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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70가지 탄소중립 미션’ 실험…생활 속 실천, 실제 탄소감축으로 이어질까
    금융

    하나금융 ‘70가지 탄소중립 미션’ 실험…생활 속 실천, 실제 탄소감축으로 이어질까

    기업들의 ESG 활동이 단순한 환경보호 홍보에서 임직원과 소비자의 실제 행동을 바꾸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이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과 일회용품 감축, 친환경 이동 등 70가지 생활 속 탄소중립 행동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탄소배출 감축량으로 산출하는 캠페인에 나섰다.주목할 부분은 캠페인 참여 인원이나 횟수를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자의 행동을 실제 탄소감축 효과로 환산하겠다는 점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업의 ESG 캠페인이 실질적인 환경성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계산 방식과 감축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 맞춤형 친환경 캠페인 ‘HANA Green Mate’를 진행한다.“지금 어디에 있나요?”…장소에 따라 친환경 행동 추천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일률적으로 같은 친환경 행동을 요구하는 대신 참여자의 상황에 따라 실천 가능한 미션을 제안한다는 점이다.그룹 임직원이 QR코드를 통해 ‘HANA Green Mate’에 접속한 뒤 직장이나 일상 등 현재 장소를 선택하면 상황에 맞는 친환경 미션을 추천받는다.미션은 ▲에너지 절약 ▲냉난방 효율 ▲자원 절약 및 디지털 전환 ▲일회용품 절감 및 자원순환 ▲친환경 이동 ▲친환경 식생활 및 생활습관 등 총 70가지로 구성됐다.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환경문제를 개인이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생활 단위로 세분화한 셈이다.특히 냉난방이나 이동, 일회용품 사용 등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한 번의 대규모 환경행사보다 지속적인 습관 변화가 이뤄질 경우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임직원에서 고객으로 확대…SNS 통해 참여캠페인 대상도 회사 내부에 한정하지 않았다.일반 고객도 자신의 SNS에 개인적인 에너지 절약 방법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참여 고객 가운데 3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기업의 환경 캠페인이 과거 임직원 봉사활동이나 일회성 환경정화 활동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다만 경품을 통한 단기 참여가 실제 생활습관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별도의 평가가 필요하다.환경 캠페인의 성과를 SNS 게시물 숫자나 이벤트 참여 인원으로만 평가할 경우 실질적인 탄소감축 효과와는 거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몇 명 참여했나’ 넘어 탄소감축량까지 계산이번 캠페인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하나금융그룹이 캠페인 종료 이후 미션별 참여 건수와 수행량을 집계해 예상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산출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행동은 일정한 기준을 적용하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추정할 수 있다.냉난방 온도 조절이나 전력 절약 역시 사용량 감소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 탄소감축량으로 환산할 수 있다.이는 기업 ESG 캠페인의 성과를 단순히 ‘몇 명이 참여했다’는 수준에서 ‘얼마나 탄소를 줄였는가’로 전환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하지만 실제 전력이나 연료 사용량을 측정한 것이 아니라 참여자의 미션 수행을 토대로 계산하는 경우라면 어디까지나 ‘추정 감축량’이라는 한계도 존재한다.따라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 때 어떤 산정 기준과 배출계수를 적용했는지를 함께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산불 피해지역 나무 기부…환경 실천을 산림 회복으로 연결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캠페인과 함께 산불 피해지역에 나무를 기부하는 산림 회복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개인의 생활 속 친환경 행동을 기업 차원의 산림 복원 활동과 연결해 환경보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산림 복원은 단순히 나무 숫자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다. 피해지역의 토양과 생태계, 기존 수종, 산불 재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복원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따라서 나무 기부 규모뿐 아니라 실제 어느 지역에 어떤 수종을 어떤 방식으로 식재하고 사후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까지 공개된다면 환경사업의 실질적인 의미를 높일 수 있다.환경전문가 “70개 미션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얼마나 줄였느냐”환경·탄소중립 전문가들은 기업이 임직원과 소비자의 생활습관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 자체는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그러나 ESG 캠페인의 실효성을 판단하려면 참여 인원이나 미션 수행 횟수보다 실제 환경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한 환경전문가는 “생활 속 탄소감축 행동은 한 사람이 한 번 실천했을 때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장기간 반복하면 의미 있는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70가지 미션을 얼마나 많이 만들었느냐보다 참여자들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행동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업이 예상 탄소감축량을 발표한다면 어떤 행동을 기준으로 얼마의 온실가스가 줄었다고 계산했는지 산정 방법을 투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 측정값과 단순 추정값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최근 기업의 ESG 활동이 확대되면서 이른바 ‘그린워싱’에 대한 소비자의 경계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는 “환경 캠페인을 기업 홍보수단으로만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행사 종료 후 참여 인원뿐 아니라 실제 감축 성과와 한계를 함께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회성 캠페인이 임직원의 상시적인 행동 변화나 회사 내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으로 연결되는지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SG의 성적표는 ‘70가지 미션’이 아니라 감축 결과다에어컨 온도를 조절하고 일회용컵을 줄이며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행동은 새로운 환경운동이 아니다.중요한 것은 알고 있는 것을 얼마나 실제 행동으로 옮기느냐다.그런 측면에서 참여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행동을 선택하도록 한 ‘HANA Green Mate’ 방식은 기존의 구호 중심 캠페인보다 한 단계 구체적이다.하지만 기업의 ESG 활동은 이제 ‘환경을 위해 노력했다’는 선언만으로 평가받기 어려워졌다.이번 캠페인 역시 70개의 친환경 미션을 제시했다는 사실보다 캠페인이 끝난 뒤 몇 명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참여했고 실제로 어느 정도의 탄소배출을 줄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하나금융그룹이 스스로 예상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산출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 결과를 공개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산정 기준과 계산 방법까지 제시한다면 단순한 친환경 이벤트와 실질적인 ESG 활동을 구분할 수 있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산불 피해지역 나무 기부 역시 마찬가지다. 몇 그루를 기부했는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림 복원과 생태계 회복으로 이어졌는지를 장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HANA Green Mate를 통해 임직원들이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이러한 노력이 모여 실질적인 탄소배출 감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ESG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결국 이번 캠페인의 진짜 성적표는 9월 30일 행사가 끝난 뒤 나온다. 참여자 숫자가 아니라 실제 탄소를 얼마나 줄였는지, 그리고 캠페인 기간의 행동이 일상적인 습관으로 얼마나 남았는지가 ‘HANA Green Mate’의 환경적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2026-08-19 16:37:42 이정윤
  • 부채 1000개 나눠준 서울교통공사…여름철 에너지 절약, 시민 실천으로 이어질까 ?
    환경

    부채 1000개 나눠준 서울교통공사…여름철 에너지 절약, 시민 실천으로 이어질까 ?

    1~8호선 안내게시기 통해 9월 30일까지 절약 방법 홍보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섰다.공덕역에서 시민들에게 부채 1000개를 나눠주고 지하철 역사와 열차 안내게시기를 통해 생활 속 에너지 절약 방법을 알리는 방식이다.다만 전문가들은 부채 배부와 홍보 영상만으로 에너지 절약 효과를 평가하기보다는 실제 시민들의 냉방기 사용 습관과 전력 소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서울교통공사와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공덕역 대합실에서 대시민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진행했다.이날 현장에서는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여름철 에너지 절약 방법과 에너지캐시백 제도 안내가 담긴 부채 1000개를 배부했다.“덜 쓰는 것에서 잘 쓰는 것으로”…생활 속 절약 홍보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무조건 전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방식보다 일상생활에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부채에는 ‘여름철 에너지 절약 방법 3가지’와 주택용 전기 사용량을 줄일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에너지캐시백 제도가 소개됐다.서울교통공사는 이와 함께 ‘절약의 전략, 덜 쓰는 절약부터 잘 쓰는 전략까지!’를 주제로 생활 속 에너지 절감 실천 방법을 영상으로 제작해 지하철 역사와 열차 행선안내게시기를 통해 송출하고 있다.영상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소개된다.매일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을 에너지 절약 홍보 공간으로 활용해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노출하겠다는 취지다.폭염 때 중요한 것은 ‘하루 사용량’보다 ‘동시에 쓰는 전력’여름철 에너지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전기 사용량이 증가한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폭염이 이어지는 오후 시간대에 가정과 상업시설, 사무실 등에서 에어컨 사용이 동시에 늘어나면 순간적으로 전력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 전력은 필요한 순간에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뤄야 하는 만큼 특정 시간에 사용량이 한꺼번에 증가하면 전력 공급망에도 부담이 커진다.따라서 여름철 에너지 절약 정책은 전체 전기사용량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의 사용량을 분산하는 방향도 중요하다. 시민 입장에서도 냉방 자체를 포기하기보다는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방식의 현실적인 절약이 필요하다.특히 폭염 상황에서는 고령층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온열질환 취약계층에게 지나친 냉방 자제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에너지전문가 “부채 배부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소비 변화”에너지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공간을 활용한 캠페인이 많은 시민에게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그러나 캠페인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시민들이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절감 방법과 경제적 혜택을 함께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한 에너지전문가는 “여름철 전력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에게 무조건 전기를 적게 사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간대에,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면 전력망 부담과 가계 전기요금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에어컨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방식은 폭염 상황에서 현실적이지 않을뿐더러 건강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냉방 효율을 높이고 사용하지 않는 조명과 전기기기를 끄거나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등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전문가는 특히 에너지캐시백과 같은 인센티브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시민 입장에서는 환경을 위해 전기를 아끼자는 메시지도 필요하지만 실제 전기사용량을 줄였을 때 요금 부담이 얼마나 감소하고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시민에게도 에너지 절약은 결국 ‘전기요금’ 문제에너지 절약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거시적인 문제와 연결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달 부담해야 하는 전기요금과 직접 연결된다.특히 여름철에는 냉방기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평소보다 높은 전기요금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때문에 시민들에게 단순히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가정에서 어떤 전기제품이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지, 사용시간을 얼마나 줄이면 요금을 어느 정도 아낄 수 있는지 등의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에너지캐시백 제도 역시 이름만 알리는 것보다 가입 방법과 절감 기준, 혜택 등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정책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 ‘부채 1000개’보다 중요한 캠페인의 다음 단계공덕역에서 나눠준 부채 1000개가 여름철 전력난을 해결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이번 캠페인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하루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은 시민에게 에너지 절약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공 공간이다. 역사와 열차의 안내게시기를 활용하면 별도의 대규모 시설을 구축하지 않고도 상당수 시민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문제는 그 다음이다.캠페인 이후 시민의 실제 전기사용량이 감소했는지, 에너지캐시백 참여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전력 피크시간대 사용량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매년 여름 반복되는 행사에 그친다면 부채와 홍보물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반대로 시민에게 정확한 절약 방법과 경제적인 보상을 함께 제공하고 실제 소비 변화까지 분석한다면 공공기관 캠페인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 등 에너지 문제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하철 이용 고객들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에너지 효율과 환경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결국 여름철 에너지 절약의 핵심은 ‘덜 쓰자’는 구호 자체가 아니다. 시민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전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간대의 수요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평균 약 66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부채 1,000개 배부를 넘어 수백만 시민에게 에너지 절약 메시지를 전달하는 높은 홍보 효과가 기대될지.이번 캠페인이 일회성 부채 배부 행사를 넘어 시민의 실제 전력 소비 습관을 바꾸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26-08-19 16:30:13 이정윤
  •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출시 D-7…캐릭터명 선점 열기, 흥행으로 이어질까
    게임/리뷰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출시 D-7…캐릭터명 선점 열기, 흥행으로 이어질까

    캐릭터명 선점 1~3차 잇따라 종료…출시 전 이용자 관심 확인
    컴투스가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의 정식 출시를 일주일 앞두고 이용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선다.캐릭터명 선점 이벤트가 3차까지 이어지며 준비된 수용 인원을 채운 가운데, 이 같은 출시 전 관심이 실제 이용자 유입과 장기 흥행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컴투스는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의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3차까지 진행한 데 이어 19일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D-7 개발자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정식 서비스는 오는 26일 낮 12시 시작된다.캐릭터명 선점 3차까지…출시 전 이용자 관심 확보‘제우스: 오만의 신’의 캐릭터명 선점은 사전예약 이용자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서버와 캐릭터명을 미리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지난 13일 시작된 1차 선점에서는 준비된 서버의 수용 인원이 빠르게 채워졌으며, 이후 추가로 진행된 2차에서도 이용자 참여가 이어졌다.컴투스는 이에 따라 14일 낮 12시 3차 캐릭터명 선점을 추가로 진행했고, 이 역시 준비된 범위에서 빠르게 종료됐다고 설명했다.게임 출시를 앞두고 캐릭터명 선점이 반복적으로 마감됐다는 점은 적어도 신작을 기다리는 초기 이용자층이 형성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다만 캐릭터명 선점이나 사전예약 규모가 실제 출시 이후의 흥행을 그대로 보장하는 지표는 아니다. MMORPG 시장에서는 출시 초기에 이용자가 집중됐다가 과금 구조와 서버 안정성, 콘텐츠 완성도 등에 따라 빠르게 이탈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제우스: 오만의 신’ 역시 출시 첫날 이용자 규모보다 서비스 한 달 이후 이용자가 얼마나 남아있는지가 보다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출시 일주일 앞두고 개발진 직접 나선다컴투스는 출시 전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19일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개발진이 직접 출연해 사전에 접수된 이용자 질문에 답하고, 라이브 채팅을 통한 실시간 Q&A도 진행할 예정이다.방송에서는 게임 콘텐츠와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라이브 방송 기념 특별 보상도 공개한다.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출시 전 개발진이 직접 이용자 앞에 나서 게임 방향과 운영 정책을 설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MMORPG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과 과금 구조, 이용자 간 경쟁, 서버 운영 등 민감한 사안이 많은 만큼 출시 초기부터 이용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장기 서비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단순히 신작을 홍보하는 방송을 넘어 이용자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과금 부담과 성장 구조, 경쟁 콘텐츠 운영 등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느냐가 이번 라이브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리스 신화’ 전면에…언리얼 엔진5로 차별화‘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의 최고신 제우스를 중심으로 한 세계관을 내세운 MMORPG다.제우스의 절대적인 권력과 오만으로 균열이 발생한 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그리스 신화의 세계를 게임 속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컴투스는 다양한 경쟁 콘텐츠와 성장 편의 시스템 등을 통해 기존 MMORPG 이용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국내 MMORPG 시장에는 이미 다수의 대형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어 그래픽만으로 차별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결국 이용자 입장에서는 전투와 성장의 재미, 과금 부담, 캐릭터 간 격차,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 운영진과의 소통 등이 게임을 계속할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캐릭터명 선점 흥행은 긍정적…실제 평가는 출시 후”게임산업 전문가들은 캐릭터명 선점이 세 차례까지 진행됐다는 점은 신작 인지도와 초기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이를 실제 흥행 성과와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게임업계에서 사전예약이나 캐릭터명 선점은 마케팅 효과와 브랜드 인지도를 판단하는 참고 지표지만 실제 게임의 장기 성과는 출시 이후 활성 이용자 수와 이용시간, 이탈률 등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한 게임산업 전문가는 “MMORPG는 출시 전 기대감이 높더라도 실제 게임을 접한 뒤 전투와 성장 구조가 이용자의 기대와 다르면 초기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할 수 있다”며 “캐릭터명 선점이 여러 차례 마감됐다는 것은 초기 관심이 있다는 의미지만 진짜 경쟁은 8월 26일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이어 “최근 이용자들은 그래픽 수준만큼이나 과금 부담과 운영 방식에 민감하다”며 “특히 신규 MMORPG는 기존 게임에서 이용자를 데려와야 하기 때문에 초반 보상만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이용자가 장기간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합리적인 성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개발자 라이브 역시 중요하다는 평가다.전문가는 “출시 전 개발진이 직접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것은 게임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식”이라며 “다만 단순한 홍보성 답변보다는 이용자가 실제로 우려하는 과금과 경쟁 구조, 향후 업데이트 방향 등을 투명하게 설명해야 소통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점 마감’보다 중요한 것은 30일 뒤 이용자다신작 MMORPG 출시를 앞두고 캐릭터명 선점이 조기에 끝나는 것은 게임사 입장에서는 반가운 신호다.그러나 출시 전 흥행과 출시 후 흥행은 다른 문제다.사전예약과 캐릭터명 선점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참여할 수 있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이용자가 자신의 시간과 경우에 따라 비용까지 투입해야 한다. 게임을 직접 경험한 뒤에는 훨씬 냉정한 평가가 시작된다.특히 국내 MMORPG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화려한 그래픽과 대규모 전투는 이제 일부 대형 MMORPG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소가 됐다. 결국 ‘제우스: 오만의 신’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이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그리스 신화와 언리얼 엔진5라는 외형적 차별점도 필요하지만, 이용자가 더 민감하게 평가하는 것은 과금 구조와 성장 격차, 서버 안정성, 콘텐츠 반복성, 운영진의 대응일 가능성이 높다.컴투스가 출시 일주일 전 개발자 라이브를 마련한 이유도 이 같은 이용자의 눈높이와 무관하지 않다. 출시 전에 쌓은 기대감만큼 이용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운영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결국 ‘제우스: 오만의 신’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숫자는 캐릭터명 선점 횟수가 아니다.8월 26일 출시 당일 몇 명이 몰리느냐보다 한 달 뒤, 두 달 뒤에도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게임에 남아 있는지가 중요하다.세 차례의 캐릭터명 선점으로 확인된 초기 관심을 실제 장기 이용자로 전환할 수 있을지, 컴투스의 새로운 MMORPG 승부가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2026-08-19 14:47:34 이정윤
  • 넷마블 ‘레이븐2’ 장기 흥행 승부수…글로벌 경쟁·성장 시스템 동시에 강화
    게임/리뷰

    넷마블 ‘레이븐2’ 장기 흥행 승부수…글로벌 경쟁·성장 시스템 동시에 강화

    ‘특무대 감사 축제’ 9월 16일까지…소환서 440회 등 성장 지원
    넷마블이 MMORPG ‘레이븐2’에 대규모 보상과 글로벌 이용자 간 경쟁 콘텐츠, 신규 성장 시스템을 동시에 투입하며 장기 흥행을 위한 이용자 붙잡기에 나섰다. 단순히 새로운 콘텐츠 하나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 이용자의 성장을 지원하고 휴면 이용자의 복귀를 유도하는 한편, 고레벨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경쟁 목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특히 한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 이용자가 한 공간에서 경쟁하는 ‘배틀 월드’를 다시 선보이면서 국내 MMORPG의 글로벌 이용자 통합 경쟁 콘텐츠가 실제 이용자 활성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은다.넷마블은 MMORPG ‘레이븐2’에서 ‘특무대 감사 축제’를 비롯한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업데이트의 중심에는 대규모 이용자 보상과 글로벌 경쟁, 캐릭터 성장 시스템 확대가 자리 잡았다. 소환서 440회·스페셜 쿠폰 7종…복귀 이용자까지 겨냥 ‘특무대 감사 축제’는 오는 9월 16일까지 진행된다.이벤트 참여 이용자에게는 ‘레이븐2 스페셜 쿠폰 7종’을 비롯해 최대 ‘소환서 440회’ 등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재화를 제공한다. 소환서 440회는 특별 보스 몬스터 ‘도미니온’ 처치 보상으로 110회, ‘눈부신 성장 지원’ 이벤트를 통해 330회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틈새의 조각과 헌신의 주화 등 추가 성장 재화도 제공된다.이처럼 대규모 성장 재화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것은 기존 이용자에게는 추가 성장의 기회를 주고, 한동안 게임을 떠났던 이용자에게는 기존 이용자와의 격차를 일정 부분 줄여 복귀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MMORPG는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존 이용자와 신규·복귀 이용자의 성장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더라도 뒤늦게 진입한 이용자가 기존 이용자를 따라잡기 어렵다면 신규 유입과 복귀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따라서 이번 보상 정책이 단기적인 접속자 증가에 그칠지, 실제 이용자 정착으로 이어질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배틀 월드 2차’ 가동…글로벌 이용자 한곳에서 경쟁 넷마블은 ‘배틀 월드 2차’도 업데이트했다.배틀 월드는 서로 다른 리전의 이용자들이 하나의 이벤트 월드에 모여 경쟁하고 플레이하는 글로벌 콘텐츠다. 이번 2차 배틀 월드는 오는 9월 2일까지 약 2주 동안 운영된다.특히 90레벨 이상 이용자만 입장할 수 있는 신규 최상위 사냥터 ‘어비스 5층’이 처음 공개됐다. 이곳에서는 전설 등급 장비와 신규 헤븐스톤 등을 획득할 수 있어 고레벨 이용자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서비스 지역의 이용자를 하나의 경쟁 공간으로 묶을 경우 콘텐츠 규모를 확대하고 서버별 경쟁을 넘어 국가·지역 간 경쟁이라는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반면 이용자 간 성장 수준과 플레이 환경에 큰 차이가 발생할 경우 특정 고레벨 이용자나 상위 집단 중심의 콘텐츠가 될 가능성도 있어 운영상의 균형이 중요하다.헤븐스톤 슬롯 7개로…성장 시스템도 확대캐릭터 성장 시스템도 한층 복잡해졌다.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헤븐스톤 슬롯이 7개로 확대되고 헤븐스톤 증폭 기능이 추가됐다. 룬 마법 부여 기능과 다섯 번째 잠재력인 ‘생명’도 새롭게 적용됐다. 장기간 MMORPG를 이용해온 고레벨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성장 목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성장 시스템 확대는 콘텐츠 수명을 연장하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성장 요소가 계속 추가될수록 신규·복귀 이용자가 이해해야 할 시스템도 많아지고 기존 이용자와의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게임사가 풀어야 할 숙제다. 게임산업 전문가 “보상 확대보다 이용자 정착률이 중요”게임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주목할 부분으로 ‘대규모 성장 지원’과 ‘글로벌 경쟁 콘텐츠’를 꼽는다.MMORPG는 출시 초기 이용자 확보도 중요하지만 서비스가 장기화될수록 휴면 이용자를 얼마나 다시 불러오고 복귀한 이용자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시키느냐가 실적과 게임 수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 게임산업 전문가는 “소환권이나 성장 재화를 대규모로 제공하면 단기간 이용자 접속과 복귀를 끌어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보상이 끝난 뒤에도 이용자가 게임을 계속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이어 “고레벨 이용자를 위한 신규 사냥터와 성장 시스템은 충성 이용자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성장 요소가 지나치게 많아질 경우 신규 이용자의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며 “신규·복귀 이용자와 장기 이용자 사이의 성장 격차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장기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배틀 콘텐츠에 대해서도 “국가별 이용자를 하나의 공간에서 경쟁시키는 방식은 기존 서버 단위 경쟁보다 이용자에게 강한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다만 지역별 서비스 기간이나 성장 환경에 차이가 있다면 경쟁의 공정성에 대한 이용자 평가가 중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440회 보상’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다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단연 ‘소환서 440회’다.이처럼 대규모 보상은 이용자의 관심을 끌고 한동안 게임을 떠났던 이용자를 다시 불러오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MMORPG의 장기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료 보상의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보상을 받고 돌아온 이용자가 한 달 뒤에도 게임을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특히 레이븐2처럼 서비스가 일정 기간 지속된 MMORPG는 기존 이용자의 성장 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있기 때문에 신규·복귀 이용자가 게임에 다시 진입하더라도 격차를 체감할 가능성이 크다.이번에 추가된 헤븐스톤 슬롯 확장과 증폭, 룬 마법 부여, 신규 잠재력은 기존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신규 이용자에게는 또 하나의 학습·성장 부담이 될 수도 있다.‘배틀 월드’ 역시 마찬가지다.서로 다른 지역 이용자들이 한 공간에서 경쟁하는 것은 레이븐2의 글로벌 서비스라는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다. 그러나 일부 상위 이용자만 즐기는 경쟁장이 아니라 다수 이용자가 참여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되는지가 중요하다. 결국 이번 업데이트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보상을 지급했느냐’가 아니라 이벤트 종료 이후 이용자 수와 플레이 시간이 얼마나 유지되느냐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넷마블은 레이븐2를 2024년 5월 출시했다. 레이븐2는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한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으로, 기존 세계관을 기반으로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스토리를 구축했으며 모바일과 PC 멀티 플랫폼을 지원한다.이번 ‘특무대 감사 축제’와 ‘배틀 월드 2차’가 일시적인 이용자 복귀 이벤트를 넘어 레이븐2의 장기 흥행을 뒷받침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2026-08-19 14:37:24 이정윤
  • 인천적십자병원 ‘빈 병상’ 65%…300만 도시 공공의료가 흔들린다
    국회/정당

    인천적십자병원 ‘빈 병상’ 65%…300만 도시 공공의료가 흔들린다

    4년간 환자 21.2% 감소…전국 6개 적십자병원 중 감소폭 최대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 300만 인구를 가진 인천의 공공의료 한 축인 인천적십자병원이 환자 감소와 낮은 병상이용률, 의료진 이탈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다른 지역 적십자병원들이 코로나19 이후 환자와 병상이용률을 회복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인천적십자병원은 오히려 주요 운영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단순한 경영 부진을 넘어 지역 공공의료 기능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2~2026년 6월) 전국 적십자병원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천적십자병원의 연간 진료 환자 수는 2022년 11만4,049명에서 2025년 8만9,864명으로 2만4,185명 감소했다.감소율은 21.21%로 전국 6개 적십자병원 가운데 가장 컸다.같은 기간 서울적십자병원 환자는 18만6,400명에서 23만6,252명으로 26.74% 증가했고, 영주적십자병원도 16만953명에서 16만9,293명으로 5.18% 늘었다. 전국 적십자병원 전체 환자 수 감소율이 0.7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인천의 부진은 두드러진다.올해 상반기 3만5천명…군 단위 적십자병원보다 적어 환자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2026년 상반기 인천적십자병원을 이용한 환자는 3만5,203명으로 거창적십자병원 6만8,878명, 통영적십자병원 5만1,915명보다 적었다.단순히 도시 인구 규모만으로 공공병원의 성과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인구 300만명 규모의 광역도시에 위치한 병원의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의 적십자병원보다 적다는 점은 그 원인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더 심각한 지표는 병상이용률이다.전국 적십자병원의 평균 병상이용률은 2022년 37.0%에서 2026년 상반기 55.8%로 상승했다. 서울적십자병원은 같은 기간 26.2%에서 63.6%까지 올라갔고 영주 57.7%, 통영 62.3%, 거창 62.4%, 상주 54.3%를 기록했다.반면 인천적십자병원은 2023년 38.9%, 2024년 38.8%, 2025년 38.7%로 3년 연속 30%대에 머물렀고 올해 상반기에는 34.5%로 더 떨어졌다.전국 평균보다 21.3%포인트 낮다. 수치상 전체 병상의 약 65.5%가 가동되지 않는 수준이다.의사 22명→15명…환자 감소보다 우려되는 ‘악순환’병원 운영 정상화의 또 다른 걸림돌은 의료인력이다.인천적십자병원의 의사직 현원은 2024년 22명에서 2025년 15명으로 1년 만에 7명, 31.8% 감소했다.여기에 정식 병원장이 없는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공공병원의 의료진 감소는 단순히 직원 숫자가 줄어드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특정 진료과 전문의가 빠질 경우 해당 진료과의 기능 자체가 약화될 수 있고, 이는 환자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환자가 감소하면 병원의 수익성과 진료 실적이 떨어지고 다시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현재 상황을 단순히 '환자가 적어 병상이 비어 있다'고 해석하기보다는 의료인력 감소와 진료기능 약화가 환자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해야 한다. 병원전문가 “병상이용률 34.5% 자체보다 왜 환자가 떠났는지 밝혀야”병원 경영·공공의료 전문가들은 낮은 병상이용률만으로 병원의 성과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공공병원은 민간병원과 달리 수익성이 낮더라도 감염병 대응과 취약계층 진료, 필수의료 등 공공적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다른 적십자병원의 병상이용률이 코로나19 이후 50~60%대로 회복된 상황에서 인천만 30%대에 머물고 있다면 별도의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한 병원전문가는 “공공병원의 병상이용률을 민간병원과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지만 3년 이상 낮은 가동률이 지속되고 의료진까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면 진료 경쟁력과 인력 운영, 환자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의사가 1년 만에 22명에서 15명으로 줄었다는 부분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전문의가 부족해지면 환자가 원하는 진료를 받기 어려워지고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며, 환자가 줄어들면 다시 의료진 확보가 어려워지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병원장을 선임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정상적인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어떤 진료과에서 의료진이 줄었는지, 전문의 이탈 이유는 무엇인지, 환자 감소가 두드러진 진료과는 어디인지 등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의료진 확보와 진료과 재편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무엇이 문제인가시민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의 경영지표 자체가 아니라 '필요할 때 제대로 진료받을 수 있느냐'는 문제다.의료진 감소가 지속될 경우 우선 우려되는 것은 진료 선택권 축소다. 필요한 전문의가 부족하면 시민들은 다른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을 찾아 이동해야 한다.특히 고령자와 저소득층, 만성질환자 등 이동이 쉽지 않거나 지속적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에게 지역 공공병원의 진료기능 약화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두 번째는 대기시간과 의료 접근성 문제다. 전체 의사 수가 감소한 상태에서 특정 진료과에 환자가 몰릴 경우 예약이나 검사 대기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세 번째는 응급·필수의료 대응력이다. 공공병원은 평상시 환자 진료뿐 아니라 감염병이나 재난 등 비상 상황에서 지역 의료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 평소 의료인력과 병원 기능이 충분히 유지되지 않는다면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확대하는 데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결국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빈 병상이 몇 개냐'보다 그 병상을 실제 가동할 의사와 간호사, 진료과와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느냐다.‘환자가 없는 병원’인가, ‘환자가 찾기 어려워진 병원’인가인천적십자병원의 병상이용률 34.5%라는 숫자만 보면 단순히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그러나 의사 수가 불과 1년 만에 31.8% 감소했다는 사실을 함께 놓고 보면 질문은 달라진다.환자가 줄어서 의사가 떠난 것인지, 의사가 줄고 진료기능이 약화되면서 환자가 떠난 것인지 정확한 진단이 먼저 필요하다.더욱이 다른 적십자병원들의 병상이용률이 50~60%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데 인천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코로나19 이후의 일반적인 공공병원 경영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대한적십자사와 보건복지부, 인천시는 단순히 병원장을 선임하고 의료진 몇 명을 충원하는 수준을 넘어 진료과별 환자 감소와 의료진 이탈 원인을 공개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시민이 원하는 것은 병상 숫자가 많은 공공병원이 아니라 아플 때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병원이다.허종식 의원은 “타 지역 적십자병원들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는 반면 유독 300만 대도시 인천의 적십자병원만 환자와 병상이용률이 동시에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병상이용률이 34% 수준에 그친다는 것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존재 이유가 흔들리고 있다는 위험 신호”라며 병원장 공석 해소와 필수 진료과 전문의 확보, 진료기능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인천적십자병원의 위기는 단순한 병원 한 곳의 경영 문제가 아니다. 의료진 감소가 계속되고 시민들이 병원을 떠나는 상황을 방치한다면 지역 공공의료 안전망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병상을 채우기 위한 단기 처방이 아니라 시민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진료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2026-08-19 14:24:30 이정윤
  • “국민 세금이 수입 전기차 가격 경쟁력 높이는 구조 점검해야”
    국회/정당

    “국민 세금이 수입 전기차 가격 경쟁력 높이는 구조 점검해야”

    [데일리환경= 안상석기자]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둘러싸고 전문가들은 친환경차 보급 확대라는 환경적 목표와 함께 국민 세금이 국내 자동차 산업과 수입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지적한다.특히 최근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조금 정책의 실질적인 수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산 전기차 신규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반면 중국산 전기차는 178.7% 증가했다. 신규등록 점유율에서도 국산 전기차는 2024년 64%에서 올해 상반기 57.5%로 낮아진 반면 중국산은 같은 기간 24%에서 35%로 높아졌다. 교통·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정부 보조금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 전기차의 국내 시장 확대를 추가로 지원하는 효과를 가져오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한 교통전문가는 “전기차 보조금은 국민 세금으로 조성되는 만큼 단순히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는 데서 정책 목표가 끝나서는 안 된다”며 “보조금 지급 이후 국산차와 수입차의 실제 구매가격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국산·수입차에 각각 얼마의 국비와 지방비가 지급됐는지 공개하고 정책 효과를 비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중국산 전기차처럼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차량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지급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가격이 더욱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이 수입차 업체의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지원하는 구조가 되는 것은 아닌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전문가들은 국산차라는 이유만으로 보조금을 더 지급하는 단순한 방식 역시 통상 문제와 소비자 선택권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대신 차량 가격과 에너지 효율, 1회 충전 주행거리, 배터리 성능·안전성, 재활용 가치, 국내 충전·정비 인프라 기여도 등 객관적인 기준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해 보조금의 정책 효과를 높이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특히 보조금 정책을 평가할 때는 전체 전기차 지원액 가운데 국산차와 수입차에 각각 얼마가 지급됐는지를 매년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야 친환경차 보급이라는 환경정책 목표와 국내 산업 경쟁력, 재정 효율성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를 국민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전기차 보조금의 핵심은 국산차와 수입차를 단순히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국민 세금으로 최대의 환경·산업적 효과를 얻는 것”이라며 “보조금이 해외 제조사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과도하게 활용되는 것은 아닌지 정부가 지급 실적과 시장 변화를 근거로 지속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재옥 의원은 “정부조차 집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감액하려던 예산을 민주당이 1,050억 원이나 다시 늘렸지만 정작 당초 목적에는 10%밖에 쓰이지 않았다”며 충분한 수요예측과 집행 가능성 검토 없이 이뤄진 추경 증액이 재정 낭비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2026-08-19 14:04:57 이정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만리장성 대신 ‘녹색장성’ 쌓는 중국 … 모바일 숲부터 인공지능 해양 회복까지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만리장성 대신 ‘녹색장성’ 쌓는 중국 … 모바일 숲부터 인공지능 해양 회복까지

    중국 정부와 관련 공공기관이 심각한 황사 및 황폐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생태 복원 프로젝트와 첨단 기술을 결합한 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온 세계 최대 규모의 조림 사업부터 6억 명 이상의 국민이 동참하는 디지털 탄소 계정 프로그램까지, 중국의 이색 환경 정책과 대중 참여형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1. 지구상 최대의 녹색 장벽, ‘삼북방호림(三北防護林)’ 프로젝트중국 정부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의 확산을 막기 위해 1978년부터 추진 중인 ‘삼북방호림(Green Great Wall)’ 프로젝트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긴 기간 동안 진행되는 최대 규모의 인공 산림 조성 사업이다.- 사업 규모: 중국 북동, 북서, 북북 서부 지역을 아우르는 약 4,480km 구간에 거대한 방풍림 띠를 형성 중이다.- 주요 성과: 식재된 나무만 수백억 그루에 달하며, 사막화 면적 감소 및 베이징 등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황사 강도를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 완성 목표: 오는 2050년까지 지속되는 이 프로젝트는 단편적인 단일 수종 식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내건성 자생 수종 중심으로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 2. 걷기만 해도 진짜 나무가 심어진다 … 핀테크 연계 ‘앤트 포레스트(Ant Forest)’ 중국 공공 유관기관 및 UN 환경계획(UNEP)의 승인을 받으며 대중적 환경 운동으로 자리 잡은 ‘앤트 포레스트(Ant Forest)’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화(Gamification) 탄소 감축 프로그램'이다. - 작동 원리: 알리페이 앱 사용자가 대중교통 이용, 전자 영수증 발급, 일회용품 안 받기 등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면 '녹색 에너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 실물 자원화: 앱 속 가상의 나무가 다 자라면, 제휴를 맺은 공공 환경기금과 국가임업초원국이 내몽골 및 사막 지대에 실제로 나무를 심거나 보호구역을 지정한다. - 참여 실적: 6억 5천만 명 이상이 동참하여 실제 내몽골 등지에 수억 그루의 실제 나무를 심는 성과를 냈다. 3. 스마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녹색 거버넌스’최근 중국 각 지방정부는 인공지능과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대기·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주요 공업지대에 드론과 AI 카메라를 배치해 미세먼지 불법 배출을 실시간 감시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공장 가동률을 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환경 정책이 과거의 물리적인 토목·조림 사업 중심에서 모바일 기술 및 빅데이터와 결합된 첨단 그린 스케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8-19 13:49:01 정이든 청년기자
  • [최우현의 IT 칼럼] AI에게 말한 비밀은 어디로 가는가
    IT/과학

    [최우현의 IT 칼럼] AI에게 말한 비밀은 어디로 가는가

    건강 증상, 이직 고민, 부부 싸움, 회사 기밀이 섞인 보고서 초안. 요즘 사람들이 ChatGPT 같은 AI에게 털어놓는 것들이다. 검색창에는 못 치던 이야기를 AI에게는 한다. 문장으로 대답해주고, 판단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니까. 그래서 질문이 생긴다. 그 이야기들은 어디로 갔을까.우선 원리부터. AI에 입력한 내용은 내 폰이 아니라 그 회사 서버에서 처리된다. 여기까지는 이메일과 같다. 다른 점은 그 다음이다. 서비스와 설정에 따라 내 대화가 다음 모델을 만드는 학습 재료로 쓰일 수 있다. 내 문장이 그대로 박제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내 이야기가 모델이라는 반죽에 섞여 든다는 뜻이다. 한번 반죽에 들어간 밀가루는 골라낼 수 없다. 삭제 버튼은 내 화면의 기록을 지울 뿐, 반죽을 되돌리지 못한다.사고도 이미 있었다. 2023년 5월, 삼성전자에서 직원들이 내부 소스코드 등을 ChatGPT에 입력한 사실이 알려져 사내 생성형 AI 사용이 제한된 일이 있었다. 해킹이 아니었다. 직원이 자기 손으로, 업무를 잘하려고 넣었다. 악의가 아니라 편의가 사고의 경로였다. 회사들이 뒤늦게 "AI 사용 지침"을 만들기 시작한 이유다.그러면 뭘 조심해야 하나. 기준선은 간단하다. 병원 대기실에서 큰 소리로 말해도 되는 내용인가. 된다면 AI에게도 된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만 걸러내면 된다. 남의 정보(고객 명단, 동료 평가), 회사의 정보(미공개 실적, 소스코드, 계약서), 나를 특정하는 정보(주민번호, 계좌, 병명과 실명의 조합). 고민 상담이 문제가 아니라 상담에 실명을 붙이는 게 문제다. "우리 팀장이"까지는 익명이지만 "OO전자 OOO 팀장이"부터는 기록이다.설정도 1분이면 된다. 주요 AI 서비스에는 대화를 학습에 쓰지 않게 하는 옵션이 대부분 있다. 메뉴 이름은 서비스마다 다르지만, 설정에서 '학습', '데이터' 같은 단어를 찾으면 된다. 회사 업무라면 학습 배제가 계약된 기업용 서비스를 쓰는 게 맞고, 그게 없다면 그 업무는 AI 없이 하는 게 맞다.AI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 요지는 AI를 일기장이 아니라 대화 상대로 대하라는 거다. 일기장은 나만 보지만 대화는 상대가 있다. "AI는 비밀을 지켜주지 않는다. 지킬 비밀이 뭔지 정하는 건 당신 몫이다."*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8-19 13:48:30 최우현 칼럼니스트
  • 세계 항만의 경쟁력, 이제는 물동량 아닌 ‘탄소’가 가른다 … 부산 BIPC 9월 개최
    환경

    세계 항만의 경쟁력, 이제는 물동량 아닌 ‘탄소’가 가른다 … 부산 BIPC 9월 개최

    - 9월 15~16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서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개최 - 글로벌 해운·항만 전문가 한자리 … 디지털 전환·탈탄소·공급망 변화 논의 - 국제해운 탄소감축 압박 속 친환경 항만 경쟁 본격화
    세계 주요 항만과 해운·물류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글로벌 해운시장의 변화와 항만산업의 미래를 논의한다. 특히 올해 행사는 항만의 물류 경쟁력을 넘어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환경·경제적 과제를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를 개최한다.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는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 속에서 항만의 미래를 모색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행사다.세계 주요 항만과 해운·물류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항만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요 현안과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행사는 전문 세션을 중심으로 전시와 개막식, 특별강연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항만공사가 주최·주관하며 참가비는 무료다.세계 무역의 관문 ‘항만’ … 기후위기 대응의 최전선으로이번 행사를 단순한 항만·물류산업 국제회의로만 바라보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세계 경제에서 해운과 항만이 차지하는 역할이 막대한 만큼 이 분야의 탄소배출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과 직접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국제해사기구(IMO)는 2023년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통해 국제해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최소 20%, 가능하면 30% 감축하고, 2040년에는 최소 70%, 가능하면 80%까지 감축하는 중간 목표를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경 국제해운의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지향하고 있다.이는 선박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다.선박이 입항하고 화물을 내리고 다시 출항하기까지 항만에서는 크레인과 하역장비, 트럭, 선박 보조엔진 등 다양한 에너지가 사용된다. 따라서 선박 연료를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것과 동시에 항만 자체의 에너지 사용과 운영 시스템도 바뀌어야 실질적인 탄소감축이 가능하다.앞으로 항만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에 물동량과 처리속도뿐 아니라 얼마나 적은 탄소를 배출하면서 효율적으로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친환경 선박만으로 부족 … 항만 인프라도 함께 바뀌어야국제해운업계에서는 기존 벙커유 중심의 선박연료를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저탄소·무탄소 연료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는 것만으로 해운산업의 탈탄소 전환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새로운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이 세계 각국의 항만을 오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벙커링 시설과 저장·안전관리 체계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항만 하역장비의 전동화, 재생에너지 확대, 선박이 정박 중 자체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육상전원공급설비(AMP) 확대 등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결국 ‘친환경 선박’과 ‘친환경 항만’은 따로 움직일 수 없는 하나의 시스템이다.이런 측면에서 BIPC와 같은 국제회의는 각국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항만정책과 기술,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적인 연결고리를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디지털 전환도 결국 환경 문제와 연결이번 BIPC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분야는 디지털 전환이다.항만의 디지털화는 단순히 작업속도를 높이는 기술 문제가 아니다.선박 입출항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화물의 이동을 실시간 관리하면 불필요한 선박 대기와 트럭 공회전을 줄일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컨테이너 배치와 하역장비 이동경로를 최적화하는 것 역시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스마트항만이 물류 효율화와 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특히 부산항과 같은 대규모 환적항에서는 작은 운영 효율 개선도 수많은 선박과 컨테이너의 이동 과정에 누적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당한 경제·환경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공급망 재편 시대 … 항만 국제협력이 중요한 이유최근 글로벌 물류시장은 기후변화뿐 아니라 지정학적 갈등과 전쟁, 주요 해상운송로의 불안정성 등 복합적인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하나의 항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선박 운항 일정이 연쇄적으로 흔들리고 이는 기업의 원자재 조달과 제품 생산, 소비자 가격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기후변화 역시 공급망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해수면 상승과 태풍, 폭우, 폭염 등 극한기후가 심화되면 항만시설과 물류 인프라의 안정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따라서 미래 항만정책은 물동량 확대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기후재난에 대한 회복력, 에너지 안정성, 공급망 다변화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세계 주요 항만들이 서로의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는 국제협력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부산항에도 ‘친환경 경쟁력’은 생존 전략BIPC가 부산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부산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만이자 동북아시아의 주요 환적 거점 가운데 하나다. 세계 해운산업의 탄소중립 기준이 강화될수록 부산항 역시 친환경 선박과 글로벌 선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항만으로 변화해야 한다.과거 항만 경쟁이 선석 규모와 물동량, 하역속도, 물류비를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앞으로는 친환경 연료 공급능력과 항만 전동화, 재생에너지 사용, 디지털 운영 효율성, 탄소배출 관리 능력까지 경쟁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국제회의에서 나온 논의를 실제 부산항의 시설 투자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기자의 시선 "항만의 탄소중립은 한 나라만 잘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가 환경적으로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해운산업의 특성 자체에 있다.선박 한 척은 한 국가의 항구에서만 움직이지 않는다. 부산에서 출발한 선박이 중국과 싱가포르, 유럽과 미국의 항만을 연결한다. 어느 한 항만에 친환경 연료 공급시설이 없거나 관련 기준이 서로 다르면 전체 친환경 해운망 구축이 어려워질 수 있다.해운·항만의 탄소중립은 한 국가나 하나의 항만만 잘한다고 완성할 수 없는 대표적인 국제 환경문제다.그렇기 때문에 BIPC는 단순히 세계 항만 관계자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는 행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어떤 친환경 연료와 기술을 적용할 것인지, 항만의 탄소배출을 어떤 기준으로 측정할 것인지, 친환경 선박에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 개발도상국 항만과 기술·비용 격차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까지 구체적인 협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특히 ‘친환경 항만’이라는 구호가 새로운 시설 건설이나 기술 홍보에 그치지 않도록 실제 탄소배출 감축량을 측정하고 공개하는 시스템도 중요하다.세계 항만의 경쟁 기준은 이미 변하고 있다.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화물을 얼마나 빨리 처리하는가’​가 항만 경쟁력을 결정했다면, 기후위기 시대에는 여기에 ‘얼마나 적은 탄소로 처리하는가’​라는 새로운 기준이 추가되고 있다.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리는 BIPC가 국제적인 논의를 넘어 부산항의 실질적인 탈탄소 전략과 세계 항만 간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2026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부산광역시 동구 충장대로 206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행사 시간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2026-08-19 13:48:18 정진욱
  • 강서 열공급 80% 외부 의존…홍재희  시의원 “마곡 ENS 더 미룰 수 없다”
    환경

    강서 열공급 80% 외부 의존…홍재희 시의원 “마곡 ENS 더 미룰 수 없다”

    마곡 ENS·목동 현대화 등 서남권 에너지 인프라 현장 점검
    서울 강서·마곡지역의 지역난방 열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외부 공급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남권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신규 열원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마곡 ENS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외부수열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에너지 기반시설인 만큼 단순히 공급용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비와 경제성, 안전성, 주민 수용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홍재희 부위원장(강서5)은 지난 13일 서울에너지공사 본사를 찾아 마곡 ENS 건설사업을 비롯한 서남권 열공급 관련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서울에너지공사는 1985년 국내 최초로 서울 서남권역에 지역 냉난방 공급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7개 자치구 23개 동, 공동주택 26만5,519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공사는 향후 마곡 ENS 건설사업을 비롯해 목동 열원시설 현대화 사업과 서남권 환상망 구축 등을 통해 신규 열원을 확보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홍 부위원장은 이날 공사의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보고받은 뒤 강서·양천·구로 등 3개 자치구에 열을 공급하는 목동 플랜트 열병합발전시설과 공동구 내부시설을 직접 점검했다.강서 자체 열원은 20% 수준…외부 공급 차질에 취약이번 현장점검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강서지역의 높은 외부수열 의존도다.서울에너지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강서지역 총 열공급용량은 343Gcal/h다. 이 가운데 자체 생산은 마곡 PLB를 통한 68Gcal/h로 약 20% 수준에 불과하며 나머지 약 80%는 외부수열에 의존하고 있다.외부 열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평상시에는 효율적인 공급 방식이 될 수 있지만,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여기에 기존 열원시설의 노후화까지 겹치면서 설비 고장에 따른 열공급 차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지역난방은 전기나 수도와 마찬가지로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도시 기반시설이다. 특히 겨울철 열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공급량뿐 아니라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열원 다변화와 예비 공급능력이 중요하다.마곡 ENS 완공되면 7만4천여 세대 공급 안정성 개선마곡 ENS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서남권 열공급 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현재 계획대로 2027년 PLB가 준공되고 2031년 CHP까지 가동될 경우 강서·마곡지구에 자체 열원시설이 추가 확보돼 약 7만4천 세대에 보다 안정적으로 열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전체 열공급 용량도 499Gcal/h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현재 약 80%에 이르는 외부수열 의존도는 34% 수준으로 낮아지고, 노후시설의 생산 비중 역시 71%에서 26%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단순한 시설 확충 이상의 의미가 있는 셈이다. 특정 외부 열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를 완화하고 자체 공급능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서남권 지역난방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대규모 열원시설 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만큼 계획된 준공 시점까지 공정 관리와 사업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 사업 지연으로 비용이 증가하거나 공급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결국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에너지 전문가 “자체 열원 확보 필요…경제성·안전성 함께 검증해야”에너지 분야에서는 서남권의 자체 열원 비중을 높이는 방향 자체는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에너지 전문가들은 지역난방에서 특정 외부 열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공급처의 설비 고장이나 정비, 예상하지 못한 수급 변화가 발생했을 때 지역 전체의 공급 안정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특히 대규모 주거지역과 업무시설이 밀집한 마곡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면 자체 열원과 외부수열을 적절히 조합해 공급원을 다변화하는 것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반면 신규 시설을 확보하는 것만으로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한 에너지 전문가는 “지역난방은 수십 년 동안 운영되는 장기 인프라인 만큼 건설비뿐 아니라 연료비, 유지관리비, 설비 효율과 향후 에너지 가격 변화까지 고려해 경제성을 판단해야 한다”며 “CHP와 PLB 구축에 따른 공급 안정성 개선 효과와 함께 안전성, 환경성, 주민 수용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외부수열 비중을 낮추는 것이 곧바로 경제성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체 생산과 외부 열원 활용 가운데 어떤 조합이 시민에게 가장 안정적이고 경제적인지를 장기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덧 붙였다. ‘시설 하나 더 짓는 사업’으로 봐선 안 된다 마곡 ENS 사업의 핵심은 단순히 열공급 용량을 늘리는 데 있지 않다.현재 강서지역 열공급 구조에서 눈여겨봐야 할 숫자는 ‘80%’다. 전체 열원의 상당 부분을 외부수열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공급 효율성의 문제를 넘어 비상 상황에서 지역이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연결된다.마곡을 비롯한 서울 서남권은 대규모 공동주택과 업무·산업시설이 집중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열원시설의 노후화까지 고려한다면 신규 열원 확보와 기존 시설 현대화를 더 이상 단순한 시설투자 차원으로만 접근하기 어렵다.그렇다고 사업의 시급성만 앞세워서도 안 된다. 2031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사업인 만큼 사업비 증가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 변화, 탄소배출 감축 정책, 설비 안전성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는 ‘얼마나 빨리 짓느냐’뿐 아니라 ‘얼마나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를 시민에게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홍 부위원장은 현장방문을 마친 뒤 “서울에너지공사는 서울시민의 에너지 이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편리한 에너지 이용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마곡 ENS 건설사업은 강서·마곡지역의 안정적인 열공급과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마곡 ENS가 계획대로 준공돼 외부수열 의존도를 80%에서 34%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제성과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2026-08-19 13:48:06 이정윤
  • “개인 역량 넘어 조직문화 혁신으로”… 데일카네기코리아-서울광역새일센터, 여성 경제활동 지원 패러다임 바꾼다
    교육

    “개인 역량 넘어 조직문화 혁신으로”… 데일카네기코리아-서울광역새일센터, 여성 경제활동 지원 패러다임 바꾼다

    글로벌 인재개발 전문기관 '데일카네기코리아(대표 노운하)'와 '서울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원장 서민순, 이하 서울광역새일센터)'가 지난 18일, 여성의 지속가능한 경제활동 지원과 중소기업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취재하며 기자의 눈에 가장 띈 부분은 지원의 포커스가 단순히 ‘여성 개인의 취업과 경력개발’에 머물지 않고, ‘기업의 조직문화 변화’로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많은 취업 지원 정책이 개인의 직무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면, 이번 양 기관의 만남은 "개인이 성장하더라도 기업의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현장의 뼈아픈 진단에서 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양 기관은 ▲중소기업 내 가족친화경영 및 우수 조직문화 확산 ▲글로벌 교육 컨설팅을 활용한 다양성·포용성(D&I) 기반 조직문화 조성 ▲여성친화기업 발굴 및 우수사례 공유 ▲HRD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5월 28일 HR 및 조직 리더들을 대상으로 ‘조직의 건강도와 인식 격차’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공동 개최하며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의 예열도 마친 상태다. "스킬(Skill) 교육에서 컬처(Culture) 교육으로의 의미 있는 진화"그렇다면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협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HRD(인적자원개발) 및 교육 전문가들은 두 기관의 만남이 중소기업 교육 생태계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입을 모은다.한 기업교육 전문가는 “여성 인재의 이탈(경력단절)은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경직된 소통 방식과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 내 '조직문화'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이번 협약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그는 “서울광역새일센터가 수년간 축적해 온 ‘여성 경력개발 및 중소기업 현장에 대한 생생한 데이터’에, 1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데일카네기코리아의 ‘리더십·커뮤니케이션 교육 노하우’가 결합된다는 것은 매우 강력한 무기”라고 진단했다.이어 “과거의 교육이 구성원 개인을 훈련시키는 '스킬(Skill)' 중심이었다면, 이번 협약은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을 바탕으로 리더와 조직 전체의 마인드셋을 바꾸는 '컬처(Culture)' 교육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이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Retention)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단순한 채용 매칭을 넘어, 여성을 비롯한 다양한 구성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 자체를 바꿔나가겠다는 데일카네기코리아와 서울광역새일센터의 실험. 이들의 실질적인 협력 모델이 중소기업 현장에 어떤 건강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08-19 07:25:25 이정윤
  • 임만균 시의장, 2026 을지연습 상황실 점검..."천만 시민 안전, 빈틈없는 대비부터"
    국회/정당

    임만균 시의장, 2026 을지연습 상황실 점검..."천만 시민 안전, 빈틈없는 대비부터"

    ‘2026 을지연습’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 18일(화) 오후 4시 30분, 서울시청 지하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비상시국을 가정한 훈련으로 분주했다.이날 현장을 찾은 임만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기관별 대응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며 훈련에 매진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의례적 격려를 넘어, 수도 서울을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복합 위기 상황에 대해 시의회 차원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임 의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목민심서'중 “백 년 동안 무기를 쓸 일이 없더라도, 단 하루도 준비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실전과 같은 훈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평소엔 잘 드러나지 않는 착실한 연습이 위기의 순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파제가 된다”며, “직원들이 방위태세 확립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올해로 실시되는 ‘2026 을지연습’은 오는 21일(금)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전시 상황을 가정한 도상연습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체계 점검이 강도 높게 이뤄지며, 20일(목) 오후 2시부터는 20분간 전국 동시 민방위 훈련이 실시돼 시민 대피 및 차량 통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천만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수도 서울의 심장부에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땀방울이 모이고 있다.이번 시의회의 을지연습 종합상황실 방문 및 지원 약속에 대해 안보·위기관리 전문가들은 '포괄적 ' 차원에서 지방정부와 의회의 협력이 진일보한 모습이라고 평가한다.국가위기관리연구소 소속 한 전문가는 "현대의 국가적 위기는 과거와 같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전력망, 통신망, 교통망 등 천만 시민이 의존하는 핵심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테러나 소프트 킬(Soft Kill) 형태로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최전방 군의 대응만큼이나, 수도 서울의 행정 시스템이 마비되지 않고 기능하는 '지자체의 복원력'이 전쟁의 승패와 시민의 생존한다"고말했다.이어 "시의회 의장의 방문과 '방파제' 발언은 시의적절합니다. 다만 이것이 단순한 격려에 그치지 않으려면, 향후 서울시의 비상대비태세 확충을 위한 예산 편성이나 관련 조례 정비 등 의회 본연의 권한을 통한 '제도적 지원' 한다며. 실전 같은 훈련(행정부)과 이를 뒷받침하는 예산(의회)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릴 때 진정한 의미의 민관군 통합 방위태세가 완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6-08-18 21:13:10 이정윤
  • 키움증권, 빗썸 인수 ‘발 빼기’…디지털자산 승부수 흔들리나
    증권

    키움증권, 빗썸 인수 ‘발 빼기’…디지털자산 승부수 흔들리나

    키움증권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지분 인수 검토를 사실상 중단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검토했지만, 인수 추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뒤 거래 부담이 커진 데다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까지 변수로 떠오르면서 내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그동안 빗썸 지분 인수를 포함해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 방안을 검토해왔다. 시장에서는 키움이 빗썸 지분을 확보할 경우 증권업과 가상자산거래소를 연결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자산 시장이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관련 사업 경쟁도 본격화하는 상황이었다.거래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키움 내부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성과 특정 거래소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빗썸의 지배구조가 부담으로 꼽힌다. 인수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과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데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향후 경영과 내부통제 문제까지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 키움 내부에서도 빗썸 지분 인수가 회사의 최우선 과제는 아니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한다. 디지털자산의 성장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추가적인 부담까지 감수하면서 거래를 성사시킬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디지털자산 사업 전략을 놓고 내부 시각차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기존 증권업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성장한다고 해서 반드시 거래소 지분을 직접 보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키움으로서는 빗썸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전략적 효과와 리스크를 냉정하게 비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빗썸의 최근 행보도 주목된다. 빗썸은 최근 ‘2028년 IPO 완료’를 목표로 한 3단계 독자 상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올해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전환 준비를 마무리하고, 2027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2028년 IPO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외부 파트너와의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빗썸이 독자 생존과 상장이라는 ‘플랜B’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형 금융회사와의 전략적 제휴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자체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키움증권이 빗썸 인수를 공식 철회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판단도 있다.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인수 철회’보 ‘거래 추진 동력이 크게 약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보다 정확하다.
    2026-08-18 17:33:01 이정윤
  • 주택전문가 “공급 물량보다 속도·입지·실현 가능성 따져야”
    국회/정당

    주택전문가 “공급 물량보다 속도·입지·실현 가능성 따져야”

    주택정책 전문가들은 용산공원 부지를 둘러싼 논쟁에서 단순히 ‘공원이냐 주택이냐’는 이분법을 넘어 실제 주택 공급 효과와 사업 추진 기간, 사회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지적한다.특히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도심 내 신규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에는 공감할 수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국가공원으로 조성이 추진돼 온 용산공원을 주택용지로 전환할 경우 법률 개정과 도시계획 변경, 관계기관 협의, 환경·교통 영향 검토와 사회적 합의 등 여러 절차가 뒤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한 주택정책 전문가는 “주택 공급 정책은 발표되는 물량보다 실제 시민이 입주할 수 있는 시점이 중요하다”며 “사업 추진에 장기간이 필요한 부지를 대규모 공급 후보지로 제시하면 단기적인 서울 주택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용산은 서울에서도 주거 수요와 개발 압력이 매우 높은 지역인 만큼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 자체를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국가공원이라는 특수성과 녹지의 공공적 가치까지 고려하면 다른 지역의 유휴부지 개발과 동일한 잣대로 접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대안으로 서울 도심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역세권 고밀개발,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 유휴·저이용 부지 활용 등 여러 공급 수단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정비사업 역시 공사비 상승과 주민 갈등, 이주 수요, 사업성 악화 등으로 공급 시기가 지연될 수 있는 만큼 규제 완화만으로 단기간에 충분한 공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결국 용산공원 문제는 단순한 주택 공급량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의 장기적인 도시공간 구조와 연결된 사안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번 주택용지로 개발된 대규모 도심 부지를 다시 공원으로 되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정부와 서울시, 용산구가 예상 공급 규모와 공급 시기, 기반시설 부담, 녹지 훼손에 따른 사회적 비용 등을 객관적인 자료로 제시한 뒤 시민적 논의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18 17:12:52 이정윤
  • 올리브영, 성수동에 541억 ‘몰빵’…10억 역명병기 실패 재연하나
    산업/재계

    올리브영, 성수동에 541억 ‘몰빵’…10억 역명병기 실패 재연하나

    CJ올리브영이 서울 성수동 상권에 있는 2층짜리 건물 경매에 541억원을 베팅했다. 감정가보다 145억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경쟁 입찰자도 없었다. 전국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대부분 임차 방식으로 점포를 확대해온 올리브영이 건물을 직접 사들였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이다.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이번 투자가 올리브영의 ‘성수동 베팅’ 실패 사례를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올리브영은 이미 2024년 성수동을 겨냥한 10억원 규모의 역명 병기권을 확보했다가 위약금을 물고 반납한 전례가 있다. 당시에도 ‘핫플’ 성수동의 상징성과 광고 효과에 베팅했지만 결과적으로 계약을 유지하지 못했다. 18일 유통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성수동 카페 ‘쎈느’가 자리했던 건물 경매에서 541억5290만원을 써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감정가 395억9288만원의 136% 수준이다. 응찰자는 올리브영 한 곳뿐이었다. 그런데도 스스로 감정가보다 100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물론 성수동 부동산 가격이 감정평가 이후 크게 올랐다는 설명은 가능하다. 해당 건물의 감정평가는 2024년 10월 이뤄졌다. 최근 성수동 핵심 상권에서는 평당 3억원을 웃도는 거래 사례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의 낙찰가 역시 평당 약 2억7350만원으로 현재 시세를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쟁자가 없는 경매에서 감정가보다 36%나 높은 가격을 써냈다는 사실은 달리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과거 사례다. 올리브영은 2024년 서울교통공사의 역명 병기 사업에서 10억원을 내고 병기권을 확보했다가 이후 위약금까지 물고 반납했다. 성수동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려던 투자가 결국 실패한 셈이다.역명 병기와 건물 매입은 성격이 다르지만 공통점은 있다. 모두 ‘성수동이라는 공간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베팅이라는 것이다. 10억원짜리 마케팅 투자에서 실패한 뒤 불과 2년여 만에 투자 규모를 50배 이상 키운 셈이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역명 병기권 반납이 계약상 문제였다고 하더라도 성수동 투자에 대한 사업성 검증이 충분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이번에는 실패 비용이 수백억원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핫플’의 인기가 영원한 것은 아니다. 임차 방식이라면 상권이 변할 경우 철수하거나 이전할 수 있지만, 541억원을 들여 건물을 직접 매입하면 수백억원의 자금이 장기간 묶인다. 본업이 부동산이 아닌 올리브영으로서는 기회비용도 무시하기 어렵다.재계 관계자는 “성수동의 성장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제가 이번 투자의 핵심”이라며 “유행의 정점에서 자산을 매입하면 미래 가치까지 가격에 선반영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성수동의 열기가 식는 순간 541억원은 선제적 투자가 아니라 비싼 베팅의 흔적으로 남을 수 있다는 냉혹한 진단이다.
    2026-08-18 16:22:46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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