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정부가 일상 속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3일부터 국민 참여형 ‘플라스틱 소비 저감 실천 서약 운동’을 6개월 동안 본격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으로 석유와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추진됐다. 플라스틱의 주요 원료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자원 문제로도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덜 쓰는 구조’로 바꾸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눈여겨 볼 점은 정부가 내세운 건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생활 속 실천이다. 핵심은 ‘하루에 일회용 컵 하나 줄이기’. 무게로 보면 약 20g 정도지만 전국민이 매일 실천할 경우 연간 수십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가정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숫자로 보면 결코 작지 않다.
참여 방식도 비교적 간단해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에 접속해 ‘프라스틱 줄이기 9대 수칙’에 서약하고 실천 내용을 사진 등으로 인증하면 된다. 정부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달 소정의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 습관 변화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시민 반응은 엇갈리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데일리환경에 “텀블러를 들고 다니려다가도 귀찮아서 그냥 사 마실 때가 많앗다”며 “이왕 하는 거면 의식적으로라도 줄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영업자 B씨는 “손님들이 일회용품을 찾는 경우가 많아서 업장 입장에서는 고민이 있다”면서도 “전체 분위기가 바뀌면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기업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다회용기 사용 확대, 일회용품 제공 최소화 등을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 동시에 청소년 대상 교육도 병행해 장기적으로는 소비 습관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약 3천400여 곳의 ‘일회용품 줄여가게’도 이번 캠페인에 함께한다. 텀블러 사용, 일회용 수저·빨대 받지 않기 같은 실천을 매장에서 자연스럽게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결국 소비자 선택이 바뀌어야 시장도 움직인다는 판단이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캠페인으로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원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은 물론 공공기관과 기업가지 모든 주체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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