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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책로와 취수장이 불과 3m…암사정수센터 ‘개방과 식수안전’ 충돌 우려
    사회

    산책로와 취수장이 불과 3m…암사정수센터 ‘개방과 식수안전’ 충돌 우려

    강동 한강그린웨이 추진 과정서 국가 중요시설 취수장 인접 논란
    서울시가 한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수변공간 조성사업이 시민의 먹는 물을 책임지는 취수시설과 맞닿으면서 ‘개방과 안전’이라는 두 가치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 고 있다.특히 강동 한강그린웨이 사업으로 조성되는 보행로 일부 구간이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취수시설과 불과 약 3m까지 인접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적인 공원이나 산책로와 다른 수준의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양평호 시의원(사진)은 지난 7일 암사아리수정수센터를 찾아 주요 정수·취수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한강그린웨이 사업 추진에 따른 국가 중요시설 관리와 취수원 보호 문제를 살펴봤다.이번 문제는 단순히 산책로 하나를 어디에 설치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수백만 시민에게 공급되는 수돗물 생산시설 주변을 어디까지 시민에게 개방할 것인지, 개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에 대한 도시 기반시설 관리 문제로 볼 필요가 있다.하루 평균 115만㎥ 생산…서울 동남권 책임지는 핵심 시설암사아리수정수센터는 강동구 아리수로 131에 위치한 서울시의 주요 정수시설이다.1986년 최초 통수 이후 지속적인 증설과 시설 개선을 거쳐 현재 하루 최대 160만㎥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부지 면적은 약 38만5,598㎡로 23개 동의 건축물과 고도정수처리시설 등이 운영되고 있다.현재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약 115만㎥ 수준이다. 서울 동남권 시민들의 일상적인 식수 공급을 책임지는 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일반 공공시설과는 중요도가 다르다.취수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정수센터 내부의 정수처리 공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취수 단계부터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런데 강동 한강그린웨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성될 보행로와 취수시설 간 거리가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국가정보원 검토 과정에서는 취수장이 보행로와 약 3m 이내로 인접해 보안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보행자가 취수장 핵심시설을 촬영할 가능성과 비인가자의 접근, 취수시설을 대상으로 한 위해행위 가능성 등이 주요 우려사항으로 거론됐다.‘보행로 3m’ 문제, 보안에만 국한해서는 안 돼여기서 한 단계 더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취수시설과 시민 보행공간이 가까워지는 문제를 국가 중요시설의 ‘보안’이라는 관점으로만 접근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취수시설은 시민에게 공급할 원수를 확보하는 상수도 시스템의 출발점이다. 따라서 시설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고의적인 위해행위뿐 아니라 실수나 돌발행동에 따른 오염 가능성까지 위험관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한강 수변공간을 이용하는 시민이 증가하면 보행자뿐 아니라 자전거 이용객 등 다양한 형태의 이용이 뒤따를 수 있다. 특정 시간대에 방문객이 몰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수질전문가들은 취수원과 정수시설처럼 시민 건강과 직접 연결되는 기반시설은 ‘사고 발생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가’만 따지기보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 규모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함께 고려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특히 먹는 물 시설은 오염사고가 발생한 뒤 정수처리를 강화하는 방식보다 오염물질이나 비인가자가 취수시설에 접근할 가능성을 처음부터 낮추는 다중 방어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보행로와 취수시설 사이의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차폐시설과 출입통제, CCTV 등 감시체계,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수질전문가 “정수기술만으로 모든 위험 해결한다는 접근 경계해야”현대적인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해서 취수원 보호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수질관리의 기본은 가능한 한 깨끗한 원수를 확보하고 오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뒤 정수과정에서 다시 한번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수질관리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취수시설과 일반인의 접근 공간을 지나치게 가깝게 배치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정수처리 과정에서 걸러내면 된다’는 방식은 바람직한 위험관리라고 보기 어렵다.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에 따라 정수처리 공정에서 대응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보행로 조성 전 취수시설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구간은 보행로의 위치나 구조 자체를 변경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시설이 이미 결정된 뒤 울타리나 CCTV를 추가하는 사후 보완방식보다 계획 단계에서 취수시설과 충분한 이격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다.시민의 한강 접근권 중요하지만 ‘먹는 물 안전’과 맞바꿀 수 없어서울시가 한강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수변공간 이용을 확대하는 정책 자체는 필요하다. 한강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것도 시민의 여가와 도시환경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그러나 모든 한강변을 동일한 기준으로 개방할 필요가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특히 취수장이나 정수센터처럼 시민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시설이 위치한 지역은 일반적인 수변공원과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양 의원도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수변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방향은 필요하지만 암사취수장은 서울시민의 먹는 물을 책임지는 국가 중요시설”이라며 “일반적인 공원이나 산책로와 동일한 기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결국 시민 접근권을 확대하되 취수시설과 직접 맞닿는 구간은 우회하거나 충분한 완충공간을 확보하고, 불가피하게 인접해야 한다면 일반 보행구간보다 강화된 안전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개발계획 확정 전에 ‘수질·보안 위험평가’부터 해야이번 논란에서 서울시가 우선해야 할 것은 보행로를 먼저 조성한 뒤 문제가 발생하면 보완하는 방식이 아니다.사업계획 단계부터 아리수본부와 보안 관계기관, 수질·상수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취수시설 주변의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특히 보행로와 취수시설이 약 3m까지 가까워지는 구간에 대해서는 실제 이용객 규모와 비인가자 접근 가능성, 오염물질 투입 등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 감시 사각지대 여부 등을 세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위험성이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고 판단된다면 보행로의 일부 노선을 변경하거나 충분한 이격거리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비상상황에 대비해 취수 단계에서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수질감시체계와 현장 대응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도 이번 기회에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양 의원은 “한강 개발사업과 환경 기반시설 보호는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한강그린웨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아리수본부와 관련 기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국가보안시설 관리 기준을 충족하는 안전한 수변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한강 개방보다 앞서야 할 것은 ‘서울시민의 물 안전’한강 수변공간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지만 취수시설 역시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 두 시설이 공존해야 한다면 무엇보다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계획하는 것이 우선이다.특히 암사아리수정수센터처럼 하루 평균 약 115만㎥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대규모 시설 주변에서는 한 번의 사고가 가져올 파급효과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서울시는 한강그린웨이의 연결성과 접근성만을 사업 성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취수시설과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는지, 시민 이용 증가에 따른 보안·수질 위험을 얼마나 낮췄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시민에게 한강을 더 가까이 돌려주는 것과 시민이 마시는 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모두 필요한 정책이다. 그러나 두 가치가 충돌하는 구간에서는 식수 안전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산책로는 필요에 따라 노선을 조정할 수 있지만 서울시민의 먹는 물 안전은 사고가 발생한 뒤 되돌리기 어렵다. 암사취수장 인접 보행로 문제를 단순한 산책로 조성사업이 아니라 서울의 핵심 상수도 기반시설 보호 문제로 다뤄야 하는 이유다.
    2026-09-09 13:44:04 이정윤
  • “국비 1,643억 받고 절반 가까이 집행잔액…서울교육청 840억 반환 논란”
    교육

    “국비 1,643억 받고 절반 가까이 집행잔액…서울교육청 840억 반환 논란”

    서울교육청 국비 840억 반환…그린스마트스쿨 재정관리 어디서 꼬였나
    서울시교육청이 그린스마트스쿨 사업과 관련해 840억 원이 넘는 국고보조금을 반환하게 되면서 대규모 교육시설 사업의 국비 교부와 집행 관리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단순히 ‘쓰지 못한 국비를 반환한다’는 문제만은 아니다. 교육부가 사업 진행 속도보다 앞서 국비를 내려보내고, 교육청은 행정절차와 학교 현장의 갈등 등으로 실제 시설비를 제때 집행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국비가 장기간 집행잔액으로 남는 구조가 반복됐다는 점이 핵심이다.서울시의회 임춘대 시의원(사진)은 8일 제339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서울시교육청의 그린스마트스쿨 국고보조금 반환 규모와 집행잔액 발생 원인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이번 추경에 편성된 서울시교육청 외부재원 반환금은 약 1,052억4천만 원이다. 이 가운데 그린스마트스쿨 국고보조금 반환금만 840억2,780만 원으로 전체 반환금의 약 80%를 차지한다.더 눈여겨볼 부분은 실제 집행 규모다.교육부에서 교부받은 국비는 1,643억여 원이지만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확정된 집행잔액은 819억여 원에 달한다. 교부받은 국비의 절반 가까이가 해당 기간 실제 사업비로 집행되지 못한 셈이다.임 의원 역시 반환금 자체보다 대규모 집행잔액이 발생한 원인에 주목했다.임 의원은 “이번 추경에서 더 중요한 것은 840억 원을 반환한다는 사실보다 애초 교부받은 국비의 절반 가까이가 왜 실제 사업에 사용되지 못했느냐는 것”이라며 사업 추진과 재정집행 과정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을 보면 사업 초기 학교 현장의 민원과 갈등으로 일부 사업 추진이 늦어졌고, 국비 사용 용도가 시설비로 제한됐던 점도 집행에 영향을 미쳤다.학교 시설사업은 국비가 확보됐다고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부터 설계, 각종 행정절차와 계약 등을 거쳐 실제 공사가 진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반면 국비는 이러한 사업 진행 과정과 관계없이 먼저 교부됐고 재이월까지 제한되면서 실제 공사비로 사용하기 전에 반환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서울시교육청은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국비를 배분해 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국비 교부방식의 문제로만 돌리기도 어렵다.교육청 역시 학교별 사업 진행 상황과 예상 집행액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하고, 집행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조기에 교육부와 교부액 조정을 협의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특히 교육부가 2025년 11월 중간정산 방침을 안내한 이후 반환계획을 수립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다는 점도 재정관리 측면에서 점검 대상이다.교육전문가들은 학교 시설사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국비를 일괄적으로 내려보내기보다 사업 진행 단계에 따라 교부하는 방식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사업 선정 단계부터 설계·착공·공사 진행률 등을 기준으로 실제 집행 가능한 금액을 산정하고 이에 맞춰 국비를 단계적으로 교부하면 대규모 집행잔액과 반환금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교육재정 측면에서도 교부받은 예산을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보다 실제 필요한 시점에 적정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고 집행했느냐가 중요하다.특히 학교 시설사업은 학생들의 교육환경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예산이 장기간 묶이거나 반환되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다만 이번 반환금 전액을 교육청의 예산 낭비나 사업 실패로 단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국비 교부 시점과 실제 시설사업 집행 시점의 불일치, 국비 사용 용도 제한, 재이월 제한, 중간정산 방식 변경 등 제도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 만큼 반환금의 성격과 발생 원인을 구체적으로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임 의원도 “정산방식 변경에 따른 불가피한 반환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수백억 원의 국고보조금이 장기간 집행잔액으로 남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비 교부부터 집행·정산까지 연계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840억 원 반환 문제는 결국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양쪽의 재정관리 시스템을 동시에 돌아보게 한다.중앙정부는 실제 사업 진행 상황과 동떨어진 국비 교부방식이 적절했는지 점검해야 하고,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별 사업 일정과 집행 가능액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고 관리했는지 설명해야 한다.무엇보다 그린스마트스쿨은 노후 학교시설을 개선해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예산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정책의 성과가 될 수는 없다.필요한 예산이 필요한 학교에, 필요한 시점에 실제 투입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대규모 국비 반환을 계기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교부·집행·정산의 엇박자를 줄이지 못한다면 비슷한 규모의 집행잔액과 반환 문제가 다른 교육시설 사업에서도 되풀이될 수 있다.
    2026-09-09 13:36:14 이정윤
  • 유만희, “직매립 막히자 민간시설로?…서울시 쓰레기 대책 ‘감량·처리능력’ 모두 잡아야”
    환경

    유만희, “직매립 막히자 민간시설로?…서울시 쓰레기 대책 ‘감량·처리능력’ 모두 잡아야”

    환경전문가 “처리시설 확충과 발생량 감축 동시에 추진해야”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서울시의 폐기물 처리체계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동안 매립에 의존했던 폐기물을 앞으로 어떻게 안정적으로 처리할 것인지가 서울시의 시급한 환경 현안으로 떠오른 것이다.서울시는 공공 자원회수시설 확충과 민간 처리시설 활용 등을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다 민간처리 역시 비용과 처리용량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결국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만희 부위원장(사진)은 지난 4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기후환경본부 업무보고에서 수도권 직매립 금지에 따른 서울시 폐기물 처리대책과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서울시 폐기물 처리 가운데 공공처리는 약 82%, 민간처리는 약 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직매립이 제한된 이후 공공시설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폐기물을 어디에서 처리할 것인가다.서울시가 수도권은 물론 충청·강원 등 비수도권 민간시설까지 활용할 수 있지만 이를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른 지역 역시 폐기물 처리시설의 용량에 한계가 있고 전국적으로 직매립 제한이 확대될 경우 지역별 처리수요가 증가하면서 민간 처리비용 상승이나 시설 확보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유 부위원장은 “교차처리나 민간시설을 통한 예외적 처리는 한시적이고 단기적인 대책에 불과하다”며 “서울시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능력을 확보하려면 공공처리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정책에 더욱 무게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결국 서울시가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안정적인 자체 처리능력을 확보하는 것과 처리해야 할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특히 자원회수시설의 신설이나 현대화는 계획을 세웠다고 단기간에 완료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입지 선정부터 주민 협의, 환경영향 검토, 각종 행정절차와 실제 공사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따라서 새로운 처리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때까지 발생하는 처리 공백을 민간시설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환경전문가들은 폐기물 정책이 ‘처리 중심’에서 ‘발생 억제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소각장이나 민간 처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폐기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회용품과 과대포장 감축, 재사용 확대,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과 함께 종량제봉투에 섞여 버려지는 재활용 가능 자원을 최대한 분리하는 정책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감량정책은 단순한 캠페인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정책 시행 전후 종량제 폐기물 발생량이 실제 얼마나 감소했는지, 재활용률은 얼마나 높아졌는지 등을 수치로 확인해 효과가 낮은 사업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서울시는 종량제봉투에 혼입되는 폐비닐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을 분리하고 시민들의 분리배출을 강화해 소각 대상 폐기물을 줄인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정책의 성과는 홍보 횟수나 참여자 수가 아니라 실제 소각·매립 대상 폐기물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로 평가해야 한다.유 부위원장 역시 서울시의 감량정책이 실제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을 둘러싼 행정의 연속성 문제도 짚어볼 대목이다.강남·노원 등 기존 자원회수시설 현대화가 주요 현안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담당자와 팀장, 과장, 추진단장, 본부장 등 주요 인력이 인사를 통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통상 장기간 진행되는 환경기초시설 사업은 주민과의 협의 과정과 사업 추진 배경, 각종 기술적·행정적 쟁점이 누적된다. 담당자가 대거 교체될 경우 문서상 인수인계만으로 기존 협의 과정과 현장 상황을 모두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환경시설 관련 전문가들은 특히 주민 수용성이 중요한 자원회수시설 사업의 경우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본다. 담당 인력 교체가 불가피하더라도 핵심 실무인력을 일정 기간 유지하거나 공동 인수인계 기간을 두는 등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유 부위원장은 “공공처리시설 확충은 주민협의와 행정절차 등으로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인데 담당 인력이 한꺼번에 바뀌면 업무를 다시 파악하는 과정에서 사업의 연속성과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직매립 금지에 대응하는 해법을 민간처리나 임시방편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공공처리 역량 확충과 폐기물 감량이라는 두 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직매립 금지는 단순히 쓰레기를 매립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서울의 폐기물 정책을 ‘어디에 버릴 것인가’에서 ‘얼마나 덜 버릴 것인가’로 바꾸라는 요구에 가깝다.서울시 역시 민간시설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만 대책의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자원회수시설 확충 일정과 예상 처리용량, 민간처리 비용은 물론 연도별 폐기물 감량 목표와 실제 성과까지 시민에게 투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쓰레기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것은 처리 장소를 바꾸는 것이지 폐기물 자체를 줄이는 것은 아니다. 공공처리시설 확충과 함께 발생 단계부터 폐기물을 줄이는 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때 직매립 금지 이후의 서울시 폐기물 대책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2026-09-09 13:36:10 이정윤
  • [정기자의 뉴스정원] 이불 속 작은 생각이 삶의 무대가 되기까지 … 이사라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책

    [정기자의 뉴스정원] 이불 속 작은 생각이 삶의 무대가 되기까지 … 이사라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온라인 강사로 성장한 3년의 기록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생각은 언제나 거창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아이가 흩어놓은 장난감과 미처 정리하지 못한 이불 사이에서, 아무도 듣지 못할 만큼 작은 목소리로 시작된다.“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2023년, 평범한 전업주부였던 이사라 작가가 품었던 이 한마디가 3년 뒤 한 권의 책이 됐다. 작가의집 출판사는 전업주부에서 온라인 강사로 자신의 무대를 넓혀온 이 작가의 실전 기록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을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책은 성공한 사람이 지나온 길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이야기가 아니다. 커뮤니티 회원이 한 명도 없었던 출발점에서 510명의 사람을 모으고, 이메일 구독자 800명과 연결되기까지의 시간을 솔직하게 펼쳐놓는다.그 시간의 한가운데에는 남들이 아직 잠든 새벽 4시 30분이 있다.전날 새벽 2시가 넘어 잠들었지만 알람이 울리면 다시 몸을 일으켜야 했던 날들이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조금만 더 가보자는 마음이 이불 위에서 오래 씨름했다. 저자는 자신을 일으킨 것이 알람 소리가 아니라 마음속에 남아 있던 ‘생각’이었다고 고백한다.화려한 결과보다 실패 앞에서 흔들린 순간을 기록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정직한 얼굴이다. 유료 과정을 열었지만 신청자가 없어 주저앉고 싶었던 날, 진심을 다해 누군가를 가르치고도 예상하지 못한 말에 혼자 눈물을 흘렸던 밤도 감추지 않았다.온라인 공간에서는 종종 결과만 보인다. 누군가의 수강생 수와 매출, 팔로워와 화려한 후기만 빠르게 지나간다. 그러나 그 숫자가 만들어지기 전,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방에서 홀로 첫 문장을 쓰고 첫 강의를 준비했던 시간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은 바로 그 보이지 않는 시간을 이야기한다.“평범함은 약점이 아니라 가장 큰 무기” 책을 관통하는 화두는 ‘평범함’이다.온라인에서 자신의 일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흔히 “나는 보여줄 것이 없다”거나 “특별한 경력이 없어서 어렵다”고 말한다. 저자 역시 같은 자리에서 출발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돌아와 설거지가 쌓인 싱크대와 정리되지 않은 집을 마주하던 전업주부였다.그러던 어느 날, 화면 속에서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한 사람이 무언가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그 사람은 하고 있었고, 저는 보고만 있었죠.”그 차이는 특별한 재능보다 먼저 시작했는지에 있었다. 저자는 “‘나는 평범하니까’라는 생각은 우리를 가장 단단하게 가두는 감옥”이라며 쇠창살도 자물쇠도 없지만 스스로 문을 닫고 그 안에 머물게 된다고 말한다.수강생들이 “저도 강사가 될 수 있나요”라고 물을 때마다 그가 건네는 대답도 단순하다.“저도 그 자리에서 시작했어요.”이사라 작가에게 평범함은 지워야 할 이력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평범한 사람의 마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며, 누군가의 막막함을 실제적인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 자산이다. 그래서 그는 “평범함은 약점이 아니라 가장 큰 무기”라고 다시 정의한다.한 사람의 경험을 다른 사람의 첫걸음으로 책은 모두 8부 40장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마음을 다독이는 데 머물지 않고, 생각을 실제 온라인 활동과 수익 구조로 연결하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담았다.특히 6부에서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회원 0명에서 시작한 경험부터 무료 강의 참여자를 오픈채팅방으로 연결하는 초기 모객 과정, 메타 광고를 활용해 100명 이상을 모집한 사례, 커뮤니티를 수익화하는 방법 등을 차례로 설명한다.각 장 말미에는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곧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실전 팁’이 마련됐다. 39장에는 ‘독자를 위한 30일 실천 로드맵’을 수록해 책을 읽고도 다시 막연함 속에 머물지 않도록 했다.생각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것을 현실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너무 늦었다는 마음과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두려움,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첫걸음 앞에 차례로 놓이기 때문이다.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완벽하게 준비되는 때를 기다리는 독자에게 편지를 건넨다.“완벽하게 준비된 ‘그때’는 오지 않아요. 하지만 용기를 낸 ‘지금’은 있어요. 이 책이 당신의 첫 번째 동료가 될게요.”"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은 모든 생각이 곧바로 돈이 된다고 말하는 책이라기보다, 하찮게 여겼던 자신의 경험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지식과 용기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기록에 가깝다.한때 이불 속에 머물렀던 조그만 생각은 한 사람을 세상 밖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제 그 생각은 한 권의 책이 되어, 여전히 시작 앞에서 망설이는 또 다른 누군가의 이불 곁을 조용히 두드린다.책은 128×188㎜ 판형, 178쪽으로 구성됐으며,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인터파크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정기자의 뉴스정원] 눈 쌓인 거인의 정원을 몰래 찾은 아이들이 앉았던 나무에만 봄이 찾아와, 결국 거인이 쌓았던 벽들을 허물고 정원을 개방한다는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단편 소설 "거인의 정원(The Selfish Giant)"처럼, 담장 밖 뉴스들은 잠시 지우고, '정기자의 뉴스정원'에서는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문화 뉴스들만 골라 시민 여러분께 개방해 드리겠습니다.."정기자의 뉴스정원"은 시민들 제보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신간 소개, 공연 소식, 전시 등 문화 소식, 예술가나 다양한 인물들의 소식들을 정기자(jnoog@naver.com)에게 사진과 간단한 내용을 적어 제보해 주시면 됩니다.
    2026-09-09 11:18:01 정진욱
  • 노연수 시의원, 남산서 국제정원박람회 추진…생태 보전과 대규모 행사 양립할 수 있나
    지역

    노연수 시의원, 남산서 국제정원박람회 추진…생태 보전과 대규모 행사 양립할 수 있나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하면서 대규모 행사, 훼손 우려”
    서울시가 남산의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2027년 남산 일대에서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구상하면서 ‘보전과 이용’이라는 상반된 정책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국제정원박람회가 정원문화 확산과 도시 녹지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대규모 방문객이 특정 기간 남산에 집중될 경우 오히려 생태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특히 서울시가 현재 남산의 생태적 가치를 조사해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확대하려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박람회 개최에 앞서 행사구역과 관람객 동선, 방문객 규모 등을 생태계 수용능력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노연수 시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제339회 임시회 정원도시국 업무보고에서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를 위한 생태현황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2027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추진 과정에서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서울시 정원도시국은 현재 '서울특별시 자연환경보전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를 위한 생태현황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은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문제는 생태적 보전가치를 확인하고 보호지역 확대를 추진하는 시점에 같은 공간에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가 검토되고 있다는 점이다.정원박람회는 일반적인 실내 전시행사와 성격이 다르다. 정원 조성을 위한 시설물 설치와 관람객 이동, 행사 운영 차량과 장비 진입 등이 수반될 수 있다. 방문객이 집중될 경우 토양 답압과 식생 훼손, 야생생물 서식환경 교란 등의 가능성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노 의원은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추진 등 남산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로 인한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며 대비책 마련을 요구했다.이에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보전가치가 높은 구역은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고, 정원 조성 및 인파 집중에 따른 영향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며 “지적된 사항을 세심하게 챙겨 혼란이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그러나 단순히 보전지역 출입을 제한하는 것만으로 충분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환경·생태 분야에서는 대규모 행사를 자연성이 높은 공간에서 개최할 경우 행사장 내부뿐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포함해 영향을 살펴야 한다고 본다. 관람객이 특정 탐방로와 진입로에 집중되면 보호구역 밖에서도 토양이 단단해지는 답압이나 식생 훼손, 소음·조명 증가에 따른 야생생물 교란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환경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행사 개최 전 남산이 감당할 수 있는 방문객 규모를 분석하는 ‘생태적 수용력’ 검토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특히 생태현황조사 결과를 박람회 계획에 실질적으로 반영해 핵심보전구역과 완충구역, 행사 이용구역을 구분하고 정원 조성지역과 관람객 이동 동선을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과 최대한 분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행사 기간 방문객이 예상보다 많을 경우를 대비한 대책도 요구된다. 일부 구간에 인파가 집중되지 않도록 관람 동선을 분산하고, 필요하다면 민감지역에 대해서는 시간대별 또는 구간별 출입인원을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행사가 끝난 뒤 원상회복 여부를 확인하는 사후 모니터링도 중요하다. 박람회 이전의 식생과 토양 상태를 기록한 뒤 행사 이후 동일 지점을 비교 조사해야 실제 생태계 영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서울시가 풀어야 할 문제는 ‘정원박람회를 개최할 것인가’라는 단순한 찬반 문제가 아니다. 국제적인 정원행사를 개최하면서 남산의 생태적 가치를 얼마나 지켜낼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계획으로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오히려 국제정원박람회를 추진하면서 생태경관보전지역이 훼손된다면 정원과 녹지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행사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노 의원은 “남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 자산이자 생태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국제정원박람회 추진 과정에서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박람회 동선 계획과 인파 관리 대책을 더욱 세심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시는 오는 11월 완료될 생태현황조사 결과를 박람회 계획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조사 결과 보호 필요성이 확인된 지역은 행사 계획에서 제외하는 원칙을 세우고, 정원 설치와 시설물 배치, 관람동선까지 생태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남산은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남아야 할 서울의 자연 자산이다. 행사의 성공을 방문객 숫자나 정원 규모만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행사가 끝난 뒤 남산의 생태환경을 얼마나 온전히 유지했는지도 중요한 성과지표로 삼아야 한다.
    2026-09-09 11:17:50 이정윤
  • [정기자의 뉴스정원] 기타 선율 따라 남쪽으로 가는 밤 … 사우스바운드, 9월 11일 월든삼거리에 서다
    공연/전시

    [정기자의 뉴스정원] 기타 선율 따라 남쪽으로 가는 밤 … 사우스바운드, 9월 11일 월든삼거리에 서다

    두 대의 기타가 서로의 선율을 좇고, 묵직한 리듬 위로 건반과 퍼커션이 밤의 온도를 높인다. 미국 남부의 블루스와 루츠 록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내는 7인조 밴드 ‘사우스바운드(Southbound)’가 김포의 늦은 밤을 음악으로 물들인다. 사우스바운드는 오는 9월 11일 오후 9시 30분 경기 김포시 구래동의 LP 음악 공간 월든삼거리에서 열리는 ‘월든삼거리 금요라이브 #11’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국내 라이브 무대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미국 남부 스타일의 블루스와 루츠 록을 가까운 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자리다.사우스바운드는 20대 초반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젊은 밴드다. 보컬과 트윈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퍼커션까지 모두 7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일반적인 록 밴드에 기타 한 대와 퍼커션을 더한 구성으로, 한층 두텁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밴드를 이끄는 유지석은 기타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의 주요 음악적 언어는 ‘슬라이드 기타’다. 병목이나 금속관 등을 기타 줄에 밀착한 채 음과 음 사이를 미끄러지듯 오가는 연주법이다. 선율은 때로 사람의 목소리처럼 흐느끼고, 때로는 먼 길을 달려온 바람처럼 길게 번진다.공연장 측이 공개한 영상과 소개 자료에 따르면 펑키·재즈 기타리스트 한상원도 유지석의 슬라이드 기타 연주를 접한 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사우스바운드의 음악은 블루스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정형화된 블루스 밴드보다는 미국 남부의 루츠 록과 잼 밴드에 가깝다. 월든삼거리는 이들을 올맨 브라더스 밴드(The Allman Brothers Band)와 그레이트풀 데드(The Grateful Dead)의 음악적 흐름을 잇는 밴드로 소개했다.올맨 브라더스 밴드는 블루스와 록, 컨트리, 재즈를 결합하고 트윈 기타와 긴 즉흥연주를 앞세워 서던 록의 독창적인 문법을 세웠다. 그레이트풀 데드 역시 포크와 컨트리, 블루스, 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공연마다 곡의 길이와 흐름을 새롭게 바꾸는 잼 밴드 문화를 꽃피웠다.그 음악적 계보를 따라가면 사우스바운드의 무대가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음원을 고스란히 되풀이하기보다 두 대의 기타가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고, 리듬 섹션과 건반·퍼커션이 그 순간의 감정에 맞춰 길을 넓혀가는 공연이다.블루스의 거친 질감과 컨트리의 느긋한 숨결, 록의 뜨거운 에너지와 재즈의 자유로운 즉흥성이 한 무대에서 교차한다. 일곱 연주자는 이미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보다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그날 밤에만 존재하는 음악의 지도를 그릴 예정이다. 공연이 열리는 월든삼거리는 김포 구래동에 자리한 LP 음악 공간이다. 블루스와 록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음악인을 초청해 관객과 연주자가 가까이 호흡하는 라이브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짧은 작은 공연장에서 음악은 더 이상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니다. 기타 줄의 떨림과 드럼의 진동, 연주자들이 주고받는 눈빛까지 고스란히 객석으로 건너온다.공연은 9월 11일 오후 9시 30분 시작한다. 입장료는 포스터 기준 5천 원이다. 좌석 운영과 음료 주문 등 세부 관람 조건은 공연장에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가을로 접어드는 김포의 밤, 사우스바운드의 기타가 첫 음을 길게 끌어올리면 월든삼거리는 잠시 미국 남부의 어느 오래된 음악 살롱이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젊은 연주자 일곱 명이 만들어낸 새로운 길이 한 곡의 음악처럼 남쪽으로 뻗어갈 것이다.[정기자의 뉴스정원] 눈 쌓인 거인의 정원을 몰래 찾은 아이들이 앉았던 나무에만 봄이 찾아와, 결국 거인이 쌓았던 벽들을 허물고 정원을 개방한다는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단편 소설 "거인의 정원(The Selfish Giant)"처럼, 담장 밖 뉴스들은 잠시 지우고, '정기자의 뉴스정원'에서는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문화 뉴스들만 골라 시민 여러분께 개방해 드리겠습니다.."정기자의 뉴스정원"은 시민들 제보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신간 소개, 공연 소식, 전시 등 문화 소식, 예술가나 다양한 인물들의 소식들을 정기자(jnoog@naver.com)에게 사진과 간단한 내용을 적어 제보해 주시면 됩니다.
    2026-09-09 06:48:18 정진욱
  •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자, 바다거북
    환경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자, 바다거북

    - 먹이인 줄 알고 삼킨 비닐 … 바다거북이 보여주는 플라스틱 문명의 끝
    바다거북이 비닐을 삼키고 폐어구에 몸이 얽히는 장면은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바다거북을 위협하는 것은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만이 아니다. 대량생산된 플라스틱이 짧게 사용된 뒤 자연으로 흘러가는 산업구조 전체가 문제의 출발점이다. 해파리처럼 떠다니는 비닐 … 먹이와 쓰레기의 경계가 무너졌다투명한 비닐봉지가 바닷물 속에서 천천히 펼쳐졌다 접히기를 반복한다. 해파리를 먹는 장수거북에게는 자연 먹이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다른 바다거북도 해초와 갑각류 사이에 섞인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와 함께 삼킨다.바다거북이 플라스틱을 먹는 이유는 모양 때문만은 아니다. 바다를 오래 떠다닌 플라스틱 표면에는 조류와 미생물이 달라붙고, 이들이 내는 냄새가 바다거북에게 먹이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연구를 통해 제기됐다.삼킨 플라스틱이 배설되지 않으면 소화관을 막거나 장기를 손상할 수 있다. 위장을 채운 플라스틱은 실제 영양분을 주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을 일으켜 먹이 섭취를 줄인다. 플라스틱 때문에 가스가 차 부력을 조절하지 못하면 깊이 잠수하거나 먹이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2018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된 연구는 바다거북이 삼킨 플라스틱 조각의 수가 많아질수록 폐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바다거북 폐사와 플라스틱 섭취 연구 분석에서는 바다거북의 약 52%가 플라스틱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추정됐지만, 이는 전 세계 모든 개체를 직접 조사한 결과가 아니라 여러 지역 자료와 오염 분포를 결합한 추정치다. 지역과 종, 연령에 따라 실제 섭취율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매년 수생생태계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1,900만∼2,300만 톤유엔환경계획(UNEP)은 매년 약 1,900만∼2,30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강과 호수, 바다 등 수생생태계로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2,000대가 넘는 쓰레기 수거차의 적재량에 해당한다.종종 인용되는 ‘매년 1,100만 톤이 바다로 들어간다’는 수치는 해양 유입량을 중심으로 한 이전 연구의 추정치다. UNEP의 현재 수치는 바다뿐 아니라 강과 호수를 포함한 수생환경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두 수치는 조사 범위와 산정 방식이 다르므로 동일한 통계처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지금과 같은 생산·소비 방식이 지속되면 수생생태계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2040년까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바다에 축적된 플라스틱은 약 7,500만∼1억9,900만 톤으로 추정된다.플라스틱은 자연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햇빛과 파도, 마찰에 의해 잘게 부서질 뿐이다. 큰 비닐과 병, 포장재는 결국 5㎜보다 작은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더 작은 입자로 쪼개져 플랑크톤과 조개, 물고기 등 다양한 생물에게 흡수되거나 섭취된다. 일회용품만큼 위험한 ‘유령어구’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비닐봉지와 빨대, 페트병만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바다에는 훨씬 크고 질긴 플라스틱이 떠다닌다. 조업 과정에서 잃어버리거나 버려진 그물과 낚싯줄, 통발 같은 폐어구다.주인을 잃고 바다를 떠다니면서도 계속 생물을 잡는다는 의미에서 ‘유령어구’라고 부른다. 합성섬유로 만든 어망은 쉽게 썩지 않아 오랫동안 거북과 물고기, 상어, 바닷새, 해양포유류를 붙잡을 수 있다.바다거북이 그물이나 낚싯줄에 얽히면 수면으로 올라와 호흡하지 못해 익사할 수 있다. 앞발이나 목을 조이는 줄은 성장하면서 살을 파고들고, 상처와 감염 또는 신체 일부의 절단으로 이어진다. 탈출하려고 몸부림치는 동안 에너지가 소진돼 이동과 먹이활동도 어려워진다.폐어구는 일반 포장재보다 개별 크기가 크고 강도가 높으며, 애초에 생물을 붙잡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하다. 따라서 해양쓰레기 대책에는 육상 쓰레기 감축뿐 아니라 어구 표시제와 회수보증금, 항구 내 폐어구 반납시설, 분실 신고와 추적, 어구 재활용 체계가 함께 포함돼야 한다.위장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눈에 보이지 않는 조각으로 변하다구조되거나 폐사한 바다거북의 소화기관에서는 비닐 조각과 포장재, 낚싯줄, 스티로폼 등 다양한 플라스틱이 발견된다. 어린 바다거북은 해류를 따라 떠다니는 해조류 주변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수면에 모인 작은 플라스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큰 플라스틱은 소화관 폐색과 내부 손상을 일으키지만, 미세플라스틱은 조직 염증과 화학물질 노출 가능성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만든다.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 첨가된 물질이나 바다에서 표면에 붙은 오염물질이 생물체 안으로 함께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미세플라스틱이 바다거북의 성장과 면역, 번식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사실과 특정 질병의 직접 원인이 됐다는 결론은 구분해야 한다.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미세플라스틱이 해수와 퇴적물, 먹이생물에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바다거북도 생애 전반에 걸쳐 이에 노출된다는 점이다.산란지 모래까지 파고든 미세플라스틱바다거북은 바다에서 생활하지만 알은 육지의 모래 속에 낳는다. 대부분의 바다거북은 사람처럼 성염색체만으로 성별이 결정되지 않는다. 알이 발달하는 동안 둥지의 온도가 성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는 수컷이, 높은 온도에서는 암컷이 더 많이 태어난다.기후변화로 해변 온도가 상승하면 새끼의 성비가 암컷 쪽으로 크게 치우치거나, 지나치게 높은 온도에서 부화율 자체가 낮아질 수 있다. 여기에 모래 속 미세플라스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진은 2023년 모래에 서로 다른 농도의 미세플라스틱을 섞어 온도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미세플라스틱의 농도와 깊이, 시간대에 따라 모래 온도가 달라졌으며, 일부 조건에서는 대조군보다 더 높은 온도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바다거북 알의 발달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결과를 “미세플라스틱 때문에 야생 바다거북의 성비가 이미 바뀌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모래 온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 실험 단계의 연구이며, 실제 산란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성비와 부화 성공률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는 장기적인 현장조사가 더 필요하다.현재 성비 불균형을 일으키는 가장 분명한 위협은 기후변화에 따른 산란지 온도 상승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여기에 추가로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요인이다. 국경이 없는 쓰레기 … 버린 곳과 피해지역이 다르다바다거북은 번식지와 먹이터를 오가며 여러 국가의 배타적경제수역과 공해를 통과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도 하천과 바람, 해류를 따라 국경을 넘는다. 한 국가의 강에서 바다로 흘러든 포장재가 수천㎞ 떨어진 섬의 해변에 도착할 수 있고, 공해에서 잃어버린 어구가 다른 나라 연안의 생물을 위협할 수도 있다.이 때문에 해변 청소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청소는 야생동물의 즉각적인 위험을 줄이고 지역 환경을 회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오염원이 계속 유입되면 같은 장소에 다시 쓰레기가 쌓인다.제품이 어느 나라에서 생산됐는지, 어디에서 소비되고 버려졌는지, 어느 해역에서 피해를 일으켰는지를 정확히 추적하기도 쉽지 않다. 플라스틱 오염을 개별 도시나 국가의 폐기물 관리 문제로만 다룰 수 없는 이유다.합의하지 못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국제사회는 2022년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설계, 사용,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를 다루는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무엇을 얼마나 규제할지를 놓고 국가 간 의견이 크게 갈렸다.핵심 쟁점은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에 집중할 것인지, 석유와 가스로 만드는 신규 플라스틱의 생산량까지 제한할 것인지다. 생산 감축을 요구하는 국가들은 재활용 시설을 늘리는 것만으로 급증하는 플라스틱 물량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산유국과 석유화학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생산 제한보다 제품 설계 개선과 재활용, 폐기물 관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2025년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속개회의(INC-5.2)는 10일간의 논의에도 협약문에 합의하지 못하고 종료됐다. 2026년 2월 UNEP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 회의가 다시 열렸지만 최종적인 국제협약은 아직 채택되지 않았다. 생산 감축과 유해 화학물질 관리, 재정 지원, 국가별 의무 수준을 둘러싼 간극이 여전히 크다. 분리배출만 강조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소비자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정확하게 분리배출하는 것은 중요하다. 거리와 하천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해변에서 낚싯줄과 비닐을 수거하는 행동도 바다거북의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그러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책임을 소비자의 습관에만 돌려서는 문제의 규모를 줄이기 어렵다. 재활용하기 힘든 복합재질 포장재가 계속 생산되고, 불필요한 일회용 제품이 시장에 쏟아진다면 소비자가 완벽하게 분리배출해도 한계가 있다.기업은 포장재와 제품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자체를 줄이고, 수리와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설계해야 한다. 생산자가 제품 폐기 이후의 수거·재활용 비용까지 책임지는 생산자책임제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일회용품 규제와 재사용 체계, 폐어구 회수, 하천 유출 차단시설, 개발도상국의 폐기물 처리 기반에 함께 투자해야 한다.재활용은 필요한 수단이지만 무한 반복할 수 있는 해법은 아니다. 오염되거나 여러 재질이 섞인 플라스틱은 재활용하기 어렵고, 재활용 과정에서도 품질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생산과 소비 단계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줄이지 않으면 폐기물 관리 체계는 계속 늘어나는 물량에 밀릴 수밖에 없다.바다거북의 뱃속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문명’바다거북은 1억 년 넘게 지구의 바다를 살아왔다. 해류를 타고 대양을 건너고, 태어난 해변을 찾아 돌아와 다시 알을 낳는다. 그러나 인류가 불과 수십 년 동안 대량생산한 플라스틱은 바다거북의 이동경로와 먹이터, 산란지까지 파고들었다.비닐 한 장을 치우는 행동은 한 마리의 바다거북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바다거북이 더는 비닐을 먹이로 오인하지 않게 하려면 바다에 도달하기 전 플라스틱의 흐름부터 차단해야 한다.바다거북의 위장에서 나온 플라스틱은 한 동물의 불운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다. 짧은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생산하고 버린 뒤, 재활용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미뤄온 플라스틱 문명이 어디에 도달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장이다.
    2026-09-09 06:48:12 안영준
  • [ESG 카드 뉴스] 9월 9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연인(The Lovers)’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9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연인(The Lovers)’ 

    9월 9일 수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연인(The Lovers)’입니다. 연인은 ‘자연과의 운명적 연대’을 뜻합니다. 플로깅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시작해 보세요. 건강과 지구를 동시에 챙기는 약속입니다.*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On Wednesday, September 9,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Lovers.The Lovers represents “a destined bond with nature.”Plogging: Try picking up litter while walking or jogging.It is a promise to care for both your health and the planet.*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news series reinterprets the traditional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environmental messages that connect glob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09 06:48:04 정이든 청년기자
  • 주택공기업 SH, 한강버스에 1천억 넘게 투입…“누구를 위한 투자였나”
    지역

    주택공기업 SH, 한강버스에 1천억 넘게 투입…“누구를 위한 투자였나”

    민간은 49억 출자 뒤 추가 부담 미미…SH 대여 약정액 1,090억 원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공공주택 공급을 책임져야 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한강버스 사업에 1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기업의 역할과 투자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특히 민간사업자는 최초 출자 이후 추가 자금 부담이 사실상 제한적인 반면, SH는 지속적으로 사업자금을 대여하고 일부 채권의 변제순위까지 후순위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위험이 공공부문에 지나치게 집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시의회 노성철 시의원(사진)은 제339회 임시회 주택공간위원회 SH 주요업무보고에서 한강버스 사업에 대한 SH의 자금 투입 구조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쟁점은 단순히 한강버스의 이용객이나 운항 실적이 아니다. 시민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설립된 SH가 왜 선박 운항사업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금 부담까지 떠안게 됐느냐는 것이다.㈜한강버스는 SH가 51%, 이크루즈가 49%의 지분을 가진 민관합작법인이다. 설립 당시 SH는 51억 원, 이크루즈는 49억 원을 각각 출자했다.지분 구조만 놓고 보면 공공과 민간이 사업의 책임과 위험을 비슷한 수준으로 분담하는 형태다. 그러나 이후 사업비 조달 과정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노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크루즈는 최초 출자 이후 추가적인 자금 부담을 하지 않은 반면, SH는 자체자금 대여를 통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계속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강버스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5년 말 기준 한강버스가 SH에서 빌린 시설·운영자금은 단기차입금 605억5,800만 원과 장기차입금 330억8,703만6천 원 등 모두 936억4,503만6천 원이다. 적용 이자율은 연 4.6%다.이후 추가 대여가 이뤄지면서 2026년 8월 말 기준 SH의 대여 약정액은 약 1,090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출자금 51억 원을 포함하면 SH가 한강버스 사업에 투입했거나 투입하기로 한 자금은 약 1,141억 원에 이른다.더 주목할 부분은 자금 회수 조건이다.SH가 한강버스에 빌려준 대여금 가운데 약 876억 원은 은행대출보다 변제순위가 뒤에 있는 후순위 채권으로 변경됐고, 상환기한 역시 사업기간이 끝나는 2045년까지 연장된 것으로 전해졌다.원금 상환도 2038년부터 2045년까지 8년에 걸쳐 이뤄지는 구조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상당액의 공기업 자금이 10년 이상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노 의원은 “민간사업자는 49억 원을 출자한 이후 추가 부담 없이 주주로 남아 있지만 SH는 1,090억 원가량을 빌려주고 채권 변제순위까지 뒤로 미뤘다”며 “상환이 2038년부터 시작된다면 SH의 자금이 장기간 한강버스에 묶이게 된다”고 지적했다.이 문제는 한강버스 사업의 흥행 여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공기업 재무 전문가들은 민관합작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지분율 자체보다 실제 위험을 누가 부담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특히 공공기관이 민간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투입하거나 후순위 채권을 떠안는 구조라면 사업 실패 시 손실 부담이 공공부문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 당시 사업성 검토와 위험 분담 원칙이 적절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한 공기업 재무 분야 전문가는 “후순위 대여 자체가 비정상적인 금융 방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공기업이 장기간 대규모 자금을 부담하는 경우에는 예상 수익과 원금 회수 가능성, 민간 주주의 추가 책임 범위가 명확해야 한다”며 “특히 공기업의 고유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사업이라면 투자 결정 과정에 더 엄격한 설명 책임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도시정책 측면에서도 논쟁의 여지가 있다.SH는 택지 개발과 주택 건설·공급·관리 등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지방공기업이다.따라서 한강버스가 서울시 정책사업이라는 점과 별개로, 주택공기업인 SH가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1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설립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는 별도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노 의원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그는 “SH가 왜 한강에서 선박을 운항하는 사업의 최대주주가 되고 1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책임져야 하는지 시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한강버스가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이라는 이유로 SH의 자금과 신용이 동원됐다면 공기업의 설립목적과 경영독립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SH의 자금 투입이 다른 주거사업의 재정 여력에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도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한강버스에 투입됐다고 해서 그 금액만큼 공공주택 공급이 직접 감소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SH 전체 재무구조와 사업별 자금조달 방식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장기간 회수가 어려운 자금이 증가할 경우 공기업의 유동성과 신규 투자 여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특히 공공임대주택의 노후화 개선과 청년·서민 주거지원, 신규 주택 공급 등 SH가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할 사업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비주택 분야의 대규모 투자가 적절했는지는 시민의 관점에서 따져볼 문제다.한강버스 사업의 정책적 필요성과 SH 투자 방식의 적정성은 별개의 문제다.서울시가 한강버스를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진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 위험과 재정 부담을 어떤 기관이, 어떤 원칙으로 부담할 것인지는 명확해야 한다.민관합작사업이라면 민간사업자 역시 지분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담하는 것이 기본이다. 반대로 사업 위험은 공기업이 사실상 대부분 부담하면서 민간사업자는 지분과 사업권을 유지하는 구조라면 공공성과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노 의원은 “한강버스 사업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사업을 추진하려면 서울시가 정책적·재정적 책임을 투명하게 지고 민간사업자 역시 약정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SH는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공기업이 아니다”며 “한강버스 참여 결정부터 추가 대여, 후순위 전환과 상환기한 연장까지 전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결국 이번 논란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은 한강버스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만이 아니다.왜 주택공기업이 이 사업의 최대주주가 됐는지, 왜 추가 사업비 대부분을 공기업이 부담하게 됐는지, 민간사업자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2045년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자금 회수 구조가 SH의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명이 선행돼야 한다.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공기업의 자금이라면, 시장의 역점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투입됐다는 의혹이 남아서는 안 된다. 한강버스의 운항 성과만큼이나 SH의 투자 결정 과정과 공공자금의 위험 부담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2026-09-08 23:52:30 이정윤
  • [이광희의 문화 칼럼] 너무나 달라진 병영 문화 ... 2편, '강군 육성'
    문화/생활

    [이광희의 문화 칼럼] 너무나 달라진 병영 문화 ... 2편, '강군 육성'

    국방부가 CCTV로 대체 경계가 가능한 부대에 한해서는 종전에 야간 불침번 제도를 운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불침번은 야간에 1~2시간 정도 병사들이 생활하는 생활관 건물 내부를 순찰하면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근무를 말한다. 이러한 근무 체계를 CCTV로 대체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사병들에게 매우 반가운 희소식이다. 왜냐하면 불침번 근무를 하면 자다가 도중에 일어나야 해서 깊은 잠을 자기가 사실상 어렵다. 그러므로 불침번 근무가 폐지가 된다면 아마도 군 생활이 한 층 편해지고 더욱 살맛 나는 병영 생활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려가 되는 점도 있는데 당직사관이 CCTV로 생활관 전체를 모니터링 한다는 것도 한계가 있고, 계속해서 아침이 되기까지 확인하고 관찰한다는 것도 무리다.한국은 현재 휴전 상태이다, 종전(終戰) 국가가 아니다한국은 징병제로 운영 중이며, 군대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의무 복무제를 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에 하나다. 전 세계의 나라 중에 의무복무는 한국과 대만 그리고 싱가포르와 이스라엘이 있다. 이 중에 정말 무력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는 이스라엘이고 한국도 국지전이 간혹 발생하곤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제1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사건이다. 물론 이 외도 DMZ 부근에서의 작은 충돌과 도발까지 이야기한다면 한국도 솔직하게 절대 안전한 상태는 아니다. 게다가 북한은 계속해서 남쪽으로 땅굴을 파고 있기 때문에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현재까지 발견한 땅굴만 4개다. 그러므로 한국군이 강해야만 하고 절대 약해서는 안 된다.세월이 지나 병영 생활도 많은 변화가 있는 듯하다. 또한 병영 생활에 있어 악습과 관행이 개선되고 복무 환경이 날로 좋아지는 것을 주위의 지인이나 매스컴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군대는 군대다. 즐겁고 살맛 나는 병영 생활도 좋지만 일정한 선은 넘지 말았으면 한다. 그러나 지금의 군대는 그 선을 넘고 있는 것 같아서 내심 불안하기도 한데, 왜냐하면 군이라는 조직은 일반 사회의 조직과는 다르게 무기라는 것을 다루는 특수한 조직이라서 자칫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또한 막강한 군사 조직과 강한 장병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훈련과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기술력이 발달해서 최첨단 무기를 양산하여 전투력은 상승했으나 장병들이 너무 나약한 것 같아서 매우 우려가 된다. 군이 존재하는 이유군이 존재하는 이유는 언제 있을지 모르는 단 한 번의 전쟁을 대비하고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군이 날이 갈수록 편한 것을 추구하여 나약해진다면 극한 상황이 초래하여 전쟁이 났을 때 과연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마지막으로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는 자식이 고생할까 봐서 항상 노심초사다. 그러므로 점점 좋아지는 군 내부의 시스템에 흡족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국가안보가 불안해질 수도 있다. “싸우려고 강해져야 하는 것이 아니고 싸우지 않기 위해서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글을 마무리한다.”이광희 칼럼니스트 기자 yoshinkan_kr@naver.com*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9-08 23:28:02 이광희 칼럼니스트
  • 김선교 의원, 5년간 560만 그루 감염…소나무재선충 방제에 4천억 쓰고도 확산, 산림청은 무엇을 했나
    국회/정당

    김선교 의원, 5년간 560만 그루 감염…소나무재선충 방제에 4천억 쓰고도 확산, 산림청은 무엇을 했나

    피해지역 135곳→166곳…‘극심·심’ 지역도 1곳서 27곳으로 급증
    “현장 중심 방제와 목재 이동 단속 강화해야”[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최근 5년간 560만 그루가 넘는 소나무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천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피해지역과 감염목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정부 방제 정책의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신규·재발생 지역 상당수가 화목 유입 등 사람에 의한 확산으로 파악됐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자연적으로 막기 어려운 확산뿐 아니라 관리와 단속으로 줄일 수 있는 인위적 확산까지 반복됐다면 산림청의 예방·감시·이동단속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2~2026년)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피해목은 2022년 37만8,079그루에서 2023년 106만5,967그루로 급증했다. 2024년에는 89만9,017그루로 다소 줄었지만 2025년 148만6,338그루, 2026년 177만2,985그루로 다시 증가했다. 5년간 누적 피해목은 무려 560만2,386그루에 달한다.지역별로는 경북이 254만5,843그루로 전체의 45.4%를 차지해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경남 114만9,286그루(20.5%), 울산 40만2,961그루(7.2%), 산림청 국유림 32만1,946그루(5.8%), 전남 25만2,726그루(4.5%), 대구 24만8,298그루(4.4%), 경기 23만4,513그루(4.2%)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피해가 특정 지역에서 끝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시·군·구는 2022년 135곳에서 2023년 140곳, 2024년 142곳, 2025년 154곳에 이어 올해 166곳까지 늘었다. 4년 만에 31곳이 증가한 것이다.피해의 심각성도 커졌다. 피해 고사목이 3만 그루 이상인 ‘심각 지역’은 2022년 1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극심 6곳과 심 21곳 등 모두 27곳으로 확대됐다.올해 ‘극심 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울산 울주, 경북 포항·경주·안동, 경남 밀양·창녕 등 6곳이다. ‘심 지역’도 대구 달성, 경기 가평·양평, 강원 춘천, 충남 보령·서천·청양·태안, 전남 여수·순천·광양·장성, 경북 김천·구미·영덕·성주·칠곡·고령, 경남 사천·김해·하동 등 21곳에 달한다.4천억 넘게 투입했는데…방제 성적표는 ‘확산’여기서 산림청의 대응을 짚지 않을 수 없다.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 대응에 4천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막대한 국민 세금이 방제에 들어갔음에도 피해목은 2022년 37만8천여 그루에서 올해 177만여 그루로 약 4.7배 수준으로 늘었다.물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단순히 예산 규모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기후와 매개충 분포, 지역별 산림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방제하지 않았다면 피해 규모가 더 커졌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그러나 정부 정책은 결국 결과와 함께 평가받아야 한다.5년간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됐는데도 발생지역이 135곳에서 166곳으로 늘고, 심각 지역이 1곳에서 27곳으로 증가했다면 기존 방제 방식이 실제 확산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감염목을 발견한 뒤 베어내는 사후 방제에 치중한 것은 아닌지, 감염 의심목 조기 발견과 예찰, 매개충 관리, 피해목·화목 이동 통제, 지방자치단체와의 방제 공조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따져봐야 한다.신규·재발생 10건 중 7건 이상 ‘인위적 확산’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람이 확산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이 새로 발생하거나 다시 발생한 시·군 34건 가운데 25건, 73.5%가 화목 유입 등을 통한 ‘인위적 확산’으로 조사됐다. 자연적 확산은 9건이었다.2025년에는 강원 강릉, 전북 장수, 전남 신안·해남·영암 등 5곳이 인위적 확산 지역으로 확인됐으며 올해도 부산 동구와 충북 괴산 등 2곳이 같은 원인으로 파악됐다.이는 단순히 자연재해나 병해충의 생태적 특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소나무재선충병의 위험성이 이미 오랫동안 알려져 있고 감염목과 소나무류의 이동 관리가 방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위적 확산이 반복되는 현실은 현장 단속과 예방 관리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특히 피해가 발생한 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감염목을 제거하는 방식만 반복해서는 악순환을 끊기 어렵다. 불법·부주의한 목재 이동을 사전에 차단하고, 유통·운송 단계까지 추적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예방 중심 정책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산림청, ‘얼마나 베었나’보다 ‘왜 계속 번졌나’ 답해야소나무재선충병 방제의 성과를 단순히 제거한 감염목 수나 투입 예산 규모로 설명해서는 부족하다.산림청은 이제 ‘얼마나 많은 나무를 방제했는가’뿐 아니라 ‘왜 피해지역이 계속 늘어났는가’, ‘왜 인위적 확산을 차단하지 못했는가’, ‘4천억 원 이상의 예산이 어느 분야에 투입됐고 실제 피해 감소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구체적인 수치와 성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특히 경북·경남·울산 등 피해 집중지역에 대한 방제 전략이 적절했는지, 지자체별 방제 성과와 실패 원인을 제대로 평가했는지, 반복 발생지역에 대한 책임 있는 사후관리가 이뤄졌는지도 점검 대상이다.김선교 의원은 “최근 5년간 4천억 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됨에도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 우려가 크다”며 “특히 화목, 목재 이동 등 부주의로 인한 인위적 확산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동 단속 강화와 현장 중심의 철저한 방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된 나무 몇 그루의 문제가 아니다. 확산이 계속될 경우 산림 생태계와 경관 훼손은 물론 방제·복구 비용까지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5년간 560만 그루 감염, 4천억 원 이상의 예산 투입, 피해지역 166곳이라는 숫자는 이제 기존 방제 정책을 그대로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에 가깝다.산림청은 더 많은 예산과 방제 실적을 제시하기에 앞서, 그동안의 대책이 왜 확산을 막지 못했는지부터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방제 정책의 성패는 투입한 돈이 아니라 살아남은 산림과 줄어든 피해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2026-09-08 15:27:00 이정윤
  • 기후동행카드 ‘1,124억 손실’ 눈덩이… 서울시 재정 건전성 경고등
    지역

    기후동행카드 ‘1,124억 손실’ 눈덩이… 서울시 재정 건전성 경고등

    서울시의 핵심 대중교통 정책인 ‘기후동행카드’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서도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재정 부담으로 시의회의 직격탄을 맞았다.유기훈 시의원(사진)은 지난 7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운영위원회 시장 비서실 업무보고에서 기후동행카드의 과도한 시비 투입 구조를 지적하며,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재정 평가를 강력히 촉구했다.이날 유 의원은 최근 교통위원회에서 심의된 기후동행카드 손실 보전용 추가경정예산 1,124억 원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해당 사업을 민선 8기의 대표적 성과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 “손실금이 백억 단위를 넘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늘어난 재정 부담을 감안하면 이를 순수한 성과로만 평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특히 국비 지원과의 연계 부족이 재정 악화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유 의원은 “중앙정부의 국비 지원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대중교통 지원사업을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면서 시의 부담이 불필요하게 커졌다”며 “향후 유사 사업 추진 시에는 국비 확보 가능성과 시비 분담 비율을 사전 검증하는 절차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편익도 중요하지만, 그 비용을 미래 세대에 과도하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재정 건전성을 고려한 정책 수정을 거듭 당부했다.이에 대해 송광남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업무보고의 성과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재정 부담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어 “예산 부서 및 교통실과 적극 협의해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기후동행카드가 단순한 선심성 정책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시민 혜택 유지와 재정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서울시의 실질적인 구조개선안이 시급해 보인다.
    2026-09-08 14:56:24 이정윤
  • 신라면 들고 웨딩사진…농심 3세 신상열, 상징 조작에 나섰다.
    산업/재계

    신라면 들고 웨딩사진…농심 3세 신상열, 상징 조작에 나섰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손인 신상열 농심 부사장이 오는 13일 결혼한다.재계의 관심은 결혼식 자체보다 결혼을 앞두고 공개된 웨딩 사진으로 향하고 있다.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을 들고 촬영한 사진 때문이다. 개인적인 결혼 이벤트에 농심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오너가 3세와 기업의 간판 상품이 자연스럽게 겹쳐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신라면은 농심의 대표 브랜드이자 글로벌 사업을 상징하는 제품이다. 신 부사장은 농심의 차기 경영자로 거론되는 오너가 3세다. 웨딩 사진 한 장에 농심의 대표 브랜드와 오너가 다음 세대가 함께 등장한 셈이다.재계 관계자는 8일 “재벌가의 결혼식은 사적인 행사지만 차기 경영자로 거론되는 오너 일가의 경우 대중에게 공개되는 모든 장면이 기업 이미지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대표 브랜드가 등장하면 의도와 관계없이 오너 3세와 기업의 이미지를 결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상징조작이다”라고 말했다.신 부사장은 이미 단순한 경영수업 단계를 넘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그는 2019년 농심에 입사한 뒤 대리와 부장, 상무, 전무를 거쳐 불과 7년 만에 부사장까지 올랐다. 20대에 임원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사내이사까지 맡았다.입사 이후 빠른 속도로 승진하면서 신 부사장은 농심의 차세대 경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하지만 승계 구도가 구체화될수록 경영 능력에 대한 시장의 검증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일반 직원이라면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는 승진 과정을 단기간에 통과한 만큼 오너가라는 배경을 넘어선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3세의 승진이 빠른 것은 한국 재계에서 낯선 일이 아니지만 결국 시장은 성과로 평가한다”며 “부사장과 사내이사까지 올랐다면 이제는 경영수업을 받는 후계자가 아니라 실질적인 경영자로서 평가받아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특히 농심은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넘어 해외 사업 확대와 신사업 발굴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앞으로 농심의 성장 여부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라면 역시 단순한 국내 대표 라면을 넘어 농심의 글로벌 전략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 결국 신 부사장이 앞으로 보여줘야 할 성과도 해외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에서 나와야 한다는 평가다.재계 관계자는 “창업주 세대가 신라면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었다면 다음 세대의 과제는 기존 브랜드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이라며 “후계 경영자의 진짜 시험대는 이미지가 아니라 실적과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웨딩 사진 속 신라면은 화제를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사진 한 장이 경영자로서의 정당성까지 만들어주지는 않는다.결혼식은 하루면 끝나지만 경영 성과는 숫자로 남는다. 농심의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을 들고 선 오너가 3세 신상열 부사장이 앞으로 시장에 보여줘야 할 것도 결국 경영 성과다.
    2026-09-08 07:27:14 이정윤
  • [이광희의 문화 칼럼] 너무나 달라진 병영 문화 ... 1편, '군 기강 확립'
    문화/생활

    [이광희의 문화 칼럼] 너무나 달라진 병영 문화 ... 1편, '군 기강 확립'

    1995년 5월 2일 부모님께 큰절하고 의정부에 있는 102 보충대를 향해 집을 나서려는 순간 어머니가 필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시고 사진 한 장을 건네셨다. 다름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필자가 함께 이촌동에 있는 충신교회 내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필자의 집안은 신실한 크리스천 집안이라서 아버지가 입대하는 날 기도를 해주셨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내렸고, 그날 가족이 다 같이 너무 많이 울었는데, 어디 죽으로 가는 것도 아닌데 그때는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 입대하기 전에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더라, 할 만할 거야”지인들의 말대로 할 만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너무 낯설고 정말 새로운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욕을 듣는 것은 너무 흔한 일이었고 구타와 가혹행위는 일상이었다. 그나마 손으로 맞으면 다행인데 소총 개머리판으로 맞기도 하고 박달나무로 맞기도 하고 심지어는 진지공사를 하다가 삽으로 맞아서 머리가 터지는 일도 있었다. 요즘 군대에서는 들어보기 힘든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때는 구타가 정말 심했고, 그로 인한 탈영 사고도 제법 있었다. 그런데도 당시 환경이나 분위기나 흐름이 그러했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하고 군 생활을 했지, 그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려웠으며 행여나 소대장이나 간부들에게 이야기하면 나중에 선임병에게 오히려 더 심하게 맞거나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였기에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실제로 필자의 동기가 구타와 가혹행위에 견디다 못해 소대장에게 면담을 신청하여 이야기했더니, 다음 날 선임병이 동기를 불러서 하는 말이, 이등병이 군기가 빠져서 선임병 때문에 힘들어서 군 생활을 못 하겠다는 말이 나오냐며 좀 더 강하게 군기를 잡으라는 소대장님의 지시가 있었다면서 그 더운 여름에 땅에 머리 박고 30분간 있다가 쓰러진 적도 있었다. 결국 동기는 관심사병으로 전락했고, 선임병의 눈 밖에 나서 소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취사병으로 빠졌다. 참으로 듣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그때는 이와 같은 관행이 비일비재했으며 당시 군대는 어디라고 할 것 없이 비슷했다.너무나 달라진 병영 문화주변에 보면 지인이 아들 군대 면회를 하러 간다거나 아니면 휴가 와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간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서 무심코 들어보면 군대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좋아져서 믿기 힘들 정도였다. 물론 3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개 사병 월급이 150만 원이라는 말을 듣고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실제 정확한 급여가 맞는지 국방부 인사혁신처 보수 규정을 살펴보았는데 지인이 말한 것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필자가 군 생활을 하던 시절의 병장 급여는 고작 12,000원이었고 이등병은 8,000원 정도였다. 그나마 필자는 사단 직할 수색대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생명 수당과 특별 수당이 나와서 다른 부대 일반 보병들보다 조금 더 받기는 했지만 그래봐야 20,000원을 넘지 않았다. 물론 젊은 나이에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군에 들어가 고생하는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좋은 대우를 해준다고 볼 수도 있으나 현재 물가를 생각하고 당시 최저임금을 생각해 봤을 때 과연 맞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쓰인다. 즉 95년 당시 최저임금은 1,120원이었다. 2026년 현재 최저임금 10,320원이다. 약 10배 정도 임금이 인상된 것인데 사병의 급여는 무려 150배가 인상됐다. 문제는 사병은 의무복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부사관은 직업군인데도 생각보다 급여가 많지 않고 하사 초봉이 213만 원 정도라서 사기가 저하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가 된다. 급여는 그렇다 치더라도 문제는 내무 생활이다. 예전에는 내무반이라고 해서 내무 생활이라고 했지만, 현재는 생활관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병영 생활이라고 하는데 병영 생활을 하면서 구타 가혹행위가 문제가 되어 이러한 악습을 근절하기 위한 군에서 많은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지금은 거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구타와 가혹행위를 못 하게 하고 엄하게 단속하자 역으로 기강이 너무 해이해진 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심부름을 시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말을 해서 후임병이 느끼기에 수치심을 느끼게 되면 처벌 대상이 된다. 실제로 후임병이 운동해서 가슴 대흉근에 펌핑이 된 것을 본 선임병이 “야 너 근육 좀 나왔는데” 라고 툭 찔렀는데 그 행위로 징계받았다.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주말에 밥을 먹기 싫으면 저녁에 영외로 나가서 돈가스를 먹거나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고 온다는 말을 듣고서는 군대가 이렇게까지 변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물론 한창나이에 먹는 것을 잘 먹어야 하니까 사병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면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일과 끝나고 나면 휴대폰으로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한다는 말을 듣고서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통신 보안은 물론이고 부대 위치와 구조 모든 것이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은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 더 심각한 것은 부모님이 중대장에게 우리 아들이 발목을 접질려서 아프다는데 이번 훈련을 좀 빼주면 안 되겠냐는 전화를 한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군 소속 A 사병이 여성 간부에게 같이 놀자고 했다고 5일간의 군기 교육 처벌을 받았는데, 이 일로 제대가 늦어져 사병이 복무기간 연장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았다며 취소 행정소송까지 했다. 그러나 결국 패소했다는 최근 일간지 사회면 기사를 보고는 정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선임병에게 하기도 힘든 말을 간부에게 한다는 것은 현재 군이 얼마나 기강이 해이한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군대는 군 기강 확립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해 보인다." [2편에 계속]이광희 칼럼니스트 기자 yoshinkan_kr@naver.com*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9-08 07:23:08 이광희 칼럼니스트
  • [ESG 카드 뉴스] 9월 8일, 오늘의 환경 타로 ... ‘교황(The Hierophant)’ 
    환경

    [ESG 카드 뉴스] 9월 8일, 오늘의 환경 타로 ... ‘교황(The Hierophant)’ 

    9월 8일 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교황(The Hierophant)’입니다. 교황은 ‘올바른 분리배출’을 뜻합니다. 올바른 분리배출이라는 규범페트병의 라벨을 떼고 내용물을 비운 뒤 착착 접어 배출하세요. 정확한 분리배출이 재활용률을 높입니다.*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 일환으로 지구촌 환경보전과 일상 속 시민들 실천을 결합한, 각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On Tuesday, September 8,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Hierophant.The Hierophant represents “proper waste separation and recycling.”Follow the rules of proper recycling: remove the label from a plastic bottle, empty its contents, flatten it neatly, and place it in the appropriate recycling bin.Accurate waste separation improves recycling rates.*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card-news series reinterprets the traditional symbolism of each tarot card through environmental messages that connect global conserva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08 07:22:54 정이든 청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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