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는 10월 ‘교육의 달’을 맞아 지난 24일 구청 청사 안팎에서 가족뮤지컬 ‘피터팬’ 공연과 ‘2026 마포 미래과학 페스티벌’을 동시 개최했다. 유아부터 청소년, 학부모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문화 체험의 장이 열린 현장이다.
무대 위 피터팬 만나 예술 감수성 쑥쑥
구청 2층 대강당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3회에 걸쳐 가족뮤지컬 ‘피터팬’이 무대에 올랐다. 관내 영유아와 보호자 등 750여 명이 객석을 채웠다. 아이들은 네버랜드로 날아가는 피터팬의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하며 공연 속으로 빠져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아동극 제작 관계자는 기초지자체 단위의 가족 친화 공연 기획에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관계자는 "영유아기 문화예술 경험은 아이들의 공감 능력과 감수성을 깨우는 가장 강력한 자극제"라며 "공공청사를 활용해 아이와 부모가 부담 없이 양질의 공연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제공하는 것은 지역 문화 저변을 넓히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AI와 두는 오목, 신기해요"… 미래기술과 마주한 청소년들
같은 시각, 구청 앞마당 광장과 1층 로비는 사뭇 다른 열기로 붐볐다. 청소년과 지역 주민 약 500명이 몰린 ‘2026 마포 미래과학 페스티벌’ 현장이다.
이날 현장에는 드론 인형 뽑기, 로봇 컬링, 인공지능(AI) 오목 대결 등 교과서 속 과학 원리를 손으로 직접 만지고 조작해보는 33개 체험 부스가 들어섰다. 부스마다 긴 대기 줄이 늘어섰고, 로봇을 조종하거나 알고리즘과 수싸움을 벌이는 청소년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AI 오목 대결 부스에서 집중하고 있던 중학생 김 모(14) 군은 "책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인공지능을 직접 상대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정교해서 놀랐다"며 "평소 과학 수업에서는 해보기 힘든 드론 조종이나 로봇 경기 같은 체험을 가까운 구청에서 친구들과 직접 해볼 수 있어 주말이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사 문턱 낮춰 '살아있는 교실' 만든 마포구
이날 현장을 찾은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오후 2시 뮤지컬 공연장을 찾아 관람객들과 인사를 나눈 뒤, 광장 과학 페스티벌 부스를 차례로 돌며 청소년 및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유동균 구청장은 "아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AI와 미래과학을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교육도시 마포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정 공간에 머물던 구청 청사를 개방해 문화와 과학이 공존하는 교육의 장으로 변모시킨 이번 시도는, 교실 밖 현장 교육이 지역사회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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