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작가 기안84의 청각장애인 희화화에 깊은 상처 받아”

발행일 2019-05-12 11:05:11
▲ 기안84 웹툰 '복학왕'중 한 장면. 캐릭터가 스스로 생각하는 부분조차 부정확한 발음으로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웹툰 캡처>
장애인단체가 작가 기안84의 작품 내 한 캐릭터가 청각장애인을 희화화하고 차별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10일 “작가 기안84 작품에서 청각장애인이라는 설정을 가진 주시은이라는 캐릭터는 말이 어눌하고 발음도 제대로 못 하는 것은 물론 (혼자서)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발음을 제대로 못 하는 것처럼 표현되고 있다”면서 “이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고취 시키고 차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누군가 공개적인 공간에서 기안84님의 ‘특징’을 동네방네 얘기하며 희화화한다면 그건 기안84에게는 부당한 일이고, 상처가 되는 일이기에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마찬가지로 지 기안84의 ‘광고에 의한 차별’로 청각장애인 당사자분들은 깊은 배제와 상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특정 장애에 대해 광고를 통한 차별을 계속해 왔고 그 차별이 쌓이고 쌓여 이번과 같은 결과물까지 만들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기안84는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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