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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잊혀가는 자개 빛을 더하다… 롯데장학재단, 제1회 ‘신격호 롯데 나전칠기 공예품대전’ 개최
    문화/생활

    잊혀가는 자개 빛을 더하다… 롯데장학재단, 제1회 ‘신격호 롯데 나전칠기 공예품대전’ 개최

    한 땀 한 땀 자개를 개어 붙이고 옻칠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작업. '시간이 만드는 예술'이라 불리는 나전칠기가 현대적 감각과 만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에서 ‘2026년 신격호 롯데 나전칠기 공예품대전’ 시상식을 열고, 전통 공예의 맥을 잇는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올해 처음 제정된 이 대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공예인 나전칠기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현대적 해석을 통해 전통 공예의 확장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127점의 명작 경합… 전통과 현대 넘나드는 대상 2점 선정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전통 나전칠기와 현대 나전칠기 2개 부문에 총 127점의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심사는 예술성(30%), 완성도(20%), 전통·창의성(20%), 원부자재 활용도(20%), 작품성(10%) 등 까다로운 기준 아래 1차 온라인, 2차 실물 심사로 엄격하게 진행됐다.최종 선정된 수상작은 총 14점이며, 상위 5% 이내의 작품 중 5점이 입선작의 영예를 안았다. 각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이어 최우수상(상금 500만 원)에는 전통 부문 한미경 작가의 ‘석류당초문나전옻칠호족반’과 현대 부문 이용선 작가의 ‘결(結): 연결된 내면들’이 뽑혔으며, 우수상(200만 원)과 장려상(100만 원) 등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꺼져가는 불씨 살리겠다”… 故 신격호 회장의 미학 이어받은 진심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의 진정성 어린 소회였다. 장 이사장은 “작품을 직접 보는 순간 가슴이 뛸 정도로 아름다웠고, 제작에 투여된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알고 나니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행사의 운을 뗐다. 그는 나전칠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외할아버지인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언급했다.장 이사장은 "현재 롯데호텔에는 백태원 작가의 '장생도'와 '춘하추동'이 전시돼 있다." 며 "외할아버지이신 故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도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셨죠. 이번 사업을 추진하며 '가족의 피는 속일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수요 감소와 제작 과정의 고단함으로 소외되어가는 나전칠기 공예계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장 이사장은 "이번 대전이 나전칠기 문화를 당장 완전히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꺼져가는 작은 불씨라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작가님들의 공예 기술은 우리 문화의 소중한얼이다".며 "재단 역시 전통의 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한 불씨가 되겠다". 고 전했다. 17일까지 마루아트센터서 수상작 전시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이번 대전의 수상작 14점 및 입선작 5점은 오는 17일(월) 오후 5시까지 서울 종로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오랜 정성과 자개 빛이 만든 한국 공예의 깊은 울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8-14 12:53:22 이정윤
  • [기자수첩] "앱 하나로 집과 가전 통합"…반도건설이 그린 '주거 생태계'의 지향점
    부동산

    [기자수첩] "앱 하나로 집과 가전 통합"…반도건설이 그린 '주거 생태계'의 지향점

    건설·가전·스마트홈 기업 연합…'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첫 적용
    최근 주택 시장의 화두는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의 구현이다. 과거 아파트의 가치가 평면 설계나 고급 마감재, 입지 조건에서 결정됐다면, 지금은 입주민의 일상을 얼마나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디지털 주택 환경'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반도건설이 LG전자, 현대HT, HT비욘드와 손잡고 '가전 연동형 스마트 홈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각 분야의 선두 기업들이 뭉친 이번 협약은 기존 아파트에 적용되던 홈 IoT 시스템(조명·난방·환기 등)과 개별 가전제품(냉장고·공기청정기·세탁기 등)을 단 하나의 전용 앱으로 통합 제어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더 이상 앱을 넘겨짚지 않는다"…'파편화된 스마트홈'의 해결사건설 및 스마트홈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을 "스마트홈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파편화'를 극복하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한다.그동안 많은 건설사가 '스마트 아파트'를 표방해 왔지만, 실제 입주민이 느끼는 체감 만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파트 월패드 및 주거용 앱으로는 조명과 난방만 제어할 수 있었고, LG전자의 'ThinQ' 같은 가전제품은 별도의 브랜드 앱을 실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기 때문이다.건설기술 전문가는 "주거 IoT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 경험(UX)의 단일화"라며 "반도건설이 가전 제조사(LG전자) 및 월패드·홈 네트워크 전문기업(현대HT), 주거 플랫폼 기업(HT비욘드)과 동시 협업하는 전략은, 입주민에게 참된 의미의 '올인원(All-in-One)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하려는 고도로 계산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플랫폼 계정 관리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데이터 연동 프로세스가 표준화되면 추후 AI 기반의 맞춤형 에너지 절감이나 가구별 케어 서비스 등 2차 파생 기술 개발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프리미엄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의 확실한 무기이번에 개발되는 가전 연동형 스마트 홈 서비스는 반도건설이 고양 장항지구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업계에서는 반도건설이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차별화 카드로 '주거 편의성의 극대화'를 제시했다고 본다. 단지 외관이나 커뮤니티 시설의 고급화뿐만 아니라, 입주민이 매일 접하는 앱 하나까지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하이엔드 주거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의도다.반도건설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는 “하자 없고 튼튼한 집을 짓는 것은 기본이며, 입주자의 실질적인 편의성까지 고려한 '살기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협력사와의 지속적인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상호 역량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상생 경영'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이번 MOU는 단순한 기술 개발 보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반도건설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ESG 상생 경영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견 건설사가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반도건설은 협력사(HT비욘드, 현대HT) 및 대기업(LG전자)과의 '기술 동맹'을 선택함으로써 개발 비용과 리스크는 줄이고, 서비스의 신뢰도와 사용자 체감 품질은 대폭 올리는 기지를 발휘했다. '잘 짓는 시공사'를 넘어 '똑똑하게 관리해 주는 디벨로퍼'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한 반도건설. 이번 스마트 홈 서비스 개발이 고양 장항을 시작으로 향후 대한민국 주택 시장의 스마트홈 서비스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08-14 11:54:40 이정윤
  • 탈선은 줄었는데 열차 고장은 늘었다…매일 타는 철도, 정말 안심해도 될까?
    도로/교통

    탈선은 줄었는데 열차 고장은 늘었다…매일 타는 철도, 정말 안심해도 될까?

    상반기 중요 철도사고 3건으로 감소했지만 차량 고장 운행장애는 40건 20년 이상 고속차량 53%·일반차량 62%…‘사고 나면 수리’ 넘어 예방정비 필요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매일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철도에서 탈선이나 충돌 같은 대형 사고는 줄었지만, 열차 고장에 따른 운행장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큰 사고가 줄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승객 입장에서 철도의 안전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는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갑작스러운 열차 고장과 운행 중단, 장시간 지연 역시 시민들이 체감하는 철도 안전과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중요 철도사고는 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반면 차량 고장에 따른 열차 운행장애는 40건 발생했고 철도종사자 안전사고도 8건으로 늘었다. 국토부는 1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비롯한 철도 유관기관들과 안전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장애와 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했다.특히 철도는 차량뿐 아니라 선로와 전차선, 신호·통신설비 등이 복잡하게 연결된 시스템이다. 어느 한 곳에서 발생한 작은 고장도 열차 지연이나 운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나 장거리 이동 중 열차가 멈추면 승객이 겪는 불편과 불안은 상당하다. '사고가 아니니 괜찮다'고 하기엔 반복되는 고장지난 5월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에서 객차 승강문 고장 이후 같은 장애가 다시 발생했고, 열차방호장치 고장 당시에는 현장 조치에 79분이 걸린 사례도 있었다.승객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사고로 분류됐느냐'가 아니다. 왜 같은 문제가 반복됐는지, 고장이 발생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정상 운행을 회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다음 열차에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됐는지가 더 중요하다.고장이 발생할 때마다 부품을 교체하고 운행을 재개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특히 차량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국토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철도차량 정비 강화대책에 따르면 20년 이상 운행한 차량은 고속차량의 53%, 일반차량의 62%를 차지한다. 오랜 기간 운행된 차량이 적지 않은 만큼 앞으로는 단순한 고장 수리를 넘어 차량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노후 차량·시설, '고장 나면 고친다'는 방식이 문제정부는 노후 부품을 선제적으로 교체하고 반복적으로 고장이 발생하는 부품을 별도로 관리하는 한편, 센서와 데이터를 활용해 고장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예방정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차량을 운영하고 정비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이러한 예방정비 체계를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적용하느냐도 중요한 과제다.철도차량은 단순히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위험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노후화에 따라 높아질 수 있는 고장 가능성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느냐다. 특히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장애가 발생한다면 단순 부품 교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설계·정비 방식·운행 환경 등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야 한다.승객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번 고장은 안전사고가 아니다"라는 설명보다 "같은 고장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무엇을 바꿨는가"가 더 궁금할 수밖에 없다.차량뿐 아니라 선로와 작업현장도 살펴야철도 안전의 사각지대가 차량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올해는 지난 6월까지 전차선과 신호설비 등 철도시설물 장애도 14건 발생했다. 철도종사자 안전사고 역시 8건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고소·전기작업 등 위험도가 높은 현장에서 작업자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안전장비와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찾아내는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시설 역시 마찬가지다. 노후 철도시설에 대한 점검과 보수·보강이 사고가 발생한 뒤 급하게 이뤄지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철도시설은 문제가 발생하면 차량 운행과 승객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기점검을 했다'는 사실보다 실제 위험요인을 찾아냈는지가 중요하다.철도 안전의 기준, '대형사고가 없었다'에서 바뀌어야올해 상반기 중요 철도사고가 감소한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그러나 이를 근거로 철도 안전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차량 고장에 따른 운행장애와 시설물 장애, 종사자 안전사고라는 다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20년 이상 운행된 차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는 작은 고장 하나하나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반복되는 장애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원인을 분석해 정비 기준과 차량 관리에 반영하는 과정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안전대책이 아니다.타고 있던 열차가 갑자기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문제가 생기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신뢰, 그리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다.철도 안전은 사고가 발생한 뒤 얼마나 잘 수습했느냐로 평가할 일이 아니다. 사고와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찾아내고 제거하는 것이 진짜 안전관리다.노후 차량과 시설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제 철도 안전의 기준도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결과 중심에서 '작은 이상 징후를 얼마나 빨리 찾아내고 없앴느냐'는 예방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매일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철도인 만큼, 승객이 불안해하지 않고 열차에 오를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지속적인 점검 관리가 필요하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14 11:32:37 정민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공무원 필수 교육부터 버려진 땅의 변신까지 … 아르헨티나의 혁신적 환경 정책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공무원 필수 교육부터 버려진 땅의 변신까지 … 아르헨티나의 혁신적 환경 정책

    남미의 자원 대국 아르헨티나가 국가 행정의 체질 개선과 지방자치단체의 독창적인 도심 복원 사업을 결합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환경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모든 공공 부문 입법·행정 인력에게 지속가능성 교육을 의무화한 국가 차원의 ‘욜란다 법(Ley Yolanda)’과, 버려진 빈터를 친환경 유기농 농지로 일궈낸 로사리오(Rosario)시의 ‘도시농업 프로그램(PAU)’이 대표적이다. "환경 모르면 공무원 못 한다" … 세계 최초 '욜란다 법'아르헨티나 정책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등 3부 요인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이 obligatory(의무적)으로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성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점이다.2020년 제정된 ‘욜란다 법(Ley 27.592)’은 1970년대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여성 환경 수장이었던 욜란다 오르티스(Yolanda Ortiz) 박사의 이름을 땄다. 입법권자나 정책 결정자가 기후위기와 생태계 보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공공 정책을 기획하는 초기 단계부터 환경 영향 평가를 내재화하는 혁신적인 법적 인프라로 평가받는다.도시의 빈터가 유기농 농장으로 … 로사리오의 'PAU' 모델지방정부 수준에서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이색 정책은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 로사리오의 ‘도시농업 프로그램(Programa de Agricultura Urbana, PAU)’이다.2001년 경제 위기 당시 방치된 공터와 도로변 빈터, 홍수 위험 지역을 친환경 농지로 전면 재개발하면서 시작되었다. 시 정부는 주민들에게 유기농 재배 기술과 씨앗을 지원하고, 생산된 농산물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시민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망을 구축했다. 열섬 현상 완화와 식량 안보를 동시에 달성로사리오의 도시농업 프로그램은 도심 내 녹지 공간을 비약적으로 늘려 열섬 현상을 줄이고, 수입 농산물 운송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획기적으로 낮췄다.화학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 농지들은 도시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는 생태 통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 모델의 가치를 인정해 로사리오시를 세계자원연구소(WRI)의 '지속 가능한 도시상(Prize for Cities)' 대상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환경 정책은 국가 차원의 법적 입법 가이드라인 제공과 지자체 차원의 시민 참여형 실천 모델이 결합해, 경제적 난관 속에서도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우수한 선례를 보여주고 있다.
    2026-08-14 11:31:43 정이든 청년기자
  • [시민 건강 리포트] 무더위에 더 약해지는 부모님의 몸 … 면역은 지키고 ‘만성 염증’은 낮추려면
    건강정보

    [시민 건강 리포트] 무더위에 더 약해지는 부모님의 몸 … 면역은 지키고 ‘만성 염증’은 낮추려면

    - 삼계탕 한 그릇·영양제 한 알로 해결되지 않는 노년기 면역 - 수분·식사·근육·수면·장 건강이 함께 움직여야
    여름철 부모님의 건강을 챙긴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보양식이다. 삼계탕이나 장어 같은 고단백 음식을 챙기고 비타민이나 홍삼,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면역체계를 지키는 문제는 특정 음식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나이가 들수록 면역세포의 구성과 기능이 달라지고 감염에 대응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반면, 몸 안에서는 약한 염증 반응이 장기간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이를 ‘염증 노화(inflammaging)’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노화 과정에서 면역 조절 능력이 변하면서 상당수 고령자에게 만성적이고 낮은 수준의 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노화 관련 질환의 발생 과정과 연관된다고 설명한다. 2026년 국제학술지 ‘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된 연구 역시 고령층에서는 면역세포의 생화학적·기능적 변화가 만성 염증과 병원체 방어력 저하, 장기 기능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정리했다.여기에 여름이라는 계절적 변수가 더해진다. 폭염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식욕이 떨어지며 잠을 설치고 활동량까지 줄면 고령자의 건강 균형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따라서 부모님의 여름 건강을 지키는 핵심은 ‘면역력을 확 올리는 음식’을 찾는 데 있지 않다. 몸이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지하도록 수분과 영양, 수면, 근육, 장 건강을 지키고 불필요한 만성 염증을 키우는 생활습관을 줄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나이가 들수록 ‘면역 저하’와 ‘염증 증가’가 함께 온다염증은 본래 나쁜 것이 아니다.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거나 조직이 손상되면 면역체계가 작동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상처 부위가 붓고 열이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도 이러한 방어반응의 일부다.문제는 감염을 제거한 뒤 염증이 꺼져야 하는데 낮은 수준의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다. NIH는 면역반응 과정에서 염증이 병원체 제거와 치유를 돕지만 지나치거나 지속될 경우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비타민 A·C·D·E와 아연, 셀레늄 등 여러 영양소가 정상적인 면역 기능 유지에 필요하며, 실제 결핍이 발생하면 면역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즉 ‘면역력은 무조건 높을수록 좋다’는 표현부터 정확하지 않다. 면역체계는 너무 약해도 문제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부모님 건강에서 필요한 것은 면역을 무작정 ‘증강’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에 대응할 힘은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만성 염증은 낮추는 ‘균형’이다.여름 폭염, 단순한 더위가 아니다…고령층 건강 균형 흔든다올여름 부모님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폭염을 빼놓을 수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온열질환자는 2023년 2,818명에서 2024년 3,704명, 2025년에는 4,460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에도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고령층은 더위에 취약하다. 실제 2024년 국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이 29.4%를 차지했다.폭염이 지속되면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간다. 식욕이 줄면서 단백질과 각종 미량영양소 섭취도 부족해질 수 있다. 밤에는 열대야로 숙면이 깨지고 낮에는 더위를 피해 움직이지 않으면서 활동량이 감소한다.이 모든 변화가 서로 연결된다.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면 탈수 위험이 높아지고, 식사를 거르면 근육 유지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부족해진다. 활동량이 떨어지면 근육량 감소가 빨라질 수 있으며 잠이 부족하면 다음 날의 식욕과 신체활동까지 영향을 받는다.질병관리청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충분히 보충되지 않을 경우 열탈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여름철 부모님에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값비싼 보양식보다 ‘물을 제대로 마시고 있는지’, ‘끼니를 거르고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하는 일일 수 있다.‘항염 음식’ 한 가지보다 식탁 전체를 바꿔야 한다몸속 염증을 줄인다는 표현과 함께 생강, 마늘, 강황, 블루베리, 오메가3 등 특정 식품이 자주 거론된다. 이들 식품 가운데 일부에는 실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다. 그러나 한두 가지 음식이 만성 염증을 치료하거나 없앤다고 보는 것은 과학적 근거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석이다.오히려 연구가 지속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개별 음식’보다 ‘식사 패턴’이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 생선, 불포화지방 등을 중심으로 하는 지중해식 식사 패턴과 고령층 염증의 관계를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는 이러한 식사 패턴을 잘 따르는 사람들에게서 대표적인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질(CRP)이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 역시 더 많은 장기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2026년 미국심장협회(AHA)의 최신 식생활 지침도 비슷한 방향이다.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정제곡물보다 통곡물을 선택하며, 건강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을 먹고, 초가공식품과 첨가당·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식사 패턴을 권고한다.한국 식탁으로 옮기면 의외로 어렵지 않다. 현미나 잡곡을 적당히 섞은 밥, 두부나 콩, 생선, 달걀, 나물과 채소,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 견과류 등을 골고루 먹는 방식이다. 고기를 완전히 끊을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삼겹살이나 가공육 한 종류에 단백질을 의존하기보다 생선·콩·두부·달걀·살코기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다.부모님에게 단백질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 ‘근육’도 면역 건강의 기반고령층의 여름 식단에서 놓치기 쉬운 것이 단백질이다. 더운 날에는 뜨거운 국이나 고기를 먹기 싫어 국수, 냉면, 빵, 과일 등으로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이런 식사가 반복되면 열량은 섭취하면서도 단백질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근력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여기에 활동 감소와 영양 부족까지 더해지면 근감소가 빨라질 수 있다.최근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식생활이 고령자의 허약과 근감소증, 전신 염증과 연관될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상당수 연구가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부모님의 여름 식사는 ‘얼마나 많이 먹었느냐’보다 ‘매 끼니 무엇을 먹었느냐’를 살펴봐야 한다. 입맛이 없다면 한 번에 많은 고기를 먹게 하기보다 두부, 달걀찜, 생선구이, 닭고기, 콩, 요구르트 등 먹기 편한 단백질 식품을 끼니마다 나눠 먹는 방법이 현실적이다.씹거나 삼키기 어렵다면 식재료의 질감과 조리법을 바꿔야 한다. 이때 지속적인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여름 입맛 문제로 넘기지 말고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하다.장 건강도 면역체계와 연결된다최근 면역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장내 미생물이다. 식이섬유를 먹으면 일부 장내 미생물이 이를 발효해 단쇄지방산 등 여러 대사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물질은 장 환경과 면역 조절 과정에 관여한다.고령층의 식이섬유, 장내 미생물과 면역 기능을 분석한 연구들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가 건강한 장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유리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사람에서 특정 식이섬유가 특정 면역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부모님의 식탁에서 식이섬유를 늘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채소, 콩, 통곡물, 해조류, 버섯, 견과류와 과일을 다양하게 먹는 것이다. 반대로 과자와 케이크, 가공육, 설탕이 많이 든 음료와 각종 초가공 간편식으로 식사의 상당 부분을 채우는 것은 줄일 필요가 있다.NIH가 소개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과일·채소·통곡물·견과류·콩류와 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한 식사 패턴은 건강한 노화와 연관된 반면,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건강한 노화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오메가3·비타민D·아연 … 영양제는 어디까지 필요한가부모님의 면역력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원칙이 필요하다.비타민과 미네랄은 분명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하다. NIH는 비타민 A·C·D·E, 셀레늄, 아연 등이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영양소가 실제로 결핍될 경우 면역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하지만 ‘필요한 영양소’라는 사실과 ‘많이 먹을수록 면역이 더 강해진다’는 주장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영양 상태가 정상인 사람이 고용량 영양제를 추가로 복용한다고 감염이나 만성 염증을 반드시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비타민D 역시 면역 기능에 관여하지만 부족 여부와 복용량을 무시한 채 고용량 제품을 장기간 먹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메가3 역시 EPA와 DHA가 생리학적으로 중요한 지방산이지만 ‘몸속 염증을 없애는 약’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사를 대신하는 제품이 아니라 부족한 영양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보는 것이 맞다.특히 여러 약을 복용하는 고령자는 건강기능식품까지 여러 종류를 추가하기 전에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여름철 의외의 적, ‘달고 시원한 음식’더운 날에는 아이스크림, 빙수, 달콤한 커피, 탄산음료, 과일주스와 시원한 면 요리를 자주 찾게 된다. 가끔 먹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식욕이 없다는 이유로 이런 음식이 정상적인 식사를 대체하는 상황이다.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포만감에 비해 영양밀도가 낮고, 과도한 첨가당과 정제 탄수화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체중과 혈당, 중성지방 관리에도 불리하다. 2026년 미국심장협회 역시 첨가당이 들어간 음식과 음료를 최소화하고 초가공식품보다 덜 가공된 식품을 선택하도록 권고했다.과일도 ‘무제한으로 먹는 보양식’은 아니다. 수박·참외·포도 등 여름 과일은 수분과 여러 영양소를 제공하지만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을 갈아 주스로 마시기보다는 가능한 한 원형 그대로 먹는 편이 낫다.부모님 건강에서 수면을 빼놓으면 안 되는 이유여름철 열대야는 고령층 건강의 또 다른 복병이다. 밤새 잠을 설치면 다음 날 피로 때문에 활동량이 줄고 입맛도 떨어지기 쉽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생활 리듬 전체가 무너진다.면역체계는 수면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따라서 부모님의 여름 건강을 챙길 때 음식만 묻지 말고 잠을 잘 자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침실 온도를 지나치게 높게 유지하지 않고, 취침 전 과도한 카페인이나 음주를 피하며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생활습관이 기본이다.특히 낮 동안 지나치게 긴 낮잠을 자면서 밤잠을 계속 설치는 상황이라면 생활 리듬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더우니 운동하지 마세요”도 정답 아니다폭염 속에서 무리한 운동은 위험하다. 그러나 여름 내내 움직임을 크게 줄이는 것도 고령층에게 좋은 선택은 아니다.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빠르게 줄어든다. 특히 고령자는 젊은 사람보다 근육을 다시 회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더운 낮 시간을 피하고 냉방이 되는 실내나 아침·저녁을 활용해 걷기와 가벼운 근력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현실적이다.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앉기, 벽을 짚고 팔굽혀펴기, 가벼운 밴드 운동 등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심혈관질환이나 호흡기질환, 관절질환 등 기존 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개인 상태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염증 수치가 높다’는 말도 원인을 찾아야 한다건강검진을 받은 뒤 “염증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듣고 건강기능식품부터 찾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CRP 같은 검사가 염증 상태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그러나 CRP가 높다고 해서 원인이 하나인 것은 아니다.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 조직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검사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다면 생강이나 오메가3 같은 음식을 찾기 전에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원인을 모른 채 ‘항염 식품’만 먹는 것은 진료를 대신할 수 없다. 장기간 열이 나거나 체중이 이유 없이 줄고, 극심한 피로가 지속되거나 관절이 붓고 아프며, 숨이 차거나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부모님 여름 건강, 결국 특별한 한 가지보다 ‘매일의 기본’이다고령자의 면역력을 지키고 몸속 만성 염증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의외로 평범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끼니마다 단백질과 채소를 챙기고, 콩과 생선·통곡물·견과류 같은 식품을 다양하게 먹으며, 설탕이 많은 음료와 초가공식품을 줄이고, 잘 자고,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특별한 보양식이나 건강기능식품보다 반복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노화 연구가 보여주는 방향도 비슷하다. 건강한 노화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슈퍼푸드’가 아니다. 식사와 운동, 수면, 체중, 질환 관리가 오랜 시간 쌓여 만들어내는 결과에 가깝다.특히 폭염이 일상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는 부모님에게 “보양식 드셨어?”라고 묻는 것보다 “오늘 물은 얼마나 드셨어?”, “점심에 단백질은 드셨어?”, “밤에는 잘 주무셨어?”, “오늘 조금이라도 걸으셨어?”라고 묻는 것이 더 실질적인 건강 점검이 될 수 있다.기자의 시선 "면역력 마케팅에서 생활 관리로 시선을 돌릴 때"여름만 되면 ‘면역력 강화’, ‘염증 제거’, ‘혈관 청소’와 같은 표현을 앞세운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광고가 쏟아진다.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는 자녀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문구다.하지만 인간의 면역체계와 염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면역은 하나의 영양소로 켜고 끄는 스위치가 아니며, 염증 역시 특정 음식 하나를 먹는다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물질이 아니다.오히려 고령층에서는 탈수와 영양 부족, 근육 감소, 수면 부족, 만성질환 관리 실패가 겹치면서 건강이 무너지는 경우를 더 경계해야 한다.올여름 부모님을 위한 최고의 건강 선물을 굳이 꼽는다면 값비싼 영양제 한 병보다 매일의 식사와 수분 섭취, 수면과 활동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해주는 것에 가까울 수 있다. ‘면역을 높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몸이 스스로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그리고 ‘염증을 없애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만성 염증을 키우는 생활습관을 하나씩 줄이는 일이다. 그 평범한 관리가 부모님의 여름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건강 전략이다.
    2026-08-14 11:31:34 정진욱
  • [이색 환경정책 소개] 카페에서 축제까지 일회용품 없앤다 … 제주도의 ‘플라스틱 제로 섬’ 실험
    환경

    [이색 환경정책 소개] 카페에서 축제까지 일회용품 없앤다 … 제주도의 ‘플라스틱 제로 섬’ 실험

    -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카페에서 시작된 다회용컵 사용을 축제·행사, 배달음식, 야시장 등 시민과 관광객의 생활 영역으로 확대 - ‘쓰고 버리는 제주’에서 ‘씻어서 다시 쓰는 제주’로 자원순환 구조 바꾸기
    관광객이 음료 한 잔을 사 마시고 버린 플라스틱 컵, 축제장에서 잠깐 사용한 음식 용기, 야시장에서 음식을 담았던 일회용 그릇. 관광도시 제주에서는 이런 일회용품이 대량으로 발생한다.제주특별자치도가 이 문제를 단순한 분리배출 확대가 아닌 ‘일회용품 자체를 덜 쓰는 방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정책이 대표적이다. 카페에서 시작된 다회용컵 사용을 축제·행사, 배달음식, 야시장 등 시민과 관광객의 생활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쓰고 버리는 제주’에서 ‘씻어서 다시 쓰는 제주’로 자원순환 구조를 바꾸는 실험이다. 제주 환경교육기관에서도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정책과 시민 실천과제를 별도 안내하고 있다.우도에서는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가장 이해하기 쉬운 사례가 제주 우도다. 우도에서는 2025년 8월부터 커피·아이스크림 전문점 39곳이 테이크아웃 음료 등에 다회용컵을 전면 도입했다. 이용자가 음료를 주문할 때 컵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컵을 받은 뒤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일회용컵을 쓰지 않는다고 관광객에게 개인 컵을 반드시 가지고 오라고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다. 기존 일회용컵이 있던 자리에 여러 차례 사용할 수 있는 컵을 넣고 회수·세척·재사용하는 순환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이를 가능하게 한 시설이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다. 우도에서 회수한 컵을 세척해 다시 매장에 공급하면서 섬 안에서 다회용컵이 반복적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했다.우도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도 아니다. 2024년 말 기준 우도 음료 매장 39곳 가운데 29곳, 약 74%가 다회용컵 사용에 참여했고 세척센터 운영 약 8개월 동안 6만8,399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해 약 1.4톤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이후 참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우도 전체 39개 커피·아이스크림 매장으로 다회용컵 체계가 확산됐다.축제장에서도 일회용 컵·접시 줄인다제주의 실험은 카페에 머물지 않는다. 제주도는 2024년부터 각종 행사와 축제, 회의 등에 사용하는 다회용기의 대여부터 회수·세척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 분석을 인용한 2026년 3월 보도에 따르면 2024~2025년 행사·축제 다회용기 지원을 통해 약 48톤의 일회용품 폐기물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2026년에도 약 3억3,000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즉 축제장에서 음식을 사 먹은 뒤 플라스틱 접시와 컵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행사 후 회수해 세척한 뒤 다른 행사에서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지역 축제는 짧게는 하루, 길어도 며칠 동안 수많은 방문객이 몰린다. 그만큼 한꺼번에 많은 일회용품이 발생한다. 다회용기 전환 효과가 일반적인 생활공간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이유다.2026년에는 동문시장까지 … ‘친환경 시장’으로2026년 제주도의 정책은 한 단계 더 확대됐다. 제주도는 올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민간부문 사업에 전년보다 123% 늘어난 51억원을 투입해 생활·복지·여가 영역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제주도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5년에는 다회용기와 텀블러 약 184만 개 사용을 지원해 약 29.6톤의 일회용 폐기물을 감축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이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제주 동문시장이다.제주도는 2026년 신규사업으로 3억원을 편성해 동문야시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야시장에서 음식을 담아주던 종이·플라스틱 일회용기를 다회용기로 바꾸는 방식이다.7월에는 동문재래시장이 다회용기 순환체계와 취식공간, 디지털 주문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미래시장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카페에서 시작된 변화가 축제장을 지나 관광시장으로까지 들어오고 있는 셈이다.배달음식도 ‘먹고 버리는 용기’에서 벗어난다다회용기 정책은 배달음식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제주도는 2026년 배달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주시 지역과 서귀포 중문·혁신도시 등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방식은 어렵지 않다. 소비자가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에서 주문하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용기에 음식이 담겨 배달된다. 사용한 용기는 회수해 전문적인 세척 과정을 거친 뒤 다시 공급하는 구조다.일회용품 감축 정책이 관광지나 축제 같은 특별한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의 평범한 한 끼까지 들어오는 것이다.왜 제주가 플라스틱 문제에 적극적일까제주는 섬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관광객이 대규모로 방문하면서 생활폐기물과 관광폐기물이 함께 발생한다. 육지처럼 폐기물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특히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해안이나 바다로 흘러가면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이 될 수 있고 해양생태계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제주에서는 쓰레기를 잘 처리하는 것만큼 애초에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플라스틱 제로’라고 해서 당장 제주에서 모든 플라스틱을 없앤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일회용품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꼭 필요한 용기는 여러 번 사용하는 순환구조를 확대하는 장기적인 정책 방향에 가깝다.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해야 성공한다다회용기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관광객 입장에서는 컵과 용기를 어디에 반납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어야 하고, 반납 장소도 충분해야 한다. 음식점과 카페 입장에서는 다회용기 보관과 회수가 영업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무엇보다 세척과 위생관리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다회용기는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회수→운송→세척→살균→검수→재공급으로 이어지는 관리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편리성과 위생이라는 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시민과 관광객의 지속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자료 출처: 제주특별자치도 및 제주시 일회용품 감축·다회용기 정책 자료, 제주특별자치도환경교육센터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천 안내서’, 2026년 행사·축제 다회용기 지원사업 관련 자료.기자의 시선 ‘버리지 않는 관광지’라는 새로운 경쟁력제주의 플라스틱 제로 정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시민들에게 단순히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카페에는 다회용컵과 세척센터를 만들고, 축제에는 다회용기를 공급하며, 시장과 배달음식까지 회수·세척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시민의 환경의식에만 책임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은 환경을 만드는 접근이다.다만 ‘플라스틱 제로’라는 구호만으로 정책의 성공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다회용기를 세척하는 데 들어가는 물과 에너지, 회수 차량 운행에서 발생하는 탄소, 용기의 실제 재사용 횟수와 분실률까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그럼에도 제주가 보여주는 변화에는 의미가 있다. 우도 카페에서 시작된 다회용컵이 축제와 행사, 배달음식, 전통시장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관광객이 제주를 떠난 뒤 남기는 것이 추억은 많되 쓰레기는 적은 섬. 제주도의 ‘플라스틱 제로 섬’ 실험이 성공한다면 환경정책을 넘어 제주 관광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가능성도 있다.
    2026-08-14 11:31:23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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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 '스톤에이지 키우기', 하나은행과 맞손… "금융·게임 시너지 낸다"

    '하나원큐' 놀이터서 공룡알 찾기 제휴 이벤트 진행
    넷마블의 모바일 방치형 RPG '스톤에이지 키우기'가 하나은행과 손잡고 금융과 게임을 잇는 이색 제휴 프로모션에 나선다.넷마블(대표 김병규)은 자사 개발사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스톤에이지 키우기'에서 하나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와 연계한 제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하나원큐 앱 내 '놀이터' 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하나원큐 이용 등록을 완료하고 '돈통'을 보유한 만 14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이용자가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하나은행의 대표 브랜드 캐릭터 '별돌이'와 함께 공룡알을 찾으면 보상이 부여된다. 참여자에게는 '스톤에이지 키우기' 게임 내 재화인 '블루젬' 2,000개 쿠폰과 함께 최대 5만 원 상당의 하나원큐 랜덤 캐시가 지급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이며, 1인당 1회 참여 가능하다.양사는 이번 아이템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금융과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유기적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나은행 측은 향후 계좌 기반 결제 혜택 및 공동 프로모션, 신규 디지털 서비스 발굴 등으로 협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역시 게임 안팎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한편, 지난 3월 정식 출시된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전 세계 2억 명이 즐긴 글로벌 히트 IP '스톤에이지'를 기반으로 한 신작이다. 6명의 조련사와 18기의 펫을 조합해 총 24기에 달하는 군단급 덱을 구성하는 전략적 재미와 함께 직관적이고 간편한 방치형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스톤에이지 키우기' 공식 포럼 및 하나원큐 앱 내 놀이터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14 11:31:11 이정윤
  • 용산 산호아파트, 3개월 앞당겨 관리처분인가…‘최고 35층’ 한강변 랜드마크 뼛속까지 바뀐다
    부동산

    용산 산호아파트, 3개월 앞당겨 관리처분인가…‘최고 35층’ 한강변 랜드마크 뼛속까지 바뀐다

    서울시 표준기한보다 3개월 조기 달성… 1년 6개월 만에 쾌거
    용산구 원효로4가 일대의 대표적 한강변 노후 단지인 ‘산호아파트’가 재건축의 마침표라 불리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행정 절차 단축으로 사업 속도가 붙은 가운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와 맞물려 한강변 랜드마크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서울특별시 용산구(구청장 김경대)는 원효로4가 118-16번지 일대 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을 지난 10일 인가하고, 14일 공식 고시했다고 밝혔다. 행정 지원·조합 협조로 ‘3개월 단축’… 재건축 속도전 1977년 준공된 산호아파트는 한강 수변축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이라는 탁월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노후화로 인해 재건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번 인가는 사업 지연 우려를 딛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24년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이 다소 난항을 겪었으나, 2025년 2월 감정평가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관리처분 절차에 가속도를 붙였다. 특히 감정평가, 조합원 분양, 타당성 검증 등 총 9개 공정으로 진행되는 관리처분계획 절차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표준 처리기한 기준 1년 9개월이 소요된다. 그러나 용산구의 전방위 행정지원과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로 단 1년 6개월 만에 고시를 마쳐 표준 기한을 3개월이나 앞당겼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이번 관리처분계획인가는 행정과 조합의 긴밀한 협력이 만든 뜻깊은 결과”라며 “산호아파트가 한강변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배후 핵심 주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주·해체 등 후속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상징성 크지만, 시공사 선정 및 층수 변경 절차가 분수령"이번 관리처분인가로 산호아파트는 최고 35층, 총 647세대 규모의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완벽히 마련했다. 향후 조합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발맞춰 정비계획 변경과 통합심의 등 사업시행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함과 동시에 주민 이주 및 건축물 해체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주택 전문가들은 이번 관리처분인가에 대해 "용산 한강변 재건축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 사건"이라면서도, 남은 과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주택시장 전문가는 "산호아파트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한강 조망이라는 두 가지 핵심 자산을 모두 가진 알짜 단지입니다. 관리처분인가를 신속히 받아낸 것은 공사비 상승 국면에서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탁월한 성과" 라고말했다."다만, 앞서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었던 만큼 상향된 공사비 눈높이에 맞춘 우량 시공사 선정이 최우선 과제다. 아울러 서울시의 '35층 규제 완화' 방침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인허가 기관과의 협의가 얼마나 신속히 이뤄지느냐가 향후 사업성과 입주 시점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강변 입지 프리미엄과 행정적 속도감이 더해진 산호아파트가 용산의 거센 개발 바람을 타고 서울을 대표하는 차세대 하이엔드 주거 단지로 안착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08-14 11:20:18 이정윤
  • 더그랜드롯데에 피부과까지…‘최상위 호텔’ 브랜드  첫 출발은?
    경제

    더그랜드롯데에 피부과까지…‘최상위 호텔’ 브랜드 첫 출발은?

    14일 오픈하는 더그랜드롯데 서울에 피부과가 들어선다. 호텔업계에서는 웰니스와 뷰티를 호텔 서비스의 한 축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최상위 호텔의 브랜드 정체성과 어울리는 공간 구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럭셔리 호텔의 경쟁력은 객실이나 로비의 고급스러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투숙객이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객실을 이용하고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는 모든 과정에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호텔 내부에 어떤 시설과 매장이 들어서느냐 역시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특히 더그랜드롯데는 기존 롯데호텔과 차별화된 최상위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호텔 내부 시설 역시 일반적인 복합 상업시설과는 다른 수준의 공간 구성과 서비스 철학을 보여줘야 한다. 피부과가 별도의 의료시설 형태로 들어서 여기에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럭셔리 호텔들도 스파와 웰니스, 안티에이징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고 있다. 유명 피부과를 유치해 호텔의 럭셔리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더욱이 롯데호텔은 이번에 더그랜드롯데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기존 롯데호텔과 시그니엘 등과의 차별화를 강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호텔 안에 피부과를 들이는 것이 과연 더그랜드롯데만의 독자적인 고객 경험을 만드는 전략으로 관측된다.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최상위 호텔은 무엇을 넣느냐 못지않게 무엇을 넣지 않느냐도 브랜드 전략”이라며 “피부과 입점 자체가 도 최상위 럭셔리 호텔을 표방하는 더그랜드롯데의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13 16:28:19 이정윤
  • 서울시 이름 믿었는데 보증금 25억 묶였다…사회주택 청년 세입자 누가 책임지나
    국회/정당

    서울시 이름 믿었는데 보증금 25억 묶였다…사회주택 청년 세입자 누가 책임지나

    사회주택 7개 사업장 35세대 보증금 약 25억원 미반환 논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서울시가 추진한 ‘사회주택’에서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사업자에게 직접적인 보증금 반환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서울시 사회주택’이라는 공공성을 앞세워 세입자를 모집한 사업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면 서울시가 어디까지 관리·감독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박이강 의원(사진)은 11일 열린 제338회 임시회 폐회중 제2차 주택공간위원회 회의에서 사회주택 임대보증금 미반환 사태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박 의원이 밝힌 피해 규모는 7개 사업장 35세대, 약 25억원이다. 일부 세입자는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수천만원에서 1억원대의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4년 전 문제 알았다는데…왜 보증금 사고는 막지 못했나이번 사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대목은 사회주택의 구조적 문제를 서울시가 언제 인지했고, 이후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다.박 의원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취임 이후 사회주택 사업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약 4년 전 사업 재구조화를 지시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따라온다.사업의 구조적인 위험성을 이미 파악했다면 기존 사회주택 사업자의 재무건전성과 보증금 반환 능력은 제대로 조사했는가.박 의원은 서울시가 기존 사업자들의 자본과 상환 능력을 충분히 점검하지 않았고 결국 세입자들의 보증금 미반환 문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서울시도 사업자 선정 과정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 직무대리는 시의회 답변 과정에서 “최초 선정 당시 재정 건전성 등에 대한 고민이 조금 부족했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밝혔다.서울시가 사업 초기 단계에서 사업자의 재정건전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보증보험 가입 어려웠다면 위험은 누가 떠안았나사회주택은 일반 민간임대와 출발점부터 다르다.청년과 신혼부부, 장애인, 고령자 등 상대적으로 주거시장 대응력이 떨어지는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이 정책적으로 도입한 사업이다.그렇기 때문에 사업자가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는 일반 민간임대보다 오히려 더 촘촘하게 설계됐어야 한다.특히 보증보험 가입이 어렵거나 제한되는 구조였다면 사고 발생 시 세입자의 보증금을 어떤 방식으로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별도의 장치가 필요했다.그러한 장치가 충분하지 않았다면 위험은 결국 가장 대응력이 약한 세입자에게 전가되는 구조가 된다.이번 사태에서 단순히 ‘사업자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았다’는 사실만 확인해서는 부족한 이유다.서울시는 사업자 선정 당시 재무상태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했는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재정건전성을 정기적으로 확인했는지, 보증금 반환 위험을 언제 처음 파악했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시장-국토부 장관 만났는데 사회주택 문제는 빠졌다피해 발생 이후 서울시의 대응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서울시는 문제 해결이 늦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의사결정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그러나 박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 5월 11일 국토부에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한 것 외에 국회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특히 지난 7월 오세훈 시장과 국토부 장관의 면담에서도 사회주택 보증금 문제가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박 의원은 “메인 의제가 아니더라도 서면으로 국토부와 HUG의 협조를 구했어야 했다”며 담당 부서 차원에서 시장에게 적극적으로 보고하고 해결책을 요청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부분은 서울시의 설명도 추가로 필요하다.당시 시장에게 어느 수준까지 사회주택 보증금 문제가 보고됐는지, 국토부 장관 면담 의제에서 제외된 이유는 무엇인지, 이후 국토부와 HUG에 어떤 협조를 요청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보고조차 제대로 안 됐다’는 비판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다.신규 공급 중단했다고 기존 피해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서울시가 사회주택의 신규 공급을 사실상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사업구조에 문제가 발견됐다면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신규 사업을 중단하거나 재검토하는 것은 필요한 조치가 될 수 있다.그러나 신규 공급을 중단하는 것과 이미 발생한 보증금 피해를 해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사업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는다고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지금 서울시에 필요한 것은 사회주택 정책을 계속할 것이냐, 중단할 것이냐는 논쟁을 넘어 이미 발생한 피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표다.주택정책 전문가 시각... “민간사업자 책임과 공공의 관리책임 구분해 따져야”주택정책 측면에서 이번 사태는 ‘서울시가 모든 보증금을 대신 갚아야 한다’거나 반대로 ‘민간사업자의 채무이기 때문에 서울시와 무관하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다.임대차계약상 보증금 반환의 직접적인 법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개별 계약관계와 사업구조를 따져봐야 한다.하지만 서울시의 정책사업으로 추진되고 공공기관이 사업 과정에 참여했다면 별도의 관리책임 문제는 남는다.주택정책 전문가 관점에서는 크게 네 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첫째, 사업자 선정 당시 자본금과 부채, 보증금 반환 능력을 충분히 심사했는지다.둘째, 사업기간 동안 사업자의 재무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셋째, 보증보험 가입이 어려운 사업이었다면 서울시와 SH가 그 위험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어떤 대체 안전장치를 마련했는지도 따져야 한다.넷째, 위험 징후가 확인된 뒤 신규 계약이나 세입자 입주를 차단하는 등 추가 피해 방지 조치가 적기에 이뤄졌는지도 조사해야 한다.특히 공공이 정책 신뢰도를 활용해 민간사업자의 임대주택 공급을 지원하는 방식이라면 사업 실패에 따른 위험을 세입자에게만 부담시키지 않는 구조를 처음부터 마련할 필요가 있다.‘서울시 이름’이 세입자의 선택에 영향을 줬는지도 중요이번 문제에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은 ‘공공에 대한 신뢰’다.청년 세입자가 일반 민간임대주택과 서울시 정책사업이라는 이름이 붙은 사회주택 가운데 후자를 선택했다면 그 과정에서 ‘공공이 관여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그렇다면 서울시가 법률상 직접적인 임대인이 아니었다는 이유만으로 정책적 책임까지 모두 벗어나기는 어렵다.공공사업의 이름은 단순한 간판이 아니다.시민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대신 그만큼 높은 수준의 사업자 검증과 사후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선지급’ 요구…세금 투입 전 법적 근거부터 명확해야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는 회의 이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청년 세입자들을 찾아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위원들은 서울시와 SH가 미지급 보증금을 우선 지급하는 방안까지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피해 세입자의 주거불안을 빠르게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공공재정을 이용한 선지급은 또 다른 검증이 필요하다.서울시나 SH가 어떤 법적 근거로 민간사업자가 반환해야 할 보증금을 먼저 지급할 수 있는지, 지급 후 사업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회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따져야 한다.피해자 구제를 서둘러야 한다는 이유로 법적·재정적 검토 없이 시민 세금을 투입한다면 또 다른 논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반대로 법적 근거가 있고 구상권 행사 등을 통해 재정을 회수할 수 있다면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누가 갚을 것인가’보다 먼저 ‘왜 막지 못했나’를 물어야35세대, 약 25억원.전체 서울시 예산과 비교하면 작은 숫자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세입자에게 수천만원에서 1억원에 이르는 전세보증금은 수년간 모은 자산의 대부분일 수 있다.이번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보증금을 최종적으로 누가 갚느냐에만 있지 않다.서울시가 정책적으로 만든 주택에서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고, 위험 신호를 사전에 발견할 시스템은 작동했으며, 문제가 확인된 뒤 행정은 얼마나 빠르게 움직였느냐를 밝혀야 한다.특히 4년 전부터 사회주택의 구조적인 문제를 인식해 재구조화를 추진했다면 기존 사업에 대한 전수점검이 충분했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문제를 알고도 사업자의 보증금 반환 능력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면 단순한 제도상의 허점을 넘어 관리·감독의 문제로 이어진다.서울시는 국토부와 HUG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설명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와 중앙정부의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구분해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피해 세입자에게는 시간이 곧 비용이다. 보증금을 받지 못하면 새로운 집의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하고 이자 부담까지 떠안을 수 있다.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가 확인된 뒤 얼마나 빨리 바로잡느냐다.그리고 이번 사태의 최종적인 평가는 사회주택이라는 사업의 폐지 여부가 아니라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5세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돈을 되찾을 수 있느냐​로 내려져야 한다.
    2026-08-13 16:15:56 이정윤
  • 한강버스 셔틀 결국 멈췄다…연 5억5천만원 들이고서야 확인한 ‘수요 부족’
    국회/정당

    한강버스 셔틀 결국 멈췄다…연 5억5천만원 들이고서야 확인한 ‘수요 부족’

    마곡·잠실·압구정 무료 셔틀 운행 종료…저조한 이용률 논란 끝에 중단
    한강버스 선착장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도입한 무료 셔틀버스가 결국 ‘수요 부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운행을 종료했다. 문제는 이용객 부족이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운행 과정에서 낮은 이용률과 비용 대비 효과 문제가 제기됐지만 사업은 계약 등을 이유로 계속됐다.결국 서울시가 한강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던 마곡·잠실·압구정 무료 셔틀버스는 이달부터 운행을 종료했다.이를 두고 서울시의회에서는 행정 판단이 늦어지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이영실 의원(사진)은 “수요 부족을 지적하며 중단을 요구했지만 계약을 이유로 운행을 지속하더니 결국 같은 이유로 종료하게 됐다”며 서울시의 대응을 ‘뒷북행정’이라고 비판했다.‘접근성 높인다’던 무료 셔틀…수요가 따라오지 않았다무료 셔틀버스는 한강버스 사업에서 중요한 보완책 가운데 하나였다.한강버스가 새로운 수상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선착장까지 시민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셔틀버스를 투입한 이유다.취지는 분명했지만 실제 이용실적이 문제였다.셔틀버스 이용객이 운행 횟수 등에 비해 저조한 수준을 보이면서 운영 실효성과 예산 투입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특히 연간 운영비용이 약 5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용객 한 명을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지, 기존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은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 의원 역시 올해 초부터 실제 이용수요와 투입 예산을 근거로 셔틀버스 운영의 실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그러나 당시 한강버스 측은 이미 체결된 계약 등을 이유로 즉각적인 운행 중단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운행은 계속됐다.문제 알고도 계속 운행했다면 ‘계약’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이번 논란에서 따져봐야 할 부분은 셔틀버스를 운영한 것 자체보다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의 대응이다.새로운 교통사업은 초기 수요 예측이 실제 이용실적과 다를 수 있다. 사업 시행 전 모든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따라서 초기 이용객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사실만으로 정책 실패라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문제는 실제 이용 데이터가 쌓이고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신호가 나타난 뒤에도 같은 방식의 운영을 계속했느냐는 것이다.이 의원은 “이용수요가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된 상황에서 계약을 이유로 운행을 지속할 것이 아니라 비용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결국 수요 부족을 이유로 운행을 종료할 것이었다면 판단이 조금만 빨랐어도 불필요하게 발생한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지적대로라면 서울시와 사업 운영 측이 앞으로 설명해야 할 부분도 명확하다.운행 중단 여부를 처음 검토한 시점은 언제인지, 저조한 이용실적을 언제부터 파악했는지, 기존 계약을 중도 변경하거나 운행 횟수를 축소했을 경우 발생할 비용과 계속 운행했을 때 발생할 비용을 비교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단순히 ‘계약이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는 행정적 판단이 적절했는지를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연 5억5천만원 운영비…실제 이용객당 비용도 따져봐야공공교통을 단순한 수익성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이용자가 많지 않더라도 교통 취약지역이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노선이라면 일정 수준의 공공재정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한강버스 무료 셔틀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기존 대중교통망을 보완하기 위한 연계 교통수단으로 도입된 만큼 투입 비용과 이용객 수, 기존 버스·지하철과의 연계성, 실제 한강버스 이용 증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특히 연간 약 5억5천만원의 운영비가 투입됐다면 단순 이용객 숫자를 넘어 ‘이용객 1인당 비용’과 ‘셔틀버스 이용자 가운데 실제 한강버스를 이용한 비율’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셔틀 운행 종료가 합리적인 판단이었는지, 노선이나 운행 횟수 조정이라는 다른 대안이 가능했는지 판단할 수 있다.셔틀 종료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한강버스 전체 비용’이번 셔틀버스 운행 종료를 개별 사업 하나의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이유도 있다.한강버스는 서울시가 추진한 새로운 수상교통 사업인 만큼 앞으로 실제 이용객과 운항수입, 운영비용 사이의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가 사업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수밖에 없다.특히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손액을 공공재정으로 보전하는 구조라면 시민 세금이 어느 정도 투입되는지 더욱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이 의원도 한강버스 운항결손액 보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결국 무료 셔틀버스에서 드러난 수요예측 문제와 비용 대비 효과 논란이 한강버스 본 사업에서도 반복되지 않는지가 중요하다.이영실 “잘못된 정책 바로잡는 데도 적기 있다”이 의원은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데에도 적기가 있다”며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기존 계약과 계획에 얽매여 판단을 미루다가 뒤늦게 사업을 조정하는 행정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시민의 안전과 소중한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살피는 것은 의정활동의 변함없는 원칙”이라며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서 시민 안전과 관련된 정책과 사업,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중단했으니 끝’이 아니라 얼마를 썼는지 공개해야이번 사안을 단순히 ‘이영실 의원이 서울시를 비판했다’는 정치권 공방으로만 다룬다면 핵심을 놓칠 수 있다.무료 셔틀버스 도입 당시에는 선착장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정책적 필요성이 있었다. 반면 실제 운영 과정에서 이용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행정은 새로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을 빠르게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공공사업에서 잘못된 수요예측보다 더 큰 문제는 예상이 빗나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기존 계획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따라서 서울시는 셔틀버스 운행 종료와 함께 최소한 세 가지를 분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실제 운행기간 동안 투입된 총비용이 얼마인지, 누적 이용객과 1인당 투입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수요 부족을 확인하고도 즉시 중단하지 못한 계약상·행정상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다.한강버스 역시 마찬가지다.새로운 교통수단의 성패는 개통 자체가 아니라 시민이 얼마나 이용하고, 그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의 세금이 필요한지에 달려 있다.셔틀버스가 수요 부족으로 사라진 지금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한 운행 종료가 아니다. 왜 수요예측이 빗나갔는지, 그 과정에서 얼마의 비용이 들어갔는지, 같은 문제가 한강버스 본 사업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은 없는지를 숫자로 설명하는 일이다.결국 이번 셔틀버스 논란은 한강버스 사업 전체에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시민의 세금으로 새로운 교통수단을 운영한다면 ‘좋은 취지’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실제 이용실적과 비용이라는 성적표로 정책의 타당성을 끊임없이 검증해야 한다.한강버스 본 사업 역시 같은 기준에서 검증해야 한다. 개통 이후 승객 수와 운항수입뿐 아니라 선착장별 이용률, 기존 지하철·버스와의 환승수요, 승객 1인당 재정지원 규모, 운항결손액 등을 지속적으로 공개해야 시민들이 사업의 실효성을 판단할 수 있다.결국 한강버스의 성공 여부는 배를 몇 척 운항하느냐가 아니라 기존 서울 대중교통망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되고, 그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시민 한 사람당 얼마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느냐​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2026-08-13 16:06:21 이정윤
  • 더그랜드롯데에 피부과까지…‘최상위 호텔’ 브랜드 차별화 전략은?
    산업/재계

    더그랜드롯데에 피부과까지…‘최상위 호텔’ 브랜드 차별화 전략은?

    14일 오픈하는 더그랜드롯데 서울의 공간 구성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최상위 럭셔리 호텔을 표방하면서 호텔 안에 피부과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호텔업계에서는 웰니스와 뷰티를 호텔 서비스의 한 축으로 활용하는 것과 별도의 피부과가 호텔 공간에 입점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최상위 호텔의 브랜드 정체성과 어울리는 공간 구성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럭셔리 호텔의 경쟁력은 객실이나 로비의 고급스러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투숙객이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객실을 이용하고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는 모든 과정에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호텔 내부에 어떤 시설과 매장이 들어서느냐 역시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특히 더그랜드롯데는 기존 롯데호텔과 차별화된 최상위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그렇다면 호텔 내부 시설 역시 일반적인 복합 상업시설과는 다른 수준의 공간 구성과 서비스 철학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피부과가 별도의 의료시설 형태로 들어선다면 자칫 고급 호텔이라기보다 '호텔을 끼고 있는 고급 상업시설’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물론 글로벌 럭셔리 호텔들도 스파와 웰니스, 안티에이징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호텔이 직접 운영하거나 호텔 브랜드의 서비스 철학과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과 외부 의료기관이 입점하는 것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단순히 유명 피부과를 유치한다고 해서 호텔의 럭셔리 가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노력해야 된다는 얘기다.더욱이 롯데호텔은 이번에 더그랜드롯데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기존 롯데호텔과 시그니엘 등과의 차별화를 강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호텔 안에 피부과를 들이는 것이 과연 더그랜드롯데만의 독자적인 고객 경험을 만드는 전략인지, 아니면 호텔의 유휴 공간을 상업시설로 활용하는 것인지도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최상위 호텔은 무엇을 넣느냐 못지않게 무엇을 넣지 않느냐도 브랜드 전략”이라며 “피부과 입점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최상위 럭셔리 호텔을 표방하는 더그랜드롯데의 브랜드 정체성과 공간 구성에 어떤 일관성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8-13 14:27:13 이정윤
  • 막힌 투자는 뚫고 현장애로는 푸는 기업투자·혁신 지원, 폭염·가뭄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수급안정 만전
    국회/정당

    막힌 투자는 뚫고 현장애로는 푸는 기업투자·혁신 지원, 폭염·가뭄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수급안정 만전

    폭염과 가뭄에 대비하여 농작물 약제·영양제 할인 공급(22억원) 및 고수온 대응장비 역대 최대 보급지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8.13일(목) 08:30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주재하였다. 구윤철 부총리는 “어제 발표된 7월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10.8만명 증가 하여 4개월 만에 두자릿수로 증가*했다”고 하면서, “그러나 청년, 제조·건설업 등에서 고용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전쟁 장기화와 역대급 폭염, 일부 지역의 가뭄이 겹치며 고용과 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정부는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발표하고, 제조·건설업 등 부진업종에 대해서도 맞춤형 고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중동전쟁과 이상기후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민생경제의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도 언급하였다. 또한 구 부총리는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고, 창업 열풍을 조성하여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하면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전속력으로 추진하는 한편, 기업 투자가 성장동력 확충과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겸하여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전쟁 관련 대응상황 점검’, ‘폭염·가뭄 등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안정방안’, ‘현장중심 기업투자·혁신 지원방안(1차)’,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 등을 논의하였다.정부는 최근 폭염과 가뭄에 대비하여 농축수산물의 가격과 수급의 안정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지난 7일부터 폭염·가뭄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하면서 생육·피해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육관리를 위해 농작물 약제를 할인하여 공급(고수온 대응장비(액화산소 공급장치, 차광막 등) 보급 예산: ’25년 58억원 → ‘26년 94억원 )하고, 냉방장비와 취약농가에 대한 긴급 급수지원도 지속할 예정이다.또한 고수온 대응장비 등을 역대 최대로 보급(고수온 대응장비(액화산소 공급장치, 차광막 등) 보급 예산: ’25년 58억원 → ‘26년 94억원 )하여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배추·무 등 비축물량을 적기에 공급하고 추석 성수기까지 주요 농축수산물에 대해 최대 50% 할인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막힌 투자는 뚫고, 현장의 애로는 푼다”는 각오로 현장의 기업 투자와 혁신을 적극 지원한다. 먼저, 기업 수요가 있으나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현장대기 프로젝트의 신속한 가동을 지원한다. 구미·포항 국가산업단지에 현재는 이차전지 제조업만 입주가 가능하나, 앞으로는 이차전지 자원재생업도 입주하도록 하여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지원한다.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산업단지 내 공장을 증설하는 경우 기존 건축허가와 분리하여 별도의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약 2.5조원의 투자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지원한다. 또한, 오창과학산단 내 바이오 기업이 연접한 부지를 활용하여 신속하게 공장을 증설할 수 있도록 하여 약 5,3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지원한다. 다음으로, 첨단·신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친화적인 제도기반도 구축한다. 예전 고정형 중심으로 규정된 산업용 로봇의 안전기준을 개선하여 협동로봇, 이동형 등 신유형 로봇의 현장 활용을 촉진하고, 반도체 등 6개 첨단전략산업(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로봇, 방산)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화재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산업 특성에 맞는 대안을 마련하는 성능기반설계를 도입한다. 아울러, 신산업과 RE100 등에 필요한 경우 산업단지에 모든 업종이 입주 가능한 제한업종 계획구역의 지정한도를 현재 30%에서 50%까지 확대한다. 정부는 해당 과제들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지속 관리하고,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 녹색산업 등을 중심으로 2차 대책도 조속히 마련하여 발표할 계획이다.
    2026-08-13 13:14:21 이정윤
  • 日 ‘식초 종주국’ 흔든 CJ 미초…‘건강식초’ 넘어 일상 웰니스 음료로 승부수
    산업/재계

    日 ‘식초 종주국’ 흔든 CJ 미초…‘건강식초’ 넘어 일상 웰니스 음료로 승부수

    최근 5년 일본 음용식초 시장 1위…연매출 1,500억 원 규모로 성장
    현미 흑초가 주류였던 일본 식초 시장에서 한국의 과일발효초가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과일발효초 브랜드 ‘미초(美酢)’가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서 확보한 입지를 기반으로 이제는 ‘건강을 위해 마시는 식초’를 넘어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찾는 ‘데일리 웰니스 음료’로 영역 확대에 나섰다.CJ제일제당은 오는 8월 말까지 일본 현지에서 ‘미초 일상 레시피 제안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능성 음료와 건강을 고려한 음료 소비가 확대되는 일본 시장 변화에 맞춰 미초를 특정한 건강관리 상황에서만 마시는 제품이 아니라 식사와 휴식, 외출 등 일상 곳곳에서 즐기는 음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흑초 중심 일본 시장에 ‘과일발효초’ 심었다미초의 일본 시장 성과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기존 시장에 단순히 진입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 방식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2012년 일본에 진출한 미초는 당시 현미 발효 흑초 중심이던 시장에서 과일발효초라는 차별화된 제품을 내세웠다. 이후 소비자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면서 최근 5년간 일본 음용식초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지 연매출도 1,5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이번 캠페인에서는 스테디셀러인 ‘석류’와 신제품 ‘아사이’를 전면에 내세웠다.제품 홍보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건강에 좋은 식초’라는 이미지를 반복하는 대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마실 수 있는지를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방식이다.현지 인기 배우 미츠시마 신노스케를 모델로 발탁해 ‘미초 레스큐(Rescue)’ 광고 캠페인을 선보이는 한편, ARS 음성 가이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고 구매 링크까지 전송하는 ‘미초 무료전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숫자 3의 일본어 발음인 ‘미(み)’를 활용해 7월 3일을 ‘미초의 날’로 정하고 일본 전국 대형마트에서 대규모 시음 행사를 진행하는 등 현지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경험하도록 하는 전략도 강화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미초를 일상적인 건강 음료로 재정의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력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으로 K-음료 트렌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음용식초 1위’ 다음 목표는 음료시장CJ제일제당이 미초의 정체성을 ‘데일리 웰니스’로 확장하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음용식초라는 한정된 시장에서 1위를 지키는 것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소비자가 미초를 ‘식초 제품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탄산수나 차, 기능성 음료처럼 일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음료로 인식한다면 시장의 크기 자체가 달라진다.특히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중시하는 일본 소비층을 넘어 식사할 때, 휴식할 때, 운동 전후 등 다양한 TPO(Time·Place·Occasion)로 소비 상황을 확장한다면 구매 빈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문제는 ‘음용식초 시장 1위’와 ‘일상 음료시장 안착’은 전혀 다른 경쟁이라는 점이다.산미는 경쟁력이면서 동시에 ‘음용 피로도’첫 번째 과제는 제품 자체의 특성이다.과일발효초의 새콤한 맛은 미초를 일반 음료와 구분하는 가장 강력한 특징이다. 반대로 식초 특유의 산미와 자극은 소비자가 매일 또는 하루에도 여러 번 마시는 음료로 선택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물이나 탄산수, 우유 등에 희석해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수·차·커피·이온음료처럼 별도의 준비 없이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음료와는 소비 방식이 다르다.결국 ‘건강하기 때문에 마시는 제품’에서 ‘맛있어서 자주 찾는 제품’으로 소비자의 인식을 얼마나 이동시키느냐가 관건이다.미초가 키운 시장, 일본 기업의 추격도 변수두 번째는 현지 업체와의 경쟁이다.미초가 과일발효초 시장을 확대할수록 일본 기업 입장에서도 해당 시장의 매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 식초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와 유통망을 갖춘 업체뿐 아니라 대형 음료업체들이 저가 제품이나 기능성을 강화한 웰니스 음료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경우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일본 업체들이 현지 소비자 취향과 유통망,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을 내놓는다면 미초 역시 기존 시장점유율에 안주하기 어려워진다.앞으로는 ‘한국에서 온 과일발효초’라는 신선함을 넘어 브랜드 충성도와 제품 혁신을 동시에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화제성보다 중요한 것은 ‘두 번째 구매’세 번째 과제는 마케팅 효과가 실제 재구매로 연결되느냐다.무료전화 이벤트와 맞춤형 레시피, 유명 배우 광고, 대형마트 시음행사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첫 구매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하지만 소비재 시장에서 브랜드의 진짜 경쟁력은 첫 구매보다 두 번째, 세 번째 구매에서 결정된다.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소비자를 확보하더라도 캠페인이 끝난 뒤 반복 구매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높은 마케팅 비용을 지속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따라서 CJ제일제당이 앞으로 주목해야 할 지표도 단순한 캠페인 참여자나 조회수보다 구매 전환율과 재구매율, 소비 빈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타서 마시는 미초’에서 ‘바로 마시는 미초’로가장 현실적인 과제는 제품 형태다.미초의 대표적인 소비 방식은 물이나 탄산수 등에 희석해 마시는 것이다. 다양한 농도로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바쁜 소비자 입장에서는 병을 열고 적정량을 덜어 물이나 탄산수와 섞어야 한다는 과정 자체가 번거로울 수 있다.특히 편의점과 자판기,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뒤 곧바로 마시는 RTD(Ready To Drink) 제품이 일상화된 일본 음료 시장에서 ‘데일리 음료’를 목표로 한다면 접근성은 중요한 경쟁 요소다.미초가 앞으로 희석형 제품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바로 마실 수 있는 RTD 제품군과 판매 채널을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데일리 웰니스’ 전략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미초의 진짜 경쟁자는 ‘식초’가 아니다미초가 일본에서 이룬 성과는 K-푸드의 해외 진출 사례 가운데 눈여겨볼 만하다. 전통적으로 식초 소비문화가 강한 일본에서 한국 기업이 과일발효초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시장 선두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그러나 지금부터의 경쟁은 과거와 성격이 다르다.음용식초 시장에서 경쟁할 때 미초의 상대는 다른 식초 브랜드였다. ‘데일리 웰니스 음료’를 표방하는 순간 경쟁 상대는 차와 탄산음료, 기능성 음료, 생수, 커피를 비롯해 소비자가 매일 손에 드는 모든 음료로 확대된다.때문에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서 몇 퍼센트의 점유율을 확보하느냐만이 아니다. 소비자가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미초를 ‘건강식품’이 아닌 ‘오늘 마실 음료’ 가운데 하나로 자연스럽게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미초는 일본에서 이미 ‘과일발효초’라는 첫 번째 시장을 만들어냈다. 이제 시험대에 오른 것은 그 성공을 기반으로 식초라는 제품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느냐다.희석형 중심의 제품 구조를 보완하고 RTD 제품과 유통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일회성 체험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미초는 일본에서 ‘K-식초’의 성공을 넘어 ‘K-웰니스 음료’라는 두 번째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반대로 기존 음용식초 시장의 성공에 머문다면 ‘데일리 웰니스’라는 구호가 브랜드 확장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미초의 제2 도약은 광고의 화제성보다 소비자의 냉장고 속에서 얼마나 자주 선택받느냐에 달려 있다.
    2026-08-13 12:31:33 이정윤
  • [김민규의 경제 칼럼] AI를 활용한 부동산 권리분석의 현실적 한계
    부동산

    [김민규의 경제 칼럼] AI를 활용한 부동산 권리분석의 현실적 한계

    AI는 보조도구 역할일 뿐, 최종 안전망으로서의 전문가 역할이 중요
    최근 인공지능과 공공데이터 연동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주소만 입력하면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을 실시간으로 조회하여 위험도를 정량화해 주는 서비스는 거래 당사자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부동산법제와 현장실무의 관점에서 볼 때, AI를 통해 이루어진 권리분석은 부동산 거래 안전을 완벽히 담보할 수 없으며 구조적인 사각지대를 지니고 있다.그 중 가장 큰 한계는 공시되지 않는 권리관계에 대한 분석 불가능성이다. 현행 부동산등기법과 임대차 관련 법률상, 등기부에 기재되지 않더라도 법적 효력을 갖는 권리가 다수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을 갖춘 선순위 임차인의 실제 보증금과 점유를 바탕으로 성립하는 유치권, 법정지상권 그리고 확정일자를 받지 않은 미등기 임차권 등이다. 특히, 전입신고 다음 날 0시에 대항력이 발생하는 법적 시차를 악용해 계약 당사자가 같은 날 저녁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경우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하는 알고리즘은 계약 시점에 해당 위험을 기술적으로 포착할 수 없다.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되지 않은 정보는 인공지능의 분석대상 자체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또한, 공부와 실제 현장의 불일치를 AI가 검증할 수 없다. AI는 행정기관이 보유한 전자장부의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건축물대장상 근린생활시설로 등재되어 있으면서 실제로는 주거용으로 불법 개조된 물건, 무허가 증축 구조물이 이루어진 현장은 서류상 정상 물건으로 출력된다. 이러한 불법 건축물에 입주할 경우 추후 이행강제금 부과, 원상복구 명령,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거절 등의 법적·재산적 불이익이 발생하지만 서류의 텍스트만 검증하는 AI는 이를 감지할 수 없다.여기에 우선변제권이 있는 조세 채권 및 임금 채권의 미반영 문제도 있다. 국세 및 지방세 체납으로 인한 압류는 등기부에 기재되지만, 압류 등기가 경료되기 전이라도 법정기일이 앞서는 조세 채권은 임차인의 보증금보다 우선하여 변제된다. 임대인의 미납 국세나 지방세 현황은 임대인의 동의 없이 조회하기 어려우며 공공데이터 연동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AI가 권리분석을 수행할 경우 등기부상의 상태만을 확인하여 안전 판정을 내리지만 실제 경매 절차에서는 미공시된 선순위 조세 채권으로 인해 임차인이 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한다.결론적으로 AI를 활용한 권리분석은 공공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일차적인 리스크 요인을 걸러내는 보조적 도구로서의 유용성을 지닌다. 그러나 부동산 권리분석의 핵심은 단순히 서류를 읽는 것이 아니라 서류에 나타나지 않는 법적 권리관계를 추론하고 현장 조사를 통해 물건의 실체를 확인하며 계약 당사자의 정당성을 검증하는 과정에 있다. 따라서 권리분석에 따른 AI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미공시 권리와 현장 불일치를 검증할 수 있는 인간 전문가의 법적·실무적 검증 절차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8-13 12:00:12 김민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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