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탄생, 알고 보니 놀라운 사실…'환경 보호'가 목적

김정희 발행일 2024-08-19 07:33:45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비닐봉지는 플라스틱만큼이나 우리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이다. 장을 보거나 주방에서 남은 식재료를 보관할 때 등 그 활용도는 다양하다. 그러나 최근 비닐봉지는 환경 오염과 관련,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일이 있다. 애초에 비닐봉지는 환경을 보호하고자 만든 개발품이라는 점이다. 비닐봉지가 탄생하기 전 1970년대 사람들은 슈퍼마켓에서 종이봉투를 사용해 구매한 물건을 담았다. 그러나 종이봉투는 무거운 물건을 담거나 물에 젖을 경우 쉽게 찢어졌으며 훼손된 봉투는 재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종이봉투 생산을 위해 베어져나가는 나무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스웨덴 출신 엔지니어인 구스타프 툴린은 가볍고 내구성이 좋으며 손잡이가 달린 비닐봉지를 개발했다. 비닐봉지 출시 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그 사용량이 급증했으며 점차 전 세계에서도 비닐봉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쓰레기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자연분해에만 최대 100년 이상이 걸리는 비닐봉지는 소각처리를 하더라도 다이옥신과 같은 맹독성 환경 호르몬이 배출된다. 환경에 아주 치명적이며 인간의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비닐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최근 비닐봉지를 목에 건 채 헤엄치는 돌고래의 모습이 포착된 사례가 있다. 또한, 뱃속에 비닐이 가득한 거북이와 돌고래 사체가 발견돼 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바다 위를 떠도는 비닐봉지를 먹이로 착각해 이를 섭취하고 사망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천연소재를 사용한 생분해성 비닐이 개발돼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편리함을 주는 비닐봉지를 대체할 다양한 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비닐봉지 사용을 완전히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이다. 

조금 번거로을 수 있지만 매일 내가 행하는 작은 변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생태계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진=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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