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페이스X 논란 휘말린 미래에셋…MTS 정보 누락, 박현주 책임론 확산
최근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논란으로 금융당국의 점검을 받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이번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ETF 편입 종목 정보 누락 논란에 휩싸였다. 단순 전산 오류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공교롭게도 스페이스X 관련 잡음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투자자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 톱10 ETF'에는 비상장 우주기업 SpaceX 주식 531주가 편입돼 있다. 해당 내용은 한국거래소와 주요 증권사 플랫폼에서 정상적으로 확인되지만 미래에셋증권 MTS에서는 관련 정보가 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ETF는 어떤 자산을 편입하고 있는지가 상품의 핵심이다. 투자자는 자산구성내역(PDF)을 통해 투자 대상을 판단하고 매매 여부를 결정한다. 따라서 특정 종목 정보가 누락됐다면 단순 기술적 문제라 하더라도 투자자 신뢰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스페이스X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관련 정보가 빠졌다는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ETF 편입 자산은 운용사가 직접 보유하는 구조여서 판매 증권사의 확보 물량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대신 비상장 주식 데이터 연동 과정이나 종목 코드 인식 체계의 오류 가능성이 거론된다.문제는 타이밍이다. 미래에셋은 최근 스페이스X 공모주 투자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에게 돌아간 배정 물량이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경영진이 공개 사과에 나섰고 금융당국도 관련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경쟁사 ETF의 스페이스X 편입 정보가 미래에셋 플랫폼에서만 누락된 사실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우연치고는 민감한 시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현재까지 고의성을 입증할 정황은 없지만,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노출되지 않았다면 결과적으로 투자자 피해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이번 사안은 단순 전산 장애를 넘어 미래에셋의 정보관리 체계와 내부 통제 수준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미래에셋에서 기본적인 공시 정보조차 경쟁사와 다르게 노출됐다면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하고 투자 결정을 내린다"며 "특정 플랫폼에서만 공시 정보가 누락됐다면 단순 오류인지, 시스템 구조상의 문제인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금융권 안팎에서는 창업주인 박현주 회장이 직접 경위를 설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논란에 이어 정보 제공 논란까지 겹치면서 "실수의 반복"이 아니라 "신뢰의 균열"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해프닝으로 넘기기보다 미래에셋의 플랫폼 운영과 투자자 보호 체계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변명이 아니라 투명한 설명과 정확한 정보 제공이라는 지적이다.이정윤 기자 assh1010@daily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