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미국 세마쇼 2년 연속 참가… AI 조색 기술 앞세워 북미 자동차 도료시장 공략

이정윤 발행일 2026-11-04 13:06:30
미국 텍사스 리피니쉬 컬러센터와 연계… 현지 기술 지원·신규 거래선 확보 추진
▲KCC가 202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 세마쇼2026에 참가해 자사의 프리미엄 자동차 보수용 도료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KCC가 세계적인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에 2년 연속 참가하며 북미 자동차 보수용 도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도료 제품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조색 기술을 함께 선보이며 현지 고객 확보와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KCC(대표 정몽진·정재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SEMA SHOW 2026(세마쇼)'에 국내 페인트업계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참가해 자동차 보수용 도료와 디지털 조색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3일부터 6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세마쇼는 자동차 부품과 튜닝, 도장, 수리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 산업 전반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기업 간 거래(B2B) 전시회다.


KCC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매년 100여 개국에서 약 10만 명의 자동차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방문하고, 2,0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KCC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동차 보수용 도료의 제품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북미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고 현지 영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성·유성 도료부터 AI 조색까지… 제품·기술 통합 전시

KCC는 전시장 노스홀(North Hall)에 부스를 마련하고 수성 자동차 보수용 도료 '수믹스(SUMIX)'와 유성 자동차 보수용 도료 '바로매치(BAROMATCH)'를 비롯해 클리어코트와 보수도장용 부자재 등을 전시한다.

수성·유성 도료를 함께 소개하는 것은 다양한 도장 작업 환경과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보수도장 분야에서는 도료의 품질뿐 아니라 기존 차량 색상과의 일치도, 작업 편의성, 도장 이후의 마감 품질 등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꼽힌다.

특히 차량 제조사와 차종, 생산 시기 등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고 실제 사용 과정에서 도장면의 색상이 변할 수 있어 정밀한 색상 구현 능력이 요구된다.

KCC는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도료 제품과 디지털 조색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AI 기반 '칼라나비 플러스' 시연… 조색 작업 디지털화

이번 전시에서 주목되는 기술은 AI 기반 컬러 솔루션 '칼라나비 플러스(COLOR-NAVI PLUS)'다.

칼라나비 플러스는 측색기로 측정한 차량 색상 데이터를 분석해 유사 색상을 검색하고, 도료 배합비 도출과 색상 자동 보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자동차 보수도장 작업에서는 차량 색상과 일치하는 도료를 구현하기 위해 작업자의 경험과 반복적인 색상 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디지털 조색 기술은 이러한 과정에서 색상 데이터를 활용해 작업자의 판단을 지원하고, 배합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KCC는 전시 현장에서 차량 색상 측정부터 디지털 컬러 매칭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 조색 시스템 'CR6'와 블렌딩 도장 관련 영상도 공개해 자동차 보수도장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한다.

다만 AI 기반 조색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작업시간 단축이나 색상 정확도 개선 효과를 제공하는지는 구체적인 실증자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술 시연을 넘어 현지 도장업체들이 요구하는 작업 효율성과 경제성을 얼마나 충족할 수 있는지가 시장 확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현지 컬러센터와 연계… 북미 거래선 확대 추진

KCC의 이번 세마쇼 참가에는 북미 자동차 보수용 도료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사업 전략도 반영돼 있다.

KCC는 지난 2023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리피니쉬 컬러센터'를 설립하고 자동차 보수용 도료의 색상 배합 연구와 현지 기술 지원을 위한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보수용 도료는 제품 공급뿐 아니라 현지 차량의 색상에 대응할 수 있는 배합 기술과 지속적인 기술 지원이 중요하다.

특히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와 차종이 유통되는 미국 시장에서는 고객이 요구하는 색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는 대응 체계가 거래선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CC는 현지 컬러센터의 기술 지원 기능과 세마쇼에서의 바이어 상담을 연계해 북미 영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시회에서 확보한 고객 수요와 관심 제품 정보를 바탕으로 후속 상담과 제품 제안을 진행하고, 기존 거래선과의 협력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전시회 참가가 실제 수출 확대와 신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거래선 확보 실적과 현지 매출 등을 통해 평가해야 할 부분이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전시 이후 사업 성과가 관건

KCC는 세마쇼 공식 홈페이지에 기업 및 제품 정보를 게시하고, 전시 리플릿에 홍보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삽입하는 등 전시회 이후에도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기간의 제품 홍보에 그치지 않고 현지 바이어와의 접점을 유지해 후속 영업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 보수용 도료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색상 구현 능력과 제품 품질뿐 아니라 공급 안정성, 현지 기술 지원, 고객 대응 속도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KCC가 미국 현지 컬러센터를 운영하면서 AI 조색 기술과 다양한 도료 제품군을 선보이는 것도 이러한 시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KCC 관계자는 "이번 세마쇼는 글로벌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KCC 자동차 보수용 도료의 품질과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조색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다양한 제품군과 미국 리피니쉬 컬러센터의 현지 기술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북미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KCC의 2년 연속 세마쇼 참가가 북미 자동차 보수용 도료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AI 조색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미국 현지 기술 지원체계가 신규 거래선 확보 및 매출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지가 향후 경쟁력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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