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0명은 정부가 사망 기록을 집계한 숫자가 아니다. CREA가 미세먼지(PM2.5) 노출 자료와 단기 노출에 따른 사망위험 함수를 결합해 계산한 모형 추정치다. 분석은 노출 뒤 2~3일 안에 나타날 수 있는 급성 영향을 대상으로 하며, 사고·폭력으로 인한 사망은 계산에서 제외했다. CREA가 제시한 95% 신뢰구간은 4,610~6,080명이다.
방법론 부록에 따르면 CREA는 위성·대기모델 자료를 결합한 Tsinghua University의 Tracking Air Pollution(TAP) 일별 PM2.5 자료를 바탕으로 삼았다. 이를 인도네시아 환경부와 기상기후지질청(BMKG), 지방 환경기관의 지상 관측망 자료에 맞춰 보정하고, 지역별 인구와 국제질병부담연구(GBD 2023)의 기초 사망률을 반영했다. 95% 신뢰구간은 농도와 사망위험의 관계를 나타내는 계수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따라서 수치는 관측된 사망자 수와 구분해 읽어야 한다.
증가분의 중심에는 산불 연기가 있다. 부록 표의 8월 추정치는 모두 3,735명으로, 산불 기여분 1,662명과 비산불 기여분 2,073명으로 나뉜다. 9월에는 산불 기여분이 3,56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반면 비산불 기여분은 1,750명으로 줄었다. 보고서 본문은 8월 합계를 3,740명으로 반올림해 제시했다. 두 달의 세부 추정치는 산불이 급격히 악화된 동안에도 도시·산업 오염의 부담이 지속됐음을 보여준다.
피해 추정은 지역별로도 달랐다. 9월 산불 기여 사망 추정치는 서칼리만탄주 549명, 중칼리만탄주 401명, 남칼리만탄주 389명, 남수마트라주 388명 순이었다. CREA는 이들 칼리만탄 주의 대기오염 관련 사망에서 산불 기여 비중이 99%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바 주요 주에서는 산업·차량 등 비산불 오염원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 합계만으로는 산불 연기와 상시 배출원의 지역별 부담 차이를 알기 어렵다는 의미다.
공식 화재감시 자료를 읽을 때도 지표를 구분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산림부는 9월 4일 발표에서 3일 기준 신뢰도 높은 열점 688개를 보고했지만, 위성 열점은 화재 가능성을 가리키는 신호일 뿐 모두 실제로 불이 타는 현장은 아니며 지상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열점 수, 탄 면적, PM2.5 농도와 사망 위험 추정치는 서로 다른 자료이므로 하나를 다른 지표의 대체값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별도의 건강 피해 지표도 악화 흐름을 보여준다. 로이터는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8월부터 10월 25일까지 산불과 연관된 급성 호흡기 질환 사례를 약 35만 건으로 집계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는 환자 사례의 누계로, CREA의 사망 추정치와는 집계 기간과 산출 방식이 다르며 서로 같은 숫자로 비교할 수 없다. 로이터는 중칼리만탄주 팔랑카라야에서 지방정부가 산소를 공급하는 이동식 버스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9월 20일 발표에서 8월 이후 진화 지원에 항공기 64대와 합동 인력 5만4,394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불 연기는 국경을 넘어 인근 국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AP통신은 10월 27일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가 불법 소각과 연무 대응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응 규모와 주변국 협력이 함께 거론되는 배경이다.
CREA의 새 분석은 산불 시즌의 건강 부담을 월별로 추정해 보여주지만, 5,310명을 실제 사망 집계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관측 자료와 위험 함수, 지역별 기초 사망률을 결합한 연구 결과이므로 모형의 가정과 불확실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 동시에 비산불 오염 추정치가 9월에도 1,750명이라는 점은 계절성 화재가 잦아든 뒤에도 대기오염 관리가 별도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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