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땅 살리고 비효율 털고… 용산구, 이태원1동 '주차 숨통' 틔운다

이정윤 발행일 2026-09-30 07:46:18
▲ 자투리주차장                  사진자료=용산구청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 일대에 실효성 높은 주차 공간이 새로 열린다. 대규모 부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 여건을 감안해, 방치되기 쉬운 민간 유휴부지를 발굴하고 기존 주차 인프라의 회전율을 끌어올리는 ‘투트랙 전략’이다.

용산구(구청장 김경대)는 민간 소유 자투리땅을 활용한 거주자우선주차장 신규 조성과 노상공영주차장의 공유주차장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태원동 136-24 일대의 민간 자투리땅에는 5면 규모의 거주자우선주차장이 들어선다. 막대한 예산이 드는 토지 매입 대신 소유주와의 무상사용 협약을 이끌어내면서 예산 절감과 주차난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거주자 대상 순환배정을 거쳐 2026년 1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기본 운영 기간은 2028년 10월까지 2년간이며 향후 소유주와의 협의를 통해 연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태원동 22-36번지 일대 노상공영주차장 9면은 10월 1일부터 전면 ‘공유주차장’으로 탈바꿈한다.

그간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이 민간위탁 형태로 위임·관리해왔으나 적은 면수와 인근 재개발 여파로 민간 위탁 운영의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에 구는 공단 직영 체제로 전환하고 공유 방식을 도입해 비효율을 걷어내기로 했다.

해당 주차장은 24시간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이용자는 공유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 앱이나 현장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실시간 빈자리를 확인하고 간편하게 결제해 이용할 수 있다. 주차 요금은 30분당 6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번 조치는 대형 공영주차장 건립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태원1동의 지리적 한계를 영리하게 돌파한 행정 사례로 평가받는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주차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심 환경에서는 기존 시설의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도심 곳곳의 유휴공간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이 주민과 방문객의 주차 불편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현장 맞춤형 주차 대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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