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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조미숙 신임 동대문구 부구청장 부임…민선9기 구정 운영에 안정감 더한다
    사회

    조미숙 신임 동대문구 부구청장 부임…민선9기 구정 운영에 안정감 더한다

    "생활밀착형 행정과 현장 중심 행정에 새로운 동력 될 것"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는 조미숙 전 서대문구 부구청장이 13일자로 동대문구 신임 부구청장에 부임했다고 밝혔다.조미숙 신임 부구청장은 서울시립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다양한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서울시 언론담당관 인터뷰팀장을 시작으로 평생교육담당관, 민관협력담당관, 조사담당관, 관광정책과장 등을 역임하며 정책 기획과 대외협력, 시민소통, 교육행정, 관광정책 등 폭넓은 행정 경험을 축적했다.이후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서울시 재정기획관, 복지기획관,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 서울시립대학교 행정처장 등 서울시 핵심 보직을 맡아 조직 운영과 예산, 복지 정책 전반을 총괄했다.최근에는 서대문구 부구청장으로 근무하며 구정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주요 현안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했다.행정 현장에서는 조 부구청장을 두고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실무형 관리자"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복잡한 현안을 단순한 행정 절차로 접근하기보다 원인을 분석하고 부서 간 의견을 조율해 합리적인 해법을 찾는 업무 방식으로 신뢰를 받아왔다.특히 정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과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선 부서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무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조직 운영 방식은 서울시 재직 시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온 부분이다.공직사회에서는 화려한 성과를 앞세우기보다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체계적인 업무 추진 능력이 뛰어난 행정가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각 부서의 업무를 세밀하게 파악한 뒤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는 스타일이어서 조직의 안정성과 정책 완성도를 함께 높인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번 인사는 민선9기 출범과 함께 속도를 내고 있는 동대문구의 주요 정책 추진에도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동대문구는 민선9기 들어 복지 확대와 도시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 경쟁력 강화, 생활안전 확충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구정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돌봄은 더 두텁게, 주민의 삶은 더 든든하게'를 핵심 가치로 삼아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 확대에도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조 부구청장이 서울시 복지기획관과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을 맡아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했던 경험은 이러한 구정 운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설계와 예산 운영 경험은 동대문구가 추진하는 복지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서울시 재정기획관으로 근무하며 쌓은 예산 편성과 재정 운용 경험 역시 민선9기 주요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방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효율적인 재원 배분과 전략적인 사업 관리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지역사회에서는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정책과장과 민관협력담당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자원과 민간 역량을 연계한 다양한 정책 발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무엇보다 서울시와 자치구를 모두 경험한 행정 이력은 중앙정부와 서울시, 자치구 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지방행정은 단순한 행정 집행을 넘어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풍부한 네트워크와 행정 경험이 구정 운영의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동대문구는 앞으로도 복지와 교육, 지역경제, 도시환경,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임 부구청장은 구청장과 함께 주요 정책을 총괄하며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행정의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행정 전문가들은 부구청장은 자치단체의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을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책 조정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점에서 조 부구청장의 다양한 행정 경험은 동대문구의 안정적인 구정 운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조미숙 부구청장은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은 실력 있는 간부"라며 "민선9기 동대문구가 추진하는 변화와 더 두터운 돌봄 행정이 구민의 삶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조미숙 신임 부구청장은 "동대문구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주민들에게 더욱 큰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을 중심으로 꼼꼼히 살피겠다"며 "구청장과 직원,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3 07:49:26 이정윤
  •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나쁜 선배', 나를 삼킨 유일한 가족
    인권/복지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나쁜 선배', 나를 삼킨 유일한 가족

    2022년, 그 이전의 공백2022년 6월 22일 아동복지법이 개정되면서 자립정착금을 비롯하여 자립 준비 청년과 관련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그렇다면 개정 이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현재 자립정착금은 지자체별로 1,000만 원 이상 지급하도록 권고되고 있지만, 2022년 이전에는 지자체마다 금액이 상이하여 300만 원에서 800만 원 정도에 머물렀다. 자립 전담 기관 역시 서울·부산·경기·강원·충남·전남·경북·제주 등 8개 시도에서만 운영되었다. 자립정착금은 아동양육시설에서 만 18세에 퇴소하는 청년에게 매우 중요한 돈이다. 그러나 금액이 지역마다 다를 뿐 아니라, 졸업과 동시에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시기마저 제각각이었다. 코로나 시기에는 퇴소 시점과 정착금 지급 시점 사이의 공백이 길었던 지자체가 종종 있었다. 그 사이 청년들은 고시원을 전전하거나 먼저 퇴소한 선배에게 얹혀사는 등, 아무런 대책 없이 바깥으로 내몰렸다. 당시 LH 전세 임대·매입임대 등 공공임대주택 지원과 주거지원 통합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정보가 부족하여 이를 이용하는 청년은 한정적이었고 주거비와 사례관리 지원은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결국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한 청년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공백을 견뎌야 했다.가장 취약한 틈문제는 퇴소 시기와 자립정착금 지급 시기가 어긋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이다. 바로 이 시기가 가장 취약하다. 선배를 통해 정착금이 나올 때까지 잠시 몸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 시기에 잘못된 선배를 만나 범죄에 빠지거나 금전적 위험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았다.유일한 가족이 되어준 친구2020년, 막 스무 살이 되어 보육원을 퇴소한 A는 갈 곳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 A는 어릴 때부터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아이였다. 시설에서도 궂은일을 도맡으면서도 내색하지 않았고, 누군가 곁에 있어 주면 그것만으로 고마워하는 편이었다. 부모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았고, 퇴소하는 날 배웅 나온 어른도 없었다.다행히 같은 보육원에서 살다가 18살에 다시 연락이 닿은 친구 B의 집에서 한동안 함께 살기로 했다. B는 17살에 아버지가 찾아와 보육원에서 중도 퇴소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B가 공부하기보다 돈을 벌기만을 원했고, 어린 B를 일터로 내몰며 폭력을 행사하였다. 결국 B는 그 아버지를 피해 가출하여 홀로 살아가게 되었다. 당시에는 중도 퇴소하면 별도의 정착금을 받을 수 없었기에, B는 가출청소년으로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월세방을 겨우 유지했다. 보육원에 남았다면 그에게도 자립을 위한 지원이 닿았겠지만, '아버지'라는 이름은 그 모든 것보다 앞서 그를 제도 바깥으로 끌어냈다.A는 부모가 모두 없었고 혼자 살아가는 일이 두려웠던 터라, 정착금이 나올 때까지 함께 지내도 된다는 B의 말이 그저 고마웠다. 세상에 자신을 받아 준 사람이 B 하나뿐이라는 사실이, 그때의 A에게는 무엇보다 컸다. A는 여느 자립 준비 청년처럼 개인 식당에서 서빙을 하며 생활을 꾸려나갔다. B의 집은 작은 평수였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대부분 B의 지인이었다. 알고 보니 B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었다. 좁은 방이었지만 북적거리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A는 B의 집에 살며 공과금을 부담했다.코로나 시기였기에 A가 다니던 식당은 폐업했고, 마침 자립정착금 500만 원이 입금되었다. 처음 손에 쥔 목돈이었기에 A와 B는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A와 B, 그리고 B의 지인들까지 A의 정착금을 쓰기 시작했고, 그 돈은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휴대폰 아홉 대그 무렵 B에게 급하게 돈이 필요해졌다. 알고 보니 B는 중고 거래로 소액사기 행각을 벌였고, 그것이 경찰에 접수된 것이었다. B에게는 합의금이 필요했고, A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합의금은 1천만 원. 그 돈이 A에게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러자 B의 지인이 A에게 방법을 일러주었다. B의 이름으로 휴대폰을 개통하는 것이었고, 개통된 휴대폰은 모두 아홉 대였다. 소위 '휴대폰 깡'이었다.A는 B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었다. 갈 곳 없던 자신을 받아준 유일한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거절하는 법을 배운 적 없는 아이에게, 유일한 울타리가 내미는 부탁은 거절이 아니라 관계를 잃는 일과 같았다. 이 휴대폰들은 소액결제와 기프티콘 등에 사용되었고, A에게는 순식간에 약 1천만 원의 빚이 생겼다. B는 반드시 나누어 갚겠다고 약속했고, A는 그 약속을 굳게 믿었다. 그러나 약속이 깨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B가 A의 신분증을 훔쳐 불법 대출을 받은 뒤, 그 돈으로 A에게 빚을 갚은 것이다.1천 400만 원이 아니라 1억A는 B를 경찰에 신고하고 도망쳤지만, 작은 지방 소도시에 살던 A가 B를 피해 달아날 곳은 없었다.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왔을 때 A는 이미 B를 피해 정신병원에 자진 입원한 상태였다. 서울로 올라온 A의 지옥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1천 400만 원가량으로 알고 있던 빚은 실제로는 1억이 넘었다. 도용된 신분증으로 B는 불법 대출은 물론 각종 중고 거래 사기, 불법 도박 사이트 등 여러 곳에 A의 이름을 사용했다. A의 이름으로 개통된 휴대폰까지 있었으니, 각종 사이트에 가입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B는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 그 이유가 모두 A 때문이라며 분노의 화살을 A에게 돌렸다.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여 협박했고, 필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A를 찾아내라며 협박과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 A는 B의 집요한 협박과 단 1원도 써보지 못한 빚으로 인해 살아갈 희망을 잃었다. 자해뿐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시도도 여러 차례였다. 결국 B가 구속되며 협박은 멈췄지만, A에게는 빚이 남았다.지워지지 않는 상처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주민등록번호를 바꾸었지만, 그 빚이 모두 불법임을 입증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A는 어떤 경제 활동도 할 수 없었다. 그사이 주변 어른들도 조금씩 지쳐갔다. 제대로 된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자주 자해하는 A를 돌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2025년, 스물다섯이 된 가을에야 비로소 모든 것이 정리되었지만, 다시 시작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2020년 새로운 출발로 설레던 그의 인생은 5년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그를 이토록 극한으로 몰아넣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단지 외로움이었을까, 아니면 무른 성격 탓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퇴소 후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던 어른들 때문이었을까. 혹은 그저 운이 나빠 B를 만난 탓이었을까.그러나 B를 나쁜 선배로 만든 것은 B 혼자가 아니었다. 공부해야 할 나이에 아버지가 그를 시설에서 끌어내 돈벌이로 내몰았고, 폭력으로 그를 길들였다. 시설에 남았다면 B에게도 정착금과 자립 지원이 닿았겠지만, '아버지'라는 이름은 그 모든 것보다 힘이 셌다. B는 제도의 공백에 빠진 것이 아니라, 나쁜 부모의 손에 제도 바깥으로 끌려 나간 것이다. 물론 그가 저지른 사기와 협박, 신분 도용은 명백한 그의 죄다. 다만 그 죄가 자라난 뿌리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짚어두어야 한다. 한 명은 아무도 손잡아 주지 않아 무너졌고, 한 명은 붙잡지 말아야 할 손에 붙들려 망가졌다. A와 B를 무너뜨린 자리는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을 지켜 줄 어른이 없었다는 사실만은 같았다.그의 팔에는 여전히 자해의 상처가 가득하다. 그 상처가 언젠가는 지워지기를 기도한다. 다행히 올해 초부터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내일배움카드로 무언가를 배워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이 모든 일을 겪은 자신을 미워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13 07:38:16 노주현 칼럼니스트
  • [기획 리포트] 장마 끝, 거대한 찜통 '한증막' 시작 … 전국을 덮친 ‘습한 폭염’과 시민 건강 생존 지침서
    문화/생활

    [기획 리포트] 장마 끝, 거대한 찜통 '한증막' 시작 … 전국을 덮친 ‘습한 폭염’과 시민 건강 생존 지침서

    장맛비가 물러가기 무섭게 한반도가 거대한 찜통으로 변했다. 매년 겪는 여름 더위라지만, 장마 직후의 폭염은 단순히 '기온이 높은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대기 중에 가득 찬 습도가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체온 조절 능력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올여름, 폭염의 위협으로부터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심층 분석과 실천적인 건강 관리법을 정리했다.1. 장마 직후 폭염이 '더 위험한' 과학적 이유장마철 동안 달궈진 습한 공기는 체감 온도를 급격히 끌어올린다. 질병관리청 데이터에 따르면 통상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전체 온열질환자의 57%가 집중된다. 여기에는 생체학적 이유가 숨어 있다. 기화열 차단 (땀이 마르지 않는 현상): 우리 몸은 체온이 오르면 땀을 흘리고, 이 땀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체온을 낮춘다. 하지만 장마 직후처럼 습도가 고조되면 땀이 증발하지 못하고 피부에 맺혀만 있게 된다. 엔진 냉각 장치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체온이 내부에서 계속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더위에 적응할 시간의 부재, 장마 기간의 비교적 선선하거나 흐린 날씨에 익숙해져 있던 신체가 갑작스러운 땡볕과 고온에 노출되면, 혈관 확장과 심박수 조절 등 열 조절 중추가 과부하를 일으키기 쉽다.2. 헷갈리기 쉬운 온열질환, 증상별 구별법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증상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 특히 '일사병'과 '열사병'은 이름은 비슷해도 위험도는 천지차이이므로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골든타임의 경고열사병은 중추신경계가 망가지는 응급 상황입니다. 환자가 의식을 잃었을 때 억지로 물을 먹이면 기도로 넘어가 질식할 위험이 있으니 절대 금물이다.3. 폭염 탈출을 위한 3대 건강 수칙 (물·그늘·휴식) 보건당국이 강조하는 폭염 대비 핵심 수칙은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어벽이다. A. 물 자주 마시기갈증이 없어도 규칙적으로.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15~20분 간격으로 물을 조금씩 축여줘야 한다. 맹물만 너무 많이 마시면 전해질 불균형으로 열경련이 올 수 있으니, 땀을 많이 흘린 날엔 이온음료나 소량의 소금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 만성콩팥병 환자는 수분 섭취량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B. 시원하게 지내기햇볕 차단과 통풍.외출 시에는 양산, 챙이 넓은 모자로 직사광선을 막고, 통풍이 잘되는 밝은색의 헐렁한 옷을 입길 권유한다. 실내에서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햇빛을 차단하고 냉방기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C.더운 시간대 활동 자제낮 12시 ~ 오후 5시.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시간대에는 논밭 일, 건설 현장 야외 작업, 무리한 실외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온열질환자의 82%는 실외(작업장, 논밭 등)에서 발생한다.4. 기저질환자·고령층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기저질환자는 폭염 시 사망 위험이 크게 치솟는다. 이때는 각별한 건강 챙김과 주의가 필요하다. - 혈압약(이뇨제 등) 복용자이뇨제 성분의 혈압약은 수분 배출을 촉진하므로 탈수 증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 덥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끊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해 수분 섭취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온도 감각 저하고령층은 중추신경계 노화로 인해 몸이 더워져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나 주변 이웃이 수시로 안부 전화를 걸어 실내 온도가 적절한지, 물을 챙겨 드시는지 확인하는 주위의 관심이 필수적이다.
    2026-07-13 07:38:09 안영준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도시와 제도가 초록빛으로 물들다" … 이탈리아의 혁신적 이색 환경 정책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도시와 제도가 초록빛으로 물들다" … 이탈리아의 혁신적 이색 환경 정책

    유럽 내에서도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차별화된 환경 정책들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탄소 감축을 넘어, 제도를 강제화하거나 도시 인프라를 자연 친화적으로 재설계하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이색 환경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1. 국가가 공인하는 '녹색 공공조달(GPP)'의 법적 의무화 'CAM 제도'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거의 유일하게 공공 입찰 시 엄격한 환경 기준을 '의무 사항'으로 법제화한 국가이다. 이를 CAM(Criteri Ambientali Minimi, 최소 환경 기준) 제도라고 부른다. 2008년 자발적 가이드라인으로 시작했던 이 프로그램은 2015년 법 개정을 통해 모든 공공 부문 입찰에 전면 의무화되었다. 공공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포장할 때, 국가 기관은 반드시 재활용 재료의 비율, 저탄소 철강 및 시멘트 사용, 에너지 효율성 등의 최저 기준을 통과한 업체만 선정해야 한다. 이 강력한 제도는 공공 부문을 넘어 민간 건설 시장까지 친환경 자재를 쓰도록 유도하는 막강한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이탈리아 정부는 국가 회복 및 복원 계획(PNRR)의 핵심 축으로 이 조달 정책을 활용하여 산업 전반의 녹색 전환을 강제하고 있다. 2. 밀라노의 대담한 실험 '클레버 시티(CLEVER Cities)'와 자연기반해결책(NbS) 밀라노(Milano)시가 추진하는 클레버 시티(CLEVER Cities) 프로젝트는 회색빛 콘크리트 도시를 거대한 자연 생태계로 되돌리는 대표적인 지자체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연기반해결책(Nature-based Solutions, NbS)'을 밀라노 남서부 소외 지역의 인프라에 직접 이식하는 것이다.단순히 공원에 나무를 심는 수준을 넘어, 시내 중심가의 오래된 아파트 옥상과 벽면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녹색 지붕(Green Roofs)'과 '수직 정원'으로 리모델링한다. 또한 기차역(티발디 역) 주변에 소음을 차단하는 식물 방음벽과 자동 습도 조절형 관개 시스템을 도입해 열섬 현상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있다. 사진 속 공간처럼 밀라노 시는 시민들이 직접 옥상 정원을 가꾸고 도심 속에서 새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공간(Bird Gardening)을 넓혀가며, 기후변화 적응력을 키우는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이색적인 도시 재생 모델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이처럼 이탈리아는 법률로 시장의 기본 틀을 바꾸는 '제도적 혁신(CAM)'과 도시의 피부를 생태적으로 바꾸는 '공간적 실험(클레버 시티)'을 동시에 진행하며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환경 지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2026-07-13 07:37:53 정이든 청년기자
  • 세종대 미래교육원, ‘2026 광진구민과 함께하는 세종댄스캠프’ 구민들 뜨거운 호응 속에 성료
    교육

    세종대 미래교육원, ‘2026 광진구민과 함께하는 세종댄스캠프’ 구민들 뜨거운 호응 속에 성료

    - 7월 3일부터 5일까지 공연·배틀·워크숍으로 이어진 지역 연계 문화예술 프로그램 - 광진구민과 지역주민이 함께한 실용무용 축제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실용무용전공은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진행한 ‘2026 광진구민과 함께하는 세종댄스캠프’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광진구민과 지역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연계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공연, 프리스타일 배틀, 전문 워크숍을 통해 실용무용의 현장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로 운영됐다.올해 세종댄스캠프는▲ 7월 3일: 세종실용무용제 FINAL: MEGA PERFORMANCE COMPETITION▲ 7월 4일: 10대 댄서를 위한 1on1 프리스타일 배틀 SUPER TEENAGER 2026▲ 7월 5일: 전문 댄서들과 함께하는 SEJONG DANCE CAMP WORKSHOP총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날인 7월 3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세종실용무용제는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실용무용전공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K-pop 안무 시안, 트리오 퍼포먼스, 듀엣 배틀, 메가퍼포먼스로 구성되어 있다. 당일 행사인 FINAL 무대는 총 상금 7,500,000원의 규모로 참가자들이 메가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종합 우승자가 가려졌다. 경연의 심사를 위해 ‘FEEDBACK WORLD FINAL 2025’의 우승팀 잠수부의 HYE, 미국 ‘VIBE 2026’ 우승팀 THE STORIES CREW의 KALVIN, 스트릿 맨 파이터 엠비셔스 크루의 WOOTAE가 초대되었다. 공연에는 사전 신청자와 현장 관람객을 포함해 600여 명의 관람객, 300여 명의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세종대학교 엄종화 총장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전체 1위 시상자로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엄종화 세종대학교 총장은 “세종실용무용제는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과 열정을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소중한 자리”라며 “오늘의 무대가 학생들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되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실용무용의 에너지와 가능성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둘째 날인 7월 4일에는 건대입구역 청춘뜨락 야외무대에서 SUPER TEENAGER 2026이 개최됐다. 2009년 처음 시작된 SUPER TEENAGER는 10대 댄서들이 자신의 개성과 기량을 펼쳐온 유서 있는 청소년 프리스타일 배틀로, 올해 행사에는 총 127명의 청소년 댄서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힙합, 왁킹, 락킹, 팝핑, 브레이킹, 하우스, 보깅 등 다양한 장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우승자에게는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실용무용전공’ 입학 전액 장학금이 수여된다. 마지막 날인 7월 5일에는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SEJONG DANCE CAMP WORKSHOP이 진행됐다. 워크숍에는 수강생 174명과 강사 7명을 포함해 총 181명이 참여했으며, SURIN, 2FAST & JINSUNG, BRATTZ가 강사로 함께했다. 각 클래스는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으며, 전문 댄서와 참가자가 직접 호흡하는 현장 중심의 배움과 교류의 시간이 마련됐다.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김나영 원장은 “세종댄스캠프는 대학의 교육 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실용무용을 매개로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미래교육원은 변화하는 문화예술 환경에 발맞춰 학생들이 현장 중심의 경험을 쌓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최종환 주임교수는 “이번 세종댄스캠프는 학생들의 교육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주민 누구나 실용무용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실용무용전공의 가능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향유해 나갈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2026-07-13 07:37:39 정진욱
  • [유다연 생활문화 칼럼] 사람들은 머리를 바꾸러 온 것이 아니었다 ... 거울 너머, 사람들의 삶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
    문화/생활

    [유다연 생활문화 칼럼] 사람들은 머리를 바꾸러 온 것이 아니었다 ... 거울 너머, 사람들의 삶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

    - 미용실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만난 다양한 삶의 이야기
    사람들은 머리를 바꾸러 온 것이 아니었다. 필자가 19년 동안 미용실에서 일하며 가장 늦게 깨달은 사실이다.처음에는 찾아 온 사람들의 머리카락만 눈에 보였다. 모발의 구조를 분석하고, 얼굴형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설계하며, 유행에 맞는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미용인의 역할이라 생각했다. 좋은 기술과 완성도 높은 결과가 고객의 만족을 결정한다고 믿었다.시간이 흐를수록 머리보다, 거울 너머 사람들의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미용 의자에 앉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미용실을 찾았다. 첫 출근을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하던 사람, 긴 병마를 이겨내고 다시 세상과 마주하려던 사람, 이별을 지나 새로운 시작을 결심한 사람. 겉으로는 같은 시술을 받으러 왔지만, 그들이 진정 바꾸고 싶었던 것은 머리카락만이 아니었다.그때부터 필자에게 미용실은 머리를 손질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이 되었다.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과 직업을 바꾸고 있으며, 기술은 앞으로도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사람은 여전히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이해받고, 공감받기를 원한다.그래서 미용이라는 일도 결국 사람을 향하는 일이라고 믿게 되었다. 물론 머리를 디자인하는 기술은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 더 깊은 만족과 오래 남는 기억을 만든다는 것을 현장에서 배웠다.앞으로 이 칼럼에서는 미용실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만난, 거울 너머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해보려 한다.취업을 앞두고 머리를 자르러 온 청년, 항암 치료를 마치고 거울 앞에 다시 선 사람, 흰머리를 감추지 않기로 결심한 중년, 그리고 머리카락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정리해 나간 수많은 사람들.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와 문화의 변화도 함께 보일 것이라 믿는다.필자가 지금 칼럼의 매개체로 머리카락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사람을 기록하는 글.이제 그 이야기를 시민여러분들께 시작해보려고 한다.● 유다연 · 대한붙임머리뷰티협회장- 19년간 미용 현장에서 붙임머리 교육과 산업 발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람과 사회를 미용의 시선으로 기록하는 생활문화 칼럼을 연재.*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13 07:36:59 유다연 칼럼니스트
  • [정진욱의 종교와 기하학] 제1편, 평면 위 절대 만날 수 없는 '평행선' ... '입체인 구(球)'에서 만나다
    종교

    [정진욱의 종교와 기하학] 제1편, 평면 위 절대 만날 수 없는 '평행선' ... '입체인 구(球)'에서 만나다

    평면에서 결코 만날 수 없는 두 선유클리드가 기하학 원론에서 세운 다섯 번째 공준, 이른바 '평행선 공준'는 단순하지만 또한 단호하다. 끝이 없고 완전히 평평한 2차원 공간 평면에서 나란히한 두 직선의 평행선은 아무리 무한히 연장해도 결코 만나지 않는다. 종이 위에 또는 칠판 위에, 우리가 사는 평면의 세계에서 이것은 반박할 수 없는 절대 진리다. 결코 하나가 되지 못한다.인간과 신과의 관계도 오랫동안 그렇게 그려져 왔다. 나란히 존재하지만 결코 교차하지 않는 두 개의 선. 성경은 그 이유를 분명히 말한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이사야 59:2)'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사람의 죄악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은 간격이다. 평면 위에서 평행선이 아무리 연장되어도 만날 수 없듯이, 죄로 인해 벌어진 그 간극은 인간의 노력이나 도덕적 진보만으로는 결코 좁혀지지 않는다. 유클리드의 제5공준인 평생선 공준이 평면의 절대 법칙이듯, 죄와 거룩함 사이의 단절도 성경에서는 단호하고 절대적이다.하지만 평면을 벗어나면 규칙이 바뀐다19세기, 가우스·로바체프스키·리만 같은 수학자들은 유클리드 제5공준에 질문을 하나 던졌다. "만약 우리가 평면이 아니라 곡면 위에 있다면?" 그 질문에서 비유클리드 기하학이 태어났다. 특히 구면(球面) 위에서는 '평행선'이라는 개념 자체가 다르게 작동한다. 지구본을 떠올려 보자. 자오선(경선)들은 적도에서 서로 완벽하게 평행하다. 남북으로 나란히, 같은 간격으로 뻗어 있다. 평면적 직관으로는 이 선들이 영원히 만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그 선들을 따라 계속 나아가면 결국 모두 북극점과 남극점에서 하나로 만난다. 평면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 차원이 하나 더해진 입체 '구(球)' 안에서는 자연스러운 만남의 결과가 된다. 평행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것이 놓인 공간이 더 큰 차원으로 확장되었을 뿐이다.빛의 관점에서 보아도 비슷한 그림이 그려진다. 광속으로 움직이는 기준에서는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과 거리의 간격이 무의미해진다는 상대성이론의 통찰처럼, 또는 하늘의 별들이 하루(항성일) 동안 지구를 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회전축의 두 끝 '천구의 극'에서 모든 별의 궤적이 한 점으로 수렴하듯, '결코 만날 수 없어 보이는 것'은 더 높은 기준점에서 보면 이미 하나의 중심을 공유하고 있다.입체인 구(球)에서 평행선의 만남, 그 중심에 서신 분기독교 신학이 말하는 구원의 핵심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간격은 인간의 차원, 즉 죄로 물든 평면 위에서는 결코 좁혀질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차원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 곧 성육신이라는 '입체'를 여심으로 그 평행선을 하나로 모으셨다. 바울은 그 중재자를 이렇게 소개한다."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디모데전서 2:5)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완전한 사람이시다. 이는 기하학적으로 말하면, 평면의 법칙에 매인 존재가 아니라 그 평면을 감싸는 구(球) 자체가 된 것 같다. 평면 위의 두 평행선은 그 입체인 구의 표면 위에서 비로소 하나의 점, 극(極)에서 만난다. 에베소서는 그 만남을 '담을 허무심'으로 묘사한다."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에베소서 2:14)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담이든,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담이든, 그리스도는 스스로 그 경계를 무너뜨리고 두 선이 만나는 접점이 되었다. 그리고 그분은 자신이 바로 그 유일한 접점,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밝혔다."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평행선의 역설이 주는 위로유클리드 기하학만 아는 사람에게 "평행선이 만난다"는 말은 모순이다. 그러나 더 큰 차원, 곧 입체인 구(球)의 면 위에서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실이 된다. 마찬가지로 죄로 단절된 인간의 눈에는 하나님과의 화해가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열린 더 큰 차원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새로운 입체적인 공간'에서는 그 화해가 이미 이루어진 실재다.평행선은 거짓이 아니지만, 다만 평면이 전부가 아니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평면을 넘어 우리를 입체의 세계로, 만남의 중심으로 이끄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본 칼럼에 인용된 성경 구절은 개역한글판을 따랐으며, 본문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성경 읽기에 근거한 하나의 묵상적 해석입니다.
    2026-07-13 07:36:50 정진욱 칼럼니스트
  • [김형진의 음악 칼럼] 감성 보컬리스트 설연(SeolYeon), 여름 싱글 ’피터팬(Peter Pan)’으로 청량한 감성 전한다
    공연/전시

    [김형진의 음악 칼럼] 감성 보컬리스트 설연(SeolYeon), 여름 싱글 ’피터팬(Peter Pan)’으로 청량한 감성 전한다

    - 감성 보컬리스트 설연, 싱글 ’피터팬(Peter Pan)’ 발표 - 올해 여름 리스너들에게 전하는 청량한 감성과 따뜻한 위로
    감성 보컬리스트 설연(SeolYeon), 여름 싱글 ’피터팬(Peter Pan)’으로 청량한 감성 전한다.’피터팬(Peter Pan)’은 무더운 계절 속에서 잊고 지냈던 순수한 감정과 자유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피터팬처럼, 점차 어른이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도 꿈과 설렘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청량한 멜로디와 감성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한 편의 여름 동화를 연상시킨다.특히 설연 특유의 맑고 투명한 음색은 곡이 담고 있는 자유와 설렘의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하며, 무더운 여름날 잠시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순수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설연은 K-POP, Pop, J-POP, Ballad, City Pop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며 감성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싱어송라이터다. 사랑과 위로, 설렘이라는 감정을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전달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설연은 " '피터팬’ 은 바쁜 일상과 현실 속에서 잠시 잊고 살아가는 꿈과 자유, 그리고 설렘에 대한 이야기 라며 이 노래를 듣는 순간만큼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 피터팬을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전했다.이어 “앞으로도 일상의 작은 감정과 특별한 순간들을 음악으로 기록하며 리스너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설연의 여름 싱글 ’피터팬(Peter Pan)’은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아티스트 프로필 • 아티스트명 : 설연(SeolYeon) • 장르 : K-POP · Pop · J-POP · Ballad · City Pop • 포지션 : 싱어송라이터 · 보컬리스트■ 신곡 정보 • 곡명 : 피터팬(Peter Pan) • 발매 : 2026년 여름 • 키워드 : 청량 · 여름 · 자유 · 설렘 · 성장설연의 여름 싱글 ’피터팬(Peter Pan)’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7-13 07:36:13 김형진 칼럼니스트
  • [전시를 말하다] 이데아교육연구소 소장 건국대학교 김영삼 교수 야드로 컬렉션과 조귀옥 작가의 「야생화」가 만나다
    공연/전시

    [전시를 말하다] 이데아교육연구소 소장 건국대학교 김영삼 교수 야드로 컬렉션과 조귀옥 작가의 「야생화」가 만나다

    《깨닫다 : Wildflowers, Waiting for Bloom》, 삶과 사랑 그리고 보이지 않는 깨달음에 대한 예술적 사유
    조귀옥 작가 초대 개인전 《깨닫다 : Wildflowers, Waiting for Bloom》이 오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소재 페미오시스 아트테라피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조귀옥 작가의 대표 연작인 「야생화(Wildflowers)」와 이데아교육연구소 소장이자 건국대학교 교수인 김영삼 소장이 소장한 스페인 명품 포슬린 브랜드 야드로(LLADRÓ)를 비롯해 로얄 코펜하겐, 헤렌드, 시첸도르프, 카포디몬테 등 유럽 명품 포슬린 컬렉션이 함께하는 특별 협업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조귀옥 작가는 이름 없이 피어나고 사라지는 야생화를 통해 인간 존재의 시간과 삶의 흔적,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풍경을 표현해 왔다. 작가의 화면 속 야생화는 단순한 꽃의 재현이 아니라 기억과 사랑, 치유와 성장,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상징하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이번 전시는 "깨달음은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라는 메시지 아래, 낮은 조도의 조명과 작품 사이의 여백, 자연의 흐름을 닮은 동선으로 구성된 '조용한 사유의 정원'을 전시장에 펼쳐낸다. 관람객이 자신의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사유 노트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이번 전시에서는 김영삼 교수가 오랜 시간 수집해 온 포슬린 피겨린 컬렉션 가운데 천사와 큐피드, 꽃과 사랑을 주제로 한 주요 작품들이 함께 소개된다. 전시의 중심 작품 중 하나인 야드로의 큐피드 피겨린 「Straight to the Heart」는 눈을 가린 큐피드가 사랑의 화살을 겨누는 순간을 담아내며, 사랑이 이성이나 판단이 아닌 마음의 이끌림에서 시작됨을 상징한다.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와 막 날아오를 듯한 화살은 삶을 변화시키는 순간의 떨림을 표현하는데, 이는 조귀옥 작가가 오랫동안 「야생화」 연작을 통해 탐구해 온 예술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함께 소개되는 「걷고 있는 코끼리(Elephants Walking Figurine)」는 함께 걸어가는 코끼리의 모습을 통해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안정감과 조용하지만 단단한 힘을 떠올리게 하며, 「꿈꾸는 천사(Angel Dreaming Figurine)」는 잠든 천사의 고요한 표정을 통해 마음이 조용히 숨을 고르는 침묵의 순간을 담아낸다. 이 밖에도 로얄 코펜하겐의 덴마크 전통 복식 피겨린들, 헤렌드의 손그림 피겨린, 시첸도르프의 로코코풍 천사 조형물, 카포디몬테 화병 등 총 16점의 포슬린 작품이 회화와 나란히 놓여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상의 경험을 제공한다.전시 포스터에 등장하는 돋보기 역시 이번 전시의 중요한 상징이다. 돋보기 아래 선명하게 드러난 작은 야생화는 평소에는 쉽게 지나쳐 버리는 작은 존재와 감정, 그리고 삶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장치로 기능한다.조귀옥 작가는 "깨달음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문득 느끼는 순간 찾아오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잠시 멈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삶의 방향과 마음의 목소리를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데아교육연구소 김영삼 소장(건국대학교 교수)은 "야드로를 비롯한 유럽 포슬린 작품이 담고 있는 사랑과 축복, 희망과 보호의 상징들이 조귀옥 작가의 야생화와 만나 더욱 깊은 울림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예술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많은 관람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조귀옥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을 졸업하고 「Wildflowers」 연작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개인전 및 초대전을 다수 개최해 왔다. FOCUS London, FOCUS New York 등 국제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런던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와 파리 루브르 카루젤(Carrousel du Louvre)에서 전시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현대국제미술전(국립신미술관, 도쿄)에 연속 출품해 수상했으며, 독일·일본·프랑스·영국·미국 등 해외 전시 활동을 폭넓게 전개해 왔다. 2023년 살롱 블랑 미술협회 명예회장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고,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와 가수 임영웅의 광고 작품에도 협찬한 바 있다.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야생화에 투영하며 생명력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깨닫다 : Wildflowers, Waiting for Bloom》은 꽃을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다. 야생화는 삶을 이야기하고, 큐피드는 사랑을 이야기하며, 천사는 보이지 않는 위로와 축복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는 결국 인간의 내면과 깨달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어진다.조귀옥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보이지 않는 마음의 방향을 따라가 보십시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당신만의 야생화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전시 개요전시명 : 2026 Femiosis Art Therapy 조귀옥 작가 초대 개인전 《깨닫다 : Wildflowers, Waiting for Bloom》부제 : Wildflowers, Waiting for Bloom전시기간 : 2026년 6월 1일 ~ 7월 31일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 (월~금)전시장소 : Femiosis Art Therapy Studio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25번길 6-6)참여작가 : 조귀옥특별협업 : 이데아교육연구소 김영삼 소장(건국대학교 교수) 소장 야드로(LLADRÓ) 외 유럽 포슬린 컬렉션주최·주관 : Femiosis Art Therapy Studio후원 : Wettrust
    2026-07-11 15:26:12 김형진 칼럼니스트
  • 임이자 의원 “대법원 판결로 노란봉투법 입법 명분 흔들”… 민주당 입법 강행 강도 높게 비판
    국회/정당

    임이자 의원 “대법원 판결로 노란봉투법 입법 명분 흔들”… 민주당 입법 강행 강도 높게 비판

    대법원, CJ대한통운 사건에서 사용자 범위 제한 판단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임이자 의원(사진)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대법원이 CJ대한통운 사건에서 기존 하급심 판단을 뒤집고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의 범 위를 제한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노란봉투법의 핵심 입법 근거가 사실상 무너졌다"며 민주당의 입법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임 의원은 "대법원은 근로계약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이상 노동조합법상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사용자로 볼 수 없다고 명확히 판시했다"며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강행 처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근거로 제시했던 논리가 대법원 판단으로 뒤집힌 만큼 법안의 입법 명분과 정당성 역시 근본부터 흔들리게 됐다"고 전했다.이번 대법원 판결은 하급심에서 인정됐던 사용자 범위를 보다 엄격하게 해석한 것으로, 노동법상 사용자 개념을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청과 하청 간 고용 구조가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 단체교섭의 상대방을 누구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법적 기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임 의원은 약 10년 동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노동 관련 입법과 정책을 다뤄온 경험을 언급하면서 노란봉투법 논의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아울러 "사용자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면 노동법 체계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고 산업현장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법적 분쟁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노동자의 권익 보호도 중요하지만 법률 체계의 안정성과 기업의 경영 예측 가능성 역시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개념을 지나치게 넓히고 손해배상 청구 제한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불법 파업에 대한 책임 원칙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해 왔다"며 "노동계와 산업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임에도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다수 의석만으로 밀어붙인 것은 의회주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임 의원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무분별한 교섭 요구와 소송이 이어지면서 노사 갈등뿐 아니라 노조와 노조 사이의 갈등까지 확대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은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고 협력업체들은 계약 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결국 그 부담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도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또 "노동권 보호라는 명분 아래 산업현장의 혼란만 키우는 법은 결코 노동자를 위한 법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대법원 판결은 입법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던 법적 문제를 다시 살펴보라는 사법부의 분명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임 의원은 민주당의 입법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특히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무리하게 부실 입법을 강행한 데에는 거대 노조에 대한 정치적 보답이라는 정략적 계산이 있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국민의 삶과 산업 경쟁력보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시한 결과가 오늘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최근 추진되고 있는 다른 법안들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임 의원은 "민주당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비롯한 여러 쟁점 법안까지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며 "다수 의석을 앞세운 입법 독주는 국회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헌법 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특정 정당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는 공간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다양한 의견을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는 곳"이라며 "사회적 파급력이 큰 노동 관련 법안일수록 노사와 전문가,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노란봉투법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률적 타당성과 현장의 현실을 종합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정치적 명분보다 국민경제와 산업현장의 안정, 그리고 지속 가능한 노사관계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민주당은 입법 폭주와 국회 독식을 내려놓고 자신들이 초래한 사회적 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성숙한 입법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7-11 15:25:35 이정윤
  • [전연우 경제 칼럼] 경상수지는 역대급인데, 환율은 왜 거꾸로 가는가
    경제

    [전연우 경제 칼럼] 경상수지는 역대급인데, 환율은 왜 거꾸로 가는가

    - 칼럼니스트, 전연우 前 태일연구재단 이사장
    수출은 사상 최대인데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쉽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지금 한국 경제에서 벌어지고 있다. 수출이 늘어나면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고, 달러 공급이 많아지면 원화 가치는 올라가며 환율은 내려가는 것이 경제의 기본 공식이었다. 그러나 지금 시장은 더 이상 그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1,41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최대 기록인 1,230억5,000만 달러를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넘어섰다. 6월 수출도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상반기 수출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그런데도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7월 초까지 환율은 36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했고, 상반기 평균 환율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수출은 역대 최고인데 원화는 약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이제 환율은 무역보다 자본이 움직인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우리 외환시장의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과거 환율은 수출과 수입 같은 상품거래가 좌우했다. 하지만 지금은 해외투자와 외국인 자금 이동 같은 금융자본의 흐름이 환율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2000년 이후 환율 변동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금융충격이 상품충격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고, 특히 2015년 이후에는 자본유출에 따른 원화 약세 현상이 더욱 빈번해졌다.결국 한국은 무역으로 달러를 벌고 있지만, 금융시장을 통해 그 달러가 다시 해외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경상수지 흑자인데 시장에는 달러가 남지 않는다최근 몇 년간 나타난 자금 흐름을 보면 그 이유가 명확해진다. 최근 4개 분기 동안 한국은 약 1,779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만 1,121억 달러에 달했고,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약 448억 달러를 회수했다.수출로 벌어들인 달러 상당 부분이 다시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실제 국내 외환시장에 남는 달러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달러를 벌어도 시장에는 남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서학개미와 연기금이 바꾼 달러의 길이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해외투자의 급격한 확대다. 예전에는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가 상당 부분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으로 쌓였다.하지만 지금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우리나라 대외자산에서 외환보유액 비중은 14.9%까지 낮아진 반면, 해외 증권투자는 44%를 넘어서고 있다.특히 해외 주식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 시장에 집중되면서 국내에서 벌어들인 달러가 곧바로 미국 금융시장으로 이동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여기에 고령화로 저축이 늘어나면서 소비 대신 해외 금융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외환시장은 얕고 충격에는 더 민감하다한국 외환시장의 구조도 문제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동일한 규모의 자본유출이 발생했을 때 원화 환율의 반응은 일본이나 호주보다 훨씬 크다.외환시장의 깊이가 충분하지 않아 조금만 자금이 빠져도 환율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다. 달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거래되는 달러가 부족한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수출기업도 달러를 쉽게 팔지 않는다최근에는 수출기업들의 행동도 달라졌다.예전처럼 달러를 벌자마자 원화로 환전하기보다,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을 고려해 달러를 외화예금으로 보유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시장에는 달러가 존재하지만 실제 현물환 시장에서는 거래되지 않는다.달러가 없어서 환율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달러가 시장에 풀리지 않아 환율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 구조다.삼성전자가 보여준 또 하나의 신호이 같은 변화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고, 외국인은 하루 동안 수조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기업 실적은 좋아졌지만 외국인 자금은 한국 시장을 떠났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 해외로 가져간다.주식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으로 나타나고,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겉으로는 서로 다른 현상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자금 이동이 만들어낸 결과다.과거에는 기업 실적이 시장을 움직였다면, 지금은 자본이 어느 나라를 선택하느냐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된 것이다.수출이 좋아도 환율은 오를 수 있다지금의 고환율은 수출 부진 때문이 아니다.오히려 수출과 경상수지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문제는 그렇게 벌어들인 달러보다 더 많은 달러가 해외투자와 외국인 자금 이탈, 그리고 기업들의 달러 보유를 통해 시장 밖으로 빠져나가거나 묶여 있다는 점이다.'수출이 잘되면 원화는 강세가 된다'는 공식은 더 이상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다. 앞으로 환율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무역 규모보다 자본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한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달러를 벌어들이는 나라 중 하나다.그러나 이제 시장은 단순히 얼마를 버느냐보다 그 달러가 어디에 머무느냐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달러를 버는 경제와 달러가 남는 시장은 더 이상 같은 의미가 아니다. 이것이 지금 한국 외환시장이 보여주는 가장 큰 구조적 변화다.
    2026-07-11 07:45:22 전연우 칼럼니스트
  • [정민오의 시선] 사후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달라지는 기업 위기관리의 패러다임
    산업/재계

    [정민오의 시선] 사후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달라지는 기업 위기관리의 패러다임

    ESG 시대, 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잘 관리했는가'보다 '어떻게 설명했는가'에 달려있다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알려졌을 때 사람들의 관심은 단순히 해킹 사실에만 머물지 않았다. "내 정보는 얼마나 유출됐는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업은 왜 더 빨리 알리지 않았는가"와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이후 회사는 고객 보호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번 사례는 기술적 대응만큼이나 기업이 위험을 어떻게 설명하고 고객과 소통했는지가 신뢰를 좌우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이처럼 오늘날 기업의 위기는 사고 자체보다 사고를 대하는 태도와 소통 방식에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기업 경영에서 오랫동안 강조돼 온 것은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와 '위기 커뮤니케이션(Crisis Communication)'이다. 리스크 관리는 발생 가능한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예방하는 활동이며, 위기 커뮤니케이션은 사고나 논란이 발생한 이후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과정이다.하지만 최근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위험을 내부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면 위기관리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기업은 위험을 얼마나 잘 관리했는지뿐 아니라, 그 위험을 어떤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이해관계자에게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했는지까지 평가받는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ESG 경영과 디지털 환경의 변화가 있다.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심으로 하는 ESG는 이제 단순한 경영 전략이 아니라 기업의 신뢰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의 정보 환경이 더해지면서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은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검증의 대상이 된다. 기업이 설명하지 않은 정보는 AI나 온라인 공간에서 추측과 오해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제 기업은 위험을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얼마나 빠르고 투명하게 설명하느냐까지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특히 개인정보 보호, 인공지능 활용의 투명성, 공급망 관리, 탄소배출, 산업안전, 환경오염과 같은 이슈는 더 이상 기업 내부에서만 관리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 투자자와 소비자, 협력사, 지역사회, 정부는 기업이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뿐 아니라 그 과정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명하는지까지 함께 평가한다.최근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들이 '리스크 커뮤니케이션(Risk Communi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는 위기가 발생한 뒤 사과하거나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 현실화되기 이전부터 잠재적 위험과 대응 원칙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신뢰를 축적하는 소통을 의미한다.이 같은 흐름은 문화예술계도 예외가 아니다. 배우의 건강 악화나 개인 이슈로 인한 공연 취소나 캐스팅 변경, 안전사고, 티켓 시스템 오류, 개인정보 유출 등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다. 사고 자체보다 이후 관객에게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설명하느냐도 중요하다. 평소 쌓아온 관객과의 신뢰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신속한 대응과 진정성 있는 설명, 투명한 소통이라는 기본 원칙이 더해질 때 위기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화학물질 유출이나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은 복구 계획과 기술적 조치를 발표한다. 그러나 지역사회가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것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언제 안전해지는가', '기업은 무엇을 책임질 것인가'이다. 기술적 대응만으로는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위험을 얼마나 정확하고 투명하게 설명했는지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과거에는 기업이 공식 발표를 하면 언론을 통해 정보가 전달됐다. 이제는 직원과 소비자,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SNS는 물론 AI 기반 서비스까지 다양한 경로에서 정보가 빠르게 재생산되고 여론이 형성된다. 기업은 그 흐름 속에서 더욱 빠른 설명 책임을 요구받는다. 침묵이나 늦은 대응, 사안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 충분한 설명보다 방어적 입장을 앞세우는 대응은 또 다른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또한 위기 대응은 사고가 발생한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쌓아온 신뢰와 소통의 결과다.미국의 조직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W. 티모시 쿰즈(W. Timothy Coombs)가 제시한 '상황적 위기 커뮤니케이션 이론(SCCT·Situational Crisis Communication Theory)'은 위기 대응의 효과가 단순히 사과문의 문구나 대응 속도에 달린 것이 아니라, 조직이 평소 쌓아온 신뢰와 위기의 책임 수준에 맞는 적절한 소통 전략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기업 위기관리의 핵심은 위기 이후의 커뮤니케이션만이 아니다. 위험을 조기에 인식하고,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축적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평소 어떤 원칙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좋은 기업은 위기를 잘 수습하는 기업이 아니라, 위기가 닥치기 전에 신뢰를 쌓아 위기를 키우지 않는 기업이다. ESG 시대의 경쟁력 역시 화려한 보고서나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위험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꾸준히 소통하는 기업 문화에서 시작된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10 14:39:16 정민오
  • 신동빈 찾았던 롯데 인니 상징점포, 이번엔 인허가 의혹…동남아 리스크 확산
    경제

    신동빈 찾았던 롯데 인니 상징점포, 이번엔 인허가 의혹…동남아 리스크 확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개점식에 참석하며 해외 유통사업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인도네시아 롯데 유통 거점이 현지 시민단체의 인허가 의혹 제기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 다. 최근 베트남 초대형 개발사업의 세금 체납 논란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롯데의 동남아 사업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년 시민단체인 알리안시 무다 버르사투(AMB)는 자카르타 DKI 주청사를 찾아 PT 롯데쇼핑 인도네시아(LSI)의 영업 인허가 적정성에 대한 점검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자카르타 주정부와 사법당국이 해당 사안을 독립적이고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AMB 측은 인허가 문제를 단순 행정 절차가 아닌 공공 신뢰와 투자 환경의 문제로 규정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세수 손실과 지방정부 감독 기능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논란의 중심에 선 PT 롯데쇼핑 인도네시아는 롯데그룹의 동남아 유통사업을 상징하는 법인이다. 특히 자카르타 메가 쿠닝안 지역의 롯데쇼핑 에비뉴는 2013년 개점 당시 신동빈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개점식을 주관하며 그룹 차원의 해외 유통 확장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린 사업장으로 평가받았다.당시 롯데는 백화점과 쇼핑몰, 식음료 브랜드를 결합한 복합 유통 모델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개점 10여 년 만에 인허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지 사업장 관리 체계와 본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해외 사업 특성상 인허가와 세무, 노동, 환경 규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실제 위법 여부와 별개로 기업 이미지 훼손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총수가 직접 챙겼던 상징적 사업장에서 문제가 불거질 경우 현지 법인 차원의 이슈를 넘어 그룹 전체의 평판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롯데의 동남아 사업은 최근 잇따른 논란에 직면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에코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해 세금 체납 문제가 제기됐고,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유통 거점에서 인허가 논란까지 불거졌다.재계에서는 롯데가 공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에 비해 현지 법규 준수와 사후 관리 역량은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국가별 규제 체계와 행정 절차가 복잡한 만큼 사업 확장보다 준법 경영과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은 진출 자체보다 이후의 관리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총수가 직접 챙긴 상징 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규제 리스크가 제기된다면 이는 개별 법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차원의 거버넌스 문제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10 14:38:54 이정윤
  • 캠핑장 식중독 키우는 '방구석 꼬치구이'의 비밀
    식품/의료

    캠핑장 식중독 키우는 '방구석 꼬치구이'의 비밀

    성분은 '합격'인데 유통 중 꼬치 찔림·포장 파손 14.3% ‘무방부제’ 허위 표시·내용량 부족도 적발
    [데일리환경=천지은 기자] 캠핑과 차박이 대중적인 여가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으로 닭꼬치나 치즈 등 아웃도어용 식품을 미리 주문해 야외로 가져가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 제품의 성분 자체는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포장 파손'과 '성분 허위 표시'가 야외 환경과 만나면 심각한 위생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중독균 ‘제로’의 함정… 7개 중 1개는 이미 구멍 뚫려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닭꼬치, 마시멜로, 구워먹는 치즈 등 아웃도어용 식품 2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제품에서 식중독균이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 자체의 제조 위생은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그러나 진짜 문제는 배송 과정에 있었다. 조사 대상 28개 중 4개 제품은 뾰족한 꼬치에 찔려 포장이 완전히 파손(뚫림)된 상태로 배송됐고, 2개 제품은 포장이 심하게 변형되어 있었다. 온라인 주문 가전·식품 7개 중 1개 꼴(14.3%)로 외부 공기와 이물질에 완전히 노출된 채 소비자 손에 쥐어진 것이다.실제 보존·유통 상태 조사에서 하나푸드의 ‘초벌닭꼬치 꼬순이’와 미광식품의 ‘푸드아지트 초벌 닭꼬치’는 날카로운 꼬치 끝에 비닐이 뚫리는 등 포장이 파손된 상태로 확인됐다. 캠핑장에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회오리감자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다인의 ‘더바삭한 토네이도감자’와 타임스퀘어의 ‘로얄소보로 회오리감자’ 역시 유통 과정에서 포장이 파손된 채 소비자가 수령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캠핑장 아이스박스는 '만능'이 아니다배송 중 발생한 미세한 포장 균열이 도심 속 가정집 안방에서 발견된다면 즉시 냉장고로 들어가거나 반품되겠지만, 야외 활동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아웃도어용 식품은 태생적으로 냉장·냉동 시설이 없는 야외나 캠핑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미세한 구멍이 난 포장 틈새로 외부 상온 공기가 유입되면, 아이스박스 안의 아이스팩이 녹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미생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게 된다. 특히 계곡이나 휴양지 등 실외에서는 도심보다 기온이 높고 위생적인 세척이 어려워, 변질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 급성 장염이나 식중독 발생 위험이 배로 뛴다.'무방부제'라더니 보존료 검출온라인 유통 식품은 소비자가 실물을 확인하기 어려워 표시 정보가 정확해야 하지만, 허위·부실 표시 제품도 무더기로 적발됐다.안전 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성분 표시를 속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세인유업의 ‘구워먹는 치즈’는 제품에 ‘무방부제’를 대대적으로 내걸고 판매했으나, 정작 성분 분석 결과 보존료인 소브산이 0.8g/kg 검출됐다. 용량을 속인 제품도 있었다. 타임스퀘어의 ‘꼬치형감자튀김’은 제품 표시량에 비해 실제 담긴 내용량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캠핑장이나 산간 지역은 도심과 달리 알레르기 부작용이나 쇼크(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의료 조치를 받기 어렵다. 신뢰하고 먹어야 할 식품 표시가 허위이거나 누락될 경우 야외에서의 대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뜻이다.소비자원은 "택배를 수령하는 즉시 육안으로 꼬치 부위의 포장 뚫림이나 진공 풀림 현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야외에서 조리할 때는 평소보다 훨씬 더 충분히 속까지 가열해 섭취해야 안전하다"고 당부했다.천지은 기자 skygift21@gmail.com
    2026-07-10 13:42:41 천지은
  • 영등포구, 하반기 저금리 융자 31억 원 추가 지원…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나선다
    문화/생활

    영등포구, 하반기 저금리 융자 31억 원 추가 지원…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나선다

    연 1.5% 저금리로 업체당 최대 2억 원 지원…1년 거치 후 4년 분할 상환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영등포구가 저금리 융자와 특별보증 확대를 통해 지역 기업의 경영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 지원에 나섰다.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유진)는 관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2026년 하반기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구는 올해 총 7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편성해 상반기에 39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남은 재원인 31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지원 규모는 일반자금 20억 원과 소상공인 지원자금 11억 원으로 구성되며, 연 1.5%의 저금리로 업체당 최대 2억 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융자 조건은 1년 거치 후 4년간 균등분할 상환 방식으로, 시중 금융권보다 낮은 금리 부담을 통해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한다.최근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자영업자 연체율도 상승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저금리 융자가 경영 안정과 사업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융자를 희망하는 업체는 담보 유형에 따라 사전에 지정 금융기관에서 대출 가능 여부를 상담받은 뒤 신청하면 된다.부동산 담보를 활용하는 일반자금은 우리은행 영등포구청지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자금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영등포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보증 심사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특히 구는 평일 근무시간에 금융기관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는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지역 내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신용보증 사전 상담을 실시한다.현장에서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전문 상담사가 직접 참여해 보증 가능 여부와 신청 절차, 필요 서류 등을 안내할 예정으로, 소상공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이와 함께 영등포구는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특별보증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구는 지난 3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5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별보증 규모를 지난해보다 88억 원 늘어난 총 350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담보가 부족해 일반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업체들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영등포구는 앞으로도 중소기업 육성기금과 특별보증 사업을 연계해 지역 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고, 소상공인의 경영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하반기 중소기업 육성기금 신청 자격과 동별 신용보증 사전 상담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구청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하거나 영등포구청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저금리 융자 지원이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지원과 다양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0 07:37:13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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