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45%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연 4.57%로 0.17%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두 금리의 차이는 1.12%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07%포인트 좁아진 수치다.
기존 거래를 포함한 잔액 기준에서도 금리는 상승했다. 9월 말 총수신금리는 연 2.27%로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 총대출금리는 연 4.48%로 0.08%포인트 높아졌다.
금리 통계를 읽을 때는 먼저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을 구분해야 한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해당 월 새로 취급한 거래의 금리 흐름을 보여준다. 잔액 기준은 과거에 실행돼 남아 있는 거래까지 반영한다. 새 상품을 알아볼 때 참고하는 금리와 기존 거래 전반의 이자 수준을 보여주는 금리가 서로 다른 셈이다.
‘가중평균’이라는 계산 방식도 중요하다. 상품별 금리를 단순히 더해 나누는 대신 거래금액에 따라 비중을 달리한다. 취급액이 큰 상품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금리 자체의 변화뿐 아니라 어떤 상품이 얼마나 취급됐는지에 따라서도 평균이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전체 대출 평균금리를 자신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와 곧바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담보 유무와 신용도, 만기, 상환 방식 등이 다르고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구성도 영향을 미친다.
대출 갈아타기를 검토한다면 새로 제시받은 금리와 함께 중도상환수수료 등 비용을 확인해야 한다. 변동금리는 기준이 되는 금리와 재산정 주기, 가산금리와 우대조건을 나눠 살펴야 앞으로의 부담을 가늠하기 쉽다.
예금 역시 광고에 표시된 최고금리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급여이체나 카드 이용 등 우대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만기 전에 해지하면 어떤 이율을 적용받는지에 따라 실제 수익이 달라진다.
예금과 대출의 평균금리 차이를 은행의 순이익률로 해석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두 통계의 차이만으로는 은행의 전체 자금조달 구조와 대손비용, 영업비용 등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리 통계는 금융상품을 고르는 출발점이다. 같은 항목의 흐름을 여러 달 비교하고, 최종적으로는 자신에게 제시된 조건과 실제 받을 이자 또는 갚아야 할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평균의 방향을 읽되, 선택은 자신의 거래조건에서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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