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그을음 밴 방화복 입어본 시민들… 노들섬 ‘빛섬축제’ 달군 소방관 응원 행렬

이정윤 발행일 2026-10-14 15:05:40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가을밤 한강을 수놓은 빛의 축제 현장에서 5천여 명의 시민이 화재 진압 최전선에 서는 소방관들을 위해 한목소리로 응원을 보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2026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현장에서 소방관 응원 캠페인 부스를 운영, 열흘간 총 5,022명의 시민이 동참하며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한 시민이 소방관 처우 및 인식 개선을 위해 QR코드를 스캔하며 온라인 지지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축제를 찾은 국내외 시민들이 소방관을 위한 더 안전한 내일을 바라는 지지 서명에 참여한 뒤 기념품을 들고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축제 공간 안에서 시민들이 소방관의 노고를 직접 체감하고 처우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실제 화재 진압 현장에서 쓰였던 방화복을 직접 만져보고 착용해보는 체험형 포토존이 운영돼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QR코드를 통해 소방관 처우 및 사회적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온라인 지지서명에 참여하고 정기 후원에 뜻을 보탰다.

방화복을 직접 입어보고 서명에 동참한 대학생 B씨는 “방화복에 묻은 그을음과 여전히 배어 있는 탄내를 맡아보니 소방관분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초가 피부로 와닿았다”며 “응원하는 마음을 보태고자 친구들과 함께 서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축제 기간 중 주말이었던 지난 10일에는 축제 열기가 정점에 달했다. 최근 희망브리지 ‘희망대사’로 위촉된 래퍼 쿠기(Coogie)가 축제 프로그램인 ‘빛섬뮤직-동행라이트’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캠페인 동참을 호소하면서다. 공연 직후 수십 명의 관객이 곧장 노들섬 부스로 이동해 지지서명을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이어졌다.

현장을 찾은 소방관들도 시민들의 온기에 화답했다. 휴일을 맞아 노들섬을 찾았다는 소방공무원 A씨는 “많은 시민이 부스를 찾아 서명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며 큰 힘을 얻었다”며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보람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축제의 즐거움 속에서도 소방관들의 헌신에 귀 기울이고 함께 목소리를 내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모인 5천여 명의 지지와 응원은 소방관 처우 개선과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한 소중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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