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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환, 통일부 창업지원 받고도 90명 폐업…음식점·운수업에 집중
    정치

    김준환, 통일부 창업지원 받고도 90명 폐업…음식점·운수업에 집중

    최근 3년간 지원자 90명 사업 접어…음식점 29명·운수업 25명
    통일부의 창업지원을 받은 북향민 가운데 최근 3년간 90명이 사업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인원은 감소하고 창업 유지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정작 통일부가 지원자들이 왜 폐업했는지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창업지원 정책이 ‘지원금 지급’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4일 김준환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창업지원을 받은 뒤 폐업한 지원자는 모두 90명으로 집계됐다. 공개 보도에서도 같은 수치가 확인됐다. 창업일보폐업 업종을 보면 음식점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업이 25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은 14명,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6명, 도소매·소매업은 각각 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점과 운수업 두 업종에서만 54명이 폐업해 전체 폐업자의 60%를 차지했다. 특정 업종에서 폐업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종 선택 단계부터 사업성 검토와 시장 분석, 경영 컨설팅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폐업 인원은 줄었지만…통일부는 ‘왜 문 닫았는지’ 파악 못 해 연도별 폐업 인원은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45명이었던 폐업자는 2024년 27명, 2025년 18명으로 줄었다. 지원인원 대비 사업 유지인원을 나타내는 유지율도 2023년 64.3%에서 2025년 90.4%로 26.1%포인트 상승했다.수치만 놓고 보면 창업지원 사업의 성과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폐업한 지원자들이 어떤 이유로 사업을 접었는지 통일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창업 실패 원인이 경영 경험 부족인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인지, 매출 부진이나 업종 선택의 문제인지조차 확인되지 않는다면 향후 지원정책을 개선할 기초자료 역시 부족할 수밖에 없다.정부의 창업지원은 사업 시작을 돕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업 이후 생존과 정착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피는 데까지 연결될 필요가 있다. 지원금을 받은 뒤 폐업한 사례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자금지원 규모보다 사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지원금 주고 끝나는 행정 안 돼…90명 폐업 원인부터 확인해야”김준환 의원은 폐업 인원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통일부의 사후관리에는 보다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폐업 인원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지만, 통일부가 현재 폐업 사유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창업지원 이후 관리체계에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이어 “정부의 역할이 창업지원금을 지급하는 순간 끝나서는 안 된다”며 “지원받은 북향민이 실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폐업 위기에 놓였을 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김 의원은 “90명이 사업을 접었다면 단순히 ‘폐업’이라는 결과만 집계할 것이 아니라 왜 실패했는지를 파악해 다음 지원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며 “음식점과 운수업 등 특정 업종에 폐업이 집중된 원인도 면밀하게 분석해 업종별 맞춤형 경영지원과 컨설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창업 초기 자금지원에만 집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경영·세무·마케팅·판로 등 실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점검하고, 위기 단계에서 조기에 지원할 수 있는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영농지원 중단은 3명…창업지원과 뚜렷한 차이영농지원 사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율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영농을 중단한 인원은 3명으로 집계됐다.2022년과 2024년에는 지원인원 대비 유지율이 100%였으며, 2023년에만 3명이 중단하면서 유지율이 약 92%를 기록했다.창업지원과 영농지원은 사업 구조와 대상, 위험요인이 서로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사업별 중단·폐업 원인을 구체적으로 축적하고 분석한다면 향후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폐업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왜 실패했는가’…사후관리 성패가 정책 효과 가른다이번 자료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단순히 ‘90명이 폐업했다’는 숫자만은 아니다. 2023년 45명에서 2025년 18명으로 폐업자가 줄고 유지율이 90%대로 올라선 것은 분명 개선된 지표다.그러나 90명의 폐업 원인을 정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정책의 취약점을 찾아내기도 어렵다.창업지원 정책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지원했느냐보다 지원받은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사업을 유지하고 경제적으로 정착했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음식점과 운수업에서 폐업자의 60%가 나온 만큼 업종별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창업 전 사업성 검토부터 창업 후 경영진단까지 이어지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결국 창업지원의 성과는 ‘창업시킨 숫자’가 아니라 ‘살아남은 사업체’로 평가돼야 한다. 통일부가 지원 이후의 폐업 사유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구조를 그대로 둔다면 같은 실패가 반복돼도 정책을 보완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지원금 지급으로 행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폐업 위기에 놓인 지원자를 조기에 찾아내고, 실패 원인을 다음 지원사업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 김준환 의원이 요구하는 사후관리 강화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
    2026-09-24 23:40:32 이정윤
  • 본사 곳간 5배 찰 때 점주 한숨은 5배… 저가커피 ‘약탈적 출점’의 그늘
    정치

    본사 곳간 5배 찰 때 점주 한숨은 5배… 저가커피 ‘약탈적 출점’의 그늘

    [데일리환경=안상석 기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노란색, 주황색 간판의 저가 커피 매장이 마주 보고 선 서울의 한 오피스 상권. 오전 출근길,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스프레소 머신 앞에서 한 가맹점주는 땀을 닦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점심시간에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1분에 한 잔씩 뽑아내도 손에 쥐는 게 없어요. 반경 200m 안에 같은 브랜드, 경쟁 브랜드가 계속 생겨나니 매출은 쪼개지는데, 원두값·부자재값은 본사가 부르는 대로 내야 합니다."본사는 매장 늘려 축배를 든다지만, 현장의 점주들은 빚내서 버티는 하루살이 신세입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의 ‘외형 불리기’ 경쟁이 한계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가맹본부가 점포 수 확장에 열을 올리며 수천억 원대 실적 잔치를 벌이는 사이, 현장 점주들은 과밀 출점에 따른 ‘제 살 깎아먹기’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는 이러한 기형적 성장 구조를 여실히 보여준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만1,109개에서 1만5,692개로 41.3% 급증했다. 특히 메가MGC커피(1,593개→3,325개, 108.7%↑)와 컴포즈커피(1,285개→2,649개, 106.1%↑) 등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점포 수는 불과 4년 만에 두 배 이상 폭증했다.문제는 본사와 점주 간의 ‘성장 디커플링(탈동조화)’이다. 메가MGC커피 본사 매출은 879억원에서 4,960억원으로 5.6배(464.3%) 폭발했고, 영업이익 역시 154.7% 증가했다. 컴포즈커피와 더벤티 본사 매출 역시 각각 74.2%, 71.0% 뛰었다. 신규 출점에 따른 가맹비, 인테리어 마진, 필수 원·부자재 납품 수익이 고스란히 본사 금고로 들어간 덕이다.반면 가맹점주의 성적표는 참담하다. 메가MGC커피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은 같은 기간 10.7% 늘어나는 데 그쳤고, 컴포즈커피는 고작 0.8% 증가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더벤티 점포당 매출은 오히려 5.0% 역성장(1억8,314만원→1억7,403만원)했다. 가맹본부가 거둔 화려한 실적의 이면에 점주들의 희생이 깔려 있음을 방증한다.프랜차이즈 산업의 본질은 본부와 가맹점의 ‘상생’이다. 그러나 지금의 커피 시장은 본사가 가맹점을 상생의 파트너가 아닌 ‘원부자재 소비처’이자 ‘몸집 불리기 수단’으로 소모하는 약탈적 구조에 가깝다.제한된 골목 상권에 깃발 꽂기식 출점을 남발하면서 발생한 과당경쟁의 피해는 오롯이 개별 자영업자가 짊어지고 있다.“하루에 아메리카노 수백 잔을 팔아도 잔당 마진이 몇백 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매년 오르는 임대료, 알바비, 전기요금 빼고 나면 최저시급도 못 건져요. 그런데도 본사는 시럽 하나, 빨대 하나까지 ‘본사 지정 필수물품’이라며 시중가보다 비싸게 사 쓰라고 강제합니다. 점주들을 파트너가 아니라 자기들 물건 사주는 ‘고정 고객’으로 보는 거죠.”김 씨만의 하소연이 아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또 다른 가맹점주 박모(38) 씨 역시 본사의 과밀 출점 전략에 배신감을 토로했다.“처음 계약할 때는 ‘가맹점 잘되는 게 본사 방침’이라며 달콤한 말을 늘어놓더니, 오픈한 지 1년도 안 돼 도보 5분 거리에 또 다른 가맹점을 내주더군요. 항의했더니 ‘거리 제한 규정상 법적 문제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본사는 점포 수가 곧 돈이니 깃발 꽂기에 혈안이지만, 현장 점주들은 좁은 파이를 두고 피 튀기는 혈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의 점주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본사의 눈부신 성장은 자신들의 밤낮없는 노동과 생존을 건 출혈경쟁 위에 세워진 ‘신기루’라고.프랜차이즈 본부가 가맹점의 희생을 발판 삼아 몸집만 불리는 기형적 착취 구조를 방치한다면, 결국 밑바닥 자영업 생태계부터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다. 가맹점주의 피눈물로 배를 불리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약탈적 경영에 대해 당국의 엄정한 조사와 출점 거리 제한 등 실효성 있는 상생 대책이 시급하다.가맹본부의 양적 성장이 점주의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는 환상에 불과했다. 과밀 출점을 방지할 실효성 있는 거리 제한 기준 재정비와 불합리한 필수물품 유통 폭리 근절 등 당국의 강력한 점검과 제도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다. 본사만 배부른 프랜차이즈의 성장은 지속될 수 없다. 점주가 쓰러지면 그 거대한 프랜차이즈 제국 역시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2026-09-24 23:26:53 이정윤
  • 크고 작은 사고 지속 발생하는 서울지하철,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
    사회

    크고 작은 사고 지속 발생하는 서울지하철,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

    22일 오후 이대역 승강장 연기 발생…역사 기계실 내 화재 원인으로 밝혀져
    지난 22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승강장에서 연기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이대역 무정전전원장치(UPS)실에서 연기가 발생해 오후 8시 24분께부터 내·외선 열차가 이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무정차 통과는 오후 9시 3분까지 약 40분가량 이어졌으며, 이후 이대역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지만 약 15분 뒤인 오후 9시 18분께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열리지 않는 오작동이 발생함에 따라 다시 무정차 통과 조치가 내려졌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연기는 역사 내 기계실 화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열차 이용객들이 역사 밖으로 긴급히 대피하거나 대체 교통수단을 찾아 이동해야 했다.지하철 관련 설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지하철 2호선 일부 구간 전차선의 전력 공급이 중단돼 30분간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노후화된 시설물 문제도 심각하다.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1881대 중 20년 이상 노후 설비는 647대로 전체의 약 34%에 달한다. 올 상반기에만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134건 발생했으며, 최근 5년간 집계된 고장 725건 중 약 70%가 부품 노후화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공사 측이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시설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현장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사고가 날 때마다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이 나오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연기나 단전 같은 사고 소식이 또 들린다"며 "언제 어디서 큰 사고가 날지 몰라 지하철을 탈 때마다 불안하다"고 토로했다.‘시민의 발’인 서울지하철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요식 행위 수준의 점검을 넘어 노후 설비의 전면 교체와 실효성 있는 종합 안전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9-24 15:18:37 이정윤
  • 코레일 자회사 5곳을 3곳으로, 통합 효과는 역에서 확인된다
    경제

    코레일 자회사 5곳을 3곳으로, 통합 효과는 역에서 확인된다

    - 고객서비스·유통물류·유지관리의 3개 전문회사 체제가 9월 23일 출범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회사 체계가 9월 23일부터 5개사에서 3개사로 바뀌었다. 국토교통부는 고객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 기능을 각 각 전문회사 중심으로 묶어 중복 업무를 줄이고 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통합의 평가는 법인 수가 줄었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역에서 길을 묻고, 표를 사고, 열차에 오르며, 고장에 대응하는 과정이 얼마나 매끄러워지는지가 성적표다.정부 설명에 따르면 새 체계는 고객 접점 업무와 물류·유통, 시설 유지관리를 구분해 책임을 선명하게 하려는 구조다. 여러 회사에 흩어진 업무를 한곳에 모으면 인력과 시스템을 함께 쓸 수 있고, 민원 이관 과정도 단축될 수 있다. 반대로 통합 초기에 전산과 업무 규정, 지휘 체계가 맞지 않으면 현장 혼선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조직도보다 전환 기간의 서비스 연속성이 먼저 관리돼야 한다.경제적으로는 비용 절감의 범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본사 관리비가 줄어드는지, 통합 비용과 전산 전환비가 얼마나 드는지, 절감분이 안전·서비스 투자로 돌아가는지가 공개돼야 한다. 단기적으로 인원을 줄여 만든 비용 절감이라면 혼잡 시간대 안내와 청소, 시설 점검의 품질이 낮아 질 수 있다. 유지관리 인력의 숙련과 교대체계는 숫자로만 압축하기 어려운 자산이다.노동조건도 빠질 수 없다. 법인이 합쳐질 때 임금체계와 복지, 직급, 근무지가 달라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고용승계와 처우 통합 기준, 협력업체 계약의 변화가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야 한다. 업무가 넓어졌는데 교육과 인력은 그대로라면 통합의 부담이 승객과 노동자에게 전가된다. 시민들이 체감할 지표는 분명하다. 환승 안내 오류와 민원 처리시간, 역사 시설 고장 복구시간, 청결도, 물류 지연과 안전사고를 통합 전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된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통합 직후의 기대효과뿐 아니라 6개월·1년 뒤 운영자료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 통합이 성공했다면 회사 이름보다 역의 안내가 먼저 단순해지고, 비용 절감보다 안전과 편의의 개선이 먼저 보일 것이다.
    2026-09-24 15:09:38 안영준
  • 8월 이동자 수 통계, 주택시장보다 지역의 생활 기반을 읽어야
    경제

    8월 이동자 수 통계, 주택시장보다 지역의 생활 기반을 읽어야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국가데이터처가 9월 23일 ‘2026년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공개했다.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바탕으로 시도·시군구 사이의 이동을 집계한 자료다. 한 달의 이동자 수는 아파트 거래나 전세 만기만 반영하지 않는다. 취업과 입학, 결혼·이혼, 돌봄, 재개발과 교통 여건이 겹쳐 나타나는 결과다. 숫자를 곧바로 지역의 흥망으로 해석하면 중요한 맥락을 놓칠 수 있다.이 통계에서 먼저 구분할 것은 이동자 수와 순이동이다. 전입과 전출이 모두 많아도 두 수가 비슷하면 순이동은 작다. 반대로 전체 이동 규모가 크지 않아도 전입이 전출보다 계속 많으면 인구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이동률은 주민등록인구 대비 이동자 비율이므로 인구가 작은 지역에서는 적은 인원 변화도 크게 보일 수 있다. 월별 비교에는 계절성이 있다. 8월은 방학과 학기 시작, 인사 이동, 주택 계약 일정의 영향을 받는다. 전월보다 늘거나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추세를 단정하기 어렵고, 지난해 같은 달과 최근 12개월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행정구역 조정이나 대규모 입주단지처럼 일회성 요인도 확인해야 한다. 주택시장에서는 전입 증가가 수요 신호가 될 수 있지만 곧바로 집값 상승을 뜻하지는 않는다. 가구 규모, 주택 공급, 미분양, 전월세 가격, 대출 여건을 함께 봐야 한다. 1인 가구가 늘면 인구가 비슷해도 필요한 주택 수가 달라진다. 기업과 상권도 총인구보다 생산연령층과 소비 연령대의 이동을 더 세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에는 이유를 묻는 후속 분석이 중요하다. 청년이 빠져나가는 지역이라면 단순한 전입지원금보다 안정적 일자리와 통학·의료·문화 접근성이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해야 한다. 고령층이 유입되는 지역은 의료와 대중교통, 돌봄 수요를 앞서 준비해야 한다. 이동 통계는 정책의 원인을 증명하지 않지만 어디를 더 조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경보다.시민들이 지역 변화를 볼 때는 한 달 순위보다 장기 흐름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국가데이터처 원자료에서 시도별 전입·전출과 연령별 이동을 비교하고, 주택·고용 통계와 맞춰 보면 숫자의 의미가 선명해진다. 사람은 지원금 한 항목 때문에만 움직이지 않는다. 생활의 여러 조건이 이동을 만든다는 점을 놓치지 않아야 지역경제 처방도 현실에 가까워진다.
    2026-09-24 15:09:33 안영준
  • 사이버보안 전용 AI 개발 착수, 탐지율보다 오판 관리가 먼저다
    IT/과학

    사이버보안 전용 AI 개발 착수, 탐지율보다 오판 관리가 먼저다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악성코드 분석과 취약점 탐지, 위협정보 분석에 특화한 인공지능 기반모델 개발을 시작했다. 9월 22일 착수간담회에서 정부와 참여기업은 보안 현장의 데이터와 전문가 지식을 학습시켜 국내 환경에 맞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범용 챗봇에 보안 문서를 더 넣는 수준이 아니라, 공격 흔적을 읽고 분석을 돕는 전문 도구를 목표로 한다. 기반모델은 여러 보안 업무에 다시 학습시켜 쓸 수 있는 큰 공통 엔진에 가깝다. 수많은 코드와 로그, 취약점 보고서를 학습한 뒤 의심 파일의 특징을 찾거나 방대한 경보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사람이 일일이 살피기 어려운 속도와 양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모델의 답이 곧 사실은 아니다. 보안 AI에서 가장 위험한 오류는 두 방향으로 생긴다. 정상 활동을 공격으로 판단하면 업무가 멈추고, 실제 공격을 놓치면 침해가 확산한다. 평가할 때 평균 정확도 하나보다 놓친 공격과 잘못 울린 경보를 따로 공개해야 한다. 새로운 공격 방식과 한국어 피싱, 산업별 시스템에서 성능이 유지되는지도 검증해야 한다.학습 데이터도 쟁점이다. 실제 사고 로그에는 개인정보와 기업 비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취약점이 담길 수 있다. 어떤 데이터를 누가 제공하고, 익명화와 접근통제를 어떻게 하는지 명확해야 한다. 공격 코드가 모델을 통해 재생산되거나 외부로 새지 않도록 사용 권한과 출력 제한도 필요하다.공격자는 AI를 속이는 입력을 만들 수 있다. 악성코드에 작은 변형을 주거나 로그에 거짓 신호를 섞어 탐지를 피하는 식이다. 따라서 모델 자체의 보안 시험과 독립적인 레드팀 검증, 업데이트 이력이 중요하다. 최종 차단과 대응 결정에는 숙련된 분석가가 참여해야 하며, AI의 판단 근거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시민들에게 당장 새로운 앱이 생기는 사업은 아니지만 금융·통신·공공서비스의 침해 대응 속도와 연결된다. 개발 성과는 매개변수 규모나 시연 장면보다 실제 탐지 성능, 오탐 감소, 취약점 수정시간, 개인정보 보호로 평가해야 한다. 보안 AI가 방패가 되려면 빠른 답보다 틀렸을 때 멈추고 고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갖춰야 한다.
    2026-09-24 15:09:25 정이든 청년기자
  • 스웨덴 수소제철 상용화 본격화, Stegra '구글과 9.1만t 인증 계약'
    세계

    스웨덴 수소제철 상용화 본격화, Stegra '구글과 9.1만t 인증 계약'

    보덴 700MW 전해조 37기 설치 완료…14억유로 추가 조달·해상물류망 구축 HYBRIT은 실증공장 일정 재조정…‘100% 수소환원 상용공장 가동’은 아직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스웨덴의 수소환원제철이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실제 시장 계약과 대규모 생산 준비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7일 스웨덴 Stegra와 보덴(Boden) 수소제철소에서 생산될 철강에 연계된 환경속성인증서(EAC)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첫해 생산량 가운데 최대 9만1000톤에 해당한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사용되는 철강의 내재탄소를 줄이고 초기 저탄소 철강 시장의 수요를 만들기 위해 이번 계약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철강 9만1000톤을 구글이 직접 인도받는 일반 구매계약과는 다르다. EAC는 특정 저탄소 제품이 가진 환경적 가치를 물리적 제품과 분리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저탄소 소재의 초기 생산비용을 지원하고 시장 수요 신호를 만들 수 있다. 구글은 Stegra 철강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near-zero emissions steel’ 기준에 맞도록 설계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내재탄소를 최대 40% 줄이는 데 저탄소 건설자재가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Stegra는 스웨덴 북부 보덴에 수소 생산부터 직접환원철(DRI), 전기로(EAF), 압연까지 한 장소에 묶은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석탄 대신 재생전력으로 만든 수소를 철광석 환원제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지난 4월 700MW급 수전해 설비를 구성하는 전해조 모듈 37기의 설치를 모두 끝냈고 시운전 준비 단계로 넘어갔다. EU 혁신기금 자료는 초기 연간 생산능력을 약 250만톤, 향후 2030년까지 최대 500만톤 규모로 확대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사업의 자금과 물류도 최근 구체화되고 있다. Stegra는 지난 6월 월렌베리 인베스트먼츠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14억유로 규모의 추가 자금조달을 마감했다. 다만 회사는 당시 공사 재가속 과정에서 전체 사업일정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4일에는 ESL Shipping, Royal Wagenborg, Pangaea Logistics Solutions, Clarksons를 해상운송 파트너로 선정했다. 철광석과 고철을 보덴으로 들여오고 완성된 철강을 유럽 고객에게 보내기 위한 상업 물류망을 미리 구축하는 단계다.반면 후보 정보에 제시된 HYBRIT의 ‘세계 최초 100% 수소환원제철 상용공장 가동’은 현재 공식 자료와 맞지 않는다. SSAB·LKAB·Vattenfall이 공동 추진하는 HYBRIT은 2021년 수소환원 스펀지철을 생산했고 이후 파일럿 시험을 통해 기술의 산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 2월에는 룰레오 지하 수소저장 파일럿의 임시허가가 2031년까지 연장됐다. 그러나 이는 상업 생산공장이 아니라 파일럿 설비다.상용화를 위한 다음 단계인 갈리바레 HYBRIT 실증공장은 일정이 늦어졌다. LKAB는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 환경 인허가와 일정 지연 때문에 EU 혁신기금에서 약속받았던 1억1300만유로 지원을 철회하기로 CINEA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존 지원에 붙은 기한 내 이정표를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6월 스웨덴 토지환경법원이 갈리바레 사업에 환경허가를 내주면서 실증공장 건설을 위한 중요한 절차는 통과했다. LKAB는 변경된 일정과 조건에 맞춰 EU 지원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SSAB의 상업 전환도 2027년을 향하고 있다. 옥셀뢰순드 제철소에서는 고로를 전기로로 바꾸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전력선 인허가 문제로 일정이 한 차례 늦어진 뒤 현재 생산 개시는 2027년 2분기로 예정돼 있다. 이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스웨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3% 줄일 수 있다는 것이 SSAB의 설명이다. HYBRIT 수소환원철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체계가 자리 잡으려면 갈리바레 실증·상용 설비와 전기로 전환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철강 탈탄소의 핵심은 기술보다 이제 비용·전력·인허가·장기 구매계약으로 옮겨가고 있다. IEA에 따르면 전 세계 철강의 약 70%는 여전히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전로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초기 수소직접환원철-전기로 방식의 생산비는 지역에 따라 기존 방식보다 50~140% 높을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HYBRIT이 기술 실증과 기존 제철소 전환을, Stegra가 신설 일관공장과 장기 고객계약을 각각 밀어붙이고 있다. 실제 ‘세계 최초 상용 수소제철’의 기준은 선언이나 파일럿 성공이 아니라 안정적인 대량생산과 고객 공급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2026-09-24 15:09:19 유승철
  • 캘리포니아, EV 충전 허가·검사 규제 완화 '216,445개 네트워크 확충'
    세계

    캘리포니아, EV 충전 허가·검사 규제 완화 '216,445개 네트워크 확충'

    공공충전기 검사·공동주택 허가 절차 손질한 6개 법안 서명 CEC 9520만달러 인프라 투자 별도 추진…2035 ZEV 규정은 법적 분쟁 지속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늦추는 검사와 허가 절차를 줄이는 법안을 한꺼번에 시행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20일 SB 969, SB 1283, AB 1820 등 6개 법안에 서명했다. 새 법들은 공공충전기 검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충전기 설치에 필요한 굴착·전기설비 보강·태양광 캐노피·배터리저장장치까지 신속 허가 범위에 포함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파트와 복합주거시설의 충전기 설치 때 붙는 일부 허가 장벽과 비용도 줄인다.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충전기를 설치한 뒤 실제 운영에 들어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있다. SB 969는 제조사가 시험한 충전기에 대해 기존 검사 절차를 현대화하고, SB 1283은 충전기 본체뿐 아니라 함께 필요한 부대공사에도 간소화된 허가절차가 적용되도록 범위를 분명히 했다. AB 1820은 단독주택처럼 개인 차고가 없는 세입자와 공동주택 거주자가 주거지에서 충전할 수 있도록 관련 허가비용과 절차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조치는 새로운 대규모 충전기 보조금 하나를 만든 것과는 다르다.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CEC)는 이미 지난달 2026~2027 회계연도 청정교통프로그램 투자계획으로 9520만달러를 승인했다. 이 가운데 4800만달러는 승용 전기차 충전, 3020만달러는 중·대형 무공해차 인프라, 1500만달러는 수소충전, 200만달러는 관련 인력양성에 배정됐다. CEC는 2008년 이후 청정교통 인프라 관련 보조사업에 주 예산 등을 합쳐 27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왔다고 밝혔다.현재 캘리포니아에는 공공 및 공동사용 전기차 충전포트가 21만6445개 설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급속충전기는 2만개를 넘어섰다. 별도로 가정에 설치된 충전기는 약 80만개로 추정된다. 2025년 9월 공공·공동사용 충전포트가 20만1180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네트워크는 계속 늘고 있다. 다만 주정부가 이번 법안에서 ‘충전소를 2배로 늘리겠다’는 별도 목표를 제시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장기적으로 필요한 규모는 훨씬 크다. CEC의 충전인프라 평가에서는 2030년 승용 플러그인 전기차 710만대를 지원하려면 공공·공동사용 충전기 약 101만개가 필요하고, 2035년 1520만대를 위해서는 약 211만개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2035년 예상치에는 8만개가 넘는 급속충전기가 포함된다. 이 전망은 충전속도와 차량기술 발전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현재 설치량보다 장기적으로 훨씬 큰 규모의 전력망·충전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전기차 보급도 확대되고 있다. CEC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캘리포니아의 신차 가운데 무공해차(ZEV)는 8만6857대로 19.1%를 차지했다. 누적 ZEV 판매는 270만대를 넘어섰다. 주정부는 충전 인프라와 함께 첫 ZEV 구매자에게 신차 최대 3500달러, 중고차 최대 1750달러를 즉시 할인하는 MyFirstEV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충전소 확대와 차량 구매지원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다.다만 2035년 승용차 규정은 현재 법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캘리포니아대기자원위원회(CARB)가 2022년 채택한 Advanced Clean Cars II는 2035년형 신차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해 100%가 무공해차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관련 청정대기법 면제조치를 무효화하려는 조치를 취하면서 캘리포니아와 연방정부 사이 소송이 계속되고 있다. CARB는 올해 3월 이전 배출기준을 유지하는 긴급 규정을 영구 채택해 법원 판단까지 제도 공백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이번 6개 법안의 의미는 충전기 숫자를 단기간에 몇 배 늘리는 선언보다 ‘설치는 승인됐지만 검사와 허가 때문에 운영이 늦어지는 병목’을 줄이는 데 있다. 앞으로 실제 효과는 충전기 설치기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 공동주택과 저소득 지역의 충전 접근성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전력망 보강이 충전 수요 증가를 따라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전환 속도는 차량 판매정책뿐 아니라 충전기 허가·신뢰성·전력망 투자가 함께 움직이는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2026-09-24 15:09:15 유승철
  • 추석 무료 공공주차장 9천여 곳 개방 … 출발 전 ‘운영시간’ 확인하세요
    문화/생활

    추석 무료 공공주차장 9천여 곳 개방 … 출발 전 ‘운영시간’ 확인하세요

    - 24~27일 전국 공공기관·학교 등 주차장 무료 개방 - 23일 오후부터 공유누리와 지도 앱에서 검색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공공주차장 9천여 곳이 무료로 개방된다.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과 행정기관, 학교 등이 제공하는 주차장 정보를 23일 오후부터 공유누리와 주요 지도·길찾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지도·카카오맵·티맵 등에서 ‘추석무료주차장’이나 ‘무료공공주차장’을 검색하면 목적지 주변 주차장을 찾고 길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연휴에 개방되는 주차장이라도 이용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은 제각각이다. 낮에만 문을 열거나 야간에는 이용할 수 없는 곳도 있어, 주차장 이름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상세 운영정보를 살펴야 한다. 특히 귀성·성묘나 전통시장 방문을 앞뒀다면 출발 직전에 개방 날짜, 운영시간, 야간 개방 여부와 정확한 입구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차량 높이나 주차 가능 구역 등 시설별 제한이 있다면 현장 표지와 관리자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 지도에 표시된 정보와 현장 상황이 다를 가능성에도 대비해 주변 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을 함께 알아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무료 개방은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소방 통로와 출입구를 막거나 장애인 전용구역·전기차 충전구역을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전기차 운전자는 주차장 개방과 별개로 충전기 운영 여부와 충전요금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공공주차장 개방은 명절 이동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다. 시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는 ‘무료’라는 표시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로 들어가, 어떤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다. 출발 전 몇 분간 세부 조건을 확인하고, 도착해서는 현장 안내를 우선 따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이용 방법이다.
    2026-09-24 15:09:09 정진욱
  • 아이들이 만든 10분 영화 네 편, 순천의 일상을 스크린에 담다
    문화/생활

    아이들이 만든 10분 영화 네 편, 순천의 일상을 스크린에 담다

    - 순천문화재단 어린이영화캠프 참가자들이 직접 기획·제작한 단편 네 편을 공개했다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순천문화재단이 9월 22일 ‘2026 어린이영화캠프’의 결과를 공개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지난 19일 순천시립조례호수도서관 강당에서 가족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10분 안팎의 단편영화 네 편을 상영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고르고 장면을 만들며 지역의 모습을 자기 언어로 기록한 결과다.어린이 영화교육의 가치는 완성된 영상의 기술적 매끄러움만으로 재기 어렵다. 한 장면을 만들려면 역할을 나누고, 의견이 다른 친구와 합의하며, 촬영 장소의 빛과 소리를 살펴야 한다. 화면에 누가 등장하고 어떤 이야기가 빠졌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영화를 보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험은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힘과 맞닿아 있다.행사 제목에 담긴 ‘순천’은 배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어린이들이 일상적으로 지나는 골목과 공원, 도서관을 카메라에 담으면 도시의 현재가 작은 기록으로 남는다. 어른이 만든 관광 홍보영상과 달리 아이들이 중요하다고 느낀 장소와 관계가 화면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지역문화는 유명 명소만이 아니라 이런 개인의 시선이 쌓이며 두꺼워진다. 시민들이 작품을 만날 기회가 열리면 완성도보다 아이들이 무엇을 바라봤는지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가 어울린다. 상영 일정과 관람 가능 여부는 순천문화재단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야 한다. 네 편의 짧은 영화가 남긴 가장 긴 장면은, 아이들이 자기 도시를 이야기할 자리를 얻었다는 사실이다.
    2026-09-24 15:09:01 정진욱
  • 유엔, 아프리카·동남아 전력망 투자 ‘가속기’ 출범
    세계

    유엔, 아프리카·동남아 전력망 투자 ‘가속기’ 출범

    정부 전력망 계획을 투자 가능한 사업으로 연결…정책·금융·사업준비 한데 묶어 IEA “2500GW 이상 계통 접속 대기”…2030년 전력망 투자 50% 확대 필요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유엔이 재생에너지 확대의 최대 병목으로 떠오른 전력망 투자를 앞당기기 위해 ‘글로벌 그리드 가속기(Global Grids Accelerator)’를 출범시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를 우선 지역으로 하는 새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각국 정부와 지역기구가 이미 세운 전력망 계획을 실제 투자와 건설이 가능한 프로젝트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엔 설명에 따르면 이 가속기는 발전소를 직접 짓거나 별도의 국제금융기관을 새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정부가 정한 전력망 우선사업을 중심으로 유엔기구의 정책 전문성, 사업 준비 지원, 개발금융과 민간자본, 실제 건설·운영 역량을 연결하는 조정 플랫폼에 가깝다. Climate Home News도 이번 출범과 함께 별도의 신규 금융기관이나 추가 자금이 발표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전력망이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른 이유는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 속도를 송·배전망 확충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Electricity 2026’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대규모 전력수요 사업을 합쳐 세계적으로 2500GW 이상이 계통 접속 대기열에 묶여 있다. 신규 송전망은 계획부터 허가와 건설까지 5~15년이 걸릴 수 있지만 태양광·풍력 발전소는 통상 1~5년이면 건설할 수 있어 속도 차이가 커지고 있다.투자 규모도 문제다. IEA는 현재 연간 약 4000억달러 수준인 세계 전력망 투자가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려면 2030년까지 약 50% 확대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지난 6월 세계가 2040년까지 8000만km가 넘는 전력망을 새로 구축하거나 개보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늘려도 전기를 소비지까지 보낼 망이 없으면 출력제한이 커지고 투자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아프리카에서는 기존 ‘미션 300(Mission 300)’과의 연계가 중요한 축이 된다. 세계은행과 아프리카개발은행이 주도하는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아프리카 주민 3억명에게 새로 전기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은행은 지난 6월 미션 300을 통해 40개국에서 5000만명 이상이 전력 접근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그리드 가속기는 이런 국가별 에너지계획 가운데 송전망 확충과 국가 간 전력연계 사업을 투자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동남아시아에서는 ‘아세안 전력망(ASEAN Power Grid)’이 주요 연결고리다. 아세안에너지센터는 올해 5월 국가 간 전력망 연결에 필요한 최소 기술기준을 담은 보고서를 내고, 서로 다른 국가의 전력망을 단계적으로 연결해 다자간 전력거래와 재생에너지 통합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그리드 가속기는 이런 기존 지역계획을 대체하기보다 금융기관과 투자자, 전력회사를 연결해 실행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전력망 투자는 발전사업보다 초기 투자비가 크고 회수기간이 긴 데다 인허가와 토지, 규제기관, 전력회사 등 이해관계자가 많아 사업 준비가 늦어지기 쉽다. 반면 송전망이 충분히 갖춰지면 지역별로 남는 재생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고 국가 간 전력거래를 확대할 수 있어 전력공급 안정성과 에너지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낮아져도 계통이 부족하면 값싼 전기를 실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에너지전환의 초점이 발전설비에서 전력망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이번 이니셔티브의 성과는 발표 자체보다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앞으로 어떤 국가와 전력망 사업이 우선 대상으로 선정되는지, 개발은행과 민간자본이 어느 규모로 참여하는지, 인허가와 사업 준비기간을 얼마나 줄이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재생에너지 2500GW 이상이 계통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발전소를 더 짓는 것만으로는 에너지전환 속도를 높이기 어렵다. 유엔의 새 가속기가 ‘계획된 전력망’을 ‘건설되는 전력망’으로 바꾸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금융비용과 사업 준비 역량까지 전력망 건설 속도를 좌우하는 만큼, 초기 프로젝트 발굴부터 금융종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실질적인 성과 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26-09-24 15:08:55 유승철
  • 길을 잃은 폴이 만난 한국의 시골 … 배우 문태수,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콘텐츠 ‘숨핫’ 캐스팅
    문화/생활

    길을 잃은 폴이 만난 한국의 시골 … 배우 문태수,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콘텐츠 ‘숨핫’ 캐스팅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송연기자협회(이사장 정준호)가 함께하는, 지역 관광·여행 프로젝트 ‘숨핫’이 더욱 풍성해진 콘텐츠로 돌아온다.배우 문태수는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콘텐츠 '숨핫'의 인식개선 숏츠 & 캠페인 숏츠 드라마 EP 11부 "이상한 지방의 폴, 길 잃은 외국인 한국시골에서 놀란순간"’에서 미국남자 폴 역을 맡아,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안을 제시한 지역의 에피소드를 유머스러운 연기로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한층 깊이 끌어올렸다.2024년 시작된 '숨핫' 콘텐츠는, 올해 2026년을 맞이해 '지역소멸위기'라는 문제와 직면하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인식 개선 숏츠 20편과 캠페인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이 좀 더 건강한 나라가 되는데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로 기획하고 제작한 프로젝트다. 낯선 곳에서 길을 잃으면 발걸음이 느려진다. 익숙했다면 지나쳤을 골목과 풍경이 그제야 눈에 들어온다. 배우 문태수가 연기하는 미국인 ‘폴’도 그런 낯선 시선으로 한국의 시골을 만난다.폴이 길을 잃은 곳은 누군가에게는 오래 살아온 고향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아직 가보지 못한 여행지다. 그의 이야기가 화면 밖 시민들에게도 낯선 지역으로 향하는 작은 호기심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숨핫2’는 ‘숨핫’ 공식 유튜브 채널과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6-09-24 15:08:50 정진욱
  • 북극 해류, 식물플랑크톤 침강 4배 가속…탄소순환 새 변수
    세계

    북극 해류, 식물플랑크톤 침강 4배 가속…탄소순환 새 변수

    축치해 현장관측서 해빙 아래 고밀도 번성 확인…해류 전선 만나 해저 이동 빨라져 탄소 저장·먹이망 변화 예측에 작은 규모의 해양 물리과정까지 고려할 필요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북극 축치해에서 해빙 아래 자란 식물플랑크톤이 특정 해류를 만나 평소보다 약 4배 빠르게 해저 방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바다 표층의 탄소를 아래로 옮기는 과정에서 식물플랑크톤의 자체 침강뿐 아니라 서로 다른 물덩이가 만나는 ‘전선(front)’의 움직임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미국 스탠퍼드대 도어 지속가능성대학원 연구진은 23일 국제학술지 ‘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Oceans’에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2023년 여름 연구선 R/V Sikuliaq를 타고 축치해를 조사했다. 해빙 아래와 개방수역에서 해수의 영양염과 탄소·엽록소를 측정하고, 물속에 침강물질 포집 장치를 설치해 식물플랑크톤이 얼마나 빠르게 가라앉는지 추적했다.관측 결과 해빙 아래에서는 두께가 최대 2m에 이르는 얼음 밑에서도 매우 높은 밀도의 식물플랑크톤 번성이 확인됐다. 일부 해빙 아래 군집은 계절적으로 얼음이 물러난 뒤 한 달 후 개방수역에서 측정한 군집보다 최대 10배 높은 농도를 보였다. 얼음의 갈라진 틈 등을 통과한 햇빛이 광합성을 가능하게 했고, 번성이 정점을 지난 뒤 질산염 등 영양분이 줄면서 식물플랑크톤이 가라앉기 시작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이 과정에서 침강 속도는 장소에 따라 크게 달랐다. 축치해의 넓은 구역에서는 번성 이후 식물플랑크톤이 하루 약 0.5m 속도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해빙 쪽의 차갑고 염분이 높은 물과 개방수역의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담수 성분이 많은 물이 만나는 전선 부근에서는 하강 속도가 평균 약 4배 빨라졌다. 밀도가 높은 차가운 물이 따뜻한 물 아래로 파고들면서 식물플랑크톤을 함께 아래로 운반하는 구조다.이번 결과는 2024년 같은 축치해 현장자료를 이용해 발표된 선행 연구와도 연결된다. 당시 연구진은 해빙 가장자리와 대체로 겹치는 수괴 전선에서 표층의 높은 엽록소가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관측했고, 수치모델을 통해 전선의 역학이 식물플랑크톤의 수직 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침강물질 포집 장치로 실제 입자 수송을 추적해 이런 물리적 과정이 유기물의 아래쪽 이동을 강화한다는 점을 보강했다.식물플랑크톤은 광합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일부는 동물플랑크톤 등에 먹히고 일부는 가라앉아 해저로 탄소를 옮긴다. 따라서 전선이 식물플랑크톤의 침강을 빠르게 한다면 해양 탄소 저장뿐 아니라 먹이의 위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은 빠른 침강이 조개류와 거미불가사리 같은 저서생물에 먹이를 공급하는 경로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표층과 중층에서 식물플랑크톤을 이용하는 생물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다만 이번 관측을 북극 전체의 탄소흡수 증가로 곧바로 확대해석하기는 어렵다. 해빙이 녹아 생긴 따뜻한 담수가 표층에 층을 만들면 아래의 영양분이 위로 섞이는 것을 막아 식물플랑크톤 성장을 제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도 북극에서 식물플랑크톤이 흡수한 탄소 가운데 얼마나 많은 양이 장기간 퇴적물에 저장되는지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가 보여준 핵심은 해빙 면적이나 수온 같은 큰 변화만으로 북극의 탄소순환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바람과 해류, 담수 유입 등으로 만들어지는 해양 전선처럼 비교적 작은 규모의 물리 현상이 탄소가 바다 아래로 이동하는 속도를 크게 바꿀 수 있다. 향후 북극의 해빙 감소가 식물플랑크톤의 성장 시기와 먹이망, 탄소 저장을 어떻게 바꿀지 예측하려면 이런 국지적 해류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
    2026-09-24 15:08:43 유승철
  • "남획·오염에 신음하는 바다…국제사회 보호체계 가동"
    세계

    "남획·오염에 신음하는 바다…국제사회 보호체계 가동"

    유엔 BBNJ 협약 발효…국가 관할권 밖 해양생태계 보전 위한 첫 국제법적 틀 마련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전 세계 공해(公海)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국가 관할권 밖 해양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유엔 협약(BBNJ·Biodiversity Beyond National Jurisdiction)이 올해 정식 발효되면서 그동안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공해에 대한 국제적 관리 체계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BNJ 협약은 국제사회가 추진 중인 '2030년까지 육상과 해양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이른바 '30×30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공해는 특정 국가의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하지 않는 바다를 의미한다. 전 세계 해양 면적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광대한 공간이지만, 지금까지는 통합적인 보호 체계가 부족해 남획과 해양오염, 해양생태계 훼손 등의 문제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새 협약은 공해상 해양보호구역(MPA) 지정과 환경영향평가 제도 도입, 해양 유전자원 이용에 따른 이익 공유,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역량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공해에서도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환경단체들은 이번 협약 발효를 수십 년간 이어진 해양보호 논의의 결실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성과는 향후 이행 과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보호구역 지정 이후 관리와 감시, 재원 조달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으면 선언적 의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남획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해 보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구 표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공해가 효과적으로 보호될 경우 해양생물다양성 보전은 물론 기후위기 대응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해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이 중요한 이유도 덧붙였다. BBNJ 협약 역시 특정 국가가 아닌 국제사회 전체가 공동의 자산인 바다를 관리하겠다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협약 발효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실제 보호구역 지정과 관리 체계 구축 여부가 향후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영국의 국제환경 매체인 다이얼로그 어스(Dialogue Earth)도 "해양은 국경으로 나뉘어 있지 않으며,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국제사회가 역사적인 협약 체결과 발효를 넘어 실제 해양보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언의 시대를 지나 실행의 시대로 접어든 만큼, 향후 각국의 참여와 협력이 공해 보호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9-24 15:08:38 정민오
  • 5대 증권사 CEO 경쟁…실적보다 갈리는 경영 DNA
    경제

    5대 증권사 CEO 경쟁…실적보다 갈리는 경영 DNA

    국내 증권업계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 경쟁에 돌입하면서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영 역량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 등 이른바 5대 증권사는 같은 대형사로 묶이지만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방식, 사업 전략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특히 증시 호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만으로 CEO 성과를 평가하기 어려워지면서 어떤 사업에 베팅했고 위험을 어떻게 관리했는지가 경영 능력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미래에셋증권은 5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뚜렷한 글로벌 투자 색깔을 갖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장기간 추진해온 해외 진출과 글로벌 자산 투자 전략이 증권사 경영에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쟁에 머무르기보다 해외주식·대체투자·글로벌 자산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이는 증권사 CEO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단순한 영업 관리자를 넘어 자기자본을 어디에 배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투자 책임자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 때는 경쟁력이 되지만 시장 환경이 바뀔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한국투자증권도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강한 증권사로 꼽힌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증권을 핵심 사업으로 두고 IB와 자기자본 투자 역량을 강화해온 것이 배경이다. 단기 실적보다 금융투자업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방식으로 성장 기반을 구축해왔다는 평가다.미래에셋과 한국투자의 공통점은 CEO 또는 오너의 장기적인 의사결정이 사업 전략에 강하게 반영된다는 점이다. 반면 전문경영인 체제의 대형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영과 내부통제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삼성증권은 대표적인 WM 강자다.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 경쟁력과 삼성 브랜드를 활용한 고객 기반이 핵심이다. 무리하게 IB나 해외사업을 확대하기보다 강점을 가진 WM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선명하다.KB증권은 KB금융그룹의 방대한 고객 기반과 은행·증권 간 시너지가 강점이다. 하지만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라는 장점이 동시에 한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독립계 증권사처럼 과감한 베팅을 이어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NH투자증권 역시 농협금융이라는 강력한 모기업을 두고 있다. 농협 계열 고객 기반과 네트워크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지만, 대형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농협 계열사’ 이상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과제가 되고 있다.결국 5대 증권사의 경쟁은 단순한 순이익 순위 싸움이 아니다. 오너 중심의 장기 베팅과 전문경영인 중심의 안정 경영 가운데 어느 방식이 자본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하느냐의 경쟁이기도 하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24일 “증권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단순히 특정 분기 순익만으로 CEO의 역량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글로벌 사업과 IB, WM 등 미래 먹거리를 얼마나 확보했는지와 동시에 투자 리스크를 얼마나 통제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진짜 승부처는 시장이 좋을 때 얼마나 많이 버느냐가 아니라 시장이 흔들릴 때 누구의 경영 판단이 살아남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2026-09-24 15:08:27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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