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의회, 1조402억 추경 통과…351억 늘어난 예산, ‘제대로 쓰이나’가 관건

이정윤 발행일 2026-09-21 22:45:41
기정예산보다 351억·3.5% 증액…22일간 결산·추경 집중 심사

 서초구의회가 1조402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며 22일간의 제352회 제1차 정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결산과 추경 심사를 비롯해 구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이 이어지면서 제10대 의회 출범 이후 첫 정례회라는 의미와 함께 향후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

서초구의회(의장 유지웅)는 21일 제4차 본회의를 열고 기정예산보다 3.5%, 약 351억 원 늘어난 총 1조402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제2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2025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도 함께 처리했다.

서초구의 2026년 1월 기준 인구는 41만4,428명으로, 17만3,506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1조 원을 넘어선 예산 규모를 감안하면 앞으로 의회의 역할은 예산을 통과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주민 생활에 어떤 효과를 냈는지까지 추적하는 데 무게가 실려야 한다.


이번 회기에서 결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해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효율성을 점검했고, 추경 예결위는 어르신 지원부터 AI 인프라 관련 사업까지 추경 편성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추경은 본예산 편성 이후 발생한 불가피한 재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만큼 단순한 사업 확대나 예산 증액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 351억 원의 추가 재원이 어디에 투입되고 실제 주민 편익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사후 점검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구정질문에서도 생활밀착형 현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신정태 의원은 서초형 청년자율예산제도 도입과 ‘경력보유여성’으로의 명칭 전환 및 조례 개정, 일반 어르신까지 확대한 낙상 예방 지원 등 3대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김안숙 의원은 공사 현장의 소통 부족 문제와 두레마을 공유재산 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 행정을 주문하고, 공공시설의 특정 이용자 독점을 막기 위한 관리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는 이은경 의원이 오는 12월 시행 예정인 ‘특정 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관련해 원스톱 지원 창구 등 선제적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안숙 의원은 결산 심사 결과를 토대로 불용액을 최소화하고 결산에서 드러난 문제를 다음 연도 예산 편성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례회의 성과는 추경 규모 자체보다 앞으로의 집행 과정에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을 늘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필요성이 낮은 사업과 반복적인 불용·이월을 걸러내고, 투입된 예산이 실제 정책 효과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특히 1조 원이 넘는 재정을 다루는 지방의회라면 ‘얼마를 편성했느냐’보다 ‘어디에 왜 쓰였고 어떤 결과를 냈느냐’를 끝까지 따지는 재정 감시가 필요하다.

이번 정례회에서 제기된 불용액 최소화와 결산 결과의 차기 예산 환류가 실제 집행 과정에서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제10대 서초구의회의 재정 견제 역량을 가늠할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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