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덕 의원, 농산물 가격폭락·농자재값 폭등 대책 촉구…“농촌은 사실상 재난 상황”

이정윤 발행일 2026-06-24 15:57:34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전종덕 의원과 농민단체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산물 가격 폭락과 농자재 가격 급등으로 농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올해 봄배추와 대파, 양파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 산지 폐기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비료와 농약, 면세유 등 농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농가가 생산비조차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농업은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인 만큼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과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 가격 폭락 방지 대책, 반값 농자재 지원 등 농민들의 절박한 요구에 정부가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일권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 의장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농민들은 전쟁과 국제 정세 불안으로 기름값과 비닐값, 비료값이 급등하면서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배추와 대파, 양파, 애호박, 양배추 등 주요 품목 가격 폭락으로 농가가 파산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이유로 수입 농산물까지 확대하며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가부채와 농산물 가격 폭락, 농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농민들은 사실상 재난 상황을 견디고 있다”며 “오는 7월 7일 농민대회 이전까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7월 7일 농민대회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정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회장은 “양파 가격은 1년째 ‘심각’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수입 양파 가격이 국내 가격을 추월한 지 6개월이 넘었다”며 “생산자는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출하하고 소비자는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왜곡된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유통 구조에 있으며 정부가 농산물 적정가격이 보장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파와 마늘 등 동계작물의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해 동계 직불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풍년에도 웃지 못하고 생산을 줄여도 가격을 예측할 수 없는 구조 속에서 농민들은 농사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안 속에 영농을 이어가고 있다”며 “농민들의 요구는 국민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양파·마늘·쌀·사과 등 8개 품목 생산자단체로 구성된 ‘농민의 길’이 참석해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 ▲가격 폭락 방지 제도 마련 ▲반값 농자재 공급 ▲농어촌특별세 민관협의체 구성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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