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고 있는 ‘K-관상어’ 반려문화로 세계 시장 정조준

천지은 발행일 2026-05-11 13:17:50
“열대어보다 화려한 우리 물고기”… 토속 품종 5선 주목
ICT 결합한 스마트 수조·자동 케어 용품으로 공략
▲우리나라 고유종 각시붕어

우리 곁의 물세계를 안방으로 옮겨오는 ‘관상어 반려문화’가 새로운 산업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우리 고유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3차 관상어 반려문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관련 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종합계획의 핵심은 수입산 열대어에 의존하던 관상어 시장의 중심을 ‘K-토속 품종’으로 이동시키는 데 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독보적인 매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관상어 품종 5선을 소개한다.

먼저 한국 고유종으로 몸 옆면의 분홍색 줄무늬가 일품인 각시붕어다. ‘K-열대어’라는 별칭답게 화려한 색채를 자랑한다. 몸길이는 보통 4~5cm 내외이며,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긴 달걀 모양이다. 몸 옆면 중간부터 꼬리지느러미까지 가늘고 긴 푸른색 가로띠가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5~6월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입 주변과 지느러미 등에 붉은색과 노란색이 섞인 화려한 혼인색이 나타나 열대어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어 '한국의 베타'라고 불릴 만큼 화려하고 성깔 있는버들붕어는 우아하게 뻗은 지느러미와 아가미 옆의 푸른 점이 특징이다. 보통 5~7cm 정도이며, 몸은 옆으로 납작한 긴 타원형 모양이다. 번식할 때는 수컷이 수면 위에 입으로 공기 방울을 뱉어 거품집을 만들고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알을 거품집으로 옮겨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한 대한민국 고유종 쉬리는, 우리나라 민물고기 중 가장 아름다운 종으로 손꼽힌다. 맑은 여울을 상징하는 품종으로, 몸체에 흐르는 금빛 줄무늬가 관상 가치를 극대화한다. 몸 옆면에 금색, 은색, 보라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줄무늬가 있어 헤엄칠 때 반짝거리며 자갈 사이에 알을 낳는다. 모양이 마치 '미사일'처럼 날렵하게 생겼다.
 
인기종 금강모치는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주황색과 보라색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발색으로 몸 옆면에 두 줄의 오렌지색 굵은 가로띠가 있다. 지느러미 시작점에도 선명한 오렌지색 반점이 있어 매우 화려하다. 최상류의 아주 차갑고 맑은 물에서만 산다.

강인하고 친숙한 망둑어인 민물검정망둑은 ‘물강아지’라는 애칭으로 반려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몸은 전체적으로 검은 갈색이며, 머리가 크고 옆으로 넓적하다. 망둑어과 특유의 빨판 모양 배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돌이나 벽면에 잘 달라붙는다. 산란기에 수컷은 몸이 아주 새카맣게 변하며 지극정성으로 알을 지키는 부성애를 보여준다.

국내 관상어 시장은 연평균 7~8%씩 성장하며 현재 약 5,0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토속 품종의 대량 양식 기술을 보급하고 유통 이력제를 도입함으로, 무분별한 자연 채집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반려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용품 국산화와 스마트 수조 기술은 글로벌 관상어 시장(연간 약 50조 원 규모) 수출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상 고온과 기후 이변 속에서, 우리 강산의 생명력을 안방 수조에서 피워내는 노력이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산업적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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