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드림스타트 졸업을 앞둔 아동과 그 가족 30여 명을 위해 마련한 졸업여행 ‘드림 굿바이, 스타트 꿈!’. 단순한 지원 사업의 종료 행사를 넘어, 그간 아이들의 성장을 묵묵히 지탱해 준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아이들의 등을 따뜻하게 토닥여 주는 자리였다.
이날 여정은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건네고 온기를 나누며 그간 학업과 일상에서 쌓였던 긴장을 내려놓았다. 이어 경기도 가평으로 자리를 옮겨 단풍이 짙어가는 가을 철길 위를 가족과 함께 레일바이크로 내달렸다.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드림스타트 수료를 앞둔 한 학생은 “그동안 센터 선생님들과 여러 체험을 하며 좋은 기억이 많았는데, 이렇게 졸업한다고 하니 시원섭섭하다”라며 “하지만 오늘 가족들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레일바이크를 타고 나니 중학교에 가서도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센터라는 익숙한 공간을 떠나는 아쉬움 속에서도 앞으로 마주할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가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동행한 부모들 역시 바쁜 생계 탓에 평소 나누지 못했던 눈맞춤과 대화를 이어가며, 한 뼘 훌쩍 자란 자녀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행정 지원이라는 딱딱한 이름표 대신,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정서적 유대와 가족 간의 추억을 선물했다는 점에서 이번 여행의 의미는 남달랐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드림스타트와 함께한 시간들이 아이들이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도전 앞에서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보호와 돌봄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이제 스스로의 날개를 펴고 더 큰 배움의 터전으로 향한다. 이날 가을 하늘 아래 함께 새긴 기억은 아이들이 앞으로 걸어갈 길목마다 든든한 응원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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