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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오뚜기, 경북 명품쌀 '미소진품' 담은 프리미엄 즉석밥 출시
    경제

    오뚜기, 경북 명품쌀 '미소진품' 담은 프리미엄 즉석밥 출시

    최고품질 품종 '미소진품'으로 밥맛 경쟁력 강화
    오뚜기가 경북 상주시와 예천군의 대표 우수품종 쌀인 '미소진품'을 사용한 프리미엄 즉석밥 '오뚜기밥 미소진품'을 6일 출시했다.최근 지역 특산물과 원료의 차별성을 앞세운 '로코노미' 소비가 확산되면서 즉석밥 시장에서도 쌀 품종과 원산지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오뚜기는 상주·예천의 대표 품종인 '미소진품'을 사용해 품종 고유의 맛과 식감을 살린 프리미엄 즉석밥을 선보였다.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국산 쌀'이 아닌 품종과 산지를 명확히 공개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즉석밥 선택의 기준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미소진품'은 2022년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최고품질 쌀 품종으로, 도정 후 완전미 비율이 높고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윤기와 찰기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20년 이상 축적한 즉석밥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품종 본연의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오뚜기는 '신동진밥', '수향미밥', '골든퀸밥'에 이어 '오뚜기밥 미소진품'을 추가하며 품종별 특성을 살린 프리미엄 흰밥 라인업을 확대했다. '오뚜기밥 미소진품'은 7월 한 달간 이마트에서 판매되며, 8월부터 전국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다양한 수상 이력을 보유한 지역 대표 고품질 쌀 품종을 사용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원료와 품종, 지역성을 차별화한 즉석밥 제품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6 13:09:47 이정윤
  • 한국마사회, 보훈요양원 찾아가는 문화복지 확대…국가유공자 맞춤형 문화강좌 운영
    사회

    한국마사회, 보훈요양원 찾아가는 문화복지 확대…국가유공자 맞춤형 문화강좌 운영

    문화 사각지대 해소·국가유공자 복지 강화 기대
    한국마사회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복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한국마사회는 지난 3일 경기 과천 본관에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의 문화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문화시설 이용이 쉽지 않은 보훈요양원 입소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직접 찾아가는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30여 년간 운영해 온 문화센터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강좌 기획과 강사, 운영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교육이 진행될 장소와 시설을 제공하고 안전관리 등을 담당한다. 양 기관은 광주, 대구, 수원, 김해 등 한국마사회 사업소가 있는 4개 지역 보훈요양원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문화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노래교실과 꽃꽂이 등 고령층의 신체적 특성과 선호도를 고려한 맞춤형 문화강좌로 구성된다. 이번 협력은 기존 아동복지시설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문화활동 접근성이 낮은 보훈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정서적 안정과 여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협력을 이어가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복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7-06 13:03:12 이정윤
  • 넷마블, 카르마 글로벌 공략 시동…애니메 엑스포서 신규 영상 첫 공개
    IT/과학

    넷마블, 카르마 글로벌 공략 시동…애니메 엑스포서 신규 영상 첫 공개

    9월 '중대 발표' 예고…글로벌 기대감 확대
    넷마블이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의 신규 영상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넷마블은 지난 2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애니메 엑스포 2026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의 신규 PV(프로모션 영상)와 키아트를 처음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키아트에는 주인공 성진우 를 비롯해 안타레스, 이형의 헌터, 오리지널 캐릭터 등이 등장했다. 신규 PV에서는 성진우가 새로운 적들과 맞서 전투를 펼치는 장면이 담겼으며, 영상 말미에는 오는 9월 중 새로운 소식을 공개하겠다는 예고가 포함돼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서는 안타레스의 영어 성우도 처음 공개됐다. 해당 배역은 미국 배우 겸 성우 트로이 베이커 가 맡는다. 그는 게임 The Last of Us 의 '조엘'을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게임에서 활약한 성우로 잘 알려져 있다.또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성진우의 영어 더빙을 담당한 알렉스 리 는 무대에서 실제 게임 장면을 활용한 라이브 더빙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로그라이트 액션 RPG다. 원작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던 '윤회의 잔' 이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진우가 차원의 틈에서 보낸 27년간의 군주 전쟁을 새로운 스토리로 풀어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넷마블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신규 콘텐츠와 유명 성우를 동시에 공개한 것은 글로벌 이용자층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07-06 12:55:31 이정윤
  • 다이소몰 상반기 소비 트렌드 공개…생활필수품·뷰티·협업상품 인기 집중
    경제

    다이소몰 상반기 소비 트렌드 공개…생활필수품·뷰티·협업상품 인기 집중

    가성비 소비 확산 속 뷰티·캐릭터 협업 상품도 높은 관심
    아성다이소가 온라인 쇼핑몰인 다이소몰의 올해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쇼핑 트렌드를 분석했다. 생활필수품 중심의 실속 소비가 이어진 가운데 뷰티와 캐릭터 협업 상품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아성다이소는 6일부터 '2026 상반기 결산' 행사를 열고 올해 1월부터 6월 21일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반기 인기 상품과 소비 트렌드를 공개했다.판매 데이터를 보면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국민득템 TOP3'에는 헬로 데일리 미용티슈 280매, 유리거울세정티슈 25매, 기름때 제거 인덕션 티슈 60매가 선정됐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활밀착형 소비재를 중심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재입고 요청이 가장 많았던 상품으로는 마미케어 바다포도 스킨팩 80매, HEAD 스포츠 러닝 조끼, 폼타입 매직클리너 550ml가 이름을 올렸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갖춘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출시된 신상품 가운데서는 뷰티 제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신상품은 본셉 레티놀 더블브이핏겔마스크였으며, 1천원 상품 가운데서는 VT 리들샷 비 클리어 소프트 바디패드, 디자인종이컵, 줌바이정샘물 프렙스킨패드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소비자 후기에서도 뷰티 상품의 존재감이 컸다. 가장 많은 리뷰가 등록된 상품은 줌바이정샘물 메이크업 픽서, 동화 부채표 편안활, 휴대용 저소음 블루투스 키보드 순으로 집계됐다.다이소는 행사 기간 동안 신상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신상&핫템 오픈런'도 함께 진행한다. 여름 시즌 문구 시리즈인 '빙돌빙돌'과 화장품 브랜드 홀리카홀리카의 아이·립 메이크업 제품 등을 선보이며 고객 유입 확대에 나선다.이와 함께 배송비 쿠폰 제공, 토이스토리 구매 고객 대상 경품 이벤트, 리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 온라인 쇼핑 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이다.업계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은 줄이면서도 품질과 실용성을 갖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상반기 판매 데이터 역시 생활용품과 뷰티, 브랜드 협업 상품을 중심으로 이러한 소비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6-07-06 12:47:37 이정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그린워싱 처벌'부터 '기후 금융 테스트'까지 … 스위스의 과감한 녹색 실험
    세계 일반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그린워싱 처벌'부터 '기후 금융 테스트'까지 … 스위스의 과감한 녹색 실험

    세계적인 청정 국가 스위스가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법적 규제와 금융 혁신을 결합한 독특하고 강력한 정책들을 연이어 가동하고 있다. 스위스 연방환경청(FOEN)은 최근 개정된 법안들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무분별한 친환경 마케팅을 전면 차단하는 한편 세계 금융의 중심지답게 금융 시장의 친환경 전환을 강제하는 이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 "증거 없으면 처벌" …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워싱 금지법'스위스 정부는 부정경쟁방지법(UCA)을 전격 개정하여, 기업이 객관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거 없이 친환경이나 탄소 중립을 주장하는 행위(그린워싱)를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작동 방식으로는 '탄소 중립', '친환경 제품' 등의 문구를 사용하려면 연방 환경청(FOEN)이 제시한 엄격하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제 탄소 감축 기여도를 수치화하여 증명해야 한다. 강력한 규제나 처벌로는 이를 위반하고 허위·과장 광고를 일삼는 기업이나 브랜드는 단순 시정 조치를 넘어 민사적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형사 처벌(벌금 및 처벌)까지 받게 된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환경 신뢰도를 국가가 직접 법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다.2. 금융 강국의 이색 프로그램, '기후 금융 테스트 2026'세계 금융의 허브인 스위스는 돈의 흐름을 친환경으로 바꾸기 위해 연방환경청(FOEN)과 국제금융기구(SIF)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기후 금융 테스트(Climate Test)'를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PACTA(파리 협정 정렬 자산 평가) 방식을 도입한 이 프로그램은 스위스 내 은행, 자산운용사, 연금펀드, 보험사 등 전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핵심 내용으로는 각 금융 기관이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실제로 지구 온난화를 1.5°C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파리 협정 목표에 부합하는지 정밀 진단한다. 효과로는 스위스 국립은행(SNB) 등은 이 테스트를 통해 기후 변화가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 미치는 리스크를 평가하고 보고서를 발간하여 금융 시장 전반의 '녹색 자산' 이전을 유도하고 있다. 3. 강제 세금 대신 '당근' 주는 기후혁신법 및 순환경제 활성화스위스 환경 정책의 또 다른 독특한 특징은 징벌적 세금보다는 혁신 기술에 전폭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채찍 없는 당근(Carrot-but-no-stick)' 구조다. 스위스는 개정된 환경보호법(EPA)에 따라 '수리 가능성 지수(Repair Index)'와 제품 수명 기준을 도입했다. 기업이 제품을 만들 때 재활용이 가능하고 수리하기 쉽게 만들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산업계의 탄소 포집 및 친환경 기술 도입을 위해 10년간 총 32억 프랑(약 35억 달러) 규모의 기후 인센티브 기금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 미래 전망 - 스위스 연방환경청 관계자에 따르면 "스위스는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알프스 빙하 녹아내림 등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국가"라며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차원을 넘어, 법률로 그린워싱을 처단하고 금융 투자 시장 자체를 녹색으로 리모델링하는 스마트한 환경 정책으로 2050년 넷 제로(Net-Zero)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2026-07-06 11:54:24 정이든 청년기자
  •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편견'이 무너지고 있는 틈, 작가 이선
    인권/복지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편견'이 무너지고 있는 틈, 작가 이선

    자립준비청년의 직업 선택은 여전히 좁다. 2015년 이후 퇴소한 청년들에게는 그 폭이 조금씩 넓어졌다고 하지만, 간호·유아교육·사회복지처럼 취업에 유리한 전공으로의 쏠림은 오래된 관성으로 남아 있다. 특히 예체능 계열은 재능이 있어도 취업이 어렵고 전공에 드는 비용까지 만만치 않아, 애초에 선택지에서 밀려나기 쉽다. ‘시설 출신은 안정적인 길을 택해야 한다’는 통념은, 그렇게 꿈의 크기를 미리 재단한다.2025년9월 말, 그 통념에 조용히 어긋나는 소설 한 편이 나왔다. 환경문제를 판타지로 풀어낸 『버려진 도시, 아티카』다. 바다 쓰레기와 폐어구, 해양생물의 고통을‘아티카’라는 가상의 도시에 담아 해양 오염과 책임, 용서와 공존을 이야기하는 이 성장·환경 소설은,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 작가가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사실이 더 오래 눈길을 붙든다.외로움을 문장으로 바꾸다이선은 경기도 안산의 보육원과 그룹홈에서 자란 자립준비청년 출신 작가다.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정치외교학 전공자로 소개되어 있으며, 그의 삶은 보호시설에서의 성장, 자립 이후의 고립, 그리고 그 고립을 글쓰기로 옮겨 온 과정으로 정리된다.스무 살 무렵 그는 진주에 있는 경상국립대학교에 입학했다. 시설에서 자라며 언젠가‘자유’를 얻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고, 퇴소 후LH 임대주택에서 첫 자립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누구의 간섭도 없는 공간이 해방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혼자 사는 집은 곧 자유보다 더 큰 외로움으로 되돌아왔다. 그는 그 시기를 “자유라는 기대감과 외로움이라는 현실”이 충돌한 시간으로 설명한다.은둔의 방에서 다시 문을 열기까지외로움은 이내 깊은 고립으로 이어졌다. 그는 휴학한 뒤 거의1년 가까이 은둔 생활을 했고, 집 밖으로 나서는 일조차 버거운 시기를 통과했다. 그러나 그 시간에 무너지는 대신, 자신의 고독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동시에 헬스장에 등록해 몸을 움직이고, 집 밖으로 나설 이유를 하나씩 만들어 갔다. 생활의 리듬이 바뀌자, 스스로를 다시 사회 안으로 끌어내는 힘이 생겼다. 자립수당만으로는 생활과 꿈을 함께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에게 아르바이트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펜을 놓지 않았고, 자립 과정에서 겪은 고독과 극복의 기록을 모아 2023년 10월 24일 첫 에세이 "세상은 나를 두 명으로 봅니다"를 펴냈다. 264쪽 분량의 이 책은 “고아로 사는 삶”을 솔직하게 풀어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려 한 작업이었다.정착금이 끊긴 자리에서 두 번째 책을첫 책을 낸 뒤, 그는 작가로서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한계를 마주했다.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고 학교생활과 독서, 일기 쓰기, 집필 훈련에 다시 집중했다. 이후 판타지와 환경문제를 결합한 순수문학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2025년2월, 자립정착금이 종료되면서 생계 문제가 다시 밀려왔다. 그는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2025년부터 그는 자신의 경험을 개인의 이야기에만 두지 않았다. 경상남도 바람개비 서포터즈와GN 청년자문단으로 활동하며, 예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자립교육과 정책 제안에 참여했다. 겪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뒤에 오는 이들에게 돌려주기 시작한 것이다.그 노력의 결과가 2025년 9월29일 출간된 첫 판타지 소설 "버려진 도시, 아티카"다. 바른북스에서 나온 308쪽 분량의 이 소설은, 한 소년이 바다 아래 신비로운 도시 ‘아티카’에 들어가 바다의 목소리와 해양 쓰레기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이 작품은 등교길 버스 안에서 피어난 작은 상상에서 출발했고,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몽환적 감성을 어린 시절의 풍경과 겹쳐 써 내려간 것이다. 출판사 서평은 이 소설을 해양 오염과 책임, 용서와 공존의 문제를 판타지 서사로 풀어낸 작품으로 설명한다.결핍을 재료로 삼은 사람정리하면 이선의 이야기는, 시설에서 자란 청년이 자립 이후 마주한 외로움을 은둔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창작과 사회활동으로 바꿔 낸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단지 어려운 환경을 견뎠다는 데 있지 않다. 그는 자신의 결핍과 고립을 글쓰기의 재료로 삼았고, 그 경험을 다시 예비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나누는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시설 출신은 안정적인 길만 택해야 한다’는 편견은, 그가 두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는 동안 조용히 한 겹씩 벗겨졌다.편견은 한 번의 선언으로 무너지지 않는다이 연재는 지난 회차들에 걸쳐, 같은 성벽을 저마다 다른 망치로 두드린 사람들을 만나 왔다. 이성남은 ‘함께 키우면 달라진다’는 증거로 인식의 벽을 두드렸고, 김성민은 ‘연결되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구조로 제도의 벽을 허물었다. 최은진은 자신이 통과한 상실을 현장의 전문성으로 바꾸어 후배들의 두려움을 덜었고, 서연지는 매일의 노동과 한 장의 자격증, 한 통의 신고로 ‘시설 출신은 불안정할 것’이라는 통념을 사실로 반박했다. 그리고 이선은, 결핍 그 자체를 창작의 언어로 바꾸어 ‘꿈은 이들의 몫이 아니다’라는 편견에 균열을 냈다. 다섯 사람이 선 자리와 쥔 도구는 모두 달랐다. 누군가는 교육으로, 누군가는 제도로, 누군가는 돌봄으로, 누군가는 성실의 축적으로, 또 누군가는 이야기로 같은 벽을 향했다. 이 시리즈가 세대와 직군을 달리하며 다섯 사람을 이어 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편견은 한 사람의 극적인 성공담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벽을 두드린 사람들이 모일 때, 비로소 벽에는 금이 가고 틈이 벌어진다. 이들은 ‘예외적으로 잘 해낸 개인’이 아니라, 통념이 틀렸음을 저마다의 삶으로 증명한 다수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 틈은, 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다. 지금 시설에서, 그룹홈에서, 자립을 앞둔 자리에서 자신의 앞날을 가늠하고 있을 청년들에게 이 다섯 사람의 이야기가 전하는 말은 분명하다.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누군가 미리 재단해 둔 몇 개의 전공에 갇혀 있지 않다. 네 결핍은 약점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언젠가 너만이 쓸 수 있는 언어가 될 수도 있다. 앞선 이들이 벽에 낸 틈으로, 다음 아이가 조금 더 수월하게 통과할 길이 열린다. 편견은 한 번의 선언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벽을 두드린 사람들이 쌓이는 만큼, 뒤에 오는 이가 통과할 길은 넓어진다. 작가로서의 삶은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이선은 오늘도 묵묵히 다음 작품을 준비한다. 그가 써 내려갈 다음 문장이, 또 한 명의 청년에게 ‘나도 써도 된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06 11:54:17 노주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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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금융 최대 실적 속 우리금융만 정체… 3연임 노리는 임종룡, 리더십 시험대

    ‘승부수’ 동양생명 인수, 자본 부담 현실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조직 쇄신과 비은행 강화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리더십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국민.신한 . 하나.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사상 최대인 11조원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금융만 순이익 증가율이 0.2%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지주들이 같은 금리와 시장 환경 속에서 영업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금융만 성장세에서 뒤처진 것은 외부 환경보다 경영 전략과 실행력의 문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임 회장이 취임 이후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기대했던 시너지보다 부담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우리은행은 경쟁 금융지주처럼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증권 위탁매매 등 비이자이익 확대에 실패하며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뒤늦게 IB 부문의 연간 이익 목표를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없이 목표치만 높인 처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역시 임 회장의 대표적인 승부수였지만, 인수 효과보다 자본 부담이 먼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사 편입으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추가 자본 확충 부담이 커졌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까지 겹쳐 은행의 수익 확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였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룹의 재무 부담만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조직 운영에서도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된다. 임 회장이 직접 영입한 외부 전문가인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와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각각 금융권 유관기관 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조직 개편의 연속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어렵게 영입한 핵심 인재들이 조직에 안착하기도 전에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인재 운영과 조직 관리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가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조직 내부의 균열이다. 과거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적극 기용했지만, 최근에는 기존 내부 출신과 외부 영입 인사 간 새로운 갈등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직 쇄신을 위해 추진한 인사가 오히려 또 다른 계파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은 임 회장이 강조해 온 조직문화 혁신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던진다.익명을 요구한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경쟁 금융지주들이 시장 호황을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동안 우리금융은 핵심 계열사의 경쟁력 약화, 비은행 전략의 성과 부진,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 조직 내부 갈등 등 복합적인 문제를 노출했다”며 “특히 조직 쇄신과 비은행 강화는 임 회장의 대표적인 경영 철학이자 차별화 전략이었던 만큼, 현재의 부진은 단순한 실적 악화를 넘어 리더십 자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3연임까지 노리는 임 회장이 이제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보다 그동안 추진한 전략이 왜 성과로 연결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었다.
    2026-07-06 11:52:35 이정윤
  • [정민오의 시선] KTX 승강장에서 기다려야 했던 휠체어 승객
    인권/복지

    [정민오의 시선] KTX 승강장에서 기다려야 했던 휠체어 승객

    무더위 날씨 출발 직전까지 대기… 코레일 교통약자 배려에 아쉬움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무더운 날씨, KTX 출발을 앞둔 승강장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한 승객이 객차에 오르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해당 승객은 특실 좌석 앞에서 출발 시간이 다가오도록 플랫폼에서 대기해야 했다.KTX 객차 출입문은 계단식 구조여서 교통약자의 승·하차가 쉽지 않다. 휠체어 이용객의 경우 이동식 리프트와 직원 지원 등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 예매 시에도 휠체어 이용 여부를 선택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어, 코레일은 필요한 지원을 미리 인지할 수 있다. '예약을 마친 승객에게는 보다 선제적이고 세심한 현장 대응이 이뤄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자 역시 같은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승강장에 있었고, 출발 직전까지 상황을 지켜보다 객실에 탑승했다. 승강장에는 이동식 리프트가 준비돼 있었지만 사용되지는 않았다. 결국 열차 출발 시각이 임박해서야 해당 승객은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객차에 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주변에 코레일 승무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승강장에서는 승차 안내가 계속되고 있었지만, 휠체어 이용객에 대한 지원은 별도 담당이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누가 담당인지보다 '언제 열차에 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순간이었다.특히 무더운 날씨에는 승강장에서의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편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교통약자에게 철도 서비스는 단순히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수단이 아니라,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공공서비스이기 때문이다.철도는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이다. 시설 개선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의 작은 배려와 한발 앞선 준비가 교통약자가 체감하는 서비스의 질을 결정한다. 예약부터 탑승까지 모든 과정에서 누구나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철도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05 20:22:03 정민오
  • 김경대 용산구청장, 개발 이어 재난안전 현장 환경 점검…“안전도 속도가 중요”
    사회

    김경대 용산구청장, 개발 이어 재난안전 현장 환경 점검…“안전도 속도가 중요”

    김경대 서울 용산구청장이 민선9기 출범 직후 개발 현장에 이어 재난안전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구민 안전을 구정 운영의 핵심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직접 보여준 것이다.김 구청장은 3일 한남빗물펌프장과 신용산지하차도, 스마트쉼터, 서울역쪽방촌 등을 차례로 방문해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환경점검했다. 전날 한남3구역과 용산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 현장을 둘러본 데 이어 이틀 연속 현장을 찾으며 '개발과 환경안전'을 동시에 챙기는 행보를 이어갔다.첫 방문지인 한남빗물펌프장에서는 침수 취약지역 대응 시스템과 장비 운영 상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만큼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이어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앞 스마트쉼터를 찾아 폭염 저감시설 운영 실태를 살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실질적인 폭염 대응 시설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세심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용산지하차도에서는 침수 위험시설 관리와 비상 대응체계를 확인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사전 점검과 위험요인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아울러 서울역쪽방촌을 방문해 폭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살폈다. 현장에서 서울역쪽방상담소와 함께 냉방물품 지원과 식료품 제공,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 등을 점검했으며, 거리상담반 활동도 직접 확인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김경대 구청장은 "재난은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집중호우와 폭염으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지방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말했다.이어 "어제는 용산의 미래를 책임질 개발 현장을 찾았고, 오늘은 구민의 일상을 지키는 재난안전 현장을 점검했다"며 "민선9기 용산구는 개발과 안전을 두 축으로 삼아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용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5 20:21:41 이정윤
  • 임종룡표 '내부통제' 또 시험대…우리은행 개인정보 유출
    금융

    임종룡표 '내부통제' 또 시험대…우리은행 개인정보 유출

    우리은행에서 고객 개인정보 1만7551건이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금융권의 내부통제 체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외부 개발업체 직원의 개인정보 무단 보관과 공유로 파악됐지만, 위탁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은 금융회사에 있다는 점에서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우리은행의 NFT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외부 개발업체 직원이 프로젝트 종료 이후 고객 개인정보를 임의로 보관한 뒤 개발자 플랫폼에 공유하면서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유출 사실을 확인한 직후 해당 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은행 측은 현재까지 개인정보가 추가로 확산되거나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사고의 원인을 외부 업체의 일탈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정보 처리 업무를 위탁한 경우에도 협력업체에 대한 관리와 감독은 금융회사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종료 이후 개인정보가 적절히 폐기됐는지, 접근 권한이 회수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우리금융그룹이 강조해 온 내부통제 강화 기조와도 맞물려 주목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내부통제 혁신과 소비자 보호를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해 왔다. 그러나 최근 개인정보와 정보보호를 둘러싼 문제가 잇따르면서 관련 대책이 현장에서 충분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실제로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지난해 고객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카드 발급과 마케팅에 활용한 사실이 적발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34억5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우리은행 역시 같은 해 망분리 환경의 보안 취약 가능성이 제기되자 영업점과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보안 설비를 보강하는 등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우리은행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보안 사고를 겪었다. 2018년에는 외부에서 유출된 계정 정보를 이용한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으로 약 5만6000건의 부정 로그인이 발생했고, 2014년 공인인증서 유출 사고와 2009년 인터넷뱅킹 보안카드 정보 유출 등도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체계가 내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 위탁업체까지 포괄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기술적 보안 강화뿐 아니라 협력업체 관리와 점검 체계 전반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6-07-04 18:51:02 이정윤
  • K-아트·K-컬처의 화려한 돛, 과연 누구를 태우고 달리는가
    생활문화 일반

    K-아트·K-컬처의 화려한 돛, 과연 누구를 태우고 달리는가

    [데일리환경=김세정 기자]최근 전 세계가 대한민국 문화의 힘, 즉 K-컬처와 K-아트에 열광하고 있다. 한국 미술 역시 글로벌 시장의 중심에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된 프리미엄 호텔 아트페어 ‘서울아트살롱 2026(SEOUL ART SALON 2026)’은 국내외 갤러리와 작가 68개 팀이 대거 참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페어는 신라호텔의 최고급 스위트룸 객실들을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는 실험적인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침대와 소파, 가구와 어우러진 프라이빗하고 아늑한 살롱 분위기 속에서 관람객들은 일상적인 공간에 배치된 미술품의 매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현장에는 한국의 기개를 담은 호랑이를 그리는 작가부스부터 고즈넉한 남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 작품, 은은한 멋을 풍기는 전통 한지 기반의 회화, 영롱한 빛을 발하는 자개 오브제 등 한국적인 정체성을 갖춘 다채로운 작품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참신한 기획 뒤에는 명확한 한계도 존재했다. K-아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제한된 호텔 객실과 복도는 금세 발 디딜 틈 없는 과밀 공간으로 변했다. 수십 개의 객실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최소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구조였지만, 정작 관람객들이 잠시 앉아 숨을 돌리거나 작품의 여운을 음미할 만한 휴식 공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프리미엄을 표방한 스위트룸 아트살롱이었음에도 관람 편의성과 동선 관리 측면에서는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더 큰 본질적인 문제는 화려한 조명 뒤편, 현장에서 만난 6개 주요 갤러리 관장들과 참여 작가들의 목소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K-아트 시장의 고질적인 진입장벽을 우려했다. 한 관계자는 “해외 유명 아트페어에 부스를 차리려면 참가비와 운송비, 체재비를 합쳐 최소 2,000만 원 이상이 고스란히 깨진다”라며 “갤러리 관장들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당장 외국 시장에 나가서 확실하게 작품이 팔릴 만한, 이미 이름이 알려진 유명 중견·원로 작가들 위주로 참여시키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신진·청년 작가들이 외국인 컬렉터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 자체가 원천 봉쇄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독창적이고 한국적인 미감을 가진 작품이라도 해외 무대에 명함 한 장 내밀 기회가 없다면 K-아트의 지속 가능성은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026-07-03 20:57:57 이정윤
  • ‘적자 사업' 품는 DN솔루션즈…승부수 될까, 승자의 저주 될까
    경제

    ‘적자 사업' 품는 DN솔루션즈…승부수 될까, 승자의 저주 될까

    한화세미텍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 검토
    DN솔루션즈가 한화세미텍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외형 확대 효과보다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세미텍이 반도체 장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공작기계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자연스럽다”며 “하지만 인수자인 DN솔루션즈 입장에서는 적자 사업을 떠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화세미텍 공작기계 사업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단순히 업황 부진에 따른 일시적 실적인지, 시장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구조적인 수익성 저하가 원인이라면 인수 이후에도 추가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이 불가피할 수 있다. DN솔루션즈는 올해 독일 헬러를 인수한 데 이어 한화세미텍 공작기계 사업까지 확보할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 그러나 제품군 확대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작기계 산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데다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조직, 영업망 통합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적자 사업이라도 낮은 가격에 인수하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높은 가격을 지급할 경우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거래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너지'나 '체급 확대'만을 근거로 거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국 공작기계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외형 확대만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번 거래의 성패는 제품 라인업 확대보다 적자 사업의 정상화와 인수 후 통합(PMI)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2026-07-03 20:49:59 이정윤
  • AI·로봇 만난 KB금융…로보컵 후원으로 '생산적금융' 미래전략 알렸다
    금융

    AI·로봇 만난 KB금융…로보컵 후원으로 '생산적금융' 미래전략 알렸다

    KB금융그룹이 스포츠 후원의 무대를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까지 넓히며 미래산업 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AI·로봇 산업과 금융을 연결하는 '생산적금융' 전략을 대중에게 알리는 새로운 마케팅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KB금융그룹은 최근 세계 최대 AI·로봇 국제대회인 '로보컵 2026 인천'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다. 로보컵은 로봇 축구를 비롯해 가정서비스, 산업자동화, 재난구조, 청소년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와 로봇 기술을 겨루는 세계적인 대회다.KB금융의 이번 후원은 기존 스포츠 마케팅과는 결이 다르다. 육상과 체조, 골프, 농구, 배구 등 전통 스포츠 후원이 도전과 감동, 팀워크의 가치를 전달했다면, 로보컵은 AI와 로봇, 혁신기술, 미래산업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번 후원은 KB금융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생산적금융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생산적금융은 자금이 단기 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AI, 반도체, 로봇, 친환경에너지 등 국가 성장동력이 될 미래산업으로 흘러가도록 금융의 역할을 확대하는 전략이다.로봇산업은 기계공학뿐 아니라 반도체와 배터리, 센서, 통신, AI 소프트웨어 등이 융합되는 대표적인 첨단산업이다. 연구개발부터 실증, 상용화, 해외 진출까지 장기간의 안정적인 금융 지원이 필요한 만큼 금융권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KB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생산적금융 분야에 총 93조 원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AI와 로봇 산업 역시 핵심 지원 분야로 꼽힌다. 로보컵 후원은 이러한 전략을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상징적인 현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미래세대와의 접점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로봇 축구를 관람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놀이처럼 AI와 로봇 기술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코딩과 공학, 기계제어 등 미래 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는 친숙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청소년에게는 미래 기술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금융권 관계자는 30일 "KB금융의 로보컵 후원은 금융회사가 미래산업의 성장 파트너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며 "금융과 AI, 로봇, 미래세대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며 생산적금융의 방향성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26-07-03 18:01:55 이정윤
  • 아성다이소, '토이 스토리' 협업 상품 확대…키링·파우치 등 20여 종 추가 출시
    사회

    아성다이소, '토이 스토리' 협업 상품 확대…키링·파우치 등 20여 종 추가 출시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기업 아성다이소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한 '토이 스토리' 테마 상품 2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디즈니 캐릭터 상품군을 확대한다.아성다이소는 3일 키링과 파우치,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구성된 '토이 스토리' 테마 상품 20여 종을 전국 매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6월에는 영화 '토이 스토리 5' 개봉에 맞춰 우디, 버즈, 알린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여행용품과 생활용품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상품 구성을 한층 다양화했다.이번 신제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캐릭터 감성을 살린 다양한 키링이다. '토이 스토리 미니어처 신발 키링'은 캐릭터를 신발 형태로 디자인해 휴대전화나 가방, 파우치 등에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최근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말랑이 장난감을 접목한 '토이 스토리 말랑이 키링'도 함께 출시됐다. 과자 봉지 속 젤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으로, 장식과 스트레스 완화용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실용성을 높인 파우치 제품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토이 스토리 조임 파우치'는 캐릭터 얼굴을 형상화한 디자인에 끈 조임 방식을 적용해 화장품, 충전기, 필기구 등 자주 사용하는 소지품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토이 스토리 토마토 파우치'는 캐릭터들이 토마토 모자를 착용한 듯한 디자인을 적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카드와 동전, 무선이어폰 등 작은 물품을 수납하기에 적합하다.캐릭터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도 함께 선보인다. '토이 스토리 모니터 거치 피규어'는 모니터 상단이나 책상 위에 올려둘 수 있는 미니 피규어 형태로 제작돼 업무 공간이나 공부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했다. '토이 스토리 랜덤 아크릴 스탠드'는 개봉 전까지 캐릭터를 확인할 수 없는 랜덤 방식으로 구성해 수집의 재미를 더했다.아성다이소는 디즈니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캐릭터 상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토이 스토리'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디즈니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7:52:27 이정윤
  • KB금융, 금감원 출신 잇딴  기용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KB금융, 금감원 출신 잇딴 기용 …리스크 관리 강화

    KB자산운용이 금융감독원 출신 박용호 전 금감원 2급을 감사본부장(전무)으로 영입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본부장은 1970년생으로 1995년 금감원에 입사해 금융투자업 감독·검사 업무를 담당한 인물이다. 지난 4월 퇴직 후 취업심사를 거쳐 5월 KB자산운용에 합류했다. 회사 측은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이번 인사는 금융감독원이 ETF 운용, 대차거래, 자전거래, 유동성공급자(LP) 및 지정참가회사(AP) 운영 등 자산운용업 전반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한 직후 이뤄졌다. KB금융 계열사의 금감원 출신 영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KB증권 역시 금감원 홍콩사무소장 출신 인사를 감사총괄로 선임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계열사 전반으로 감독당국 출신 인사가 확산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규제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는 유리하다"며 "금감원 출신 영입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26-07-03 17:05:06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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