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350곳 AI 전환 지원, 2030년 성장사다리 새로 짠다

안영준 발행일 2026-10-06 09:56:45
- 산업통상부가 중견기업의 기술·수출·인공지능 전환을 묶은 2026~2030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제조 원청 중견기업 약 350곳의 인공지능 전환을 지원하는 계획을 내놨다. 산업통상부는 10월 1일 충남 아산에서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26~2030년)’을 발표했다. 

▲ 중견기업 350곳 AI 전환 지원(출처=시민 이해를 위해 AI제작)

고유 기술을 보유한 중견기업을 산업 공급망의 중심으로 키우고,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는 성장경로를 다시 넓히는 것이 큰 방향이다. 중견기업은 대기업보다 규모가 작지만 연구개발과 해외영업 능력을 갖추고 다수 협력사와 거래한다. 

한 기업의 설비투자와 수출이 부품·소재 중소기업의 주문으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산업 전반의 파급력이 크다. 반면 대기업보다 자금과 인재 확보가 어렵고, 중소기업 지원에서 졸업한 뒤 정책 공백을 겪는다는 목소리도 이어져 왔다.


계획에는 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 등 10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데카코어 프로젝트’가 담겼다. 제조 현장에 맞는 AI 모델을 발굴하고 소재·부품, 엔지니어링, 에너지 분야로 확산하는 제조 인공지능 전환도 추진한다. 

철강과 화학처럼 탄소배출이 많은 업종에는 친환경 설비투자와 안전전환을 함께 지원한다. AI 전환은 사무용 챗봇을 도입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생산설비의 이상을 미리 찾고 불량 원인을 분석하거나, 주문과 재고를 연결해 납기를 조정하는 식으로 현장 데이터가 쓰인다. 기업은 데이터 품질과 보안, 작업자의 경험을 함께 설계해야 투자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월드클래스 플러스 기업 10곳도 새로 선정했다. 선정기업은 핵심기술 연구개발과 사업화, 세계시장 진출 지원을 받는다. 지원이 특정 기업의 성과에 머물지 않으려면 공동개발과 구매로 연결되는 협력사 생태계가 중요하다.

계획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다. 기업들은 업종별 공고에 따라 연구개발과 설비, 수출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다. 350곳이라는 목표는 지원 기업 수를 뜻하며 모든 중견기업의 자동 전환을 의미하지 않는다. 

앞으로 개별 사업의 예산과 선정기준이 기업의 실제 참여 범위를 결정한다. 이번 정책은 기업 규모의 경계를 넘는 순간 지원이 끊긴다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을 줄이는 데도 초점을 둔다. 

기술과 시장을 가진 기업이 성장을 미루지 않고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세제·금융·인력 정책을 잇는 것이 기본계획의 경제적 의미다. 중견기업의 성장은 고용의 질과도 연결된다. 고급 연구인력만이 아니라 설비운영, 품질관리, 해외인증, 정보보안 분야의 인력이 함께 필요해진다. 

지역대학과 직업훈련기관이 기업의 전환계획을 교육과정에 반영하면 인력 부족을 줄일 수 있다. 기업이 지원사업을 검토할 때에는 보조금 규모뿐 아니라 자부담, 성과목표, 기술료와 데이터 관리조건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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