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지분 13.4% 추가 인수…3740억원 투입 ‘책임경영’ 강화

이정윤 발행일 2026-08-21 19:11:24
텐센트 계열사 보유 지분 직접 인수…방 의장 지분 24.93%→38.34% 확대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3740억원을 투입해 넷마블 지분 13.4%를 추가로 확보한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가 대규모 자금을 직접 투입해 지

분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지배구조 안정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방 의장이 텐센트 계열사 한 리버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넷마블 지분 18.1% 가운데 13.4%를 374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방 의장의 넷마블 보유 지분은 기존 24.93%에서 38.34%로 늘어난다. 최대주주로서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는 셈이다.

이번 거래는 텐센트가 보유한 넷마블 지분 일부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방 의장이 해당 지분을 직접 인수하면서 대규모 주식이 시장에 한꺼번에 풀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가 부담과 시장 불확실성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대주주나 주요 주주가 보유한 대규모 지분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을 이른바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으로 본다. 이번 거래로 텐센트 측 지분 일부가 방 의장에게 직접 넘어가면서 해당 물량의 시장 출회 가능성은 줄어들게 됐다.

 방준혁 지분 38.34%로 확대…경영 안정성 강화

이번 지분 인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방 의장의 지분율 변화다.

기존 24.93%였던 보유 지분이 38.34%로 높아지면서 최대주주로서 보다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게 됐다. 374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직접 투입한다는 점에서도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이번 지분 변동과 별개로 텐센트와의 사업적 협력관계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그동안 구축해 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은 방준혁 의장이 37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직접 조달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분명히 하는 한편, 대규모 지분 변동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완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오버행 우려 줄였지만 결국 게임 성과가 중요”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최대주주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규모 지분 매각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은 신작 기획과 개발부터 출시, 글로벌 서비스까지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만큼 최대주주의 안정적인 지분 확보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추진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도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 의장의 지분 확대가 곧바로 넷마블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3740억원을 투입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것은 최대주주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상당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게임회사의 경쟁력은 결국 흥행작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분 확대 이후 넷마블이 신작 경쟁력과 기존 게임의 장기 흥행, 글로벌 시장 확대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느냐가 이번 투자의 실질적인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텐센트 지분 줄어도 사업 협력은 지속

 텐센트의 지분 일부 처분이 양사의 사업적 관계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넷마블은 지분관계 변화와 사업적 파트너십은 별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사는 기존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지속할 계획이다.

게임업계에서도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기업 간 협력은 단순한 지분관계를 넘어 퍼블리싱과 지식재산권(IP), 게임 유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번 지분 변동만으로 양사의 사업관계 변화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텐센트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을 향후 어떻게 운용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3740억원 ‘책임경영’, 이제 실적으로 보여줄 때

 이번 거래를 단순한 주식 매매로만 보기에는 규모가 작지 않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방 의장이 3740억원을 투입해 자신의 지분을 38.34%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은 넷마블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행보로 볼 수 있다.

동시에 텐센트가 처분하는 대규모 지분 일부를 직접 인수하면서 시장에 물량이 한꺼번에 풀릴 가능성을 낮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책임경영’은 지분율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된 만큼 앞으로 회사의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신작의 흥행과 기존 게임의 장기 서비스, 글로벌 시장 확대,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 등 본업에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게임산업은 하나의 흥행작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신작 부진이 장기간 기업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산업이다. 안정적인 지배구조만큼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어 내는 개발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이번 지분 인수로 방 의장의 넷마블에 대한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얼마나 많은 지분을 확보했느냐’에서 ‘강화된 지배력을 바탕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내느냐’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3740억원의 지분 투자가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면, 그 책임경영의 가치는 앞으로 넷마블이 내놓을 게임과 실적을 통해 평가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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