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은 믿고 사고, 축제는 안전하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던진 과제

이정윤 발행일 2026-09-21 23:20:51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 서울 마포는 새우젓 향으로 들썩인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마포구는 21일 사전보고회를 열고 프로그램 구성과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축제 채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축제를 진두지휘하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시선은 '기본'과 '신뢰'에 방점이 찍혀 있다. 유 구청장은 이번 보고회에서 "마포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판매 품질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단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자칫 관행적 행사로 흐를 수 있는 공직사회의 긴장감을 다잡고, 주민과 방문객이 체감하는 완성도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로 먹거리 축제에서 가장 민감한 지점은 단연 '신뢰'다. 구청장이 직접 품질과 원산지 표시, 위생 상태를 최우선 점검 과제로 지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가지요금이나 원산지 둔갑 논란은 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단숨에 무너뜨린다.

결국 소비자가 지갑을 열기 전에 '믿고 살 수 있는 장터'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숙제다.

 

내년 20주년을 앞둔 징검다리 축제라는 점도 부담이자 기회다. 구는 '전국 엄마아빠 노래자랑' 같은 전국 단위 참여 프로그램과 역사성을 담은 '마포나루 기억터널 사진 전시'를 내세웠다.

동네 잔치를 넘어 외연을 넓히고 축제의 뿌리를 챙기겠다는 구상이지만, 관람객이 체감할 차별화된 콘텐츠로 작동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유 구청장이 가장 강하게 당부한 대목은 '안전'이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인 만큼 안전관리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구청장의 경고처럼, 서류상의 계획이 현장 동선 관리와 비상 대응으로 빈틈없이 이어질지가 최종 시험대다.

 

품질 신뢰 확보와 참신한 기획, 그리고 무사고 안전관리. 구청장이 직접 내건 원칙들이 실제 현장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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