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기억 2,658점 모였다…도민 그림이 비엔날레광장 담장으로

김미란 발행일 2026-10-31 15:15:20
목표 1,000점 넘어 접수…심사 거쳐 약 1,000점 그림타일로 영구 설치 예정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도민들이 그림으로 남긴 섬의 기억 2,658점이 모였다. 이 가운데 약 1,000점은 심사를 거쳐 그림타일로 제작되고, 섬문화예술플랫폼 비엔날레광장의 야외담장에 영구 설치될 예정이다.

(재)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40일간 진행한 도민 참여 공공예술 프로젝트 ‘섬의 기억’ 공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접수량은 당초 모집 목표인 1,000점의 2.6배를 넘었다.

‘섬의 기억’ 참여 현장에서 그림을 든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월 13일 제공 사진. (사진제공=보령시)
‘섬의 기억’ 참여 현장에서 그림을 든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월 13일 제공 사진. (사진제공=보령시)

분야별 접수작은 유아부 425점, 청소년부 1,840점, 성인부 321점, 장애인부 72점이다. 개인뿐 아니라 기관과 단체도 참여했다. 조직위는 온라인 접수와 함께 어린이집, 학교, 지역 행사장을 찾아 공모를 알리고 찾아가는 미술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섬비엔날레 공동위원장인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엄승용 보령시장도 직접 그림을 그려 참여했다. 두 공동위원장은 도민과 함께 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하며, 도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뜻을 전했다.

섬비엔날레 안내 배너 옆에서 참가자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10월 13일 제공 사진. (사진제공=보령시)
섬비엔날레 안내 배너 옆에서 참가자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10월 13일 제공 사진. (사진제공=보령시)

접수작은 현재 심사 중이다. 선정작을 설치할 섬문화예술플랫폼은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며, 작품 설치 위치 등 세부 사항은 추후 조직위 누리집에서 안내한다.

고효열 사무총장은 “공모에 큰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도민들의 소중한 작품이 모여 하나의 특별한 예술공간으로 완성되는 만큼,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섬비엔날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회 섬비엔날레는 2027년 4월 3일 충남 보령 원산도와 고대도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24개국 70여 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 미술 전시회로, 2027년을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한다. 조직위는 이를 충남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도민이 전시를 관람하는 데서 나아가 공공예술 공간의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각자의 기억을 담은 그림이 타일로 옮겨지면 비엔날레 이후에도 감상할 수 있는 상설 작품으로 남는다. 섬의 이야기를 지역민과 방문객이 같은 공간에서 접하도록 한다는 점이 이 사업의 지역적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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