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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진, 20m 광섬유서 7차원 광자 양자상태 구현
    IT/과학

    국내 연구진, 20m 광섬유서 7차원 광자 양자상태 구현

    부산대·고려대 연구진, 장결맞음 원자광자와 디지털 광학 위상공액 결합…최대 7차원서 공정 충실도 92.5% 넘어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부산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연구진이 20m 길이의 다중모드 광섬유를 통과한 단일광자의 고차원 공간 양자상태를 원하는 형태로 프로그래밍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짧은 거리에서 주로 다뤄졌던 다중모드 광섬유 기반 고차원 양자상태 제어를 더 긴 광섬유 구간으로 확장한 결과다. 연구진은 최대 7차원까지 양자상태를 합성했고, 목표한 양자 연산이 얼마나 정확하게 구현됐는지를 나타내는 공정 충실도(process fidelity)는 92.5%를 웃돌았다. 백창훈·김단비 부산대 물리학과 연구원과 오준택·최원식 고려대 물리학과 연구진, 김민수·윤석찬·문한섭 부산대 연구진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18일 국제학술지 ‘npj Quantum Information’에 공개됐다. 논문 제목은 ‘Programmable high-dimensional state synthesis through a 20-m multimode fiber via long-coherence atomic photons’다. 논문은 6월 4일 접수돼 9월 25일 게재 승인을 받았다.장결맞음 광자로 모달 분산 한계 보완핵심은 광자 하나가 여러 공간 모드를 동시에 정보의 차원으로 활용하도록 한 데 있다. 일반적인 큐비트가 두 상태를 기본 단위로 쓰는 것과 달리, 고차원 양자정보에서는 하나의 광자에 둘보다 많은 상태를 실어 보낼 수 있는 ‘큐디트(qudit)’를 활용한다. 다만 다중모드 광섬유에서는 서로 다른 공간 모드가 섞이고 도착 시간이 달라지는 모달 분산이 발생해, 광섬유가 길어질수록 원하는 양자상태를 유지하고 제어하기가 어려워진다.연구진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따뜻한 루비듐-87 원자 앙상블에서 생성한 장결맞음(long-coherence) 헤럴드 단일광자를 사용했다. 결맞음 시간이 길면 서로 다른 경로와 모드 사이의 시간 차이가 생겨도 양자적 위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여기에 복잡한 광섬유 내부에서 뒤섞인 빛의 전달 특성을 역으로 보정하는 디지털 광학 위상공액(digital optical phase conjugation) 기술을 결합해, 광섬유를 통과한 뒤에도 목표한 공간모드 상태를 재구성하도록 했다.실험에서는 일반화된 파울리 연산과 양자 푸리에 변환 등 목표 단위연산에 따라 공간모드 상태를 합성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결과에 따르면 차원을 높여 최대 d=7까지 실험했으며, 이 범위에서 측정한 공정 충실도는 92.5(4)%를 넘었다. 이는 단순히 빛이 광섬유 끝까지 도달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입력한 고차원 양자정보를 정해진 연산에 맞춰 제어하고 다시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4m 실험에서 20m로…상용망까지는 추가 검증이번 성과는 연구진의 기존 실험을 거리와 기능 측면에서 확장한 것이다. 문한섭 교수 연구팀은 2022년 ‘Optics Express’에 발표한 연구에서 4m 다중모드 광섬유를 이용해 장결맞음 단일광자의 다차원 공간 양자상태를 전송·제어하고 95%가 넘는 양자간섭 가시도를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광섬유 길이를 20m로 늘리는 동시에, 특정 간섭 현상을 관찰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고차원 단위연산에 따라 상태를 프로그래밍해 합성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혔다.다만 이번 결과를 곧바로 상용 양자통신망 구현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실제 통신망에는 더 긴 전송거리, 광손실, 외부 환경 변화, 장시간 안정성, 다른 광소자와의 연결 등 추가 조건이 따른다. 이번 논문이 보여준 것은 장거리 다중모드 광섬유에서 발생하는 모드 혼합과 분산이라는 난제를 장결맞음 광자와 파면 제어 기술로 보정하면서 고차원 상태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실험적 가능성이다.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다중모드 광섬유를 고차원 양자상태 합성과 전송을 위한 재구성 가능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향후 더 긴 거리와 높은 차원,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안정성까지 검증될 경우 한 광자에 더 많은 양자정보를 싣는 광섬유 기반 양자정보 처리 기술의 확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후속 지표가 될 전망이다.
    2026-10-19 12:56:26 유승철
  • "웃돈 주고 샀는데 사기였나"… 농협 하나로마트 원산지 둔갑에 뿔난 소비자들
    정치

    "웃돈 주고 샀는데 사기였나"… 농협 하나로마트 원산지 둔갑에 뿔난 소비자들

    5년간 62건 적발… 10건 중 6건은 '거짓표시' 고의 속임수
    [데일리환경=이정윤.안상석 기자] 우리 농축산물의 안전한 판로를 자처하며 소비자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하나로마트 등 농협 판매장에서 원산지 위반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적발 건수의 60%가 고의성이 짙은 ‘거짓표시’인 데다, 위반의 대다수가 강원 지역에 집중되면서 농협의 자체 품질 관리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하나로마트 등 농협 관련 사업장에서 적발된 원산지 표시 위반은 총 62건에 달했다.단순 착오나 부주의로 볼 수 있는 '미표시'(25건, 과태료 처분)보다, 실제 원산지와 다르게 속여 팔아 형사입건된 '거짓표시'가 37건(59.7%)으로 전체의 6할에 육박했다. 연도별 적발 추이도 2022년 4건에서 2024년 14건, 2025년 14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역시 8월 기준 이미 7건이 적발됐다.문제는 지역 편중과 관리의 사각지대다. 전체 적발 건수 중 강원 지역에서만 44건(71.0%)이 터져 나왔다. 강원 지역의 경우 거짓표시 24건, 미표시 20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전북(5건), 경남·충남(각 4건), 경기·서울(각 2건), 충북(1건) 순이었다. "일반 마트보다 비싸도 믿고 샀는데"… 뿔난 소비자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반 대형마트보다 가격대가 다소 높더라도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먹거리’라는 국가공인 수준의 브랜드 가치를 믿고 지갑을 열어왔기 때문이다.평소 하나로마트를 자주 찾는 주부 박 모(42·원주시 무실동) 씨는 “아이들에게 먹일 식재료라 대형 할인점보다 비싸도 농협 간판을 믿고 구매해왔다”며 “다른 곳도 아닌 하나로마트에서 원산지를 속였다는 건 소비자의 신뢰를 정면으로 배신한 기만행위”라며 분통을 터뜨렸다.현장 관계자 “지역 농협 위탁·입점업체 관리 한계… 중앙회 손 놓아”현장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을 지적하는 내부 목소리도 적지 않다. 농협중앙회 직영 매장과 달리, 지역 농·축협이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개별 하나로마트나 매장 내 입점한 축산·가공 코너의 경우 본사 차원의 일관된 통제가 어렵다는 점이다.강원도 내 한 지역농협 유통 관계자는 “지방 매장은 정규직 관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외부 용역이나 입점업체가 진열과 라벨링을 도맡아 하는 구조”라며 “지역 축제나 피서철 등 물량이 단기간에 급증할 때 납품처 검증이 허술해지는 경향이 있다. 중앙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이나 전산 시스템 연동 없이 개별 매장에만 관리를 떠넘기다 보니 발생한 촌극”이라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일부 매장의 불미스러운 일로 농협 전체의 신뢰가 흔들린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특히 위반이 집중된 강원 지역을 비롯해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와 합동 불시점검을 단행하고, 원산지 위반 입점업체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간판’만 믿고 방치한 농협, 제도적 메스 대야전문가들은 농협이 협동조합이라는 공익적 성격을 강조하며 누려온 정책적 혜택과 신뢰 자본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통 마진을 챙기면서 정작 품질 감시는 개별 농협과 협력업체에 전가하는 행태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이양수 의원은 “하나로마트는 단순 유통 매장이 아니라 우리 농산물 보호의 최전선”이라며 “원산지 표시 위반, 특히 거짓표시는 농협 전체의 존립 기반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다. 강원 지역 다수 적발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본사 차원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 체계를 전면 재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9 12:55:51 이정윤
  • 1조 9천억이 1천억으로 줄어든 마법… 검찰과 MBK의 '기이한 동행'
    정치

    1조 9천억이 1천억으로 줄어든 마법… 검찰과 MBK의 '기이한 동행'

    [데일리환경=이정윤. 안상석 기자] 금융감독원이 수개월간 추적해 검찰에 넘긴 '1조 8,903억 원'짜리 사기 혐의가 검찰의 손을 거치며 '1,16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무려 16분의 1 토막이다. 자본시장을 뒤흔든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단기채권 부정발행 의혹을 둘러싸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터져 나온 지적은 단순한 수사력 부족 비판을 넘어 '권력형 축소·유착 의혹'이라는 뇌관을 건드렸다. 자본시장 감시 기구의 정밀 조사 결과가 검찰 문턱을 넘자마자 왜곡되고, 그 결과가 특정 사모펀드 총수의 사법 리스크를 완벽하게 방어해 주는 방향으로 귀결됐다면 이는 결코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다.'1조 8,903억'을 '9일 치 1,164억'으로… 기형적인 축소 수사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장에서 김현정 의원이 밝힌 내막은 충격적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2차 패스트트랙을 통해 2024년 3월부터 이뤄진 전단채 부정발행 1조 8,903억 원의 전모와 함께, 해당 발행이 김병주 MBK 회장에게 직보되고 그의 지시로 실행됐다는 핵심 진술·증거를 서울중앙지검에 넘겼다.그러나 불과 한 달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적시된 피해액은 신용등급 강등 직전 단 9일 치에 불과한 1,164억 원이었다. 1년 가까이 지속된 조직적 사기 발행 혐의를 단 열흘 남짓의 국지적 사건으로 둔갑시킨 것이다.범행 기간을 좁히면 쟁점은 '회사의 구조적 파탄과 부실 은폐'에서 '등급 하락 인지 시점'이라는 협소한 기술적 문제로 축소된다. 이는 혐의 입증을 스스로 어렵게 만들어 법원의 영장 기각을 자초하는 자충수였으며, 실제로 법원은 소명 부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이 스스로 수사 범위를 깎아내며 피의자들에게 탈출구를 열어준 셈이다.김병주 회장의 '목숨줄' 펀드 정관, 번번이 맞아떨어진 검찰의 처분사건 축소의 최대 수혜자는 명확히 김병주 회장 개인을 향한다. MBK 주요 펀드(3-2호, 5-2호, 6-2호 등) 정관에는 핵심 운용인력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운용사(GP) 지위를 잃거나 손해배상 청구를 당하도록 규정돼 있다. 김 회장의 형사 유죄는 곧 수조 원대 인수금융의 기한이익상실(EOD)과 리파이낸싱 중단 등 MBK 제국의 근간을 흔드는 뇌관이다.MBK는 이미 3호 펀드에서 1조 원의 보수를 챙기고 홈플러스 보통주를 전량 무상소각하며 주주로서의 법적 의무를 털어냈다. 남은 유일한 위협은 김 회장의 형사책임뿐이었다.그런데 검찰의 행보는 기이할 정도로 MBK의 이해관계와 일치했다. 혐의 액수를 줄여 총수의 관여 여지를 지웠고, 기소를 강하게 주장하던 반부패수사3부 대신 반부패수사2부로 사건을 재배당했다.결국 새 수사팀은 김 회장에 대해 '무혐의 의견'을 상부에 보고하기에 이르렀다. MBK가 절박하게 원했던 최상의 시나리오를 검찰이 단계별로 완성해 준 꼴이다.수사팀 교체와 무혐의 보고… '법왜곡죄' 규명 피할 수 없다김현정 의원이 사건 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던 박철우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서울중앙지방공소청장)을 정조준하며 직권남용과 '법왜곡죄' 적용을 주장한 것은 결코 과도한 정치 공세로 치부할 수 없다.수사기관이 객관적 증거와 감독 당국의 공식 조사 결과를 쥐고도 합리적 이유 없이 범죄 혐의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특정인에게 면죄부를 주려 했다면, 이는 사법 정의를 농단한 중대 범죄다. 올해 3월부터 시행된 법왜곡죄는 바로 이런 부당한 법 집행을 처벌하기 위해 도입된 법안이다.자본시장의 건전성과 수많은 채권 투자자의 피눈물이 걸린 사건이다. 금융감독원은 국감에서 마지못해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공들여 입증한 1조 8,903억 원의 진실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검찰의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명백한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 검찰 역시 수사팀 재배당과 혐의 축소 과정에 외압이나 유착이 없었는지 독립적인 감찰이나 특검을 통해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침묵과 축소로 거대 사모펀드의 방패막이를 자처하는 검찰이라면, 더 이상 '공익의 대표자'라 불릴 자격이 없다.
    2026-10-19 12:40:21 이정윤
  • AI 시대, 더 인간답게… 정무늬의 '우아하고 힙한 토크콘서트' 2회 성료
    보도자료

    AI 시대, 더 인간답게… 정무늬의 '우아하고 힙한 토크콘서트' 2회 성료

    - 뇌과학 박사 김진이 대표 "창의성·공감·책임,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힘" -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정무늬 대표 진행… 강연과 토크를 잇는 참여형 무대 - 3회는 박병준 리루틴 대표와 '러닝과 삶의 루틴' 주제로 2027년 1월 12일 개최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스피치·커뮤니케이션 교육기업 우아한스피치(대표 정무늬)는 지난 10월 14일(수)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오티움에서 '정무늬의 우아하고 힙한 토크콘서트'(이하 우아힙톡) 2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AI는 똑똑해졌는데, 우리는 무엇을 더 인간답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뇌과학 박사인 김진이 브레인임팩트 대표가 뇌과학의 시선으로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 고유의 역량을 짚었다.이번 행사는 '무게 있는 주제를 가볍지 않게, 대화로 풀어내는 시간'이라는 우아힙톡의 취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19년 동안 3,600회 넘게 강의해 온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정무늬 대표가 호스트이자 진행자로 무대에 올랐다. 우아힙톡은 매 회 지금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주제를 고르고 그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청중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정무늬 대표는 2회 주제를 정한 배경에 대해 “AI가 정말 많은 것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더 인간다운 사람이 더 빛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답게 빛난다는 것이 무엇인지 강연과 토크를 통해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강연'과 '토크'를 한 무대에 담아 일반 강연과 차별화했다. 1부에서는 초청 전문가가 강연으로 주제를 깊이 있게 풀어냈고, 2부에서는 호스트와 강연자가 대담을 나누며 청중이 질문으로 참여했다. 들은 내용을 각자의 삶과 일에 어떻게 적용할지까지 대화로 이어간 것이다.질문을 다루는 방식도 남달랐다. 참가 신청 단계에서 질문을 미리 받았고, 행사 당일에는 이 사전 질문과 강연을 들으며 새로 떠오른 현장 질문을 함께 다뤘다. 질문을 끌어내는 일을 업으로 삼아 온 정무늬 대표가 진행을 맡아, 강연자의 답변이 청중 각자의 고민에 가 닿도록 대화를 이끌었다.무대 콘셉트 역시 이름처럼 '우아하고 힙했다'. 진행자는 '우아한 진행자', 강연자는 '힙한 강연자'라는 콘셉트로 무대에 서서 무게 있는 주제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행사는 턴테이블과 아날로그 오디오, 책이 어우러진 살롱형 공간에서 열려 강연자와 청중이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행사 이후에는 SNS·블로그·유튜브 후기 이벤트를 열어 우아한스피치 스페셜 클래스 초대, 보이스 트레이닝 수강권, 브레인임팩트의 AI 교육 이용권, 기업 AX(AI 전환)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행사 뒤에도 참여가 이어지도록 했다. 2회 강연자로 나선 김진이 대표는 뇌과학 박사로 브레인임팩트를 이끌고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과 겸임교수이자 정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AI 멘토로 활동 중이며, 경기도교육청 AI 데이터 통합 플랫폼 개발에도 참여했다. 3년 반 전 AI를 공부하는 CEO 모임을 만들어 100여 개의 AI 도구를 직접 써 봤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AI 교육, 컨설팅·멘토링, 서비스 개발, 창작, 커뮤니티 운영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뇌과학 전문성과 AI 현장 경험을 모두 갖춘 전문가다.강연은 네 가지 질문을 따라 진행됐다.첫 번째 질문은 "우리는 왜 불안한가"였다. 김 대표는 "뇌는 생존에 유리하도록 진화한 '예측하는 기계'"라며 "기술의 변화 속도와 파급력이 너무 커서 전문가조차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뇌의 입장에서 불안은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불안에 매몰되면 오히려 불리해지는 만큼, 깨어 있는 상태로 시장의 흐름을 관찰하며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두 번째 질문은 “AI가 다 해주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였다. 김 대표는 글을 쓰는 동안 뇌 활동을 측정한 연구를 소개했다. 아무 도구 없이 직접 쓴 사람의 뇌 연결성이 가장 강했고, 검색 엔진을 쓴 사람이 그다음, AI에 맡긴 사람의 뇌 활성이 가장 약했다는 내용이었다. 김 대표는 “AI가 결과물은 가져다주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나야 할 시냅스 연결은 생략된다”며 독서와 몰입으로 생각하는 힘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가장 잘 쓰는 사람은 자기 분야의 전문 지식, 곧 도메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며 자신의 전문성에 AI를 결합할 때 성과가 가장 커진다고 덧붙였다.세 번째 질문은 “AI가 똑똑해질수록 인간은 무엇으로 경쟁할 것인가”였다. 김 대표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 2025'를 인용해, 2030년까지 중요성이 가장 빠르게 커질 역량으로 AI와 빅데이터, 네트워크와 사이버 보안, 기술 문해력, 창의적 사고, 회복탄력성·유연성·민첩성, 호기심과 평생학습을 꼽았다. 그는 "뇌과학의 답과 시장의 답이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다"며, 특히 AI 도구를 배우다 겪는 좌절에서 빨리 일어서는 회복탄력성과 시장 변화에 맞춰 방향을 바꾸는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마지막 질문은 “AI 시대, 우리는 어떻게 더 인간답게 살 것인가”였다. 김 대표는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힘으로 창의성, 공감, 관계, 몰입, 책임, 의미 추구의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창의성은 멍때리기와 산책, 명상처럼 뇌에 빈 공간을 줄 때 작동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에서 피어나고, 공감은 공감을 많이 받아 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책임에 대해서는 “AI는 '이 답이 맞다'를 계산하지만, 인간은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다”며,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어디까지 AI에 맡기고 어디부터 사람이 결정할지 기준과 운영 원칙(거버넌스)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미 추구에 대해서는 “AI는 인간이 심어준 목표는 잘 수행하지만, 나는 누구이고 왜 이 일을 하는지 묻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오랜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휴먼 터치'가 담긴 프리미엄 서비스로 키우고, 결이 맞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연대할 것을 제안했다.2부 토크는 정무늬 대표의 진행으로, 참석자들이 신청서에 남긴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정 대표가 먼저 꺼낸 화두는 '인지 부채'였다. AI에만 기대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줄어 결국 빚처럼 돌아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이었다. 김 대표는 "결과물을 만드는 일은 AI가 나보다 잘하지만, 나의 의도와 취향, 세계관과 관점을 담아내는 앞단의 기획은 사람이 깊이 생각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답했다. 창업 멘토링 현장에서도 시제품(MVP)은 빠르게 만들지만 기획이 부족해 다시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AI에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한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느냐”는 사전 질문에는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AI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먼저 정의해 보라"고 조언했다. 반복적이고 시간을 빼앗는 업무부터 AI에 맡기고, 대표는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AI 글쓰기로 통찰 없는 출판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한 질문에는 "자료 조사와 정리는 AI에 맡기고, 화두를 던지고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담는 일은 저자의 몫"이라며 역할을 분명히 나눠야 한다고 답했다.현장에서는 “AI를 쓰는 사람은 늘었는데 왜 생산성은 오르지 않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김 대표는 "개인의 생산성은 분명히 높아졌지만 아직 조직의 생산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직원 개개인이 만든 업무 노하우가 회사의 자산으로 관리되도록 경영진이 운영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노르웨이의 초등학생 생성형 AI 사용 제한 사례를 들며 AI 시대 교육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결과물은 이미 AI로 만들어 오는 만큼, 수업과 회의에서는 토론하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시간이 늘어나야 한다"는 데 두 사람의 의견이 모였다. 말하기와 생각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뇌과학자의 시선이 한 지점에서 만난 순간이었다.“AI 시대에 더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이냐”는 마지막 질문에 정무늬 대표는 "나와 결이 맞고 철학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AI를 잘 활용해 의미 있는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인간다운 AI 시대의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김진이 대표가 강조하는 단단한 조직이 아닌 '느슨한 연대'로 이어진 커뮤니티가 사람들의 안전망이 될 수 있다는 것과 뜻을 같이 했다.정무늬 대표도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정 대표는 "책을 읽고 러닝을 함께 하다 보니 생각이 정리되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질문의 수준이 달라지자 AI를 쓰는 속도도 붙었다"고 말했다. '좋은 말하기(아웃풋)는 좋은 독서(인풋)에서 나온다'는 철학으로 독서를 강조해 온 정 대표는 현재 1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정무늬의 스피치북’과 최근 론칭한 독서와 러닝을 결합한 '우아한 북&러닝'을 운영하고 있다.정 대표의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3회 주제로 이어졌다. 3회 우아힙톡은 '러닝과 삶의 루틴'을 주제로 2027년 1월 5일(화) 저녁 7시에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 수요일 개최로 참석이 어려웠다는 요청이 많아, 이번에는 화요일로 요일을 옮겼다.3회 강연자는 운동처방 전문가인 박병준 주식회사 리루틴 대표다. 박 대표는 국민체력100 운동처방사, 연세대학교 교육과학대학 체육교육학과 강사, 같은 대학 체력육성실 트레이너, 리퓨어생명과학(주) 연구원 겸 개발자로 일하며 현장과 연구를 두루 경험했다. 이날 2회 행사 현장에서 박 대표가 직접 소개되며 3회 일정이 미리 공개되기도 했다.3회는 '달리기 전에, 삶의 자세부터 점검하라'를 주제로, 운동처방 전문가가 전하는 러닝 자세와 평소 습관의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러닝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주로 차로 이동해 평소 잘 걷지 않는 사람, 새해를 맞아 삶의 루틴을 새로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도 일상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팁을 전할 계획이다.정무늬 대표는 "자기계발이든 건강이든 삶의 루틴을 만들어 가는 데는 배우려는 삶의 자세뿐 아니라 실제 몸의 자세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러닝을 하며 깊이 느꼈다"며 "새해를 여는 1월, 각자의 생활 습관에 어떻게 첫발을 내디딜지 많은 분과 함께 고민하고 응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우아한스피치는 스피치·커뮤니케이션 교육, 브랜딩 보이스 교육, 스피치와 독서를 결한합 스피치클럽, 독서와 러닝을 결합한 러닝 크루 등을 운영하고 있다. 3회 우아힙톡의 장소와 참가 신청 방법은 추후 우아한스피치 채널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2026-10-19 12:21:03 정진욱
  • 콩과식물 질소고정, 온난화 티베트 영구동토 초원의 탄소흡수 지탱
    세계

    콩과식물 질소고정, 온난화 티베트 영구동토 초원의 탄소흡수 지탱

    고도 3600~4000m서 공생 질소고정 가장 활발…최근 식생 증가 지역과 공간적으로 겹쳐 연구진 “질소 부족 완충하는 숨은 메커니즘”…영구동토 해빙의 탄소배출 위험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냐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티베트 고원 영구동토 초원에서 콩과식물의 공생 질소고정이 식물 생장과 탄소흡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구동토 해빙이 토양 탄소를 대기로 내보내는 과정에 관심이 집중돼 왔지만, 이번 연구는 식생이 필요한 질소를 어디에서 확보하느냐가 지역 탄소수지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과 미국 연구진은 18일 국제학술지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Symbiotic nitrogen fixation sustains carbon sinks under warming Tibetan permafrost region’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티베트 고원 323개 조사구에서 채집한 식물 시료 1047개를 대상으로 질소 안정동위원소(^15N) 자연존재비를 분석해 콩과식물과 비콩과식물이 사용하는 질소원을 추정하고, 지역 규모의 지상부 공생 질소고정량을 계산했다.분석 결과 조사 지점의 지상부 공생 질소고정량은 ㎡당 연간 0~7.43g의 질소 범위로 나타났고, 고도 3600~4000m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질소고정량은 콩과식물의 지상부 생물량과 밀접하게 연결됐다. 연구진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지상부 생물량과 식물체 질소밀도가 증가한 지역이 공생 질소고정이 활발한 지역과 대체로 겹친다고 밝혔다.핵심은 질소 공급이 탄소흡수 능력을 얼마나 떠받치느냐다. 영구동토 지역에서는 온난화로 생육기간이 길어지고 식물의 탄소흡수가 늘 수 있지만,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질소가 부족하면 생장 확대가 제한된다.연구진이 과정 기반 생태계 모형에서 공생 질소고정을 제거하자 순일차생산 증가가 사라지고, 티베트 초원은 탄소흡수원에서 탄소배출원으로 전환됐다. 이는 실제 고원 전체에서 질소고정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아니라, 모형 실험을 통해 질소고정의 기능을 분리해 본 결과다.이번 결과는 티베트 영구동토 생태계가 온난화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질소 부족’이 중요한 병목이라는 기존 연구와도 연결된다. 2025년 Nature Geoscience에 발표된 10년 장기 온난화 실험에서는 8년 이후 표층 토양의 질소 저장량이 대조구보다 평균 7.7% 감소했다. 올해 중국과학원 연구진이 발표한 별도 연구에서는 온난화 조건에서 이끼와 연계된 생물학적 질소고정 증가가 식물이 추가로 필요로 한 질소의 약 48%를 보충한 것으로 분석됐다.서로 다른 생물군이 질소 공급을 통해 식생의 온난화 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잇달아 보여준 셈이다.다만 이번 연구를 ‘영구동토 해빙의 탄소배출 위험이 상쇄된다’는 의미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올해 티베트 고원에서 수행된 다른 연구들은 급격한 영구동토 해빙과 강한 온난화가 토양 탄소 방출을 키우고 일부 생태계를 탄소배출원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식물의 질소고정과 생장 증가는 탄소손실을 완충하는 한 과정이지만, 해빙 깊이와 수분, 토양 유기탄소 분해, 메탄 배출 등 다른 변화와 함께 전체 수지를 결정한다.연구가 제시한 또 하나의 의미는 기후·영구동토 모형에서 식생의 질소획득 전략을 더 구체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식물 군집과 분포가 바뀌면 콩과식물의 비중과 공생 미생물 활동도 달라질 수 있다. 연구 데이터는 영구동토 해빙이 콩과식물 생장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런 변화가 장기간 같은 방향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관측이 필요하다.티베트 고원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고산 영구동토 지역으로, 이곳의 탄소·질소 순환 변화는 지역 생태계를 넘어 기후 피드백과 연결된다. 이번 연구는 영구동토의 탄소수지를 온도와 해빙만으로 설명하기보다 식생 변화와 생물학적 질소 공급을 함께 봐야 한다는 근거를 보탰다. 앞으로는 콩과식물의 분포 변화와 실제 질소고정량을 장기간 추적하고, 토양 탄소 손실과 식물 탄소흡수를 동시에 측정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6-10-19 12:19:23 유승철
  • AI 투자비용·고금리 부담에 아시아 증시 약세…코스피 급락 출발 뒤 낙폭 축소
    경제

    AI 투자비용·고금리 부담에 아시아 증시 약세…코스피 급락 출발 뒤 낙폭 축소

    일본 닛케이·대만도 약세…아시아 기술주 중심 투자심리 위축 AI 대규모 투자와 높은 금리의 충돌…국내 반도체 중심 시장 변동성 확대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아시아 증시가 19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비용과 높은 자금조달 비용에 대한 우려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국내 코스피도 기술주 중심의 매도 압력 속에 3% 넘게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일부 줄였다.최근 글로벌 증시를 이끈 AI 투자 사이클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높은 금리 환경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64포인트(3.17%) 내린 5488.41로 출발했다. 오전 9시15분에는 낙폭을 95.95포인트(1.69%)로 줄여 5572.10을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인 16일에는 2.05% 반등해 5668.05로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었지만, 최근 급격한 변동성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태다.아시아 전반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전 일본 닛케이225가 1.2%, 대만 가권지수가 1.4% 하락했고,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0.6% 내렸다고 전했다. 한국 증시는 장중 한때 낙폭을 0.4% 안팎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지난주 전체로는 14% 넘게 하락한 상태여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취약했다.시장 불안의 중심에는 AI 투자 확대와 높은 금리의 충돌이 있다. 글로벌 빅테크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망, 통신망 등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AI 하이퍼스케일러 5곳의 내년 합산 자본지출은 약 1조2000억달러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투자비가 단기간에 충분한 현금흐름과 이익으로 회수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자금조달 비용 상승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이날 5.0525%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최근 글로벌 국채금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AI 설비투자에 필요한 차입비용이 높아지고, 회사채 스프레드까지 확대되면 투자 프로젝트의 수익성 기준도 더 엄격해진다. AI 성장 기대만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지는 이유다.이 같은 우려는 국내 증시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비중이 높아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 변화에 민감하다. 실제로 15일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7.57% 급락했고, 장중에는 9% 넘게 떨어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당시 외국인은 3조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AI 투자 확대가 경제 전반의 금리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중앙은행들도 주목하고 있다. 16일 방콕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주요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AI 관련 투자가 생산성 개선보다 먼저 자금 수요와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 관계자는 AI 투자가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고, 일부 중앙은행은 중립금리가 과거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거론했다.국내 증시의 단기 방향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과 AI 투자계획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이 확인하려는 것은 매출 증가 자체보다 막대한 설비투자가 실제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연결되는지 여부다.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 실적과 외국인 수급, 미국 장기금리 움직임이 동시에 안정되지 않는다면 변동성이 쉽게 가라앉기 어렵다. 반대로 대형 기술기업들이 투자 대비 수익성을 입증할 경우 최근 급락의 일부가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다.
    2026-10-19 12:18:41 유승철
  • “산림 녹화 주역이 어쩌다…” 10곳 중 9곳 적자, 벼랑 끝 선 산림조합 상호금융의 비명
    정치

    “산림 녹화 주역이 어쩌다…” 10곳 중 9곳 적자, 벼랑 끝 선 산림조합 상호금융의 비명

    [데일리환경=이정윤.안상석 기자]전국 141개 산림조합 상호금융이 전례 없는 실적 충격과 건전성 악화로 휘청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단위조합의 90% 이상이 적자로 돌아섰고,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78%까지 치솟으며 5대 상호금융(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산림조합) 중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송옥주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림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8%로 곤두박질쳤다. 2022년 916억 원에 달하던 당기순이익은 올 상반기 37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연체율(4.39%)과 공동대출 연체율(17.87%) 모두 상호금융권 최고 수준이며, 부실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1.6%로 법정 최저 기준(100%)을 간신히 턱걸이했다.여기에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액마저 2024년 20억 원(33건)에서 올 6월 287억 원(275건)으로 폭증하며 내부통제 체계마저 사실상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리한 고금리 수신과 깜깜이 공동대출, 터질 게 터졌다”현장에서 만난 산림조합 내부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참담함과 자조로 가득했다. 이들은 현재의 위기를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예견된 인재(人災)'로 규정했다.지방의 한 단위산림조합 여신 담당 간부 A씨는 "2023년 시중 자금이 마를 때 조합들이 무리하게 연 5~6%대 고금리 특판 예금을 유치하면서 전체 수신의 70% 이상을 채웠다"며 "그 결과 순이자마진(NIM)이 1.2%대로 주저앉았고, 이자 줄 돈조차 벌지 못하는 '역마진 늪'에 빠졌다"고 털어놨다.자산 운용의 무리수가 부실을 키웠다는 내부 폭로도 이어졌다. 수도권 조합 관계자 B씨는 "산림조합의 본업인 임업 관련 대출 수요는 제한적이다 보니, 무리하게 수익을 내기 위해 타 상호금융과 엮인 부동산 PF 성격의 공동대출에 뛰어들었다"면서 "전문 심사 인력도 없는 상황에서 '남들이 들어가니 괜찮겠지' 하고 묻지마식으로 태운 공동대출의 연체율이 18%에 육박하는 건 당연한 귀결"이라고 꼬집었다.내부통제 부실에 대해서도 뼈아픈 자성이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 C씨는 "동일인 한도 초과가 1년여 만에 14배 이상 급증한 것은 규정을 몰라서가 아니라, 담보 가치 하락과 만기 연장 과정에서 부실을 감추기 위해 무리하게 여신을 끌고 간 결과"라며 "지역 단위조합 특유의 온정주의와 전문성 부족이 감독 공백과 맞물려 통제 불능 상태를 만들었다"고 한탄했다. '1%의 꼬리'에 가려진 방치… 구조조정 칼 빼들어야산림조합 상호금융의 총여신 규모는 약 9.6조 원이다. 상호금융 전체 규모의 1.3% 수준에 불과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기류도 감지된다.그러나 이는 위험의 본질을 외면한 안일한 시각이다. 규모가 작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개별 단위조합의 손실 완충력이 취약하다는 뜻이다. 141개 조합 중 90%가 적자이고, 54개 조합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를 넘겼다는 것은 특정 조합 한두 곳의 문제가 아닌 조직 전반의 시스템 붕괴를 의미한다. 소규모 지역 조합이 연쇄 부도에 직면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임업인과 서민 예금자에게 돌아간다.그간 산림조합은 새마을금고나 농·수협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금융당국과 주무부처인 산림청의 감시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왔다. 전문적인 금융 감독 체계 대신 산림 행정의 하위 부서 수준의 감독에 머무르다 보니 동일인 한도 초과와 같은 기초적인 내부통제 붕괴조차 걸러내지 못했다.'작은 불씨'를 방치하면 산 전체를 태우는 산불이 된다. 산림청과 산림조합중앙회는 부실 조합 합병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즉각 마련해야 하며, 금융감독원과의 공조를 통해 자산 건전성 전수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상호금융에 필요한 것은 온정주의적 지원이 아닌, 서슬 퍼런 구조조정의 칼날이다.송옥주 의원(사진)은 “산림조합은 규모가 작다고 방치할 사안이 아니라, 방치했을 때 그 피해가 임업인과 지역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점이 더 치명적”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짚었다.송 의원은 “단위조합의 90%가 적자에 허덕이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8%에 달하는 것은 이미 시장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명백한 방증”이라며, “부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결국 막대한 공적자금이나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사태를 막으려면 지금 당장 부실 조합 통폐합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2026-10-19 12:11:06 이정윤
  • 대기업엔 웃돈·대체탄 특혜, 중견사엔 소송 폭탄'… 서부·남부발전의 기이한 '
    정치

    대기업엔 웃돈·대체탄 특혜, 중견사엔 소송 폭탄'… 서부·남부발전의 기이한 '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촉발된 대(對)러시아 석탄 제재 국면에서 발전 공기업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선택적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한국남동발전과 민간 시멘트사들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등 공급망 위기를 '불가항력'으로 공식 인정한 것과 달리,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남부발전은 동일한 리스크를 두고 공급사 규모에 따라 정반대의 잣대를 들이댄 정황이 드러났다.대기업 계열사에는 저질탄 반입에도 수억 원대 웃돈을 얹어주며 신속히 대체탄을 허용한 반면, 중견 공급사에는 계약서상 절차를 무시한 채 선(先)구매 후 거액의 소송을 거는 등 '표적 압박'을 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대기업 계열엔 '이틀 만에 변경·3억 웃돈'… 중견사엔 '선계약 후 80억 중재'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이철규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서부발전의 차별적 처리는 극명했다. 지난해 7월 대기업 계열 공급사가 해외 송금 제한 등을 이유로 불가항력을 주장하자, 서부발전은 단 이틀 만에 이를 받아들이고 대체탄 납품 계약으로 변경해 줬다.더 큰 문제는 정산 과정에서 불거졌다. 해당 대기업 계열사가 1항차로 들여온 러시아산 유연탄은 하역항 검수 결과 5,695kcal/kg으로, 선적항 제출 수치(5,972kcal/kg)보다 277kcal/kg이나 떨어지는 기준 미달 탄이었다. 통상적인 바이어·엄파이어 재검수 절차를 거쳐 약 1억 2,853만 원을 감액했어야 마땅하지만, 서부발전은 선적항 기준을 적용해 오히려 약 1억 7,226만 원의 웃돈을 정산했다. 회사 측이 스스로 떠안은 손실만 약 3억 원에 달한다.반면 과거 '경쟁 확대 모범사례'로 치켜세웠던 국내 중견 공급사의 처우는 판이했다. 해당 중견사가 주거래은행의 송금 불가 공문, 대형 로펌의 제재 위험 경고 의견서, 글로벌 컨설팅사의 차명 지배 실사 보고서까지 갖춰 불가항력을 소명했으나 서부발전은 이를 일축했다.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부발전은 중견사에 대체탄을 요청(2025년 9월 17일)하기도 전인 9월 9일, 이미 특정 업체 2곳과 기존 단가(톤당 85.8달러)보다 10달러 가까이 비싼 94.5~95.5달러에 총 40만 톤의 대체 물량을 계약했다. "대체탄 공급이 불가능할 때 비로소 공개시장에서 조달한다"는 계약서 제11조를 정면으로 거스른 셈이다.이후 서부발전은 입찰 규격에 없던 점결성 기준과 사실상 발급이 불가능한 광산 라이선스 번호를 요구하며 시간을 끌다, 지난 9월 대한상사중재원에 80억 원대 손해배상 중재를 신청했다.통관 마친 물량 스스로 취소하고 소송 건 남부발전남부발전의 처리 방식 역시 석연치 않다. 문제의 중견사는 해당 분쟁 중에도 남부발전의 수급 요청에 응해 별도 계약분(10만 톤)을 정상 납품하는 등 신의성실 원칙을 지켰다.그러나 남부발전은 공급사가 불가항력을 공식 통보(2025년 9월 4일)하기 이틀 전인 9월 2일, 이미 타 업체와 기존 단가보다 비싼 톤당 89.2달러에 대체탄 13만 3,219톤을 긴급 선구매했다.더욱 기이한 대목은 물품의 소유권 처리다. 당시 중견사의 기존 물량은 CFR 조건에 따라 선적 완료 후 남부발전 명의로 세관 통관 신고까지 마쳐 소유권이 이미 남부발전에 귀속된 상태였다. 불가항력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 그대로 입고해 발전용으로 사용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남부발전은 "공급사의 불가항력으로 도입이 불가능하다"는 사유를 들어 통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물량을 묶어버린 뒤, 지난 7월 법원에 비싸게 산 대체탄 차액을 물어내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발전사 관계자 "전력 수급 우선 불가피" vs 업계 "특정 카르텔 유착 의혹"이 같은 행정 처리를 두고 발전사 내부와 전력업계의 시각은 팽팽히 엇갈린다.발전사 실무 관계자는 "러-우 전쟁 장기화와 국제 제재 강화 속에서 발전소 정지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전력 공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해명에 나섰다.이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 건에 대해 "대체탄 수용을 서두른 것은 당시 전력 피크기를 앞두고 연료 재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영 판단이었으며, 정산 역시 상호 계약 조건과 무역 관례의 테두리 안에서 연료의 물리적 반입을 우선시해 매듭지은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중견사 건에 대해서는 "공급 불안 징후가 명백한 상황에서 공식 선언만을 기다리다간 연료 조달 타이밍을 놓쳐 대규모 전력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 조달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발전업계 안팎의 평가는 냉담하다. 한 에너지 자원 무역 전문가는 "남동발전이나 시멘트 제조사들이 법률 검토를 거쳐 동일 사안을 불가항력으로 종결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대기업의 규격 미달 저질탄에는 샘플 재검조차 없이 웃돈을 얹어주면서, 공인 기관 보고서까지 제출한 중견사에는 요구하지 않던 사후 조건을 들이밀며 거액의 소송을 거는 것은 '전력 수급'이라는 명분으로 포장된 명백한 갑질"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대체탄 공식 요구 전 특정 업체와 고가 선계약을 맺은 정황은 발전 공기업 내 특정 공급 카르텔과의 결탁 없이는 설명하기 힘들다"며 "공공기관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건실한 중견 공급사를 고사시키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공기업의 책무 팽개친 '선택적 엄격함'공기업의 계약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형평성과 투명성이다. 그러나 이번 서부·남부발전의 행보는 대기업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힘없는 중견사에는 한없이 가혹한 '선택적 엄격함'의 전형을 보여준다.규격에 미달한 탄을 들여온 대기업 계열사에는 수억 원의 공기업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편의를 봐준 반면, 외부 리스크로 정당한 사유를 소명한 중견사에는 선제적 계약 파기와 거액의 중재 신청으로 퇴로를 차단했다.자체 자정 능력을 상실한 채 빚어진 이번 사태는 일개 공급사와의 계약 분쟁을 넘어 공공 조달 시스템의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 사안이다. 서부발전의 부당 지급분에 대한 즉각적인 배임 혐의 규명과 환수는 물론,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사법 당국이 발전사 내부의 불투명한 조달 카르텔 전반에 대해 고강도 전수조사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다.
    2026-10-19 10:08:09 이정윤
  • ‘55년 역사’ 여의도 시범, 59층 마천루 탈바꿈… 분양 시장 ‘들썩’ vs 예비 청약자 ‘분양가 딜레마’
    보도자료

    ‘55년 역사’ 여의도 시범, 59층 마천루 탈바꿈… 분양 시장 ‘들썩’ vs 예비 청약자 ‘분양가 딜레마’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대한민국 고층 주거 역사의 시발점이었던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마침내 '지상 최고 59층, 2491가구'의 초고층 한강변 랜드마크로 재탄생하는 궤도에 올랐다.영등포구는 최근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시범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최종 인가했다. 1971년 준공 당시 국내 최초로 12층 높이에 승강기와 중앙난방을 도입하며 주거 혁신을 이끌었던 단지가, 반세기 만에 높이 199.9m의 초고층 주거복합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새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규모로, 분양 2147세대와 공공임대 344세대를 포함해 총 2491세대가 들어선다. 용적률 399.72%, 건폐율 27.28%를 적용받았으며, 축구장 2.5개 규모의 문화공원과 공공보행통로 등 대규모 공공기여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사업 시행 기간은 인가일로부터 87개월로 예정됐다.행정의 중대 분수령을 넘어서자 정비업계와 분양 시장의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상징적인 메머드급 재건축을 바라보는 분양 관계자와 실거주 소비자의 표정은 사뭇 엇갈린다.“여의도 스카이라인의 정점… 최고급 하이엔드 시장 열린다”분양 업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의도 한복판이자 한강변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대단지인 만큼, 강남권에 버금가는 초양극화 하이엔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한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단순한 아파트 분양이 아니라, 여의도 금융중심지의 배후 주거지이자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선점하는 일”이라며 “59층 파노라마 한강 조망과 축구장 2.5개 규모의 문화공원을 낀 대단지 프리미엄 덕분에 고소득 전문직과 자산가 중심의 탄탄한 대기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2000가구가 넘는 일반 분양 규모는 희소성 높은 여의도 신축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산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의 신속한 신탁 방식 추진 역시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꿈의 단지지만 넘기 힘든 문턱… 분양가·청약 장벽에 한숨”반면, 청약을 손꼽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의 셈법은 복잡하다. 최고 59층 초고층 설계에 따른 공사비 급등과 대규모 기부채납이 결국 ‘역대급 고분양가’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여의도 인근 직장인 박모(39) 씨는 “여의도 입성을 꿈꾸며 청약통장을 아껴왔지만, 치솟는 공사비와 초고층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일반 분양가가 3.3㎡당 얼마로 책정될지 두렵다”며 “대출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현금 부자가 아니고서는 그림의 떡이 될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일반 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구성에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자녀를 둔 3040 실수요자들은 중소형 평형에 물량이 쏠리거나 높은 분양가로 인해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징성’에 걸맞은 사업 추진과 가격 합리성 담보돼야시범아파트의 59층 사업시행인가 통과는 서울 도심 정비사업의 상징적 이정표다. 낡은 복도식 아파트가 55년의 세월을 딛고 한강변의 새 얼굴이 되는 것은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도 환영할 일이다.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인허가'라는 서류 작업이 아니라, 향후 관리처분계획 인가와 시공 과정에서 공사비 갈등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다. 초고층 건축비 인상분을 무리하게 일반 분양가로 전가할 경우, 여의도 랜드마크라는 프리미엄 뒤로 ‘양극화의 그늘’만 짙어질 수 있다.영등포구의 신속한 행정 지원과 신탁사의 투명한 사업 관리가 더해져, 공공기여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분양가가 제시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10-19 09:52:07 이정윤
  • 코카-콜라, 신흥시장 찍고 해방촌 골목으로… ‘로컬 상생’ 외연 넓힌다
    보도자료

    코카-콜라, 신흥시장 찍고 해방촌 골목으로… ‘로컬 상생’ 외연 넓힌다

    획일적 디자인 탈피, 상인 개성과 문화 녹여낸 공간 연출 눈길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글로벌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서울 용산구 일대 골목상권과 손잡고 지역 상생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신흥시장에서 선보였던 협업 모델의 무대를 인근 해방촌 골목 전역으로 확장하며 '로컬 브랜딩' 강화에 나선 것이다. 코카-콜라는 해방촌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와 협력해 일대 18개 매장과 함께하는 로컬 프로젝트 ‘코카-콜라 X 해방촌’을 본격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의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역량을 지역 상권에 접목해 상권의 매력을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피자오, 타코스탠드, 한신옹기 등 총 18개 매장 중 15곳이 공간 브랜딩 작업을 마쳤다.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 로고만 단순 노출하는 획일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점포별 고유의 스토리와 상인의 개성을 맞춤형으로 반영했다는 점이다. 간판과 차양, 조명뿐 아니라 메뉴판, 매장 앞 이정표와 데크, 소품에 이르기까지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색상과 디자인을 각 점포의 정체성에 맞춰 유기적으로 결합했다.실제 축구를 테마로 한 펍 ‘치맥라이프’의 경우 코카-콜라 월드컵 에디션과 축구공 소품, 시그니처 레드 컬러를 조합해 스포츠 열기를 더했고, 모로코 출신 대표가 운영하는 샌드위치 전문점 ‘카사블랑카’는 아랍어 표기 로고와 이국적인 문양, 따뜻한 색감을 조화롭게 배치해 모로코 특유의 빈티지한 골목 정취를 살려냈다.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단발성 팝업 마케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코카-콜라는 2025년 신흥시장 18곳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골목길 공간 경험을 조성한 데 이어, 상인들의 삶을 조명한 전시를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호흡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골목의 고유한 문화와 먹거리를 기업 자산과 결합하는 방식은 상권 부흥과 브랜드 호감도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라며 “해방촌만의 독특한 매력에 글로벌 브랜드의 감각이 더해져 방문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6-10-19 09:46:52 이정윤
  • "점검 땐 B등급, 직후 뚝"...정릉천교 케이블 파단 반복에 '임의 등급 조작' 논란
    정치

    "점검 땐 B등급, 직후 뚝"...정릉천교 케이블 파단 반복에 '임의 등급 조작' 논란

    국가기준 ‘d등급’인데 자체 ‘C3’ 분류해 방치 의혹...서울시 “전체 구조엔 영향 없어” vs 전문가 “예고된 붕괴 위험”
    국가 세부지침 'd등급' 무시하고 자체 'C3' 적용해 위험 축소 의혹서울시 "상시 계측 중, 즉각 붕괴 위험 없어"...건설업계 "피로 누적 따른 연쇄 파단 배제 못 해"[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하루 10만 대가 넘는 차량이 질주하는 서울 도심의 핵심 교량 ‘정릉천고가교’가 구조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핵심 철강선(텐던·Tendon)이 정기 안전점검 직후 끊어지는 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국가 지침상 ‘중대 결함’을 자체 등급으로 축소 분류하며 2년 넘게 교체를 미뤄온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서울시와 국토안전관리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릉천고가교는 2016년 첫 케이블 파단 이후 2024년 9월과 2026년에 걸쳐 총 세 차례나 강철 케이블이 절단된 채 발견됐다.텐던은 콘크리트 박스 거더 내부에서 강한 인장력을 발휘해 통행 하중을 버티게 하는 핵심 부재다. 하나라도 파단되면 인접 케이블로 하중이 급격히 전이돼 대형 붕괴 사고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정기점검 땐 '양호(B등급)', 돌아서면 '파단'... 무용지물 된 점검체계가장 심각한 문제는 서울시의 점검·진단체계가 이 같은 위험을 사전에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2023년 정밀안전진단(23.5~24.3)과 2025년 정밀안전점검(25.2~26.3)에서 모두 “중대 결함이 없다”며 양호 수준인 ‘B등급’을 매겼다.그러나 2023년 진단 종료 불과 6개월 뒤(2024년 9월) 텐던 1본이 끊어졌고, 2025년 점검이 끝난 뒤인 2026년에도 또다시 1본이 파단됐다. 정밀 검사를 마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잇따라 케이블이 절단되면서, 서울시의 안전점검이 ‘수박 겉핥기식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국가기준 ‘d등급’을 ‘C3’로 둔갑... 25본 교체 2027년으로 지연위험 축소 및 은폐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24년 파단 직후 실시된 텐던 전수조사(총 300본) 결과, 부식 및 단면 손실이 다수 확인된 텐던이 25본에 달했다.국토교통부의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실시 세부지침(교량편)」은 케이블의 손상과 단면 손실을 동반한 부식을 구조안전상 명백한 ‘중대한 결함’이자 ‘d등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를 국가기준 대신 자체 임의 기준인 ‘C3 등급’으로 분류했다. 심각한 결함을 단순 보수가 가능한 중간 수준의 손상으로 둔갑시켜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예산 투입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룬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실제로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25본의 고위험 케이블은 현재까지 단 1본도 교체되지 않은 채, 2027년까지 교체 작업이 미뤄져 있다.서울시 감독관 "상시 모니터링 중, 전면 통제는 비현실적" 해명이에 대해 현장 관리를 총괄하는 서울시 공사감독관 측은 “안전을 방치하거나 은폐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서울시 한 교량관리 담당 감독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릉천고가교는 외부텐던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개별 텐던이 파단되더라도 여유 하중을 분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중 방어 구조”라며 “센서와 육안 조사를 통해 장력을 실시간 계측하고 있어 통행 차량의 즉각적인 붕괴 위험은 없다”고 해명했다.등급 분류 논란에 대해서도 “국가 기준의 ‘d’는 교량 전체나 부재 전체의 위험성을 광범위하게 포괄해 즉각 사용제한을 유발할 수 있다”며 “교통량이 일 10만 대에 달하는 내부순환로의 특성상 무조건적인 전면 통제보다는, 손상 경중에 따라 단계별(C1~C3)로 모니터링하며 예산 확보와 교통 대책을 병행해 순차 교체하려는 현장 중심의 관리적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건설·교량 전문가 "부식 누적된 교량, '도미노 파단' 부를 수 있어" 경고반면 토목 구조 및 교량 시공 전문 엔지니어들의 시각은 싸늘하다. 구조적 여유도(Redundancy)만 믿고 교체를 미루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익명을 요구한 대형 건설사 교량 구조 기술사는 “외부텐던 교량에서 1~2본의 결함이 당장 붕괴를 부르지 않는다는 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일 뿐, 이미 182본 이상 부식이 진행되고 25본이 d등급 수준이라면 잔여 케이블에 가해지는 피로 하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꼬집었다.이어 “특히 고가도로 특성상 과적 차량 통행과 진동 충격이 반복되는데, 부식된 텐던이 임계점을 넘으면 순식간에 도미노처럼 끊어지는 ‘취성 파괴(Brittle Fracture)’가 일어날 수 있다”며 “자체 관리 기준을 내세워 2년 넘게 교체를 미루는 것은 건설 안전 원칙상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 편의주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황희 의원 역시 “텐던이 세 차례나 끊어지고도 ‘양호’ 판정을 내리고, 중대손상 케이블 25본을 2년째 방치하는 것은 서울시 안전관리체계의 총체적 실패”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전의식 부재와 예산 투입 지연이 부른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황 의원은 “눈가림용 자체 등급 분류를 즉각 중단하고, 정릉천고가교 텐던 전체를 국가 세부지침에 따라 재평가해 그 결과와 교체 로드맵을 시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10-19 07:50:38 이정윤
  • ‘사기극’에 털린 혈세 5억… 기정원의 TIPS는 눈멀었나
    정치

    ‘사기극’에 털린 혈세 5억… 기정원의 TIPS는 눈멀었나

    가짜 매출에 털린 팁스 5억, ‘공익신고’ 없었으면 영원히 묻혔다
    [데일리환경=이정윤 안상석 기자]정부의 대표 기술창업 육성 플랫폼인 팁스(TIPS)가 ‘눈먼 돈’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이 최대 지원 한도인 5억 원을 전액 집행하고 연구개발(R&D) 기간까지 끝난 과제에서 사기 정황을 전혀 거르지 못했던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자체 시스템을 통한 적발은커녕 과제 종료 석 달 뒤 접수된 ‘공익신고’가 없었다면 수억 원대 혈세 누수는 영영 묻힐 뻔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기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 창업기업은 가짜 매출로 운영사를 속여 2억 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뒤 이를 발판 삼아 TIPS에 선정, 정부출연금 5억 원을 챙겼다. 기정원은 2023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지원금을 차질 없이 송금했다. 2025년 5월 과제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의 의심도, 제동도 없었다.신고 접수 후 이뤄진 특별점검 결과는 참담하다. 개발 목표 달성도가 99.24%라던 시제품은 납품받은 모듈을 단순 조립한 수준이었고, 성능지표 7개 중 3개는 임의의 자체평가로 갈음됐다.연구노트로는 누가 무슨 개발을 했는지 특정조차 안 됐으며, 청구된 출장비 약 9,584만 원 중 무려 68.2%(6,536만 원)가 허위·증빙 누락으로 불인정 판정을 받았다. 기본 서류 대조만 거쳤어도 걸러낼 수 있었던 초보적 부실이 5억 원 완납 시점까지 방치된 셈이다.기관 내부에서도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정원 사정을 잘 아는 한 내부 관계자는 “현행 TIPS 체계는 민간 운영사의 사전 검증과 제출 서류의 형식적 요건 확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과제 수에 비해 전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실사 단계에서 세금계산서의 진위나 연구노트의 실질적 진실성까지 파고들기 어려운 구조적 맹점이 결국 터진 것”이라고 털어놨다. 운영사의 검증만 믿고 뒤로 물러선 전형적인 ‘탁상 행정’과 ‘형식적 모니터링’이 화를 키웠다는 고백이다.이러한 관리 실패는 결국 납세자이자 기술 생태계의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간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 제품을 이용하는 한 IT 업계 소비자는 “유망 스타트업을 키우라고 낸 세금이 사기극에 쓰였다는 사실에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며 “‘정부 팁스 선정 기업’이라는 간판을 보고 해당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 신뢰도를 평가해 온 일반 소비자와 투자자들마저 기만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기술 혁신을 목표로 묵묵히 땀 흘리는 정직한 스타트업들이 지원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점에서도 기회비용의 손실은 막대하다.최수진 의원의 지적대로 범죄 혐의를 입증하고 형사 처벌을 내리는 것은 사법 당국의 몫이다. 그러나 4차례에 걸쳐 혈세를 분할 지급하면서 단 한 번도 현장 검증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한 관리 책임은 전적으로 기정원에 있다.TIPS는 ‘민간 주도형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공공의 감시망을 느슨하게 풀어놓는 면죄부가 아니다. 기정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지원금 전액 환수와 제재 조치에 착수하는 것은 물론, 선정·집행·평가 전 단계에 걸친 부실 검증 사태의 경위를 명백히 밝히고 전면적인 시스템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 공공기관의 안일함이 혁신의 사다리를 ‘눈먼 혈세 잔치’로 전락시키는 일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2026-10-19 07:38:40 이정윤
  • [오늘의 환경 타로] 버리기 전 한 번 더 … ‘심판’이 깨우는 물건의 두 번째 삶
    사회

    [오늘의 환경 타로] 버리기 전 한 번 더 … ‘심판’이 깨우는 물건의 두 번째 삶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10월 19일 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심판(Judgement)’입니다. 심판은 환경의 언어로 "버리기 전, 다시 쓸 가능성을 깨우는 선택"을 뜻합니다. 주말을 지나 다시 일상이 시작되는 월요일. 현관 한쪽에 내놓은 상자와 옷장 깊숙이 밀어 둔 옷들에도 작은 질문이 찾아옵니다. ‘정말 쓸모가 끝난 걸까, 아니면 내가 쓰지 않게 된 걸까.’타로 카드 속 심판의 나팔은 잠들어 있던 존재를 깨우는 상징입니다. 오늘은 그 소리를 물건의 두 번째 삶을 부르는 신호로 읽어 봅니다. 내 손에서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한 물건도 다른 사람의 일상에서는 새로운 쓰임을 얻을 수 있습니다.입지 않는 외투는 필요한 이웃에게 온기가 되고, 다 읽은 책은 누군가의 저녁을 채워 줍니다. 흔들리는 의자는 나사를 조이면 다시 식탁 곁을 지킬 수 있고, 단추 하나가 떨어진 셔츠는 작은 바느질만으로 옷걸이 앞자리로 돌아옵니다. 새것을 들이는 즐거움 곁에는, 익숙한 것을 오래 쓰는 기쁨도 있습니다.오늘은 버리려던 물건 하나를 골라 상태부터 살펴보세요. 고쳐 쓸 수 있는지,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가까운 곳에 기부하거나 나눌 수 있는지 차례로 생각해 봅니다. 나눌 때는 깨끗이 손질하고, 고장이나 사용 흔적도 솔직하게 알려 주세요. 기부처마다 받는 품목과 상태 기준이 다르니 접수 조건을 먼저 확인하면 좋습니다.다시 쓰기 어려운 물건은 소재와 거주 지역의 배출 기준에 맞춰 정리합니다. 오래 쓰기와 올바르게 보내기는 모두 물건을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입니다.오늘의 작은 실천은 ‘버리려던 물건 하나의 다음 쓰임 찾기’입니다.쓰레기봉투에 넣기 전 잠깐 멈추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했던 자리에서 새로운 일상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해 지구촌 환경보전과 시민들의 일상 속 실천을 연결합니다.[Today’s Environmental Tarot] Before You Throw It Away: Judgement Calls for a Second LifeMonday, October 19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Judgement.Through an environmental lens, Judgement represents “awakening the possibility of reuse before letting something go.”As Monday brings us back to our routines, the boxes by the door and the clothes tucked away in our wardrobes invite a simple question: “Has this item truly reached the end of its life, or have I simply stopped using it?”In tarot, the trumpet of Judgement symbolizes an awakening. Today, we interpret that call as an invitation to give our belongings a second life. Something that has finished serving us may still have a useful place in someone else’s day.An unworn coat can keep a neighbour warm. A finished book can brighten another person’s evening. A wobbly chair may return to the table with a few tightened screws, while a shirt with a missing button can become a favourite again after a little sewing. Alongside the pleasure of buying something new, there is joy in caring for what we already own.Today, choose one item you were planning to discard and check its condition. Could you repair it? Does someone else need it? Could it be donated or shared locally? Before passing it on, clean it and honestly describe any faults or signs of wear. Check donation guidelines first, as organisations differ in what they accept.If an item can no longer be reused, follow local disposal and recycling rules for its materials. Keeping things in use and disposing of them properly are both ways of taking responsibility for what we own.Today’s small action: find the next use for one item you were about to throw away.A brief pause before the rubbish bag may turn an apparent ending into a new beginning.*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series reinterprets traditional tarot symbols as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10-19 07:31:02 정이든 청년기자
  • 가짜 영상 판별에서 제작·유포 추적까지 … 경찰, AI 범죄 분석 강화
    IT/과학

    가짜 영상 판별에서 제작·유포 추적까지 … 경찰, AI 범죄 분석 강화

    - 입 모양·음성·자막 함께 분석하는 탐지 기술 개발…전문분석관 운영·수사관 교육 확대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경찰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영상과 음성을 가려내고, 제작과 유포 경로까지 추적하는 수사체계를 강화한다. 딥페이크 성범죄를 비롯해 명예훼손과 투자사기, 보이스피싱 등으로 번지는 AI 악용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5일 ‘AI 불법 조작물 탐지·분석체계 고도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작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는 기술과 범행 과정을 분석하는 디지털포렌식 역량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계획에는 정밀 탐지 시스템 구축, 자동화 분석 도구 개발, 전문분석관 운영, 분석 절차 표준화, 전문가 협력 등 기술과 인력·조직을 아우르는 8대 세부 과제가 담겼다.먼저 영상과 이미지에 음성·문자 정보를 결합하는 ‘멀티모달’ 탐지 기술을 개발한다. 영상 속 인물의 입 모양이 목소리와 맞는지, 음성과 자막이 일치하는지 등 여러 정보를 함께 살펴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이다. 관련 연구개발에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91억 원이 투입된다.2024년부터 활용 중인 딥페이크 탐지 시스템도 국내 환경에 맞게 개선한다. 한국인 맞춤형 자료를 학습시켜 분석 성능을 높이고, 연구개발 이후에는 다른 수사기관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조작물을 만드는 데 사용한 프로그램과 실행 이력, 명령어 기록을 분석하는 기법도 고도화한다. 불법 합성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퍼졌는지 확인해 증거를 추출하는 자동화 도구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한 ‘로컬환경 인공지능 모델 대상 포렌식 기술개발’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10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현장 대응을 맡을 전문인력도 강화한다. 전국 시도경찰청에서 AI 조작물 분석을 담당하는 전문분석관을 운영하고, 수사관과 분석관 대상 교육을 확대한다. 민·관·학 전문가들과 최신 기술 동향과 탐지 사례를 공유하며 새로운 범죄 수법에 대응할 계획이다.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AI 범죄 수법의 변화에 맞춰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며, 조작물을 찾아내는 것과 함께 제작·유포 과정까지 효과적으로 추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6-10-19 07:30:58 정이든 청년기자
  • 잠자는 에코백은 장바구니로, 식판에는 먹을 만큼 "청년들 제안 현장으로"
    사회

    잠자는 에코백은 장바구니로, 식판에는 먹을 만큼 "청년들 제안 현장으로"

    - 미래세대 기후행동 공모전 수상팀 선정…현대백화점·CJ프레시웨이서 탄소중립 실천안 시범 운영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집 안에 쌓인 에코백을 다시 장바구니로 쓰고, 식당에서는 처음부터 먹을 만큼 음식을 담도록 돕는다. 청소년과 대학생이 생활 속에서 찾아낸 탄소중립 아이디어가 백화점과 기업 사내식당에서 실행에 옮겨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경보전원, 현대백화점, CJ프레시웨이와 함께 추진한 ‘2026년 미래세대 기후행동 공모전’의 최종 수상팀을 확정하고, 우수 기획안을 기업 현장에 시범 적용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6개 팀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청년 6개 팀 등 모두 12개 팀이 참여했다. 기업이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탄소중립 과제를 제시하고, 참가자들이 현장 탐방과 실무자 조언을 바탕으로 실행 방안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청소년들은 현대백화점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에코백의 재사용과 헌 옷의 재활용 방안을 고민했다. 대학생들은 CJ프레시웨이와 저탄소 메뉴 선택 확대, 일회용 포장재 사용 감축, 구내식당 잔반 줄이기를 주제로 활동했다.참가팀은 약 5개월 동안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의 조언을 받아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최종 평가에서는 실제 운영 가능성과 창의성, 지속 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청소년 부문 대상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은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쿨로직’ 팀에 돌아간다. 입지 않는 패딩의 소재를 활용해 달리기용 방한 조끼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버려질 의류의 보온 기능을 새로운 제품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최우수상인 현대백화점 사장상은 기부받은 에코백을 매장에서 사용하는 순환 장바구니로 전환하는 방안을 낸 민족사관고등학교 ‘우박주의보’ 팀이 받는다. 선인고등학교 ‘에코스텝’ 팀은 버려지는 마우스패드를 실내화로 만들어 판매하는 아이디어로 우수상인 한국환경보전원장상에 선정됐다.청년 부문 대상은 가톨릭대학교 ‘플레트-오(Plate-O)’ 팀이 받는다. 이 팀의 ‘한입만’ 기획안은 식당 이용자가 처음부터 자신이 먹을 만큼 선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식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음식 낭비를 줄이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최우수상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상은 충북대학교 ‘알맞담’ 팀에 돌아간다. 자율 배식 식당에 적정 배식량을 안내해 이용자가 알맞은 양을 담도록 돕는 캠페인을 제시했다.우수상인 한국환경보전원장상은 한동대학교 ‘무빙루프’ 팀이 받는다. 모양이 고르지 않아 버려지는 규격외 채소를 저탄소 메뉴로 활용하고, QR코드로 가상의 사과 캐릭터 ‘큐리’를 키우는 참여 프로그램을 연결했다. 식단 선택에 재미를 더해 친환경 소비의 참여 폭을 넓히려는 시도다.수상작 일부는 이미 현장 운영에 들어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본사 사내식당과 간식 판매 공간에서 청년 부문 수상팀 3곳의 잔반 감축 및 저탄소 메뉴 기획안을 시범 운영한다.현대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 팀의 ‘에코백 다시 쓰기 인증’ 기획안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일정은 현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이번 사업은 미래세대가 기업의 환경 과제에 해결책을 제안하고 실행 과정에도 참여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학생들의 구상이 실제 소비와 식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도 일상에서 자원 재사용과 음식물 낭비 줄이기에 동참할 기회를 갖게 된다.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백화점과 사내식당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것은 미래세대가 탄소중립의 주체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과 미래세대가 함께 해법을 만드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9 07:30:48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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