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더 인간답게… 정무늬의 '우아하고 힙한 토크콘서트' 2회 성료
- 뇌과학 박사 김진이 대표 "창의성·공감·책임,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힘"
-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정무늬 대표 진행… 강연과 토크를 잇는 참여형 무대
- 3회는 박병준 리루틴 대표와 '러닝과 삶의 루틴' 주제로 2027년 1월 12일 개최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스피치·커뮤니케이션 교육기업 우아한스피치(대표 정무늬)는 지난 10월 14일(수)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오티움에서 '정무늬의 우아하고 힙한 토크콘서트'(이하 우아힙톡) 2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AI는 똑똑해졌는데, 우리는 무엇을 더 인간답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뇌과학 박사인 김진이 브레인임팩트 대표가 뇌과학의 시선으로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 고유의 역량을 짚었다.이번 행사는 '무게 있는 주제를 가볍지 않게, 대화로 풀어내는 시간'이라는 우아힙톡의 취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19년 동안 3,600회 넘게 강의해 온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정무늬 대표가 호스트이자 진행자로 무대에 올랐다. 우아힙톡은 매 회 지금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주제를 고르고 그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청중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정무늬 대표는 2회 주제를 정한 배경에 대해 “AI가 정말 많은 것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더 인간다운 사람이 더 빛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답게 빛난다는 것이 무엇인지 강연과 토크를 통해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강연'과 '토크'를 한 무대에 담아 일반 강연과 차별화했다. 1부에서는 초청 전문가가 강연으로 주제를 깊이 있게 풀어냈고, 2부에서는 호스트와 강연자가 대담을 나누며 청중이 질문으로 참여했다. 들은 내용을 각자의 삶과 일에 어떻게 적용할지까지 대화로 이어간 것이다.질문을 다루는 방식도 남달랐다. 참가 신청 단계에서 질문을 미리 받았고, 행사 당일에는 이 사전 질문과 강연을 들으며 새로 떠오른 현장 질문을 함께 다뤘다. 질문을 끌어내는 일을 업으로 삼아 온 정무늬 대표가 진행을 맡아, 강연자의 답변이 청중 각자의 고민에 가 닿도록 대화를 이끌었다.무대 콘셉트 역시 이름처럼 '우아하고 힙했다'. 진행자는 '우아한 진행자', 강연자는 '힙한 강연자'라는 콘셉트로 무대에 서서 무게 있는 주제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행사는 턴테이블과 아날로그 오디오, 책이 어우러진 살롱형 공간에서 열려 강연자와 청중이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행사 이후에는 SNS·블로그·유튜브 후기 이벤트를 열어 우아한스피치 스페셜 클래스 초대, 보이스 트레이닝 수강권, 브레인임팩트의 AI 교육 이용권, 기업 AX(AI 전환)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행사 뒤에도 참여가 이어지도록 했다. 2회 강연자로 나선 김진이 대표는 뇌과학 박사로 브레인임팩트를 이끌고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과 겸임교수이자 정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AI 멘토로 활동 중이며, 경기도교육청 AI 데이터 통합 플랫폼 개발에도 참여했다. 3년 반 전 AI를 공부하는 CEO 모임을 만들어 100여 개의 AI 도구를 직접 써 봤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AI 교육, 컨설팅·멘토링, 서비스 개발, 창작, 커뮤니티 운영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뇌과학 전문성과 AI 현장 경험을 모두 갖춘 전문가다.강연은 네 가지 질문을 따라 진행됐다.첫 번째 질문은 "우리는 왜 불안한가"였다. 김 대표는 "뇌는 생존에 유리하도록 진화한 '예측하는 기계'"라며 "기술의 변화 속도와 파급력이 너무 커서 전문가조차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뇌의 입장에서 불안은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불안에 매몰되면 오히려 불리해지는 만큼, 깨어 있는 상태로 시장의 흐름을 관찰하며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두 번째 질문은 “AI가 다 해주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였다. 김 대표는 글을 쓰는 동안 뇌 활동을 측정한 연구를 소개했다. 아무 도구 없이 직접 쓴 사람의 뇌 연결성이 가장 강했고, 검색 엔진을 쓴 사람이 그다음, AI에 맡긴 사람의 뇌 활성이 가장 약했다는 내용이었다. 김 대표는 “AI가 결과물은 가져다주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나야 할 시냅스 연결은 생략된다”며 독서와 몰입으로 생각하는 힘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가장 잘 쓰는 사람은 자기 분야의 전문 지식, 곧 도메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며 자신의 전문성에 AI를 결합할 때 성과가 가장 커진다고 덧붙였다.세 번째 질문은 “AI가 똑똑해질수록 인간은 무엇으로 경쟁할 것인가”였다. 김 대표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 2025'를 인용해, 2030년까지 중요성이 가장 빠르게 커질 역량으로 AI와 빅데이터, 네트워크와 사이버 보안, 기술 문해력, 창의적 사고, 회복탄력성·유연성·민첩성, 호기심과 평생학습을 꼽았다. 그는 "뇌과학의 답과 시장의 답이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다"며, 특히 AI 도구를 배우다 겪는 좌절에서 빨리 일어서는 회복탄력성과 시장 변화에 맞춰 방향을 바꾸는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마지막 질문은 “AI 시대, 우리는 어떻게 더 인간답게 살 것인가”였다. 김 대표는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힘으로 창의성, 공감, 관계, 몰입, 책임, 의미 추구의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창의성은 멍때리기와 산책, 명상처럼 뇌에 빈 공간을 줄 때 작동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에서 피어나고, 공감은 공감을 많이 받아 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책임에 대해서는 “AI는 '이 답이 맞다'를 계산하지만, 인간은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다”며,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어디까지 AI에 맡기고 어디부터 사람이 결정할지 기준과 운영 원칙(거버넌스)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미 추구에 대해서는 “AI는 인간이 심어준 목표는 잘 수행하지만, 나는 누구이고 왜 이 일을 하는지 묻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오랜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휴먼 터치'가 담긴 프리미엄 서비스로 키우고, 결이 맞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연대할 것을 제안했다.2부 토크는 정무늬 대표의 진행으로, 참석자들이 신청서에 남긴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정 대표가 먼저 꺼낸 화두는 '인지 부채'였다. AI에만 기대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줄어 결국 빚처럼 돌아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이었다. 김 대표는 "결과물을 만드는 일은 AI가 나보다 잘하지만, 나의 의도와 취향, 세계관과 관점을 담아내는 앞단의 기획은 사람이 깊이 생각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답했다. 창업 멘토링 현장에서도 시제품(MVP)은 빠르게 만들지만 기획이 부족해 다시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AI에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한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느냐”는 사전 질문에는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AI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먼저 정의해 보라"고 조언했다. 반복적이고 시간을 빼앗는 업무부터 AI에 맡기고, 대표는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AI 글쓰기로 통찰 없는 출판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한 질문에는 "자료 조사와 정리는 AI에 맡기고, 화두를 던지고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담는 일은 저자의 몫"이라며 역할을 분명히 나눠야 한다고 답했다.현장에서는 “AI를 쓰는 사람은 늘었는데 왜 생산성은 오르지 않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김 대표는 "개인의 생산성은 분명히 높아졌지만 아직 조직의 생산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직원 개개인이 만든 업무 노하우가 회사의 자산으로 관리되도록 경영진이 운영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노르웨이의 초등학생 생성형 AI 사용 제한 사례를 들며 AI 시대 교육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결과물은 이미 AI로 만들어 오는 만큼, 수업과 회의에서는 토론하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시간이 늘어나야 한다"는 데 두 사람의 의견이 모였다. 말하기와 생각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뇌과학자의 시선이 한 지점에서 만난 순간이었다.“AI 시대에 더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이냐”는 마지막 질문에 정무늬 대표는 "나와 결이 맞고 철학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AI를 잘 활용해 의미 있는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인간다운 AI 시대의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김진이 대표가 강조하는 단단한 조직이 아닌 '느슨한 연대'로 이어진 커뮤니티가 사람들의 안전망이 될 수 있다는 것과 뜻을 같이 했다.정무늬 대표도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정 대표는 "책을 읽고 러닝을 함께 하다 보니 생각이 정리되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질문의 수준이 달라지자 AI를 쓰는 속도도 붙었다"고 말했다. '좋은 말하기(아웃풋)는 좋은 독서(인풋)에서 나온다'는 철학으로 독서를 강조해 온 정 대표는 현재 1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정무늬의 스피치북’과 최근 론칭한 독서와 러닝을 결합한 '우아한 북&러닝'을 운영하고 있다.정 대표의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3회 주제로 이어졌다. 3회 우아힙톡은 '러닝과 삶의 루틴'을 주제로 2027년 1월 5일(화) 저녁 7시에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 수요일 개최로 참석이 어려웠다는 요청이 많아, 이번에는 화요일로 요일을 옮겼다.3회 강연자는 운동처방 전문가인 박병준 주식회사 리루틴 대표다. 박 대표는 국민체력100 운동처방사, 연세대학교 교육과학대학 체육교육학과 강사, 같은 대학 체력육성실 트레이너, 리퓨어생명과학(주) 연구원 겸 개발자로 일하며 현장과 연구를 두루 경험했다. 이날 2회 행사 현장에서 박 대표가 직접 소개되며 3회 일정이 미리 공개되기도 했다.3회는 '달리기 전에, 삶의 자세부터 점검하라'를 주제로, 운동처방 전문가가 전하는 러닝 자세와 평소 습관의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러닝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주로 차로 이동해 평소 잘 걷지 않는 사람, 새해를 맞아 삶의 루틴을 새로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도 일상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팁을 전할 계획이다.정무늬 대표는 "자기계발이든 건강이든 삶의 루틴을 만들어 가는 데는 배우려는 삶의 자세뿐 아니라 실제 몸의 자세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러닝을 하며 깊이 느꼈다"며 "새해를 여는 1월, 각자의 생활 습관에 어떻게 첫발을 내디딜지 많은 분과 함께 고민하고 응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우아한스피치는 스피치·커뮤니케이션 교육, 브랜딩 보이스 교육, 스피치와 독서를 결한합 스피치클럽, 독서와 러닝을 결합한 러닝 크루 등을 운영하고 있다. 3회 우아힙톡의 장소와 참가 신청 방법은 추후 우아한스피치 채널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정진욱 2026-10-19 12: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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