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
  데일리환경
닫기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생활
  • 세계
  • IT/과학
  • 보도자료
  • 인사/부고/사고
  • 오피니언
  • 지면보기

전체기사

  • 유상범 의원,  승인 실적만 챙기고 첫 삽은 ‘먼 산’… 서민 울리는 LH ‘유령 임대’의 민낯
    정치

    유상범 의원, 승인 실적만 챙기고 첫 삽은 ‘먼 산’… 서민 울리는 LH ‘유령 임대’의 민낯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정부의 주택 공급 발표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던 ‘사업승인 실적’의 화려한 숫자가 결국 신기루였음이 드러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승인을 받아놓고 3년 넘게 방치한 공공임대주택 1만 3,000여 호 중 40% 안팎이 착공조차 못 한 채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최장 13년간 서류상에만 머물던 ‘유령 주택’이 슬그머니 사라지는 사이, LH가 감당해야 할 한 해 금융이자만 2조 7,000억 원에 육박했다. 서민 주거안정을 책임져야 할 공기업이 ‘승인 실적 부풀리기’로 행정 신뢰를 갉아먹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서류상 1.3만 호의 허상… 취소·무산 위기만 42%국회 유상범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사업승인 후 3년 이상 착공되지 못한 공공임대주택은 전국 36개 지구, 48개 블록에서 총 1만 3,431호에 달한다.더 심각한 대목은 이 중 12개 지구 5,161호(38.4%)가 사업승인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이다. 남양주진접2(1,354호), 의왕월암(890호), 성남복정1(708호), 평택고덕국제화(646호) 등 수도권 알짜 택지조차 용도 변경 등을 이유로 줄줄이 취소 명단에 올랐다. 주민 민원으로 분양 전환을 검토 중인 용인구성(542호)까지 포함하면 실제 취소·무산 위기 물량은 5,703호(42.5%)로 껑충 뛴다. 10채 중 4채 이상이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서류 뭉치 속으로 폐기되는 셈이다.10년 넘게 방치된 현장도 부지기수다. 평택고덕국제화 Aa13블록은 2013년 승인 이후 무려 12년 넘게 멈춰 서 있다가 끝내 취소 수순에 들어갔다. 울산다운2, 순천도시첨단산단, 김해진례 등 지방 사업장 1,250여 호는 아예 공식 지연 사유로 ‘수요 부족’과 ‘사업성 부족’이 적시됐다. 기초적인 시장 타당성 조사조차 없이 탁상행정으로 공급 물량만 배분했다는 방증이다.주택전문가 시각: “인허가 중심 실적주의와 분양 편중이 부른 참사”건설 및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승인 건수만 채우면 그만이라는 공공 주도 공급 모델의 구조적 맹점과 무책임한 포트폴리오 관리의 합작품”이라고 입을 모은다.익명을 요구한 한 주택정책 전문가는 “그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은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때마다 주택 체감 공급 효과가 없는 ‘사업승인’ 수치를 마치 즉각적인 주거 안정 대책인 양 포장해 왔다”며 “토지 보상 지연, 인근 주민의 임대 반대 민원, 지자체 인허가 갈등 같은 현장 리스크를 사업승인 전 단계에서 사전 조율하지 않고 일단 도장부터 찍다 보니 10년 넘는 장기 표류 사업장이 양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도시개발 분야의 한 건설 엔지니어링 임원은 택지 유형 변경에 따른 취소 속출을 꼬집었다. 그는 “성남복정, 남양주진접 등 수도권 주요 부지에서 임대주택을 취소하고 분양이나 타 용도로 전환하는 배경에는 LH의 악화된 재무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은 장기임대주택을 착공하지 않고 미루다 사업성이 높은 용도로 슬그머니 전환하는 행태는 사실상 공공의 책무를 포기하고 수지 맞추기에 급급한 처사”라고 짚었다.눈덩이 이자 2.7조 원… 공급 통계 전면 재정비 시급사업이 멈춰 선 동안 치러야 할 비용은 고스란히 공공의 빚으로 쌓였다. LH의 연간 금융이자 부담액은 2021년 1조 8,315억 원에서 2025년 2조 6,987억 원으로 4년 새 47.3%나 폭증했다. 방치된 부지의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고, 이는 다시 신규 공공주택 착공 여력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공공임대주택은 취약계층과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사회안전망이다. 착공 일정조차 불투명한 승인 물량을 믿고 청약 시기를 기다리던 무주택 서민들은 희망고문 끝에 기회비용만 날렸다.이제는 ‘인허가·승인’ 위주의 숫자 놀음에서 벗어나 ‘실착공 및 준공’ 중심으로 공공주택 실적 평가 체계를 전면 뜯어고쳐야 한다. 사업 타당성을 상실해 10년 넘게 묶여 있는 ‘가짜 공급’ 부지는 과감히 정리하고, 실제 착공 가능한 알짜 부지에 재원을 집중하는 실효성 있는 공급 로드맵 재수립이 시급하다.
    2026-10-04 20:23:23 이정윤
  • 아들 응시 알면서도 채용문서 결재… 가스안전공사 인사처장 ‘견책’ 솜방망이
    정치

    아들 응시 알면서도 채용문서 결재… 가스안전공사 인사처장 ‘견책’ 솜방망이

    면접위원 명단 확인하고 ‘채용 검증’ 직접 전결… 법 위반에도 과태료 통보 안 해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채용 총괄 책임을 맡은 고위 간부가 아들의 공채 응시 사실을 알고도 두 달 넘게 관련 문서를 결재하고, 전형 검증까지 스스로 전결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법정 신고·회피 의무를 위반했음에도 공사는 ‘실무 관여가 없었다’며 최하위 수준의 징계로 사안을 축소·종결해 공정성 훼손과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 인사처장(1급) A씨는 2025년 하반기 정규직(채용형 인턴) 공채 당시 아들이 지원한 사실을 전형 초기인 9월경 인지했다. 당시 채용은 필기시험에만 1,001명이 몰려 224명이 통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현행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제5조제1항)상 공직자는 채용 등 직무 수행 중 사적이해관계자를 안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서면 신고하고 직무 회피를 신청해야 한다.그러나 A씨는 서류·필기·면접이 전부 끝난 12월 4일에서야 뒤늦게 회피를 신청했다. 이마저도 채용 실무자가 합격예정자 제출서류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A씨와의 가족관계를 확인해 보고하자 뒤늦게 취한 조치였다. A씨의 아들은 이후 최종 합격했다. 면접위원 명단 결재하고, ‘자녀 검증’ 스스로 전결A씨는 아들의 응시 사실을 인지한 뒤에도 서류전형 추진계획(9.24.)·결과보고(10.15.), 필기시험 추진계획(10.22.)·결과보고(11.4.), 면접시험 추진계획(11.24.) 등 핵심 채용문서 5건을 결재선에서 정상 결재했다.특히 공사 '공정채용 관리지침'은 채용 검증의 독립성을 위해 채용부서 관계자를 검증위원에서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A씨는 아들이 치른 서류전형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1차 채용과정 검증위원회’ 개최계획(10.2.)과 결과보고(10.15.)를 부서장 전결로 직접 확정했다. 심사의 적정성을 따져야 할 결재권자가 자녀가 치른 시험의 검증 결과를 셀프 확정한 셈이다.아들의 면접을 불과 며칠 앞두고 결재한 ‘면접시험 추진계획’(11.24.)에는 평가방법과 기준뿐만 아니라 내부위원 후보와 외부 면접위원 명단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심사위원 명단의 사전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공정채용 원칙이 총괄 책임자의 결재 과정에서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무 관여 안 해 경과실”… 2천만원 과태료도 유야무야이 같은 비위에도 공사는 ‘봐주기 징계’로 일관했다. 공사 감사실은 지난 3월 A씨가 “전형 진행, 합격자 결정, 면접위원 선정 등 실무에 직접 관여한 바 없다”며 사규상 최경미 수준인 ‘비위 정도가 약하고 경과실’을 적용해 견책 처분을 요구했다. 공식 결재 라인에서 계획과 결과를 승인·확정한 행위를 두고 ‘실무 관여가 없다’고 면죄부를 준 셈이다.이어 열린 인사위원회 역시 무기명 투표(견책 6표, 경고 2표)를 거쳐 견책을 의결했고 사장은 이를 확정했다. 중징계 의견은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행정·법적 후속 조치도 석연치 않다. A씨가 뒤늦게 제출한 신고서에는 이해관계를 안 날이 ‘12월 4일’로 적혀 있어 감사에서 확인된 실제 인지 시점(9월경)과 2개월 이상 차이가 났지만 이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시 2,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대상에 해당하지만, 공사는 관할 법원에 위반 사실을 통보조차 하지 않은 채 징계 절차를 마무리했다.최수진 의원은 “수천 명 청년의 절박한 노력이 걸린 공기업 공채에서 채용 총괄자가 아들 응시를 숨긴 채 문서를 결재하고 검증 결과까지 전결했는데, 이를 ‘경과실 견책’으로 덮은 것은 명백한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했다.최 의원은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감사 결과보고서 전문과 전형별 점수 데이터를 확보해 부실·은폐 감사 여부를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며 “채용 결재권자의 직무 배제 의무화와 응시 단계 이해관계 사전 신고제 등 제도적 방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4 20:12:12 이정윤
  • [기자수첩] 612조 지방금고 넘보는 새마을금고, ‘독과점 타파’ 뒤에 숨은 부실 탈출구?
    경제

    [기자수첩] 612조 지방금고 넘보는 새마을금고, ‘독과점 타파’ 뒤에 숨은 부실 탈출구?

    [데일리환경=안상석 기자] 새마을금고가 NH농협은행의 독과점 구조를 깨겠다며 612조 원 규모의 지방자치단체 금고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자본비율 요건 완화와 ‘제3금고’ 도입, 시중은행과의 컨소시엄 구성 등을 골자로 한 규제 완화 요구다. 지역사회 환원과 경쟁 촉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대규모 적자와 뱅크런 위기를 겪은 상호금융권이 공공자금을 손쉬운 ‘수신 방어용 실탄’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냉소 섞인 시선이 나온다.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송옥주 의원이 공개한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자체 금고 유치를 위해 자산 대비 자본비율 요건을 현행 10%에서 6%로 대폭 낮추고, 흑자 요건도 ‘3년 연속’에서 ‘2년’으로 줄여달라는 연구용역안을 내놨다. 점포 수 합산 평가와 시중·인터넷전문은행과의 컨소시엄 모델도 포함됐다.표면적 명분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농협은행이 전국 187곳의 지자체 금고를 수탁하며 사실상 지방재정을 독점해 온 구조를 깨고, 지역 내 밀착도가 높은 상호금융이 공공금융의 과실을 나눠야 한다는 논리다.그러나 금융권 전문가와 시중은행 관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시중은행 기관영업 담당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는 단순 예치금이 아니라 주민 복지와 인프라 구축에 쓰일 세금이자 공적 자금”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만 6700억 원대 순손실을 내고 수신이 12조 원 넘게 증발한 곳이 진입 장벽 자체를 낮춰달라는 것은 금융의 제1원칙인 ‘건전성과 안정성’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 역시 “농협은행의 독과점 완화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해법이 규제 완화여서는 곤란하다”며 “상호금융권의 부동산 PF 부실과 연체율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요건을 낮춰 진입을 허용하는 것은, 자칫 세금으로 부실 금융기관의 수신 구멍을 메워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과의 컨소시엄 구상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적지 않다. 전산망 연동과 대규모 결제망을 자체 소화하기 어려운 상호금융의 구조적 한계를 외주화하는 수준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주체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결국 공은 새마을금고의 감독기관이자 지자체 금고 기준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로 넘어가게 됐다. 지방재정의 안정적 운용과 금융 독과점 해소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이다.지역 환원과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는 필요한 과제다. 그러나 건전성 기준을 스스로 깎아내려 들어가는 지자체 금고 진출은 ‘독과점 타파’가 아니라 ‘특혜성 특약’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공공자금을 맡을 그릇임을 입증하려면 규제 문턱을 낮춰달라 손벌리기 전에, 뼈를 깎는 자구책으로 떨어진 시장 신뢰부터 회복하는 것이 순서다.
    2026-10-04 20:02:53 이정윤 안상석
  • “한 번 앓았으니 끝?”… 65세 이상 10명 중 3명 대상포진 ‘재발’ 공포
    정치

    “한 번 앓았으니 끝?”… 65세 이상 10명 중 3명 대상포진 ‘재발’ 공포

    수십만 원대 비급여 부담·지자체별 복불복 지원… 국가예방접종(NIP) 도입 시급
    서울에 거주하는 박모(71) 씨는 최근 옆구리에 다시 번진 수포와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대상포진 재발 판정을 받았다. 3년 전 극심한 치료를 거쳐 완치됐다고 믿었던 병이 다시 도진 것이다.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생긴다’는 일반의 인식과 달리, 고령층을 중심으로 대상포진 재발 사례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 10명 중 약 3명이 재발을 경험하고 있어, 백신 접종을 개인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책임지는 국가예방접종(NIP)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면역 노화가 부른 덫… 앓았어도 또 온다대상포진은 어릴 적 앓은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해 신경을 따라 통증과 피부 병변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흔히 한 번 감염되면 자연 면역이 형성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면역 기능이 온전한 젊은 층에 국한된 이야기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T세포를 중심으로 한 바이러스 억제 세포성 면역이 급격히 저하되는 ‘면역 노화(Immunosenescence)’를 겪는다. 여기에 당뇨, 고혈압, 만성 신장질환 등 기저질환까지 겹치면 자연 면역력은 수년 내 급격히 소실된다. 문제는 재발 시 동반되는 후유증이다. 고령 환자일수록 물집이 아문 뒤에도 바늘로 찌르거나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이어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발생 확률이 40~50%까지 치솟는다. 수면 장애, 우울증, 일상 기능 상실로 이어져 노년기 삶의 질을 무너뜨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미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이라도 완치 후 일정 기간(통상 6개월~1년)이 지난 뒤 백신을 접종해 인위적으로 면역 항체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복불복’ 지원과 수십만 원대 문턱… 방치되는 고령층이처럼 고령층의 재발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지만, 현장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현재 대상포진 백신은 국가 필수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개인이 전액 비급여로 부담해야 한다. 예방 효과와 지속 기간이 뛰어난 유전자 재조합 사백신의 경우 2회 접종 비용이 40만~50만 원대에 달한다. 고정 소득이 없는 대다수 은퇴 고령층에게는 선뜻 지출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일부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해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자체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또 다른 불평등을 낳고 있다. 지자체 재정 자립도에 따라 ‘전액 무료 접종’을 받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지원이 전무해 전액 자부담해야 하는 지역이 공존하는 ‘주소지 복불복’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사후 의료비보다 예방이 경제적… 정부 결단 내려야”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대한민국에서 고령층의 대상포진은 더 이상 단순 피부·통증 질환이 아니다. 중증 합병증으로 인한 장기 입원, 마약성 진통제 처방, 가족 간병 부담 등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과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구조적 위험 요인이다. 질병관리청과 보건당국은 수년째 예산 확보와 비용-효과성을 이유로 대상포진 NIP 도입 결정을 미뤄왔다. 그러나 65세 이상 10명 중 3명이 재발 위험에 노출된 현실에서 치료에 투입되는 사후 건강보험 재정 지출을 고려한다면, 백신 예방 접종을 국가가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경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모든 국민이 노화에 따른 고통 앞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정부는 취약계층과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신속히 확정해야 한다. 예방할 수 있는 고통을 예산 논리로 방치하는 것은 복지국가의 직무유기다.김윤의원은"이번 분석을 통해 확인된 핵심은 고령층 대상포진이 갖는 '높은 재발 위험'과 '극심한 질병 부담'된다며 65세 이상 환자의 재발률이 28.8%에 달한다는 것은,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예방 관리가 없으면 건강보험 재정과 사회적 돌봄 비용의 누수가 반복될 수밖에 없고, 현재처럼 지자체 예산 여력에 따라 지원 기준과 대상이 들쭉날쭉한 방식으로는 초고령사회의 보건 의료 위기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국민 누구나 보편적 예방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예방접종 체계로의 조속한 편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2026-10-04 19:47:44 이정윤
  • 치솟는 청년 보금자리론 연체율… ‘수도권 빌라 청년’ 빚 뇌관 되나
    정치

    치솟는 청년 보금자리론 연체율… ‘수도권 빌라 청년’ 빚 뇌관 되나

    30일·90일 이상 연체율 격차 매년 확대… ‘역전세·환금성 저하’ 직격탄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정부의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수도권 다세대·연립 등 비(非)아파트를 매입한 청년층의 대출 연체율이 아파트 이용 청년에 비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집값 양극화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비아파트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청년 주거사다리의 밑단을 떠받치던 비아파트 차주들이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수도권 만 19~39세 청년 중 비아파트를 담보로 보금자리론을 받은 차주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2024년 0.50%에서 2025년 0.78%로 0.28%포인트(p) 급등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담보 청년 대출자의 연체율이 0.24%에서 0.29%로 0.05%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5.6배에 달한다.연체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택 유형에 따른 격차는 더욱 뚜렷해졌다. 원리금을 90일 이상 연체해 부실 위험이 큰 장기연체율 격차는 2019년 0.03%포인트에 불과했으나, 2022년 0.06%포인트, 2024년 0.13%포인트를 거쳐 지난해 0.22%포인트까지 벌어졌다.30일 이상 연체율 역시 2019년 당시에는 비아파트가 아파트보다 0.07%포인트 낮았으나, 2020년 역전된 이후 격차가 매년 벌어져 지난해에는 0.49%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부동산 및 금융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주택시장 양극화와 고금리 기조가 겹치며 자산 기반이 취약한 청년층부터 타격을 입기 시작한 징후”라고 진단한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진입 장벽을 넘지 못해 상대적으로 자본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빌라나 다세대 주택을 매입한 청년층은 자산 가치 하락과 환금성 저하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며 “특히 비아파트는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아 상환 능력이 꺾였을 때 집을 처분해 대출을 털어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상대적으로 소득 기반이 불안정한 청년 차주들에게 비아파트 담보대출이 가계부채의 가장 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정부의 청년 주거금융 정책 역시 단순 공급 위주에서 벗어나 주택 유형별 차주의 상환 리스크를 정밀하게 관리하는 맞춤형 대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부승찬 의원은 “정부가 청년 주거정책을 단순한 공급 물량 중심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비아파트를 담보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청년들의 실질 소득과 부채 상환 여건 등 금융 취약성을 주택 유형별로 세분화해 살펴봐야 한다”며 “상환 유예나 금리 감면 등 취약 청년 차주를 위한 선제적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10-04 18:46:03 이정윤
  • 10월 3일 토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여사제(The High Priestess)’
    사회

    10월 3일 토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여사제(The High Priestess)’

    - 물을 쓰지 않는 순간에도 흐르는 물이 있다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10월 3일 토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여사제(The High Priestess)’입니다. 밤이 조용해지면 낮에는 듣지 못했던 소리가 들린다. 수도꼭지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사용하지 않는 변기에서 이어지는 물 흐르는 소리다. 10월 3일 오늘의 환경 타로 ‘여사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을 살피는 카드다. 오늘은 집 안의 작은 누수에 귀를 기울여 보자. 먼저 주방과 욕실의 수도꼭지를 잠근 뒤 물방울이 계속 맺히는지 확인한다. 변기에서는 물을 내린 지 한참 지났는데도 물 흐르는 소리가 이어지는지 들어본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수도꼭지와 변기, 샤워기 등을 가정에서 살펴볼 누수 지점으로 안내한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변기 누수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변기 물탱크에 식용 색소를 몇 방울 떨어뜨리고 물을 내리지 않은 채 약 10분 기다렸을 때, 변기 안쪽 물에 색이 나타나면 누수를 의심할 수 있다. 문제가 확인되면 부품 상태를 살피거나 수리를 맡기면 된다. 오늘의 실천은 수도꼭지 한 곳과 변기 한 곳을 확인하는 것이다. 물 절약은 사용 중인 수도꼭지를 잠그는 일에서 시작하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 흐르는 물을 찾아 멈추는 일로도 이어진다.Saturday, October 3 — Today’s Environmental Tarot: The High Priestess- Listen for water when no one is using itA quiet home can reveal sounds that are easy to miss during the day: a drop falling from a tap or water continuing to run inside a toilet. Today’s card, The High Priestess, invites us to notice what is usually hidden. This time, it is a possible water leak.After closing a kitchen or bathroom tap, check whether drops keep forming. Listen to the toilet well after it has been flushed. The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identifies taps, toilets and showerheads as places to check for household leaks. A toilet leak may be difficult to see. The agency suggests placing a few drops of food coloring in the tank and waiting about ten minutes without flushing. If color appears in the bowl, water may be leaking from the tank. A worn part may need repair or replacement. Today’s action: check one tap and one toilet. Saving water includes finding the water that flows when no one intended to use it.
    2026-10-03 21:56:57 정이든 청년기자
  • 로봇·방산·이차전지 ‘지역 거점’ 키운다 … 3개 특화단지에 민간 12조9877억 원 투자
    경제

    로봇·방산·이차전지 ‘지역 거점’ 키운다 … 3개 특화단지에 민간 12조9877억 원 투자

    - 대구·경북 휴머노이드, 경남 첨단항공엔진, 전남 배터리 원료 거점으로 - 정부, 2030년 AI로봇 20만 대 보급도 추진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정부가 로봇과 방산, 이차전지를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새로운 지역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대구·경북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기지로, 경남 창원은 첨단항공엔진을 중심으로 한 방산 거점으로, 전남 광양·여수·순천은 이차전지 핵심 원료 생산기지로 조성된다. 정부는 지난 9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대구·경북 로봇, 경남 방산, 전남 이차전지 등 3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신규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 예정된 선도기업 민간투자는 총 12조9877억 원 규모다. 이번 특화단지 공모에는 5개 지역이 신청했다. 정부는 선도기업 유무와 신규 투자계획, 산업 생태계 발전 가능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평가해 로봇 분야 대구·경북(구미·포항), 방산 분야 경남 창원, 이차전지 분야 전남 광양·여수·순천을 각각 선정했다. 대구·경북, 휴머노이드 연구부터 생산까지…5조3839억 원 투자로봇 분야에서는 대구·경북이 국내 첫 국가첨단전략산업 로봇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대구와 구미·포항의 제조업 기반을 연결해 연구개발→핵심부품→완제품 생산→실증·상용화까지 이어지는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도기업 투자계획은 5조3839억 원 규모다. 정부는 기존 자동차 부품기업이 로봇 부품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로봇 데이터 팩토리’도 구축한다. 내년부터 국산 휴머노이드의 공공부문 보급을 본격화하고, 2030년에는 대경권에서 세계 휴머노이드 생산량의 20%를 담당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로봇 산업이 지역에 자리 잡으면 완제품 제조사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감속기와 센서, 모터, 제어기 등 핵심부품 기업과 소프트웨어·AI 기업까지 함께 움직일 수 있다. 기존 제조업 기반을 첨단 로봇산업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는 방산 분야 최초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오는 2042년까지 계획된 민간투자는 2조2314억 원이다. 창원의 항공엔진·소재·부품 산업을 사천·진주의 완제기 및 항공산업과 연결해 이른바 ‘경남 우주항공 전주기 벨트’를 구축한다. 특히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부, 우주항공청이 함께 추진하는 첨단항공엔진 국산화 사업과 연계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항공엔진 기술의 국내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험·평가 시설과 전문인력 양성 체계도 함께 확충된다. 창원에는 이미 기계·정밀가공·방산 관련 기업들이 집적돼 있다. 특화단지 지정으로 연구개발과 시험·인증, 부품 생산,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이 보다 촘촘해지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참여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전남 광양·여수·순천, 배터리 핵심원료 공급망 구축전남에서는 광양·여수·순천을 묶어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국내 최대 수준의 이차전지 기초원료 생산능력을 활용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원료 공급망을 국내에 구축하고, 원료에서 소재와 배터리 제조로 이어지는 산업망을 강화한다.선도기업들은 리튬 정·제련 등 핵심원료 분야에 2036년까지 5조372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전남을 글로벌 이차전지 기초원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세 지역의 투자계획을 합치면 대구·경북 5조3839억 원, 경남 2조2314억 원, 전남 5조3724억 원으로 총 12조9877억 원이다. 다만 전남 투자는 2036년까지, 경남을 포함한 전체 특화단지 투자계획은 최장 2042년까지로 지역별 투자 일정에는 차이가 있다. 특화단지는 ‘공장 한 곳’ 아닌 산업 생태계 구축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의미는 단순히 대기업 공장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업이 투자하는 생산시설 주변에 연구개발과 기반시설, 시험·평가, 인력양성 기능을 함께 배치해 소재·부품기업과 대학·연구기관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정부도 이번 지정에 맞춰 기업 투자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역 중소·중견기업에는 새로운 부품 공급과 협력 기회가 생기고, 지역 대학과 교육기관에는 첨단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로봇 분야에서는 별도의 시장 확대 정책도 추진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AI로봇 20만 대를 보급하고 피지컬 AI 기반 서비스를 산업현장과 국민 생활 영역에 확대할 계획이다. 결국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을 지역의 기존 제조업 기반과 결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구·경북의 기계·자동차 산업은 휴머노이드로, 경남의 기계·항공산업은 첨단항공엔진으로, 전남의 석유화학·소재산업은 배터리 핵심원료와 소재산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다.계획대로 투자가 이어질 경우 세 지역에는 앞으로 10여 년에 걸쳐 생산시설과 연구·시험시설, 기반시설이 단계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로봇과 방산, 이차전지라는 서로 다른 첨단산업이 지역의 기존 산업기반 위에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장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셈이다.
    2026-10-03 21:56:47 안영준
  • [정민오의 시선] 정리의 기술, 버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생활

    [정민오의 시선] 정리의 기술, 버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건 버려’ vs ‘나중에 쓸 거야’”…정리하다 싸우는 부부, 기준부터 세워야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집 안을 정리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갈등이 생긴다. 한쪽에서는 "이건 이제 필요 없으니 버리자"고 하는데, 다른 쪽에서는 "언젠가는 쓸 수 있다"며 물건을 놓지 않는다.특히 부부 사이에서는 같은 물건을 두고도 판단이 엇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내가 오래된 생활용품이나 옷을 정리하려 하면 남편이 "나중에 쓸 것"이라며 막고, 반대로 남편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려 하면 아내가 "그건 필요할 때가 있다"고 붙잡는 식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문제는 어느 한쪽이 반드시 옳다고 보기 어렵다는 데 있다.실제로 물건을 사용하는 빈도와 필요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당장은 사용하지 않더라도 특정 상황에서 꼭 필요한 물건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언젠가 필요할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년째 사용하지 않는 물건도 있다. '언젠가 쓸 것'이라는 말,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정리 전문가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는 최근 실제로 사용했는지다.'언젠가 사용할 것'이라는 막연한 가능성보다는 최근 1~2년 동안 실제 사용했는지, 앞으로 구체적으로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를 따져보는 방식이다.예를 들어 캠핑용품이나 계절용품처럼 사용 빈도는 낮지만 특정 시기에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무조건 버릴 필요가 없다. 반면 같은 기능의 물건이 여러 개 있거나 고장 나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이라면 보관할 이유가 줄어든다.특히 '언젠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물건을 계속 남겨두면 집 안의 수납공간이 점점 부족해질 수 있다.반대로 '오래 안 썼다'고 무조건 버려서도 안 된다정리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사용 빈도만으로 물건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다.소장하고 있는 도서, 여권이나 가족 관련 서류, 계약서, 각종 증빙자료처럼 평소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필요할 때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있다.공구나 비상용품, 특정 계절에만 사용하는 물건도 마찬가지다. 1년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버렸다가 나중에 다시 구매해야 한다면 오히려 불필요한 소비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이나 편지, 가족의 기념품처럼 경제적 가치와 별개로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물건 역시 단순히 '사용하지 않는다'는 기준으로 처리하기 어렵다.결국 사용 빈도와 함께 대체 가능성, 재구매 비용, 보관 공간, 감정적 가치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부부가 함께 정리할 때는 '내 물건'과 '상대방 물건'을 구분해야가장 피해야 할 것은 상대방의 물건을 본인의 기준으로 몰래 버리는 것이다."당신은 몇 년 동안 한 번도 안 썼잖아",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는 등의 판단만으로 배우자의 물건을 처분하면 물건 하나의 문제가 부부간 신뢰 문제로 커질 수 있다.특히 개인적인 추억이 담긴 물건은 소유자에게 별도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따라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과 개인 물건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옷, 책, 취미용품처럼 개인의 판단이 중요한 물건은 기본적으로 소유자에게 최종 결정권을 주고, 냉장고나 수납장처럼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은 부부가 함께 기준을 정하는 방식이다.'보류 상자'를 만드는 것도 방법버릴지 남길지 의견이 엇갈리는 물건은 당장 결론을 내리지 않는 방법도 있다.별도의 상자나 공간을 정해 '보류 물품'으로 분류하고 일정 기간 사용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다.예를 들어 3개월 또는 6개월 동안 실제로 사용하지 않았다면 다시 판단한다.다만 보류 상자가 또 하나의 창고가 되지 않도록 개수나 공간을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일단 보류'가 반복되면 결국 버리지 못하는 물건만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버리기'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물건의 역할을 정하는 것정리는 단순히 물건의 개수를 줄이는 작업이 아니다.현재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구분하고, 집 안의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정하는 과정에 가깝다.전문가들은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부부가 몇 가지 기준을 합의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실제 사용했는가▲ 앞으로 구체적인 사용 계획이 있는가▲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물건이 있는가▲ 버린 뒤 필요하면 쉽게 다시 구할 수 있는가▲ 다시 구매하는 비용이 보관 비용보다 큰가▲ 추억이나 기록 등 대체하기 어려운 소장 가치가 있는가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버릴까 말까'를 두고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일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물건을 자신의 기준만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이다.정리의 목적은 누군가의 물건을 최대한 많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있다.한쪽은 '버리는 사람', 다른 한쪽은 '쌓아두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서로를 규정하기보다는 물건마다 사용 여부와 필요성을 함께 따져보는 것이 현실적인 정리 방법이다.결국 잘 버리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남길 것인지 가족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2026-10-03 21:56:35 정민오
  • 국가 AI 안전 종합계획 만든다 … 산업계·전문가 25명 참여, 12월까지 마스터플랜 수립
    IT/과학

    국가 AI 안전 종합계획 만든다 … 산업계·전문가 25명 참여, 12월까지 마스터플랜 수립

    - 과기정통부, 10월부터 민·관 실무협의체 본격 가동 - ‘국가 관리체계·첨단 AI 대응·국민 일상 안전’ 3대 전략 점검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인공지능(AI)이 검색과 문서 작성에서 의료·금융·제조 등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부가 국가 차원의 AI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단순히 AI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보다는 기술 발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살피고, 기업과 시민이 AI를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30일 ‘국가 AI 안전 생태계 조성 마스터플랜(가칭)’ 마련을 위한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10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협의체에서 나온 의견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까지 국가 AI 안전 종합계획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실무협의체에는 과기정통부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비롯해 AI 안전 관련 기관, 국내외 AI 기업과 협회, AI 기술 및 법·제도 전문가 등 25명 안팎이 참여한다. 인공지능안전연구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도 참여한다. 산업계에서는 국내외 주요 AI 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관련 협회가 현장에서 겪는 문제와 의견을 제시한다. ‘AI를 막는 안전’보다 ‘안전하게 쓰는 체계’ 만든다정부가 검토하는 마스터플랜의 큰 방향은 세 갈래다. ① 국가 AI 안전 관리체계 구축 ② 첨단 AI 안전 대응역량 강화 ③ 국민 일상의 AI 안전 환경 조성이다. 실무협의체는 이들 3대 전략과 핵심과제를 살펴보고 해외 AI 안전정책과 산업·기술 변화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과제도 발굴한다. AI 안전은 단순히 인공지능이 틀린 답을 내놓지 않도록 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고도화된 AI가 어떤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지 평가하고, 악의적인 이용이나 사이버 공격 등에 대응하는 기술과 제도, AI 모델의 위험을 사전에 시험하는 평가체계 등을 폭넓게 포함한다.정부가 앞서 AI안전연구소 설립 과정에서 제시한 정책 방향에도 AI의 통제력 상실 등에 대응하는 정렬(Alignment) 기술과 편향 완화 기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위험을 찾아내는 기법, 미래 AI 위험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 등이 포함됐다.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를 통해 합성 콘텐츠와 기반모델 평가, 위험평가 방식 등을 논의하는 국제협력도 추진해 왔다.시민의 일상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생성형 AI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그럴듯하게 만들어내거나 사진·음성·영상이 실제인지 AI로 만들어진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문제, 개인정보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활용되는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의료·금융 등 AI의 판단 결과가 시민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야에서는 기술의 정확성뿐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체계도 중요해진다.기업 규모에 따라 다른 AI 안전 부담도 과제이번 종합계획에서 주목할 부분 가운데 하나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계획 수립 단계부터 반영한다는 점이다.대규모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과 AI 서비스를 활용해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인력, 비용 부담은 크게 다르다. 동일한 방식의 안전조치를 일률적으로 요구할 경우 작은 기업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산업 현장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안전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정부도 이번 협의체에 국내 주요 AI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중소·스타트업과 관련 협회를 포함시켰다. 기술·정책·법제 전문가들은 각각의 관점에서 안전정책을 검토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현장의 수용성과 세계 AI 안전정책 및 기술 동향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인공지능기본법 시행 등 AI 혁신과 안전의 균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면서도 첨단 AI 위험에 대한 국가 대응역량을 더욱 강화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협의체 논의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AI 안전 생태계 조성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안전정책 역시 기술을 뒤따라가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번 마스터플랜이 완성되면 정부의 AI 안전관리와 기술개발, 기업의 안전조치, 전문기관의 평가와 연구, 시민의 안전한 AI 이용을 하나의 국가 체계 안에서 연결하는 밑그림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2026-10-03 21:56:26 정이든 청년기자
  • 손주 만나러 DMZ로…연극 ‘별난야유회’, 웃음 속에 담은 평화 이야기
    문화/생활

    손주 만나러 DMZ로…연극 ‘별난야유회’, 웃음 속에 담은 평화 이야기

    10월 3일 오후 4시 30분 대학로 창작공간BBB 공연…류제승·송현주·강영덕·신현용 출연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손주를 만나러 가는 길이 조금 별나다. 목적지는 비무장지대(DMZ), 여정은 야유회다. 가족을 향한 반가운 마음과 분단의 현실이 만나는 연극 ‘별난야유회’가 10월 3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대학로 창작공간BBB에서 관객을 만난다. 공연 포스터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손주를 만나기 위해 DMZ로 떠난 허씨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엉뚱하고 따뜻한 부부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평화의 의미를 풀어내는 작품이다. 출연진은 류제승, 송현주, 강영덕, 신현용이다.포스터 속 네 배우의 표정에는 유쾌함이 가득하다. 나들이 차림의 부부와 서로 다른 군복을 입은 인물들이 나란히 자리한다. 가족의 소박한 일상과 군사적 긴장이 한 화면에 놓인 모습은 ‘별난야유회’라는 제목과 맞물려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이 작품은 지난 9월 파주에서도 소개됐다. ‘2026 파주시 남북기후협력 포럼’ 관련 보도에 따르면, 극단 지구아이의 ‘별난야유회’는 손주를 면회하러 간 허씨 부부와 남북 군인들의 만남을 다뤘다.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이어지는 인간적인 교류를 라이브 연주와 함께 전하는 공연으로 소개됐다.이번 공연 포스터에는 민복기가 작·연출을 맡는 것으로 명시됐다. 프로듀서와 포스터는 김선민, 음악감독과 건반은 김민지, 첼로는 이서연, 타악은 박한결, 기타는 성열모가 담당한다. 음악 제작진의 구성에서도 대사와 함께 악기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예고한다.음향감독은 권태훈, 영상감독은 고은영이다. 무대·소품·의상에는 이혜민과 김선민이 참여한다.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 영상이 한 공간에서 만나 허씨 부부의 특별한 나들이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작품의 출발점은 거창한 구호보다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가깝다. 손주를 보러 떠나는 평범한 일이 DMZ라는 장소와 만나면서 낯선 이야기가 된다. 포스터가 내세운 ‘엉뚱하고 따뜻한 평화 이야기’라는 소개는 웃음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게 하는 작품의 방향을 보여준다.공연장인 창작공간BBB는 서울 종로구 이화장길 46 지하 2층에 있다. 공연장 공식 홈페이지는 이곳을 다양한 상상과 실험을 담아내며 예술가와 관객을 연결하는 블랙박스 극장으로 소개한다.포스터에 안내된 관람 규모는 70석이며,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다. 가을 나들이가 꼭 멀리 떠나는 여행일 필요는 없다. 대학로의 작은 극장에서 허씨 부부의 별난 여정을 따라가며, 가족의 온기와 평화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도 하나의 나들이가 될 수 있다.
    2026-10-03 21:56:22 정진욱
  • 9월 수출 1209억달러 사상 최대…반도체가 절반, 비반도체도 23% 증가
    경제

    9월 수출 1209억달러 사상 최대…반도체가 절반, 비반도체도 23% 증가

    반도체 603억달러·컴퓨터 70억달러…AI 인프라 수요가 기록 견인 석유제품은 수출액 늘고 물량 감소…품목별 온도차 뚜렷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한국의 9월 수출이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120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3.5% 증가했다. 수입은 710억9000만달러로 26.0% 늘었고,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9월 누적 수출은 8145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 7093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월간 수출 규모는 종전 최고치였던 올해 6월 102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04.9% 증가해 처음 50억달러를 넘었다. 관세청의 9월 잠정치도 수출 1209억달러, 수입 711억달러, 무역수지 499억달러 흑자로 같은 흐름을 확인했다.증가 속도는 전월과 비교해도 가팔랐다. 관세청 확정치상 8월 수출은 983억달러였다. 9월 수출은 여기서 약 226억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월별 조업일수와 품목 가격이 달라 전월 대비 증감만으로 추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기록은 일평균 수출과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함께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기록을 끌어올린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262.8% 급증해 단일 품목으로 처음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수출의 약 49.9%다. 8월 반도체 수출 467억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36억달러 늘었다. 컴퓨터 수출도 AI 인프라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70억달러로 435.3% 증가했다. 반도체와 컴퓨터를 합치면 673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약 55.6%에 해당한다.다만 전체 수출 증가를 반도체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산업통상부 집계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23% 증가했다. 20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증가했다. 선박 수출은 37억6000만달러로 29.9% 늘었고 화장품은 15억1000만달러로 31.4% 증가했다. 이차전지는 7억2000만달러로 14.0%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60억5000만달러로 5.5% 감소했지만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은 5.5% 증가했다.석유·화학 분야는 수출액과 물량 흐름이 엇갈렸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72억2000만달러로 72.0% 늘었지만 수출 물량은 6.9% 감소했다. 석유화학도 수출액은 39억5000만달러로 5.1% 증가했으나 물량은 19.1% 줄었다. 산업통상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감소와 홍해 수송 위험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수출액 증가율만으로 실제 물량 흐름을 판단하기 어려운 대목이다.지역별로는 중국·미국·아세안의 증가폭이 컸다. 대중국 수출은 260억1000만달러로 122.7%, 대미국 수출은 243억3000만달러로 137.0% 늘었다. 대아세안 수출은 212억9000만달러로 92.6% 증가해 처음 200억달러를 넘었고, 대EU 수출도 86억5000만달러로 20.9% 증가했다. 반면 중동 수출은 16억달러로 14.1% 감소했다. 산업통상부는 중동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어려움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수출 등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수입에서도 에너지 가격과 설비투자 관련 품목의 영향이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129억6000만달러로 38.0% 늘었다. 원유는 수입 물량이 2.0%, 단가가 35.7% 올라 수입액이 80억달러로 38.4%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 수입도 34억4000만달러로 50.8% 늘었다. 수입 증가에도 수출 증가폭이 더 커 1~9월 누적 무역흑자는 2525억달러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동시에 AI 투자 속도가 상당폭 조정될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통상부도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중동 정세를 향후 수출의 변수로 제시했다. 9월 실적은 한국 수출의 강한 확장세를 보여주는 동시에 AI·반도체 경기와 국제 에너지 가격 변화가 앞으로의 수출 흐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26-10-03 21:56:15 유승철
  • 엘니뇨 연말 ‘매우 강한’ 수준 전망…아태 가뭄·폭염·홍수 위험 확대
    세계

    엘니뇨 연말 ‘매우 강한’ 수준 전망…아태 가뭄·폭염·홍수 위험 확대

    WMO, 2027년 2월까지 지속 가능성 ‘거의 100%’…NOAA도 매우 강한 이벤트 90% 이상 식량·농업 충격은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지역별 영향 달라 선제대응 중요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적도 태평양의 엘니뇨가 빠르게 강해지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뭄과 폭염, 홍수 위험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9월 3일 엘니뇨가 이미 확립됐으며 올해 말 ‘매우 강한’ 수준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2월까지 엘니뇨가 지속될 가능성은 거의 100%로 제시됐다. 다만 WMO는 엘니뇨가 강하다고 해서 모든 지역에서 같은 종류와 규모의 재난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WMO 관측에서 중·동부 적도 태평양의 니뇨 3.4 해수면 온도 편차는 5~7월 평균 평년보다 1.5도 높았고 7월에는 2.0도까지 올라갔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 사이 주간 값은 2.2~2.6도 높게 나타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도 9월 전망에서 올해 가을과 겨울에 ‘매우 강한’ 엘니뇨가 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봤다. 특히 10~12월 3개월 상대해양니뇨지수(RONI)가 2.5도 이상이 돼 1950년 이후 기존 엘니뇨의 강도를 웃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을 75%로 제시했다.아시아·태평양에서 주목할 점은 ‘강도’보다 지역별 노출 정도다. WMO는 엘니뇨의 영향이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달라지고 인도양과 대서양의 상태 같은 다른 기후 요인에 의해 강해지거나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주 기상청의 10~12월 전망은 서부의 상당 지역과 이후 퀸즐랜드·뉴사우스웨일스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상되는 반면 북부와 남동부 일부는 건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기온은 호주 거의 전역에서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제시됐다.유엔개발계획(UNDP)은 1일 아시아·태평양의 농업과 식량안보 충격이 엘니뇨의 해수면 온도가 정점을 지난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대륙부에서는 과거 엘니뇨의 영향이 두 번째 해인 2~5월에 두드러졌으며, 건조한 날씨와 물 부족, 작물 피해, 산불과 극심한 더위가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WMO도 엘니뇨의 기후 영향이 해수면 온도 정점 이후에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건조와 산불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8월 초 분석에서 니뇨 3.4 해수면 온도 편차가 2.77도로 ‘매우 강한’ 엘니뇨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국토의 90.79%에서 열흘간 강수량이 ‘낮음’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산림부는 8월 30일 밤 기준 고신뢰도 핫스폿 946개를 집계했으며 칼리만탄과 수마트라 등에서 산불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부는 핫스폿이 곧바로 실제 화재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연기로 대기질과 시정이 악화됐다.산불 증가를 엘니뇨 하나의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NASA 지구관측소는 9월 1일 촬영한 위성자료를 분석하면서 엘니뇨가 인도네시아의 강수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고, 양(+)의 인도양다이폴이 함께 나타날 때 건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의 이탄지 배수와 토지 이용, 화재 점화 같은 지역 요인도 산불의 규모를 좌우한다. 이는 같은 엘니뇨 아래에서도 재난의 종류와 피해 규모가 지역마다 달라지는 이유를 보여준다.식량안보도 주요 위험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WMO 등이 공동으로 낸 아시아·태평양 분석은 엘니뇨와 중동발 연료·비료·식품가격 충격이 겹칠 경우 일부 모니터링 국가에서 급성 식량불안을 겪는 인구가 820만명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광범위한 영향이 모두 현실화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심각한 농업·식량안보 충격이 2026년 말과 2027년에 나타날 수 있어 준비할 시간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판단이다.대응의 핵심은 엘니뇨라는 이름만으로 재난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계절예보를 실제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WMO는 각국 기상·수문기관의 지역 예보와 경보를 공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UNDP는 물 관리와 농업 일정 조정, 취약계층 사회보호, 사전 재원 확보와 구호물자 배치 등을 조기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한 엘니뇨 자체는 자연적인 기후현상이지만, 피해 규모는 어느 지역에 어떤 위험이 언제 겹치고 사회가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26-10-03 21:56:11 유승철
  •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해양수산부 주관 ‘2026년 우수해수욕장’ 선정 ... 4년 연속 물놀이 인명사고 제로
    보도자료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해양수산부 주관 ‘2026년 우수해수욕장’ 선정 ... 4년 연속 물놀이 인명사고 제로

    - 안전관리요원 92명 배치, 24시간 순환 근무 - 4년 연속 물놀이 인명사고 제로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주재원] 보령시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6년 우수해수욕장’에 대천해수욕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올여름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안전관리 강화 ▲바가지요금 및 알박기 근절 등 이용질서 확립 ▲특화 콘텐츠 운영 ▲이용객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그 결과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해 강릉 경포해수욕장,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등 3개소가 우수해수욕장으로 선정됐다.대천해수욕장은 올해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관리요원 92명을 배치하고 24시간 순환근무 체계를 운영했으며, 드론을 활용한 해변 순찰·안전방송과 구명조끼 무료대여소 운영 등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했다.또한 해경·소방 등 관계기관·단체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합동 안전교육과 구조훈련을 실시하는 등 물놀이 사고 예방에 힘썼으며, 4년 연속 물놀이 인명사고 제로를 이어가는 성과를 거뒀다.이와 함께 쾌적한 해수욕 환경 조성과 이용질서 확립에 힘쓰는 한편, 펫비치와 해변 어린이 모래놀이터 등 변화하는 관광수요를 반영한 특색 있는 콘텐츠를 운영해 이용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였다.엄승용 보령시장은 “이번 우수해수욕장 선정은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관계기관·단체가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단순 해수욕 중심에서 벗어나 휴식과 체험이 어우러진 웰니스 관광과 체류형 콘텐츠를 지속 확충해 사계절 머물고 싶은 대한민국 대표 해수욕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해수욕장의 경쟁력은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누구나 안심하고 쉬어갈 수 있는 환경에서 나온다. 대천해수욕장의 이번 선정은 안전관리와 이용 편의를 위한 현장의 노력이 함께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러한 운영 경험이 여름철을 넘어 사계절 관광으로 이어진다면, 시민들에게는 더 다양한 휴식을, 지역에는 꾸준한 활력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2026-10-03 21:56:04 김미란
  • [보령시] 오서산엔 은빛 억새, 쪽빛 바다엔 대하·전어 ... 보령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보도자료

    [보령시] 오서산엔 은빛 억새, 쪽빛 바다엔 대하·전어 ... 보령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 오서산 은빛 억새와 서해 낙조, 산과 바다를 잇는 보령 가을여행 -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 11일까지 … 한글날 연휴에 즐기는 제철 별미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10월, 보령의 산과 바다가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오서산 능선에는 은빛 억새가 물결치기 시작했고, 서해 항구에는 살이 오른 대하와 전어가 제철을 맞았다.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깃들어 산다는 데서 이름이 붙은 오서산(해발 790.7m)은 서해와 가까운 산 가운데 가장 높다. 바다에서도 멀리 보여 예로부터 고깃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 ‘서해의 등대산’으로도 불린다. 가을이면 오서산 정상부 능선을 따라 은빛 억새 물결이 넘실대며, 경사가 완만한 능선길을 걷다 보면 억새 너머로 서해 바다와 보령의 들녘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오서산 억새는 보통 10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기상 상황에 따라 11월 초까지 은빛 장관을 이룬다. 특히 해 질 무렵 노을에 물드는 억새밭과 서해 낙조는 오서산 가을 산행의 백미로 꼽혀 등산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의 발길도 이어진다.보령 방면 주요 등산로는 청소면 성연리의 성연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성골과 시루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1코스(약 3.6km)가 대표적이다. 청라면 명대계곡 방면이나 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이용할 수 있으며, 휴양림에 하루 머물며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는 것도 좋다.오는 31일에는 오서산 성연주차장과 억새군락지 일원에서 ‘제8회 보령오서산 억새꽃 등산대회’가 열려, 은빛 억새 물결 속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 후에는 보령의 항구로 발길을 옮겨 가을 바다의 맛을 즐길 차례다. 이맘때 보령 바다는 대하와 전어가 나란히 제철을 맞는다.가을 대하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달큰한 맛이 일품이다. 굵은 소금을 깔고 구워 먹는 소금구이가 대표적이며, 남은 머리까지 바삭하게 구워 먹으면 고소함이 더해진다. 전어 역시 가을이면 기름이 올라 고소한 맛이 절정에 이른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옛말처럼 노릇하게 구운 전어구이는 물론, 뼈째 썰어 먹는 전어회와 새콤달콤한 전어무침도 가을 별미로 꼽힌다.제철 대하와 전어는 대천항 수산시장과 무창포항 등 보령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특히 무창포항과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무창포 가을 대하·전어 축제’도 열려 먹거리와 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이처럼 보령은 오서산 억새 능선과 서해 쪽빛 바다가 가까이 있어 하루 일정만으로도 산과 바다를 모두 만끽할 수 있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과 대천해수욕장, 충청수영성, 오천항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면 보령 가을 여행이 한층 풍성해진다.특히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는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의 마지막 주말로, 하나둘 피어나는 오서산 억새와 제철 해산물을 함께 즐기기 좋은 시기다.시 관계자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보령에서 가을의 풍경과 제철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이 보령을 찾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 여행의 즐거움은 눈에 담는 풍경과 식탁에서 만나는 제철의 맛이 어우러질 때 더욱 깊어진다. 은빛 억새가 흔들리는 산길에서 서해의 항구로 이어지는 보령 여행은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여정이다.명소를 서둘러 돌아보기보다 능선의 바람과 항구의 일상에 잠시 머문다면, 가을은 한층 선명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2026-10-03 21:55:56 김미란
  • [보령시]  개별·공동주택 699호 가격 공시…보령시, 10월 29일까지 이의신청
    보도자료

    [보령시] 개별·공동주택 699호 가격 공시…보령시, 10월 29일까지 이의신청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주재원] 보령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 사이 변동 사유가 발생한 개별·공동주택을 대상으로 2026년 6월 1일 기준 가격을 9월 30일 결정·공시하고, 10월 29일까지 이의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 대상은 신축·증축·용도변경, 부속 토지의 분할이나 합병 등이 발생한 개별주택 288호와 공동주택 411호를 합한 총 699호다.결정된 주택가격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누리집이나 보령시청 세무과, 출장소 및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열람할 수 있다.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 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기한 내에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보령시청 세무과, 출장소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보령시는 접수된 이의신청 건에 대해 가격 산정의 적정성과 인근 주택과의 가격 균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재조사한다. 이후 검증 기관의 검증 등을 거쳐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가격을 조정해 11월 20일에 최종 조정·공시하고, 그 결과를 신청인에게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이수민 세무과장은 “개별주택가격은 재산세 등 각종 조세 부과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지표인 만큼, 주택 소유자와 이해관계인께서는 기간 내에 꼭 가격을 열람하시고 이의가 있을 경우 기한 내에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택 공시가격은 세금 등 생활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이번 공시 대상 소유자라면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신축·증축이나 용도변경 내용이 주택가격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열람과 이의신청은 시민들이 가격 산정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절차인 만큼, 궁금한 사항은 담당 부서에 문의하고 신청 기한도 챙겨두는 것이 좋다.
    2026-10-03 21:55:50 김미란
  • 데일리환경
  •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31길 17 (원효로3가) 2층
  • PC보기
Copyright ⓒ 데일리환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