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
  데일리환경
닫기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생활
  • 세계
  • IT/과학
  • 보도자료
  • 인사/부고/사고
  • 오피니언
  • 지면보기

전체기사

  • 주류광고 4년간 6,500건 적발, 솜방망이 처분에 상습 위반 되풀이...OB맥주,GS리테일,서울장수 순
    정치

    주류광고 4년간 6,500건 적발, 솜방망이 처분에 상습 위반 되풀이...OB맥주,GS리테일,서울장수 순

    상위 10개 업체가 절반 차지…'수정 요구' 그치는 현행 제도에 실효성 논란
    [데일리환경=이정윤.안상석 기자]최근 4년간 주류업계의 광고 기준 위반 행위가 6,5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고문구 누락과 과도한 경품 제공, 음주 권유 등 명백한 법 위반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적발 시 제재가 '단순 수정·삭제'에 불과해 규제 실효성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갑)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4년간 주류광고 위반 적발 건수는 총 6,512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734건, 2023년 2,547건, 2024년 1,083건, 2025년 1,148건으로 집계됐다.지난해(2025년) 적발된 위반 유형을 살펴보면 '경고문구 미표기'가 680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주류 소비를 부추기는 '경품 표기'(403건)와 '직접적인 음주 권유'(384건)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음주 미화(51건), 건강 관련 도움 묘사(42건), 방송시간 위반(15건), 금지된 노래 사용(9건), 작업 중 음주 묘사(7건), 미성년자·임산부 음주 묘사(2건) 등도 다수 적발됐다.특히 특정 대형 주류업체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위반 행위가 집중됐다. 최근 4년간 적발 상위 10개 업체의 위반 건수는 총 3,168건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오비맥주가 686건으로 가장 많았고, GS리테일(434건), 서울장수(280건), 대선주조(279건), 제주맥주(257건), 하이트진로(255건), BGF리테일(254건), 롯데칠성음료(253건), 금양인터내셔날(241건), 비어벨트코리아(229건) 순이었다. 오비맥주와 GS리테일의 경우 연평균 위반 건수가 각각 172건, 109건에 달했다. 문제는 적발 이후에도 동일 업체와 제품의 위반이 만성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이다. 연간 2회 이상 적발된 업체는 2022년 85곳, 2023년 86곳, 2024년 62곳, 2025년 78곳으로 매년 60~80여 개 업체가 상습 위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사후 조치는 사실상 '수정·삭제 요청' 수준에 머물러 있어 억제력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같은 지적에 대해 주류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환경 변화로 인한 관리의 한계를 호소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숏폼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협업, 팝업스토어 등 마케팅 채널이 급속도로 다변화되면서 현장 제작 및 검수 과정에서 일부 가이드라인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고의적인 위반이라기보다는 실시간 소통 중심의 마케팅 속도를 내부 심의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내부 검수 절차와 가이드라인 준수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반면 소비자들은 일상에 무분별하게 침투하는 주류 마케팅에 피로감과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두 자녀를 둔 학부모 정 모(42) 씨는 "SNS를 켜면 주류 경품 행사나 음주를 멋지게 포장한 영상이 여과 없이 노출된다"며 "경고문구조차 빠진 자극적인 광고가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닿고 있는데, 걸려도 글자 몇 자 고치고 만다면 기업들이 법을 지킬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서영석 의원은 "같은 업체가 4년간 수백 건씩 적발되고 있지만 걸려도 광고만 수정하면 끝나니 업체로서는 위반해도 잃을 게 없다"며 "이래서는 재발을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위반이 수년간 반복됐는데도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은 현행 관리체계의 심각한 허점"이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단순 시정조치에서 벗어나 반복 위반 업체에 대한 과징금 부과 등 실효성 있는 제재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10-20 15:11:11 이정윤
  • 대천 해변 수놓은 맨발의 행렬… 보령, ‘해양치유 도시’로 닻 올렸다
    보도자료

    대천 해변 수놓은 맨발의 행렬… 보령, ‘해양치유 도시’로 닻 올렸다

    [보령시 데일리환경=김보람 기자] 가을빛이 완연한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이 거대한 치유의 장으로 변모했다. 서해안의 대표적 여름 피서지로 각인됐던 대천 해변이 계절의 경계를 넘어 몸과 마음을 달래는 웰니스 힐링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보령시는 지난 17일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일원에서 시민과 관광객 600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2026년 해양치유 프로그램 개막식: 웰니스 해변 걷기 데이’를 개최했다.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천혜의 해양 자원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웰니스 치유 문화를 지역에 뿌리내리겠다는 시의 복안이 엿보인 자리였다.이날 행사의 백미는 머드광장에서 노을광장까지 이어지는 왕복 2.6km 구간의 해변 맨발걷기였다. 신발을 벗어 든 참가자들은 파도가 드나드는 젖은 모래톱을 밟으며 일상의 피로를 털어냈다. 백사장을 따라 이어진 긴 행렬은 대천 해변의 가을 정취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이번 행사는 관 주도의 일회성 이벤트를 탈피하고 지속 가능한 걷기 생태계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보령시보건소가 체계적으로 양성해 온 걷기 지도자와 26개 걷기동아리 소속 180여 명이 전면에 나서 올바른 보행법을 안내하고 현장 분위기를 이끌며 ‘일상 속 생활 건강’이라는 가치를 현장에 녹여냈다.스마트 헬스케어의 접목도 돋보였다. 모바일 걷기 앱 ‘걷쥬’와 연계한 챌린지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목표 달성의 성취감을 안기며 걷기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현장에 마련된 청년센터 체험부스와 건강홍보관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거리로 채워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여름 피서철 북적이던 바다와 달리 가을 바닷바람을 맞으며 맨발로 걷다 보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고 활력이 돈다”며 소감을 전했다.보령시의 시선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11월 초까지 이어질 본격적인 해양치유 로드맵을 향하고 있다. 시는 ‘바다마음 처방전’, ‘머드 테라피’, 파도 소리와 명상을 결합한 ‘오션 싱잉볼 사운드배스 요가’, ‘샌드아트 마음치유’ 등 보령 고유의 자원을 특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가동한다.그동안 머드축제를 통해 여름 해양레저의 정점을 찍어온 보령시가 이제는 ‘쉼’과 ‘치유’를 키워드로 비수기 해양관광의 체질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다를 걷고 모래를 만지는 시민들의 발걸음 속에서, 서해안 대표 ‘해양치유 웰니스 거점’을 향한 보령의 새로운 가능성이 엿보였다.
    2026-10-20 14:01:52 이정윤
  • 바닷속 융해 커지면 빙하 앞 ‘얼음 방벽’ 갑자기 무너질 수 있다
    세계

    바닷속 융해 커지면 빙하 앞 ‘얼음 방벽’ 갑자기 무너질 수 있다

    Nature Communications 연구, 해양순환·얼음혼합층 결합모델로 임계 붕괴 제시…그린란드 5개 피오르 관측과 비교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그린란드의 바다와 맞닿은 빙하 앞을 빽빽하게 채우는 빙산·해빙 조각의 혼합층이 바닷속 융해가 커질 때 서서히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임계점을 넘은 뒤 갑자기 붕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 ‘얼음혼합층(ice mélange)’은 빙하 전면을 눌러 빙산이 떨어져 나가는 칼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혼합층이 사라지면 빙하 후퇴와 질량 손실을 빠르게 만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폴 서머스 미국 터프츠대·조지아공대 연구원과 조지아공대, 워싱턴대, 알래스카대 사우스이스트, 에모리대 공동 연구진은 19일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이 같은 연구를 공개했다.연구진은 고해상도 해양순환과 알갱이처럼 밀집된 빙산 조각의 움직임을 함께 계산하는 결합모델을 구축해 여러 해에 걸친 얼음혼합층의 계절 변화를 모의했다.이어 그린란드 5개 피오르의 관측과 비교해 혼합층이 유지되는 경우와 계절적으로 무너지는 경우를 가르는 붕괴 조건을 분석했다.얼음혼합층, 빙하 전면을 붙잡는 ‘버팀대’얼음혼합층은 빙하 끝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 작은 얼음 조각, 해빙이 좁은 피오르 안에서 서로 밀착해 형성된다. 단순히 물 위에 떠 있는 얼음더미가 아니라 서로 맞물리면서 빙하 전면에 저항력을 전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겨울철이나 혼합층이 단단하게 유지되는 시기에는 빙하에서 큰 얼음이 떨어져 나가는 칼빙을 줄이는 ‘버팀대’처럼 작용한다. 반대로 혼합층이 풀리면 빙하 전면에 걸리던 저항도 약해져 더 많은 얼음이 바다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이번 연구가 주목한 것은 해수면 아래에서 진행되는 융해다. 따뜻한 바닷물이 피오르 깊숙이 들어오면 빙산과 빙하 전면의 물속 부분을 녹인다.연구진의 모의실험에서는 수중 융해가 증가할수록 혼합층을 이루는 얼음의 부피와 밀집도가 줄고, 어느 지점에서 얼음 조각들이 서로 버티는 구조가 유지되지 못하면서 급격한 붕괴가 나타났다.관측상 어떤 피오르에서는 혼합층이 봄철 며칠 사이에 무너지는 반면 다른 곳에서는 연중 유지되는데,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를 하나의 임계 붕괴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봤다.문제는 그린란드의 대형 해양종결빙하 상당수가 현재도 연중 지속되는 얼음혼합층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빙하의 전면 손실 가운데 75% 이상이 얼음혼합층으로 채워진 피오르에서 일어나며, 가장 큰 5개 빙하가 전체 전면 손실의 28%를 차지한다고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설명했다.따라서 현재 안정적으로 보이는 혼합층도 해양의 열 유입과 수중 융해가 커지면 빠르게 상태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해수면 상승 전망에도 새 변수이 변화는 해수면 상승 전망에도 중요하다. 논문은 그린란드 빙상 손실이 2002년 이후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의 약 20%를 차지한다고 설명한다. 빙하 질량 손실에는 표면 융해뿐 아니라 칼빙과 수중 융해처럼 바다와 맞닿은 전면에서 일어나는 과정도 큰 몫을 한다. 얼음혼합층은 이 전면 손실을 조절하는 요소지만, 기존 빙상 모델에서는 해양순환과 혼합층의 동역학을 동시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다.다만 이번 연구는 미래의 특정 빙하가 언제 붕괴할지를 날짜로 예측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이 제시한 것은 해양과 얼음혼합층의 상호작용을 결합한 수치모델과 관측 비교를 통해 ‘점진적 약화 뒤 급격한 붕괴’가 가능한 물리적 경로를 제시한 것이다.실제 피오르에서는 수온과 해류,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담수, 피오르 지형, 빙산 크기와 밀집도 등 여러 조건이 동시에 작용한다.이번 결과는 그린란드 빙하의 미래를 예측할 때 빙하 자체의 융해량만 볼 것이 아니라 빙하 앞을 채우는 얼음혼합층의 안정성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따뜻한 해수가 유입되는 피오르에서 수중 융해가 커질 경우, 지금까지 빙하 전면을 지탱해 온 혼합층이 갑작스럽게 사라지면서 칼빙과 후퇴가 더 빨라질 가능성을 모델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임계 거동을 실제 관측으로 더 정밀하게 검증하는 일이 향후 해수면 상승 전망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봤다.
    2026-10-20 13:49:33 유승철
  • 브렌트유 109달러대로 밀려…러시아 제재 유예와 중동 공급불안 맞선다
    경제

    브렌트유 109달러대로 밀려…러시아 제재 유예와 중동 공급불안 맞선다

    미 백악관, ‘그레이엄법’ 관세·일부 제재 적용 유예…호르무즈·사우디 에너지시설 위험은 가격 하단 지지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국제유가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확대 기대와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 사이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20일 아시아 거래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9달러대로 내려왔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시설을 둘러싼 긴장은 여전히 유가의 하방을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 관련 제재 일부가 당장 강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공급 우려를 누그러뜨린 반면, 중동에서는 원유 수송로와 생산시설 위험이 계속 부각되는 모습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오전 거래에서 전장보다 0.45% 내린 배럴당 109.0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103.32달러, 거래가 더 활발한 12월물은 98.08달러 수준으로 밀렸다. 브렌트유는 전날 장중 배럴당 110.70달러까지 올라 5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러시아 제재 유예가 공급 기대 키워유가를 끌어내린 핵심 배경은 미국의 러시아 관련 제재·관세 적용 유예다. 백악관이 16일 공개한 행정명령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서명한 ‘린지 O. 그레이엄 러시아·이란 제재법’에 따라 러시아산 상품과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를 새로 구매하는 주요 국가 등에 부과할 수 있는 추가 관세와 일부 제재 조항의 적용을 유예했다. 다만 기존의 러시아 유해 해외활동 제재 체계 자체가 폐지된 것은 아니며, 행정명령도 기존 조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명시했다.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달 9일 러시아산 디젤의 판매·인도·하역·수입과 관련한 거래를 허용하는 일반허가 135호도 발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치들이 러시아산 석유제품의 국제시장 유입을 늘릴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백악관의 유예 조치는 고정된 영구 면제가 아니라 향후 대통령이나 국무장관 등이 다시 조정할 수 있는 구조여서 실제 공급 증가 폭은 정책 집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중동 위험은 유가 하단 지지반대편에는 중동 공급위험이 자리한다. 로이터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에너지시설과 공항 등을 겨냥한 공격을 주장했고,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선박 안전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공격 주장은 사우디 측의 독립적인 확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사실관계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운송 차질 위험이 커지면 실제 공급 감소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보험료·운임·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 반영될 수 있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최근 3분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원유 재고와 정제설비 가동, 산유국 생산 변화가 단기 가격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때문에 러시아산 공급 기대가 유가를 누르더라도 중동에서 추가 충돌이나 운송 차질이 발생하면 가격이 다시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국내 수입물가·산업비용에도 변수국내 경제에는 국제유가가 수입물가와 운송비, 정유·석유화학·항공 등 에너지 사용 비중이 큰 업종의 비용을 좌우하는 변수다. 관세청이 15일 확정한 9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수입액은 711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0% 증가했다.최근 수출 증가로 무역수지는 큰 폭의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비용이 높아져 무역수지와 기업 원가 측면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당분간 유가의 방향은 두 변수가 어느 쪽으로 더 강하게 작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을 둘러싼 미국의 유예 조치가 실제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면 공급 측 압박은 완화될 수 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과 사우디 에너지시설의 위험이 현실적인 공급 차질로 번질 경우 현재의 가격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유가 자체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과 해상운임 변화까지 함께 살펴야 수입물가와 산업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2026-10-20 13:48:00 유승철
  • 유클리드, 임무 중 첫 미지 혜성 발견…C/2026 S1 확인
    IT/과학

    유클리드, 임무 중 첫 미지 혜성 발견…C/2026 S1 확인

    9월 16~24일 심우주 관측영상에서 이동 흔적 탐지…MPC 10월 8일 공식 확인 본래 암흑물질·암흑에너지 관측 임무…태양계 소천체 조기 탐지 가능성도 확인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추적하기 위해 먼 우주의 은하를 관측하는 유럽우주국(ESA)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이 임무 수행 중 처음으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혜성을 발견했다. 새 천체는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센터(MPC)의 확인을 거쳐 ‘C/2026 S1 (Euclid)’이라는 공식 명칭을 받았다. 본래 태양계 천체를 추적하도록 설계된 망원경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우주 관측 자료가 혜성·소행성 같은 이동천체 탐지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ESA가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혜성은 유클리드가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유클리드 딥 필드 노스(Euclid Deep Field North)’를 관측하면서 촬영한 영상에서 발견됐다.헬싱키대 박사과정 연구원 미코 푄티넨이 개발한 이동천체 탐지 소프트웨어가 여러 이미지에 길게 번진 흔적을 포착했고, 위치를 예측해 다른 영상들을 확인한 결과 모두 5개의 서로 다른 시야에서 천체가 나타났다. 관측은 시야별 2~4회씩 이뤄져 총 16개의 노출영상이 확보됐다.연구진은 알려진 혜성과 소행성 목록을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천체를 찾지 못했다. 이후 관측자료를 MPC에 보고했고, 지상 관측자들이 후속 관측에 참여하면서 궤도와 혜성 여부를 검증했다. MPC는 10월 8일 이 천체를 새로운 혜성으로 확인했다. 공개된 MPC 기록에는 ‘COMET C/2026 S1 (Euclid)’이 2026년 10월 8일 발행된 MPEC 2026-T146의 발견 천체로 등록돼 있다.13억㎞ 밖에서 포착…심우주 관측자료의 뜻밖의 성과현재 C/2026 S1은 지구에서 약 13억㎞ 떨어져 있다. 태양과의 거리로 보면 목성과 토성 궤도 사이에 해당하는 먼 곳이지만, 행성들이 주로 도는 황도면과는 크게 기울어진 궤도를 지나고 있다.ESA는 이 혜성이 태양계를 크게 가로지르는 매우 긴 궤도를 갖고 있으며 공전주기는 향후 관측자료가 더 쌓여야 정밀하게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클리드는 애초 혜성을 찾기 위한 망원경이 아니다. 주 임무는 6년 동안 최대 100억 광년 거리까지 수십억 개 은하의 모양과 운동을 측정해 우주에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히는 것이다. 정밀한 은하 지도를 만들기 위해 같은 하늘을 빠르게 추적하기보다 한 구역을 촬영한 뒤 다음 구역으로 이동하는 ‘스텝 앤드 스테어(step-and-stare)’ 방식으로 관측한다. 태양계 평면 주변의 밝은 황도광도 피하도록 설계돼 있어 이동천체를 여러 차례 연속 포착하기 쉽지 않다.그럼에도 혜성을 찾아낸 것은 심우주 탐사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움직이는 혜성과 소행성은 유클리드가 본래 분석하려는 은하 영상에서는 제거해야 할 ‘노이즈’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이 흔적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면 아직 등록되지 않은 태양계 천체를 찾는 자료가 된다.이번 발견도 영상 속 이동 흔적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여러 날짜의 자료를 연결해 위치를 예측한 뒤 지상 관측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코멧 인터셉터와의 협력 가능성 시험ESA는 이번 발견 절차가 향후 ‘코멧 인터셉터(Comet Interceptor)’ 임무와의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는 실제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코멧 인터셉터는 아직 태양에 가까이 오지 않은 원시 혜성 등을 신속하게 찾아 접근 관측하는 임무를 목표로 한다.다만 ESA는 C/2026 S1 자체는 코멧 인터셉터의 적합한 관측 대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성과의 의미는 특정 혜성 탐사보다 유클리드가 먼 거리에서 새로운 혜성을 발견하고 빠르게 지상 관측망에 알릴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유클리드 자료에서 새로운 혜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알려진 혜성들이 우연히 관측된 사례는 있었다. ESA는 앞으로도 태양계 소천체 연구팀이 유클리드 관측자료를 분석해 추가 혜성과 소행성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흑우주 지도를 만들기 위해 축적되는 대규모 영상이 은하 연구뿐 아니라 태양계 외곽의 작은 천체를 찾는 또 하나의 관측망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10-20 13:46:51 유승철
  • [한·베 경제 교류] 경상북도–베트남 여성기업인 민간 경제교류, 지방정부 간 우호협력 강화로 이어져
    사회

    [한·베 경제 교류] 경상북도–베트남 여성기업인 민간 경제교류, 지방정부 간 우호협력 강화로 이어져

    - 2026년 4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 여성기업인 40여 명 베트남 방문 - 10월 타이응우옌성 대표단 경북 답방… 19일 경상북도와 타이응우옌성 우호교류 협약 체결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한국과 베트남 여성기업인들의 민간 경제교류가 양국 지방정부 간 우호협력 확대와 맞물리며 새로운 국제교류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상북도와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은 2026년 10월 19일 오후 5시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함께한 20여 년의 우정, 더 큰 미래를 향한 동행’을 주제로 우호교류 협약식을 개최했다.이날 협약식에는 딘 꽝 뚜옌(Đinh Quang Tuyên) 타이응우옌성 당위원회 부서기를 비롯한 양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농 꽝 녓(Nông Quang Nhất)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지역이 20여 년간 이어온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협약식은 양 지역이 오랜 기간 이어온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자리로, HTV BEST IN KOREA가 추진해 온 여성기업인 교류도 양 지역의 민간협력 확대에 의미를 더했다.HTV BEST IN KOREA, 여성기업인 국제교류 기획부터 추진이번 여성기업인 교류는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문화·교육 분야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HTV BEST IN KOREA의 기획으로 시작됐다.HTV BEST IN KOREA는 2025년 타이응우옌성 정부 관계자 및 여성기업인협회와 함께 한국 여성기업인들의 베트남 방문을 구상하고, 타이응우옌성 여성기업인협회 측의 초청 의향을 확보했다.이후 HTV BEST IN KOREA 류석훈 대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 관계자를 직접 만나 교류 취지와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참여를 제안했다.이러한 협의를 바탕으로 양측의 교류를 구체화했으며, 2026년 4월 4일부터 8일까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 소속 여성기업인 40여 명의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방문을 성사시켰다.방문 기간 양 지역 여성기업인들은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상호 방문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여성기업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교류 추진HTV BEST IN KOREA는 이번 사업을 기획하면서 일반적인 경제단체 중심의 국제교류와는 다른 여성기업인들 간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했다.여성기업인들은 기업 경영자이면서 동시에 가정과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통된 경험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이러한 유대관계가 장기적인 신뢰와 지속적인 경제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특히 단순한 기업 상담이나 일회성 방문을 넘어 양국 여성기업인들이 서로의 지역과 문화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간다면 기업 간 협력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방정부 간 교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4월 경북 여성기업인 방문에 이어 10월 타이응우옌성 대표단 답방지난 4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 여성기업인 40여 명의 타이응우옌성 방문 이후, 10월에는 타이응우옌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여성기업인협회 대표단이 답방 형식으로 경상북도를 방문했다.이번 방문에는 딘 꽝 뚜옌 타이응우옌성 당위원회 부서기를 단장으로 한 지방정부 관계자 12명이 참여하면서 민간 경제교류와 지방정부 차원의 공식 교류가 함께 진행됐다. 민간교류의 가능성에 주목한 경상북도, 지방정부 외교협력으로 발전이번 교류가 지방정부 차원의 공식 협력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는 경상북도 외교과의 적극적인 판단과 추진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HTV BEST IN KOREA가 2025년부터 양국 여성기업인들의 교류를 기획하고 상호 방문을 추진하며 민간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동안, 경상북도 외교과는 이러한 교류의 성과와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경상북도 외교과는 여성기업인 교류를 양 지역의 오랜 우호관계를 심화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타이응우옌성 정부와의 공식 협의와 고위급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양 지역의 우호협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이번 사례는 민간에서 축적한 교류의 성과와 지방정부의 능동적인 외교적 판단이 각자의 영역에서 맞물려, 한·베 지역 간 협력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10월 19일 개최된 경상북도–타이응우옌성 우호교류 협약식은 양 지역의 오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향후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이번 상호 방문은 여성기업인 중심의 민간교류가 양 지역의 상호 이해와 협력 분위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민간교류와 지방정부 협력 연계… 한·베 교류 확대 기대HTV BEST IN KOREA는 베트남 현지의 지방정부와 경제단체, 한국의 지자체 및 기업 간 협력 수요를 연결하며 실질적인 교류사업을 추진해 왔다.류석훈 HTV BEST IN KOREA 대표는 “여성기업인들의 국제교류는 단순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넘어 서로에 대한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양국 여성기업인들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기업 간 협력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방정부의 교류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교류는 양국 여성기업인들의 지속적인 민간교류와 경상북도의 적극적인 지방외교가 어우러져 이루어진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계기로 경상북도와 타이응우옌성이 오랜 기간 이어온 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경제·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2026-10-20 12:19:23 정진욱
  • [오늘의 환경 타로] 쓰임을 잇고, 지구를 지키다 … ‘세계’가 전하는 순환의 지혜
    사회

    [오늘의 환경 타로] 쓰임을 잇고, 지구를 지키다 … ‘세계’가 전하는 순환의 지혜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10월 20일 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세계(The World)’입니다. 세계는 환경의 언어로 "다시 쓰는 일상이 만드는 순환"을 뜻합니다.아침에 챙긴 장바구니 하나가 저녁 식탁까지 함께합니다. 반찬을 담았던 유리 용기는 씻어 말린 뒤 다시 찬장으로 돌아가고, 다 읽은 책은 이웃의 손으로 건너갑니다. 평범한 하루에도 쓰임을 이어 가는 작은 원들이 그려집니다.타로의 ‘세계’는 완성과 조화, 연결을 상징합니다. 카드를 둘러싼 둥근 화환을 오늘은 자원이 오래 머무는 순환의 고리로 읽어 봅니다. 물건을 사고 쓰고 버리는 일직선의 끝에서 잠시 방향을 바꾸면, 고쳐 쓰고 나누고 다시 활용하는 길이 열립니다.그 길은 집 안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장을 보기 전 냉장고 안의 재료를 살피고, 외출할 때는 이미 가진 장바구니를 챙깁니다. 가끔 쓰는 공구는 이웃과 빌려 쓰고, 아이가 자라 작아진 옷은 상태를 살펴 필요한 가정에 전합니다. 손에 익은 물건을 돌보는 시간이 생활 속 순환을 이어 줍니다.‘친환경’이라는 이름의 새 물건을 사기 전에도 집 안을 한번 둘러보세요. 서랍 속 천 가방과 찬장의 다회용 용기처럼, 다음 쓰임을 기다리는 물건이 있을지 모릅니다. 이미 가진 것을 충분히 활용하는 데서 오늘의 실천을 시작해도 좋습니다.다시 쓰기 어려워진 물건은 거주 지역과 품목별 배출 안내에 따라 정리합니다. 재활용 표시가 있더라도 소재와 오염 상태 등에 따라 배출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마지막 쓰임까지 살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오늘의 작은 실천은 ‘집에 있는 물건 하나를 새로 사지 않고 다시 활용하기’입니다.꽃을 꽂은 빈 병 하나, 다시 꺼내 든 장바구니 하나. 지구를 감싼 커다란 원은 그렇게 우리 손안의 작은 쓰임에서 이어집니다.*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해 지구촌 환경보전과 시민들의 일상 속 실천을 연결합니다.[Today’s Environmental Tarot] Keep Resources in Use, Care for the Earth: The World’s Wisdom of Circular LivingTuesday, October 20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World.Through an environmental lens, The World represents “a circle of resources sustained by everyday reuse.”The shopping bag you pack in the morning accompanies you home with groceries. A glass food container is washed, dried and returned to the cupboard. A book you have finished passes into a neighbour’s hands. Even an ordinary day can hold small circles of continued use.In tarot, The World symbolizes completion, harmony and connection. Today, its surrounding wreath becomes a symbol of keeping resources in use. When we pause along the straight path of buying, using and discarding, we can open another route: repairing, sharing and using things again.That route can begin at home. Check the ingredients in your fridge before shopping. Take a bag you already own when you go out. Borrow an occasional-use tool from a neighbour, or pass along outgrown clothes that are still in good condition. Caring for familiar belongings helps keep the circle moving.Before buying a new product labelled “eco-friendly,” take a look around your home. A cloth bag in a drawer or a reusable container in the cupboard may already be waiting for its next task. Making full use of what you have is a practical place to begin.When an item can no longer be reused, follow local disposal guidance for that particular product. A recycling symbol alone does not determine how it should be discarded; materials and contamination can also affect the instructions.Today’s small action: put one item you already own to use instead of buying something new.An empty jar becomes a vase. A forgotten shopping bag returns to your hand. The great circle surrounding our planet continues through these small, everyday acts of care.*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series reinterprets traditional tarot symbols as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10-20 07:23:34 정이든 청년기자
  • AI 캐릭터와 나눈 대화서 유해 응답…정부, 청소년 보호 강화 요청
    IT/과학

    AI 캐릭터와 나눈 대화서 유해 응답…정부, 청소년 보호 강화 요청

    - 성인인증 없는 이용환경 점검…검색·추천 제한과 실제 응답 관리 개선 추진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캐릭터챗봇에서 성적·폭력적 묘사와 자해·범죄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응답이 확인됐다. 정부는 해당 사업자에게 점검 결과를 전달하고 청소년 보호조치를 보완하도록 요청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지난 15일 생성형 AI 기반 캐릭터챗봇의 대화 내용을 점검하고 사업자와 개선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점검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위탁해 운영하는 청소년매체환경보호센터가 맡았다.캐릭터챗봇은 이용자가 가상의 인물을 선택하거나 직접 만든 뒤 AI의 응답을 통해 대화와 이야기를 이어가는 서비스다. 일부 서비스에는 성인인증 기능이 있지만, 인증을 거치지 않은 환경에서도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어 실제 응답의 유해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점검에서는 성적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폭력적이고 잔혹한 내용을 담은 응답이 나타났다. 자해·자살이나 범죄·불법행위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내용도 확인됐다. 일부 캐릭터에서는 여러 유형의 문제가 함께 드러났다.정부가 요청한 개선 방향은 접근 제한과 응답 관리다. 부적절한 대화가 생성될 우려가 있는 캐릭터는 성인인증 여부에 따라 검색·추천·대화 범위를 조정하도록 했다. 자해를 부추기거나 구체적인 범죄 실행을 돕는 등 중대한 위해 우려가 있는 응답은 이용자의 나이와 관계없이 생성되지 않도록 보완을 요청했다.이번 조치는 캐릭터의 소개 문구나 가입 절차를 넘어, 이용 중 새롭게 만들어지는 대화까지 관리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성평등부는 사업자와 실무협의를 이어가며 자체점검과 보호조치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2026-10-20 07:23:29 정이든 청년기자
  • 9월 취업자 11만 3,000명 증가…제조업 고용 27개월 만에 반등
    경제

    9월 취업자 11만 3,000명 증가…제조업 고용 27개월 만에 반등

    - 취업자 2,926만 6,000명, 상용직 증가폭 확대…건설업·청년층은 부진 지속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9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 3,000명 늘며 석 달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는 2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고 상용근로자 증가폭도 커졌다. 반면 건설업의 고용 감소가 확대되고 청년 고용률은 하락하는 등 산업과 연령에 따라 흐름이 엇갈렸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6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2,926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 3,000명, 0.4% 증가했다. 증가폭은 8월의 18만 4,000명보다 7만 1,000명 줄었다.전체 취업자는 지난 5월 4만 명 감소한 뒤 6월 6만 3,000명 증가로 돌아섰다. 이후 7월 10만 8,000명, 8월 18만 4,000명에 이어 9월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취업자 증가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이번 증가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증가 전환이 두드러졌다. 8월에는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3만 8,000명 줄었으나 9월에는 1만 6,000명 늘었다. 장기간 이어진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 2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서비스업 취업자는 22만 1,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용 증가를 뒷받침했지만 증가폭은 8월의 34만 5,000명보다 축소됐다. 농림어업은 9만 4,000명 감소해 전월의 10만 9,000명 감소보다 감소폭이 줄었다.건설업은 부진이 이어졌다. 취업자가 4만 8,000명 줄어 8월의 3만 2,000명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의 반등과 서비스업의 증가에도 건설업과 농림어업의 감소가 전체 취업자 증가폭을 제한했다.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25만 3,000명 늘었다. 8월의 18만 명 증가보다 증가폭이 7만 3,000명 확대됐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의 감소폭은 커졌다.15~64세 고용률은 70.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업자는 60만 명으로 3만 4,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0%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2.6%를 기록했다.청년층에서는 전체 지표와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청년 고용률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은 8월 1.0%포인트에서 9월 1.1%포인트로 확대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5.4%로 0.6%포인트 상승했다.다만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4,000명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별한 활동 없이 쉬었다고 응답한 사람으로, 구직활동 여부 등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실업자와는 구분된다.정부는 같은 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 회의를 열고 고용동향과 대응 과제를 논의했다. 최근 취업자 증가 흐름을 뒷받침하면서 청년과 건설·농림어업 등 고용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민간·공공 일자리와 직업훈련 기회를 포함하는 ‘국민일자리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 부진업종별로 산업활력 제고와 인력양성, 일자리·창업 확대, 근로여건 개선 과제도 발굴할 계획이다.
    2026-10-20 07:23:14 안영준
  • 올여름 산사태 피해면적 88% 감소…취약지역 3만 4,000여 곳 점검
    사회

    올여름 산사태 피해면적 88% 감소…취약지역 3만 4,000여 곳 점검

    - 피해 391건·69.5ha, 피해액 182억원…위험지역 1,022곳 우기 전 안전조치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올여름 산사태 피해면적이 지난해보다 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전국 산사태취약지역 3만 4,000여 곳을 반복 점검하고, 위험요인이 발견된 1,022곳에 우기 전 안전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산림청이 공개한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산사태 피해는 391건, 피해면적은 69.5헥타르(ha), 피해금액은 182억 원이다. 지난해 피해면적 612ha, 피해금액 1,206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88%, 85% 감소했다.산림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운영하며 취약지역 관리와 주민대피, 피해지역 수습·복구를 지원했다. 올여름 전국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지만 일부 지역에 짧고 강한 비가 집중되는 등 강수 변동성이 컸다고 설명했다.예방 활동은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사전 점검에서 확인된 위험요인에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산지와 계곡을 유역 단위로 관리하는 산림유역관리사업을 확대했다. 민가로 밀려드는 토석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호벽 설계기준을 마련하고 29곳에서 시범사업도 추진했다.주민대피 판단을 돕는 기준도 보완했다. 토양이 머금은 물의 양과 12시간·24시간 누적강우량을 분석해 정량적 기준안을 마련하고,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을 반영해 활용하도록 했다. 대피훈련은 기존 시·군·구 단위에서 읍·면·동까지 확대했다.야영장 안전관리에는 전국 5,000여 곳의 공간정보를 산사태정보시스템에 추가했다. 야영장별 취약성을 분석해 지방정부에 제공하고 관계부처 합동 대피훈련을 진행했다.집중호우 기간에는 산사태협력관 28명을 14개 시·도에 파견해 현장 대응을 지원했다. 국립자연휴양림과 국가숲길, 임도 등은 기상특보와 현장 여건에 따라 사전 통제했다.올해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 69.5ha는 사전설계를 신속히 진행해 내년 우기 전까지 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취약지역의 예방시설을 확충하고 주민대피 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0 07:23:04 안영준
  • 그림 곁에서 읽은 외로움…구로천왕도서관이 불러낸 이중섭
    문화/생활

    그림 곁에서 읽은 외로움…구로천왕도서관이 불러낸 이중섭

    - ‘구로ON북’ 주제 ‘안녕, 외로움’과 연결…미술사학자 최열 초청 강연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그림 속 소의 힘찬 몸짓과 아이들의 천진한 얼굴 뒤에는 어떤 삶이 있었을까. 구로천왕도서관이 화가 이중섭의 생애와 예술을 책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익숙한 화가의 이름을 넘어 한 사람의 사랑과 외로움에 다가가는 인문 강연이었다. 구로천왕도서관은 지난 16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도서관 2층 인문예술실에서 미술사학자 최열을 초청해 ‘이중섭의 삶과 사랑, 예술’ 강연을 진행했다.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기획한 무료 프로그램으로, 작품과 생애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였다.이번 강연은 2026년 구로의책·구로ON북의 주제인 ‘안녕, 외로움’과 연결됐다. 도서관은 선정 도서인 오누키 도모코의 『이중섭, 그 사람』을 비롯해 이중섭을 다룬 책들을 북큐레이션으로 묶고, 『이중섭 평전』의 저자 최열을 초청했다.책과 강연을 연결한 구성은 한 화가를 이해하는 길을 넓혔다. 작품에 무엇이 그려졌는지 살피는 데서 나아가, 그림을 남긴 사람은 누구를 사랑하고 무엇을 견디며 살았는지 함께 읽도록 했다. ‘삶과 사랑, 예술’이라는 강연 제목도 이러한 기획의 방향을 담았다.강연을 맡은 최열은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연구해 온 미술사학자다.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과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중섭 평전』과 『추사 김정희 평전』, 『옛 그림으로 본 조선』 등의 저서를 펴냈다.도서관이 내건 ‘안녕, 외로움’이라는 말은 이중섭을 읽는 하나의 문이 됐다. 외로움을 서둘러 지우기보다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바라보고, 책과 그림 사이에서 자신의 마음도 돌아보도록 한 주제였다. 화가의 생애를 살피는 평전과 한 사람을 기억하는 책을 나란히 놓은 북큐레이션도 그 질문을 이어갔다.동네 도서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미술이 만나는 공간이 됐다. 책에서 시작한 궁금증을 연구자의 해설로 이어가고, 익숙한 그림을 한 사람의 생애 속에서 다시 바라보도록 했다.구로천왕도서관이 마련한 가을 저녁의 강연은 이중섭이라는 이름 곁에 ‘삶’과 ‘사랑’을 함께 놓았다. 한 화가의 예술을 읽는 일이 다른 사람의 외로움에 귀 기울이는 일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한 기획이었다.
    2026-10-20 07:22:44 정진욱
  • 꿀벌은 언제 겨울을 준비할까…농진청, 양봉농가 피해 줄인다
    사회

    꿀벌은 언제 겨울을 준비할까…농진청, 양봉농가 피해 줄인다

    - 국립경국대와 일벌 생리 변화 조사…영양 축적 지표로 양봉농가 월동 준비 지원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꿀벌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가을철 일벌의 몸속 변화를 살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국립경국대학교 정철의 교수 연구팀과 함께 일벌의 영양 축적과 관련된 생리 지표를 분석하고, 겨울벌 생산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추정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겨울벌은 몸속에 영양물질을 쌓아 수개월 동안 살아가는 일벌이다. 겨울철 벌무리를 유지하고 이듬해 봄 벌무리의 초기 성장을 뒷받침한다. 월동 전에 건강한 겨울벌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다음 해 양봉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인 이유다.연구진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10개 벌무리에서 매주 한 차례 일벌을 채집했다. 영양 저장과 수명에 관련된 난황형성단백질 유전자 발현량과 복부 지방 축적 지표를 조사하고, 2024년 12월 월동 중이던 3개 벌무리의 일벌과 비교했다.분석 결과 가을이 깊어지면서 일벌의 생리 지표가 월동 일벌 수준에 가까워졌다. 난황형성단백질 유전자 발현량은 9월 25일 2.0에서 10월 16일 6.7로 높아져 월동 일벌 평균인 6.8에 근접했다. 10월 30일에는 11.4까지 상승했다.복부 지방 축적 비율도 9월 25일 39.2%에서 10월 30일 64.2%로 증가했다. 월동 일벌의 평균인 65.0%에 가까운 수준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생리 변화와 발육 기간 등을 종합해 조사 대상 벌무리의 겨울벌 생산 전환 시기를 10월 중순부터 말까지로 추정했다.이 결과는 농가가 월동 준비 시기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겨울벌 형성 시기는 지역의 기상 조건과 벌무리 규모, 먹이 자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농가별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농촌진흥청은 겨울벌 생산에 앞서 응애 발생 밀도를 확인하고 적기에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여왕벌의 산란 상태와 벌무리 세력을 점검하고, 화분과 당액을 균형 있게 공급하는 관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저장 먹이를 확보하면서 과도하게 새끼벌을 기르는 상태를 피하고, 보온과 습기 관리도 준비해야 한다.농진청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벌 형성 시기를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지역과 벌무리 상태에 맞는 월동 준비를 지원해 양봉농가가 안정적으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구자료를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2026-10-20 07:22:37 정진욱
  • 운문댐 6년 연속 가뭄관리단계, 국감서 "운영수위 복원" 지적
    정치

    운문댐 6년 연속 가뭄관리단계, 국감서 "운영수위 복원" 지적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가 15일 한국수자원공사 등 환경분야 소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대구 식수원인 운문댐이 6년 연속 가뭄 관리단계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을)은 이날 운문댐의 반복적인 가뭄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2012년 이후 낮아진 홍수기 운영수위를 지목하며 수위 복원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2026.10.15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운문댐은 2018년 가뭄 관리기준이 도입된 이후 9년 가운데 8년을 가뭄 관리단계로 보냈으며, 2021년부터는 6년 연속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올해도 2월 가뭄 관리단계에 진입한 뒤 7월에는 가장 심각한 '심각' 단계까지 악화됐다. 최근 집계된 저수율은 21.7%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56.9%보다 35.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윤 의원은 이 같은 반복적 가뭄의 원인으로 2012년 태풍 산바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약111ha) 이후 수자원공사가 홍수기 운영수위를 종전 150m에서 145m로 5m 낮춘 조치를 지목했다. 대구시 분석에 따르면 이 조치로 약 3500만t의 저수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게 됐으며, 이는대구시 하루 물 배분량 기준으로 약 117일치 사용량에 해당한다.운영수위를 원상 복원하려면 하류 동창천 약 20km 구간의 하천정비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 사업은 2019년 한 차례 추진됐다가 청도군의 반대로 보류된 바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하천정비 완료 시점은 2030년 이후로 예상돼, 대구시는 정비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홍수 안전성을 별도로 검토해 운영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3일 수자원공사에 이 같은 내용을 공식 건의했고, 9월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도 관련 공문을 보냈다. 이후실무 협의가 진행됐으며, 대구시는 보다 적극적인 협의를 거쳐 공식 공문을 재차 발송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운문댐의 가뭄이 심화할 경우 대구시는 매곡·문산정수장의 취수원을 낙동강 수돗물로 전환하고,상황이 더 악화되면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다만 대구시는 두 정수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한 상태다. 윤 의원은 "운문댐은 일시적인 가뭄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 6년 연속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현재 운영방식이 안정적인 용수공급이라는 댐의 기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수위복원을 위한 하천정비가 끝날 때까지 앞으로도 5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국정감사에서 운영수위 상향에 따른 홍수 안전성 검토를 추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하류 지역의 침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위를 올리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됐다.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종합감사에서 운영수위 조정 검토 결과와 동창천 하천정비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다시 보고받기로 했다.이번 지적은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 패턴 변화가 특정 지역의 구조적인 물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대구·경북 지역 가뭄은 올해 들어 밀양댐과 섬진강댐 등 인근댐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난 바 있어, 국회 차원에서도 광역 단위 물관리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연내 전국 다목적댐의 운영수위 기준에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결과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운문댐의 홍수기 운영수위 하향 조치는 2012년 태풍 피해 이후 안전을 우선한 결정이었지만, 이후 10여 년간 강수량 자체가 줄어드는 기간이 늘면서 결과적으로 가뭄 대응 여력을 함께 낮추는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자원공사 내부적으로도 운영수위를 일률적으로 묶어두기보다 강수 전망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운영수위를 높이면 집중호우 시 하류 방류량이 늘어날 수 있어, 동창천 주변 주민과 청도군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지적을 토대로, 수자원공사에 운영수위 조정 검토에 필요한 홍수 안전성 평가 용역의 구체적인 착수 시점과 소요 기간을 서면으로 제출하도록 요구했다.대구시 역시 동창천 하천정비 사업과는 별도로 단기적인 운영수위 상향 가능성을 계속 수자원공사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종합감사에서는 이 같은 협의 결과와 함께, 유사한 가뭄 반복 양상을 보이는 다른 지역 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도 함께 다뤄질것으로 예상된다.
    2026-10-20 07:22:23 이정윤
  • 심야 포차서 ‘감사 협의’ 법카 긁고, 결재 전 전세기 결제…광해공 ‘기강 해이’
    정치

    심야 포차서 ‘감사 협의’ 법카 긁고, 결재 전 전세기 결제…광해공 ‘기강 해이’

    사장 승인도 전에 4,900만원 전세기 결제…광해광업공단 ‘선결제 관행’ 논란
    주점서 ‘감사 협의’ 법카 긁고, 사장 결재 전 전세기 결제…광해광업공단 ‘도덕적 해이’ 도마 위[데일리환경=이정윤.안상석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하 광해공)이 최근 5년간 심야 시간대 주점에서 법인카드로 수천만 원을 집행하고, 상급자 결재도 나기 전에 거액의 항공권을 선결제하는 등 예산 집행과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오세희 의원(사진)이 광해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밤 10시 이후 집행된 업무추진비는 총 518건, 5,085만 원에 달했다.사용처에는 ‘취중천국’, ‘너구리포차’, ‘틈새포차’ 등 명백한 유흥·주점성 업소들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내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감사 관련 업무협의’나 ‘감사 활동 협의’ 명목으로 심야 술자리가 처리된 정황까지 확인됐다.해외출장 경비 집행에서도 원칙을 무시한 ‘선결제·후승인’ 관행이 만연했다. 전체 해외출장 513건 중 22.6%에 달하는 116건이 상급자의 공식 전자결재 승인이 떨어지기 전에 항공권 결제부터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장의 정식 출장계획 승인 전에 결제된 상용항공권은 1,637만 원, 전세기 운임은 4,912만 원에 달했다.결재 권한 규정을 무력화한 편법 집행도 잇따랐다. 고위직의 출장경비 지급 요청을 하급자가 전결 처리하는가 하면, 인도네시아 출장에서는 출장자 본인의 일식비 지급 건을 본인이 팀장을 대신해 ‘셀프 대결’한 사례까지 드러났다.이에 대해 광해공 내부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심야 업무추진비는 야간 현장 대응이나 긴급 현안 회의 등 업무 연관성이 있는 일정 중 불가피하게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주점 형태의 일반음식점 결제 건에 대해서는 당시 사용 목적과 지출 경위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항공권 선결제 및 결재 절차 위반 논란과 관련해서는 “해외 자원 개발 현장 특성상 급작스러운 출장 일정 변경이나 항공권 가격 급등, 좌석 매진 등을 막기 위해 부서장 구두 승인을 먼저 얻고 결제를 진행하는 관행이 일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고의적인 규정 위반이라기보다는 실무 집행 과정의 미비점이었으나, 전결·대결을 포함한 행정 절차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며 즉각 관련 시스템과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공공기관의 예산 낭비와 기강 해이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세희 의원은 “심야 업무추진비 집행부터 출장 승인 전 사전 결제, 셀프 대결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내부통제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업무추진비와 국외출장, 해외법인 경비 집행 실태를 전수점검해 사적 유용이나 허위청구 여부를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국회에 조속히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0 00:24:01 이정윤
  • 지방금융 3사 집어삼킨 OK금융의 손톱… 지역 자본 빼돌려 ‘부실 캐피탈’ 수혈했나
    정치

    지방금융 3사 집어삼킨 OK금융의 손톱… 지역 자본 빼돌려 ‘부실 캐피탈’ 수혈했나

    10% 턱밑 지분 쪼개기·이사 꽂기·저리 차입까지… 지방은행 ‘약탈적 지배’ 전말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OK금융그룹의 거침없는 행보가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주요 3대 지방금융지주(iM·JB·BNK)의 핵심 주주로 올라선 뒤, ‘단순투자’라는 공 시 뒤편에서 사외이사를 꽂아 넣고 계열사를 통해 저리 자금을 조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지역 자본과 서민 경제의 버팀목이어야 할 지방은행들이 특정 금융그룹의 ‘사금고’나 지배력 확대의 교두보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은석 의원(사진)에 따르면, OK금융은 iM금융(9.99%), JB금융(9.02%), BNK금융(6.48%) 등 지방금융 3사의 지분을 일제히 확보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위 승인 없이 비금융주력자가 보유할 수 있는 한도(10%) 바로 턱밑까지 지분을 채워 넣은 ‘자본 규제 회피형 줄타기’라는 지적이 나온다.이사회 진입에 저리 대출까지… "명백한 경영 개입"‘경영권 참여 목적이 없다’던 OK금융의 공시는 실상과 거리가 멀었다. OK금융은 2024년 JB금융에 이명상 변호사를, 2026년 BNK금융에는 강승수 DS투자파트너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해 진입시켰다. 이사회 추천권 행사는 통상 단순투자의 범주를 넘어선 대표적인 경영 개입 신호로 통한다.더 심각한 대목은 자금 거래의 불투명성이다. OK금융 계열사인 아프로에프앤아이대부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이들 금융지주 계열사로부터 총 1,145억 원을 차입했다. 타 제2금융권 대비 1%포인트 이상 낮은 특혜성 금리로 조달된 이 자금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휘청이던 OK캐피탈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와 당국 안팎에서는 예견된 잡음이었다는 반응과 함께 당국의 뒤늦은 대처를 꼬집는 목소리가 팽배하다.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쪼개 규제 승인 요건을 교묘히 피하면서 계열사 간 자금 차입과 사외이사 진입까지 이뤄졌다면, 이는 실질적 지배력 행사 및 이해상충 방지 의무 위반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볼 사안”이라며 “특혜성 여신 심사 과정에 추천 사외이사나 주요주주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 “지역 기반 은행들이 대주주급 주주의 입김에 휘둘려 부실 우려가 있는 타 금융사 계열사에 저리 자금을 밀어준 꼴”이라며 “사외이사가 대주주의 전위대로 기능하고, 은행 심사역들이 주주의 눈치를 보느라 독립적 여신 심사를 포기했다면 이는 내부통제 시스템의 총체적 붕괴”라고 꼬집었다.OK금융 "적법한 포트폴리오 투자… 특혜는 억측"논란의 중심에 선 OK금융 내부에서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지분 매입과 대출 모두 통상적인 비즈니스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 주장이다.OK금융그룹 한 내부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 지분 취득은 고배당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안정적 수익 창출을 노린 순수 재무적 투자(FI)일 뿐, 경영권 장악이나 사금고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외이사 추천 또한 건전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였으며, 계열사 차입금 역시 담보력과 당시 신용도에 근거해 정상적인 금융사 간 거래 절차를 거친 것으로 특혜 금리라는 주장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차입을 집행한 한 지방은행 여신 담당자 역시 “여신 취급 당시 정해진 내규와 담보 평가, 리스크 심사를 거쳤으며 주주의 외압에 의해 금리를 깎아주거나 심사를 졸속으로 진행한 사실은 없다”며 일방적인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외국계 우회 지배 의혹까지… ‘몸통’ 밝혀야하지만 OK금융의 이 같은 해명에도 시장의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윤 회장의 OK홀딩스대부 지분(58.21%) 외에도 일본 소재 법인(J&K캐피탈)이 지배하는 ‘OK넥스트’가 보통주 40.26%와 함께 막대한 우선주(전환 시 보통주 약 2,378만 주)를 쥐고 있어, 사실상 일본계 자본의 우회 지배 구조라는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지방은행은 태생적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혈맥 역할을 해야 하는 공공적 성격을 띤다. OK금융이 규제의 경계선 위에서 ‘단순투자’라는 탈을 쓰고 지방금융을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금감원은 개별 금융사의 대출 건이나 단순 지분율 통계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지분 매입-이사회 장악-저리 자금 공급-해외 지배구조’로 이어지는 일련의 연결고리를 정밀 타격해야 한다. 의혹이 사실로 굳어질 경우, 금융당국 역시 늑장 대응이라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026-10-20 00:15:25 이정윤
  • 데일리환경
  •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31길 17 (원효로3가) 2층
  • PC보기
Copyright ⓒ 데일리환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