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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압구정5구역 합동설명회 개최… 현대·한화 사업단, 입찰지침 위반 논란 “입찰 무효 사유”
    사회

    압구정5구역 합동설명회 개최… 현대·한화 사업단, 입찰지침 위반 논란 “입찰 무효 사유”

    경쟁사 대상으로 발표시간 어기며, 홍보지침상 불가한 원색적 네거티브 공세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파열음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개최된 제1차 합동홍보설명회에서 현대·한화 사업단이 다수의 입찰지침을 위반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현장에 참석한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조합원 일부에 따르면 경쟁 입찰시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발표자료를 사전 검토하나, 이날 현대·한화 사업단이 사전에 검열받지 않은 설명회 자료를 사용하여 합동설명회를 진행했다고 의문을 제시했다. 홍보지침에 따르면 합동설명회에서는 사전 신고된 자료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는 조합에게 사전 승인되지 않은 영상과 자료가 사용된 것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압구정5구역 조합원들은 현대·한화 사업단의 발표 진행 방식에 강한 의구심을 표출했다. 현장에서 만난 복수의 조합원들은 ▲ 경쟁업체에 대한 도를 넘은 비방과 사실과 다른 왜곡 행위 ▲ 발표 시간 초과에 따른 지침 위반이라 입을 모았다. 현대·한화 사업단이 앞서 CG 이미지 영상 발표 중 자사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집중하기보다, 경쟁사가 제안한 사업 제안의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비방하는 데 상당시간을 할애했다는 것이다. 이는 입찰지침 제7항인 ‘경쟁사 비방 금지’ 조항 저촉에 위반된다. 한 조합원은 “우리 단지의 미래 가치 청사진을 듣고 싶어 온 자리에, 경쟁사 비방이 난무해 피로감을 느꼈다”며, “이는 조합원들의 판단을 흐리는 구태의연한 방식”이라 비판했다. 조합원들에게 승인되지 않은 자료가 사용되고 현대건설의 규정 시간마저 초과한 상황에서 조합 측의 마이크 점멸이나 중단 조치 등 제지가 이뤄지지 않은 게 분란의 시초였다. 엄격하게 정해진 룰을 적용하고 관리해야 할 조합이 제 역할을 방기한 채 수수방관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특정 입찰자에 대한 부당한 봐주기식 편의 제공’과 '편파 진행'을 간접적으로 도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일부 조합원들은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조합이 이를 묵인했다면, 단일 건으로도 입찰 무효가 거론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합동설명회 소회를 전했다. 압구정5구역이 강남지역 최대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논란에 휩싸인만큼 악재 속에서 조합이 어떠한 후속 조치로 공정성을 입증해 갈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2026-05-18 18:35:06 이정윤
  • 도심 속 작은 물그릇 하나…폭염 속 야생동물의 갈증을 덜다
    행정

    도심 속 작은 물그릇 하나…폭염 속 야생동물의 갈증을 덜다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도로를 거니는 새부터 고양이 등을 보면서 ‘물은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최근 SNS에서는 건물 앞이나 골목 한편에 물그릇을 두어 새와 길고양이 등 동물들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돕는 시민들의 모습이 공유되며 공감을 얻고 있다.이러한 행동은 폭염 시기 단기적으로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도시는 열을 오래 머금는 열섬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여름철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진다. 자연적인 물웅덩이나 습지가 줄어든 환경에서 작은 조류와 도심 야생동물들은 수분을 얻기 어려워질 수 있다.기후변화가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폭염과 가뭄이 반복될수록 야생동물의 활동 범위와 생존 환경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문제는 도시 구조 자체가 야생동물이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도시 개발 과정에서 흙바닥과 녹지가 줄고 하천과 습지가 사라지면서 동물들이 자연적으로 물으 얻을 공간도 함께 줄어들엇다. 여기에 기후위기로 폭염 일수까지 증가하면서 도심 생태계의 스트레스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멀리 볼 필요가 있다. 도시 생태계를 복원하거나 물이 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빗물을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확대하거나 생태 연못과 녹지 조성, 하천 복원, 가로수 확충 등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일각에서는 무분별한 물그릇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물을 오랫동안 방치한다면 세균이나 모기 유충 등이 번식할 수 있고, 일부 특정 장소에 동물이 몰려들면서 위생 문제나 주민 갈등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물을 자주 교체하고 얕고 안전한 용기를 사용하며 차량 이동이 많은 곳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결국 도심 곳곳에 물그릇을 놓는 행동은 작은 생명을 향한 마음을 담은 시민들의 실천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지만 동시에 현재 우리 환경이 얼마나 생태적으로 척박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필요한 것은 개인의 선의가 아니라 도시 구조와 환경 정책 전반을 바꾸려는 장기적인 대응이다.
    2026-05-18 16:15:54 안영준
  • 한남동 255억 단독주택 매각 ... 정용진 신세계 회장
    경제

    한남동 255억 단독주택 매각 ... 정용진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보유한 단독주택을 255억원에 매각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사흘 앞둔 지난 6일 지하 1층~지상 2층, 대지면적 약 1104㎡(약 334평), 연면적 약 340㎡ 규모의 한남동 단톡주택을 부영주택에 팔고 소유권이전 등기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를 통해 약 93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한남동 주택은 정 회장이 지난 2018년 9월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으로부터 약 161억원에 매입한 자산이다. 이번에 정 회장의 주택 매각 소식이 알려지며, 양도세 절세를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한남동 주택뿐 아니라 경기 성남시에도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이번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는 36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산된다. 중과 유예 마감일이 지난 뒤 매각했다면 양도세는 무려 약 60억원에 달한다.
    2026-05-18 16:15:50 이정윤
  • 오뚜기, ‘요즘 간편육수링 다시마&표고’ 출시
    경제

    오뚜기, ‘요즘 간편육수링 다시마&표고’ 출시

    오뚜기가 100% 국내산 원물과 8가지 야채를 조합해 깊고 깔끔한 맛을 내는 코인 육수 신제품 ‘요즘 간편육수링 다시마&표고’를 출시했다.자연스러운 감칠맛 (클린라벨 반영) 과 100% 국내산 다시마·표고버섯과 8가지 야채를 황금 비율로 배합했다.특히 자극적인 맛을 줄이고, 원재료 본연의 깔끔하고 깊은 채수 풍미를 살려 오뚜기만의 ‘60초 용해 기술’로 물에 넣으면 약 60초 만에 빠르게 녹아 육수를 따로 우려내는 번거로움과 조리 시간을 대폭 줄였다. 편리한 ‘링(Ring) 모양’ 디자인으로 물에 닿는 면적을 넓혀 녹는 속도를 높였다.회사 관계자는 “필요한 만큼 쉽게 쪼개서 쓸 수 있어 원하는 양을 맞추기 편리하며 소비자가 라이프스타일과 편의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18 14:23:31 이정윤
  • [기획 리포트] 환경도 지키고 피부도 지킨다… 화장대 위 ‘클린 뷰티’ 인기
    환경

    [기획 리포트] 환경도 지키고 피부도 지킨다… 화장대 위 ‘클린 뷰티’ 인기

    유해 성분 배제하고 고농축 원료로…가치 소비 나선 2030 친환경 패키징부터 비건 인증까지, 뷰티 업계 뒤흔든 ‘녹색 바람’
    최근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화장대 위에도 완연한 ‘초록빛’ 바람이 불고 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 소비’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피부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클린 뷰티(Clean Beauty)’가 메가 트렌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자연주의'라는 마케팅 수식어에 그쳤다면, 최근의 클린 뷰티는 성분의 안전성과 생산 과정의 친환경성, 그리고 동물 보호까지 아우르는 실천적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덜어낼수록 건강하다”… 성분 중심의 미니멀리즘과 환경적 선순환클린 뷰티의 첫걸음은 피부와 환경에 해로운 성분을 배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인공 향료, 합성 색소, 파라벤 등 인체 유해 우려 성분을 과감히 덜어내는 대신, 효과가 검증된 안전한 고농축 원료를 미니멀하게 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최근 주목받는 클린 뷰티 제품들은 수분 공급의 핵심인 히알루론산,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진정 효과가 뛰어난 판테놀, 강력한 항산화 및 진정 작용을 하는 브로콜리 추출물 등 자연에서 유래한 유효 성분의 함량을 높여 피부 본연의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성분 중심의 접근은 화학 물질의 오남용을 줄여, 세정 과정에서 강물로 흘러 들어가는 화학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저감하는 환경적 선순환으로도 이어진다.포장재 다이어트부터 ‘비건 인증’까지… 뷰티 업계의 친환경 설계화장품 내용물만큼이나 중요해진 것이 바로 ‘용기’다. 화장품 용기는 그동안 ‘예쁜 쓰레기’라 불릴 만큼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 재질이 많아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이에 국내 주요 뷰티 브랜드들은 패키징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실제로 현대약품의 클린뷰티 브랜드 '랩클'은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와 콩기름 잉크(소이잉크)를 패키징에 전면 도입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라타플랑'과 '플로티에' 역시 사탕수수 섬유 포장 용기와 소이잉크를 활용해 종이 코팅 없는 친환경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김정문알로에'의 경우 재활용 공정에서 물에 쉽게 분리되는 '수분리성 라벨'을 용기에 적용하고 생분해 마스크팩 시트를 도입하는 등 포장재 다이어트에 적극적이다.화장품을 다 쓴 뒤 용기를 들고 찾아가는 주말 ‘리필 스테이션’ 문화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최근에는 제로웨이스트 숍뿐만 아니라 사찰이나 지역 공동체 공간에서도 방문객이 개인 용기를 가져와 고체 비누, 샴푸, 세제 등을 필요한 만큼 담아가는 '웨이스트 제로'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아울러 프랑스의 '이브 비건(EVE VEGAN)'이나 '한국비건인증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비건 인증을 획득해 동물 실험을 반대하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 또한 업계의 필수가 되었다.현명한 ‘그린 슈머’를 위한 ‘그린워싱’ 판별법뷰티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화장품 뒷면의 전성분표를 분석하고 환경 마크를 확인하는 ‘그린 슈머(Green Consumer)’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업들 역시 친환경 공정을 도입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친환경 이미지마저 마케팅으로만 활용하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제품을 가려내는 안목도 필요하다. 진정한 클린 뷰티는 화려한 패키징에 속는 것이 아니라, 성분의 정직함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때 성분 분석 플랫폼을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앱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성분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20가지 주의성분 및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앱 글로우픽(GLOWPICK)은 성분 정보와 더불어 실제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고 작성한 솔직한 친환경 리뷰와 평점을 비교하기 유용하다. EWG Healthy Living은 미국 환경연구단체(EWG)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앱으로, 수입 화장품이나 해외 직구 제품의 안전도 등급(1~10등급)을 공신력 있게 확인할 수 있다.올여름 무더위와 강한 자외선에 지칠 피부를 위해, 그리고 탄소중립이 절실한 지구를 위해 오늘 밤 우리 집 화장대 위 제품들의 성분표를 먼저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실천이 피부와 지구를 모두 살리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이 될 수 있다.
    2026-05-18 13:51:42 천지은
  • [기획리포트] 기후 위기 대응 ... 5월, 봄에 실천하는 시민들 작은 습관 하나가 지구촌의 환경을 바꾼다
    사회

    [기획리포트] 기후 위기 대응 ... 5월, 봄에 실천하는 시민들 작은 습관 하나가 지구촌의 환경을 바꾼다

    - 5월 봄철, 시민 1인이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절감 행동 8가지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5월, 기후과학자들은 올해가 기후 위기 대응의 '결정적 10년' 중 후반부로 접어드는 해라고 경고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역대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생활 습관 변화가 집단 행동으로 이어질 때 실질적인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본지는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에너지공단·유엔환경계획(UNEP) 자료를 바탕으로, 5월 봄철 시민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탄소절감 행동 8가지를 수치와 함께 정리했다.시민들 일상생활 속 실천 항목별 탄소절감 효과 실천 항목별 탄소절감 효과는 모든 항목을 병행 실천할 경우 1인당 연간 최대 약 5,000kg의 CO₂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약 76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다.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바꾸려 하지 말고, 봄철을 기점으로 1~2가지 습관부터 바꿔보라"고 조언한다. 정부도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월 한 달을 '기후행동의 달'로 지정하고, 탄소중립 포인트 적립 혜택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제품 구매, 음식물 쓰레기 감량 등 일상 행동을 앱으로 인증하면 현금성 포인트로 환급받을 수 있다.8가지 실천 항목과 구체적 절감량 - 대중교통·자전거 출퇴근 — 연 최대 2,100kg CO₂ 절감 (가장 효과적)- 채식 위주 식단 전환 — 연 최대 900kg- 녹색 전력 요금제 가입 — 연 최대 800kg-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 — 연 최대 600kg- 대기전력 차단·에너지 절약 — 연 최대 300kg- 일회용품 줄이기·재활용 — 연 최대 200kg- 반려식물·도시 녹화 참여-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 연 최대 100kg핵심 포인트는 모든 항목을 병행 실천 시 1인당 연간 약 5,000kg CO₂ 절감 가능하며, 이는 소나무 760그루의 1년 흡수량과 같다는 점이다. 수치에 대한 출처는 IEA, UNEP, 한국에너지공단 자료 등을 기반으로 했다.
    2026-05-18 13:50:34 정진욱
  • 베란다와 책상 위 소형 정원에서 얻는 ‘초록 위로’
    환경

    베란다와 책상 위 소형 정원에서 얻는 ‘초록 위로’

    직장인 매료시킨 ‘플랜테리어’ …초보자 위한 맞춤 식물 3선 고온다습한 여름철 앞두고 ‘과습’ 방지와 불청객 ‘깍지벌레’ 대처법
    쉴 틈 없이 흘러가는 일주일, 모니터와 스마트폰 화면이 주는 피로감에 지친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말을 초록빛으로 채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플랜테리어(Planterior)’가 하나의 주거 문화로 확고히 자리 잡으면서, 거창한 마당이 없어도 베란다나 거실 한편, 혹은 사무실 책상 위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며 정서적 위로를 얻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심미적 효과를 넘어, 식물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실내 공기 정화 효과를 동시에 누리려는 ‘초보 식집사’들을 위한 건강한 플랜테리어 입문 가이드를 정리했다.공간과 마음을 채우는 ‘초록의 힘’...과학으로 증명된 정화 효과전문가들은 식물을 가꾸는 행위가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흙을 만지고 물을 주며 식물의 성장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뇌파가 안정되고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여기에 환경적 이점은 과학적 수치로도 증명된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 거실에 화분 3~5개를 두면 초미세먼지가 4시간 동안 약 2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공기정화 식물이 밀폐된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해주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훌륭한 '도심 속 탄소 흡수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 위기로 거리에 초록을 보기 힘든 날이 많아지면서, 실내에서 자연을 느끼려는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나도 식집사가 될 수 있을까?" 실패 없는 입문용 식물 3선식물을 키우기만 하면 죽이는 ‘똥손’이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생명력이 강하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초보 직장인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는 대표적인 식물들을 추천한다.몬스테라(Monstera)는 찢어진 잎사귀 모양이 이국적이고 세련되어 인테리어 효과가 독보적이다. 생장 속도가 빨라 키우는 재미가 있으며, 빛이 다소 부족한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스투키(Stuckyi)는 산소 배출량이 많고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어 침실이나 모니터 옆에 두기 좋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물을 주면 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다.스킨답서스(Scindapsus)도 인기 식물이다. 싱크대 위나 선반 높은 곳에 두어 덩굴처럼 늘어뜨리는 멋이 있다.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탁월해 주방에 두기 좋으며, 수경 재배도 가능해 물주기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다.여름철, ‘반려식물’ 건강하게 지키는 법여름이 다가오면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올라가면서 실내 식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다. 이때 초보 식집사들이 가장 당황하는 포인트는 ‘과습’과 ‘해충’이다.먼저 여름철 과습은 식물을 죽이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물을 주기 전에는 반드시 손가락 한 마디 정도를 흙에 찔러보아 겉흙이 바짝 말랐을 때 비로소 물을 주어야 한다. 장마철에는 물주기 횟수를 과감히 줄이고, 무엇보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핵심이다.또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하얀 솜털 같은 불청객 ‘깍지벌레(메일리버그)’가 식물 줄기 사이에 생기기 쉽다. 깍지벌레는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말라 죽게 하므로, 발견 즉시 다른 식물과 격리하고 친환경 약제를 뿌리거나 핀셋으로 꼼꼼히 제거해 주어야 한다. 평소 잎의 앞뒷면을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젖은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며 세심하게 관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작은 실천이 만드는 초록빛 일상반려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트렌디한 인테리어 소품을 들여놓는 것과는 결코 같지 않다. 매일 아침 잎사귀의 상태를 살피고, 계절의 변화에 맞춰 햇빛과 바람을 나누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일상 속 환경 운동이기도 하다.이번 주말, 인근 화원에 들러 나만의 작은 나무 한 그루를 품에 안고 돌아와 보는 것은 어떨까.
    2026-05-18 13:32:06 천지은
  • [기획 리포트] 분리수거함 앞의 빌런들… 헷갈리는 ‘여름철 쓰레기’ 올바른 배출법 가이드
    환경

    [기획 리포트] 분리수거함 앞의 빌런들… 헷갈리는 ‘여름철 쓰레기’ 올바른 배출법 가이드

    부피 큰 수박껍질부터 처치 곤란 아이스팩까지 여름철 품목 완벽 정리 2026년 수도권 직매립 전면 금지, 분리배출 '4대 원칙' 실천해야
    바야흐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주말을 맞아 집에서 시원한 과일을 깎아 먹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먹고 남은 쓰레기를 들고 분리수거함 앞에 서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에 빠진다. “이건 음식물인가, 일반 쓰레기인가?”여름철은 악취와 초파리 때문에 쓰레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지만,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재활용 선별장의 골칫거리가 되는 이른바 ‘분리수거 빌런(Villain)’이 되기 가장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철 특히 많이 배출되지만 가장 헷갈리기 쉬운 쓰레기들의 올바른 배출법을 총정리했다.빌런 1호, 부피 큰 수박껍질과 딱딱한 과일 씨앗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먹고 나면 엄청난 양의 껍질이 나온다. 수박 껍질은 단단해 보이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쉽게 분해되고 퇴비화가 가능하므로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된다. 바나나나 망고, 오렌지 껍질도 모두 음식물이다.단, 부피가 큰 수박 껍질을 통째로 버리면 음식물 처리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칼로 잘게 썰어서 배출해야 한다. 반면 복숭아, 자두, 망고처럼 동물이 삼킬 수 없고 쉽게 분쇄되지 않는 딱딱한 '과일 씨앗'은 재활용이 안 되므로 종량제 봉투로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빌런 2호, 싱크대에 뜯어 버린 고흡수성 젤 아이스팩신선식품 배달이나 캠핑 후 쏟아져 나오는 아이스팩 역시 여름철 처치 곤란 쓰레기 중 하나다. 최근에는 물로 된 친환경 아이스팩이 많지만, 여전히 고흡수성 수지(젤)가 들어간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팩 표면에 '물 100%'라고 적힌 제품은 가위로 잘라 물은 하수구에 버리고 비닐만 분리배출하면 된다. 하지만 말랑말랑한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절대 뜯어서 하수구에 버리면 안 된다.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수지가 하수구를 막고 수질 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젤 아이스팩은 통째로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아파트나 주민센터에 마련된 전용 수거함에 넣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빌런 3호,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과 일회용 빨대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여름철 길거리에 가장 많이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도 분리수거의 복병이다.플라스틱 컵 자체는 내용물을 물로 깨끗이 헹군 뒤 투명 플라스틱으로 배출하면 된다. 하지만 종이 재질의 컵홀더는 종이류로 따로 분리해야 하며, 플라스틱 빨대는 크기가 너무 작아 선별장 기계에서 재활용이 안 되므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또한 컵에 묻은 음료 얼룩이나 시럽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재활용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비우고 헹구는' 과정이 필수다.빌런 4호, 씻어도 빨간 국물이 그대로 남은 배달 용기여름철 무더위에 불 앞 가동을 피하려 냉면이나 매운 찜요리 등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빈도가 높아진다. 플라스틱 배달 용기는 흔히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양념으로 인해 이미 변색되거나 고추기름이 밴 플라스틱은 재활용 가치가 없어 일반 쓰레기(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한다.배달 용기를 정상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품으로 배출하려면 깨끗이 씻은 후 햇볕에 이틀 정도 말려 빨간 고추기름 자국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여야만 선별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비·헹·분·섞’ 4대 원칙, 직매립 금지 시대의 필수과거와 달리 올바른 분리배출이 강하게 요구되는 이유는 당장 눈앞에 닥친 환경 규제 때문이다. 당장 2026년부터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가연성 생활폐기물의 ‘직매립 전면 금지’ 정책이 시행되며, 2030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1인 가구 증가와 배달 문화 확산, 신선식품 새벽 배송 등으로 플라스틱 및 비닐류 배출량이 폭증하면서 매립·소각해야 할 쓰레기의 양이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환경부가 발표한 최근 전국폐기물통계조사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 중 종량제 봉투에 담기는 양은 255.4g(27%)인데, 놀랍게도 그 종량제 봉투 내용물의 53.7%가 종이·플라스틱·유리·금속·건전지 등 조금만 주의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올바르게 분리되지 못한 채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는 셈이다.이를 해결할 핵심 열쇠는 결국 ‘비·헹·분·섞’ 실천이다. 용기 안을 비우고, 이물질은 깨끗이 헹구고, 라벨 등 다른 재질은 분리하고, 종류별로 섞지 않는 4대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내가 편하자고 던진 잘못된 분리배출은 무더위 속 선별장 노동자들의 악취 고통을 심화시키고 자원 재활용을 가로막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올여름 폭염 속에서도 '완벽한 분리배출'이라는 작은 실천에 동참해 지구의 온도를 1도 낮추는 주말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2026-05-18 13:20:39 천지은
  • “여름 폭염 오기 전에”…우리 집 탄소 줄이고 돈도 버는 ‘에너지 캐시백’ 총정리
    환경

    “여름 폭염 오기 전에”…우리 집 탄소 줄이고 돈도 버는 ‘에너지 캐시백’ 총정리

    에어컨 가동 전 필수 코스, 한전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5월 신청 서둘러야 과거 2년 평균 대비 3% 이상 절감 시 차등 지급… 최대 1kWh당 100원 환급 환경부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와 연동, 생활 속 ‘그린 재테크’
    대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각 가정마다 에어컨 가동 시기를 저울질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기후 위기로 매년 여름이 길어지고 기온이 치솟는 가운데, 올해 역시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탄소 배출도 줄이고 지갑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가 대표적이다 아낀 만큼 요금 차감… ‘과거 2년 평균’ 대비 3% 절감부터 환급주택용 에너지 캐시백은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 거주하는 개인이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아낀 만큼 계산해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받거나 현금으로 돌려받는 국민 참여형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이다.신청일이 속한 월분부터 적용되므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는 7~8월 고지서를 폭탄 대신 ‘환급서’로 바꾸려면 지금인 5월에 미리 신청해두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참여 대상은 가정용 전기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가장 중요한 지급 기준은 기존의 단년도 비교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왜곡을 줄이기 위해 ‘과거 2년 동월 평균 전기 사용량’을 기준으로 삼는다. 해당 기간 평균보다 최소 3% 이상 줄였을 때, 절감률 구간 3%~30%에 따라 1kWh당 최소 30원에서 최대 120원까지 차등 지급된다.예컨대 월 평균 400kWh를 쓰던 가구가 여름철 절전 실천을 통해 사용량을 10% 줄인다면, 캐시백 환급과 전기요금 자체 감소분을 합쳐 월 수만 원 상당의 가계 지출을 방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전력 누진세 구간 진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스마트폰으로 3분 만에 신청 완료…아파트는 개별·단지별 확인 필요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포털 사이트에 ‘한전 에너지 캐시백’을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에서 공식 앱 ‘한전 ON’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본인 인증 후 거주지 주소를 등록하면 즉시 참여가 완료된다.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본격 확대한 이후 참여 가구의 평균 전기요금 절감 효과와 만족도가 현장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며 “한 번 신청해두면 매달 자동으로 절감량이 계산되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기 전인 5월에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아파트 주민의 경우 관리사무소에서 단지 일괄 신청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청 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에어컨 켜기 전, 지금 바로 해야 할 ‘에너지 다이어트’ 3선캐시백 신청을 마쳤다면 실질적으로 전력 계량기의 숫자를 줄일 수 있는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냉방 에너지 절감 수칙은 다음과 같다.먼저 에어컨 필터 청소 및 실외기 주변 적치물 제거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풍량이 줄고 모터가 과열되어 전력 소모가 10~15% 증가한다. 아울러 직사광선에 노출된 실외기 주변의 물건을 치워 통풍을 원활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냉방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대기전력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쓰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대기전력 차단은 가정 소비전력의 약 10%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외출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전원을 일괄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멀티탭을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다.또 냉장실은 내부 냉기 순환이 원활하도록 전체 용량의 60% 이하로 비워두는 것이 좋고 냉동실은 냉기가 서로 잘 전달되고 문을 열 때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꽉 채울수록 전력 소모가 줄어든다.환경부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와 연동… ‘그린 재테크’의 완성환경부의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제도와 상호 연동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는 일상생활 속에서 전자영수증 발급, 텀블러 사용, 친환경 제품 구매 등을 실천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는 현금처럼 인출할 수 있다. 한전 캐시백으로 전기요금을 아끼고, 생활 속 탄소 저감 활동으로 포인트를 쌓으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그린 재테크’가 완성된다.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더 이상 거대 담론이 아니다. 올여름, 에어컨 리모컨을 누르기 전 우리 집 계량기를 먼저 점검하는 작은 실천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 인플레이션을 막는 확실한 첫걸음이다.
    2026-05-18 13:20:24 천지은
  • “내 정보는 내가 지킨다”…늘어나는 정보 유출 사고, 개인이 막는 5가지 방법
    인터넷/SNS

    “내 정보는 내가 지킨다”…늘어나는 정보 유출 사고, 개인이 막는 5가지 방법

    2단계 인증부터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까지… 당장 실천하는 보안 수칙 주민등록번호·아이디 유출 여부, 정부 무료 플랫폼 통해 실시간 조회 가능
    최근 유명 기업과 공공기관을 막론하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해킹 공격으로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후속 조치마저 소홀했던 상조업체가 고객들의 개인정보 2만7882건이 유출돼 5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름과 전화번호는 물론 아이디·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심지어 고유식별정보까지 다크웹(Dark Web) 등 음성적인 경로로 흘러 들어가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이번 사고로 보람상조 홈페이지 통합 회원과 온라인 상담 신청자 등의 개인정보 2만7882건이 유출됐다. 유출 정보에는 이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뿐 아니라 일부 회원의 아이디·비밀번호·생년월일·성별 정보도 포함됐다. 이에 보람상조개발 등 보람그룹 7개사에 대해 총 5억4250만원의 과징금과 114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의결했다.소비자 입장에서 기업의 해킹 사고를 원천 봉쇄할 수는 없지만,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추가 피해를 막는 ‘개인 방어선’은 스스로 구축할 수 있다. 당장 오늘 밤 스마트폰과 PC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수칙 5가지를 정리했다.비밀번호의 정석, ‘사이트별 다변화’와 ‘2단계 인증’ 설정많은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기억하기 쉽다는 이유로 여러 포털과 쇼핑몰에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한 곳이 해킹당하면 동일한 계정 정보를 여러 사이트에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공격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금융, 주거래 이메일 등 보안 강도가 높은 주요 사이트는 반드시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로그인 시 스마트폰 인증번호나 OTP를 한 번 더 입력해야 하는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해두면, 해커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더라도 무단 로그인을 차단할 수 있다.링크 클릭은 금물, 출처 불분명한 문자·메일 상시 의심개인정보 유출 이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2차 피해가 바로 ‘스미싱(문자 피싱)’이다. 최근에는 택배 배송 오류 안내, 모바일 청첩장, 정부 과태료 부과 등을 사칭한 정교한 문자가 주를 이룬다.문자나 이메일에 포함된 웹사이트 링크는 출처가 확실치 않다면 절대 누르면 안 된다. 링크를 누르는 순간 사용자 모르게 악성 앱이 설치되어 스마트폰 내 금융 정보와 공인인증서가 통째로 탈취당할 수 있다.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받았다면 반드시 공식 앱이나 해당 기관의 대표 번호를 통해 사실 여부를 직접 재확인해야 한다.나도 모르는 가입 체크, ‘털린 내 정보 돌려줘’ 서비스 활용과거에 가입해 두고 오랫동안 잊고 지낸 유령 웹사이트들이 관리 소홀로 인해 해킹의 온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이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개인정보 포털(털린 내 정보 돌려줘)’ 사이트를 방문하면 매우 유용하다. 자신이 사용하는 이메일이나 아이디가 다크웹 등에 유출되었는지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웹사이트의 회원 탈퇴를 안전하게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명의도용 원천 차단, ‘엠세이퍼(M-Safer)’ 무료 가입유출된 주민등록번호 등 식별정보를 악용해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알뜰폰을 개통한 뒤, 비대면 대출을 받아 가로채는 금융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무료 서비스인 ‘엠세이퍼(M-Safer)’에 가입하면 가입자 모르게 명의가 도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내 명의로 신규 이동통신이나 인터넷이 가입될 때 실시간으로 문자 알림을 보내줄 뿐만 아니라, 아예 ‘가입 제한’을 설정해 두면 타인이 내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만약 주민등록번호가 실제로 유출되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를 통해 번호 자체를 바꾸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공공 와이파이 이용 시 금융 거래 자제카페, 지하철, 공항 등에서 제공하는 공공 와이파이는 보안이 설정되어 있지 않거나 취약한 경우가 많다. 해커들이 유사한 이름의 가짜 와이파이를 개설해 접속자들의 데이터 패킷을 훔쳐보거나 악성 코드를 심을 위험이 상존한다.따라서 야외나 공공장소에서 은행 앱을 켜거나 쇼핑몰 결제 등 민감한 금융거래를 할 때는 가급적 공공 와이파이를 끄고, 보안성이 확보된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편리함과 바꾼 보안, ‘디지털 다이어트’가 필요한 때보안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대의 편리함은 양날의 검과 같다”며 “가입은 쉽게 하지만 탈퇴나 계정 관리는 미루는 느슨한 습관이 결국 개인정보 유출의 불씨가 된다”고 지적한다.기업의 강력한 보안 인프라 구축과 유출 기업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가 선행돼야 하겠지만, 내 소중한 자산과 일상을 범죄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 역시 최소한의 ‘디지털 보안 수칙’을 생활화하는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계정들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스마트폰의 2단계 인증을 설정하는 작은 행동이 가장 확실한 디지털 백신이다.
    2026-05-18 13:19:26 천지은
  • 복기왕, 경남 택시업계 간담회... 자율주행 ,생존권 걸린 6대 핵심 과제 제안
    경제

    복기왕, 경남 택시업계 간담회... 자율주행 ,생존권 걸린 6대 핵심 과제 제안

    17일 경남 택시운송사업조합 주최 정책 간담회 개최... 법인, 개인, 노조 망라 60여 명 대규모 상생 논의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복기왕 의원(사진)은 17일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 주최로 열린 택시 업계 발전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경남도민의 교통 편익 증진과 교통 업계 종사자들의 경 영 안정을 위한 상생 환경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경남 지역 택시 업계의 현장 고충을 직접 청취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복기왕 의원과 전재진 민주당 전국 직능위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허성무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배우 이기영 등 캠프 지도부가 대거 결합했다. 업계 측에서는 김창석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김정곤 경남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정정배 전택노련 경남지역본부 의장, 김병휘 민택노련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등 법인과 개인택시 업계 대표 및 노동조합 관계자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남 택시 업계 관계자들은 현장의 생존권이 걸린 6대 핵심 과제를 전격 제안했다. 업계가 전달한 6대 핵심 과제는 ▲개인택시 단체의 자율주행사업 참여 근거 마련 ▲전국 택시 기본운임 단일화 ▲택시 요금 의무조정(매 2년) 규정의 법령 상향 ▲택시 LPG 유가보조금 현실화 인상 (리터당 221.36원에서 321.36원으로 100원 인상) ▲법인택시 근로형태 유연화 및 다양화 지원 ▲법인택시 무사고 운전자 처우 개선 및 준공영제 도입을 통한 정책적 차별 해소이다.특히 개인택시 업계는 다가오는 2027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에 대비해, 자산 4020억 원과 계약 대수 15만 대가 넘는 탄탄한 공제조합 인프라를 보유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자율주행차 구매 및 운행 적합성 승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강제성 없는 훈령에 묶여 눈치보기식 동결이 반복되는 요금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기본운임 조정 권한을 국토교통부로 일원화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고유가, 자율주행 등 새로운 파고로 택시업계에 고민이 많은 줄 안다"며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할 수 있는 것부터 우선순위로 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투명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책 제안을 전달받은 복기왕 의원은 "국회 국토위 간사로서 그동안 택시업계 관계자분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가지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다"며 "그 과정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이해관계 충돌이 발생하는 지점도 보았지만, 이를 피하지 않고 여러분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풀어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복 의원은 "업계가 건의한 6대 핵심 과제들은 현행 제도의 모순과 경직성에서 비롯된 시급한 민생 현안들"이라며 "기본운임 체계 개편, LPG 보조금 현실화 등을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택시업계가 건의한 6대 핵심 과제를 깊이 있게 검토하겠다"며 "향후 택시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8 10:51:08 이정윤
  • 아성다이소, 깨끗한나라 ...‘퓨어 깨끗한 생리대(10매 1,000원)’ 출시
    경제

    아성다이소, 깨끗한나라 ...‘퓨어 깨끗한 생리대(10매 1,000원)’ 출시

    위생용품 규격시험 등 안전성 검사를 완료한 국내 생산 생리대
    ㈜아성다이소가 깨끗한나라㈜와 함께 ‘퓨어 깨끗한 생리대(10매 1,000원)’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퓨어 깨끗한 생리대(10매 1,000원)’는 샘 걱정을 줄여주는 흡수 구조를 적용해 안정감을 높였으며, 천연유래 펄프 흡수체를 적용해 일상에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해당 제품은 약사법상 의약외품 기준을 준수해 생산되며, 위생용품의 기준 및 규격 시험(포름알데하이드, 유해원소 용출 및 함유량,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을 완료했다. 또한 과불화화합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에 대해 정기적인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생리대 역시 고객이 필요한 만큼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10매 소포장 구성과 1,000원 가격으로 기획해 다이소 매장과 다이소몰에서 판매한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고물가의 시대,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이소에서만이라도 모두가 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부담없이 쇼핑을 하시길 바란다”며, “향후 ‘균일가 정책’을 지키며 ‘천원정신’을 담은 ‘국민가게’로서 물가안정과 생활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2026-05-18 10:33:21 이정윤
  • [노주현의 사회 칼럼] 자립준비청년 제9편,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대중문화가 바라보는 편견'
    사회

    [노주현의 사회 칼럼] 자립준비청년 제9편,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대중문화가 바라보는 편견'

    대중문화는 어떻게 ‘고아’를 소비하고 있었나? "고아"라는 같은 단어 안에도, 사회마다 새겨진 결은 사뭇 다르다. 서구권에서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아동문학 「올리버 트위스트」, 「빨간 머리 앤」, 「비밀의 화원」을 비롯하여 헐리우드 영화 「Instant Family」, 「Shazam!」, 뮤지컬 「애니」에 이르기까지, 고아 캐릭터는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에서 조명되어 왔다.서구권 작가들에게 고아는 오래전부터 강력한 서사 장치였다. "출신이 미스터리하고, 가족관계로부터 자유로우며, 어떤 존재로도 변할 수 있는 인물" 고아 캐릭터는 자유, 결핍, 모험, 정체성 탐색을 한 인물 안에 모두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었다. 현실의 아동이라기보다, 이야기를 굴리는 도구로 쓰여 온 셈이다.한국의 사정은 정반대였다. 6.25 전쟁을 기점으로 전쟁고아가 급증하면서, 고아라는 존재는 자유의 상징이 아니라 연민과 비극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960~70년대의 대표작 「맨발의 청춘」, 「배신」, 「흑맥」 등에서 고아 출신 남성은 가난, 폭력, 계급의 벽 사이로 떠밀리며 비극적 결말로 끌려간다. 이 시기 한국영화 속 고아는 대체로 전쟁의 피해자, 뒷골목의 청춘, 불쌍한 아이, 혹은 교화의 대상이었다.현대 한국영화의 토대를 닦은 1980년대에 와서도 그 그림자는 크게 옅어지지 않는다. 「내가 버린 여자」, 「들개」,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망령의 곡」 같은 작품 속에서 고아는 '불쌍한 아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비극과 희생·소외·분노를 떠안은 성인 여성의 몸으로 확장된다. 그러나 그 여성들 역시 자기 삶의 주체라기보다 남성, 가족, 가부장제, 전쟁이 남긴 상처를 비추어 보이는 거울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다.이렇게 연민·희생양·비주체성·폭력·가난의 장치로 굳어진 고아 이미지는, 2000년대를 지나서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평론가들은 이러한 클리셰를 일명 '고아공식' 즉 서사나 갈등을 만들기 위해 고아 설정을 손쉽게 소모해 버리는 방식이라 부른다. 이 공식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출생의 비밀을 다룬 통속극에서부터 누아르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노골적인 편견 대사나 범죄자·희생양 클리셰로 소비된 2000년대 이후의 주요 작품들은 대략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1. "부모 없이 자라서." 노골적인 언어폭력과 편견이 나온 작품드라마 속 갈등(특히 결혼 반대나 학교 내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정교육"이나 "근본"을 운운하며 상처를 주는 대사들이 단골로 쓰인다. (ex 시크릿가든, 내 딸 금사월, 이태원 클라쓰) 2. "보육원 출신 = 범죄 카르텔" 빌런의 전사(Backstory)로 삼은 작품영화나 드라마에서 빌런 캐릭터에게 서사를 부여할 때, "어릴 적 버림받아 세상에 독기만 남았다"라는 식으로 범죄의 당위성을 고아 설정에서 찾는 경우(ex. 눈물의 여왕,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차이나타운, 악인전, 아무도 모른다, 사랑의 불시착, 열혈사제)3. 범죄의 손쉬운 희생양으로 쓴 작품(ex. 탐정리턴즈, 마더, 아저씨, 청년 경찰, 팬트하우스) 정리하자면, 미디어는 한 인물의 악함이나 처절함을 설명하려 할 때 가장 빠르고 손쉬운 카드로 '고아'를 꺼내 든다. 부모가 없으니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 돌아갈 가정이 없으니 범죄에 쉽게 가담하거나 또한 쉽게 표적이 될 것이라는 도식. 이런 연결은 콘텐츠의 자극성을 끌어올릴지는 몰라도, 현실에서 그 이미지를 그대로 짊어진 채 살아가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불필요한 낙인을 새기는 부작용을 낳는다.대중문화가 만든 이미지는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가대중문화의 영향은 "사람을 세뇌한다"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대중문화는 사람들이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에 대해, 가장 먼저 '이미지'를 심어 두는 힘을 가진다. 특히 고아, 보육원 출신, 자립준비청년처럼 일반 대중이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지 못하는 집단일수록, 화면이 만들어낸 이미지의 영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1. 대중문화는 “현실 인식”을 만든다.미디어 효과 연구 가운데 배양이론(Cultivation Theory)은, 사람들이 TV·영화·드라마 속 묘사를 반복적으로 볼수록 그 묘사를 현실의 모습처럼 받아들이게 된다고 본다. 직접 경험이나 지식이 적은 주제일수록, 미디어가 건네는 이미지가 곧 현실의 자리로 들어선다. 고아가 "불쌍한 아이", "문제아", "범죄자", "상처 많은 사람"으로만 반복적으로 그려진다면, 일반인은 실제 자립준비청년을 마주치기도 전에 이미 그러한 선입견을 장착하게 된다.2. 대중문화는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을 만든다.UNICEF는 미디어와 광고가 아동·청소년의 사회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다. 긍정적이고 다양한 재현은 포용적 사회규범을 만들어 내지만, 차별적 고정관념이 반복되면 정반대의 결과로 이어진다. 어떤 인물을 끝없이 "가엾은 존재"로만 그려 내면, 대중은 그를 동등한 시민이 아니라 시혜적 대상으로 바라본다. 반대로 그 인물을 주체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그릴 때, 그는 비로소 자연스러운 이웃으로 받아들여진다.3. 대중문화는 태도와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2025년에 발표된 한 메타분석 연구는, 오락성과 교육성을 결합한 '엔터테인먼트-교육 콘텐츠'가 건강 관련 지식·태도·행동·자기효능감에 작지만 분명한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통제·무작위통제 연구 39건을 종합한 이 결과는, 대중문화가 사람을 단번에 뒤집어 놓지는 않지만, 좋은 서사를 반복적으로 제공하면 생각과 태도, 그리고 행동까지 조금씩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4. 그렇다면 지금의 재현은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가.UNICEF의 아동 보도 윤리 기준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고정관념적 이미지는 피해야 하며, 아동은 존엄하고 존중받는 방식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또한 취약하거나 소외된 집단을 맥락 없이 "취약한 사람들"로만 묘사하면, 그 집단이 본질적으로 약한 사람들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고정관념을 오히려 강화한다고 경고한다. 앞서 살펴본 한국 대중문화 속 '고아공식'의 세 유형은, 정확히 이 경고가 가리키는 위험과 맞닿아 있다.한 장의 클리셰, 한 사람의 낙인대중문화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사람들이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 그 자체를 만들어 내는 장치이다. 한 집단에 대한 사회적 첫인상은 대체로 화면에서 시작된다. 고아가 계속해서 불쌍하거나, 위험하거나, 결핍된 존재로만 그려진다면, 현실의 자립준비청년 역시 그러한 시선 속에서 발견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고아 출신 인물을 어떻게 그리는가는, 단순한 캐릭터 설정의 문제가 아니다. 한 사회의 편견을 새로 빚어내거나, 혹은 천천히 깎아내는 일이다.창작자분들께 부탁드리고 싶다. 인물의 어두움이나 결핍을 설명할 때, '고아'라는 설정을 더 이상 빠르고 손쉬운 카드로 꺼내지 말아 주시기를. 그 카드는 화면 안에서는 한 장의 클리셰일지 모르지만, 화면 밖에서는 누군가의 현재 정체성에 평생 따라붙는 낙인으로 작동한다. 한 인물의 굴곡을 만들어 내는 길은 충분히 많다. 그중 가장 안이한 길을, 굳이 가장 자주 선택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그리고 화면 앞에 앉으신 수용자분들께도 한 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다. 대중문화가 만들어 낸 고아의 얼굴에 속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화면 속 그 얼굴은 작가의 손에서 빚어진 이미지일 뿐, 현실의 자립준비청년의 얼굴이 아니다. 그들은 화면 속 캐릭터들과 달리,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보통의 이웃들이다. 대중문화가 건네준 첫인상에 속지 않는 것 — 그것이 한 사람을 그 사람 자체로 마주하기 위한 가장 첫 걸음이다.대중문화 안에 자리 잡은 편견의 이미지들은, 화면 바깥으로 한 발 나오는 순간 더욱 또렷한 모양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학교 안에서, 동네 골목에서, 직장 면접실에서, 그리고 누군가의 집 앞에 내걸린 현수막 한 장에서. 다음 회에서는, 대중문화가 만들어 낸 이 이미지들이 우리의 현실 공간에서 어떻게 꺼내져 쓰이고 있는지를 함께 들여다보려 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5-18 07:51:38 노주현 칼럼리스트
  • 담배꽁초·쓰레기에 막힌 빗물받이, 도시 침수 키운다
    환경

    담배꽁초·쓰레기에 막힌 빗물받이, 도시 침수 키운다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정부와 서울시가 도시 침수 대응 시설 점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집중호우 기간 동안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캠페인도 추진, 빗물받이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을 찾아 대심도 빗물터널과 빗물받이, 맨홀 추락방지시설 등을 비롯해 침수 대응용 하수도 시설의 운영 및 관리 상태를 살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을 앞두고 집중호우 대응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고.빗물받이는 도로 가장자리나 인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수시설로 알려져 있다. 비가 내리면 빗물을 하수관으로 빠르게 흘려보내 도로 침수와 물 고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도시 배수 시스템의 첫 관문인 셈이다.하지만 빗물받이가 담배꽁초나 낙엽 또는 생활 쓰레기 등으로 막히면 빗물이 제때 빠지지 못하고 침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 때는 작은 배수 장애도 도로 침수나 맨홀 역류 등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이에 정부는 이런 문제들을 줄이기 위해 ‘막힘없는 빗물받이 만들기’ 3대 실천 과제를 홍보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함께 막힘없는 빗물받이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또한 빗물받이를 막을 수 있는 덮개나 물건 등을 올려놓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막힌 빗물받이를 발견했을 때는 즉시 신고하기 등이 있다.이뿐만 아니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 동안 지방정부의 빗물받이 점검과 청소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한편 전문가들은 대심도 빗물터널 같은 대규모 시설 확충과 함께 빗물받이를 청소하고 점검하는 등 일상적인 유지 관리와 시민들의 관심이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2026-05-18 07:51:30 안영준
  • “레미콘은 버리고 땅으로?”…삼표, 성수 5조 개발 승부수에 커지는 ‘본업 포기’ 논란
    산업/재계

    “레미콘은 버리고 땅으로?”…삼표, 성수 5조 개발 승부수에 커지는 ‘본업 포기’ 논란

    중대재해·환경오염 논란 속 이미지 세탁 시도 지적 제기 건자재 한계 봉착하자 디벨로퍼 변신…'PF 리스크 떠안는 무리수' 우려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이 성수동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며 그룹의 무게중심을 건자재 생산에서 부동산 디벨로퍼 사업으로 급격히 옮기고 있다.레미콘·골재·몰탈 생산을 주력으로 해온 기존 제조업 기반 성장 모델이 한계에 봉착하자 결국 '땅 개발'로 활로를 찾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본업 경쟁력 약화를 부동산 개발로 덮으려는 시도라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표는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의 삼표레미콘 부지를 중심으로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포함한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최근 성수동이 서울 핵심 상권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삼표 역시 그룹의 미래 성장축을 사실상 해당 프로젝트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사업비만 5조원 규모로 연내 착공해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삼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약 50명 규모의 전담조직까지 꾸렸으며 외부 인력 영입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 부지 개발을 넘어 그룹 체질 자체를 디벨로퍼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배경에는 악화되는 건자재 업황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건설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환경 규제 강화 등이 겹치며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개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다.특히 이번 성수 프로젝트는 단순 시행사업을 넘어 삼표의 '이미지 세탁 프로젝트' 성격도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레미콘, 골재, 몰탈을 생산하는 삼표산업과 삼표시멘트를 주축으로 한 건자재 특화 기업인 삼표그룹은 그동안 중대재해와 부당거래, 환경오염 논란 등 각종 구설의 중심에 서 왔다.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관련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표산업이 계열사와 부당거래를 했다는 의혹 역시 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 건자재 생산 기업 특성상 환경오염 논란도 삼표를 따라다닌 대표적 꼬리표다.성수 레미콘 공장 이전 문제 역시 서울시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던 사안이다.재계 관계자는 "공장 철수 이후 친환경·문화 복합공간 개발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앞세워 기업 인식 자체를 바꾸려는 의도가 읽힌다"며 "삼표 입장에서는 사업 전환과 이미지 개선을 동시에 노리는 셈"이라고 언급했다.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대형 복합개발 특유의 장기 사업 리스크와 금융비용 부담이 삼표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업계 관계자는 "성수동 상징성이 크다고 해도 결국 부동산 사업은 경기 영향을 정면으로 받는다"며 "제조업 기반 기업이 디벨로퍼 중심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 경우 실적 변동성과 재무 리스크가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민오 기자 assh1010@dailyt.co.kr
    2026-05-18 07:51:22 정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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