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복지나무’를 키우는 힘… 표창 너머 ‘종사자 힐링’에 집중한 마포구

이정윤 발행일 2026-09-02 10:43:25
벼랑 끝 사회복지 현장, ‘돌봄의 돌봄’이 필요한 이유
복지의 최전선에서 타인의 삶을 지탱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역설적으로 가장 쉽게 마음의 병을 앓는다.

 지속적인 감정 노동과 상시적인 스트레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오는 번아웃(Burnout)은 현장을 떠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되어 왔다.

 이러한 시점에 열린 ‘제27회 마포구 사회복지대회’는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 복지 종사자의 ‘자기 돌봄’을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 1일 마포중앙도서관에서 개최된 사회복지대회에 참석해 지역 복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7명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현장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1일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2026년 마포구 사회복지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마포복지나무’ 기념 퍼포먼스를 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이 ‘마포복지나무’에 물을 주는 퍼포먼스에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홍균 원장의 ‘사회복지종사자의 소진 예방을 위한 자기 돌봄’ 힐링 토크콘서트로 채워졌다.

현장 종사자의 소진(Burnout) 관리를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배치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사회복지사의 심리적 안정이 곧 복지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 현장의 소진 문제는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닌 구조적 감정 노동에서 비롯된다”며, “종사자가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심리적·제도적 안전망이 전제되어야만 소외계층을 향한 지속 가능한 돌봄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종사자의 마음 건강이 곧 지역사회 복지 체계의 기초 체력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행사는 '민관 협력'과 '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이라는 마포구 복지 행정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줬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복지의 진정한 출발점은 이웃을 향한 관심과 소통에 있다”며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하는 복지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포상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근무 환경 개선과 제도적 지원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마포복지나무’는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복지를 밝히는 이들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이제는 사회가 그들을 돌봐야 할 때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함께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