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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건강도 맞춤형 시대"... 추석 선물시장, '연령별 건강선물' 경쟁 본격화
    문화/생활

    "건강도 맞춤형 시대"... 추석 선물시장, '연령별 건강선물' 경쟁 본격화

    올해 추석 건강선물 시장이 '누구에게 선물하느냐'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홍삼이나 건강식품을 획일적으로 선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부모 세대와 직장인, 젊은 소비층의 생활패턴에 맞춘 제품을 제안하는 것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CJ웰케어는 3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부모 세대와 직장인을 겨냥한 건강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물세트는 50~60대 부모 세대를 위한 프리미엄 건강식품과 30~40대 직장인의 일상 건강관리를 위한 제품을 각각 별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부모 세대를 위한 대표 제품으로는 흑삼과 침향, 녹용 등 전통 원료를 활용한 '한뿌리' 브랜드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구증구포 흑삼을 기반으로 한 침향환과 흑삼진 녹용스틱, 윤옥고 스틱 등을 중심으로 명절 선물 수요를 겨냥했다.반면 직장인을 대상으로는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제일건강원' 브랜드를 앞세웠다. 진쌍화와 생기맥문동, 배도라지 자연즙 등은 출근 전이나 운동 후, 취침 전 등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역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웰니스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리브오일 캡슐, 레몬즙, 멀티비타민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제품군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업계는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사전예약 할인과 카드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CJ웰케어는 오는 6일부터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CJ더마켓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할인 행사와 라이브커머스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명절 선물 시장은 단순히 비싼 제품을 주고받는 문화에서 벗어나 받는 사람의 연령과 생활방식, 건강 관심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식품업계 역시 이러한 소비자 변화를 반영해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앞세운 제품 경쟁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식품마케팅 전문 관계자는"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연령별 구분을 넘어 생활습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세분화 전략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명절 선물도 단순한 '건강식품'보다 받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능성과 활용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이 선택받는 시대가 됐다."고 전했다.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는 가격보다 '나에게 맞는 제품인가'를 먼저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경기 부담이 커질수록 프리미엄 제품과 실속형 제품으로 소비가 양극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들도 이러한 소비 패턴에 맞춘 선물세트를 확대하는 추세다."고 말헸다.이번 추석 건강선물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맞춤형'이다. 부모님에게는 프리미엄 원료를, 직장인에게는 간편한 건강관리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생활방식에 맞춘 제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선물용이라 하더라도 제품의 기능성과 섭취 대상에 대한 충분한 확인이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
    2026-08-03 14:39:49 이정윤
  • [이광희의 문화 칼럼] 시대에 따라 변화는 무술의 유행(流行)
    세계 일반

    [이광희의 문화 칼럼] 시대에 따라 변화는 무술의 유행(流行)

    세상을 살다 보면 그 시대를 풍미하는 것이 있는데, 보편적으로 유행(流行)한다고 말한다. 노래가 유행하면, “유행가”라고 하며 옷이 유행할 때에는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이라고 하고 맛있는 음식이 유행하면 이 음식이 “대세다”라고 말을 하기도 하는데 스포츠나 무술에도 대세가 있고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유행이 있었다. 그러면 무술에 유행 즉 대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우선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보게 되면 36년이라는 긴 시간을 일본의 간섭을 받았기 때문에 무술도 일본 무도의 영향을 받아서 가라테(空手道)를 많이 배웠으며 일제의 잔재를 없애기 위해서 당수도(唐手道)로 명칭을 바꾸었고 그 이후에 다시 태수도(跆手道)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것이 훗날 태권도가 된다. 이 외에도 검도와 유도 합기도 등을 많이 수련했다. 이러한 무술은 해방 이후 약 30년간 많은 사람들이 수련했는데 70년대 말에 들어와서는 홍콩영화가 붐을 타기 시작하여 중국 무술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쿵후 도장이 하나 둘씩 늘어났고 이소룡이 자주 쓰던 쌍절곤을 너도 나도 돌리며 흉내를 내곤 했었는데, 이와 같은 중국 무술의 유행은 약 10년 동안 지속되다가 특공무술과 합기도(合氣道)에 자리를 내어준다. 그러던 중 90년대에 접어들어 장클로드 반담 주연의 「어벤져」라는 킥복싱 영화가 히트하고, 전국의 킥복싱 도장에 킥복싱을 배우려는 회원으로 가득 차서 체육관에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90년대 중반에는 해동검도가 혜성처럼 나타나서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더니 2000년 초반까지 매우 높은 인지도가 형성되어 전국에 많은 도장이 생겨났는데 당시 해동검도가 최고 정점을 찍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해동검도의 열풍이 조금 가시자, 느닷없이 경호무술이라는 신생 무술이 인기몰이 하기 시작했고, 전국에 경호무술 간판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했으며, 서로 자신이 창시자라고 하면서 창시자를 주장하는 사람이 20명이 넘을 정도였는데, 재밌는 것은 무술의 명칭은 같은데 무술 기법이 서로 다 달랐다.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교적 한국은 유행이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데 무술도 마찬가지였다. 경호무술의 열기가 시들어가자 K-1이라는 입식격투기가 일본을 통해서 들어왔고, 대한민국이 떠들썩할 정도로 흥행했는데, 무술이라기 보다는 스포츠에 가까운 K-1은 가라테, 격투기, 킥복싱을 하나로, 입식 최강자를 가린다는 의미가 있었다. 이러한 K-1에 한국 선수들도 많이 출전했으며 이 대회를 통해서 최홍만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다.K-1이 성행할 때 필자는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시 최홍만 선수와 밥샙 선수를 직접 근거리에서 본 적이 있는데 격투기 선수라기 보다는 “잭크와 콩나물”이라는 만화에 나오는 거인을 본 듯한 느낌이었다.K-1은 모두를 열광시키는 것 같았으나 그 열기는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했다. 그런데 K-1 보다도 더 박진감 넘치는 MMA라는 종합격투기 바람이 불더니 10대와 20대는 열광하기 시작했고, 기성세대도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K-1 못지않은 인기몰이를 했다. 왜냐하면 다른 어떤 스포츠나 무술보다 더 실전에 가까웠으며, 심지어는 누워있는 사람도 때리고 발로 밟기도 했으므로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본 사람들은 매우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종합격투기는 다른 무술이나 스포츠처럼 반짝 인기몰이를 하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아직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10대 20대의 수련생이 많고 이들은 제2의 김동현 선수를 꿈꾸기도 한다. 또한 다른 운동에도 선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 종합격투기는 타격과 누운 기술 즉 킥과 펀치 그리고 그라운드 기술을 다 섭렵해야 하므로 타격을 베이스로 하는 선수는 레슬링이나 주짓수를 배우며 연습하고 그라운드 기술을 베이스로 하는 선수는 복싱이나 킥복싱을 연습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운동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왜냐하면 종합격투기 선수들로 인하여 자연스러운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따러서 최근에는 복싱과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배우는 인구가 상당히 늘었고 단순하게 마초가 되기 위한 남자만의 운동이 아닌, 호신술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여성 수련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복싱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복싱 도장에 가면 여성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근래에는 많은 여성이 복싱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며, 또한 시합장에서도 여성 매치를 손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주짓수 같은 경우에도 SNS에 도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모습의 여성들이 심심찮게 돌아 다닌다. 그만큼 요즘 젊은 세대는 운동으로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려는 문화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얼마 전 필자가 요식업을 하고 있는 지인과 통화했는데 예전보다 술 마시러 오는 젊은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므로 대화 중에 느낀 것은 요즘 젊은 세대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고 예전보다 더 땀 흘리며 운동하여 체력을 다지고 자기 계발에 힘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건전한 문화가 더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이광희 칼럼니스트 기자 yoshinkan_kr@naver.com*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8-03 13:20:08 이광희 칼럼니스트
  • [이수영의 IT 칼럼] AI 대전환 시대, AI는 장애인의 삶을 대신 결정할 수 있는가
    인권/복지

    [이수영의 IT 칼럼] AI 대전환 시대, AI는 장애인의 삶을 대신 결정할 수 있는가

    AI 시대에도 장애인 당사자의 자기결정권은 양보할 수 없는 권리다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AI가 추천했습니다."앞으로는 익숙해질 문장이다. AI는 장애인의 건강정보와 복지서비스 이용기록, 이동 패턴, 생활환경, 의료정보 등을 분석해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하고, 위험을 예측하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제시할 수 있다. 행정은 더 빠르고 정교해질 것이며, 맞춤형 복지 역시 한층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잠시 멈춰야 한다.추천과 결정은 같은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AI는 어떤 서비스가 적합한지 제안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장애인 당사자의 권리다. 이 원칙은 AI 시대에도 결코 달라져서는 안 된다. 과거 장애인 복지는 '보호'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무엇이 장애인에게 좋은지 사회와 전문가가 먼저 판단하고, 장애인은 그 결정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선의에서 출발한 제도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장애인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한 한계도 있었다.오늘날 장애인 정책은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 장애인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의 주체로 바라본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개념이 바로 자기결정권(Self-Determination)이다. 자기결정권은 단순히 선택할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어디에서 살아갈 것인지, 누구와 관계를 맺을 것인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배우며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권리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CRPD)」 역시 이러한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협약 제12조는 장애인이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법적 능력을 인정받을 권리를 규정하고 있으며, 제19조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며 자신의 삶을 선택할 권리를 강조한다.AI 역시 이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AI가 활동지원서비스의 이용 시간을 추천하거나 재활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사실상의 결정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행정 담당자가 "AI가 이렇게 분석했습니다."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는다면, 장애인의 선택권은 점차 좁아질 수 있다. 우려되는 것은 AI가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삶의 다양성을 하나의 기준에 맞추기 시작하는 순간이다.AI는 가장 일반적인 패턴을 잘 찾아낸다. 그러나 사람의 삶은 평균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도 원하는 삶의 방식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선택할 수 있고,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를 원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새로운 직업훈련에 도전하고 싶어 하고, 또 다른 사람은 현재의 일상을 유지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AI는 이러한 선택을 대신할 수 없다. 선택에는 데이터로 설명할 수 없는 가치와 경험, 희망과 관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AI 시대에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의 최종 결정(Human Agency)'이다. AI는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할 수 있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정은 언제나 사람의 몫이어야 한다. 특히 장애인 복지에서는 이 원칙이 더욱 중요하다. 장애인의 삶은 효율성보다 존엄이 우선되어야 하며, 편의보다 권리가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AI는 더 나은 결정을 돕는 조력자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삶의 방향을 대신 선택하는 관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에서도 이러한 원칙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AI가 인간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이라는 민주적 원칙을 확인하는 과정이다.장애인 복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좋은 AI는 장애인을 대신 결정하는 AI가 아니다. 장애인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AI다. 복지의 목적은 삶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AI 시대에도 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기술은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그러나 선택의 권리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장애인의 삶은 알고리즘이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AI는 그 길을 함께 비추는 동반자가 될 수는 있어도, 목적지를 대신 정하는 안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AI 대전환 시대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장애인 복지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며, 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이 결코 양보될 수 없는 이유다.
    2026-08-03 10:46:35 이수영 칼럼니스트
  • 서울의 가을, 공연예술 도시로 도약할까… '서울어텀페스타' 성장 가능성에 쏠린 시선
    국회/정당

    서울의 가을, 공연예술 도시로 도약할까… '서울어텀페스타' 성장 가능성에 쏠린 시선

    서울의 가을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려는 '서울어텀페스타'가 두 번째 개최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지난 7월 30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는 '2026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네트워킹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를 비롯해 공연예술계 전문가, 추진위원 등이 참석해 축제 운영 방향과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특히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원선 부위원장(사진)도 행사에 참석해 공연예술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축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예술인 지원 확대를 위한 정책적 역할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예술 축제의 성패는 '현장'에 달렸다 서울어텀페스타는 지난해 처음 개최되며 서울의 새로운 공연예술 축제로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는 두 번째 행사인 만큼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장기적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공연예술인들이 오랜 시간 준비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서울어텀페스타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축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지원뿐 아니라 공연예술 현장의 경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외 성공적인 공연예술 축제들은 예술인과 기획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어텀페스타 역시 현장의 의견을 얼마나 정책과 운영에 반영하느냐가 향후 성장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한 축제로 성장하려면 정책 뒷받침 필요 문화예술계에서는 공연예술 축제가 단기간의 행사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 지원과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 부위원장 역시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연예술계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제 운영에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 조성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정책적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는 단순히 축제 예산을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창작 지원, 공연장 운영, 홍보, 관광 연계 등 공연예술 생태계 전반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서울의 문화 경쟁력 높이는 계기 될까서울은 세계적인 문화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공연과 축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에 널리 알려진 대표 공연예술 브랜드는 아직 많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서울어텀페스타가 장기적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대표 문화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시민 참여 확대, 그리고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번 추진위원회 네트워킹데이는 이러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공연예술 현장의 의견을 정책과 축제 운영에 얼마나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서울어텀페스타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문화예술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다. 서울어텀페스타가 예술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창작 무대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 문화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6-08-03 10:46:01 이정윤
  • ‘콘크리트 잔여물 탈락’ 동대문구 아가사랑센터, 공공건축물 전수점검
    국회/정당

    ‘콘크리트 잔여물 탈락’ 동대문구 아가사랑센터, 공공건축물 전수점검

    서울 동대문구가 최근 관내 공공시설에서 발생한 마감재 낙하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공공건축물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특히 영유아와 어르신 등 안전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을 최우선으로 점검해 시설 안전망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31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관계 공무원, 시공사 관계자, 건축사 등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7월 31일 ‘아가사랑센터’ 현장을 찾아 긴급 안전점검을 직접 주재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달 14일 아가사랑센터 내부 마감재에 붙어 있던 콘크리트 잔여물(슬러지)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추진됐다.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 상황이었던 만큼, 구는 원인 규명과 함께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전면적인 시설 점검에 나선 것이다. 이날 합동 점검단은 건축물 외벽과 내·외부 마감재의 결합 상태, 부착물의 균열 및 탈락 여부 등 낙하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파악했다. 또한 시공사로부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조치 현황을 보고받은 뒤,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추진될 보수·보강 대책의 적정성을 정밀 검토했다. 동대문구는 이번 아가사랑센터 점검을 시작으로 어린이집, 노인복지관 등 이용 빈도가 높고 취약계층이 주로 찾는 관내 공공건축물로 긴급 점검을 전면 확대한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경미한 위험 요소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고, 정밀 보수가 필요한 시설은 관리 부서와 협의해 신속히 보강공사를 진행한다. 만약 인명 사고 우려가 있는 긴급한 위험 요인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시설 사용을 전면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안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현장을 점검한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구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안전 문제는 단 한 치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 신속한 보강 조치를 완료하는 것은 물론, 관내 모든 공공건축물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점검으로 구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6-08-03 07:36:42 이정윤
  • “평상 치우니 데크길이…” 우이동 계곡, 진짜 ‘주민의 품’으로 돌아올까
    국회/정당

    “평상 치우니 데크길이…” 우이동 계곡, 진짜 ‘주민의 품’으로 돌아올까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던 우이동 계곡의 ‘배짱 영업’에 강북구가 칼을 빼 들었다. 단속 인력이 느슨해지는 주말을 틈타 파라솔과 평상을 펼치던 불법 옥외영업을 뿌리 뽑겠다며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서울 강북구가 당초 8월 중순까지 예정됐던 우이동 계곡 불법 상행위 집중단속 기간을 오는 9월 20일까지 대폭 연장하기로 했다. 건설관리과, 보건위생과, 공원녹지과, 치수과 등 4개 부서가 손을 잡고 매주 주말마다 현장 기습 점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와도 공조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치는 하천구역을 무단 점유해 영업판을 벌이거나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음식물을 파는 행위를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그동안 계곡 정비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음에도, 일부 업소들은 ‘벌금 얼마 내고 말지’라는 식의 주말 배짱 영업을 이어왔던 게 사실이다. 강북구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행위에 대해 단순 계도로 끝내지 않고 행정대집행, 형사고발, 영업정지 및 폐쇄 등 법적 최고 수위의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단순히 사후 약방문식 단속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책을 촘촘히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불법 영업이 상습적으로 이뤄지던 우범지역 6곳에 CCTV를 설치하고, 전담 감시 인력을 채용해 연중 상시 감시 체계로 전환한다. ‘단속할 때만 잠시 숨는’ 꼼수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나아가 계곡 변을 따라 조성 중인 데크로드가 오는 9월 완공되면, 우이동 계곡의 풍경은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사유지처럼 가로막혀 있던 계곡물이 주민 누구나 쉽게 거닐고 즐길 수 있는 진짜 ‘공공 휴식처’로 거듭나는 셈이다. 자연은 특정 업자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누려야 할 공공재다. 그동안 ‘여름 한 철 특수’라는 핑계로 공공의 자산을 사적으로 독점해 온 관행은 이제 끝내야 한다. 강북구청장의 이번 고강도 단속과 환경 개선 노력이 일회성 행정에 그치지 않고, 우이동 계곡을 완벽하게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2026-08-03 07:30:49 이정윤
  • 왜 같은 32℃인데 예전보다 더 더울까…기후위기가 바꾼 여름의 공식
    환경

    왜 같은 32℃인데 예전보다 더 더울까…기후위기가 바꾼 여름의 공식

    높아진 습도·도시열섬·지구온난화가 만든 '체감 폭염'…전문가 "도시는 더 이상 예전의 여름이 아니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분명 기온은 32℃인데, 예전보다 훨씬 더 덥다." 올여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다. 실제 기온은 비슷한데도 숨이 턱 막히는 듯한 더위와 밤까지 이어지는 열기는 과거의 여름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게 한다.그렇다면 왜 같은 32℃인데도 지금이 훨씬 더 덥게 느껴질까. 환경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기후변화와 높아진 습도, 도시열섬현상​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가장 큰 원인은 습도다. 사람의 몸은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춘다. 하지만 공기 중 습도가 높으면 땀이 쉽게 마르지 못하고 몸속 열도 빠져나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기온이 같더라도 습도가 높을수록 체감온도는 크게 올라간다.실제로 한여름에는 기온이 32℃ 안팎이어도 체감온도는 5℃가 더 오른 37℃로 봐야한다. 최근 이어진 35~36℃는 40℃ 이상으로 체감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폭염특보가 기온뿐 아니라 체감온도를 함께 고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여기에 기후변화가 더해졌다.세계기상기구(WMO)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폭염의 발생 빈도와 강도, 지속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십 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극한 고온이 이제는 더 자주 발생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여름철 평균기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폭염일수와 열대야 발생일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서 낮 동안 축적된 열이 해소되지 못하고 다음 날 더위로 이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도시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유리 건물은 강한 햇볕을 흡수한 뒤 밤늦게까지 열을 방출한다. 여기에 자동차와 에어컨 실외기에서 배출되는 열까지 더해지면서 도심은 거대한 '열 저장소'가 된다. 이른바 도시열섬현상이다.도시는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게 나타나고, 열대야도 자주 발생한다. 예전에는 해가 지면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밤늦게까지 식지 않는 열기로 냉방기기 없이는 잠들기 어려운 날이 늘고 있다.녹지 감소도 영향을 미친다.나무와 흙은 햇빛을 흡수하고 수분을 증발시키면서 주변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녹지 대신 도로와 건물, 주차장이 늘어났고, 이는 열을 더욱 오래 머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폭염은 다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악순환도 만든다.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도 늘어날 수 있다. 기후변화가 폭염을 키우고, 폭염이 다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구조가 반복되는 것이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예전과 같은 기온이라고 해도 대기 환경과 도시 구조가 달라지면서 체감하는 더위는 훨씬 커졌다"며 "폭염은 단순히 기온만의 문제가 아니라 습도와 도시 구조, 기후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도시숲과 가로수 확대, 건물 단열 개선,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기후 적응 정책을 확대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우리는 흔히 여름이 더워졌다고 말한다.하지만 정확히는 여름이 바뀌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예전의 32℃는 그늘에 들어가면 견딜 만한 더위였다. 지금의 32℃는 높은 습도와 달궈진 도시, 밤까지 이어지는 열기가 더해진 전혀 다른 기온이다.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출근길에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속에서 직접 체감하고 있는 현재의 현실이다.이제 폭염은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도시와 환경, 그리고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새로운 기후의 모습​이 되고 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3 07:13:21 정민오
  • "이제 양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폭염 시대, 달라진 여름 풍경
    환경

    "이제 양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폭염 시대, 달라진 여름 풍경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여름 생존템'…체감온도 낮추고 온열질환 예방 효과 전문가 "부끄러움보다 건강이 우선…양산 쓰는 문화 확산돼야"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양산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여름 소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남성이 양산을 쓰면 어색하다는 시선도 있었고, "햇빛을 막겠다고 양산까지 쓰냐"는 말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하지만 최근 여름 풍경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거리에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양산을 쓰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강한 햇볕 아래 출퇴근길은 물론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에서도 양산은 더 이상 특별한 물건이 아니다. 폭염을 견디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0℃를 웃도는 극한 폭염이 이어졌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에서는 복사열까지 더해져 실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훨씬 높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양산은 단순히 햇빛을 가리는 용도를 넘어 건강을 지키는 도구가 된다.환경부와 질병관리청 등도 폭염 시 햇볕 노출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양산은 직사광선을 차단해 얼굴과 목, 어깨로 전달되는 열을 줄여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폭염이 일상이 된 지금은 양산도 하나의 개인 보호장비로 볼 필요가 있다"며 "예전처럼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양산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강한 햇볕을 직접 받는 시간을 줄이면 냉방이 가능한 실내를 급하게 찾는 횟수도 줄어들고,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차량 이용 대신 도보를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작은 행동이지만 폭염에 적응하는 생활 방식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기후위기로 여름은 점점 길어지고 뜨거워지고 있다.이제는 "양산 쓰기 민망하다"는 생각보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다.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양산은 더 이상 패션 소품이 아니다. 폭염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생존 장비다.폭염 속 양산, 이런 점이 좋습니다- 직사광선을 차단해 체감온도를 낮춘다.- 얼굴과 목의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외 이동 시 신체 부담을 줄여준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폭염 대응 용품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3 07:13:10 정민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플라스틱 들고 못 들어옵니다” … 베트남의 파격적 이색 환경 정책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플라스틱 들고 못 들어옵니다” … 베트남의 파격적 이색 환경 정책

    베트남이 심각해지는 폐기물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 생활 밀착형 및 강력한 이색 환경 정책을 잇따라 도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규제를 넘어 생활 속 보상형 수거 프로그램과 섬 전체 플라스틱 반입 금지 등 독특하고 실효성 높은 행정을 선보이고 있다. 15년 전 시작된 파격 … 세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플라스틱 제로’ 실험베트남 중부 꽝남성(Quảng Nam) 호이안시 관할의 끄라오참(Cù Lao Chàm) 제도에서는 관광객이든 주민이든 플라스틱 비닐봉지를 갖고 섬에 들어갈 수 없다.호이안시 떤히엡(Tân Hiệp) 면 인민위원회와 끄라오참 해양보호구역 관리위원회는 지난 2009년부터 섬 전체를 대상으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안 하기(Say No to Plastic Bags)’ 캠페인을 강력한 행정 명령으로 전환했다. 선착장 입구에서부터 소지품 내 비닐봉지 반입을 엄격히 검사하며, 위반 시 15만 동(약 8천 원) 상당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초기에는 상인과 관광객의 불편 호소가 컸으나, 지자체는 종이 봉투와 친환경 바구니를 대량 보급하며 제도를 연착륙시켰다. 그 결과 끄라오참 제도는 베트남 최초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청정 섬으로 탈바꿈했으며, 세계적인 환경 보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쓰레기 가져오면 쌀과 식물 드립니다” … 주민 참여형 ‘쓰레기 교환’ 프로그램베트남 지자체들과 청년연합(Đoàn Thanh niên)이 전국적으로 펼치는 대표적인 주민 참여형 환경 프로그램은 ‘Đổi rác lấy quà(쓰레기와 선물 교환)’ 활동이다.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주요 도시의 구·면 단위 인민위원회는 정기적으로 ‘환경의 날’을 지정해 주민들이 모아온 플라스틱 병, 폐건전지, 종이팩 등을 가져오면 무게와 양에 따라 다음과 같은 품목으로 즉석 교환해 준다.1. 생활 필수품 교환쌀, 식용유, 조미료, 세제 등 가계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생필품 제공2. 반려식물 교환폐플라스틱을 가져오면 공기 정화 식물이나 화분으로 교환 3. 유해 폐기물 수거폐건전지나 폐전자제품 등 고위험 폐기물 분리수거율 극대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계도 활동을 넘어 취약계층의 생활 지원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며 주민들의 자발적 분리배출 습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법적 의무화와 순환경제 구축으로의 대전환베트남 자연자원환경부(MONRE)는 환경보호법 개정에 따라 전국 단위의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의무화 제도를 가동했다.1. 3분류 의무화재활용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기타 폐기물 3가지로 엄격히 구분 배출 2. 강력한 과태료미이행 가구 및 개인에 대해 50만~100만 동(약 2만 8천~5만 5천 원)의 과태료 부과 규정 마련 3.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도입기업의 포장재 재활용 의무 강화 및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85% 재활용 목표 제시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지역 밀착형 이색 정책과 중앙정부의 법적 규제를 결합하여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8-03 07:12:58 정이든 청년기자
  • [김미란의 여행 칼럼] 외국인 3천만 시대 ... 하지만 글로벌 하지 못한 국내 결제시스템
    여행/레저

    [김미란의 여행 칼럼] 외국인 3천만 시대 ... 하지만 글로벌 하지 못한 국내 결제시스템

    필자는 외국인 3천만 시대를 맞이한 시대에, 글로벌하지 못한 결제시스템 서비스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았다.며칠 전 필자는 해외 중국인 손님들을 모시고 신논현역 먹자골목을 갔었다. 그런데 상당수의 슈퍼마켓과 식당들에서 위챗페이도 안 되고 알리페이도 안 된다는 말을 전달 받았다.외국인 3천만 시대를 준비한다면서, 해외 관광객 방문이 필요하다면서, 정작 해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은 받을 수 없는 현실.유커들 대부분은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없다. 현금을 조금 들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 물가를 생각하면 그 돈으로 마음껏 소비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결국 관광은 하지만 제품이나 기념품들을 사고 싶어도 못 사고, K-푸드를 즐기고 싶어도 마음껏 즐길 수가 없다.우리는 관광객들이 유명 관광지들을 찾고 쇼핑만 하지, 정작 돈을 안 쓴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 돈을 안 쓰는 걸까? 아니면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닐까?필자는 오늘 하루만 해도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벤티 택시를 불렀다. 분명 5인승 차량인데 기사님은 “4명만 탑승 가능합니다.“라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화부터 낸다.자세히 들어보니 서울시 규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부적인 속사정은 앞좌석에는 짐이 있어서 안 되고, 맨 뒤 좌석은 펼치기 귀찮아서 안 된다는 이야기였다.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앞에서 너무 당황스러웠다.다행히 다음에 부른 벤티 기사님은 달랐다. 차량도 깔끔했고, 손님들을 먼저 배려해 주셨다. 같은 직업인데도 서비스에서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방문 손님들과 함께 운동화를 사러 한 브랜드 매장에 들어갔다. 직원들의 표정과 말투는 차갑기만 했다. 손님을 맞이하는 분위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유커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통역사이자 가이드로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솔직히 당황스럽고 미안했다.사실 예전에는 중국 관광객들의 소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중국 손님들과 전국을 다니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오히려 우리 사회가 외국인을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친절은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관광객을 위한 거창한 정책을 만드는 것도 아니다.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결제 하나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택시에서 불필요한 실랑이를 하지 않는 것, 매장에서 손님을 웃으며 맞이하는 것.이런 사소하지만 작은 것들이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이자 관광의 경쟁력이다.한국은 분명 관광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좋은 나라다. 맛있는 음식도 많고, 안전하고, 볼거리도 많다.하지만 현장에서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아직 갈 길이 멀다.관광객은 돈만 쓰고 가는 사람이 아니다. 한국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고,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을 추천하는 사람이다. 그 한 사람의 경험이 한국의 이미지가 된다.외국인 3천만 시대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그들이 불편 없이 결제할 수 있는 나라, 편안하게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나라, 환영 받는다 또는 배려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필자는 짧은 하루라는 시간에 한국을 찾은 중국 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여러 번 느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 사회가 진짜 관광 선진국이 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8-03 07:12:33 김미란 칼럼니스트
  • [기획 리포트] 여름철 습기·곰팡이·초파리 … 무심코 한 행동이 집안을 오염시킨다
    환경

    [기획 리포트] 여름철 습기·곰팡이·초파리 … 무심코 한 행동이 집안을 오염시킨다

    - 고온다습한 여름, 생활 속 숨은 위험과 올바른 관리법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습기와 곰팡이, 초파리 등 생활환경 문제가 동시에 증가한다. 단순히 불쾌감을 주는 수준을 넘어 호흡기 질환과 식중독, 알레르기 등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인과 관리 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전문가들은 "여름철 생활환경 관리의 핵심은 살균보다 습도 관리"라고 강조한다. 습기를 잡지 못하면 아무리 청소를 반복해도 곰팡이와 해충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곰팡이는 왜 여름마다 반복될까… '습도 60%'가 분기점곰팡이는 공기 중에 항상 떠다니는 포자를 통해 번식한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습도와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급격하게 증식하기 시작한다. 특히 기온 20~30℃, 상대습도 60~70% 이상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곰팡이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름철 벽지와 장판, 옷장, 신발장, 침구류 등에 곰팡이가 쉽게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곰팡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셀룰로오스다. 종이와 목재, 벽지, 면 소재 의류 등에 포함된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면서 번식하기 때문에 집안 곳곳이 서식지가 될 수 있다.특히 장마철에는 벽 안쪽 결로 현상까지 더해져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먼저 곰팡이가 자라기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곰팡이가 증식하면 특유의 퀴퀴한 냄새뿐 아니라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져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화장실 곰팡이가 가장 심한 이유… 물보다 '영양분'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은 항상 물로 씻기 때문에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집안에서 곰팡이가 가장 잘 자라는 공간이다. 배수구와 타일 틈에는 세균이 만든 점액층(바이오필름)이 형성된다.여기에 샤워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누 찌꺼기와 피부 각질, 피지, 샴푸 성분 등이 영양원이 된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미세 비말 역시 세균과 유기물을 주변으로 확산시키면서 곰팡이 성장 환경을 만든다.이 때문에 화장실은 청소만큼이나 환기와 건조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샤워 후 문을 열어두거나 환풍기를 최소 30분 이상 가동하고, 바닥의 물기를 제거하는 습관이 곰팡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베이킹소다+식초"는 효과 없다 … 락스 혼합은 더 위험인터넷에는 다양한 곰팡이 제거법이 소개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다.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식초는 산성이다. 두 물질을 동시에 섞으면 서로 중화되면서 세정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거품이 발생하기 때문에 강력한 세척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살균 효과는 기대보다 낮다.더 위험한 것은 락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는 행위다. 락스의 차아염소산나트륨 성분이 산성과 만나면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염소가스를 흡입하면 눈과 코, 기관지가 심하게 자극되고 심한 경우 폐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락스는 반드시 단독으로 사용하고 충분한 환기를 병행해야 한다. 암모니아 성분 세제와 락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독성 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초파리는 과일을 사오는 순간 이미 집 안에 들어온다여름철 가장 흔한 불청객인 초파리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번식한다. 과일과 채소 표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초파리 알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가정으로 들어온 뒤 적당한 온도와 음식물만 있으면 하루 이틀 사이 부화가 시작된다. 초파리는 알에서 성충까지 성장하는 기간이 약 8~10일 정도에 불과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충만 계속 잡아도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이유다.성충보다 애벌레 제거가 핵심전문가들은 초파리 퇴치의 핵심은 번식지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일껍질과 음식물 쓰레기는 즉시 밀봉해 버리고, 음식물 수거통도 자주 세척해야 한다.배수구 역시 중요한 번식 장소다. 배수관 내부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유기물이 남아 있어 애벌레가 자라기 쉽다. 뜨거운 물을 정기적으로 배수구에 부으면 유기물을 제거하고 애벌레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날아다니는 성충은 전기 파리채나 포획 트랩을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제습기가 최고의 예방책… 습도 40~60% 유지해야곰팡이와 초파리 모두 습한 환경에서 활동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예방법이다.실내 적정 습도는 일반적으로 40~60% 수준이다. 장마철에는 에어컨의 제습 기능이나 제습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창문을 여는 환기는 비가 오지 않는 시간대에 실시하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옷장과 신발장 문을 잠시 열어 내부 습기를 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생수병 그대로 얼려도 될까 … 전문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폭염이 이어지면서 생수병을 통째로 냉동실에 얼려 사용하는 가정도 많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회용 생수병을 반복적으로 냉동과 해동하는 사용 방식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냉동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수축·팽창을 반복하면 미세한 구조 변화가 발생할 수 있고, 반복 사용이나 물리적 손상이 있는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현재까지 생수병을 한 번 얼렸다는 이유만으로 건강에 유의미한 위해가 발생한다는 결론은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도 사용 환경과 플라스틱 종류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전문가들은 안전성을 높이려면 냉동 보관이 가능한 전용 물병이나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한 번 사용한 일회용 생수병을 장기간 반복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여름철 생활환경 관리, 청소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여름철 곰팡이와 초파리는 단순히 청소를 많이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실내 습도를 낮추고 환기를 생활화하며 음식물과 배수구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생활 속에서 흔히 알려진 민간요법 가운데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오히려 위험한 방법도 적지 않다. 특히 락스와 식초를 혼합하는 행위처럼 독성 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눈에 보이는 오염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와 세균, 해충의 번식 환경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2026-08-03 07:12:12 안영준
  • 밀양 현장에서 본 기후위기… '임시 응급처치' 넘어선 구조적 물 관리 대책 필요
    국회/정당

    밀양 현장에서 본 기후위기… '임시 응급처치' 넘어선 구조적 물 관리 대책 필요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최근 경남 밀양을 비롯한 남부 지방을襲(습)격한 극심한 가뭄과 폭염은 단순한 계절적 이상 기상 현상이 아니다. 이는 기후변화가 현실화되면서 매년 반복·강화되는 '기후 재난의 일상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징후다.1일 박상웅 의원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밀양 초동저수지 등 가뭄 현장을 찾아 긴급 용수 대책을 점검하고 100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 지원을 건의한 것은 시의적절한 응급 복구 조치다. 관정 개발, 양수시설 보강, 살수차 및 소방헬기 동원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초동 대응은 당장 타들어 가는 작물의 생명줄을 잇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후·환경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사후 약방문'식 단기 응급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첫째, 유전역적(Hydro-meteorological) 가뭄 패턴의 변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강수 패턴이 '양극화'되면서, 단시간 폭우와 장기적인 가뭄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저수지와 유기적 농업용수 인프라는 이러한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렵다. 둘째, 통합적 물 관리(IWRM) 시스템 구축의 시급성이다. 밀양뿐만 아니라 양산, 김해, 창녕 등 넓은 지역이 동시에 가뭄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지자체 경계를 넘어선 광역 용수 배분망과 효율적인 수자원 재이용 체계가 연계되어야 한다. 박상웅 의원이 현장에서 지적했듯, 기후변화 시대의 가뭄 대응은 매년 되풀이되는 임시방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가 정밀한 기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지역별 수자원 지도 재mapped ▲소규모 저수지 현대화 및 유실 방지 기술 도입 ▲가뭄 조기경보 시스템 보완 등 근본적인 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국회와 정부가 이번 현장 점검을 계기로 단기적 예산 투입을 넘어, 기후 위기에 견딜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 인프라 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2026-08-02 12:57:14 이정윤
  • 6억 원 사업 '깜깜이 계약' 논란…한수원, 국가계약법 위반 의혹에 유착 논란까지
    국회/정당

    6억 원 사업 '깜깜이 계약' 논란…한수원, 국가계약법 위반 의혹에 유착 논란까지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공모는 마감 하루 전 공개, 평가는 특정기관 중심…전문가 "절차의 공정성이 무너지면 공공사업 신뢰도 함께 무너진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추진한 원전 주변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사업을 둘러싸고 국가계약법 위반과 절차상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의원실은 사업부서가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행기관을 선정했으며, 공고와 평가 과정에서도 특정 기관 중심의 운영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단순한 행정 착오를 넘어 공공계약 원칙을 훼손한 사안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최혁진 의원(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한 '2026년도 원전 주변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지원사업'이 국가계약법상 경쟁입찰 대상임에도 사업부서가 임의로 수행기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고 밝혔다.문제가 된 사업은 총 6억 원 규모다. 원전 주변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지만, 추진 과정에서 계약 절차와 공모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의원실의 주장이다. 한수원 내부도 "경쟁입찰 대상" 판단이번 논란은 한수원 내부 법률검토 자료가 공개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자료에 따르면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사업이라고 해서 국가계약법 적용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며, 해당 계약이 쌍무계약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경쟁입찰과 조달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법률 검토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사업부서가 자체 판단으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내부에서도 인식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전문가 "공공기관은 예외보다 법 적용이 원칙“ 공공조달 분야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계약은 예외 규정보다 일반 원칙을 우선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한 공공조달 전문가는 "국가계약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법률상 명확한 예외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특정 부서가 자체적으로 수행기관을 선정했다면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공공기관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 절차가 흔들리면 사업의 신뢰성과 정당성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고는 마감 하루 전…참여 기회 박탈 논란 사업 공모 과정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최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홍보를 맡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공고문과 제안요청서를 사전에 전달했지만, 진흥원은 공모 마감 하루 전에 홈페이지에 공고를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결국 상당수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사업 정보를 뒤늦게 확인하면서 제안서를 준비할 시간조차 확보하지 못했고, 실질적인 참여 기회를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 "공고기간은 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행정학 전문가들은 공공 공모사업에서 충분한 공고기간은 공정 경쟁의 기본 조건이라고 설명한다.한 행정학 교수는 "공고를 늦게 게시하면 일부 기관만 정보를 먼저 확보하게 되고, 다른 참여자는 준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는 경쟁의 출발선 자체가 달라지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법률 위반 여부와 별개로 공공기관이라면 모든 참여자가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평가위원 구성도 논란…이해충돌 가능성 제기평가 절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 의원은 제안서 평가위원 과반수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직원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공고와 홍보를 맡은 기관이 평가에도 핵심적으로 참여하면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고, 홍보, 평가가 특정 기관 중심으로 이뤄지고 최종 계약도 서울 소재 업체로 결정되면서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이라는 사업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도 나온다.전문가 "평가의 독립성은 공공사업 신뢰의 핵심“ 공공행정 전문가들은 평가위원 구성의 독립성과 객관성은 공공사업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한다.한 공공행정 전문가는 "공고와 홍보를 담당한 기관이 평가 과정에서도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며 "공정한 평가가 이뤄졌다는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평가위원 구성부터 독립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경제 육성사업 취지까지 흔들려 이번 사업은 원전 주변지역 주민 지원과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절차상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면 피해는 결국 지역 주민과 성실하게 사업을 준비한 사회적경제기업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공공지원사업은 지역 공동체를 위한 사업인 만큼 특정 기관이나 일부 업체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의심만으로도 정책 신뢰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한 사회적경제 전문가는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사업은 공공성과 지역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절차의 공정성이 흔들리면 지역 기업들은 공공사업 참여 자체를 포기하게 되고 결국 정책의 목적도 달성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의혹만으로 단정은 금물…객관적 조사 필요“ 최혁진 의원은 "국가계약법 위반과 공고·홍보·평가 전반의 문제는 단순한 실무 착오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며 "불법 계약과 유착 의혹, 허위보고 여부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현재 의원실이 제기한 의혹과 내부 검토자료를 바탕으로 제기된 문제인 만큼, 한수원의 공식 해명과 감사기관 또는 관계기관의 객관적인 조사 결과가 함께 확인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인 만큼 사업 규모와 관계없이 계약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공공계약 관리체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26-08-02 12:49:34 이정윤
  • 40℃가 낯설지 않은 여름…왜 세상은 이렇게 뜨거워졌을까
    환경

    40℃가 낯설지 않은 여름…왜 세상은 이렇게 뜨거워졌을까

    1일 경남 등 일부 지역 41℃ 웃도는 극한 폭염…기후위기와 도시열섬이 만든 '새로운 여름'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 이상기후가 아니다…환경 전문가 "기후 적응과 탄소 감축 함께 가야"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1일 오후 서울의 한 도로. 차량 외기온도계에는 40℃가 표시됐다. 차량 온도는 아스팔트 복사열과 직사광선의 영향을 받아 기상청 공식 기온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운전자가 체감한 더위만큼은 숫자 그대로였다. 숨이 턱 막히는 열기와 달궈진 도로는 올여름 폭염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풍경이었다.같은 날 남부 지방에서는 일부 지역의 기온이 41℃를 웃도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낮뿐 아니라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0℃를 넘으면 "오늘 정말 덥다"는 말이 자연스러웠다. 이제는 35℃가 익숙해졌고, 40℃에 가까운 기온도 더 이상 놀라운 숫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지구는 이렇게 뜨거워지고 있는 걸까.환경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기후변화와 도시열섬현상을 꼽는다.산업화 이후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 사용이 늘면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온실가스는 지구에서 우주로 빠져나가야 할 열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하며, 그 결과 지구 평균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여기에 도시 환경도 폭염을 키우는 요인이다.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낮 동안 강한 햇빛을 흡수했다가 밤늦게까지 열을 내뿜는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에서는 이른바 도시열섬현상이 나타나 주변보다 기온이 더 높아지고, 밤에도 열기가 쉽게 식지 않는다. 같은 기온이라도 도심에서 더 덥게 느껴지는 이유다.폭염은 이제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온열질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농작물 생육과 축산업에도 피해가 발생한다.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가 늘고, 이는 다시 발전량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질 수 있다. 폭염이 에너지 소비를 키우고, 늘어난 온실가스가 다시 기후변화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세계기상기구(WMO)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이미 여러 차례 지구온난화가 극한 폭염의 발생 가능성과 강도를 높인다고 분석해 왔다. 과거에는 수십 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고온이 앞으로는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경고다.복수의 환경에너지 전문가는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기상이변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일상으로 들어왔다는 신호"라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도시숲 확대, 그늘 공간 조성,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기후 적응 정책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우리는 흔히 폭염을 '올여름만 지나가면 끝날 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여름은 과거의 여름과 같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 밤에도 식지 않는 공기,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일상.40℃를 바라보는 온도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경고로 다가온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02 07:58:46 정민오
  • 서울시의회 '대변인 3인 체제' 출범…시민과의 소통, 말보다 실천이 관건
    국회/정당

    서울시의회 '대변인 3인 체제' 출범…시민과의 소통, 말보다 실천이 관건

    서울시의회가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제12대 의회 첫 대변인단을 출범시켰다. 여야 의원 3명으로 구성된 대변인단은 앞으로 의회의 주요 정책과 공식 입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시민과 의회를 연결하는 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서울시의회는 지난 7월 31일 의장 접견실에서 박규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4), 이인애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위성찬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을 제12대 서울시의회 제1기 대변인으로 임명했다.이번 대변인단은 오는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1년 동안 활동하며, 서울시의회의 정책 발표와 공식 입장 표명, 언론 대응 등 의회의 대외 소통을 총괄하게 된다.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제12대 서울시의회가 출범한 이후 시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2명과 국민의힘 1명을 함께 임명하면서 정당을 넘어 의회의 공식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신임 대변인들은 하나같이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박규남 의원은 "대변인이라는 직책의 무게와 책임을 잊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인애 의원은 "대변인은 의회의 입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통로"라며 시민 중심의 소통을 강조했다.위성찬 의원 역시 "정보 접근성을 높여 시민 누구나 의정활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도 "새로운 대변인단이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의정에 담아내고, 정책과 성과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브리핑'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과의 신뢰서울시의회 대변인은 단순히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최근 지방의회는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시민 참여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정책 결과뿐 아니라 왜 그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쳤는지까지 알고 싶어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변인은 의회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연결하는 소통 창구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방자치 전문가들은 "현대의 공공 소통은 정책 홍보보다 정책 설명과 시민 공감 형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의회 대변인은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정책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다시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양방향 소통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또 언론학계에서는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 신뢰는 정보 공개의 양보다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며 투명하게 소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대변인 제도의 성패 역시 시민들이 실제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소통을 만들어내느냐가 핵심"이라고 평가한다.시민이 체감하는 소통으로 이어질까제12대 서울시의회 첫 대변인단 출범은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다.다만 시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새로운 직책이나 조직이 아니라 실제 변화다. 정책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하며, 중요한 현안에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는 모습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대변인 제도의 의미도 살아날 수 있다.앞으로 1년 동안 신임 대변인단이 서울시의회와 시민 사이의 실질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6-08-01 16:55:46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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