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을 응시하는 눈빛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숨을 멈추고 방아쇠를 당기자 표적판에 경쾌한 불빛이 들어왔고, 체육관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승패를 떠나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는 열기가 가을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제1회 용산구 장애인 생활체육대회’가 열렸다. 용산구장애인체육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들의 체육 복지 저변을 넓히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자리다. 이날 현장에는 선수와 가족,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모여 축제의 장을 이뤘다.
행사는 단순한 메달 경쟁보다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꾸려졌다. 레이저 사격을 비롯해 휠체어나 앉은 자세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커롤링(실내 컬링), 주머니 던지기(콘홀) 등 맞춤형 생활체육 종목들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참가 선수의 가족은 “평소 실내에서 움츠려 지내기 쉬운데, 이렇게 나와서 마음껏 몸을 움직이고 함께 어울리는 기회가 생겨 뜻깊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며 “오늘 대회의 진정한 주인공은 장애인 선수 여러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구청장은 “첫발을 내디딘 이번 대회가 내년에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 없이 구민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첫 회를 무사히 마쳤지만, 앞으로의 과제도 분명하다. 장애인 생활체육이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일상적 권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설 접근성 개선과 지도 인력 확충 등 지속적인 예산·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기는 체육 환경’이라는 구의 약속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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