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양극화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비아파트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청년 주거사다리의 밑단을 떠받치던 비아파트 차주들이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수도권 만 19~39세 청년 중 비아파트를 담보로 보금자리론을 받은 차주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2024년 0.50%에서 2025년 0.78%로 0.28%포인트(p) 급등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담보 청년 대출자의 연체율이 0.24%에서 0.29%로 0.05%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5.6배에 달한다.
연체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택 유형에 따른 격차는 더욱 뚜렷해졌다. 원리금을 90일 이상 연체해 부실 위험이 큰 장기연체율 격차는 2019년 0.03%포인트에 불과했으나, 2022년 0.06%포인트, 2024년 0.13%포인트를 거쳐 지난해 0.2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30일 이상 연체율 역시 2019년 당시에는 비아파트가 아파트보다 0.07%포인트 낮았으나, 2020년 역전된 이후 격차가 매년 벌어져 지난해에는 0.49%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부동산 및 금융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주택시장 양극화와 고금리 기조가 겹치며 자산 기반이 취약한 청년층부터 타격을 입기 시작한 징후”라고 진단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진입 장벽을 넘지 못해 상대적으로 자본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빌라나 다세대 주택을 매입한 청년층은 자산 가치 하락과 환금성 저하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며 “특히 비아파트는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아 상환 능력이 꺾였을 때 집을 처분해 대출을 털어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소득 기반이 불안정한 청년 차주들에게 비아파트 담보대출이 가계부채의 가장 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의 청년 주거금융 정책 역시 단순 공급 위주에서 벗어나 주택 유형별 차주의 상환 리스크를 정밀하게 관리하는 맞춤형 대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승찬 의원은 “정부가 청년 주거정책을 단순한 공급 물량 중심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비아파트를 담보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청년들의 실질 소득과 부채 상환 여건 등 금융 취약성을 주택 유형별로 세분화해 살펴봐야 한다”며 “상환 유예나 금리 감면 등 취약 청년 차주를 위한 선제적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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