간에서 떨어져 있는 만큼 자연 상태의 해안 지형과 식생,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도 많다.바닷새에게는 번식과 휴식의 장소가 되고, 해양생물에게는 주변 연안과 연결되는 생태적 공간이 된다. 섬의 환경을 지키는 일은 결국 바다 전체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일과도 맞닿아 있다.지난 6월 제주 차귀도에서 시작된 도화지 프로젝트가 이번 여수의 네 섬으로 이어진 것도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무인도서의 환경을 살피고 정화 활동을 이어가면서 해양영토의 생태적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서진희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정책관은 무인도서가 중요한 해양영토이자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소중한 터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건강한 무인도서의 생태환경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해양쓰레기 문제는 어느 한 지역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폐기물의 특성상 육지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먼바다의 섬에 도착할 수 있고, 어업과 해상활동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여러 해역으로 확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해양정화 활동과 함께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어구의 유실을 예방하며, 해양폐기물을 적절하게 회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바다를 찾는 시민들이 자신이 가져간 물품을 되가져오는 작은 실천 역시 해양환경을 지키는 출발점이 된다.파도는 오늘도 섬의 해안을 쉼 없이 두드린다. 사람이 떠난 자리에도 새들은 날아들고, 바닷속 생명들은 저마다의 시간을 이어간다. 그 풍경이 오래도록 남을 수 있도록 바다를 지키는 손길도 계속되어야 한다. 여수의 네 무인도에서 이어진 도화지 프로젝트는 자연이 스스로 그려가는 풍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이다. 깨끗해진 해안과 바닷속에서 다시 이어질 생명의 이야기가 이번 활동의 가장 소중한 의미로 남는다.
    2026-10-21 07:34:47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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