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는 8일 이사회를 열고 기보유 자기주식 1,024만 20주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341만 3,340주(발행주식총수의 5.7%)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전일 종가 기준 약 771억 원 규모로, 소각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이번 소각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소각으로 자본금 감소 없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소각 후 발행주식총수는 5,974만 1,721주에서 5,632만 8,381주로 감소한다.
"실질적 EPS 개선과 오버행 우려 해소 긍정적“
증권업계는 이번 결정을 두고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호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단순 매입에 그치지 않고 자사주를 영구 소각함에 따라, 향후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이 즉각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 차단으로 시장에서 상존하던 자사주 처분 및 지분 희석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거해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환원 정책의 신뢰도 확보로 HDC는 2025 사업연도 주당 배당금을 350원에서 450원으로 28.6% 확대한 바 있으며, 3개년 중장기 배당 정책도 확립했다. 배당 확대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장과의 소통 신뢰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의 핵심 열쇠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라며 "발행주식의 5.7%에 달하는 물량을 일거에 소각하는 것은 중장기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의 뚜렷한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밸류업 모범 사례…잔여 12.1% 자사주 향방이 관건“
HDC의 이번 결정은 말뿐인 주주친화 정책을 넘어 행동으로 진정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대주주 지배력 방어 수단으로 자사주를 쌓아두는 일부 상장사와 달리, 유통 물량을 실질적으로 줄여 주주가치를 높이는 모범적인 밸류업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이미 '다음 행보'를 향하고 있다.
소각 이후에도 HDC가 보유한 잔여 자사주는 682만 6,680주(발행주식총수의 12.1%)에 달한다.
시장은 남은 물량에 대한 추가 소각 로드맵이 제시될지, 혹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다른 용도로 활용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가 "전략적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공언한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 창출이 뒷받침되어야만 주가 모멘텀이 장기화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