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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C현대산업개발,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53억 조기 지급
    경제

    HDC현대산업개발,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53억 조기 지급

    21개 협력회사 대상 전액 현금 집행… 자금 운용 부담 덜어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협력회사들의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1일 21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53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협력사들은 기존 지급 예정일보다 약 17일 앞서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수령하게 됐다. 통상 명절 전후로는 상여금 지급과 원자재 대금 결제 등이 맞물려 중소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시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설 명절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대금을 선제적으로 현금 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현장의 협력회사들도 즉각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협력사 대표는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지급과 협력업체 결제 대금 등으로 자금 압박이 컸는데, 보름 이상 앞당겨 전액 현금으로 입금돼 자금 운용에 큰 숨통이 트였다”며 “원청과 하청이 함께 위기를 넘기고 상생한다는 안정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자금 집행이 몰리는 협력회사들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자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며 "단순한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교육, 기술, 채용 등 다방면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신뢰 구축을 위해 협력회사 등록제도를 기반으로 한 상생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상생펀드와 무이자 대여금, 선급금 등 금융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무료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상생캠퍼스',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 보호를 위한 '기술자료 임치', 'ESG 및 안전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IBK기업은행과 연계한 채용 플랫폼 'I-ONE JOB', 계약이행보증율 감면 및 인지세 지원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실질적인 지원책도 병행하고 있다.
    2026-09-21 15:43:29 이정윤
  • '시한폭탄' 안고 흐르는 물길…전국 광역상수도 70%가 20년 넘은 노후관
    정치

    '시한폭탄' 안고 흐르는 물길…전국 광역상수도 70%가 20년 넘은 노후관

    [데일리환경=안상석 기자] 전국 각 가정과 산업 현장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광역상수도망이 심각한 '동맥경화'와 노후화에 직면했다. 전국 광역상수도관 10곳 중 7곳이 설치된 지 20년을 훌쩍 넘긴 가운데, 최근 5년간 100건이 넘는 파열 사고가 이어지며 수십만 명의 시민이 단수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상수도 관로 노후화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광역상수도 관로 총 6,145.5㎞ 중 71.2%에 달하는 4,376.9㎞가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관로로 확인됐다.경과 연수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엄중하다. 내구연한의 상당 부분을 소진한 30년 이상 관로는 1,574.5㎞(25.6%), 40년 이상 관로는 448.5㎞(7.3%)에 달했다. 구조적 파괴 위험이 극에 달하는 '50년 이상' 초고령 관로도 105.0㎞(1.7%)나 매설되어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권역의 노후화율은 한계 수치를 넘어섰다. 금호강광역(96.0%), 섬진강광역(95.4%), 포항권광역(94.9%), 일산광역(91.9%), 밀양댐광역(87.1%) 등은 관로 대부분이 20년을 넘겼다.대규모 광역망인 경남 남강댐광역의 경우 총연장 350㎞ 중 92.3%(323㎞)가 노후화됐으며, 울산공업용수도(Ⅰ·Ⅱ)는 반세기를 넘긴 50년 이상 관로만 43.3㎞에 달해 공업단지 용수 공급에도 경고등이 켜졌다.지하에 묻힌 배관의 부식과 피로는 수치로 직결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광역 및 공업용수도 관로 사고는 총 135건에 달했다. 2022년 23건에서 지난해 37건으로 해마다 급증세를 보였으며, 올해 역시 7월 기준 이미 20건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단수 피해 인원만 총 64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제언: "사후 복구 중심 행정 탈피, 정밀 안전진단과 예산 우선 배정 필요“ 상수도 및 관망 공학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가 단순한 시설 노후를 넘어 "대규모 용수 공급망의 구조적 피로 파괴가 가속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입을 모은다.상수도 전문 엔지니어와 토목학계 관계자들은 배관 매설 20~30년을 기점으로 내부 부식 스케일 생성과 토압에 의한 관 변형, 이음부 누수가 급격히 증가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압 대구경 배관이 주를 이루는 광역상수도는 지반 침하와 외부 충격에 취약해 파열 발생 시 순식간에 도로 함몰(싱크홀)과 대규모 단수 사태를 유발한다.상수도망 관리 전문가는 "관로 내구연한은 지반 조건, 토양 산도, 수압 제어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30년을 넘어서면 예방적 유지보수 비용이 전면 교체 비용을 추월하기 시작한다"며 "50년 이상 관로가 100㎞를 넘는다는 것은 지하시설물 관리가 사실상 한계치에 다다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광역상수관은 지자체가 관리하는 지방상수도와 직결되어 있어 광역관 사고 발생 시 배후 지방 도시 전체가 마비되는 연쇄 단수가 불가피하다"며 세 가지 핵심 대책을 주문했다. 디지털 진단 기술 도입 굴착 없이 부식도와 누수를 정밀 탐지하는 인라인 피깅(PIG, 비파괴 관내 탐사장비) 및 초음파 비파괴 검사 전면 확대.우선순위 기반 선제적 개체(改替) 관종·매설 환경·공급 중요도에 따른 위험도 매트릭스를 수립해, 고위험 배관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장기 교체 로드맵 구축.비상 공급 라인 이중화 단일 관로 사고 시에도 우회 배관을 통해 용수를 우회 공급할 수 있는 수계 전환 및 관망 연계 체계 조기 완성.김위상 의원은 "전국 광역상수도관 10곳 중 7곳이 이미 설계 수명의 절반을 넘긴 상황에서 최근 부산과 대구 등에서 발생한 단수 사태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지자체 관할 배관까지 포함하면 시설 노후도는 통계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정부는 위험도가 높은 지역부터 우선순위를 재설정해 정비 예산을 과감히 확충하고, 철저한 비상 대응체계 점검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6-09-21 15:19:00 이정윤
  • 명절마다 '발동동'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예산 없다"는 도로공사에 뿔난 이용자들
    정치

    명절마다 '발동동'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예산 없다"는 도로공사에 뿔난 이용자들

    법정 설치 기준(1:1.5) 무색, 남녀 비율 거꾸로 방치… 임시 화장실 예산은 63% 싹둑
    명절 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 여성 화장실 앞에는 어김없이 수십 미터가 넘는 긴 줄이 늘어선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발을 동동 구르거나,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 탓에 30분 이상 대기하는 것은 이제 명절 고속도로의 익숙하다 못해 참담한 풍경이 됐다.이러한 ‘화장실 대란’의 이면에는 도로 관리 주체인 한국도로공사의 안일한 탁상행정과 예산 홀대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통행료를 매번 지불하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인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반복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혼잡의 주원인은 도로공사의 법정 기준 미준수와 관련 예산의 대폭 삭감 등 부실 행정 탓으로 확인됐다.법정 기준 무시한 ‘엉터리 비율’… 현장은 이용자 고통만 가중현행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취지를 반영한 한국도로공사의 ‘변기수량 산출기준’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생리적 특성 및 이용 시간을 고려해 여성 변기 수는 남성 변기 수(대·소변기 합산)의 1.5배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2026년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은 규정을 비웃듯 남성 변기가 여성 변기보다 수십 개 더 많거나 동일하게 설치된 곳이 다수 방치돼 있었다. 강릉(영동), 경주(경부), 단양팔경(중앙), 서천(서해안), 천안호두(경부) 등 주요 노선 휴게소 상당수가 여전히 남녀 1:1 수준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여성 화장실 혼잡을 구조적으로 부추기고 있다.실제 명절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분통은 극에 달해 있다. 귀성길에 오른 한 운전자는 "비싼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고 휴게소에 들렀는데, 화장실 하나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30분씩 줄을 서야 하는 현실이 정상이냐"며 "기본적인 생리현상 해결조차 보장하지 못하면서 공기업이 서비스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이용자 수 파악조차 못 하는 ‘깜깜이’… 대책 예산은 63% 급감행정의 무능함은 수요 예측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도로공사는 ‘인원을 계측할 시스템이 없다’는 핑계로 화장실 이용객 현황 통계조차 파악하지 않는 ‘깜깜이 행정’을 이어왔다.더욱이 이용객 폭증 시 숨통을 틔워줘야 할 ‘명절 임시 화장실 설치 예산’마저 큰 폭으로 깎아버렸다. 명절 임시 화장실 예산은 2024년 1억 1천만 원에서 2026년 4천만 원으로 3년 만에 63.6% 급감했다. 혼잡도 조사는 손을 놓고, 그나마 있던 긴급 대책 예산까지 대폭 축소한 셈이다.매년 명절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거대한 '주차장'을 넘어 '화장실 생지옥'으로 변한다. 특히 여성 화장실 앞에 똬리를 튼 수십 미터 대기줄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발을 동동 구르는 귀성객들의 분통 섞인 탄식은 이제 명절의 잔혹한 연례행사가 됐다.휴게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막대한 통행료 수익을 올리는 공기업이 ‘예산이 없다’며 가장 기본적인 복지이자 안전 인프라인 화장실 확충을 외면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태도"라는 비판이 거세다.조인철 의원은 “명절 귀성길마다 여성 화장실 앞에 끝없는 대기줄이 늘어섰던 것은 단순한 이용객 집중 때문이 아니라, 도로공사의 기준 미달 시설 방치와 예산 삭감이라는 탁상행정이 낳은 인재(人災)”라고 질타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는 하루빨리 화장실 이용 수요와 혼잡도를 과학적으로 계측하고, 법적 기준에 맞춰 전면적인 개보수와 시설 확충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파행을 두고 조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의 파렴치한 부실 행정을 정조준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도로공사가 법적 의무조차 짓밟은 채 예산을 깎아내린 행태를 두고 "공기업의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대국민 기만"이라며 칼날을 겨눴다.
    2026-09-21 14:58:43 이정윤
  • ‘철근 누락’ 벌점 소송으로 묶어두고… 1,500억대 공공감리 쓸어 담은 부실 업체들
    사회

    ‘철근 누락’ 벌점 소송으로 묶어두고… 1,500억대 공공감리 쓸어 담은 부실 업체들

    가처분·본안소송 악용해 3년 넘게 제재 무력화… 6개 사, 1,521억 원 규모 낙찰 따내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2022년 ‘무량판 구조 철근 누락’ 사태로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감리·건설사업관리 업체들이 사법절차의 맹점을 악용해 벌점을 회피하고, 수천억 원대의 공공 건설 감리 물량을 지속적으로 수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정부 전수조사에서 무량판 기둥 철근 누락 책임이 적발된 6개 업체가 제재 지연을 틈타 따낸 건설사업관리용역 낙찰 규모는 총 1,521억 8,660만 원에 달했다.이들 업체가 현장에서 여전히 일감을 쓸어 담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송을 통한 행정처분 효력 정지’라는 제도적 허점이 자리 잡고 있다. 현행 사법체계상 정부가 벌점을 부과하더라도 업체가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제기하면 확정판결 전까지 벌점의 효력이 멈춘다.해당 6개 업체는 이를 이용해 3년 넘게 법적 공방을 이어가며 입찰 불이익을 완전히 피해 갔다.실제 음성금석 A2지구에서 무량판 기둥 123개 중 101개소의 전단보강근 누락을 걸러내지 못했던 A업체는 사태 이후 남양주진접2 A-1BL 등 8개 사업에서 314억 8,800만 원 규모의 감리용역을 따냈다. 감리를 맡았던 C업체 역시 8개 사업(413억 2,700만 원), E업체도 11건(297억 1,700만 원)을 낙찰받았다. 특히 이들 6개 업체가 사업 전반을 총괄 주도하는 ‘대표사’ 자격으로 따낸 계약만 22건에 이른다.조달청이 뒤늦게 대응에 나서 2025년 9월부터 주요 벌점 부과 사업을 유사용역수행실적 평가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을 시행했으나,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소송이 계류 중이라는 이유로 벌점 부과 처분 자체가 확정되지 않아 실제 적용 건수는 ‘0건’에 그쳤고, 제도 시행 이후에도 해당 업체들은 버젓이 12건의 낙찰 실적을 추가했다.건설안전 전문가들은 건설사업관리자(감리) 본연의 책무 붕괴와 사법 절차 악용 구조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안전공학 교수는 “건설사업관리자는 발주청을 대신해 시공 과정의 구조적 결함과 위험 요소를 사전에 걸러내는 최종 안전망이자 법적 책임 주체”라며 “100곳이 넘는 기둥의 철근 누락을 방치한 것은 단순 실수가 아닌 감리 시스템의 총체적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생명과 직결된 중대 결함을 낸 업체가 소송 장기화를 방패 삼아 또다시 다른 현장의 감리 대표사로 들어가는 것은 안전 불감증에 합법적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며 “판결 확정 전이라도 중대 과실 혐의가 입증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거나 평가 페널티를 부과하는 실질적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진석 의원은 “사법체계 존중과 별개로, 공사 관리를 부실하게 한 업체가 대규모 공공 감리를 계속 독점하도록 방치한다면 건설 안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며 “최소한의 제재를 위해서라도 조달청의 입찰보증금 납부 면제 혜택 대상에서 이들 업체를 즉시 배제하고, 소송 남용을 통한 일감 따내기를 차단할 수 있는 실효적 법·제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21 14:33:41 이정윤
  • 커피 프랜차이즈 위생 ‘빨간불’…5년간 751건 적발, 절반이 컴포즈·메가커피
    정치

    커피 프랜차이즈 위생 ‘빨간불’…5년간 751건 적발, 절반이 컴포즈·메가커피

    커피 프랜차이즈 위생 위반 5년간 751건…소비자 불안 키우는 ‘반복 적발’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이 751건 적발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매장은 두세 차례 반복 적발된 것으로 확인돼 가맹점 확대에 걸맞은 본사의 위생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총 751건으로 집계됐다.브랜드별로는 컴포즈커피 194건, 메가커피 184건으로 두 브랜드에서만 378건이 적발돼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이어 빽다방 65건, 더벤티 64건, 투썸플레이스 49건, 이디야커피 46건 순이었다.단순히 매장이 많아 적발 건수가 늘었다고만 보기도 어렵다. 2024년 말 매장 수를 기준으로 매장 100곳당 위반 건수를 비교하면 컴포즈커피 7.3건, 메가커피 5.5건, 더벤티 5.1건, 빽다방 3.8건, 투썸플레이스 2.9건, 이디야커피 1.8건으로 최고와 최저 브랜드 간 약 4배의 차이를 보였다.소비자는 브랜드 믿고 선택…개별 점포 문제로만 볼 수 있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간판을 사용하는 매장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한다. 어느 가맹점을 방문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위생과 품질이 관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프랜차이즈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특히 5년간 두 차례 이상 적발된 매장이 51곳이고, 이 가운데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가 각각 13곳을 차지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동일 매장이 세 차례 적발된 사례까지 확인됐다. 단순 실수뿐 아니라 반복 위반을 줄이기 위한 사후점검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봐야 하는 대목이다.위반 유형도 위생교육 미이수 364건, 기준·규격 위반 169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76건, 건강진단 미실시 43건 등으로 다양했다.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하기 전 브랜드별 위생관리 수준이나 반복 적발 여부를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가맹점은 개별 사업자…본사 관리범위와 책임도 따져봐야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개별 가맹점이 독립된 사업자로 운영되고 매장 수가 급격히 증가할수록 모든 점포의 현장 위생 상태를 본사가 상시 관리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실제 식품위생법상 행정처분도 개별 업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그러나 소비자는 개별 사업자가 아닌 브랜드 간판을 보고 매장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본사가 가맹점의 자율적인 관리에만 의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생교육과 정기점검, 반복 위반 매장에 대한 별도 관리 등 본사 차원의 예방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서미화 의원은 “커피 프랜차이즈는 국민 대부분이 매일같이 이용하고 마시는 곳”이라며 “매장을 늘리는 속도만큼 위생 관리가 따라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식약처와 지자체는 반복 적발이 없도록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가맹본부도 브랜드를 내건 이상 가맹점 위생 관리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프랜차이즈의 경쟁력이 매장 수 확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브랜드라면 어느 점포를 방문해도 일정 수준의 위생과 품질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반복되는 위생법 위반을 개별 가맹점의 문제로만 남겨둘 것이 아니라 가맹본부와 감독기관이 함께 관리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2026-09-21 10:32:06 이정윤
  • 친환경 인증 3년간 464건 취소…정부는 ‘왜 취소했는지’ 제대로 안 밝혔다
    정치

    친환경 인증 3년간 464건 취소…정부는 ‘왜 취소했는지’ 제대로 안 밝혔다

    ‘친환경’ 믿고 샀는데 인증 취소 이유는 깜깜…정부 사후관리 허점
    정부가 ‘친환경 제품’임을 보증하는 환경표지 인증이 최근 3년간 464건이나 취소됐지만, 정작 소비자에게는 구체적인 취소 사유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증을 내줄 때는 정부가 신뢰를 보증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뒤에는 소비자가 알아야 할 핵심 정보가 빠져 있다는 점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사후관리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사진)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표지 인증 취소는 2024년 151건, 2025년 225건, 올해 8월까지 88건으로 최근 3년간 모두 464건에 달했다.특히 취소 사유 가운데 ‘환경기준 부적합’이 393건으로 전체의 약 85%를 차지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인증을 받은 사례도 25건, 품질기준 부적합 22건, 부도·폐업 18건, 사후관리 거부 6건으로 집계됐다.문제는 인증 취소 건수보다 그 이후의 정부 대응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인증을 취소하면서 ‘인증기준 부적합’이라는 사실은 공고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환경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지까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환경표지는 일반 소비자가 제품의 원료와 생산공정, 유해물질 사용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를 믿고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든 제도다. 실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표지 인증에서 인체·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런 만큼 인증이 취소됐다면 소비자가 해당 제품의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기준 부적합’이라는 문구만 공개해서는 정부 인증을 믿고 이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위험성과 대응 필요성을 판단하기 어렵다.판매량도 모르고 표지 제거까지 평균 16일…‘취소 이후’ 관리가 더 문제사후관리의 또 다른 허점은 판매·유통 현황이다. 정부는 인증기업의 제품별 판매실적을 별도로 확보하지 않고 있어 인증이 취소된 제품이 시장에 얼마나 판매됐는지 즉각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다.한국환경산업기술원 조직 업무에는 환경표지 사후관리 조사와 후속조치, 환경법령 위반사항 관리뿐 아니라 인증 유효제품 유통량 조사까지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취소 제품의 실제 판매량과 유통경로를 신속하게 추적하기 어렵다면 현재 관리체계가 소비자 보호까지 충분히 연결되고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인증 취소 후 환경표지 제거도 신속하지 않았다. 2024년 이후 폐업을 제외한 인증 취소 446건 가운데 표지 제거 이행실적 제출에 25일 이상 걸린 사례가 126건으로 28%에 달했고, 평균 소요기간도 16일이었다.환경표지는 단순한 상품 장식이 아니다. 정부가 일정한 환경기준을 충족했다고 소비자에게 알리는 공적 인증이다. 따라서 인증 취소 역시 행정처분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취소 사유 공개와 판매·유통 현황 파악, 표지 제거 확인, 필요한 경우 소비자 고지까지 하나의 관리체계로 이어져야 한다.이용우 의원은 환경표지 인증 취소의 85%가 환경기준 부적합인데도 구체적인 사유가 공개되지 않는 것은 소비자의 알권리와 정부 인증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증 취소 제품의 판매량과 유통 현황조차 즉각 파악하기 어려운 현행 관리체계를 문제로 꼽았다.이 의원은 “정부가 친환경 제품으로 인증했다면 취소할 때도 어떤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며 “인증 취소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이미 판매된 제품의 유통 현황 확인과 소비자 안내, 시정조치까지 이어지는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결국 이번 자료가 드러낸 문제는 인증 취소가 많다는 사실에만 있지 않다. 정부 인증을 믿고 구매한 소비자가 정작 인증이 취소된 뒤에는 ‘왜 취소됐는지’, ‘내가 산 제품이 해당되는지’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환경표지의 신뢰를 유지하려면 인증 확대 못지않게 취소 사유의 투명한 공개와 유통 단계까지 이어지는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2026-09-21 10:19:01 이정윤
  • 조배숙, 합계출산율 1~5위 싹쓸이한 호남, 밤에 갈 소아과는 경기도 ‘절반도 안 돼’
    정치

    조배숙, 합계출산율 1~5위 싹쓸이한 호남, 밤에 갈 소아과는 경기도 ‘절반도 안 돼’

    상위 10곳 중 8곳 호남이지만… 영광·임실 등 핵심 ‘군(郡)’ 지역 달빛어린이병원 ‘0곳’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 극심한 저출생 위기 속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떠받치고 있는 호남(전북·전남) 지역이 정작 야간·휴일 소아 필수의료 인프라에서는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배숙 의원이 국가데이터처와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야간·휴일 소아 외래 진료를 전담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의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해 호남 지역 부모들의 심야 의료 공백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2025년 기준 전국 합계출산율 상위 1~5위는 전남 영광(1.79명), 장성(1.69명), 강진(1.65명), 전북 임실(1.61명), 전남 함평(1.43명) 순으로 호남 지역이 모두 휩쓸었다. 상위 10곳 중 무려 8곳이 호남에 속했다.광역 시·도별 출산율 역시 전남이 1.09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전북(0.85명) 또한 경기(0.84명)와 서울(0.63명)을 크게 웃돌았다.그러나 정작 아이들이 아플 때 기댈 수 있는 의료 인프라는 참담한 수준이다. 출산율 전국 최상위를 기록한 영광·장성·강진·임실·함평 등 호남의 핵심 군(郡) 지역에는 야간에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2026년 7월 기준 전국의 달빛어린이병원 153개소 중 수도권(서울 20, 경기 44, 인천 7곳)은 71곳(46.4%)에 달하지만, 광주를 포함한 호남권 전체는 19곳(12.4%, 광주 5, 전북 7, 전남 7곳)에 불과했다. 경기도 단 한 곳(44곳)과 비교해도 절반에 못 미치는 43.2% 수준에 그친다.이마저도 광주(5곳)와 전주, 군산, 순천 등 주요 도심에 편중돼 농어촌 군 지역은 사실상 ‘야간 소아의료 사각지대’로 방치됐다. 예산 배정의 불균형도 심각하다.2025년 전국 지원 예산(191억 1,000만 원) 중 수도권이 92억 9,000만 원(48.6%)을 차지한 반면, 호남권 전체 배정액은 15억 5,750만 원(8.1%)으로 수도권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이 같은 구조적 결함은 현행 지정 제도가 병·의원의 자율적 ‘신청’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과가 밀집한 수도권은 손쉽게 지정받아 정부 예산을 확보하지만, 소아과 개원의 자체가 전무한 호남 농어촌 지역은 제도 신청조차 불가능하다.특히 경증 소아 환자까지 먼 거리의 대학병원 응급실로 몰리면서 소아 응급실 과밀화와 의료진 소진을 가속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하다. 전남의 한 보육시설 관계자는 “아이가 밤에 열이 39도까지 오르면 인근에 갈 병원이 없어 차를 타고 1시간 넘게 낯선 대도시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일상”이라며 “정부는 지방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하면서, 아플 때 생명을 지켜줄 기초 안전망조차 제공하지 않고 부모들에게 ‘야간 이동의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지역 육아·돌봄 연대 관계자 역시 “수도권 중심의 단순 인구비례나 수요자 신청 방식으로 필수의료를 지원하는 것은 농어촌 아이들을 차별하는 행위”라며 “공공의료원 지정이나 야간 진료 거점병원 확대 등 국가 주도의 특단의 지원책이 즉각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배숙 의원은 “달빛어린이병원은 단순 편의시설이 아니라 ‘응급실 뺑뺑이’를 방지하고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골든타임 인프라”라며 “정부는 저출생 위기를 외치면서도 전국에서 가장 헌신적으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호남 부모들에게 가혹한 고통을 안기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출산율을 지켜내는 호남 부모들이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호남권 심야 소아의료망 확대를 국가적 차원에서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1 10:08:02 이정윤
  • ‘취약계층까지 촘촘하게’…용산구가 선제적 독감 접종에 나선 이유
    사회

    ‘취약계층까지 촘촘하게’…용산구가 선제적 독감 접종에 나선 이유

    환절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비상이 걸리는 곳이 보건복지 현장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어르신, 기저질환자에게 독감(인플루엔자)은 단순한 감기를 넘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패는 바로 ‘적기 예방접종’이다.이러한 계절적 위험에 한발 앞서 서울 용산구가 21일부터 전방위적인 무료 독감 예방접종에 돌입했다. 이번 접종 사업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국가 필수접종 대상자에 머무르지 않고, 구 자체 예산을 과감히 투입해 의료 사각지대까지 방역망을 넓혔다는 점이다. 주민 한 사람의 건강도 허투루 넘기지 않겠다는 용산구의 뚝심 있는 보건 행정이 돋보인다. 국가 지원 넘어 자체 예산 투입…‘건강 안전망’ 넓힌 용산용산구의 이번 무료 접종 대상은 국가 지원 대상인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2012. 1. 1.~2026. 8. 31. 출생),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1961. 12. 31. 이전 출생)을 기본으로 포함한다.하지만 구의 시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국가 지원에서 소외되기 쉬운 15~64세 관내 의료취약계층(의료급여수급권자,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국가유공자 본인)은 물론, 돌봄 현장을 지키는 장애인복지시설·보육시설·정신재활시설 종사자까지 구 자체 예산으로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감염 취약군뿐 아니라 이들을 일선에서 돌보는 시설 종사자까지 보호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의 고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혼잡 최소화 위한 순차 접종…어르신은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 가능접종은 대상별 특성에 맞춰 질서 있게 진행된다. 면역 형성이 시급한 어린이와 임신부는 21일부터 즉시 접종을 시작했다. 매년 초기 대기 줄이 길어지며 불편을 겪었던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혼잡과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연령별로 날짜를 세분화했다. ▲75세 이상은 10월 6일 ▲70~74세는 10월 12일 ▲65~69세는 10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을 이어간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올가을 코로나19 백신과의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70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 65~69세는 10월 15일부터 두 백신을 한 번에 접종받을 수 있어 어르신들의 의료기관 방문 번거로움을 크게 덜었다. 구 자체 지원 대상인 15~64세 취약계층 및 시설종사자는 10월 1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접종이 진행된다. 방문 전 위탁의료기관 확인은 필수…‘건강 용산’ 향한 발걸음 주민들이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이번 접종은 용산구보건소 본청에서는 진행하지 않는다. 어린이·임신부·어르신은 전국 89개 위탁의료기관(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확인) 어디서나 주소지와 무관하게 접종받을 수 있지만, 용산구 자체 지원 대상자는 관내 지정 위탁의료기관 56곳(용산구청 누리집 확인)을 찾아야 한다. 임신부는 임신확인서나 산모수첩을 챙겨야 하며, 백신 보유 수량이 의료기관마다 다를 수 있어 방문 전 전화 확인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이 접종 일정과 가까운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해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으시길 바란다”며 독감 유행에 대비한 빈틈없는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선제적 예방은 치료보다 비용과 고통을 아끼는 가장 지혜로운 보건 정책이다. 자체 예산까지 동원해 취약계층의 면역 장벽을 세우고 구민의 일상을 돌보려는 용산구의 이번 행보는, ‘구민의 건강이 곧 도시의 경쟁력’이라는 보건 복지의 기본을 제대로 짚어내고 있다.
    2026-09-21 07:39:48 이정윤
  • 교실 밖 우이천이 생태 배움터로…강북구 초등학생 체험 ‘호응’
    사회

    교실 밖 우이천이 생태 배움터로…강북구 초등학생 체험 ‘호응’

    수유교~우이교 구간서 곤충·조류 직접 관찰…오는 10월까지 15회 진행
    서울 강북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우이천이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한 자연 생태교실로 변신했다. 서울 강북구(구청장 정창수)는 지역 내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우이천의 생태 자원을 직접 탐구하는 ‘우이천 생태환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과서 중심의 주입식 환경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하천 생태계를 직접 체감하며 환경 보호 의식을 기르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체험은 수유교에서 우이교에 이르는 우이천 일대에서 회당 약 1시간 30분씩 진행된다. 학생들은 생태환경교육 활동가의 안내를 받아 확대경과 채집망 등 전문 도구를 들고 물속과 수변을 누빈다. 현장에서 수서곤충과 야생 조류, 식생 등을 관찰·채집하고 맞춤형 생태 놀이를 함께 즐기는 방식이다. 구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첫 체험을 시작으로 이달 18일까지 총 9회에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금까지 관내 5개 초등학교에서 184명의 학생이 참여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환경 전문가들 역시 도심 하천을 활용한 현장 체험형 환경 교육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환경생태 전문가는 “도심 속 생태 축인 우이천에서 아이들이 생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는 경험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생명에 대한 존중과 환경 감수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특히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지역 밀착형 생태 교육은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체감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체험 열기는 가을에도 이어진다. 오는 22일 조류 관찰 체험을 시작으로 곤충 관찰 및 통합 생태 놀이 과정을 거쳐 10월 22일까지 총 15회에 걸쳐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체 대상은 관내 6개 초등학교 학생들이다. 정창수 강북구청장은 “학생들이 매일 마주하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직접 관찰하며 생태계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닫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북구의 풍부한 지역 자원을 학교 교육과 적극 연계해 아이들이 교실 밖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9-21 07:29:30 이정윤
  • [ESG 카드뉴스] 9월 21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절제(Temperance)’
    사회

    [ESG 카드뉴스] 9월 21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절제(Temperance)’

    - 필요한 만큼만 쓰는 물의 지혜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9월 21일 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절제(Temperance)’입니다. 절제 카드 속 인물은 두 개의 잔 사이로 물을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물을 쏟거나 넘치게 하지 않는 모습은 '자연이 준 자원을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균형과 지혜'를 상징합니다.오늘의 환경 타로에서 ‘절제’는 일상에서 무심코 흘려보내는 물을 줄이고,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세수하거나 양치하는 동안 수도꼭지를 계속 열어두고, 오랫동안 샤워하거나 설거지할 때 물을 흘려보내는 습관은 생각보다 많은 물을 소비합니다. 물을 정수하고 가정까지 공급하며 사용한 물을 다시 처리하는 과정에도 에너지와 시설이 필요합니다.양치할 때는 컵을 사용하고 비누칠하는 동안 수도꼭지를 잠가 보세요. 샤워 시간을 조금 줄이고 설거지는 물을 받아서 하며, 세탁기는 빨랫감을 모아 적정량을 채운 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빗물을 받아 화분이나 텃밭에 활용하고, 수도꼭지와 배관에서 물이 새지 않는지 살피는 것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입니다.절제는 무조건 참고 견디거나 필요한 것까지 포기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자연과 삶의 균형을 찾는 태도입니다.오늘 수도꼭지를 열 때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세요.두 잔 사이로 한 방울의 물도 흘리지 않는 절제의 모습처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작은 습관이 강과 습지, 그리고 미래세대가 사용할 소중한 물을 지켜냅니다.※ 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하나로, 지구환경 보전과 시민들의 일상적인 실천을 연결하기 위해 타로카드의 대표적인 상징을 환경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 The Wisdom of Using Only the Water We NeedOn Monday, September 21,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emperance.”The figure on the Temperance card carefully pours water between two cups. Not a drop is wasted or allowed to overflow. This image represents the balance and wisdom of using only what we need from the resources provided by nature.In today’s environmental tarot, Temperance encourages us to reduce the water we unknowingly waste and use only the amount that is truly necessary.Leaving the tap running while washing our faces or brushing our teeth, taking unnecessarily long showers and allowing water to flow continuously while washing dishes consume more water than we may realise. Energy and infrastructure are also required to purify water, deliver it to our homes and treat it after use.Use a cup when brushing your teeth and turn off the tap while applying soap. Shorten your shower, wash dishes in a filled basin and run the washing machine only with an appropriately sized load.Collecting rainwater for plants or a garden and checking taps and pipes for leaks are also practical ways to conserve water at home.Temperance does not mean enduring discomfort or giving up what is necessary. It means finding a thoughtful balance—neither excessive nor insufficient—between our lives and the natural world.The next time you turn on a tap, pause for a moment.Like the careful transfer of water between the two cups, the simple habit of using only what we need can protect rivers, wetlands and the precious water that future generations will depend upon.※ This card news is part of an ESG campaign that reinterprets the traditional symbolism of tarot cards through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21 07:18:05 정이든 청년기자
  • 별이 되기엔 너무 작고, 행성이라 부르기엔 홀로 태어났다
    IT/과학

    별이 되기엔 너무 작고, 행성이라 부르기엔 홀로 태어났다

    - 제임스 웹, 목성 질량 2배 ‘초경량 갈색왜성’ 발견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목성 질량의 약 2배에 불과한 갈색왜성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갈색왜성 가운데 가장 가벼운 사례로, 별이 만들어질 수 있는 최소 질량이 어디까지인지를 둘러싼 기존 이론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9월 15일 제임스 웹이 지구에서 약 1천 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자리의 별 탄생 지역 ‘IC 348’을 관측해 이 같은 천체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갈색왜성은 별처럼 차가운 가스와 먼지 구름이 중력으로 뭉쳐 태어나지만, 질량이 충분하지 않아 중심부에서 수소 핵융합을 지속하지 못하는 천체다. 그래서 흔히 별과 행성의 중간에 있는 ‘실패한 별’이라고 불린다.연구진은 웹 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 ‘NIRCam’으로 어린 별과 갈색왜성이 내뿜는 미약한 열을 포착했다. 이후 근적외선 분광기 ‘NIRSpec’으로 빛의 성분을 분석해 질량과 대기 특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태양 질량의 약 0.19%, 목성 질량의 약 2배밖에 되지 않는 갈색왜성이 확인됐다.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 천체가 일반적인 행성과 달리 별 주위를 돌지 않고, 별과 같은 방식으로 독립적으로 태어났다는 점이다. 행성급 질량의 작은 천체도 거대한 분자구름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홀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발견된 갈색왜성 가운데 하나에서는 주변을 둘러싼 원반의 흔적도 관측됐다. 연구진의 해석이 맞는다면 행성과 비슷한 질량을 지닌 천체 주변에서 다시 더 작은 행성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원반이 실제 행성 형성으로 이어지는지는 추가 관측이 필요하다.이번 발견은 별과 행성을 질량만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천체가 얼마나 무거운지만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태어났는지를 함께 밝히는 일이다. 우주가 별을 만드는 ‘최소 단위’가 어디까지 작아질 수 있는지, 과학계의 탐색은 이제 새로운 질량 영역으로 들어섰다.
    2026-09-21 07:18:01 정이든 청년기자
  • EU, 플라스틱 포장 재생원료 계산법 통일…2030 의무화 앞두고 검증 강화
    세계

    EU, 플라스틱 포장 재생원료 계산법 통일…2030 의무화 앞두고 검증 강화

    올해 4분기 3개 후속법 마련…함량 계산·재활용 기술·제3국 수입 기준 정비 한국 수출기업도 재생원료 원산지·추적자료·검증체계 준비 필요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유럽연합(EU)이 플라스틱 포장재에 들어가는 재생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계산하고 검증할지 공통 기준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 8월 12일부터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이 본격 적용된 데 이어,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4분기까지 재생 플라스틱 함량 계산·검증, 재활용 기술의 지속가능성 기준, 제3국에서 생산된 재생원료의 동등성 평가를 담은 3개 후속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핵심은 기업마다 다른 계산법으로 재생원료 비율을 주장하는 일을 줄이고, EU 시장에 들어오는 포장재에 같은 검증 기준을 적용하는 데 있다.PPWR은 2030년부터 플라스틱 포장 유형별로 최소 재생원료 함량을 의무화한다. 식품 등 접촉에 민감한 PET 포장은 30%, PET가 아닌 접촉민감 포장은 10%,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병은 30%, 그 밖의 플라스틱 포장은 35%가 기준이다. 2040년에는 각각 50%, 25%, 65%, 65%로 높아진다. 계산은 포장 유형과 형식별로 제조공장·연도 단위 평균을 적용한다. EU 집행위는 2030년부터 모든 포장을 재활용 가능하게 설계하도록 하는 규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문제는 ‘재생원료 몇 %’라는 숫자를 어떤 자료와 방식으로 인정할지다. EU 집행위는 현재 국가와 기업마다 계산 방식, 증빙자료, 검증 관행이 달라질 경우 같은 제품도 서로 다른 재생함량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새 규칙에는 공급망 데이터의 흐름과 원료 추적, 계산 단위, 기업이 보관해야 할 증빙자료, 필요할 경우 독립적인 제3자 검증을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단순히 포장에 ‘재활용 소재 사용’이라고 표시하는 것보다 실제 원료의 출처와 이동 경로를 입증하는 체계가 중요해지는 셈이다.재활용 방식 자체의 환경성도 평가 대상이다. 집행위는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판단할 때 경제성과 환경성, 재생원료 품질, 폐기물 확보 가능성뿐 아니라 필요한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 등도 고려할 계획이다. 특히 EU 밖에서 수거·재활용한 폐플라스틱을 사용한 경우에는 EU 내부 기준과 동등한 수준으로 환경·인체 건강을 보호했는지, 재활용 과정이 적정했는지, 고품질 재활용 기준을 충족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별도 체계를 마련한다.음료병 분야에서는 이미 비슷한 검증체계가 먼저 도입됐다. EU 집행위가 지난 6월 채택한 시행결정은 PET 음료병의 재생 플라스틱 함량을 계산할 때 기계적 재활용뿐 아니라 화학적 재활용도 일정 조건에서 인정하도록 했다. 다만 폐플라스틱이 연료로 전환된 부분은 재생원료 실적으로 계산할 수 없도록 ‘연료용 제외’ 원칙을 적용한다. 화학적 재활용처럼 공정이 복잡한 경우에는 질량수지와 공급망 자료를 통해 투입량과 산출량을 추적하고 제3자 검증도 요구한다. 이번 PPWR 후속법은 이보다 넓은 플라스틱 포장재 전체에 적용할 공통 원칙을 정하는 작업이다.이번 규정은 EU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PPWR은 EU 시장에 출시되는 포장재를 대상으로 하므로 한국에서 생산해 유럽에 수출하는 식품·화장품·생활용품·전자제품 기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포장재에 해외에서 생산된 재생 플라스틱이 들어간 경우 원료의 수거·선별·재활용 국가와 공정, 재생함량 계산 근거, 인증·감사 자료 등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집행위도 제3국 공급망의 인증 비용과 검증기관 접근성 등이 수입기업과 중소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내에서도 대응 준비가 시작됐다. KOTRA 브뤼셀무역관은 지난 8월 PPWR 본격 적용 이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규정 대응 웨비나를 열었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도 올해 포장재의 재생원료 사용과 재활용 가능 설계 등 EU 규제가 국내 제조기업과 포장재 업체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최종 계산법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유럽 수출기업은 포장재 공급업체로부터 재생원료 비율과 원산지, 재활용 공정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데이터 체계를 미리 갖출 필요가 있다.EU의 새 규칙을 ‘진짜 재활용만 인정하는 법’으로 단순화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등 서로 다른 기술을 어떤 조건에서 실적으로 인정하고, 그 숫자를 어떤 자료로 검증할지를 통일하는 것이 핵심이다. 집행위는 올해 말까지 후속법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산법과 제3자 감사 범위, 해외 재생원료의 동등성 인정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종 규칙이 나오면 국내 수출기업에는 포장 디자인만큼이나 재생원료의 ‘추적 가능한 증빙’이 새로운 EU 시장 진입 요건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2026-09-21 07:17:56 유승철
  • 북극 해빙 8월 면적 7번째로 낮아…2026 연중 최저치는 아직 확정 전
    세계

    북극 해빙 8월 면적 7번째로 낮아…2026 연중 최저치는 아직 확정 전

    8월 평균 556만㎢…2012년 기록보다 84만㎢ 많아 장기 감소세는 뚜렷…한반도 이상기후와의 직접 연결은 신중해야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2026년 북극 해빙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현재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는 수치는 그보다 신중하게 봐야 한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가 지난 3일 공개한 최신 월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북극 해빙 평균 면적은 556만㎢로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7번째로 낮았다. 2012년 8월의 최저 기록보다는 84만㎢ 넓었다. 북극 해빙은 보통 9월 중순 연중 최저치에 도달하지만, NSIDC는 21일 현재 2026년 연간 최소면적을 공식 확정해 발표하지 않았다. 올여름 북극의 해빙 분포는 지역별 차이가 컸다. NSIDC에 따르면 8월 초 알래스카 북쪽 보퍼트해와 축치해에서는 얼음 가장자리 안쪽에 큰 개방수역이 빠르게 생겼고, 월말에는 보퍼트해의 상당 부분에서 해빙이 사라졌다. 대서양 쪽에서도 스발바르에서 북극점 방향까지 해빙 농도가 낮은 구역이 넓게 나타났다. 반면 고위도 중앙 북극해는 상대적으로 서늘해 여름 초반 2012년 기록 수준으로 내려가던 감소세가 8월에는 다소 둔화됐다.한 해의 순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장기 변화다. NOAA의 2025 북극 보고서에 따르면 1979~2025년 북극의 연간 최소 해빙면적은 10년마다 평균 12.1%씩 감소했다. 면적으로 환산하면 매년 약 7만6900㎢가 줄어든 셈이다. 2025년 최소면적은 460만㎢로 전체 위성관측 기간 중 10번째로 낮았고, 2007년부터 2025년까지 19년의 최소면적이 모두 관측사상 가장 낮은 19개 기록을 차지했다.얼음의 ‘질’도 달라졌다. NOAA는 2025년 기준 여러 해 여름을 견딘 다년생 해빙이 2005년보다 47% 줄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4년 이상 된 두꺼운 오래된 얼음은 1980년대 평균과 비교해 95% 이상 감소했다. 같은 면적의 얼음이 남아 있더라도 과거보다 얇고 어린 얼음의 비중이 커졌다는 뜻이다. 이런 얼음은 여름철 따뜻한 바다와 바람에 더 쉽게 녹고 깨질 수 있다.해빙 감소가 기후에 중요한 이유는 북극의 ‘반사판’ 역할 때문이다. 밝은 해빙은 들어오는 태양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우주로 되돌리지만, 얼음이 사라진 어두운 바다는 더 많은 열을 흡수한다. NSIDC는 한여름 노출된 바다가 해빙보다 훨씬 많은 태양복사를 흡수하며, 이 때문에 얼음 감소가 다시 북극 온난화를 키우는 양의 되먹임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북극이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따뜻해지는 ‘북극 증폭’에는 해빙 감소뿐 아니라 대기 안정도와 열 수송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해빙 변화는 북극 생태계와 인간 활동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해빙은 해양 생물의 서식 공간이자 연안 파랑을 막는 물리적 장벽이다. 얼음이 줄면 늦여름과 가을 폭풍의 파도가 해안에 더 강하게 도달해 침식을 키울 수 있다. 동시에 얼음이 줄어든 바다는 선박 운항과 자원개발 접근성을 높이면서 안전·환경·안보 문제를 함께 확대한다. NOAA는 최근 수십 년 사이 얇고 어린 얼음이 늘어난 변화가 북극 항로와 지역사회의 생활 조건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평가한다.다만 북극 해빙 감소를 한반도의 특정 한파나 폭염의 직접 원인으로 연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바렌츠해·카라해 해빙이 적을 때 중앙·동아시아의 추운 겨울과 연관성이 나타났지만, NSIDC는 자연 변동성과 열대·중위도 해수면온도, 제트기류 변화 등 다른 요인의 영향도 커서 북극 해빙만의 효과를 분리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북극 변화가 중위도 날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연구되고 있지만, 특정 이상기후를 곧바로 해빙 감소 탓으로 돌릴 수준의 과학적 합의는 아직 없다.2026년 북극 해빙의 최종 최소면적과 순위는 NSIDC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늦여름에는 바람과 기온 변화에 따라 해빙 가장자리가 다시 줄어들 수 있어 잠정 수치를 최종값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올해 순위가 몇 위로 확정되든, 북극 해빙이 과거보다 훨씬 적고 얇아졌다는 장기 흐름은 분명하다. 북극의 변화를 볼 때는 ‘올해가 몇 번째로 낮은가’보다 수십 년 동안 얼음의 면적과 두께, 나이가 함께 줄고 있다는 점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2026-09-21 07:17:45 유승철
  • ‘보호인가, 동물 외교인가’ … 인도네시아 코모도왕도마뱀 일본행 논란
    사회

    ‘보호인가, 동물 외교인가’ … 인도네시아 코모도왕도마뱀 일본행 논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멸종위기종 코모도왕도마뱀 두 마리가 번식 연구를 위해 일본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국제 공동보전의 기회라는 기대와 희귀동물을 외교적 교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온다.인도네시아 산림부는 2026년 수컷과 암컷 코모도왕도마뱀 한 마리씩을 일본 시즈오카현의 동물원에 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인도네시아에 레서판다와 기린 등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한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교류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번식 기술을 축적하고 시민들에게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이동 시기와 사육시설은 양국 동물원 사이의 후속 협약을 거쳐 결정된다.코모도왕도마뱀은 몸길이가 최대 3m에 이르는 세계 최대 도마뱀이다. 인도네시아 코모도섬과 린차섬, 플로레스섬 일부 지역에만 자연적으로 서식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서식지가 제한적이고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먹이 감소 등의 위협을 받는다는 이유로 이 종을 ‘위기’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코모도 국립공원은 육지와 해양을 합쳐 약 21만9,000㏊에 이른다. 공원은 코모도왕도마뱀뿐 아니라 사슴과 바다거북, 고래, 돌고래, 듀공과 산호초 생태계를 함께 보호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따라서 이 동물의 보전은 한 종을 동물원에서 번식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섬의 먹이사슬과 해양·육상 서식지를 함께 지키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일부 동물보호단체는 희귀동물을 국가 간 교환 대상으로 삼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해외 동물원에서 새끼가 태어나더라도 야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고, 장거리 운송과 새로운 사육환경이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이유다.이번 사업의 성과를 판단하려면 단순히 번식 성공 여부만 볼 것이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 관리, 동물복지 기준, 연구 결과의 공유, 야생 개체군 보전에 대한 재정적 기여까지 공개해야 한다. 특히 동물 교환이 생물다양성 교육이라는 명분에 머물지 않으려면 코모도 국립공원의 밀렵 감시와 먹이동물 보호, 지역 주민과 연계한 서식지 관리로 이어져야 한다.코모도왕도마뱀이 일본에서 새끼를 낳는 장면은 세계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그러나 이 종의 미래를 결정하는 곳은 결국 동물원 전시장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섬과 숲이다.
    2026-09-21 07:17:38 안영준
  • 멸종 문턱에서 2,663마리로, 이베리아스라소니 ‘회복 다음 단계’는 안전한 이동
    사회

    멸종 문턱에서 2,663마리로, 이베리아스라소니 ‘회복 다음 단계’는 안전한 이동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한때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고양잇과 동물로 꼽혔던 이베리아스라소니가 멸종의 벼랑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스페인 생태전환부가 포르투갈 정부와 공동으로 집계한 2025년 개체 조사에 따르면, 이베리아반도에 서식하는 이베리아스라소니는 모두 2,663마리로 확인됐다. 2024년 2,401마리보다 10.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전체 개체 가운데 2,269마리는 스페인, 394마리는 포르투갈에서 발견됐다. 성체와 아성체가 1,711마리, 새로 태어난 새끼는 952마리였다. 번식에 참여한 암컷도 542마리까지 늘어났다.불과 2002년만 해도 야생 개체가 100마리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멸종위기종 복원 사례다. 서식지 복원과 인공증식, 야생 방사, 주요 먹이인 야생토끼 보호를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장기간 함께 추진한 결과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은 2024년 이 종의 적색목록 등급을 ‘위기’에서 ‘취약’으로 한 단계 낮췄다.그러나 개체 수 증가가 곧 완전한 안전을 뜻하지는 않는다. 스라소니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도로와 철도, 농경지 등 인간의 공간과 마주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2025년 확인된 폐사 273건 가운데 212건이 차량 충돌 등 교통 기반시설과 관련된 사고였다. 전체 폐사의 약 78%에 해당한다.이는 유럽의 야생동물 보호정책이 이제 ‘개체를 늘리는 단계’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연결하는 단계’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미다. 도로 아래 생태통로를 확충하고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지점을 공개해 감속시설과 울타리를 설치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이베리아스라소니의 귀환은 인간이 사라져야 야생동물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도로와 토지 이용 방식을 바꿀 때 공존의 가능성이 열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663이라는 숫자보다 앞으로 더 중요하게 살펴야 할 것은 이 동물들이 어디에서 태어나고, 어떤 길을 건너며, 얼마나 안전하게 다음 서식지에 도착하는가이다.
    2026-09-21 07:17:33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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