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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희의 문화 칼럼] 탈종교 시대에 무너져 내리는 종교 문화  2편,  "부흥이 필요한 개신교"
    문화/생활

    [이광희의 문화 칼럼] 탈종교 시대에 무너져 내리는 종교 문화 2편, "부흥이 필요한 개신교"

    앞으로의 일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언제 어떻게 부흥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개신교는 절실하게 다시 부흥이 필요한 상황임은 틀림없다. 왜냐하면 기존의 신자들은 계속해서 교회를 떠나고 교회의 중심축인 집사나 권사도 이제 나이가 50세에 접어들었거나 넘었다. 앞으로 빠르면 10년 늦어도 15년 사이에는 정년을 맞이하고 이들도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니 신자들이 하는 헌금으로 유지하는 교회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들을 대신해서 배턴을 넘겨받을 허리 세대 즉 20~30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교회에는 20~30대의 수가 매우 적거나 거의 없다. 출생률이 현저하게 낮고 학령인구가 감소한 탓에 그 충격을 교회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고 뚜렷한 대안이 없으면 앞으로 작은 교회 목사는 주일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주중에는 알바를 하거나 전혀 다른 일을 찾아서 구슬땀을 흘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머지않아 온다. 원칙적으로 목회자는 겸직할 수 없다. 대부분의 교단이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그러나 겸직을 허용하지 않게 되면 회사가 줄도산하듯 하루가 멀다고 교회는 문을 닫을 것이고 앞으로 살아 남을 교회는 절대 많지 않을 것이 불 보듯 훤하다. 주위에서 대중들은 현재 개신교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지 짐작도 못 할 것이다. 현직에 있는 사람만이 그 고충을 안다.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독교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국도 불과 10년 전에 비해서 크리스천이 반 이상 줄었고, 영국의 유명한 몇백 년 역사가 있는 교회도 매물로 나와서 대형 서점이 되거나 나이트클럽 즉 술집으로 바뀌는 충격적인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개신교의 시작이었던 독일의 교회에도 주일 날 사람이 없고 텅 비어 있어 이게 맞나 싶은 정도이다.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개신교, 이와 같은 어려움은 하루아침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듯한데 도대체 어떻게 이 국면을 이겨 나가야만 할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예전 같은 부흥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지를 하려면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이고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인다.국내에서 초기의 개신교가 메인 종교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우연이 아니다.예전의 개신교는 나라가 위험에 빠지면 제일 먼저 앞에 나서서 나라와 운명을 함께 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하고 사회를 위해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돕고 그들이 아프면 같이 아파했다. 지금의 개신교는 어떠한가....개신교의 부흥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이광희 칼럼니스트 기자 yoshinkan_kr@naver.com*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9-14 15:03:56 이광희 칼럼니스트
  • "스마트 입차에 무료 주차까지"…가락시장, 추석 '교통 대란' 막는다
    보도자료

    "스마트 입차에 무료 주차까지"…가락시장, 추석 '교통 대란' 막는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산물 반입량이 급증하는 서울 가락시장이 물류 대란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9월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2026년 추석 성수기 교통 소통 특별 대책’을 전격 시행하며 명절 물류 효율화에 나섰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IT 기술을 활용한 물류 흐름 개선이다. 명절 수요가 몰리는 사과·배 출하 차량을 대상으로 ‘입차 스케줄링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 시간을 대폭 줄였다. 운송기사가 앱을 통해 출하 정보를 등록하고 시장 반경 3km 이내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입차 순번이 부여되는 방식이다. 지정된 시간에 맞춰 경매장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해마다 되풀이되던 장시간 노상 대기 현상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현장 공간 활용도 한층 정교해졌다. 공사는 (구)무·배추 경매장 비가림 시설, 8m 도로, 식품종합상가 후면 등을 사과·배 차량 전용 임시 대기장소로 지정했다. 물량이 급증할 때를 대비해 송파구청과 협조해 탄천로·중대로 등 외곽 도로 1개 차로의 임시 주·정차도 허용하며 차량 분산에 공을 들였다.혼잡 구역에는 인력이 집중 투입된다. 공사와 유통인 합동으로 하루 최대 143명의 특별 교통근무 인원을 편성했으며, 상습 정체 구역인 중앙로와 청과 배송도로에는 전담 근무자를 고정 배치해 현장 통제를 강화했다.시장 이용객을 위한 편의도 크게 늘었다.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남문 주차장, 제2주차건물, 가락몰 지하주차장이 '구매고객 전용 주차장'으로 지정·운영된다. 연휴 기간인 9월 24일 오전 6시 30분부터 27일 오전 6시 30분까지는 주차장이 24시간 무료로 개방돼 명절 장보기에 나서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스마트 기술 도입과 과감한 공간 개방으로 가락시장이 이번 추석 '물류 대란' 없는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026-09-14 15:03:21 이정윤
  • 농협마저 지방으로”…강호동 체제 대정부 협상력 도마에
    경제

    농협마저 지방으로”…강호동 체제 대정부 협상력 도마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에 농협중앙회와 주요 금융 계열사가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농협 내부가 뒤숭숭하다. 아직 이전 시기나 지역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직과 자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이 다시 부상하자 현 경영진의 대정부 대응력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4일 농협 안팎에 따르면 현재 내부에서는 농협중앙회가 광주·전남으로, 금융 계열사가 부산으로, 일부 투자은행 기능이 전북으로 각각 분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돌고 있다. 구체적인 정부 방침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방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농협 내부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일부 임직원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의 배경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체제의 대정부 협상력 약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강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수사 등이 불거지면서 정부와의 협상에서 농협의 입지를 스스로 좁힌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한 농협 관계자는 “이전 문제가 현실화할 경우 단순히 본사 건물 하나를 옮기는 문제가 아니다”며 “조직과 인력, 금융 계열사 간 업무 연계, 부동산 자산까지 모두 다시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농협이 최근 대규모 비용을 투입해 수도권 금융 거점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농협은 약 9000억원을 들여 서대문 금융타운을 조성했다. 본사와 주요 금융 기능이 지방으로 분산될 경우 이 같은 대규모 투자의 활용도와 중장기 전략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디타워를 비롯한 대형 부동산 자산의 공실 가능성도 내부에서 우려하는 대목이다. 핵심 금융 인력이 지방으로 이동하면 수도권에 남는 업무 공간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지방에는 새로운 사옥과 업무 인프라를 마련해야 해 이중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 내부에서는 과거 양재동 사옥 매각의 악몽을 떠올리는 분위기도 있다. 김대중 정부 당시 농협은 양재동 신사옥을 매각했다. 당시 농민과 농촌의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 사옥을 보유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제기됐고 결국 사옥을 처분했다. 이후 양재동 일대 부동산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농협으로서는 아쉬운 자산 매각 사례로 남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 정책에 따라 본사 기능을 지방으로 옮기고 수도권 자산을 처분하거나 활용도를 낮출 경우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기회비용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지방 이전 논의는 강 회장 체제의 리더십과 대정부 대응력을 다시 시험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책적으로 지방 이전이 결정될 경우 농협으로서는 정부 방침을 따르는 것과 별개로 금융기관으로서의 효율성과 기존 투자자산의 가치를 지켜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농협처럼 전국 단위 조직을 가진 기관의 지방 이전은 정치적 명분만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이미 투입한 막대한 자산과 금융 계열사 간 업무 효율까지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4 11:15:04 이정윤
  • 식물성 단백질의 배신… ‘Non-GMO’ 믿고 마신 두유·두부에서 GMO 잇따라 검출
    보도자료

    식물성 단백질의 배신… ‘Non-GMO’ 믿고 마신 두유·두부에서 GMO 잇따라 검출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소비자가 대표적인 건강식으로 꼽는 두부, 두유, 된장 등 콩 가공식품에서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유전자가 무더기로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는 그간 식용 수입 콩이 비유전자변형(Non-GMO)이라고 설명해 왔으나, 20년째 같은 문제가 반복되면서 현행 표시제도와 검사 체계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14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2025년 식품업체 제조 두부류·두유류·장류 GMO 검사 현황’에 따르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492건 중 13.8%(68건)에서 GMO 성분이 나왔다. 품목별로는 가공두유가 33.3%(18건 중 6건)로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였으며, 두부 13.8%, 된장 20%, 혼합장 50% 순이었다. 반면 국산 콩을 주로 사용하는 한식된장과 청국장에서는 단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이 같은 구조적 문제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본다. 식품 전문가 시각... “0.9%와 3%의 갭, 정량분석 도입이 시급한 이유” 식품 안전 및 가공 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검사 결과에 대해 “수입·운송 과정의 비의도적 혼입 문제와 검사 방식의 기술적 한계가 결합한 예견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운송 과정의 ‘비의도적 혼입’ 불가피성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구분유통증명서를 통해 Non-GMO 콩을 수입하더라도, 수만 톤 단위의 벌크선 수송과 하역 과정에서 타 곡물이나 GMO 콩이 섞이는 비의도적 혼입(Unintentional contamination)이 발생한다.정성분석(Yes/No)의 허점현재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하는 검사는 GMO 성분의 존재 여부만 따지는 ‘정성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 몇 알의 GMO 콩만 섞여도 정성분석에서는 ‘양성’으로 나오지만, 실제 비율이 0.1%인지 2.9%인지 알 수 없다”며, “정량분석 기법과 법적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기업에 명확한 관리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지적한다.국제 기준과의 격차유럽연합(EU)은 비의도적 혼입 허용치를 0.9%로 엄격하게 제한하는 반면, 한국은 3%까지 인정한다. 현행 기준상 2.9%의 GMO가 혼입되어도 Non-GMO로 유통될 수 있어 소비자의 알 권리가 침해받는 구조다. 기자의 시각... ‘반쪽짜리’ GMO 완전표시제, 대만 사례에서 답 찾아야정부는 올해부터 당류, 간장, 식용유 등에 한해 GMO 완전표시제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국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두부, 두유, 된장, 전분, 대체육 등 콩 직접 가공식품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이는 2006년 유기농 두유 GMO 검출 사건, 2013년 경실련 조사 등 20년간 반복된 논란에도 식품 당국의 정책 개선 의지가 미진했음을 보여준다. 식약처의 소극적인 행정은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저해하고, 오히려 정직하게 국산 콩이나 엄격한 Non-GMO 원료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역차별을 낳고 있다.대만의 경우 두부, 두유, 전분은 물론 대체육류에 이르기까지 GMO 완전표시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송옥주 의원은 “20년째 반복되는 GMO 검출 잔혹사를 고치려면 대만처럼 표시 지정 식품 범위를 콩 가공품 전반으로 확대하고, 비의도적 혼입치를 유럽 수준으로 낮추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밥상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제도 개편이 요구된다.
    2026-09-14 07:45:50 이정윤
  • [정민오의 시선]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 기자가 직접 겪은 재유행 72시간
    문화/생활

    [정민오의 시선]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 기자가 직접 겪은 재유행 72시간

    "설마 내가?" 방심과 경계 사이에서 다시 만난 코로나19 확진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코로나19 재유행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체감은 크지 않았다. '설마 내가 걸리겠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기자는 사람이 몰리는 곳을 피하려 조심했고 마스크도 착용했지만,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재유행 한가운데서 기자가 직접 겪은 72시간의 기록이다.증상은 의외로 평범하게 시작됐다. 지난 9월 8일 저녁부터 목이 약간 칼칼하고 갈증이 느껴졌다. 환절기 감기 정도로 생각했다. 9일에는 목감기 초기 증상과 함께 콧물이 코 뒤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나타났고, 10일이 되자 코막힘과 함께 목소리가 잠기며 인후통이 생겼다.11일 평소 다니던 병원을 찾았다. 주치의는 코로나와 독감 검사를 함께 권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보험 검사비는 2만5천원의 금액이었지만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결과는 코로나19 양성이었다.차라리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은 것은 도움이 됐다. 코로나 치료제를 처방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진료를 통해 목·코감기 약과 항생제, 진통제 등 증상 완화를 위한 약을 비교적 빠르게 복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자체를 없애는 약은 아니지만 증상을 관리하고 몸 상태를 살피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됐다.확진 직후 이틀은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다.몸이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졌으며 처방약을 먹고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았다. 평소 감기와는 다른 피로감이 이어졌다. 다행히 확진 후 3일째에 접어들면서 증상은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침대에서 일어나 기사 작성이 가능할 정도로는 상태가 나아졌다.이번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코로나가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다.기자 역시 나름대로 조심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불꽃축제 등 사람이 밀집한 장소는 가급적 피하려고 노력했다. 필요할 때는 마스크도 착용했다.그럼에도 감염을 피하지는 못했다.되돌아보면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도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다. 취재 현장을 다니고, 인터뷰를 하고, 각종 행사와 회의에 참석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다. 업무 특성상 대면 자체를 완전히 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물론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는 없다. 결국 감염병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예방은 중요하지만 때로는 운도 작용한다.하지만 그렇다고 예방 노력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많은 밀폐 공간을 피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스트레스 해소, 충분한 수면 휴식, 체력 안배 등을 통한 면역력 강화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무엇보다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질 때는 무조건 버티기보다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기자 역시 초기에 검사를 받고 상태를 확인한 것이 이후 대처에 도움이 됐다. 최근 일각에서는 어차피 감기약 처방은 동일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인 '코로나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들도 있지만, 본인의 증상을 확실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며칠간의 불편함으로 지나갈 수 있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흔으로 남아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현재는 과거처럼 격리가 강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법적 의무가 사라졌다고 해서 코로나19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확진 이후 최소 5일간은 스스로를 관리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는 자세가 여전히 중요하다. 한편, 코로나19 환자와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연이어 증가세를 보이면서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앞두고 고위험군 대상 접종 일정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확진은 기자에게도 작은 경고장이 됐다. 일상으로 돌아온 듯했던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몸소 확인한 경험이기도 했다.코로나19는 더 이상 사회를 멈춰 세우는 재난은 아닐지 모른다. 그렇다고 사라진 것도 아니다. 공포에 휩쓸릴 필요는 없지만 방심 역시 금물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도한 불안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유지하는 적절한 경계심일 것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9-14 07:27:26 정민오
  • 회복 흐름 속 커진 대외 변수 '9월 경제진단이 던진 두 개의 신호'
    경제

    회복 흐름 속 커진 대외 변수 '9월 경제진단이 던진 두 개의 신호'

    - 생산은 보합, 소매판매는 감소했지만 설비투자와 수출은 늘었다. 숫자 사이의 온도 차를 읽어야 한다
    [데일리환경=안영준기자 dailyt@naver.com] 재정경제부가 11일 발표한 ‘2026년 9월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1.3% 감소, 건설업 1.1% 감소와 광공업 0.2% 증가가 엇갈리며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2.4% 줄었고 설비투자는 7.5% 늘었다. 8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화장품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68.7%, 수입은 22.5% 늘어 무역수지는 347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취업자는 18만4천 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3.3%, 실업률은 2.0%였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정부가 ‘견조한 경기 회복세’를 언급했지만 중동 정세, 미국 관세, 국제유가와 국제곡물·비철금속 가격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다. 생산·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국면에서는 하나의 지표만으로 경기를 판단하기 어렵다.수출 호조는 기업 매출과 설비투자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수입 원재료 가격과 환율이 오르면 제조원가와 생활물가가 동시에 압박받는다. 설비투자는 미래 수요에 대한 기업 판단을 보여주지만, 투자가 지역 일자리와 협력업체 주문으로 번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시민과 현장에 미칠 영향을 생각할 때, 가계는 경기 회복이라는 거시 진단보다 장바구니 물가와 이자, 고용 안정성에 더 민감하다. 중소기업은 환율과 원자재·운임 변동을 가격에 곧바로 반영하기 어렵고, 소상공인은 소비 회복이 매출로 나타나는지 업종별 차이를 체감한다."과장해서는 안 될 지점" 월간 경제동향은 발표 시차가 서로 다른 지표를 묶은 자료다. 7월 생산·소비와 8월 수출·고용·물가가 함께 제시되므로 동일 시점의 단면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전년 동월비와 전월비도 기준이 달라 숫자의 크기만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생활·현장에서의 활용을 생각하면, 가계는 물가와 금리, 고용지표를 함께 보고 큰 지출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안전하다. 기업은 원가·환율 민감도와 재고 회전, 거래처 결제조건을 점검하고, 지방정부는 지역 소비와 고용의 회복 속도를 전국 평균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앞으로 우리가 계속 확인해야 할 것은, 후속 확인 지표는 소매판매 반등 여부, 설비투자의 지속성, 수출 품목·국가별 편중, 국제유가와 소비자물가의 전이, 취업자 증가의 업종·연령별 구성이다. 회복의 크기뿐 아니라 폭과 지속성을 확인해야 한다.발표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이번 발표는 하나의 사건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과 현장의 변화를 살펴볼 기준점을 제공한다. 공식 수치는 발표기관이 정한 조사범위와 기준시점 안에서 해석해야 한다. 전년 대비와 전월 대비, 계획과 집행, 참석과 성과를 섞어 쓰면 시민들이 실제 변화를 잘못 판단할 수 있다. 시민들이 가장 먼저 알고 싶은 것은 발표가 자신의 일상과 비용, 안전, 이동, 일자리와 지역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가이다. 정책 이름과 행사 규모보다 대상·시기·절차·예외·문의처를 확인해야 실제 활용이 가능하다. 직접 신청이나 행동이 필요한 사안은 공식 누리집의 최신 안내를 다시 확인해야 하며, 보도자료 공개 뒤 세부 지침이 수정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성과를 판단할 기준으로, 투입 예산과 참여기관 수는 시작을 보여줄 뿐 결과를 증명하지 않는다. 성과는 약속한 목표가 언제 누구에게 얼마나 도달했는지, 지역과 계층별 격차는 줄었는지, 부작용과 민원은 어떻게 처리했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기관은 긍정적 사례뿐 아니라 미달 지표와 개선 일정도 함께 공개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공식 발표 이후 원자료와 산출근거, 사업 일정, 담당부서와 후속 보고서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사진 중심 홍보보다 시민이 검증할 수 있는 표와 데이터가 중요하다. 개인정보·영업비밀·안보상 제한이 필요한 경우에도 비공개 범위와 이유를 설명하고, 공개 가능한 집계자료는 정기적으로 갱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형평성과 지역 격차를 고려하면, 전국 단위 평균은 지역·연령·소득·기업규모별 격차를 가릴 수 있다. 접근성이 낮은 사람, 디지털 이용이 어려운 사람, 비용 상승을 감당하기 힘든 가계와 소규모 사업자에게 어떤 보완책이 있는지 따져야 한다. 같은 정책이라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도시와 농어촌에서 이용조건과 체감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기자가 살펴 볼 때 이 사안의 가치는 발표 당일의 관심도보다 후속 집행에서 결정된다. 담당기관의 설명을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반대 자료와 현장 목소리, 이전 사업의 성과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계획을 성과처럼 표현하지 않고, 전망에는 전제조건을 붙이며, 확인되지 않은 인과관계는 가능성으로만 제시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정확성일 것이다.
    2026-09-14 07:27:13 안영준
  • 일본·아세안,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함께 푸는 ‘CAMPUR’ 추진
    세계

    일본·아세안,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함께 푸는 ‘CAMPUR’ 추진

    일본과 아세안 국가들이 탄소중립 정책을 경제·사회 문제 해결과 연결하기 위한 공동 협력에 나섰다.일본 환경성은 2026년 8월 31일, 일본과 아세안 회원국이 참여한 ‘제2차 전 지구적 이행점검을 위한 일본·아세안 협력회의’를 8월 27일부터 이틀 동안 도쿄에서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일본을 비롯해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아세안 사무국과 아세안에너지센터, 동아시아·아세안경제연구센터,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등 국제기구와 연구기관도 함께했다.참가국들은 탄소중립과 지역의 경제·사회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협력사업의 명칭을 ‘CAMPUR’로 정했다. CAMPUR는 ‘지역협력을 통한 공동번영을 위한 기후행동(Climate Action for Mutual Prosperity Under Regional cooperation)’을 뜻한다.이번 협력이 주목되는 이유는 탄소 감축을 단순한 환경 규제로만 보지 않고 에너지 전환과 산업 경쟁력, 지역경제, 시민 생활을 함께 고려하는 정책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발전 단계와 에너지 구조가 서로 다른 아세안 국가들이 동일한 감축 방식을 따르기 어려운 만큼, 각국의 현실에 맞는 전환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일본과 아세안은 회의에서 각국의 우수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중간보고서의 구성도 논의했다. 이 보고서는 2026년 11월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에 제출될 예정이다.다만 공동사업이 선언적인 협력에 머물지 않으려면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재원, 추진 일정, 성과 평가 방법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일부 국가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할 금융·기술 협력 역시 CAMPUR의 실효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움직임은 아시아의 탄소중립이 개별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력망과 산업 공급망, 금융시장이 국경을 넘어 연결돼 있는 만큼 탄소 감축 역시 지역 단위의 공동 전략과 책임 있는 이행 체계가 필요하다.
    2026-09-14 07:27:08 정이든 청년기자
  • [ESG 카드뉴스] 9월 14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은둔자(The Hermit)’
    사회

    [ESG 카드뉴스] 9월 14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은둔자(The Hermit)’

    - 필요한 만큼만 밝히는 지혜 … 불필요한 조명 끄고 에너지 절약하기
    9월 14일 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은둔자(The Hermit)’입니다.어두운 산길에 홀로 선 은둔자는 작은 등불 하나를 들고 있습니다. 세상 전체를 환하게 밝히려는 빛이 아니라, 자신이 걸어갈 길만 조용히 비추는 절제된 빛입니다.오늘의 은둔자는 ‘필요한 만큼만 밝히는 지혜’를 뜻합니다.사용하지 않는 방의 조명을 끄고, 낮에는 자연광을 활용해 보세요. 상점과 사무실, 가정에서 밤늦도록 켜진 불필요한 조명을 줄이는 것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후행동입니다.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켜둔 작은 전등 하나를 끄는 행동은 전력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낮추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빛이 많다고 언제나 삶이 더 환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빛을 사용하는 절제가 지구의 밤을 지키고, 별빛과 생태계의 리듬을 되돌려 줍니다.오늘 밤, 잠시 주변을 둘러보세요. 아무도 머물지 않는 공간에서 홀로 빛나고 있는 전등은 없는지 살펴보고 조용히 스위치를 내려보는 것은 어떨까요.은둔자의 작은 등불처럼, 우리의 작은 실천도 내일의 지구를 밝히는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하나로, 지구환경 보전과 시민들의 일상적인 실천을 연결하기 위해 타로카드의 대표적인 상징을 환경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ESG CARD NEWS] September 14, Today’s Environmental Tarot: “The Hermit”- The Wisdom of Using Only the Light We NeedOn Monday, September 14,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Hermit.”Standing alone on a dark mountain path, the Hermit holds a small lantern. Its restrained glow does not attempt to illuminate the entire world. It quietly reveals only the path immediately ahead.Today, the Hermit represents “the wisdom of using only the light we need.”Turn off the lights in empty rooms and make greater use of natural daylight. Reducing unnecessary lighting left on late at night in homes, offices and commercial buildings is another meaningful climate action we can practise in our daily lives.Electricity generation still produces significant greenhouse gas emissions. Switching off even one light that has been left on unnecessarily can help reduce electricity consumption and become a small but meaningful step towards lowering carbon emissions.More light does not always make life brighter. Using light only where and when it is needed protects the darkness of night and helps restore the natural rhythms of wildlife and the starry sky.Take a moment to look around tonight. Is a light shining in an empty space? If so, quietly switch it off.Like the Hermit’s small lantern, each modest action we take can become a light that brightens the Earth’s tomorrow.※ This card news is part of an ESG campaign that reinterprets the traditional symbolism of tarot cards through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2026-09-14 07:27:02 정이든 청년기자
  • [이광희의 문화 칼럼] 탈종교 시대에 무너져 내리는 종교 문화 1편, '개신교 이대로 괜찮은가'
    문화/생활

    [이광희의 문화 칼럼] 탈종교 시대에 무너져 내리는 종교 문화 1편, '개신교 이대로 괜찮은가'

    필자는 명상하거나 기도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어쩌면 삶의 가장 큰 부분이고 자신을 지탱해 주는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오늘도 기도하고 명상에 잠기다 잡생각이 나서 눈을 뜨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변화” 때문이었다. 이 사회는 급변하고 있고 그 변화의 물결에 맞추어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사람들은 몸부림을 치는데, 변화의 물결이 아무리 빠르더라도 사람들은 적응하며 살아간다. 왜냐하면 변화가 빠르다고 하지만 그 빠른 변화에 사람들의 적응도 상당히 빠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응이 쉽게 안 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종교다. 특히 기독교의 빠른 변화, 아니 몰락이라고 해야 더 정확할 것이다. 한국의 기독교가 공식적으로 들어 온 것은 1885년 4월 5일 제물포에 도착한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목사에 의해서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1882년에 있었던 조미수호통상조약(朝美修好通商條約)이 체결되었기 때문인데, 공식적인 외교 통상 관계가 맺어졌으므로 두 목사는 공식적으로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물론 당시 고종황제가 기독교를 정식으로 허용한다고 밝힌 것은 아니다. 단지 선교사들이 의료와 교육 등의 형태로 활동하다가 활동 범위를 자연스럽게 넓히면서 개신교 선교가 본격화한 것이다. 그러나 조선은 개신교의 선교활동이 못마땅했을 것은 당연하다. 주자학을 통치 이념의 근본으로 여겼던 조선이 유교의 큰 바탕 아래 주자학 즉 성리학을 앞에 내세워 모든 이념과 흐름이 이어져 내려왔다.개신교의 종교적 형태의 활동은 단순한 포교를 넘어서 성리학적 이념에 반하며 사회질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상이었기 때문에 조선은 매우 난처했는데, 그런데도 모든 것을 받아들였던 이유는 서양식 선진 의료와 교육 그리고 과학기술이 당시 조선은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은근슬쩍 받아들여진 개신교는 조선에 없던 현대식 병원을 세워 사람들을 치료했고, 학교를 건립하여 가르쳤으며 조선이 근대화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나라가 돌보지 못한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었기에 민중이 개신교에 빠르게 동화되었으며 그사이에 개신교는 굳건하게 자리 잡았고 복음이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다. 이후 1907년에 평양 대부흥을 시작으로 개신교는 엄청난 세가 확장되고 일제강점기에는 기독교인과 교회가 민족운동에 동참하면서 매우 중요한 축을 담당했었고, 3.1운동을 하는 중심인물의 절반가량이 기독교인이었다. 당시 중대한 일에는 기독교인이 빠지지 않았으며 그 영향력도 상당했고 드디어 해방을 맞이하게 된다. 해방 이후 1960년대에 들어와서는 장로교와 감리교가 주축이 되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다가 70년대에는 교회가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대형 교회로 발돋움하는데 그 대표적인 교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였다. 또한 70년대에서 80년 초까지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교회도 같이 성장하였고 한국에서 개신교는 손에 꼽는 메인 종교로 자리매김한다. 1990년대 개신교는 국내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해외로 선교사를 파견하며 본격적인 선교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전에도 선교사를 공식 파견한 적도 있고 일부 교단이나 단체 혹은 교회에서 선교사를 보내 활동했지만 극히 일부였다. 그러므로 본격적인 선교 활동은 1980년 후반부터 1990년 초반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개신교가 들어온 역사가 매우 짧은데도 빠른 성장과 부흥으로 인해서 해외로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가 되었고, 기독교인은 날로 증가했으며 거리에는 흔하게 전도지를 나눠주며 노방전도를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이러한 흐름은 2000년 초반까지 계속됐고, 한국교회는 성장을 거듭했다.개신교는 왜 쇠퇴하는가교회가 많아지자 경쟁은 심했다. 단순한 교회 간의 경쟁도 경쟁이지만, 교단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현재는 200개가 넘는 교단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정식으로 인허가받지 않은, 즉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기독교 관련 대학이나 대학원 학과에서 공부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교육하고 목사를 양성하고 있어서 교육 기간이나 프로그램도 제각각이며 기간도 천차만별이다. 그로 인해 문제가 하나둘씩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교단은 이를 은폐하거나 목사 개인의 일탈 정도로 문제를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 또한 헌금으로 인한 문제도 끊임없이 발생했으며 교회 내의 파벌도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게다가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을 때 기독교인에 의한 대중의 신뢰는 완전하게 무너졌는데 확진자가 급속도로 퍼져 나가자, 정부는 방역 차원에서 거리두기를 시행했고 더 나아가서 집합 금지를 실행했는데 타 종교는 정부의 지시에 따르고 협조적이었다. 예를 들어 대한 불교 조계종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 2단계에 돌입하자 종교 행사 인원을 제한하거나 취소했고, 통도사는 증법회와 불교 의식(예불, 염불)을 전면 금지하고 예불문도 소리를 내지 않고 눈으로만 읽는 등 정부의 행정명령에 적극 협조했다.천주교도 정부의 방역 관련 조치에 대해 매우 협조적이었다. 연중행사 중 사순절과 부활절을 방송으로 대신했으며 추기경이 직접 나서서 천주교회 전체가 정부의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원불교도 코로나 대책 위원회를 결성하여 교단 내 모든 법회를 중단하고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였고 방역용품 및 코로나 확산 예방에 관한 성금을 모금하여 정부에 전달하는 등 종교단체로서의 모범을 보였고, 대순진리회도 참배와 교화, 치성 기도 등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하며 정부의 방역에 적극 협조했다.하지만 개신교는 달랐다물론 개신교도 순응하는 교단도 있었지만, 반대로 집합 금지는 “종교 탄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며 피켓을 들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행정 명령을 따르지 않은 교회도 많았다. 그 결과 천안의 한 교회는 대면 예배 후 다 같이 모여 김치를 담는 등 공동 모임을 강행해서 231명이 집단 감염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서울의 한 교회에서는 계속해서 대면 예배를 진행하여 약 1,000명이 넘는 신자가 감염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써 개신교에 대한 대중들의 비판은 거세졌고, 신뢰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 사태 하나만으로 개신교가 침체의 늪에 빠지고 지금의 지경까지 왔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개신교는 그 전부터 여러 가지가 문제가 복합적으로 맞물려서 곯아 있다가 터진 것이다. 게다가 예전보다 삶이 풍요로워져서 간절함이 사라진 것도 큰 원인 중의 하나일 수 있다. 즉 어렵고 못 살 때는 뭔가에 기대어 간절하게 원하고 바라는 것이 있었지만 삶이 윤택해지고 나서는 간절함도 사라지고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도 없어졌으며 가난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집념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풍요 속에서 오는 나태함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일까? 그렇게 신자들은 하나둘씩 교회를 떠났고, 젊은이들은 종교에 관심이 없으며 신의 존재를 믿지도 않는다.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야 빈자리가 채워질 텐데, 나가는 사람만 있고 들어오는 사람이 없으니, 교회는 재정적으로 허덕일 수밖에 없으며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교회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한국교회가 현재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부흥을 맞이 하는 것은 힘을 것 같다.이광희 칼럼니스트 기자 yoshinkan_kr@naver.com*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9-14 07:26:55 이광희 칼럼니스트
  •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탄소중립의 숨은 조력자, '고래'
    세계

    동물이 보내온 지구촌 인류에 대한 경고 ... 탄소중립의 숨은 조력자, '고래'

    - 고래 한 마리가 숲처럼 탄소를 품는다 … 탄소중립의 새로운 동맹 ‘웨일카본'
    [데일리환경=안영준기자 dailyt@naver.com] 고래는 거대한 몸에 탄소를 저장하고 바다 곳곳으로 영양분을 운반한다. 죽은 뒤 심해로 가라앉은 사체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며 일부 탄소를 오랫동안 깊은 바다에 남긴다. 그러나 고래를 ‘움직이는 탄소배출권’으로 환산하려는 순간 과학적 불확실성과 윤리적 문제가 시작된다. 고래의 몸은 어떻게 탄소 저장고가 되나대왕고래와 참고래, 혹등고래 같은 대형고래는 수십 년에서 100년 가까이 살며 거대한 몸을 만든다. 고래가 크릴과 물고기 등 먹이를 먹고 성장하는 동안 먹이에 포함된 탄소 일부가 지방과 근육, 뼈 등 몸속에 축적된다.이 탄소는 고래가 살아 있는 동안 하나의 ‘생물 탄소 저장고’에 머문다. 나무가 광합성으로 탄소를 몸에 저장하듯 고래도 먹이망을 통해 전달받은 탄소를 몸속에 보관하는 것이다.다만 나무와 고래의 탄소 저장 방식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나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흡수하지만 고래는 이미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으로 흡수해 해양 먹이망으로 전달한 탄소를 먹이를 통해 얻는다. 따라서 고래 몸에 들어 있는 모든 탄소를 고래가 대기에서 새로 제거한 양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고래가 살아 있는 동안 몸집이 커져 증가한 탄소량과, 고래 보호 때문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줄어든 양도 구분해야 한다. 이를 혼동하면 고래의 기후 효과를 실제보다 크게 평가할 수 있다.‘고래 한 마리 33톤’은 확정된 보편값이 아니다고래와 탄소의 관계를 소개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구가 “대형고래 한 마리가 평균 33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며 이는 나무 3만 그루와 같다”는 주장이다.이 수치는 2019년 국제통화기금(IMF) 발간물에 소개되면서 널리 확산됐다. 국제포경위원회(IWC)도 2022년 고래의 생태계 가치를 논의한 워크숍에서 이 추정치와 고래 한 마리의 경제적 가치를 약 200만달러로 계산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나 모든 고래가 33톤의 이산화탄소를 똑같이 저장하는 것은 아니다. 대왕고래와 향유고래, 밍크고래는 몸집과 수명, 먹이, 이동경로가 크게 다르다. 어린 고래와 성체의 몸속 탄소량도 다르며, 죽은 고래가 해안으로 떠밀려오는지 심해로 가라앉는지에 따라 장기 저장 효과가 달라진다.‘33톤’이 탄소 원소의 무게인지 이산화탄소 환산량인지도 자료를 인용할 때 명확히 해야 한다. 탄소 1톤은 분자량을 적용하면 약 3.67톤의 이산화탄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단위를 혼동하면 수치가 3배 이상 달라질 수 있다.나무와의 비교도 조심해야 한다. 나무의 탄소흡수량은 수종과 나이, 기후, 토양, 계산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고래가 평생 저장한 양을 나무의 1년 흡수량과 비교하면 ‘몇만 그루’라는 큰 숫자를 만들 수 있지만, 같은 기간과 조건을 적용한 비교라고 보기는 어렵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고래가 몸과 영양순환을 통해 탄소 저장에 기여한다고 설명하면서 평균 33톤의 이산화탄소 환산치를 소개한다. 동시에 실제 기후 효과를 계산하려면 고래의 종과 개체군, 사체의 이동, 해양 먹이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배설물이 바다를 비옥하게 만드는 ‘고래 펌프’고래의 탄소 효과는 거대한 몸에만 있지 않다. 고래는 깊은 바다에서 먹이를 먹고 수면으로 올라와 호흡하고 배설한다. 이 과정에서 깊은 바다나 먹이터의 영양분을 햇빛이 드는 표층으로 옮긴다.고래의 배설물에는 질소와 인, 철 등 식물플랑크톤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들어 있다. 특히 남극해처럼 철분이 부족해 식물플랑크톤의 성장이 제한되는 해역에서는 고래가 운반한 철이 해양 생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식물플랑크톤은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들이 동물플랑크톤과 크릴의 먹이가 되고 다시 물고기와 고래에게 전달되면 거대한 해양 먹이망이 유지된다. 고래가 영양분을 표층으로 되돌리고 식물플랑크톤의 생산을 돕는 순환을 ‘고래 펌프’라고 부른다.고래는 장거리 이동을 통해 영양분을 수평으로도 옮긴다. 고위도 먹이터에서 먹이를 섭취한 뒤 저위도 번식지로 이동해 배설하고 새끼를 낳으면서 영양분을 다른 해역으로 운반한다. 이를 ‘고래 컨베이어 벨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이러한 기능은 고래를 단순한 먹이사슬의 최상위 소비자가 아니라 바다의 영양분 분포를 바꾸는 ‘생태계 공학자’로 보게 한다.식물플랑크톤이 늘었다고 모두 탄소가 저장되는 것은 아니다고래 배설물이 식물플랑크톤의 성장을 돕는 현상은 관측과 실험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곧바로 “고래가 늘면 식물플랑크톤이 늘고, 그만큼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영구 제거된다”는 결론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식물플랑크톤이 흡수한 탄소 대부분은 표층의 먹이망에서 소비되거나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다시 이산화탄소 형태로 물과 대기에 돌아갈 수 있다. 장기간 저장되려면 식물플랑크톤의 사체와 배설물, 유기물 입자 일부가 수백∼수천m 아래로 가라앉아야 한다. 이를 해양의 ‘생물학적 탄소펌프’라고 한다.고래 때문에 식물플랑크톤이 얼마나 추가로 성장했는지, 그중 얼마가 원래 다른 생물이 이용했을 영양분인지, 늘어난 탄소 가운데 얼마가 깊은 바다까지 가라앉았는지를 구분하기는 어렵다.해역마다 부족한 영양소도 다르다. 질소가 부족한 바다에 철만 공급되거나, 빛과 수온 등 다른 조건이 맞지 않으면 기대만큼 생산성이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 식물플랑크톤의 종류와 먹이망 구조에 따라서도 심해로 내려가는 탄소의 비율이 달라진다.2023년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마린 사이언스"에 발표된 검토 연구는 고래가 몸체 저장과 고래 펌프, 장거리 영양분 이동, 고래 낙하 등 다양한 경로로 해양 탄소순환에 기여한다고 정리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추가로 제거하는지 정량화하려면 더 많은 현장 자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죽은 고래 한 마리가 심해의 생태계가 된다고래가 죽으면 사체는 해안으로 밀려오거나 다른 동물에게 먹히기도 하지만, 일부는 깊은 바다로 가라앉는다. 이를 ‘고래 낙하’ 또는 ‘웨일 폴’이라고 한다.심해 바닥에 도착한 고래 사체는 먹이가 부족한 심해생물에게 거대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상어와 먹장어 같은 동물이 연조직을 먹고, 작은 갑각류와 갯지렁이, 미생물이 남은 유기물을 분해한다. 이후 뼈에 저장된 지방과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미생물과 특수 생물 군집이 형성된다.하나의 고래 사체는 수십 년 동안 여러 단계의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 고래가 심해 생물다양성을 이어주는 ‘생태계의 섬’ 역할을 하는 셈이다.사체가 충분히 깊은 바다로 내려가면 몸에 포함된 탄소 일부도 표층 대기와 빠르게 교환되지 않는 공간에 머문다. 저장기간은 수백 년 이상이 될 수 있지만, 모든 탄소가 영구히 고정되는 것은 아니다. 분해 과정에서 일부는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으로 바뀌고, 해류와 해양순환을 따라 언젠가 표층으로 돌아올 수 있다.2010년 "플로스 원" 연구는 상업포경 이전 수준으로 대형고래 개체군이 회복될 경우 고래 낙하를 통해 매년 약 16만 톤의 탄소가 추가로 심해에 전달될 가능성을 추정했다. 이 양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약 59만 톤이다. 의미 있는 생태계 효과지만 전 세계 화석연료 배출량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고래가 돌아오면 탄소 기능도 회복된다산업적 포경은 19∼20세기 대형고래 개체군을 급감시켰다. 고래가 줄면서 몸에 저장되는 탄소뿐 아니라 배설물로 이동하는 영양분과 고래 낙하의 빈도도 함께 감소했다.2022년 영국 왕립학회보에 발표된 연구는 남반구의 주요 수염고래 5종이 상업적 포경 이전 개체 수를 유지했을 경우, 몸체 성장과 고래 낙하를 통해 연간 약 40만 톤의 탄소를 저장·심해 수송했을 가능성을 추정했다. 남반구 수염고래 탄소 기능 연구 고래 개체군 복원이 잃어버린 탄소 기능을 일부 회복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고래 복원은 속도가 느리다. 대형고래는 임신기간이 길고 한 번에 주로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일부 개체군은 포경 중단 뒤 회복하고 있지만, 북대서양참고래처럼 충돌과 혼획, 먹이환경 변화로 심각한 위험에 놓인 종도 있다.고래를 보호하면 탄소뿐 아니라 영양순환, 생물다양성, 관광, 문화 등 여러 편익이 함께 발생한다. 탄소량만으로 고래의 가치를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배보다 느린 고래 … 선박 충돌의 위험대형 선박의 항로와 고래의 이동·먹이터가 겹치면 충돌 위험이 커진다. 고래는 수면에서 호흡하고 쉬며 새끼를 돌본다. 선박이 빠른 속도로 접근하면 발견하거나 피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충돌은 몸에 깊은 상처와 골절, 내부 장기 손상을 일으킨다. 대형 선박은 고래와 충돌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항해를 계속하기도 해 실제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주요 서식지에서 선박 속도를 낮추면 충돌 확률과 치명률을 함께 줄일 수 있다. 고래의 실시간 위치와 계절별 이동을 반영해 항로를 조정하고, 선박과 항만에 탐지·경보 체계를 구축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북대서양참고래의 장기적인 비정상 폐사 사례에서 확인된 대표적 인위적 사망 원인은 어구 얽힘과 선박 충돌이다. 보이지 않는 그물과 들리지 않는 길고래는 어망과 통발을 연결하는 밧줄에 걸리기도 한다. 몸에 감긴 줄을 끌고 수개월간 이동하면 에너지가 고갈되고, 줄이 피부와 지방층을 파고들어 감염과 장애를 일으킨다. 수면으로 올라오지 못하면 익사할 수도 있다.고래가 자주 출현하는 시기와 해역에서 어구 사용을 조정하고, 수면에서 해저 통발까지 이어지는 고정 밧줄을 줄인 ‘무부표·무로프 어구’를 개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분실 어구의 신고와 회수, 어구 표시제도 함께 필요하다.수중소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장벽이다. 고래는 소리를 이용해 무리와 소통하고 짝을 찾으며 이동하고 먹이를 탐색한다. 선박 엔진과 프로펠러, 해양 공사, 군사 소나, 자원탐사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중요한 신호를 가리거나 행동과 이동경로를 바꿀 수 있다.일부 강한 소음은 청각 손상이나 급격한 회피행동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선박 속도 저감과 저소음 프로펠러, 공사 시기 조정, 핵심 서식지의 소음 기준 마련은 고래 보호와 해양환경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다.고래를 탄소시장에 넣을 수 있을까고래 보호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고래 탄소’를 탄소배출권으로 만들자는 주장이 나온다. 기업이나 국가가 고래 보호사업에 투자하고, 그 결과 늘어난 탄소 저장량을 배출권으로 인정받는 방식이다.아이디어는 매력적이지만 실제 제도화에는 여러 난제가 있다.첫째는 측정 문제다. 개별 고래의 몸속 탄소는 몸길이와 체중을 통해 추정할 수 있지만, 바다에서 모든 개체의 성장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배설물이 늘린 식물플랑크톤과 심해로 내려간 탄소를 사업별로 정확히 측정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둘째는 추가성이다. 탄소배출권 수입이 없었다면 시행되지 않았을 보호조치로 고래가 추가로 늘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이미 법으로 보호받는 고래나 자연적으로 회복 중인 개체군을 배출권 사업의 성과로 계산하면 실제보다 많은 크레디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셋째는 영속성이다. 보호한 고래가 선박 충돌과 혼획으로 일찍 죽거나 사체가 해변으로 떠밀려오면 예상한 탄소 저장기간이 달라진다. 해양열파와 먹이 감소로 개체군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넷째는 이중계산이다. 여러 국가의 바다를 이동하는 고래의 탄소 효과를 어느 국가와 사업자가 소유할 것인지, 동일한 고래를 여러 보호사업이 중복해 계산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품질 탄소배출권에는 실질적인 감축·제거, 정확한 측정, 추가성, 영속성, 이중계산 방지 등이 요구된다. 현재의 고래 탄소 연구는 생태적 중요성을 설명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대규모 거래가 가능한 정밀한 탄소배출권을 발행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래 보호가 화석연료 배출의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래 개체군을 회복시키는 일은 생물다양성과 해양 생태계, 탄소순환에 모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고래가 흡수하거나 심해로 보내는 탄소량은 인류가 석탄과 석유, 가스를 태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준이 아니다.고래 탄소의 가치를 과장하면 기업이 직접 배출을 줄이는 대신 고래 보호사업에 비용을 지불하고 ‘탄소중립’을 주장할 위험이 있다. 측정하기 어려운 미래의 흡수량을 현재의 확실한 화석연료 배출과 맞바꾸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실제로 증가할 수 있다.고래 보호는 배출 감축의 대체재가 아니라 별도의 필수 과제여야 한다. 화석연료 사용과 산업 공정의 배출을 먼저 빠르게 줄이고, 동시에 선박 충돌과 혼획, 소음, 오염으로부터 고래를 보호해야 한다.탄소가격을 활용하더라도 판매 가능한 상쇄배출권보다 해양보전기금이나 생물다양성 재원으로 설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탄소량을 과도하게 약속하지 않으면서 고래 보호의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지원하는 방식이다.고래가 보내는 경고는 ‘숫자 밖의 자연’을 보라는 것고래는 몸속에 탄소를 저장하고 영양분을 이동시키며, 죽은 뒤에도 심해 생물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한다. 한 마리의 거대한 동물이 표층의 식물플랑크톤부터 심해의 미생물까지 연결한다.이 사실은 고래를 보호해야 할 새로운 이유를 제공한다. 동시에 자연을 탄소 몇 톤과 화폐가치로만 평가하려는 접근의 한계도 보여준다.고래 한 마리를 나무 몇만 그루로 바꾸어 계산하면 이해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숫자만 강조하면 해역마다 다른 생태계와 불확실한 탄소 흐름, 고래 자체의 생명과 문화적 가치는 사라진다.고래는 인류의 탄소배출을 대신 처리해주는 거대한 정화장치가 아니다. 고래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바다는 먹이망과 영양순환, 생물학적 탄소펌프가 함께 작동하는 바다다. 고래가 보내는 경고는 자연을 새로운 배출권으로 상품화하기 전에, 탄소를 내뿜는 인간 사회의 구조부터 바꾸라는 요구에 가깝다.
    2026-09-14 07:26:40 안영준
  • [정기자의 뉴스정원] 장윤정·코요태와 물드는 가을밤 … 화성 정조효공원서 ‘모두의 행복 콘서트’
    문화/생활

    [정기자의 뉴스정원] 장윤정·코요태와 물드는 가을밤 … 화성 정조효공원서 ‘모두의 행복 콘서트’

    - 9월 19일 오후 7시 정조효공원 특설무대서 개최 - 장윤정·코요태·위나·한음 앙상블 출연 … 트로트부터 댄스, 앙상블까지 - 전석 무료, 당일 오후 5시부터 선착순 입장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jnoog@naver.com] 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이고 저녁 바람 끝에 가을이 묻어나기 시작하는 9월, 화성특례시 정조효공원이 시민들의 웃음과 음악으로 채워진다.화성특례시 병점구 권역별 콘서트 ‘모두의 행복 콘서트’가 오는 9월 19일 토요일 오후 7시 정조효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과 친구, 이웃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으로 행복을 나누는 시민 축제로 마련됐다. 세대마다 사랑해 온 트로트와 댄스음악, 걸그룹의 발랄한 무대, 깊은 울림을 전하는 앙상블 연주가 한 가을밤에 어우러진다.무대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올라 특유의 흥과 감성을 전한다.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해 온 혼성그룹 코요태는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친숙한 노래와 경쾌한 무대로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매력 넘치는 걸그룹 위나도 밝고 활기찬 에너지로 관객을 만난다. 여기에 한음 앙상블이 아름다운 선율을 더해, 신나는 음악과 잔잔한 감동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한다.서로 다른 세대가 좋아하는 음악은 조금씩 다르지만, 좋은 노래 앞에서 함께 웃고 박수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 ‘모두의 행복 콘서트’라는 이름처럼 이날 정조효공원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음악으로 하나 되는 열린 정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별도의 사전 예매 없이 공연 당일 오후 5시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초가을 저녁, 익숙한 노래 한 곡이 오래 잊고 있던 추억을 깨우고 힘찬 리듬 하나가 지친 일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 오는 19일 정조효공원에서 펼쳐질 무대는 누군가의 특별한 날이 아니라, 함께 자리한 ‘모두가 행복해지는 날’을 시민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공연과 입장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화성예술의전당 또는 화성·반석·누림 아트홀로 문의하면 된다.[정기자의 뉴스정원] 눈 쌓인 거인의 정원을 몰래 찾은 아이들이 앉았던 나무에만 봄이 찾아와, 결국 거인이 쌓았던 벽들을 허물고 정원을 개방한다는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단편 소설 "거인의 정원(The Selfish Giant)"처럼, 담장 밖 뉴스들은 잠시 지우고, '정기자의 뉴스정원'에서는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문화 뉴스들만 골라 시민 여러분께 개방해 드리겠습니다.."정기자의 뉴스정원"은 시민들 제보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신간 소개, 공연 소식, 전시 등 문화 소식, 예술가나 다양한 인물들의 소식들을 정기자(jnoog@naver.com)에게 사진과 간단한 내용을 적어 제보해 주시면 됩니다.
    2026-09-14 07:26:35 정진욱
  • 예년보다 빠른 독감 유행, 7~12세 환자 급증 "고위험군은 조기 진료를"
    보도자료

    예년보다 빠른 독감 유행, 7~12세 환자 급증 "고위험군은 조기 진료를"

    - 36주차 외래 의사환자는 1천 명당 25.3명, 입원환자는 300명으로 늘었다.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jnoog@naver.com]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0시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36주차 외래환자 1천 명당 의사환자는 25.3명으로 유행기준 12.9명을 넘었다. 연령별로 7~12세 75.1명, 1~6세 49.8명, 13~18세 31.3명 순이었다. 병원급 입원환자는 300명으로 전주 166명보다 약 두 배 증가했고 65세 이상이 60%를 차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16.3%였다.이번 유행은 학령기와 영유아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개학 뒤 교실·학원·돌봄시설의 접촉이 늘고 가정과 직장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학교와 의료기관, 가정의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 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A형(H1N1)pdm09이며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시민들에게 직접 미치는 영향으로는 소아·청소년의 급증은 결석과 돌봄 공백, 가족 내 고령자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 비중이 높다는 점은 젊은 층의 감염이 고위험 가족에게 옮겨가지 않도록 초기부터 분리와 마스크·환기가 필요함을 보여준다.표본감시는 전체 환자 수가 아니라 지정 의료기관 자료를 통해 유행의 방향을 보는 체계다. 의사환자 분율과 확진자 수는 같은 개념이 아니며,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감염병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개인이 증상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발열과 기침·인후통이 있으면 등교·출근과 모임을 미루고 의료진 상담을 고려해야 한다. 소아, 임신부와 출산 2주 이내 산모, 65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는 유행주의보 기간 의사 판단에 따라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손 씻기, 기침예절, 마스크와 환기가 기본이다. 앞으로 확인할 것 다음 주 의사환자 분율과 바이러스 검출률, 입원환자 수, 학교 집단발생, 예방접종 일정과 백신 공급을 함께 봐야 한다. 코로나19 입원과 검출률도 증가세이므로 두 감염병을 동시에 관리하는 의료현장 부담을 점검해야 한다.
    2026-09-14 07:26:28 정진욱
  • [정기자의 뉴스정원] 그 시절 K-POP이 다시 춤춘다 … 천안삼거리공원서 ‘레트로 파티’
    문화/생활

    [정기자의 뉴스정원] 그 시절 K-POP이 다시 춤춘다 … 천안삼거리공원서 ‘레트로 파티’

    - 10월 4일 오후 4시 천안삼거리공원 선큰광장서 본선 개최 - 2000년대 K-POP 대표 무대 재현…고등학생·대학생 16개 팀 모집 - 천안흥타령춤축제 연계 프로그램으로 스트릿댄스와 추억의 음악 한자리에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jnoog@naver.com] 카세트테이프를 되감듯, 한 시대를 뜨겁게 달궜던 음악과 춤이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온다. 2000년대 K-POP의 추억을 오늘의 청춘들이 새롭게 펼쳐 보이는 ‘천안 레트로 파티’가 오는 10월 4일 오후 4시 충남 천안삼거리공원 선큰광장에서 열린다. 천안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스트릿댄스와 K-POP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과거의 명곡과 대표 안무를 자신들만의 감각으로 되살리는 경연 무대다. 단순히 옛 노래를 다시 들려주는 데 머물지 않고, 한 시대의 음악과 춤을 현재의 청춘이 새로운 몸짓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무대의 시간은 2000년대로 향한다. MP3 플레이어와 미니홈피, 컬러링과 음악방송이 젊은 세대의 일상을 채우던 시절이다. 당시 유행을 이끌었던 아이돌의 노래와 안무가 지금의 학생들을 만나 다시 태어난다.누군가에게는 학창 시절의 추억이었던 음악이 이제 다른 세대에게는 도전해야 할 작품이 된다. 부모 세대가 객석에서 반가운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동안, 자녀 세대는 무대 위에서 그 시절의 춤을 새롭게 완성하는 셈이다.추억의 안무에 오늘의 개성을 더하다참가 대상은 스트릿댄스와 K-POP 등 무용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전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다. 주최 측은 모두 16개 팀을 모집하며, 예정된 팀 수가 채워지면 접수가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참가팀 모집이 끝나면 추첨을 통해 각 팀이 재현할 아이돌이 배정된다. 참가자들은 배정받은 가수의 음악과 안무를 분석하고,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팀만의 색깔을 더한 무대를 준비하게 된다.신청은 지정된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메일 제목에는 ‘천안 레트로 파티 신청_학교명’을 적고, 본문에는 학교명과 학과명, 대표자 이름과 연락처, 참가 인원을 기재해야 한다. 참가 문의 및 세부 규정은 천안문화재단 축제사업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춤의 광장‘천안흥타령춤축제 2026’은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과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10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천안삼거리공원으로 무대를 넓혀 시민들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축제 일정 안내그 가운데 ‘천안 레트로 파티’는 과거와 현재가 춤으로 만나는 특별한 장면을 만든다. 무대에 오르는 학생들에게는 교실과 연습실 밖에서 자신의 재능을 시험하는 실전의 시간이 되고, 관객에게는 잊고 지냈던 노래 한 곡과 청춘의 어느 날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유행은 사라지는 듯하다가도 어느 날 새로운 얼굴을 하고 돌아온다. 그러나 같은 노래라도 춤추는 사람이 달라지면 무대의 이야기도 달라진다. 2000년대 청춘의 설렘을 품었던 K-POP이 2026년의 젊은 춤꾼들을 만나 어떤 빛깔로 되살아날지 기대를 모은다.해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하는 10월의 오후, 천안삼거리공원 선큰광장은 거대한 추억의 무도회장으로 변한다. 오래된 후렴구가 울리고 새로운 발걸음이 박자를 밟는 순간, 서로 다른 세대의 청춘도 음악 안에서 잠시 같은 시절을 살아가게 된다.※ 행사 장소와 시간, 참가 접수 일정은 운영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이나 신청 전 주최 측의 최신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정기자의 뉴스정원] 눈 쌓인 거인의 정원을 몰래 찾은 아이들이 앉았던 나무에만 봄이 찾아와, 결국 거인이 쌓았던 벽들을 허물고 정원을 개방한다는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단편 소설 "거인의 정원(The Selfish Giant)"처럼, 담장 밖 뉴스들은 잠시 지우고, '정기자의 뉴스정원'에서는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문화 뉴스들만 골라 시민 여러분께 개방해 드리겠습니다.."정기자의 뉴스정원"은 시민들 제보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채 알려지지 않은 신간 소개, 공연 소식, 전시 등 문화 소식, 예술가나 다양한 인물들의 소식들을 정기자(jnoog@naver.com)에게 사진과 간단한 내용을 적어 제보해 주시면 됩니다.
    2026-09-14 07:26:23 정진욱
  • 북위 80도 넘어선다 … 차세대 쇄빙연구선, 2030년 북극 투입
    보도자료

    북위 80도 넘어선다 … 차세대 쇄빙연구선, 2030년 북극 투입

    - 쇄빙능력 50% 향상, 양극지 연구항해는 연 85일에서 270일로 늘어난다
    [데일리환경=안영준기자 dailyt@naver.com] 해양수산부는 11일 경남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차세대 쇄빙연구선 착공식을 열었다. 새 연구선은 2009년 취항한 아라온호에 이은 두 번째 쇄빙연구선으로, 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이 약 50% 향상된다. 2029년 완공과 시험항해를 거쳐 2030년부터 북극 연구에 투입된다. LNG와 저유황유를 함께 쓰는 이중연료체계와 탈부착형 모듈 연구시설을 갖춘다. 지금 이런 조치가 필요한 이유는 아라온호 한 척이 남극과 북극을 오가면서 이동시간이 길고 현장 연구기간이 부족했다. 특히 북위 80도 이상 고위도 북극해 접근에 제한이 있어 해빙, 어족자원, 해저지질과 기후변화를 장기간 관측할 새 플랫폼이 필요했다.새 연구선은 강한 쇄빙능력으로 다년빙 해역 접근성을 높이고, 연구목적에 따라 장비를 바꾸는 모듈형 시설로 활용도를 높인다. 북극항로의 해빙상태와 안전운항 자료, 수산자원과 해저지질 등 다양한 관측을 한 선박에서 수행한다.아라온호가 남극, 새 연구선이 북극을 전담하면 남·북극 연구항해 일수는 연 약 85일에서 약 270일로 세 배 이상 늘어난다. 이는 기후예측, 해수면 변화, 생태계와 자원 조사, 조선·기자재 기술 축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북극 연구 확대가 곧 환경보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박 운항 자체의 배출과 소음, 외래생물·오염 위험을 줄여야 하고, 북극항로와 자원개발을 위한 자료가 생태계 압력 증가로 연결되지 않도록 연구윤리와 공개 원칙이 필요하다.연구기관은 관측자료의 공개 시기와 형식, 국제공동연구 참여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조선업계는 이중연료체계의 실제 배출량과 메탄슬립, 기자재 국산화율을 검증하고, 정부는 건조비뿐 아니라 장기 운영·정비비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앞으로 2029년 완공, 시험항해, 2030년 정식 취항까지 설계변경과 공정·안전·예산 관리가 이어진다. 쇄빙성능, 연료효율, 연구장비 검증, 국제협력 과제 수, 공개 데이터 활용도와 환경관리 실적을 단계별로 확인이 필요하다.
    2026-09-14 07:26:17 안영준
  • 20년 배짱 영업 끝났다… 강북구, 우이동 인수천 무신고 업소 '강제 폐쇄'
    보도자료

    20년 배짱 영업 끝났다… 강북구, 우이동 인수천 무신고 업소 '강제 폐쇄'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불법 행위가 수십 년간 이어진 우이동 계곡 인수천 일대. 수차례 고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곡을 사유지처럼 점유해 온 무신고 업소들이 마침내 행정당국의 강력한 법 집행 앞에 문을 닫게 됐다.서울 강북구가 상습적으로 무신고 영업을 이어온 식품접객업소 2곳을 상대로 폐쇄조치를 단행하며, 그간 관행이라는 미명 아래 그늘에 숨어 있던 위법행위에 끊어내겠다는 단호한 칼을 빼 들었다.20년 무신고.10년 고발에도 영업… 솜방망이 처벌이 키운 불법이번에 폐쇄 처분을 받은 업소들은 무려 20년 이상 관할 지자체의 신고조차 거치지 않은 채 영업을 지속해 온 곳들이다. 최근 10년 동안 끊임없이 고발 조치가 이어졌음에도, 벌금보다 불법 영업으로 얻는 수익이 크다는 점을 노려 영업을 강행해 왔다.강북구는 그동안 하천·계곡 특별점검을 펼치며 업주들을 설득하고 자진 폐업을 유도했으나, 불법 행위가 지속되자 결국 강력한 행정 처분 카드를 꺼냈다. 법률 자문을 거쳐 사전통지와 의견 제출 절차를 이행한 뒤, 지난 12일 현장에 전격 투입돼 폐쇄조치를 집행했다.화구.냉장고에 봉인 스티커 부착… 재발 시 영업장 전체로 봉인 확대집행 당일 현장에 투입된 구 관계자들은 해당 업소가 적법한 영업소가 아님을 알리는 안내 게시물을 입구에 부착하고, 핵심 영업 시설인 조리용 화구와 냉장고 등에 봉인 스티커를 부착했다. 사실상 상행위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물리적 차단 조치다.구가 내놓은 후속 대책 역시 강경하다. 감시요원을 배치해 사후 관리 상태를 상시 점검하는 한편, 업주가 봉인 스티커나 경고 게시문을 무단으로 훼손·제거하거나 몰래 영업을 재개할 경우 조리장과 객실 등 영업장 전체로 봉인 범위를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구민 안전 위협하는 불법에 무관용"… 계곡 정비 신호탄 될까강북구의 이번 조치는 인수천 일대에 잔존하는 다른 무신고 업소들에게도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남은 무신고 업소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영업 여부 확인과 자진 폐업 유도를 병행하되, 끝내 응하지 않을 경우 동일한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정창수 강북구청장은 "하천과 계곡 일대의 불법 영업은 구민의 안전과 위생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관내 무신고 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강력한 행정처분을 통해 공정한 영업질서를 반드시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수십 년간 묵인되다시피 했던 계곡 불법 영업과의 전쟁을 선포한 강북구, 이번 폐쇄조치가 벼랑 끝에 선 우이동 계곡을 구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9-14 07:26:06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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