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위생 ‘빨간불’…5년간 751건 적발, 절반이 컴포즈·메가커피

이정윤 발행일 2026-09-21 10:32:06
커피 프랜차이즈 위생 위반 5년간 751건…소비자 불안 키우는 ‘반복 적발’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이 751건 적발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매장은 두세 차례 반복 적발된 것으로 확인돼 가맹점 확대에 걸맞은 본사의 위생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커피 프랜차이즈 상위 10개 브랜드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총 751건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컴포즈커피 194건, 메가커피 184건으로 두 브랜드에서만 378건이 적발돼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이어 빽다방 65건, 더벤티 64건, 투썸플레이스 49건, 이디야커피 46건 순이었다.


단순히 매장이 많아 적발 건수가 늘었다고만 보기도 어렵다. 2024년 말 매장 수를 기준으로 매장 100곳당 위반 건수를 비교하면 컴포즈커피 7.3건, 메가커피 5.5건, 더벤티 5.1건, 빽다방 3.8건, 투썸플레이스 2.9건, 이디야커피 1.8건으로 최고와 최저 브랜드 간 약 4배의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는 브랜드 믿고 선택…개별 점포 문제로만 볼 수 있나
▲상위 10개브랜드별 연도별 매장수 현황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간판을 사용하는 매장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한다. 어느 가맹점을 방문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위생과 품질이 관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프랜차이즈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5년간 두 차례 이상 적발된 매장이 51곳이고, 이 가운데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가 각각 13곳을 차지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동일 매장이 세 차례 적발된 사례까지 확인됐다.

단순 실수뿐 아니라 반복 위반을 줄이기 위한 사후점검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봐야 하는 대목이다.

위반 유형도 위생교육 미이수 364건, 기준·규격 위반 169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76건, 건강진단 미실시 43건 등으로 다양했다.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하기 전 브랜드별 위생관리 수준이나 반복 적발 여부를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가맹점은 개별 사업자…본사 관리범위와 책임도 따져봐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개별 가맹점이 독립된 사업자로 운영되고 매장 수가 급격히 증가할수록 모든 점포의 현장 위생 상태를 본사가 상시 관리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실제 식품위생법상 행정처분도 개별 업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소비자는 개별 사업자가 아닌 브랜드 간판을 보고 매장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본사가 가맹점의 자율적인 관리에만 의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생교육과 정기점검, 반복 위반 매장에 대한 별도 관리 등 본사 차원의 예방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미화 의원은 “커피 프랜차이즈는 국민 대부분이 매일같이 이용하고 마시는 곳”이라며 “매장을 늘리는 속도만큼 위생 관리가 따라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약처와 지자체는 반복 적발이 없도록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가맹본부도 브랜드를 내건 이상 가맹점 위생 관리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의 경쟁력이 매장 수 확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브랜드라면 어느 점포를 방문해도 일정 수준의 위생과 품질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반복되는 위생법 위반을 개별 가맹점의 문제로만 남겨둘 것이 아니라 가맹본부와 감독기관이 함께 관리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함께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