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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싱크대에 넣으면 안개처럼”… 냉동 배송 드라이아이스, 그냥 버려도 괜찮을까
    문화/생활

    “싱크대에 넣으면 안개처럼”… 냉동 배송 드라이아이스, 그냥 버려도 괜찮을까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아이스크림이나 냉동식품을 주문한 뒤 포장을 열어보면 하얀 연기를 내뿜는 드라이아이스가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신기해하며 뜨거운 물이나 싱크대에 넣어 한꺼번에 날려버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드라이아이스는 얼음이 아니라 초저온 이산화탄소"라며 기본적인 안전 수칙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드라이아이스는 물처럼 녹지 않는다. 일반 얼음은 액체 상태를 거쳐 물이 되지만, 드라이아이스는 고체 이산화탄소(CO₂)가 액체를 거치지 않고 기체로 변하는 '승화' 현상을 이용한다는 것이다.흔히 '연기'라고 부르는 흰 안개 역시 실제 연기가 아니다. 드라이아이스가 기체로 변하면서 주변 공기를 급격히 차갑게 만들고, 공기 중 수증기가 응결되며 안개처럼 보이는 것이다.특히 물과 만나면 이런 현상은 훨씬 강해진다. 물이 드라이아이스에 열을 빠르게 전달해 승화 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에 넣을 경우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차가운 이산화탄소 기체와 안개가 발생해 마치 공연장 특수효과 같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가정에서는 배송용 드라이아이스를 싱크대에 넣고 물로 흘려보내는 경우가 더러있다. 전문가들은 "승화과정의 안개를 과도하게 흡입하거나 얼굴 가까이에서 직접 마시는 듯한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싱크대의 스테인레스 부위, 배수구 등에 변형의 원인이 될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이산화탄소는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쪽에 머무르는 성질이 있다.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많은 양이 한꺼번에 발생하면 답답함이나 어지러움,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호흡기나 냄새 자극에 민감한 사람들은 목 칼칼함이나 숨 막힘 같은 불편감을 더 크게 느끼기도 한다.드라이아이스를 맨손으로 만지는 것도 위험하다. 표면 온도는 약 영하 78.5도에 달해 짧게 접촉해도 동상과 비슷한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갑이나 집게 사용을 권장한다.가장 안전한 처리 방법으로는 환기가 되는 공간에서 자연적으로 승화되도록 두는 방식이 꼽힌다. 베란다나 창가 주변처럼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잠시 두면 대부분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반면 절대 피해야 할 행동도 있다. 드라이아이스를 페트병이나 밀폐 용기에 넣어두면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폭발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이를 이용한 장난 영상이 반복적으로 올라오지만, 전문가들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한다.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는 드라이아이스. 단순한 배송 포장재처럼 보이지만, 초저온 물질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안전사고를 막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2026-05-25 15:42:33 정민오
  • 하나금융그룹, 가정의 달 맞이  인천 지역 취약아동 위한 문화체험 환경활동
    경제

    하나금융그룹, 가정의 달 맞이 인천 지역 취약아동 위한 문화체험 환경활동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적 소외 계층인 인천 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뜻깊은 나눔 환경활동을 펼쳤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40여 명을 초청해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소 복합적인 환경적 제약으로 인해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던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전하고,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에는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40여 명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한 임직원들은 초대된 어린이들과 각각 1:1로 매칭되어 전담 멘토 역할을 수행했으며, 행사 내내 아이들의 안전을 챙기고 따뜻한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가정의 달이 가진 진정한 나눔과 돌봄의 의미를 몸소 실천했다. 덕수궁에서 만난 살아있는 역사, 어린이 눈높이 맞춘 스토리텔링 환경교육 이날 문화체험의 첫 번째 여정은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적 공간인 덕수궁에서 시작되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아이들이 단순히 고궁을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전문 역사해설가를 초빙했다. 평소 교과서나 미디어 속 사진으로만 접했던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눈으로 보며, 전문 해설가의 흥미진진하고 쉬운 설명이 더해져 참여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어린이들은 해설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덕수궁의 전각들을 차례로 둘러보았고,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살아 숨 쉬는 고궁의 숨은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가슴에 담았다. 1:1로 매칭된 임직원 멘토들 역시 아이들이 질문을 던질 때마다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딱딱한 암기식 교육이 아닌 오감으로 즐기는 유익하고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을 만들어냈다. 명동사옥에서 펼쳐진 금융 교육, 19년 전통의 경제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 고궁 관람을 마친 어린이들과 임직원 멘토들은 이어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특별한 문화 공연을 관람했다. 무대에 오른 작품은 하나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지난 2007년부터 무려 19년째 지속해 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어린이 경제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이었다. 이 뮤지컬은 세계적인 명작 동화 ‘재크와 콩나무’의 친숙한 세계관을 모티브로 삼아, 아이들이 다소 어렵고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경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해석한 작품이다. 신나는 음악과 춤, 화려한 무대 연출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올바른 저축 습관, 현명한 소비 방법, 그리고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현장을 찾은 어린이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 어린이는 “학교나 동네를 벗어나 평소에는 쉽게 경험해보지 못했던 멋진 역사문화 체험도 하고 신나는 뮤지컬 공연까지 볼 수 있어서 마치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은 행복한 하루였다”며 환한 미소와 함께 “든든하게 곁을 지켜준 멘토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울 정도이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꼭 이런 행사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금융그룹 ESG기획팀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이번 활동이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소중하고 영양가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향후 어린이들이 어떤 환경에서든 구애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나며 각자의 꿈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환경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세대를 향한 진정성 있는 행보, 하나금융그룹이 그리는 ESG 금융의 미래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일회성 문화체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미래세대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하며 금융권의 모범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나 부모의 부재 등으로 인해 홀로 생계를 책임지거나 가족을 돌봐야 하는 ‘가족돌봄아동’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돌봄 부담을 경감해주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체계적인 식사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이와 함께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인해 학습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재활 치료를 지원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학습 보조기구를 제작·복지시설 및 가정에 전달하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처럼 사회 구성원 중 가장 취약한 고리에 놓여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차별 없이 동등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돕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며, 항후 단순한 물질적 후원을 넘어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소통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해했다.
    2026-05-25 14:35:37 이정윤
  • [노주현의 사회 칼럼] 자립준비청년 제10편, '편견' ... 노력이 의심으로 번역되는 자리
    사회

    [노주현의 사회 칼럼] 자립준비청년 제10편, '편견' ... 노력이 의심으로 번역되는 자리

    편견은 충분히 알기 전에 이미 판단해 버리는 마음의 습관이다. 한 사람을 그 사람 자체로 보기보다, 그가 속해 있다고 여겨지는 집단·성별·나이·직업·출신·외모·지역·종교·학력 같은 표지로 먼저 재단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어떤 집단에 대한 단순한 믿음이 고정관념이라면, 그 고정관념에 감정적인 태도가 얹어진 것이 편견이다. 예를 들어 "저런 사람들은 대체로 이렇게 할 거야"라는 생각이 고정관념이라면, "그래서 나는 저 사람들이 불편해"라는 마음이 편견이다. 그리고 그 편견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순간, 차별이 된다. 필자에게 편견이 불러온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2017년 강서구 장애인 학교 설립을 둘러싼 풍경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주민설명회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했던 그 모습은,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오마주되고 있다. 당시 반대의 명분 안에는 "특수학교가 들어오면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섞여 있었다. 강서구 사건만큼 큰 이슈를 끌지는 못했지만, 2018년 안양에서도 보육원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 보육원 예정지 인근에는 "주민 허락 없는 보육원 공사, 안양시는 인허가를 취소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주민들은 절차와 협의 부족을 문제 삼았지만, 그 현수막이 보여 준 것은 결국 보육원이 환영받는 이웃이 아니라 '들어와서는 안 되는 시설'로 취급될 수 있다는 현실이었다.보육원아동들이 한번쯤은 겪었던 편견들 지난주에는 대중문화가 만들어 내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했다. 보육원 아동에게는 흔히 불쌍함, 배우지 못함, 도둑, 범죄 같은 편견이 따라붙는다. 지금의 이십 대 중반, 소위 밀레니얼 세대까지 학교에서 가장 자주 겪었던 편견은 단연 '도둑질'에 관한 것이다. 학교에서 물건이 분실되면 보육원 아동이라는 이유 하나로 가장 먼저 조사를 받았다. 그 윗세대 청년들 중에는 저학년 때 속옷까지 벗긴 채 조사를 받았다는 증언도 있다. 대부분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 내내 이어지는 일이다.2001년생인 A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보육원에 입소했다. 입소하면서 보육원 근처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전학을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학급에서 MP3 분실 사건이 일어났다. 가장 먼저 교무실로 불려간 사람은 A였다. 마침 A 역시 분실된 것과 같은 색, 같은 기종의 MP3를 가지고 있었다(당시 초등학교 고학년 사이에서는 그 모델이 유행이었다). 선생님은 다소 고가의 장비인 MP3를, 그것도 분실된 것과 같은 기종·같은 색으로 가지고 있는 보육원 아동 A가 범인이라고 단정 지었다. A가 아니라고 거듭 부인하자 손바닥에 회초리가 떨어졌다. A는 누군가의 물건을 단 한 번도 훔쳐 본 적이 없었기에 억울함에 몸부림쳤지만, 그보다 더 슬펐던 것은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이 보육원에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은 일이었다. 일반 가정에서라면 겪지 않았을 일을 보육원 아동이라는 이유로 겪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MP3는 학교 쓰레기장에서 발견되었고 그 일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중학교에서도, 고등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은 툭하면 반복되었다. 요즘 아동들은 이런 일을 대놓고 겪지는 않지만, 가끔 보육원 사무실로 물건을 잃어버린 학생의 부모가 전화해 "혹시 우리 아이 물건을 보육원 아동이 가져가지 않았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은 여전히 있다.삼십 대 초반의 B는 중학교 1학년 때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오던 대학생 덕분에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그 결과 중학교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크게 올랐다. 그런데 문제는 담임선생님이 B가 부정행위를 했을 거라고 단정한 것이다. 별도의 사교육을 받을 형편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학교 선생님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보육원에 전화를 걸었고, 보육원 선생님과 학교 선생님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B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적이 오른 자신이 당연히 칭찬받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돌아온 것은 의심이었다. 다행히 보육원 선생님들이 끝까지 자신을 믿어 주었기에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고등학생이 된 B는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그런데 당시 힘도, 돈도 없던 B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이기도 했다. 견디다 못해 학교 측에 정식으로 제보했지만, B에게 더 힘들었던 것은 학폭 자체가 아니라 제보 이후의 시간이었다. 당시 보육원에서는 공부 잘하는 B를 위해 별도로 학원을 보내 주었고, 유명 대학에 재학 중인 남자 대학생이 봉사활동으로 과외를 해 주고 있었다. 그런데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들이 이 사실을 문제 삼았다. 그 남자 대학생에게 성(性)을 제공하는 대가로 과외를 받는다는 소문, 보육원이 불법으로 학원을 보낸다는 이상한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실제로 과외받던 날 가해자 부모가 들이닥치듯 찾아와 사진을 찍었고, 봉사 과외 선생님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추궁하고 괴롭히는 바람에, 결국 그 과외 봉사활동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이렇듯 '보육원 아동은 성적이 낮을 것이다', '보육원 아동은 도둑질을 할 것이다'라는 식의 편견은 80년대생이나 그 이전 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인 일이다.여성 청년에게 더 가혹한 편견의 잣대여성 자립준비청년의 경우에는 학력이 높거나 유학을 다녀온 이력이 있으면 또 다른 프레임이 따라붙는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최저시급이 6천 원대였다. 그 시절 등록금이 높은 사립대를 다녔거나 유학을 다녀온 자립준비청년에게는 '뒤에 누군가 있을 것이다', 즉 불법 스폰서가 있을 거라는 의심이 따라붙는 식이다.작년 소위 여초 사이트를 달군 글이 하나 있었다(물론 글의 진위 여부는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 삼십 대 중반의 한 여성이 보육원 출신으로,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유학을 다녀왔다. 그녀는 같은 동문인 한 남성과 사귀게 되었는데, 만남의 시기가 짧아 아직 결혼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해 자신의 출신을 밝히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성이 결혼을 진지하게 이야기하자, 여성은 자신이 보육원에서 자랐음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남성은 "불법 스폰서가 없다면 유학 생활이 가능했겠느냐"며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다. 그러나 그녀는 후원자들의 후원금과 자신의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식비를 줄여 가면서까지 어렵게 공부한 사람이었다. 이 모든 노력을 단번에 폄하해 버린 남성과는 헤어졌지만, 남성은 동문들 사이에 "그 여자가 불법 스폰서를 받은 것 같다"는 소문까지 퍼뜨리는 찌질함의 극치를 보였다고 한다.생각보다 이 편견의 벽은 높고 견고하다. 같은 조건의 남성 청년이 어렵게 끝까지 공부해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면 칭찬이 따라붙지만, 여성 청년에게는 의심의 눈초리가 먼저 따라붙는다. 그래서 적지 않은 여성 자립준비청년들이 자신이 보육원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굳이 밝히지 않는다. 밝히는 순간 노력의 서사가 의심의 서사로 뒤바뀌어 버리기 때문이다.편견이 남기는 자리편견은 한 사람의 가능성을 시작도 하기 전에 닫아 버린다. 도둑이 아닌데도 가장 먼저 의심받고, 노력해서 얻은 성적조차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며, 어렵게 쌓아 올린 학력 앞에서는 더 무거운 의심이 따라붙는다. 이런 일들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초·중·고 12년, 더 길게는 청년기 전체로 이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많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출신을 감추는 법부터 익힌다. 감춰야만 비로소 평범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기 때문이다.A가 MP3 사건을 통해 깨달은 것은 단순히 자신이 도둑으로 의심받았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보육원에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였다. 편견은 그렇게 한 사람의 자기 인식 안쪽까지 천천히 침식해 들어간다.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리는 데에는 큰 사건이 필요하지 않다. 매일 조금씩 의심받는 시간이 쌓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다음 주에는 더 깊은 자리에 박혀 있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바로 유전과 기질, 그리고 핏줄에 관한 편견이다. "결국 그 피가 어디 가겠느냐", "부모를 닮을 수밖에 없다"는 식의 말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따라다니는지, 그 이야기를 이어 가 보려고 한다.
    2026-05-25 14:17:55 노주현 칼럼리스트
  • 용산구, 생활폐기물 감량‧재활용 ... 8천만원 지원금확보
    사회

    용산구, 생활폐기물 감량‧재활용 ... 8천만원 지원금확보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서울시가 주관한 생활폐기물 관련 자치구 성과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청정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구는 ‘감량·재활용 실적 및 참여도 성과평가’ 1차 중간평가에서 장려 구로 선정돼 총 8000만 원의 시 재정 지원금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신규 평가사업에서 거둔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서울시의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시민 실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평가는 지난 2월부터 오는 8월까지의 추진 실적을 바탕으로 두 차례의 중간평가와 최종 종합평가 형식으로 진행된다. 용산구는 제도 시행 초기부터 철저한 준비와 다각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우며 자원순환 선도 도시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구민 눈높이 맞춘 이색 홍보, 자발적 분리배출 참여 이끌어 용산구가 이번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구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을 유도한 혁신적이고 친근한 홍보 전략에 있다. 구는 일방적인 정책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구민들이 직접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를 기획하는 데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쓰레기 혼합배출 근절을 위한 홍보영상을 구가 자체적으로 제작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활약 중인 구민배우 2명이 일일 환경미화원으로 변신해 남산 소월길과 그 주변 일대를 직접 청소하는 생생한 현장 영상을 게재하며 올바른 쓰레기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영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낸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 서약 홍보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약속을 이끌어내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구는 오프라인에서도 촘촘한 홍보망을 가동하며 정책의 실효성을 높였다.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을 담은 포스터와 전단지, 현수막 등 다양한 형태의 홍보물을 제작해 관내 공동주택단지는 물론 경로당, 학교, 주요 관계기관 등에 광범위하게 배포했다.또한 매월 진행되는 '용산 클린데이' 대청소 행사와 연계하여 실시한 '종량제 봉투 파봉 홍보 캠페인'은 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미 버려진 종량제 봉투를 현장에서 직접 뜯어 재활용품이나 음식물 쓰레기 등 다른 종류의 폐기물이 얼마나 혼입되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구민들은 일상적으로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감하며 올바른 분리배출이 왜 필요한지 깊이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확보한 재원 8천만 원 전액, 주민 체감형 자원순환 인프라 확충에 전액 투입용산구는 이번 성과로 확보한 시 재정 지원금 8000만 원을 오롯이 주민들의 편의 증진과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재투자할 방침이다. 구는 지원금 전액을 관내 노후화된 자원순환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정비하는 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은 가로변 주변의 낡고 훼손된 재활용 쓰레기통들이 전면 교체되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하는 청소 관련 시설물 중 노후화된 곳들을 우선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예산을 소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 개선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어 박 구청장은 “귀중하게 확보한 재정 지원금인 만큼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고 체감도가 가장 높은 곳에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항후 남은 평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더욱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명품 도시 용산을 조성하기 위해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전했다.
    2026-05-25 14:08:57 이정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소 트림·방귀에도 세금 매긴다" … 에스토니아의 기상천외한 탄소 저감법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소 트림·방귀에도 세금 매긴다" … 에스토니아의 기상천외한 탄소 저감법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공장의 매연이나 자동차 배출가스가 아닌, ‘가축의 생리현상’에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가 있다. 북유럽의 IT 강국이자 친환경 선진국으로 꼽히는 에스토니아다.에스토니아 정부는 가축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이른바 ‘방귀세(Fart Tax)’로 불리는 가축 메탄세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웃어넘길 만한 해프닝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는 매우 과학적이고도 절박한 이유가 숨어 있다.이산화탄소보다 20~80배 독한 메탄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환경운동 단체들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14.5%가 축산업에서 발생한다. 특히 소와 양 같은 반추동물(위가 여러 개로 나누어져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이 먹이를 소화시킬 때 대량의 메탄가스가 생성된다.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무려 100~500리터에 달한다.문제는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지구온난화 지수)이 일반 이산화탄소보다 단기적으로 최대 80배 이상 강력하다는 점이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대규모 소 사육 농가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환경 오염 유발자에게 비용을 부담시키는 원칙에 따라 이 세금을 전격 도입했다.세금 부과 방법에스토니아의 메탄세는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축의 종류와 두수에 비례해 계산된다.부과 대상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형 대형 축산 농가로, 소 한 마리당 연간 배출하는 평균 메탄 추정치를 기반으로 세액 산정해 징수한다.세금의 사용이렇게 거둬들인 탄소세 재원은 농가의 친환경 사료(메탄 저감 사료) 개발 지원, 가축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에너지 전환 시설 구축 등 농가 지원 사업에 전액 재투자된다.도입 초기에는 축산 농가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다. "동물의 자연스러운 생리현상까지 규제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에스토니아 정부는 세금 감면 혜택을 연계해 농가들이 메탄 배출을 줄이는 '해조류 첨가 사료' 등을 도입하도록 유도했고, 결과적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전 세계로 번지는 '방귀세'… 북유럽 기후 정책의 뉴노멀에스토니아의 이 과감한 실험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 정부 역시 가축 메탄세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으며,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농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환경 전문가들은 "먹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고서는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하다"며 "에스토니아의 방귀세는 인류가 고기를 소비하는 방식과 축산업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선제적인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2026-05-25 13:52:36 정진욱
  • 광주 텅 빈 스타벅스…'5·18 탱크데이' 후폭풍 현실됐다
    산업/재계

    광주 텅 빈 스타벅스…'5·18 탱크데이' 후폭풍 현실됐다

    유통업계 “사회적 논란으로 번진 스벅 사고, 쉽게 회복 힘들 듯" 디지털 불매 움직임 확산…“쉽게 다시 찾기 어렵다” 반응 이어져
    [데일리환경·광주=정민오 기자]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꺼낸 신세계 그룹의 스타벅스 후폭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품고 있는 전라 광주 지역에서는 소비자 반발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나는 분위기다.업계 안팎에서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 "역사적 감수성 문제로 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고객 감소가 체감될 정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도 앱 구독 해지와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광주 지역 스타벅스 매장 분위기는 사실상 '직격탄'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평소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드라이브스루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지던 스타벅스 광주연제DT점의 경우 논란 이후 차량 대기 줄은 물론 매장 내 워 고객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인근 상권 관계자는 "평소에는 주차장도 꽉차고, 도로까지 차량 줄이 이어지던 곳인데 지금은 사실상 고객이 없는 분위기"라며 "광주 시민들 입장에서는 단순 이벤트 사고가 아니라 역사적 상처를 건드린 문제다"고 전했다. 반면 서울 및 수도권은 분위기가 다소 엇갈린다. 학원가와 오피스 밀집 지역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평소 찾기 어려웠던 좌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광주처럼 전면적인 불매 분위기까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논란을 인지하면서도 일상 소비 패턴 자체가 완전히 바뀌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논란 여파는 신세계 계열 전반으로도 번졌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의 경우 초반 충격 이후 점차 정상 분위기를 회복하는 모습이라는 게 지역 상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논란 직후 하루 이틀은 유동 인구 감소가 체감됐지만 현재는 대부분 평소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온라인에서는 스타벅스 앱 구독 서비스 해지 인증, 사이렌오더 삭제 화면 공유 등 이른바 '디지털 불매'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5·18과 관련된 상처를 건드린 브랜드는 쉽게 다시 찾기 어렵다", "특히 광주 시민들에게는 단순 해프닝으로 받아들여질 문제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각에서는 "의도적 조롱으로 단정하고 확대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탱크데이 이벤트 텀블러의 용량이 503ml이었는데 이는 과거 박근혜 전대통령의 수감번호였다던지, 실수에 대한 사과를 한 정용진 회장에 대한 '멸공' 사상 비판 등의 과잉 여론몰이는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광주 지역에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광주 지역 대형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인 '스타필드 광주' 추진중인 만큼, 지역 민심과 브랜드 신뢰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광주는 5·18의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도시인 데다, 신세계 입장에서도 대형 개발 사업 핵심 지역"이라며 "이번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사고를 넘어 그룹 차원에서도 상당히 뼈아픈 악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스타벅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전직 직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몇 년간 과도하게 잦아진 이벤트 운영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벅스 출신 한 관계자는 "원래도 프로모션이 많은 회사였지만 최근 들어 메뉴 수와 행사 빈도가 더 늘어났다"며 "특히 이번에 해임된 손정현 대표 취임 이후에는 시각적 요소나 손대표 취향이 반영된 '폼'이 들어간 신메뉴·이벤트 선호 경향이 강해졌다는 이야기가 내부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검수보다 속도와 화제성이 앞서면서 사고가 난 것 아니겠느냐는 반응이 많다"고 덧붙였다.유통업계는 이번 사태가 단순 마케팅 실패를 넘어 기업의 역사 인식과 사회적 책임 문제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는 소비자 신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2026-05-25 13:52:17 정민오
  • “모터쇼 끝났다더니”…개막 한달 앞 부산모빌리티쇼에 다시 쏠리는 시선
    산업/재계

    “모터쇼 끝났다더니”…개막 한달 앞 부산모빌리티쇼에 다시 쏠리는 시선

    전시장 방문 대신 유튜브 보는 시대…부산모빌리티쇼는 달라질까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국내 대표 자동차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 개막이 오는 6월 26일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 기대감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전통적인 모터쇼의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다"는 시선 역시 여전하다.실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처럼 대형 박람회, 전시장에 신차를 세워두고 관람객을 모으던 방식은 점차 힘을 잃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제 유튜브 라이브 공개 행사와 SNS 티저 영상, 브랜드 체험형 공간을 통해 더 효율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해외 주요 모터쇼들 역시 참가 브랜드 감소와 행사 축소, 정체성 변화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국내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에서는 "이제 자동차는 전시장보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먼저 만나는 시대"라는 평가까지 나온다.그럼에도 부산모빌리티쇼를 향한 관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행사는 국내 자동차 전시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도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국산차 핵심 브랜드로 참여한다. 수입차 브랜드로는 BMW와 미니를 비롯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영국의 SUV 픽업트렁 브랜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미국 픽업트럭 브랜드 램이 참석을 알렸다.특히 올해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존재감이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중 하나인 BYD의 참석에 의미를 두고 있다.과거 부산모터쇼 시절 국산차 브랜드와 유럽, 미국, 일본의 수입차 전시 무대였다면, 이제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시장 침투와 글로벌 전기차 경쟁 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실제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배터리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때 "중국차는 국내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전동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이번 부산모빌리티쇼 역시 단순 차량 전시를 넘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래항공모빌리티(UAM), 전기 기반 이동수단, 시승 체험, 관광 연계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옛 부산시장 관저인 수영구 도모헌과 해운대 구남로 등 주요 관광·문화 공간을 활용한 전시가 진행되고, 브랜드별 친환경차 시승 행사도 준비했다는 주최측의 설명이다.이는 단순히 자동차 스펙을 나열하는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관람객을 끌어오기 어렵다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 최근 전시 산업은 '보는 행사'보다 '직접 경험하는 콘텐츠형 행사'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분위기다.특히 부산이라는 도시가 가진 관광·해양·여름 축제 이미지와 결합될 경우 서울모빌리티쇼와는 또 다른 차별화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계 역시 분명하다. 참가 브랜드 구성이 사실상 현대자동차그룹 과 BMW 코리아 중심으로 꾸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주최 측 관계 브랜드 중심의 행사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벤츠, 테슬라, 아우디, 포르쉐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의 부재 역시 아쉬움으로 꼽힌다. 업계 안팎에서는 "모빌리티라는 이름은 거창해졌지만 실제로 체감할 혁신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신차 공개보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차량 재전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전통 모터쇼 위기론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처럼 세계 최초 공개 차량 한 대만으로 현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시대와는 분명 달라졌다는 것이다.그럼에도 업계는 여전히 오프라인 행사만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오토비즈컴 오정민 대표는 "자동차를 직접 보고, 만지고, 탑승해보는 현장 경험은 온라인 콘텐츠만으로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며 "특히 어린이와 학생 관람객들에게는 미래 이동수단과 자동차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이동의 미래를 직접 경험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수요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의 모빌리티쇼는 단순 차량 전시를 넘어 콘텐츠와 체험 중심의 플랫폼 형태로 진화해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2026-05-25 13:50:46 정민오
  •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기업투자협회, 조선대학교와 함께 ‘장애인 창업 및 투자 활성화 포럼’ 개최
    사회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기업투자협회, 조선대학교와 함께 ‘장애인 창업 및 투자 활성화 포럼’ 개최

    - 장애인 창업가 육성과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 협력의 장 마련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기업투자협회(회장 전승원)가 오는 5월 29일, 조선대학교에서 장애인 창업 기업의 역량 강화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장애인 기업 투자 및 창업 지원 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장애인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학계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어 장애인 기업 특화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호남 지역의 거점 대학인 조선대학교와 협력하여 지역 내 잠재력 있는 장애인 예비 창업가들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포럼의 주요 프로그램은 ▲장애인 기업 투자 환경의 현주소와 과제 발표 ▲성공적인 창업 사례 공유 ▲투자 전문가와의 1:1 멘토링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 기업이 겪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장애인기업활동 촉진법’에 근거한 체계적인 육성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한국장애인기업투자협회는 “장애인 창업가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의지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시장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조선대학교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장애인 과학자 양성, R&D 지원, 글로벌 수출 지원 등 협회의 핵심 사업들을 본격화하여 장애인 기업이 국가 경제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기업투자협회는 장애인 기업 육성 펀드 조성, 투자 컨설팅, 청년 장애인 창업가 교육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익 법인이다. 협회는 향후 전국 주요 대학 및 지자체와 연계하여 장애인 창업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중기부 창업가 육성 및 사업화 자금 지원창업 패키지참고로, 최근 장애인 기업의 창업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맞춤형 지원 정책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장애인 예비 창업자와 기업가들을 위해 자금 확보, 멘토링, 인프라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집행에 나섰다.- 예비 창업자 대상 사업화 자금 최대 3,000만 원 지급.- 성장기 지원: 초기 창업 기업 대상 맞춤형 경영 컨설팅 제공.- 기술 혁신: 장애인 IT 및 첨단 기술 스타트업 우선 선발.- 맞춤형 인프라 고도화창업보육실: 전국 센터를 통해 사무 공간 및 공용 장비 무상 지원.- 지역 거점: 수도권 외 지방 거점 센터 확대로 지역 균형 창업 지원.- 발달장애인 지원: 특화사업장 구축을 통한 가족 공동 창업 촉진.📉 - 금융 융자 및 투자 유치 혜택정책자금 우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및 중진공 융자 금리 우대.- 보증 확대: 기술보증기금 및 신용보증기금 보증료율 차감 혜택.- 투자 연계: 장애인 기업 특화 펀드 조성을 통한 VC 투자 매칭.- 판로 개척 및 공공구매 의무화공공기관 의무: 총 구매액의 일정 비율 이상 장애인 제품 구매 의무화.- 온라인 진출: 대형 쇼핑몰 입점 지원 및 라이브 커머스 마케팅 비용 보조.- 해외 수출: 글로벌 전시회 참가비 지원 및 바이어 매칭 서비스 제공등이 있으니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2026-05-25 06:53:07 정진욱
  • [정기자의 문화톡톡] 2026 성남문화재단 "모든예술31 성남" 공모전 개최
    문화/생활

    [정기자의 문화톡톡] 2026 성남문화재단 "모든예술31 성남" 공모전 개최

    성남문화재단이 경기문화재단과 협력을 통해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모든예술31 성남" 사업을 추진한다."모든예술31 성남"은 지역사회와 예술의 접점을 확대하고, 지역 특화 콘텐츠 창작 및 창의적인 예술 실험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공모로 지원분야는 '예술기술융합 창작지원'이다.- 접수 기간: 2026-06-01 ~ 2026-06-10 18:00- 지원 자격: 경기도 내 거주(소재)하며, 성남시에서 활동할 예술인·예술단체※ 예술인 2인 이상, 예술단체 2개 단체 이상 협업팀으로 팀 구성원 중 1인이 대표자로 신청 및 사업 총괄- 사업 기간: 2026-07-01 ~ 2026-11-30지역자원, 지역사회 문제와 문화적 이슈를 예술가적 관점으로 탐구하고 기획한 유형이면 참여가 가능하다.공모 세부내역은 성남문화재단 성남예술인지원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6-05-25 06:52:42 정이든 청년기자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자전거 타고 쓰레기 주우면 미술관이 공짜"… 덴마크 코펜하겐의 이색 실험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자전거 타고 쓰레기 주우면 미술관이 공짜"… 덴마크 코펜하겐의 이색 실험

    관광지에 놀러 가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거나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타면 유명 박물관 입장료를 면제해 주거나 무료로 점심을 주는 나라와 도시가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로 꼽히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이야기다.코펜하겐 관광청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과 탄소 배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색적인 친환경 보상 정책인 ‘코펜페이(CopenPay)’를 전격 도입했다. 관광객이 도시를 파괴하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환경을 정화하는 주체가 되도록 유도하는 역발상 프로젝트다."현금 대신 '착한 행동'으로 결제하세요" 코펜페이의 핵심은 간단하다. 관광객이 친환경적인 행동을 인증하면, 이를 화폐처럼 사용하여 도시 내 주요 명소에서 혜택을 받는 것이다.예를 들어 관광객이 코펜하겐 시내에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한 스마트폰 앱 기록을 보여주거나, 운하 주변에서 쓰레기를 수거해 오면 다음과 같은 보상이 주어진다.덴마크 코펜하겐의 이색 실험 보상-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 무료 입장 혜택- 도시 재생 랜드마크 '코펜힐(CopenHill)': 인공 스키장 슬로프 무료 이용권- 지역 카페 및 레스토랑: 무료 커피 또는 유기농 가벼운 식사(점심) 제공- 운하 보트 투어: 쓰레기를 줍는 조건으로 무료 보트 대여관광청 관계자는 "단순히 관광객들에게 '환경을 보호하자'고 훈계하는 대중적인 캠페인은 효과가 작다"며, "친환경 행동이 곧 개인의 실질적인 혜택과 즐거운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게임 요소를 결합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덴마크 코펜하겐의 이색 환경정책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여행'의 표준으로기존의 많은 환경 정책이 규제나 세금(예: 관광세 부과) 위주였던 것과 달리, 코펜페이는 '보상형 인센티브'를 통해 관광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전 세계 환경 단체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현재 덴마크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을 비롯해 수십 곳의 식당과 명소가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으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관광객들 사이에서 SNS 인증 열풍이 불며 큰 호응을 얻었다.코펜하겐 관광청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아뢰 한센은 "우리의 핵심 과제는 여행이 환경에 부담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전 세계에 퍼뜨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 제도를 더 많은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기후 위기 시대 속에서 '돈'이 아닌 '환경적 책임'을 화폐로 삼은 코펜하겐의 이색 실험이 전 세계 관광 산업의 새로운 나침반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05-25 06:52:26 정진욱
  • 성주군 관운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봉행
    문화/생활

    성주군 관운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봉행

    24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경북 성주관운사에서 '봉축 법요식'이 봉행돼 신도와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이날 법요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봉축사와 축원, 관불 의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부처님의 자비와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사찰 경내에는 형형색색의 연등이 걸려 봉축 분위기를 더했으며, 신도들은 가족의 건강과 지역사회의 안녕을 기원했다.관운사 주지스님은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를 배려하고 나누는 마음이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불교 정신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마음의 평안을 얻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연등 아래에서 가족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관운사는 매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봉축 법요식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며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2026-05-25 06:52:06 이태검 성주·칠곡·의성
  • [정민오의 시선] “괜찮다” vs “약 드세요”… 건강검진 결과 수치. 엇갈린 병원 반응
    건강정보

    [정민오의 시선] “괜찮다” vs “약 드세요”… 건강검진 결과 수치. 엇갈린 병원 반응

    왜 병원마다 반응이 다를까 “과잉진료냐, 예방치료냐”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건강검진 결과지를 들고 병원을 찾았다가 혼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같은 수치인데도 어떤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하고, 다른 곳에서는 '약 복용이나 추가 검사'를 권하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와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초기 단계에서는 의료기관마다 반응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질환 종류와 진료 철학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암이나 심혈관 질환처럼 놓쳤을 때 위험성이 큰 영역에서는 대학병원이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작은 이상 소견에도 CT·MRI·조직검사 등 추가 검사를 권하는 이유다.반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초기 단계에서는 오히려 동네병원이 더 적극적으로 약 처방을 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당화혈색소(HbA1c) 6% 초반대다.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5.7~6.4%는 ‘당뇨 전단계’, 6.5% 이상은 당뇨병 진단 기준 중 하나로 본다. 문제는 6.0~6.3%처럼 경계에 걸친 수치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당장 약을 먹을 단계는 아니다"라며 식습관 개선과 운동, 체중 관리 등을 우선 권하는 경우가 많다. 수치 자체보다 환자의 나이, 체중, 지방간 여부, 가족력, 공복혈당, 혈압 등을 종합적으로 본 뒤 장기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접근이다.반면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초기부터 저용량 당뇨약 복용을 권하기도 한다.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는 실제 개선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고, 혈당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개입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초기 혈당 관리가 췌장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환자 입장에서는 같은 수치를 두고 전혀 다른 설명을 듣게 되면서 "어느 병원 말이 맞는 것이냐"는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히 의료 수준 차이로 볼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질환 특성과 의료기관 역할, 의료진마다의 치료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즉 "대학병원은 항상 엄격하고 동네병원은 가볍게 본다"거나, 반대로 "동네병원은 과잉진료를 하고 대학병원은 안전하다"는 식으로 단순화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예를들어, 같은 당화혈색소 6.2%라도 누군가는 수년째 유지 중일 수 있고, 누군가는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상승 중일 수도 있다.여기에 건강검진 수치 자체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당화혈색소나 혈압, 간수치 등은 수면 부족, 스트레스, 체중 변화, 식습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보다 '수치의 흐름'과 생활습관 변화, 가족력과 증상 등을 함께 보는 것이다.의료계에서는 최근 경계성 수치 환자가 늘어나면서 "언제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할 것인가"를 두고 접근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건강검진 결과를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불안해하기보다,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영내과의 김영희 원장은 "건강검진 수치 하나에만 휘둘리기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단순히 검사 결과만 반복해서 보기보다, 꾸준히 관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주치의 개념의 병원을 정해 장기적으로 건강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건강검진 결과가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작은 시그널'이 될지, 혹은 '끝없는 건강 염려증의 시작'이 될지는 결국 숫자 자체보다 자신의 몸을 얼마나 꾸준히 이해하고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2026-05-25 06:51:23 정민오
  • 농식품부, 전국적 호우 예보에 ‘긴급 점검회의’ 개최…“농가 피해 최소화 총력”
    행정

    농식품부, 전국적 호우 예보에 ‘긴급 점검회의’ 개최…“농가 피해 최소화 총력”

    다가오는 초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농업 분야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농촌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일제히 비상 점검 체계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강동윤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 주재로 식량, 축산, 유통 등 핵심 담당 부서를 비롯해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전국 5개 도(道) 및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의 실무 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호우 대비 긴급 사전 점검회의’를 전격 개최하고 전방위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이번 긴급 점검회의는 기상청의 위험 기상 예보에 따라 농업 시설과 농작물의 침수 피해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는 25일 중국 대륙에서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막대한 양의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향으로 26일부터는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취약 지역인 남부지역에는 호우특보 발령 수준의 매우 많고 강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대비가 시급한 실정이다.수리시설 점검부터 산사태 우려 지역까지 취약 분야 집중 모니터링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진청 및 각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유관기관 협업체계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비가 시작되기 전 현장에서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야별 사전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회의에서는 폭우 시 범람 위험이 있는 전국 주요 저수지와 배수장 등 수리 기반시설의 가동 상태를 재점검하는 한편, 매년 반복해서 물에 잠기는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배수로 정비 작업을 신속히 완료할 것을 주문했다.또한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 취약한 비닐하우스와 유리온실 등 농업용 시설물의 결박 상태를 점검하고, 가축 유실이나 축사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축산시설 방역 및 안전관리 상황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아울러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해진 산사태 위험에 대응하여, 농촌 지역 인근의 산사태 취약 지구를 중심으로 주민 대피 체계와 재난 대응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이 이뤄졌다.기후 위기 속 반복되는 집중호우 피해을 신속한 보고 및 복구 체계 가동정부는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로 인해 농가들의 경제적 손실과 농산물 물가 불안이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사전 대비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특히 모내기철과 맞물려 작물들의 초기 생육에 지장이 없도록 전국의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지자체별 작물 맞춤형 배수 관리 요령을 긴급 전파하기로 했다.강동윤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은 “매년 여름철마다 발생하는 집중호우로 인해 도내외를 막론하고 농가들이 입는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고 지적하며, “일선 현장에서는 분야별·작물별 취약지역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철저히 사전점검함으로써 피해 발생 가능성을 단 1%라도 줄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대해 강 정책관은 “만약 철저한 대비에도 불구하고 불가항력적인 인명 피해나 농작물 및 시설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현장 상황이 유관기관과 정부에 즉시 보고되어 곧바로 긴급 복구 인력과 재정 지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실시간 비상 보고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덧붙였다.
    2026-05-23 15:40:19 이정윤
  • 위성곤 제주지사 후보, ‘AX·GX 기반 영농 대전환’ 비전 발표…“제주농업 미래 경쟁력 확보할 것”
    국회/정당

    위성곤 제주지사 후보, ‘AX·GX 기반 영농 대전환’ 비전 발표…“제주농업 미래 경쟁력 확보할 것”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도내 농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그리고 만성적인 물류비 부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제주 농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정책 혁신이 추진된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후 위기와 에너지 위기 극복, 농촌 고령화 대응, 그리고 궁극적인 농가 소득 증대를 골자로 하는 ‘제주 농업 대전환’ 정책 비전을 전격 발표하며 본격적인 농정 공약 대결에 불을 지폈다. 위성곤 후보는 “이번에 선보인 농업 정책의 핵심 축을 AX(인공지능 전환)와 GX(그린 전환)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데이터 영농 대전환’으로 규정하고, 단순히 일차원적인 생산 단계에 머물러 있던 기존 농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전했다. 농산물의 생산부터 시작하여 저장과 유통, 그리고 고부가가치 식품 가공에 이르기까지 농업의 전 주기를 첨단 기술과 데이터로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제주 농업의 기초 체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공익적 가치 제고와 농민수당 현실화로 지속 가능한 농촌 조성 위 후보가 제시한 영농 대전환의 첫 번째 발걸음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지키는 농민들의 삶을 두텁게 보장하는 데서 출발한다. 현재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붕괴 위기에 직면한 제주 농촌을 살리기 위해 위 후보는 기존의 ‘농민수당 현실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소득 보전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농업 부문의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여 GX를 현장에서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해진 농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첨단 데이터 기술을 대거 도입한다. 위 후보는 품목별 생산량과 수급 체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하여 농산물 가격의 폭락과 폭등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고, 기후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영농이 가능한 효율적인 스마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농산물유통공사’ 설립 및 통합 마케팅을 통한 시장 주도권 확보 이번 정책 비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는 시장 주도권을 생산자가 직접 쥐도록 하겠다는 유통 구조 혁신안이다. 위 후보는 그동안 제주 농가가 열심히 땀 흘려 생산하고도 유통 과정에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했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칭 ‘제주농산물유통공사’ 설립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기존의 개별적이고 파편화된 생산·출하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공사를 중심으로 통합 마케팅 기능을 전폭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도외 대형 시장이나 유통 대기업과의 가격 협상에서 제주 농가가 강력한 주도권과 협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며, 중간 유통 거품을 제거해 실질적인 농가 소득 증대로 직결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공유통플랫폼 구축과 브랜드 통합으로 온라인 영토 확장 오프라인 유통 체계 개편과 맞물려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플랫폼 통합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위 후보는 현재 제주도 내에서 개별적, 분산적으로 운영되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e제주몰’과 제주의 대표적 관광 플랫폼인 ‘탐나오’, 그리고 ‘제주도민장터’ 등의 기존 온라인 판매 채널들을 하나의 거대한 허브로 연결하고 확장하는 ‘제주 공공유통플랫폼’ 구축 방안을 고안해 냈다. 단순히 채널을 합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두터운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깐깐한 기준의 ‘공공 인증형 제주 브랜드’를 전격 도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구축된 통합 플랫폼을 바탕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유튜브 등 다채로운 미디어 콘텐츠는 물론이고 대형 민간 온라인 플랫폼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제주 청정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판로를 전방위로 다각화할 방침이다. 위 후보는 청정 제주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소비자는 믿고 사고, 생산자는 제값을 받는 선순환 경제 구조를 확실하게 정착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섬 제주의 한계 극복하기 위한 ‘거리 등가제’ 도입 추진 제주 농가들의 어깨를 가장 무겁게 짓눌러왔던 지리적 특수성, 즉 섬이라는 이유로 추가로 발생해 온 과도한 해상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파격적인 해법도 제시됐다. 위 후보는 제주 농산물이 내륙 유통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거리 등가제’ 도입을 전면에 약속했다. 거리 등가제는 도서 지역이라는 불리한 조건으로 인해 추가되는 물류 비용을 지원하거나 제도적으로 보완하여, 제주산 농산물이 내륙 중심부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대등한 조건에서 가격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드는 제도적 장치다. 위 후보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제주 농가들이 감당해 온 경제적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농가 경영 안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위성곤 후보는 “지금 제주 농업은 기후 위기와 고령화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이중고를 겪으며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지만, 우리가 가진 청정 자원에 인공지능(AI)과 녹색 기술, 그리고 정밀 데이터를 결합한 영농 대전환을 이뤄낸다면 도리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도약할 수 있다고 발했다. 이에대해 위 후보는 “제주 농산물의 가치를 시장에서 정당하게 평가받게 하고, 농민들이 더 이상 가격 폭락이나 물류비 걱정 없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든든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2026-05-23 15:32:00 이정윤
  • “자폐 치료제 희망될까”…한국發 ‘스페라젠’에 해외도 주목, 기대와 신중론 교차
    건강정보

    “자폐 치료제 희망될까”…한국發 ‘스페라젠’에 해외도 주목, 기대와 신중론 교차

    '자폐가족 생존권 부모연대'... 식약처 '스페라젠'의 조속한 허가 심사 촉구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아스트로젠의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치료제 후보물질 '스페라젠(Speragen·AST-001)'이 해외 학술지와 외신 등을 통해 잇따라 소개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아직 소아 중심 초기 데이터 단계인 만큼 "국내 조기 도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기대와 함께 "효과를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동시에 나온다.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 분야에서는 공격성·과잉행동 등을 완화하는 보조약물은 존재하지만, 사회성·의사소통 같은 '핵심 증상(core symptoms)' 자체를 개선하는 승인 치료제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스페라젠은 국내외 ASD 업계에서 주목받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해외 학술지 등에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로젠은 만 2~11세 ASD 아동을 대상으로 AST-001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사회성·의사소통·적응행동 영역에서 일부 유의미한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위약군에 비해 고용량 투여군에서 적응행동 점수가 개선됐고, 임상 중대한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 수준이었다.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에 게재됐으며, 연구진은 "ASD 핵심 증상 개선 가능성에 대한 초기 근거(preliminary evidence)"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한적 조건의 임상 결과로, 대규모 글로벌 검증이 끝난 단계는 아니라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스페라젠의 핵심 성분은 L-세린(L-serine) 기반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해당 물질이 뇌 내 신경전달 균형과 SK 채널 조절 등에 관여해 사회적 상호작용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실제 해외에서도 ASD 핵심 증상 치료제 개발은 반복적으로 난관에 부딪혀 왔다. 옥시토신, 바소프레신, 메만틴, 부메타나이드 등 다수 후보물질이 초기 기대와 달리 대규모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스페라젠 역시 지나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 온라인 ASD 커뮤니티에서는 "긍정적인 체감이 있었다"는 반응과 함께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예민해졌다"는 경험담도 혼재돼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현재까지 ASD 치료는 행동치료·언어치료 중심이었고, 약물은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 시기의 '발달 골든타임'을 겨냥한 치료 접근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거는 시각도 있다. 아스트로젠은 최근 중동·북아프리카(MENA) 16개국 대상 기술이전 계약도 추진하며 상용화 확대에 나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자폐스펙트럼장애는 개인별 편차가 매우 크고 원인도 복합적"이라며 "일부 환자군에서 가능성이 확인되더라도 모든 ASD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국내에서도 혁신 치료제 후보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최근 ASD(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보호자 단체인 '자폐가족 생존권 부모연대'는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기자회견과 시위를 열고 ASD 핵심증상 치료제 ‘스페라젠’의 조속한 허가 심사를 촉구했다.단체 측에 따르면 중증 자폐 증상을 보이던 부모연대 김지연 대표의 아들은 '스페라젠' 임상시험 참여 이후 변화가 나타났다고 전했다.김 씨는 "아들이 스스로 통증 상태를 말로 표현하기 시작하고, 먼저 눈을 맞추고 "엄마 사랑해요"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우리 가족이 경험한 작은 변화와 희망이 다른 자폐 가족들에게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부모연대는 지난 15일 스페라젠의 신속한 허가와 치료 접근성 확대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에는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제주 등 전국 각지의 ASD 아동 보호자 225명이 실명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스페라젠은 지난해 6월 식약처에 신약허가신청(NDA)이 접수됐으나, 1년 가까운 기간동안 심사가 진행 중이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2026-05-23 07:51:42 정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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